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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책 어때요 / 동북아시아 샤머니즘과 신화론

    김열규 지음 아카넷 펴냄 샤머니즘과 신화를 통해 한국 문화의 원류를 살폈다.저자(계명대 교수)는 ‘해모수-동명왕-유리왕’으로 이어지는 고구려 시조 3대의 신화와 박혁거세신화·탈해왕신화·수로왕신화·고조선신화를 분석,한반도가 무권(巫權)과 왕권이 중첩된 무왕(巫王)신화권에 속함을 밝힌다.또한 북유럽신화의 오딘·보단·볼바,그리스신화의 오르페우스가 지닌 샤먼으로서의 속성을 밝혀 샤머니즘이 국지적인 현상이 아님을 보여준다.저자는,샤머니즘은 억압된 욕망과 좌절된 본능을 발산케 해 난장이나 서양의 카니발처럼 공동체 내부의 상흔을 해소시킨다고 말한다.2만2000원.
  • ‘車의 매력’… 국내3사 대거 출품/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 세계 2000여종 신모델 전시

    |프랑크푸르트 윤창수특파원| 세계 최대 규모의 제60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가 9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무역 전시장에서 개막됐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도쿄,파리,디트로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의 하나로 꼽힌다.올해의 주제는 ‘차의 매혹(The Fascination of the Car)’으로 각종 첨단 기술과 미래차를 선보인다.125종의 신차와 컨셉트카를 포함,2000여종의 신모델이 전시된다. 현대,기아,GM대우 등 국내 자동차 3사도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컨셉트카와 신차,양산차를 출품했다. 현대차는 유럽디자인센터가 개발한 컨셉트카인 ‘CCS’를 공개했다.스포츠쿠페인 투스카니를 바탕으로 만든 하드톱 오픈카(카브리올레)다. 현대차는 이달 초 유럽에 출시한 저연비 디젤 클릭 모델(수출명 겟츠)과 WRC(Word Rally Championship) 액센트,인도법인에서 생산한 아토스를 포함,그랜저XG,쏘나타,라비타,싼타페,테라칸 등 16대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클릭 10만대 등 올해 유럽에서 30만 3000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기아차는 하드톱 컨버터블인컨셉트카 ‘‘KCVⅢ’와 내년 초 유럽에 출시할 예정인 1000cc급 경차 ‘SA’(수출명 피칸토)를 공개했다.다음달 수출할 오피러스와 옵티마,스펙트라,리오,쏘렌토,카니발,카렌스 등 17대도 내놨다. 기아차는 소형 다목적차량(MPV)인 ‘SA’를 전면에 내세워 유럽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GM대우차는 현재 서유럽 시장에서 판매중인 마티즈와 칼로스,라세티(수출명 누비라),매그너스,레조(수출명 타쿠마) 등 10대를 출품했다.특히 3.0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단 다목적 미니밴 컨셉트카인 ‘유니버스’와 내년 상반기 유럽에 수출할 라세티 해치백 모델이 눈길을 끌었다.
  • “무료로 차 빌리고 정비도 받으세요”/내수 부진 업계 추석마케팅 풍성 할인판매·에어백장착등 서비스

    “올 추석은 공짜차 타고 고향가세요.” 자동차업계가 추석 연휴를 맞아 9월 한달동안 다양한 특판 프로그램을 내놓았다.연휴 기간동안 귀성 차량을 무료로 빌려주고 점검도 해준다.부진한 내수경기 만회를 위해 자동차 회사들이 내놓은 판매 부양책은 한가위 보름달만큼 풍성하다. ●50만원 보상… 취득세 보조 기아자동차는 오피러스를 제외한 승용차,카니발,카렌스 구입고객에게 2%의 취득세를 할인해준다.스펙트라·윙·옵티마·리갈을 사면 동승석 에어백을,레토나를 구입하면 자동변속기를 공짜로 달아준다.현대카드M으로 쏘렌토 등 13종의 차량을 구입하면 30만∼50만원을 카드 적립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GM대우는 추석을 맞아 ‘다이아몬드 페스티벌’을 연다.전차종에 걸쳐 듀얼에어백,ABS브레이크,핸즈프리 세트,광폭타이어,알루미늄휠 등을 단 ‘다이아몬드 모델’을 출시한다.구입 후 1년 안에 차량 운행중 대차사고로 신차가격 20% 이상의 수리비용이 발생하면 무조건 새차로 바꿔준다.새차 교환에 따른 등록세,취득세,공채 등 추가비용 일체도 전액 지원해준다. ‘다이아몬드 모델’은 마티즈 777만원,칼로스 869만원,라세티 1225만원,레조 1523만원,L6매그너스-클래식 1893만원,이글 1931만원이다.차량구입 때 선수율에 따라 최장 36개월간 4.9∼6.9%의 저금리할부 혹은 차종에 따라 최고 50만원의 할인혜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SM3를 현금이나 정상할부 조건으로 사면 제동보조장치(BAS)가 내장된 ABS브레이크를 무료로 달아준다.2004 SM5출시기념으로 영업점을 방문,간단한 설문에 답하면 푸짐한 상품도 있다.5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20명에게 리츠칼튼호텔 저녁식사권을,200명에게 와인을 준다.홈페이지에서 퀴즈 응모를 하면 1만 2000명을 추첨,음악 CD와 크리스털 열쇠고리도 받는다. 쌍용자동차는 ‘한가위 보너스 대축제’를 열어 렉스턴,무쏘스포츠,코란도를 산 고객에게 5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체어맨 구입 고객에게는 서울 신라호텔 스위트룸 2박3일 숙박권이나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 혜택을 준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닷지 다코타를 제외한 전 차종에 대해 40% 유예할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PT크루저,그랜드 보이저LX,지프 체로키 등을 사면 차량 등록비를 지원해준다.3540만원짜리 크라이슬러 PT크루저를 36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차량 금액의 40%에 해당하는 1308만원을 납부 유예하면 매달 44만 8000원만 불입하면 된다.유예된 할부금은 3년 뒤 다임러크라이슬러 차량을 다시 사면 최고 40%까지 중고차 가격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며,최장 36개월까지 할부를 재연장할 수 있다. 포드코리아는 9,10월 두달동안 제주도에서 오픈카인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과 쿠페를 빌리면 대여료를 40% 깎아준다.대여는 금호렌터카 예약센터 (1588-1230)를 통하면 되고 할인된 대여료는 하루 12만 6000∼13만 2000원이다. ●귀성차량 및 정비 지원 현대자동차는 15일까지 스타렉스 9인승 500대 등 귀성차량 1000대를 지원한다.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으며 당첨자에게 5% 할인도 해준다. 현대·기아차는 9∼12일 추석연휴 동안 전국 34곳에서 고속도로 특별 정비 서비스를 실시한다.24시간 운영되는 서비스 종합상황실의 전화번호는080-200-2000이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 14개 서비스코너에서 사고·고장으로 차량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카니발Ⅱ 렌터카를 무상으로 빌려준다. GM대우도 9∼12일 고속도로 및 국도 휴게소에서 16개 정비서비스 코너를 운영,차량의 전반적인 무상 점검 및 응급 수리·소모성 부품 무상교환 및 오일류 보충·긴급출동 서비스 등을 실시한다.문의전화는 GM대우 고객센터 080-728-7288로 하면 된다. 윤창수기자 geo@
  •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재미있고 유익한 볼거리 풍성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 영상인 ‘천마의 꿈-화랑 영웅 기파랑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화랑 영웅 기파랑전 신라 설화중 가장 신비로운 인물인 화랑 영웅 ‘기파랑’과 연인 선화낭자,동해의 거친 물결을 잠재웠다는 만파식적의 설화 등 3개의 신라 설화를 연결시켰다.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이 드라마틱하고 부드럽게 펼쳐진다.엑스포조직위가 자랑하는 첨단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4D입체 영상작품이다.3D영상에다 장면에 따라 실제로 향기나 바람,안개 등의 특수효과를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된 꿈의 기술이다.특수 안경을 끼고 15분 동안 관람한다. ●세계 신화전 ‘신의 나라’,‘인간의 나라! 지하의 나라’,‘사이버 나라’ 등 체험공간으로 관람객을 이끈다.한국·중국·일본 동양 3국 신화,그리스-로마 신화,이집트 신화,북유럽 신화 등에 담겨있는 우주의 탄생과 소멸,인간의 삶과 죽음 등 심오한 내용을 다양한 영상물과 조형물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세계 꼭두극축제 국내·외 11개 인형극단이 인형을 통해 유익한 이야기 보따리를 펼친다.엑스포기간에 매일 2개 극단이 하루 4차례씩 공연한다.하영훈 인형극단의 ‘동물들의 음악여행’,베트남 수중 인형극단의 익살맞은 15개 단막극 ‘수중 인형극’,스페인 퍼폭 공연단의 줄 인형을 이용한 댄스극 ‘프래그먼트’ 등이 펼쳐진다. ●세계 캐릭터·애니메이션전 신화와 설화를 상징하는 ‘천마’에서부터 현대의 대표적 캐릭터 ‘마시마로’(엽기 토끼)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전시된다.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포토 존에서 애니메이션 주인공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난장트기 신라의 저잣거리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웃음과 해학,신명이 넘치는 한마당 행사다.난전상의 흥정소리,엿장수의 가윗소리는 물론 중국과 아라비아·페르시아 등 서역 상인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세계벼룩시장 유럽·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관 등 대륙별로 전시관을 만들어 인도의 대리석 동물상,인도네시아의 발리북,스페인의 플라멩코 인형,이탈리아의 베니스카니발 가면 등 다양한 토속상품과 음식을 판매한다. ●첨성대 영상관 초대형 3D 입체 스크린을 통해 지구 온난화,해양 서식지 파괴,산림 황폐화 등 지구 환경문제를 경고한다.모든 연령층의 관객들이 지구환경의 문제점과 위험에 처한 동물 등을 영상으로 공부할 수 있다. 경주 한찬규기자
