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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값 ‘폭락’ 월드컵특수 틈타 중국산 홍수

    월드컵과 박람회,지역축제를 노리고 가꿔온 각종 꽃값이중국산에 밀려 폭락,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전남도내 강진과 해남 등 장미와 카네이션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어버이날 특수를 앞둔 카네이션 농가들이 지난 5일까지 출하했어야 하나 저온저장고에 그대로 쌓아두고 있다. 하우스 1200평에서 지은 카네이션을 출하하는 박호현(48·해남군 송지면 소죽리)씨는 “꽃값이 불안정해 한시도맘을 놓을 수 없다.”며 “요즘 중간상들이 가져가는 꽃도 언제 수입물량이 들어와 값이 더 떨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광주원예농협 화훼공판장의 경매가는 카네이션의 경우 20송이 한단에 2000∼600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3분의 1수준에 머물고 있다.장미도 10송이 한단에 500∼2500원에 낙찰되고 있다. 하우스 1500평에 장미를 심은 최정기(47·강진군 칠량면송로리)씨는 “5월에는 어버이날 등이 있어 꽃값이 오르는 게 상식인데 올해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며 “운송비나 포장비 등을 계산하면 손해가 나기 때문에 꽃을 현장에서버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꽃 재배농가들은 “월드컵이나 박람회,전시회를 목적으로 들여오는 꽃들이 관세를 물지않아 이 틈을 이용해 수입업자들이 마구잡이로 외국산 꽃을 들여오는 바람에 꽃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공항 세관관계자는 “중국산 화훼류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며 관세법(93조)에 따라 박람회나 행사에 준하는 수입 꽃은 세금을 매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경제 뉴스라인

    ■한국가스공사는 5∼6월에 적용되는 도시가스 요금을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30일 밝혔다.가스공사는 5월부터 적용될원료비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상당폭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천연가스 수요 확대와 물가안정을 위해 동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당 평균 354.49원,소비자요금은 ㎥당 397.58원(서울시 기준)이 각각 유지된다. ■우정사업본부는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을 맞아 5월1일부터 7일까지 부모님께 효도비를 송금하면 송금료를 50% 할인해 준다고 30일 밝혔다.우체국 직원이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감사카드도 배달해 준다.10만원까지는 1250원,50만원까지는 1500원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金永哲)는 30일 서울시 상암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할 열공급시설을 착공 2년여만에 완공했다.서울 마포구 상암동 쓰레기매립지에 건설된 열공급시설은 난지도 쓰레기에서 나오는 매립가스 등의 소각열을 활용, 상암월드컵 주경기장과 상암택지개발지구,인근 지역의 아파트 1만 2000여가구 등에 난방을공급하게 된다.
  • 재일교포가수 아라이 내한 공연

    재일교포 가수인 아라이 에이치(한국명 박영일·52)가 27일,28일 서울 종로 연강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한국에서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그러나 일본에서는 독특한한국적 음악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그는 지난 95년 ‘청하가는 길’로 일본 음반대상을 차지했다.미국 뉴욕의 카네기홀과 블루노트에서 해마다 공연을 열고 있으며 매년 2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1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갖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아라이 에이치는 15세에 가난하고 어려운 집을 뛰쳐나와 미군캠프에서 일하면서 재즈와 블루스를 배웠다.1986년 아버지의 고향인 경북 포항시의 청하면을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을9년동안 곰삭였다.결국 95년 한국 전통 민요인 ‘아리랑’에 블루스를 혼합한 스타일의 ‘청하가는 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96년 KBS가 ‘아라이의 망향가’라는 다큐멘터리로 그의 인생 전력과 아버지의 고향 청하를 방문하는 여정을 소개하면서 한국에 알려졌다. 그동안 아버지의 고향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례 전달해 왔으나일본어 가요라는 점과 상업성이 적다는점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계에 있는 스스로의모습처럼 절반은 한국어로 절반은 일본어로 부를 예정이다.강산에과 정태춘이 서울 공연 게스트로 출연한다.이어 오는5월 1일에는 경주,5월 4일에는 포항 청하에서 공연을 갖는다.(02)735-4327.
