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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수수료분쟁 타결 움직임

    롯데마트와 LG카드간 수수료 협상의 타결 조짐이 전체 할인점과 신용카드사간 수수료 분쟁 해결의 서막이 될지 관심거리다. 롯데마트와 LG카드는 24일 현재 매출액 대비 1.5%인 가맹점 수수료를 1.85% 수준으로 인상하는 안을 놓고 막판 절충 중이다.LG카드는 당초 수수료를 2%로 인상해 달라고 롯데마트에 요청했다. LG카드는 수수료 인상폭을 줄이는 대신 밴(VAN·카드승인 대행업체)사를 통하지 않아도 되는 카드사와 가맹점 간의 직접 카드결제 시스템을 구축, 원가를 낮출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3일부터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던 삼성카드를 다시 받고 있다. 삼성카드와의 수수료 인상폭은 추후 협상을 통해 조정할 방침이다. 이마트도 국민,LG카드와는 꾸준히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신용카드의 대안으로 ‘직불카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는 특정 가맹점과 은행 공동망 가동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는 불편이 있다. 외국계 할인점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수수료 인상안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까르푸와 월마트는 비씨카드 등 일부 카드사로부터 수수료 인상을 통보받았다. 외국계 할인점들은 국내 할인점과 카드사와의 협상이 진전되면 수수료 인상이란 대세를 따를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감초점] 재경위-“생계형 信不者 특단 대책을”

    재정경제부 국정감사 마지막날인 22일 국회 재경위 의원들은 카드사태 등으로 급증한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재경부는 현행 신불자 지원제도가 효과를 거둘 때까지 추가 대책은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8월 말 현재 전체 신용불량자 368만명 중 174만명(47.1%)이 연체규모가 1000만원 미만인 ‘생계형 신불자’로 나타났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소득능력이 없어 현행 개인워크아웃·배드뱅크 등의 지원을 받기 어려워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생계형 신불자 문제는 정책·관리실패의 책임이 있는 국가와 금융기관이 나서서 해결해 줘야 한다.”면서 “이들 174만명의 총 연체액이 6조 4000억원 정도인 만큼, 정부와 금융기관이 공적자금 형태로 절반씩 부담해 이들의 빚을 대신 갚아준 뒤 일정한 소득이 생기면 상환토록 하는 ‘조건부 변제’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 의원은 또 “개인회생·파산제도에 의존하는 1000만원 이상 신불자의 경우, 이 제도들의 가혹한 변제조건과 복잡한 신청절차 등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드사 대표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신불자를 대량 양산한 카드사들의 부실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크레디트뷰로(CB·민간신용정보사) 구축 등을 통해 강화한 뒤 궁극적으로 신불자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이상민 의원은 “기업이 신불자를 채용한 뒤 지불하는 급여만큼 법인세·소득세를 공제받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신불자와 고용, 중소기업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신용불량자 문제는 경기가 좋아져야 비로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신용질서가 유지되는 선에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추가 대책 마련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연휴틈타 사라진 헬스클럽

    회사원 최모(30)씨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1일 두달 동안 다니던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집 근처 헬스 클럽에 갔다가 할 말을 잃었다. 불과 며칠전까지 정상 영업하던 헬스클럽은 운동기구와 집기들이 모두 사라진 채 텅 비어 있었다. 사물함에 넣어 둔 회원들의 신발마저 온데간데없었다. 건물 경비원은 “연휴 동안 폐업하고 싹 정리했다.”고 귀띔했다. ●연휴동안 폐업·도주 3개월치 수강료 15만원을 미리 낸 최씨는 5만원을 고스란히 날렸다.3개월·6개월 단위로만 회원을 받았기 때문에 회원 100여명의 피해액은 최소 수백만원에 이른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사업자가 고의로 부도를 내거나 폐업하고 달아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스포츠센터, 할인회원권 판매, 학습지 등 생활서비스업이 많아 주로 서민층이 골탕을 먹고 있다. ●과외알선업체 학생·교사 3000여명 50억 피해 지난 9월에는 부도를 낸 유명 과외알선업체 K사가 인천 사무실을 비우고 달아나 학생 2000여명과 과외교사 12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 업체는 부도 직전까지 10개월∼1년치 과외비와 교재비를 미리 받거나 할부로 계약했기 때문에 피해액은 한 사람에 300만∼500만원, 모두 합해 50억원에 이른다. 회원들은 대책위를 꾸려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표이사 이모(46)씨는 “돈을 벌어 갚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씨의 조카와 전 임원 등이 돈갚을 노력은 않고 비슷한 과외업체를 또 차리고 있다.”면서 “형사고발이라도 해서 또다른 피해자를 막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피해자인 주부 김모(46)씨는 “고액과외를 시킬 형편이 안 돼 고3 아들을 위해 나름대로 큰돈을 들였는데….”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부도가 난 뒤에도 환불을 받기는커녕 남은 할부금이 계속 빠져나가는 사례도 많다. 회사원 윤모(34)씨는 지난해 말 콘도미니엄을 이용하거나, 주유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48만원짜리 종합할인회원권을 12개월 할부로 결제했지만 3개월 만에 서비스가 중단됐다. 부도를 낸 업체는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할부금은 계속 빠져나가 뒤늦게 소보원에 상담한 뒤 카드사에 ‘항변권’을 요구했다. ‘항변권’이란 매수인이 매매계약의 내용 등에 불만이 있거나 매도인이 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 매수인이 잔여 할부금의 지급을 거절할 수 있는 제도이다. 사업자의 부도나 폐업으로 계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된 소비자는 남은 할부금에 대해 항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항변권 적극 행사해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부도·폐업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2001년 2106건에서 2002년 2907건,2003년 3916건으로 해마다 30% 이상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9월까지는 1866건이 접수됐다. 부도나 폐업이 잦은 업종은 주로 1개월 이상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할인회원권 판매업, 스포츠센터, 전산학원, 어학교재, 컴퓨터통신교육, 어학원, 피부체형관리, 자격증교재, 학습지, 방문전화교육 등이다. 또 소보원이 지난 5월 상담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항변권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응답이 무려 95.3%를 차지했다. 항변권이 받아들여진 사례는 52.5%였지만, 입증자료 미비, 계약불이행 사실 입증의 어려움 등으로 거부된 사례도 46.7%에 달했다. 소보원 거래조사국 최용진 팀장은 “사업자의 주소·연락처 등을 확보하고, 계약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수강증이나 계약서 등을 잘 보관해 피해를 당했을때 항변권을 적극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증인 어디갔나” 맥빠진 국감