  • [21세기 한국을 읽는다]방민호 교수가 만난 문학지성 (2)김윤식

    ‘국문학계의 살아 있는 전설’ 김윤식 선생을 뵙고 한국문학 연구의 현 단계를 묻기로 했다.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선생이 일생에 걸쳐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직분의 논리다.사람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밖에 할 수 없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그는 이렇게 말했다.“안일한 나날보다도 비통한 나날을,죽음 이외의 휴식은 없는 것이다.” “노예선의 벤허처럼 눈에 불을 켜야만 나는 사는 것이었다.” 인터뷰 때 찢어진 바랜 잡지를 가리키며 묻는 내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월평 쓰려고 준비하기 위해 갖고 다닌 거요.그 옆에 종이는 작품 읽고 메모해 놓은 거고.월평을 쓰려면 세 번 읽어야 된다고.한 번 읽고,쓸 때 다시 꺼내가지고 읽고,쓰고 난 다음에 대조해가면서 다시 읽고.그래야 돼.외국 갈 때는 잡지를 찢어가지고 가방에 넣어가.안 그러면 무거워서 많이 못 가져가니까.” 김윤식 선생을 만나러 가는 날은 몹시 긴장되었다.내게 무서운 선생님인 까닭이다.강의실에서 선생의 꾸짖는 소리를,고개를 숙이고 숨소리를 죽여 가며 들어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런 무서움에 앞서 선생은 제자들보다 더 일찍 연구실에 불을 켜놓는 부지런함 때문에,날마다 읽고 쓰는 놀라운 규칙성 때문에 존경받는 ‘스승’이었다. 딱딱한 안면,퉁명스러운 말씀을 떠올리며 용산 자택으로 찾아갔다.기어들어 갔다고나 해야 할까.예상 외로 강의실에서와는 달리 선생은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그래,어떻게 지내나?” “….” 선생이 건네는 말씀은 독백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렇다할 대답을 하지 않는다.간단한 ‘요식 절차’가 끝나자 인터뷰를 서두른다.여전히 긴장한 탓이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책을 하나 써서 곧 나올 때가 되었어요.우리 세대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연구는 일제 강점기 문학이니까….정년 퇴임 후에 일제말기 한국 작가들이 일본어로 글 쓴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연구해 왔고….한 400페이지 되는 책으로 나올 것 같아요.” “내용이라면?” “유진오,김사량,이효석 이 세 사람이 일본말 창작을 자유롭게 했는데 이중에 이효석이 제일 정확하고 언어감각이 뛰어났어요.그냥 일본말로 바로 창작을 했지요.유진오도 대단히 정확했고 김사량은 그중 제일 서툴렀고….” “일제 말기 일본어 문학 행위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말하자면 그들은 이중어 글쓰기를 했던 셈인데,한국의 근대문학이라고 했을 때 그 문학은 근대국가가 만든 말을 가지고 해야 하지 않겠소? 그게 국어지.그런데 우리는 국가가 망하고 없었으니 조선어학회 같은 곳이 국가 역할을 대행했어요.그런데 일제 말기에 국가를 대행하는 이것을 잡아 가둬 버리기 시작한 것이 1942년 10월이에요.33인을 잡아넣었어요.33인이라는 것은 삼일운동 때 33인,그걸 맞추기 위해서 그렇게 한 거죠.그래서 그때부터 1945년 광복까지가 암흑기라는 것이오.1942년 10월까지는 조선근대문학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없어요.그럼 작가들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조선근대문학을 할 수 없으니까 그냥 문학을 하는 수밖에 없고 일본어로 문학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거지.” “한국근대문학의 고통스러운 운명이 느껴지는군요.” “근대문학이 뭐냐 하면,자본재 생산양식 또는 국민국가주의가 문학에 투영된 것이잖소? 그런데 우리는 근대국가를 만들면서 동시에 일제라는 제국주의와 싸워야 했단 말이에요.근대국가라는 것이 사실은 ‘제국주의’인데 ‘제국주의’가 제국주의와 싸워야 했던 거죠.이 특수성,자기모순,우리 근대문학은 근대문학으로서의 보편성 외에 이 특수성을 반영하는 문학이었어요.” “최근 들어 특수성 대신에 보편성,즉 식민성 대신에 근대성을 강조하는 흐름이 강하지 않습니까.” “지금 세계에 176개의 나라가 있지만 근대화하지 않은 나라는 아무데도 없어요.국민국가주의라는 것이 얼마나 고약한 것인가는 천하가 다 아는 거라고.우리만 사람이고 우리 아닌 사람은 다 짐승이고,그래서 잡아먹어도 괜찮다,카니발적인 거라고.카니발리즘.그러나 좋은 점이 하나 있어요.우리끼리는 잡아먹지 말자는 거죠.그러니까 지금 사람이 생각해낸 것 중에서 제일 고약하지만 합당한 원리는 이것밖에 없단 말이에요.” 이 대목에서 선생의 일생을 지탱해온 문학 근대주의자 면모를 새삼 재발견한다.그렇다면 문학 역시 특수성에 연연하기보다는 아직도 충분히 달성하지 못한 근대화를 향해 나아가는 문학이 되지 않으면 안될 터. “그렇다면 한국문학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내가 김현하고 문학 활동하던 그 세대에는,어땠냐면,어떻게 하면 식민지 사관을 극복하느냐가 관건이었어요.임화의 이식문학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이걸 가지고 떠들고 했어요.자본주의가 우리 내부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하려고 했었고.그런데 요새는 어떠냐.안병직씨 이론이 더 맞다고 하잖소.조선은 근대화할 능력이 없었다,일본이 와서 근대를 이식했다는 거지요. 그러면 이식문학 극복하자고 떠들던 우리는 어떻게 되느냐? 국민국가문학,이런 거 하는 것보다도,문학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이게 광복 직후에 김사량이 펼친 주장이잖소.이태준이 김사량 보고 너 일제시대 때 일본말로 글 쓰지 않았느냐 했더니,김사량이 뭐라고 했소.나 큰소리 안 친다 말이야,그러나 당신은 그럼 뭘 했는가.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 않느냐.나는 일본말로 썼든 뭐로 썼든 쓰지 않았느냐. 요즘 시점에서 보면 이 김사량의 입장이 뚜렷한 의미를 갖고 부상하는 것 같습니다.요즘 젊은 세대들은 6·25도 일본하고 전쟁한 거라고 보지 않아요? 이런 세대가 부각되고 있음을 사실로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생의 말씀을 들으며 나는 어딘가 거북해진다.386세대의 일원인 나는 특수성에 목을 매고 살아온 까닭이다. 한편으로 보면 식민성이니 제국주의니 하는 특수성을 떨치고 세계화니 현대화니 하는 보편성을 향해 거침없는 진군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나는 다시 한 번 선생의 관심사를 한국문학이라는 특수성 쪽으로 환기시키려 해 본다. “선생님께서 생각하시기에 한국근대문학의 특질은 무엇입니까.” “한국근대문학사를 공부해 오다 보니까 이게 일본근대문학사로부터 대단한 영향을 받았음을 알게 되지 않았겠소? 한국근대문학을 일본근대문학과 비교하면서 보는 시각은 한국근대문학만 보는 시각하고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지금 세계의 관심사가 언어와 문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국문학도가 살아남으려면 국문학만 해서는 안됩니다.한국근대문학사의 특질이다,뭐다,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은 어떻고 중국은 어떻다,하는 시각을 갖고 동북아시아 전체를 하나의 문화틀 속에서 견주어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선생은 오히려 나를 선생의 시각 속으로 끌어 들이고 있었다. “그렇다면 한국현대문학은 세계문학사의 관점에서 볼 때 어느 수준에 와 있습니까.한국문학은 세계문학사상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까.” “언어나 문학이나 이제 단일성만 주장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해요.