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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조직´ 연계한 신용카드 위조 일당 ´쇠고랑´

     중국 조직의 지시를 받고 국내에 들어와 신용카드를 위조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카드복제기를 이용해 국내 신용카드에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담아 복제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정모(43·중국 국적)씨와 장모(5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박모(40·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 경기도 안산의 한 모텔에 모여 이른바 ’스키머‘로 불리는 카드 복제기를 이용해 중국 조직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해외 카드 정보를 국내 카드에 복제해 위조 신용카드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주범 정씨는 지난 3일 국내에 잠입해 인천공항 인근에서 다른 조직원에게서 복제기를 전달받았다. 그런 뒤 지난해 알게 된 수산물 유통업자 장씨에게 접근해 “20억원 상당의 중국 수산물을 수입하게 해줄 테니 범행을 도와달라”고 꼬드겼다. 장씨는 정씨에게 자금을 대는 한편 평소 알고 지내던 박씨에게 “매달 월급 500만원을 주겠다”고 꾀어 망보기와 운전기사 등의 ’보조 역할‘을 맡겼다. 일당은 위조 카드를 만든 뒤 다음날 카드를 또 다시 복제하기 위해 같은 모텔에 모였지만 미리 첩보를 입수해 뒤를 밟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복제한 신용카드를 시험삼아 써보고 실제로 결제가 되면 국내 ’카드깡‘ 조직과 접촉해 대규모로 카드를 복제·사용하려고 계획했지만 수포가 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격 국가대표 총감독 6년간 훈련비 12억 횡령

    10여년 동안 사격 국가대표 총감독으로 활동해 온 지도자가 선수 훈련비 등 12억 3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스포츠4대악합동수사반 수사 결과 드러났다. 합동수사반은 2일 “국내외 전지훈련 체재비 12억 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사격 국가대표 총감독 출신 A씨를 포함한 관계자 9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여덟 차례 지급된 태국 전지훈련 체재비 16억 5000만원 가운데 8억 3000만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37차례의 선수촌 외 훈련 체재비 12억 7000만원 중 약 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숙박업소와 식당의 결제 대금을 부풀린 뒤 현금으로 돌려받는 ‘카드깡’ 수법을 썼고 내연녀와 그 오빠를 동원해 횡령한 돈을 미화로 환전, 다시 본인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한사격연맹의 부장 B씨는 20년 동안 연맹에 항공권을 독점 공급한 여행사 대표 C씨로부터 두 여행사의 견적을 모두 받아 항공권을 판매할 수 있게 해 줘 C씨가 업계 평균의 4배에 이르는 수수료로 8000만원을 챙길 수 있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해 5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이 합동으로 운영해 온 스포츠4대악합동수사반은 이번 수사를 끝으로 활동을 마친다. 지난 1일까지 389건의 신고가 접수돼 201건이 종결됐으며 이 중 6건이 검·경에 수사 의뢰됐고 6건은 검찰에 송치됐으며 48건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 등이 요구됐다. 이 센터는 앞으로 ‘스포츠비리신고센터’로 이름을 바꿔 신고 업무만 처리하며 수사가 필요한 사항은 각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의뢰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타 유도 감독들 ‘선수 거래’ 스포츠맨십도 팔았다

    스타 유도 감독들 ‘선수 거래’ 스포츠맨십도 팔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유도 지도자들이 부정 출전, 승부 조작,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줄줄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종현 대한유도회장이 임원 폭행으로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스타급 지도자들의 대규모 비리·일탈 행위가 드러나면서 유도계는 총체적 난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안병근(53) 용인대 유도경기지도학과 교수를 횡령, 배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학과 조인철(39) 교수도 횡령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대한유도회 심판위원장 문모(66)씨와 전국 11개 시·도 체육회, 유도회 관계자 등 38명도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안 교수는 1984년 미국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조 교수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때 대표팀 감독이었다. 안 교수는 2012~2014년 제주도유도회 총무이사 김모씨 등으로부터 1억 1000만원을 받고 전국체전에서 제주도 소속으로 뛸 자격이 없는 용인대 선수 18명을 도 대표로 대신 출전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학부 선수가 특정 시·도 소속으로 출전하려면 선수 등록지나 중·고등학교 연고지, 출생등록 기준지(본적), 출생지 중 한 곳 이상이 해당 시·도와 일치해야 한다. 안 교수는 선수등록 시스템에 이를 검증하는 절차가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선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광범위한 ‘선수 사고팔기’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지자체는 체육예산 확보와 지역 홍보를 위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 하고 선수는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라도 입상하면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경찰 조사 결과 2008~2014년 전국체전 유도에서 총 107명의 선수가 179회에 걸쳐 부정 출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유도로 유명한 국립대의 정모(57) 교수도 이에 연루돼 입건됐다. 특히 안 교수는 지난해 전국체전 여자 유도 대학부 78㎏ 이하 결승전에서 한 선수에게 고의 패배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09~2014년 전국 시·도 체육회에서 용인대 선수 132명에게 지급한 훈련비 1억여원을 횡령하고 학교 법인카드로 ‘카드깡’을 해 1억 93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 교수는 학과장으로 있던 2012년 지자체에서 받은 후원금과 선수 장학금 등 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교수가 산삼 10뿌리를 국가대표 10명에게 사 먹였다며 심마니로부터 받았다는 산삼 구매 영수증을 제시했지만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문 심판위원장은 2013년 전국체전 유도 남자 대학부 73㎏ 이하 결승전에서 한 선수를 이기게 하려고 종료 7초 전 상대 선수에게 부당한 ‘지도’ 판정을 내리도록 심판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대한유도회 대의원들은 최근 벌어진 남 회장의 임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진상 조사를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남 회장 퇴진 운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희찬 서울특별시유도회 회장은 이날 대한유도회 홈페이지에 “남 회장의 불미스러운 행위가 전 유도인의 분노를 느끼게 한다. 남 회장은 선배들이 유도 정신으로 지켜온 명예에 용서할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다”고 비난했다. 남 회장은 지난 19일 회식 자리에서 평소 자신과 대립각을 세운 중고연맹 회장인 A씨의 얼굴에 맥주잔을 던져 중상을 입힌 바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유가보조금 억대 ‘카드깡’