    “증인 어디갔나” 맥빠진 국감

    중반으로 접어든 국정감사가 ‘증인 무더기 불출석 사태’라는 또다른 덫에 걸렸다.12일 금융감독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핵심증인들이 대거 불참한 것이다. 정무위는 당초 ‘카드대란’과 관련,29명의 증인을 채택했었다.그러나 진념 전 재정경제부 장관,변양호 금융정보분석원장,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등 핵심 증인 7명이 재경위 출석,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이 때문에 관심을 모았던 이날 금감위 감사는 맥빠진 모습을 면치 못했다. 14일 국회 재경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된 구자열 LG전선 부회장과 김학수 한화회계법인 대표도 이미 불출석 의사를 국회에 통보했고,19일 증인으로 채택된 김승연 한화 회장 역시 미국을 방문 중으로,불참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카드대란’의 원인인 카드사의 도덕적 해이와 정부의 부실한 금융감독체계 점검 등의 실체 규명이 흐지부지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핵심증인들이 대거 불참하자 이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던 한나라당은 여당의 ‘빼돌리기’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 반발했다.유승민·나경원·고진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이 카드대란 문제를 은폐하기 위해 증인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도 “증인 불출석이 정부 여당과 연계된 게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가세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한 증인에 대한 법적 대응은 충분히 동의하지만 이를 정쟁거리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전병헌 의원은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변 원장의 경우 날짜가 겹치는 재경위의 기관 증인이며,진 전 장관은 21일 재경위에서 성실히 증언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열린우리당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처음에는 정무위에서만 65명의 증인을 신청했고,다른 상임위에도 복수로 출석하게 하는 등 구태를 반복했다.”고 비난했다. 논란 끝에 여야는 일단 불출석 증인들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거나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김희선 정무위원장은 “여야 합의로 선정한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은 국민과 국회를 경시하는 행위이며 국회 차원에서 증인들의 불출석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금융수수료 신설·인상 ‘러시’

    카드사,은행 등 금융권의 수수료 인상이 계속되면서 고객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씨티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다른 은행의 계좌에 100만원 이하를 이체하는 경우 수수료를 500원에서 1000원으로,100만원 초과를 이체하는 경우 500원에서 2000원으로 최고 4배로 올린다. 씨티은행에서 타계좌로 이체할 경우 기존의 1500원에서 2000∼4000원으로 인상된다. 씨티은행의 자동화기기(CD/ATM기)를 마감 시간 이후 현금인출·이체 거래 등으로 이용하면 6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LG카드는 11월15일부터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에게 월 700원의 이용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카드 회원들은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기 위해 매월 수수료를 내야 한다. 국민은행의 KB카드와 삼성,엘지,비씨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지난 1일부터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적립혜택을 50% 축소해 적용하고 있다.1000원당 1마일리지를 쌓아주다가 1500원당 1마일리지로 바꿨다. 한편 다음달 6일부터 인터넷뱅킹,사이버증권거래,인터넷결제 등의 모든 온라인 금융거래에 이용할 수 있는 범용 공인인증서 발급이 4400원으로 유료화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빚과의 전쟁 끝 보여 안도”

    “빚과의 전쟁 끝 보여 안도”

