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카드사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관악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사직서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90
  • 인천서 돈벌어 서울서 씁니다

    인천시민의 역외소비율이 전국 최고로 나타나 지역경제 침체의 주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주요 3개 신용카드 회사(국민, BC, 신한)의 매출액을 바탕으로 역외소비율을 분석한 결과 인천의 지난해 역외소비율은 53.2%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위였다. 인천의 역외소비율은 전국 평균 42.3%보다 무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반대로 타지역 주민이 인천에서 지출하는 소비유입률은 전국에서 9번째인 25.6%로 나타났다. 3개 신용카드의 역외소비금액만 4조원에 달해 다른 신용카드사와 현금 등을 포함하면 인천시의 1년 예산(7조원)을 훌쩍 넘는 10조원가량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의 역외소비율(53.2%) 중 32.2%는 서울에서, 14.2%는 경기도, 나머지 6.8%는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용역서비스(77.8%), 오락·문화(46.9%), 음식·숙박(39.4%), 의류·잡화(38.8%), 교육(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인천이 수도권치고는 문화, 관광, 쇼핑 인프라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 놀이시설이 전무하고 제대로 된 문화시설은 종합문화예술회관이 고작이다. 백화점은 2개, 호텔은 5개뿐이어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들마저 서울로 빠져나가는 실정이다. 역외소비가 늘어나면 지역경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 부진으로 이어져 고용 및 가계 소득이 축소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 서울이나 경기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지역경제가 독창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관광, 문화, 의료 등 취약 분야 인프라 구축과 함께 지역 상권개발 및 소비유입 요인을 발굴하는 게 시급하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광역 교통망은 늘어만 가는데 전 분야의 소비 인프라가 서울보다 크게 부족한 게 역외소비의 주원인”이라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다양한 소비요인을 발굴해 인천시민의 역외소비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앱형 vs 유심형… 모바일 신용카드 격돌

    앱형 모바일카드와 유심형 모바일카드 간 시장 선점 경쟁이 시작됐다. 주도권을 가진 통신 계열 카드사(유심형)에 맞서기 위해 비통신 계열 카드사들이 ‘앱형’을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협은행과 5개 전업계 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들이 공동으로 앱 카드를 개발해 9일부터 상용화에 나섰다. 이날부터 앱 카드를 발급하고 사용처를 계속 늘릴 예정이다. 앱 카드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플라스틱 카드 번호를 등록하면 바코드, QR코드, NFC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바코드 리더기가 있는 가맹점은 결제 단말기를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유심형 카드는 유심칩에 카드 정보를 내려받을 때 공인인증서 확인, 휴대전화 인증, 주민등록번호 및 결제 계좌 입력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발급 절차가 더 까다롭다. 하지만 하나SK카드와 비씨카드는 큰 틀에서 유심형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사용 편의성은 유심형 방식이 훨씬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앱카드는 결제할 때마다 스마트폰의 앱을 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유심형 카드는 일명 ‘동글이’(결제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된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유심형 카드로 결제하는 데 필요한 동글이 단말기는 10만원 안팎이지만 앱 카드 결제에 필요한 포스(POS) 단말기는 100만원 수준”이라면서 “대중화 측면에서 볼 땐 앱 카드보다는 유심형 카드가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8월 말 기준 유심형 카드 발급 수는 하나SK카드가 85만장(누적 이용금액 1800억원), 비씨카드가 75만장(731억원)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 말 앱 카드를 업계 최초로 시범 출시해 8월 말 기준 45만장(902억원)의 실적을 거두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금융 소비자 불만 상반기 10% 늘어

    올 상반기 금융회사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금융당국이 민원 발생을 줄이라고 바짝 고삐를 죄었지만 거의 먹혀들지 않은 셈이다. 업종별로 씨티은행, 현대카드, KDB생명, AIG손해보험, 동양증권의 민원 건수가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금융 민원 건수가 4만 25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8661건)에 비해 10.1%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가 지난해보다 42.7%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은행(14.9%), 보험(12.2%)이 뒤를 이었다. 은행권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중도금 대출과 근저당 설정비 반환 등 ‘여신’ 관련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했다. 부가 혜택 축소 등에 따른 신용카드 민원은 11.5% 늘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셀트리온 공매도 등과 관련한 불공정 거래 조사 요구가 112%나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부문이 12% 증가했다. 금융회사별 민원 발생 건수는 씨티은행이 고객 10만명당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환은행(5.2건), SC은행(4.7건), 하나은행(3.7건), 우리은행(3.5건) 순이었다. 카드사는 현대카드(고객 10만명당 5.3건), 롯데카드(4.9건), 삼성카드(4.4건), 신한카드(4.2건), 하나SK카드(3.7건) 순이었다. 생명보험사는 KDB생명이 보유계약 10만건당 2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ING생명(23.7건), 알리안츠생명(21.0건), 흥국생명(19.1건), 동양생명(18.5건) 순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AIG손보(26.5건), 흥국화재(21.6건), 롯데손해보험(19.1건), LIG손해보험(17.7건), 악사손해보험(15.6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증권사는 동양증권이 10만 계좌당 3.8건으로 최다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법인카드 연체 땐 회사만 책임