    화물운송업자들이 주유소와 짜고 혈세로 조성된 유가보조금을 빼돌린 사실이 또다시 밝혀졌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2일 김모(55)씨 등 화물운송업자 113명과 양주시 Y주유소 업주 박모(45)씨 등 4명을 사기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화물운송업자들은 10만원 상당의 기름을 주유하고 화물복지카드(화물차 전용 신용카드)로 20만원을 결제한 뒤 차액 10만원은 돌려받는 방식을 썼다. 화물복지카드로 결제하면 리터당 345원을 정부가 유가보조금에서 화물운송업자 계좌로 환급해 준다. 최근 리터당 경유가격이 1560원임을 감안하면 20만원을 결제할 경우 4만 4230원을 환급받는다. 이처럼 화물운송업자들이 Y주유소와 짜고 실제보다 주유금액을 부풀려 결제한 금액은 지난해 7월부터 올 9월까지 7억 4000만원에 이르며, 부정 수급한 유가보조금은 1억 7000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같은 방법으로 유가보조금을 타내는 일이 전국적으로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정확한 제보 및 물증이 없을 경우 혐의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 경찰은 화물차가 많이 몰리는 Y주유소의 기름이 ‘이상하다’는 제보를 받고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유가보조금 횡령 관련 전표를 발견해 117명을 입건할 수 있었다. 경찰은 관련 화물운송업자들의 주유기록 프로그램(POS)과 카드 결제 내역 16만건을 일일이 대조·분석하는 방식으로 유가보조금 부정 수급 사실을 입증해 냈다. 경기도에서는 최근 5년 동안 1조 5376억원의 유가보조금이 지원됐으며, 이 중 부정 수급은 매년 2000건 정도 적발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최근 5년 동안 1조 2907억원이 지급됐고, 같은 기간 부정 수급 의심 건수는 2만 1623건에 달했지만 법 위반 사실을 밝혀낸 사례는 1888건에 불과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번엔 GS홈쇼핑 ‘납품 갑질’

    업계 1위인 GS홈쇼핑까지 납품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는 등 홈쇼핑업계 전반이 각종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A 상무 등 GS홈쇼핑 전·현직 임원 2명이 가전제품 납품대행업체로부터 납품을 독점하게 해 주는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 내사하고 있다. 납품업체 대표 3명도 내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GS홈쇼핑 자회사인 GS샵 T&M에 근무했던 B 상무가 회사 돈 40억원가량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살피고 있다. GS홈쇼핑은 2011년 중소기업과 상품을 공동 개발·판매한다며 GS샵 T&M을 설립했다가 지난해 청산했다. 검찰은 GS샵 T&M의 세금 납부 명세 등을 살펴본 결과 연간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 해당 임원이 회사 돈을 횡령한 것은 아닌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업체가 연일 수사 대상에 오르며 이들 업체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납품업체와 뒷돈이 오가면 가격이 높아져 결국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신헌 전 대표 등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 7명이 납품업체로부터 20억원대의 뒷돈을 챙겨 온 것으로 드러나 기소됐다. NS홈쇼핑은 ‘카드깡’ 대출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8월 카드깡 일당과 짜고 180억원대 카드깡 대출을 일으킨 전 NS홈쇼핑 직원 최모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실적을 올리고자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업자들에게 거래 수수료를 대폭 낮춰 주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쌍벌제 비웃는 9억대 의약품 리베이트