    개인회생제도 개시가 결정된 종합병원 간호사 A(26·여)씨는 대학생 때 만든 신용카드 한 장으로 시작된 ‘빚과의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안도감에 오랜만에 미소지을 수 있었다. 부모를 모두 여의고 동생을 돌보며 홀로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해야 했던 A씨는 친구를 통해 신용카드 한 장을 만들었다.A씨는 “월세가 없으면 주인집 눈치를 보느라 집에도 못 들어갔다.그런데 현금서비스를 사용하니 너무 좋았다.든든한 구세주 같았다.”고 회상했다.그러나 카드 빚은 눈덩이처럼 늘어만 갔다.아르바이트를 하면 갚을 줄 알았는데 돈은 자꾸 모자랐다. A씨는 2000년 3월 대학병원 간호사로 취업했다.그리고 대학생인 남편을 만났다.시댁의 반대에도 2002년 결혼식을 올리고 보증금 500만원,월세 15만원짜리 단칸방을 얻었다.그리고 남편의 학비까지 떠안았다.아이를 낳으면서 ‘카드 돌려막기’가 시작됐다.남편은 학업을 중단하고 식당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보탰다.하지만 시아버지가 부도를 맞으면서 남편 친구에게 빌린 1000만원도 A씨 몫으로 떨어졌다.3700만원을 늘어난 빚의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개인회생제도는 A씨의 ‘마지막 희망’이었다.지난달 23일 개인회생제도가 시작된 첫날,남편과 나란히 신청서를 접수했다.12일 법원은 A씨에게 먼저 개시결정을 내렸다.이날부터 카드사 등의 채권추심도 금지된다.남편은 안정적인 직업이 없는 터라 같은 결정을 받을지 아직 미지수다.A씨는 채권자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변제계획서를 인가받으면 월급 186만원 가운데 95만원씩 40개월 동안 갚으면 된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부장 차한성)가 이날 개시결정을 내린 사람은 A씨 등 5명이다.법원 회생위원들과 면담을 마치고 변제계획안 작성을 마친 사람들이다.채권자의 이의신청을 거쳐 법원은 변제계획안을 검토한 뒤 6개월 안에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오명근 변호사는 “법원의 개시결정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채권추심 금지명령 등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환영했다. 차한성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7∼8일 회생위원이 채무자를 1차 면담한 뒤 수시로 접촉해 관련서류를 보완했다.”면서 “비교적 채무관계가 간단한 사건이 먼저 개시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까지 접수된 104건 가운데 채무자가 직접 신청한 사건은 84건이고 변호사가 대리한 사건은 20건이다.직접 신청서를 작성해 개시결정을 받은 이모(39·여)씨는 “인터넷에는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하기 위해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트가 많다.”면서 “빚에 허덕이는 채무자들이 탈출의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감 말말말]

    ●금감원은 ‘원칙무·제도무·책임무의 금융삼무원’이다.(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정무위의 금감원 국감에서 금감원이 카드사의 규정 위반에 대해 형식적 감독에 그쳤고,법적 근거도 없이 카드사 제재에 나섰다가 오히려 피소를 당했다며) ●방송위원회는 자폭해야 한다.(한나라당 고흥길 의원=방송위원회에 대한 문화관광위 국감에서 ‘노무현 정권 들어 언론개혁을 말하는데 신문개혁보다 방송개혁이 급선무’라며) ●우리나라에서 기업하는 데 소위 칠거지악이 있다는 얘기 들어본 적 있나.(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산업자원위의 코트라(KOTRA) 국감에서 정치불안,정부 규제,노사 분규,고임금·고지가,세금 과다,반기업인 정서 등을 언급하면서) ●방카슈랑스는 황소개구리다.(열린우리당 우제창 의원=재정경제위의 재경부 감사에서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방카슈랑스가 은행과 보험 등 금융산업 질서를 교란시키고 있다며) ●텔레비전은 보라고 있는 것이다.(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문광위의 방송위 국감에서 ‘국민들이 비싼 돈을 주고 디지털TV를 구입하고도 정작 디지털 지상파 방송 시청은 하늘의 별따기’라며) ●3명 격려하려다 118명 실망시킨다.(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국감스타’ 의원 발표를 철회한 배경을 설명하면서.당 기획위원회 차원에서 일일 베스트의원,주간 베스트의원을 선정하려 했으나 자칫 언론보도와 관계없이 묵묵히 일하는 의원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다며)
  • [국감 하이라이트]금융감독위원회

