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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한장의 명반/안동림(화제의 책)

    ◎불멸의 음악가 예술세계와 명반 소개 세계 음악사를 장식한 불멸의 음악가들의 예술세계와 그들의 음악적 열정이 담긴 명반을 상세히 소개한 클래식 음악 입문서.260여 항목,1천552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르네상스시대의 작곡가 몬테베르디의 「성모마리아」에서부터 윤이상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세계 음악거장들의 대표곡들을 풀이했다.또 마리아 칼라스,하이페츠,박하우스,디누 리파티,자크 티보,티토 스키파,카잘스,크라이슬러,카펠,쿤츠,샬리아핀,엘만,디 스테파노 등 세계적인 명연주·성악가의 명반을 소개하고 그들의 음악과 인생을 꼼꼼히 다뤘다. 삶의 희노애락이 담긴 「또 하나의 인생무대」라 할 수 있는 오페라의 세계도 속속들이 살핀다.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베토벤의 「피델리오」,벨리니의 「노르마」,도니제티의 「람메르모르의 루치아」,바그너의 「방황하는 화란인」,베르디의 「오델로」,무소르그스키의 「보리스 고두노브」,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오르후의 「달」,라벨의 「어린이와 마법」 등 명작들이 망라됐다.현암사 3만2천원.
  • 한보청문회이후 해야할 일/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시론)

    허탈감과 끝없는 불신감을 남기고 한보청문회가 막을 내렸다.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기보다 더 많은 의혹만 남긴채 끝나 청문회를 왜 했느냐는 국민들의 분노에 찬 질책마저 대단하다.위증과 잡아떼기 답변만 일삼은 증인들과 충분한 준비없이 호통이나 욱박지르기만 했던 특위 국회의원들 모두 「청문회무용론」의 빌미를 제공한 주역들이다.지난 9년동안 청문회는 도리어 후퇴했던 것이다. 이번 청문회가 「정태수리스트」와 김현철씨 국정개입비리 등 한보비리의 일부를 밝히는 등의 소득이 없었던 것이 아닌데도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인데에는 이유가 많다.청문회 자체의 제도나 운영상의 문제,정치권의 당리당략,언론이나 국민의 태도 모두가 함께 어울어진 복합적 산물이다.이제 모두 냉철한 마음으로 청문회 이후 할 일을 해야 하겠다.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 첫째,선거공영제 확대 등 깨끗한 정치와 돈 안드는 투명한 정치자금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한보비리의 원인은 「고정치비용」을 불가피하게 만든 한국정치의 구조 그 자체이다.천문학적인 자금을소요하는 선거제도나 정당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하지 않으면 악순환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대통령,국회의원,재벌기업 등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한채 「배우」만 바뀌면서 「한보비리 속편」은 인기없는 세계적인 망신으로 계속될 것이다.선거제도,정치자금,정당제도 등의 전면개편이 시급하다.15대 대선을 앞둔 지금 대규모 청중동원 집회를 금지하고 TV,라디오,신문 등 매스컴을 이용한 선거,특히 국가경영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경쟁이 이루어지는 선거공영제에 의한 정책선거의 도입은 매우 중요하다. 둘째,국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한보비리에서 밝혀진 국정문란 사건의 재발방지와 국정운영 시스템의 재정립이 절실하다.이 문제는 매우 중요함에도 정부나 정치권이 너무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우리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면서 국정운영의 메카니즘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정립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대한 체계적인 노력이 없었다.노태우정부에서 시작된 정부 표류현상이 단순히 「물태우」라는 말로비하되고,김영삼정부에서는 정부관료나 재벌총수의 「복지부동」과 이에 대한 「문민독재」로 비판되는 것 자체에서 끝날 일이 아니다.김현철씨나 사조직이 국정운영에 깊숙하게 개입하여 국정문란을 가져온 것은 엄히 문책하되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으며 이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민주적인 작고 유능한 정부」실현은 국정운영의 메카니즘과 시스템을 정파차원이 아닌 국가차원에서 재검토하여 전면 개편해야 한다. 셋째,국회와 청문회제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청문회는 처벌위주보다 진실규명과 예방위주의 청문회,증인의 위증과 국회모독 및 증언거부에 대한 대비,특위의 정보접근권 보장,충분한 조사기간 보장,조사를 위한 인적·물적 지원 강화,정당과 특위 위원의 당리당략적 태도 등에 대한 대비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이외에 특별검사제 도입,고발자보호법 제정 등도 시급하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국회가 입법조사국에 각 전문분야의 박사,기술사,공인회계사,세무사,변호사 등 전문가를 대폭보강하여 미국의 입법조사국,일반회계국,의회예산국,기술평가국의 기능에 버금하는 조직과 전문능력을 지니고 상시운영체제를 갗추는 일이다.상임위원회가 전문분야별로 국정을 심도있게 감시,견제,평가하면서 정책형성과 예산심의에 입법청문회,조사·감독·예산·인사청문회 등 다양한 청문회를 일상적,장기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국회가 일회성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 ○진실규명·예방위주 운영을 한보청문회이후 국민들은 대선자금이나 비리관련 정치인의 처벌문제에만 관심을 갖고 관중으로 동원되고 있다.숱한 대형사건이 날 때마다 놀라고 비통해하면서도 우리는 국가적인 차원이나 사회적으로 학습효과를 축적하지 못해왔다.항상 거국적으로 비난하고 분통을 터트리면서도 차분히 교훈이나 재발방지장치를 마련하지는 못했다.늘 감정이 이성보다 앞서왔다.이번에도 정직한 증인의 자살을 애통해하거나,한보비리 진상과 대선자금 의혹에 분노하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된다.이제 차분히 교훈을 실천하는 국민적인 슬기가 필요하다.
  • “단합 저해­갈등·분열 조장 언동 삼가야”/이회창 대표 일문일답

    ◎“대선관련 주장·견해 표명은 자유롭게” 신한국당 이회창 신임대표는 20일 취임 1주일을 맞아 여의도 당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보청문회와 삼미그룹 부도 등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당내 분란을 우려하는 지적은. ▲당의 단합을 해치거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단합을 위해 해당행위로 비쳐질까 걱정이다.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그렇다고 대선 관련 주장이나 견해표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한보특위 청문회 전략은. ▲한보 국정조사는 야당 위주가 아니라 여야가 함께 진상을 조사·규명하는 것이다.여당도 경위를 밝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삼미부도는. ▲삼미든 뭐든 한보사태와 같은 접근 방식으로 임해야 한다.그러나 현재 삼미부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자료,정보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야당총재와 회동계획은. ▲내주에 가서 계획을 생각하겠다. ­집단지도체제는. ▲정당의 메카니즘에 대한 이론적이고 원론적인 문제 제기로 이해한다.­바람직한 당정협의의 모습은. ▲한쪽 의사에 의해 끌려 다녀서는 안된다.국민의 고통과 호소를 접하는 당의 처지에서 이를 정책 형성 과정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대권후보 조기가시화 주장은. ▲대야관계를 고려,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고 뒤로 가는게 적절할 수도 있다. ­대표 1주일의 소감은. ▲십자가를 진 기분이지만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민생관련 문제와 씨름하고 생산적 정치를 펼치겠다.
  • 망구스 왜 뱀독에 끄떡없나