    3년여 전 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 뿌려 과징금을 부과받았던 제약회사가 또다시 의약품 구매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처럼 ‘쌍벌제’ 시행 이후에도 리베이트 관행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적발되더라도 제약사는 매출액의 1%만 과징금을 부과받고, 의사는 300만원 이상을 받았을 때만 자격 정지 처분을 받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의약품 구매 대가로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태평양제약 대표 안모(56)씨 등 2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씨 등으로부터 86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박모(51)씨 등 의사 10명과 서울 지역 한 종합병원 구매과장 옥모(47)씨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태평양제약은 2011년 7월에도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 7억 63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안씨 등은 201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120여개 병원 의사들을 상대로 회식비 대납, 현금 및 상품권 제공 등의 방식으로 1692회에 걸쳐 9억 40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위궤양·골다공증·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등 3종의 의약품 처방 대가로 의사 2810명에게 리베이트를 살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중 보건복지부의 행정처분 기준인 300만원 이상을 받은 11명만 입건했다. 이들이 받은 리베이트는 적게는 330여만원에서 많게는 1800여만원에 이른다. 안씨 등은 약사법상 의약품 제품설명회를 하는 경우 1인당 10만원까지 식음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치 제품설명회가 열린 것처럼 꾸며 의사들의 회식비를 대신 내주거나 ‘카드깡’으로 현금과 상품권을 마련해 지급했다. 병원 야구동호회에 개당 30만~40만원을 호가하는 야구 배트, 글러브 등을 사주고, 의사들의 이사 비용을 대신 지불하기도 했다. 남은자 경실련 사회정책팀장은 “내부 고발자에 대한 포상금을 대폭 늘리고,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제약회사나 의사 모두 재기하기 어려울 정도의 엄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1500억 카드깡 조직’ 뒤 봐준 공무원들

    ‘1500억 카드깡 조직’ 뒤 봐준 공무원들

    1500억원대의 ‘카드깡’을 벌인 조직과 이를 눈감아 준 대가로 억대의 뇌물을 받은 세무공무원들이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카드깡 조직 총책 정모(44)씨 등 17명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8150만원을 받은 7급 세무공무원 최모(40)씨를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전·현직 세무공무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직과 손잡고 세금을 탈루한 지모(42)씨 등 유흥업소 업주 3명도 함께 입건했다. 정씨 등은 2010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카드깡 수법으로 1582억원의 매출을 올려 서울·경기의 유흥업소 14곳 업주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160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 일당은 노숙자 등 170명 이름으로 은행계좌, 사업자등록증, 영업허가증 등을 받아 1998곳의 위장 가맹점을 등록했다. 이들은 가짜 업소로 가맹 계약이 된 단말기들을 지씨 등의 업소에 설치했다. 카드사에서 노숙자 이름의 대포통장으로 매출액이 들어오면 9~15%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뒤 나머지를 업주들에게 돌려줬다. 유흥주점은 최대 38%의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터라 업주들은 9~15%의 수수료를 내고도 카드깡을 이용했다. 세무 당국은 등록된 가짜 업소들의 실체가 없어 세금을 거둘 방법이 없었으며, 최대 600억원의 세금이 탈루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범행은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할 세무공무원들이 뒤를 봐준 덕에 가능했다. 구속된 최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금천세무서 재직 시 매달 300만원을 상납받는 등 총 8150만원을 받았다. 최씨는 이들에게 단속계획서를 유출하는 한편 가짜 가맹 업소를 고발하는 데 필요한 ‘거래사실확인서’도 위조했다. 동료인 최모(40·8급)씨도 매달 300만원의 정례금 등 총 2750만원을 받았다. 서초세무서에 근무하던 최모(43·7급)씨도 2487만원을 받았다. 강모(42·6급)씨 등 4명은 뇌물을 받은 정황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짜 가맹점임을 확인하고도 고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유명 홈쇼핑 2곳, 181억 카드깡 연루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강해운)는 180여억원의 카드깡 대출을 한 박모(43)씨등 카드깡 업자 4명과 최모(39)씨 등 NS홈쇼핑 전 직원 2명 등 6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공범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대출 희망자 1000여명을 모집해 NS홈쇼핑 인터넷몰과 CJ오쇼핑을 통해 실물 거래 없이 181억원의 카드깡 대출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 등은 유령회사 두 곳을 세워 홈쇼핑 업체에 분유판매업 등으로 등록한 뒤 대출 희망자들에게 신용카드로 결제하게 했다. 공범인 결제대행업체들이 대금을 선지급해 주면 수수료(25~30%)를 뺀 나머지 금액을 대출 희망자들에게 건넸다. 카드깡 업자는 카드 매출액의 10%를, 모집책은 10∼15%를 가져갔고 결제대행업체는 0.7∼1.5%의 수수료를 챙겼다. 홈쇼핑 업체 직원들도 실적 등 때문에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자들에게 거래 수수료를 대폭 낮춰 주기도 했다. 홈쇼핑 업체 측의 묵인 또는 지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대구 상수도사업본부 ‘부당 거래’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복마전이다. 대구시는 상수도사업본부 동부사업소 직원들이 관급공사에 참여한 업체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향응을 받았다는 제보가 접수돼 최근 자체 조사를 벌였다고 24일 밝혔다. 제보는 동부사업소 직원들이 지난해 4월∼올해 3월 동구 1·2지구(신암·신천동 등) 상수도 급수공사에 참여했던 A 업체로부터 수차례 금품 및 향응을 받았다는 것이다. A 업체는 동부사업소 직원들에게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4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명절 떡값’ 명목으로 상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8월 한 간부 공무원 부임 후 가진 회식 자리에 A 업체 관계자를 불러 1차 식사 값과 2차 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업체 관계자는 대구시 조사에서 “(회식이 열린) 식당에서 속칭 ‘카드깡’으로 현금 143만원을 마련해 1차 식사 값을 지불한 후 나머지 금액을 사업소 직원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이 밖에 A 업체는 지난 3월 동부사업소의 요구로 한 고깃집에서 공무원들에게 28만원 상당의 식사를 접대했다고 주장했다. 사업소로부터 관급공사를 낙찰받은 업체들이 일정 금액을 보상받은 뒤 다른 업체에 사업을 넘기는 이른바 ‘불법 하도급’이 관례처럼 이뤄지고 있으나 공무원들이 상납 등을 대가로 묵인하고 있다고 했다. 자체 조사를 벌인 시 감사관실은 조사 보고서 작성 뒤 인사위원회에 비위 연루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청할 계획이다. 조만간 사법기관에 수사도 의뢰할 방침이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동부사업소 직원들이 상품권과 식사 접대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나 상납 금액에 대해서는 업체의 주장과 다른 진술을 한다”며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위해 수사 의뢰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의 부정부패 관행이 동부사업소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보고 오는 28일부터 8월 12일까지 산하 7개 단위 사업소를 감사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뉴스 플러스] NS홈쇼핑 카드깡 업자 2명 구속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강해운)는 NS홈쇼핑에서 물건을 산 것처럼 꾸며 100억원대 허위 매출을 일으키고 현금을 인출한 혐의로 ‘카드깡 업자’ 박모(43)씨와 김모(43)씨를 10일 구속했다. 이들은 2012년 10월부터 1년 동안 급전이 필요한 수천명을 모집해 NS홈쇼핑 인터넷몰에서 실제 물품 거래 없이 카드결제를 하게 하고 입금된 대금의 25~30%를 떼고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NS홈쇼핑 직원들의 공모 여부를 캐고 있다. 또 박씨 등이 다른 업체가 운영하는 인터넷몰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 [사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세무비리 끝이 안 보인다