    [국감 하이라이트]금융감독위원회

    국회 정무위원회는 12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카드대란’과 관련해 금융감독기관의 관리·감독기능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또 ‘LG카드 사태’가 벌어졌을 때 LG카드 대주주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각한 사례를 제시하며,금융감독기관의 관리·감독이 부적절했음을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야4당이 합의한 대로 카드대란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여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카드대란은 천민적 자본주의가 카드사의 부실을 부채질해서 이뤄졌다.”면서 “규제폐지 만능주의가 판치고 있는데,이에 휩쓸려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감독 소홀이 카드거품 양산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카드대란으로 국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고,카드사들이 휘청거리고 있는데,윤증현 금감위원장은 금감위 부위원장에게 인사 통보한 것외에 정책실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했느냐.”면서 “야4당이 이미 합의한 카드대란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여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길거리 모집을 하고,현금대출 비중을 늘리고,LG카드 사태에 대해서 늑장대응을 한 것이 현 정부인데,정책 당국자들은 책임을 안 지고 금감원 부위원장이 책임을 지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역시 같은 당 김정훈 의원은 “당시 대통령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외환위기를 1년 만에 극복하겠다고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마구 외상으로 신용카드를 쓰게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카드대란은 정부의 규제와 감독이 부당하고,자유방임이 최고라는 식의 천민자본주의가 횡행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도 규제폐지 만능주의가 세력을 얻고 있지만,이에 휩쓸리면 안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문학진 의원은 “규제개혁위원회의 규제도입 지연이 카드사 부실과 신용불량자 양산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금감위도)책임 있는 감독당국으로서 신용카드사의 불량을 예견했었다면 더 강력하게 규제정책 도입을 건의했어야 했다.”고 따졌다. ●LG카드 대주주들의 주식 매각도 도마에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은 “카드대란으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LG카드 대주주들이 2003년 1∼11월까지 약 1700만주를 매각했다.”면서 “대기업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LG카드가 유동성 위기로 현금서비스가 2003년 11월 21일에 중단됐는데,2주 전부터 LG카드 대주주의 친인척들은 주식 561만주,77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면서 “부당 내부자거래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지만,더 큰 문제는 정부가 채권단에 대주주와 협상하도록 압박하고,산업은행에 LG카드사로 자금을 투입하게 한 관치금융”이라며 재정경제부 장관 명의로 산업은행 총재에게 LG카드사태 해결을 위해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의 문건을 공개했다.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LG카드 정상화 과정에서 LG그룹은 유동성만을 지연시켰을 뿐,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유식 LG구조본부장은 “지난해 LG카드 주식 매각은 LG그룹에서 분리된 LG전선 대주주들이 분리요건을 맞추기 위해 분산 매각한 것일 뿐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문소영 박지윤기자 symun@seoul.co.kr
  • 불황뚫기 ‘감원 바람’

    불황뚫기 ‘감원 바람’

    경기침체의 터널이 길어지면서 고용불안이 대기업과 금융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실적악화에 시달리는 금융권은 물론,그동안 수출호조 덕에 괜찮은 수익을 냈던 대기업들까지 올 들어 직원 수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사위기에 빠진 중소기업과 달리 탄탄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회사들조차 고용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10대 그룹 퇴직금 대폭 25% 증가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퇴직금 지급이 올 들어 급증했다. 상반기 중 10대 그룹 소속 57개 상장사들의 퇴직금 지급액은 총 9592억 76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671억 8800만원)보다 25.0%나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퇴직금 지급액이 3526억 5500만원으로 전년동기(2564억 3800만원) 대비 37.5% 증가했다.삼성그룹은 1512억 2500만원에서 2291억 5800만원으로 51.5%,LG그룹은 1126억 4300만원에서 1334억 4400만원으로 18.5%가 각각 늘었다.SK그룹은 45.1% 증가한 618억 8900만원,한화그룹은 38.9%가 늘어난 113억 1800만원,현대중공업그룹은 52.7% 증가한 483억 7700만원이었다.반면 한진,롯데,금호아시아나 등은 전년보다 줄었다. 대기업 관계자는 “퇴직금 증가의 주된 이유는 퇴직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이 큰 고령사원의 수를 줄이고 계약직이나 젊은 사원의 채용을 늘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종사자 5100명 감소 카드·할부금융·증권 등 금융권도 지난 1년 동안 종사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국민,하나,조흥,한미 등 4개 은행에서도 올 상반기 말 총임직원 수가 지난해 말보다 줄었다.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낸 업무현황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금융회사 종사자 수는 20만 7248명으로 지난해 6월 말 21만 2351명보다 5103명(2.4%) 줄었다.금융권 총 점포수도 1만 7516개로 1년 전보다 333개(1.8%) 감소했다. 지난해 대출 부실화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카드사와 할부금융사의 감원 폭이 가장 컸다. 전업계 카드사의 임직원 수는 올 6월 말 7916명으로 1년 전보다 21.4%(2157명) 줄었다.할부금융사는 4420명에서 2450명으로 44.6%(1970명)나 감소했다. 증권업계 역시 1년새 6.5%(2193명)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신용협동조합과 상호저축은행도 종사자가 각각 3.2%(619명),0.8%(49명) 감소했다. 보험업계의 경우 생명보험은 0.6%(155명) 줄었고 손해보험은 2.2%(462명) 늘었다. ●줄줄이 예고된 인력 구조조정 감원 바람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일부에서 올해 격한 동투(冬鬪)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당장 외환은행이 과장급 이상 직원 900여명(전체 직원의 14.8%)을 감축하기로 하고 곧 명퇴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의 LG투자증권 인수,한투증권·대투증권 매각,한미·씨티 통합 등 굵직한 인수합병건도 ‘태풍의 눈’이다.불황 장기화와 수출둔화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는 제조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국내영업본부의 이사,부장 등 간부급 직원 절반 이상에 대해 업무 재조정에 들어갔다.기아차도 지역본부 수를 23개에서 20개로 축소했다.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웃돌면서 석유화학업체들도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 경우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내년 하반기나 돼야 경기호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직장인들의 고용불안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 같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메트로 탐방] 우리署 명물-김일봉 경사

