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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스클랍, 공식 브랜드몰 오픈… 이벤트 진행

    나이스클랍, 공식 브랜드몰 오픈… 이벤트 진행

    롯데지에프알㈜(대표 정준호)의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나이스클랍이 20일 공식 브랜드몰을 오픈하고 기념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나이스클랍은 비대면 소통과 쇼핑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겨냥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고 편리한 쇼핑이 가능한 브랜드 몰을 오픈했다.나이스클랍 브랜드 몰은 모던한 감성의 브랜드 시즌 화보와 기획전, 아이템 카테고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카드형 UI를 전면 배치했다. 또한 가격별, 할인별, 컬러별 검색할 수 있는 검색 필터를 적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상품 페이지의 룩북 스타일링과 제품컷, 상품 정보의 MD’s NOTES를 통해 생생한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 나이스클랍은 공식 브랜드몰 오픈 기념으로 신규 회원에게 20% 장바구니 쿠폰 및 4만 5000원 상당의 쿠폰팩 지급, 여름 신상 5% 추가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나이스클랍 관계자는 “나이스클랍만의 브랜드 감성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 공식몰 오픈으로 소비자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나이스클랍의 신상품을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파제서 신원미상 남성 시신 발견…호주머니엔 모텔 열쇠

    방파제서 신원미상 남성 시신 발견…호주머니엔 모텔 열쇠

    인천 연안부두서 몸 웅크린 채 숨져 있어 인천 연안부두 인근에서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6분쯤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인근 한 방파제 아래에서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을 발견한 행인은 “사람이 죽어 있다”며 인근 인천해경서 인항파출소에 찾아가 알렸다. 출동한 해경과 소방당국은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옮겼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바닷물이 빠진 방파제 아래 시멘트 돌바닥에 몸을 웅크린 상태로 숨져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8일 인근 모텔에서 투숙했으며, 그의 바지 호주머니에서는 모텔 객실 열쇠와 신용카드 등이 발견됐다. 해경은 실족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시신에서 별다른 상처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A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지문을 채취하지 못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의진의 교실 풍경] “교육이 다 끝났으니 걱정 없으시겠어요”

    [이의진의 교실 풍경] “교육이 다 끝났으니 걱정 없으시겠어요”

    몇 년 전 연년생 아이 둘 모두 대학에 합격했을 때 축하와 함께 돌아온 주변의 반응이다. 그 말에 다소 어안이 벙벙했다.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 교육일 텐데 다 끝났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혹시 그분들이 말하는 교육은 ‘대학 입학을 위한 교육’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누구나 쉽게 교육을 말한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학군 좋은 지역으로 이사한다던 지인도 아이의 ‘교육’ 때문이라고 했다. 말끝마다 인성교육이 우선이라던 친구는 자녀 고등학교 진학 전에 꽤 비싼 사교육 비용을 들여 미적분과 기하 과목의 선행만 세 바퀴(?) 이상 돌렸노라 고백했다. 역시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라고 했다. 혁신학교를 지정하려던 교육청도, 그 혁신학교를 반대하며 플래카드를 내걸었던 지역의 학부모들도 모두 ‘교육’이라는 말을 앞에 내세웠다. 가끔 우리 사회에서 교육이라는 말은 어쩌면 천 개의 언어로 사용되고 있고, 각자의 입장과 이해관계에 따라 다르게 쓰이고 있는 게 아닌지 헷갈릴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현장과 교육과정과 교육정책을 두고 여기저기서 훈계와 참견과 핑계가 탁구공처럼 날아다니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무슨 일만 터지면 학교교육이 문제고,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아서 이 지경에 이른 거라고 힐난한다. 근본적으로 바깥에서 구해야 할 해결책을 급한 대로 우선 학교 현장 안으로 던져 놓고 보는 것 역시 익숙한 풍경이다. 이는 요 몇 년 동안 고등학교 교육 현장에 야금야금 의무교육을 끼워 넣는 걸 보면서 더 절감한다. 최근 교육의 흐름은 수요자를 강조하면서 학생들의 선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공통 교과까지만 이수하면 나머지는 학생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기자는 고교학점제가 그것이다. 그런데 이와 달리 해가 갈수록 의무교육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교육을 연간 51시간으로 의무화한 게 대표적이다. 이뿐 아니다. 연간 15시간 성평등 의무교육이 있다. 심지어 재난안전 교육도 해야 하고 약물 사이버중독 예방 교육도 해야 한다. 폭력 예방 교육도 하라고 한다. 그런데도 국회 일각에서 환경 교과를 필수로 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민주시민 교육을 교과로 만들자는 주장도 내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하지만 이미 초중고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각 교과에서 대부분 다루는 주제들이다. 특히나 얼마 전 모 단체 위원장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배우지 않는다’고 했던 노동의 가치나 권리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노동법의 역사, 근로기준법, 노조 설립의 역사, 근로계약서, 부당노동행위 신고 등등의 내용으로 다양한 교과서에 실려 있다. 성평등 및 환경 관련 내용도 사회, 역사, 과학, 기술·가정 등 기존의 모든 교과에서 다루고 있다. 교육과정 안에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시민교육, 환경교육, 성교육, 노동교육이 이미 포괄적으로 이루어지는 셈이다. 바깥에서 보면 학교는 국어, 영어, 수학 문제 풀이나 하는 공간으로 보이기 쉽다. 특히나 지금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연령대는 몇십 년 전 자신들의 경험을 근거로 학교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초중고 12년 교육과정을 읽어 본다면 최소한 자신들이 학교를 다니던 시대에서 세 번쯤 강산이 바뀌었고, 교육과정 역시 그 이상으로 치열하게 변화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교육 전문가를 자처하는 시대다. 하지만 교육은 전문적인 영역이다. 쉽게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피해를 보는 건 정작 ‘진짜 배워야 할 것’을 배우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제발 초중고 교육과정에 대해 어설프게 아는 국회나 시민단체 등이 왈가왈부하거나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제된 의무교육 시간을 국어 교과 진도표 안에 억지로 욱여넣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 미얀마 ‘전쟁통’인데… 금융사들, 철수 못하고 버티는 까닭

