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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시중은행은 왜 ‘오토론’을 앞다퉈 출시할까요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시중은행은 왜 ‘오토론’을 앞다퉈 출시할까요

    주요 시중은행들이 오토론(자동차를 담보로 구입 비용을 빌려주는 것)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2010년 신한은행을 선두로 KB국민은행은 ‘KB 모바일 매직카대출’, 우리은행은 ‘위비 모바일 오토론’을 내놨습니다. KEB하나은행(원큐 오토론)과 NH농협은행(NH간편 오토론)도 나왔지요. 이쯤 되자 기존 자동차 대출 강자로 분류되는 캐피탈과 카드사 등 2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한때 떼일 확률이 높다며 꺼리던 오토론을 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취급하는 것일까요.은행권 오토론은 대부분 SGI서울보증보험과 연계돼 있습니다. 부실이 생기면 서울보증보험이 대신 갚아 주는 안전장치가 있는 겁니다. 과거엔 연체 확률이 높아서 은행이 금리를 높게 받았지만 이제 리스크가 헤지된 만큼 금리가 떨어졌고 은행 대신 2금융을 이용하던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 근로자가 찾아오는 것이지요.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대출을 늘릴 수 없자 실물을 담보로 하는 안정적이고 새로운 (대출) 비즈니스 영역으로 오토론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고객 역시 기존 할부금융보다 낮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캐피탈사의 자동차 대출 평균 금리가 연 5~6%대라면 은행은 연 3~4%대로 빌릴 수 있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도 총자산이익률(ROA)이 2% 안팎으로 마진도 높은 편입니다. ‘모바일’이란 날개를 단 것도 한 동력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대출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신속성이 더해진 것이지요. 박천정 신한은행 개인고객부 과장은 “지난해 2월 모바일로 대출 확인이 가능한 ‘써니 마이카대출’이 나오면서 오토론 취급액이 급격히 늘었다”면서 “기존엔 오토론이 가능한지 아닌지 은행에서 먼저 상담을 하고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제는 차 전시장에서 3분만 스마트폰으로 조회하면 대출 한도를 알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은행도 오토론을 취급한다’는 입소문이 난 것도 고객 몰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이다. 신한의 마이카대출은 꾸준히 증가해 누적 대출 잔액이 2015년 말 2조 1167억원에서 지난달 23일 현재 3조 4628억원으로 1년 6개월 새 1.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걱정도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오토론 담당자는 “현대차를 사면 자연스레 현대캐피탈 할부금융으로 넘어가는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시장) 벽이 여전히 높다”면서 “계열사 밀어주기를 뚫으려면 차별화된 부수 서비스와 저금리, 은행만의 강점을 살리는 방안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터넷으로 차보험 가입한 비율 17.5%…4년새 3배 급증

    인터넷으로 차보험 가입한 비율 17.5%…4년새 3배 급증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인터넷을 통해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용 자동차 1524만대 중 266만대는 인터넷·모바일(CM·Cyber-Marketing) 채널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 가입률로 따지면 17.5%로, 2012년 CM 가입률(5.7%)에 비교해 4년 만에 3.1배 급성장한 것이다. 반면 텔레마케팅(TM) 채널을 통한 가입률은 지난해 28.6%로 전년 대비 4.1%포인트 떨어졌다. TM 가입률은 2013년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다 2014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설계사나 대리점 등 오프라인으로 가입하는 비율은 2013년 61.9%에서 지난해 53.9%로 4년 사이 8.0%포인트 감소했다. 보험 가입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는 까닭은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려는 이유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오프라인으로 가입했을 때 보험료를 100이라고 하면 같은 회사의 TM은 90, CM은 84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2014년 1월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를 계기로 금융회사의 개인정보 수집·보관·활용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TM 영업이 일정 부분 위축된 것도 일조했다는 해석이다. CM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42.8세로, 오프라인(48.9세)이나 TM(48.5세)과 비교해 낮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0.8%로 가장 많았고, 40대(29.5%)와 50대(14.7%) 순이었다. CM 가입자 중 보험료가 비싼 외산차 비중은 12.6%로 오프라인(8.1%)이나 TM(6.0%)보다 특히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CM이 저비용 판매 채널이면서 불완전 판매의 여지도 적어 앞으로 보험업계의 주력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험개발원은 회사별 보험료가 비교되는 ‘보험다모아’가 각 보험사의 주요 할인 특약사항을 반영해 보험료 비교 실효성을 높이고, 보험사는 지문, 홍채 등 다양한 인증수단으로 CM 채널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LG페이’ 시작… 카드 10개까지 등록

    LG전자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LG페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폰에 신용·체크카드를 최다 10개까지 등록, 스마트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시킨 뒤 일반 신용카드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결제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LG페이는 신한, KB, BC, 롯데 등 4종류 카드에 우선 지원된다. 오는 9월까지 국내 모든 카드사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LG G6’ 사용자들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친 뒤 LG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 [명예기자 마당] 지방세도 카드 납부 가능

