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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카드빚에 軍 상사가 강도라니

    경기도 포천 영북농협에 K1소총을 들고 침입해 거액을 강탈했던 강도가 현역 육군 상사로 밝혀졌다.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군 장병이 적과 싸워야 할 총을 빼내 은행을 털었다는 것이다.현역이라는 처지를 범죄에 활용한 치밀함은 할 말을 잃게 한다.손질을 해야 한다며 무기고에서 소총을 인계받아 부하 병사들이 손질하는 사이 은행을 털어 알리바이를 만들었다.또 범행을 8주 일정의 보병학교 교육에 맞췄다가 범행 후 자연스럽게 입교함으로써 경찰의 추적을 교묘히 따돌리려 하기도 했다. 군 부대의 허술한 총기 관리와 함께 카드 빚이 문제였다.5개 카드사에서 빌린 3000만원이 31세의 육군 상사를 극단적인 범죄로 내몰았다.군의 총기 관리만 제대로 됐어도 범행은 막을 수 있었다.이미 예전에 근무하던 부대에서 실탄을 20발이나 빼돌려 보관해 왔다고 한다.지난 3월 400발의 실탄을 도난당하고도 모르고 있었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범인의 추적 과정에서 보여준 군 수사 당국의 비협조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경찰이 범인을 두 번이나 지목했지만알리바이가 있다거나 혐의점이 없다며 풀어 주었다는 것이다.포천 부근 부대의 모든 총기를 대상으로 탄피흔적실험 등 총기 검사를 실시했다고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문제의 K1소총은 빠졌다고 한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지금부터라도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우선 단독 범행 주장도 미심쩍다.현장에선 범인 이외에 다른 3명이 목격됐다.범행 유류품에선 3건의 다른 유전자가 검출됐다.제대로 된 총기 관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소총을 들고 부대를 멋대로 드나들었다니 말이 되는가.일과적인 검열이나 감찰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다.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군의 명예를 다지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가계 빚 연체 비상] (2)늘어난 빚쟁이

    ■자포자기형 신용불량자 급증 “열심히 돈 쓴 당신,갚아라.” 주부 김모(31)씨는 외출한 뒤 귀가하면서 현관문에 붙어있는 쪽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카드사 봉투에 쓰여있는 ‘방문 통고장 김○○ 귀하’라는 독촉장을 지나던 이웃들이 봤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낯이 화끈거렸다.전화로 연락해도 될텐데 이런 방법으로 창피를 준 카드사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김씨는 카드사의 이런 행태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김씨같은 신용불량자는 245만 5127명(9월말 기준)이나 된다.3개월 넘게 30만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채무자만 대상으로 한 것이다.소액 채무자,백화점 카드대금 및 휴대폰 요금 연체자 등을 합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채무자가 급증하면서 금융기관과 채무자간에는 연체금을 받아내려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특히 대부분 담보를 확보한 은행과 달리 소득도 확인하지 않고 대출해준 카드사의 경우 빚 회수가 더욱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사무실을 찾아가 빚독촉으로 망신주기,등하교 길의 자녀 가방에 독촉장 찔러넣기,집안 애완견의 귀에 스테이플러로 독촉장을 찍어놓는 등 섬뜩한 방법도 동원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 5월 제 3자에게 빚독촉을 하거나,밤 9부터 아침 8시까지는 전화 등으로 빚독촉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그래도 연체율과 연체금을 줄이려는 업체들의 빚독촉은 끊이지 않는다. 1400만원을 대금업체에서 빌려 700만원을 갚지 못한 황모(36)씨는 빚독촉에 시달리다 지난 8월 결국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대금업자들이 회사로 전화를 걸어 동료들에게 자신이 빚진 사실을 알리는 바람에 얼굴을 들고 회사를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또 다른 연체자인 정모(42)씨는 최근 전화 녹음기를 사서 독촉전화 내용을 녹음해 두고 있다.여차하면 금융감독당국에 신고할 참이다.금융기관들은 채무자에게 다시 대출받아 기존의 빚을 갚는 대환대출을 강요하기도 한다.카드빚 1900만원을 연체한 이모(24)씨가 연리 20%의 대환대출로 떠안게 된 2년동안의 추가 빚은 900만원.이씨는 “원금을 갚기도 버거운 판에 이자 900만원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며 한숨을 쉬었다.이런 ‘돌려막기’채무자까지 감안하면 실제 신용불량자는 훨씬 더 많은 셈이다. A카드사가 밝힌 올해 3·4분기 연체율은 3.1%로 전분기의 2.7%보다 높아졌다.비교적 연체율이 낮은 이 회사의 경우에도 연체율은 전년동기 1.6%에 비해 두배 가량 급증했다.더욱이 빚을 대신 받아 주는 추심업체에 지불한 비용은 상반기보다 72%,전년동기보다 35.3% 각각 늘었다.채무자들이 그만큼 빚독촉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이며 이를 뒤집어 보면 채권 금융기관들의 빚 회수가 어려워졌음을 뜻한다.실제 B카드사의 경우 상반기 추심담당 직원의 주당 빚 회수 건수가 20건에 달했으나 요즘에는 4∼5건에 불과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한기(金漢基) 부장은 “카드사와 연체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에서 구체적인 실태파악을 통해 개인워크아웃제도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에서는 소득이 없는데도 빚을 지고 독촉을 당해도 갚을 생각이 없이 ‘배째라’식으로 버티는 채무자도 적지 않은 등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현상도 심각하다.연체자의 급증은 소비위축의 한 요인이 되며 채무자가 빚을 갚기 위해 부동산 등을 매각할 경우 경기를 냉각시키는 점에서 파급 효과가 심상치 않다.그동안 대출을 얻어 부동산을 사면서 경기활황이 진행된 것과 정반대의 과정으로 경기위축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28일부터 시행 대부업법 내용·안내/ 사채이자 연66% 넘으면 불법

