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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금융권 소액대출 재개

    카드사와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업계 선두회사들이 잇따라 소액 신용대출을 재개하고 있다.은행권이 서민들의 돈줄을 조이면서 생긴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급전(急錢)이 필요한 서민들에게는 대출 문호가 넓어진 셈이지만,이들 금융회사가 다시 부실을 떠안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민 돈줄 숨통 트인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부터 초단기 상품인 ‘원투론’(2개월 분할상환) 광고를 내는 등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원투론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월 1∼2.5%(연 12∼30%)의 이자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할부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 역시 지난 9일 집값의 최고 90%까지 대출을 해주는 ‘주택담보대출’을 내놨다.이자는 연 8.9∼12.9%이며 만기는 1년이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13일 “은행의 담보 인정비율이 60%밖에 안되기 때문에 은행 대출을 받고도 자금이 일시적으로 모자라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자산규모 1위인 한솔상호저축은행도 지난달 말 소액신용대출 상품인 ‘웰빙론’을 내놨다.대출한도는 300만원이고 이자율은 연 48% 수준이다.솔로몬·현대스위스·제일상호저축은행도 올들어 잇따라 인터넷 대출상품판매를 재개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각 저축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5%)을 맞춰야 하는 6월 결산시점이 지나면 신규대출 규모를 점차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업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APLO파이낸셜그룹은 배드뱅크(한마음금융) 채무조정 신청에 필요한 선납금을 대출해주는 ‘APLO 뉴스타트론’을 14일부터 판매한다.대출한도는 300만원이고 금리는 연 39%수준이다.APLO는 2007년까지 대출실적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드와 저축은행의 선두급 회사들을 중심으로 재개된 신용대출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가 관심거리다.낮은 금리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소 높은 금리로 대출이 되는 ‘대출 시장 차별화 현상’이 이미 선진국에서 정착됐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면 극도로 위축된 신용대출 시장에 다시 한 번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무려 52.3%를 기록하는 등 잦아들 줄을 모르고 있다.때문에 소액 대출 재개가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소호업종 신규대출 억제 한편 은행권은 음식·숙박·부동산 임대업 등 전통적인 소호(개인 사업자) 업종에 대한 신규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소호업종 대출의 연체율과 부실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최근 모텔,여관,목욕탕,찜질방 등의 업종을 대출 억제 업종으로 분류,이들에 대한 영업점장 전결 액수를 5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다.이 금액을 넘는 대출은 본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국민은행은 소호업종에 신규대출을 할 때 담보뿐 아니라 개인사업자의 소득과 영업실적 등 상환 능력까지 심사하고 있으며 본점 심사역의 승인이 있어야 대출받을 수 있는 신용등급의 범위를 늘렸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카드사 1분기 적자 큰폭 감소

    신용카드사들의 경영사정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고질병이던 대규모 적자와 연체율이 모두 큰폭으로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올 1·4분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4조 8787억원이나 됐던 6개 전업(專業)카드사의 순손실은 931억원으로 줄었다.LG카드가 자본확충 등에 힘입어 1211억원의 순이익을 냈고,BC카드와 롯데카드도 각각 47억원과 4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캐피탈을 인수해 합병한 삼성카드는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2067억원의 적자를 냈다.현대카드(-113억원)와 신한카드(-52억원)도 적자였다. 3월말 현재 카드사들의 연체율(1개월 이상)은 평균 11.98%로 지난해 말(14.05%)보다 2.07% 포인트가 떨어져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단위 연체율이 하락했다.특히 1개월 미만 신규 연체액은 4543억원에 그쳐 지난해 월 평균 연체액(1조 1000억원)의 절반도 안됐다. 연체율은 LG카드(15.16%)가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는 1.70%에 불과했다. 3월말 현재 발급된 카드는 8980만장으로 지난해 말(9522만장)보다5.7% 줄었다.1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94조 6000억원에 머물러 지난해 4분기보다 24.8%나 감소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할인점 알뜰살뜰 정보]

    ●롯데마트는 3일 서울 중구 서울고속철도 역사에 33호점인 서울역점을 열었다.6일까지 롯데 마일리지 구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이 7만원 이상이면,라면 10봉지나 고급 우산을 증정한다. ●농협유통은 7∼9일 양재점과 창동점,용산점,목동점에서 폐건전지 3개,폐형광등 1개,농협유통이 만든 1회용 비닐봉투 2개를 가져오면 상품 구입과 상관없이 재생비누 1개를 준다. ●테크노마트는 13일까지 BC카드로 5만원 이상 구입하면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한다.할부 수수료 2.85%는 카드사에서 부담하고 테크노마트는 구매 소비자에게 BC 탑 포인트 1%를 적립해 준다. ●LG마트는 송아지부터 개별적으로 개체 이력을 철저히 관리해 생산되는 호주산 고급 쇠고기인 ‘필 소 굿’ 판매에 들어갔다.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쇠고기의 생산 이력을 스티커에 부착되어 있는 관리번호를 통해 홈페이지(www.feelsogoodlg.com)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까지 ‘과실주 대축제’를 실시한다.인기 있는 매실은 한 상자에 7800원,산딸기·앵두·버찌·오디 등은 한 팩에 4280원에 균일가 판매한다.
  • 月1000만원이상 카드사용자 3만2483명

