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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혼류생산 체계’ 본격 가동

    기아차 ‘혼류생산 체계’ 본격 가동

    기아차가 노사 합의에 따라 12일부터 본격적인 혼류 생산을 시작했다.노사의 유연 생산체제 구축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혼류 생산이란 차종별 판매실적에 따라 한 조립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생산법으로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생산 시스템이다.그동안 혼류 생산 실시를 놓고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다는 점은 기아차의 생산 유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비판 받아왔다. 기아차는 이날 대형 레저용차량(RV) 카니발을 생산하던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1공장에서 소형 승용차인 프라이드 혼류 생산을 시작했다.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RV의 수요가 감소하고 소형차인 프라이드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이번 달 프라이드 2500대를 혼류 생산,월간 1만 5700대의 프라이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이전까지 2공장에서만 프라이드를 월 1만 3200대를 생산하던 것에 비해 18.9% 생산량이 증가하는 셈이다.연간 생산량으로 따지면 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프라이드 14만 4000대를 생산,창사 이래 최대의 소형차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차는 또 내년 4월부터 화성공장에서 생산하던 오피러스를 소하리 1공장의 혼류 생산 차종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대신 쏘렌토와 모하비 등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해 온 화성 1공장이 준중형 세단 포르테 혼류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에 들어갔다. 기아차 관계자는 “프라이드 혼류 생산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 노력의 결과”라면서 “비슷한 차급이 아닌 RV와 승용차의 혼류생산으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텐트 걷어”…상파울로시, 마돈나 팬에 최후 통첩

    라틴아메리카 투어에 나선 마돈나가 여름이 임박한 중남미를 일찌감치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의 열성 팬들은 벌금 징계를 받게 됐다. 상파울로 당국이 마돈나의 브라질 공연이 열리는 모룸비 구장 앞에 텐트를 치고 숙박하며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극성 팬들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공장소 무단점거를 풀라는 것이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연 이틀 간 4회 공연을 마친 마돈나는 칠레 공연 후 브라질로 이동, 18∼19일, 20일 등 모두 3회 상파울로에서 공연을 한다. 공연이 10일 가까이 남았지만 공연장에 맨 처음 입장하려는 열성 팬들은 벌써부터 텐트를 치고 공연장 주변에서 ‘천막살이’를 하고 있다. 상파울로 시 당국자는 “공연장 주변은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캠핑이 금지돼 있다.”며 “(유명가수의 공연을 기다린다는 게 이유지만) 규정상 이는 불법 노점상과 다를 게 없다.”며 “오늘까지 텐트를 걷어내고 철수하지 않으면 규정대로 벌금을 물리고 텐트, 침낭 등은 모두 몰수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공장소 불법점거에 대한 벌금은 500헤알(미화 약 200달러)이다. 한편 마돈나는 칠레 공연 후 상파울로 공연에 앞서 브라질의 카니발의 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14∼15일 양일간 공연을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날자! 눈부신 낭만 속으로

    날자! 눈부신 낭만 속으로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다.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로 스키장들이 전면 개장하는데 애를 먹고 있긴 하지만,대부분 성탄절 이전에 모든 슬로프를 열겠다는 목표로 눈을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올 시즌 각 스키장들마다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지갑이 얇아진 스키어를 위해 준비한 할인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새로운 스키장과 만난다 ▲곤지암리조트 올 스키 시즌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자리잡고 있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만큼 스키어는 물론 경쟁 스키장들의 주목을 한눈에 받고 있다.슬로프 정원제가 우선 눈길을 끈다.하루 입장인원을 7000명으로 통제해 쾌적한 슬로프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비슷한 규모의 다른 스키장에 견줘 절반도 안되는 숫자다.이를 위해 리프트 예약제를 도입,주말에도 대기시간없이 리프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슬로프는 모두 11개.19일 공식 오픈을 겸해 전면 개장한다.konjiamresort.co.kr,(02)3777―2100. ▲O2 리조트 강원도 태백의 기대주다.지난 주 초 부분 개장했다.슬로프는 16면.익스트림 파크를 포함해 총 길이 15.1㎞에 표고차가 580m에 이른다.초보자들도 최정상에 올라 3.2㎞의 슬로프를 활강할 수 있는 것이 장점.o2resort.com,(033)580-7000. ●무엇을 어떻게 바꿨나 ▲하이원리조트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면서 정체가 심했던 밸리 리프트 옆에 6인승 리프트를 추가로 설치했다.중급 슬로프인 아테나 2번 슬로프 상단의 경사를 눕혀 초급 슬로프로 조정했고,마운틴 콘도 잔디광장에 눈썰매장을 설치해 터비썰매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유아놀이방 2개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서울에서 하이원스키장까지 이어지는 국도 38호선이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개통됨에 따라 이동시간도 대폭 줄어 들었다.전용스키열차는 지난 6일부터 운행하고 있다. ▲비발디파크 발라드 코스에 폭 20m,길이 200m의 어린이 전용 슬로프를 새로 만들어 안전문제에 각별히 신경썼다.재즈와 레게 슬로프를 이어주는 신규 슬로프도 새로 오픈한다.두 슬로프가 연결되면서 스키어나 스노보더들은 한층 다양한 활강을 즐길 수 있게 됐다.종합 매표소 창구를 신설해 발권시간을 단축하는 한편,무인발권 통합기도 운영한다. ▲용평리조트 국제공인 슬로프인 상급자용 골드슬로프를 야간에도 운영한다.이색 스키와 스노보드 묘기를 즐길 수 있는 드래곤파크를 새로 정비하고,중간중간 스노보더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현대성우리조트 펀파크에 레인보,멀티박스 등 3개의 기물이 추가돼 14개로 늘었고,C박스 등 3개의 기물은 교체됐다.초급자 코스에 뱅크턴 코스,최상급자 슬로프에 길이 150m의 모글코스를 새로 조성했다.지난 시즌 인기를 끌었던 테마파크 ‘스노 어드벤처’는 입장료를 없애는 동시에,대형 눈조각 공원과 동물농장 등을 추가 조성했다.새해 1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모든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스노보드 강습,1월 27일까지는 매주 월요일~목요일 시즌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스키&스노보드 강습을 무료로 진행한다. ▲휘닉스파크 슬로프를 1개 줄여 눈썰매장으로 운영한다.모글,에어리얼 코스를 보강하는 한편,불새마루 정상에서 내려오는 광폭 슬로프인 듀크,키위 코스 등을 확대해 스키어와 스노 보더의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배려했다.스노 보더만을 위한 공간도 강화했다.하프파이프 등 기본적인 기물은 물론,3연속 점프대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익스트림파크를 조성했다. ▲무주리조트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사용했던 슬로프 알레그로,모차르트,카덴차,왈츠 등을 일반에 개방한다.국내 스키장 중 최고 고도와 경사도를 자랑한다.야마가와 파노라마,설천 슬로프 상단 등에 모글코스를 조성했다.‘배틀 6·1 무주제왕전’에도 주목할 것.매일 루키힐 슬로프에서 열리는데,당일 상금이 200만원,왕중왕전은 2000만원이다.20일쯤 만선베이스 부근에 사우나 시설 등을 갖춘 휴식공간 ‘카니발 컬처 팰리스’도 문을 연다. ▲오크밸리 골프장 그린을 슬로프로 활용하는 오크밸리는 올해 그린의 13번 티를 아래쪽으로 이동하고 턱을 없애 슬로프를 직선화했다.덕분에 B,C슬로프가 만나는 지점의 병목 현상이 해소됐고,안정성도 높아졌다.스키장 하단부에는 조명 시설을 증설해 야간스키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촌리조트 주간 슬로프 운영시간을 오후 5시30분까지 연장했고,야간심야시즌권(21만원·심야시즌권은 9만원)도 새로 선보였다.15일 전면 개장한다. ●지갑이 얇은 사람을 위한 굵직한 할인 전통적으로 최강의 할인율을 자랑하는 것은 교통+리프트권 패키지다.휘닉스파크의 경우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리프트권이 최고 60%까지 할인된다.또 대부분의 스키장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회원에 가입하면 리프트권을 10~20% 할인해 준다. 카드사나 이동통신사와의 제휴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많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최강의 카드 할인율을 자랑하는 곳은 용평리조트.15~23일 BC·KB·현대카드 등은 40%,24일이후 BC는 35%,KB·현대는 30% 할인받을 수 있다.스키장들이 벌이는 이벤트는 메모해 두는 게 좋겠다.대명 비발디 파크의 경우 1969~1989년생 여성을 대상으로 매주 수· 일요일 50% 할인하는 레이디권,헌옷을 기증하면 50% 할인하는 아나바다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저렴한 여행사 패키지 상품도 눈여겨 볼 것.넥스투어는 하이원 리조트 리프트권+강습+선데일 리조트 숙박 등을 묶어 8만 9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02)2222-7886틈새 할인 상품도 등장했다.강원도 영월 다하누촌 본점과 봉평점 등에서는 새해 2월까지 스키장 입장권 소지 고객 중 5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육회 300g을 무료로 제공한다.1577-533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불황 속 연말 맞은 차 업계