    법인카드를 발급받을 때 앞으로 임직원에게 연대보증을 요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규모가 영세한 회사가 임직원 개인의 신용으로 법인카드를 발급받는 관행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오는 17일부터 법인카드 회원 약관에서 연대보증인을 요구할 수 없도록 바꾼다고 6일 밝혔다. 단, 최대주주나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대주주 등에 대해선 연대보증을 요구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초부터 이런 내용을 약관에 적용했고, 하나SK카드는 10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등 나머지 전업계 카드사들도 이미 적용했거나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제2금융권의 ‘연대보증 폐지’ 방침을 결정했다. 기존엔 임직원 이름이 적힌 ‘개인형 법인카드’는 해당 직원이 연대보증을 서 책임을 공유했지만, 앞으론 법인카드가 연체되면 회사에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법인카드가 연체됐을 때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러나 최대주주와 같은 경영의 실질적 책임이 있는 사람은 회사와 동일시해 예외를 뒀다”고 말했다. 신규 법인카드 회원에겐 개정된 약관이 적용되지만 기존 회원은 계약을 갱신해야 새로운 내용이 적용될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소비자 뒷전인 서울시·국토부 호환카드 싸움

    한 장의 카드로 전국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사업이 반쪽 서비스로 시작될 위기에 처했다. 국토교통부가 오는 11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이 사업에 50% 이상의 시장을 차지하는 서울시가 빠졌기 때문이다. 양측 실무진이 협의 중이어서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절반의 서비스로 인한 국민의 불편이 이어질까 심히 우려된다. 국토부는 어제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와 협의를 끝내고 교통카드 전국 호환 협약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지역마다 사업자가 달라 호환이 안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2007년 시작한 호환교통카드 시책이다. 지금의 교통카드는 특정 지역의 버스와 지하철에만 사용 가능하지만, 호환교통카드는 전국의 고속도로·철도·공항·지하철·시내버스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선박·공영주차장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양측의 주장이 대립하는 데는 교통카드시장에 대한 기업의 이해타산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T머니’ 사업체와 국토부의 시스템을 개발한 사업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T머니는 서울시가 1대 주주(36%)로 전국 교통카드 시장의 53%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연간 1000억원대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런 이해관계로 서울시는 “기존 교통카드도 함께 사용토록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표준을 따라야 하고, 사업자 간의 형평성 차원에서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그동안 양측은 수없이 협상을 벌여 왔다고 한다. 많은 사업이 그렇듯이 서로 간에 일방적 주장과 의혹도 난무했다. 예컨대 서울시는 국토부의 호환카드가 일반형(2500원)보다 두 배나 비싸고 도로공사의 수익으로 들어간다고 주장하고, 국토부는 서울시가 시장지배자적인 고자세를 너무 내세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서비스의 주체는 기관과 사업자가 아니라 교통카드를 하루에 평균 두 번씩은 사용하는 국민이다.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의 편의성을 높이는 교통 시책이 반쪽 서비스로 시작돼서는 안 된다는 데 있다. 전국호환교통카드의 기술 표준과 서울시의 교통카드 기술표준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니, 두 기관은 힘겨루기를 접고 절충점을 속히 찾길 바란다. 특히 사사로운 업체 간의 이해관계를 등에 업고 대국민 서비스를 볼모로 해선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두 기관 간에 타협할 시간은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
  • 체크카드 ‘신데렐라 현상’ 없이 24시간 사용

    체크카드 ‘신데렐라 현상’ 없이 24시간 사용

    밤 12시만 되면 체크카드 결제가 일시 중단되는 ‘신데렐라 현상’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사라져 24시간 중단 없는 사용이 가능해진다. 체크카드 하루 사용한도도 최대 600만원으로 늘어난다. 신용카드 발급 위주의 성과보상 체계도 조정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윤수 금융위 중소금융과장은 “체크카드 이용을 활성화해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고 가계부채 문제도 완화하려고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체크카드 하루 사용한도는 200만~300만원이다. 혼수 장만 등 고액 결제 때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에 따라 한도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콜센터 등에 요청하면 600만원 이상 결제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결제 취소 때 겪는 불편함도 줄어든다.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결제대금 반환까지 일주일 가까이 걸렸다. 업무처리절차 개선을 통해 반환기간이 2일 이내로 줄어든다. 은행과 카드사 간 제휴도 늘어난다. 모든 은행과 카드사가 계좌 제휴를 해 어떤 카드를 만들든지 결제 은행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KB국민카드에서 체크카드를 만들고 결제계좌는 농협은행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엔 체크카드 대부분의 결제 은행은 같은 계열 은행으로 제한됐다. 은행 등 금융사의 신용카드 중심 인센티브 체계도 개선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간 모집수당이나 핵심성과지표(KPI) 차이를 이달 안에 일정 범위 이내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신한은행 직원은 체크카드 한 장을 발급하면 5000원의 수당을 받지만 신용카드를 발급하면 이보다 18배 많은 9만원을 받는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신용카드를 한 장 발급하면 11만원을 받지만, 체크카드를 발급하면 인센티브가 1만 2500원에 불과하다. 각 지점이 받는 은행 KPI도 체크카드는 찬밥이다. 외환은행은 신용카드 한 장에는 1점을 주지만 체크카드에는 0.1점만 준다. 10배 차이다. 은행원들이 체크카드 발급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 밖에도 카드사별 체크카드 발급과 이용실적을 3개월마다 공시한다. 그동안 총 합계만 발표해 회사별 실적을 알기 어려웠다. 금융위는 또 한 해 3조 4000억원(지난해 기준)에 달하는 신용카드 마케팅 비용 축소도 유도할 방침이다. 이전에도 금융위는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한 각종 대책을 발표했다. 2011년 하이브리드카드(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겸용) 발급을 허용했고, 지난 3월엔 체크카드 이용실적을 신용등급 평가 때 반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체크카드 이용 증가율은 기대에 못 미쳤다. 전체 카드 이용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9.0%에서 2011년 13.2%, 올 하반기 15.4%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국(44.7%), 영국(73.1%), 독일(98.1%) 등 다른 나라의 체크카드 이용 비중보다 현저히 낮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로‘홀대’대출