    미얀마 ‘전쟁통’인데… 금융사들, 철수 못하고 버티는 까닭

    미얀마 유혈 사태가 갈수록 격화됨에도 국내 금융사들이 현지 파견 직원들의 전원 귀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완전 철수하면 사업 허가를 다시는 내주지 않겠다는 미얀마 군부정권의 협박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19일 “이번 쿠데타로 경제 성장이 둔화되겠지만, 미얀마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은행업 사업허가권을 갖고 있다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라이선스 받기가 더 어려워지는 만큼 지금은 버텨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미얀마의 경제성장률은 2012년 이후 매년 6%대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통상 금융업은 한 국가에서 철수하면 재진입하는 게 어렵다고 합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철수한다고 하면 앞으로 그 나라에서 사업을 안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찍히면 두번 다시 라이선스를 주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은행의 해외 진출은 연락사무소, 지점(영업점), 현지 법인 등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은행이 처음 진출할 때 사무소 형태로 나가 분위기를 파악하고 이후 영업점(한국 기업과 한국 교민 대상 영업)이나 현지 법인으로 나갑니다. 여기서 법인을 설립하면 해당 국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만큼 금융사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사업 철수를 자제하려고 합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태국에 진출했다가 사정이 어려워져 철수한 뒤 다시 진출하는 데 큰 고초를 겪었던 트라우마도 있습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당시 태국에 진출했던 국내 은행들이 완전 철수했는데, 지금도 재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얀마 유혈 사태에도 주재원을 다 뺄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9월 기준 태국에 진출한 은행은 사무소 1곳, 보험과 증권사는 법인 형태로 각 1곳뿐입니다. 금융감독원의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미얀마에 진출한 금융사 현지 법인과 사무실은 총 26곳입니다. 은행이 14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캐피탈사 7곳, 카드사 4곳, 보험사 1곳입니다. 금융사마다 현지 주재원은 평균 2~3명이라고 합니다. 금융계의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우리 국민 안전에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컨티전시 플랜’을 마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국민 안전과 미얀마 정부 신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中의 인프라가 두려운 美… 낡은 철도·교량·도로 재건에 집중

    中의 인프라가 두려운 美… 낡은 철도·교량·도로 재건에 집중

    “장담하건대 중국은 미국을 기다리지 않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2조 2500억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그 배경에 중국과의 패권 경쟁이 있음을 수차례 강조했다. 도로, 수도, 전기 등 전통적인 인프라뿐 아니라 반도체·배터리·희토류 등에 대한 미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까지 포함된 야심 찬 투자 계획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이 그간 빠르게 구축해 온 인프라와 미국의 낡은 인프라 간 차이가 드러나면서 인프라 투자가 대중 견제용 카드라는 바이든의 발언은 여론의 공감을 얻고 있다. ●바이든, 운송·통신 등 전통 인프라 구축 집중 이번 인프라 투자 계획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 철도·교량·도로 등 전통적인 인프라를 재건하는 데 집중된다. 운송·상수도·통신·전력에 9320억 달러(41.4%)가 투입되며 제조업·혁신 5800억 달러(25.8%), 돌봄시설 4000억 달러(17.8%), 주택·학교·병원 3380억 달러(15%) 순이다. 기본적인 인프라의 부족으로 제조업, 물류 등 경제 전반에서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다. 실제 취재 중에 만난 워싱턴포스트(WP)의 한 기자는 “미국의 물류는 자동차에 의존하고 있는데 노후된 교량과 도로로 인해 자주 교통이 통제된다. 미국이 초고속 열차를 위한 철로가 사방으로 깔린 중국의 물류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미국토목학회(ASCE)가 4년마다 발표하는 미국 인프라 평가보고서에서 2021년 미국의 인프라 수준은 ‘C-’였다. 보통(B)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중교통 시스템이 ‘D-’로 최하위였고, 총 17개 항목 중 11개가 ‘D+’ 이하였다. 또 정부와 민간이 투자하는 자금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요한 액수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찾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이스트폴스처지 지하철역은 다소 한산해 보였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워싱턴까지 연결되는 지하철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자 지하철을 운영하는 워싱턴DC 메트로(WMATA)는 지난달 해당 역을 포함한 22개 역에 대해 폐쇄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91개 역의 지난해 이용객이 평소의 10%로 줄어들면서 연방정부는 지난해 말 6억 달러(약 675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WMATA는 역을 폐쇄하지 않고는 운영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인근에서 만난 한 시민은 “지금도 역까지 걸어오려면 20분은 걸리는데 이 역이 없어지면 사실상 출퇴근이 어려워진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결정”이라고 성토했다. 대중교통은 수익보다 공공재로 다뤄야 한다는 의미다.●美, 항만연결·전력 공급망 등 中에 밀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미국의 인프라 경쟁력은 뒤떨어진다. 2019년 세계경제포럼의 국가별 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미국의 인프라는 87.9점으로 세계 13위다. 5위와 6위인 일본(93.2점)과 한국(92.1점)에도 뒤처진다. 36위인 중국과 비교하면 미국이 대체적으로 앞서지만 항만연결성지수(중국 1위·미국 8위)에서는 이미 중국이 앞섰다. 전력 공급망은 2위로 동률이었으나 전력 공급의 품질 면에서는 미국(23위)이 중국(18위)보다 아래였다. 게다가 정부의 개입보다 시장의 자율을 선호하는 미국은 그간 인프라 투자 자체에 인색한 편이었다. 주요 20개국(G20)이 만든 비영리 기구 ‘글로벌 인프라 허브’에 따르면 204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인프라 투자 비율은 중국이 5.1%로 1위였다. 일본은 3.2%로 5위, 한국은 2.9%로 6위였고 미국은 불과 1.5%로 18위였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브렌트 스펜스 교량은 낙후된 인프라의 상징으로 통한다. 남부 플로리다주부터 북부 미시간주를 관통하는 75번 고속도로상에 있는 주요 교량으로 1960년대 하루 8만대의 차량이 지날 수 있도록 지었다. 하지만 현재 이용량은 그 두 배인 16만대에 이른다. 주 정부에 따르면 이곳의 사고 비율은 다른 곳 평균보다 3~5배가 많고, 상습 정체로 인해 매년 600만ℓ의 휘발유가 낭비된다.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자신의 대형 인프라 정책을 발표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이곳을 찾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두 전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계획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교량은 당시보다 더욱 노후됐다. 대다수 미국인이 인프라 재건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결국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두 전임 대통령도 이 때문에 입법에 실패했다. 바이든은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 인상(21%→28%)을 제시했는데, 공화당은 이미 반대를 선언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이미 고용이 되살아나고 있고 일자리보다 정부 부채만 늘릴 가능성이 높다며 60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산을 감축한 공화당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트럼프도 재임 당시인 2020년 2월과 3월에 각각 1조 달러,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내놓았지만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의 반대로 입법화되지 못했다. 바이든은 미국의 오래된 숙원이지만 번번이 좌절된 인프라 투자를 두고 의회와 여론을 설득하기 위해 대중 견제용 카드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바이든은 지난달 25일 첫 언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3배나 많은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미국은 전체 교량의 3분의2에 달하는 23만 1000개를 수리해야 하고, 주요 도로의 20%가 나쁜 상태이며, 항공편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150만 시간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수치도 조목조목 제시했다.●中 인프라 구축 핵심은 당 중심의 ‘계획경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만 7900㎞에 이르는 중국의 고속철도망은 미국 동부 끝인 뉴욕과 서부 끝인 로스앤젤레스를 무려 8번이나 왕복할 수 있다”며 “미국의 강경한 대중 비판론자들조차 교량, 철도 등 중국의 인프라 건설 능력에 경외감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161㎞(100마일)당 미국의 암트랙은 평균 90분이 걸리지만 중국 고속철은 65분 만에 주파한다. 이 밖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0개의 빌딩 중 49개가 중국에 있으며, 길이가 2.13㎞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이저우의 핑탕 교량 등 100만개가 넘는 다리가 중국에 있다. 거친 표현으로 중국을 비난하던 트럼프조차 “중국은 믿을 수 없는 다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 언론들은 미중 간 인프라 구축 속도에 차이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중국 당국의 명령 한마디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계획경제를 지목했다. 바이든도 지난 7일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입법 통과를 의회에 요구하며 “그들(중국)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분열되고 느리고 제한되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바이든은 지난 12일 양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회동하는 등 인프라 법안 처리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법안 규모 및 법인세율 인상 폭에 대한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두는 한편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반대가 계속되면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단독으로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키는 ‘플랜B’도 고려 중이다. 바이든의 말대로 이번 인프라 투자는 ‘한 세대에 한 번뿐인 투자’(a once-in-a generation investment)이자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대규모 투자다. 미중 패권 경쟁의 주춧돌을 놓는 과업이 이번에는 성공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김프’ 노린 차익 거래 30배 급증… ‘신생 알트코인’ 투자 사기도

