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카드사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방역소독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계열사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지원사업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TV 공연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90
  • 고강도 카드대책 LG·삼성 ‘희비’

    정부가 ‘11·19 카드대책’을 내놓자 카드사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삼성카드와 중소형 카드사는 크게 반발했다.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한 LG카드는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기업 구매카드 규제 울상 금융감독위원회는 내년 4월부터 기업구매카드 결제액을 자기계열 여신한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이렇게 되면 구매카드 결제액이 카드사의 자기자본을 넘어설 수 없다. 9월말 현재 삼성카드의 기업구매카드 결제액은 3조 400억원.이중 삼성전자 등 동일계열사 금액은 2조 4600억원.자기자본(1조 8250억원)보다 6350억원이나 더 많다. 삼성측은 “정부가 세제혜택까지 줘가며 도입을 장려해 놓고 이제와서 규제한다.”며 “갑자기 결제제도를 바꿀 경우 납품업체 등 협력사들의 피해도 커진다.”고 반발했다. 금감위 이두형(李斗珩) 감독정책2국장은 “일부 재벌계 카드사들이 현금대출 비중을 줄이라고 했더니 기업구매카드를 이용한 결제액을 늘리는 숫자놀음을 일삼고 있다.”면서 삼성의 반발을 일축했다.반면 LG카드는 느긋한 입장이다. 기업구매카드 자산이 9391억원으로 자기자본(2조 1255억원)의 절반도 안되기 때문이다.현금서비스 미사용액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은 상태다. ◆중소형 카드사 구조조정 신호탄? 금감위가 강화한 기준에 따르면 적기시정조치 1차 대상은 외환·우리·동양카드다.연체율이 두 자리 수이거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8% 미만이다.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이 많은 국민(10.6%)과 현대(9.9%)카드도 새 자기자본비율 산정방식을 적용할 경우 8%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금감위는 이번 조치로 중소형 카드사의 구조조정이 촉발되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안미현기자 hyun@
  • 동일재료에도 주가차별화

    같은 재료,다른 주가. 동일 업종의 주가는 보통 움직임을 같이 한다.해당업종 기업들이 경기에 따라 비슷한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기업에 비해 유난히 호재에 민감하거나 악재에 둔감한 종목들이 있다. 경기 흐름을 예측하고 미리 대비해 두었거나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혹은 업종 대표로서 약세장에서 특히 주목받는 기업들이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20일 “종합주가지수가 580에서 680대로 뛰는 동안에는 모든 종목들이 무차별로 업그레이드 됐지만 앞으로는 업황에 따라 종목간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가의 ‘재료방어력’이 높은 종목은 지지부진한 장세속에서 또하나의 틈새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감독강화대책,LG카드 뛰고,국민·외환카드 주저앉고.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용카드사 감독강화대책’은 카드사 주가에 재갈을 물릴 재료.실상 국민카드와 외환카드는 재료 발표일을 전후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그러나 LG카드는 발표 전일의 주가수준(3만 9800원)을굳게 지켰다. 카드사 주가에 악재로 지적되는 부분은 현금서비스 한도 미사용분에 대한 1%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적립 의무화.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커지면 카드사들의 수익구조가 악화돼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LG카드는 연체율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데다 금감원 요구 수준이 이미 반영됐을 정도로 상대적으로 넉넉한 적립금 기준을 적용해 왔기 때문에 주가 방어력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충당금 적립부담에서 헤어나지 못할 경쟁사들과 달리 LG카드는 7% 정도의 새 대손충당금 비율을 이미 만족시키고 있는 듯하다.”면서 “2∼3개월 앞을 내다볼때 LG카드는 현재 매수적기”라고 평가했다. ◆주식 맞교환 재료,KT엔 ‘맑음’,SK텔레콤엔 ‘글쎄’ 지난 15일 KT와 SK텔레콤이 전격적으로 주식 맞교환을 결정했을 때 시장은 두 회사의 주가가 함께 뛸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KT 주가가 14일 4만 9350원에서 5만 2800원(18일),5만 3400원(20일)으로 계단식 상승을 거듭한 것과 달리 SK텔레콤 주가는 15일 24만 2000원으로 뛰었다가 19일 23만 5000원으로 조정되는 양상이었다. 업종 관계자들은 양사가 입을 수혜의 폭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유선사업자인 KT는 물량부담 해소,주가관리 수단확보 등 자사주 매입 기대효과가 집중 부각된 반면,무선쪽의 SK텔레콤은 통신요금 인하 등 정부 규제로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본다. 동양종금증권 조오규 투자정보팀 과장은 “그간 KT는 소폭 오르고 SK텔레콤은 내리면서 양사간 주가비율이 20일 현재 1대 4.51까지 좁아졌다.”면서 “하지만 주식교환 비율인 1대 4.4에 근접할 때까지 주가조정이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연체율 15%이상·당기순익 적자 카드사 신규회원 모집 전면중지