    경로‘홀대’대출

    지난해 서울에 사는 A(65)씨는 20년 전 빌렸던 담보대출의 만기가 다가와 한 은행에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담보 등 모든 조건이 20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해당 은행은 자체 심사기준을 통해 60세가 넘으면 무조건 대출을 제한했다. 부랴부랴 직장에 다니는 아들을 통해 대출을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대출이 연체돼 A씨는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불이익을 당했다. 금융감독원은 2일 55~70세로 연령 상한을 정해 놓고 이보다 나이가 많은 고객에게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대출을 제한한 은행 3곳 등 금융사 53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과 10월 금감원이 모든 금융사에 고령자에 대한 차별 관행을 없애라고 지도했으나 일부 금융사들은 여전히 배짱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은행을 포함해 농·수협 단위조합과 저축은행 37곳, 캐피털사 11곳 등에서 고령층에 대출을 제한한 상품 수는 269개나 됐다. 금감원은 해당 금융사의 이름은 “영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고령자에 대한 대출 심사절차 차별 관행도 여전했다. ▲60세 이상이라고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본점 심사를 더 받도록 하거나 ▲55세 이상이라고 재심사 대상에 포함하는 사례들이 적발됐다. 특히 카드사는 일반 고객에게는 소액자금을 카드론 등 자동승인 대출을 통해 빌려 줬지만 70세 이상에게는 별도 절차를 마련해 까다롭게 심사했다. 이런 대우에도 인구 고령화로 고령층은 금융사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 6월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예금은 전체의 34.8%(257조 6000억원)다. 지난 3년간 9.7%가 증가, 전체 예금 증가율(4.1%)을 크게 웃돌았다. 대출도 지난 3년간 17.7% 늘어나 전체 대출의 18.3%를 차지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티머니 1대 주주 서울시 ‘전국 교통카드’ 손젓는데…

    오는 11월 도입 예정인 전국호환 교통카드 사업이 서울시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국토교통부는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교통카드를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철도·버스·도로운영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교통카드 전국 호환 추진 협약식과 16개 시·도 실무협약을 맺는다. 그런데 이번 협약에는 유독 서울시만 빠진다.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한 장의 카드로 전국 버스·지하철·기차·택시·고속도로 요금의 지불이 가능한 ‘원카드 올패스’(One Card All Pass)를 말한다. 현재의 교통카드는 지역별로 버스·지하철·일부 택시에만 호환돼 이용자들의 불편이 따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공공재 성격이 아닌 특정회사의 독점·유료기술로 전국 호환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8년부터 전국 교통카드의 국가표준 개발·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중교통법을 개정하고 재정을 투입, 단말기 및 정산시스템 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전국 교통수단에서 호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오는 11월 선불식(충전식)카드를 먼저 출시한 뒤 내년 하반기까지 선박·공공자전거·공영주차장 요금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정부의 추진 방안에 제동을 걸면서 자칫 반쪽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를 안고 있다. 서울시도 명분상 전국호환 카드사업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를 전국호환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 풀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티머니가 쓰고 있는 기술 역시 기술표준원이 제시한 국가표준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미 개발된 기술을 국가 표준기술로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교통카드 시장의 53%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이 회사 지분 36%(1대 주주)를 소유하고 연간 수수료로 1100억원 정도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또 이미 발행한 2억장의 티머니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6000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하고, 시민들이 신규 카드로 교환하려면 3000~500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티머니를 전국호환 교통카드로 사용할 것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서울시의 주장은 사업자 간 형평성 차원에서 수용할 수 없고 가장 경제적인 방법(표준기술 개발·보급)을 확산한다는 정책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예를 들어 코레일이 티머니 기술을 이용, 철도카드사업을 하면서 연간 80억원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으나 신규 카드기술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몇몇 지자체도 티머니 기술을 이용, 교통카드 사업을 하면서 수수료를 내고 있다. 국토부는 신규 카드는 새로운 카드 사업자가 간단한 프로그램 수정만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어 확장·수용 가능성도 뛰어난 기술이라고 주장한다. 서울시 주장대로 이미 발행한 교통카드를 폐기하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서비스가 접목된 신규 카드와 기존 카드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길을 터놨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맹성규 종합교통정책관은 “전국호환 카드는 기술표준을 모든 카드사에 개방하는 것”이라며 “11월까지 서울시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서울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카드사 부가혜택 축소… 작년 1600만명 피해