    [메트로 탐방] 우리署 명물-김일봉 경사

    “잔머리를 굴리는 지능범들을 상대하려면 같이 머리를 써야 합니다.” 인천 계양서 수사2계 김일봉(51) 경사는 ‘기획수사의 달인’으로 통한다.때문에 범인 검거실적이 높지 않다.보험사기·카드사기 등 주로 지능범들을 다루는 기획수사 특성상 시일이 오래 걸리는 탓이다. 하지만 그는 사기범들이 시민들에게 주는 피해는 다른 범죄보다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번 인지한 사건은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지능’에 곁들인 ‘끈기’는 그만의 수사 노하우다. 지난해 골목길에서 서행하는 차에 슬쩍 기대 상처를 입은 것처럼 꾸민 뒤 보험금을 타내는 교통사고 가장 보험사기가 잇따라 발생했을 때 김 경사의 이러한 수사기법이 빛을 발했다. 용의자가 주로 청천동에서 내렸다는 운전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그는 이 일대 병원과 유흥가 등을 샅샅이 뒤진 끝에 용의자와 내연 관계에 있는 여인이 운영하는 호프집을 찾아냈다. 김 경사는 용의자에게 자신의 차량을 빌려준 이 여인에게 “당신의 차가 내 차를 받고 갔다.”는 유인 전화를 걸어 확인차 나온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추적을 시작한 지 두달 만이다. 김 경사는 지능사기의 대부분은 남의 명의를 도용해 이뤄지기 때문에 신상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른바 ‘대포폰’ ‘대포카’ 등은 남의 신상을 이용해 핸드폰이나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한 뒤 팔아먹는 대표적인 경우라는 것이다.김 경사가 최근 중점적으로 수사를 펴는 것이 이 분야다. “사람들이 자신의 신상정보를 소홀히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범죄의 원인을 제공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김 경사는 특히 사채나 카드 사기로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신문이나 전단지 등에 실린 사채나 카드대출 광고는 100% 사기성이 있는 것으로 보면 틀림없습니다.” 김 경사는 “지능범죄일수록 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없는 사람들을 울리는 범죄자를 한 명이라도 더 잡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 美법원 “경쟁사 카드발급 제한 못한다”

    |뉴욕 AFP 연합|세계 양대 신용카드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회원 은행사로 하여금 경쟁 카드사의 신용카드 발급을 금지한 행위는 불공정 독점행위에 해당한다고 미 연방대법원이 재확인했다.대법원 대변인은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제기한 상고를 “기각했다.”고 4일 밝혔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지방법원과 뉴욕순회 항소법원으로부터 자사의 회원 은행이 디스커버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같은 경쟁사의 카드발급을 금지토록 한 조항이 불공정 독점행위라며 이를 폐기하라는 판결을 받자 이에 불복,대법원에 상고했었다. 기각 결정이 내려지자 마스터카드는 “(카드사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케네스 셰노 회장은 성명에서 “대법원 결정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넓혀준 것”이라고 환영했다.
  • 금융권 취업문 ‘바늘구멍’…수출입銀 81대1

    금융권 취업문 ‘바늘구멍’…수출입銀 81대1

    은행·보험·카드사 등 금융권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다.뽑는 인원은 예전보다 줄어들었지만,높은 연봉 등으로 지원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경기침체가 지속되는 데다 향후 금융권에 구조조정 한파가 또다시 몰아칠 것으로 보여 취업전망은 더 어둡다.상대·법대생들의 ‘금융권 우대’도 옛말이 됐다. ●MBA도 떨어져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달 24일 인터넷을 통해 올해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0명 모집에 2445명이 원서를 제출,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난해에는 71.5대 1이었다.신한카드도 최근 10명 모집에 1500명이 몰려 15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국책은행들은 그나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보조를 맞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많은 규모의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지만,시중은행 중 절반은 아직 신규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구조조정을 코앞에 둔 증권사와 부실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카드사 역시 채용 계획이 없거나,필요할 때만 채용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입행원을 채용할 때마다 경영대학원 석사(MBA),공인회계사,금융자산관리사 등이 지원하지만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높은 연봉이 최대의 매력 취업 준비생들이 기를 쓰고 금융권에 ‘입성’하려는 것은 타업종에 비해 연봉수준이 높기 때문이다.취업정보회사 인크루트 김성주 팀장은 “금융권 초임연봉은 3000만∼3800만원으로 일반 대기업(2600만∼3000만원)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해당 금융회사의 경영 실적만 좋으면 성과급이 별도로 지급된다.여기에 직원우대 대출 혜택과 상대적으로 높은 복리후생 등도 매력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전형과정이 관건 금융권의 전형과정은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전에는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상식 위주의 필기시험과 면접을 보는 정도였다.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조별 토론과 프리젠테이션 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주제 역시 ‘모바일뱅킹으로 누드집 배포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하나은행),‘공무원 노조의 단체행동권’(기업은행),‘삼성전자의 경영전략’(수출입은행),임금피크제(삼성생명) 등으로 다양하다.또한 서해대교를 한강으로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국민은행) 등의 기상천외한 질문이 나오는가 하면,6명이 조를 짜서 그림을 맞추는 게임(우리은행)이 벌어지기도 한다.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원어민의 영어 인터뷰가 포함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은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고시생을 방불케 할 정도로 토론·논술 등을 준비한다.종합지·경제지를 숙독하는 것은 기본이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seoul.co.kr
  • 전업카드사 연체이자 ‘도마에’

