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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최상목 대행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

    [세종로의 아침] 최상목 대행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다만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결론이 곧 날 걸로 보여 굳이 본인이 총대를 메는 것에 주저하는 것 같다.” 최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잘 아는 인사와 만나 마 후보자 불임명에 대해 물었더니 이렇게 분위기를 전했다. 정통 관료 출신인 최 대행이 어느덧 정치인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무원 마인드’였다면 헌재의 결정이 났음에도 이런 정치적 셈법은 하지 않았을 터이다. 지난달 27일 헌재가 마 후보자 불임명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지 2주가 지났다. 그럼에도 최 대행은 정중동이다. 사실 최 대행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마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 한 가지뿐이다. 단심제인 헌재의 결정은 불복할 수 없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최 대행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최 대행은 헌재 결정 직후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 헌재의 선고문을 잘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냈다. 헌재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결정문은 총 29페이지. 최 대행이 국정운영에 바빴다고 하더라도 ‘살펴볼’ 시간은 충분했다. 최 대행이 시간을 끌면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판사 출신 차성안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은 지난 11일 최 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 대행 국민 직무유기 고발운동’엔 5만명 넘게 동참했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도 최 대행을 같은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고, 공수처는 수사3부에 배당을 마쳤다. 최 대행이 한 총리에게 ‘공’을 넘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잘못된 것이다. 헌재의 결정은 최 대행을 대상으로 한 판결인 만큼 최 대행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피청구인(최 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청구인(국회)이 2024년 12월 26일 헌법재판관으로 선출한 마은혁을 임명하지 아니한 부작위(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는 헌법에 의해 부여된 청구인의 헌법재판소 구성권을 침해한 것이다.’ 헌재는 결정문 주문에서 명확하게 최 대행의 의무 불이행을 지목했다. 재판관 8명 만장일치 결론이었다. 마 후보자 불임명 논란은 최 대행이 자초한 것이다. 한 총리 탄핵소추안 가결로 권한대행을 맡은 최 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계선·조한창 재판관만 임명하고 마 후보자는 불임명하는 ‘깜짝’ 카드를 꺼냈다. 최 대행이 국무회의에서 발표하기 직전까지 여권 관계자도 몰랐을 정도였다. 이를 놓고 최 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 의무를 이행하면서도 여야를 만족시키는 ‘묘수’였다고 자평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로부터 비판받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여당은 최 대행이 권한대행의 업무 범위를 넘어선 월권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국회가 선출한 재판관을 마음대로 골라 임명했다며 역시 월권이라고 질타했다. 최 대행은 자신을 경제부총리로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관계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특히 진보 색채가 뚜렷한 마 후보자는 재판관 임명 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인용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헌재의 결정이 난 이상, 최 대행은 이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최 대행은 기재부 엘리트 코스만을 밟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 공무원도 헌재 결정을 따르지 않는데, 국민이 헌재의 결정을 존중할지 의문이다. 특히 헌재는 법원처럼 인신을 구속하거나 결정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을 물리는 등의 강제조치 권한이 없다. 그렇기에 헌재가 위헌이나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음에도 고쳐지지 않고 있는 법 조항이 36건에 달한다. 우리 사회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헌재는 존재 의미가 없다. 임주형 사회1부 차장
  • 봄날, 이름 고운 동네에서 이름 모를 그대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도서관 닮은 이 곳에서, 당신에게 엽서를 씁니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봄날, 이름 고운 동네에서 이름 모를 그대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도서관 닮은 이 곳에서, 당신에게 엽서를 씁니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서울의 옛 정취 고스란히 남은 골목주택 사이 작은 카페·책방 등 빼곡사러가·빵집 돌며 먹거리 보는 재미 빵 굽는 냄새 반기는 건물 들어서면직접 디자인한 편지지·카드 등 가득낯선 이와 친해질 ‘펜팔 서비스’ 마련동쪽 창가에 앉아 편지 쓰며 힐링을승강기 없는 건물 계단 오르면도서관처럼 엽서 진열한 포셋3200장 저마다 다른 작품 구경100개 사서함에 기록 남겨볼까밖으로 나와 안산 봉수대 올라한양 배후로 좋았을 전경 즐겨더딜지언정 봄은 오고 있으니발끝에 아지랑이가 피어납니다. 계절이 바뀌는 걸 몸이 먼저 아는가 봐요. 꽃이 피기도 전에 봄 마중을 나갑니다. 숲이어도 좋겠습니다만 우선은 가까운 동네를 산책합니다. 오늘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습니다. 골목골목 작은 공간의 봄 내음을 탐하다 편지가게 ‘글월’에 다다랐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펜팔을 할 겁니다. 이름 모를 당신과 편지로 벗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똑똑똑, 봄봄봄, 꼬무락꼬무락, 한 번에 한 줄 만큼 손가락을 움직여 당신에게 다가섭니다. ●연희동의 연서 서울에는 여러 동네가 있습니다. 연희동은 연세대 북서쪽 일대입니다. 왠지 연인의 이름 같지요. 예전에 연희궁이 있어 그리 불러요. 조선 정종이 왕위에서 물러나 머물렀고 세종이 태종을 위해 고쳐 지은 궁궐이라지요. 궁궐의 지위는 연산군이 연회장으로 쓰다 왕위에서 내려오며 상실됐습니다. 버스를 타고 연희동을 오가는 이들은 연희104고지라는 버스정류장이 익숙하겠습니다. 104고지는 일제강점기 훈련장이었고 천연의 요새라 6·25전쟁 당시 서울 수복의 격전지이기도 했습니다. 또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도 떠오릅니다. 12·12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씨의 집이 연희동이라 뉴스에 자주 등장하던 시절이 있었네요. 지금은 서울의 동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목 여행지의 하나입니다. 연희로 큰길에서 서편 안쪽으로 비켜서자 한결 평화롭습니다. 사람 사는 집과 집 사이로 작은 카페와 가게들이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그렇다고 프랜차이즈에 정복당한 카페 골목은 아니에요. 씨앗을 매개로 가드닝을 제안하는 ‘씨드키퍼’, 연필의 진심을 전하는 작은연필가게 ‘흑심’이라거나 독립 출판 축제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개최하는 책방 ‘유어마인드 서울’ 등은 저마다의 개성과 철학이 있어 반가운 장소이기도 하지요. 연희동 이름 끝에 변함없이 ‘사러가’(쇼핑센터)가 등장하는 것 역시 ‘여기는 생활이 있는 마을입니다’라는 선언 같아 좋습니다. 오래되거나 새로 생긴 유명한 빵집이 많은 것도 그러하고요. 저는 지금 고운 이름에 이끌려 연희동 편지가게 ‘글월’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봄 햇살이 좋아 부러 빙글빙글 골목을 산책합니다. 편지를 쓰기 전 손가락 끝으로 펜을 돌리며 첫 문장을 고심하듯이요. ‘글월’은 가게 이름 이전에 편지의 우리말이기도 합니다. 어떤 말들은 혀끝의 울림부터 그 이름의 뜻 같아서 말할 때마다 뜻이 한층 깊어지기도 하지요. 글월의 ‘글’은 글자를 뜻합니다. ‘월’은 접미사 ‘-발’의 변형일 텐데 편지의 의미를 두고 보니 자꾸만 달(月)에 가까워 보입니다. 기어이 ‘달에게 띄우는 글’이라고 멋대로 정의해 봅니다. 