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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서울신문 선정 24개 브랜드… 심장 겨누고 감성 쐈다!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서울신문 선정 24개 브랜드… 심장 겨누고 감성 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상황에서도 소비시장에 많은 브랜드가 선보였다. 출시하자마자 높은 매출을 올린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어떤 브랜드들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했다. 이렇듯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자의 선택이 깐깐해지는 상황에서 살아남는 브랜드의 조건은 뭘까? 먼저 기존 방식을 탈피한 거듭된 혁신이다. ‘현실 안주는 곧 도태’라는 순리를 따른다. 둘째 남과 다른 요소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차별성을 창조하고자 무모한 도전이라도 피하지 않는다. 셋째 사후 관리에 더욱 신경 쓴다. 브랜드 판매 뒤에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인 하자·위험에 대한 보상을 책임진다. 넷째 이미지 제고를 위한 윤리·도덕적 활동이다. 소비자는 기업의 사회적 이미지까지 선택의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따라서 사회공헌, 상생경영 등의 사회적 활동으로 호감도를 쌓는다. 올해를 빛낸 최고의 브랜드를 뽑는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에 24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그랑데, 디오스, 카니발, 카누 등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브랜드부터 퍼스트 클래스 키친, 크리에이터 어카운트, 로카 등 선보인 지 얼마 되지 않은 브랜드까지 출시 시기를 가리지 않았다.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욱 인기를 끌거나 고급 이미지로 인식된 브랜드도 있다. 이들 브랜드는 인기 요인과 출시 시점은 달라도 국내·외 소비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 반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좋은 브랜드를 만들어 낸 제조사의 노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소비자를 감성 저격한 24개 브랜드를 소개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나이 잊은 추신수, 장외 홈런으로 2경기 연속포

    나이 잊은 추신수, 장외 홈런으로 2경기 연속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리드오프 추신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장외 홈런을 쳤다.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제프 사마자의 시속 138㎞짜리 커터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 매코비만에 떨어지는 장외 홈런을 터뜨렸다. 매코비만에서 카누 등을 타고 대기하고 있던 야구 팬들이 홈런볼을 건져 올렸다. 이날 추신수는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125에서 0.150으로 끌어올렸다. 9-5로 이긴 텍사스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좌타자 최지만은 지난달 27일 커리어 첫 우타석 홈런을 때려낸 뒤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류현진은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특히 두 번째 경기에서는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기습 폭우에 인명·재산 피해 속출...5명 사망·8명 실종 (종합)

    기습 폭우에 인명·재산 피해 속출...5명 사망·8명 실종 (종합)

    2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 강원을 중심으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경기 안성 286.5㎜·여주(대신) 264㎜, 충북 단양(영춘) 284.5㎜, 제천 272.7㎜, 강원 영월 235.4㎜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충북에서는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경기 안성에서는 산사태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반도 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3일까지 중부지방에는 100∼200㎜, 곳에 따라 30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관측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비상 2단계로 올렸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 발생...5명 사망·8명 실종이날 오전 7시 10분쯤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A(58)씨가 목숨을 잃었다. 소방당국은 2시간에 걸쳐 매몰 장소를 수색한 끝에 오전 9시 18분쯤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18분쯤 충북 제천시 금성면의 한 캠핑장에서는 유출된 토사에 깔린 B(42)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오전 8시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C(76)씨가 숨졌으며, 오전 10시 30분쯤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에서도 D(56·여)씨가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오전 11시 음성군 감곡면 사곡리에서는 물이 불어난 하천에 빠진 E(5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충북에서는 실종자도 8명 발생했다. 오전 6시 48분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의 한 낚시터 좌대에서 낚시하던 60대 부부 중 남편이 하류 쪽으로 휩쓸려 실종됐다. 오전 7시 30분에는 산척면 영덕천 부근에서는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F(29)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전 8시 30분에는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 마을 안 하천에서 G(62)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오전 11시 10분께 충주 노은면 수룡리에서는 H(75·여)씨가 오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외에도 오전 11시 55분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3시에는 괴산군 청천면 거봉교 인근 달천에서 카누를 타던 A(58)씨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 저수지 범람으로 고립 마을 속출경기 이천에서는 이날 전체 길이 126m의 산양저수지 둑 일부인 방수로 옆 60m 구간이 붕괴되면서 광주와 수원의 주택들이 물에 잠겼다. 이천시는 오전 7시 30분쯤 둑 붕괴 신고를 받고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경기 여주와 용인의 청미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여주시는 이날 오전 8시 50분을 기해 점동면 원부리 마을주민 200여명을 인근 초·중학교로 대피시켰다. 용인시도 주민들에게 백암면사무소와 다목적 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에서는 폭우로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원곡천 주변 주택 침수가 잇따랐다. 오전 5시 20분께 80가구 주민 12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서는 청미천이 만수위에 육박하면서 오양·왕장·단평리 1800여 가구, 37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인근 도로가 유실되면서 이곳 주민과 일부 야영객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토사 유입에 도로·철길도 끊겨...열차 운행 중단이날 새벽 강원·충청 지역 등에 내린 집중호우로 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오전 6시부터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영동선 또한 현동∼분천역 간 선로에 토사가 쌓이면서 오전 8시쯤부터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중앙선 원주∼영주역 열차도 오전 9시 30분쯤부터 다니지 못하고 있다. 오전 3시 10분쯤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중원터널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됐고, 오전 5시 27분쯤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휴게소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천∼평택 고속도로 평택 방향 천등산 부근에서도 토사가 비탈면으로 흘러내려 오전 5시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오전 7시 10분쯤 중부고속도로 충북 음성휴게소 부근의 비탈면 토사가 유실되면서 차량 운행이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다. 비슷한 시간 중부고속도로 경기 안성 일죽IC 부근에서는 토사가 도로로 밀려들어 나무가 쓰면서 도로가 막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괴산서 카누 타던 50대, 급류에 휩쓸려 실종