이런 상태에 머물고 있는 나라는 아마 일본이나 한국 정도가 아닐까 해요.다른 문화권은 이미 단일성을 주장하지 않아요.우리만 한국어라는 단일한 전제를 갖고 한국어로 된 문학이 국민정서 전체를 버티고 있는 거죠. 그러나 한국문학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우리 문학이 늘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우리 문학은 늘 인간은 벌레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어요.인간의 위엄에 어울리는 문학을 우리는 해왔단 말이에요.일제 때도 그렇고,광복 후 분단 문제와노사문제를 다룬 것도 그렇고.그런데 20세기 이후 21세기의 한국문학은 방향이 바뀌고 있어요.거꾸로 인간은 벌레라고 주장하고 있어요.인간은 벌레다,짐승이다,요녀다,물고기다.이런 작품들이 나오고 있어요.이것이 한국문학의 단일한 정체성에 파열구를 내고 그 방향을 바꾸고 있어요.인간을 하나의 생물로 보는 커다란 상상력을 통해 한국문학은 세계문학에 곧바로 연결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학 국적성의 해체 국면이군요.” “한글로 쓰든 영어로 쓰든 지금 제일 중요한 건 DNA예요.DNA 문제예요.여기서는 한국이고 뭐고 세계가 다 똑같다는 거죠.” “그렇다면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문학의 미래는 어떠합니까.” “그렇다 해도 나는 여전히 하버마스 쪽을 지지하고 있어요.이성이 아무리 도구적인 이성이 되어 가지고 유태인을 죽이고 미사일 가지고 실험한다 하지만 창조하는 것도 이성이란 말이에요.인류는 어떻게 하든 간에 이성을 살려가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내가 제일 많이 흔들린 때는 구소련이 무너졌을 때였어요.프랜시스후쿠야마가 역사가 끝났다고 하더군요.역사가 끝장났다면 인간은 그럼 뭐냐.나는 역시 이성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이성이 아무리 못된 짓을 많이 했지만 그것을 버리면 허무주의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거죠.” 정년퇴임한 선생이 나이 어린 나보다 더 젊게 보이는 느낌을 막을 수 없었다.선생은 세계화라는 시대의 대세를 거침없이 받아들이며 또 다른 국면을 펼쳐가고 있는 것이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선생의 아파트를 빠져나올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예사 장맛비가 아니라 좍좍 내리 퍼붓는 소나기였다.앞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험한 비가,장대 같은 빗방울이 내 이마에 꽂히고 있었다.나 또한 매일 젊어져야 하리라. 문학평론가·국민대교수 ■방교수가 본 평론가 김윤식 ●조선 향기 가득한 자택 겉모습만 보면 김윤식 선생은 서구식 멋쟁이다.가운데 가르마를 타서 뒤로 잘 빗어 넘긴 머리칼은 지성을 상징한다.양복과 와이셔츠와 넥타이는 항상 세련된 조화를 벗어나는 법이 없다. ‘모던 보이’ 같은 외모와는 달리 뜻밖에 아파트는 전통미가 살아 숨쉰다.흔한 서구식 응접세트 대신에 자리를 깐 마룻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야 안성맞춤인 낮고 넓은 옻칠 탁자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그 위에는 우리네 화병이 하나,흰 접시가 하나,접시 위에는 산수유 열매 몇 점. 한쪽 벽에는 백자며 분청사기가 정갈하게 놓여 있어 고전미를 자아내는데 방문은 모두 격자무늬다.선생의 서구식 외모와는 전혀 다른 ‘조선식’ 생리를 발견한 것이 더할 수 없이 반가웠다. 그런데 내외만 사는 그곳엔 먼지 한 점 찾을 수 없다.여인은 어디론지 나가고 없고 선생 혼자 지키는 대낮의 실내는 적막하기만 하다.선생은 국문학이라는 바다를 헤쳐나가는 고독한 항해자였다. ●문학 유목과 지적 여정 1936년생인 김윤식은 한국 현대소설 및 비평 연구 분야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연구자이자 현재 활동하고 있는 비평가 가운데 가장 많은 작품을 읽고 소화해 내는 현역 비평가다.한국전쟁 이래 한국 현대문학사의 뼈대를 만든 ‘살아 있는 역사’이다. 그는 1960년대 후반 이래 숱한 연구와 저술활동을 벌여 100권을훨씬 상회하는 한국현대문학 관련 저서를 출간했으니,그로 인해 한국 현대문학 연구는 하나의 독자적인 학문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이광수와 그의 시대’,‘염상섭 연구’,‘김동인 연구’,‘김동리와 그의 시대’ 등으로 대표되는 그의 작가 연구는 젊은 국문학도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이외에도 ‘한국근대문예비평사’,‘한일문학의 관계 양상’ 등은 한국현대문학사를 일본문학과의 관계 속에서 검토하고자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연구서다. 또 ‘황홀경의 사상’ ‘낯선 신을 찾아서’ 등의 예술·기행 산문집은 현대 산문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 반갑다! 한여름 열정의 콘서트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릴 것 없이 처음부터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된 채 어울릴 수 있는 그런 공연이 없을까? 7∼8월 한여름 열기 못지않은 열정을 가진 마니아들에게 반가울 콘서트가 잇따라 열린다. 오는 26·27일 불독맨션의 ‘쿨 콘서트’,새달 2·3일 이적의 ‘경2적 콘서트’,그리고 새달 9일 서태지컴퍼니 소속 밴드인 넬·피아·코어매거진·디아블로가 함께 꾸미는 ‘'03 괴수인디진 레이블파티 라이브’.이런 무대라면 낯선 옆사람과도 첫 곡부터 어깨를 걸고 열광할 수 있지 않을까. 불독맨션의 콘서트는 지난해 가을 첫 정규앨범을 낸 이후 네번째다.국내 펑크음악의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는 불독맨션은 리더 이한철을 중심으로 지난 2000년 조정범,서창석,이한주가 모여 결성한 4인조 그룹.산뜻하고 발랄한 록을 구사하며 번번이 다른 편곡과 악기편성으로 팬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도 펑크리듬을 자유자재로 주무르는 ‘끼’를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1집 ‘Funk’의 히트곡들을 불러주는 것은 물론이고 1·2부의컨셉트를 뚜렷이 차별화해 흥미있는 무대를 선사한다.1부가 ‘춘천가는 기차’‘우울한 편지’ 등의 리메이크곡들이 룸바·보사노바·삼바·스카리듬을 타는 라틴무대라면,2부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아이스크림 사랑’‘나성에 가면’ 등 히트가요들이 ‘불독맨션표’ 펑키사운드로 변주되는 무대다.대학로 라이브극장 1544-1555. 지난 5월 선보인 솔로2집의 수록곡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적의 콘서트도 팬들에겐 아주 반가운 무대.지난 95년 듀오 패닉으로 데뷔,가수 이력이 올해로 8년째지만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다.모던록,스탠더드팝,발라드,펑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첫 솔로무대인 만큼 패닉,카니발,긱스 등 지금까지 거쳐온 밴드의 히트곡까지 두루 선보이는 등 선곡작업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현대무용과 영상이 어우러진 무대 등 다양한 볼거리도 기대된다.패닉에서 ‘달팽이’를 함께 불렀던 김진표를 비롯해 김동률,정원영,한상원 등 가까운 음악친구들이 함께 무대에 선다.세종대 대양홀(02)511-8210. 탄탄한 실력으로 마니아팬들을 열광시킬 무대로 넬,피아,코어매거진,디아블로 등 4개팀이 함께 하는 ‘괴수인디진 레이블 파티’를 빼놓을 수 없다.모두 서태지컴퍼니가 역량있는 인디밴드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레이블 ‘괴수인디진’에 소속된 밴드들.최근 데뷔곡 ‘Stay’로 인기 정상에 오른 모던록밴드 넬,헤비메탈 밴드 디아블로,뉴메탈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는 코어매거진 등이 스탠딩으로 진행한다.특히 피아는 이번 무대에서 곧 출시될 새 음반의 수록곡들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돔아트홀(02)2055-0132. 황수정기자 sjh@
  • ‘서울 캐릭터 페어’ 16일 개막

