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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安 평가하고 싶지 않아”… 정미경 “단일화 한편”

    이준석 “安 평가하고 싶지 않아”… 정미경 “단일화 한편”

    국민의힘 내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난 3일 첫 TV토론과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CBS 라디오에서 전날 TV토론의 순위를 묻는 말에 “우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단연코 1등”이라며 “심상정 후보도 상당히 돋보인 부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초반에 대장동으로 가면서 본인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나중에는 답하지 않겠다는 얘기 비슷한 것도 하고, 굉장히 좀 위축된 자세를 보였던 것 같아서 3등으로 평가한다”며 “나머지 한 분은 제가 평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안철수 후보는 평가 안 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딱히 평가하고 싶지 않다. 그냥 제 기대치대로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의 토론이라는 건 우리 국민들이 10년 가까이 많이 보지 않았나”라면서 “그런데 평상시와 굉장히 비슷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저는 긍정적 평가도 부정적 평가도 하지 않고 그냥 안철수 후보다우셨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안철수 후보가 보유하고 있는 지지율이라는 게 예전까지는 10%를 상회하는 조사들도 많았지만 이제 아래로 내려간 조사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보수 지지층은 안철수 후보에게서 우리가 상당 부분 흡수했다고 보고 있다”며 “오히려 안철수 후보에게 남아 있는 것이 단일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산술적으로 저희와 합쳐지기 어려운. 사실 이재명 후보와 더 성향이 가까운 표들이 아닐까라고 의심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미경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안철수 후보의 토론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준비가 많이 되신 분이었구나 이렇게 국민들께서 생각하실 수 있다고 봤다”고 평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대해 크게 각을 안 세우는 것 같았다’고 진행자가 묻자 “우리는 결국 단일화 한편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단일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하나’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단일화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는 단일화 이미 끝났다고 이야기한다’는 질문에 “이 대표의 개인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카드는 가슴 속에 숨겨져 있다가 어느 순간에 타이밍을 가지고 후보가 결단을 해서 내놓는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 얘기 가지고 전체 입장이다 볼 순 없다”고 부연했다. 정 최고위원은 “(안 후보는 윤 후보와) 힘을 합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안 후보가 대의와 명분이 맞지가 않기 때문에, 그분은 본인의 대의와 명분을 가지고 정치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단일화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 동해, 카카오톡 활용 시민과 모바일 소통 나서

    강원 동해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을 활용해 시민과 모바일 소통 강화에 나섰다. 동해시는 지난해 개설한 카카오톡 채널 ‘강원도 동해시’ 계정을 통해 기존 운영하는 블로그, 페이스북 등과는 다른 메신저형 채널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정보 제공과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톡 채널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카카오톡 내 검색창에서 ‘강원도 동해시’를 검색 한 뒤 채널을 추가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1 대화방을 통해 시청 방문 및 전화 통화 없이도 시민들의 궁금 사항을 편리하게 묻고 빠르게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횡단보도·폐쇄회로(CC)TV 설치 등 시민 건의 사항을 수시·접수 처리한다. 올해는 재난·재해 행동요령 및 문화관광, 정책, 미담사례 등을 감성적인 사진·영상·카드뉴스 형식의 콘텐츠로 제작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박희종 동해시 홍보소통담당관은 “카카오톡은 높은 접근성과 간편한 이용 방법으로 학생층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든 세대가 사용하는 소통채널”이라며 “시민들에게 이용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계층별 양방향 소통채널로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작년 역대급 실적을 거둔 진격의 AMD. 2022년에도 순항할까?

    [고든 정의 TECH+] 작년 역대급 실적을 거둔 진격의 AMD. 2022년에도 순항할까?

    2017년 라이젠을 내놓으면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전까지 AMD는 여러 번 위기를 겪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텔 CPU의 호환칩이 제조가 주력이었는데, 10년 전 내놓은 회심의 대작이었던 불도저 아키텍처 CPU들의 낮은 성능 때문에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까지 몰렸습니다. 2006년 인수한 ATI의 라데온 역시 업계 1위인 엔비디아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AMD의 미래는 매우 어두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2017년 라이젠 아키텍처를 선보인 이후 성능을 매년 착실하게 올려 결국 인텔을 성능에서 따라잡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고 GPU 부분 역시 가상화폐 채굴 붐으로 인해 그래픽 카드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천덕꾸러기가 아닌 캐시 카우로 거듭났습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에 독점적으로 칩을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수입을 얻었습니다. 2015년 매출이 전년 대비 28%나 감소한 39억 9100만 달러를 기록했던 AMD는 2018년에는 다시 64억 7500만 달러로 매출을 회복했고 2019년에는 67억 달러, 2020년에는 98억 달러, 2021년에는 164억 달러로 폭풍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영업 이익 역시 2019년엔 6억3100만 달러였지만, 2021년에는 36억 달러로 매출보다 더 큰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인텔이 2019년 720억 달러, 2020년 779억 달러, 2021년 79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성장이 거의 정체되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이 시기 x86 CPU 수요가 서버와 소비자 제품군 모두 증가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AMD가 커진 시장의 대부분을 가져갔다는 점을 알 수 있는 결과입니다. AMD는 올해 사상 최초로 200억 달러 매출을 돌파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최근 AMD의 성장세가 놀랍긴 하지만, 올해는 경쟁사의 강력한 반격과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처 입은 반도체 공룡인 인텔은 작년 취임한 팻 겔싱어 CEO의 지휘 아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시도하면서 회심의 대작인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앨더 레이크)를 출시했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입니다.  AMD는 3D V 캐시 메모리를 탑재한 신제품을 올해 1분기에 출시하고 올해 하반기에 Zen 4 기반의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지만, 인텔이 지난 몇 년간 그랬던 것처럼 시장을 호락호락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오랜 세월 사용한 14nm 공정을 벗어나 새로운 미세 공정으로 이전했을 뿐 아니라 아키텍처도 완전히 바꿔 과거처럼 무력하게 당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텔 역시 올해 하반기에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개량한 13세대 제품을 투입해 AMD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는 채굴 붐이 가라앉으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채굴 수요가 한창일 때는 엔비디아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도 얼마든지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지만, 가격이 내려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여기에 엔비디아는 올해 새로운 그래픽 카드를 투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AMD가 제때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대응하지 못하면 그래픽 카드 시장 매출은 후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인텔도 그래픽 카드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질 예정입니다. 공교롭게도 선봉장은 과거 라데온 GPU의 개발 책임이었던 라자 코두리입니다. 그래픽 카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서 인텔이 준수한 성능의 그래픽 카드를 내놓는다면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정상적인 가격 때문에 업그레이드 대기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AMD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인 상황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변수에도 불구하고 AMD의 사정이 몰라보게 좋아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한 만큼 신기술 개발을 위한 인력과 자금 역시 넉넉할 것입니다. 올해 시장 상황을 낙관할 순 없지만, AMD의 미래가 어둡지 않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 서대문 주민참여예산 널리 알리실 분