    月1000만원이상 카드사용자 3만2483명

    경기 침체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1인당 신용카드 이용액은 줄고 있지만 1000만원 이상 고액 소비층의 신용카드 이용액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2일 복수카드 소지자(4개 이상의 카드를 소지한 사람) 1010만 3578명의 4월 카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 4월 69만원으로 지난해 4월(73만원)보다 5.7%(4만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용액 1000만원 이상인 회원의 1인당 이용액은 1561만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4월의 1인당 이용액인 1479만원보다 5.5%(82만원) 늘어난 것이다.1000만원 이상 사용한 회원은 4월 말 현재 3만 248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업계는 카드사의 우량고객 위주 마케팅과 소비 양극화 등으로 고액 카드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액대별로는 ▲1000만원대 2만 6866명 ▲2000만원대 4568명 ▲3000만원대 650명 ▲4000만원대 204명이다.월 카드 이용액이 5000만원이 넘는 사람도 195명이나 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月1000만원이상 카드사용자 3만2483명

    경기 침체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1인당 신용카드 이용액은 줄고 있지만 1000만원 이상 고액 소비층의 신용카드 이용액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2일 복수카드 소지자(4개 이상의 카드를 소지한 사람) 1010만 3578명의 4월 카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 4월 69만원으로 지난해 4월(73만원)보다 5.7%(4만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용액 1000만원 이상인 회원의 1인당 이용액은 1561만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4월의 1인당 이용액인 1479만원보다 5.5%(82만원) 늘어난 것이다.1000만원 이상 사용한 회원은 4월 말 현재 3만 248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업계는 카드사의 우량고객 위주 마케팅과 소비 양극화 등으로 고액 카드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액대별로는 ▲1000만원대 2만 6866명 ▲2000만원대 4568명 ▲3000만원대 650명 ▲4000만원대 204명이다.월 카드 이용액이 5000만원이 넘는 사람도 195명이나 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카드 최저수수료율 ‘그림의 떡’

    직장인 서모(37)씨는 모 신용카드사로부터 카드를 발급받으면서 ‘우수’ 등급 고객으로 분류됐다.이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최저 수수료율이 연 10%대 초반이지만,서씨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연 20%대 중반으로 적용받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우수’,‘로열’ 등의 특별 등급을 붙여 주고 있지만,실제로는 상위 5% 안팎의 고객에게만 파격적인 수수료율 인하 혜택을 주고 있다.상위 고객들과 일반 고객들간의 현금서비스 최저 수수료율의 격차가 너무 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 실수요자에게는 최저 수수료율이 ‘그림의 떡’인 셈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 상위 6.2%에 불과한 특별 1등급 고객에게 현금서비스 최저 수수료율인 연 13%를 적용했다. 삼성카드는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특별 1·2,우대 1·2,일반 1·2 등 6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우대 1·2등급은 연 23.4∼25.9%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데,특별 1등급과의 최저수수료율이 10%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하위 등급인 일반 1·2 등급도 연 27.3∼27.5%이다. 현대카드도 연 14%를 적용받는 프리미어 등급은 상위 1.5%,연 17%를 적용받는 VIP 로열 등급은 3.4%에 불과하다.클래식 로열,클래식 골드,클래식 그린 등급에 해당되는 회원은 연 24.5∼26.5%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전체 회원의 74.3%이다. 우리은행의 신용카드 역시 연 12%를 적용받는 1그룹은 상위 2.14%이다.반면 전체 67.78%(4·5·6그룹)의 고객이 23.3∼27.4%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신한카드는 연 11.8∼12.5%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고객은 상위 8%로 한정된다.20%대 후반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고객이 전체의 61.6%를 차지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등급 명칭에 대한 오해는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우량회원과 불량회원에 대한 서비스는 더욱 양극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배드뱅크 가입 길막혀

    카드사 등 금융기관들에 의해 편법적으로 이뤄진 대환대출이 일부 신용불량자에게는 배드뱅크 가입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배드뱅크 가입 희망자 중 본인의 동의도 없이 금융기관이 임의로 기존 대출과 연체이자를 대환대출로 전환해 원금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배드뱅크 가입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에서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연체채권을 대환대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채무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임의로 대환대출 서류를 작성하거나 보증인의 동의만 받고 편법적으로 처리함에 따라 연체 원금 5000만원 미만으로 규정된 배드뱅크 가입 자격을 초과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에 대환대출이 이뤄져 정상 채권으로 분류되는 바람에 실질적으로는 6개월 이상 연체가 일어났는 데도 신용불량자로 등록되지 않아 배드뱅크 가입 대상에서 빠지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배드뱅크에 구제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은 2개 이상의 금융기관에 5000만원 미만의 원금이 6개월 이상 연체된 경우로 제한돼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편법적인 대환대출로 인해 배드뱅크 가입 길이 막히는 경우는 돌려막기 채무자 중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들은 대부분 최초의 부채 원금이 얼마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데다 금융기관들도 본인의 동의 등 적법한 절차에 따른 대환대출 여부를 제대로 확인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이처럼 억울한 사례를 해소하려면 금융기관에서 편법 대환대출이 이뤄진 사례를 자체적으로 조사해 배드뱅크를 통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길을 넓혀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드뱅크 전담 취급 기관인 한마음금융㈜은 이와 관련,“금융기관에서 채무자의 동의 절차 없이 편법적으로 이뤄진 대환대출은 원인 무효에 해당하기 때문에 연체이자를 뺀 최초 원금을 기준으로 배드뱅크 가입 자격을 부여해 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본인 동의 아래 대환대출이 이뤄졌다면 구제되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LG 등 7개 전업카드사의 대환대출은 지난해 말 현재 16조 840억원으로 같은 해 6월 말의 11조 4556억원보다 40.4%(4조 6284억원)나 늘어났고 올 3월 말에는 지난해 말보다 소폭 감소한 14조 5039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카드사용액 급감·信不者 400만명 육박