    ◎근육 수용체 독성 붙지 않도록 만들어져/「이」 와이즈만연 퍼크스씨 새 사실 밝혀 망구스는 키플링의 「정글북」에서도 나타나 있듯 뱀의 천적으로서 명성이 높다.망구스가 뱀의 치명적 공격을 피할수 있는 것은 민첩성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영국 과학주간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망구스는 몸이 재빠를 뿐만 아니라 뱀의 독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이 이스라엘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뱀독의 주요 활성 성분은 알파 뉴로톡신.이 물질은 근육세포 표면에 있는 아세틸콜린 수용체 분자에 달라붙음으로써 작용하기 시작한다.이 수용체는 원래 신경으로부터 근육의 수축이나 이완 명령을 접수하는 역할을 한다.그러나 알파 뉴로톡신은 이 명령 전달을 차단함으로써 희생물을 마비시키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면역학과에서 신경과 근육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생리학 전문가인 사라 퍼크스는 아세틸콜린 수용체의 분자구조를 연구한 끝에 망구스와 뱀의 수용체가 뱀독이 달라붙지 못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즉 이들의 수용체들은 뱀 독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채 메시지 전달 기능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 퍼크스는 『망구스의 근육에 있는 수용체 분자를 자세히 관찰한 결과 그 구조가 뱀에게 물린 즉시 마비상태에 이르는 다른 포유류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같은 결과는 뱀들도 마찬가지로 뱀들 역시 자신들의 독성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퍼크스 팀은 또한 실험실에서 망구스의 수용체 구조를 뱀독에 민감한 다른 동물들과 비슷하게 변형시키는 데도 성공했다.근육에 관한 한 망구스를 쥐와 같은 형태로 변환시키는데 성공한 것. 연구팀은 현재 여러 뱀독을 갖고 망구스와 뱀들이 똑같은 매카니즘으로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지 연구중이다.퍼크스는 이 연구를 발전시키면 망구스와 뱀의 수용체의 활성 성분을 이용해 기존 약제보다 훨씬 약효가 좋고 안전한 항독성 신약을 제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옥스포드대 열대의학센터 데이비드 워렐은 『퍼크스의 연구는 동물들이 독성을 막아내기 위해 취할수 있는 여러 방법중 하나를 밝힌 것으로 매우 흥미롭다』며 『이 수용체들은 진화적 압력에 의해 구조가 바뀌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새로운 항독제를 개발하기까지에는 갈길이 멀다.
  • 등소평이후 중국의 진로/이민형 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전문가기고)

    ◎선택의 기로에 선 강택민 모택동의 사망이 문화대혁명의 종식과 더불어 개혁개방이라는 대격변을 가져다 주었듯 등소평의 사망 역시 중국에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예고할 것인가? 세계의 이목이 온통 중국에 집중되고 있다.등소평의 사망은 결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닌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수년전부터 그가 언제 사망할 것인가는 세계 최대 관심사중의 하나였으며 그의 사후 중국 진로에 관한 연구보고서도 국내를 포함하여 세계 도처에서 이미 상당수 작성·발표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망에 여전히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세계,특히 서방국가들의 중국 경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사실 지난 20여년간 중국이 달성하였던 연평균 10%라는 경제발전 속도는 세계를 놀라게 하였으며 중국의 이러한 폭발적 잠재력에 서방 국가들은 이미 충분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사회주의 모순극복 과제 지금까지 발표된 등 사후 시나리오들은 대체로 두가지의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상당수는 중국 경제가 지금과 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21세기 중반에는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비록 소수지만 또 다른 시나리오는 중국이 소련과 동구처럼 결국 사회주의 모순을 극복하지 못한 채 그의 사망을 계기로 핵분열될 것을 예측하고 있다. 중국 현대사에서 등소평이 남긴 업적에 대해서는 더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등소평시대에 추진되었던 개혁개방은 그 성과가 화려한 만큼 그 이면의 골도 깊게 나타나고 있다.대부문의 모순과 갈등은 아이로니컬하게도 등소평 유산의 최대 걸작품이라고 하는 「사회주의 시장경제」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경제는 시장경제를 지향하되 정치는 공산닥 일당독재를 고수한다는 원칙은 의사 결정의 분권화를 전제로 하는 시장경제의 발전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또한 순차적,선별적으로 진행되었던 개혁개방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알력은 물론 지역간 경제격차를 갈수록 확대시켜 급기야는 지역 이기주의와 연계된 상해방,북경방,광동방,산동방 등과 같은 패거리 정치를 형성시켰다.사회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이원적 경제구조는 개혁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민과 국유기업 종사자,공무원,군인들의 생활여건을 갈수록 악화시키고 있다.인치제도하에서 불명확한 권력의 한계는 당·정·관료들을 부패로 유혹하고 있으며 이데올로기를 상실한 엘리트들의 배김주의 사상 팽배는 부정부패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지역적,자연적 조건이 개혁개방에 불리하였던 소수 민족들의 상대적 빈곤과 소외는 종교적 요인과 맞물려 서장,내몽고,신강 지역에서의 분리 움직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그리고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하는 것은 이러한 모순과 갈등들이 문화대혁명때 절대 빈곤이 모택동의 카리스마에 의해 은폐되었듯 등소평 생전에 제대로 현실 정치에 반영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강 주석 해법에 세계관심 강택민이 직면하고 있는 이러한 모순과 갈등들은 화국봉이 물려받은 것들과 비교하여 결코 가볍지 않다.이제 등소평 시대에 축적되었던 모순을 타파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중국과 강택민은 또 한번 선택을 하여야 한다.과거 화국봉처럼모택동 사상 일변도의 유훈 통치를 고집하다가 절대 빈곤 타파라는 시대적 사명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권좌에서 물러나고 말것인가 아니면 이등휘나 등소평처럼 중국의 현실적 바탕위에서 새로운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여 제2의 도약을 맞이할 것인가.마침 강택민과 중국은 운이 좋게도 고성장,저물가라는 안정된 경제 환경하에서 등소평 사망을 맞이함으로써 상당한 여유를 확보하였다.시장경제에 걸맞게 정치체제를 개혁하여 권력 창출의 메카니즘을 확립하여야 함은 물론 지역간,계층간 내부 갈등을 해소할 대안을 새롭게 제시해야만 하는 선택의 순간이 왔다.강택민은 제2이 화국봉이 될 것인가? 제2의 이등휘가 될 것인가? 세계는 기대반 우려반의 모순된 심리를 갖고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 서울신문,국내 정상 성악가 8명 초청 「’97 신춘음악회」

    ◎우리가곡·오페라 아리아의 대향연/새달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서/「최다 연주」 서울팝스 오케스트라 협연 새봄의 싱그러운 향기를 머금은 우리 가곡과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가 3월 무대를 장식한다. 서울신문사는 오는 3월5일 하오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국내 정상급의 남녀 성악가 8명을 초청,「97 신춘음악회」 향연을 펼친다. 스포츠의류업체 「디아도라」협찬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김인혜 양은희,메조소프라노 강화자 김학남,테너 신영조 신동호 박성원,바리톤 김성길 등이 출연한다. 협연 오케스트라는 하성호가 이끄는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 1천50회이상 연주회를 개최,국내 오케스트라 가운데 최다 연주기록을 자랑하는 단체로 생동감있는 연주를 자랑한다. 클래식을 비롯,세미클래식·재즈·영화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수준높은 연주로 유명한 이 오케스트라는 이번 무대에서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를 비롯,메코이의 「아프리칸 심포니」,그리고 대중가요 「난」을 편곡해 들려준다.또한 레프 모로체프스키,골로드 로스티슬라프 등 이 악단의 수석주자가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을 2중주로 들려주는 등 연주자와 청중이 하나되는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청소년 폭력방지기금마련 자선음악회 등으로 폭넓은 활동을 한 김인혜는 이홍렬의 「꽃구름속에」,아르디티의 「입맞춤」을 들려준다.또 푸치니 국제성악콩쿠르와 파바로티 성악콩쿠르 1위 출신인 신동호는 금수현의 「그네」와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정통파 바리톤 김성길은 「신고산 타령」과 베르디의 오페라 「멕베드」중 「사랑의 기도」를를 연주한다. 지난해 오페라 「아이다」에 출연,호평받은 김학남은 자신의 대표적 레퍼토리인 비제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김규환 곡 「님이 오시는지」를,국립오페라단장을 역임하고 오페라와 부부성악회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는 테너 박성원은 김희조 편곡 「박연폭포」와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중 「어머님 안녕」을 부른다. 국내 정상의 메조소프라노 강화자는 김희조 편곡 「신아리랑」과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중 「그대 음성에 내마음 열리고」를,미성의 테너 신영조는 김동진의 「진달래꽃」과 카딜로의 「무정한 마음」을 선사한다.또 소프라노 양은희는 김동진의 「내마음」과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방금 들린 그 목소리」를 연주한다. 이밖에 가곡 「선구자」와 팝송 「이 세상 끝까지」 오페라 「라 파보리타」중 「아 나의 사랑아」,「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 등이 2중·4중창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 파키스탄 탁티바이(세계 문화유산 순례:23)