    사채이자의 상한선을 제한하는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법)이 28일부터 시행된다.다급해서 사채를 쓰더라도 연 66%이상의 고금리를 물지 않게 됐다.만약 그 이상을 요구하는 사채업자가 있으면 관할당국에 신고하면 된다.새로 사채를 빌려 기존의 살인적 고금리 사채빚을 갚는 것도 ‘재테크’ 요령이다.대부업법 시행에 따른 사채 이용자의 대응요령을 소개한다. ◆ 사채이자는 연 66%까지-대부업법상 사채이자의 상한선은 연 66%(월 5.5%)로 제한돼 있다.그 이상을 받으면 불법이다.다만 원금 기준으로 3000만원까지만 이자 상한선이 적용된다. 적용대상은 개인과 소기업이며,중견업체나 대기업은 해당되지 않는다. ◆ 3000만원씩 쪼개 대출받아라-대출금액이 3000만원을 넘으면 이자율 제한을 받지 않는다.사채업자들은 이 점을 악용해 3000만원까지는 합법적인 금리를 적용하되,초과분에 대해서는 살인적 고금리를 매길 것으로 예상된다.예컨대 5000만원을 빌리러 온 사람에게 3000만원에 대해서는 연 66%,나머지 2000만원에 대해서는 연 300%를 매겨 평균 183%의 이자를 챙기는 식이다.따라서 한사람의 사채업자에게 거액을 빌리기 보다는 분산대출받는 게 낫다. ◆ 새로 사채대출을 받아 기존 고금리 사채를 갚아라-통상적인 사채이자의 수준은 연 120∼240%이다. 새로 도입된 법적 이자보다 훨씬 비싸다.심지어 연 100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28일 이전에 빌린 사채는 아무리 이자가 높더라도 대부업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따라서 새로 사채대출을 받아 기존 고금리 사채빚을 갚는 것도 방법이다. ◆ 만기연장도 이자상한 적용, 일본계 ‘리볼빙 대출’은 구제 안될 듯-이미 빌린 사채가 28일 이후에 만기가 돌아와 연장할 경우에는 새 대부업법상의 이자상한 적용을 받는다.그러나 일본계 사채업자들이 즐겨쓰는 ‘리볼빙 대출’(일정액을 갚으면 만기가 자동 연장되는 대출)은 계약을 해지하지 않는 한 기존 이자를 물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 폭행·협박 일삼는 사채업자 처벌 가능-종전에는 사채업자가 가족이나 친인척 등 채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제3자에게 협박전화나 채무상환을 채근해도 법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 그러나 대부업법 시행으로 법적인 처벌이 가능해졌다. 제3자에게 채무사실을 알리거나 신체에 위협을 주는 행위도 모두 처벌대상이다.이 때 증인이나 전화녹취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둬야 한다. ◆ 차용증 반드시 챙겨라-사채 이용자들은 ‘약자’이다보니 차용증서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새 대부업법은 차용증서 발급을 의무화했다.빌린 금액과 이자 등을 정확히 기재해 뒷날 분쟁 발생시 근거자료로 제시해야 한다. ◆ 합법적인 사채업자인지 확인하라-사채업자들은 내년 1월26일까지 관할 시·도에 반드시 사업등록을 해야한다. 사채를 빌리기 전에 광고전단이나 차용증에 적힌 사업등록번호,상호,전화번호 등이 맞는지 관할기관에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월 평균 대출잔액이 5000만원이 안되거나 ▲거래고객이 21명 미만이거나 ▲광고를 하지 않는 사채업자는 대부업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 제도권 금융을 먼저 알아보라-금감원에 따르면 사채이용자 5명중 1명은 제도권 금융기관을 알아보지도 않고 사채시장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채이자율 제한으로 사채나 상호저축은행이나 별 금리차이가 없는 만큼 반드시 제도권 금융기관을 먼저 타진하는게 현명하다.관련기관의 ‘대출정보 웹도우미’를 활용하면 쉽게 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저축은행 상품은 ‘www.sanghobank.co.kr’이나 02-397-8632∼9로,카드사 상품은 ‘www.knfa.or.kr’이나 02-3788-0700로 문의하면 된다. ◆ 불법 사채업자는 바로 신고하라-금융당국은 대부업법 시행으로 음성적인 사채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조성목(趙誠穆) 팀장은 “등록사채업자라 하더라도 실제 대출이자와 장부상의 이자를 다르게 요구하는 등 당분간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릴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감독당국의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사채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신고의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불법 사채업자들은 3∼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5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안미현기자 hyun@
  • [가계 빚 연체 비상] (1)급감하는 금융기관 수익