    카드이용한도 축소 등으로 카드 이용액은 줄고 있는 반면 신용카드 연체자 등 신용불량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세금체납자와 법원 채무불이행자까지 포함하면 400만명에 육박한다는 분석이다. ●1분기 하루사용액 1兆이하로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4분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신용카드 이용액은 하루 평균 96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 6410억원에 비해 41.0%가 감소했다.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2·4분기에 20.5%가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전환한 뒤 3.4분기 마이너스 32.0%,4.4분기 마이너스 36.8% 등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신용카드 이용액중 현금서비스는 55.7%가 감소한 3760억원,상품·용역 구매는 25.3%가 줄어든 5920억원이었다. 신용카드 전체 이용건수는 지난 1·4분기에 573만 8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2만 9000건에 비해 6.4%가 줄었다.이종렬 한국은행 결제안정팀 과장은 “하루평균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1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1·4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용불량자 4분기째 연속증가 반면 신용불량자는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은행권의 개인 신용불량자는 4월 말 현재 382만 5188명으로 3월 말보다 1.5%(5만 6871명)가 늘어났다고 밝혔다.세금체납자와 법원 채무 불이행자를 신용불량자에 포함시키면 397만 3541명으로,한 달 전 보다 5만 5034명(1.4%)이 증가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롯데카드 수수료 700원 인상

    롯데카드와 LG카드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인상한다.신한카드와 하나은행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내리지만 최우량 고객을 대상으로만 하기 때문에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는 6월1일부터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종전의 0.4%에서 0.5%로 0.1% 포인트 올린다.또 카드 고객이 부담하는 현금자동인출기(CD/ATM) 이용 수수료를 현재의 정액 600원에서 최고 1300원까지 대폭 올릴 예정이다.롯데카드 관계자는 27일 “대부분의 전업(專業)계 카드사들이 현금자동인출기 수수료를 올린 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카드도 6월21일부터 현금자동인출기 이용 수수료를 600∼1300원 부과하기로 했다.LG카드는 지난해 5월 취급수수료(이용금액의 0.6%)를 신설하면서 현금자동인출기 이용수수료를 폐지했지만 이번에 다시 물리기로 했다. LG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현금자동인출기 이용수수료를 받지 않았다.”며 “하지만 소액결제 증가 등으로 비용부담이 계속 늘어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신한카드와 하나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최우수 등급의 고객에게 적용되는 현금서비스 최저 수수료를 소폭 인하한다.신한카드는 현금서비스 최저 수수료(취급수수료 0.5% 제외)를 연 12.5%에서 11.8%로 인하할 예정이다.단 26.95%인 최고 수수료는 조정하지 않는다. 하나은행은 18.0∼26.9%(취급수수료 0.4% 제외)에서 14.40∼21.52%로 최고 5.38%포인트 인하한다.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들 카드사의 수수료 인하 적용대상이 너무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생색용이 아니냐는 말도 없지 않다. 실제로 두 곳 모두 전체 고객의 0.5% 안팎인 1만명만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배드뱅크 효과’ 논란