    ◎가파른 바위산 벼랑끝 성채같은 가람이… 간다라(Gandhara)는 아주 일찍 역사에 등장했다.아키메네스왕조때(BC559∼330년) 페르시아의 속주로 처음 역사에 기록되었다.오늘날 파키스탄 북서변경주 페샤와르현에 해당하는 지역이 옛 간다라 땅이다.역사속에 명멸한 정복자들의 말발굽 소리가 그칠날 없이 이어진 지역이기도 했다.그래도 간다라에서는 불교와 불교미술이 오랫동안 꽃피었다. ○대평원 한복판 우뚝/망망대해 등대인듯 그 간다라에는 불교유적이 곳곳에 분포되어 있다.대표적 유적의 하나가 탁티바이(Takht-i-Bahi)다.가람유적인 탁티바이는 페샤와르현 마르단에 있다.페샤와르시에서 탁티바이까지는 꽤 멀었다.난마처럼 얽힌 카불강과 스와트강줄기를 몇차례 건너서 간다라 첫 수도 차르사다를 지나쳤다.논스톱으로 두시간을 좀 넘게 달렸을까,대평원 한복판에 우뚝한 산자락 하나가 불쑥 시야로 들어왔다. 탁티바이산이다.산은 마치 망망대해에서 만난 등대 같았다.오랜 세월을 두고 탁발로 유랑한 당시 구도승들에게 산은 실제 등대 노릇을 했을것이다.풀 한포기도 눈에 띄지않는 바위너설의 악산인데,가람은 매달린듯 벼랑에 붙어있다.아래서 저만큼 올려다 본 가람 탁티바이는 성채 그것이었다.그많은 정복자들의 난리를 피해서 부러 가파른 바위산을 택했으리라.오르는 길이 무척이나 험했다. 가람 입구에 다다랐을때 기다리던 경비원이 거수경례로 맞아주었다.긴 치마자락처럼 정강이까지 치렁치렁 내려온 고유의상 카미즈 차림의 경비원은 허리에 넓은 가죽벨트를 맸다.벨트에 권총을 매달지 않았을 뿐,어떤 제복같은 느낌이 와닿았다.유적 경비원을 따라 여러개의 수투파(불탑)가 있는 뜰을 지나서,경내에 단 한그루 밖에 없는 보리수나무 그늘에서 우선 한숨을 돌렸다. 탁티바이 가람유적은 기원전(BC)100년쯤부터 터를 잡아나갔다.그리고 나서 기원후(AD)6세기까지 모두 4단계에 걸쳐 가람을 조성하는 동안도 파괴와 건설이 거듭되었다.탁티바이산은 산자체가 돌산이다.그래서 가람의 모든 건조물은 산에 널린 운모편암을 자재로 축조했다.가람은 층서관계가 분명하게 나타나 블럭을 가늠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간다라 불교유적지 성한불상 하나없어 유적의 단면은 대체로 요꼴을 이루었다.그런 단면을 기반으로 불교의 기본 건축물인 수투파와 불당,승원을 지었다.수투파는 네모꼴 기단위에 탑 몸체를 쌓아올리는 형식이었는데,애석하게도 기단만 남아있다.승원의 경우에는 가운데 뜰 중정을 가운데 두고 둘레에 승방을 가지런히 배치했다.이같은 승원축조양식은 간다라지방에서 처음 나타나 인도 내륙으로 전파되었다. 가람 입구를 들어서면 수투파 기단들이 늘어선 좁은 뜰이 나왔다.요꼴 단면에서 보이는 오목한 부분이 바로 뜰이다.그 뜰이 시작되는 오른쪽(북쪽)으로 불상을 봉안했던 닫집(감실)들이 바싹 다가왔다.모두 12개나 되는 닫집을 지나쳤지만,불상 한 두어 구가 겨우 눈에 띄었다.그나마 머리가 아니면 팔이 떨어져 나간 불상 뿐이다.가람 어디에서도 몸이 성한 불상을 만나지 못했다. 간다라 불교유적은 일찍 파괴되었다.당나라 승려 현장의 구도여행기인 「대당서역기」를 보면 7세기 전반의 건태국,즉 간다라 이야기가 나온다.현장은 이책에다 「승가람은 1천여군데에 있으나,모두 부서진채 방치되었다」고 적었다.동서 1천리,남북 800리의 간다라를 여행하면서 적었다는 현장의 기록에서 탁티바이의 퇴락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스 식민제국 박트리아의 왕 맨안더(재위 BC155∼130년)의 후광을 업고,또 쿠산왕조의 카니쉬칸(재위 AD78∼128년)을 후원자로 전성기를 맞았던 탁티바이.겨우 600여년을 가람답게 지켰다.지금 탁티바이는 적막했다.탁티바이는 「바위속의 샘」이라는 뜻이다.그래서인지 유적 경비원에게 청해서 얻어마신 양재기 물맛이 무척이나 시원했다. ○정복자 말발굽에 파괴­건설 600년 이 가람의 대탑 메인 수투파는 입구에서 곧바로 만난 뜰 왼쪽(남쪽)에 있었다.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메인 수투파가 있는 마당 가장자리에다 여러 칸의 닫집을 ㄷ자꼴로 앉혔다.닫집의 지붕은 독특했다.네모꼴 지붕을 돌로 올리면서 모서리를 차츰 죄어가는 방식으로 둥글게 쌓았다.그리고 지붕 한가운데에 원심의 구조물을 도드라지게 덧쌓았다.역시 이들 닫집안에서도 불상이 보이지 않았다. 승려들이 머물렀던 승원은 이 가람 북쪽 블럭에 있다.메인 수투파가 있는 마당을 내려와 입구 뜰을 건너서 계단을 올랐다.마당 중간을 비워두고 ㅁ자형으로 빙 둘러지은 승방들이 촘촘히 박혀있다.경전을 외는 소리가 두런두런 했을 승방은 지붕조차 없다.지난 먼 옛날 불교를 그토록 보호했던 왕조 모두가 역사속에 묻혔으니,누가 중창을 하랴.지금 유네스코(UNESCO)가 나서 더 허물어지지 않게 보살피고 있는 것만도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불교가 존재않는 불교의 유적지 구도승들의 고행현장은 정오가 가까운 한낮에 찾았다.가람 입구에서 시작한 뜰을 거쳐 서쪽 마당끝에서 돌계단을 따라 내려갔을때 어두컴컴한 터널이 나왔다.돌을 맞조려 쌓은 천정이 아치꼴을 이룬 터널은 꽤 길었다.터널 오른쪽으로 작은 방들이 붙어있다는 사실은 아주 뒤늦게 알아차렸다.인공의 토굴이었던 것이다. 토굴의 환경은 감방보다 열악했다.승려들이 고행과 명상으로 은둔했을 토굴에는 박쥐떼만 득시글거렸다.세월이 무상했다.생겨나고 없어지는 생멸에 집착하지 않은 탓일까,파키스탄에서 불교가 사라진지는 오래다.제대로 된 불상 하나를 만나지 못하고 탁티바이를 돌아서야 했던 까닭도 불교가 존재하지 않는 불교유적지였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 가이드/숙박은 페샤와르서/국내선 하루 2∼4편 운항 탁티바이는 페샤와르에서 80㎞ 거리다.페샤와르에서 택시를 타면 90∼100달러가 든다.페샤와르를 거점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에 숙박은 페샤와르에서 하는 것이 좋다.숙박시설은 딘스호텔,펄콘티넨털호텔 등이 있다. 교통편은 라왈핀디나 라호르에서 오는 파키스탄 국내항공이 하루 2∼4편 정도 운항한다.그리고 이슬라마바드에서 육로를 택할 경우 4시간이 걸린다.페샤와르는 실크로드시대부터 발달한 도시라서 아랍풍의 문물관광도 즐길수 있다.인더스 가이드(92­42­872975)같은 여행사 안내도 고려할만한 일이다.
  • 치의학박사 황면 스님 「생명 그 영원한 신비」 내