    [속보] 괴산서 카누 타던 50대, 급류에 휩쓸려 실종

    2일 오후 3시쯤 충북 괴산군 청천면 거봉리 거봉교 인근 달천에서 카누를 타던 A(58)씨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 A씨는 일행인 50대 여성 2명과 카누를 타다 급류에 휩쓸려 카누가 뒤집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여성들은 떠내려가던 중 다리 난간을 잡고 있다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현장으로 출동한 119 구조대는 A씨를 찾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흥국생명 부산 신사옥 개장

    흥국생명 부산 신사옥 개장

    흥국생명의 부산 신사옥이 23일 문을 열었다. 동구 초량동에 마련된 신사옥은 지상 15층, 지하 6층으로 네덜란드의 건축그룹인 메카누가 디자인했다.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는 이날 오픈식에서 “부산 사옥 신설로 지역사회 경제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은 위성호(왼쪽 세 번째부터) 흥국생명 부회장, 허승조 일주학술문화재단 이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 최창성 티시스 대표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 흥국생명 제공
  • 충주 활옥동굴 지역 대표관광지로 부상

    충주 활옥동굴 지역 대표관광지로 부상

    충주시는 목벌동에 위치한 활옥동굴이 지역 대표 관광지로 뜨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활옥동굴은 1922년 일제강점기에 개발된 국내 유일 활석 광산이다. 기록상 57km, 비공식 87km에 이르며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 수직고는 711m에 달한다. 활옥동굴은 국내 산업화가 이뤄지던 시기 인부 8000여명이 일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던 활석은 화장품 원료로, 백운석은 건축자재 등으로 사용됐다. 20년전 광산을 인수한 영우자원은 2018년까지 이곳에서 활석 등을 생산하다 값싼 중국산 활석 공세와 낯은 채산성으로 광산 문을 닫고 관광지 변신을 시도했다. 활석을 분쇄하던 공장은 리모델링과 시설을 확충해 ‘활옥동굴 카페’로 만들었다. 갱도 800m 구간에는 동굴 내부에 각종 빛 조형물, 교육장, 공연장, 건강테라피 시설, 키즈존 등을 마련했다. 지난해 5월 무료 개방을 시작하다 올해부터 성인 6000원, 청소년 5000원, 소인 4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유료개방에도 독특한 분위기, 연중 11~15도의 온도를 유지하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동굴의 특성, 와인식초 발효 전시와 옛 광산 체험장 등 차별화된 체험형 프로그램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SNS를 통해 활옥동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평일 500여 명, 주말 2500~3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약 2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영우자원 관계자는 “갱도 안에 있는 물을 활용해 썰매장과 카누장도 운영할 예정”이라며 “갱도 개방구간도 1.5㎞ 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허가 없이 아무 배나 ‘無法 바다’… 어민들 “北中 누가와도 몰라”

    허가 없이 아무 배나 ‘無法 바다’… 어민들 “北中 누가와도 몰라”