    내년 1월부터 카드빚을 10만원 이상 5일 넘게 연체할 경우,모든 신용카드회사가 이 연체정보를 공유하게 된다.기존 카드빚을 갚는 용도로 카드사들이 주선해주던 대환대출도 앞으로는 까다로워진다. 또 내년 4월부터 한달 이상 연체된 카드빚 비율이 15% 이상이고 당기순익이 적자인 카드사는 신규 회원모집이 전면 중지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신용카드사 건전성감독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드빚 ‘돌려막기’ 등이 더욱 어려워져 신용불량자나 카드빚 연체자가 발붙일 틈이 좁아지게 됐다.연체율이 높은 외환·동양카드를 비롯해 카드업계 전체에도 비상이 걸렸다.업계는 감독당국의 ‘고강도 처방’이 오히려 신용불량자를 양산할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무슨 내용 담았나 카드사에 대한 적기시정 조치 강화가 가장 눈에 띈다(표참조).지금은 ‘조정 자기자본비율’이나 자산건전성 등만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내년 4월부터는 연체율과 당기순익 흑자 여부가 새로 추가된다.한달 이상된 연체채권비율이 10% 이상이고 당기순익이 적자이면 곧바로 ‘경영개선 권고’가 내려진다.9월말 현재 연체율이 이미 10%를 넘은 외환카드(12.2%)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동양카드(9.1%)도 예외는 아니다.적자 상태로 연체율이 15%를 넘어가면 ‘권고’보다 한단계 높은 ‘개선 요구’를 받게 된다.아울러 신규 회원모집이 중지되고 자금차입도 제한될 전망이다.가장 강도가 센 ‘경영개선 명령’도 조정자기자본 1%미만에서 2%미만으로 기준이 강화된다. ◆‘더 늦기 전에’ 고강도 처방 지난 5월부터 단계별 ‘카드 대책’을 내놓았으나 연체율이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은행권 가계대출을 전방위 억제하고 있지만 가계빚의 또다른 축인 카드빚을 잡지 않고서는 ‘절름발이 대책’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다. 올 9월말 현재 전업계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30일 기준)은 6.7%로 껑충 뛰었다.미국(5.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금액으로는 3조 5000억원.1개월 미만 연체금액까지 포함하면 4조 8000억원에 이른다.비씨·국민 등 전업계 카드사 9곳이 올들어 9월까지 벌어들인 순익(1조3652억원)의 3배가 넘는다.길거리 카드회원 모집 등을 금지했지만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장을 넘어섰다. 금감위 이두형(李斗珩) 감독정책2국장은 “카드사들이 현금대출비중을 50%밑으로 낮추라고 했더니 기업구매카드 등을 이용해 결제비중을 높이는 등 편법을 동원하고 나서 근본적인 고강도 처방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현금서비스 한도 줄고,대환대출 어려워진다 카드사는 그동안 대환대출을 통해 연체율을 낮추는 편법을 써왔다.대환대출이 신규대출로 잡혀 ‘정상 여신’으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금감위는 그러나 당장 20일부터 대환대출을 ‘요주의 여신’으로 간주하도록 지시했다.그렇게 되면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내년 1월부터는 전업계 카드사도 ‘아직 사용하지 않은 현금서비스 한도액’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은행계 카드는 이미 시행중이다.이 두가지 조치로 인한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부담은 약 8000억원.카드 고객들은 대환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지고,현금서비스 한도도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여기에 10만원 이상 소액 카드빚 연체정보까지 공유되면 ‘은행대출 정보 전면 공유’와 맞물려 연체자들의 입지는 더욱 어렵게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이버 카드깡’ 세무조사

    이른바 ‘사이버 카드깡(불법 신용대출)업자’ 등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탈세혐의자 60명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세무당국이 개별적으로 인터넷 상거래업자를 조사한 적은 있지만 집단적으로 기획조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세청은 “18일부터 지방국세청 조사요원 60개반을 투입,매출누락 또는 신용카드 변칙거래 혐의가 있는 인터넷 경매서비스 이용자 30명과 결제대행업체(Payment Gateway) 이용자 30명 등 60명을 1차 대상자로 선정,세무조사에 나섰다.”고 19일 발표했다. 결제대행업체란 인터넷상에서 신용카드 거래를 할 수 없는 영세한 인터넷쇼핑몰 등을 대신해 신용카드사와 대표가맹점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거래승인·지불결제 등을 대행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업체를 말한다. 세무조사 대상자들은 수입금액을 인터넷 결제대행업체와 주고 받은 자료금액이나 인터넷 경매 자료금액보다 낮게 신고해 매출을 누락한 혐의가 있는 사람이다.친·인척 등 타인 명의로 거래하고 여러 은행 계좌로 분산 입금하는 방식으로 소득을 누락하거나,상품권 판매를 가장한 카드깡 혐의자,유흥업소의 신용카드 매출을 변칙처리한 업자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일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는 한 달에 적게는 40억원,많게는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뒤 단기 폐업하는 방식을 통해 소득을 탈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세청은 개인·법인의 각종 세금 탈루 여부를 통합 조사하는 한편 실제 사업자를 파악하고 조세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계좌추적 등의 금융거래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인터넷 카드깡업자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철저하게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입출금 거래내역 및 관련인들간의 상호관계를 면밀히 조사키로 했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기간을 2000년 이후로 하되,명백한 탈루 혐의가 있을 경우 부과제척(과세시효) 기간까지로 확대키로 했다. 탈루 수법이 악의적이거나 탈루 규모가 크면 세금 추징 외에 조세범처벌법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신용카드회사로부터 결제대행의뢰 자료를 수집하고 전자상거래 조사전담반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1차 조사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사 대상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승호기자 osh@
  • 지방세 카드납부 확대

    재산세,취득세,종합토지세 등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대폭 확대된다. 서울시는 18일 내년 2월부터 국민·외환·동양·현대·신한 카드 소지자도 지방세를 신용카드로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LG,삼성 카드로만 세금을 낼 수 있어 타 카드 소지자들의 불만을 사왔다. 신용카드로 지방세를 내려는 주민들은 일시불로 낼 경우 수수료를 면제받고 5만원 이상 납세자는 2∼36개월 할부가 가능하다. 개인 신용도에 따라 할부수수료는 차이가 나지만 지방세 체납 가산금보다는 훨씬 낮게 책정됐기 때문에 수만∼수십만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지방세 신용카드 납부는 납세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됐지만 각자치단체가 ‘가맹점’ 형식으로 가입할 경우 카드사에 세액의 1.5∼2%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데다 대상 카드도 제한돼 실적이 미미한 상태다. 반면 서울시의 경우 카드사간 경쟁을 적절히 활용,가맹 수수료를 내지 않기로 합의해 앞으로 다른 자치단체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서울의 경우 ‘카드론’ 형식으로만 가능했던지난해에는 신용카드 납부가 7000여건에 그쳤지만 일시불 수수료가 없어진 뒤 올 10월에만 4만 5000건이 신용카드로 납부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기업들 급여관리 아웃소싱 붐

