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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막힌 현대·기아차 일부 공장 또 ‘셧다운’

    수출 막힌 현대·기아차 일부 공장 또 ‘셧다운’

    6월 수출 물량 생산 공장 휴업 불가피 현대·기아자동차 국내 공장이 또다시 ‘셧다운’(가동 중단) 사태를 맞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음에도 해외 판매망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공장이 잇따라 문을 닫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울산4공장 포터 생산 라인이 6월 1~5일, 울산3공장 베뉴와 아이오닉 생산라인이 11~12일 휴업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나와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도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카니발과 스팅어, K9을 생산하는 기아차 소하리1공장은 다음달 1~2일과 8~9일 가동을 멈춘다. 스토닉과 프라이드를 생산하는 소하리2공장은 1~3일, 8~10일 문을 닫기로 했다. 스포티지와 쏘울을 생산하는 광주2공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 쉬기로 했다가 다음달 5일까지 휴업일을 연장했다.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의 ‘셧다운’이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수출 물량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해외에선 차가 팔리지 않는데 생산을 멈추지 않으면 재고만 무한정 쌓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에선 하루에 단 1대도 팔리지 않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어 영업점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은 현재 대부분 재가동에 돌입했지만, 기존 3교대가 아닌 1교대 혹은 2교대로 불완전하게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 실적은 8만 8037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0.4% 급감했다. 기아차는 8만 3855대로 54.9% 하락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수출 막힌 현대·기아차 일부 공장 또 ‘셧다운’

    “美 등 한 대도 못 파는 날 계속”6월에도 생산라인별 휴업 불가피 현대·기아자동차 국내 공장이 또다시 ‘셧다운’(가동 중단) 사태를 맞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음에도 해외 판매망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공장이 잇따라 문을 닫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울산4공장 포터 생산 라인이 6월 1~5일, 울산3공장 베뉴와 아이오닉 생산라인이 11~12일 휴업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나와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도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카니발과 스팅어, K9을 생산하는 기아차 소하리1공장은 다음달 1~2일과 8~9일 가동을 멈춘다. 스토닉과 프라이드를 생산하는 소하리2공장은 1~3일, 8~10일 문을 닫기로 했다. 스포티지와 쏘울을 생산하는 광주2공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 쉬기로 했다가 다음달 5일까지 휴업일을 연장했다.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의 ‘셧다운’이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수출 물량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해외에선 차가 팔리지 않는데 생산을 멈추지 않으면 재고만 무한정 쌓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에선 하루에 단 1대도 팔리지 않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어 영업점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은 현재 대부분 재가동에 돌입했지만, 기존 3교대가 아닌 1교대 혹은 2교대로 불완전하게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 실적은 8만 8037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0.4% 급감했다. 기아차는 8만 3855대로 54.9% 하락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산타페·BMW520d 등 126개 차종 54만여대 리콜

    산타페·BMW520d 등 126개 차종 54만여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와 현대자동차,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7개 사가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26개 차종 54만 9931대의 결함에 대한 리콜(시정조치)를 한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싼타페(CM)와 카니발(VQ), 쏘렌토(BL) 총 29만 4622대에서 발견된 일부 노후 차량의 제동장치(ABS/ESC 모듈) 결함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 해당 부품의 전원부에서 오일 또는 수분 등 이물질이 유입돼 내부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오는 25일부터 현대차 직영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으로 전원공급 제어 스위치 장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쿠페의 에어백 모듈 고정볼트 결함, 기아차는 그랜드카니발의 연료공급 파이프 결함에 대한 리콜도 실시한다. 현대차는 지난 14일부터 현대차 직영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해당 제네시스쿠페 차량에 대한 고정 볼트 재조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기아차는 그랜드카니발 차량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부품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BMW코리아의 경우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일부 쿨러에서 균열사례가 확인된 79개 차종 24만 1921대가 리콜 대상이다. BMW코리아는 520d(7만 7352대), 320d(4만 4663대) 등에 대해 선제적 예방 조치 차원에서 EGR쿨러를 점검한 후 필요 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차량은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BMW코리아는 앞서 17만 2000대가량의 차량에 대한 EGR쿨러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개선된 EGR쿨러에서도 결함이 발생하면서 기존 리콜보다 7만대 가량 늘어난 범위의 리콜에 다시 들어가게 됐다. BMW코리아는 이외에도 740d 등 4개 차종 50대에서 측면헤드에어백 전개 시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또는 제대로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아 탑승자 보호가 제대로 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돼 이에 대한 리콜도 실시한다, 해당 차량은 22일부터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개선된 부품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수입·판매한 E280등 36개 차종 1만 1480대의 선루프 유리 패널의 접착 불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 또 AMG GT 63 4MATIC+와 AMG GT 63 S 4MATIC+ 총 3대에서는 실내 내부격실문(센터콘솔) 결함이 발견됐다. 내부격실문은 시속 48.3㎞로 자동차를 고정벽에 정면충돌시킬 때 등에서 열리지 않아야 하지만 해당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해당 결함에 대해서는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현재 지난 15일부터 무상 점검 후 교체가 진행 중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A3 40 TFSI 306대는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서도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29일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무상 수리를 진행한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차량 소유주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통지한다. 리콜 전 소유주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비에 대한 보상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장애인콜택시 모델 선정, 이용자 목소리 듣는다