    불황 속 연말 맞은 차 업계

    ‘자동차,떨이요 떨이∼.´ 매서운 겨울 바람 만큼이나 내수 판매가 꽁꽁 얼어 붙은 가운데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들이 연말 폭탄세일 경쟁에 나서고 있다.가격을 대폭 깎아주는 것은 기본이고 무이자 할인과 각종 옵션 제공 등 10년전 외환위기 당시 ‘눈물의 땡처리’를 떠올리게 한다.자동차 구입을 망설이는 고객이라면 눈여겨 볼 만하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쏘나타트랜스폼을 구입한 고객에게 80만원,제네시스는 200만원,그랜저는 120만원을 각각 깎아준다.SUV인 베라크루즈와 싼타페는 각각 200만원,180만원을 할인해 준다.내년 2월 풀 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에쿠스는 5%를 깎아 준다.특히 현대카드 선할인과 각종 제휴할인 등을 포함하면 할인금액이 최고 300만원에서 400만원에 이른다.추가 재고할인과 현대차 주주 또는 HMC 현대차그룹주 펀드 가입자는 20만원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등 할인 폭이 크다. 기아자동차는 모하비 구입 고객에게 유류비 지원 명목으로 200만원을 할인해 준다.11월보다 100만원 늘었다.카니발과 쏘렌토는 내비게이터 무상 장착 명목으로 각각 153만원과 143만원을 깎아준다.프라이드,포르테,쏘울 등은 40만∼50만원 상당의 썬루프를 무료로 장착해 준다. GM대우도 할인폭을 크게 높였다.라세티,토스카,베리타스를 사면 최대 200만원까지 유류비를 지원한다.2009년형 윈스톰과 윈스톰맥스를 구입하면 각각 165만원 상당의 자동변속기를 달아준다.2009년형 올 뉴 마티즈는 에어컨을,젠트라는 등록세 50만원,다마스는 창업지원금 1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쌍용차의 경우 렉스턴과 카이런,액티언을 사면 유류비를 지원해주고 ‘3.9%,36개월’ 또는 ‘7.9%,48개월’할부 혜택도 제공한다.선수율 30% 이상을 납부하면 무이자 36개월 할부도 가능하다.전국 유명 스파 50% 할인권도 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모든 차종에 대해 ‘마이웨이(My way)’와 ‘바이백(Buy Back)’이라는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한다.차량 구입시 차값의 일정 부분에 대해서만 할부금을 내다가 최대 48개월 만기 후 남은 금액을 갚거나 혹은 중고차를 반납하거나,할부를 연장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달 2006년 2월 이후 가장 저조한 판매를 기록한 수입차 업계도 차값을 인하하고 시승행사를 열며 판매 경쟁에 나섰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2948대로 지난해 11월보다 44.3% 감소했다고 밝혔다.혼다는 어코드(3540만~3990만원)와 레전드(6860만원)구매 고객에게 등록세와 취득세를,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3140만~3540만원)와 시빅(2630만~3640만원) 구매 고객에게 취득세를 지원한다.인피니티는 G35(4750만~4980만원)와 EX35(5470만원),M35(6610만원) 모델을 구입할 때 등록세를 지원한다. 크라이슬러는 300C 3.0 디젤 모델(6280만원)과 3.5 가솔린 모델(5780만원)을 700만원 할인해 판매한다.2.7 가솔린 모델(4660만원)을 구매할 때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42개월 무상 서비스 쿠폰을 제공한다.BMW는 5시리즈 구매 고객에게 6개월 리스를 지원해준다. 528i(6750만원)를 살 때 30%를 미리 내고 30개월 동안 월 61만 343원씩을 낸 뒤 3년 뒤 상환유예금 60%를 지급하면 된다. 렉서스는 ES350(6520만원)과 IS250(4850만원)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저금리 운용 리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차값의 30%를 미리 보증금으로 내면,36개월 동안 기존의 연리 7.9%에서 4.99~5.99%로 낮춘 이자율을 적용한다. 각각 270여만원과 300여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메르세데스-벤츠는 금융 전문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와 함께 12월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2개월 동안의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승 행사도 많다.BMW는 오는 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한 달 동안 뉴 3 시리즈 시승 신청을 받는다.뉴 3시리즈 시승기회 외에 BMW 차량 주말 시승권(1명),W호텔 원더풀 룸 1박권(1명),골프백 세트(3명),미니카(10명),명함지갑(10명) 등이 걸린 경품 이벤트다.폴크스바겐은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6개 전시장에서 세단 페이톤과 SUV 투아렉,골프 등 전 차종 시승 행사를 연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기아차 생산라인 조정 합의