    신용불량자의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배드뱅크 전담기구인 한마음금융이 지난 20일 출범한 가운데 24일부터 상호저축은행이 신용회복 지원의 대열에 합류한다.그러나 신용회복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특히 한마음금융을 통해 신용불량자 딱지를 뗀 뒤 채무자가 다시 연체하면 한마음금융 자체가 부실화할 가능성도 지적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상호저축은행도 배드뱅크식 채무조정 상호저축은행이 한마음금융과 협약을 체결하지 않아 초반에 문제점으로 지적됐으나 38개 저축은행은 24일 500만원 이하의 소액신용대출에 대해 원금의 3%만 갚으면 최장 8년까지 분할상환하는 자체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이 조치로 저축은행에 등록된 신용불량자 70만명의 10%선(7만명 정도)이 구제받을 것으로 보인다.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의 연체이자는 60% 안팎이지만 이번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으면 6%의 이자만 내면 된다.”면서 “한마음금융과 상환조건이 비슷한 만큼 채무자들은 한마음금융의 지원을 받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드뱅크 불만 쏟아져 한마음금융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신용불량자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인터넷 상에는 ‘안티 배드뱅크’ 카페까지 생겼다.이미 회원은 1000명을 넘어섰다.신용불량자 김모씨는 “신용불량 등록에서 풀릴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한마음금융에서 상담을 받았다.”면서 “총 3000만원의 빚 가운데 카드사의 대환대출(대출을 받아 다시 빚을 갚은 것) 등을 제외한 500만원의 빚에 대해서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듣고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김씨와 같은 처지에 해당하는 신용불량자들은 한마음금융의 지원자격을 갖춘 180만명 중 대략 69만명이다.이는 주택담보대출,보증인을 세운 대출,대환대출 등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빚들은 한마음금융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또 처음에 카드사나 은행에서 돈을 빌렸더라도 연체기간이 길어져 채권추심회사나 외국계 투자은행으로 채권이 넘어간 경우도 한마음금융의 지원을 받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한마음금융에서 지원받는 게 쉽지 않은 사정을 말해주듯 하루평균 2500건 안팎에 그쳤던 신용회복위원회에 상담하는 건수는 크게 늘고 있다.한마음금융의 콜센터상담이 시작된 18일에는 3251건이나 됐다.19일에는 3033건,20일에는 3265건으로 종전보다 늘어났다. ●채무 상환 능력 뒷받침돼야 신용회복제도 실효 금융전문가들은 배드뱅크를 통한 신용불량자 대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자산유동화증권(ABS),저당채권(MBS),정크본드(고수익 위험채권) 등의 채권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채권의 질에 따라 다양하게 가격이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980년대 말 미국의 저축대부조합인 ‘ASB’가 배드뱅크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원인 중의 하나는 부실자산 매각이 쉬웠던 것”이라고 말했다.신용사회구현시민연대 석승억 대표는“중장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해 채무자가 신용불량 상태에서 자력으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터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200만원 미만 신불자 1년간 취업불익 없다

    은행·카드사 등 금융회사에 연체한 돈이 200만원 미만인 신용불량자는 오는 28일부터 1년간 신용불량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는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기관 및 신용정보회사들은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및 직원 인사에 반영하기 위해 신용정보를 요청하더라도 연체액 200만원 미만 신용불량자에 한해서는 앞으로 1년간 신용불량자 등록 사실을 알려주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고용과 인사 목적 외에 금융거래를 할 때에는 신용불량자 등록 사실이 통보된다. 연체한 돈이 200만원 미만인 신용불량자는 약 50만명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카드사태 관련자 고강도 문책” 벌벌 떠는 금감원

    감사원의 ‘카드 특감’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금융감독원이 마치 폭풍전야와 같다.금감원은 감사원의 고강도 조치를 기정사실화하며 수위와 폭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해 12월부터 신용카드 사태와 관련,문책성 정책감사를 벌여온 감사원은 당초 예정(5월 중)보다 다소 늦은 다음달 초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21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문책범위를 금감원으로 한정하기로 하고 징계요구 대상기준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규제개혁위원회 등 정부측은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정책의 문제보다는 카드사 경영을 실무에서 제때 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는 판단에서다.금감원 내부에는 관련자에 대해 해임요구 등 고강도 조치가 나온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태의 책임에서 금감원이 비껴나갈 수는 없지만 근본적으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서 비롯된 측면이 더 크다.”면서 “문제의 모든 원인을 금감원의 실무적인 오류로 돌리고,책임도 혼자서 지라는 것은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 경기침체와 신용대란의 주범이 카드 거품이었고,그 한가운데에 금감원이 있었다.”면서 “정부에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1차적인 책임은 금감원쪽에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오늘의 눈] 한국판 ‘베니스의 상인’/안동환 사회교육부 기자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는 샤일록이라는 고리대금업자가 등장한다.안토니오에게 돈을 빌려주고 한달 안에 갚지 않으면 1파운드의 생살을 베어낸다는 계약으로 악랄한 사채업자의 대명사가 됐다. 신용불량자 400만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생존법은 전화 한통으로도 현대판 샤일록과의 계약을 가능케 한다. 사채업자의 배후에는 더 지독한 전주가 있다.19일 한 사채업자의 전화를 받았다.그는 ‘야반도주하는 사채업자들이 늘고 있다’는 본지 기사(5월19일자)를 업자들 끼리 돌려봤다고 했다.그는 전주가 더 지독하다면서 “사채업자들의 감금,폭력,납치,신체포기 요구 등 무자비한 불법 채권추심 행위 뒤에는 전주들이 있다.”고 항변했다. 전주-사채업자-소비자로 구성된 먹이사슬에서 결국 희생양은 서민이라는 점을 업자들도 인정했다.전주들이 1부를 부르면 사채업자는 2부,3부를 챙긴다. 사채업계 주변을 취재하면서 카드사와 정부에 서민은 ‘만만한’상대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내수를 진작한다는 명목으로 정부는 카드 사용을 장려하지 않았던가.그래서 한도를 대폭 늘렸다가,연체자와 신용불량자의 양산이 문제가 되자 별안간 한도를 축소했다. 하루아침에 돌려막기가 불가능해진 연체자들이 사채업자를 찾은 건 어쩌면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사채업자도 돈이 떼이면서 전주를 피해 숨어버리는 현실이다. 20일 신용불량자를 구제하기 위한 배드뱅크가 공식 출범했다.원금 3%만 갚으면 신용불량자 딱지를 뗄 수 있다.그러나 발빠른 사채업자들은 벌써부터 현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신불자들이 3%의 선납금을 빌리기 위해 사채업자를 찾는다면,13% 이상의 선불이자를 고스란히 남길 수 있어서다.서민들이 사채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길은 있는 것일까. 안동환 사회교육부 기자 sunstory@˝
  • ‘우량고객 잡기’ 금리 인하전