    이승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3)은 서울시설공단이 장애인콜택시 대·폐차 구매 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차량선호도조사’ 실시한 것을 환영하고,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차량 선정이 이루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장애인콜택시 520대 운영 중(’20년 기준)이며, ’12년, ’13년 구매한 장애인콜택시 차량 중 7년 이상 또는 15만km이상 운행한 차량 91대에 대해 금년도 대·폐 처리할 예정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이용시민과 차량 운전원을 대상으로 장애인콜택시 차량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조사결과 이용고객과 운전원 모두 카니발 휘발유 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신규 스타렉스LPG 탑승고객과 운전원을 대상으로 5개 항목에 걸쳐(승·하차, 승차감, 소음, 공간만족도, 편의시설) 진행했고, 장애인콜택시 탑승 고객(266명)과 운전원(1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다수의 이용객(193명, 73%)과 운전원(175명, 94%)이 카니발 휘발유 차량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장애인콜택시 운영협의회 위원의 한사람으로써 이번 차량선호도 조사가 실제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는 이용자와 운전원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밝히고 “작년 스타렉스 LPG 신차에 대해 운전원과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카니발 휘발유 선호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라며 덧붙여 “이번 기회를 통해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가 단순한 일회성 조사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정책 결정까지 전달 될 수 있도록 차량구매 계획에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장애인콜택시 사업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교통약자의 이용편의 향상과 장애인콜택시 운영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와 관계기관 모두 지속적인 소통과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흥 과림저수지에 차량 빠져 남녀 2명 사망

    시흥 과림저수지에 차량 빠져 남녀 2명 사망

    21일 오전 1시 40분쯤 경기 시흥시 과림동 과림저수지에 카니발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차 안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과 여성 1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구조대는 저수지를 추가로 수색했지만 다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중생들 훔친 차 몰다 차량 4대 파손

    여중생들 훔친 차 몰다 차량 4대 파손

    여중생 2명이 차량을 훔쳐 몰다가 다른 차량 3대를 잇달아 파손하는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절도 등 혐의로 A(13) 양 등 2명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11일 오후 3시 40분쯤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의 한 도로 앞에 세워진 SM3 차량을 훔쳐 몰다가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SM3 승용차는 당시 차량 열쇠가 꽂혀 있었고,운전자는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을 훔쳐 몰던 A양 등은 얼마 가지 않아 마주 오던 K5 승용차를 피하려다 K5 조수석 쪽을 들이받았고,연달아 주차된 카니발 승합차를 재차 들이받았다. 당황한 A양 등은 차량에서 내려 달아났고,사고 지점이 경사로여서 이들이 훔친 SM3 승용차가 경사를 따라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오다가 주차된 라노스 차량까지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달아났던 A양 등을 붙잡았다. 노래방에서 만나 알게 된 A양 등은 이날도 우연히 만났다가 열쇠가 꽂힌 채 방치된 차량을 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양 등은 만 13세로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처벌이 불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며 “형사처벌을 할 순 없지만,관련 혐의로 조사해 보호처분 등 가능한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드래곤 중국 한류금지 해제 기수되나…음료광고 출연

    지드래곤 중국 한류금지 해제 기수되나…음료광고 출연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2)이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 이후 처음으로 중국 현지 브랜드 광고모델이 됐다고 소속사가 밝혔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드래곤이 중국 음료 회사인 농푸샨의 유명 음료 브랜드 ‘차파이’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전했다. YG는 “중국 본토 유명 브랜드가 현지 광고 모델로 한류스타를 섭외해 이를 공개적으로 대규모 홍보하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라며 “중국에서 한국 연예인 모델 기용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회사 제품이나 글로벌 브랜드광고에 한정됐었다”고 설명했다. 차파이는 앞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온라인을 광고를 내보냈고 현재 중국 전역에서 대형 스크린 광고 등 옥외 광고를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2016년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내 한국 연예인 활동을 제한해 한국 영화의 극장상영, 한국 연예인의 TV 출연 등이 사라졌다. 지난해 5월 가수 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대형 공연 ‘제1회 아시아문명대화대회 내 아시아 문화 카니발’ 축하 행사에서 노래를 불러 한한령 해제 기대감을 모았으나 일회성 행사로 그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법정 선 전두환, 광주 재판 12시간 만에 지친 기색 연희동 귀가