    누구나 한번쯤 이런저런 사정으로 납부기한이 지난 세금고지서를 발견하고, 가산금을 납부해 본 안타까운 경험이 한두 번쯤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 납세자들은 은행 예금 자동이체로 세금을 납부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또한 통장에 잔액이 부족한 경우 정상 납부되지 않아 납기 말마다 통장 잔액을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6월부터는 아파트 관리비나 이동통신 요금처럼 지방세 또한 신용카드를 통한 자동납부가 가능하게 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신청방법도 쉽다. 위택스(www.wetax.go.kr)나 자치단체에 방문해 자동납부를 신청하면, 다음달 납기분 지방세부터 신용카드로 자동결제 된다. 카드 한도 초과 등으로 결제가 안 된 경우 이용하는 카드사가 승인여부도 문자로 알려준다. 지방세는 특히 하반기 (6, 7, 8, 9, 12월)에 정기적으로 고지서가 발급되므로 많은 납세자들이 이를 이용해 납기 걱정에서 모두 자유로워지면 좋겠다. 홍이정 명예기자 (행자부 지방세입정보과 주무관)
  • “규제 족쇄 풀어달라” 민원 나서는 은행권

    “규제 족쇄 풀어달라” 민원 나서는 은행권

    삼성카드는 최근 갤럭시S8 출시를 맞아 중고 휴대전화 매매업을 본격 준비 중이다. 고객이 남은 할부금 대신 반납한 중고 휴대전화를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것이다. BC카드는 중소기업과 함께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만들고 티슈, 세제 등 25종의 상품을 온라인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이는 금융 당국이 2015년 10월 카드사의 부수업무를 이른바 ‘네거티브’ 규제로 바꾸면서 생긴 새로운 수익 창출 방식이다. 네거티브 규제란 불허하는 것을 제외하고 모두 허용하는 방식이다. 허용된 업무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 규제의 반대 개념으로 규제의 폭이 좁아진다는 면에서 업계는 네거티브 규제를 반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전자상거래를 바탕으로 폭넓은 금융서비스를 하면서 경쟁력 있는 세계적 기업이 됐다”면서 “하지만 국내 금융사의 전자상거래 서비스는 기존 금융회사 고객사들만을 대상으로 제공할 수 있어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새 정부의 핵심 정책 방향성을 잡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출범하자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의 대표적 숙원사업을 모아 조만간 전달한다. 그중 하나가 ‘네거티브’ 규제 전환이다. 예를 들어 미쓰비시 도쿄UFJ은행은 내년부터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 글로벌 은행과 차세대 국제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지만 한국은 ‘디지털 화폐에 대한 규제사항’이 마련돼 있지 않아 비트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을 할 수 없다.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는 게 은행권의 생각이다. 은행권 ‘민원’엔 한 금융기관이 모든 금융 업무를 담당할 수 있게 하는 겸업주의를 인정해 달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최근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도 “은행별·증권별 업무를 나누지 말고 겸업주의를 허용해 공정경쟁을 유도하면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은행·증권이 밥그릇 싸움을 벌였던 법인지급결제, 신탁업 허용 등 업권별 칸막이를 모두 풀고 오로지 실력으로 고객에게 평가를 받자는 의미다. 또 은행연은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제도 풀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은행연 관계자는 “행정자치부가 갖고 있는 지문 정보를 금융기관이 신분 확인에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블록체인 역시 관련 규제를 걷어내야 4차산업 혁명이 도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폐지 방침을 밝힌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도 은행들은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블로그] 명퇴로 인건비 줄인 금융권 “정규직 전환 어쩌나”

    [경제 블로그] 명퇴로 인건비 줄인 금융권 “정규직 전환 어쩌나”

    새 정부가 출범하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정규직 전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고민이 큽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금융사들은 점포와 인건비를 꾸준히 줄이며 겨우 수지를 맞춰 왔는데 여기서 더 늘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새 정부 눈치가 보입니다.일부 은행들은 전문 계약직 등을 제외하고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계약직으로 채용하던 사무직원을 정규직 채용으로 바꾸기로 했지요. 씨티은행 역시 무기계약직 근로자 300여명을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노사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무기계약직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OK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과 상대적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던 일부 카드사와 보험사들도 정규직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규직 전환으로 전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KB금융은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올 1분기 600억원가량의 인건비를 줄였고 하나금융도 인건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에서 520억원가량을 아꼈습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은 이미 대부분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비정규직은 시간제 근로자나 전문 계약직이 대부분입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 계약직이나 기간제 근로자들은 일반 정규직 사원들과 업무 성격이나 근무량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일률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인력 운용 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정규직 전환으로 회사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면 신규 채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과 복지, 안정성 면에서 모두 불리한 조건을 적용받는 비정규직은 사라져야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늘리려면 비정규직 ‘제로’(0)라는 숫자에만 집착하지 말고 다양한 각도에서 일자리 문제를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점포·인건비 줄여 간신히 수익냈는데..” ‘정규직 전환’ 고민 깊은 금융권

    “점포·인건비 줄여 간신히 수익냈는데..” ‘정규직 전환’ 고민 깊은 금융권

    새 정부가 출범하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정규직 전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고민이 큽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금융사들은 점포와 인건비를 꾸준히 줄이며 겨우 수지를 맞춰왔는데 여기서 더 늘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새 정부 눈치가 보입니다. 일부 은행들은 전문 계약직 등을 제외하고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계약직으로 채용하던 사무직원을 정규직 채용으로 바꾸기로 했지요. 씨티은행 역시 무기계약직 근로자 300여명을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노사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무기계약직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OK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과 상대적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던 일부 카드사와 보험사들도 정규직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정규직 전환으로 전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KB금융은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올 1분기 600억원가량의 인건비를 줄였고, 하나금융도 인건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에서 520억원가량을 아꼈습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은 이미 대부분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비정규직은 시간제 근로자나 전문 계약직이 대부분입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 계약직이나 기간제 근로자들은 일반 정규직 사원들과 업무 성격이나 근무량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일률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인력 운용 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정규직 전환으로 회사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면 신규 채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과 복지, 안정성 면에서 모두 불리한 조건을 적용받는 비정규직은 사라져야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늘리려면 비정규직 ‘제로’(0)라는 숫자에만 집착하지 말고 다양한 각도에서 일자리 문제를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승진으로 연봉 올랐다면, 대출이자 깎을 수 있습니다