    은행권이 금융상품 금리 인하 전쟁에 돌입했다.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이례적으로 낮추는가 하면,대형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산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자 안전한 곳을 위주로 자산 운용처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6월1일부터 우량고객 1만명을 대상으로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연 18∼26.9%에서 연 14.4∼21.52%로 최대 5.4%포인트 깎아준다.이용금액의 0.4%를 별도로 냈던 취급수수료도 절반인 0.2%로 낮춘다.외환은행은 오는 7월까지 플래티늄 카드 전 회원을 대상으로 3개월 이하 할부에 대해 이자를 받지 않는다.조흥은행도 은행 거래가 우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7월까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30% 깎아주고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실시한다.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신한카드도 다음달 1일부터 최우수 등급 고객에게 적용하는 현금서비스 최저수수료율을 연 16.6%(취급수수료 제외)에서 15.9%로 0.7%포인트 인하한다. 우리은행은 20일 ‘우리 옵션부 장기모기지론’을 출시,대출 금리를 기존 주택담보대출(연 5.9%)보다 최고 0.9%포인트 낮췄다.이 상품은 소유권 이전 3개월 이내에 신청한 경우 0.7%포인트,우수고객일 경우 0.1%포인트,담보인정비율보다 10% 적게 대출을 신청한 경우 0.1%포인트를 우대한다. 국민은행도 지난 3일부터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를 0.4%포인트 내렸다.이에 따라 대표적인 아파트 담보대출인 3개월 변동 주기상품 대출금리는 연 5.89∼6.52%에서 5.49∼6.41%로 떨어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일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자산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주택담보대출이나 우량고객 위주의 신용카드 사업 등 비교적 위험이 적은 곳에 자산을 굴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은행들은 재벌계 카드사에 비해 자금조달 금리가 싸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재벌계 카드사들이 경영난을 겪는 지금이 우량고객을 선점할 기회”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카드사 통보해야 잔금 안빠져

    주부 김모(38)씨는 지난달 학습지를 3년 동안 받아보는 조건으로 144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일주일 뒤 김씨는 충동구매라고 판단,구독을 취소하기 위해 학습지 회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사무실을 찾아갔을 때는 회사 관계자들이 잠적한 뒤였다. 김씨와 같이 영세업체가 전화권유나 방문판매 등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한 뒤 고의로 부도를 내거나 폐업을 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부도·폐업 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상담 건수는 2001년 2106건,2002년 2907건이었으나,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4.7% 늘어난 3916건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할인회원권 판매업(16.2%) ▲어학교재 판매업(14%) ▲학원(11.5%) ▲인터넷쇼핑몰(6%) ▲학습지(5.8%) ▲스포츠센터(3.4%) 등에서 피해가 컸다.피해 소비자의 평균 계약금액은 108만원,평균 계약기간은 16.8개월이었으나 서비스를 제공받은 기간은 평균 4.96개월에 불과했다.1인당 피해 금액은 평균 76만원가량 된다는 얘기다. 소보원 관계자는 “이들 업종은 장기간에 걸쳐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회원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업체가 부도를 내거나 폐업을 하면 소비자가 할부금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면서 “할부 구입시 판매자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카드사에 잔여 할부금 지급을 거절하는 항변권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씨줄날줄]신용카드 세대이동/오승호 논설위원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20∼30대의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세가 큽니다.40대가 신용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은 연령층으로 떠올랐습니다.” 신용카드사 핵심 고객의 세대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지난 2000년만 해도 신용카드는 30대가 가장 많이 사용했다.전체 사용액의 41%를 차지해 28.8%로 2위에 머문 40대를 크게 앞질렀다.그런데 4년 만에 상황은 역전됐다.40대가 36.3%로 1위로 올라섰다.30대는 35.4%로 곤두박질했다.20대도 17.9%에서 10.7%로 뚝 떨어지면서 13.3%를 기록한 50대에 밀려 났다.비씨카드가 올 1∼3월의 연령별 카드 사용액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다.이 회사 채규영 과장은 “이런 현상은 다른 카드사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층의 카드 사용이 뒷걸음질해 씁쓸한 면도 있다.청년 실업의 증가 등 경기침체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다.4월 전체 실업률은 3.4%인 반면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은 갑절이 넘는 7.6%(37만 6000명)나 된다.그만큼 취직하기가 어렵고 직장도 불안정하니 카드를 사용할 여력이 별로 없다.정부가 오죽하면 127개 공공기관에 15∼29세의 청년을 매년 정원의 3% 이상 채용토록 권고하는 제도의 시행을 추진하고 있을까.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과거의 잘못된 산물이라는 점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신용카드 사용 촉진책은 지난 2000년을 전후해 줄줄이 나왔다.정부는 1999년 5월 현금서비스 한도제 폐지를 필두로 2000년 1월에는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를,8월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를 각각 도입했다.1년 뒤인 2001년 8월에는 카드의 소득공제 한도를 10%에서 20%로 대폭 늘렸다.내수 진작의 일환이었다. 업계는 이에 편승해 직업이나 소득을 따지지 않고 카드 발급을 남발했다.신용 위험 관리는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그러다가 경기침체 암초에 부딪쳐 신용 불량자가 속출하고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카드사들은 부랴부랴 카드 발급 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등 뒷북을 쳤다. 카드사들이 다시 고객 확보에 열 올릴 기세다.신용도가 있는 카드 발급 대상 고객을 잘 골라 내수 활성화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 마케팅을 기대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돈줄막힌 서민들 카드결제일 줄서