    ‘급여관리는 맡겨만 주세요.’ 사원들의 급여관리를 외부 전문기관에 대행시키는 ‘페이롤(Pay-roll) 아웃소싱’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들이 연봉제 도입으로 직원들간 서로의 급여수준을 비밀에 부쳐야 하는 보안상 필요성과 일상적 반복업무는 가능한 외부에 맡기고 핵심적인 분야에 집중해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에서 분사한 스텝스·휴먼파트너 등 5개사를 비롯 독자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매경휴스닥 급여센터 등 기업의 인사관리나 조직관리를 맡았던 전문컨설팅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맡은 고객 기업체는 금호그룹 등을 포함해 수천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급여의 보안유지 때문에 투신사와 증권사,카드사 등 금융업종과 IT(정보기술) 업체들이 주고객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급여업무 대행은 주로 인사기록카드의 작성 및 관리,급여대장 작성,원천징수와 4대 사회보험업무,퇴직금 계산과 연말정산업무 등이 포함된다.직원 1명당 급여관리 가격은 평균 7000∼1만 2000원 수준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밀레니엄] 새 경제 패러다임

    ■경쟁 번영으로 가는 길인가 자유경쟁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인하와 질적 향상을 가져온다.신자유주의가 득세하는 요즘 세상에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드물다. 경쟁을 제한하거나 방해하는 독점,과점,담합과 카르텔은 소비자를 착취해 생산자와 유통업자에게 부당하게 높은 이득을 얻게 해준다.독과점의 비윤리성도 흔히 지적된다.가난한 사람들이 굶고 있어도 독과점업자들은 유통량을 줄여 가격을 조절하기 위해 식량을 태평양에 버린다는 것이다. 반면 독점의 이점 역시 적지 않다.철도회사가 내륙해운이나 자동차와 경쟁을 벌이기보다 독점을 누릴 경우 전철화 등 대규모 사업을 훨씬 쉽게 벌일 수 있다.서구에서 은행들은 독점자에게 우선적으로 자금을 빌려준다.독점기업은 사업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국영기업의 민영화 반대 논리가 지지자를 확보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사기업은 극단적인 이익을 추구해 오지에 전기나 가스 보급을 꺼려 사회 전체의 이익은 줄어든다. 그래서 경쟁과 독점 정책의 균형점은 늘 논란의 대상이 된다.얼마전 국내카드사들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대립이 단적인 예이다.카드사들이 각종 서비스 경쟁을 벌이자 금감원은 주유할인을 폐지하고 무이자할부도 3개월이내로 제한하도록 행정지도했다.공정위는 행정지도야말로 ‘담합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제동을 걸었다. 사업자들간의 서비스와 가격 경쟁은 소비자들의 이익을 늘리지만 금융기관들의 지나친 경쟁은 나라 전체로 볼 때 자원 낭비를 가져오는 것도 사실이다.독점과 자유경쟁의 영역과 농도를 어떻게 잡느냐가 정책의 과제이다. 이상일 경제팀장 bruce@ ■존 마틴 호주경쟁위위원/ “부패한 사회라면 제도도입도 허사” ‘서울경쟁포럼2002’에는 전세계 ‘경쟁’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경쟁정책의 최고 권위자로 통하는 호주의 존 마틴 경쟁·소비자위원회 위원과 관련 국제규범 수립을 총괄하는 로버트 앤더슨 WTO(세계무역기구) 경쟁담당 자문관을 만나봤다. ◆강력한 경쟁정책이 호주의 경제력을 높였다고 들었다. 1995년 국가경쟁정책개혁법을 제정,국가적 차원의 포괄적 경쟁정책을 채택했다.반독점 분야 외에 공공설비,지적재산권,면허,중소기업과의 거래계약,계약거부,독점프랜차이즈,법률시스템 등 모든 경제분야에서 경쟁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이로 인해 경쟁이 크게 촉진됐고,나라 전체의 효율성이 증대됐다.기업의 태도가 바뀌면서 소비자의 권익도 한층 높아졌다. ◆한국의 경쟁 상황을 어떻게 보나. 지난 10여년간 한국은 강력한 경쟁정책을 도입해 왔다.많은 부분이 호주와 비슷하다.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전환하는 대표적 모델이다.다른 나라들에게 경쟁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쟁이 반드시 ‘번영’으로 이어진다고 보나.개도국들은 생각이 다르다. 경쟁에는 한가지 모델만 있는 게 아니다.시장마다 다르다.투명하지 않고 부패한 사회라면 경쟁을 도입해도 별 소용이 없다.만일 정상적인 경쟁이 불가능하다면 그것을 대체할 다른 제도들을 일관성 있고,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개도국에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경쟁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에서 경쟁분야가 논의되는 것에 대해 개도국의 우려가 많다. 국제규범을 세우는 데는 항상 일부 국가들의 반대가 따른다.나라별로 문화적·정치적 상황을 존중하면서 협력과 공생이 보장되는 국제규범을 세운다면 모두를 만족시키면서 경쟁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경쟁과 효율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독과점을 막기 위해 기업간 인수·합병(M&A)을 규제하면 ‘규모의 경제’가 불가능해 산업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그렇더라도 경쟁이 최우선이다.경쟁이 없으면 산업규모가 아무리 커도 효율성을 보장할수 없다.‘경쟁은 경제력의 전제’라는 명제에 주목해야 한다. ■앤더슨 WTO자문관/ “독점·카르텔 예방장치 시급” ◆DDA협상에서 경쟁부문은 어떻게 다뤄지나. 구체적인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각국의 경쟁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국가간 협력을 통해 기술적인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특히 WTO의 승인을 천명함으로써 각 나라 경쟁당국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목적이 있다. ◆개도국들은 국제적인 규범을 만드는 것을 꺼리고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다.많은 개도국이 경쟁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경쟁의 이점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다.하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이미 경쟁의 중요성을 확신하기 시작했다. ◆DDA협상에서 개도국과 선진국간 조화는 어떻게 꾀할 것인가. 양자 사이의 불평등을 없애려면 모든 나라에 똑같은 법칙을 억지로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 강력한 국제규범 수립을 주장하던 유럽연합(EU)도 최근들어 이런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다.