    ‘김프’ 노린 차익 거래 30배 급증… ‘신생 알트코인’ 투자 사기도

    정부의 불법행위 집중 단속이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기준이나 관련 제도가 미비한 상황에서 엄포만 놓는 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19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집중 단속의 초점은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활용한 차익거래 과정의 위법 사항부터 가상자산 사업자의 불공정 거래에 이르기까지 암호화폐 거래의 불투명성으로 인한 자금세탁, 환치기 같은 범죄 악용을 막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국내 시중은행에서 원화를 중국 위안화로 바꿔 송금하려는 수요가 평소의 3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해외에서 비트코인 매입 뒤 김치 프리미엄이 있는 한국에서 매도해 차익을 얻는 중국인이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를 걸러 낼 기준이 미비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달 초 시중은행에 암호화폐 관련 해외 송금을 거절할 것을 주문했지만 관련 송금의 정의가 모호한 데다 현행법상 연간 5만 달러까지는 증빙서류 없이도 해외 송금이 가능해 단속이 어렵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난립하면서 거래소를 빙자한 불법 다단계 업체들이 ‘신생 알트코인’이라고 속여 투자금을 갈취하는 사기도 급증하고 있지만 거래소의 신뢰도 등을 평가할 기준조차 없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뺀 다른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올 들어 5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마다 제각각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는 공시도 문제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어떤 종류의 코인이 어떻게 생성됐고 어떤 목적으로 쓰이는지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전달돼야 하는데, 허위 공시에 대한 처벌 규정도 없다. 관련 법령이나 제도 없이 단속 카드부터 꺼내 든 정부 방침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대폭락했던 소위 ‘박상기의 난’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18년 1월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빗썸 기준)은 그해 1월 6일 2598만 8000원에서 한 달 뒤인 2월 6일 660만원으로 4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이번엔 시장 상황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세계 시장에서 암호화폐가 대체자산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어서 큰 타격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가 암호화폐 관련 외환 규제를 강화하면 비트코인을 해외에서 구매하기가 더 어려워져 김치 프리미엄을 외려 높이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용범 단국대 자율형블록체인 연구소장은 “제도권으로 편입해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게 아니라 규제로 잘못된 시그널을 주는 것은 오히려 시장의 불확실성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미일 정상회담과 비교 불가피...문대통령 “백신 협력” 강조