    최근 들어 세무공무원의 비리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비리의 끝이 어디인지 세무당국에 되물어야 할 상황까지 온 듯하다. 경찰은 그제 위장 ‘카드깡’ 가맹점의 불법영업과 탈세를 눈감아주고 억대의 뒷돈을 받은 서울지역의 세무공무원 10여명을 적발해 3명을 입건했다. 카드깡 가맹점의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이들은 신용카드사 직원들과 짜고 카드깡 업자가 수백억원을 탈세하도록 도왔다. 며칠 전에는 세무조사 대상업체로부터 3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인천의 모 세무서 과장 등이 기소되기도 했다. 이들은 간 크게도 국세청이 대규모 자정결의를 한 다음 달인 지난해 5월 비리를 저질렀다. 세무공무원의 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단순 금품 수수에 그치지도 않는다. 퇴직 후에 세무 조사를 무마해 주는 브로커 노릇도 한다. 최근에 드러난 두 명의 전직 세무공무원의 비리는 ‘세(稅)피아’(세무공무원 마피아)의 전형을 보였다. 7급으로 퇴직한 이들은 세무법인을 운영하며 브로커로 변신했고, 현직 동료들에게 로비를 서슴지 않았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가야쇼핑 재건축 시행사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조건으로 1억 4500만원을 챙겼다. 전·현직이 비리의 한통속이었다. 봐주기 세무 조사가 동양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도 마찬가지다. 굳이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과거 국세청장의 예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세무공무원은 비리의 유혹에 항시 노출돼 있다. 세금을 덜 내려는 기업(사업자)과 세금을 더 거둬들이려는 세무공무원 간의 담합 우려 또한 적지않다. 세무공무원의 범죄 비율이 일반공무원보다 두 배가량 많고 증가율도 높다는 통계 자료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세무공무원이 비리의 유혹을 떨치기 힘들다는 의미다. 국세청은 세무 비리에 대한 눈총이 따갑던 지난해 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대대적인 세무 비리 근절을 약속했었다.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을 하겠다고 굳은 다짐도 했다. 국세청에 조사 분야의 비리를 전담하는 특별감찰조직을 신설하고, 조사 분야에서 비리를 저지른 직원을 영구 퇴출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드러나는 비리는 당시 목민심서의 글귀까지 새기며 다짐했던 걸 무색게 한다. 일련의 세무공무원의 비리가 보다 더 지능적으로 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지금은 세무 행정의 위기다. 때만 되면 내놓았던 고리타분한 비리근절책을 다시 꺼내 놓을 건가. 세무 행정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킬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 ‘수백억 탈세 카드깡 비호’ 살생부 확보