  • 정보통신의 날 53명 훈·포장

    정부는 22일 제47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박항구 현대시스콤 대표,서삼영 한국전산원장,이금룡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등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한 민간인·공무원 53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 ◆은탑산업훈장 박항구(현대시스콤 대표이사),서삼영(한국전산원장) ◆동탑산업훈장 라이 레디(카네기멜론대 교수),정태원(KT 부사장)◆철탑산업훈장 박백석(부안행안우체국장) ◆석탑산업훈장 이금룡(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근정포장 이전영(포항공대 교수),이호일(중부대학교 총장) ◆산업포장 매그디 R.이스칸데르(월드뱅크 고문),노형래(삼성전자 전무이사),곽성신(우리기술투자 대표이사),최겸수(SBS 부본부장),김혜규(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정용섭(데이타게이트 인터네셔널 대표이사) ◆대통령표창 백의선(한국정보보호진흥원 기획단장),유호경(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실장),이용훈(한국과학기술원 교수),김석근(LG벤처투자 이사),김철성(전남대교수),한수용(SK텔레콤 상무),이현석(한국전파기지국주식회사 전무이사),서보현(정보통신정책연구원선임연구위원),강호덕(씨그널정보통신 부회장),가재모(KT 충북본부장),신종균(LG카드 상무),한태명(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정보서비스센터소장),송재영(노동부 전산서기관),김성수(환경부 시설서기관),채영문(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노시종(한국유통정보센터 상무이사),장희만(한국은행 조사역),김대성(서울시 지방통신서기관),이명우(체성회 팀장),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단체),전자부품연구원(단체)
  • [김삼웅 칼럼] ‘惡의 축’ 한반도가 희생양인가

    프랑스의 시인 샤를 보들레르가 1857년에 간행한 ‘악의꽃’은 근대시 최대 걸작의 하나로 꼽힌다.원죄의식에 바탕을 둔 고뇌와 회한,이상적 순수미를 추구하는 의욕과 붕괴와 하강,신에 대한 숭배와 저주 등 복잡한 근대인의 심리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통해 이란·이라크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거명하면서 ‘악의 꽃’이연상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보들레르의 ‘악의 꽃’과부시의 ‘악의 축’은 무연(無緣)하다.‘이상적 순수미’를 추구하는 시인의 정서와 패권을 추구하는 정치인의 발언이 같기를 바랄 수 없지만 굳이 닮은꼴을 찾는다면 ‘악(惡)’이라는 단어다.같은 물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뱀이 먹으면 독이 되듯이 같은 단어라도 쓰는 사람과 의도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부시 대통령과 참모들의 대북강경 발언이 거듭되고 북한이 여기에 크게 반발하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가 갑자기 난기류에 싸였다.‘후폭풍’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심히우려된다. 9·11테러 공격을 당한 부시의 처지에서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 편입을 거부하는 이란·이라크와 북한이 잠재적·현재적 적성국가이고 테러 가능성 또는 테러지원 국가로인식되기에 충분할 것이다.이 국가들의 과거 행적으로 보아 그런 개연성을 부인하기도 쉽지 않다.하지만 부시의 강경발언은 문제를 푸는 과정이 아니라 더욱 꼬이게 만든다는 사실이다.평화를 찾으려면 방법도 평화적이어야 한다. 잘 가꾼 배추밭에 송아지 몇 마리가 뛰어들었다고 치자. 코뚜레도 고삐도 없는 송아지를 어떻게 퇴치할까.몽둥이를휘둘러 쫓아내거나 당근으로 유인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경우 미국 역대 대통령이 취한 ‘몽둥이 정책’은 거의 실패했다.쿠바·베트남·이란·이라크·북한이 여기에 속한다.반대로 ‘당근정책’은 대부분 성공했다.철의장막 또는악의 제국으로 불린 소련제국은 미국의 개방정책으로 붕괴하고 죽의 장막이라던 중국은 지금 개방의 물결이 중원천지에 넘실댄다. 동독은 서독의 동방정책으로 무너졌다. 몽둥이질은 배추밭을 망가뜨리고 심하면 송아지의 저돌성만 키우게 된다.부시 집권과 함께 급선회한미국의 ‘몽둥이 정책’이 9·11테러 참사를 불러온 업보라는 것이 노엄촘스키 등 문명비평가들의 분석이다. 김대중 정부의 ‘당근정책’으로 평온을 되찾아 가던 ‘배추밭’에 부시의 ‘몽둥이 정책’이 제기되면서 긴장이고조되고 모처럼 기지개를 켜던 경제에도 타격을 주지 않을까 염려된다.