    미일 정상회담과 비교 불가피...문대통령 “백신 협력” 강조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 등 악재 쌓여전문가 “中 문제 진일보된 입장 내야”“서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게 외교다.”(전직 고위 외교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다음달 말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미일·한미 정상회담 대차대조표를 둘러싼 비교가 불가피해졌다. 미중 갈등이 증폭되고 있지만, 한중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일본처럼 미측의 대중국 견제에 적극 동조할 수 없는 터라 한국으로서는 더욱 난해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미일 밀착 강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등 악재만 쌓이고 있어 제대로 준비를 못 한다면 자칫 외교적 고립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멈춰 있는 한반도 평화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경제 협력과 코로나 19 대응, 백신 협력 등 현안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서는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숙고의 시간이라 생각하며 대화 복원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금의 잠정적 평화를 항구적 평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백신 협력을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안전성 논란과 미국의 ‘부스터샷(3차 접종)’ 계획 등으로 백신 수급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면서 ‘백신 정상외교’ 요구가 증폭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정서상 스가 총리의 방미 성과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터라 청와대의 부담은 적지 않아 보인다.5월 말이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는 시점이다. 북미 관계가 벼랑 끝으로 치닫지 않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양측이 대화의 장으로 나서도록 설득해야 하는데 남북 관계가 꽉 막힌 터라 ‘중재의 묘수’를 찾기 쉽지 않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앞으로 한 달은 한미가 긴밀히 조율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미국을 움직이려면 중국 문제도 무조건 발을 뺄 게 아니라 진일보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쿼드(미·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쿼드의 백신 분과인 ‘쿼드 백신 파트너십’에 협력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한일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재적 한국외대 교수는 “임기 말 지지율이 떨어져도 ‘일본 카드’(강경 대응)를 써서는 안 된다”며 “투트랙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코로나19 신속검사 카드’사용 시행

    ‘코로나19 신속검사 카드’사용 시행

    대구시는 19일부터 의료기관, 약국을 방문한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신속검사 카드’ 사용을 시행한다. 대구시는 7대 기본 생활수칙 중 제1수칙 ‘증상이 있으면 빨리 코로나19 검사받기’ 일환으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 진료 시 적극적인 진단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유증상자 신속검사 간편의뢰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대구지역 2주간 코로나19 확진 발생사례에 따르면, 진단검사를 받기 전 환자들의 평균 의료기관 방문은 1.4개소, 최대는 4개소까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구시는 대구시의사회, 대구시약사회와 협력해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의료기관, 약국을 방문하면 ‘코로나19 신속검사 카드’를 발급해 24시간 이내에 보건소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이 조치로 코로나19 감염자 조기 발견 및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유증상자 신속검사 카드 사용이 정착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 및 약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라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증상이 있으면 24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세스코-여기어때, 바이러스케어 서비스 제휴

    세스코-여기어때, 바이러스케어 서비스 제휴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는 종합숙박·액티비티 예약플랫폼 여기어때와 ‘바이러스케어 지원, 안심 숙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세스코는 이번 캠페인에 따라, 여기어때가 선정한 전국 모텔 1000곳을 대상으로 6개월간 바이러스케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선정된 모텔 내 일부 구역에는 공기 중 부유하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흡입해 감염력을 잃게 만드는 세스코 UV파워공기살균기 1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방역전문가가 매월 1회 정기 방문해 객실과 복도 등 동선을 전문살균한다. 다수가 접촉하는 엘리베이터 버튼·손잡이·카드키·리모컨 등에도 기간 내 총 2회 표면살균을 진행한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에 고객이 안심하고 숙박업소를 선정, 예약할 수 있도록 본사에서 살균 서비스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며 “숙박업계와 소비자 간 상생 방안을 마련해 기쁘다”고 말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도 세스코와 청결숙소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캠페인을 진행하며 환경위생 전문기업인 세스코의 해충방제 및 바이러스케어 등의 관리를 받는 숙소 2000여곳을 한데 모아 소개했다. 세스코 관계자는 “최근 모텔 등 숙소를 예약할 때 위생 정보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살균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 [그들의 시선] “무작정 채굴에 뛰어드는 건 위험” 암호화폐 채굴업자의 경고