개발도상국이 국제 규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적·기술적으로 ‘특별대우’를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가장 중요한 것은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직접적인 대화다. ◆경쟁을 통해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가. 번영의 전제조건은 ‘시장’이다.그러나 아무런 제어장치가 없는 완전 자유시장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경쟁을 저해하는 기업합병이나 카르텔을 막고,독점을 없앨 수 있는 규칙과 제도들이 마련돼야한다. ◆경쟁이 보장된다고 해서 반드시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나. 경쟁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준다.이는 한국에서도 증명된 부분이다.그러나 모든 시장이 똑같지는 않다.예를들어 어떤 시장은 20개 회사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인 반면 어떤 시장은 3∼4개 밖에는 수용할 수 없다.또한 지금까지는 각국 경쟁정책이 국내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세계화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허선 공정거래위 정책국장 기고/ 기업·경제성장력의 핵심동인 산업정책서 독립…위상 제고를 한 국가의 국민생활 수준은 기업의 생산성에 의해 결정된다.생산성이 높은 나라의 국민은 높은 소득 수준에,싸고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의 생산성은 어디에서 오는가.기업 단위로 보면 활발한 기술개발,최고경영자(CEO)의 능력,인재에 대한 동기부여 등 경영학의 연구 주제들로 망라된다.경제체제 측면에서는 시장경제 시스템이다.지난 20세기에 전개됐던 경제시스템간 경쟁과 실험에서 사회주의는 패배했고,시장경제가 승리했다. 그러나 시장경제도 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실패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대표적인 것이 공공재와 독과점의 문제다.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바로 ‘경쟁’이다.미국이 1890년 셔먼법을 만든 이래 92개국이 경쟁법을 도입했고,30여개국이 도입을 준비중인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경쟁은 기업들이 서로 구매력 있는 소비자를 향해 ‘다투는 것’이다.기업들은 경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가격을 내리고 품질을 향상시킨다.소비자들은 그로 인해 낮은 가격,높은 품질,다양한 선택을 향유할 수 있다.국민경제 전체로는 낮은 인플레,높은 성장,탄력적인 경제구조,열린 기회 등 열매를 거둘 수 있다. 경쟁이 없는 독과점을 가정해 보자.기업들은 경쟁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제멋대로 가격을 올릴 수 있다.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낮춰도 소비자들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구입할 수 밖에 없다.기업들은 소비자의 이익을 감소시킨 대가로 부당한 독점 이윤을 얻게 된다.나라 전체로는 경쟁력 없는 비만한,그리고 소비자에게 교만한 기업만 남게 되는 것이다. 기업은 속성상 시장지배를 원한다.모든 수단을 강구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려고 애쓴다.경쟁기업을 인수·합병함으로써 독점기업이 되거나 값을 담합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려는 것은 소비자의 피해를 전제로 독점이윤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경쟁법은 경쟁을 제한하는 기업결합을 규제하고 카르텔을 흉악범으로 다루며,시장지배력을 남용해 경쟁상대를 못살게 구는 행위를 규제한다.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기만적이고 비윤리적인 거래 형태도 감시한다.경쟁법은 기업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경제 기본법인 것이다. 호주의 성공 사례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호주는 1995년 국가경쟁정책을 수립해 ‘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 규제개혁과 소비자보호 기능을 전속시키고 통신·전기·금융 등 산업규제 기능도 맡김으로써 경제성장률을 연 평균 2.5%씩 추가로 높일 수 있었다. 지난 6∼8일 열린 ‘서울경쟁포럼2002’는 이런 믿음을 개발도상국 및 체제 전환국들과 공유하는 자리였다.공정거래위원회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공동 개최한 이 행사에는 32개국,6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경쟁은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토론을 벌였다. 포럼에서는 경쟁이 기업 경쟁력,나아가 경제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이론적·경험적 연구를 통해 각국 경쟁당국자들이 검토했다.특히 개도국들은 경쟁법의 조기 도입과 적절한 운용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에 공감했다.각국의 경쟁정책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데도 의견의 일치가 있었다.이를 위해 경쟁당국은 산업정책으로부터 더욱 독립적이어야 하고 위상도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경쟁정책에 기초한 시장경제 질서를 더욱 심화·발전시켜야 한다.개도국의 성장논리가 경제요소 투입량의 증대라면 선진경제의 발전논리는 경쟁을 통해 시스템을 효율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규제개혁과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뿐 아니라 경쟁이 경제정책에서 핵심적 위상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즉 경제를 경쟁이라는 패러다임 속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 KT 내년 스마트카드사업 진출

    KT가 내년부터 스마트카드 사업에 진출한다. KT는 12일 KT 계열사 및 신용카드업체,은행,VAN(부가가치통신망)업체,전자화폐사 등과 ‘KT스마트카드 그랜드 컨소시엄’ 협정을 맺었다. 참여업체는 ▲KTF,KT아이컴 등 KT 계열사 ▲국민,BC,LG 등 신용카드사 ▲K-캐시 발행 은행 18개사 ▲몬덱스코리아 ▲금융결제원 등 모두 28개사다. KT는 KT스마트카드를 통해 신용카드,전자화폐 등의 지불·결제 기능 이외에 온라인 인증,유통,통신카드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교육,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스마트카드가 적용될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도 개발중이다. 박홍환기자
  • 車카드구입 소득공제 이달까지