    “바다에 나가면 죄다 레저보트여유. 해무가 자주 끼는 요즘에는 코밑까지 다가오는 것도 몰라 깜짝깜짝 놀래유.”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어촌계장 박기복(70)씨는 2일 “레저보트가 고장이 잦아 표류하고 어선과도 자주 충돌하는데 아무런 통제를 안 한다”면서 “보트도 위치발신장치를 달도록 해 어선처럼 누구 것인지, 어디에 있는지 알게 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는 “이런 허술한 상황에서 북한 애들이 보트를 타고 무더기로 밀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우려했다. 밀입국 중국인한테 해상 경계가 3차례나 뚫린 태안 앞바다는 수많은 어선, 해삼 등을 훔치는 절도단 보트, 낚시와 물의 향연을 즐기는 레저보트와 카누 등이 마구 뒤엉켜 있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피서객과 낚시꾼도 들끓어 바다와 해안은 배와 인파로 넘친다. 남북 관계 경색으로 군함과 경비정까지 늘어 서해안 전역에 긴장감까지 감돌지만 밀입국 차단 실패로 안보 해이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선박 식별 시스템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레저보트 등 식별불가 선박 뒤섞여 혼잡 박씨는 속사포로 불만을 쏟아냈다. “대충 면허 따고 1500만원만 주면 보트를 사유. 이걸로 몇 명이 밤낮을 안 가리고 몰아대며 낚시하고, 어민들이 피땀 흘려 만든 해삼·전복·바지락 양식장도 마구 돌아다니쥬. 그런데도 단속하지 않아유.” 박씨는 “이러다 보트와 부딪치면 해경이 (덩치가 커 가해자이기 십상인) 어선만 잡는다”면서 “레저보트가 점점 늘어 큰일”이라고 했다. 이어 “밀입국 사건과 남북 갈등이 심해선지 군함도 자주 보인다”며 “그래도 밀입국 때처럼 또 뚫릴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23일 두 번째 밀입국 보트를 발견해 신고한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어촌계장 이충경(49)씨는 “주말이면 마을 앞바다에 레저보트가 수두룩하다. 동호회들도 1인용 카누를 차량에 싣고 우르르 몰려온다”면서 “안개가 끼면 보통 위험한 게 아닌데도 출항신고 절차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피서철인 요즘 주말에는 외지인이 1500명이나 몰려온다. 얼마 전보다 4~5배 늘었다”며 “주민들이 애써 키우는 해삼, 전복 붙은 돌을 마구 뒤집어 싸우기도 한다”고 했다. 태안에 등록된 레저보트만 493척, 전국적으로는 3만척에 이른다. 문희경 태안군 주무관은 “주로 수도권 보트족이지만 전북, 강원도에서도 온다”고 전했다. 서울 2316척, 경기 5093척이다. 문 주무관은 “등록 대상이 아닌(엔진을 달지 않은) 카누는 몇 척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밀입국 보트도 수산물 도둑 살피다 발견 밤이 오면 유튜버들이 들이닥친다. 바닷가나 얕은 물에서 조개 등을 잡는 ‘해루질’을 찍으려고 20~30명씩 떼로 온다. 이씨는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바닷가를 헤집어 놓는다”며 “5년 전부터 이런 일이 일상이 되다 보니 밤에 사람이 몰려다녀도 의심을 안 한다”고 했다. 그는 “6월부터는 바닷물이 맑아지는 ‘청물’ 때여서 도둑도 날뛰는데 요즘은 해삼이 주요 타깃”이라고 말했다. 밀입국 보트도 수산물 도둑이 있는지 살피다가 발견했다고 이씨는 말했다. 그는 “마을 앞바다 해삼 양식장을 망원경으로 보다가 해안 쪽으로 돌리니 외진 자갈밭에 보트 한 척이 있더라. 수상해서 다가갔더니 보트에 있는 물품이 다 한자로 쓰여 있었다. 어민은 잘 안 갖고 다니는 우비도 있고. 기름통이 지난 번 이웃이 발견한 밀입국 보트에 있던 것과 똑같더라”고 회고했다. 이씨는 곧바로 군부대에 신고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4월 20일에도 중국인 5명이 밀입국하고 버린 1.5t급 고무보트가 발견됐다. 밀입국자들은 태안이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가장 가깝고 이 가운데 의항리는 해경 파출소가 없어 타깃으로 삼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3년 전쯤 파출소가 철수하면서 북쪽으로 학암포파출소가 8㎞쯤, 남쪽으로 모항파출소가 10㎞ 떨어져 있어 해변의 경계가 좀 허술하다”고 했다. 해경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으로 해경이 해체돼 조직과 인력을 축소하면서 파출소를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오래전에 주민 편의 등을 이유로 해변 철조망까지 철거돼 육지 침투가 훨씬 더 쉬워졌다. ●서해, 섬 많아 레이더 피하기 쉬워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서 태안까지 바닷길로 360㎞가 넘는다. 이번 밀입국 보트는 시속 30노트(55㎞) 정도로 7시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14~17시간이 걸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트로 왔다”는 이들의 진술로 미뤄 엔진과열 등을 우려해 20노트(37㎞)로 몰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4~7시간이 더 걸렸다. 서해안 지역 사단 작전보좌관을 지낸 이득운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는 “동해와 달리 서해는 섬이 많다. 레이더를 피하려고 섬 옆에 은폐하면서 천천히 왔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거꾸로 대한민국 최대 규모 8조원대 사기범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한 곳도 태안이다. 조희팔은 2008년 남면 마검포항에서 어선을 타고 영해 12해리(22㎞)를 넘어 공해상까지 간 뒤 중국 배로 갈아타고 도주했다. 당시 태안해경 서장은 직위 해제됐다. 서해안은 2000년대 전까지 간첩 침투 사건이 적잖았다. 1980년 9월 태안 천수만에서 간첩선이 적발돼 간첩 8명이 자폭하고 1명이 생포됐다. 1995년에는 남파간첩 2명이 권총과 독총으로 무장하고 충남 부여에서 군경과 교전을 벌이다 1명이 사살되고 김동식이 생포됐다. 교전 중 경찰 2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반잠수정으로 서해 공해를 거쳐 제주 성산포로 침투한 뒤 부여에서 접선하다 발각됐다. 이 교수는 “1990년대까지 간첩 침투가 많았는데 2000년대 들어 개방화와 제3국을 통한 위장취업 등 다른 수법이 많아 뜸해졌다”면서 “과거 간첩 사건을 보면 당일침투는 소형 보트로 북방한계선(NLL)을 바로 넘어 서해안 일대로 잠입했고 당일 이상은 모선으로 공해까지 갔다가 보트로 바꿔 타고 침투했다. 정보활동과 요인암살이 주요 목적이었다”고 했다. 태안 해상은 해경 경비정과 해군 함정, 해안은 육군이 초소 등을 설치해 감시 중이다.●“밀입국 사건은 군경의 안보 해이 보여 준 것” 최근 태안 밀입국 중국인은 모두 양파밭 등 취업이 목적으로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분석된 가운데 지역 32사단장, 세종경찰청장, 세종시장 등은 지난달 12일 세종시청에서 통합방위협의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남침투 시 국가 중요시설이 있는 세종과 대전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태안에서 100㎞ 남짓한 이곳은 정부세종청사 등이 있고 삼군본부도 가깝다. 이 교수는 “이번 밀입국 사건은 변명의 여지 없이 군경의 안보 해이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서해안을 통한 무장간첩 침투가 아주 없다고 단정할 수 없는 만큼 야간에 운행하는 소형 보트나 미승인 선박은 무조건 추적 검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월 20일(5명), 5월 23일(8명), 6월 4일(5명) 발견된 밀입국 보트를 타고 온 중국인 18명 중 4명은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 특히 5월 23일 보트에는 총책이 탔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해경 관계자는 “총책을 잡으면 다른 밀입국자들의 행방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총책 검거에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핑객 주변에서 백상아리 어슬렁…아찔한 순간 포착 (영상)