    기아차 생산라인 조정 합의

    기아자동차 노사가 공장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제작하는 혼류(混流)생산(생산라인 조정) 및 물량 재배치 등 생산체제를 갖추는 데 합의했다.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판매 부진 등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자는 취지다.반면 현대차는 생산직 직원 전환배치 문제를 놓고 노·사 및 노·노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4일 노사가 경기도 소하리공장에서 조남홍 사장과 김상구 노조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설명회를 열고 ‘기아차 노사합의문’을 채택했다고 5일 밝혔다.기아차 노사는 ▲자동차산업 위기극복 ▲평생일터 실현 ▲투명한 노사관계 구축 ▲성공적 신차확보 및 안정적 라인 운영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등 내용을 합의문에 담았다. 특히 노사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혼류생산 등 유연한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이달부터 카니발 공장에서 프라이드를 혼류생산하고 주문이 밀려 있는 포르테 생산라인에서도 마찬가지 방식을 적용한다. 반면 현대차의 경우 사측이 에쿠스 단종에 따라 울산공장 2공장 직원들 중 20여명을 5공장으로 전환배치하는 인사를 내면서 노사간 파열음을 빚고 있다.5공장 사업부위원회는 5공장에서 정년퇴직 등에 따라 자리가 빌 경우 5공장 조합원을 우선 배치하고 난 뒤 2공장 잉여인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최근 5공장 인력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받아 우선적으로 전환배치해 줄 것을 사측과 노조집행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다른 공장 근로자들은 “공장별 이기주의가 도를 넘어 노·노간 갈등만 키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한편 현대차 노사는 내년 전주공장부터 시행하는 ‘주간 2교대제’ 등 근무형태 변경과 관련해 다음주부터 정례 협의를 갖고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흔들리는 실물경제] 현대차 10년만에 정상조업 단축

    [흔들리는 실물경제] 현대차 10년만에 정상조업 단축

     현대자동차가 마침내 정상조업을 단축하는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감산 및 구조조정 작업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지난달 판매 실적은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경영 안정 차원에서 일부 사업을 취소하거나 연기를 검토하고 사원 복지 혜택도 대폭 줄이는 업체도 나왔다.‘불똥’이 협력업체로 번지면서 부도,비정규 직 감원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1월 판매실적 3년9개월만에 최악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은 이날부터 정상 근무 시간을 ‘반토막’으로 줄였다.근무체제를 ‘4+4(주간 4시간,야간 4시간)’ 형태로 변경했다.최근 ‘10+10’에서 ‘8+8’로 바꾼 데 이어 다시 조업시간을 단축한 것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정상근무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4시간은 교육 시간으로 돌렸다.”면서 “일주일간 지켜보고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베르나와 클릭을 생산하는 1공장과 제네시스·투산을 제작하는 5공장,버스와 5t 이상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 공장,아산 공장도 이번 주부터 특근 및 잔업을 중단했다.현대차가 정상근무 및 주말 특근,잔업을 모두 중단하거나 축소한 것은 98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이다.현대차는 이 같은 감산 조치로 한 달 1만 5000대 이상의 생산량 감소를 내다봤다.  기아차도 이날부터 소하리공장(카니발),화성공장(소렌토·모하비),광주공장(스포티지) 등 SUV차량 생산라인에 대해 잔업이나 특근을 전면 중단했다.월 5000대가량 감산을 예측했다.GM대우도 이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 가동을 멈췄다.또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중소형 라인인 부평 1공장 및 군산,창원 등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쌍용자동차 생산직 전환배치 등 노사합의  GM대우는 유동성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GM대우 관계자는 “노사가 신축을 협의 중인 서울 양평동 정비사업소를 우선 매각 후 임대로 운영한 뒤 경영 상황이 호전되면 새 건물을 짓는 방안 또는 신축 계획 자체를 보류하는 조치 등을 노조측에 제시했다.”면서 “유류비 지원 중단 등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노조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르노삼성도 이날 부터 생산체제를 주 5일 근무에서 주 4일 생산체제로 바꾸고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조업을 전면 중단한다.쌍용차는 생산직 전환배치를 노사가 합의했다.퇴직금 중간정산 중단 등 각종 복지 혜택도 없앴고, 임원 임금 10% 삭감 조치도 내년까지 유지된다.  완성차 업체들의 11월 내수 판매 실적은 최악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현대차는 34.4%,GM대우는 55.9%,르노삼성은 20.7%,쌍용차는 59.2% 급감했다.로체와 포르테,쏘울 등 신차 효과와 경차 모닝의 판매 호조 덕에 기아차만 3.7% 증가했다.수출 부진도 심각하다.현대차는 해외판매가 8.2% 증가하는 데 그쳤고 GM대우(-24.9%)와 르노삼성(-10.8%),쌍용차(-64.8%) 등은 수출 실적이 모두 크게 악화됐다.  완성차 업계의 감산 ‘불똥’은 협력업체로 붙었다.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부품을 포장·수출하는 협력업체들 가운데 이화,세호 등 2곳은 이날 이후 계약이 해지돼 140여명이 정리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외부 업체에 고용돼 있으나 현대차가 정규직 대신 ‘사람 도급’ 형태로 쓰는 비정규직이다.원풍과 신영 등 2곳 협력업체도 각각 6명,7명의 정리해고 신청을 받고 있다.앞서 현대차 2공장은 에쿠스 단종으로 비정규직 115명이 해고됐으며 정규직 270여명의 전환배치도 진행 중이다.현대차 운전석 계기판을 생산하는 1차 협력업체 덕양산업은 이달 8일까지 50여명의 정규직 직원을 명예퇴직시킬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saloo@seoul.co.kr
  • 故안재환 최종브리핑 “타살·납치설 사실무근” (종합)

    故안재환 최종브리핑 “타살·납치설 사실무근” (종합)