    자동차를 기왕 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이달 안에 신용카드 결제 방식으로 서둘러 사는 게 좋다.카드 사용에 따른 각종 서비스는 것은 물론 11월말까지 사야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세특례제한법에 의해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은 오는 2005년까지 주어지지만 자동차 구입은 예외로 올 연말까지로 제한된다.소득공제대상기간은 직전년도 12월1일부터 다음해 11월말까지이기 때문에 올해의 경우 이달말 카드사용명세서까지 자동차 구입대금이 찍혀야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새 자동차를 구입할 때의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대금결제일이 아닌 구입일을 기준으로 한다. ◆소득공제액 계산은 이렇게 소득공제 혜택의 대상이 되는 금액은 신용카드 이용액에서 연간급여의 10%를 뺀 수치에 20%를 곱하면 된다.여기에 과세표준에 따라 다른 종합세율 9.9%,19.8%,29.7%,39.6%를 적용한 금액을 내년 1월 통장에 환급받게 되는 것이다. 예를들어 연소득 3000만원인 사람이 1500만원짜리 중형자동차를 카드로구입할 경우 얼마 만큼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 따져보자.카드이용액 1500만원에서 연소득 3000만원의 10%인 300만원을 초과한 1200만원(1500만원-300만원)의 20%인 240만원이 소득공제 혜택의 대상이다.여기에 종합세율 9.9%를 적용하면 24만원 정도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어떤 상품 있나. 현대카드는 현대[M]카드 회원과 기아노블레스 카드회원에게 현대·기아차를 사면 50만원을 할인해 준다.무이자 기간은 한 달이다.또 자동차를 구입한뒤 카드 사용액의 4%가 오토포인트로 적립돼 자동차 상환금액에서 감액되거나 나중에 자동차를 구입할 때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LG카드는 ‘LG트래블 카드’ 고객에게 아시아나 항공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발급시 2000마일리지가 쌓이고 신용판매액 1000원당 2마일씩 적립돼 1500만원대 승용차를 살 경우 32000마일리지가 쌓여 일본이나 중국을 왕복할 수 있는 항공권을 받는다. 국민카드는 11월 말까지 구입하는 자동차 할부에 대해 홀수 회차의 할부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징검다리할부 무이자 서비스’를 제공한다.삼성카드는 ‘르노삼성 자동차카드’ 이용액을 3% 적립해 SM3나 SM5 구입시 각각 최고 80만원,10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카드 다중채무자 한도 축소

    신용카드사들이 이곳 저곳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의 신용카드 사용 한도를 줄이는 방법까지 동원하면서 본격적인 부실관리 체제로 전환했다.은행과 신용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사용한도를 채무자에 따라 많게는 50%까지 줄였다.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무리한 신규 회원 확장경쟁을 벌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은행과 카드사들은 카드 신규 발급 절차도 까다롭게 하면서 실제로 카드를 발급받는 비율은 급감하고 있다.신용카드 연체율 급증으로 은행과 카드사의 부실 우려가 높아지면서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조흥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4개 이상의 카드를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수와 연체 정도에 따라 이용 한도를 20∼50% 줄였다.농협도 40여만명의 이용 한도를 평균 20%씩 축소했다.한미은행 역시 연체고객의 카드 사용 한도를 30% 줄였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신용카드 소지자 490만명 가운데 다중채무자 10만명의 카드사용 한도를 40∼50%까지 낮췄다.예를들면 현금서비스 한도는 1000만원에서 400만∼500만원으로 줄였다.회원이 여러 장의 카드로‘돌려 막기’를 하면서 신용불량 규모를 키우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8일 “다중채무자는 잠재적인 연체자로 판단되기 때문에 사용 한도를 줄였고,수입과 직업을 감안해 빚 상환능력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상환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다중채무자에게는 연말까지 사용 한도를 추가 축소해 사실상 카드사용 중지 상태에 빠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연체한 적이 있거나 현재 연체 상태인 채무자에게는 빚을 갚은 뒤라도 신용카드 신규 회원으로 받아주지 않기로 했다.관계자는 “선량한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규 고객 확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연체한 적이 있는 신용불량자는 빚을 갚아 카드사용 한도를 회복하고 나면 다시 연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도 회복조치도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은행의 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말 8.01%였으나 올 6월말 9%,8월말 10.54%,9월말 11.06%로 높아졌다. 전업카드사들은 신규 고객에게는 사용 한도를 기존보다 20%가량 줄이고 있다.지난 6월과10월 국민카드는 다중채무자 16만명의 카드사용한도를 20% 축소했다.카드사 관계자는 “기존 회원의 이용한도를 한꺼번에 낮추면 신용대란이 일어날 것이 우려되기 때문에 불량 고객을 골라 선별적으로 한도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 카드 피라미드모집 허용 파문