    은행과 카드회사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은행·카드사 등 금융기관 수익구조에 빨간 불이 켜졌다.연체율 급증은 빚쟁이들이 늘고 있음을 뜻한다.악성채무누적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 증가는 소비의 감소,자산가격 거품의 붕괴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내수와 부동산 붐을 바탕으로 지탱해온 경제의 기조가 흔들리는 것이다.연체의 문제점과 파장 등을 긴급 진단한다. 실적 악화설로 내림세를 보여온 국민은행 주가가 25일 다시 급락했다.전일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실시한 국민은행 투자설명회에서 날라온 소식때문이었다.이 은행의 3·4분기 당기 순익은 3489억원.2분기 4918억원보다 29.1%나 감소했으며 1분기 6722억원의 절반수준이다.순익 급감의 주요 이유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1분기 2.29%,2분기 2.45%,3분기 3.01%로 는데다 신용카드 연체율도 각각 8.52%,9.03%,11.18%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는 21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지만 2분기에는 3600억원,3분기 3400억원으로 두배 가까운 충당금을 쌓으면서 순이익 증가세가둔화됐다.”고 말했다.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신용카드 연체율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정점을 이룬 뒤 이후 다시 낮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신용카드 연체율은 통제가능한 범위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연체율 급증에 대비 발빠르게 대응해온 은행은 다소 사정이 낫다.그러나 은행들의 가계 대출 연체율도 1%대를 넘어서 ‘위험수준’으로 치닫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카드사의 연체율은 더 심각하다.A카드는 올 3분기까지 202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이 회사 설립이후 연간 손실로는 처음이다.21조 6474억원의 카드이용액을 기록했지만 2087억원의 대손충당금이 적자요인이었다. B카드의 1∼3분기 순이익은 5470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 증가한데 그쳤다.C카드는 지난해에 2000년보다 72% 늘어난 68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은행 계열인 D카드는 2분기까지 81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흑자를 거의 내지 못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카드사의 연체율은 20%대에 육박해 연체자가 고객 5명중 한명꼴에 달하고 있다.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은행들의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 매력이 감소했으며,일부 은행의 4분기 실적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신용카드 연체율 증가세도 이대로 멈추지 않고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연체율 급증은 돈이 떼일 것에 대비해 금융기관이 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대출재원의 감소를 초래한다.앞으로의 영업기반이 취약해지는 것이다.그동안 금융기관들의 외형위주의 대출경쟁을 벌이다 결국 연쇄 순익감소의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김병연(金炳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과 카드사들이 신용이 나쁜 사람까지 무차별적으로 고객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면서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졌고 은행·카드사의 건전경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금융계관계자는 “영업력이 취약한 일부 중소 카드사의 경우 문을 닫는 곳도 생기는 등 카드업계는 조만간 우량회사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문제는 연체율 증가가 금융기관들의 대출 심사 강화로 이어져 그렇지 않아도 쪼들리는 빚쟁이들을 파산으로 내몰게 된다는 점이다.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 가계대출 문턱 높인다/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가계대출 문턱 높인다 앞으로 개인들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가 지금까지보다 어려워질 것 같다.금융기관들이 정부의 가계대출억제책으로 대출조건을 까다롭게 정하기 때문이다.11월부터 월별 가계대출규모는 상반기의 절반수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개인에 대한 대출 억제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쉽게 대출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대출행태조사’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대출하는 지를 나타내는 대출태도지수(DI)는 3·4분기에 마이너스 8로 지난 1999년 조사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9년에는 21,2000년 15,2001년 22였다.DI가 마이너스 100에 가까워질수록 대출을 까다롭게 한다는 것이고 플러스 100으로 갈수록 대출을 쉽게 해준다는 뜻이다.4분기에는 마이너스 9로 전망돼 대출심사는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출상담을 미리 해놨을 경우 집값의 80%까지 대출해주는 유예조치가 23일 끝나면서 대출한도가 60%로 줄었다.”면서 “신용도 등의 대출 조건도 강화했기때문에 대출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우리은행의 경우 상반기에 월평균 1조원 가량에 달한 신규 가계대출이 다음달부터는 5000억원선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어려워지지만 금융기관이 중소기업 대출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대출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가계 신용 위험지수는 3분기 18에서 4분기 31로 높아져 금융기관이 가계에 돈을 꿔줄 때 떼일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담보요구,담보 평가대비 대출액 등 대출 기준은 더욱 강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 은행권 ‘주춤'·보험권 ‘급증' 가계대출 증가세가 은행권은 주춤한 반면 보험권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두차례에 걸쳐 단행한 가계대출 억제책이 효과가 있다고 보면서도 금융권 대출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원이 늘었다.전월 같은 기간의 증가액(3조 6000억원)과 비교하면 17%(6000억원)감소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도 같은 기간 2조 7000억원 증가에 그쳐 전월 증가액보다 4000억원이 줄었다.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신용카드 대출 역시 2조 3000억원 증가했지만 전월 증가액(3조원)에 크게 못미친다. 은행권이 한때 열을 올렸던 카드대출 채권매입도 시들해지고 있다.은행권은 그동안 할부사 및 신용카드사의 대출채권을 실제 대출이자보다 낮은 이자에 되사들여 ‘이자놀이’를 해왔는데 이 취급액이 이달 들어 20일 현재 3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로 채권회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가계대출 잔액(신용카드 채권 포함)은 20일 현재 238조 7000억원이다. 반면 보험권 가계대출 잔액은 올 8월말 현재 33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27조원)보다 23% 급증했다.전체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3%에서 70%로 껑충 올라섰다. 9월 이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험업계는 밝혔다.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보험권으로 어느 정도 ‘수요 이동’이 일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금감원측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대상에 보험권이 추가로 포함됨에 따라 보험회사들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감원은 25일까지 보험회사 가계대출에 대한 실태점검을 마친 뒤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4분기 ‘실적↓·주가↑’ 관심

    하루 단위로 증시를 들었다 놨다 해온 기업들의 올 3·4분기 실적발표 마무리를 앞두고 시장의 눈길은 벌써부터 4분기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예상대로 3분기 실적은 내수 업종은 맑고,수출 업종은 흐린 편이다.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는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경기침체에 따른 전세계적 수출시장 축소 우려감이 여전한데다,올초 폭발적 소비 증가세를 주도했던 정부의 각종 부양책이 차츰 방향을 틀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바닥을 다진 뒤 반등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현재 수준이 미래 악재에 대한 우려를 대부분 반영하고 이미 바닥권에 와 있다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3분기,실적 명암 엇갈려 3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LG상사의 주가는 지난 22일 1.7% 뛰었다.대림산업,제일모직 등을 비롯,건설·유통 등 내수주의 실적이 견조했다.삼성전자도 지난 18일 사상 최대의 순이익 실적을 발표하며 예상대로 순항했다.하지만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분위기가 강해 당일 하루 반짝 상승에 그쳤다.반면 수출주인 삼성SDI는 환율하락 등의 여파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주가는 지난 22일 직격탄을 맞고 떨어졌다.최근 발표된 가계대출 억제책 영향으로 은행업종이,연체율 상향조정 등으로 카드사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예상된다.금융업종의 실적부진은 소비를 주축으로 경제를 떠받쳐온 내수경기의 악화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를 갖게 한다. ◆4분기,“실적은 둔화돼도 주가는 상승” 경제에 내우외환이 겹치면서 4분기 실적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조짐이다.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현대증권 집계에 따르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1%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4분기는 증가율이 23.5%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금융권 가계대출에 대해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선데다,최근 꼭지를 찍은 것으로 분석되는 부동산가격의 하락이 추세화한다면 자산 감소효과로 지난 상반기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소비의 둔화조짐이 주가를 추가로 끌어내리지는 못할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홍춘욱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고점 대비 30∼40% 하락했지만 기업들의 EPS(주당순이익) 예상치의 하락률은 20∼30%에 그치고 있다.”면서 “실적 상승률이 둔화돼도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삼성증권 이강혁 연구위원은 “증시는 알려진 악재에는 새삼 동요하지 않는 법”이라면서 “부동산 버블 붕괴 같은 돌발 악재가 터지지 않으면 올 연말까지 600선은 바닥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주식투자 전략은? 관망하라는 의견과 바닥 매집의 적기라는 의견이 엇갈린다.이강혁 위원은 “경기 위축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내년 상반기는 돼야 반도체 경기의 바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부품업체와 관련해서는 대중국 수출주인 핸드셋 업종으로 관심의 폭을 좁히라.”고 조언했다.이상재 연구원도 대중국 수출관련 테마로 석유화학주를 추천했다. 한편 종목 차별화 논리도 여전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삼성증권 백운 팀장은 “금융주라도 신한지주는 선전했고,외환카드는 죽을 쒔다.”면서 “4분기 실적악화는 불가피하지만 최근의 연체율 상승이 기조적으로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정숙기자 jssohn@
  • W세대/ 해외 어학 연수 난 공짜로 간다