    [그들의 시선] “무작정 채굴에 뛰어드는 건 위험” 암호화폐 채굴업자의 경고

    “암호화폐 채굴 장비를 팔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최근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연세 많은 저희 어머니까지 업비트(코인 거래 애플리케이션)를 설치하셨으니, 얼마나 과열된 상황인지 알 수 있죠.” 암호화폐 채굴업을 하는 장재윤(36)씨는 요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17년부터 암호화폐 채굴에 뛰어든 그는 채굴 장비 판매는 물론 100평(600대), 150평(550대) 규모의 이더리움 채굴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호황을 누리면서 그의 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8일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에서 만난 장씨는 “요즘은 밤낮으로 채굴기를 만드느라 쉬는 날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굴 장비 가격이 2~3년 전보다 2~3배 높아졌다”며 “투자금이 만만치 않은데도 많은 사람이 채굴에 뛰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올해 들어서만 암호화폐가 수백 퍼센트 상승하면서 채굴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암호화폐 급등에 채굴기 몸값도 ‘껑충’ 암호화폐 채굴이란, 컴퓨터를 돌려 수학적 연산을 하는 대가로 코인을 지급받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광산에서 금 같은 귀금속을 캐는 행위에 빗대 채굴(mining)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코인 종류에는 크게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으로 나뉜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 종류는 8000개가 넘는다. 채굴을 위해서는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다. 한 채굴기당 적게는 그래픽 카드 4~6개가 들어간다. 장씨는 “RTX3070(그래픽 카드 모델)의 경우, 작년 12월 출시 당시 60만원, 싸게는 50만원 선으로 거래됐는데 지금은 150만원이 넘는다”며 “파워, 메인보드 등 다른 부품 가격도 다 올랐다. 지금은 채굴기 한 대에 1100만원, 1200만원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채굴에 사용되는 그래픽 카드는 장시간 고열 상태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3년, 길게 5년 정도로 수명이 짧다. 이에 장 대표는 “2~3년 채굴을 했으면, 그래픽 카드가 할 수 있는 이상으로 일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채굴했던 그래픽 카드를 일반 컴퓨터에 장착하면 화면이 깨진다거나 모니터에 줄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컴퓨터 수리기사에서 암호화폐 채굴업으로 전환 6년 전, 장씨는 암호화폐를 처음 접했다. 당시 컴퓨터 수리기사로 일하던 그는 랜섬웨어에 감염된 고객 PC 암호를 풀기 위해 해커들에게 비트코인을 줘야 했다. 2015년 일이다. “해커들이 비트코인을 주면 풀어주겠다는 거예요. 뭐 이런 사기꾼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20만원~30만원 했는데, 비트코인을 사서 전송해주니 (랜섬웨어 암호를) 풀 수 있는 코드를 줬어요. 당시에는 이걸 왜 해커들이 달라고 할까 싶었는데, 몇 년 뒤 몇백만원, 몇천만원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알게 됐습니다.” 장씨가 운영 중인 채굴장은 모두 두 곳이다. 100평 규모인 채굴장에는 600대의 채굴기가 돌고 있다. 다른 한 곳은 일정한 이용료만 내면 대신 암호화폐를 채굴해주는 위탁 채굴장이다. 150평 규모인 이곳에는 550여대의 채굴기가 24시간, 365일 쉼 없이 돌아간다. 그는 “3070 그래픽카드로 가정했을 때, 채굴기 한 대당 한 달에 0.5개의 이더리움이 나온다. 현 시세로 12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채굴장에 있는 채굴기가 다 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수익은 알 수 없지만 500대로 가정했을 때, 한 달에 대략 250개의 이더리움이 나온다”며 “현 시세로 6억 정도 되는 셈이다. 다 제 것이면 좋겠지만, 주인이 많다”라며 웃었다. 채굴기는 엄청난 발열과 소음, 먼지가 발생한다. 일명 ‘전기 먹는 하마’라고 할 정도로 전력 소모가 심하다. 장씨는 “제품마다 전력 소모가 다르지만, RTX3060Ti, 3070의 경우 그래픽카드 6개를 한 묶음으로 했을 때 900W 정도 소모된다”며 “채굴기 500대를 가정하면, (계절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기료가 한 달 평균 3000만원에서 4000만원 정도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무작정 채굴에 뛰어드는 건 위험 암호화폐 가치가 급등하면서 채굴 시장 투자 열기가 뜨겁다. 이런 분위기는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 비트코인이 급등할 때도 그랬다. 하지만 이후 암호화폐 시세 폭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며 감소세를 걸었다. 전기료와 채굴장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채굴장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채굴하겠다고 오는 분들에게 ‘가격이 10분의 1 이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채굴량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와 같이 좋은 점보다 나쁜 걸 먼저 말씀드립니다. 채굴 시장은 변화가 엄청 빠르고 변동 폭이 크거든요. 요즘은 채굴량이 많이 줄어들고 있고요. 공부하지 않고 무작정 컴퓨터를 구매해서 채굴에 뛰어드는 건 위험합니다.” 이더리움은 현재 작업증명(POW) 방식의 채굴에서 지분증명(POS) 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작업증명 방식이 채굴기를 통해 암호화폐를 얻는 것이라면, 지분증명은 보유한 암호화 폐 양에 따라 새 암호화폐를 받는 것이다. 즉 채굴이 아닌 일정량의 암호화폐를 보관(스테이킹)하고, 이에 대한 이자를 지급받는 형태다. 이에 장씨는 “(이미) 작년 12월부터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대표 채굴자가 있고, 저희 같은 개미 채굴자들은 아예 채굴을 못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이더리움 채굴이 안 될 수 있다. 그러면 답이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지만 공부를 하고, 다양한 코인을 보고 진입하면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암호화폐, 당당하게 명함 내밀 수 있는 시대 최근 일부 편의점과 서점 등에서는 암호화폐 ‘페이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일각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암호화폐 활용도가 상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씨는 “무엇보다 암호화폐가 투기, 도박, 불법이라는 시선에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에는 몸 써서 돈을 벌지, 왜 그런 일을 하느냐며 안 좋은 시선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 코인 트레이딩팀이 왔는데, 예전에는 제가 그냥 백수였지만, 요즘은 크립토…(크립토머/Cryptomer), 뭐라고 말도 어렵습니다. 그렇게 소개됩니다.(웃음) 이렇게 인식이 많이 바뀐 덕분에 이젠 당당하게 명함을 내밀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장씨는 “아직 채굴업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며 “안 좋은 시선으로만 보지 마시고, 새로 생긴 사업이라 여기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기자 gophk@seoul.co.kr
  • 선진 기술, 펄펄 난 외인, 같이 난 국내선수… 산틸리의 ‘용광로 배구’

    선진 기술, 펄펄 난 외인, 같이 난 국내선수… 산틸리의 ‘용광로 배구’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며 통합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사령탑 영입과 국가대표급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조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우승 남기고 V리그 떠나는 산틸리 감독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카드에 3-1로 승리했다. 통합 우승팀이 나온 것은 2013~14시즌 삼성화재 이래 7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석권한 2010~11시즌엔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혔다. 2016~17, 2018~19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두 번 모두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차례로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우승 주역은 누가 뭐래도 이탈리아 출신으로 외국인 1호 사령탑인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정지석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임동혁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아 유럽 선진배구 시스템을 도입해 우승을 견인했다. 센터진을 적극 활용하고 적재적소에 맞는 용병술로 성과를 냈다. 불 같은 성격을 다스리지 못해 올 시즌 경고와 퇴장 등 총 9차례 제재를 받았는데 그는 ‘외국인 감독 첫 우승 기록’을 손에 넣었지만 V리그를 떠나 다른 리그로 향할 전망이다. ●정지석·요스바니·임동혁 등 맹활약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정지석은 공수에서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32점(전체 6위)을 올리고 공격 성공률은 55.43%로 전체 1위를 찍었다. 5차전에서 27득점을 올리는 등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운 요스바니도 정상 등정에 큰 역할을 했다. 팀내 거포로 자리매김한 임동혁 역시 시즌 초반 안드레스 비예나의 부상 공백 기간에 라이트로 맹활약했다. MVP 정지석은 “진짜 힘들었기에 첫 통합우승이라는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우승이 주는 만족감이 굉장히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젠 아시안게임… 男배구 명예회복 주목 2020~21시즌은 배구 ‘전통 명가’인 현대캐피탈이 6위, 삼성화재는 7위로 초라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KB손해보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남자 배구는 6월 예정됐던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대회가 코로나19로 무산되면서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과거 아시아 최강국으로 이름을 날렸던 남자 배구대표팀은 이란 등 중동 바람에 막히면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기에 이번 대회를 통한 명예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씨티그룹 소매금융 손 떼지만… 개인대출 연장 끝까지 책임진다