    신용·상환 능력 개선되면 가능… 햇살론·보험계약 대출은 안 돼 올해 만년 과장 딱지를 뗀 나 팀장은 승진 뒤 은행부터 찾았다. 승진해 연봉이 오른 사람은 은행에서 기존 대출의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는 뉴스를 읽었기 때문이다. 창구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자 그는 지난해 받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변동형)를 연 3.5%에서 3.0%로 0.5% 포인트나 낮출 수 있었다. 22일 금융감독원은 금리인하 요구권 활용법을 소개했다. 개인이나 자영업자가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뒤 신용 상태나 상환 능력이 크게 개선됐다면 누구든지 대출 이자를 깎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시중은행은 물론 카드사, 보험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인하권을 쓸 수 있다. 신용과 담보대출은 물론 개인과 기업대출도 구분 없이 적용된다. 단 햇살론 등 정책자금대출이나 보험회사의 보험계약 대출 등은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없다.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신용등급 상승과 취업, 승진, 전문자격증 취득 등이다. 나 팀장처럼 직장에서 승진한 경우 재직증명서와 급여명세서가 필요하다. 자영업자는 매출이나 이익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빙해야 한다. 중간 결산자료나 매출 관련 세금계산서가 도움이 된다. 서류 제출이 끝나면 금융회사는 내부 심사를 거쳐 통상 5~10일 안에 금리 인하 여부 및 적용 금리를 알려 준다. 금리인하 요구권은 금융사가 내규를 정해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다. 같은 시중은행이더라도 A은행과 B은행의 인하 조건이나 폭이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은행이 안가르쳐주는 금리인하 요구권

    은행이 안가르쳐주는 금리인하 요구권

    올해 만년과장 딱지를 뗀 나 팀장은 승진 후 은행부터 찾았다. 승진해 연봉이 오른 사람은 은행에서 기존 대출의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는 뉴스를 읽었기 때문이다. 창구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자 그는 지난해 받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변동형)를 연 3.5%에서 3.0%로 0.5% 포인트나 낮출 수 있었다. 22일 금융감독원은 금리인하 요구권 활용법을 소개했다. 개인이나 자영업자가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뒤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이 크게 개선됐다면 누구든지 대출 이자를 깎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시중은행은 물론 카드사, 보험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인하권을 쓸 수 있다. 신용과 담보대출은 물론 개인과 기업대출도 구분 없이 적용된다. 단 햇살론 등 정책자금대출이나 보험회사의 보험계약 대출 등은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없다.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신용등급 상승과 취업, 승진, 전문자격증 취득 등이다. 나팀장처럼 직장에서 승진한 경우 재직증명서와 급여명세서가 필요하다. 자영업자는 매출이나 이익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빙해야 한다. 중간 결산자료나 매출 관련 세금계산서가 도움이 된다. 서류 제출이 끝나면 금융회사는 내부 심사를 거쳐 통상 5~10일 안에 금리 인하 여부 및 적용금리를 알려준다. 금리인하 요구권은 금융사가 내규를 정해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다. 같은 시중은행이더라도 A은행과 B은행의 인하 조건이나 폭이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여의도 카페] 렌터카 대신 ‘딜카’… 정태영의 공유실험

    [여의도 카페] 렌터카 대신 ‘딜카’… 정태영의 공유실험

    ‘아이디어맨’ 정태영(얼굴)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이 이번엔 공유경제 실험에 나섰습니다.현대캐피탈은 다음달 ‘딜리버리카’(딜카) 서비스를 도입합니다. 시범 운영을 거쳐 이르면 8월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인데요. 딜카는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려 쓴 뒤 반납하는 ‘카셰어링’과 비슷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아예 차를 가지러 갈 필요도 없이 딜카맨(배송 기사)이 차량을 직접 고객이 있는 곳까지 전달해 주는 것입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더 진화된 서비스입니다. 업계에서는 ‘하지 말라’는 규제를 ‘공유’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풀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카드사나 캐피탈사는 12개월 미만의 단기렌터카 사업을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자동차 리스(임대업)를 하는 캐피탈사들은 단기 렌터카 사업을 하게 해 달라고 여러 차례 당국에 요청했지만 렌터카 사업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됐지요. 정 부회장은 아예 렌터카 사업자들과 손을 잡고 규제를 뛰어넘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전국의 80여개 중소 렌터카 회사들과 협력을 맺고 딜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렌터카 회사들과 고객을 이어 주는 모바일 플랫폼이 바로 현대캐피탈입니다. 그러다 보니 딜카 수익은 현대캐피탈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정 부회장이 왜 이렇게 적극적이냐고요? 중소기업과의 상생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현대캐피탈은 설명합니다. 영세 렌터카 회사에는 놀고 있는 차량들이 종종 있는데요. 그래서 이 회사들도 카셰어링 사업을 하고 싶지만 모바일 플랫폼 개발이며 홍보·마케팅 비용이며 부담이 만만찮아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이런 부담을 현대캐피탈이 져 주겠다고 하니 렌터카 업체들은 투자 비용 부담 없이 카셰어링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쉬는 차량 없이 렌터카가 잘 운용되면 사업자들의 차량 구매력이 높아질 테고 그러면 현대캐피탈 고객도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대기업이 잘되면 그 과실이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던 ‘낙수효과’는 이제 그 기능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작은 기업들이 잘돼야 경제 전체가 살아난다는 ‘분수효과’가 대신 힘을 받고 있지요. 정 부회장의 시도가 동반성장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렌터카 대신 ‘딜카’..규제를 공유로 푼 정태영