    서핑객 주변에서 백상아리 어슬렁…아찔한 순간 포착 (영상)

    여유롭게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 밑으로 백상아리가 어슬렁거리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안에 백상아리가 출몰해 놀란 수영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고 전했다. 이날 남아공 케이프주 플레튼버그베이 해안에 길이 3m짜리 백상아리가 나타났다. 수심 2m도 채 안 되는 얕은 해변까지 진입한 백상아리는 바다에 둥둥 떠 있는 사람들 밑을 유유히 헤엄쳤다. 영화 ‘조스’ 속 식인상어로 유명한 백상아리는 상어 중에서도 가장 포악한 종으로 분류된다.그러나 카약과 서프보드를 타고 바다로 나온 7명의 관광객은 백상아리가 발밑까지 근접한 줄은 꿈에도 모르고 각자 파도를 즐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때 녹색 카누에 올라탄 관광객이 상어 꼬리에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아슬아슬하게 상어와의 충돌을 피한 관광객은 “상어가 나타났다”고 외치며 황급히 노를 저었고, 약 25초 만에야 백상아리의 존재를 인지한 관광객들도 다급히 물 밖으로 피신했다. 국립해양구조대 크레이그 램비논 대변인은 “이 시기 바닷가에 백상아리 출몰이 잦다”면서 만반의 경계 태세를 갖추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최근 몇 주 새 백상아리가 출몰했다는 보고가 증가했다. 21일에도 백상아리 여러 마리가 플레튼버그베이 해안에 나타나 소동이 일었다”고 밝혔다. 케이프타운 상어정찰프로그램 운영자도 “공개된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 백상아리는 서퍼가 모여 있는 곳을 알고 있다”면서 “천성적으로 호기심이 강한 포식자라는 것을 기억하고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상아리는 알려진 바와 달리 식인상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첨단 해양과학’에 “호주 남동부 해안에 서식하는 백상아리의 먹잇감을 조사한 결과, 예상보다 바다 밑바닥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백상아리 위 속 내용물 중 대부분이 심해어였으며, 수면 근처에서는 거의 사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를 근거로 전문가들은 백상아리가 사람을 먹이로 삼는 것은 아니며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사고가 잦은 거라고 본다.그러나 한번 백상아리에 물리면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치명적 부상이 뒤따르는 만큼 주의는 필요하다. 이달 7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솔트 비치에서도 서핑을 즐기던 60세 남성이 백상아리 공격으로 사망했다. 미국 플로리다박물관 국제상어공격파일에 따르면 1580년 이후 지금까지 326건의 백상아리 공격 사례가 있었으며 그중 52건은 치명적 결과로 이어졌다. 남아공에서도 매년 평균 6건의 백상아리 공격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 중 15%는 사망으로 이어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서식품 커피 공장 스마트팩토리로…418억원 들여 생산 안정·효율성 향상

    동서식품이 커피 제조 공장인 인천 부평, 경남 창원 공장에 418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동서식품은 이들 공장에서 생산되는 맥심 카누, 맥심 모카골드, 맥심 티오피 등 주요 제품의 제조 공정을 스마트화해 생산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동서식품이 새롭게 도입한 스마트팩토리는 생산 공정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올리고 최신 기술이 접목됐다. 기존 원두 로스팅-추출-농축-동결-건조 등 개별적으로 운영했던 공정 단계를 통합해 자동 제어 및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효율적인 생산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고품질의 커피를 안정적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동서식품 측은 설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시원한 풍미 남기는 ‘무더위 사냥꾼’

    시원한 풍미 남기는 ‘무더위 사냥꾼’

    동서식품이 최근 여름 한정판 커피 제품인 ‘맥심 카누 아이스’ 2종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여름맞이에 나섰다. 매년 계절에 맞는 다양한 시즌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던 동서식품은 올여름에도 ‘카누 아이스 블렌드’와 ‘카누 아이스 라떼’를 내놨다. ‘카누 아이스 블렌드’는 상큼한 과일향이 특징인 케냐 원두를 100% 사용했다. 차갑게 마실 때 깔끔하고 산뜻한 커피 본연의 맛이 돋보인다. 제품 포장도 푸른색을 바탕으로 케냐의 특징을 형상화한 로고로 원두 원산지를 강조했다. ‘카누 아이스 라떼’는 케냐 원두에 함량을 높인 무지방 우유를 넣어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카누 아이스 라떼’ 포장 겉면에도 바다가 연상되는 푸른 색을 적용했다. 카누 측에서는 무더위가 예고된 올여름 아이스 커피의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1년 출시한 ‘맥심 카누’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 조사와 소비자 분석을 진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카누 디카페인’, ‘카누 라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옥지성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다변화되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하동군 관광업체, 입장료 할인 지역상품권으로 지급

    하동군 관광업체, 입장료 할인 지역상품권으로 지급

    경남 하동군은 지역 관광업체에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입장료를 할인해서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하동사랑상품권 여행 이벤트’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역 관광·레저 업체가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관광객에서 입장료 일부를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주어 할인 혜택과 함께 하동에서 소비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군은 하동 짚와이어, 레일바이크, 섬진강카누클럽 등 3개 관광레저 업체가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하동사랑 상품권 여행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동 짚와이어와 레일바이크는 각각 선착순 400명까지 이용객에게 1인당 5000원권 하동사랑상품권을 돌려준다.섬진강 카누는 오는 7월 31일까지 1대당 5000원권 모바일 하동사랑상품권을 이용객에게 되돌려준다. 군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관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코로나19로 새롭게 변화하는 여행 추세와 소비자 유형 등을 고려한 생활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입장료 일부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주기에 많은 업체가 참여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광·레저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착한 여행 이벤트를 마련한 만큼 해당 시설을 많이 이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코로나19, 남자보다 여자 스포츠선수에 더 타격