    세무공무원들과 신용카드사 직원들의 ‘카드깡’ 업자 수백억원 탈세 비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카드깡 업자의 장부를 통해 업자와 세무공무원, 카드사 직원 등의 유착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연차 게이트 등 정·관계 로비 수사에서 살생부 역할을 했던 장부가 이번 수사에서도 핵심 단초로 떠올라 경찰 수사가 어느 선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1수사대는 카드깡 조직 대표 정모(44)씨의 장부를 통해 2012년을 전후해 최근까지 금천세무서, 서초세무서 등에서 근무하던 세무공무원 10여명과 A카드사 등 3~4개 카드사 직원들이 정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장부에는 금품을 건넨 대상, 시기 등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정씨의 장부에 몇 월 며칠에 누구에게 돈을 줬다는 게 기록돼 있어 금품 로비 수사의 단초가 됐다”며 “정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세무공무원들은 정씨의 통화 내역 조사에서도 계속 등장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부를 토대로 정씨를 추궁해 정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위장 가맹점 운영을 눈감아 준 세무공무원들에 대한 진술을 받아 냈다. 경찰은 장부에 기재돼 있는 세무공무원 가운데 최모(40)씨 등 서울지방국세청 산하 전·현직 세무공무원 3명을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금천세무서와 서초세무서 등에서 카드사 관리·감독 업무를 맡으며 2011~2012년 정씨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고 허위 카드가맹점 개설과 탈세 등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 등은 정씨의 카드깡 조직이 노숙자 명의 등으로 허위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가맹점 300여개를 개설하는 동안 불법 행위를 당국에 고발하거나 단속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한 카드깡 조직이 일반음식점이나 대리점 등 가짜 가맹점 명의로 카드 단말기를 공급받아 유흥업소에서 사용하는 수법으로 수백억원을 탈세한 것도 묵인했다. 경찰은 정씨가 금품을 건넨 것으로 판단되는 카드사 직원들 추적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씨는 장부에 금품을 건넸다고 기록된 세무공무원들에 대해 줄줄이 진술을 하고 있지만 카드사 직원들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카드사 직원들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물증(장부)은 있지만 정씨에게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세무공무원 10여명 카드깡업자와 유착

    세무 공무원과 카드깡 업자의 유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금천세무서 등 서울 지역 세무공무원 10여명이 억대의 뇌물을 받고 카드깡 업자를 비호, 수백억원을 탈세하도록 방조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경찰은 일부 신용카드사 직원들이 카드깡 업자의 불법 영업을 눈감아 준 정황도 포착해 금품수수 여부를 수사하고 있어 카드 업계로도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금천세무서 등 국세청 소속 세무 공무원들이 카드깡 업자 정모씨로부터 위장 가맹점 운영과 탈세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억대 뇌물을 수수한 사실을 파악했다. 정씨는 이들 세무 공무원의 비호 아래 201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300여개의 위장 가맹점을 만들어 수천억원 대의 매출을 올리고 최소 200억~300억원을 탈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가 관할 세무서에 허위 사업자등록을 통해 가맹점을 개설하고 카드 단말기를 공급받은 뒤 자신의 유흥업소 등에 카드 단말기를 비치해 탈세를 일삼았을 뿐 아니라 다른 유흥업소 업주들에게도 카드 단말기를 공급해 탈세를 하도록 도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정씨는 주 활동 지역인 영등포 일대를 중심으로 구로, 동작, 금천 등 서울 서부 지역 세무 공무원들에게 금품 로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가맹점 인·허가권을 쥔 세무 공무원들이 정씨의 허위 사업자등록을 통한 가맹점 운영을 눈감아 줬고, 정씨는 이들의 입김이 미치는 수도권 지역에만 위장 가맹점을 만들었다”면서 “위장 가맹점을 통한 소득은 세무서에 전혀 잡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카드사 등 3~4개 카드사 직원들이 정씨에게 금품을 수수하고 카드깡 영업의 뒤를 봐 준 정황도 포착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카드사 직원들은 가맹점 매출 내역이 이상하다고 판단되면 현장 실사를 하는데 현장에 가 보면 해당 가맹점이 없다”면서 “정씨가 현장 실사 때 카드사 직원들에게 돈을 주고 불법 영업을 무마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 클릭] ■카드깡 세무서에 허위 사업자등록을 한 뒤 위장 가맹점을 열어 카드 단말기를 공급받은 업자가 자신의 업소에 카드 단말기를 비치해 탈세하거나 다른 업소에 자신의 카드 단말기를 공급해 주고 일정 수수료를 받으며 업소들의 탈세를 돕는 것이다.
  • [오늘의 눈] ‘스포츠 4대 惡 수사반’ 약일까 독일까/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오늘의 눈] ‘스포츠 4대 惡 수사반’ 약일까 독일까/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여북 답답했으면 이럴까 싶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2일 오전 11시 40분 서울 올림픽공원 안의 우리금융아트홀 1층에 ‘스포츠 4대 악(惡) 합동수사반’ 사무실을 열고 간판을 내건다. 문체부는 지난 2월 3일 입시 비리, 편파판정 및 승부조작, 폭력과 성폭력, 조직 사유화 등 4대 악 신고센터를 설치해 접수된 80여건의 제보를 자체 감사반이 조사해 왔지만 제보의 양도 많고 산하 체육단체뿐만 아니라 민간인이나 일반 업체들을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한계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 때 ‘안현수 귀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체육계 파벌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범정부 스포츠혁신 특별전담팀(TF)’이 조직됐는데 이런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 인력을 지원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합동수사반은 문체부 직원 6명에다 경찰에서 새롭게 6명이 합류하며, 서울중앙지검에 체육계 비리를 전담하는 검사 한 명이 지정된다. 체육계 비리 적발을 위해 검경 인력까지 동원해 수사반을 구성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에 적지 않은 체육인이 ‘우리를 범죄자 취급한다’고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한 당국자는 “수사권이 없는 문체부 감사반원이 ‘카드깡’을 조사하다 식당 주인에게 멱살을 잡히는 일도 종종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하반기 4개월에 걸쳐 대한체육회 산하 57개 경기연맹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인 문체부는 올 초 10개 단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상당수 단체의 범죄 사실 입증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합동수사반이 8월 말까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 못 박았다. 체육인들의 반발도 의식하고 9월 아시안게임 전까지 ‘청소’를 마무리하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그동안 경기단체 지휘·감독을 방임해 사실상 4대 악을 키우는 데 일조한 문체부가 외부의 힘을 빌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체육계의 자정 능력 강화를 위해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bsnim@seoul.co.kr
  • 카드 청구할인 대리결제 기승… 당국 수수방관