    “죽는 소리를 해서 대출해 줬더니 이제와서 무슨 헛소리야.”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허름한 빌딩 4층에 자리잡은 사채업자 사무실.신모(48·여)실장은 전화기를 투박하게 내려 놓으면서 “재수가 없다.‘신용’이 있어야지.”라고 투덜댔다.이날은 LG카드사의 결제일.옆자리의 김모(46)실장은 “결제일엔 평소보다 2배 정도 고객이 몰린다.”면서 “하루종일 ‘돈 빌려달라.’,‘돈 갚으라.’는 악다구니로 시끄럽다.”고 말했다. 사무실 책상에는 은행·카드사별로 대출 및 가입신청서가 가득 쌓여있었다.벽에 걸린 화이트보드에는 ‘최 실장’,‘박 여사’등 고객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빽빽이 적혀 있었다.두 실장의 휴대전화와 사무실 전화는 연신 불이 나고 있었다. ●‘카드마감일 증후군’에 쫓기는 벼랑끝 사람들 서울 용산에서 옻닭식당을 운영하는 윤모(41·여)씨는 카드사가 독촉 중인 결제대금을 막기 위해 이 사채 사무실을 찾았다.카드깡을 위해 사채 사무실을 찾은 것이 벌써 7개월째.윤씨는 “지난해 7월 식당을 확장하면서 광고업자에게 500만원을 사기당하고,경기 불황까지 겹쳐 돈줄이 막혔다.”고 털어놨다.그때부터 윤씨는 신용카드 4장으로 돌려막기를 했다.윤씨는 “결제일이 다가오면 하늘이 노래지고 손이 떨리며 심장이 뛴다.”면서 “이번에는 조금이라도 벌어서 막아보려고 했지만 또 사채에 손을 벌리게 됐다.”고 울상을 지었다. 김 실장이 갑자기 윤씨를 불러 세우면서 사무실 분위기는 싸늘해졌다.윤씨가 보증금으로 맡긴 통장 잔액을 조회하다 이상을 발견한 것.김 실장은 “통장에 있는 돈이 아까 얘기한 126만원이 아니라 116만원”이라고 따지자 윤씨는 “일부러 속인 건 아니었다.”고 식은 땀을 흘렸다.사채를 안고 잠적하는 고객이 늘면서 사채업자들이 자구책으로 보증금을 요구하면서 생긴 진풍경이다.윤씨는 가까스로 387만원의 금액을 결제할 수 있었다.387만원에서 116만원을 뺀 271만원이 윤씨가 갚아야 할 원금이다. 아파트경비원으로 신용카드 연체자인 박모(66)씨는 은행 마감시간 직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 사무실 문을 열었다.박씨는 “집안 일로 돈을 쓰다 보니 연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박씨로부터 카드와 비밀번호를 건네받은 김 실장은 카드한도를 체크하기 위해 카드사에 ARS전화를 걸었다. 김 실장이 확인한 현금서비스 한도는 1만 8000원.김 실장은 박씨에게 “한도가 없어 카드 대납은 불가능하다.”고 큰소리쳤다.박씨는 “34만원이 부족한데 그 정도는 대납이 될 줄 알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박씨는 “신용불량자가 되면 아들과 며느리를 볼 면목이 없다.”며 김 실장에게 매달렸다.김 실장은 13%의 선불 이자를 뗀 뒤 박씨의 연체를 막아줬다. ●사채업자에게도 결제일은 ‘공포’ 전주에게 빌린 돈을 제때 갚아야 하는 사채업자도 ‘마감 증후군’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사채업자 서모(38·여)씨는 최근 악몽같은 경험을 했다.서씨는 1년전 2명의 전주로부터 하루 1%의 이자로 각각 5000만원과 8000만원을 빌렸다.그러나 불황에 본인도 고객에게 돈이 떼이면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서씨는 5000만원에 대한 이자 상환은 매달 초순으로,8000만원은 월말로 결제일을 조정,돌려막기로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지난 9일 전주와 연락을 끊은 서씨는 4일 만인 12일 경기 시흥시의 한 우체국 앞에서 전주가 고용한 ‘주먹’에게 붙잡혔다.인근 모텔에 감금된 서씨는 4시간 동안 폭행을 당한 끝에 각서를 쓰고 겨우 풀려났다.혼쭐이 난 서씨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떼인 돈을 되찾겠다.”고 고객 수첩을 뒤지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수출 외끌이’ 반쪽 호황