    ◎“생명의 본질은 의지력의 응결체”/선 창조→인 실천… 삶의 방법을 아는 사람 불교 조계종 스님으로는 이채롭게 필리핀 레시움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치의학 박사학위를 받은 황면 스님(37·전 조계종 기획국장)이 「생명 그 영원한 신비」라는 책을 도서출판 대흥기획에서 출판했다. 「종교와 의학,법학에서 규명한 생명의 본질」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생물학적 인간관,생명의 단절,기억의 신비한 메카니즘,동양의 귀신과 인성론,종교속의 생명관,한국인의 생명관,참 생명의 발견등 항목으로 나뉘어져있다. 지난 79년 서울 우이동 보광사에서 남산정일선사를 은사로 출가,불국사강원과 해인사 송광사선원에서경전을 마치고 광주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황면스님은 91년 필리핀 유학길에 올라 지난해 2월 치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조계종 총무원 기획국장을 역임했다. 스님은 이 책에서 『참된 생명은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형이상의 문제이며 진실로 존재한다는 진리의 문제이다.이는 어떤 존재와도 비교될 수 없는 절대자로서 생명의 주재자요 생명의 본질로 파악된다』 라며 『생명의 본질은 의지력의 응결체라고 할 수 있다.의지력이란 선을 창조하고 인을 실천하며 신을 창조할 수 있다.이러한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진실로 삶의 방법을 아는 사람이리라』고 말했다. 『네팔,스리랑카,인도등지를 여행하면서 가난한 환자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이제 우리나라도 가난한 나라의 환자들을 도와 그들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는 황면스님은 최근 설립된 불교국가 의약품보내기운동 본부 실행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진료활동을 위해 스리랑카로 떠날 예정이다.
  • 대외개방 수준 한단계 높여야(해외사설)

    대외개방의 정도와 수준을 높인다는 것은 당·정 중앙의 경제방침의 주요 원칙가운데 하나다.이는 국민경제의 건강한 발전뿐아니라 세계경제주류에 편입하는데 필요하고 유리한 조치다.지난 몇년동안 우리의 대외개방의 폭은 확대됐으며 대외무역 및 외자는 경제건설에 큰 역할을 해냈다.개혁개방을 막 시작하던 지난 78년 우리의 무역액은 32위에서 이제는 세계11위로 뛰어올랐다.전체국민생산액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율도 40%로 높아졌다.외환보유고도 1천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인민폐는 태환이 가능하게 됐다. 90년대들어 외자의 이용과 외국자본의 직접 투자가 급증했다.실제이용 외자는 1천6백억달러로 미국을 제외하곤 외국자본을 가장 많이 끌어온 나라가 됐다.이는 국내자금부족을 해결하고 외국의 선진기술과 관리경험등을 도입하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다.그러나 이제 대외개방의 효율과 질을 중요시해야할 때가 됐다.질의 도약 단계가 됐다는 것이다.세계 각국은 치열한 경제기술 개발경쟁과 국제적인 분업 및 무역 효율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같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전체적인 차원에서의 대외개방을 심화시키는 길밖에 없다. 대외개방의 폭과 깊이등 전체 질적수준은 경제기술 수준과 종합국력에 직결된다.지난해초 한동안 우리의 대외수출은 저조했으며 기업손실도 증가하는등 어려움을 겪었다.세계적인 보호주의에도 이유가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수출상품 구조조정이 더뎠으며 기업경영의 메카니즘 개선이 따라주지 못했다는데 있다.고원가 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와 변화에 적응력이 약한 경제는 이제 국제시장에서 살아남을수 없다. 수출규모·속도·효율이란 세 요소 가운데 충돌이 생길때 효율을 우선해야 한다.효율집약적인 경영·고부가가치 상품의 증대,자원개발 및 신흥시장의 적극적인 개척등이 절실하다.최근 두드러진 추세는 다국적기업 등 외자의 직접투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이들이 가져오는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 마련과 함께 대외개방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이는 국가의 정책이며 이의 목표는 부강한 나라와 부유한 국민들을 만드는 것이다.
  • 「한우리오페라단」,12∼14일 「피가로의 결혼」 선봬

    ◎성우·성악가들의 오페라 무대/서울신문 후원… 마당놀이식 대본 재구성 마당놀이 같은 오페라.전문성우들이 옷을 차려입고 무대중앙에 출연,성악가와 함께 연기도 하며 해설도 곁들이는,쉽고 재미 있는 오페라가 선보인다. 한우리오페라단(단장 김흥완)이 서울신문사 후원으로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무대에 올리는 모차르트의 희극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기존의 자막 또는 번역된 대사로 공연된 오페라틀을 깬 작품이다.장수동씨가 연출을 맡았고 음악전문구성작가인 김강하씨가 오페라를 마당놀이식으로 재구성하고 해설대본을 썼다. 해설자는 성우 송도영·박일씨.소프라노 신애경·김현정씨가 「수잔나」역에 캐스팅됐다.신애경씨는 이대와 이탈리아 피렌체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카니질리아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성악가.김현정씨는 이탈리아 살레르노국립음악원을 졸업,움베르토 조르다노 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한 신예다. 「피가로」역에는 바리톤 김동식·장관석·최석길씨가,「알마비바백작」역에는 바리톤 김흥완·박용민·백경현씨가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12·13일 하오 7시,14일 하오3시·7시.3142­2185.
  • 공로명 외무 OECD가입 수락연설 요지

    ◎“경제규모 걸맞는 개혁정책 추진”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5일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초청 협정에 서명한뒤 가입초청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정부가 OECD에 가입하는 의의와 우리나라의 활동방향을 밝혔다.연설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의 OECD 가입은 한국 외교·경제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21세기를 향해가는 국제사회는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국제사회에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메카니즘이 반드시 필요하다.OECD는 국제사회에서 바로 이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한국은 60년대까지만해도 전형적인 저개발 농업사회였다.그러나 지난 30년동안 급속한 산업화에 성공,한국은 이제 세계무대의 주요한 산업국가로 부상할 수 있게 됐다.한국 경제는 지난해까지 놀라운 성장을 계속했지만 올해들어서는 주춤하고 있다.세계시장과의 격심한 경쟁을 벌이는 이 시점에,한국경제는 총체적인 구조 조정을 해야만 하는 어려움을 맞이한 것이다.한국 정부는 거시경제의 안정을 유지하면서인플레이션을 줄이고 산업경쟁력을 확대하고 시장을 보다 자유화하기 위한 다양한 개혁정책을 이행해오고 있다.우리는 OECD 회원국이 축적,공유하고 있는 가치있는 경험을 통해 많을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한국인은 5천년을 이어온 문화유산을 지닌 민족이다.근래에는 경제적인 도전과 성공의 역사를 이루기도 했다.한국인의 이러한 독특한 경험과 특유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경제규모에 걸맞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며,OECD의 문화적 지평을 한걸음 넓히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과 아시아유럽회의(ASEM)의 회원국으로서도 한국은 OECD의 세계화 촉진 노력에 능동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6년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서독이 통일됐지만 분단된 한반도는 여전히 냉전의 잔재로 남아있다.최근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됐다.한국이 가까운 장래에 통일되는 것이야말로 한국민들의 가장 절실한 염원이다.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OECD 회원국들이 한국의 상황을 이해하고한반도 문제 해결에 지원해줄 것을 믿는다.한국 정부는 다원적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인권존중이라는 OECD의 기본원칙을 준수해나갈 것임을 다짐한다.한국은 OECD의 새로운 회원국으로서 국제사회에 세계화와 자유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데 회원국들과 힘을 모아나갈 것이다.〈파리=이도운 특파원〉
  • 올 하반기 국산 신기술 인정 76건 선정/과기처·산기협