    코로나19, 남자보다 여자 스포츠선수에 더 타격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프로를 포함한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가 중단됐다. 그런데 이 전염병은 고액 연봉을 받는 남자 선수들보다 여자 선수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A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축구팀 인데펜디엔테 산타페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이 커지자 남자팀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했다. 하지만 여자 선수들과는 아예 계약을 보류해 팀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BBC는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요나스 바에르 호프만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해 “2019년 프랑스여자월드컵 축구대회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렸던 여자축구에서 투자 감소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0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것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남자 스포츠만큼 빅 이벤트가 없는 여자 스포츠는 국제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을 계기로 큰 힘을 얻는다. 올림픽만을 기다렸던 체리 켐프 미국 프로 소프트볼 커미셔너는 “요트를 타고 바다에 나갔을 때 날씨가 험악해 지면 요트 밑에 층으로 내려가면 된다. 하지만 요트가 아닌 카누를 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미국 배구대표팀의 켈시 로빈슨은 “올림픽이 없는 해에는 보통 터키나 이탈리아 프로팀에서 뛴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연봉이 삭감됐을 뿐 아니라 감염 위험 때문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구단에서 연봉을 받는 단체 종목보다 개인 종목 여자 선수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테니스나 골프 같은 종목의 선수들은 대회 상금에 수입을 의존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개최가 전면 중단됐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오는 7월이 돼야 대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현역 선수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올해 단 한 차례도 대회에 나서지 못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올해 출전 자격이 있는 현역 선수 214명 가운데 28.5%인 61명은 단 한 번도 대회에 나가지 못했다는 자료를 내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카누 타다 실종된 케네디 가문 8세 숨진 채 발견 

    카누 타다 실종된 케네디 가문 8세 숨진 채 발견 

    미국 동부 체서피크만에서 카누를 타다 실종된 케네디 가문의 8세 소년이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경찰은 이날 캐슬린 케네디 타운젠드 전 메릴랜드 부주지사 자택에서 남쪽으로 23마일(약 37㎞) 떨어진 수중 25피트(7.62m) 지점에서 기디언 조지프 케네디 매킨(8)의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기디언 매킨은 로버트 F.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증손자이자 캐슬린 타운젠트 전 부지사의 손자로 지난 2일 어머니 매브 케네디 타운젠드 매킨(40)과 함께 실종됐다. 매브 매킨의 시신은 지난 6일 발견됐다. 이들 모자는 사고 당시 캐슬린 전 부주지사의 집을 방문해 공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진 공을 찾기 위해 카누에 올랐고, 기상이 악화하면서 뭍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경찰은 강풍에 배가 뒤집히면서 두 사람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일생에 딱 한번 거짓말” 은딩기 케냐 대주교 영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일생에 딱 한번 거짓말” 은딩기 케냐 대주교 영면

    일생을 살며 단 한 번만 거짓말을 해봤다고 말하면 “에잇, 과장이 심하시네” 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노화 합병증 탓에 89세를 일기로 숨진 뒤 7일 나이로비의 성가족 마이너 성당 묘지에 묻힌 케냐 가톨릭 대주교 은딩기 므와나 아은제키의 간증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 않을까? 케냐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살아온 그의 일생이 오롯해서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늘 강론을 펼치던 곳에서 영원히 눈을 감았지만 이날 그의 장례식은 100명 정도만 참석해 지켜봤고 수백만 신도들은 텔레비전으로 함께 했다. 코로나19 창궐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케냐 가톨릭주교회의는 고인이 “맞춤한 성당 작별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한 것은 2004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왕가리 마타이(2011년 작고) 교수를 1990년대 보안군의 단속으로부터 피신시켰을 때였다. 마타이 교수를 아픈 무슬림 소말리아 여인으로 변장시킨 뒤 리프트 계곡의 고향 마을 나쿠루에서 200㎞ 차를 운전해 데려갔다. 마타이 교수는 유명 인권운동가 겸 환경운동가로 다니엘 아랍 모이 정권이 검속하려는 1순위 반체제 인사였다. 마타이가 히잡을 두른 채 멍한 눈길을 건네자 검문소 경비가 “그녀가 아픈가“라고 물었고, 이 진솔한 성직자는 그렇다고 답해 계속 차를 몰아 운전했다는 것이 그가 일생에 단 한 차례 해본 거짓말의 전부였다. 고인을 40여년 알아 온 모리스 크롤리 주교는 “지상의 사람들을 힘 있게, 겁 없게, 그리고 앙심을 품는 일 없게 만든 사람”이었다면서 “틀렸다고 생각하고 그만일 수 있는 사람들을 한사코 바로잡으려 하고 귀기울이게 만들어 친구로 늘 남아 있었다”고 기렸다. 1931년 성탄절에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서른이던 1961년 사제가 돼 서른여덟이던 1969년 케냐의 최연소 주교가 됐으며 예순여섯 살인 1997년 나이로비 교구의 대주교에 올라 2007년에 은퇴했다. 1990년대 초반 리프트 계곡에 종족분쟁이 일었을 때 트럭들을 빌려 수만 명을 성당에 데려가 숨겨준 일로 신도들의 존경을 한몸에 샀다. 카누 집권여당이 야당 지지자들을 박해하고 젊은이에게 총을 들라고 강요하는 등 헌법 파괴를 일삼는다고 미사 강론을 통해 규탄했다. 친구들이 그러다 큰일 당한다고 경고하자 그는 “누구나 한번 죽는다”고 말하며 물리쳤다. 2000년 인터뷰를 통해 이때가 가장 힘든 인생의 고비였다고 돌아봤다. “무고한 이들이 숱하게 박해당하고 죽임을 당했다. 집들은 불태워지고 사람들은 내가 했던 말을 폄하하기 일쑤였다.” 고인은 가톨릭이 아프리카 전통과 관습을 받아들이는 데도 앞장 섰다. 가톨릭 대주교가 쓰는 모자 대신 에티오피아 동료들이 건넨 독특한 모자를 자주 쓰곤 했다. 로렌스 은조로게 신부는 고인이 “아프리카 음악과 클래식, 이를테면 파드힐 윌리엄, 푼디 콘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루드비히 반 베토벤 등을 두루 좋아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결혼 풍습을 가톨릭이 인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그도 아프리카인들의 죄악 개념을 가톨릭 식으로 재정의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즈 창궐을 막기 위해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장할 때 그가 강하게 반대한 일이 일례였다. 2003년 한 회합 도중 “콘돔 사용이 늘면서 오히려 에이즈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말해 에이즈 대응 활동가들의 분노를 샀던 일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또 케네디家 비운, 로버트 F 전 법무의 손녀 모자 카누 타다 실종