    카드사 부가혜택 축소… 작년 1600만명 피해

    신용카드사의 부가 혜택 축소로 인한 피해 고객 수가 최근 2년 새 20배 이상 늘어났다. 카드사들이 부가 혜택을 미끼로 고객을 모으고는 슬그머니 줄여 버린 부가 혜택이 2010년 6개에서 지난해 63개로 10배 이상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신규 카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부가 혜택 의무 유지 기간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금융감독원이 2일 박대동 새누리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카드 부가혜택 의무 유지기간(1년)이 지나고 나서 2년 내 줄인 부가 혜택은 2010년 6개, 2011년 18개, 지난해 63개로 급증했다. 부가 혜택이 줄어들어 피해를 본 고객은 2010년 98만명, 2011년 1530만명, 지난해 1597만명으로 늘었다. 올 3월까지 축소된 부가 혜택만 25개, 피해 고객은 1874만명에 달했다. 특히 의무 유지 기간이 지난 뒤 1년도 안 돼 줄어든 부가 혜택은 2010년 2개에서 지난해는 30개로 크게 늘었다. 혜택 축소까지 기간이 너무 짧아 ‘먹튀’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부가 혜택을 줄인 대표적인 카드는 국민카드 ‘굿데이 카드’, 롯데카드 ‘VEEX’, 신한카드 ‘레이디 BEST’, 씨티은행 ‘씨티클리어 카드’, 하나SK카드 ‘터치1’ 등이다. 올해는 국민카드 ‘혜담카드’의 부가혜택이 크게 줄었다. 이들 카드는 부가 혜택 이용의 기준이 되는 전월 실적을 올리거나 할인, 포인트, 마일리지, 우대 서비스 등을 대폭 줄였다. 카드사의 이런 수법이 통하는 이유는 부가 혜택을 줄여도 고객이 카드를 해지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발급받은 카드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고 부가 혜택이 줄었는지도 모르는 고객이 많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카드 부가혜택 축소 전 가입자는 1597만명이었으나 축소 후 해지자는 12.3%인 197만명에 머물렀다. 열에 아홉은 부가 혜택이 줄어든 카드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카드사의 꼼수를 막으려면 부가 혜택 유지 기간을 3년 이상으로 늘리고 가입자에 대한 부가 혜택 축소 고지 방식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카드사의 무분별한 부가 혜택 변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카드사가 신청한 신규 카드 상품 약관 심사 시 향후 3년 내 수익성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심사하고 있다. 또 금융위원회와 부가혜택 의무 유지 기간을 3년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융산업-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3) KB금융지주

    [금융산업-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3) KB금융지주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 요즘 금융권이 비상이다. 국내외 경제 저성장 기조 탓에 수익성이 반 토막 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B금융지주의 리딩뱅크(선도은행) 위상 회복의 무기는 의외로 소박하다. 지난 7월 취임식에서 임영록 회장은 “지금은 덩치를 키울 때가 아니라 힘을 길러야 할 때”라면서 “기본과 원칙에 기반을 둔 지속 가능 경영”을 강조했다. 사실 금융업의 기본 중 기본인 ‘소매금융’은 KB금융이 가장 경쟁력을 나타내는 분야다. 올 6월 말 기준 전 계열사 거래 고객은 3000만명, 영업망은 1200개를 넘었다. 국내 최대 수준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고객 만족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고객만족도(NCSI)에서 은행 부문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국내 최초로 상반기 스마트뱅킹 고객 700만명을 돌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운영 체계를 강화해 장기 거래 고객 기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미래 고객을 창출하도록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영업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고객만족(CS) 활동을 더욱 특화할 계획이다. 전문 역량을 갖춘 CS 매니저의 직원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월 21일을 ‘KB금융소비자의 날’로 지정했다. 영업 현장을 중심으로 지점장이 직접 고객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신속히 경영진에 보고하는 체계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KB금융은 또 해외 진출이 미래 성장동력임을 인식해 한층 효율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꾀하고 있다. ‘선(先)점검 후(後)진출’을 기본으로 글로벌 담당 조직과 리스크 관련 부서, 그룹 산하 경영연구소가 협력해 해외 네트워크의 위험 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요 사업장인 일본 및 중국에 대해서도 원점에서 점검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도 고객 맞춤형 상품 구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산업이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시장점유율 경쟁 등 외형 중심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임을 인식하고 내실 강화를 통한 양적, 질적 균형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카드는 국민은행 등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국민카드가 가진 최대 강점인 은행과 카드사의 전국적인 영업점망을 활용해 특화된 가맹점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출상품 원금 선할인제도인 ‘금융세이브제도’를 활용하면 승산이 높다고 보고 있다. 디자인, 홍보, 고객 응대·상담, 소비자 보호 등 비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고객 가치 증진에도 매진하고 있다. 고객 민원 처리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고객접점(MOT) 관리 강화를 위해 마케팅부 내에 전담팀을 신설했다. 부서별로 발송되는 다양한 안내장뿐만 아니라 고객을 가장 먼저 만나는 회사 내 모든 접점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조직 슬림화도 KB금융이 힘을 쏟고 있는 분야다. 신속, 고효율 경영의 발판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임 회장 취임 이후 6명이던 부회장을 3명으로 줄였다. 사장급인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재무책임자(CRO)를 통합했다. 지주사의 권한도 단순화했다. ‘계열사 비전 및 경영 전략 수립, 계열사 해외 사업, 홍보 전략에 대한 지주사의 역할을 ‘업무 조정 및 지원’으로 조정했다. 비이자 수익 확대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 마련을 위한 핵심 과제다. 올 상반기 KB금융의 이자수익은 3조 3000억원으로 전체의 90%에 달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수익 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무리하게 신규 사업에 진출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 요구에 따른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개발, 상담 및 자산 운용 역량 강화 등을 바탕으로 은행의 핵심 수수료인 수익증권,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판매), 신탁, 외환 업무 등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자율 경영을 통한 성과 향상 극대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계열사 간 협업체계 효율화로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하고 증권의 홀세일(도매금융), 자산 운용의 주식형 펀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핵심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연매출 2억 초과 중소가맹점 카드 우대수수료 6개월 유예