    서울 서대문구가 주민들에게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해 널리 알릴 홍보단원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대상은 서울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시민으로, 주민참여예산제에 관심이 있고 개인 블로그나 SNS 계정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또 기사나 영상 콘텐츠, 카드 뉴스 등을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1기에 이어 올해 2기로 활동할 홍보단원들은 ▲주민참여예산 홍보 콘텐츠 기획 ▲관련 행사 취재 후 기사 작성 및 카드 뉴스·영상 제작 ▲서대문구 공식 SNS와 참여예산 SNS를 활용한 홍보 등을 맡는다. 격월로 진행하는 홍보단 기획회의와 연말에 열리는 성과 공유회에도 참석한다. 희망자는 서대문구 홈페이지에서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오는 15일까지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구는 서류 심사와 면접, 기본 교육을 거쳐 다음 달 중 5명 이내의 홍보단원을 뽑을 예정이다. 홍보단원으로 선발되면 소정의 원고료와 회의 참석 수당을 받고 역량 강화 워크숍에도 참석한다. 임기는 내년 1월 말까지다.
  • 부모찬스로 호화생활… 편법 증여 227명 세무조사

    #일용직 A씨는 명품을 사는 데 돈을 펑펑 쓰고 해외 여행을 즐기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대출을 받아 수억원대 집도 여러 채 사들였다. A씨의 모든 신용카드 대금과 대출 상환금은 어머니가 냈다. A씨의 오빠 B씨는 어머니로부터 실거래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부동산을 증여받아 세금을 탈루했다. #스타강사의 아들 C씨는 아버지가 준 돈으로 수십억원짜리 아파트와 상가를 샀다. 이 자금은 아버지가 세금을 내지 않고 빼돌린 사업소득이었고, 돈을 넘기는 과정에서도 C씨는 증여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국세청은 3일 부모의 편법 증여로 세금을 빼돌린 연소자 227명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에는 부모 재산으로 부동산 대출을 상환하고 부모 신용카드로 사치성 소비 생활을 누린 ‘금수저 엄카족’(엄마 카드를 쓰는 자녀) 41명, 자신의 신용카드를 쓰고 고가 주택을 샀으나 소득이나 자금 여력이 없어 변칙증여가 의심되는 52명 등이 포함됐다.
  • 날세운 野 “김혜경 방지법 나와야”… 사과한 李 “감사기관서 조사”

    날세운 野 “김혜경 방지법 나와야”… 사과한 李 “감사기관서 조사”

    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의전·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당력을 총동원해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그간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의혹과 관련해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전세 역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반면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직접 사과하고 경기도청 감사관실에 조사를 요청하며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도 야당의 공세에 역공을 펴며 전방위적 방어로 맞섰다. 약 대리 처방 의혹을 놓고 여야의 진실 공방도 벌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남 신안 압해읍 유세 중 기자들에게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공금 횡령 같은 경우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사안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국민이 지켜볼 기회”라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BBS 라디오에서 “지자체 예산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집에서 소고기를 먹고, 제수용 음식 구입에도 썼다는 얘기”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 직속으로 ‘김혜경 황제갑질 진상규명센터’를 출범시켰다. 청년 세대에 민감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사안을 확장하면서 젊은층의 분노를 이끌어 내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 후보, 김혜경씨, 의전을 지시한 배모 전 사무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강요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고 했다. 법인카드 부당 사용 의혹에 대해 이 후보는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 주기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으나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경기도는 이날 김혜경씨 의혹과 관련, “언론을 통해 인지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고, 이와 함께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논란에 사과하면서도 김혜경씨가 직접 관여한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이날 별도 공지문을 통해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배씨가 입장문에서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추가 해명에 나섰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억지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7급 공무원) A씨는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가져다 뒀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선대위 공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이 후보 집에 놓고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20여명은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과 간담회를 갖고 우려를 전달했다. 고영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일반 중도층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총체적으로는 본인이 잘못한 것이라고 사과를 했기에 국민들에게 더 진정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약간의 걱정도 있었다”고 전했다.
  • ‘가족리스크’ 공격 자제한 후보들… 열성 지지자들 “대전환” “공정” 장외 응원전