    캡슐속 괴물(애니메이션 ‘포켓몬’),귀여운 해산물(만화 ‘마린블루스’),장검을 휘두르는 기사(게임 ‘리니지Ⅱ’)….뭐든 상관없다.캐릭터라면 모두모두 모여라. ●열려라,캐릭터 세상! 국내 최대 규모의 캐릭터 잔치 ‘서울 캐릭터 페어 2003’이 16일부터 5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린다(일반인들은 17일부터 입장). ‘…2003’은 국내 캐릭터 관련 단체와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최초의 행사다.지난해 8월 문화관광부와 산업자원부가 공동으로 ‘대한민국 캐릭터 페어 2002’를 개최했지만 한국캐릭터협회는 불참을 선언,같은 기간중 별도의 전시장에서 ‘서울 캐릭터 쇼’를 따로 가진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ㆍ한국디자인진흥원ㆍ서울산업진흥재단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ㆍ한국캐릭터디자이너협회ㆍ한국캐릭터협회가 문화관광부ㆍ산업자원부ㆍ서울시의 후원으로 공동주관하는,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페어’다. 해외 바이어들도 대거 참가를 신청해 캐릭터계의 기대가 크다.행사의 테마도 업계의 염원을 담아 ‘캐릭터 세상이 열린다.’로 정했다. ●어떤 캐릭터들이 참여하나 2002년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을 받은 ‘마시마로’의 시엘코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바른손,영구아트,대원C&A홀딩스,오로라월드 등 100개 업체가 300개의 부스를 차린다.지방자치단체 캐릭터 사업의 선구자로 꼽히는 장성군의 홍길동과,울산시의 해울이 등 자치단체의 캐릭터들도 적지 않다. ●즐길 거리는 어떤 것이 있나 행사 기간 내내 2002년 10대 캐릭터들과 함께 하는 ‘쿵쿵따 게임’인 캐릭터 총체극 ‘정품사용캠페인’이 열린다.게임이 진행되는 중간중간 정품사용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캐릭터 카니발’은 매일 선착순 100가족에게 대표 캐릭터들과 기념촬영하는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정품비품 비교전’은 ‘짝퉁’과 정품을 한데 모아놓고 관람객들이 직접 비교할 수 있게 한다.‘이색 캐릭터 상품전’도 흥미있는 행사.손에 끼는 볼펜,캐릭터 토스트기 등 업체들이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인다.‘인큐베이션 존’은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소비자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는 장이다.현장 컴퓨터 설문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밖에 아바타,게임,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활용사례를 보여주는 ‘캐릭터 활용전’,세계로 진출해 호평받은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캐릭터 수출전’,‘2002 캐릭터 대상전’ 등이 열린다.매일 다양하게 진행되는 무대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다.캐릭터를 이용한 마술 이벤트(TJ엔터테인먼트),홍길동과 함께 춤을 추는 길동클럽댄스(장선군),퀴즈쇼(애니매니아) 등 10여개 업체가 각각 홍보 이벤트를 마련한다.(표 참조) ●놀기만 하나? 주최측은 개막 첫날인 16일을 ‘비즈니스의 날’로 선언,캐릭터 관련 국내외 바이어와 참가업체의 상담에 집중키로 했다.일본의 소니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도에이 애니메이션 그룹,데즈카 프로덕션,홍콩의 에이전시 MAXX,타이완의 밸류 이미지 등에서 10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에는 일본 ‘포켓몬’의 캐릭터 사업 책임자인 구보 마사카즈 쇼카구칸(小學館) 캐릭터사업팀장과,일본 저작권 전문변호사 모리타 다카히데가 캐릭터 비즈니스의 세계화 전략에 대해 실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세미나를 가진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둘리, 자동차모델 되다 / 기아 ‘카니발Ⅱ’ 광고 등장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화캐릭터가 자동차 모델로 등장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기공룡 둘리로,이달 중순부터 기아 자동차 ‘카니발Ⅱ’의 모델로 모습을 나타낸다.기아자동차측은 가족형 레저카 ‘카니발Ⅱ’의 ‘즐거운 가족길 동반자’ 이미지에 시끌벅적한 둘리가족 이미지가 들어맞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둘리나라(대표 김수정)는 “모델료 대신 받은 카니발을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에 기증키로 했다.”면서 “그동안 운송수단이 없어서 불편을 겪었던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중고자동차 시대 / 록 매매상 난립… 소비자 피해 급증

    국내 자동차 매매시장의 판도가 신차에서 점차 중고차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차판매량은 160여만대,중고자동차는 189여만대(10조원 규모)를 기록했다.최근 경기불황으로 자동차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지만 오히려 출고 1년도 안 된 신차들이 중고차시장으로 몰리는 기현상도 생겨나고 이다.전문가들은 올해안으로 중고자동차 매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신차판매는 1.3가구당 1대가 되는 300만대가 한계점이며 결국 시장흐름이 중고자동차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그러나 관련법규와 피해방지를 위한 대책 등은 이같은 추세를 따라잡지 못해 중고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피해만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도봉구 미아4동에 사는 김모(45)씨는 지난 5월 승용차를 구입하려고 서울 장안평 중고자동차매매시장을 찾았다.시장 입구에 서 있던 호객꾼 남자 3명이 김씨에게 다가와 “차를 사러 왔느냐.”면서 “저쪽 정식매장은 세금이 붙어서 비싸다.우리를 따라오면 품질도 좋고 가격이 싼 신형 자동차를 소개해주겠다.”고 유혹했다.솔깃한 김씨는 97년식 ‘쏘나타3’을 현금 650만원을 주고 인수했다.그러나 운행중 3일 만에 차가 멈추는 일이 발생,레커차로 정비공장에 끌고 갔다.점검해보니 미션에 오일이 하나도 없는 데다 엔진결함으로 시동이 자주 꺼진다는 진단이 나왔다.수리비가 모두 95만원.김씨는 항의하기 위해 차를 샀던 곳으로 가보니 무허가 매매상인데다 주인마저 바뀐 사실을 알았다.고민하던 김씨는 최근 관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기도 과천에 사는 이모(45)씨는 최근 중고차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서울 강서구 등촌동 자동차매매상사에서 카니발 99년식 디젤 오토를 구입했다.매매상사 직원은 “과거 경미한 접촉사고만 한번 있었을 뿐 엔진이나 차체가 완벽하다.”고 이씨를 유혹했다.이씨는 그말을 믿고 1500만원을 주고 차를 인수했다.그러나 한달도 안돼 시동이 자주 꺼지자 정비업소에 가서 엔진,미션,브란자 등 총 300만원을 들여 수리를 했다.차량성능점검과 사고이력이 허위로 작성된 보증서만 믿은 결과였다. ●피해사례 33%‘인수후 하자발생' 중고차 매매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고차 거래와 관련한 피해구제가 128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 76건보다 6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2002년부터 올 4월까지 접수한 피해구제 400건을 분석한 결과 주요 피해 유형으로는 ▲차량 인수후 하자발생이 131건(32.8%)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대금 환급지연이 77건(19.2%) ▲주행거리 조작 등이 52건(13%) ▲사고이력이 있는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시켜 판 경우가 41건(10.3%) 등이었다.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중고자동차 피해와 관련된 전화문의만 하루에 30통가량 걸려온다.”고 말했다. ●거래량 70%가 무등록업체 통해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중고자동차 유통규모는 지난 92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13% 증가했다.92년 60만대에서 96년 110만대,2000년 170만대,지난해에는 189만대로 늘었다.반면 신차증가율은 전년대비 1.5% 증가수준이다.IMF이후 신차수요가 점차 감소하는 반면,중고차거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추세다. 중고자동차 유통거래의 형태도 지난해의 경우 당사자 직거래가 78만대이고 매매업자거래가 111만대(58.6%)를 차지,중간 매매상을 통한 거래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물량 가운데 70%정도가 무등록 업체를 중심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돼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전국자동차매매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5년 중고자동차매매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당시 900여개업소에서 올 3월에는 4500여개로 늘어났다.서울의 경우 지난 79년에 개장한 장안평자동차매매시장조합(매장 1만평,64개업체)을 비롯,강서자동차매매시장조합(24개업체),서서울자동차매매시장조합(30개업체)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매장 주변에서 일일 1000여대의 중고자동차가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된다.