    씨티그룹 소매금융 손 떼지만… 개인대출 연장 끝까지 책임진다

    사업부문 매각땐 이관·철수해도 영업유지출구전략은 공개 안 해… M&A시장 ‘들썩’지방금융지주, 전국 진출에 매력적 매물대미금융 네트워크 영향·상징 축소될 듯씨티그룹이 2004년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으로 출범한 지 17년 만에 국내 소매금융 사업을 접기로 결정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씨티은행을 이용해 온 고객과 금융업계, 당국은 저마다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에 대해 복잡한 셈법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고객 대출 자산은 24조 7000억원, 개인 고객이 맡긴 예수금은 27조 3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씨티은행에서 대출이나 예적금, 카드 등의 금융상품을 이용해 온 고객들은 대출 연장이 어려워지거나 금융상품 운용이 중단돼 피해를 입지는 않을지 걱정한다. 18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일 철수 소식이 알려진 후 고객들의 문의가 2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과 한국씨티은행 측은 소매금융의 출구전략이 어떤 식으로 정해지든 기존 고객이 위험해지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만약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포괄양수도로 그대로 이관되게 되고, 단계적 철수를 하더라도 기존의 예금, 대출 고객이 남아 있으면 끝까지 영업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도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지점 영업, 콜센터 등을 포함한 대(對)고객 업무는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이라면서 “향후 서비스에 변경 내용이나 기타 필요한 조치가 있는 경우 고객들께 상세히 안내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반 시중은행 대비 여유로웠던 신용대출 한도나 자산관리(WM) 등 기존 씨티은행의 강점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경쟁력은 씨티그룹 본사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투자 정보나 해외 금융사의 차별화된 경영 전략 등을 바탕으로 가능했던 만큼 씨티은행 간판을 떼고 나면 상품의 성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씨티그룹이 출구전략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수합병(M&A) 시장도 들썩이는 조짐이다. WM, 신용카드 등 각 사업 부문을 분리해 별도로 매각하거나 소매금융 부문을 통째로 매각하는 방식, 또는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아예 국내 시장에서 발을 빼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그동안 고액 자산가 위주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WM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어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특히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씨티은행 인수를 통해 자연스레 전국구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몸집 키우기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선 의외로 선뜻 인수자가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실적 하향세로 철수가 결정된 매물을 인수하는 게 실익이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시장점유율을 떠나 그동안 대미 금융 네트워킹 역할을 담당해 왔던 씨티은행의 상징성이나 영향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때 한미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는데, 당시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을 두고 ‘금융권의 주한미군’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씨티은행은 외환위기 등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 미국 금융계와 정책 당국 간 다리를 놓아 달러를 조달해 오는 가교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실익 없다”… 서로 눈치만 보는 야권통합

    “실익 없다”… 서로 눈치만 보는 야권통합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연일 야권 통합을 외치면서도, 정작 ‘눈치게임’을 벌이고 있다. 양당 모두 합당이 주는 큰 실익이 없지만, 합당 논의에 대놓고 반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외려 양당 내부 기류를 들여다보면 뜨뜻미지근하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데 이어 19일에는 전국 시도당 위원장 회의로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18일 한 언론에 “국민의당에서도 통합 찬성 의견이 모인다면 당장 다음 주말이나 그다음 주초에라도 합당 선언이 가능할 수 있다”며 합당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그러나 당내에선 온도차가 느껴진다. 야권 통합 대의에는 찬성하지만 합당이 선결 과제는 아니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당에서 우리가 미온적이어서 당내 의견 수렴이 잘 안 된다고 하니 의총에서 우리의 일치된 의견을 보여 주자는 수준이었을 뿐 핵심 주제는 아니었다”며 “지나치게 합당에 매몰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분에 관심이 없을 리 없는 데다 3석짜리 정당과의 통합으로 얻을 실익이 너무 적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대표 출마 여부 등 거취는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합당만 서두르는 주 권한대행에 대한 볼멘소리도 감지된다. 또 다른 의원은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것을 무조건 수용해 서둘러 합당해 놓고 공을 독차지하려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합당을 서두를 필요 없이 의견을 더 모아 차기 지도부에 협상의 키를 넘기는 게 적절하다는 취지다. 합당 카드를 먼저 던진 국민의당도 신중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당원들 사이에) 국민의당이 범야권 통합 과정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서두를 문제가 아니며 책임 있는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와 상의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남자’ 분노가 군대 탓인가요

    ‘이남자’ 분노가 군대 탓인가요

    4·7 재보궐선거에서 20대 남성의 지지를 잃은 더불어민주당이 ‘군 가산점 재도입’ 카드를 흔들고 있다. 그러나 군 가산점제는 이미 20여년 전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에게도 차별적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위헌 결정이 내려진 것이어서 여당의 무리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군 복무를 마친 전역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 전국 지자체 공무원 채용 시 군에서의 전문 경력이 인정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군 가산점 재도입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위헌 판결 때문이라면 개헌을 해서라도 전역 장병이 최소한의 보상은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남녀 의무군사훈련” 주장도 헌법재판소는 1999년 군 가산점제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당시 군 가산점제가 여성, 장애인, 미필자에 대해 헌법상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이후 군 가산점제는 여러 차례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지만, 평등권을 해친다는 헌재 논리를 넘어서지 못한 채 남녀 갈등만 부추겼다. 더욱이 군 가산점제는 군 문제가 아니라 청년 고용 문제로 봐야 할 사안이다. 차기 대권에 도전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군 가산점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19일 출간되는 저서 ‘박용진의 정치혁명’에서 ‘모병제 전환’과 ‘남녀 의무군사훈련’을 들고 나왔다. 현재의 징병제를 폐지하고 남녀 모두 40~100일간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해 예비군으로 양성하자는 것이다. ●“청년 요구 이해 못해… 성별 갈등 조장” 그러나 이 주장 역시 낡은 군사문화에 사로잡힌 것이어서 근본적인 대안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위계적인 병영문화가 지금의 권위주의로 이어진 것인데 20대 청년의 요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또 다른 성별 대결을 불러일으키며 모든 국민에게 군사훈련을 강요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속도 늦춘 개혁, 민생도 함께 간다… 윤호중 ‘1호 관심’은 부동산