    우리 사회 20대 치고 해외에 한번 다녀오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그러나 최근 10년 사이 해외로 나가는 양상은 크게 달라졌다.90년대 초반에는 ‘부모를 잘 만나서’,후반에는 ‘스스로 돈을 벌어서’였다면 2000년대에는 ‘남의 돈으로’ 나간다. 최근 기업들이 대학생과 20대를 겨냥해 내놓은 기업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는 것.부지런을 떨기에 따라서는 좋은 커리큘럼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口기업은 지금 공모중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당연히 잘 나가는 기업들이 운영한다.SK·KTF·LG 등 이동통신 회사를 주축으로 현대캐피탈·삼성카드·교보생명 등 돈을 잘 버는 기업들이 공모를 통해 대학생들을 해외로 보낸다. 각 기업이 선발하는 인원을 모두 합치면 한 해에 수천명에 이른다.대부분 3∼4월이나 9∼10월에 뽑아 여름과 겨울 방학에 내보낸다. 인터넷 바다를 열심히 기웃거리면 공모행사를 접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 황수원(23·연세대 인문학부)씨는 지난 1월 얼떨결에 호주로 5주 동안 어학연수를 떠났다.군 복무를 마친 뒤 소일거리로 공모한 ‘TTL 글로버 인턴십’에 뽑힌 것. 그는 “우연히 얻은 기회였지만 새로운 경험을 해 보겠다는 각오로 면접을 봐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면서 “처음에는 공짜라서 마냥 좋았지만 하루에 2∼3시간만 자면서 공부할 때는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 인터넷을 뒤져 보니 상당히 많은 기업에서 비슷한 행사를 하고 있었다.”면서 “요즘은 그런 행사에 응모하는 것이 취미생활이 될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口나도 뽑힐 수 있을까? 최근 한 기업이 선발한 사람들을 보면 이른바 명문으로 일컫는 3개 대학의 학생 비중이 70% 정도를 차지했다.수치만 보면 다른 대학 학생들은 “대학을 골라 뽑는 것 아니냐.”고 불쾌해져 아예 지원 자체를 포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막은 다르다고 한다.이 3개 대학에서 응모한 사람의 수가 다른 대학을 모두 합친 숫자보다 5배가 넘었다는 것.이른바 명문대학에만 집중 홍보한 까닭도 있겠지만,아직 프로그램 자체가 널리 알려지지않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위한 스터디 그룹이 형성되기도 했다.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해외어학 연수 프로그램은 무작위 컴퓨터 추첨으로 뽑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무조건 응시하고 봐야 한다. 조현진(22·국민대 중국학과)씨는 지난해 KTF가 주관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5박6일 동안 중국여행을 다녀왔다.이미 자비로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했지만 굴러들어온 복덩어리를 차버릴 이유가 없었다. 그는 “지원할 때 굳이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했다는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120명을 선발했는데 60명 정도는 무작위로,60명 정도는 지원서를 보고 뽑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학연수를 하면서는 조선족 동포들과 교류가 없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오히려 그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있어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口기업 해외연수가 일반 어학연수보다 좋은 점은 “대학생활에서 배울 수 없던 조직의 개념을 깨우친 것이 가장 좋았어요.”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의 대답은 한결같다.90년대 중반 대학에서 학과의 개념이 무너지면서 조직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대학생들은 단연코 ‘단체생활의 즐거움’을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꼽았다.여러 명이 2∼3일씩 밤을 새우며 공부하는 것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신기할 정도로 갖기 힘든 경험이 됐기 때문.다녀온 학생끼리 친목회를 만들어 활동하는 등 특별한 우정을 쌓기도 한다. 또 개인이라면 쉽게 엄두내지 못할 오지를 탐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김동군(27·동국대 건축공학과)씨는 지난해 LG애드의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으로 2주 동안 브라질과 콜롬비아를 다녀왔다.8개국을 여행한 경력이 있는 그였지만 이 여행은 특별했다. 그는 “브라질에서 공무원의 도움을 얻어 버스 제도를 상세하게 알아봤는데 이런 여행은 개인적인 여행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면서 “후진국인 줄 알았던 브라질의 장애인 버스 제도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많은 기업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해외 보내주는 기업 프로그램-이동통신·카드사 한해 수천명 뽑아 해외연수 프로그램의 원조는 LG의 ‘글로벌 챌린저’. 지난 95년 선보인 ‘글로벌 챌린저’는 올해 8회를 맞았다.해마다 3월에 공모하는데 3명이 한 팀으로 기획서를 내야 한다.올해는 350개 팀 1050명이 뽑혔다. 젊은 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이동통신 회사들도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다투어 마련했다.SK텔레콤과 KTF 등은 당연히 휴대폰에 가입하는 것을 응모조건으로 한다.SK텔레콤은 해마다 두 차례 100명씩 뽑아 호주 시드니대학에서 5주 동안 연수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연수생이 입사시험을 보면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KTF는 지난해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120명의 대학생에게 중국을 탐방하는 기회를 줬다. 최근에는 카드사들도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만드는 추세다.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젊은 층이 주요 타깃으로 떠오른 데다 ‘미래의 고객’을 잡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현대카드는 올해 처음으로‘캠퍼스 리더 아이디어’를 공모해 최우수 팀에게 유럽여행권을 제공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카드가 20대를 망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으려고이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20대가 기업의 가장 중요한 고객으로 떠오른 만큼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송하기자
  • 카드 모집인 ‘귀하신 몸’