또 글과 그리움은 ‘긁다’라는 같은 단어에서 태동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리운 마음 그러모아 글로 쓰는 게 편지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연희라는 지명과 자리하니 연인의 이름 위에 고이 얹은 연서 같기도 합니다. ●인터뷰에서 시작한 편지가게 글월은 연희삼거리 근처에 있습니다. 서울 연희동우체국 옆, 반세기를 살아온 빵집 ‘피터팬1978’ 건물 4층입니다. 승강기가 없는 낡은 건물은 프랑스 파리의 오래된 아파트를 떠올리게 해요. 밖에서 볼 때는 평범한 사무동의 건물 같더니 2층을 지날 때는 빵 굽는 냄새가 납니다. 계단참 곁에는 몬스테라가 화분 밖으로 가지를 뻗어 환영하네요. 곧 3층의 머그잔을 파는 가게 문을 지나 4층에 이르면 글월의 입구가 나옵니다. 대문 옆에는 포스터 2장이 붙어 있습니다. 편지 쓰는 손과 문을 열고 들어서는 발걸음. 편지가 마음 문을 열고 다가가는 행위라 말합니다. 자그마하게 적은 ‘l’esprit’(에스프리)라는 글씨도 보입니다. 프랑스어로 마음, 정신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글월의 내부는 23㎡(7평) 남짓입니다. 가장자리에 서랍장이 단정하게 자리해요. 서랍장의 윗면은 쇼케이스 역할을 겸하는데 글월에서 디자인한 편지지, 편지봉투, 메시지 카드 등이 놓여 있습니다. 저는 자그마한 공간에 잠깐 놀라지만 이내 살구색의 포근함과 치장하지 않은 편안함에 녹아들어요. 동쪽과 북쪽으로 난 창으로 나른한 햇살이 스미네요. 창틀의 그림자를 밟으며 천천히 맴을 돕니다. 원래 이곳은 레터 서비스의 인터뷰를 위한 공간으로 꾸렸다고 합니다. 문주희 대표는 잡지사 기자로 일했다지요. 특별한 사람만이 아닌 보통 사람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아 전하고 싶었답니다. 레터 서비스는 한 시간가량 인터뷰를 진행한 후 인터뷰이의 일상을, 일생의 한 장면을 편지 형식의 기록으로 담아 전하는 서비스였습니다. 한 편의 글 속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은 바람이, 꼭 집어 사랑은 아닐지라도 건네 닿아 잇고 싶은 말들이 우리에겐 있지 않나요. 그 소망을 온전하며 친밀한 글로 전하기에 편지만큼 따스한 수단은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제게는 글월이 편지와 관련된 제품을 사는 곳이라기보다 편지를 쓰는 작은 방에 가깝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니어서 글월에는 편지를 쓰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펜팔이 있는 글월 글월은 편지 좋아하는 이들의 ‘우체국’이기도 합니다. 편지 문구를 사러 오기도 하지만 못지않게 펜팔서비스를 이용하는 이가 많습니다. 펜팔은 낯선 이와 편지로 사귀는 일이지요. 1970~80년대에는 잡지 뒷면에 애독자 펜팔 코너가 있을 만큼 인기였고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펜팔이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이메일과 카톡과 소셜미디어(SNS) 그리고 인공지능(AI)의 시대에 펜팔이 뜻밖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인공지능과 인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 ‘그녀’의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편지 써주는 사람’이었지요. 편지는 분명 우리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만 같습니다. 계산대에서 펜팔 키트를 구매해서는 동쪽 창가에 앉습니다. 공간을 구분 짓는 패브릭과 자그마한 액자 하나가 글월 안에 편지 쓰기 좋은 자리를 만듭니다. 펜팔 키트는 글월의 편지지와 편지 봉투, 우표를 대신하는 스티커 등으로 이뤄집니다. 이 편지가 누구에게 전해질지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나의 고민일 수도, 일기일 수도 있는 말들이 누군가에게 읽힐 거라는 사실만은 확실하지요. 편지를 쓴 후에는 마지막으로 편지 봉투에 나를 표현하는 형용사를 찾아 표시합니다. 글월의 펜팔은 익명성을 바탕으로 하고 편지는 글월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오가요. 대신 편지 봉투에는 편지 쓴 이를 알아챌 수 있는 ‘명랑한’, ‘느긋한’, ‘시간을 잘 쓰는’, ‘반려동물이 있는’ 같은 힌트가 있습니다. 편지를 접수시키고 나서는 타인이 쓰고 간 펜팔 편지를 고르게 되는데, 그럴 때도 편지에 표시된 단서들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봄에 관해 편지를 씁니다. 이 편지가 혹여 길어진 당신의 겨울 끝에 따스한 봄뜻이길 바란다고 적습니다. 편지 봉투를 닫은 후에는 ‘느긋한’, ‘그리움이 많은’, ‘얼빠진’에 동그라미를 칩니다. 이렇게 익명의 상태로 떠난 편지는 답장으로 이어지고, 또 답장의 답장이 한 해를 넘겨 오가기도 한다고 해요. 서로의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거지요. 느슨하지만 친밀한 연대, 그 편지가 귀하게 여겨진다면 아마도 시간을 들이고 공을 들여 오가는 안부이기 때문일 겁니다. 기다려 맞이하는 것만이 줄 수 있는 위안이라 그럴 겁니다. 편지를 건넨 후에는 앞서 쓰고 간 이의 편지 한 통을 받아 듭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유쾌한’, ‘달리기를 좋아하는’ 당신의 편지는 조금 미뤄 두었다 아껴 읽기로 합니다. ●포셋에서 책 한 권 고르듯 엽서 고르고 글월 가까이 또 하나의 편지 공간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엽서가 맞겠네요. 엽서는 봉투 없이 건네는 짤막한 편지입니다. 엿보아도 무방한, 가볍고 편하게 안부를 묻는 글이지요. ‘종이의 한 귀퉁이에 잊지 않도록 써놓는 단서’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편지가 은밀한 귓속말을 떠올리게 한다면 엽서는 다정한 메모를 연상케 합니다. ‘포셋’은 엽서 편집숍입니다. 글월과 마찬가지로 승강기 없는 건물의 계단을 오르지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무려 3200장의 색색 엽서들이 도열해 있어요. 엽서를 진열하는 방식도 흥미롭습니다. 선반 위에 한 줄씩, 마치 도서관의 서가처럼 오밀조밀하게 자리해요. 책 한 권을 고르듯 낱낱의 엽서를 눈여겨봅니다. 포토그래피와 실크스크린, 모션그래픽과 타이포그래피 등 다채로운 이미지가 눈길을 끕니다. 그 모양 또한 네모나고 동그랗고 나뭇잎을 닮기도 한 것이 어느 하나 탐나지 않는 게 없어요. 엽서 전시회에 온 듯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장 한 장의 엽서는 작가들의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각각의 엽서 곁에는 엽서를 제작한 150여개 브랜드와 작가의 이름이 적혀 있어요. 김건주, 그럼사라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해서, 저는 그들이 만든 엽서 몇 장을 집어 듭니다. 그러고는 창가에 있는 책상에 앉습니다. 조금은 다정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당신에게 봄날의 연둣빛 같은 엽서를 써나갑니다. 반대편에는 기록 보관함도 있어요. 100개로 이뤄진 사서함(개인을 위한 대여 우편함)입니다. 자신만의 기록을 보관하거나 친구와 연인이 서로를 향해 엽서나 편지, 선물을 주고받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봄이 왔다며 여린 진달래 꽃잎 하나를 서로에게 건넬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러도 안산은 봄이어서 포셋을 나와서는 기어이 안산을 향하고 맙니다. 아직 봄꽃이 피지 않았을 거라는 걸, 새순은 굼뜨게 올라오고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편지 한 줄, 엽서 한 장에 더딘 봄을 눌러쓰다 보니 숲이 그리워집니다. 서울의 산은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 내사산이 먼저 떠오를 테지요. 안산은 그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못지않게 아름다운 산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한양의 주산이 될 뻔한 산이기도 하지요. 그럼 북악산의 지위는 안산의 것이었을 테고, 안산 남쪽 연희동은 한양의 중심인 종로가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한 시간 남짓 걸려 정상의 모악동 봉수대에 다다르면 왜 이곳을 한양의 배후로 삼으려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서울의 전경이 시원스레 펼쳐지지요. 봉수대까지는 서대문구청, 서대문형무소, 연세대나 이화여대 쪽의 봉원사 등 여러 갈래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천년고찰 봉원사에서 느슨한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오늘은 서대문구청 쪽을 택합니다. 연희숲속쉼터와 안산자락길을 지나는 경로는 서울의 숨은 벚꽃 명소지요. 4월 초에는 꽃놀이 나온 이들이 가득하겠습니다. 그러다 안산 초입에서 또 마음이 살랑거려 홍제천을 걷고, 결국에는 홍제천인공폭포가 보이는 수변 테라스에 앉아 천변의 햇살을 누립니다. 변심이 변심을 거듭하는 봄날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글월에서 읽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어떻게 대답하든 오답처럼 보일 테니까요.” 아직은 성긴, 봄에 대해 말하는 건 어떻든 서두른 오답처럼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봄은 더딜지언정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지요. 저만치 봄이 오고 있습니다. ■ 여행수첩 글월(Letter Shop) 연희점 -오후 1 ~ 6시, 연중무휴 www.geulwoll.kr 포셋 연희 - 낮 12시 ~ 오후 8시 월요일 휴무 www.poset.co.kr
  • EU, 美 할리데이비슨에 56% 보복 관세… ‘트럼프 텃밭’ 찌른다