    삼성·LG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연체이자 산정 방식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은행계 또는 외국계 카드사와는 달리 연체 기간을 상대적으로 늘려 계산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카드사들은 고객이 선택한 결제일이 휴일이라면,휴일 이후의 첫 영업일(결제대금 납부일자)에 카드 결제 대금을 받는다.이번 추석 연휴의 경우 고객의 결제일이 25일이었다면 은행이 처음 문을 여는 30일에 카드 대금을 내면 연체이자를 물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문제는 카드 대금 납부 시점을 넘길 경우 연체 기간을 어떻게 산정하느냐는 것이다.삼성·LG·롯데·신한·현대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의 경우 30일 카드 대금이 결제되면 문제가 없다. 다만 통장 잔고가 없어 30일 결제 처리가 안되면 사정은 달라진다.고객이 카드사와 약속했던 결제일부터 계산해 연체이자를 물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은행계 카드사인 비씨카드와 KB카드는 결제대금 납부 일자를 기준으로 연체이자를 매기고 있다.30일을 넘긴 기간에 대해서만 연체금을 물린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카드 수수료분쟁 장기화

    카드 수수료분쟁 장기화

    추석연휴가 끝나면서 카드사들과 할인점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신세계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까르푸·월마트 등 할인점의 카드 가맹점 재계약포기 시기가 초읽기에 들어간 탓이다.그러나 양측의 양보 없는 싸움으로 카드수수료 분쟁은 장기화 조짐을 보여 고객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할인점 업계 3위인 롯데마트는 내달 1일부터 35개 전점포에서 삼성카드를 받지 않는다.삼성카드는 지난 23일부터 롯데마트측에 수수료를 현행 1.5%에서 2.3%로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롯데마트는 이에 대해 “추석대목을 맞아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삼성카드를 받았지만 10월1일부터는 카드사용을 중단하겠다.”고 거듭 밝혔다.이어 업계 4위인 까르푸와 5위인 월마트도 삼성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포기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 카드 수수료 분쟁은 2위 업체인 홈플러스를 제외한 모든 할인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비씨카드는 “할인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손해다.”는 입장이고,이마트는 “원가공개 등 타당한 이유를 내놓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양보의 기미가 없어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다.현상황에서의 협상전망은 카드사보다는 할인점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먼저 카드사들은 목소리가 분산되고 있지만 할인점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지난 16일 개점한 월마트 포항점에서 KB·LG카드는 수수료율 1.5%로 계약했지만 비씨카드는 2.0%를 제시,계약을 거부당했다.또 카드의 경우 소비자들은 제휴카드·현금 등 대체수단이 다양하지만 할인점에 대한 선택권은 제한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신용불량 해외이주자 6931명

    해외이주를 신청한 뒤 출국 직전에 은행,카드,보험사들로부터 의도적으로 고액대출을 받아 이를 갚지 않고 이민을 떠나는 ‘신용불량 해외이주자’가 약 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해외이주자 10명중 1명꼴에 해당하는 숫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90년부터 올 2월까지 해외로 이주한 7만 9629명중 8.7%인 6931명이 해외이주를 신청한 후 금융회사들로부터 고액을 대출받아 이를 갚지 않고 해외로 이주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들 신용불량 해외이주자의 총 부채규모는 모두 8039억원으로 1인당 평균 부채규모만도 1억 2000만원에 달한다. 금융권별로는 ▲은행 2946명,42.5% ▲카드사 1143명,16.5% ▲보험사 412명,5.9% 등의 분포를 보였다.금융권별 부채규모는 ▲은행 4862억원,60.5% ▲각종 기금 889억원,11.1% ▲저축은행 452억원,5.6% ▲카드사 391억원,4.9%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권별 1인당 평균 부채규모가 각종 기금은 9억원,저축은행은 6억 3000만원,은행은 1억 7000만원 등으로 나타나 규모가 영세한 저축은행이나 국민의 세금 등으로 운영되는 기금의 피해가 더 컸다. 금감원과 은행연합회는 임시방편으로 ‘정보관리 규약’을 개정,오는 11월부터 해외이주에 앞서 환전을 신청할 경우 환전신청자와 이주자 가족 전원의 인적사항을 은행연합회에 집중,채무상황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빚더미 족쇄 풀어 주세요”

    “빚더미 족쇄 풀어 주세요”