    또 케네디家 비운, 로버트 F 전 법무의 손녀 모자 카누 타다 실종

    1968년 대선 유세 중 암살돼 세상을 떠난 로버트 F 케네디의 손녀 매브 케네디 맥킨(41)이 아들 기드온(8)과 함께 카누를 즐기다 실종돼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모자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지난 2일 저녁 체서피크 만에서였다. 남편 데이비드 맥킨은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그들은 할 수 있는 한 멀리 나아갔을 뿐인데 돌아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가족은 성명을 내 “사생활을 보호해주고 모두가 미브와 기드온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안경비대는 3660㎢를 수색 범위로 정하고 수색에 나섰다. 메릴랜드주 천연자원청과 앤 아룬델 카운티 소방청 소속 인력과 함정, 헬리콥터 등이 동원됐다. 매브의 어머니이며 로버트 전 법무장관의 딸인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 전 메릴랜드주 부지사는 “깊은 슬픔을 안고 내 사랑하는 딸과 손자의 수색 작업은 이제 유해 수습 작업으로 바뀐다”고 선언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 역시 1963년에 암살됐다. 매브는 공중보건과 인권 전문 변호사로, 조지타운 대학의 글로벌 헬스 이니셔티브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남편 맥킨은 WP에 가족들이 장모 캐슬린이 소유한 메릴랜드주의 집에 머물고 있었는데 그날 오후 4시쯤 물가에서 놀다 우연히 공이 카누 안에 굴러들어가는 바람에 카누에 오른 것이 화근이 됐다고 전했다. 30분 뒤 현지 소방청에 두 사람이 카누에 탄 채 표류하고 있다는 구조 요청 전화가 접수됐다. 이날 밤 이곳에는 시속 48㎞의 강풍과 함께 90㎝ 높이의 파도가 일었다고 해안경비대는 전했다. 맥킨은 모자가 타고 있던 카누가 발견됐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는데 메릴랜드 천연자원부는 그날 저녁 문제의 카누가 뒤집힌 채 발견됐다고 언론들에 밝혔다. 케네디 가문은 워낙 액운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이름나 있는데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 부부는 1999년 항공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로버트 전 장관의 넷째 아들 데이비드는 1984년 플로리다의 한 호텔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고 여섯째 아들 마이클은 1997년 콜로라도에서 스키 사고로 사망했다. 가장 가깝게는 지난해 8월에도 로버트 전 장관의 손녀 시얼샤 케네디 힐(당시 22)이 매사추세츠주 히아니스 포트에 있는 저유명한 가문의 단지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현대자동차, ‘플랜S’ 미래 친환경차 한발 먼저 시동

    현대자동차, ‘플랜S’ 미래 친환경차 한발 먼저 시동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중장기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단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종합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총 61조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른바 ‘2025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1조 1000억원과 전동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모빌리티·인공지능(AI)·로보틱스·개인용 비행체·신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0조원을 투입한다. 앞서 지난 19일 현대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의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과 ‘전동화 차량 등의 충전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도 통과됐다. 기아차는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 아래 2025년까지 총 1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략명은 ‘플랜S’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 친환경차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난 17일 공식 출시된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사전계약 고객에게 인도되기 시작했다. 앞으로 싼타페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투싼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 전기차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업체 ‘어라이벌’과 129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월에는 미국의 전기차 전문기업 ‘카누’와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나섰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월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공동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연방 부처인 에너지부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저변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온다고 해도 걱정”… 지자체 올림픽 전훈 특수 물거품