    EU, 美 할리데이비슨에 56% 보복 관세… ‘트럼프 텃밭’ 찌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상대로 본격적인 ‘관세 전쟁’에 돌입하자 유럽연합(EU)이 기다렸다는 듯 트럼프 대통령의 ‘텃밭’을 겨냥해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토바이와 위스키, 청바지 등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들을 노린 EU의 ‘표적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흔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EU와의 관세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천명하는 등 맞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대해 유럽이 보복에 나서고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반격에 나서면서 미국과 EU 간 관세 전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다음달 1일부터 보복 관세 부과를 예고한 품목에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버번 위스키, 리바이스 청바지 등 미국을 대표하는 품목이 대거 포함됐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부터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기기 시작한 데 따른 맞불 조치다. 할리데이비슨은 이번 조치로 관세율이 기존 6%에서 56%까지 오르는데 핵심 생산 시설은 위스콘신주에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0.9% 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승리했다. 추가 관세가 예고된 버번 위스키의 주산지는 켄터키주다. 이곳에서 공화당은 1990년대 이후로 한 번도 선거에서 진 적이 없다. 이렇듯 정교하게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주)를 노린 EU의 추가 관세 조치는 다분히 2026년 11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재선을 바라는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서 관세 장벽을 허물게 만들려는 의도다. EU는 다음달 13일부터 2단계 보복 조치도 준비 중인데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의 고향 루이지애나주의 수출품인 대두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의 대표 제품인 오렌지 주스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1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EU가 미국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위스키에 더러운 50%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 관세가 즉각 폐지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바로 EU산 와인, 샴페인, 알코올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그는 12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EU의 보복 관세에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 난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돈의 전투’에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도 “완전히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정책’에 대한 지적에는 “일관성이 없는 게 아니라 유연성이 강한 것”이라며 “우리가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유연성이 매우 작아진다”고 덧붙였다.
  • (영상) 북한군 1000여 명 목숨 바쳤더니…결국 쿠르스크에 걸린 러 국기 [포착]