    ◎11월초 KT마크 부여… 자금융자 등 혜택 과학기술처와 산기협은 29일 96년도 하반기 국산 신기술 인정 예정기술 76건을 선정 발표했다.전기전자 20건,정보통신 10건,기계 23건,화학 12건,소재 7건,환경 4건등으로 분포돼 있는 이들 신기술에 대해서는 금명간 공고후 20일 이내에 이의제기가 없을 경우 최종적으로 확정돼 오는 11월 초 KT마크가 부여된다.KT마크를 받은 기술은 2∼3년간 기업화 자금 융자 등 초기 시장 진출을 위한 각종 혜택을 받는다.선정된 기술은. ▷전기전자◁ ▲2선식 버스 데이터 전송기술을 위한 조명제어시스템(주 나라계전) ▲TV튜너용 RF IC설계및 제조기술(대우전자주) ▲4세대 고신뢰성 차량용 광픽업의 설계및 제조기술(〃) ▲인공지능형 연기감지기를 이용한 화재 경보 감시장치및 통제 시스템(동방전자산업주) ▲가스보일러용 동파방지 플라스틱파이프및 모듈화기술(동양매직주,서웅정밀주) ▲컴퓨터데이터 그래픽화면 확대투사기(두리비젼주) ▲염색공정 전자동제어 시스템(삼광전자통신주) ▲디지털 캠코더용 초소형 데크 메카니즘(삼성전자주) ▲유도전동기 위치제어(〃) ▲복합 메탈 인 갭 헤드 〃) ▲고배율 전자 영상현미경 모듈(삼성항공산업주) ▲전철용 고분자 장간 애자 제조기술(엘지전선주) ▲펄세이터 세탁기용 카오스 3개더를 이용한 세척기술(엘지전자주) ▲17인치 평판 텐션 마스크형 컬러모니터 브라운관(〃) ▲가변 풍량 온도제어기술(엘지 하니웰주)▲이동식 레이저 자동영상 속도 측정시스템(오성통산) ▲정수용 3­웨이 밸프및 자동 순화 시스템(웅진 코웨이주) ▲무결점 솔더링 기술(주 일특엔지니어링) ▲다기능리모콘 타이머 스위치(조흥전자주) ▲전동차용 견인 전동기 가변속 제어장치기술(현대중공업주) ▷정보·통신◁ ▲택시용 이동 공중 무선 전화기(KD통신주) ▲초저가형 가상현실시스템(가산전자주) ▲수신제한 기능이 내장된 디지탈 인공위성 수신장치(주건인) ▲광통신용 아이솔레이터 제조기술(삼성전자주) ▲웨이브 쉐이핑 기법의 TX이퀄라이저를 이용한 Nx64kbps 바이 페이스 베이스 밴드 모뎀 기술(주씨엔씨 엔지니어링) ▲안티 바이러스 엔진(컴퓨터바이러스 보안)(주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다기능 첨단정보 전화단말장치(제일정밀공업주)▲다국어 혼용문서 자동인식(한국인식기술) ▲한글정보검색엔진(주한글과 컴퓨터) ▲그룹웨어(주헨디 소프트) ▷기계◁ ▲상용차용 경량화 클러치 부스터(주기아정기) ▲배관자재용 이음쇠 및 체결장치(남성정밀공업주) ▲김치 저장용 진공유리용기 기술(다보상사) ▲승용차용 전륜구동축용 하이트렐 실(대우기전주) ▲세단기 커터의 설계 및 제조기술(대진기계공업사) ▲기밀 효과 배가된 신냉매 R134­A용 차지 밸브(동일기계공업(주) ▲중형 흡수식 냉온수기 설계기술(범양냉방공업주) ▲음극 아크에 의한 TiAIN/TiN 다층박막을 이용한 초경공구 코팅기술(삼성전자주) ▲무급유 윤활시스템(삼성중공업주) ▲첨단 수지이용성형 제조기술(〃) ▲의료용 내시경 제어장치(삼성항공산업주) ▲산업용 소형 가스터빈엔진기술(〃) ▲원자흡수 분광광도계제조기술(선일기계진흥주) ▲전자 자카드(전자제어식 개구장치)(성도실업주) ▲대공간용 고속제트기류분사 노즐기술(주엑타)▲밀폐형 이산화탄소 레이저 제조기술(주원다레이져) ▲회전수 제어방식의 부스터펌핑시스템기술(장한기술주) ▲공작기계 CNC장치에서 고속응답성을 구현할 수 있는 실시간 운영체제기(주터보테크) ▲고압 다단 터빈 펌프기술(주한돌펌프) ▲가솔린엔진용 엔진 매니지먼트시스템(현대자동차주) ▲전유압식 수직 심굴 신축 굴삭기 개발 설계기술(현대중공업주) ▲경량 클러치 릴리즈 베어링 소성가공기술(주현대틀링시스템) ▲무진동 무소음 유압 암반 절개 시스템 기술(주홍상테크노베이션) ▷화학◁ ▲Tin Free자기마모형 방오도료용수지(고려화학주) ▲컴퓨터 파일 자카드 환편기(금용기계주) ▲수성경화형 도막방수재(주대우,중앙방수기업주) ▲도금형 전자파 차폐 섬유제조기술(주동진 EMI섬유) ▲비닐코팅이 안된 포장용 접착테이프 제조기술(주삼부연) ▲하이드록시프로길메틸셀룰로즈(HPMC)의 제조기술(삼성정밀화학주) ▲65℃ 상변화형 잠열축열재 제조기술(〃) ▲소 산유력 증강제(BST)의 제조기술(주엘지화학) ▲R­134a에 적합한 카에어컨용 냉동기유의 제조기술(이수화학주) ▲팔라티노스 생산을 위한 효소배양 및 바이오리액터 기술(제일제당주) ▲디아조디니트로페놀의 구형 결정화 방법(주한화) ▲5년 무교환 부동액 제조기술(현대자동차주/극동제연공업주) ▷소재◁ ▲진공차단기용 세라믹 튜브 제조기술(주금강) ▲균열방지용 저수축 혼화제의 제조기술(주대우/주중부실업) ▲복합알루미나 코팅 초경절삭공구 제조기술(주대한중석) ▲다공성 실리카 겔 분말 제조기술(쌍용양회공업주) ▲마그네슘 주석 동합금선 제조기술(엘지전선주/대한전선주) ▲자기기록 매체용 2(마이크로미터cH 박막 코팅 조합기술(엘지전자주) ▲초경량 불연 흡음내장재용 발포알루미늄 제조기술(한성소음진동주) ▷환경◁ ▲열경화성 폐 폴리우레탄 재활용 기술(부성화학주) ▲부식성 가스처리를 위한 내식성 수지집진판 제조기술(서울샤프엔지니어링주) ▲혐기성 소화공정을 이용한 음식물쓰레기의 감량화/퇴비화 처리기술(한라중공업주) ▲Z­필터와 규조토를 이용한 여과장치(현대금속공업사)
  • 장영주·빈필하모니·주빈 메타/서울무대 함께 선다