    ‘가족리스크’ 공격 자제한 후보들… 열성 지지자들 “대전환” “공정” 장외 응원전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격돌한 TV토론은 20대 대선 첫 토론이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가족 리스크’에 시달려 온 이·윤 후보는 기자들로부터 배우자 관련 질문을 받으며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 입장했다. 이 후보는 ‘부인이 토론을 앞두고 조언이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냐’는 물음에 “잘하고 오세요라고 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윤 후보는 같은 질문에 “응원 안 해 주더라”라고 답했다. ‘마지막 대화는 배우자와 (하지 않았냐)’는 이어진 물음에도 “낮에 어디 나갔다 오더라”라고 웃으며 답했다. 심 후보는 남편 이승배씨와 동행하며 배우자 리스크가 없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다른 배우자들은 검증도 많이 하시는데 이분은 잘 검증도 안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토론 첫 질문부터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는 “국정감사와 검찰 수사, 언론 검증 등을 통해 수차례 같은 대답을 되풀이했다”며 처음엔 정면 대응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윤 후보가 끈질기게 공격을 계속하자 윤 후보의 부친 집을 대장동 의혹 관련 인물들이 사 줬다며 반박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 등 윤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공격하지 않고 정책 관련 질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두 후보 간 전방위적인 진흙탕 공방은 벌어지지 않았다. 두 후보는 배우자와 관련해서는 서로 질문하지 않았다. 오히려 심 후보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유일하게 처음으로 대선 본선 토론에 나선 윤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자주 웃음을 짓는 등 여유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도리도리’ 제스처도 거의 하지 않았다. 심 후보가 ‘주 120시간 노동’ 등을 두고 추궁하자 “뭘 좀 제대로 알고 나오셔야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웃었다. 이 후보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만 100%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개념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질문하자 “RE100이 뭐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열성 지지자들은 토론 시작 전부터 KBS 앞에 모여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응원전을 벌였다. 윤 후보 지지자 200여명은 ‘대장동 게이트는 국민 약탈이다’ 등의 플래카드 30여개를 KBS 주변에 내걸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보수단체들에 비해 비교적 적은 20여명이 모였고, ‘슬기로운 직능생활’, ‘대한민국 대전환’ 등의 현수막을 들고 조용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응원 열기가 격해지자 서로 욕설을 하는 등 거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빨간색 점퍼를 입고 나온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지지자들은 4자 토론의 부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토론이 끝난 뒤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국민들께 제일 중요한 문제는 먹고사는 문제, 민생 그리고 경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양자토론을 할 거냐’는 질문에 “아이 뭐 어차피 시간 낭비하지 맙시다”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양강 후보들의 배우자 관련 질문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안 후보는 “포퓰리즘에 해당하는 공약과 관련해서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심 후보는 “후보 검증하기도 바쁜데 부인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기 어렵다”고 답했다.
  • 민주 ‘김만배 카드’로 尹 맹공… 국민의힘 “녹취록 공개” 반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의전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민주당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내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발언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공격하고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3일 KBS 라디오에서 “윤 후보는 검사 장례식장에서 잠깐 스친 사이라고 했지만 김만배 누나가 어떻게 (윤 후보) 아버지 연희동 집을 사 주느냐”며 “1000만명의 서울 시민 중에 거기를 하필 찾아갔다. 실체들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씨는 “윤석열이는 형(자신을 지칭)이 가진 카드면 죽어”라며 사업에 대해 불안감을 표출하는 회계사 정영학씨를 안심시킨다. 2020년 10월 통화를 담은 해당 녹취록은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발언의 정확한 의미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을 맡은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김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자택을 2019년 4월에 매입한 것을 거론하며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다”며 “(윤 후보가) 김만배씨와 무슨 관계인지, 저축은행 사건 때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되는데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CBS 라디오에서 “검찰이 수사 결과를 빨리 내야 된다.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왜 진척이 안 되는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화천대유 시드머니로 사용된 부산저축은행의 1100억 상당의 대출금에 대해 당시 수사검사였던 윤석열이 이 부분은 기소에서 빼지 않았냐”면서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상당한 의혹이 많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윤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김만배·정영학의 녹취록을 모두 전체 공개하자”며 역공에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단 하나도 거리낄 것이 없다”면서 “김만배 녹취록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 ‘대장동 절반이 그분 것’이라고 했던 정영학 녹취록까지 다 특검에 넘겨라”라고 요구했다.
  • 경기도, 김혜경 관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감사 착수

    경기도, 김혜경 관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감사 착수

    경기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도는 이날 오후 늦게 “언론을 통해 인지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고, 이와 함께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현재 수사기관이 수사하고 있지만, 관련 사안은 감사 규정 등에 의거, 원칙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국민의힘이 고발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과 연관된 부분이 있다”며 “곧바로 감사를 벌이기는 쉽지 않은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말 이 후보와 김씨,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배모씨 등 3명을 국고 등 손실죄와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죄로 고발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낸 2018년부터 3년간 김씨가 경기도 소속 5급 사무관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지적하면서 “혈세로 지급되는 사무관 3년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고 비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이 후보와 김씨, 배씨와 함께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으로 추가 고발했다. 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임명한 감사 관련 공무원들이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부분까지 고려해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확산하자 휴가 중이던 도 감사관이 이날 도청으로 복귀해 감사관실 간부들과 감사 착수를 놓고 숙의를 거듭하기도 했다. 앞서 KBS는 2일 배씨와 비서실 직원 A씨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나눈 텔레그램 대화와 전화 녹음을 토대로 김혜경씨 측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10여 차례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KBS가 확보한 A씨의 카드 결제내역을 보면 지난해 4월 텔레그램 대화를 하던 날, A씨는 개인카드로 한우 고깃값 11만8000원을 결제한 뒤 다음날 이를 취소하고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기도 했다. 이어 JTBC는 이날 A씨가 “상황에 따라 일주일에 한두 번 법카를 썼고, 1회에 무조건 12만원을 채우는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결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배씨의 지시에 따라 금액과 시간, 장소를 미리 정해놓고 김씨의 사적 용무 등에 법인카드를반복적으로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 도는 이들 보도의 진위와 함께 위법 여부 파악에 감사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 고깃값의 경우 법인카드 사용 규정에 맞추려고 정육점이 아닌 정육식당에서 재결제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 12만원 한도 결제와 관련해서는 1인 3만원까지 식사비로 사용할 수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모임 인원이 4명으로 제한된 점을 고려한 것 아니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명 변호사 사무실 출신인 배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비서실에서 7급으로 근무했으며, 별정직 5급으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이었다.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근무해 지난해 9월 초 그만뒀다.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 출신으로 별정직 7급으로 지난해 초부터 경기지사 비서실에서 근무한 A씨는 지난해 10월 말 이 후보와 함께 사직했다.
  • “김혜경씨가 시켰다는 말 없다, 5급이 갑질”…김어준 ‘두둔’