    카드 청구할인 대리결제 기승… 당국 수수방관

    ‘국민, CJ, BC, 신한, 삼성, 롯데, 농협, 외환, 하나sk카드 청구할인 대리결제 해드립니다. 모든 쇼핑몰 가능합니다.’ 회사원 정모(28)씨는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 광고를 통해 신용카드 청구할인 대리결제를 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노트북을 사려다 진땀을 쏙 뺐다. 169만원짜리 고가의 노트북을 구입한 뒤 물건에 하자가 있어 반품하는 과정에서 결제 신용카드 정보가 없어 제때 환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정 신용카드사에서 하루 동안 이벤트로 진행한 10% 청구할인 혜택을 보기 위해 대리결제업자에게 연락한 것이 화근이었다. 정씨는 18일 “10만~20만원 할인 혜택을 보려다가 100만원 이상을 날릴 뻔했다”면서 “대리결제를 쉽게 생각했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의 카드로 물건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았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청구할인 제도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물건을 대신 구매해 주는 청구할인 대리결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리결제업자 입장에서는 카드결제 실적을 자신 앞으로 채울 수 있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다른 신용카드의 헤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주로 온라인 중고장터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대리결제업자들은 청구할인 금액만큼 깎인 물건값을 현금으로 받고 자신의 명의로 만들어둔 신용카드로 물건을 대신 결제해준다. 소정의 수수료를 붙여도 카드사가 제공하는 할인 폭이 더 클 경우 대리결제를 이용하는 것이 이득이라 주로 전자제품이나 해외 사이트 직구 등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는 데 이용된다. 청구할인 대리결제 이용객들은 “현명한 소비생활”이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정작 해당 신용카드를 만들거나 이용하지도 않으면서 할인 등 혜택만 골라 이용하는 ‘체리피커’들의 새로운 공략점이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결제대금을 현금으로 받는 방법 때문에 대리결제 방식이 일종의 ‘카드깡’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금을 입금한 것이 확인돼야 카드로 물건을 구매해 준다는 점과 온라인 메신저와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연락을 취하기 때문에 돈만 보낸 뒤 물건을 결제하지 않는 등 사기 위험성도 높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대리구매는 카드 결제금액 대납과 마찬가지로 실제 매출금액 이상의 거래를 유발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신용카드 결제를 가장해 현금을 융통하는 방법은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각 카드사들과 금융감독 당국은 청구할인 대리결제의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지인들 사이 카드로 대신 결제해주는 사례는 종종 있지만 카드 혜택을 이용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대리 결제를 해주는 업자들이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면서 “금융감독 당국과 카드사들이 카드 불법거래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의심되는 경우 이용자에게 구매 내역과 배송 내역을 확인하는 등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대부업자 손에 넘어간 계좌·유효기간