    렌터카 대신 ‘딜카’..규제를 공유로 푼 정태영

    ‘아이디어맨’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이 이번엔 공유경제 실험에 나섰습니다. 현대캐피탈은 다음달 ‘딜리버리카’(딜카) 서비스를 도입합니다.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7월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인데요. 딜카는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려 쓴 뒤 반납하는 ‘카셰어링’과 비슷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아예 차를 가지러 갈 필요도 없이 딜카맨(배송 기사)이 차량을 직접 고객이 있는 곳까지 전달해 주는 것입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더 진화된 서비스입니다. 업계에서는 ‘하지 말라’는 규제를 ‘공유’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풀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카드사나 캐피탈사는 12개월 미만의 단기렌터카 사업을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자동차 리스(임대업)를 하는 캐피탈사들은 단기 렌터카 사업을 하게 해 달라고 여러 차례 당국에 요청했지만 렌터카 사업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됐지요. 정 부회장은 아예 렌터카 사업자들과 손을 잡고 규제를 뛰어넘었습니다.현대캐피탈은 전국의 80여개 중소 렌터카 회사들과 협력을 맺고 딜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렌터카 회사들과 고객을 이어 주는 모바일 플랫폼이 바로 현대캐피탈입니다. 그러다 보니 딜카 수익은 현대캐피탈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정 부회장이 왜 이렇게 적극적이냐고요? 중소기업과의 상생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현대캐피탈은 설명합니다. 영세 렌터카 회사에는 놀고 있는 차량들이 종종 있는데요. 그래서 이 회사들도 카셰어링 사업을 하고 싶지만 모바일 플랫폼 개발이며 홍보·마케팅 비용이며 부담이 만만찮아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이런 부담을 현대캐피탈이 져 주겠다고 하니 렌터카 업체들은 투자 비용 부담 없이 카셰어링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물론 정 부회장도 ‘장사꾼’인데 노림수가 있긴 하지요. 쉬는 차량 없이 렌터카가 잘 운용되면 사업자들의 차량 구매력이 높아질 테고 그러면 현대캐피탈 고객도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대기업이 잘되면 그 과실이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던 ‘낙수효과’는 이제 그 기능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작은 기업들이 잘돼야 경제 전체가 살아난다는 ‘분수효과’가 대신 힘을 받고 있지요. 정 부회장의 시도가 동반성장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방세 신용카드 자동납부 가능

    6월에 부과되는 자동차세를 시작으로 각종 지방세를 신용카드로 자동납부할 수 있게 된다. 납부 시기를 놓쳐 지방세를 연체하는 사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는 신용카드를 통한 지방세 자동납부 서비스를 도입해 다음달 자동차세부터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지방세를 자동납부하려면 은행 예금계좌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이에 행자부는 지난해 지방세징수법을 제정해 신용카드로도 자동납부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대상 세목은 자동차세(6·12월)와 재산세(7·9월), 주민세(8월), 등록면허세 면허분(1월) 등 모두 네 가지다. 현재 신한과 삼성, 현대, 롯데, 하나, 비씨, 전북, 제주, NH카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자동납부가 가능한 카드사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자동납부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개인이나 법인은 16일부터 위택스(www.wetax.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관할 시·군·구청을 방문해 확인하면 된다. 신청한 다음달부터 자동납부가 적용되고 매달 23일에 카드 승인 처리가 이뤄진다. 김현기 행자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기술 환경 변화에 맞춰 지역 주민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납부 수단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탄력 받는 서민금융 공약 2제 빛과 그림자] 카드 수수료 인하… “환영” vs “소비자 혜택만 줄어”