    길거리 카드 모집이 금지된 후에도 카드사간의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은 여전해 카드 모집인들이 ‘귀한 몸’이 됐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모집인이 회원 1명을 확보할 때마다 받는 수수료는 지난해에 비해 최고 5배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A카드사와 B카드사 대리점의 경우 회원 1명을 확보할 때마다 각각 5만원과 2만원을 받는다.카드모집인이 회원 1인당 확보할 때 받는 수수료는 2년전 4000원정도,1년전에는 1만원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 ‘잘 나가는’ 카드 모집인은 생활정보지에 구인광고를 내 ‘새끼 모집인’을 30명정도 자체 고용하기도 한다.회원확보에 급한 카드사 대리점도 광고를 내는 카드 모집인 정도라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의 정보를 자체 수집해 자사 카드 회원 확보를 부탁할 정도다. 이들의 몸값이 이렇게 귀해진 이유는 저마다 카드를 2∼3장 갖고 있어 새회원을 확보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카드 모집인 손모(28)씨는 “회원 확보를 하려고 나서도 이미 자사 카드를 가지고 있어 권유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한다. 길거리 회원모집 금지 등 신용카드 발급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용카드 모집인이 크게 줄어든 것도 이들의 귀한 몸값에 한몫 한다.여신전문협회에 등록된 카드 모집인 수는 9월말 현재 9만 1746명으로 지난 3월말 12만 5896명에 비해 27.1% 줄어들었다. 금융감독 당국은 “카드사들은 대손충당금이 커져 당기 순이익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므로 신규회원을 확보하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카드수수료 분쟁’ 42억 과징금

    백화점과 카드회사들이 수수료를 놓고 지나친 힘겨루기를 하다 결국 양쪽 합해 42억원대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4개 백화점과 백화점협회에 14억 54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LG 삼성 국민 외환 BC 등 5개 카드사에는 28억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각각 내렸다. 4개 백화점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용카드 사용액의 2.5∼2.6%인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카드사들과 협상을 했으나 실패하자 지난 3월부터 서로 짜고 LG와 삼성 카드 이용자에게 백화점카드 등 다른 카드 사용을 권하는 등의 수법으로 카드결제를 거부했다. 공정위는 “백화점들은 업계 선두업체에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LG와 삼성카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공정위는 또 롯데 현대 신세계 LG백화점이 기업 등 상품권 대량구매 고객에 대해 해오던 할인판매를 전면 금지키로 한 사실도 함께 적발했다고 밝혔다. 5개 신용카드사들 역시 별다른 근거 없이 할인점에는 1.5%선의 수수료를 물리면서 백화점에는 2.5∼2.6%의 수수료를 적용,공정거래법상 부당차별행위를 해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발언대] ‘자전거 신문’ 더이상 안된다

    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옳고 그름’의 판단이 불가능한 세계,한마디로 ‘망가진 요지경’ 안에 갇혀 사는 듯한 느낌이다. 신문판매 시장의 과당경쟁 소식을 접하면서도 마찬가지다.중요한 ‘무엇’이 빠진 세상에 살고 있다는 자괴감에서 헤어날 수 없다. 5만∼10만원대의 중국산 자전거가 즐비하게 서 있는 한편에서 일당 4만∼6만원을 받는 요원들이 판촉 활동을 벌인다.중국산 자전거를 수입하는 판촉물 업체는 공공연히 “보험·카드사를 제치고 신문업계가 1순위 고객이 되었다.”면서 “올 매출액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다. ‘거대 공룡’ 신문사는 일선 지국을 닦달하며 판촉경쟁에 내몬다.공정거래위원회는 뒤늦게 “신문사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규제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맞은 편에는 독자가 있다.일부 독자는 이왕이면 자전거나 정수기도 얻고 신문도 보자는 식으로 이같은 현상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인다.얼핏 보아도 신문사-판촉물업체-신문지국-판촉물 홍보요원-독자-공정거래위원회 모두가 불공정거래행위의 관련자인 셈이다. 이 사슬의 어느 한 부분만 떨어져 나가도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는 성립하지 않을 것이다.결국 관련자 모두 습관적으로 중요한 ‘무엇’을 따르기보다 눈앞에 보이는 물질을 탐내다 보니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가 가능해지는 것 같다. 중요한 ‘무엇’은 매우 평범한 명제다.‘잘못된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아이들에게 우리는 하루에도 몇차례씩 “그건 잘못이야.그렇게 하지마.”라는 말을 되풀이한다.이제 그 말을 신문판매 시장에 해야 한다.그렇다면 누가 그 말을 하고,잘못을 고칠 것인가. 독자가 나서야 한다.더 이상 신문사의 물량공세에 ‘신문선택권’을 내주어서는 안된다.뜻있는 독자는 이미 경품을 외면하고 있다.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자가 신문선택권을 찾을 수 있도록 신문고시를 고쳐야 한다.지국뿐만 아니라 누구든 불공정거래행위를 발견하면 신고하도록 하고 허울좋은 자율규제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언제까지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율규제’라는 빌미에 발목 잡혀 공공연한 불법과 탈법을 방기할 것인가.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motheryyy@hanmail.net
  • 카드발급 기준강화 ‘공염불’

    주부 한모(55)씨는 최근 한 신용카드사로부터 배달된 카드를 받고 깜짝 놀랐다.2주일전 할인점에서 모집인의 권유로 카드를 신청했지만 이후 소득 등을 묻는 전화를 받은 뒤 신청을 취소했기 때문이다.한씨는 “남편의 소득원을 묻길래 귀찮은 마음에 카드발급 중단을 요청했지만 버젓이 카드가 배달됐다.”면서 “카드발급 기준이 강화된 줄 알았더니 아니더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금융당국이 신용불량자 양산 등을 막기 위해 카드발급 관련 규제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모집인 등을 통한 ‘마구잡이식’ 카드발급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지난 7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카드발급기준이 강화됐지만 주부·미성년자 등 무소득자도 쉽게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가두모집이 금지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무분별한 카드발급도 성행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소득 없어도 카드발급 대학생 김모(21)씨는 놀이공원에 놀러갔다가 카드부스에서 “카드를 만들어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등을 구입할 때 결제하면 10% 할인된다.”는 말을 듣고 신청을 했다.모집인은 “조만간 본사에서 확인 전화가 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김씨는 전화 한통도 받지 않고 카드를 배달받았다.소득 등에 대한 확인도 이뤄지지 않고 쉽게 카드를 발급받은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카드발급을 금지하고,20세 이상도 일정한 소득이 확인되어야 발급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직장인도 월소득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사용 한도를 받을 수 있다.그러나 카드사들은 신청서를 받은 뒤 전화로 주민등록번호 등만 확인한 뒤 카드를 쉽게 발급해 주고 있다.카드사 관계자는 “모집인이 신청받은 회원수가 많아 일일이 확인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증빙서류를 받기 전에 카드가 발급되는 경우도 생긴다.”고 털어놨다. ◆인터넷 카드발급 무방비 가두모집이 금지되면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카드신청이 급증하고 있다.하지만 이에 대한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인터넷을 통한 카드발급 경험자 1025명을 대상으로 카드발급 피해를 조사한 결과,미성년자 등 자격이 없는 소비자에게 카드가 발급된 경우가 37.2%나 됐다.특히 10대 응답자의 52%는 경품에 넘어가 카드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으로 카드를 신청한 뒤 카드사로부터 확인전화를 받은 경우는 65%였다.이들은 주민등록번호 등 단순한 질문만 받은 뒤 카드를 발급받았다.나머지 35%는 전화나 방문 확인,증명서 제출요구 등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 문태현(文泰炫) 팀장은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미성년자도 쉽게 카드를 받을 수 있어 부정발급 위험도 크다.”면서 “신청서를 받은 뒤 신원 및 소득 확인 절차 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마구잡이식 카드발급 관행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연체율은 계속 급증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인터넷을 통한 카드발급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카드업계, 주유 할인 폐지