    “김혜경씨가 시켰다는 말 없다, 5급이 갑질”…김어준 ‘두둔’

    김어준, 김혜경 ‘사적 심부름’ 의혹에“金이 시켰다는 내용 없어”‘황제 의전’ 논란 두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는 “황제 의전이라고 하는데 지금 나온 기사를 보니, 김혜경씨가 (심부름)그 일을 시켰다는 게 없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이번 김혜경씨 이혹이 김씨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무원 관리·감독 부실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3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금 나온 기사들을 보니 5급 별정직 배 모씨가 7급 주무관에게 약 처방과 배달 등을 시켰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김혜경씨가 자신이 부릴 수 없는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킨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5급 공무원이 7급에 시켰다는 것 아니냐”며 “추가 기사가 나오려면 김혜경씨가 그 일을 시켰다는 게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인카드 유용?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 김씨는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를 김혜경씨가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선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법인 카드가 허용되는) 시간대를 벗어났을 때 개인카드로 결제했다가 법인카드로 대체했다는 것 아니냐. 제시된 전표를 보면 개인카드 취소, 법인카드 결제 시간이 딱 붙어 있다”며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는 모르겠다.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소고기 구입해 김혜경 자택에 전달…하루뒤 경기도 법인카드로 바꿔 결제” 개인카드 취소-법인카드 재결제 시간이 ‘딱’ 붙어있다는 김어준씨 주장은 일부 매체 보도 내용과 다르다. KBS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가 경기지사였던 지난 4월, 도청 총무과 소속 5급 공무원인 배모씨는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이었던 A씨에게 텔레그램과 전화 등으로 식당에서 소고기를 구매한 뒤, 경기 성남시 수내동 이재명 후보 집에 배달을 하라고 지시했다. A씨는 먼저 자신의 개인카드로 소고기값을 결제했다. 그리고 다음날 점심 시간 때 다시 식당을 찾아 카드 결제를 취소한 뒤 경기도 법인카드로 재결제했다. 법인카드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점심시간을 이용한 것이다. 배씨와 A씨의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통화 녹음에는 ‘카드 바꿔치기’ 내용이 열 차례 넘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배씨의 지시로 이 후보 장남 이모씨 퇴원 수속을 대리 처리했고, 김혜경씨의 약을 경기도청 공무원의 이름으로 대리 처방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도에 배씨는 2일 입장문을 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상식적인 선 넘는 요구를 했다”며 김혜경씨와 무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리 처방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주장했다.이재명, 김혜경 논란 사과 “감사기관서 진상규명…문제시 책임” 이 후보는 3일 김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을 두고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면서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이런 입장은 배우자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이 다른 의혹으로 확산되자 경기도지사 시절 발생한 일에 대한 포괄적 사과의 뜻을 밝힘으로써 돌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특히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까지 밝히면서 조기에 상황 정리를 시도했다.
  • 민주당, 서초구갑·대구중남구 전략공천하기로