    속도 늦춘 개혁, 민생도 함께 간다… 윤호중 ‘1호 관심’은 부동산

    가속 페달 없이 검수완박·언론개혁 추진박광온·박완주 등 온건 법사위원장 구상원내수석, 대야 협상·기획 나눠 2인 체제로고위 당정청 데뷔해 4월 처리법안 등 점검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가 18일 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 진용을 짜면서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윤 원내대표는 ‘중단 없는 개혁’을 기치로 경쟁자인 박완주 의원을 큰 표 차이로 누르고 원내대표에 당선됐지만 산적한 과제를 떠안고 있다. 우선 당 안팎의 쇄신 요구에 어떻게든 답해야 한다. 압도적인 당선이 계속해서 일방 독주하라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 대통령이 비문으로 분류되는 김부겸 총리, 이철희 정무수석 카드를 꺼내 ‘통합’ 기조를 분명히 한 만큼 이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 18일 민주당 의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윤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 반성과 같은 원칙적인 쇄신 요구는 가라앉히고 개혁 완수와 민생에 방점을 두는 당 운영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약속했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같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도 중단 없이 추진할 전망이다. 다만 민심을 살피라는 요구가 비등한 만큼 무리하게 가속페달을 밟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추진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새로 선출되는 당 대표 등과 협의하고 여론을 수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의 검찰개혁 및 대야 관계 전망은 법제사법위원장 선출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그는 법사위원장을 달라는 야당의 요구를 일축하면서도 온건한 당내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친문 강경파인 정청래 의원보다 박광온 사무총장, 원내대표 후보였던 박완주 의원, 이재명계인 정성호 의원이 유력 거론된다. 부동산 등 민생 문제 해결에서도 실력을 보여 줘야 한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 운영 방향으로 ▲민생 ▲부동산 ▲백신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보선 패배 후 당 안팎에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전면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윤 원내대표는 ‘선(先) 평가, 후(後) 보완’을 구상하고 있다. ‘부동산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기존 정책에 대한 면밀한 평가 후 1주택자 보유세 완화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윤 원내대표는 새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인 한병도·김성환 의원을 선임했다. 기존 관례와 달리 수석부대표를 2명으로 늘린 것이다. 야당과의 협상은 한 의원이, 원내 기획 업무는 김 의원이 맡기로 했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이고, 김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두 사람 모두 친문 색채가 짙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에는 초선의 김승원 의원, 원내대변인에는 한준호·신현영 의원을 내정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 당정청 협의에 데뷔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홍남기 국무총리 권한대행 등과 함께 국정 현안을 점검했다. 한 참석자는 “4월 중점 처리 법안을 점검하고 부동산 정책 보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청문회 정국… 여야 ‘김부겸 카드’ 격돌

    청문회 정국… 여야 ‘김부겸 카드’ 격돌

    野 송곳 검증으로 여권 전체 내상 우려與 단독 인준 가능하지만 민심 큰 부담주호영 “임기 1년 각료론 국정 못 바꿔”4·7 재보선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여야가 인사청문 정국에서 격돌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지명한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안을 이번 주초 송부하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줄줄이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 청문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재보선 승리 기세를 이어 가야 하는 국민의힘 모두 총력전 태세다. 청문 정국의 중심에 서게 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 들러 청문회 준비단과 인사하고 현안을 검토했다. 김 후보자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현안에 대한 답변을 삼갔다. 그는 지난 16일 지명 직후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며 “현장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리는 국회 임명동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민주당은 실질적으로 173석을 보유하고 있어 야당이 끝까지 반대해도 자력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재보선 민심을 감안하면 인준 강행은 부담스럽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화합·통합의 메시지를 담아 김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원활하게 인준을 매듭지어야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대야 관계가 원만하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합의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가 지난해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으로 지칭했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에 사실상 반대한 것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부겸 카드’에 “대통령이 실패한 정책을 고수하는데, 임기 1년 남은 어떤 각료가 거역하면서 국정을 바꿀 수 있겠나”라고 평가절하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닥공’ 윤호중의 시험대…청와대와 손발 맞추기·부동산 정책

    ‘닥공’ 윤호중의 시험대…청와대와 손발 맞추기·부동산 정책

    윤 원내대표, 한병도·김성환 등 원내대표단 진용법제사법위원장 선출…박광온·박완주·정성호·정청래 거론부동산 특위 등 구성, 선 평가 후 보완 구상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가 18일 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 진용을 짜면서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윤 원내대표는 ‘중단 없는 개혁’을 기치로 경쟁자인 박완주 의원을 큰 표 차이로 누르고 원내대표에 당선됐지만, 산적한 과제를 떠안고 있다. 우선 당 안팎의 쇄신 요구에 어떻게든 답해야 한다. 압도적인 당선이 계속해서 일방 독주하라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비문으로 분류되는 김부겸 총리·이철희 정무수석 카드를 꺼내 ‘통합’ 기조를 분명히 한 만큼 이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 18일 민주당 의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윤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 반성과 같은 원칙적인 쇄신 요구는 가라앉히고 개혁 완수와 민생에 방점을 두는 당 운영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약속했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같은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도 중단 없이 추진할 전망이다. 다만, 민심을 살피라는 요구가 비등한 만큼 무리하게 과속 페달을 밟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검찰개혁 추진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새로 선출되는 당 대표 등과 협의하고 여론을 수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의 검찰 개혁 및 대야 관계 전망은 법제사법위원장 선출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그는 법사위원장을 달라는 야당의 요구를 일축하면서도 온건한 당내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친문 강경파인 정청래 의원보다는 박광온 사무총장, 원내대표 후보였던 박완주 의원, 이재명계인 정성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부동산 등 민생 문제 해결에서 실력도 보여줘야 한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 운영 방향으로 ▲민생 ▲부동산 ▲백신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으로 전해진다. 재보선 패배 후 당 안팎에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전면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윤 원내대표는 ‘선(先)평가-후(後) 보완’을 구상하고 있다. ‘부동산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기존 정책에 대한 면밀한 평가 후 1주택자 보유세 완화 등을 검토할 전망이다. 윤 원내대표는 새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인 한병도·김성환 의원을 선임했다. 기존 관례와 달리 수석부대표를 2명으로 늘린 것이다. 야당과의 협상은 한 의원이, 원내 기획 업무는 김 의원이 맡기로 했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이고, 김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두 사람 모두 친문 색채가 짙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에는 초선의 김승원 의원, 원내대변인에는 한준호·신현영 의원을 내정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 당정청 협의에 데뷔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홍남기 국무총리 권한대행 등과 함께 국정 현안을 점검한다. 당 관계자는 “4월 중점 처리 법안을 점검하고 부동산 정책 보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남자’ 분노가 군대 탓인가요