    (영상) 북한군 1000여 명 목숨 바쳤더니…결국 쿠르스크에 걸린 러 국기 [포착]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이자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쿠르스크의 일부 마을에 다시 러시아 국기가 걸렸다.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 중인 지휘관 ‘티마’는 12일(현지 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오늘 러시아 연방 국기와 군부대들의 깃발을 수자 행정 건물 인근에 게양했다”고 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수자 행정 건물 인근 광장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국기와 부대기를 들고 있는 영상도 공개했다. 수자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8월 러시아 접경지인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점령한 마을 중 한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점령한 마을들로 물자를 공급할 때 수자를 주요 거점으로 활용해 왔다. 더불어 수자에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가스관 계측소까지 있어 쿠르스크 내에서도 요충지로 꼽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공개한 영상 속 러시아 국기가 걸린 건물은 수자 마을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의 핵심 요충지를 러시아에 빼앗긴 셈이다. 우크라의 ‘협상카드’ 쿠르스크, 러시아가 빠르게 탈환 중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러시아군의 자원을 분산하고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얻으려 쿠르스크주를 공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고, 최근 들어 빼앗긴 마을들을 빠르게 탈환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크루스크의 마을 12곳을 탈환했다고 밝혔고, 이날은 마을 5곳을 해방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탈환 작전 성공 배경에는 북한군이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러시아는 파병된 북한군을 쿠르스크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이에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이 북한 파병군과 함께 반격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우리 국정원은 지난달 13일 쿠르스크로 파병된 북한군 중 사망자가 300여 명, 부상자가 2700여 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서방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군 사망자가 1000여 명에 달하는 등 부상·실종자를 포함해 4000여 명의 병력이 손실됐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수자에 러시아 국기가 걸린 상황 등 현지 전황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는 쿠르스크 땅의 규모는 점령 초기인 지난해 8월에 비해 3분의 2까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LA 다저스, 올 시즌 지구 우승 무난…MLB 닷컴 전망

    LA 다저스, 올 시즌 지구 우승 무난…MLB 닷컴 전망

    지난해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며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 시즌에도 무난하게 지구 우승을 하며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2025시즌 각 리그의 지구 우승팀과 와일드카드 팀을 예측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양키스를 꺾고 정상에 오른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팀으로 꼽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는 다저스 외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가 속해 있다. 다저스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지난해 우승 멤버가 그대로인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김혜성 등을 폭풍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지난 시즌보다 덜 압도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그것이 ‘위기’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다저스는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했다. 선발 투수가 12명이나 되고 모든 포지션에 유연성이 있으며 MVP가 부진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다른 MVP가 여러 명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중요한 것은 10월뿐’이라는 시대에 들어섰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들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는 지난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를 끝으로 18~19일 시카고 컵스와 도쿄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 전북도, 착한가격업소 키워 도민 경제 부담 줄인다

    전북도, 착한가격업소 키워 도민 경제 부담 줄인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의 착한가격업소 활성화를 통한 도민 경제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전북도는 도의회와 13일 고창군에 있는 착한가격업소를 방문해 업소 활성화를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김인태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 김성수 도의원(고창1), 김만기 도의원(고창2), 김영식 고창군 부군수 등 20여 명은 이날 착한가격업소를 직접 이용하고, 도민들에게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착한가격업소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업소다. 지정 업소는 현판 제작 및 제공, 영업활동에 필요한 물품 지원, 카드 수수료 할인 혜택은 물론 네이버, 카카오맵, 티맵 등 위치 정보 플랫폼에서 홍보를 지원받는다. 2011년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업소 지정 및 관리 지침’에 따라 도입된 이후 현재 도내에는 414개소가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됐다. 외식업이 332개소, 세탁소와 이·미용업 등 기타 개인서비스업이 82개소 가입했다. 도는 올해 착한가격업소를 489개소로 확대하고, 업소당 지원금도 8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증액해 영업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착한가격업소 이용주간 운영, 도민 추천 활성화, 홈페이지 업소 정보 최신화 등을 추진해 착한가격업소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인태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착한가격업소 확대와 홍보를 통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많은 도민이 착한가격업소를 적극 이용해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박남서 영주시장 당선 무효…선거법 위반 징역형 집유 확정

    박남서 영주시장 당선 무효…선거법 위반 징역형 집유 확정

    경선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남서(69) 경북 영주시장의 당선이 무효가 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13일 확정했다. 박 시장 당선을 도왔던 폐기물 관리업체 관계자 김모씨와 선거운동원 이모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캠프 회계 책임자 박모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의 형을 각각 확정받았다. 금품을 수수한 다른 피고인에게도 500만원의 벌금형이 유지됐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공직선거법 위반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할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선출직 공무원이 선출된 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돼 직을 상실한다. 박 시장은 2022년 6월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당내 경선 과정에서 청년들을 동원해 모바일 투표방법을 안내하고 전화 홍보를 하거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다른 피고인들과 함께 기소됐다. 1심과 2심 법원은 모바일 투표방법 안내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허용되는 당내경선운동에 해당하지 않으며, 박 시장이 금품선거를 지시한 사실도 인정할 수 있다며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일부 금품 제공 혐의나 법인카드 사용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청년위원회라는 인원을 동원해 불법 경선 운동을 했고,이 과정에 금품 선거를 벌이는 등 부정 선거 행위를 하며 조직적으로 선거 범죄를 저질렀다”며 특히 “박남서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의 직접적인 이익을 받는 자로 2003년과 2015년 두 차례 선거범죄로 벌금형을 받은 증거가 있음에도 이 사건 범행에 이르러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이날 상고를 기각했다.
  • 포항형 공공 택시앱 ‘타보소’ 6개월…회원 2만명 돌파