    대부업자 손에 넘어간 계좌·유효기간

    고객 정보 8270만건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면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 고객 5370만건, NH농협카드 고객 2430만건이 대출중개업자의 손에 들어가면서 ‘보이스피싱’ 등 각종 금융 사기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졌다. 지금까지 카드사 고객 정보의 2차 유출은 없었다고 밝혀 온 금융 당국의 ‘장담’은 ‘허언’이었음이 확인됐다. “시중에 유통된 정보는 없다”고 단언했던 만큼 금융 당국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게 됐다. 이미 여러 차례 거론됐던 ‘경제팀 물갈이’는 이제 피할 수 없게 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언론이 여러 차례에 걸쳐 유출된 카드 3사의 고객 정보가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을 지적했지만,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모두 한목소리로 “카드 3사의 유출 정보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단언해 왔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마찬가지였다. 14일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 고객 정보가 시중에 유출된 정황은 창원지검 특수부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직원 박모(39)씨와 최초 유통자인 광고대행업자 조모(36)씨 등을 추가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 1월 중간수사 결과 발표 당시 박씨와 조씨로부터 고객 정보 원본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와 복사본을 모두 압수해 시중에 추가로 유통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실제 박씨가 조씨에게 넘긴 정보는 밝혀진 것보다 8050만건이 더 많았다. 당초 110만건의 고객 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밝혀져 불구속 기소된 대출중개업자 이모(36)씨도 당초 알려진 것에 비해 70배가 많은 7800만건의 정보를 넘겨받아 이를 대출영업에 활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번에 구속된 대출중개업자 김모(34)씨와 한모(34)씨가 조씨로부터 건네받은 고객 정보 470만건은 어느 카드사로부터 빠져나온 것인지조차 파악되지 않아 카드사별 정확한 유통 규모는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태다. 카드업계에서는 당초 박씨가 카드 3사로부터 빼돌렸다고 알려진 1억 400여만건보다 앞서 8050만건의 고객 정보를 빼낸 사실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씨가 검찰 조사와 지난달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카드 3사의 카드 위변조 탐지시스템(FDS) 구축 과정에서 고객 정보를 대량으로 빼돌렸다고 진술한 것과 달리 수십~수백만건에 이르는 고객 정보를 수시로 유출했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씨 등 대출중개업자들이 유통시킨 정보 가운데 일부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법 대환대출업자, 카드깡업자에게까지 흘러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씨가 각 카드사로부터 테스트 샘플로 받아 간 고객 정보를 100만~200만건씩 수시로 빼돌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면서 “신용 정보를 바탕으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카드깡업자에게까지 이 정보가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추가 유출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던 금융 당국은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출된 카드사 고객 정보가 이미 DB 브로커 사이에서 고급 정보로 거래되고 있었다”면서 “금융권 사람들도 아는 이야기를 금융 당국이 몰랐을 리 없고, 몰랐다면 그것 자체도 문제이고 알면서도 감춘 것이라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정부 합동으로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한 것도 정부 스스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 상황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대책을 발표한 꼴”이라면서 “이미 대책을 발표한 만큼 추가로 대응할 수 있는 일이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카드깡·휴대전화깡 105개 업자 적발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소액 결제 기능으로 불법 할인 대출을 해 온 이른바 ‘깡’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인터넷과 생활정보지에서 신용카드깡과 휴대전화의 소액결제 대출 이용을 유도하는 광고 실태를 점검해 ‘신용카드깡’ 업자 27곳과 휴대전화 소액결제 대출업자 78곳 등 105곳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카드깡 업자들은 인터넷 등에 ‘카드 한도를 현금으로’ 등의 문구를 내걸고 찾아온 고객들의 신용카드로 거래를 가장한 허위 매출전표를 만들어 현금을 지급하고 결제 금액의 10~20%를 할인료로 챙겼다. 휴대전화 소액결제 대출업자들은 ‘휴대전화 소액결제 대출’이나 ‘휴대전화 현금화’ 등으로 광고하면서 휴대전화의 소액결제 기능을 이용해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토록 한 뒤 결제 금액의 10~40%를 수수료로 받았다. 금감원은 이 업체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등록·미등록 대부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세무서에 통보해 관련 조치를 하도록 요청했다. 또 생활 정보지와 인터넷 포털업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불법금융 광고 삭제를 요청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카드깡’으로 노숙인 밥값 빼돌린 쉼터 대표

    속칭 ‘카드깡’을 하는 수법으로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은 급식보조금 1억 2000여만원을 빼돌린 노숙인 쉼터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가짜 카드 영수증을 발급받아 이를 현금화해 거액의 보조금을 빼돌린 경기 양평의 모 노숙인 쉼터 대표 김모(54·여)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울시에 카드로 쌀을 구매한 것처럼 가짜 영수증을 제출하고 대금을 다른 명의의 계좌로 받는 수법으로 급식보조금 1억 239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3년 서울시에 쉼터를 매각하고 ‘관리·운영 위탁계약’을 체결, 매년 급식보조금 3억원가량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매달 쌀을 납품받은 업자 심모(51)씨에게 거래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위장 가맹점을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이를 통해 김씨는 매달 140만~190만원씩 총 75차례에 걸쳐 쌀 구매 명세가 찍힌 가짜 영수증을 발급받았다. 김씨는 이렇게 빼돌린 보조금을 생활비와 개인 채무 변제 용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보조금이 투명하게 집행되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쉼터 회계 담당자 이모(34)씨에게 거짓 거래 명세서와 매출 전표 등을 작성하도록 했다. 이와는 별개로 이씨는 노숙인들이 쉼터에 맡긴 보관금 700만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에 가담한 심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비슷한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공기업 개혁 경보 울린 농어촌공사 시험 비리

    한국농어촌공사 승진시험 비리는 썩어 빠진 공기업의 속내를 또 한번 보여줬다. 엄격히 관리하는 공무원 시험이나 다름없는 공기업 시험에서 10여년간이나 부정행위가 지속돼 왔다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공사 측은 뒤늦게 부정한 방법으로 승진한 사람들을 파면하거나 강등시키겠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사후약방문, 보여주기 쇼에 불과하다. 어디 농어촌공사뿐이겠는가. 다른 공기업들도 유사한 비리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기 바란다. 먼저 지적할 것은 허술한 시험 관리다. 문제지는 보안이 생명인데 쌈짓돈을 다루듯했다. 출제를 맡은 곳은 한국생산성본부 산하 사회능력개발원이란 곳이다. 어떻게 개인이 그렇게 장기간 문제지를 관리하고 유출할 수 있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14년이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몇 번이나 바뀌었을 시간이다. 다른 공모자가 없는지 의심스럽다. 60명이나 되는 인원이 엉터리 승진을 한 농어촌공사의 인적인 경쟁력은 더 언급할 필요도 없겠다. 실력 없는 학생을 부정행위로 합격시킨 대학과 다를 바 없다. 더 한심한 것은 공사 3곳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소수파이던 농지개량조합연합회 직원들이 세를 불리려고 부정을 저질렀다고 둘러댄 대목이다. 이걸 변명이라고 하니 헛웃음만 나온다. 몇 년 전 국무총리실에 적발된 농어촌공사의 비리를 보면 이번은 아무것도 아니다. 직원들이 허위 출장서를 작성해 횡령한 돈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아 골프 비용으로 쓴 본부장, 업소에서 법인카드로 허위 결제하고 ‘카드깡’을 한 간부는 약과다. 횡령한 돈으로 룸살롱에서 성 매수를 하고 비용을 기부금으로 처리해 세액 공제를 받은 파렴치한도 있었다. 그런 비리가 그해에만 세 번이나 적발됐다. 가히 ‘부패의 산실’이라 부를 만하다. 농어촌공사는 방만 경영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부채가 6조원대인데도 지난 5년간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3531억원 지급했다. 특히 출근하지 않은 장기 교육훈련자에게도 16억여원을 줘 공분을 샀다. 이것만으로도 피땀을 흘려 일하는 농어민들 앞에 백배사죄하고도 남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비리가 시간이 지나면 묻히고 잊힌다는 점이다. 농어촌공사나 생산성본부는 둘 다 공기업이다. 정부가 공기업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어지간한 각오가 아니면 또 변죽만 울리고 말 것이다. 이런 정도의 방만 경영과 부패는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 끝을 보겠다는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
  •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수조원 예산 낭비엔 ‘눈치 감사’…수억원 부실 집행만 ‘표적 감사’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수조원 예산 낭비엔 ‘눈치 감사’…수억원 부실 집행만 ‘표적 감사’