    여신금융협회는 중소가맹점이 연 매출 2억원을 넘겨도 6개월간은 기존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이후 1년 6개월간 4차례에 걸쳐 수수료를 조정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자 21만명이 연간 945억원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 매출 2억원 이하의 중소가맹점은 신용카드 1.5%, 체크카드 1%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연 매출 2억원이 넘어 일반가맹점이 되면 체크카드는 카드사별로 최대 1.7%, 신용카드는 최대 2.7% 범위 안에서 적격비용을 산출해 요율을 정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2) 신한금융지주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2) 신한금융지주

    올 상반기 금융권 전반의 실적 하락 와중에도 신한금융지주는 유일하게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의 다음 목표는 국내의 한계를 깨고 나아가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미래성장동력으로 ▲따뜻한 금융 ▲브랜드 가치 ▲스마트 금융 ▲글로벌 시장 ▲은퇴 시장 등이 꼽힌다. ‘따뜻한 금융’은 한동우 회장이 2011년 취임하면서 줄기차게 강조해온 것이다.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나아가 고객과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과 효율성만 추구해온 금융권에 사회의 시선이 냉담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것을 반성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지주회사에 ‘따뜻한금융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각 계열사에 ‘따뜻한금융추진단’을 만들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영세기업에 잔금의 60%까지 선지급을 하거나 입찰 시 이행보증서를 면제해 주는 것도 상생 방안의 일부다.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금융교실은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어린이 금융체험 교실은 지난해 6월부터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위해 광화문에 ‘금융교육센터’를 열 계획이다. 또한 ‘신한 해피실버 금융교실’을 열어 전국 80여개 복지관에서 6500여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세무, 노후 재테크에 대해 강의했다. 아직까지 금융업에서 브랜드를 따지는 고객은 많지 않다. 어느 금융사를 가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한금융은 브랜드 가치가 미래 성장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상품이나 점포 수로 호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스스로 브랜드에 따라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신한금융은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 ‘제일 일하고 싶은 회사’를 세부 과제로 정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스마트금융은 금융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신용카드사는 지금까지 대금 결제를 주로 해왔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론 금리 인하,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체크카드 비중 증대 등 환경 변화로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졌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앱카드를 출시해 카드 발급 수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스마트폰 앱인 ‘스마트 월렛(지갑)’을 업그레이드해 내놓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수익이 악화되면서 최근 지점 숫자를 많이 줄이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새로운 채널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온라인 채널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형태의 대면 영업 방식도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다. 신한금융은 현재 15개국에 70개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 위주로 진출하고 있다. 베트남, 일본, 중국 등 핵심시장에서는 현지법인 체계를 갖추고 현지화 노력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 중형은행인 메트로익스프레스 은행의 지분을 인수하고 올 4월 미얀마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과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바레인 등 중동지역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에 비해 진출이 쉽고 시너지 창출을 할 수 있는 비은행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려고 한다”면서 “이미 베트남 지역에서 카드, 금융투자, 자산운용 등 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미얀마와 카자흐스탄에 같은 사업을 추진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퇴시장도 신한금융의 주요 관심사다. 신한은행은 올 6월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7조 6000억원으로 3년째 은행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6000억원으로 증권사 중 4위다.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주요 계열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퇴직연금 컨설팅지원센터’를 운영,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퇴시장 리서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개인별 맞춤 은퇴 설계를 제공해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카드 부가서비스 규제 딜레마