    ◎새달 12∼13일 세종문화회관서 공연/연주·음색·지휘… 세계 최정상 하모니 기대/「돈주앙」 「3개의 녹턴」 「신들의 황혼」 등 선사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주빈 메타,그리고 사라 장(장영주)의 만남. 베를린 필과 함께 세계 교향악단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오스트리아 빈필오케스트라와 명지휘자 주빈 메타,그리고 한국이 낳은 신동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15)가 오는 10월12·13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함께 선다. 최정상의 하모니가 기대되는 것 이외에도 주빈 메타와 장영주의 이번 서울 공연은 뜻 깊다.지난 90년 아홉살 소녀 장영주가 미국 뉴욕필의 신년축하무대에서 파가니니로 데뷔연주를 할때 지휘자는 주빈 메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길러내기로 유명한 도로시 딜레이의 품에 있던 장영주가 이 무대를 통해 천재소녀로 세계에 알려진 것이다. 주빈메타는 공연이 끝난후 장영주를 「하늘이 보내준 음악의 천사」라고 극찬했고 그 말은 언제나 장영주를 따라붙는 찬사가 됐다. 1842년 창단된 빈필은 그 존재 자체가 빈을 음악의 메카로 군림하게 하는 한 요건이다.브루노 발터,토스카니니.카를 뵘,카라얀,번 스타인,클라우디오 아바도,제임스 레바인,앙드레 프레빈,로린 마젤 등 무수한 지휘자들이 거쳐갔다.빈필에서 지휘봉을 잡은 경력은 바로 명지휘자 반열에 드느냐 들지 않느냐의 가늠이 되기도 한다. 많은 단원들이 빈 국립음대교수로 재직하는 등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악기와 목관악기 등에서 전통의 연주기법과 화음을 자랑한다. 이 악단에는 여성주자가 없다.1백36명의 단원이 모두 남성으로 악단측은 『출산 등 휴가가 앙상블 수준을 유지하는데 영향을 주며 체력적으로 여성이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입장.그러나 악단의 보수적인 음색에서 보듯 그들의 보수성을 깨뜨리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아무튼 남성주자들로만 구성된 보수적인 음색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이번 공연의 매력이다. 한편 인도 봄베이 출신의 주빈 메타는 58년 리버풀의 지휘자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유명해졌다.그후 LA필과 뉴욕필을 맡아 낭만적이고 명쾌한 표현으로 명성을 쌓았다.특히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 등 빅3테너와의 협연 지휘로 낯익은 지휘자이다. 지난해 광복음악회 이후 처음 고국 무대에 서는 장영주(미국 필라델피아 프렌즈스쿨 9학년)는 신동의 이미지를 벗고 무르익은 연주자로 성장했다.97년까지 세계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연주일정이 잡혀있는 그녀는 최근 3집앨범을 냈고 바그너에서 쇤베르크에 이르기까지 레퍼토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연주곡목은 12일 리하트프 스트라우스의 「돈주앙」,모차르트의 「플룻협주곡 제1번 G장조」(협연 볼프강 슐츠),드뷔시의「3개의 녹턴」,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이다.13일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바그너의 「신들의 황혼」 등.
  • “유람선타고 세계일주 하세요”/현대상선 「크루즈 여행」국내 첫선

    ◎내년 7월 승객모집… 98년 첫 항해 「32만원으로 호화유람선을 타고 3박4일간 일본·중국·홍콩을 여행한다」 영화에서나 보던 크루즈여행(해외유람선)이 우리나라에도 마침내 선보인다. 현대상선은 13일 세계 최대의 크루즈전문선사인 미국의 카니발사와 합작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해외유람선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카니발사와 5대5의 비율로 총 2천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10월쯤 바하마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에 판매대리점이 개설되는 내년 7월부터 승객을 모집,98년3월 첫 항해에 나설 계획이다. 선박은 현재 카니발사가 운항중인 길이 2백5m,폭 27m,4만t급규모의 「트로피칼호」로 승무원 5백50명과 승객 1천4백여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다. 하절기에는 인천을 기점으로 일본·중국·홍콩·대만 등을 3박4일 또는 7박8일 일정으로 일주하고 동절기에는 동남아시아나 괌·호주·뉴질랜드 등 남태평양을 순항하는 코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비용은 등급에 따라 하루 1백∼2백달러선.
  • 첼리스트 장한나양 새달 6일 공연

    ◎예술의 전당서 이 라 스칼라 필하모닉과 협연/19일엔 뉴욕시 문화발전 공로상 수상 영예도 『리카르도 무티 선생님과는 처음 하는 연주라 기쁘구요.1년반동안 좀더 성숙해진 저의 연주모습을 국내팬에게 보여줄 수 있어 좋아요』 세계적인 명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오는 9월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협연하는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양(14).29일 이른 아침 뉴욕에서 서울에 도착,수원 할아버지댁에서 하루종일 잠만 잤다는 장양은 『큰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도 긴 연주여행 끝에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고 포근하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첼로의 거장이자 명지휘자 로스트로포비치 지휘로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와 데뷔 앨범(EMI)을 출시,화제를 모은 장양은 이번 공연에서도 앨범에 수록된 생상의 「첼로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미국에 있어도 한국을 생각하면 든든하고 힘이 생겨요.저에게 편지를 보내는 펜팔친구와 어른들에게도 항상 감사합니다』 표정·말투는 아직 장난꾸러기 국민학생같지만 제법 의젓함이 엿보인다. 뉴욕을 떠나기 직전 장양에게 뉴욕시측이 기쁜 소식을 통보해왔다.뉴욕시가 시의 문화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공로상을 장양에게 수여한다는 것.어머니 서혜연씨는 『시상식은 19일이며 한나가 아시아계에서 유일한 수상자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94년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12살의 나이로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1위에 입상,「신동 첼리스트」로 주목을 받은 장양은 지난해 11월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로스트로포비치 지휘의 런던 심포니와 협연해 많은 첼리스트의 부러움을 샀다.바이올린의 안네 소피 무터·막심 벤게로프,피아노의 예브게니 키신에 이어 로스트포비치와 협연한 몇 안되는 연주자의 반열에 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9월25일 오자와 세이지 지휘의 보스턴 심포니와 생상의 첼로협주곡을 협연하고 또 같은 무대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잭 스턴과 드보르자크의 「슬라브무곡」을 협주한다.또 10월27일 샤를르 뒤트와 지휘로 몬트리올 심포니와 카네기홀 데뷔공연을 갖고,11월16일부터 23일까지는 파리국립오케스트라와 오스트리아와 독일 순회공연을 갖는다. 한편 첫 내한공연을 갖는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탈리아 예술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연주단.2백20년 역사동안 세계음악계에서 내로라 하는 지휘자가 한번은 거쳐간 것으로도 유명하다.토스카니니·카라얀·귀도 칸탤리·칼르로 마라아 줄리나·레너드 번스타인 등.크라우디오 아바도가 사임한 1986년이후 리카르도 무티가 10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5∼6일 이틀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연주한다.연주곡목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과 부조니의 「투란도트」중 「작품 41」,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5일),로시니의 「오페라 서곡」,베르디의 「운명의 힘」서곡,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등이다.
  • 미 폭탄테러 위협전화 잇따라/여객기 비상착륙·이륙지연 빈번

    【뉴욕 AP 연합】 최근 발생한 TWA기 폭파사건과 애틀랜타시 올림픽공원 폭파사건이후 폭탄테러를 위협하는 전화가 잇따라 항공기들이 비상착륙하거나 연발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30일 승객과 승무원 3백91명을 태우고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뉴욕으로 향하던 올림픽 에어웨이 747 여객기가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공항 인근 상공에서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전화를 받고 인근에 비상착륙했다. 공항관계자들은 이 여객기의 모든 동체와 승객들의 화물을 검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날 상오 9시30분쯤 푸에르토리코 폰세시의 메르세디타 공항에서 이륙신호를 기다리던 카니발 항공소속 보잉 727 여객기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전화가 걸려와 이륙이 지연됐다.
  • “한반도통일 지금이 중요한 시기다”/노조에 신이치(지구촌 칼럼)