    법정 선 전두환, 광주 재판 12시간 만에 지친 기색 연희동 귀가

    재판서 “당시 헬기 사격 사실 없다” 부인작년 이어 재판 내내 꾸벅꾸벅 졸아 빈축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27일 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12시간여 만에 지친 기색으로 연희동에 귀가했다. 전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쳐다보거나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자택으로 들어갔다. 전씨는 이날 오후 5시 43분쯤 검은 카니발을 타고 부인 이순자(81)씨와 함께 광주지법을 출발해 오후 9시 14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8시 25분쯤 짙은 감색 양복과 중절모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자택을 나섰던 전씨는 귀가할 때는 모자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시민들에게 할 말 없냐’, ‘범죄 혐의 인정 안 하느냐’고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홀로 걸음을 옮기는 등 거동에는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이날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전씨는 청각 보조장치를 한 채 재판에 참여했다. 전씨가 광주지법에 출석한 것은 지난해 3월 11일 이후 1년여만이다. 전씨는 헬기 사격과 관련해 “내가 알고 있기로는 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었다”면서 “만약에 헬기에서 사격했더라면 많은 희생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무모한 헬기 사격을 대한민국의 아들인 헬기 사격수 중위나 대위가 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전면 부인했다.전두환, 헬기 사격 목격 조비오 신부에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사자명예훼손죄 전씨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광주 재판에서도 재판 내내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전씨가 자택을 출발할 때는 전씨를 규탄하거나 옹호하는 시민 등 100여명이 몰리면서 인근이 다소 소란했으나 귀가 때는 취재진 20여명만 대기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 대비해 경력 100여명을 배치해 질서를 유지했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이날 재판에서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가 조 신부의 5·18 기간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영상·사진 자료를 제시할 때는 유심히 화면을 바라보기도 했으나 재판 내내 고개를 가누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깨기를 반복했다. 전씨는 그동안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으나, 재판장이 변경되면서 공판 절차 갱신이 필요해지자 이날 법원에 출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8살 아들 엄마 차에 치여 숨져

    아파트 단지에서 자전거를 타던 남자 어린이가 엄마가 몰던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오후 3시 51분쯤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A(40·여)씨가 몰던 카니발 승용차에 아들(8)이 치였다. 이 사고로 아들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차로 커브 길을 운행하던 중 자전거를 타고 마주 오던 아들을 미처 보지 못하고 사고를 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수출 막혀, 수요 끊겨… 車·정유 기간산업 ‘곡소리’

    현대·기아차 국내공장 줄줄이 셧다운 정유업계 항공유 수출 70% 이상 급락 포스코, 금융위기후 첫 철강 감산 검토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간산업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미국·유럽 등 핵심 수출국의 경제가 마비되면서 해외 판매망이 완전히 폐쇄됐기 때문이다. 수출 비중이 60%가 넘는 자동차 산업에는 특히 치명상이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 물량 60%가 해외 수출 물량이다. 르노삼성차의 수출 물량도 생산량의 50%가 넘는다. 한국지엠의 수출 비중은 무려 83%에 달한다.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 3월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9.8% 급감했다. 4월에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고 있다. 해외 수요 절벽으로 국내 공장도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현대차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의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은 이날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17일까지 휴업한 뒤 20일부터 재가동할 예정이지만 해외 시장의 수요 절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셧다운’(가동 중단)이 길어질 수도 있다. 기아차는 경기 광명 소하리1·2공장과 광주2공장을 23일부터 29일까지 중단한다는 계획을 기아차 노조 측에 전달했다. 소하리1공장에선 카니발·스팅어·K9 등이, 2공장에선 스토닉·프라이드 등이, 광주2공장에선 스포티지·쏘울 등이 생산된다. 모두 수출 비중이 높은 모델들이다. 기아차는 휴업을 통해 재고를 2만대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기아차 모닝·레이를 위탁 생산하는 충남 서산 동희오토는 지난 6일부터 가동을 멈췄다. 정유 업계도 수출 절벽에 허덕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석유 제품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7.7% 감소했다. 특히 정유업체 매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항공유의 수출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전년 대비 70% 이상 급락했다. 자동차 생산과 선박 수주가 줄어들면서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재 수요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는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이 2008~2009년 금융위기 때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철강 업계는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제철소의 전기로 열연강판 연 생산량을 80만~90만t에서 70만t으로 낮췄다. 포스코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감산 체제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원가 절감을 위해 이날부터 제강 공정에 필요한 고철의 입고를 일시 중단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타다’ 결국… 오늘 마지막 운행