    피라미드 방식의 신용카드 회원모집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의 카드빚 억제대책에 ‘거꾸로 가는 정책’일 뿐 아니라 무분별한 카드발급에 따른 신용불량자 양산을 정부가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8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지난 7월 한차례 여전법을 개정했지만 카드발급 남발을 억제하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마련한 보완책이다. ◆피라미드 방식의 카드모집 허용 그런데 개정안에는 ‘다단계 판매(피라미드)에 의해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를 발급하는 경우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방판법)을 우선 적용한다’는 조항(14조 3항)이 신설됐다. 현행 방판법은 카드회원 모집을 허용하고 있다.피라미드 방식의 카드회원모집을 버젓이 합법화시킨 것이다.서울YMCA 신용사회운동 사무국은 “지난 8월 입법예고때는 전혀 없던 내용”이라며 “정부가 석연찮은 이유로 막판에 살짝끼워넣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피라미드 회원은 카드모집인 등록대상에서도 제외됐다.여전법 개정안 14조는 ‘신용카드회사와 카드모집에 관해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한 자’는 등록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히고 있다.피라미드 회사들은 대부분 카드회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있어 모집인 등록의무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재경부,뒤늦게 안이한 대응 파문이 일자 재경부는 세부 시행령을 통해 피라미드 방식의 카드회원 모집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 전문가들은 “상위법에서 허용한 내용을 하위 시행령으로 막겠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그러자 재경부는 “정부안이 이미 확정돼 수정이 불가능하다.”면서 “국회 심의과정에서 문제가 된 조항들을 빼보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한걸음 물러섰다.충분한 사전검토 작업없이 덜렁 개정안을 마련했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고치는 형국이다.국회의원들이 말을 들어줄 지도 미지수다. ◆‘피라미드 카드’ 피해자, 카드사 상대 360억원 손배청구 서울 서초구의 피라미드 판매회사 한세키토랜드는 155만원의 가입비를 내면 몇달뒤 197만원으로 불려주겠다고 현혹해 1만 3000여명의 회원을 끌어들였다.가입비는 즉석에서 신용카드를 발급해줘 카드로 결제하도록 했다.몇달 뒤 회사 사장은 가입비를 챙겨 잠적해버렸다. 회원들은 가입비로 결제한 카드빚 360억원을 고스란히 떠안았다.이들은 “이 회사가 삼성,LG,국민,비씨 등 굴지의 카드사 가맹점으로 가입돼 있어 믿고 들어갔다가 낭패를 봤다.”며 5개 카드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절차에 들어갔다. 피해자들은 “카드사들이 위장가맹점인 줄 알면서도 회원확장에 혈안이 돼 카드발급을 묵인했다.”면서 “피라미드 카드회원 모집을 아예 법으로 금지해 피해자 양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도 카드사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카드사와 피라미드 업체간의 ‘공생’을 근절해야한다는 지적이 높다.금감원은 카드사들의 결탁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저축은행등 2금융권 연체이자율 낮아질듯

    상호저축은행과 일부 할부금융사의 연체이자율이 낮아진다. 금융감독원은 8일 보험·카드·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의 연체이자율 상한선을 ‘대출금리+12%포인트’로 확정했다고 밝혔다.물론 어떤 경우에도 합산한 연체이자율이 사채이자 상한선인 연 66%를 넘을 수 없다.다음달 13일 신규대출분부터 적용되며 기존 대출금은 해당되지 않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제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체이자율이 연 25%를 넘는 경우에만 상한선 규제를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연체이자율이 25% 수준인 카드사와 보험사는 별 영향이 없다.그러나 25%를 넘는 상호저축은행(20∼84%)과 할부금융사(30%)는 연체이자율조정이 불가피하다. 예컨대 대출이자를 20%,연체이자를 40% 받고 있는 금융회사라면 연체이자를 32%로 낮춰야 한다. 안미현기자
  • 카드결제 휴대폰 첫 출시

    신용카드 및 교통카드 결제가 가능한 전용휴대폰이 나왔다. KTF는 휴대폰에 IC칩을 장착해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는 전용휴대폰인 ‘K-머스 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5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이 휴대폰 이용자는 신용카드 기능의 IC칩 카드를 휴대폰 뒷면 소켓에 삽입하면 음식점 등에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IC칩은 LG카드에서 발급하며 BC카드,국민카드 등 2∼3개사와도 계약 체결을 협의중이다. KTF는 아웃백스테이크,코오롱스포츠,TGIF 등 2000여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이달중 수도권의 버스,지하철 1∼8호선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될 예정이다.올 연말까지 사용 가능지역을 2만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F는 앞으로 국제로밍,은행 및 증권계좌 정보,개인신분 정보,전자화폐,멤버십 기능 등 다양한 정보를 저장해 휴대폰만으로 모든 경제활동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IC칩을 휴대폰에서 빼면 결제가 불가능하고 휴대폰을 분실해도 카드사에 신고하면 일반 신용카드의 분실처럼 고객 책임이 일정부분 면제된다.”고 설명했다.가격은 일반 휴대폰과 비슷한 40만원선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카드사 회원 편법모집 여전

    대기업 신입사원인 김모(27)씨는 올들어 신용카드를 다섯장이나 발급받았다.카드회사에서 일하는 친구의 권유때문이다.친구는 영업 담당이 아닌데도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능력없는 사원으로 찍힐까봐 주위에 카드를 신청해달라고 부탁했다. 카드사들이 신용불량자 급증에 따른 실적악화로 구조조정의 도마 위에 올랐으나 신규회원 확대에 매달리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떼일 것에 대비해 돈을 쌓는 대손충당금이 늘어난 것이 실적악화의 주 원인인데도 연체관리보다는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데만 관심을 갖는 것이다. 은행에서 분리된 A카드의 경우 지점 평가기준에 ‘회원 확보실적’을 포함시켰다.이 회사는 카드회원 한 명을 확보할 때마다 카드 모집인에게 최고 3만 7000원까지의 수당을 준다. 신입직원들에게 카드 회원 확보를 강요하는 행태도 여전하다.대손충당금을 많이 쌓는 바람에 지난 3·4분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한 B카드사와 순이익이 6% 증가에 그친 C카드사 역시 신입직원들에게 20여장 씩의 목표를 정해 회원을 확보하게한다. 카드모집인이 80여만원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물량을 신입사원에게 의무적으로 강요하는 것이다. 더욱이 실적관리에 압박을 받는 카드사 지점들은 여신관리법을 어기는 행위도 마다하지 않는다.카드사 대리점은 회원 확보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드모집인에게 자사 카드의 회원도 같이 모집해 달라고 연락하기 일쑤다.여신관리법상 카드모집인은 소속 카드사의 회원만 확보할 수 있는데도 등록번호인 ‘코드’를 가족이나 친구 명의로 만드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부실카드사의 구조조정을 주문한 데다 ‘카드발 경제위기론’까지 제기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카드사들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꼬집었다.전문가들은 카드발급 남발→연체급증→카드사 부실화→카드발급 남발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하루빨리 끊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카드사·은행 ‘공생거래’ 막는다