    포항형 공공 택시앱 ‘타보소’ 6개월…회원 2만명 돌파

    경북 포항시가 출시한 공공형 택시 호출 서비스 ‘타보소 택시’가 운영 6개월을 맞이한 가운데 회원 2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타보소 택시는 이용 회원 2만명, 운행 택시 1100대를 돌파했다. 택시 호출에 따른 수수료를 없애고 요금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타보소는 작년 9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역화폐인 포항사랑카드로 자동 결제를 하면 7~10% 할인된 금액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지속가능한 서비스 운영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항역과 죽도시장, 주요 관광지 등 택시 이용객과 택시 기사가 몰리는 곳에서 타보소 앱 가입과 함께 가맹 기사 모집에 나선다. 특히 포항역에서는 부스를 설치해 서비스 안내 및 앱 설치를 돕는다. 오는 5월까지는 회원 2만명 돌파를 기념해 포인트 적립 이벤트, 포항사랑카드 자동결제 시 최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5월까지 운영 후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시는 연내 5만명을 목표로 이용 회원 유치를 강화하고, 가맹 택시 수를 늘려 배차 성공률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허정욱 도시안전주택국장은 “타보소 택시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시민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택시업계와 시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있는 타보소 택시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감사원장·검사 탄핵 선고… 더 급한 韓 총리는 왜 미루나

    [사설] 감사원장·검사 탄핵 선고… 더 급한 韓 총리는 왜 미루나

    헌법재판소가 오늘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의 탄핵심판을 선고한다. 거대 야당은 최 원장의 문재인 정부 정책 ‘표적 감사’와 이 지검장 등의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 불기소 등을 사유로 이들을 탄핵소추했다. 보복성 탄핵소추라는 비판 속에 두 사람은 직무가 정지된 채 100일을 흘려 보냈다. 그러니 이 대목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는 대체 언제 나올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총리 탄핵심판은 이들보다 앞선 지난달 19일 변론이 종결됐고 사안도 간단하다. 어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했다. 예고된 관세태풍이 한국에도 본격 상륙할 상황이다. 국익을 지키는 정상외교가 그야말로 한시가 급하고 절실한 때다. 한 총리는 통상교섭본부장(김대중 정부), 경제부총리(노무현 정부), 주미대사(이명박 정부)를 지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미 의회 비준 과정을 총괄한 통상전문가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총리’(Prime Minister)가 갖는 대외적 무게감은 부총리나 장관급 또는 ‘대행의 대행’과는 차원이 다르다. 탄핵 정국의 정상외교 공백을 메워 줄 유일하고도 최적의 카드가 한 총리다. 그런 사람의 손발을 묶고 있는 것은 국가적 자해 행위라 해도 틀리지 않다. 한 총리에 대한 헌재 선고는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한 총리 탄핵소추보다 나중에 발생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마은혁 헌재 재판관 임명 거부와 관련한 권한쟁의심판에서 헌재가 서둘러 위헌 결정을 내린 것과도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 한 총리 사건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일부 쟁점이 겹쳐 한 총리를 먼저 선고하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재의 의중이 드러날 수 있다는 고민도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그런 이유가 국익보다 앞설 수는 없다. 헌재는 정치적 셈법으로 한 총리 선고 시점을 저울질한다는 오해를 씻어야 한다.
  • 서울, 결식아동 급식 지원 9500원으로 인상

    서울시가 결식 아동 급식 지원 단가를 9000원에서 9500원으로 인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조치다. 서울시는 끼니를 거를 우려가 있는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급식을 지원한다. 지난해 말 기준 2만 7346명이 지원을 받았다. 지원 방법별로는 ▲아동급식카드 ‘꿈나무카드’ 1만 5486명 ▲지역아동센터 등 단체급식소 1만 1274명 ▲도시락·부식 배달 586명 등이다. 꿈나무카드의 활용도도 높였다. 그간 CU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했던 것을 이번 달부터 GS25에서도 쓸 수 있게 했다. 다만 어린이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식사류를 4000원 이상 구매할 경우에만 간식류를 3000원까지 함께 결제할 수 있다. 꿈나무카드 가맹점 가운데 부적합 업소를 걸러내는 장치도 강화했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일반 대중 음식, 편의점, 패스트푸드, 제과점 8개 업종의 신규 음식점은 카드 단말기를 설치할 때 자동으로 꿈나무카드 가맹점으로 등록되는 방식인데, 등록 전에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부적합 업소인지 검사한다. 기존 가맹점도 결제 패턴이나 브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주류 위주 판매 업소 등은 제외한다.
  • 추성훈, ‘○○캐럿’ 다이아몬드 귀걸이 착용…‘현금 600만원’ 추신수 이겼다

    추성훈, ‘○○캐럿’ 다이아몬드 귀걸이 착용…‘현금 600만원’ 추신수 이겼다

    이종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이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차고 나와 이목을 끌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세차JANG’에 출연한 추성훈은 화려한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방송인 장성규가 귀걸이를 가리키며 “요게 진짜 다이아몬드인가요?”라고 질문하자 추성훈은 “그렇죠”라고 답했다. 장성규는 “이런 크기의 다이아는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추성훈은 “왼쪽은 8캐럿, 오른쪽은 5캐럿”이라고 밝혔다. “왜 사이즈를 다르게 했냐”는 질문에 추성훈은 “잘 돼서 왼쪽 거 하나 사고, 다음에 또 성공해서 오른쪽을 사려고 했다”라며 “다이아몬드 가격이 올라서 좀 싼 걸로 샀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추성훈은 실제 타고 다니는 차량을 공개했다. 차 내 소지품을 둘러보던 가수 장민호는 추성훈의 지갑을 보고 “이건 뭐야?”라며 놀랐다 장민호는 “이게 다 얼마야”라면서 추성훈의 현금다발을 공개했다. 이어 “추신수 선수를 이기는 사람이 나타났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세차JANG’에 출연했던 전 야구선수 추신수는 지갑에 현금으로 600만 원을 들고 다녀 화제가 됐다. 추성훈은 여러 나라의 화폐를 허름한 지갑에 보관하고 있었다. 추성훈은 “비싼 지갑보다 이런 거에 넣고 다니면 사람들이 모른다”라고 말했다. 추성훈의 지갑을 탐색하던 MC들은 ‘블랙 카드’를 발견하고 또다시 놀랐다. 이에 추성훈은 “제가 만든 회사 명함”이라며 “사람들한테 주면 거의 다 안 버린다”고 전했다.
  • “지옥의 무기”…러군, 3000㎏ ‘괴물 폭탄’ 쿠르스크 투하 (영상) [포착]