    ‘타다’ 결국… 오늘 마지막 운행

    신규 입사 예정자 채용 취소·희망퇴직 카니발 1500여대 대부분 중고차 매각 아직 새로운 사업 방향 못 찾은 VCNC 기존 ‘타다 프리미엄·에어’ 등 집중 예상‘타다 베이직’이 10일 결국 마지막 운행에 나선다. 지난달 이른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자 타다는 한 달 뒤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는데 그 기한이 다가온 것이다. 2018년 10월 8일 처음 등장해 일반 택시보다 넓고 쾌적한 승합차에 승차 거부가 없으며 친절하고 조용한 운전기사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던 타다는 1년 6개월 만에 씁쓸한 퇴장을 맞이하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최근 한 달간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정리해 왔다. ‘타다 금지법’이 통과된 직후에는 신규 입사 예정자에게 채용 취소를 통보했고, 최근에는 기존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모회사인 쏘카가 소유한 11인승 카니발 1500여대를 VCNC가 대여하는 방식으로 영업해 왔는데 ‘타다 베이직’이 종료되면서 해당 차량도 처분 중이다. 대다수는 중고차 매매상을 통해 매각하고, 일부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VCNC는 아직 새로운 사업 방향을 찾지 못했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꽉 막혀 있기 때문이다. 타다 서비스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타다 베이직’이 종료된 이후에는 고급 택시 면허 보유 기사가 운전하는 ‘타다 프리미엄’과 예약제 이동 서비스인 ‘타다 에어’, ‘타다 프라이빗’ 등 기존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타다 금지법’의 통과를 극렬히 반대했던 VCNC 측이 법안 통과로 새롭게 마련될 모빌리티 시장 질서에 편입해 신규 서비스를 낼지도 현재로선 미지수인 상황이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는 “타다는 택시업자들로 하여금 ‘우리가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심어 줬다는 의미가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했는데 그게 종료되니 아쉬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여객운수법을 통해 등장할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가 현재보다 좋지 않으면 ‘이럴 거면 타다를 왜 없어지게 했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아차 준대형 ‘텔루라이드’ 국산차 첫 ‘2020 월드카’ 선정

    기아차 준대형 ‘텔루라이드’ 국산차 첫 ‘2020 월드카’ 선정

    작년 2월 美 출시 후 7만여대 판매 전기차 쏘울EV는 ‘도심형 차’ 영예기아자동차의 북미 전용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가 8일(현지시간) ‘2020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최고의 영예인 ‘세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국산차 가운데 이 상을 받은 건 텔루라이드가 처음이다. 텔루라이드는 최종 후보에 함께 오른 일본 마쓰다의 SUV ‘CX-30’과 세단·해치백 모델인 ‘마쓰다3’를 모두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2004년에 출범한 WCA는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꼽힌다. 본부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다. WCA는 매년 4월에 열리는 뉴욕오토쇼에서 수상작을 발표해 왔는데 코로나19로 오토쇼가 8월로 연기됨에 따라 별도의 시상식을 열어 수상작을 발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각 지역에 출시된 차만 대상으로 하는 두 상과 달리 WCA는 전 세계에 출시된 차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2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올해 3월까지 7만 5430대가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북미 올해의 차’, 모터트렌드의 ‘2020 올해의 SUV’ 등 70여개의 자동차 분야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다만 국내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있기 때문에 ‘카니발라이제이션’(신제품이 기존 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 우려로 출시되지 않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전기차 ‘쏘울 EV’가 ‘미니 일렉트릭’과 ‘폭스바겐 T-크로스’를 따돌리고 ‘세계 도심형 차’에 선정돼 2관왕을 차지했다. 쏘울 EV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452㎞에 달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강릉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10대 큰아들 중태

    강릉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10대 큰아들 중태

    강릉서 일가족 3명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큰아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일가족 극단적 선택 추정차량 내부서 ‘미안하다’ 메모 나와…극단적 선택 추정 강원 강릉시 해변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40대 부모와 10대 자녀 등 일가족 4명 중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 45분쯤 강릉시 옥계면 금진해변 인근 도로 옆 공터에 주차된 카니발 차 안에서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A(48)씨와 아내(44), 작은아들(13) 등 3명이 숨진 상태였고 A씨의 고교생 큰아들(16)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중태다.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과 유족 진술 등을 통해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차 안에는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갈 곳 없는 노숙자·가정폭력 피해자… 외출금지령에 두 번 운다