    민주당, 서초구갑·대구중남구 전략공천하기로

    與, 종로·안성·청주 무공천 확정…2곳서 외부 인사 공천할 듯 더불어민주당이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종로, 안성, 청주 상당 등 3곳에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또한 서울 서초구갑, 대구 중·남구는 전략공천 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은 귀책 사유가 있는 3곳에 대해 무공천 승부수를 던지면서 서울 서초구갑, 대구 중·남구 2곳에 대해서만 공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당대표가 (3곳을) 무공천 하겠다고 얘기한 바에 따라 오늘 아예 무공천 지역으로 의결했다”면서 “나머지 서초와 대구 중·남 이렇게 두 군데만 전략공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 당 후보자들의 현황은 오늘 보고 받았다는 말씀을 아울러 드린다”며 후보자 물색 작업을 상당 부분 끝마쳤음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후보자 명단을 얼추 꾸린 만큼 후보자 낙점에도 조만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이 전략공천 카드를 꺼내들면서 외부 인사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커져 기존 지역 인사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 중·남구 지역에서는 최창희 전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한달 넘게 선거운동을 해왔고, 서초구갑 지역에서는 이정근 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이 버티고 있다. 전통 보수 텃밭인 서초구갑 지역은 국민의힘과 맞붙는 선거구로 민주당 당선 가능성이 불투명해 여권 인사들이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대구 중·남구의 경우 국민의힘이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를 책임지는 의미에서 무공천을 선언한 만큼 당 안팎에서 ‘민주당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이 지역에선 전략 공천 대상으로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출신 백수범 변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선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와 관련해 시·도당위원장이 기초단체장으로 출마할 경우 당직 사퇴 시한을 3월 12일로 예외 적용하는 방안과 복당자들의 피선거권 부여안 등도 동시에 의결됐다. 아울러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이의신청 처리위원회 설치 및 구성안,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 위원 구성안도 함께 통과됐다.
  • 산부인과에 임신부 백신접종 해야 하나 물었더니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산부인과에 임신부 백신접종 해야 하나 물었더니 [강주리 기자의 K파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7개월 태아 사망임신부 불안 고조… “백신 접종 강요 말라”정부 “고위험군, 임신부 방역패스 면제 불가”임신부 90% 미접종…접종 후 2056명 유산PCR 검사대상서는 임신부 제외 “모순” 지적의료계 “임상 없는 임신부에 강제 접종 안돼”지난달 7일 임신부들이 즐겨 찾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2차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일주일 만에 7개월 된 태아를 유산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다. 첫 임신이라는 작성자는 “접종 사흘째 검사에서 아이와 양수가 줄었다고 하더라. 7일째에는 태동이 없어 병원에 갔더니 태아 심장이 멈췄다고 했다. 임신 25주 5일차였다”면서 “이 시기 태아 사망이 흔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작성자는 “(숨진) 아기를 본 간호사가 ‘무슨 일 있었느냐. 아기의 머리 두상과 피부가 이상했다’고 한 말이 계속 생각나 소름이 돋고 너무 괴롭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촉진제를 놓고 자연분만하듯 (유산된) 아이를 보냈다”면서 “무서웠고 눈물만 난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정부 “임신부 감염시 위중증률 9배”“안전성 담보 안 된 백신 강요 인권침해” 비교적 안정기라 불리는 시기에 백신을 맞은 뒤 유산 사례가 나오자 임신부들은 수백개의 댓글을 통해 백신 부작용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일부는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말아 달라. 임신부와 난임자는 방역패스에서 면제해 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임신부들은 지난해 11월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를 시작하면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패스제(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도입, 점차 적용 대상을 확대되자 청와대 국민 청원 등을 통해 일상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한 청원인은 ‘임신부와 난임자는 백신패스에서 면제해 달라’는 청원글에서 “임신부에 대한 임상정보가 없어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의약품을 임신부에게 강요하는 것은 국가의 무분별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시험관으로 어렵게 가진 아기백신 부작용으로 잃고 싶지 않아요” 일부 임신부들은 “시험관으로 어렵게 아기를 가졌다”면서 “백신 부작용으로 아이를 잃고 싶지 않다. 끝까지 버텨서 지켜낼 것”이라고 서로를 독려했다.  그러나 정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접종 권고군)이라는 이유로 임신부들을 방역패스 예외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가 같은 연령대의 비임신 여성보다 위중증률이 9배로 증가한다”며 미국, 이스라엘 등 해외 사례를 근거로 백신접종이 조산, 유산, 기형아 등 임신과 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수에 상관없지만 12주 이내 임신부들은 주치의와 상담 후에 맞으라고 권했다. 정부는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급확산되자 3차 접종을 신속히 마쳐야 한다고 연일 당부하고 있다. 한 임신부는 “2차 접종 완료 후 아기를 가졌는데 또 3차 접종하라니 너무 한다”고 울화통을 터뜨렸다.산부인과 4곳 중 단 한 곳도 ‘맞아야’ 확답 안 해…“정부도 책임 안져” 일선 산부인과에서는 임신모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있을까. 3일 보건복지부가 있는 세종시 내 산부인과 4곳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문의한 결과 단 한 곳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똑 떨어지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백신을 권했다가 자칫 문제가 생기면 난감하다는 것이다. A산부인과는 “맞을 거면 임신 12주 이후를 권하지만 맞으라마라 하기 어렵고 어디까지나 본인 선택”이라면서 “정부에서도 책임지지 못하는데 괜히 백신을 권유했다가 태아에 문제가 생기면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산부인과에서는 임신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모르겠다. 코로나 초기에는 임신부에게 백신을 금지했고 ‘단유할 생각이면 백신을 맞아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다 미국 따라가더라. 만에 하나 문제가 생겨도 인과성도 없다고 할 텐데 어떻게 백신을 맞으라고 권하겠나”라고 답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임신부 백신 접종이 금지였으나 미국 등 해외에서 백신을 맞고 들어오는 산모들이 늘면서 불법 문제를 개선하고 백신 선택권을 주기 위해 제도를 바꿨다. C산부인과는 “백신은 환자 선택이지만 대부분 안 맞는다”면서 “아무도 장담 못하는데 백신 맞으라고 말하기 부담스럽다. 좀더 버틸 수 있는데까지 버텨보다가 맞아도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여성 백신 이상반응 남성보다 1.8배↑‘이상자궁출혈’ 3366건 신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달 18일 기준 백신을 맞은 임신부 중 30명 정도가 발적(붉게 부어오름), 근육통 등 일반 이상반응이라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임신부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부 10명 중 9명(38만 9477명·90.2%)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부작용 규모를 확인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한 번이라도 접종한 임신부 4만 1964명 가운데 4.9%(2056명)는 유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0시 기준 여성의 백신 이상반응 건수는 28만건(전체 44만건)으로 남성보다 1.8배 더 높은 가운데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이상자궁출혈’은 3366건이 신고됐다. 여성은 아나필락기스, 생명위중, 영구장애 등 중대이상반응도 남성보다 1.2배(9049건) 높았다.  산부인과 가운데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진료를 못 받거나 분만을 거부하는 곳은 없었다. 다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음성이 나와야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곳들은 적지 않아서 이날부터 PCR 검사 대상 고위험군에는 포함되지 않는 임신부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임신부들은 백신 접종은 고위험군이어서 맞아야 한다면서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고위험군이 아니어서 배제되는 정부 정책의 모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의사는 접종에 확답을 주지 않고, 방역패스는 면제되지 않아 “아무 곳도 갈 수가 없다”고 호소한다.“백신 안전성 완벽히 해소 안 돼 방역패스 면제 범위 넓혀야” 의료계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험이 높지만,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완벽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방역패스 면제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의료계는 임신부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위중증화로 갈 고위험군이라는데는 큰 이견이 없다.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발열 이상반응과 호흡기 질환이라는 코로나19 자체가 태아로 인해 장기가 짓눌리는 임신모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특히 임신 초기는 백신 접종이 아니더라도 유산 위험이 높은 시기여서 백신과의 인과성을 입증하기도 쉽지 않고 백신 접종이 모유 수유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현재로서는 임상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인 박중신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정·착상 무렵 고열은 태아 발달에 좋지 않고, 임신 중후반기에는 태아의 성장으로 횡경막이 밀려 올라가 가뜩이나 숨이 찬 상태에서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감염 위험을 설명했다.“유산, 백신 인과성 인정 쉽지 않아”“임신부 등록 QR코드 현장서 활용을” 다만 개인 의견을 전제로 “어떤 새로운 부작용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임신부에게 백신은 선택권을 줘야 하고 ‘고운맘카드’ 등 대부분 임신 등록을 하기 때문에 방역패스 QR코드에 반영만 하면 현장에서 쉽게 구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장은 “의학은 보수적으로 부작용이 없는게 아니라 안전하다는 걸 근거를 가지고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백신은 거꾸로 적용 중”이라면서 “백신의 여러 이점이 있지만 맹신은 지나치고 임상 정보가 없는 임신부에게 백신 접종을 강제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현재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임신모들을 대상으로 어떤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항체 유지 여부를 연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임신모들이 접종을 안하기 때문에 사례가 매우 적은 상황”이라면서 “유산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에 따라 결정된다고 알려진 만큼 백신 접종 직후라면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고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임신부 방역패스, 누구를 위한 건가요?”  임신부의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임신부 방역패스가 사회 생활의 제약과 백신 부작용에 떠는 임신부를 위한 것인지, 오미크론으로 인한 돌파감염(접종 완료 후 감염)이 계속되는 와중에 다수의 접종자를 지키기 위한 것인지, 방역패스 면제를 받지 못한 기저질환자의 추가 면제 요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인지 “임신부 방역패스는 누구를 위한 건가요?”라는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비서 호르몬제를 왜 이 후보 집에서 받나” 野 검찰 고발