이 가운데 700여대는 무등록업체,즉 비제도권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안평매매상조합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무등록 업체의 난립으로 세금을 내고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업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특히 자동차매매시 성능점검 조작 등으로 인한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또 장안평의 경우만 하더라도 무등록업체가 150개업체 정도 된다고 귀띔했다. 특히 최근들어 자동차배터리 가게나 일반 주차장 등에서 가짜 명함을 갖고 자동차성능점검표나 매매업자용 계약서도 없이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떴다방’도 생겨나고 있다.서울 동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중고자동차매장을 중심으로 호객행위가 늘어 구청과 합동으로 단속을 해보지만 치고 빠지는 떴다방 점조직이 많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통구조 불투명… 인터넷 거래도 늘어 건교부는 2002년말 현재 중고자동차매매 관련 종사자가 전국적으로 5만여명에 달하며 90%정도가 임대나 월세 형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매매업소증가에 따른 지나친 경쟁으로 변칙과 불법적인 영업도 덩달아 늘고 있다.성능점검자인 매매조합 등에서 실질적인 점검없이 매매상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성능점검기록부를 발급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다.건교부 관계자는“불투명한 유통구조에다 소비자들이 자동차에 대한 전문지식 부족 등으로 사고차량 등을 잘 구분해내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특히 최근들어 인터넷 거래가 증가하면서 피해사례도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문기자 km@ ■중고차 제대로 사려면 중고차를 속지 않고 제대로 사려면 사고유무로 차의 진가를 구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품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적정 가격도 따질 수 있다. 창유리를 잘 살피자.사고가 나면 자동차 유리를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차 등록증에 기재된 차량 제조시기와 창유리에 기재된 시기가 2개월 이상 차이가 나면 속임수를 썼을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의 문과 유리창에 물이 새지 않도록 유리 가장자리에 고무로 방수처리하는 고무 실링이 있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사고로 문짝 등을 바꾼 차에는 고무실링 대신 철로 용접된 흔적만 있다. 또 보닛을 열어 실내 테두리에 실리콘이 없거나 보닛 안쪽에 차량제원표 또는 엔진관리요령 등의 표가 부착되어 있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실리콘이없거나 제원표가 부착되어 있지 않으면 보닛이 교환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주행거리가 1년에 1만㎞도 안될 경우 미터기 조작을 의심해야 한다.일정 주행 거리마다 반드시 교체해야 할 부품의 교체시기를 놓칠 우려가 커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침수차량인지도 살펴야 한다.침수차는 고장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부식이 계속 발생한다.침수 차량은 실내에 곰팡이 냄새,녹냄새 등이 심하게 나고,시트와 시트 밑바닥,그리고 연료주입구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실내 주요 틈새에 오물이 남아 있다. 중고차를 볼 때는 흐린 날은 피하고 실내 매장보다는 실외에서 차를 보는 게 좋다.차에서 약간 떨어져 전체적인 상태 및 차의 도색과 광택의 상태도 함께 살핀다. 주현진기자 jhj@ ■개선대책 있나 건설교통부는 중고자동차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법 정비 등 여러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경매장협회의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검토중이다.도매시장(경매장) 육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차량품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도매가격 공시를 통해 소비자가 중고차 매매시 거래가격을 쉽게 예측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차량의 상태 및 성능에 대해 허위점검시 배상책임을 명확히 규정하고 중요부품에 대해서는 품질보증을 인정하는 ‘품질보증제도’의 도입도 거론되고 있다.보증보험 또는 공제조합을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공제조합설립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건교위 관계자는 “차량성능 점검에 대한 전문인력,즉 진단사 등 ‘국가공인자격증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관련법안 개정 및 입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당국의 관계자도 “품질보증제가 도입되면 성능점검을 철저히 하기 위한 자격증제도가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중고자동차매매시장의 경우 대부분 경매장(도매기능)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진다.또 소매상들은 경매에 참여,상품을 보다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경매장 중심의 중고차 거래는 매도·매수·알선의 주체가 명확히 드러나 세금계산서의 미발행이나 거래금액의 축소신고 등의 불법·위법행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고차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차량성능과 관련,도매상의 경우 소매상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철저한 점검을 할 수 있으며,경매장을 거치지 않은 중고차의 경우 소매상이 재단법인 사정사협회 소속의 사정사가 점검,작성한 점검기록부를 소비자에게 교부하는 등 객관적인 성능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문기자
  • 푸짐한 선물·취득세 절반지원은 ‘덤’ “차 6월에 사세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내수진작을 위한 판촉전에 돌입했다.지난해에는 특별소비세 감면 혜택으로 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올해는 차 회사들이 스스로 팔을 걷어 붙여야 하는 형편이다. 현대차는 6월 한달간 뉴EF쏘나타를 사는 고객에게 57만원 상당의 CD 플레이어를 주며,다이너스티와 에쿠스를 출고하는 고객에게 하얏트호텔 1박2일 여름 패키지(숙박 및 식사)를 제공한다.기타 차종은 취득세의 50%(차 값의 1%)를 할인해준다. 레저용차량(RV)인 테라칸,갤로퍼를 사면 ABS를 무상으로 장착해주며,라비타는 엔진오일을 10회 교환할수 있는 교환권을,싼타페는 경유 400리터를 넣을 수 있는 쿠폰을,트라제는 취득세(차가의 2%)를 할인해준다.상용차는 소형트럭 10만원,미니버스 15만원을 할인해준다. 또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군인(군무원),경찰,보훈대상자,국가유공자가 승용 및 RV 전차종을 출고할 경우 취득세의 50%(차가의 1%)를 지원해준다. 또 미용실,피부관리실 등 여성전용업종에 몸담는 고객이 클릭,베르나,뉴아반떼XD,투스카니,뉴EF쏘나타 등을출고하면 취득세의 50%(차가의 1%)를 할인해준다. 기아자동차는 6월 한달간 드림 페스티벌을 실시한다.기아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20만원 상당의 강원도 고성 봉수대 해수욕장 오토 캠프촌 2박3일 이용권(7월25일∼8월17일)을 무료로 준다. 또 비스토,리오,스펙트라,스펙트라윙,옵티마,리갈,프레지오를 36개월 이하 할부로 살 경우 금리를 5%에 적용해준다. 또 봉고(1톤·1.3톤) 출고 고객에게는 최대 18개월 무이자 할부를 시행한다.금리인하나 무이자 혜택이 필요없는 고객에게는 취득세(차값의 1.8%)를 지원한다.또 스펙트라,스펙트라 윙,옵티마,리갈,카니발을 구입하면 동승석 에어백 금액에 해당하는 돈을 할인해준다.스펙트라·스펙트라 윙은 29만원,옵티마·리갈은 38만원,카니발은 31만원 할인된다.카렌스,엑스트렉 구입고객은 알루미늄 휠 금액에 해당하는 28만원을 할인 받는다. GM대우차도 ‘내 맘대로 페스티벌’을 실시,푸짐한 할인혜택을 준다.레조를 사면 1년 유류비(1800㎞)에 맞먹는 100만원 상당의 LPG주유권을 주고,라세티와 칼로스를 사면 66만∼86만원 상당의 에어컨을 무료로 달아준다.또 매그너스 구입자에겐 5년 동안(또는 10만㎞이내) 엔진오일 등 소모품을 무상으로 교환해준다. 쌍용차는 렉스턴을 사면 60만원 상당의 에어백을,코란도를 사면 에어컨(56만∼66만원)을 무상으로 준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전국 각 영업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소니 디지털 카메라를 준다. 주현진기자