    ◎기회 잃지않도록 한국 주도권 확고히 해야 필자는 올해 2월부터 3월에 걸쳐 3주동안 현지조사차 한국에 머물렀다.이번 현지조사에는 두가지의 과제를 안고 갔다.하나는 한국인이 북한의 현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 가이고 또 하나는 한국인이 통일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려 하고 있는가 였다. 필자가 이같은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은 올해 들어서 북한에서 일어난 일련의 움직임,예를들면 잠비아의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 부부의 한국망명(1월),김정일의 전처인 성혜림의 서방탈출(2월),사회안전부 경비원의 무장망명기도(2월)등의 사건들이 필자에게 「북한의 체제가 붕괴하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라는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다. 필자의 인상에는 일련의 사건 뿐아니라 지난해 여름 대홍수로 드러난 심각한 식량사정을 비롯한 경제사정의 악화,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지 않는데 따른 정치의 혼미,게다가 94년부터 촉발된 북한인 망명자의 급증등에 대한 사실과 인식이 작용하고 있었다.이러한 인상을 갖는 것은 필자만은 아니었던 듯하다.그즈음 한국의 어떤 신문은북한전문가에게 「북한붕괴의 유무」를 물어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했던 인상,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식은 앞서 말한 일련의 움직임 다음에 행해진 도이치 미국 CIA국장의 발언에서 한층 진실감을 더 느끼도록 했다고 필자에게는 생각된다.도이치국장은 미상원 정보위원회의 청문회(2월22일)에서 「북한의 붕괴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증언했다.그 때문에 필자는 북한 전문가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사람들에게 「북한의 붕괴가능성」,그러할 경우의 「통일의 가능성」에 대해 돌아가면서 의견을 물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첫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체제붕괴의 판단은 시기상조다」라는 것이었다.중장기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단기적으로는 아무리 식량문제가 심각해져도 그것 때문에 북의 체제가 붕괴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그 이유로서 북한 사람들은 원래부터 식량부족에 익숙해져 있다든가 북한사회에는 몇 겹의 질서안정장치가 작동되고 있다는 점등이 열거됐다. 북한의 체제붕괴는 아직 미래의 일이라는 인식이 강한 때문일까,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통일의 가능성이 강하다든가 그것을 쟁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견은 극소수였다. 필자로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정부의 한 위원회 관계자가 『통일은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이다』라고 말한 대목이다.이 말은 현재 한국사회의 통일문제에 대한 자세를 솔직하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필자는 생각했다. 그 뒤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3월말부터 4월초에 걸쳐 한때 긴박한 전개를 보였지만 현재는 소강상태가 돼 있다.표면적으로는 변화가 없는 듯이 생각된다.그러나 필자에게는 한반도 인식이 이 사이에 크게 변화해 오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느껴진다. 그 첫째는 김정일의 권력 불승계에 대해서이다.너무 긴 권력의 공백은 상식으로 볼 때 이상하다,북한에서 권력투쟁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이 강해지고 있다.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후계자로서의 김정일의 지위가 반석같기 때문에 김정일은 언제라도 국가주석 및 노동당 총서기에 취임할 수 있다,취임하지 않고도 그럭저럭 해결해 나가는 것이 확실히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복상설,신병설,타이밍설은 그런 견해의 곁가지에 불과하다.그러나 이 견해는 김일성사후 2년이 지난 현재 커다란 의문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두번째가 북한의 경제적 붕괴라는 현실이 보다 명백하게 됐다는 점이다.6년 연속의 마이너스 성장,대외무역의 계속적 감소는 주요 광산물 및 기초자재등의 감산추세와 함께 북한경제에 있어서 재생산의 메카니즘이 기능하지 않게 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북한 경제는 말하자면 줄 끊어진 연처럼 공중을 돌며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번째로 북한의 붕괴가 현실감을 띠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주변대국의 한반도 정세에의 개입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최근에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대규모로 식량과 석유를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됐지만 이 보도도 중국이 북한사태를 이 이상 방치하면 중국의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상 세가지 점에서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해 살펴보았지만 사태는 보다 긴박해지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미국과 중국의 개입으로 북한의 소프트 랜딩(연착륙)이 가능할 것인가,만일 가능하다고 해서 그로써 남북한의 평화통일이 가능하게 될 것인가 등에 대해 다시금 물음이 제기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한반도 통일문제는 중대한 국면에 와 있다고 생각된다.필자로서는 한국이 전쟁이나 다른 대혼란을 피하고자 해서 강대국의 손에 통일문제를 맡김으로써 결과적으로 스스로 통일의 기회를 포기하게 되지 않도록 바라고 싶다.
  • 외국 화물선 충돌… 26명 실종

    ◎경남 통영 앞바다… 1만4천t급 1척 침몰/기름오염 비상… 방제선 10여척 동원 제거작업 【부산=김정한·이기철 기자】 짙은 안개속에서 운항하던 외국화물선 2척이 충돌,이중 1척이 침몰하면서 선원 26명 전원이 실종됐다. 경찰은 이들 모두 숨진것으로 보고 수색중이다 침몰 선박에서 흘러나온 벙크C유 기름띠가 사고해역에서 폭 2백m,길이 3㎞정도로 형성됐으나 공해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15일 하오 11시10분쯤 경남 통영시 남여도 동쪽 7마일 해상에서 그리스선적 화물선 폴리뎁키스호(1만4천3백12t·선장 콘스타도노스)가 이곳을 지나던 키프로스 선적 화물선 안나스피라토호(1만4천9백t·선장 아카니스·65)의 옆부분을 들이 받았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짙은 안개로 전방시계가 10여m도 채 안됐다. 이 사고로 안나스피라토호가 침몰,선장과 선원등 26명이 함께 실종됐다. 그러나 선장등 선원 12명이 타고 있던 폴리뎁키스호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않고 부산항에 입항했다. 사고가 나자 해경과 해군 경비정 12척이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구명정과 구명보트만 발견했을뿐 실종선원들은 한명도 구조하지 못했다. 해경은 또 방제선 10여척을 급파,유화제와 기름흡착포를 뿌리는등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 차세대 저장매체「왕좌」는 어디로/개발·출시중인 첨단매체의 장단점

    ◎DVD­4.7GB 기록 능력… 선두주자 유력/PD­10만회 이상 반복해 기록 가능/CD­R 값싸고 정보 영구보관에 적격 차세대 저장매체로는 어떤 것이 주류를 이룰까.어떤 장치가 주도권을 차지할 것인지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DVD가 시장 주도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차세대 저장매체후보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12배속 CD롬드라이브 CD롬드라이브 생산업체들은 일차적으로 현재 양산중인 8배속 후속모델로 10배속 및 12배속 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10배속의 경우 메카니즘이 8배속 제품과 별차이가 없기 때문에 1개월 이내에 출시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배속의 증가는 저장용량과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더 빠른 CD롬 드라이브가 나와도 DVD등 대용량 저장매체에 CD롬드라이브는 곧 기록매체로서의 왕좌자리를 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DVD 차세대 광기억장치의 대권주자로 가장 유력시되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는 컴퓨터와 가전제품을 이어주는 일종의브리지상품이다.일반 CD롬 기억용량이 6백50MB에 불과한 반면 DVD롬은 한면에만 CD롬의 7배가 넘는 4.7GB나 기록할 수 있다. 현재 소니,파나소닉,파이오니아,아카이 등 일본업체들이 시제품 개발을 완료해 놓고 조만간 출시할 태세다.또 삼성,LG 등 국내업체들도 올들어 DVD시대에 대비해 가전과 컴퓨터 광미디어사업을 대대적으로 통합하고 오는 10월쯤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PD 지난해 컴덱스쇼에 출품돼 관심을 끌었던 상변화형디스크(PD)도 올해 주목할만한 제품이다.PD는 CD롬과 같은 12㎝광디스크를 사용하며 6백50MB의 저장공간에 10만회이상 반복기록할 수 있는게 특징.또 기존 CD롬도 함께 읽어들일 수 있도록 설계돼 DVD가 완전히 보급되기 전까지 앞으로 2∼3년간의 틈새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참신한 상품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PD는 미국의 토레이사와 일본내 1∼2개 기억장치 업체가 완제품을 개발,시판중이며 국내기업인 LG전자도 이미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마쓰시타,NEC 등 일본업체들도 조만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CD­R CD레코더블,즉 기록가능한 CD는 최근 가격이 50만원 안팎으로 뚝 떨어지면서 기업체는 물론 개인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단 한번밖에 기록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가격이 장당 5천원 안팎으로 저렴한데다 CD롬과 동일한 포맷으로 기록돼 일단 기록을 마치면 일반 CD롬드라이브에서 읽어들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개인정보나 중요한 기업정보를 영구보관할 때 적격이다. 현재 필립스의 CDD모델이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파이오니아와 리코의 제품도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전문가들은 제품가격이 20만원대로 떨어지면 판매량이 지금보다 5배이상 늘어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현석 기자〉
  • 국경 무역도시 블라고베시첸스크(시베리아 대탐방:69)