    “비서 호르몬제를 왜 이 후보 집에서 받나” 野 검찰 고발

    민주 “배씨, 임신 포기하고 호르몬제 복용”국민의힘 “억지 해명 믿으라 하나” 반박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아내 김혜경씨, 김씨 수행을 담당한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이들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 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 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野 “공무원과 공적 재원 사적 유용…갑질” 법률지원단은 “전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 제보로 드러난 김혜경씨 갑질 사건은 ‘땅콩 회항’과 대기업 총수 일가 운전기사 갑질,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주 갑질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갑질의 종합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김씨는 공권력을 빌미로 공무원과 공적 재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파렴치한 갑질 사건에 일말의 사과와 반성조차 없이 배모씨 뒤에 숨어 사건을 축소·은폐·전가하려는 비겁한 행태로 국민 분노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도청 공무원 배씨가 별정직 비서 A씨에 김혜경씨의 약을 대리 수령하게 하고 음식 배달 등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이 보도된 바 있다. 의약품 대리 수령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공지문을 내고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며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해명했다. 김씨가 쓸 약을 A씨가 대리 수령한 것이 아니라 배씨가 사용할 약을 받은 것이라는 설명이다.배씨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며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與 “법인카드 유용의혹 감사 청구” 박찬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적으로 문제될 소지가 있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며 “주체는 감사원이 아니라 경기도로 내용을 보고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배씨가 복용할 약을 왜 굳이 이재명 후보 집에 갖다 놓고 먹는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억지 해명을 믿으라 하나”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배씨를 대신해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공지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아래 직원인 A씨를 시켜 대리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갖다 놓고 나중에 그 약을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배씨는 결혼한 지 몇 년 되지도 않았다”며 “자꾸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실 변명하기 좀 어려울 것 같다”고 주장했다.
  • 경기도, 김혜경 관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감사 고심

    경기도, 김혜경 관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감사 고심

    경기도는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비서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감사 착수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면 입장문에서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감사 주체와 관련해서 “감사원, 행안부, 경기도 등 감사기관에 포괄적으로 감사를 공개 요청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국민의힘이 고발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과 연관된 부분이 있다”며 “곧바로 감사를 벌이기는 쉽지 않은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 수사와 별도로 감사가 가능한 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감사에 대한 논의가 된게 하나도 없다”면서 “이 후보가 임명한 감사 관련 공무원들이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 이 같은 부분까지 고려해 감사에 착수할지에 대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보여주듯 이날 휴가 중이던 도 감사관이 도청으로 복귀해 감사관실 간부들과 숙의를 거듭하기도 했다. 앞서 KBS는 2일 배씨와 비서실 직원 A씨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나눈 텔레그램 대화와 전화 녹음을 토대로 김혜경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10여차례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KBS가 확보한 A씨의 카드 결제내역을 보면 지난해 4월 텔레그램 대화를 하던 날, A씨는 개인카드로 고깃값 11만8000원을 결제한 뒤 다음날 이를 취소하고 비서실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기도 했다. 별정직 5급으로 총무과 소속이었던 배씨는 지난해 9월 초, 별정직 7급으로 비서실에서 근무한 A씨는 이 후보와 함께 지난해 10월 말 사직했다. 한편, 김혜경 씨 ‘과잉 의전’에 대한 논란이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에도 여러 차례 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성남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2012년 2월 24일 본회의에서 박완정(당시 새누리당) 시의원은 “성남시에서 행해지는 각종 행사 때마다 시장 부인을 따라다니며 밀착 수행하던 배모 씨라는 여성이 버젓이 성남시청 비서실 계약직 직원으로 등록된 성남시 공무원이었다”며 “이 여직원이 각종 행사에서 시장 부인을 수행하고 있다고 몇몇 공무원들이 시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직원의 업무분장에는 ‘의전수행’이라고 또렷이 기재되어 있다”며 “참고로 이 여직원은 이 시장이 취임 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한 직원이다.이는 참으로 기가 막히고 분노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배씨는 최근  불거진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의 당사자다.
  • 민주당,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으로 윤석열 총공격