  • 예약 체크 포인트 / 올여름 피서 난 렌터카로 간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렌터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풍조가 생긴 것도 렌터카의 주가를 끌어 올리는 요인이다.평소 장기렌터카(12개월 이상)와 단기렌터카의 비율은 7대3 정도지만,6∼8월 성수기에는 5대5에 이를 정도로 단기렌터카의 수요가 급증한다. ●골라 타는 재미에 24시간 사고처리 보장 원하는 차를 원하는 시간에 탈 수 있다는 것이 렌터카의 가장 큰 장점.스포츠카,새 차 등 모든 종류를 망라하는 데다 같은 차종이라도 경유나 LPG차량으로 빌릴 수 있다. 가족 단위용으로 가장 대여가 활발한 승합차인 기아의 9인승 카니발(3000㏄·경유)을 예로 들어보자.차량 대여 업체인 에이비스에 회원으로 가입해 카니발을 빌리면 하루 이용료가 9만 7500원이다.휘발유는 ℓ당 1400원,경유는 ℓ당 800원대.9인승 이상이기 때문에 고속도로 전용차로(6명이상 탑승시)를 이용할 수 있다.영업용으로 번호판이 ‘허’자로 표기돼 10부제 운행에서 제외된다. 또 렌터카 회사는 손해보험사와 계약을체결하고 있어,이용자는 면책금(5만∼30만원)을 내면 사고 비용과 처리를 렌터카 회사에 모두 맡길 수 있다.24시간 사고처리서비스는 물론 사고시 다른 차로 바꿔주는 대차 서비스도 있다. ●예약은 필수, 인원에 맞는 차량 선택을 만 21세 이상의 운전면허증 소지자로 운전경력 1년 이상이어야 빌릴 수 있다. 여러명이 함께 떠나는 여행 길에는 인원에 맞는 차량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보통 차량 제조 업체에서 제시하는 적정인원은 성인 기준으로 할 경우 공간이 부족한 편이다.9인승용이라도 성인 6명이 타면 적당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기도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유모차,베이비시트 등을 제공하는지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예약이 필수다.6∼8월 성수기에는 20일 전쯤 예약을 해야 한다.비수기더라도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1주일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일반 주중의 경우 보통 2∼3일 전에 예약이 마감되는 추세다. ●‘허'자 번호판·보험계약 등 꼼꼼히 살펴야 대여시 번호판이 ‘허’자인지 살펴야 한다.‘허’로 시작되지 않으면 불법 대여 차량이다.차량의 연식은 어떤 것인지,보험계약 여부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여행사가 제공하는 렌터카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어떤 업체와 계약되어 있는지 체크하면 좋다.여행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차량 상태나 정비가 미비한 군소업체와 덤핑계약을 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업체 직원과 함께 배터리,세척액,냉각수,엔진오일,타이어 마모상태 등 차량에 대한 기본적인 점검을 하는 것은 필수다.전조등과 브레이크등,방향지시등을 비롯한 각종 전구의 점등상태와 와이퍼의 작동상태도 체크해야 한다.에어컨이 잘 작동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차량을 돌려줄 때 고객이 엉뚱한 피해를 보상해야 하는 것에 대비해 외관을 잘 살펴야 한다. ●각종 할인 및 혜택 따져야 에이비스의 경우 주중 차를 빌리는 일반 고객에게는 기존 할인율에 추가 할인율을 적용해준다.회원으로 등록(등록비 무료)하면 30% 할인혜택을 받는데 여기에 추가로 12%를 더 깎아준다.이 경우 하루 7만 1000원짜리 아벤떼XD를 4만 1180원에 빌릴 수있다.또 KTF의 Na카드 회원들에게는 현대차의 투스카니를 2만원(24시간)에,외제 스포츠카인 아우디 TT와 사브 9-3을 8만 9700원(24시간)에 빌려준다. 금호렌터카는 제주도내의 음식점,숙박시설,그리고 관광지와 제휴해 할인 쿠폰북을 준다.특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일명 움직이는 콘도로 불리는 대형 차량인 캠핑밴을 운영하고 있다.캠핑밴에는 간단한 취사도구와 침실,화장실,샤워실,오디오가 설치되어 있다. 하루 이용료는 32만 7000원이며,경유를 사용할 경우 가득 채워도 3만원을 넘지 않는다.금호렌터카 강남 테헤란로 지점에서만 이 차를 빌릴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
  • 공익근무 마치고 돌아온 가수 이 적 / 솔로앨범 ‘2적’ 으로 “가요계 복귀” 신고합니다

    ‘패닉’으로 출발했던 가수 이적(29)이 2집 솔로음반을 들고 3년 만에 복귀했다.불과 한달 전까지 ‘공익근무 요원’으로 살았던 그다.그런 그에게 팬들의 환대는 기대치 이상이다.새 앨범 ‘2적’을 내놓기가 무섭게 되돌아오고 있는 반응은 “감당하기가 벅찰 정도”다.지난 12일 발매된 앨범은 일주일 만에 주문량이 6만장이 넘었다. “복귀 신고식을 이렇게까지 화려하게 치를 줄은 꿈도 못 꿨습니다.(팬들에게)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반응이 없으면 그 썰렁함을 어떻게 감당할까 걱정을 엄청 많이 했거든요.” 듀오 ‘패닉’으로 ‘달팽이’를 부르며 데뷔한 게 벌써 8년 전.이후 카니발,긱스 등 다른 이름으로 번번이 새로운 음악색깔을 펼쳐보인 욕심많은 그에게 병역을 마친 뒤의 복귀는 또 하나의 기회일 수밖에.이름을 패러디한 기발한 앨범 타이틀부터 심상찮다.“이적이 음악인생의 2기를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새로운 출발기로 삼기엔 지금이 아주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한다.“아이돌 스타의 이름값보다는 점점 내용있는 음반을 기대하는추세”라고 최근의 음반시장을 평가한 그는 “불황의 늪에 빠진 시장을 살리는데 새 앨범이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조심스러운 바람도 곁들인다. 이번만큼 공을 많이 들인 앨범도 없었다.모든 수록곡에 가사와 곡을 직접 붙였다.앨범 준비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은 지난해 9월쯤.틈틈이 작곡을 시작한 건 2년 전쯤부터였다. “앨범 분위기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을 오래 했어요.처음엔 인트로의 곡 ‘몽상적(夢想笛)'을 그대로 타이틀로 잡을까도 생각했죠.고민 끝에 좀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편안한 음악쪽으로 무게중심을 잡았습니다.” 홈페이지의 이름에서 따온 인트로 ‘몽상적’은 새 앨범에서 가장 실험적이다.안숙선의 ‘적벽가’에 크라잉넛의 노래,어어부프로젝트 사운드를 섞어 흔든 색다른 맛의 퓨전이다.몇 번의 모니터링을 거쳐 정한 타이틀곡은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익숙한 사운드여서 더욱 편안한 발라드곡이다.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을까.그래도 스스로 가장 아끼는 곡은 6번째 수록곡 ‘어느날’이다.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와 함께 부른 노래로,“참신하고 독특한 분위기가 일품”이라며 은근히 자랑한다.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음악의 지향점은 딱 한 군데로 찍어두진 않을 작정이다.분명한 것은,언젠가는 ‘패닉’으로 되돌아갈 거라는 사실이다.“혼자서 할 수 있는 음악적 실험을 대충 끝내고 나면 진표(‘패닉’의 듀엣이었던 김진표)와 다시 만날 것”이란다.타이틀곡을 김진표와 함께 불러 맨끝에 추가한 것도 그런 생각에서다. 가을 학기에는 접어두었던 대학(서울대 사회학과)에도 복학한다.꼭 졸업장을 챙기기 위해서가 아니다.젊은 친구들 속으로 푹 빠져들고 싶어서다.앨범 재킷의 유난히 무뚝뚝한 표정은 그의 진짜 모습일까.“실제로는 너무 밝고 낙천적이어서 탈”이란다.그러고 보니 그 뒤로 터질 듯한 웃음을 억지로 참고 있는 것도 같다.단독 콘서트는 7월쯤 계획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경제 플러스 / 36개월이내 할부구입땐 5% 할인

    기아자동차는 5월 한달간 비스토,리오 스펙트라,옵티마,리갈,프레지오 등을 36개월 이내 할부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5%의 할부금리를 적용하는 ‘하이-파이브 페스티벌’ 판촉행사를 실시한다.또 이들 차종을 할부로 구입하지 않는 고객 및 카니발,카렌스,엑스트렉 구입 고객에게는 차량 등록때 내는 취득세 중 2%를 대신 내준다.스펙트라·스펙트라 윙(29만원),옵티마·리갈(38만원),카니발(31만원)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동승석 에어백 금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해 준다.