    차에 기름넣을 때 신용카드로 계산하면 일정액을 깎아주는 할인제도가 없어진다.백화점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 무이자 할부판매 기간도 3개월로 단축되고,카드 결제시 각종 사은품을 주거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혜택도 폐지된다. 금융감독원은 삼성 등 신용카드사 사장단들이 16일쯤 모여 이같은 내용의 과당경쟁 방지대책을 자율결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금감원 김병태 여전감독팀장은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다 연체율마저 급증해 경영부실이 우려돼 자율폐지를 유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15일 카드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과당경쟁 자제를 당부했으며 카드사들은 대부분 동의했다.금감원이 지적한 과당경쟁의 주요 사례는 ▲주유대금 카드결제시 리터당 30∼100원까지 할인 ▲대학등록금 등 카드결제시 가맹점 수수료율 면제 ▲무이자 할부판매 6개월까지 실시 ▲백화점에서 자사카드로 물품구입시 일정금액을 상품권으로 지급 등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위조카드 피해 첫 보상

    신용카드 회원이 위조카드로 인한 피해를 인정받아 카드사로부터 보상받은 사례가 처음 발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달 17일 자신이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카드금액 570만원이 통장에서 자동인출됐다며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해당 카드사인 외환카드는 ‘위조카드로 인한 사고’로 결론짓고 이씨에게 500만원을 물어줬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조카드 관련 분쟁이 적지 않았지만,카드사들이 전문범죄인이 아니고는 위조카드를 만들 수 없다는 이유로 한번도 위조카드로 인한 사고임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길거리 회원모집 금지 등의 여파로 신용카드 모집인이 급감하는 추세다.9월말 현재 여신전문협회에 등록된 카드 모집인은 9만 1746명으로 지난 3월말(12만 5896명)보다 6개월새 27.1%나 감소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경제현안 대책 의미/ 금리인상 대신 부동산값 잡기 ‘불안증’ 가실까