미국은 수만리 남의 나라 ‘배추밭’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아프간이나 이라크전쟁처럼 영상매체의 ‘전쟁 드라마’ 정도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당사자들은 사활의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찰스 크러서머는 며칠 전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이란만 거명(악의 축)할 경우 이슬람만을 겨냥하고있다는 비난을 우려해 북한을 끼워 넣었다.”고 비판했다. 북한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주장이다.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군축전문가 리 페인스타인은 “북한은 이란·이라크와는 달리 핵확산금지조약에 서명한 점에서 다르다.”고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재래식 무기의 후방이동과 무기수출 중단을 대화조건으로 제시하면서 북한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대테러 전략이 북한의 내정문제로 옮아간다.이같은강경발언의 배경에는 1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F15전투기(100대)를 구매하라는 압력수단과 가을의 중간선거용,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벼랑전술’ 등 복합적인 분석도 가능하다. 부시와 참모들의 대북 강경론이 전해지면서 수구신문과일부 정치인이 미국정책에 적극 동조하는 것은 민족적 수치다.전쟁억제에 여론을 모아야 할 언론과 정치인들이 미국의 강경론에 맞장구치면 민족의 운명은 어찌되는가. 북한 당국도 무력대결이 아닌 개혁개방으로 국제사회에투명성을 담보하는 것만이 ‘악의 축’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부시 정부는 한반도를 정략의 희생물로 삼지 말라. [김삼웅 주필 kimsu@
  • “스톡옵션 이익 절반 기부”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이 4일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평가이익의 절반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밝혀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총 40만주 스톡옵션을 갖고 있는 김 행장의 평가익은 이날 현재 200억원을 넘어섰다. 김 행장은 “스톡옵션 행사시점의 평가액이 얼마가 되든,세금을 떼고난 뒤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 언론사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이같은 생각을 오래 전에 마음속으로 굳히고 있었지만 혹시 다음 자리를 노린 포석이 아니냐는 오해도 있을 수 있겠고,무엇보다 스톡옵션을 받은 다른 분들께 공연한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생각해서 먼훗날 은퇴한 후에 조용히 시행하려 했다.”고말머리를 열었다.그러나 자신의 스톡옵션이 언론에 자주보도되면서 더이상 개인적인 사안으로만 치부하기 어렵게돼 시행시기를 앞당겼다고 했다.연내에 실행할 계획이며,구체적인 환원방법은 검토 중이다.재단 설립이 거론된다. 김 행장은 환원액을 놓고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너무 많이 할 경우 모처럼 국내에 뿌리내리고 있는 성과급풍토가 퇴색될 수 있고 ‘돈자랑 한다’는 비아냥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거꾸로 너무 적게 하면 환원부담이줄어 스톡옵션 수혜자의 ‘관례’로 번질 가능성이 마음에걸렸다고 했다.결국 절충점인 ‘절반’을 선택한 것. 여기에는 4년전 그가 주택은행장에 취임하면서 “스톡옵션을 받고 대신 월급을 1원 받겠다.”고 했을 때 제기된일각의 ‘쇼맨십’ 비난과 맞닥뜨린 아픔이 배어 있다.이를 의식해서인지 김 행장은 매우 솔직하고 구구절절하게심경을 고백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 행장은 “부모가 재벌이 아니더라도,굳이 투기나 탈세를 하지 않더라도 정당하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큰 돈을 벌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에도 록펠러가 있고 카네기가 있음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그래서 때로는 아집이나 호기를 부리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회사로부터 스톡옵션을 받은상장사 임원중 올 해부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임원은 33개사,153명으로 나타났다.지난 1일을 행사시점으로 가정했을 때 개인별로는 김 행장이 200여억원으로 가장 많고,이철주(李哲柱) 감사위원과 조봉환(曺奉煥) 부행장 등 국민은행 전·현 임원 9명이 각각 13억 200만원(각 3만주)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11억 2200만원(15만주)으로11위,박종원(朴鍾元) 대한재보험 대표는 7억 300만원(5만주)으로 12위였다. 안미현기자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음악다방