  • 코끼리 타러갈까 마술쇼 보러갈까 / 놀이공원·리조트 골라가는 재미

    어린이 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 놀이공원 및 리조트에서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펼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1일부터 10월 말까지 에버랜드(031-320-2000) 유러피안 광장에서 진행되는 ‘점보 코끼리 챌린지’.동남아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거대한 코끼리들의 매머드 공연이라는 것이 주최측 설명이다. 3.5t 무게의 코끼리 9마리가 혼자,또는 팀별로 다양한 쇼를 선보인다.코를 사용한 농구게임,볼링핀 들어 올리기,페널티킥 차기 등 스포츠쇼와 평균대서 균형잡기,디스코 추기,양반다리 앉기,손님에게 장미꽃 선사하기 등 묘기를 보여준다.공연 후엔 코끼리에 탑승해 정글 트레킹 기분을 낼 수도 있다.탑승료는 어른 1만5000원,어린이 1만원.공연은 매일 오전 11시,오후 3시10분,5시30분 3차례 있다. 롯데월드(02-411-2000)는 백설공주,헨젤과 그레텔 등 동화속 주인공들이 롯데월드 공연팀과 가장행렬을 펼치는 ‘동화나라 퍼레이드’를 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다.또 브라질 삼바 등 세계의 축제를 한 자리에서 보는 ‘월드 카니발 퍼레이드’,마술쇼와 어린이 댄싱 경연대회로 꾸미는 버라이어티쇼 ‘어린이 세상’,멸종 위기에 몰린 희귀 곤충 표본들을 전시하는 ‘세계 희귀 곤충 전시회’를 연다. 서울랜드(02-504-0011)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어우러진 멀티 이펙트쇼 ‘서프레이저 꿈’,유럽 신화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신비의 퍼레이드’,관람객들과 공연단이 함께 즐기는 뮤지컬 ‘03 둥글게 넓게 드높이’ 등을 준비했다. 이밖에 63빌딩(02-789-5663)은 북극지역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을 선보이는 ‘북극생물전’을,한화리조트(02-729-5942)는 설악 및 양평,용인 등 체인리조트에서 기인열전과 외국인 공연,레크리에이션,경품 잔치,어린이 동요큰잔치 등을 진행한다.휘닉스파크(02-508-3400)는 3∼5일 어린이날 연휴 기간에 강원도 평창군 스키장 뒤 해발 1050m의 산봉우리(일명 몽블랑) 정상에서 사생대회를 연다. 임창용기자
  • 쏘렌토 최우수 SUV 평가

    기아자동차의 쏘렌토와 카니발이 미국 언론으로부터 최우수 SUV로 평가받았다.기아차는 최근 미국 PBS방송사가 주관하는 ‘모터위크’의 ‘운전자가 선택한 최고의 자동차’에서 쏘렌토가 최우수 중형 SUV로,카니발이 최우수 미니밴으로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 시카고모터쇼 개막/올 車시장 ‘퓨전’ 예고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2003 시카고 모터쇼’가 지난 14일 미국 시카고 맥코믹 전시관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95회째를 맞아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시카고 모터쇼는 북미 디트로이트 모터쇼,프랑스 파리 모터쇼,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힌다.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언론을 겨냥한 전시회인 반면 시카고 모터쇼는 일반 고객 대상의 상업적 성격이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전세계 46개 자동차 메이커가 모두 1000여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기아차가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했으며 GM대우도 국내 양산차량을 시보레와 스즈키 브랜드로 출품했다. ●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의 화두는 ‘크로스오버’ 북미지역 최대 모터쇼인 전시회에는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 ‘빅3’와 일본의 도요타·혼다·닛산,독일의 BMW·폴크스바겐 등 세계적인 메이커들이 모두 1000여대의 컨셉트카와 양산차량을 출품했다. 이번 모터쇼는 스포츠카와 세단,트럭과 승용차,스포츠카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결합시킨 ‘크로스오버’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다양한 차종의 장점만을 결합,시너지효과를 높인 차량들이 대거 출시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밖에 전기·수소 등 새로운 연료로 움직이는 친환경적 최첨단 컨셉트카들도 대거 출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기아차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 현대·기아차는 사상 최대 규모인 13개 차종,41대의 차량을 전시했다.이를 위해 지난 1월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 때보다 2배 가량 넓은 68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전시차량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현대차 15대,기아차 8대 등 모두 23대를 선보이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전시관 중앙에 400평 규모의 공간을 확보,크로스오버 SUV 컨셉트카인 ‘OLV’와 싼타페·그랜저XG·EF쏘나타 등 양산차 6개 차종 등 모두 7개 차종,25대의 차량을 선보였다.기아차도 280평 규모의 전시공간에 컨셉트카 ‘KCD-1 슬라이스’ 1대를 비롯해 리오·스펙트라·옵티마·카니발(수출명 세도나)·쏘렌토 등 6개 차종 1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전시규모를 확대한 것은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해서는 미국시장 공략이 최우선 과제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현대·기아차는 올 한해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61만 2464대보다 12% 늘어난 68만 5000대를 판매한다는 복안이다. GM대우도 칼로스와 라세티,매그너스 등 국내 생산차량을 시보레 ‘아베오’(Aveo)와 스즈키 브랜드인 ‘포렌자’(Forenza),‘베로나’(Verona) 등의 브랜드를 붙여 출품했다. 지난 13일 오전(현지시간) 모터쇼를 둘러본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은 “성수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열리는 시카고 모터쇼는 미국 자동차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메이커들의 전략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기회”라며 “현지 수요자들의 취향과 요구는 물론 경쟁업체들이 내놓은 신차종을 면밀히 분석,마케팅 전략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인터넷 물결타고 ‘反戰 들불’ 본격화되는 반전 운동

    그것은 ‘정치집회’라기보다 일종의 ‘카니발’이었다. 지난 15일 전 세계 600여개 도시에서 벌어진 이라크전 반대시위에 맞춰 국내 최대규모의 반전집회가 벌어진 서울 대학로.집시풍의 하모니카 선율에 맞춰 춤추는 젊은이들 사이로 ‘화관(花冠)’을 쓴 아이들의 천진한 미소가 눈부셨다. ●“용기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이들은 ‘차이’와 ‘부조화’마저도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음을 역설하는 듯했다.무지개 깃발 아래 모인 동성애자들,갈색 눈의 외국인 노동자들과 홍대앞이 놀이터인 일군의 ‘무정부주의’ 청년들도 ‘반국가단체’ 한총련의 대학생들과 함께 ‘반전’과 ‘평화’를 외쳤다. 파키스탄계 캐나다인 파르한(29)씨는 “신과 전 세계 시민 앞에서 전쟁 반대 의지를 보여주겠다.”면서 “우리를 자유롭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용기”라고 강조했다. 광화문 촛불시위에도 참가했다는 김소형(16·동부여상 1년)양은 “지금은 전쟁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전쟁을 막기 위해 적극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대학로에는 3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였다.런던의 100만명에 비해 턱없이 적었지만 400여명이 모였던 지난해 10월 반전시위때 보다는 눈에 띄게 늘었다.집회 관계자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는 주 토요일에 갖기로 한 반전집회에는 1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전 단일이슈 최초집회 국내 반전운동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의 아프간 보복 공격이 가시화되면서 본격화됐다.