    ‘이남자’ 분노가 군대 탓인가요

    4·7 재보궐선거에서 20대 남성의 지지를 잃은 더불어민주당이 ‘군 가산점 재도입’ 카드를 흔들고 있다 그러나 군 가산점제는 이미 20여년 전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에게도 차별적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위헌 결정이 내려진 것이어서 여당의 무리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군 복무를 마친 전역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 전국 지자체 공무원 채용 시 군에서의 전문 경력이 인정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군 가산점 재도입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위헌 판결 때문이라면 개헌을 해서라도 전역 장병이 최소한의 보상은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는 1999년 군 가산점제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당시 군 가산점제가 여성, 장애인, 미필자에 대해 헌법상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이후 군 가산점제는 여러 차례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지만, 평등권을 해친다는 헌재 논리를 넘어서지 못한 채 남녀 갈등만 부추겼다. 더욱이 군 가산점제는 군 문제가 아니라 청년 고용 문제로 봐야 할 사안이다. 차기 대권에 도전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군 가산점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19일 출간되는 저서 ‘박용진의 정치혁명’에서 ‘모병제 전환’과 ‘남녀 의무군사훈련’을 들고 나왔다. 현재의 징병제를 폐지하고 남녀 모두 40~100일간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해 예비군으로 양성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 역시 낡은 군사문화에 사로잡힌 것이어서 근본적인 대안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위계적인 병영문화가 지금의 권위주의로 이어진 것인데 20대 청년의 요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또 다른 성별 대결을 불러일으키며 모든 국민에게 군사훈련을 강요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산으로 가는 야권통합? 속내 복잡한 양당은 ‘눈치게임’만

    산으로 가는 야권통합? 속내 복잡한 양당은 ‘눈치게임’만

    합당 두고 양당 모두 미묘한 온도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연일 야권 통합을 외치면서도, 정작 ‘눈치게임’을 벌이고 있다. 양당 모두 합당이 주는 큰 실익이 없지만, 합당 논의에 대놓고 반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외려 양당 내부 기류를 들여다보면 뜨뜻미지근하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데 이어 19일에는 전국 시도당 위원장 회의로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18일 한 언론에 “국민의당에서도 통합 찬성 의견이 모인다면 당장 다음 주말이나 그다음 주초에라도 합당 선언이 가능할 수 있다”며 합당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그러나 당내에선 온도차가 느껴진다. 야권 통합 대의에는 찬성하지만 합당이 선결 과제는 아니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당에서 우리가 미온적이어서 당내 의견 수렴이 잘 안 된다고 하니 의총에서 우리의 일치된 의견을 보여 주자는 수준이었을 뿐 핵심 주제는 아니었다”며 “지나치게 합당에 매몰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분에 관심이 없을 리 없는 데다 3석짜리 정당과의 통합으로 얻을 실익이 너무 적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당대표 출마 여부 등 거취는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합당만 서두르는 주 권한대행에 대한 볼멘소리도 감지된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의원은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것을 무조건 수용해 서둘러 합당해 놓고 공을 독차지하려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합당을 서두를 필요 없이 의견을 더 모아 차기 지도부에 협상의 키를 넘기는 게 적절하다는 취지다. 주 권한대행은 일단 지난 16일 조기 퇴진을 표명한 상태다. 합당 카드를 먼저 던진 국민의당도 신중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당원들 사이에) 국민의당이 범야권 통합 과정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서두를 문제가 아니며 책임 있는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와 상의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사청문 정국의 ‘김부겸 카드’…野, “쇼윈도 개각” 비판

    인사청문 정국의 ‘김부겸 카드’…野, “쇼윈도 개각” 비판

    여야, 인사청문 앞두고 ‘총력전 태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 정국 중심에‘송곳검증’ 벼르는 국민의힘“변화 의지 없는 구색 맞추기” 평가절하4·7 재보선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여야가 인사청문 정국에서 격돌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지명한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안을 이번 주초 송부하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줄줄이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 청문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재보선 승리 기세를 이어 가야 하는 국민의힘 모두 총력전 태세다. 청문 정국의 중심에 서게 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 들러 청문회 준비단과 인사하고 현안을 검토했다. 김 후보자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현안에 대한 답변을 삼갔다. 그는 지난 16일 지명 직후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며 “현장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리는 국회 임명동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민주당은 실질적으로 173석을 보유하고 있어 야당이 끝까지 반대해도 자력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재보선 민심을 감안하면 인준 강행은 부담스럽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화합·통합의 메시지를 담아 김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원활하게 인준을 매듭지어야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대야 관계가 원만하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합의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될 때도 여야 합의로 청문회를 통과한 경험이 있다.하지만 야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가 지난해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으로 지칭했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에 사실상 반대한 것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부겸 카드’에 “대통령이 실패한 정책을 고수하는데, 임기 1년 남은 어떤 각료가 거역하면서 국정을 바꿀 수 있겠나”라고 평가절하했다. 대변인들도 당정청 개편에 대해 “근본적 성찰이나 변화 의지가 없는 구색 맞추기”, “쇼윈도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와 한나라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정책 방향을 수정할 자신이 있느냐. 없다면 왜 총리직을 맡는지 모르겠다”며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들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온건 합리적 노선을 걸어온 김 후보자 지명과 이철희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임명한 것은 나름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평가할 만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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