    신용카드사들은 은행에서 손쉽게 대출자금을 조달하고 은행들은 카드사에 돈을 빌려줘 이자놀이를 하는 ‘공생거래’에 급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매입하는 신용카드사의 매출채권(현금서비스,카드론 등)을 가계대출이 아닌 기업여신으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적용시점은 지난 18일부터다. 카드사의 매출채권이 기업여신으로 간주되면 은행들이 카드사 매출채권을 살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내려가게 된다. 이와 함께 카드사는 은행의 동일인여신한도(자기자본의 20%)에 걸려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매출채권을 은행에 넘겨 손쉽게 자금을 조달해 왔었다.또 은행들은 일반 대출이자보다 비싼 카드채권 인수로 이자수입을 챙길 수있는데다,연체독촉 등은 카드사가 대행해주는 점에서 ‘땅짚고 헤엄치기’장사를 해왔다. 당국이 은행과 카드사의 공생관계를 차단키로 한 것은 카드 연체율이 급증,금융부실이 더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지난해 한창 기승을 부린 은행과 카드사의 이같은 공생거래가 최근 주춤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뒷북대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카드사들이 은행에서 조달한 차입금(매각채권 포함)은 4월말 현재 총 14조6000억원으로 ▲LG카드 4조 9000억원 ▲현대캐피탈 3조 7000억원 ▲삼성카드 2조 7000억원 등이다. 은행중에서는 제일은행의 카드사에 대한 대출및 채권인수액이 3조 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국민은행 3조 5000억원,농협 2조 4000억원 순이다. 안미현기자
  • 稅테크 가이드/ 카드·의료비 연말정산

    찬바람이 불면 직장인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연말정산이다.다른 소득이 없고 근로소득만 있는 월급생활자는 연말정산으로 납세의무가 종결된다. 연말정산을 할 때 기본적으로 회사 경리부서에 서류만 제출하면 공제되는 항목이 있는 반면 서류를 제출해도 공제받지 못하는 항목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용카드 및 의료비공제다.신용카드나 의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세법에서 정하는 총급여액의 일정금액 이상을 사용해야 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공제는 총급여액의 10% 이상을 카드로 사용할 경우 초과 사용금액의 20%를 500만원 한도에서 근로소득 공제를 해준다.연말정산때 신용카드 사용 기준일은 직전년도 12월초부터 그해 11월말까지다.신용카드 소득공제의 극대화를 위해 추가로 사용할 것인지,아니면 배우자의 신용카드를 활용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생계를 같이 하는 직계존비속의 신용카드 사용액도공제대상에 포함된다.대상자의 ‘소득금액’(매출 개념의 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제외한 금액)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만 가능하다.예를들어 부정기적으로 강의를 하고 그에 대한 수입(기타소득)이 있는 배우자의 소득금액 100만원을 수입금액으로 환산하면 연 400만원이 된다.세법상 강의 수입의 75%는 필요경비로 인정받는다.즉 수입금액이 400만원 이하이면 본인이 사용한 카드사용액이 배우자의 신용카드공제에 사용될 수 있다.400만원을 초과할 때는 배우자 카드를 활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절세 차원에서 더 유리하다. 의료비공제 역시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해 사용한 경우에 한해 초과금액을 연 300만원까지 공제해 준다.경로우대자에게 사용한 의료비와 장애인 재활을 위해 사용한 금액이 있으면 추가 공제를 해준다.총급여액의 3% 이하를 사용하면 의료비증빙을 제출해도 공제받을 수 없다.때문에 남아있는 기간동안 추가적으로 얼마를 사용해야 공제받을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현 시점에서 의료비를 지출할 일이 생기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의료비를 신용카드로 사용하면 신용카드공제와 의료비공제를 동시에 받을 수있기 때문이다. (도움말=원종훈(元鍾勳·세무사)우리은행 PB사업팀 과장) 오승호기자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본상/ PR상 - LG카드 ‘당신의 평생친구’

    LG카드는 캐리어우먼 및 비즈니스맨의 활기찬 삶의 여유를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비주얼 및 사운드로 꾸준히 전달해오면서 ‘역동적 젊음’이라는 LG카드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왔습니다.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신용카드가 단순한 결제수단이나 능력을 과시하는 과소비의 상징이 아닌 ‘모든 경제생활의 진정한 동반자’라는 개념을 광고를 통해 보여주기 위한 ‘평생 친구’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한 때 ‘신용카드 바르게 사용하기’ 전도사였던 모델 이영애와 배용준씨는 신문·TV 캠페인에서 만남이 항상 가슴설레고,곁에 있으면 편안한 ‘평생 친구같은 연인’으로 등장합니다.LG카드 또한 고객이 어려울 때 힘이 되고,돌아보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평생친구가 되겠다는 의지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고급스럽고도 애틋한 톤의 배경 속에서 서로 등을 기댄 두사람이 모습을 통해 LG카드에 대한 고객의 신뢰와 친근감을 더하려고 했습니다. 과분한 상을 주신 대한매일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앞으로도 LG카드는 보다 고객의 욕구(needs)에 부합하는 마케팅과 지속적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카드사가 될 것입니다. 여동근 홍보팀 과장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본상/ 우수상 - 삼성카드 ‘히딩크’편