    문재인 정부는 서민정책 일환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내리고 우대 수수료율 적용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다. 카드 수수료 부담이 큰 소상공인들은 반기지만 카드업계는 외려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박한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에서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영세 가맹점의 기준을 연 매출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중소 가맹점은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을 1.3%에서 1.0%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율 역시 지금(0.8%)보다 더 내리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는 않았다. 약국이나 편의점, 빵집처럼 소액 카드 결제가 많은 업종에도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전전긍긍이다. 지난해 영세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을 1.5%에서 0.8%로, 중소가맹점은 2.0%에서 1.3%로 각각 0.7% 포인트씩 내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1조원 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문 대통령의 공약 수준으로 수수료를 낮출 경우 연간 5500억원의 추가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그렇다고 영세 가맹점들의 체감 혜택이 크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여신금융협회 설문조사에서 영세 가맹점들은 카드 수수료 인하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수료에서 손해가 난 부분을 보전하려면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이고 단기 대출을 늘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카드사가 무리해 손해를 떠안으면 부실로 이어져 금융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현구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우리나라는 무조건 카드 결제를 받아야 하는 의무 수납제라 영세가맹점들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소액 결제에 한해 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카드업계, 가맹점, 소비자가 윈윈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In&Out] 카드 수수료 개편 어떻게 해야 하나/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In&Out] 카드 수수료 개편 어떻게 해야 하나/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총선과 대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공약이 카드 수수료 인하다. 19대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도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을 1.3%에서 1.0%로 인하하고,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가맹점 기준도 더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전 국민의 신용카드 사용이 활발하고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다. 다른 영업 수수료와 달리 가맹점 수수료는 법으로 정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정치권이 큰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다. 이제는 정부 차원의 일방적인 수수료율 인하를 넘어 좀더 근본적으로 현행 카드 수수료 체계에 대한 개편을 논의할 시점이 왔다. 세원 확보와 소비 활성화라는 정책적 효용성이 다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카드 사용이 급격하게 늘면서 소비가 촉진됐고, 이로 인해 정부 입장에서는 세원이 확대됐다. 고객이 신용카드로 결제하겠다고 내밀면 이를 가게가 거부할 수 없도록 한 카드 의무수납 제도는 카드 사용 비중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카드로 결제할 때와 현금으로 낼 때 값을 다르게 받지 못하도록 한 차별금지법, 신용카드 소득 공제 등의 제도도 카드 사용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이렇게 정부가 나서 카드 사용 방침과 수수료율을 법으로 정해 놓은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이는 국내 카드업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시장 원리에 비추어서도 근시안적인 해법이다. 민간 사업자의 자율적인 영업 행위에 정부가 직접 개입해 수수료를 더 끌어내렸다가는 반대로 카드를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이유다. 가맹점 수수료 해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법 개정을 통해 카드 의무 수납제와 차별금지법을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여신금융협회가 진행한 영세가맹점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체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부분의 가맹점들이 현금 결제를 선호했다. 가맹점들이 카드사들의 수수료율을 보고 카드사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면 정부가 굳이 수수료율을 정해 놓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시장 경쟁 원리에 따라 수수료율은 적정선에서 형성될 수 있다. 다만 1000원짜리 소액도 카드 결제를 하는 등 카드 사용이 워낙 일상화돼 있어 카드를 받지 않는 곳이 생기면 소비자 불편에 따른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이와 함께 소비 및 매출 감소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법 개정이 어렵다면 현행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를 바꿀 필요가 있다. 몇 년 전에 업종별로 구분하던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가맹점별로 바꾼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 더해 수수료 책정 기준을 정할 때 가맹점의 매출액뿐만 아니라 국세청에 제출하는 당기 순익도 살펴서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다. 또한 가맹점 수수료율을 산출할 때 기준이 되는 적격비용도 일정 비율(정률)과 일정 금액(정액)을 섞어 놓았는데 이를 정률 위주로 다시 개편해야 한다. 예컨대 조달금리는 경제 상황에 따라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는데 일정 금액으로 정해놓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유나 의료 등 공공성을 띤 특수 가맹점들은 일반 가맹점과 분리해 수수료율을 더 낮출 여지가 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2007년 이후 10년 동안 9번에 걸쳐 지속적으로 내렸다. 수수료 인하가 일부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줄 수는 있어도 이것이 근본적인 서민 정책이 될 수는 없다. 문제가 어렵다고 해서 제대로 풀지 않고 넘어간다면 향후에도 수수료 갈등은 되풀이될 것이다.
  • 법인카드 발급 숫자 13년 만에 첫 감소

    법인카드 발급 숫자 13년 만에 첫 감소

    해마다 증가하던 법인카드 발급 숫자가 1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경기 위축에 따른 카드업계의 법인카드 발급 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발급기준 강화·한도 축소·구조조정 탓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과 법인을 합친 전체 신용카드 발급 규모는 9563만 9000장으로 2015년(9309만 5000장)에 비해 2.7%(254만 4000장) 증가했다. 하지만 법인카드는 786만 9000장으로 2015년(815만 9000장)보다 오히려 3.6%(29만장)가 줄었다. 법인카드 발급 규모가 줄어든 것은 2003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법인카드는 2011년 처음 600만장을 넘은 후 2012년 659만 2000장, 2013년 687만 3000장, 2014년 694만 4000장을 기록한 후 2015년 800만장을 넘어섰다. 2015년부터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면서 각종 공과금을 카드로 내는 법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경기 추세상 위험 없어 기준 환원 검토”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법인카드 발급이 줄어든 것은 카드업계가 한시적으로 법인카드 발급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등 일부 업종의 위기도 영향을 끼쳤다. 카드사들은 관련 업종 기업들의 카드 한도를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카드사들이 기업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지난해 4분기에 법인카드 발급자격 기준을 강화한 것을 법인카드 감소의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요즘 경기가 회복되면서 발급 기준을 다시 이전 상태로 돌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금융권 “알면 돈 돼요”…가정의 달 이벤트 풍성