    정부가 11일 내놓은 경제현안 대책은 주가폭락,부동산 투기와 급증하는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골칫거리에 대한 긴급 처방 성격을 띠고 있다.한마디로 그동안에 조성된 거품이 잇따라 터져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되는 것을 미리 차단하려는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최근 경제여건은 심상치 않다.세계경제의 성장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고,미국·유럽 등 선진국들의 부동산 버블 붕괴와 디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대책의 특징은 ‘금리인상’이란 극약 처방을 쓰지 못하는 대신 국내경제 불안의 진원지인 부동산투기 근절에 집중적으로 칼을 들이댔다는 점이다. 투기지역의 과세 기준을 기준시가 대신 실거래가액으로 정한 것은 획기적인 조치다.여기다 탄력세율이라는 가중치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토지거래전산망,주택전산망 등 부처간 자료를 연결해 개인·세대별 부동산보유·거래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상시감시체제로 전환했다는 것도 부동산투기 근절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증시부양책은 단기적인 처방보다는중장기적인 제도 보완에 초점을 맞췄다.배당을 중시하는 기업위주의 주가지수를 개발키로 하고,실적배당형 장기주식투자 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기로 한 것 등은 증시의 토양분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높이고,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높여 유동성을 흡수하겠다는 의도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비투기지역이라도 평수에 상관 없이 6억원 이상의 주택에 대해 과세기준을 실거래가액으로 한 것은 다소 현실성과 형평성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건설교통부의 투기과열지구와 재정경제부의 투기지역과의 개념도 애매하다.또 증시대책은 이날 주가가 다시 밀린 데서 볼 수 있듯이 너무 중장기적인 처방 위주여서 당장 약발은 별로 없을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분야별 주요내용 1. 부동산 안정 - ‘투기지역' 개념 도입 토지거래허가제 강화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지역’ 등에 더해 ‘투기지역’이라는 개념을 새로 도입했다.투기지역에는 양도소득세를 기준시가가 아닌 실거래가 기준으로 물리게 된다.정부는 투기지역 지정근거를 소득세법에 반영하고 가격급등 조짐이 보이면 바로 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 등의 협의를 통해 지정한다는 방침이다.이렇게 해서도 부동산시장이 진정되지 않으면 양도소득세율(소득구간별로 9,18,27,36%)에 최고 15%포인트를 추가하는 탄력세율을 부과한다.1단계 ‘실거래가 과세’와 2단계 ‘최고 15%포인트 추가 과세’가 적용되면 양도세는 기준시가 과세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뛰게 된다. 양도세를 실거래가로 물리는 ‘고급주택’의 개념도 ‘고가주택’으로 바꿔,과세형평을 높이고 투기억제 효과를 높이도록 했다.지금은 가격이 6억원을 넘으면서 면적도 45평 이상(아파트 경우)이면 ‘고급주택’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면적기준을 없애고 6억원 이상이면 모두 ‘고가주택’으로 분류,실거래가로 과세하게 된다.재경부 관계자는 “주택가액 6억원 기준은 시장상황에 따라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개발제한교역 및 판교 등으로 돼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수도권과 제주도의 투기우려지역을 추가하는 한편 토지거래 허가대상도 현행 ‘녹지지역 330㎡’ 초과에서 ‘200㎡’ 초과로 확대했다. 김태균기자 2.증권시장 부양 - 기업연금 제도 도입 배당위주 지수 개발 근로기준법상 법정퇴직금을 대신하는 기업연금을 도입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기업연금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기업연금제는 기업과 종업원이 매월 일정금액을 출연해 예금·주식·채권 등에 장기간 투자,그 운용성과를 연금형태로 받는 제도다.증시 수요기반을 확충하고,잘만하면 연금재원을 증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퇴직금보다 불안정하기 때문에 최종 확정까지는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 또 배당수익 중심의 장기투자가 가능하도록 내년 6월말까지 국내 50대 우량기업을 포함시키는 새로운 배당위주의 주가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30개 초우량기업이 참여한 미국의 다우평균지수가 재경부가 생각하는 모델이다.이 주가지수를 기초로 펀드 등을 만들 수도 있도록 했다. 올해 안에주가연계채권(주가가 하락하면 원금은 지급하되 상승에 따른 이익은 투자자와 증권사가 나누는 형태) 등 투자안전성을 높인 장외파생상품도 허용된다.증권사의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에 대한 운용규제도 연내에 폐지된다.지금은 증권사가 수익증권 매입 등 간접투자만 할수 있지만 앞으로는 직접 주식투자도 할수 있게 된다. 김태균기자 3. 가계대출 억제 - 주택담보대출 담보비율 전국 60%로 하향조정 정부가 가계대출 추가 억제책을 내놓은 것은 자칫 내수를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지만 꺾이지 않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이번 조치로 금융권은 7000여억원의 대손충당금(대출금을 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추가 적립해야 돼 가계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당장 체감하게 될 가장 큰 변화는 주택담보대출의 담보비율이다.지금은 담보가치의 70∼80%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나 오는 21일쯤부터는 60%밖에 못받는다.현재 투기과열지구에만 적용하고 있으나 전국으로 확대된다.가계대출 취급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담도 커진다.대손충당금 의무적립비율이 다시 상향조정돼 ▲은행권 550억원 ▲신용카드사 625억원 ▲보험사 5167억원 ▲할부금융사 730억원의 추가 부담이 생겼다.최근 급증추세인 보험권의 가계대출 수요가 타격을 받게 됐다. 가계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상향조정(50%→60∼70%)하겠다고 예고한 대목도 은행권을 움츠리게 한다.위험가중치가 올라가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져 대외신인도에 문제가 생긴다. 정부는 국세청과 협의해 대손충당금 추가 부담금을 전액 손비처리해줄 방침이지만 금융권의 순익 감소는 불가피해졌다. 안미현기자 hyun@
  • 개인워크아웃제 ‘삐걱’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의 신용회복을 돕는 ‘개인워크아웃제’가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겉돌고 있다.은행·카드사 등 채권기관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참여를 꺼리고 있어 제도 자체가 무산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빚진 사람들의 문의가 관련 기관에 빗발치고 있는 것과 달리 금융기관들은 조직도 제대로 만들지 않을 뿐아니라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채권기관 참여 ‘시큰둥’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문을 연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에 ‘개인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금융기관 공동협약’에 대한 동의안을 제출한 채권기관은 전체의 절반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은행의 경우 신한·서울·우리·하나은행만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은 대부분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카드사 관계자는 “업체별로 대환대출 등 신용회복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정부가 주도적으로 위원회를 만들어 중복업무를 요구하고 있다.”며 “인위적으로 신용불량자를 줄일경우 부작용이 커질 위험이크다.”고 말했다. 위원회에 참여할 경우 채권기관별 부담해야할 비용도 만만치 않다.신용불량자의 채무에 비례해 책정되는 금융기관별 분담액은 국민은행 등 덩치가 큰 곳은 기관당 연간 10억원 가까이 내야 한다.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별도 창구를 만들어야 하고 자체 담당 및 파견인력도 필요하다.”며 “실익은 없이 인력·비용만 부담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실효성 의문 위원회측은 최근 문의전화가 폭주하자 이달말까지 상담만 하고 다음달부터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우선 신청대상자는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뒤 1년이 지났으며 5개 이상 금융기관에 진 빚이 2000만원 이하인 채무자로,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이들은 우선 거래은행 등 채권기관에서 부채증명서를 발급받는 등 1차 심사를 거쳐야 한다.그러나 현재 채권기관에는 이들의 신청을 받을 조직이 없는 상태다. 채권기관을 거친 뒤 위원회로 신청서가 넘어가면 신용지원회복 대상자로 넣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심의위원회가 열린다.금융·법조계 등 21명으로 이뤄진 심의위원회 위원들은 비상근인데다 회의도 1주일에 1번꼴로 열릴 예정이어서 폭주하는 신청자들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 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개인워크아웃 프로그램을 통해 상환일이 연장되거나 금리가 조정된 채무자들이 정해진 시일내 빚을 갚도록 어떻게 강제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만약 이들이 정해진 방침에 따르지 않아 다시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비용과 시간을 들이고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셈이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정책실장은 “개인워크아웃제는 자율협약에 근거한만큼 대상자 선정에서 채무조정 방법까지 각 기관들의 이해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파산법을 제정,이 제도를 법제화해 신용불량자들의 갱생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인워크아웃제가 채무자의 모럴 해저드나 신용불량자를 다시 양산하지 않도록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arilips@
  • 日카드사, 한국시장 벤치마킹

    최근 급팽창한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일본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9일 LG카드에 따르면 일본의 3대 카드사중 하나인 일본신판(日本信販) 등주요 카드사 관계자 10여명이 지난 8일 LG카드의 마케팅 및 신기술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서울 LG강남타워에 있는 본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여성전용 카드인 LG레이디카드의 성공 전략과 개방형 스마트(IC)카드 사업의 전개 방향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LG카드는 지난해에도 일본 DC카드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선정됐었다. 이들은 LG카드 방문에 이어 금융결제원,마스타카드,전자화폐 운영업체인 마이비도 방문하는 등 국내 소비자금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출상품 인터넷으로 고르세요”