    갈 곳 없는 노숙자·가정폭력 피해자… 외출금지령에 두 번 운다

    伊 벌금 못 낸 노숙자들 즉결심판 택해 페루 투우장·美 주차장 등 대피소 개조 佛 가정폭력 급증에 임시 상담소 개설 유네스코 “학업중단 여학생 위험 증가”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엄격한 외출금지령과 휴교령 등을 시행하는 가운데 복지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취약계층이 더욱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머물 집이 없는 노숙자에게는 외출금지령 자체가 모순인 상황이 됐고, 집 밖이나 학교가 더 안전한 위기가정의 여성·여학생들은 출구 없이 학대를 견뎌야 하는 위험에 놓이고 있다.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도시의 노숙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굶주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각국이 위반 시 벌금까지 부과하는 외출금지령과 같은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노숙자들은 돌아갈 집도, 벌금을 낼 여유도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찰에 적발될 경우 이들은 벌금 납부 대신 치안법원의 즉결심판을 받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탈리아의 한 노숙자 단체는 내무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청원을 내기도 했다.감염 사각지대인 노숙자 관리 문제로 고민하던 일부 국가들은 특정 장소에 이들을 모아놓기 시작했다. 페루는 수도 리마의 가장 오래된 투우장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카니발 축제가 열리는 삼바드롬을 노숙자 쉼터로 개조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주차장에 선을 긋고 노숙자들을 대피시켰는데, 인근 호텔의 수천개 객실이 텅 빈 상황과 맞물려 비판이 제기됐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25일 전국에 3주간 봉쇄령을 내린 후 도시에서 생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 빈민노동자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고향인 시골로 돌아가려는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되자 수백㎞ 떨어진 고향까지 걸어가는 경우도 있다.전 세계 위기가정의 경고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프랑스 양성평등부는 2건의 살인사건을 포함해 가정폭력 사건이 크게 증가하자 피해 여성들을 위한 임시 상담소를 개설하고, 이들이 임시 거주할 수 있도록 숙박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파리에서는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지난달 17일 이후 일주일 사이 가정폭력 사건이 36%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도 가정폭력 상담전화 건수가 평소보다 40% 이상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코로나19로 계속 함께 머물러야 하는 가족 간 학대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네스코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 세계 15억 4000만명의 청소년·학생들이 코로나19로 학업이 중단됐고, 특히 7억 4300만명에 이르는 여학생들의 중퇴율과 학교 밖 성적 착취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네스코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이 시작된 가운데 특히 여성과 여학생들이 받는 영향은 더 광범위하고 파괴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2014년 에볼라 전염병 확산으로 학교가 폐쇄된 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일부 지역에서 청소년 임신이 65%까지 증가했고, 임신한 경우 등교가 거부되는 정책에 따라 상당수는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벌금 못내 범법자 되는 노숙자들....코로나로 더 내몰리는 벼랑끝 삶

    벌금 못내 범법자 되는 노숙자들....코로나로 더 내몰리는 벼랑끝 삶

    집도 없고 벌금 못내는 노숙자들...가디언 “더 굼주려” 가정학대도 증가, 유네스코 “여성·여학생에 더 큰 위기”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엄격한 외출금지령과 휴교령 등을 시행하는 가운데 복지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취약계층이 더욱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머물 집이 없는 노숙자에게는 외출금지령 자체가 모순인 상황이 됐고, 집 밖이나 학교가 더 안전한 위기가정의 여성·여학생들은 출구 없이 학대를 견뎌야 하는 위험에 놓이고 있다.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도시의 노숙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굶주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각국이 위반 시 벌금까지 부과하는 외출금지령과 같은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노숙자들은 돌아갈 집도, 벌금을 낼 여유도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찰에 적발될 경우 이들은 벌금 납부 대신 치안법원의 즉결심판을 받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탈리아의 한 노숙자 단체는 내무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청원을 내기도 했다. 감염 사각지대인 노숙자 관리 문제로 고민하던 일부 국가들은 특정 장소에 이들을 모아놓기 시작했다. 페루는 수도 리마의 가장 오래된 투우장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카니발 축제가 열리는 삼바드롬을 노숙자 쉼터로 개조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주차장에 선을 긋고 노숙자들을 대피시켰는데, 인근 호텔의 수천개 객실이 텅 빈 상황과 맞물려 비판이 제기됐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25일 전국에 3주간 봉쇄령을 내린 후 도시에서 생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 빈민노동자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고향인 시골로 돌아가려는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되자 수백㎞ 떨어진 고향까지 걸어가는 경우도 있다. 전 세계 위기가정의 경고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프랑스 양성평등부는 2건의 살인사건을 포함해 가정폭력 사건이 크게 증가하자 피해 여성들을 위한 임시 상담소를 개설하고, 이들이 임시 거주할 수 있도록 숙박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파리에서는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지난달 17일 이후 일주일 사이 가정폭력 사건이 36%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도 가정폭력 상담전화 건수가 평소보다 40% 이상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코로나19로 계속 함께 머물러야 하는 가족 간 학대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유네스코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 세계 15억 4000만명의 청소년·학생들이 코로나19로 학업이 중단됐고, 특히 7억 4300만명에 이르는 여학생들의 중퇴율과 학교 밖 성적 착취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네스코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이 시작된 가운데 특히 여성과 여학생들이 받는 영향은 더 광범위하고 파괴적일 것”이라며 “학업이 재개되더라도 일부 여학생들은 다시 학교로 복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2014년 에볼라 전염병 확산으로 학교가 폐쇄된 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일부 지역에서 청소년 임신이 65%까지 증가했고, 임신한 경우 등교가 거부되는 정책에 따라 상당수는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현대·기아차 대박에도…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현대·기아차 대박에도…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주문 폭주… 계약해도 1년 뒤에 받아 해외공장 잇따라 셧다운 ‘위기일발’ 내수 시장 힘만으로 버티기 한계 고심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완성차 공장 12곳 가운데 9곳이 멈춰 서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에선 출시하는 신차마다 대박을 터트리는 묘한 상황을 맞았다. 3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 25일 사전계약 첫날 1만대를 돌파했고, 현재 2만대를 향해 순항 중이다. 지난 17일 출시된 기아차 쏘렌토는 사전계약 대수가 2만 6000대에 달했다. 디젤·가솔린 라인업을 모두 갖춘 제네시스 GV80은 계약 대수가 이미 3만대를 넘었다. 이날 출시된 제네시스 프리미엄 세단 ‘디 올 뉴 G80’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형 G80은 기존 모델보다 125㎏ 더 가벼워졌다. 그러면서도 초고강도 강판 비율을 높여 민첩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5247만원, ‘가솔린 3.5 터보’ 5907만원, ‘디젤 2.2’ 5497만원부터다. 이 신차들은 현재 주문이 워낙 많이 밀려 있어 구매 계약 후 차를 인도받는 데 빠르면 3개월, 늦으면 1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차 투싼과 싼타페, 기아차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파괴력 있는 신차들이 줄지어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해외 공장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휴업 기간을 기존 31일까지에서 다음달 10일까지로 재차 연장했다. 내수 시장의 판매 비중이 현대차는 17%, 기아차는 18% 수준이다. 정상 가동 중인 중국과 멕시코(기아차)를 제외하면 현대·기아차의 판매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시장이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따라서 해외 공장의 재가동 시점이 늦춰질수록 내수 시장의 힘만으로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가 추진한 주 최대 60시간 연장 근무제 도입은 무산되는 분위기다. 노조 측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절반 이상이 수출 물량인데, 북미·유럽 등 전 세계 자동차 생산과 판매망이 폐쇄돼 자동차를 만들어도 수출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특별연장근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사망자는 검사 안 하는 獨 유독 낮은 치사율의 착시