    가정의 달을 맞아 금융권이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알면 돈, 모르면 손해’라는 주요 행사 내용을 1일 소개한다. ●국민銀, 가족에 메시지 보내면 경품 KB국민은행은 오는 31일까지 ‘가족에게 전하는 사랑애(愛) 메시지’ 이벤트를 한다. KB금융그룹 통합멤버십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앱에 가입한 뒤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등록(은행 홈페이지나 KB스타뱅킹 이벤트 페이지)하면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 300만원 등 선물을 준다. 하나금융은 오는 27일 펩시코리아가 주관하는 ‘드림스테이션’ 뮤직 페스티벌 초대권을 준다. 펩시코리아 23개 제휴사에서 나눠주는 응모권 번호를 하나멤버스 앱이나 KEB하나은행 페이스북 이벤트란에 입력하면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학생들 금융업무 체험 NH농협은행은 금융교육도 받고 우리 농산물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는 ‘허그팜’(Hug Farm) 교육을 한다. 학생들이 직접 은행원이 돼 고객에게 통장을 만들어 주는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핀테크 기술을 이용한 소액 결제 체험을 통해 로컬푸드·농산물·쌀 가공식품 등을 살 수 있는 상품교환권도 선물로 준다. ●특별금리 더 주는 우리·제주은행 금리를 얹어 주는 행사도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까지 위비SUPER주거래통장을 만들고 급여·연금이체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거래고객과 그 가족에게 연 0.1% 포인트 보너스 이자를 준다. 제주은행의 ‘매일모아부금’과 스마트폰 상품인 ‘사이버우대매일부금’ 3년제 상품에 들면 최고 연 3.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를 이용해 사용하지 않는 소액 계좌의 잔고를 제주은행으로 옮긴 뒤 두 상품 중 하나에 가입하면 된다. ●신한·하나카드, 외식 땐 포인트 적립 카드사 이벤트도 있다. 신한카드는 이달 중 외식업종에서 누적 50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1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추첨을 통해 5명은 1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용금액 전액을 포인트로 돌려준다. 하나카드도 외식업종 누적 30만원 이상을 쓴 고객 중 558명을 추첨해 선물을 준다. 우리카드는 위비마켓에서 부모와 자녀를 위한 선물 기획전을 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순혈주의 깬 칭기즈칸서 배워야…디지털 혁신, 결국은 사람이 중심”

    “순혈주의 깬 칭기즈칸서 배워야…디지털 혁신, 결국은 사람이 중심”

    이 사람을 만난 건 두 가지 궁금증 때문이었다. 다국적 컨설팅회사 출신의 ‘40대 인터넷 전문은행 설계자’가 대형 은행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조영서(46) 신한금융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은 얼마 전까지 베인앤컴퍼니 금융 부문 대표였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직접 영입한 외부 인사 1호다. 그의 이직이 눈길을 끌었던 건 케이뱅크 돌풍과도 맞닿아 있다. 조 본부장은 초기 인터넷은행의 사업 모델을 설계했다. 비대면 실명 확인을 거친 스마트폰 계좌 개설, 정보통신기술(ICT) 제휴를 통한 고객 확대 등의 얼개가 그의 손을 거쳤다. 조 본부장은 인터넷은행의 차기 승부 모델로 ‘오토론’(자동차를 담보로 구입 비용을 빌려주는 것)을 꼽았다. 그는 “자동차 할부금융은 주로 캐피털이나 카드사가 제공하는데 인터넷은행은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조달 비용 이점이 있다”면서 “(초창기 승부 모델인) 중금리 신용대출 다음 타깃은 담보대출인데 부동산은 마진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의 중간 성격에 가깝고 총자산이익률(ROA)이 2% 이상으로 마진도 높은 오토론이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는 주장이다. 그런데 왜 덩치 크고 의사결정이 더딘 시중은행으로 옮겼을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발전에 따라 기업 업무 환경과 고객의 행동이 변화하는 것)이 재미있어서”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각자 업권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객 중심적 관점으로 바꿔 나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미국 아마존고는 ‘3무’(직원, 계산대, 대기) 시험 매장을 만들었다. 쇼핑한 뒤 그냥 물건을 들고 나가면 끝이다. 센서를 통해 앱이 알아서 물건값을 계산한다. 조 본부장이 신한에서 시도하고 있는 작업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금융 DNA 바꾸기’다. 그는 “극단적이다 싶을 만큼 고객 편의 추구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그러자면 모바일 빅데이터와 제휴처 연결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쉽게 말해 유통, 통신, 인터넷플랫폼, 금융 등 ‘금융’과 ‘비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정보 공유를 막는 규제가 너무 강해 갈 길이 멀다는 말도 잊지 않고 덧붙였다. 디지털 기술자를 모을 수 있는 ‘포용 문화’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조 회장에게 건의한 첫마디도 “칸이 되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몽골은 유럽, 인도 북부, 중동까지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면서도 종교에 관대했고 인종을 차별하지 않았다. “관용적 종교정책과 열린 인재 채용이야말로 칭기즈칸이 이끌었던 몽골제국의 근원”이라는 조 본부장은 “금융의 몽골제국을 꿈꾸려면 순혈주의를 깨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2011년 신한은행이 비대면 디지털 사업 전략을 수립할 때 외부 전문가(컨설턴트)로서 함께했다. “그 인연으로 결국 신한 밥을 먹게 됐다”며 웃는 조 본부장은 “디지털은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사람이 바뀌어야 디지털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고객의 가치를 떠올림과 동시에 조직원의 삶이 행복해야 진정한 디지털 금융이 구현됩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알면 돈, 모르면 손해” 금융권 가정의달 이벤트