    [경제 블로그] 카드 부가서비스 규제 딜레마

    금융당국이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기간을 1년에서 3~5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최근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출시 후 1~2년마다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여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지만, 한편으로는 규제가 지나치면 혁신적인 신용카드 출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8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모든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와 부가서비스 유지기간, 부가서비스 축소 방법 등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20개 카드사 대부분 지난해 이후 부가서비스를 줄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가 부가서비스를 너무 자주 바꾼다는 민원이 많아 원인이 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서 필요하다면 감독규정 개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을 보면 카드사가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를 바꾸려면 ▲출시 후 1년간 해당 서비스를 유지했고 ▲해당 상품으로 수익이 나지 않았으며 ▲변경일 6개월 전 인터넷 홈페이지, 대금청구서, 우편서신, 이메일 중 2가지 방식으로 알렸을 때 등 3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합니다. 엄격해 보이지만 최근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춰 1~2년 만에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는 카드사가 속출했습니다. KB국민카드의 ‘혜담카드’와 하나SK카드의 ‘클럽 SK’ 등입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미끼로 고객을 신규 모집하고서 1~2년도 안 돼 카드사 혜택을 줄이는 것은 한 마디로 소비자를 속이는 일”이라면서 “초기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하면 부가서비스를 출시 1년만 유지하도록 한 현행 감독규정을 최소 3년이나 카드 유효기간인 5년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억울해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1년이 옳은지 그른지는 감독 당국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1년만 유지하면 된다고 규정돼 있지만 실제로 혜택을 줄이려면 앞으로 3년 이상 상품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는지를 밝혀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부터 가맹점 카드수수료를 줄인 데다 앞으로 대출금리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 부가서비스 축소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융당국 체크카드 활성화 ‘올인’ 신용카드 모집수수료 인하 추진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금융감독당국이 신용카드 모집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7일 “현재 신용카드 모집 수수료가 체크카드보다 월등히 높아 모집인들이 신용카드 발급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낮추면 과도하게 몰려 있는 신용카드 쏠림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현재 신용카드 한 장을 발급하면 모집인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8만원가량을 준다. 체크카드(약 1만원)에 비해 8배 정도 높다. 금융위는 신용카드 모집 수수료를 4만~5만원 수준으로만 낮춰도 신용카드 발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에 참여한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직 인하 폭에 대해서는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 신용카드에 지나치게 쏠려 있는 업계 구조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최근 카드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이런 내용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 초안을 공개하고 의견을 들은 바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초쯤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반발이다. 삼성카드나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신규 회원 모집을 모집인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만큼 영업력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를 활성화하는 데 왜 애꿎은 신용카드만 규제를 강화하려는지 모르겠다”면서 “신용카드 발급을 억제한다고 체크카드가 활성화된다는 건 지나치게 단순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카드 모집인들도 반대한다. 전광원 전국신용카드설계사협회 회장은 “카드 모집인 4만명가량이 생계형 영업인 상황에서 모집 수당을 줄인다는 건 우리 보고 죽으란 소리밖에 안 된다”면서 “만약 이 제도가 통과하면 온 몸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활성화 정책으로 7월 체크카드 사용은 전년 동월보다 17.3%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은 5.4% 증가에 그쳤다. 특히 일반 음식점과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등 생활밀접 업종에서 체크카드 사용이 26.0% 늘어났고, 신용카드 사용은 4.9% 줄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카드단말기 계약’ 편의점 본사 간부에 수십억 뒷돈

    ‘카드단말기 계약’ 편의점 본사 간부에 수십억 뒷돈

    대형편의점 직원들이 계약유지를 대가로 신용카드 결제승인 대행사(밴·VAN)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았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밴사와 대형가맹점 간 불법거래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 5부(부장 김석우)는 27일 신용카드 결제 계약 유지를 조건으로 뒷돈을 주고받은 A편의점 본사 전산본부장 박모(46)씨와 B밴사 간부 이모(48) 씨 등 5명을 사기·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B밴사 간부 이모씨 등은 대리점 계약 유지를 명목으로 2008년부터 3년간 B밴사 대리점주 최모(42·구속기소)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아챙기는 한편, 밴서비스 계약 체결 유지를 목적으로 A편의점 본사 간부 박씨 등에게 2007년부터 2년간 5억 68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베이트가 ‘B밴사 대리점주→B밴사→A편의점’으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이 형성된 것이다. 밴사는 신용카드 가맹점과 신용카드사 사이에서 결제 정보를 전달하거나, 가맹점의 현금영수증 매출 자료를 국세청에 전달한다. 신용카드는 결제 건당 100원의 수수료를 지급받고, 현금영수증은 건당 부가세 20원을 공제받는 형식으로 수수료를 받는다. 때문에 밴사는 발급 건수가 많은 대형 편의점 등에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해 왔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용카드와 현금 영수증에 대한 소득공제 제도가 확대되면서 밴사 사이에 가맹점 유치 경쟁이 치열해졌다”면서 “대형 가맹점이 밴사를 선택할 수 있는 위치가 되면서 리베이트 등 불공정 거래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모바일 통해 맞춤상품 설계…신용카드 3.0시대 앞장설 것”

    “모바일 통해 맞춤상품 설계…신용카드 3.0시대 앞장설 것”

    “지금이 상품 혜택이나 디자인에 대해 경쟁하는 ‘신용카드 2.0’ 시대라면 앞으로는 감성이나 문화, 공유 등이 중요한 ‘신용카드 3.0’ 시대가 찾아올 것입니다. 비씨카드가 이런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앞장서겠습니다.”이강태(59) 비씨카드 사장은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이 사장은 스마트폰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부터 사용, 할인 기능까지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신용카드 3.0 시대로 정의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내게 맞는 서비스만 골라 상품을 설계하고 실시간 상담을 통해 불편한 점은 즉각 개선하는 등 소비자와의 ‘공감’이 중요해질 거라는 의미다. 비씨카드는 대주주인 KT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공감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향후 주요 사업으로 ▲중소가맹점(연매출 2억원 미만) 전문 매입사업 추진 ▲해외시장 진출 ▲교육 등 신규사업 진출 등을 꼽았다. 현재 카드사와 중소가맹점은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고 있다. 중소가맹점은 전체 가맹점(240만개) 중 97%를 차지하지만 1년에 40%가 교체돼 관리 비용이 많이 들었다. 가맹점 수수료(1.5%)도 낮아 카드사 마케팅에 소외돼 있었다. 이 사장은 “카드사가 중소가맹점 관리로 지출하는 비용이 업계 전체로 따지면 약 2000억원 수준이라 비씨카드가 전문 매입 사업자가 되면 이 비용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다”면서 “중소가맹점도 카드사 마케팅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사업이 안정화되면 규모의 경제로 인해 처리 원가가 줄어 가맹점 수수료도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독점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인력 조정 문제, 밴(VAN) 대리점 반발 등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있는 신흥국에 결제 프로세싱 사업 모델도 수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에 대표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라면서 “우크라이나 FIDO그룹과 선불카드 사업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중국 인롄카드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 1년간 성과로 모바일카드, 글로벌카드 등의 확장을 꼽았다. 모바일 카드는 이달 월별 이용액이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비자나 마스터 등 해외 결제망을 이용하지 않고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글로벌카드는 현재 발급 좌수가 340만장을 넘어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카드사, 수익 악화에 부가서비스 축소 ‘꼼수’