    기저질환자 사후 검사 안 해 집계 누락 환자 평균 47세·초기검사 유도 효과도 메르켈, 접촉한 의사 확진에 자가격리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2만명을 넘기며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감염자가 많이 나왔음에도 치사율이 눈에 띄게 낮아 그 이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의 선진 의료시스템 덕분이라는 설명이 주를 이뤘지만, ‘환자의 연령대나 독일 특유의 통계 작성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다’는 분석도 최근 힘을 얻고 있다. 23일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도미터 집계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독일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만 4873명, 사망자는 94명이다. 치사율은 0.4%로 같은 유럽국가인 이탈리아(5만 9138명·5476명) 9.3%, 스페인(2만 8768명·1772명) 6.2%, 프랑스(1만 6018명·674명) 4.2% 등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코로나19 방역 모범 사례’로 꼽히는 한국(1.2%)과 견줘도 3분의1 수준이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독일의 첨단 의료 인프라 등을 거론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견해는 조금 달랐다. 우선 독일은 환자 구성이 다른 나라와 상이했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독일 내 감염자 평균 연령은 47세로 이탈리아(63세)와 20세 가까이 차이가 났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환자의 연령대가 매우 낮았다. 이는 독일의 초기 확진환자들이 이탈리아의 카니발 행사장이나 스키 리조트를 다녀온 청년층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노년층에게도 코로나19가 퍼지면 독일 역시 치사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독일 정부가 적극적인 검사를 유도한 덕분에 치사율 통계가 ‘희석’됐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독일에서는 인후통 등 가벼운 증상만 있어도 누구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국 후베이성이나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를 다녀와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확진환자 수가 늘어나 의도치 않게 치사율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독일은 한국과 달리 사망자에게는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다른 기저질환으로 입원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져도 이들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치사율이 더 떨어진다고 WSJ는 지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의 보건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실제로 독일 전역의 응급실 병상은 모두 2만 8000여곳이다. 국민 1인당 병상 수가 유럽연합(EU) 평균보다 30% 이상 많은 ‘의료 대국’이다. 다만 WSJ는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코로나19 환자들로 의료 체계가 마비된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예방 접종을 위해 접촉한 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올해 65세인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일 의사에게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았다. 메르켈 총리는 당분간 집에서 업무를 보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19 대유행에 전세계 크루즈선 수십척 떠돌이 신세