    우울한 소식만 들려오던 우리경제에 오랜만에 희소식이 던져졌다.상장기업들이 올 1·4분기에 사상 최대규모의 흑자를 냈다.내수침체와는 상관없이 기록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 주로 힘입었다.그러나 중국경제 긴축,고(高)유가 등 악재가 가로놓여 있어 1분기 실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기는 이르다. ●수출호조와 금융회사 흑자전환 1분기 상장기업의 실적이 좋게 나온 주된 이유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호조다.국내 기업들의 1분기 수출은 593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0% 늘었다.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18.6%로 15.6%에 그친 미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시장으로 떠올라 중국 효과가 컸다. 특히 전체 수출의 40.1%나 차지하는 반도체 등 전자·전기제품의 수출이 41.2%나 늘어나고 화학과 철강제품의 수출도 활황을 보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업종의 순이익이 4조 5171억원으로 268.0%나 급증했고 전기가스 64.8%,화학 88.2%,철강금속 97.0%의 급증세를 보였다.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는 순이익이 178.2%나 증가한 3조 138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포스코의 순이익도 7199억원으로 53.61% 늘어났다. 지난해 SK글로벌 사태,대출 연체대란 등으로 적자에 허덕였던 은행·카드사의 실적개선이 올들어 두드러졌다.12개 금융사의 매출액은 13조 5354억원으로 8.39% 증가했고 순이익은 1361억원 적자에서 8149억원 흑자로 반전됐다.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104.6% 급증한 1512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제일은행은 639억원 적자에서 28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하나·대구·한미·기업·부산은행의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대부분 적립해 놓은 데다 손실을 감수하고 부실자산을 떨어내는 등 지난해 말까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이다.교보증권 임채구 기업분석부장은 “수출 호조 외에 부채비율 축소에 따른 영업외 수지 개선 등 효과가 복합적으로 맞물렸고,특히 지난해 많은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부실을 털어낸 게 실적호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기업집단이 전체 순익의 절반 이상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제한 14개 그룹(공기업 제외)의 1분기 순익은 7조 57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0.1% 증가했다.그 이하 규모 기업들의 순익도 57.8%에 달했지만 대기업들의 실적호조에 빛이 바랬다.특히 14대 그룹의 순이익 규모는 12월 결산 전체 상장사 순이익의 54.0%를 차지한다.지난해 41.6%보다 무려 12.4%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특히 한진(3537억원),현대(1628억원),금호아시아나(671억원)가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면서 모든 그룹이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순이익이 3조 5723억원으로 155.57% 늘었고 LG는 8921억원,현대자동차는 9750억원으로 각각 129.90%와 32.21% 증가했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거의 모든 재벌그룹들이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주력기업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실적호조 지속될 수 있나 중국경제 긴축,고(高)유가,미국 금리인상 움직임 등 최근 불거진 대외 악재는 ‘수출 외끌이’라는 우리경제의 한계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당초 전망과 달리 내수회복도 일러야 하반기에나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중국의 부동산시장 거품이 꺼지고 과열 경기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가 실패하면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우리나라의 수출은 50억달러가 줄고 경제성장률도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연착륙이 된다고 하더라도 중국의 수입수요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기업의 생산비용 상승→수출 채산성 악화→기업 수익 하락→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유가가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0.19%포인트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하며 주가는 14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돈줄막힌 서민들 카드결제일 줄서

    “죽는 소리를 해서 대출해 줬더니 이제와서 무슨 헛소리야.”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허름한 빌딩 4층에 자리잡은 사채업자 사무실.신모(48·여)실장은 전화기를 투박하게 내려 놓으면서 “재수가 없다.‘신용’이 있어야지.”라고 투덜댔다.이날은 LG카드사의 결제일.옆자리의 김모(46)실장은 “결제일엔 평소보다 2배 정도 고객이 몰린다.”면서 “하루종일 ‘돈 빌려달라.’,‘돈 갚으라.’는 악다구니로 시끄럽다.”고 말했다. 사무실 책상에는 은행·카드사별로 대출 및 가입신청서가 가득 쌓여있었다.벽에 걸린 화이트보드에는 ‘최 실장’,‘박 여사’등 고객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빽빽이 적혀 있었다.두 실장의 휴대전화와 사무실 전화는 연신 불이 나고 있었다. ●‘카드마감일 증후군’에 쫓기는 벼랑끝 사람들 서울 용산에서 옻닭식당을 운영하는 윤모(41·여)씨는 카드사가 독촉 중인 결제대금을 막기 위해 이 사채 사무실을 찾았다.카드깡을 위해 사채 사무실을 찾은 것이 벌써 7개월째.윤씨는 “지난해 7월 식당을 확장하면서 광고업자에게 500만원을 사기당하고,경기 불황까지 겹쳐 돈줄이 막혔다.”고 털어놨다.그때부터 윤씨는 신용카드 4장으로 돌려막기를 했다.윤씨는 “결제일이 다가오면 하늘이 노래지고 손이 떨리며 심장이 뛴다.”면서 “이번에는 조금이라도 벌어서 막아보려고 했지만 또 사채에 손을 벌리게 됐다.”고 울상을 지었다. 김 실장이 갑자기 윤씨를 불러 세우면서 사무실 분위기는 싸늘해졌다.윤씨가 보증금으로 맡긴 통장 잔액을 조회하다 이상을 발견한 것.김 실장은 “통장에 있는 돈이 아까 얘기한 126만원이 아니라 116만원”이라고 따지자 윤씨는 “일부러 속인 건 아니었다.”고 식은 땀을 흘렸다.사채를 안고 잠적하는 고객이 늘면서 사채업자들이 자구책으로 보증금을 요구하면서 생긴 진풍경이다.윤씨는 가까스로 387만원의 금액을 결제할 수 있었다.387만원에서 116만원을 뺀 271만원이 윤씨가 갚아야 할 원금이다. 아파트경비원으로 신용카드 연체자인 박모(66)씨는 은행 마감시간 직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 사무실 문을 열었다.박씨는 “집안 일로 돈을 쓰다 보니 연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박씨로부터 카드와 비밀번호를 건네받은 김 실장은 카드한도를 체크하기 위해 카드사에 ARS전화를 걸었다. 김 실장이 확인한 현금서비스 한도는 1만 8000원.김 실장은 박씨에게 “한도가 없어 카드 대납은 불가능하다.”고 큰소리쳤다.박씨는 “34만원이 부족한데 그 정도는 대납이 될 줄 알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박씨는 “신용불량자가 되면 아들과 며느리를 볼 면목이 없다.”며 김 실장에게 매달렸다.김 실장은 13%의 선불 이자를 뗀 뒤 박씨의 연체를 막아줬다. ●사채업자에게도 결제일은 ‘공포’ 전주에게 빌린 돈을 제때 갚아야 하는 사채업자도 ‘마감 증후군’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사채업자 서모(38·여)씨는 최근 악몽같은 경험을 했다.서씨는 1년전 2명의 전주로부터 하루 1%의 이자로 각각 5000만원과 8000만원을 빌렸다.그러나 불황에 본인도 고객에게 돈이 떼이면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서씨는 5000만원에 대한 이자 상환은 매달 초순으로,8000만원은 월말로 결제일을 조정,돌려막기로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지난 9일 전주와 연락을 끊은 서씨는 4일 만인 12일 경기 시흥시의 한 우체국 앞에서 전주가 고용한 ‘주먹’에게 붙잡혔다.인근 모텔에 감금된 서씨는 4시간 동안 폭행을 당한 끝에 각서를 쓰고 겨우 풀려났다.혼쭐이 난 서씨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떼인 돈을 되찾겠다.”고 고객 수첩을 뒤지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카드사 경영여건 급속 호전