    “알면 돈, 모르면 손해” 금융권 가정의달 이벤트

    가정의 달을 맞아 금융권이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알면 돈, 모르면 손해’라는 주요 행사 내용을 1일 소개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31일까지 ‘가족에게 전하는 사랑애(愛) 메시지’ 이벤트를 한다. KB금융그룹 통합멤버십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앱에 가입한 뒤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등록(은행 홈페이지나 KB스타뱅킹 이벤트 페이지)하면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 300만원 등 선물을 준다. 하나금융은 오는 27일 펩시코리아가 주관하는 ‘드림스테이션’ 뮤직 페스티벌 초대권을 준다. 펩시코리아 23개 제휴사에서 나눠주는 응모권 번호를 하나멤버스 앱이나 KEB하나은행 페이스북 이벤트란에 입력하면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금융교육도 받고 우리 농산물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는 ‘허그팜’(Hug Farm) 교육을 한다. 학생들이 직접 은행원이 돼 고객에게 통장을 만들어 주는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핀테크 기술을 이용한 소액 결제 체험을 통해 로컬푸드·농산물·쌀 가공식품 등을 살 수 있는 상품교환권도 선물로 준다.금리를 얹어 주는 행사도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까지 위비SUPER주거래통장을 만들고 급여·연금이체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거래고객과 그 가족에게 연 0.1% 포인트 보너스 이자를 준다. 제주은행의 ‘매일모아부금’과 스마트폰 상품인 ‘사이버우대매일부금’ 3년제 상품에 들면 최고 연 3.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를 이용해 사용하지 않는 소액 계좌의 잔고를 제주은행으로 옮긴 뒤 두 상품 중 하나에 가입하면 된다. 카드사 이벤트도 있다. 신한카드는 이달 중 외식업종에서 누적 50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1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추첨을 통해 5명은 1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용금액 전액을 포인트로 돌려준다. 하나카드도 외식업종 누적 30만원 이상을 쓴 고객 중 558명을 추첨해 선물을 준다. 우리카드는 위비마켓에서 부모와 자녀를 위한 선물 기획전을 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칸이 되십시오” 조용병 회장 영입1호 ‘40대 인터넷銀 설계자’가 말하는 ‘금융DNA 바꾸기’

    “칸이 되십시오” 조용병 회장 영입1호 ‘40대 인터넷銀 설계자’가 말하는 ‘금융DNA 바꾸기’

    이 사람을 만난 건, 두 가지 호기심 때문이었다. 다국적 컨설팅회사인 맥킨지 앤 컴퍼니 출신의 ‘40대 인터넷전문은행 설계자’가 대형은행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4차 산업혁명, 핀테크 시대를 맞아 우리가 알고 준비해야 할 게 무엇일지. 조영서(46) 신한금융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은 얼마 전까지 컨설팅 회사인 ‘베인 앤 컴퍼니’ 금융 부문 대표였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외부에서 직접 영입한 1호 인사다.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그를 만났다. 그의 영입이 주목받은 건 ‘케이뱅크’ 돌풍과도 맞닿아있다. 조 본부장은 초기 인터넷은행의 사업모델안을 설계했다. 비대면 실명확인을 거친 스마트폰 계좌 개설부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제휴를 통한 고객 확대, 이종산업 고객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등 현재 출범한 인터넷은행의 틀을 짰다. 조 본부장은 당시 예·적금에 편중된 인터넷은행의 차기 상품 모델로 ‘오토론’(자동차를 담보로 구입 비용을 빌려 주는 것)을 설계했다고 한다. 그는 “자동차 할부 금융은 주로 캐피털이나 카드사가 제공하는데 인터넷은행은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만큼 캐피탈사보다 ‘펀딩 코스트’ 이점이 있다”면서 “중금리 신용대출 다음 타깃은 담보 대출인데 부동산은 마진이 낮은만큼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의 중간 성격을 띠고 총자산이익률(ROA)이 2%이상으로 마진도 높은 오토론이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써니뱅크의 ‘마이카 대출’ 등 시중은행도 이미 인터넷은행 출범 전인 지난해 오토론 상품을 출시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형 인터넷은행의 성공 요건’으로 법 개정과 증자 문제를 제외하고 철저한 고객 중심 서비스 개발, 컨소시엄 간 긴밀한 협력,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거버넌스 구성,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력 확보 등을 꼽았다. 그에게 신한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물었다. 조 본부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발전에 따라 기업 업무 환경, 고객의 모든 행동이 디지털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한 마디로 정의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금융 DNA를 바꾸는 작업이다. 은행, 카드, 증권, 보험 각자 업권에서 만든 비즈니스 모델을 고객 중심적 관점으로 강화하는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게 한다는 얘기다. 예컨대 미국 아마존고는 ‘3無’(직원, 계산대, 대기)가 없는 파일럿 마트를 만들었다. 쇼핑하고 그냥 물건 들고 나가면 끝이다. 센서를 통해 앱에서 알아서 결제된다. 이렇게 금융에서 ‘극단적인 고객 편의 추구’ 사고로 전환하고 모바일 빅데이터, 제휴처 연결을 묶는 기본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다. 가로막는 규제 장애물로는 ‘정보 공유 벽’을 꼬집었다. 그는 “고객을 ‘30대 다둥이 아빠’가 아닌 개인 ‘이동국’으로 이해해야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가 나온다”면서 “그러려면 금융기관 데이터만으로 분석이 안된다. ‘금융기관+비금융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인 동의 하에 유통, 통신, 인터넷플랫폼, 금융사 빅데이터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해야 아마존고 같은 혁신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럼 ‘디지털 금융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 대부분의 거래관계 인프라가 되고, 이종업종과의 제휴가 새 길을 만들 것”이라면서 “금융 비즈니스모델에 디지털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외부 인재를 영입하고 내부 직원을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첫걸음이 조용병 회장이 지난 27일 고려대학교와 손잡고 만든 ‘디지털 금융 공학 과정’ 석사과정 개설이다. 특히 그는 디지털 기술자를 모을 수 있는 ‘포용 문화’를 유독 강조했다. 조용병 회장과 신한이 칭기즈칸과 몽골제국이 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몽골은 유럽, 인도 북부, 중동까지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면서도 종교에 관대했다. 인종 차별을 크게 두지 않았다. 관용적 종교정책과 열린 인재채용은 강성함의 근원이 됐다. 몽골이 송나라를 점령할 때 당대 최고 무기인 투석기를 개발한 사람은 몽골인이 아닌 ‘색목인, 아랍인’이었다는 설도 있다. 그는 “신한금융이 ‘금융의 몽골제국’으로 아시아 금융 영토에 신한 깃발을 꽂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조용병 회장과 2011년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2011년 신한은행이 비대면 디지털 사업전략을 수립할 때 컨설턴트로써 스마트뱅킹의 기초가 되는 서비스들을 구상했다. 당시 개인그룹 리테일 총괄 부문장이 권점주 전 신한생명 사장이었고 후임이 조용병 회장이었다. 이후 7년동안 조 회장과 의견을 교환하며 지내왔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디지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는 “디지털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도 사람이 바뀌어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고객 중심의 가치를 떠올려야 하고 동시에 신한인의 삶이 행복해야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얘기다. 이런 생각의 토대를 만들어준 게 같은 학교(서울대)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지금의 아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광장] 케이뱅크를 더 놀게 해주자/안미현 부국장 겸 금융부장