    수익성이 악화된 신용카드사들이 주력 카드의 부가 서비스를 줄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처음에는 부가 서비스를 과도하게 제공한 뒤 나중에 줄이는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5월 출시한 뒤 지난 6월 말 기준 89만장이 팔린 하나SK카드의 ‘클럽 SK’는 주유 및 통신비 할인 서비스를 내년 2월부터 크게 줄인다. 지금까지는 전월 사용액이 30만원 이상만 되면 할인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40만원 이상을 써야 한다. 카드사 수익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고객에게 주는 부가 혜택을 크게 줄인 셈이다. 월 주유액의 경우 30만원까지 무제한으로 ℓ당 100원 또는 150원을 할인해 줬으나 월 2만 2000원까지 할인받도록 상한선을 정했다. 통신요금 할인은 3000원에서 2000원, 영화관 할인은 30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23일 “지난해 적자를 내는 등 경영 사정이 좋지 않았다”면서 “서비스를 실적에 맞게 조정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올레’ 카드는 12월부터 최장 34개월간 셋톱박스 임대료 2000원 할인 서비스를 중단한다. ‘하나투어’ 카드도 커피전문점 업종 이용 시 기본 1%씩 마일리지로 적립해 줬지만 12월부터 서비스를 없앤다. 씨티은행의 ‘씨티 리워드’는 11월 11일부터 일부 서비스를 축소·조정한다. 기존에는 전월 실적이 30만~70만원이면 기본 적립률이 0.75%였지만 0.5%로 낮아진다. 휴대전화 요금 특별적립률도 기존 7%에서 5%로 축소한다. 금융감독원은 카드 상품 개발 단계에서 과도한 부가 서비스를 부여하지 않도록 카드사의 상품 개발 담당자에 대한 지도 강화에 나섰다. 고객에게 제대로 공지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부가 서비스를 줄이는 행위에 대해서도 감독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세법개정 이후 유리지갑 월급쟁이 세테크 어떻게 하지?

    세법개정 이후 유리지갑 월급쟁이 세테크 어떻게 하지?

    지난해부터 연금저축 계좌에 매달 30만원씩 넣고 있는 김모(30대 초반)씨. 이달 초 정부의 세법 개정안 발표로 연금저축에 대한 세제 혜택이 소득공제(공제율 6~38%)에서 세액공제(공제율 12%)로 바뀜에 따라 세금을 얼마나 더 내게 될지 걱정이 앞섰다. 문의 결과는 의외였다. 김씨는 세제 혜택이 되레 늘어난다. 김씨의 연소득은 3200만원 정도지만 과세표준(세금부과기준 소득액)은 1200만원 미만이었다. 1000만원이 넘는 근로소득공제에 의료비 등 특별공제, 카드사용액 등 기타소득공제까지 연소득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대로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연금저축 가입으로 인한 김씨의 세제 혜택은 6%에서 12%로 두 배가 된다. 100만원당 6만원을 돌려받던 세제 혜택이 12만원까지 늘어나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는 360만원에 6% 공제율이 적용돼 21만 6000원의 세금이 절약됐다면 앞으로는 360만원에 12% 공제율이 적용돼 43만 2000원의 세금을 아끼게 된다. 서민과 중산층의 재테크 수단으로 ‘신(新)연금저축’이 뜨고 있다. 중도 인출이 불가능해 ‘반쪽짜리’ 연금저축이라고 불렸지만 이번 세법 개정으로 의료비 목적의 중도 인출을 연금 수령처럼 인정해 주는 등 여러 단점이 보완됐다.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뀐 점도 연금저축의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액공제율이 12%가 되면서 미가입률이 높은 과세표준 1200만원 이하(6%)의 서민과 중산층의 세제 혜택이 늘기 때문이다. 과세표준 1200만원은 연소득으로 치면 3500만~4000만원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금융 당국과 업계의 분석이다. 저소득층의 개인연금 미가입률은 고소득층보다 훨씬 높다. 개인연금 미가입 소득 분위별 통계를 봐도 소득 하위 20%의 미가입률은 87.5%(548만여명)지만 상위 20%의 미가입률은 47.2%(292만여명)에 그친다. 미가입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가입 대상이 많다는 의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최대 38% 소득공제라는 절세 효과를 노린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연금저축에 가입했다면 올 세법 개정으로 앞으로는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되는 서민·중산층의 가입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개인연금 활성화 방안’을 발표, 내년부터 의료 목적으로 적립금 일부를 인출할 때는 세율을 연금 수령할 때와 똑같은 3.3~5.5%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이자 배당 소득세의 20~30%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중간에 연금수령 외의 목적으로 돈을 찾으려면 중도 해지(기타소득세 22% 부과)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신연금저축 출시에도 연금저축 가입자 증세가 주춤했는데 이번 금융 당국의 개선책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중심으로 연금저축 가입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된 노후를 위한 충분한 의료비 마련이라는 딜레마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연금저축 보험료 납부유예제도도 개선된다. 이 역시 서민과 중산층의 연금저축 가입을 유도하려는 조치다. 보통 보험료를 두 번 못 내면 연금보험 계약이 효력을 잃게된다. 이때 연금저축보험을 정상 계약으로 부활시키려면 밀린 보험료를 모두 내야 했다. 이런 엄격한 기준 때문에 2011년 9월 기준 실효 상태인 연금저축 보험 계약 52만 1000건 중 1년 이내에 부활한 계약은 3.4%에 불과했다. 앞으로는 납입 기간 중 2~5회 정도로 납입유예를 신청할 수 있고 신청 때 1년간 납입을 미룰 수 있다. 또 계약 부활은 단 한 번의 보험료 납입으로 가능해진다. 이런 미비점 보완으로 신연금저축의 ‘평생 절세’ 매력은 더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연금저축 같은 사적연금과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합산해 600만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었지만 올 3월 신연금저축 출시 이후에는 공적연금을 제외한 사적연금이 1200만원을 초과할 때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 된다. 노후자금 통합 관리도 연금저축의 또 다른 장점이다. 기존에는 연금저축을 보유한 경우 개인의 노후자금 관리를 상품별로 적용해야 했지만 신연금저축 계좌로 기존 연금저축들을 통합해 관리하는 게 가능해졌다. 연령별 자금 수요에 따라 연금 수령기간 및 금액을 정해 노후자금을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계약이전 신청은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도 가능해진다. 이전에는 계약이전을 하려면 최소 두 번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저축은행·카드사 대출금리 연내 대폭 인하