    삼성·현대·LG·신한·롯데·BC 등 6개 전업카드사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지난해 4월 불거진 유동성 위기 이후 자금조달에 애를 먹었던 카드사들의 ‘돈줄’이 풀리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활발한 마케팅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자금조달 여건 개선되고 연체율도 하락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6개 전업카드사가 새롭게 조달한 자금(차환분 제외)은 9084억원(110건)으로 전월 4566억원(56건)의 두 배로 늘었다.카드사들의 신규조달 자금은 올 들어 1월 2744억원(26건),2월 3122억원(42건) 등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난달까지 모두 1조 9516억원에 달했다. 상환기간도 ‘6개월 이상’이 올 1월에는 2380억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5678억원으로,‘1년 이상’도 같은기간 100억원에서 3126억원으로 각각 늘어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금리도 점차 낮아져 비용부담 역시 줄고 있다.삼성카드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올 2월6일 6.95%(200억원,1년물)에서 지난달 28일 6.73%(1000억원,3년물)로 0.22%포인트 내렸고,현대카드도 올 1월9일 8.54%(50억원,1년물)에서 지난달 8일 7.78%(100억원,1년물)로 0.76%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지난 3월 신규연체 발생률(1개월 미만)은 1.1%(5000억원)로 1월과 2월의 각각 1.5%보다 크게 낮아졌다.전체 연체율도 1월 15.2%,2월 15.0%,3월 12.2% 등으로 개선되고 있다. ●마케팅 공격드라이브 시동 그동안 잠잠했던 카드사들의 마케팅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카드사들은 부실을 초래하는 불량 고객들은 떨궈내고 우량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골드회원’과 ‘플래티늄회원’ 등 상위 60%인 회원을 대상으로 ‘F1카드’를 출시했다.사용금액의 0.5%를 별도로 냈던 현금 서비스 취급수수료가 면제되고 신한은행의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최대 50만원까지 선지급된다.현대카드는 체크카드 ‘C’,항공전용카드 ‘A·K’,대학생 전용카드 ‘U’에 이어 조만간 쇼핑족을 겨냥한 카드‘S’를 내놓을 계획이다.또 삼성카드와 LG카드는 여행·레저 부문에 지출이 많은 고객들이 연체율도 낮다는 점을 착안,각각 ‘삼성플래티늄 골프카드’와 ‘T플러스 카드’(여행특화)를 내놨다. 은행계 카드사들도 우량고객 유치에 나섰다.BC카드는 대형카드사들과의 신용정보 교환을 통해 파악된 ‘타사 메인 우량고객’(BC카드보다 다른 회사의 카드 이용액이 더 많은 고객)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이들에게는 무이자 서비스를 확대하고 일부 수수료를 면제해준다.하나은행은 0.4%로 일괄 적용했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지난달 20일부터 우량회원에게는 0.2%,불량회원에게는 0.6%로 차등적용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은행거래가 우수한 고객이 신용카드에 가입하면 오는 7월까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30% 깎아준다.제일은행은 지난달 23일부터 우량회원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월별 총한도를 최고 2.5배까지 늘렸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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