    코로나19 대유행에 전세계 크루즈선 수십척 떠돌이 신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공항은 물론 국경과 항만을 봉쇄하면서 카리브해, 남미, 유럽 등지를 오가던 크루즈선들이 입항하지 못하고 떠돌이 신세로 전락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크루즈선 두 척이 카리브해 여러 항구에서 정박을 거부당해 공해상을 떠다니고 있다. 이 중 최소 선박 한 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또 다른 크루즈선 두 척은 승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데도 모항인 푸에르토리코로 돌아가지 못해 미국 마이애미로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칠레와 브라질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더 작은 선박들에 대해서도 격리 조처를 내렸다. 크루즈선사협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미국에 영향을 미칠 일부 국가에 대해 입국금지령을 발표한 시점에 전 세계적으로 약 40척의 크루즈선이 해상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은 9만여명에 달한다.미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을 모항으로 한 이탈리아 선사 코스타 크루즈는 스페인에서 정박이 거부됐다. 카니발 코퍼레이션이 모회사인 이 선사는 자사 소속 코스타 루미노사호에 탑승한 승객 3명이 케이맨 제도와 푸에르토리코에서 하선했는데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승객들 중 68세 남성은 지난주 사망했다. 호흡기 문제와 발열 증상이 있는 다른 승객 2명은 하선 조처에 따라 카나리섬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난 5일 이 배에 66세 동갑인 부모가 탑승했다는 미 샌디에이고의 한 주민은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다. 탑승자들은 대부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어디에도 가지 말라’고 권고한 인구층에 속한다”면서 원래 여행을 취소할 계획이었는데 선사에서 환불 요구를 거절해 부모가 어쩔 수 없이 크루즈선에 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주민은 “그들이 더 오래 배에 머물수록 그만큼 아플 위험이 더 커진다”고 호소했다. 하선 승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코스타 루미노사호는 현재 프랑스 마르세유로 향하고 있으며, 승객들은 배 안에서 선실에 격리된 상태이다. 감염자가 발생한 또 다른 크루즈선 브래마호는 카리브해에서 쿠바에 정박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브래마호는 승객 22명과 승무원 21명을 격리 중이며, 5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선사인 영국 프레드 올센 크루즈가 전했다. 남미에서도 실버씨 크루즈 소속 크루즈선 한 척이 브라질 헤시페 인근에 멈춰 서 있는데 입항이 거부된 상황이다. 78세 캐나다 탑승객이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며 당국이 헬기 편으로 해당 환자를 배에서 공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부 크루즈선은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입항을 시도하기도 했다.남극크루즈선 한 척이 아르헨티나 남부 해상에 있는데 2주간 해상에서 격리를 마칠 때까지 입항이 불허되고 있다. 이밖에 로열 캐러비안 크루즈와 카니발 패시네이션 소속 배 두 척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정박이 거부됐다. 카니발 크루즈 선사 관계자는 “식량과 연료, 물, 생필품은 충분히 갖고 있고 자체적으로 즐길 거리 스케줄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대량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머물고 있는 그랜드 프린세스호를 운영하는 프린세스 크루즈 소속 ‘선 프린세스’호는 아프리카 프랑스령의 작은 섬인 레위니옹에서 봉변을 당했다. 레위니옹 주민들은 선 프린세스호 탑승객이 내리는 것을 저지하며 승객들의 건강 검진과 승객들이 항구 주위를 벗어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일부 시위대는 돌과 병을 던졌고 결국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쐈다 프린세스 크루즈가 운영하는 선박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지난 1일 아프리카 프랑스령의 작은 섬인 레위니옹에선 이 선사 소속 ‘선 프린세스’호 정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아차, 자영업자 부담 줄이게 車구매 지원한다

    기아자동차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고자 소형 트럭 등 구매 비중이 높은 차량에 대한 구매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봉고 1톤, 카니발, 레이, 모닝 등을 36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최초 6개월 동안은 월 납입금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6개월 이후부터 30개월 동안 내는 실제 할부 원금에는 4.0%의 특별 금리가 적용된다. 또 선수율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할부금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 이 구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소비 활성화를 위한 2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도 제공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 개인사업자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獨, 메르켈 후계자 못 찾으면… EU 리더십마저 흔들린다