    민주당,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으로 윤석열 총공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의전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민주당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내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발언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공격하고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3일 KBS 라디오에서 “윤 후보는 검사 장례식장에서 잠깐 스친 사이라고 했지만 김만배 누나가 어떻게 (윤 후보) 아버지 연희동 집을 사 주느냐”며 “1000만명의 서울 시민 중에 거기를 하필 찾아갔다. 실체들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씨는 “윤석열이는 형(자신을 지칭)이 가진 카드면 죽어”라며 사업에 대해 불안감을 표출하는 회계사 정영학씨를 안심시킨다. 2020년 10월 통화를 담은 해당 녹취록은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발언의 정확한 의미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을 맡은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김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자택을 2019년 4월에 매입한 것을 거론하며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다”며 “(윤 후보가) 김만배씨와 무슨 관계인지, 저축은행 사건 때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되는데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CBS 라디오에서 “검찰이 수사 결과를 빨리 내야 된다.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왜 진척이 안 되는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화천대유 시드머니로 사용된 부산저축은행의 1100억 상당의 대출금에 대해 당시 수사검사였던 윤석열이 이 부분은 기소에서 빼지 않았냐”면서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상당한 의혹이 많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윤 후보를 언급한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김만배·정영학의 녹취록을 모두 전체 공개하자”며 역공에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단 하나도 거리낄 것이 없다”면서 “김만배 녹취록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 ‘대장동 절반이 그분 것’이라고 했던 정영학 녹취록까지 다 특검에 넘겨라”라고 요구했다. 이민영 기자
  • “아파트·명품 마음껏 사렴. 돈은 엄마가 다 낼게”… ‘금수저’ 227명 세무조사

    “아파트·명품 마음껏 사렴. 돈은 엄마가 다 낼게”… ‘금수저’ 227명 세무조사

    #일용직 A씨는 명품을 사는 데 돈을 펑펑 쓰고 해외 여행을 즐기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수억원대 집도 여러 채 사들였다. A씨의 모든 신용카드 대금과 대출 상환금은 어머니가 냈다. A씨의 오빠 B씨는 어머니로부터 실거래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부동산을 증여받아 세금을 탈루했다. #스타강사의 아들 C씨는 아버지가 준 돈으로 수십억원짜리 아파트와 상가를 샀다. 이 자금은 아버지가 세금을 내지 않고 빼돌린 사업소득이었고, 돈을 넘기는 과정에서도 C씨는 증여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D씨는 해외 플랫폼 업체로부터 받은 소득을 신고하지 않고 모두 빼돌렸다. D씨는 이 돈으로 수십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아들의 부동산 자금을 대신 내는 방식으로 재산을 편법 증여했다. 국세청은 3일 부모의 편법 증여로 세금을 빼돌린 연소자 227명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에는 부모 재산으로 부동산 대출을 상환하고 부모 신용카드로 사치성 소비 생활을 누린 ‘금수저 엄카족’(엄마 카드를 쓰는 자녀) 41명, 자신의 신용카드를 쓰고 고가 주택을 샀으나 소득이나 자금 여력이 없어 변칙증여가 의심되는 52명 등이 포함됐다. 근저당권 설정을 계속 유지하거나 허위 차용증을 써 부동산 담보 대출을 부모가 대신 갚은 사실을 숨긴 87명, 유튜버·스타강사 등 신종 호황 업종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숨긴 부모로부터 돈을 넘겨받아 재산을 불린 47명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국세청은 대출 증감 내역과 소득·소비패턴을 분석해 자금 출처를 확인하고서 탈세 혐의자를 가려냈다. 박재형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일부 부유층 자녀가 재산취득, 소비 생활, 대출 상환까지 모두 부모의 경제력을 이용하는데도 교묘히 은폐되고 있다”면서 “이는 변칙적 탈루행위로 정당한 세 부담 없이 부를 이전하고 자산 양극화를 심화해 국민에게 상실감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자산 취득과 부채 상환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칙증여를 검증하는 체계를 더욱 정교화해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개인정보 분쟁조정, 이젠 스마트폰으로도 가능

    개인정보 분쟁조정, 이젠 스마트폰으로도 가능

    스마트폰을 이용해 개인정보 분쟁 조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산하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는 4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분쟁조정을 신청하는 서비스를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개인정보 분쟁조정은 개인정보 침해로 인한 다툼이 발생하면 소송 대신 조정을 통해 신속하고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PC를 통해서만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었다. 위원회는 ‘개인정보 분쟁조정 홈페이지’(kopico.go.kr)를 개통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분쟁조정을 신청하고 자신이 신청한 분쟁조정 사건이 처리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분쟁조정 사례’와 ‘분쟁조정 신청조건 확인’ 메뉴를 통해 사전에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유사한 침해 사례의 경우 손해 배상액은 얼마인지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접속 기기에 따라 화면을 다르게 보여주는 반응형 웹을 적용해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휴대전화 인증, 공동인증서, 인터넷 개인 식별 번호(아이핀), 신용카드 등을 통해 본인인증을 우선 거쳐야 한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국민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꾸준히 개인정보 분쟁조정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드시면 안돼요” 편의점 직원 안내에 우유 던져버린 손님(영상)

    “드시면 안돼요” 편의점 직원 안내에 우유 던져버린 손님(영상)

    편의점을 찾은 손님이 매장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안내에 편의점 직원을 향해 우유를 던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이 우유 던짐’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밤 9시 넘어서 (매장 내에서) 먹는 행위가 안 된다고 하니까 ‘그럼 손님은 왜 받냐’면서 (우유를) 던지고 도망갔다”면서 “(해당 손님이) 카드로 결제해서 바로 잡힐 줄 알았는데 (경찰에서) 3주 넘도록 연락없음”이라고 전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중년 남성으로 추정되는 손님이 직원을 향해 우유팩을 던지는 상황이 담겨 있었다. 손님이 던진 우유팩은 직원의 머리에 맞은 뒤 벽에 부딪치면서 사방으로 우유가 튀었다. 현재 편의점은 전국 다중이용시설 방역지침에 따라 밤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매장 내에서 취식이 금지돼 있다. 일부 편의점의 경우 외부에 놓인 테이블에서도 취식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매장 관리자와 손님 모두 최대 3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편의점 직원의 뺨을 때린 손님의 모습이 CCTV에 찍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뺨을 맞은 직원은 크게 휘청이며 바닥에 쓰러졌고, 손님은 태연하게 구입한 물건을 담은 봉투와 신용카드를 챙겨 편의점을 떠나는 장면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 “심려 끼쳐 송구” 이재명, 김혜경씨 ‘사적 의전’ 논란 사과