    “온다고 해도 걱정”… 지자체 올림픽 전훈 특수 물거품

    안동·충주도 英·獨과 협의 도중 무산돼 410명 유치한 인천은 시설 폐쇄돼 난감오는 7월 개막하는 일본 도쿄올림픽 특수를 노리던 지자체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방사능 안전성 논란 등으로 인접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려는 해외 전지 훈련단 1000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외 국가 대표팀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 국내 주요도시를 전지훈련장으로 이용하려던 계획을 속속 포기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는 오는 4월부터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벨로루시 등 4개국 수영대표팀 소속 60여명이 김천종합스포츠타운 내 수영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취소를 통보해왔다고 27일 밝혔다. 김천시 관계자는 “최근 대구·경북지역의 심각한 코로나19 사태로 각국 대표팀들이 에이전트(대리인)를 통해 수영장 이용 계획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7월 예정된 러시아 수영대표팀 80명의 김천 전지훈련도 불투명할 전망이어서 난감하다”고 했다. 경북 안동시도 영국 카누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공을 들였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됐다. 영국 대표팀이 4월로 예정했던 안동수상스포츠훈련센터 현지 실사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충북 충주시도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독일 등의 국가들과 대표선수단 전지훈련을 협의했으나 최근 중단됐다. 충주시 관계자는 “해외 국가들이 비행기표를 구매하면 알려준다고 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외국 선수들이 충주에 온다고 해도 걱정일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이미 유치에 성공한 지자체들은 해당 국가들이 전지훈련 계획을 취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 선수단이 훈련할 장소인 국군체육부대 등 주요 체육 시설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일제히 폐쇄됐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싱가포르 사격 대표팀과 영국·우크라이나·이탈리아 수영 대표팀을, 경북 문경시는 일본·프랑스·독일·폴란드·러시아·이탈리아·이집트·리투아니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아일랜드 근대 5종, 대만·말레이시아 럭비 대표팀 등 14개국 선수단 410명을 유치한 바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2020 도쿄올림픽 참가 해외 전지훈련팀 경북 유치단’을 구성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물거품이 될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현대·기아차, 美스타트업 손잡고 전기차 플랫폼 만든다

    현대·기아차, 美스타트업 손잡고 전기차 플랫폼 만든다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플랫폼 기술을 가진 미국의 스타트업 ‘카누’와 손잡고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에 탑재될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누 본사에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기술 지원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카누는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끼우는 ‘스케이트보드형’ 플랫폼을 만드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개발 공정이 단순하고 제작 비용은 기존 플랫폼보다 적게 들면서 차량 실내 공간은 더 넓혀준다고 한다. 차체는 이 플랫폼 위에 얹기만 하면 된다. 플랫폼의 길이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이 플랫폼 하나만으로 다양한 차종을 제작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공개한 미래 도시를 구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이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PBV는 노면전차 형태의 전기 자율주행 차량으로 병원, 약국, 식당, 카페, 호텔 등으로 활용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누굴 잡으려고 그 폭염에 날을 잡았나… 도쿄의 배짱 왜?

    누굴 잡으려고 그 폭염에 날을 잡았나… 도쿄의 배짱 왜?