    故 안재환 사망사건을 관할해 온 서울 노원경찰서가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노원경찰서 측은 28일 오전 11시 약 70여일간의 수사를 최종 종결하며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 노원경찰서 형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고 안재환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다. 고인은 고액의 채무를 갖고 있어 심한 빚 독촉에 시달렸으며 상황이 악화되자 자신의 신세를 비관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타살설, 납치설은 근거가 없다.”고 최종 밝혔다. 또 안재환이 차량에서 번개탄을 태우는 방법으로 자살을 한 이유는 “평소 일본문화에 근접해 있던 안재환씨가 미스 일본 출신의 아나운서 가와다 와코의 자살 방법을 모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 노원경찰서가 ‘최종 발표’한 ‘브리핑’ 전문 ] 故 안광성(본명 안재환) 변사 사건에 관하여 서울 노원 경찰서(서장 최동해)에서는 2008.9.8. 9시14분경 노원구 하계동 67번지 삼호아트빌 옆 도로상의 70조 4203호 카니발 승합차 안에서 발견된 변사 사건에 대하여 그동안 실체적 진실을 규병하고자 형사과 1팀 12명을 수사 전담팀으로 지정하여 처 정00 및 유가족, 채권자 원00, 참고인 은00 등 총 111명을 조사하였음 ○ 변사자의 행적 및 사망 경위 변사 현장 - 문이 안으로 감겨져 있었고 차량 열쇠가 꽂혀 있는 상태. - 연탄, 화덕, 연탄 집게 등 소유자 확인 및 번개탄 구입처 확인. 변사 장소와 변사자의 지리감 - 처와 공원산책, 평소 출 퇴근시 혀장 부근으로 왕래, 처가 집과 1.4Km 변사자 주요 행적 - 8.15. 18:00 결혼식 사회 및 처와 강화도 1박2일 여행. - 8.21. 22:30 처 정00집 귀가. - 8.22. 10:00 처 정00집에서 출타. - 동일 10:27 노원구 중계 우리은행지점 현금 2만원 인출. - 동일 10:39 노원구 하계동 00슈퍼 번개탄 구입. 통신수사 - 변사자 휴대전화 2개, 참고인 휴대전화 4통 통신수사. 변사자의 사업체 현황 - 강남구 삼성동 레오노 1.2, 서초동 레오노3, 논현동 뷰티뉴(법인). 채무 - 많은 채무가 있었으나 일부 검증되지 않은 부분과 사생활로 밝힐 수 없음. 유서 및 담배꽁초 DNA 감정 - 본인친필 확인, 담배꽁초 22개 동일 유전자 확인. 1개 감정 불능. 사망원인 - 음주 상태(0.13%)의 일산화탄소 (0.63%)의 중독사. 변사자의 죽음 암시 - 유서 4장 외 웹하드에 유서추정 편지, 지인, 선후배등 죽음 암시 내용 보거나 들음. ○ 내사 결과 위와 같이 변사현장 상황, 사체부검 결과, 유서필적감정, 차량 안에 있던 담배 꽁초 DNA 감정, 변사자 행적, 통신수사, 차량 내 유류물분석, 차량 내 메모지에 기재돼 있는 채무액 및 기타 채권자 조사 관련 조사 금융권 압수수색영장 집행 결과, 참고인 진술 등 객관적인 증거자료로 보아 납치 감금 등 범죄 혐의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특히 고 안재환의 유가족이 제기한 처 정00이 고 안재환과 같이 납치 되었다가 5억원을 주기로 하고 처 정00만 풀려났다는 의혹은 정00의 휴대전화기 문자 및 음성 메세지, 행적,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해 볼때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본 사건은 변사자 고 안재환이 연예인인 공인으로써 자신의 재력으로 갚기 힘들 정도의 많은 채무를 지고 빚 독촉 등, 처지를 비관하여 술을 마시고 가족들에게 유서를 쓴 뒤 자신이 타고 다니던 차량 안에 연탄불을 피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자살 사건으로 내사 종결하였음. -이상- 한편 안재환은 지난 9월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주차된 승합차에서 사체로 발견 돼 충격을 안겼다. 이후 사채로 인한 타살설, 납치설, 협박설 등 ‘3대 의혹’이 불거졌으며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에 대해 유가족이 반기를 들면서 사건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또한 안재환의 유서를 타인이 쓴 것이라는 의혹 역시 감정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으며 ‘타살을 입증하는 동영상과 메모가 있다.’는 주장 역시 故 안재환의 유족에게 돈을 타내기 위해 꾸며 낸 자작극으로 확인됐다. 이것으로 경찰 측은 수사 사건 발생일인 지난 9월 8일 부터 70여일 후인 11월 28일 故 안재환 사건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 조민우 기자 ☞ [동영상] 故안재환 유족 “자살 인정못해… 증인 확보했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연도 품질로 승부

    공연도 품질로 승부

    경기 침체로 영화·방송 등 전반적인 대중문화계가 위축됐지만, 불황에도 살아남는 콘서트는 따로 있다. 특히 본격적인 대목인 연말 시즌을 앞두고 비수기에 해당하는 11월 공연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다수의 히트곡과 탄탄한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확실하게 ‘품질’을 갖춘 ‘브랜드화’한 공연만이 살아남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해외 팝스타들의 내한 공연이 경기 불황과 환율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확실한 마니아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공연은 불황의 여파와 상관없이 수십만원대의 티켓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지난 2일 오후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공연이 열린 이곳 주변에는 공연 시작 두세 시간 전부터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정확히 2시, 공연이 시작되자 밖에서는 티켓을 구하지 못한 10~20대들이 공연장 밖으로 새어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공연장 내부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7500명이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찼고, 아라시는 이동식 무대와 1인용 이동 수단을 이용해 공연장 한가운데와 뒤쪽까지 배려하는 등 팬들과의 일체감을 강조했다. 8일과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6집 앨범 발매 기념으로 공연을 가진 가수 휘성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2008 Whee Show’라는 제목으로 열린 공연은 2회 공연을 합쳐 7000석의 좌석이 매진됐다. 휘성은 3시간을 넘게 가창력 넘치는 R&B 보컬리스트와 현란한 춤 및 퍼포먼스를 내세운 댄서의 면모를 수시로 오가며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콘서트를 기획한 휘성의 소속사 피앤제니스의 김은주 대리는 “공연시간은 한 시간가량 줄였고, 노래도 10곡 남짓 줄였는데 줄곧 예매율 순위 1위를 지키는 등 관객들의 기대가 높았다.”면서 “지난해부터 장기적으로 공연 ‘브랜드화’를 시작했는데, 콘서트는 무엇보다 가수의 가창력에 기반한 노래를 중심으로 볼거리가 더할 때 경쟁력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30대를 중심으로 국내에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적인 애시드재즈 밴드 ‘자미로콰이’의 14일 국내 첫 내한공연은 한달 전부터 스탠딩을 포함해 5000여 좌석이 매진됐다. 15일 열린 빌리 조엘의 첫 내한 공연도 시야장애석을 포함해 거의 전좌석이 매진됐다. 현대카드가 후원한 이 콘서트에는 1만 2000명의 관객이 들어차 빌리 조엘의 공연에 열광했다. 공연기획사인 B4H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요즘 해외 스타들은 국내에 확실한 팬층이 있고,‘최초 내한 공연’처럼 확실한 명분이 있는 경우에만 흥행이 보장된다.”면서 “기업의 후원 없이는 티켓 가격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지명도가 있는 아티스트일수록 공연기획사 단독으로 진행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있는 국내 공연계는 이같은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달 공연을 갖는 김동률·이적의 ‘카니발’처럼 예매 1시간 만에 거의 매진되는 사례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그룹은 설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엔 연말 대목에 공연 수가 늘어나 비인기 장르 가수들의 공연에도 관객이 많이 몰렸지만, 올 연말엔 경기 불황으로 공연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경이로운 아메리카로의 초대/ 이성형 중남미 전문가 정치학 박사