    ◎호텔마다 중국인… 하루 평균 수천명 왕래/중국인 시장에 보따리장사 5백여명 몰려 북적/의류 등 종류 다양… 싼값에 러시아인 즐겨 찾아/지류 200여개·길이 4480㎞ 아무르강은 동북아서 “최장” 하바로프스크에서 아무르주의 수도 블라고비셴스크행 비행기에 올라타니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것은 온통 산악지대뿐이었다.마을은 가뭄에 콩나듯 나타났다.그러다가 아무르주로 접어들면서 대평원들이 자주 눈에 띄기 시작했다.아무르주가 러시아 전체 콩생산의 80%를 차지하는 농업지대라는 사실이 실감났다.극동지역 최대 곡창인 것이다.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긴 아무르강의 모습도 굽이굽이 보였다. 블라고비셴스크는 중·러간 최대 국경무역도시다.그에 걸맞게 시내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로비에는 중국인들 모습뿐이고 중국말 소리가 떠들썩하다.로비 한쪽 벽에는 「금연」이라고 한자로 써있다.여기가 혹시 중국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극동 최대의 곡창지대 시외곽에 있는 중·러국경 세관도 물론 중국인들로 가득했다.세관주변에서는 불과수백m 폭의 아무르강 건너편 중국쪽으로 농촌촌락과 대형건물이 보인다.다른 나라라기 보다는 차라리 이웃마을처럼 느껴진다.한 세관직원은 『하루평균 여름에는 수천명,겨울에는 1천명정도씩이 각각 국경을 넘어 오고간다』고 말한다.강이 얼기 전에는 60인승 배편으로 다니지만 일단 얼어붙으면 얼음위를 버스편이나 도보로 다닌다.보통 11월말부터 강이 얼지만 얼음이 1m이상 두꺼워지는 12월말 정도부터 차를 이용한다. 아무르강은 상류가 11월 상순,하류는 11월 중순에 얼어붙어 평균 결빙기간이 11월11일부터 다음해 4월28일까지 1백64일동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요즘은 지구온난화 탓으로 점차 결빙시기가 늦어진다고 한다.연중 절반남짓 전구역 항행이 가능한 셈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연결하는 다리를 블라고비셴스크의 카니 쿠르간이란 마을에 건설할 계획이다.아직 착공은 물론 구체적인 일정도 안잡혔지만 다리가 건설되면 차편으로 연중 교류가 가능해진다.농사와 고기잡이에 의존해 생활하는 이 마을 주민들이 다리건설에 거는 기대는 크다.빅토르 지코프씨(51)는 『다리가 빨리 세워져 우리 마을이 발전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블라고비셴스크 시장.단층인 이 시장건물 안쪽의 러시아상점은 매우 한가롭기만 하다.그와는 대조적으로 바깥마당 한쪽 편에 있는 중국인시장은 하루종일 북적거린다.약 5백평 면적에 중국인 상인 5백∼6백명정도가 좌판을 깔고 앉아 있고 러시아인 고객들이 좁은 틈새를 비집고 다니며 쇼핑을 즐긴다.손뼉을 쳐가며 손님들의 관심을 끄는 모습이 흡사 서울의 남대문시장을 방불케 한다.가전제품,의류,주방용기,장난감 등 없는게 없다.중국상인들 대부분이 아는 러시아말은 숫자 등 장사에 필요한 간단한 수준에 불과하다.그래도 의사소통이 안돼서 러시아인들에게 물건을 못파는 일은 없다.필요하면 손짓 발짓을 쓰더라도 결국은 다 통하게 마련이다. 중국상인들은 8∼30일짜리 입국비자를 받아 러시아에 들어온다.93년부터 입국조건이 강화돼 보름짜리 비자를 얻는데만 1백만루블(약17만원)이나 든다.당연히 불법 장기체류로 눌러앉는 경우가 많다.그러다보니 여기저기서 수시로 돈을 뜯길 수밖에 없다. ○중국연결 다리 건설추진 치전틴양(28)은 흑룡강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한뒤 회사를 다니다가 월급이 적어 그만두고 4년전부터 직접 장사에 뛰어들어 국경을 넘기 시작했다.초기에는 짭짤하게 재미를 봤지만 요즘은 관세,기숙사비,시장자리세가 모두 비싸져 별로 남는게 없다고 한다. 연길에서 왔다는 한 40대 조선족 여상인은 의류를 가져와 파는데 『여관에서 한달에 양백(2백)달러(약 15만5천원)를 달라고 하고,자리세 하루 2만5천루블,월 관리비 30만루블씩 내다보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남좋은 일만 시키는 셈』이라고 말한다.2천루블(약 3백50원)짜리 여성용 팬티같은 것들을 팔아가지고는 벌이가 시원치 않다는 얘기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물건을 사러 원정온 스베틀라나 스베드룩양(23·여)은 『이 곳에는 값싼 물건들이 많아서 대량 구입해간다』고 말한다. 아무르강은 하이라르강의 원류에서 시작돼 중·러국경을 따라 동남쪽으로 흐르다가 하바로프스크 오른 쪽에서 우수리강을 합쳐 북동쪽으로 흐르면서 수없이 휘어진 다음 동해와 오호츠크해를 연결하는 태평양의 타타르해협으로 흘러나가는 강으로 중국에서는 흑용강이라 부른다.백두산 천지에서 시작해 삼강구까지 전장 1천7백㎞를 흐르는 송화강을 비롯,시르카 제야 브레야 우수리 아르군강 등 지류가 200개나 되고 전체길이는 4천4백80㎞로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길며 러시아 전체를 통틀어서도 두번째로 길다.본류만 2천2백40㎞,유역면적 1백85만5천㎢,연평균 유량은 1백93억2천만㎥다. 아무르강에는 연어 송어 잉어 붕어 등 상업적 가치가 있는 25종을 포함,러시아강중 최대인 99종이 서식할 정도로 어류가 풍부하다. 아무르강의 포장수력은 4억ㄹ㎾h.지류인 제야강에서 발전시설을 건설중이다.수력발전잠재력은 높지만 홍수범람방지책도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은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러시아는 1689년 중국과 체결한 네르친스크조약에서 아무르강유역으로부터 철수하기로 동의했다.그후 1858년 아이훈조약에 의해 아무르강 북쪽이 추가로 러시아령에 포함됐고,1860년 북경조약으로 우수리강 동쪽지역의 영유권도 확보했다.블라디보스토크의 역사도 이때부터 시작된다.1924년 중·소협정으로 국경재협상을 시작키로 했으나 재협상이 늦어지고 있다. ○불법 장기체류자 늘어 양국의 이념분쟁과 중국의 문화대혁명으로 67년부터는 양국간 변경무역이 전면 중단됐고 국경분쟁으로 군사긴장도 고조됐다.69년 아무르강 다만스키섬에서 양국국경수비대가 교전,다수의 사망자를 내는 등 한동안 적대관계가 지속됐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관계개선과 함께 교역이 증가했다.87년에는 개인기업을 포함,모든 기업이 외국기업과 직교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93년 2월에는 변경무역제한조치를 전면 취소했다.양국간의 교역량은 80년대말까지 꾸준히 증가했고 93년에는 80억달러를 기록,최고조에 달했다가 94년에는 50억달러로 감소했다.양국은 구상무역에서 경화결제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쌍무교역증대에 힘을 모으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웃한 대국 러시아와 중국.한없이 가깝고도 먼 나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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