    “개인회생제도를 신청하고 싶어요.더 이상 무너지고 싶지 않습니다.” 개인회생제도가 23일 전국 14개 법원에서 일제히 시작됐다.신용불량자가 370만명이 넘어선 가운데 이날 하루 수천명이 희망을 품고 법원을 찾았다.하지만 불과 49명만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았다.자격요건이 워낙 까다로운 데다 신청절차·서류도 복잡해 대부분 그냥 돌아서야 했다. ●10명 가운데 4명만 자격요건 갖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를 찾은 최모(52)씨는 오전 내내 접수대 앞을 떠나지 못했다.식당에서 일하는 최씨는 은행빚과 카드빚 3800만원을 졌다.남편은 4년 전부터 중풍을 앓고 있다.집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20만원짜리.달마다 120만원씩 벌지만,남편 약값과 카드이자를 내다보면 늘 제자리걸음이다. 최씨는 이날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법원을 찾았다.그러나 식당 주방보조 일자리를 갖고는 접수조차 할 수 없었다.최씨는 “파산하면,병든 남편과 길거리에 나앉아야 하는데….평생 빚에 쪼들리고,은행에서 욕 먹어가며 살아야 하느냐.”며 눈시울을 붉혔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를 찾은 사람은 301명,전화상담은 535건에 달했다.그러나 접수는 8건에 불과했다.60% 이상이 개인회생제도의 적용 대상인 최저생계비 이상의 일정한 수입을 올리는 월급생활자나 자영업자가 아니었고,나머지는 접수서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의정부·인천·수원·춘천·대전·청주·대구·부산·창원·울산·광주·전주·제주 등 개인회생제도를 시행한 다른 법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법원 관계자는 “원금을 다 값지 않아도 된다는 말만 듣고 무조건 찾아온 많은 민원인들이 헛걸음을 했다.”고 설명했다. ●첫 접수자 30대 국영기업 직원 개인회생제도 적용 대상자라 해도 갖춰야 할 서류가 많아 접수는 어려웠다. 필요한 서류는 신청서,채권자목록,재산목록,지출·수입목록,소득증명서,변제계획서,진술서 등이다. 이날 오전 7시40분에 접수창구에 도착한 세무사 사무실 직원 김모(40·여)씨는 “법원을 찾아 상담을 받은 뒤 은행·카드사를 찾아다니며 대출내역을 받아오고,변제계획을 세웠다.꼬박 1주일 걸렸다.”고 말했다. 첫 접수자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은 30대 중반의 국영기업 직원이었다. 민원인들은 높은 법률비용에도 불평을 쏟아냈다.빌딩 관리인 서모(52)씨는 “법원 상담이 형식적이라서 변호사 도움이 필요한데 비용 200만∼300만원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고 한숨지었다. 차한성 파산부 수석부장은 “법원은 채권자와 채무자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기에 민원상담에 한계가 있다.”면서 “채무자는 법률구조공단 등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구조공단에 가도 재산조회 비용 등 1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미국은 채권자가 변호사 비용을 부담하며,일본은 변호사협회가 운영하는 법률부조협회가 채무자에게 변호사 비용을 빌려준 뒤 나중에 돌려받는다. 정은주 박경호기자 ejung@seoul.co.kr ●개인회생제도 이 제도를 이용하면 사채 등 개인채무가 15억원 이하인 악성 신용불량자도 구제를 받을 수 있다. 파산선고에 따른 신분의 불이익이 없다는 점에서 개인파산제와 다르다.그러나 대상자는 정기적인 수입이 있는 급여소득자(월급생활자)나 영업소득자(개인사업 및 자영업자)로 국한된다. 채무변제기간은 최단 3년,최장 8년으로 계획대로 변제하면 법원은 ‘면책결정’을 내리며,면책결정을 받은 채무자는 나머지 채무를 감면받는다.
  • 카드·할인점 수수료분쟁 ‘편싸움’으로 확산

    카드·할인점 수수료분쟁 ‘편싸움’으로 확산

    신용카드 결제수수료 인상을 둘러싼 카드업계와 유통업계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비씨카드와 이마트간의 ‘개인전’에 이어 삼성카드 등 3개 카드사가 다른 할인점 3곳에 대해서도 수수료 인상을 통보하면서 ‘단체전’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할인점 업계 3위인 롯데마트가 삼성카드의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이마트에 이은 결제중단 사태가 우려된다.롯데마트는 인상안을 거두지 않을 경우 추석연휴 직후인 10월1일부터 삼성카드와의 가맹점 계약을 해지키로 했다. 삼성카드는 17일 롯데마트와 까르푸,월마트 등 할인점 3곳에 대해 오는 23일부터 가맹점 수수료율을 현행 1.5%에서 2.3%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LG카드도 이보다 하루 이른 22일부터 까르푸에 대한 수수료율을 현행 1.5%에서 2.2%로 인상키로 했다.KB카드는 24일부터 월마트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를 현행 1.5%에서 2.2%로 올린다.이마트에 집중됐던 카드사의 공세가 전 할인점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날 “현재로서는 할인점 매출이 발생할수록 적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할인점들과 실무협상을 벌여 추석연휴 이전에 조정할 방침이었으나 현재로선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이날 “추석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고객 편의를 위해서 9월30일까지는 오른 수수료로 삼성카드를 받되 23∼30일 발생한 수수료 인상분에 대해서는 이마트처럼 소송을 통해 되돌려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10월1일부터 전국 33개 점포의 삼성카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수수료 인상을 통보하는 것은 상거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했다.롯데마트에서 삼성카드의 결제 비중은 7% 정도다.까르푸와 월마트 등 외국계 할인점들은 즉각적인 반응은 피하면서도 일단 이마트·롯데마트 등과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실무협상에서 카드사들은 “할인점에서 카드를 사용할수록 손해여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할인점은 “원가공개 없이는 수수료를 인상할 수 없고,오히려 인하요인마저 있다.”고 맞서 협상이 제자리 걸음이다. 이마트를 집중 공략해온 카드사들이 롯데마트 등으로 확전을 시도한 것은 불공정 담합행위를 피하려는 고육책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LG카드는 이날 LG홈쇼핑과 CJ홈쇼핑,현대홈쇼핑,한국농수산방송 등 홈쇼핑 4사의 가맹점 수수료를 오는 22일부터 2.0%에서 2.3∼2.5%로 인상한다고 밝혀 수수료 분쟁의 불똥이 홈쇼핑으로 번지고 있다. 비씨카드는 이에 앞서 지난 15일 LG·현대·CJ·우리·농수산 홈쇼핑 등 5개 홈쇼핑에 대해 카드수수료율을 현행 2.0%에서 2.3%로 인상하는 것을 합의했다고 발표,홈쇼핑업체로부터 “완전 합의한 것은 아니다.”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강동형 김경운기자 yunbin@seoul.co.kr
  • 접점 못찾는 수수료 분쟁