    [열린세상] 경이로운 아메리카로의 초대/ 이성형 중남미 전문가 정치학 박사

    “투피족이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1928년 브라질의 평론가 오스왈두 데 안드라지가 내뱉은 ‘카니발 선언문’의 한 구절이다. 투피족은 아마존의 원주민 부족이다. 이 투피족이 표류해서 해안가에 도착한 한 프란시스코 교단 신부를 먹어치웠겠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트로피칼 모더니즘이다. 유럽적인 기법을 완전히 소화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선언문은 이어진다.“우리는 결코 세례를 받은 적이 없다. 우리에겐 낮잠을 잘 권리가 있다. 우리들의 그리스도는 바이아나 벨렝 두 파타에서 태어났다.” 브라질 예술가들은 수입된 모더니즘을 거부하고, 트로피칼리즘을 제창했다. 동북부의 흑인 나부를 그리기 시작했고, 녹색의 정글이 에덴동산이라고 주장했다. 아프로-브라질의 세계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게 된 것이다. 혁명을 경험한 멕시코 예술가들은 좀 더 급진적이었다.“우리는 이젤 페인팅과 과도하게 지적인 모든 화실예술을 거부하고, 공적 유용성을 지닌 건조물 예술을 재현하는 것을 옹호한다. 우리는 수입된 모든 미학적 표현이나 민중의 느낌에 거슬리는 것이 부르주아적이므로 사라져야 한다고 선언한다.” “멕시코 민중의 예술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건강한 영적 표현이며 이 예술의 원주민적 전통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것이다.” 벽화가 시케이로스가 초안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기예노동자, 화가, 조각가 노조 선언문’(1923년)이다. 전 세대의 화가들은 파리의 정원이나 분수대를 진경산수처럼 그렸다. 조각가들은 다비드상이나 유럽의 고전주의 조각상을 모방했다. 유럽의 짝퉁을 제작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다. 대통령 궁전의 무도회에서는 왈츠나 폴카 아니면 마주르카를 추었다. 하지만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유럽 모방 풍조는 퇴조하기 시작했다. 멕시코의 아틀 박사는 자국의 산수를 화폭에 담았다. 국민주의 예술의 시대를 예고한 것이다. 그의 제자들은 원주민 예술을 탐구했고,‘우주적 인종’인 혼혈 인종의 탄생을 창세기 이야기로 담아냈다. 원주민, 메스티조, 농민, 고통을 당하는 여성, 혁명과 국가 재건 과정을 이젤 페인팅이 아닌 벽화에 담아냈다. 브라질과 쿠바 예술가들은 “검은 아메리카”를 화폭에 담았다. 백인 초상화조차 이젠 “아프리카나 원주민의 영혼”을 지닌 “하얀 마스크”가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알레호 카르핀티에르가 지적한 “경이로운 아메리카”인 것이다. 라틴아메라카 거장들의 회화전이 오래 전부터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벌써 세 차례나 다녀왔다. 여러 거장들의 회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행사를 주관한 측에 오로지 감사할 따름이다. 세 번쯤 찬찬히 보니, 옥에도 티가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우선 너무 교과서적 틀에 따른 전시회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벽화운동’ 전시실에는 벽화가 별로 없다. 벽화를 뜯어 올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젤 페인팅이 주류이다. 벽화가가 그린 그림이 모두 벽화일 수 없다. 벽화운동 고유의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들은 몇 개가 되지 않는다. 차라리 “국민예술의 탄생”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유명한 화가의 이름에 집착한 것도 옥에 티였다. 프리다 칼로의 전시실을 따로 만든 것은 좋았는데, 초상화 한 점, 엽서 크기의 그림 네 점, 낙서 한 점이 모두였다. 그렇게 우수한 작품도, 칼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자화상도 보이지 않아 실망이 컸다. “형상의 재현에 반대한다.”는 구성주의 전시실에도 형상의 재현에 너무 충실한 그림들이 보인다. 리베라의 ‘아빌라 풍경’, 레부엘타의 ‘외부작업발판’, 바리오스의 ‘복사’가 구성주의 작품일까. 진열과 배치의 어려움에서 나온 옥에 티이리라. 아직도 보지 못한 분들에게 한번 방문하길 권한다. 이성형 중남미 전문가 정치학 박사
  • [멜라민 검사 결과 발표] “품질관리 국제수준으로 높일 것”

    [멜라민 검사 결과 발표] “품질관리 국제수준으로 높일 것”

    멜라민 사태에 반성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산(産) 원료를 아예 쓰지 않는다는 것도 어렵다는 게 식품업계의 입장이다. 대부분의 업체는 문제가 없는 제품은 국내 판매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사랑’‘오트웰’ 등 멜라민 검출 과자로 곤욕을 치른 해태제과 측은 6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포함, 모든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 기준을 국제 수준에 맞추겠다.”면서 “향후 유원료를 쓰는 제품은 중국에서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상황과 관련해 해당 OEM 업체인 중국 카니발사에 대해 진상 파악과 함께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 중국산 제품을 완전히 끊을지는 미지수다.‘햇쌀’‘13곡물’ 등 유원료를 쓰지 않는 다른 중국산 OEM 방식의 제품을 단산시킬지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롯데제과도 마찬가지다. 회사측은 “앞으로 철저한 원료 조사 등을 통해 제품을 만들겠다.”며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슈디’와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애플잼’‘딸기쿠키’ 등은 단산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의 중국 3개 법인 중 하나인 롯데상하이에서 만드는 허쉬초콜렛은 국내로 들여와 계속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도 “검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문제가 없는 다른 중국산 제품은 그대로 들여온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느껴봐! Car~리스마

    올해 하반기에 쏟아진 신차를 알리기 위한 홍보전이 뜨겁다. 업체들은 군산 국제자동차엑스포처럼 자동차 행사에서 신차를 적극 선보이거나 시승행사를 열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각종 행사 후원도 늘고 있다. 여기에 연식 변경 모델들까지 홍보전에 가세했다. 기아자동차는 10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공식 후원한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오피러스와 모하비, 그랜드 카니발, 로체 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신차 쏘울 등 총 100대를 의전 차량으로 제공했다. 팬들은 인기 배우, 감독과 함께 있는 기아차를 보게 됐다.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는 1박2일 일정으로 4차수에 걸쳐 포르테를 타고 경기도 일대를 탐험하며 노트북과 휴대 인터넷 성능을 체험하는 시승행사를 갖는다. 기아차와 KT가 제휴한 ‘와이브로 탐험대’ 행사다. 늦어도 26일까지 KT 와이브로 홈페이지(www.ktwibro.com)에서 차수별로 신청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한다. 현대차는 오는 11일 제주도에서 후륜형 스포츠세단 제네시스 쿠페 발표·시승회를 열고 제네시스 쿠페를 본격 선보인다. 출시일은 13일이다. GM대우도 11월에 출시할 준중형 세단 라세티 프리미어 기자 시승회를 준비하고 있다.GM대우 관계자는 “완전히 달라진 라세티 프리미어를 체험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시승차량의 조건을 똑같이 맞추고 있다.”면서 “기자 시승회 이후 일반인 시승회를 가질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BMW는 7∼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모터파크에서 뉴 M카 출시를 기념, 고객 대상 시승행사를 열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3∼5일 180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 화성 자동차 성능 시험연구소에서 ‘파워&패션’이라는 주제로 고성능 AMG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드라이빙 체험 행사를 열었다. 미쓰비시자동차 공식 판매 법인인 MMSK는 최근 인천 미쓰비시 자동차 PDI센터에서 ‘미쓰비시자동차 고객 시승차량 발대식’을 가졌다.4WD스포츠세단 랜서에볼루션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 100대를 준비했다. 시승을 원하면 MM모터스 강남전시장(02-511-8668)에 문의하면 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주말탐방] 현대판 라티푼디움…브라질 호리타 농장