    [서울광장] 케이뱅크를 더 놀게 해주자/안미현 부국장 겸 금융부장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과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 동기다.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신(新)시장에서 친구끼리 격돌한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예정대로 오는 6월 출범한다면 말이다. 케이뱅크는 이달 초 문을 열어 기대 이상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항간에서는 카카오뱅크를 ‘더 센 놈’으로 표현한다. 아무래도 카카오톡 가입자가 4000만명이나 되니 케이뱅크보다 위력이 더 세지 않을까 하는 추론이다. 카카오뱅크를 이끌고 있는 이 대표는 금융인 출신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출발해 한국투자금융에서 직접 자산 운용을 맡기도 했다. 케이뱅크의 심 행장은 대학 졸업 뒤 KT에서 죽 잔뼈가 굵었다. 이 대표는 금융자본, 심 행장은 산업자본 출신인 셈이다. 금융업의 판을 깨겠다며 등장한 인터넷 전문은행이지만 그래도 은행인지라 정통 금융인 출신이 승자가 될지, 아니면 ‘신상’(신상품)인지라 새로운 시선의 기업인 출신이 이길지, 35년 지기(知己)의 대결도 흥미롭다. 그런데 이 흥미진진한 관전기를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 바로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규제다. 이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 KT와 카카오는 진검승부를 펼칠 수 없다. 각각이 속한 은행에서 대주주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제휴 시중은행들이 대주주다. 이런 구조가 계속되면 케이뱅크 대주주인 우리은행은 자기자신과 싸워야 한다. 스스로에게 예리한 검을 겨눌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렇게 되면 금융 당국이 기대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메기 효과’는 지속되기 어렵다. 국회의원들이 금산분리 완화에 부정적인 것은 재벌그룹의 원죄 때문이다. 재벌들이 금융 계열사 돈을 쌈짓돈처럼 썼던 흑역사가 아직 생생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빗장만 치고 있을 것인가. 그사이 감독 당국의 실력도 늘었고 사회적 감시도 매서워진 만큼 일단 풀어 주고 관리감독을 강화할 일이다. 그래도 영 못 미더우면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서만이라도 규제를 풀자는데도 국회가 요지부동인 것은 ‘그릇 깰지 무서우니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것이나 다름없다. 최근 들어 태도 변화를 보이는 의원들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서도 여전히 ‘아니 된다’이다. 국회를 움직이려면 케이뱅크와 곧 나올 카카오뱅크가 더 잘해야 한다. 이자 장사로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해 온, 그러면서도 오랜 세월 소비자들의 ‘갑’으로 군림했던 기존 은행들을 더 바짝 긴장시켜야 정치권에서도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들의 적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주거래 은행이라기보다는 ‘세컨드 은행’에 가깝기 때문이다. 아직은 구비하고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부족하다. 우리보다 앞서 발달한 미국, 일본 등의 인터넷은행이 여전히 시장점유율 2~3%에 머물고 있는 점을 들어 시중은행들은 짐짓 태연한 태도다. 하지만 그 뒤에 감춘 긴장감이 느껴진다. 케이뱅크 출현 이후 어떻게 하면 은행 앱을 좀더 편리하게 만들지, 어떻게 하면 수수료를 한 푼이라도 더 낮출 수 있을지 고심하는 은행원들을 보면 즐겁다. 카카오뱅크는 또 어떤 파격과 서비스로 도도한 은행들을 당황시키고 우리를 만족시킬지 설렌다. 한 카드사 최고경영자는 “금융사 1~2곳이 망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지금의 금융환경이 얼마나 심각한지 정치권이 자각할 것”이라며. 그는 역대 수장 가운데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처럼 규제완화를 외치는 사람이 없지만 애석하게도 역대 정권 가운데 지금이 가장 규제가 강하다고 잘라 말했다. 의회권력이 너무 세니 번번이 국회 벽에 가로막힌다는 것이다. ‘안 되는 것’만 정해 놓은 채 마음껏 놀게 해줘도 판이 제대로 깔릴까 말까인데 ‘되는 것’만, 그것도 깨알처럼 일일이 나열하는 환경에서 금융이 어떻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느냐고 그는 반문했다. 며칠 뒤 가려질 청와대 주인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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