    ‘공공부문 개혁’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1950년에 설립된 대한석탄공사는 메스를 들이대야 할 첫 번째 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사원의 기관운영 감사를 통해 경영상의 문제점을 수없이 지적받았으나 달라진 것은 거의 없었다. 감사원도 공기업의 개선 문제는 정부의 책임으로 미뤘다. 대신 비위 감사에만 주력하면서 적발 실적을 드러내는 데 만족했다. 감사원은 ‘알리오’(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로 확인할 수 있는 것만 해도 2007년 이후 24건이나 되는 지적사항을 석탄공사에 요구했다. 특히 2008년과 2009년, 2012년에는 연달아 기관운영 감사를 했다. 이를 통해 드러난 석탄공사의 방만 경영과 난맥상은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법인카드를 사사로이 쓰거나 카드깡을 하는 것은 다반사로 적발됐다. 한국노총 전국광산노조연맹 위원장과 석탄공사 노조위원장은 친형제로 20년 넘게 재임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등 경영진보다 더한 권세를 휘둘렀다는 것이다. 당시 감사원은 “자본이 완전 잠식되는 등 재무구조가 매우 부실한 상태이고 수차례 감사에도 불구하고 방만한 경영 행태가 재발하고 있다”는 점을 감사 이유로 들었다. 그렇다면 2014년 현재 석탄공사는 과연 방만한 경영 행태를 얼마나 탈피했을까. 2008년 말 기준으로 1조 3760억원이었던 부채는 2013년 상반기에 1조 5144억원을 넘어섰다. 1000억원 가까운 당기순손실이 해마다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 지난해 펴낸 예비심사검토보고서는 “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자산보다 부채의 증가 규모가 커서 자본잠식 상태가 점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감사원은 기관운영 감사를 통해 불법·비리 행위를 저지르거나 부실 경영 등을 초래한 임직원들을 고발하고 해당 기관장이나 상급 기관인 주무부처 장관에게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런 징계·주의 조치에도 공공기관은 여전히 개혁 대상으로 남아 있다. 그 이유는 감사가 공공기관 개혁을 위한 만능열쇠가 될 수 없다는 데 있다. 라영재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부소장은 “감사원이 감사를 통해 공공기관 개혁에 직접 개입하려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 개혁은 국가의 전략적 측면에서 공공기관 소유권 부처나 국가 사업을 추진하는 주무 부처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인욱 좋은예산센터 사무국장 역시 “감사 강화가 공기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책은 아니다”라면서 “사후 점검 위주의 감사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석탄공사는 수십 년간 계속됐던 기관장 낙하산 인사 관행과 석탄을 캐는 광부보다 관리직이 더 많은 조직 등 문제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부실의 더 큰 원인은 1989년부터 정부가 추진 중인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과 생산량 감축, 진폐증 보상을 위한 산업재해보험료 급증, 가격 통제로 인해 원가의 절반도 안 되는 연탄 판매가격 등에서 찾아야 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보고서에서는 정부 정책이 석탄공사 경영 부실에서 차지하는 영향이 74%가량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감사결과 보고서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은 부실한 ‘정부 정책’이나 수조원에 이르는 ‘예산낭비 논란’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비리 직원’과 ‘수억원짜리 집행 과실’일 뿐이었다. 현실적으로 감사원은 정부 정책 자체를 바꾼다기보다는 기존에 정해진 정부 정책과 법제도를 제대로 시행하는지 사후에 점검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따라서 공공기관 소관 부처의 적극적 관리와 확인이 있어야 감사원 지적이 효율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이 30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으로 공공기관 감사를 하겠다는 건 결국 ‘청와대 눈치보기’라는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면서 “이런 방식은 ‘창피 주기’와 ‘찍어내기’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고, 해당 공공기관 역시 ‘소나기 피하기’로 대응하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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