    “심려 끼쳐 송구” 이재명, 김혜경씨 ‘사적 의전’ 논란 사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배우자 김혜경씨의 ‘사적 의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경기도 감사관실에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면서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배씨 “이 후보 부부에 잘 보이려…지시는 없었다”앞서 SBS는 지난달 28일 전 경기도청 직원인 A씨의 주장을 토대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의 배모씨가 사실상 김혜경씨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A씨에게 약 대리 처방 및 수령,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혜경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당시 민주당이나 이 후보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는 대신 배씨의 입장을 전했는데, 배씨는 “경기도에 대외협력 담당으로 채용됐고, 수행 비서로 채용된 바 없다. 공무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 없다”면서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좌시하지 않겠다.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후 법인카드를 유용했다거나 빨랫감 심부름 등을 시켰다는 의혹도 보도됐다. 결국 배씨는 2일 “A씨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당사자인 A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배씨는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가 된 지시사항에 대해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이라면서 김혜경씨의 지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혜경씨 약 대리 처방 의혹에 대해서도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김혜경씨를 위해 처방받은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단독행동’ 주장했지만…후보 측 지시 여부는 의문그러나 대리처방 받은 약을 이 후보 자택 소화전 문고리에 걸어놓으라고 지시한 정황에 미루어볼 때 ‘배달’까지 완료한 약을 자신이 복용하려고 대리처방받았다는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 후보 아들의 병원 퇴원 수속을 대신 처리하라는 지시가 오가는 과정에서 A씨가 이 후보 개인 카드로 200만원이 넘는 병원비를 결제한 사실도 이 같은 사적 용무 지시가 이 후보나 김혜경씨 모르게 이뤄졌다는 해명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SBS는 지적했다. 민주당 “후보와 배우자는 관여 안했다”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일단은 후보와 배우자께서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으로 사실상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배씨와 A씨(전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사이 입장, 진위를 파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배씨와 A씨 사이에 있었던 부분이라 이 부분은 사실관계와 진위를 볼 필요가 있다”면서 “(김혜경 씨가 직접 관련된) 의약품 대리 수령은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도 별도 공지문을 내고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며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대리 수령 의혹 당사자는 김혜경씨가 아니라 배씨라는 것이다. 한편 배씨가 사과와 해명을 발표한 뒤 같은 날 김혜경씨도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혜경씨는 입장문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씨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꿈을 꾼다는 건/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꿈을 꾼다는 건/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꿈은 나쁜 게 아니다시를 쓰고 싶다 아주 많은 것들이믿고 의지하는 - 시인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메모 꿈을 잘 꾸고 또 꿈이 잘 맞는다. 친구의 취업 꿈을 대신 꾸기도 하고, 사고를 꿈으로 예감하기도 한다. 문제는 예감은 하되 예방은 못 한다는 것. 그래서 좋은 꿈을 꾸면 마음을 홀가분하게 덜고, 불길한 꿈에는 겸허한 마음을 챙긴다. 꿈은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간밤에 꾼 꿈도 꿈이고, 실현될 가능성이 적은 헛된 기대도 꿈이다. “꿈 깨라”는 아픈 말은 현실을 돌아보라는 질책이고, “꿈이 뭐니?”라고 묻는 건 상대방의 희망과 이상을 묻는 관심이다. 나이가 들면 좋은 의미의 꿈을 묻는 일이 어색해진다. 혼탁한 세상에서 시시한 어른이 된 우리는 간밤의 꿈을 기억하며 혼자 해몽 사이트를 뒤질지언정 내 꿈이 무엇인지는 쉽게 잊는다. 비현실이고 낭만이고 불안과 두려움이고 또 희망이기도 한 꿈.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으로서 꿈은 미지(未知)의 영토에 있다. 꿈이 작아지는 것은 우리가 가능성으로 상상하는 삶의 영토가 줄어든다는 뜻. 학생들과 면담할 때 “제 꿈은 ○○였는데…”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말줄임표 속에는 현실적인 이유로 그 꿈을 포기했다는 슬픈 체념이 있다. 꿈을 꾸는 게 어색해진 세상은 더이상 새로움이 자라지 않는 불모의 세상이다. 여기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1883~1963)라는 미국 시인의 메모가 있다.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부모님의 원을 좇아 의사가 됐다. 세상의 관점에서는 이미 성공했지만, 그에게는 다른 꿈이 있었다. 바로 시를 쓰는 것. 그것도 ‘아주 많은 것들이/믿고 의지하는’ 시를. 현실적인 층위에서는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시에 꿈을 걸고, 그는 만나는 이들을 면밀히 관찰했다. 청진기로 숨결을 살피고, 아기를 받으면서, 급하면 진료 카드에도 시를 썼다. 꿈은 나쁜 게 아니라니, 윌리엄스 시절에도 현실은 척박하여 꿈은 불가능한 몽상으로 자주 폄하됐다. 시인이 되고픈 꿈을 그는 일상을 돌보는 시선을 말로 그리며 차곡차곡 이루어 간다. 세상을 살피고 사람을 보듬는 살뜰한 시선에서 많은 것들이 믿고 의지하게 된 언어, 그만의 독특한 돌봄의 시선이 완성된다. 시인의 시 ‘그 빨간 외바퀴 수레’가 일상의 노동에 대한 오롯한 헌사인 것은 그런 이유다. 영화 ‘패터슨’에서 주인공 버스기사도 그런 세심한 살핌의 시선을 시로 쓴다. 그에게 꿈은 시였고, 시는 현실을 추동력 삼아 이루어졌다. 꿈이 현실이 된 사례는 또 있다. 며칠 전 받은 편지. 문장 다루는 일을 업으로 삼아보라는 내 권유에 글로 밥 벌어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거두고 노력한 결과 꿈을 이루었다고 한다. 선생의 믿음을 자기 믿음으로 만든 학생, 참 고맙다. 그러니 믿음과 의지와 꿈과 현실은 서로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니다. 각자의 꿈을 포기 않고 기쁘게 품는 세상, 시인도 나도 같은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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