    獨, 메르켈 후계자 못 찾으면… EU 리더십마저 흔들린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인 ‘로즈 먼데이’ 카니발 등 독일 유명 축제의 단골손님은 바로 ‘유럽의 거물’ 앙겔라 메르켈 총리다. 카니발 퍼레이드를 장식하는 기상천외한 각종 정치 풍자 조형물 가운데 메르켈 총리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빠짐없이 나오기 때문이다. 자녀와 같이 보기 민망한 스트립걸로 여성 정치인을 묘사한 조형물을 보면 우리나라의 정치 풍자물은 차라리 점잖다는 생각마저 든다. BBC는 최근 보도에서 “올해 카니발은 메르켈이 수치심을 견뎌야 할 마지막 축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21년에 임기를 마친 뒤 명예롭게 은퇴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권 기독민주당에 닥친 연이은 위기로 메르켈의 ‘아름다운 퇴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극우에 치이고 좌파에 치이고 지난 2월 초 독일 정가는 튀링겐주 총리 선출 과정에서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몰표를 받아 총리가 탄생하며 발칵 뒤집혔다. 이 과정에서 기민당과 ‘신나치 정당’인 AfD가 한배를 탄 모습이 연출되며 메르켈 총리와 기민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기성 정당들은 극우 정당과는 협력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룰이 깨진 셈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책임을 지고 메르켈이 자신의 후임으로 직접 점찍었던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워 기민당 대표가 차기 총리 후보에 불출마할 뜻을 밝히며 다시 한번 독일 정가의 불확실성은 커졌다. 그동안 메르켈은 당권과 총리 권력을 분리시켜왔다. 이 같은 그의 방침이 크람프카렌바워의 당내 위상을 위축시켜온 가운데 AfD가 집권당의 권력구도까지 뒤흔들자 메르켈의 리더십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독일의 소도시 하나우에서 인종차별주의자의 총격사건이 벌어지며 독일 사회의 분위기는 한층 뒤숭숭해졌다.이 같은 소요 속에 같은 달 23일 치러진 함부르크 지방선거에서 기민당은 3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이 39%의 득표율로 1위를, 환경 정당인 녹색당은 2위(24.2%)를 차지하는 등 진보 진영이 크게 선전한 반면 기민당은 11.2%를 얻어 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AfD도 5% 지지를 넘지 못해 주의회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외신들은 기후변화 이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것과 앞서 극우주의자의 총격 사건에 따른 위기감이 사민당과 녹색당을 지지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극우정치의 부상과 크람프카렌바워의 총리 불출마 선언, 극우 테러 사건, 함부르크 선거 패배 등 일련의 사건들은 기민당의 향후 노선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지게 했다. 반이민 정서 등 독일을 비롯한 유럽사회의 우경화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중도·좌파정당들의 함부르크 선거 승리는 기민당에 정반대의 신호를 준 셈이 됐기 때문이다. 함부르크 지방선거는 올해 독일에서 유일하게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정치권으로서는 민심을 확인할 유일한 기회였다. 가디언은 함부르크 선거 결과를 보도하며 “메르켈의 그늘을 벗어나는 길이 중도 노선을 고수하는 것인지, ‘우클릭’을 하는 것인지 고심하고 있는 기민당에 (함부르크 같은) 도시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은 결과는 또 다른 고민거리를 줬다”고 진단했다. ●조기 전대 카드로 위기 돌파할까 함부르크 선거 참패 이후 기민당은 당대표 선거 조기 개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초 8월쯤 개최하기로 했지만, 연이은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4월 25일로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모두 중년 남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단 초반 판세는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NRW) 총리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기민당 원내대표 등이 선두에 선 모양새다. 라셰트 주총리는 메르켈 시대의 계승을 표방하는 중도·온건파 후보다. “메르켈 시대와 거리를 두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그는 출마선언을 하며 최근 총격사건을 의식한 듯 “독일 내 유대인과 이민자 공동체들이 느끼고 있는 두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향후 기민당의 중심 임무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실제 그의 난민 공약은 메르켈의 현 정책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셰트에 이어 곧바로 출마선언을 한 메르츠 전 원내대표는 메르켈 총리의 중도 행보에 반발해 돌아선 옛 기민당 지지자들을 되찾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밝힐 만큼 우파 성향이 강한 인사로 꼽힌다. 메르츠는 2018년 12월 당 대표 선거에서 메르켈이 지원한 크람프카렌바워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어 이번 선거를 통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오스카 니더마이어 베를린자유대 정치학 교수는 BBC에 “기민당을 지지하는 민초들은 메르츠를 선호하고 있으며, 현재 모든 여론조사에서도 그가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반(反)메르켈파’로 유명한 노르베르트 뢰트겐 연방하원 외교외원장 등도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꼽힌다. 2009~2012년 환경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12년 NRW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어 메르켈로부터 해임된 바 있다. 메르켈에 비판적인 인사이지만, 당 안팎의 지분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도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그는 당권 경쟁에 나서지 않는 대신 라셰트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그는 대표직보다는 부대표직에 마음을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라셰트와 메르츠 간 2파전 양상은 앞서 함부르크 선거 이후 제기됐던 당내 노선 투쟁의 대리전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18년간 기민당 대표를 지냈고, 15년째 총리로 독일을 이끌어온 메르켈 총리의 존재감을 당장 뛰어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 전문매체 EU옵서버는 독일 측 관계자의 전언을 인용해 “유럽에 대한 차기 독일 정부의 영향력은 메르켈의 그것보다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독일이 살아야 유럽이 산다 더불어 메르켈과 기민당의 위기는 비단 독일 정치만의 위기가 아니다. 프랑스와 함께 EU의 양대 축을 맡고 있는 독일의 내부 문제는 주변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은 올해 하반기부터 EU 순회의장국을 맡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속 협상과 10년간 1조 유로(약 1조 3333억원)가 투입되는 기후대응정책인 ‘EU 그린딜’과 같은 의제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의 리더십 위기가 사실상 EU의 리더십까지 표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가디언은 “독일 원로정치인들은 기민당 지도부가 오는 여름까지 현재 문제를 방치하면 EU의 업무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독일 정치의 위기로 프랑스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EU 내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독일의 도움 없이 프랑스 혼자 EU의 난제들을 책임질 수 있다고 자신하기도 어렵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베를린의 ‘헤비급 파트너’(독일 총리)가 없다면 마크롱은 홀로 고군분투해야 할 것”이라며 “기민당의 부활과 메르켈의 훌륭한 후계자를 찾는 것은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 입장에서도 필수적인 일”이라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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