    울고 있나요 당신은 울고 있나요/외로운 가요 당신은 외로운가요…. 뽀얀 담배 연기로 가득찬 다방은 20∼30대들로 발디딜 틈도 없다.그들은 유리창 속의 ‘DJ’목소리와 함께 흘러나오는감미로운 음악에 취한 듯 미동도 하지 않는다.때로는 고막이 터질듯한 보컬그룹의 록 음악이 나오면 마치 리드 싱어가된 듯 노래를 따라부르며 몸 장단을 맞춘다. 지난 60∼70년대를 거쳐 80년대 중반까지 각 도심과 변두리 지역에 넓게 자리했던 ‘음악다방’속의 한 풍경이다. 차 한잔 값이 100원 정도 하던 시절,음악다방은 마땅히 갈곳 없고 호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았던 사회 초년생들이나 대학생,젊은 직장인들의 유일한 휴식처였다.요즘같이 매서운추위가 맹위를 떨칠 때라면 사랑하는 연인과 따뜻한 커피를마시며 평소 좋아하던 팝송을 맘껏 들을 수 있는 음악다방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았다. 음악다방의 얼굴마담은 단연 DJ였다.유리창 너머 뮤직박스속의 DJ들은 왜 그리도 멋지고 경외스러웠던지.그 시절 젊은이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화려해 보이는 DJ를 꿈꾸기도 했다. 장발이 유행하던 시절,뒷주머니에 도끼빗을 넣고 다니며 거울 앞에서 뽐내며 머리를 빗는 DJ의 모습 또한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특히 고교를 갓 졸업한 새내기들에겐 DJ가요즘 청소년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god’에 버금가는 ‘동네 우상’이었다. 그들은 뮤직박스 주위에 앉아 커피 한잔 시켜놓고 하루종일 친구와 노닥거리며 음악을 들었다.한번에 5∼6개의 팝송과가요를 신청하는 욕심쟁이 단골손님도 많았다.어쩌다 잘 생긴 DJ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해 친구들에게 자랑을 늘어놓기가 일쑤였다. 그 시절,‘약속다방’은 왜 그리도 많던지.그 약속다방에선 또 얼마나 많은 약속들과 기다림,헤어짐이 있었을까.그때가 그립지만 요즘 추억의 음악다방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 당시에는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해 비싼 오디오를 구입할 수 없어 자연스레 음악다방을 찾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음악다방의 시발은 1950년대말 서울 충무로에서 문을 연 ‘세시봉’으로 알려져 있다.명동의‘은하수’가 최초라는 주장도 있다.그후 생겨난 종로2가 뒷골목의 ‘디쉐네’,미도파 옆 시대백화점 자리에 ‘라 스칼라’,화신백화점 3층의 ‘메트로’,충무로의 ‘카네기’등도 70년대까지 전성기를 이뤘다고 한다. 이 시절 지방에서도 음악다방의 열기는 대단했다.부산의 ‘무아 음악감상실’은 국내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부산의 대중음악문화를 선도했다.해운대의 ‘뿌리’‘명작’등의 음악다방과 남포동의 ‘거목’‘약속’서면의 ‘대호’‘태평양’등의 음악다방들도 인기를 누렸었다. 김병철기자 kbchul@
  • [3黨대표에 듣는다] 김종필 자민련총재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부패정치와 만성적 정치불안은 다 대통령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올 한해 전국을 돌며 내각책임제를 국민들에게 이해시키고 설득하겠다”고 다짐했다.9일 오전 서울 마포 자민련 당사에서 1시간10분 가량 이뤄진 대한매일과의 신년 특별인터뷰에서 김 총재는 강한 어조로 시종 대통령제의 폐단과 내각제 개헌의당위성을 역설하며 ‘내각제 전도사’의 역할을 자임했다. 양승현(梁承賢) 정치팀장이 김 총재를 만났다. [총재께서는 신년초 부산에 머물며 올해 정국구상을 다듬으신 것으로 압니다. ‘부산구상’으로 이름 붙여도 될 것 같은데요.] 구상은 무슨…. 결심만 다지고 왔어요. ‘금년엔우리 싸우자.나라를 진정으로 생각하면서 비록 작은 세력이지만 내일을 위한 토양을 만드는 데 우리 당만이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그런 결심입니다. [뭘 위해 싸우자는 겁니까.] 21세기 정치기반을 다지자는거지.내각제를 통해 책임있는 의회정치를 해나갈 토양을 우리만이라도 다지자는 거예요.지금 대통령 되겠다고 나서는사람은 많은데 다 사욕(私慾)이요,과욕이에요.그들 누구도나라를 생각하지 않아요.대통령중심제는 대통령이 절대권력을 휘두르면서도 책임은 지지않는 무책임제도요,무책임정치입니다.이런 제도가 다 부패의 근원이 되고 있어요. [대통령제를 극단적으로 폄하하시는 것 아닌가요.] 생각해보세요.대통령 되겠다는 사람들이 미국의 록펠러나 카네기처럼 부자들입니까.어디서 그 많은 돈이 나서 뿌립니까.근원적 악은 거기서 비롯됩니다.대통령선거의 폐단은 조 단위의 돈을 뿌리고 그 돈 뿌리기 위해 갖은 방법으로 돈 거둬들이고 하는 것입니다.