    [주말탐방] 현대판 라티푼디움…브라질 호리타 농장

    “자가용비행기를 보내주겠다는데 거절했어요. 폐를 끼치면 안 되잖아요.” 동행한 브라질 교포사업가의 설명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브라질 특유의 펠리펑(보스) 기질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생각할 무렵, 소형 아파트와 비슷한 30여m 높이의 곡물저장탱크 4채가 눈에 들어왔다. 광활한 대지 위 곳곳에 자리한 수십 채 창고와 곡식 가공공장,3m 높이 타이어를 장착한 10여대 대형 트랙터들은 눈이 휘둥그레지게 했다. 식량난에 전세계가 들썩이던 올 여름, 브라질 초원지대 세하도(cerrado)를 찾았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아르헨티나의 팜파스와 함께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서술됐던 바로 그곳이다. ●70년대 황무지 일궈 자수성가 브라질리아에서 다시 북동쪽으로 650여㎞. 바히아(bahia)주의 뭉게구름 아래로 펼쳐진 직선도로를 4시간쯤 달려 바헤이라스에 도착했다. 1550년대 포르투갈 식민주의자들이 아프리카로부터 흑인 노예를 들여와 사탕수수·커피 농장의 노동력을 충당했던 악명 높은 곳이다.1850년 노예매매 금지법이 공포될 때까지 끌려온 흑인노예만 130만명에 달한다. 1970년대 원시림 개발로 재차 농장 개발 붐이 일자, 이곳은 브라질 주요 농장지대로 떠올랐다. 비록 대토지 소유제인 ‘라티푼디움’(latifundium)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무력과 노예 대신 ‘금권’(金權)과 수백명 직원을 부리는 권력형 기업농이 자리를 대신한 셈이다. 흙먼지를 날리며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자 인상 좋게 보이는 농장주와 간부들이 차례로 나와 일행을 맞았다. 일본인 이민 2세인 히카르도 로수케 호리타(50)가 주인이다.“1970년대 중반 황무지를 개간해 오늘날 대농장을 일군 자수성가형 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농장 이름도 그래서 ‘호리타’(horita)이다. 동행한 교포사업가 한명재씨는 “이곳에는 비슷한 서너 개 대농장이 있는데 면화(목화), 대두(콩), 옥수수 등의 생산량을 조절해 브라질 식량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 농업국가로 대농장 소유주가 과두지배체제를 유지해온 브라질에선 지금도 농산물을 무기로 권력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직원 300명… 재배량 절반이 목화 이곳은 21세기의 라티푼디움일까. 답을 찾기 위해 ‘초록색 공장’을 잠시 둘러보는 데만 반나절이 걸렸다. 호리타는 의기양양하게 “한국에서 온 손님을 위해 직접 농장을 안내하겠다.”고 나섰다. 게스트하우스 앞에 세워진 차량은 지프 그랜드체로키. 한국에선 차값만 8000만원이 넘는 ‘귀하신 몸’이다. 유클립투스 나무로 둘러진 ‘본부’를 벗어나자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가 나왔다.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달려도 눈에 들어오는 모습은 한결같다. 수평선 너머까지 광활하게 펼쳐진 목화밭과 옥수수밭, 대두밭. 중간 관리자인 카르도조는 “목화가 5500㏊, 옥수수와 대두가 각각 7000㏊에서 재배된다.”면서 “재배량으로는 면화가 45%, 옥수수가 17%, 대두가 16% 정도다.23%는 유휴지에서 자란 나무 목재”라고 설명했다. 1만 9500㏊에 달하는 농장은 서울시 면적(6만㏊)의 3분의1에 달한다. 목화밭에 매달리는 고정 직원만도 100여명. 수확철이 되면 300명 직원이 팔을 걷어붙인다. 이미 들판에선 사방에 눈꽃송이처럼 하얀 목화가 열매를 터뜨리고 있었다.10여대 재배기가 굉음을 쏟아내며 목화를 거둬들이자 소형 트랙터가 수시로 오가며 컨테이너 모양의 압축기로 목화를 옮겨담는다. 압축기가 가동되면 길이 15m, 높이 3m 크기의 대형 면화 덩어리가 차례로 길섶에 놓인다. 호리타는 “1㏊에 48포대의 목화가 재배된다.1포대가 통상 60㎏에 달한다.”면서 “매년 1만 5840t의 목화를 생산해 전량 유럽으로 수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32만t 용량의 거대 곡물저장탱크와 축구장 1.5배 크기의 창고, 신축 중인 정제공장 등으로 안내했다. 대형 저장탱크에선 트레일러가 정차하면 배출구를 통해 수십t 분량의 옥수수와 대두를 쏟아부었다. ●연구진 10여명이 농장 토질관리 이곳은 농기계만도 100대가 넘었다. 추수기 15대와 농약 살포용 경비행기 5대도 포함된다.300명 넘는 직원이 일하는데 대부분 트랙터와 농기계 엔지니어들이다. 호리타는 “토질 관리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상파울루농대(ESALQ) 연구진 10여명을 연봉 5만∼10만달러씩에 쓰고 있다.”고 자랑했다. 고·중세 대농장에선 노예나 소작농을 부리며 방사형 주거공간을 이뤘다. 영주의 성이 중심 축이다. 이곳에서도 직원용 주택과 이들의 어린 자녀를 위한 탁아소와 유치원, 주유소, 급수탑 등 부대시설이 농장주의 사무실을 중심으로 배치됐다. 전형적인 소도읍이다. 주식회사인 농장의 주식도 호리타와 그의 형이 대부분 갖고 있다. 점심 식사시간,200석 규모의 식당에는 식수대와 간이 화장실이 딸려 있었다. 유니폼 차림 직원 5∼6명이 대기하며 주문부터 음료수 서빙은 물론 농장주의 일거수일투족에 주의를 기울였다. 위상은 중세 영주 못지 않았다. 호리타는 “경비행기로 남부 파라나주의 저택을 오가며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대의 한 교수는 “브라질의 대농장주들은 아직 건재하고 실질적인 권력은 이들에게 있다. 이것이 룰라 대통령이 농지개혁을 미루게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바헤이라스(브라질)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브라질 농업의 한축 호리타 가족, 2차대전 직전에 이주… 2대째 이끌어 호리타의 가계는 브라질 농업의 한 축을 이루는 일본계 이민농의 대표적인 사례다. 그의 부친은 2차 세계대전 직전인 1938년 홀로 브라질행 배에 몸을 실었다.1908년 791명의 일본 농업이민단이 처음 도착한 지 30년만이다. 호리타의 부친은 상파울루 인근 목화농장에서 5년간 온갖 고초를 겪은 뒤 가까스로 농지를 마련했다.100년 전 남미 유카탄 반도의 애니깽 농장으로 팔려왔던 우리 선조들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병원이나 호텔에 납품하는 농산물 생산권을 따내 한동안 안정된 생활을 누렸지만 가정을 꾸린 뒤 남부 파라나주로 옮겨 대규모 커피농사에 손을 댔다. 하지만 1973∼74년 찾아온 혹서 탓에 커피가 모두 말라죽자 다시 미개간지인 북부 바히아주로 눈길을 돌린다. 호리타는 “1200㏊의 땅을 사들여 온가족이 손으로 개간하며 차츰 농지를 넓혀갔다.”고 술회했다. 대농장 가장자리에 자리한 나무 숲에는 이주 초기 가족들이 거주했던 집과 창고가 그대로 남아 있다. 빽빽한 나무 뒤로 움막과 다름 없는 허름한 집과 양철 창고 2개 동이 있었다. 호리타는 “이곳에 가끔씩 들러 어려웠던 지난 시절을 회고한다.”면서 “일본계 이민자들은 본능적으로 ‘뭔가 이뤄야 한다.’고 기대한다. 이런 이유로 성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리타는 “일본은 내게 가까운 이웃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못박았다. ■1920년대부터 한국농업이민 대부분 정착 못해 의류업 종사 1500년 4월22일. 브라질은 포르투갈 탐험대에 의해 ‘공식적으로’ 발견된다. 이후 땅주인 인디오들은 착취와 억압의 역사를 갖는다. 브라질공화국은 초기 ‘커피와 우유의 정치’를 했는데, 커피와 낙농업의 주산지에서 번갈아 대통령이 나올 만큼 농업의 영향력이 지대했다. 브라질은 원래 염색재료 나무의 이름이다. 지금은 인구와 면적, 지하자원과 경제규모에서 남미 최대 국가의 이름이 됐다. 인구는 1억 8000만명, 남미대륙의 절반(47.3%)인 851만㎢의 면적은 남한의 85배에 달한다. 시차와 계절도 정반대이다. 지형도 지각변동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산맥이 별로 없다. 생태계 보고인 아마존에는 식인물고기 피라냐부터 길이 3m의 화석어 피라루쿠, 아나콘다를 볼 수 있다. 철광석, 아연, 우라늄, 망간, 보크사이트의 지하자원도 풍부하다. 세계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온다는 벨렝, 카니발축제가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인구 2000만명의 대도시 상파울루 등도 유명하다. 이런 브라질의 한국 농업이민사는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 국적으로 뿌리를 내린 한인들에 이어 1956년에는 중립국을 택한 전쟁포로 50여명이 정착한다.1963년 103명의 농업이민단을 필두로 1970년까지 6차례에 걸쳐 3000여명이 이주했다. 하지만 대부분 현지 원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고 상파울루 등지로 분산됐다. 아르헨티나·파라과이 등을 통한 불법이민이 이어졌고, 대부분 부가가치가 높은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다. 바헤이라스(브라질)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40억 사채빚 때문에 벼랑 끝 안재환 자살”