    지난해 10월 25일 2020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한바탕 홍역을 겪었다. 일본 도쿄도청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만난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 위원장은 대회 마라톤·경보의 경기 장소를 도쿄에서 삿포로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IOC는 열흘 전 이러한 의견을 이미 공개했지만 고이케 도지사는 “미리 듣지 못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이케 도지사는 경기 시간을 당초 오전 7시 30분에서 1시간 당긴 오전 6시로 하겠다고 대안을 내놓았지만 IOC의 입장은 강경했다. IOC는 앞서 카타르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더위를 피해 자정을 넘긴 시간에 경기를 열었지만 선수들이 탈진해 무더기 기권 사태가 벌어진 일을 상기시켰다. 마라톤 경기 준비에 이미 3000억원이나 들인 도쿄도였지만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마라톤·경보 개최지, 삿포로로 급거 변경 11월 1일 코츠 위원장, 고이케 도지사,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등이 참석한 IOC 조정위에서 도쿄올림픽 마라톤·경보는 결국 경기 장소를 도쿄에서 삿포로로 변경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일본 도쿄에서 두 번째 열리는 하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그런데 이 기간은 우리나라로 치면 일 년 중 가장 더운 ‘삼복’ 기간이다. 일본의 대부분 지역은 한국보다 더 덥고 습하다. 한여름 일본의 직장인들은 출근할 때 속옷을 따로 한 벌 챙겨가는 게 일상화돼 있다. 더욱이 해가 갈수록 열도가 뜨거워지고 있다. 2015년 7일 31일부터 8월 7일까지 도쿄에는 ‘맹서일’이 8일 동안 계속됐다. 맹서는 일본기상청이 분류한 더위의 정도인데, 섭씨 35도를 넘는 더위를 말한다. 도쿄 도심이 여드레 연속 맹서에 시달린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 기간 살인적인 폭염으로 인한 도쿄 지역의 사상자는 1857명에 이르렀다. 그런데 2018년 도쿄는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해 6월 25일 간사이 지방의 교토가 첫 맹서를 기록한 데 이어 도쿄는 7월 14일 35도 이상의 맹서가 처음 관측된 이후 열흘이나 넘게 이어졌다. 7월 23일 도쿄 북쪽의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의 최고기온은 41.0도, 도쿄도의 최고 기온도 40.8도를 찍는 ‘역사적인’ 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일본의 기상 관측 사상 143년 만의 기록이었다. 이런 날씨라면 운동선수, 특히 올림픽에서 뛰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하다. 세계기록 경신 등은 기대할 수도 없으며 여차하면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와 이를 보는 관객들이 열사병으로 실려 나가는 참사까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일본은 굳이 이런 가장 더운 기간에 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일까. ●‘日의 올림픽 정치 도구화’ 논란 가열 거액의 중계권료를 탐하는 IOC와 이른바 ‘부흥 올림픽’을 어떻게든 성사시키려는 일본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기자 다마키 마사히로는 “폭염 올림픽은 IOC 탓이다. IOC는 미국 방송국으로부터 거액의 TV 방영권료를 받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등 인기 스포츠 시즌과 겹치는 가을을 피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NBC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부터 2032년 하계올림픽까지, 10회분의 올림픽 미국 방영권을 120억 달러(약 13조 9700억원)라는 거액을 지불하고 독점 계약했다. 사실 IOC가 큰손의 뜻을 무시하긴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의 내셔널풋볼리그(NFL)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는 보통 9~10월에 시작된다. 대학미식축구 개막도 이 무렵이다. IOC는 대놓고 “하계올림픽은 7월 15일부터 8월 31일 사이 개최를 권고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올림픽의 정치적 역사’의 저자인 줄스 보이코프는 “한여름 도쿄올림픽은 경기의 주인공인 선수와 관객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IOC의 큰손’을 구실로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일본의 숨은 의도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 유치 경쟁에서 “10월에 대회를 열겠다”는 카타르 도하에 맞선 도쿄는 “IOC의 뜻대로 7~8월에 대회를 열겠다”고 해 IOC로부터 개최권을 선물받았다. 2011년 도호쿠 대지진과 원전사고를 겪은 일본은 득달같이 ‘재건’과 ‘부흥’을 이번 올림픽의 기치로 내걸었다. 3월 26일 시작되는 성화봉송의 출발점도 후쿠시마현으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올림픽을 재난 극복의 이미지로 포장해 전 세계에 내보이겠다는 심산이었다. IOC의 ‘권고 기간’ 중 일본이 택한 날짜를 보면 일본의 의도는 더욱 뚜렷해진다. 일본은 이 기간이 ‘이상적인 기후’라면서 대회 유치에 뛰어들었는데, 폐막일인 8월 9일은 1945년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날이다. 지난해 아베 신조 총리는 나가사키에서 열린 ‘평화기념행사’에서 “일본이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전쟁 피폭국”이라고 강조하면서 도쿄올림픽을 통해 이를 세계에 알리고 일본이 세계평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 신종 코로나 확산 땐 취소·연기 배제 못해 폭염과의 전쟁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지난해 9월 13일 조정·카누 경기가 열리는 도쿄만의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에는 눈발이 날렸다. 대회조직위가 어느 정도까지 더위를 식혀 줄 수 있을지 시험 삼아 날린 약 300㎏의 인공눈이 관람석에 뿌려졌다. 눈발이 날리기 전후의 기온은 섭씨 25도 정도로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조직위는 “관중의 기분 전환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도쿄도는 앞서 70억엔을 들여 총 100㎞ 이상의 도로에 흰색으로 된 특수 열 차단제를 발랐다. 공중에서 차가운 수증기를 발사하고 물을 뿌려 지표의 열기를 낮춘다는 아날로그적인 대책도 세웠다. 경기장에 대형 냉각기를 설치하고 얼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관중들의 입장 대기 시간을 ‘최장 20분’으로 줄인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요시로 조직위원장이 “도쿄올림픽을 일본의 더위 대책 이노베이션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결과는 7~8월 도쿄의 날씨에 달려 있다. 방사능 위험과 폭염의 우려에 더해 세계적으로 확산을 멈추지 않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도쿄올림픽의 새로운 위협이다. 개막은 5개월 넘게 남았지만 당장 다음달로 다가온 성화봉송이 문제다. 이는 사전 행사의 ‘꽃’이지만 이대로라면 세계인의 관심을 바이러스에 빼앗길 게 뻔하다. 무토 도시로 대회조직위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이번 사태가 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을까 염려하고 있다”고 우려했고 가와부치 사부로 올림픽선수촌장은 “순조로운 올림픽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 IOC와 대회조직위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AP는 “선수 약 1만 1000명이 올림픽에 참가하는데 신종 코로나가 중국 밖으로 계속 확산한다면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문화요소 접목 오프라인 프로모션 팝업스토어로 업계 선도, 커뮤니케이션 메이 ‘눈길’

    문화요소 접목 오프라인 프로모션 팝업스토어로 업계 선도, 커뮤니케이션 메이 ‘눈길’

    이벤트 회사 커뮤니케이션 메이(대표 오승용)가 팝업스토어를 통해 감성을 자극하고 문화를 접목한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연달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메이는 TV, 라디오, 신문, 잡지, 옥외광고 등 전 광고 매체를 아우르는 광고상인 대한민국 광고 대상 프로모션 부분에서 2017년 맥심 모카사진관으로 동상 수상, 2018년 맥심 모카우체국으로 금상을 차지하며, 업계 내 유망 비즈니스 파트너로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다. ▲‘Oldies But Goodies’ 콘셉트로 2015년부터 시작된 모카 다방, 모카 책방, 모카 사진관, 모카 우체국, 모카 라디오까지 감성과 브랜드 콘셉트를 경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의 팝업스토어 ▲커피를 만드는 대자연의 요소를 접목한 예술작품을 전시해 프리미엄 라인만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의 콘셉트를 선보인 카누 시그니처 갤러리 팝업스토어(삼청동) ▲동감독과 원작가가 운영하는 스토리가 있는 팝업스토어 ‘동감독의 원식당’ (코엑스 메가박스) ▲이태원의 핫 스폿 카누스윗카페 ▲80일간 18만 명의 아미를 만났던 복합문화체험공간 ‘BTS POP-UP : House OF BTS’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오승룡 팀장은 “마케팅 홍수의 시대인 요즘 소비자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소구할 수 있는 마케팅 도구는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트렌드에 맞는 이벤트를 진행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을 통해 브랜드 공감대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커뮤니케이션 메이는 소비자와 접점을 이룰 수 있는 현장 운영 스텝이 가장 중요한 점을 고려해 스태프를 위한 스텝대잔치를 매년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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