    상호저축은행의 대출상품을 고객의 신용 상태에 맞춰 손쉽게 검색해 주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9일부터 ‘대출정보 웹도우미’를 가동한다.여신전문금융협회가 지난달 5일부터 신용카드사 및 할부금융사 상품을 대상으로 운용하고 있는 웹도우미와 성격이 같다.카드사·할부금융사 상품만 검색할 수 있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저축은행도 가세했다. 이들 업종의 검색 프로그램이 통합되지 않아 각각의 홈페이지에 접속해야 한다.카드사·할부금융 상품은 ‘www.knfa.or.kr’로,저축은행 상품은 ‘www.sanghobank.co.kr’로 들어가면 된다.이어 자신의 연간 소득,연체기록,빚현황,자금용도 등을 입력하면 이용 가능한 대출상품이 일목요연하게 뜬다.금리 수준별 상품과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대출금 한도도 검색할 수 있다. 해당 상품에 담당자 이름과 전화번호가 명기돼 있어 직접 상담할 수도 있다.신용이 좋으면 좋은 대로,나쁘면 나쁜 대로 알맞은 상품을 골라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금융기관을 찾았다가문전박대 당하는 설움을 피할 수 있다.신용이 나빠 걸맞는 상품이 없을 때는 개인 워크아웃제를 이용하라는 조언이 뜬다.관련 설명이 별도로 첨부돼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카드복권 당첨금 찾아가세요”

    국세청과 카드업계가 카드 사용자 및 가맹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신용카드 영수증복권’의 당첨금에 대한 미지급액이 늘고 있다.카드복권에 당첨되면 카드사로부터 개별 통지를 받은 뒤 결제계좌에 자동으로 당첨금이 입금되지만 카드 계약해지 등으로 결제계좌가 없어지는 예도 많기 때문이다.국세청 및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결제계좌가 없어진 이용자도 국세청·카드사로부터 3개월 이내에 당첨금을 찾을 수 있다.”며 “적은 당첨금이라도 사용자의 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지급액 늘어 8일 국세청에 따르면 카드복권에 대한 미지급액은 지난해 2005건에 2026만원으로 집계됐다.지난 2000년 801건,820만원의 미지급액이 발생한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올들어 5월까지도 402건에 423만원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국세청 관계자는 “미수령액의 대부분은 결제계좌가 없어져 입금되지 못한 경우”라면서 “당첨금이 1만원인 경우 연락해도 찾아가지 않는 예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찾나 카드복권 당첨자는 매월 마지막주토요일 발표된다.당첨금 지급은 발표일부터 2주가 지난 날부터 10여일간 이뤄진다.이때 결제계좌가 없어져 당첨금을 받지 못하게 돼도 카드사별로 개별 통보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사용자의 신원확인이 필수적이다.따라서 카드사 영업점에 직접 들러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당첨금을 받은 뒤 영수증을 떼가야 한다. 카드사들은 당첨금 지급일이 끝나도 20일 정도 당첨금을 보관한 뒤 미지급액을 국세청으로 넘긴다.국세청은 2개월간 당첨금을 보유,지급하게 되며 미지급액을 국고로 귀속시킨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부방위 ‘정치 개혁안’ 확정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8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각계 전문가등이 참여하는 초당적 ‘정치제도개선 공동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정치권에 촉구했다. 부방위는 이와 관련해 9일 이번 정기국회중에 이 위원회를 설치,2004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치및 권력형 부패방지 종합대책안’을 강철규 위원장 명의로 국회와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정치권에 발송할 예정이다. 부방위가 마련한 ‘정치 및 권력형 부패방지 종합대책’에 따르면 대선 이전인 1단계 부패방지대책으로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금감위원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확대 실시 ▲부방위에 고위공직자 및 대통령 친인척 조사권 부여,특별검사제 제도화 ▲정무직 이상의 고위직 직계 존·비속에 대한 재산등록 거부 조항의 적용 배제 ▲공기업의 장 등에 대한 인사권 행사시 중앙인사위원회에 심사절차를 제도화 ▲국고보조금 지출시 카드사용 의무화 등이 제시됐다. 이어 대선 후 2004년 총선 전까지 2단계로 ▲상향식 공천제 ▲100만원 이상 정치자금 기부시 수표사용 의무화 ▲중앙선관위에 정치자금 관련 계좌추적권 부여 ▲금융정보분석원에 국내자금 계좌추적권 부여 ▲고액 현금 거래 보고제 등을 추진하자고 밝혔다. 또 장기적 연구과제로 ▲국고보조금 재원 마련을 위한 세금 일괄공제제도 ▲자체 당비 확보 노력에 상응하게 국고보조금을 배분하는 매칭펀드방식 도입 등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카드 납세 왜 안되나

    지방자치단체의 70%가 지방세를 신용카드로 내는 것을 허용치 않고 있다.더욱이 지방자치단체를 감독할 책임이 있는 행정자치부는 한술 더 떠 ‘되도록이면 카드를 받지 말라.’고 공문까지 내려보냈다고 한다.사회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들에게는 카드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스스로는 정반대의 행태를 보이는 것은 비난을 면키 어렵다. 행자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전국 232개 시·군·구가운데 지방세를 카드로 받기 위해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은 곳은 전체의 31.5%인 73곳에 불과했다.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경남 등 6개 광역단체 산하 시·군·구는 단 한 곳도 카드를 받지 않았다.올 상반기분 징수액 15조여원 중 카드를 이용한 징수액이 0.38%인 597억원에 그친 점은 가맹점 계약을 맺은 곳도 겉치레임을 알 수 있다.카드를 받지 않는 유흥업소나 병·의원에는 세무조사까지 해가며 닦달하면서 왜 정부·지자체 스스로는 카드를 받지 않는 것인가.1.5∼2%인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한것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일반 업소에는 이보다 훨씬 비싼 수수료를 물어가며 카드를 받으라고 하는 것이 이율배반 아닌가. 카드 이용은 현금에 비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거래의 투명화를 통해 막대한 세원 탈루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또 전산기록을 남기기 때문에 비리소지를 없애는 데도 크게 기여한다.지자체들이 더 이상 주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으려면 즉시 세금 카드수납을 허용해야 한다.이를 위해 신용카드사와 수수료 인하 문제를 협의해볼 것을 제안한다.지자체의 공익성과 높은 신용도를 감안하면 현행 수수료율 1.5∼2%는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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