    개그우먼 정선희씨의 남편 안재환(36)씨가 8일 오전 9시10분쯤 서울 노원구 하계1동 주택가 골목에 세워진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서는 연탄 2장, 안씨가 마신 것으로 보이는 소주 2병, 유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결혼한 안씨가 사업실패로 괴로워했다는 정황 등을 토대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사업 실패로 압박… 유서 4장 남겨 매일 아침 화물트럭으로 인근 가게에 음료수를 배달하던 신고자 여모(28)씨는 “3주 전부터 아파트 담벼락에 계속해서 검정색 카니발 승합차가 주차돼 있었다.”고 말했다. 여씨는 “처음 1주는 차 안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려니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오늘 아침 승합차 옆을 운전해 가는데 악취가 나고 승합차 앞 유리창으로 부패된 다리가 보여 죽은 사람인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여씨의 신고를 받고 오전 9시20분쯤 도착한 경찰은 현장에서 차 열쇠와 안씨의 지갑, 그리고 유서 4장 및 서류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선희야 사랑해. 빨리 발견되면 장기는 기증할 거야. 빨리 가서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화로에 연탄이 다 탄 채 있는 것으로 볼 때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실종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안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1일 오후 10시쯤 부인 정씨와 10분 정도 통화한 게 마지막이었다. 경찰은 이후 안씨가 휴대전화를 끈 것으로 보고, 사망한 지 오래 된 것으로 추정했다.●8월21일 정선희씨와 마지막 통화 이날 안씨의 시신이 안치된 노원구 태릉마이크로병원을 찾은 고교 선배 구모(40)씨는 “재환이가 지난 7월에 ‘많이 힘든데 죽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기에 왜 죽으려고 하느냐고 혼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구씨는 “재환이가 문자메시지에서 ‘너무 힘들어서 그래. 노숙자가 돼서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멀리에서 보고 싶은데 얼굴이 너무 알려져서 그것도 힘들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부인 정씨는 이날 오후 중계동 친정을 찾아온 최진실 등 동료 연예인들에게 “우리 부부를 벼랑으로 내몬 건 40억원의 사채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측근들도 “부부가 사채업자로부터 심한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인들과 장례절차를 논의하다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어머니와 함께 구급차에 실려 인근 을지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병원에 다녀온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씨는 “우리 남편은 안 죽었다.”며 절규하는 등 극심한 정신적 혼란을 겪고 있다.●“노숙자 되기도 힘들다” 선배에 문자메시지 안씨는 그동안 신발·주류점 등 여러 사업에 손을 댔으며 최근에는 부인과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의 한 측근은 “그럭저럭 수익이 나던 삼성동의 한 술집마저 내놓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만큼 자금 압박에 시달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씨는 MC를 맡고 있던 케이블채널 etn의 연예프로그램 ‘ENU’의 생방송을 몇 차례 펑크내며 결국 프로그램에서 퇴출됐다.etn 관계자는 “생방송 스케줄을 맞추지 못할 정도로 사업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최근에 근황을 알기 위해 연락했지만 통화도 안 됐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고인의 빈소를 강남성모병원에 마련하기로 했다.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故안재환 측근 “경제적인 면 때문에 힘들어했다”

    故안재환 측근 “경제적인 면 때문에 힘들어했다”

    8일 오전 자산의 승합차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故안재환(36)이 평소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르 알려졌다. 안재환의 고등학교 선배라고 밝힌 구 모씨는 8일 오후 4시 40분께 서울 태능 성심병원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8월 22일 안재환과 마지막으로 술을 마셨다. 당시에는 자살할 것 같은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만약에 그걸 느꼈다면 그렇게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씨는 “안재환이 화장품 사업과 바(Bar)사업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만났을 당시에는 정선희가 다시 방송을 하게 돼서 무척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언제까지 안재환과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 “지난 주 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 대출하는 것이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아 힘들어 하기에 얼마면 되겠냐고 물었더니 ‘5억이면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내 정선희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안재환이 부모를 모시고 살다 최근 서울 한남동에 집을 마련해 분가를 했다고 좋아했다. 주말에는 정선희의 친정에서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7월에 안재환이 보낸 문자 중에 ‘노숙자라도 돼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보고 싶은데 얼굴이 너무 알려져 노숙자도 될 수 없다.’는 문자를 보내 왔었다.”고 아내에 대한 그의 사랑이 변함이 없었음을 전했다. 안재환은 자신의 승합차인 카니발 뒷자리에서 혼자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건을 관할하고 있는 노원 경찰서는 현재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을 수사 중에 있다. 시신은 현재 태능 성심병원에 안치돼 있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선희 남편 안재환 사망, 자살로 추정

    정선희 남편 안재환 사망, 자살로 추정

    방송인 정선희의 남편 안재환(36)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사업 부도설과 건강 악화설, 결혼 불화설 등에 시달리며 갑작스럽게 방송 활동을 중단해 혼란스런 심기를 내비쳤던 안재환은 8일 오전 9시쯤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주택가에서 숨이 끊어진 채 발견됐다. 안재환은 자신의 승합차인 카니발 뒷자리에서 혼자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건을 관할하고 있는 노원 경찰서는 현재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의 차안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자살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체는 현재 태능 성심병원에 안치돼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11월 안재환과 결혼한 정선희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라디오 방송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안재환 지인 “한달 전부터 연락 두절, 방송펑크”

    故안재환 지인 “한달 전부터 연락 두절, 방송펑크”

    급작스런 자살로 충격을 주고 있는 故안재환이 한 달 전부터 방송에 불참하는 등 심경에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故안재환은 케이블 방송 ETN의 연예 프로그램인 ‘연예뉴스EnU’의 MC를 맡아 밝은 진행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故안재환은 자살 한달 전인 8월부터 급작스레 방송 펑크를 내는 등 신변상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nU’제작진은 “안재환씨가 8월 중순부터 연락이 두절되는 등 갑작스레 방송에 불참했다.”며 “평소 잘 웃고 프로그램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 왔다.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줄은 몰랐다.”고 고인의 자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故안재환은 8일 오전 9시경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주택가에서 숨이 끊어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자신의 승합차인 카니발 뒷자리에서 혼자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건을 관할하고 있는 노원 경찰서는 질식사인 것으로 추정하고 사망 시점을 알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건 현장의 차안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자살로 추정되고 있으며 시신은 현재 태능 성심병원에 안치돼 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선희 측 “故안재환 시신 못 봐…빈소 아직 미정”