    “지옥의 무기”…러군, 3000㎏ ‘괴물 폭탄’ 쿠르스크 투하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점령한 쿠르스크 탈환에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러시아가 3000㎏짜리 최신 ‘괴물 폭탄’까지 투하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특별군사작전 Z’ 등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들은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쿠르스크주 수잔스키 지구의 우크라이나군 보병 거점에 대한 항공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작전에는 FAB 고폭탄도 동원됐다.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우크라이나군 거점에 범용 계획·수정 모듈(UMPK·활공 키트)이 장착된 초강력 활공폭탄 FAB-3000 M54를 투하했다. 활공폭탄은 비행기에서 투하돼 최전선까지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유도탄을 말한다. 재래식 자유 낙하폭탄에 유도장치와 날개로 이뤄진 UMPK를 장착하면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활공폭탄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말 1954년형 FAB-3000을 개조 생산하기로 결정한 러시아는 2024년 2월 이 활공폭탄에 UMPK를 장착한 신형 FAB-3000 M54 양산에 본격 착수했다. FAB-3000 M54는 러시아가 보유한 최강 폭탄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전쟁에 사용한 미국산 폭탄보다 최소 3배 이상 크다. 무게 3067㎏의 절반에 달하는 1387㎏이 폭발물이다. 폭탄은 우크라이나 방공망 사거리 밖인 60∼70㎞ 거리에서 Tu(투폴레프)-16 등 전략폭격기에 실려 투하되며, 최고 고도 16㎞에서 최대 시속 1200㎞로 표적을 정밀 타격한다. 이 고폭탄은 지면을 관통하고 건물을 무너뜨릴 만큼 강한 타격력을 지녔다. 폭탄이 표적을 타격했을 때의 충격파 반경은 39m인데, 그 파편은 반경 260m까지 영향을 미쳐 ‘지옥의 무기’라 불린다. 하지만 활공폭탄은 요격이 불가능하다. 미사일과 같은 추진체가 없고 드론처럼 장시간 체공하지 않아서 레이더 추적도 어렵다. 러시아군은 2024년 6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처음으로 UMPK를 장착한 신형 FAB-3000 M54를 사용했다. 우크라이나는 활공폭탄을 탑재한 전폭기 이륙 기지나 탄약고를 공격하는 등 원점 타격 방식으로 맞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후 폭탄의 활용 범위를 넓힌 러시아군은 최근 서부 쿠르스크에서도 FAB-500, FAB-1500, FAB-3000 등 다양한 규모의 활공폭탄으로 우크라이나군을 적극 밀어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에서의 작전은 소강상태나, 쿠르스크에서는 북한군과의 합동작전, 광섬유 FPV 드론, 활공폭탄을 전방위로 활용하며 우크라이나군을 고립시키는 모양새다. 러시아 국방부는 11일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접경지 쿠르스크의 12개 마을과 100㎢ 이상의 영토를 우크라이나군에게서 탈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그로놈, 보그다놉카 등 러시아군이 이번에 탈환한 12개 마을은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주요 마을인 수자를 북·동·남쪽에서 둘러싸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한때 1300㎢ 이상의 영토를 점령했고, 이는 추후 이는 추후 러시아와 평화 협상에서 ‘영토 교환’ 등 중요한 카드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달 기준 3분의 2가량인 800㎢ 이상을 되찾았다.
  • ‘소크라테스 대체’ KIA 위즈덤, 시범경기 10타수 만에 첫 안타

    ‘소크라테스 대체’ KIA 위즈덤, 시범경기 10타수 만에 첫 안타

    한화 플로리얼, 2루타·결승 득점두산 케이브, 4번째 안타 ‘적응’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패트릭 위즈덤의 첫 안타로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불을 붙였다. 한화 이글스 에스테반 플로리얼,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 등도 적응기가 무색한 화력을 선보이면서 각 구단의 외국인 신입 타자가 성적을 끌어올릴 핵심 카드로 부상했다. KIA는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17-10으로 완승했다. 이전 3경기(1무2패)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KIA는 선발 양현종의 4이닝 1실점 호투와 17안타(3홈런)를 합작한 타선의 공격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시범 경기 첫 승리를 신고했다. KIA 신입생도 물꼬를 텄다. 전날까지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위즈덤은 이날 4번에서 6번으로 타순이 조정됐고, 10타수 만에 첫 안타를 때렸다. 2회 초 상대 선발 이용찬에게 볼넷을 얻어낸 위즈덤은 다음 이닝 두 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받아쳐 3루수 옆을 꿰뚫었다. 이어 4회에 변우혁과 교체됐다. 위즈덤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대체자이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뒤 타선 강화를 위해 정규시즌 409경기 타율 0.302를 기록한 소크라테스와의 3년 동행을 끝냈다.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세 시즌 연속 20홈런을 때린 위즈덤을 영입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전날 “위즈덤이 초반에 공을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적응 중인 선수를 압박하면 초조해진다. 시범 경기 성적에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플로리얼은 이날 인천 SSG 랜더스 원정에서 1회 초 2루타를 친 뒤 후속 노시환의 적시타로 결승 득점을 올리며 8-0 승리에 발판을 놨다. 그는 전날 결승 적시 2루타로 3-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두산은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8-11로 졌지만 4번 타자 케이브는 시범 경기 4번째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외국인 타자 2명을 테이블 세터로 활용 중인 키움 히어로즈는 루벤 카디네스가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9-5로 kt 위즈를 꺾었다. 야시엘 푸이그는 휴식했다.
  • 국세청, 홈플러스 대주주 MBK 세무조사 착수