    삼성카드의 요즘 분위기는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입니다.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4강 진출로 광고 대박을 터뜨렸습니다.그 효과도 천문학적 금액에 이를 것이란 게 전문가들 평가입니다. 1년 전 삼성카드가 거스 히딩크(전 국가대표팀 감독)를 모델로 기용한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습니다.파란 눈의 외국인 히딩크가 우리의 염원인 첫 승과 16강을 달성하리라고 기대한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성적에 따른 부침이 심해 섣불리 나서기 어려운 스포츠 스타 히딩크의 모델기용은 삼성카드의 장기적 월드컵 프로젝트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월드컵을 기업이미지 제고의 호기로 판단한 삼성카드는 히딩크의 ‘능력’을 철저히 분석,성공을 확신하고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삼성은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란 카피로,상품 부각을 떠나 월드컵선전을 기원하는 브랜드 이미지 광고전략을 펼쳤습니다.결국 국내 최고의 카드사 이미지를 굳히고,대표브랜드 삼성 기업 이미지도 크게 높였다고 자부합니다. 우리 회사는 광고 성공의일등공신 히딩크와 지난 9월4일 재계약을 맺었습니다.이번에도 대박을 기대하기보다는 히딩크에 대한 감사와,국민들을 열광시킨 월드컵의 환희와 열정을 되새겨볼 수 있는 컨셉을 준비중입니다. 이경우 삼성카드 사장
  • 학계·시민단체 대안들 “보조금 후보에 지급 관리토록”

    학계나 시민단체들은 정치자금의 바람직한 조달방안으로 한결같이 당비를 꼽고 있다.그러나 당비는 미미하고 국고보조나 후원금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고보조의 효율적 사용과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라는 것이다. 김영래(金永來) 아주대교수는 정치자금의 투명성 차원에서 ‘정치자금 실명제’ 도입을 제안했다.정치인의 모든 입출금은 하나의 계좌로 단일화하고 일정액 이상은 수표나 카드사용,거액은 기부자의 인적사항을 선관위에 신고,인터넷에 공개토록 하는 방안이다.김민전(金玟甸) 경희대교수는 “선관위가 계좌추적권을 갖고 지출을 사후에 실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고보조금도 개혁 대상이다.김민전 교수는 “국고보조금을 정당이 아닌 후보 개인에게 지급해야 당 관료화를 막고 후보의 정책자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10만원 이하 소액을 많이 걷는 후보에게 국고보조금도 많이 주는 매칭펀드(matching fund)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올봄 정부가 기업후원 금지의 대안으로 제시한 ‘법인세 1% 정치자금화’는반대가 많다. 대신 김영래 교수는 “미국처럼 세금정산시 1인당 3달러의 국고지출을 납세자 동의하에 일괄공제(Check-off)하는 방안이 괜찮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선관위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정치자금의 절대규모 축소 및 투명성 강화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참여연대 이태호(李泰浩) 정책실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100만원 이상 정치자금은 공개해야 하며 모금도 소액다수주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정책실장은 “대선 후보들이 매일 선거비용 모금출처와 사용내역을 공개하길 촉구한다.”며 다음 달 공선협 등과 연계해 후보들의 서약서를 받을 예정이다. 박정경 오석영기자 olive@
  • [가계 빚 연체 비상] (4)금융정책의 실패와 교훈

    금융감독위원회는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당초 계획보다 훨씬 높은 70∼90%(현행 50%)로 올리는 등 가계대출 억제 후속조치를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과 함께 콜금리 인상 등거시정책에 손질을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금리인상도 이미 한박자 늦었지만 이제라도 단행해 시장의 거품(버블)을 점진적으로 터뜨림으로써 경제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의 안이한 상황인식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혈안이 된 것은 지난해초부터.은행권의 가계대출은 2000년말 105조원에서 지난해말 154조원으로 50% 가까이 급증했다.이때부터 일본식 부동산 버블을 닮아간다는 경고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가계대출로 인한 내수(소비) 증가와 부동산경기 회복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워서였다.오히려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선진국보다 낮다고 낙관했다.이는 주택금융(모기지론)이 훨씬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발달돼 있는 선진국의 특성을 간과한 인식이었다.재벌들까지 카드시장 진입을 허용해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을 부추겼다.최근 연체율 급증은 채무자들의 잘못과 함께 업계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무분별한 경쟁 탓이다. ◆강공책,그러나 ‘뒷북조치’ 가계대출이 올들어 9월말 200조원을 넘어서면서 2년만에 두배로 급팽창하고 카드연체율이 두자릿수(9.2%)에 육박하자 금감위는 그제서야 ‘칼’을 빼들었다.주택담보대출의 담보비율을 전국적으로 60%로 제한하는 등의 ‘10·11조치’는 그러나 전형적인 뒷북조치다.이미 가계대출은 둔화세로 접어든 뒤였다.가계대출 급증세의 위험을 일찍부터 경고해온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싱가포르는 2∼3년전부터 부동산 양도세를 강화하는 등 거품에 대응해왔다.”면서 “우리 정부도 좀 더 일찍 가계대출 및 카드대출 규제에 나섰어야 했다.다만 늦게나마 금감위가 ‘총대’를 멘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 실기(失機)? 그러나 금감위의 미시정책만으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최근의 부동산시장 거품은정부가 내수부양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저금리 기조를 적기에 환원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한국은행은 지난 5월 콜금리를 단 한차례 인상(4.0→4.25%)하는데 그쳤다.이달 초에 금리인상을 재차 검토했으나 재정경제부의 반대와 주가 급락 등의 악재에 밀려 끝내 포기했다.금감위 관계자는 “이제는 과다한 규제성 정책보다는 금리조정 등의 근본적인 거시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급랭 조짐속에도 규제 필요 9월 산업생산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는 등 경기 냉각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일각에서는 정부의 전방위 가계대출 억제로 내수마저 꺾이면서 경기 둔화를 채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경기 급랭의 조짐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선거정국 등이 겹치면 각종 부동산 경기억제책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겠지만 절대 정부가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여론에 밀려 고삐를 다시 풀었다가는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오히려 지금 당장은 아프겠지만(경기둔화) 다음달초에 금리를 한번쯤 올려 인위적으로 곪은 부위(거품)를 터트리는 것도 대응책이라고 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