    저축은행·카드사 대출금리 연내 대폭 인하

    저축은행, 카드, 단위조합 등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가 연내 큰 폭으로 내릴 전망이다. ‘주먹구구식’ 산정 방식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산정 기준 마련과 공시 강화 등 개편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 인하 요구권도 보다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런 내용의 ‘제2금융권 대출금리 산정 모범 규준’을 조만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규준에 따라 앞으로 2금융권에서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는 ▲대출 자금 조달 원가와 업무 원가 ▲신용 원가 ▲영업 마진 등을 반영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1금융권에 있었던 대출금리 산정 가이드라인을 제2금융권에 맞게 제시하는 것일 뿐, 금리는 각 사가 알아서 정하는 것”이라면서도 “결과적으로 대출 금리가 낮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금리는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모집상품에도 수수료를 붙이는 등 금리 결정과정이 불합리하다는 것이 금융위의 판단이다. 100조원에 달하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금리 원가를 따지면 연 10% 중후반대 이자율로도 충분히 영업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카드사의 카드론은 최고 연 28%, 현금서비스는 최고 연 30%다. 캐피털사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23~25%(신규취급액 기준) 정도다.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연 4~10%)는 물론이고, 일부 대부업 최저금리(연 10% 중반대)보다도 훨씬 높다. 신협 등 단위조합의 인위적 대출 가산금리 변경도 차단된다. 앞서 2011년 11월 일부 농협 조합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계대출 가산금리를 고객 동의 없이 멋대로 수정했다가 조합장이 기소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천차만별인 가산·우대금리 사유도 거래 기간과 규모, 조합원 여부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표준화할 계획이다. 대출금리 비교 공시 강화도 연내에 이뤄진다. 10월부터는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카드 신용등급 체계를 10등급으로 재분류해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할부 등의 대출 금리를 일목요연하게 공시할 예정이다. 시중은행과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보험사에 대한 금리 인하 요구권도 연내 도입된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취업이나 연봉 상승 등 신용등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만한 변화가 생겼을 때 고객이 대출 금리를 내려달라고 제안할 수 있는 권리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카드사 부수업무 ‘속 빈 강정’ 우려

    카드사들의 부수업무 허용이 다음 달로 다가왔지만 이를 준비하고 있는 카드사는 비씨카드 단 한 곳뿐이다. 디자인권 판매와 같이 카드사 업무와 동떨어져 현실성이 없는 데다 수익성도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부수업무 허용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처지에 놓였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오는 9월 23일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 ▲디자인권과 상표권 사용 ▲직원과 소비자 대상 금융교육 ▲지급결제대행업(PG) 등 네 가지 부수업무에 진출할 수 있다. 기존의 웨딩 서비스, 여행 알선, 보험 대리점 등 업무에 추가된 것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수익성이 나빠진 카드사들의 숨통을 터주고자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해 부수업무 네 가지를 추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곳은 비씨카드뿐이다. 비씨카드는 ‘BC 아카데미’(신용카드 전문 교육 서비스)를 오는 9월 말 내놓을 예정이다. 신용카드 전문 도서출판과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켓 인텔리전스(Market Intelligence)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 나머지 전업계 카드사들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업이 없다는 입장이다. 디자인권과 상표권 사용이 허용되면 카드사들은 고유 상표를 이용해 티셔츠나 문구류 등을 팔 수 있다. 하지만 금융회사가 도전하기에 부담스럽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컨설팅 서비스는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연결돼 쉽게 수익 사업으로 연결짓기 어렵다는 견해다. PG 업무는 이미 카드사가 진출해 있어 이를 문서로 밝힌 것에 불과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교육 사업 역시 기존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사회 공헌을 돈 받고 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면서 “현실성 없는 금융당국의 정책이 계륵 사업을 양산시키고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