    국세청, 홈플러스 대주주 MBK 세무조사 착수

    국세청이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부터 MBK파트너스에 직원을 파견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MBK 측은 이번 세무조사가 통상 4~5년 단위로 이뤄지는 정기조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의 홈플러스 자금 이슈를 고려하면 서울청 조사4국이 폭넓게 특별(비정기) 세무조사 수준으로 들여다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사4국은 ‘재계 저승사자’로 불린다.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세무조사를 전담하며 기업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등을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다만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 관련 사항은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MBK는 2015년 막대한 차입금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10년간 점포 매각 등으로 빚을 갚고 배당을 받는 등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4일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는데 MBK는 회생 절차 신청 직전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어음(CP) 등을 팔았다. 기업 회생의 결정적 계기가 된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미리 알면서도 회생 절차 신청 직전까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MBK의 역외탈세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가 ING생명 인수 때 역외탈세로 400억원 이상을 추징당했다고 지적했고 김광일 MBK 부회장은 “400억원은 모르겠으나 세무조사를 받아 추징당한 것은 맞다”고 답했다. 홈플러스 투자자들은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행동을 본격화한다. 카드대금채권을 유동화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상거래채권으로 인정해 달라는 취지다. ABSTB는 카드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해 금융채권과 상거래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다. 홈플러스는 금융채무 상환은 유예하되 상거래채무는 정상적으로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ABSTB가 상거래채권으로 분류되면 변제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반대로 금융채권으로 분류되면 투자자들은 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한편 MBK는 홈플러스 구조조정 담당 임원(CRO)으로 김창영 전 메리츠캐피탈 상무를 앉히기로 했다. CRO는 회생절차와 관련해 자산 및 부채를 청산하고 자금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 DOGE 탓에… 한국전 미군 유해 확인도 중단

    DOGE 탓에… 한국전 미군 유해 확인도 중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비용 절감 여파로 실종된 한국전 참전 미군 장병들의 유해 신원 확인 작업이 중단됐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 육군 의뢰로 장기 실종 미군 장병들의 가족·친척에 대해 추적조사를 해 오던 민간 조사관들의 보수 지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한국전, 베트남전, 2차 세계대전 등에 참전한 병사 유해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참전자 유해 신원 확인은 실종자들과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 DNA 검사를 한 뒤 이를 유해의 DNA와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진행하는데, 조사관이 없으면 이런 절차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DOGE가 낭비를 막고 비용을 절감하겠다며 상당수 기관에서 정부구매카드 구매 한도를 1달러(약 1458원)로 낮추는 등 사실상 정지시켜 버린 탓에 발생했다. DOGE가 지난 5일까지 정지시킨 정부구매카드는 16개 기관의 14만 6000장에 이른다. 머스크는 “정부구매카드 수는 아직도 정부 공무원 수의 2배 가까이 된다. 의심스러운 지출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DOGE가 정부구매카드 사용을 중단시키는 바람에 다수의 기관에서 업무가 마비되거나 중단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 위즈덤 10타수 만에 첫 안타, 불붙는 ‘17점’ KIA 방망이…핵심 카드로 부상한 새 외인 타자

    위즈덤 10타수 만에 첫 안타, 불붙는 ‘17점’ KIA 방망이…핵심 카드로 부상한 새 외인 타자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패트릭 위즈덤의 첫 안타로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불을 붙였다. 한화 이글스 에스테반 플로리얼,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 등도 적응기가 무색한 화력을 선보이면서 각 구단의 신입 타자가 성적을 끌어올릴 핵심 카드로 부상했다. KIA는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 경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7-10으로 이겼다. 이전 3경기(1무2패)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KIA는 선발 양현종의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와 17안타(3홈런)를 합작한 타선의 공격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KIA의 신입생도 물꼬를 텄다. 전날까지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위즈덤은 이날 4번에서 6번으로 타순이 조정됐고, 10타수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2회 초 상대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공 7개를 골라 볼넷을 얻은 위즈덤은 다음 이닝 두 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호쾌하게 받아쳐 3루수 옆을 꿰뚫었다. 이어 4회 공격에서 변우혁과 교체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위즈덤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대체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는 타선 강화를 위해 정규시즌 409경기 487안타 266득점 270타점 63홈런 타율 0.302로 꾸준했던 소크라테스와 3년 동행을 끝냈다.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2023년까지 세 시즌 연속 20홈런을 때린 위즈덤을 영입한 것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10일 NC전을 앞두고 위즈덤에 대해 “본인이 2~3경기 정도는 공을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적응 중인 선수를 자꾸 압박하면 초조해진다. 시범 경기 성적에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플로리얼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1회 초 2루타를 친 뒤 후속 노시환의 적시타로 결승 득점을 올려 8-0 승리에 발판을 놨다. 전날 결승 적시 2루타로 3-1 승리를 이끈 플로리얼의 시범 경기 성적은 8타수 3안타(2루타 2개) 타율 0.375다. 두산은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8-11로 졌지만 4번 타자 케이브는 시범 경기 4번째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외국인 타자 2명을 테이블 세터로 활용 중인 키움 히어로즈는 루벤 카디네스가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면서 9-5로 kt 위즈를 꺾었다. 야시엘 푸이그는 휴식했다.
  • “노후자금 넣었는데” 홈플러스 투자자 발동동...관건은 ‘상거래채권 vs 금융채권’

    “노후자금 넣었는데” 홈플러스 투자자 발동동...관건은 ‘상거래채권 vs 금융채권’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카드대금채권을 유동화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들이 집단 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홈플러스가 금융채무에 앞서 상거래채권을 우선 상환하기로 해 ABSTB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울 수 있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일반 투자자 투자 규모가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변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 투자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ABSTB를 상거래 채권으로 분류해 달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홈플러스의 ABSTB 누적 발행 규모는 4019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일반 투자자에게 흘러간 규모만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홈플러스의 명성과 증권사 설명만 믿고 노후자금이나 자녀 결혼자금 등 투자금을 ABSTB에 넣은 이들은 ‘불완전 판매’ 의혹을 제기하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우리가 가입한 ABSTB는 일반 금융상품처럼 단순 금융 이익을 위해 투자한 것이 아니라 홈플러스와 카드사의 신용을 믿고 거래한 상거래채권”이라며 “상거래채권으로 분류돼 피해를 인정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건은 ABSTB를 금융채권으로 보느냐 상거래채권으로 보느냐에 달렸다. ABSTB는 카드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해 금융채권과 상거래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다. 홈플러스는 금융채무 상환은 유예하되 상거래채무는 정상적으로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ABSTB가 상거래채권으로 분류되면 변제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반대로 금융채권으로 분류되면 투자자들은 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비대위가 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ABSTB가 금융채권으로 분류돼 변제가 어려워질 경우 불완전 판매 의혹을 제기하는 투자자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신영증권과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등 홈플러스 ABSTB를 판매한 증권사들은 ABSTB가 상거래채권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홈플러스와 최대한 협의해 보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홈플러스는 법원이 채무 성격을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자자 기대대로 ABSTB가 상거래 채권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미 홈플러스는 감사보고서에서 구매전용카드 미지급금을 금융부채로 분류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BSTB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발행되는 채권으로 일반적으로 금융채권에 속한다”며 “상거래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 “4조 원어치, 450만 대 사겠다”…드론에 ‘올인’하는 우크라, 의존도 더 높인다