    방송인 정선희가 남편 안재환의 급작스런 사망 소식에 쓰러져 병원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8일 정오경 기사를 통해 고인의 자살 소식을 접한 정선희는 오열 후 쓰러져 8일 오후 6시 40분 현재 서울 하계동에 위치한 을지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정선희의 한 측근은 “정선희가 소식을 듣고 안재환씨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으며, 결국 오열하면서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정선희는 링거를 맞고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아직 고인의 시신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히고 “빈소는 정선희가 의식을 찾은 후 상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빌라 인근에 주차된 카니발 승합차 안에서 발견된 故안재환의 시신은 현재 서울 태능 성심병원에 안치된 상태다. 사건을 담당하는 노원 경찰서 측은 오후 실시된 중간 브리핑을 통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인을 밝혔으며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故안재환의 부검 및 국과수 수사 여부는 유가족과 상의를 거친 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업 실패로 힘들었다” 유서…탤런트 안재환 자살

    개그우먼 정선희씨의 남편 안재환(36)씨가 8일 오전 9시10분쯤 서울 노원구 하계1동 주택가에 세워진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서는 연탄 2장, 안씨가 마신 것으로 보이는 소주 2병, 유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결혼한 안씨가 사업실패로 괴로워했다는 정황 등을 토대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8월21일 부인 정선희씨와 마지막 통화 매일 아침 화물트럭으로 인근 가게에 음료수를 배달하던 신고자 여모(28)씨는 “3주 전부터 아파트 담벼락에 계속해서 검정색 카니발 승합차가 서 있었다.”고 말했다. 여씨는 “처음 1주는 차 안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려니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오늘 아침 승합차 옆을 운전해 가는데 악취가 나고 승합차 앞 유리창으로 부패된 다리가 보여 죽은 사람인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여씨의 신고를 받고 오전 9시20분쯤 도착한 경찰은 현장에서 차 열쇠와 안씨의 지갑, 그리고 유서 4장 및 서류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선희야 사랑해. 빨리 발견되면 장기는 기증할거야. 부모님께는 빨리 가서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화로에 연탄이 다 탄 채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볼 때 질식사로 추정된다.”면서 “차 열쇠는 시동을 거는 곳에 꽂혀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실종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안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1일 오후 10시쯤 부인 정씨와 10분 정도 통화가 끝이었다. 경찰은 이 전화 직후 안씨가 휴대전화를 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차 문이 안에서 잠겨 있어 창문을 깨고 안씨의 시체를 태릉의 한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왜 자살했나 경찰 관계자는 “안씨의 유서에 사업실패로 인해 힘들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안씨 지인들은 그의 자살을 ‘금전적인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신발·주류점 등 여러 사업에 손을 댔으며 최근에는 부인 정씨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의 측근은 “안씨가 그럭저럭 수익이 나던 삼성동의 한 술집 마저 내놓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만큼 자금 압박에 시달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씨는 MC를 맡고 있던 케이블채널 etn의 연예프로그램 ‘ENU’의 생방송을 몇 차례 펑크내며 결국 프로그램에서 퇴출됐다.etn 관계자는 “생방송 스케줄을 맞추지 못할 정도로 사업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최근에 근황을 알기 위해 연락했지만 통화도 안 됐다.”고 말했다. 글 / 서울신문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28일 개봉 ‘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28일 개봉 ‘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

    어느 날 아침, 눈을 떠 보니 정신병원이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이전에도 정신병원을 들락날락한 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는 뭔가 실수나 잘못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프리랜서 작가인 사쿠라도 그렇게 생각했다. 마감에 시달리다 술을 먹은 상태에서 수면제를 복용한 게 잘못돼 자살 기도로 오인된 것이라고. 하지만 어떤 이유건 일단 정신병원의 콰이어트룸에 들어온 이상은, 보호자의 동의와 의사의 결정이 있어야만 퇴원할 수 있다. 사라진 동거인인 데쓰야와 며칠간 자리를 비운 의사 덕에 사쿠라는 꼼짝없이 일주일 이상을 정신병원에 머무르는 상황에 처한다. 28일 개봉하는 일본영화 ‘콰이어트 룸에서 만나요’(감독 마쓰오 스즈키)의 무대는 정신병원이다. 난데없이 정신병원에서의 일상을 시작하게 된 사쿠라는, 어딘가 조금씩 이상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차츰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정신병원이 나오는 영화의 상당수는 ‘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신병에 걸린 ‘비정상인’들이,‘정상’이라고 믿는 우리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정신병원에 들어온 주인공을 통해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는 일반적인 스토리에 하나의 트릭을 추가해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사쿠라가 정신병원에 오게 된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었다. 거기에는 사쿠라의 전 남편에 얽힌 스토리와 현재의 삶과 미래에 대한 불안과 절망 같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엮여 있었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사쿠라는 결코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사쿠라가 정상이 아니라면, 사쿠라와 함께 했던 사람들, 사쿠라가 취재했던 모든 이들 역시 정상은 아니다. 역으로 본다면, 우리들 모두가 정상인 동시에 비정상인 것이다. 사쿠라는 정상과 비정상 사이를 위태롭게 헤엄치다가, 어느 순간 급류에 휘말렸을 뿐이다. 자신이 왜 정신병원으로 오게 되었는지를 직시한 후에야, 사쿠라는 다른 환자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거식증이나 우울증 등에 걸린 이웃을 관찰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들의 아픔과 슬픔도 이해하게 된다. 동시에 자신의 과거까지도. 이야기는 좀 침울하게 들리지만,‘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는 활기찬 영화다. 세상의 시름을 잊고 한껏 즐기는 카니발처럼 ‘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는 기발한 캐릭터, 환상과 실재의 현묘한 결합, 도발적인 에피소드 등을 현란하게 활용하며 지그재그로 정신없이 달려간다.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과장과 개그로 치장된 TV 버라이어티 쇼를 보는 것처럼 야릇한 느낌이 든다. 지나치게 깨끗한 ‘콰이어트룸’을 보는 것처럼 작위적인 냄새가 나긴 하지만 ‘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는 매끈하게 다듬어진 코믹 드라마로서 제 역할을 다 한다. 영화평론가
  • 승용-승합차 충돌 6명 사망

    1일 낮 12시53분쯤 강원 강릉시 운산동 농산물도매시장 인근 7번 국도에서 카니발 승용차와 그레이스 승합차가 정면 충돌해 일가족 4명 등 6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카니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손모씨를 비롯해 손씨의 아내(43)와 딸(17), 장모(66) 등 일가족 4명이 숨지고 장인(73)이 다쳤다. 또 그레이스 승합차 운전자 권모씨를 비롯해 함께 타고 있던 심모씨 등 2명이 숨지고 유모(여)씨가 크게 다쳤다. 카니발 운전자 손씨는 원주소방서 명륜 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관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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