평화네트워크와 평화인권연대,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 평화운동을 전문적으로 표방하는 단체들도 잇따라 생겨났다.이들은 경실련,참여연대 등 7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을 구성,지난해 10월 서울 인사동에서 국내 최초로 ‘반전’을 단일이슈로 내건 집회를 열었다. 올해에는 여성단체연합과 녹색연합 등 여성·환경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하다.‘다함께’ 등 전통적인 좌파 반전운동 단체와 민주노동당·사회당 등 진보정당들도 적극 결합할 태세다. 국내 반전평화운동의 ‘싱크탱크’격인 평화네트워크의 정욱식 대표는 “사회의 민주화와 인터넷 등 전자네트워크의 발달로 국내 반전운동도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맞고 있다.”면서 “특히 촛불시위와 대선을 거치며 사회개혁의 중추로 떠오른 네티즌들이 활력과 가능성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5일 집회에서는 ‘네모성(www.cyberaction.or.kr)’ 등에 소속된 ‘자생적’ 반전 네티즌들이 록음악 공연과 반전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공통분모’찾아 ‘진입장벽’을 낮춰야 현재 반전시위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자유주의적 성향의 네티즌부터 진보적 민족주의자,극단적인 반세계화론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중의 더욱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목표를 구체화하고 방식을 온건화해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국내에도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고 대북 강경책에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면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가운데 최대한의 합의가 가능한 공통의 목표를 찾아나가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kdaily.com ◆평화실현 공동실천은 2001년 9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반대하는 경실련,참여연대,민주노총 등 700여개 시민·사회 단체가 모여 만든 국내 최초의 한시적 반전 평화네트워크.지난해 가을 미국의 임박한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기 위해 활동을 재개했다. 현재 서울 221개,부산·경남 133개,인천·경기 99개 단체 등 전국 10개 권역에 걸쳐 73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어 ‘단일이슈’를 내건 연대조직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 한국판 ‘묻지마 총격’부산 도심서 새벽 달리는 車2대에

    “불특정다수 향한 조준사격” 새벽 도심을 달리던 차량 2대가 잇따라 총격을 받은 ‘묻지마 저격사건’이 부산에서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오전 4시 45분쯤 부산진구 당감동 백양터널 당감동 방면 출구 100m 지점에서 유모(51·식당업·부산 강서구 공항동)씨가 운전하던 카니발 승합차에 총탄이 날아들어 차량 뒷좌석 유리창을 뚫고 지나갔다.이어 뒤따라 오던 강모(35·부산 중구 영주동)씨의 카니발 승합차에도 같은 지점에서 역시 총알이 날아와 앞좌석 유리창을 관통했다. 이들 차량의 양쪽 유리창에는 5㎝ 안팎의 총탄 구멍이 생겼으나 유씨와 강씨,그리고 차량에 탄 일행들은 다행히 총알이 비켜나가는 바람에 인명피해는 없었다.유씨와 강씨는 ‘꽝’하는 소리를 듣고서는 50여m쯤 지나 차를 멈춘 뒤 총알이 유리창을 관통한 것을 확인,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형사들을 급파해 인근지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총탄이 지나간 맞은편 옹벽에서 총탄 흔적을 발견했을 뿐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의 유리창을 정확히 뚫은 것으로 미뤄 총기 오발사건이 아니라 정신이상자나 사회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불특정 다수를 향해 조준사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부산시내 일원의 총기상과 총기 소지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발용 엽총에 의한 조준사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탄환은 멧돼지 사냥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세계 축제경영/아비뇽·니스·베네치아… 세계10개도시 축제 답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따분한 일상을 뒤집고자 꿈꾸었다.그 꿈은 힘있는 자에겐 발칙하게 보였지만,없고 약한 이들에겐 일상을 이어갈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그것이 상징이란 옷을 입으면 예술이었고 생활에 자리잡으면 축제였다. 노래하고 웃고 떠들고 술마시다 보면 어느새 취하고,급기야는 고래고래 고함지르고 뒤엉켜 소동을 벌이는 광란의 잔치.비록 찰나에 불과하고 깨어나면 다시 틀에 박힌 일상이 어김없이 찾아오지만,그래도 그 순간만은 좋았다. 눌린 감정을 발산하며 모든 걸 잊고 다시 출발하게 만들어주는 축제도,시간이 흐르면서 제도로 자리잡았고 요즘엔 비즈니스로 떠올랐다. 지방자치가 되면서 우리사회에도 지역축제가 급증했다.2001년 문화개혁시민연대가 발행한 ‘지역축제 실태조사 및 개혁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역축제는 800가지에 육박한다.하지만 그 수적인 풍성함에 비해 알맹이는 대부분 빈약하다.이런 척박한 현실을 메워줄 좋은 안내서가 나왔다.김춘식(천안대)·남치호(안동대) 교수가 함께 지은 ‘세계 축제경영’(김영사 펴냄)이 그것. 저자들은,자신이 기획과 운영에 참가한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을 살지게 하고자 지구촌의 유명한 10개 도시 지역축제 답사에 나섰다.그들이 3년 동안 현장을 누비며 발품을 판 곳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땅이다.아비뇽,니스,베네치아,에딘버러,잘츠부르크….나라 이름보다는 연극·카니발·음악제 등 축제장르로 더 유명한 곳이다. 지은이들은 흥겨움이 넘실거리는 이 도시들의 예술감독이나 기획위원 등 축제관계자들을 만나 나름의 역사적 배경,성공비결 등을 묻고 배웠다.책 곳곳에 들어 있는 이런 알토란 같은 정보들은 자기가 속한 축제를 보란 듯 키워보고 싶은 국내 축제준비인들의 갈증을 해갈해준다. 10개 도시마다 간단한 지리적 배경이 독자를 맞이한다.이어 뜨거운 축제 현황과 역사,운영 특징 등이 이어진다.여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다.이 책이 갖는 미덕은 마지막 코너인 ‘축제에서 배울 점’이다.이는 지은이들이 직접 현장에서 축제분위기를 호흡했기에 가능한 작업이다. 그 결과 아비뇽페스티벌에서는 ‘연극 대중화의 기수’장 빌라르라는 축제전문가의 헌신성을 발견한다.니스 카니발에서는 변장과 가면쓰기 등 다양한 숨김으로 ‘일상성의 단절’을 가능케 한 지혜를 찾아낸다.참여의 흥겨움과 비즈니스적 성공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일군 저력을 발굴하려는 지은이들의 발길은 뮌헨 맥주축제,베네치아 카니발 등으로 쉼없이 이어진다. 아쉬운 점도 있다.축제경영에 관한 설명보다는 일반적 해석에 너무 무게를 둬 전문성이 떨어진다.예컨대 예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집행하는가 등의 실제적 정보가 모자라 ‘축제경영’이라는 제목을 뒷받침하기에는 허전하다. 그렇다고 ‘축제읽기’의 재미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오늘도 여전히 일상은 비루하고 또 탈출을 꿈꾸는 이들이 있기에 간접체험의 길잡이로 충분하다.프랑스 시인 자크 프레베르의 노래처럼 축제는 계속될 것이기에.1만 8900원. 이종수기자 vielee@
  • 클래식/오펠리 가이야르 바로크 첼로 리사이틀 외

    ■ 오펠리 가이야르 바로크 첼로 리사이틀 10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소르본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프랑스의 고악기연주자.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1·3·5번. ■ 김은지 피아노 독주회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바흐 크로마틱 판타지와 푸가,클라멘티 소나타 3번,슈만 ‘카니발’. ■ 김성희 귀국 피아노 독주회 1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497-1973.모차르트 소나타 K333,베토벤 소나타 16번,슈만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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