    “4조 원어치, 450만 대 사겠다”…드론에 ‘올인’하는 우크라, 의존도 더 높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군의 첨단기술 공급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올 한해 드론 450만 대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10일(현지 시간) “국방부가 총 26억 달러(한화 약 3조 7900억 원)를 들여 FPV 드론 450만 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FPV 드론은 조종사가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일인칭 시점의 영상을 보며 조작하는 드론이다.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전(戰)’이라고 불릴 만큼, 과거에 비해 드론 활용도가 높아진 전쟁으로 꼽힌다. FPV 드론은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은데다 정확한 타겟팅이 가능한 것이 특성이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모두 저렴한 드론을 이용해 값비싼 군용 장비를 효과적으로 파괴해 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023년 당시 드론 수천 대를 구매했으나, 갈수록 드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에는 구매 물량을 150만대까지 늘렸다. 올해에는 국방 조달기관을 통해 할당받은 자금으로 지난해 구매 물량의 3배에 달하는 450만 대를 구매할 예정이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2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드론에 의해 파괴된 러시아군 목표물의 수가 1월에 비해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까지 장거리 드론 최소 3만 대 생산 목표를 제시했다. 장거리 드론은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제공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대신해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꼽힌다. 수세 몰린 우크라, 러시아 전역 노린 대규모 드론 공습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전황과 협상에서 모두 수세에 몰려있는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10개 지역에 대규모 드론 공세를 가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11일 텔레그램에 “오전 4시경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텔레그램에 “모스크바 인근 라멘스코예, 도모데도보 지역에서 최소 11대의 드론이 격추됐다. 이번 공격의 여파로 라멘스코예 지구의 주거용 아파트 7채가 파손되고, 모스크바에 있는 공항 4곳이 임시 폐쇄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 공군이 10개 지역에 걸쳐 우크라이나 드론 337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격추된 드론 수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126개로 가장 많고, 모스크바 지역에서도 91대가 격추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공격이 2022년 2월 전쟁 발발 후 모스크바에 대한 공격 중 최대 규모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몇 달간 모스크바를 표적으로 한 최대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에서 만나는 미-우크라, 협상 타결될까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급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종전 구상 및 광물 협정을 논의하는 회담에 앞서 가해졌다. 11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등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회동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과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 등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설전’ 이후 처음 열리는 고위급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부분 휴전을 카드로 미국의 지원 재개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러시아는 휴전이 서방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재무장할 시간만 벌어준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이 광물 협정 이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제재를 완화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광물 협정 체결만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재개할 의사가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전향적인 태도’를 원한다고 밝혔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리는 NBC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포기뿐 아니라 젤렌스키의 퇴진 또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소비 심리 위축에 교육비도 4년만↓…체크카드 1년새 158만장↑

    소비 심리 위축에 교육비도 4년만↓…체크카드 1년새 158만장↑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가계 소비의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교육비까지 4년 만에 감소했다. 과소비를 막으려는 소비자들의 체크카드 발급과 이용액도 늘고 있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도·소매업, 운수업,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대부분의 주요 업종에서 카드 승인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매출 감소율이 가장 큰 운수업의 경우 작년 1월 1조 7800억원에서 올해 1월 1조 6500억원으로 7.6% 줄었다. 비상계엄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숙박·음식점업의 카드 매출도 올해 1월 12조 700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1.8%(2200억원) 감소했다. 그밖에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6조 700억원→6조 100억원),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조원→9800억원) 등의 매출도 줄었다. 특히 가계소비의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교육서비스업의 1월 카드 매출이 1조 7400억원으로, 전년 1월(1조 8500억원) 대비 5.5%나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 매출에는 유치원, 정규교육 기관, 사설학원, 기술 및 직업훈련학원 등이 포함된다. 교육서비스업의 카드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시기이던 2021년 1월(12.5% 감소) 이후 4년 만이다. 과소비를 방지하려는 소비자들의 체크카드 발급과 이용금액도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에서 신규 발급된 체크카드는 6288만 1000장으로, 전년 동기(6129만 7000장) 대비 158만 4000장 늘었다. 같은 기간 8개 전업카드사의 체크카드 이용금액도 27조 5688억원에서 28조 33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신용카드 사용은 줄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용카드 일평균 사용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2조 4796억원으로 11월(2조 6584억원) 대비 1788억원 감소했다.
  • 청주시 도로명 주소 건물번호판 QR코드로 시정홍보

    청주시 도로명 주소 건물번호판 QR코드로 시정홍보

    충북 청주시는 도로명 주소 건물번호판을 통해 청주시정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가 2022년부터 QR코드가 인쇄된 건물번호판을 배부하고 있는데,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인식하면 동영상으로 제작된 청주시정 소식과 매달 발행되는 청주 시민신문을 볼 수 있다. 청주시청 홈페이지 연결도 가능하다. 그동안은 QR코드를 통해 긴급상황 발생 시 112· 119 구조요청 문자 발송, 은행·카드사·통신사·보험사 원스톱 주소변경 서비스, 행정안전부 생활안전지도 연계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구조요청 문자발송의 경우 건물번호판 QR코드를 통해 신고하면 자신의 위치를 따로 알리지 않아도 된다. 시는 향후 QR코드를 통해 시가 주최하는 축제, 문화행사, 관광정보 등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시정 소식을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2022년 이전에 제작돼 배부된 건물번호판은 QR코드가 없는데 단계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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