    접점 못찾는 수수료 분쟁

    “할인점에서 매출이 발생할수록 손해가 커진다.1.5%에서 2.2%이상 올려야 한다.”(비씨카드 이호군사장) “왜 우리에게만 수수료를 올리려고 하느냐.납득할 만한 원가 공개 없이는 수수료를 단 한 푼도 올려줄 수 없다.”(신세계 구학서 사장) 비씨카드사의 신세계 이마트에 대한 일방적인 카드수수료율 인상을 둘러싼 이견은 양사 대표들의 얘기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마주 달리는 기차 양측의 가장 큰 쟁점은 카드 수수료 원가부문.지난 14일 개최된 실무협상에서도 신세계 이마트는 원가 공개를 거듭 요구했다.이마트는 “비씨카드사의 원가는 0.4%로 앉아서 1.1%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비씨카드측은 이에 대해 “회사기밀인 원가를 이마트는 공개할 수 있느냐.”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섰다.또 “이마트의 원가 산정방식은 십여가지의 원가 가운데 2∼3개를 반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마트 고위관계자는 서로 양보하는 선에서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카드사들이 바라는 일이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비씨카드의 공세에 국민·LG카드사가 가세,외형상 카드사가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마트가 결사항전의 태세이고,비씨카드와 국민·LG를 분리대응하면서 이마트가 오히려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비씨카드를 비롯,국민·LG카드의 공세는 할인점 업계 1위인 신세계 이마트 66개 점포에 집중되고 있다. 롯데마트가 신규점에서 비씨카드 가맹점을 해지하고 월마트도 16일 문을 여는 포항점에 비씨카드가 2.0%의 수수료를 적용하자 가맹점 계약을 맺지 않는 등 이마트의 편을 들었지만 카드사들의 본격적인 공세는 아니다. 그러나 할인점들이 나름대로 단합하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자중지란을 보이고 있다.비씨카드는 월마트에는 수수료율을 2.2%가 아닌 2.0%로 차등 적용을 요구하자,국민·LG카드는 1.5%로 가맹점 계약을 맺는 등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이마트, LG카드 상대 인상수수료 반환소송

    신세계 이마트는 14일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인상한 카드 수수료를 적용한 LG카드에 대해 부당공제대금 반환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9일에도 KB카드를 상대로 이같은 소송을 제기,이마트-비시카드간 갈등이 법정으로 비화됐다.이마트와 카드사간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갈등의 당사자인 이마트와 비씨카드는 이날 문제해결을 위한 실무협상을 갖고 해법 찾기에 나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LG카드에 대한 소송과 관련,“LG카드가 점포별 가맹점 계약이 만료되지 않았는데도 지난 7일부터 수수료를 기존의 1.5%에서 2.2%로 인상해 7일 하루 이마트 전점포에서 발생한 LG카드 매출에서 880만 1756원의 수수료를 부당하게 공제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는 LG카드가 수수료 인상을 철회하지 않은 채 계속 적용할 경우 매일 부당하게 공제되는 수수료도 반환청구 소송에 포함시켜 금액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마트는 또 LG카드가 수수료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11월4일로 1.5%의 수수료 적용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속초점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열린 이마트와 비씨카드간 실무협상에서 양측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상안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서로의 입장만을 밝힌 채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이마트-비씨카드 수수료분쟁 14일 실무협상

    신세계 이마트는 13일 비씨카드와 가맹점 수수료분쟁 해결을 위해 지난주에 양사 대표자간 만남을 가진데 이어 14일 실무협상을 갖기로 했다.이에따라 이번 사태의 조기 해결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이날 실무협상전망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 대신 고개를 가로 저어 비씨카드측이 기존의 입장을 바꾸기 전에는 협상이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이마트 관계자는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비씨카드측이 수수료 인상을 철회하고 진전된 안을 갖고 협상에 나서면 원가구조 개선 및 수수료 인상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도 “실무협상에서 수수료 현실화의 불가피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면서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상을 통한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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