또 대통령 선거 끝나면 동서가 치유불가능할 정도로 분열되고….그뿐 아니에요.선거 끝나고 2년쯤 지나면 집권세력은 돈을 막 거둬들여요.왜냐.정권 재창출하자니 돈이 필요한 거죠.이제 이런 악순환은 그만둘때가 됐습니다. [결국 내각제밖에 대안이 없다는 말씀이군요.] 이제 국민을위한, 국민에 의한 내각책임제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우리는 금년에 전국을 돌며 내각제를 국민들에게 설명하고설득하고 이해를 구해 나갈 겁니다.성패 여부는 나중 일입니다.국민들이 더 깊이 깨달아 주면 언젠가 내각책임제로바뀔 것입니다.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의 자세로 금년을 보낼 겁니다. [총재께서는 양김(兩金)과 내각제를 합의했습니다만 결국수포로 돌아갔습니다.끝까지 싸운다는 말씀은 출마를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내각제를 위해 출마하겠어요. 승패는 불문이야. 내각제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직접나서서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다닐 겁니다.다행히 내가 되면….어렵겠지만(허허),인간이라는 게 어렵고 가능성이 적더라도 상관없이 싸울 때는 싸워야 합니다.난 나라가 극빈상태에서 거지꼴을 면하지 못할 때 우리도 잘 살아보자 해서모든 걸 내던지고 혁명에 가담했습니다.우스운 거지만 그런거 해보지 못한 사람은 내 심정 이해가 안갈 겁니다.이번에정치여생을 걸고 싸울 작정입니다. 노병은 죽지 않습니다. 사라질 뿐이지….때가 되면 내가 사라질 거요. [내각제 구현을 위해 정치권의 변화, 즉 정계개편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우선 사욕을 버려야 돼요.대선후보라면 과연자기가 21세기 우리나라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 깊이 생각할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 대선에 나서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국가관을 갖고 있는지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그러니 내각제로 바꿔 국민이 많이 지지하는 정당이정치를 책임지도록 해야 합니다.잘하면 독일 콜 총리나 영국 대처 총리 같이 10년 넘게 할 수 있어요.하지만 못하면당장 여야가 바뀝니다.이것이 책임정치예요.지금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하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거 다 실패한제도입니다.나라가 결딴나요. [과거 2공화국 때 내각제가 실패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그 때는 토양이 안된거요.당시 우리는 경찰이 데모를 하는나라였습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얘기가 잘 안되신 것 같은데요.] 김 전대통령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내 갈길을갈 거요. [대통령이 되면 예외없이 2년 뒤에 변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김대중 대통령도 그렇다고 보십니까.] 요즘 무슨 무슨게이트니 하는 게 뭡니까.정권 연장하는데 필요한 돈을 거둬 들이기 위한 것 아닙니까. 권력은2년 지나면 썩기 시작합니다.예외가 없어요.내가 권력 핵심에서 직접 봐 온 사람입니다. 대통령 하고 싶어하는 몇명 때문에 이 제도를 그냥가져가선 안됩니다. [김 대통령과 공동정권을 세우고 한때 함께 운영하기도 했습니다만 속에 깊이 담아둔 말씀들은 자주 나누지 못한 인상입니다.] 했죠. 안한 게 아니에요. 하지만 현직 대통령을평가하기는 싫습니다.다만 김 대통령은 약속을 어겼습니다. 나와 오래 정치를 해온 몇사람이 내가 내각제를 포기했다고했는데 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한 언론과의 회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공을 던져오면 쇠뭉치를 던지겠다’고 하셨는데….]화가 나서 한 얘기요.이회창씨가 자기 한 일은 제쳐놓고 우리를 비난했어요.한나라당은 우리와 약속한 것을 일방적으로 고치고 폐기했어요.그러고는 우리더러 ‘기생하는 당’이라고 했어요.나보고 ‘기생하는 사람’이라는 얘기 아닙니까.이건 입에 담지 못할 얘깁니다.그래 내가 화가 났습니다.거짓말은 자기들이 해놓고 내게 ‘소아병적이니,기생하느니’ 해서내가 ‘죽음의 사자 얼굴을 하고 어딜 돌아다니느냐’고 했습니다.그러나 나도 이 말을 금방 후회했어요.상대방이 돌 던진다고 나도 돌을 던지니 참 나도 모자란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연초 개각설이 끊이질 않습니다. 남은 임기 1년을 어떻게꾸려가면 좋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툭하면 개각설이 나오는데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대통령께서 알아서 하는 게 좋습니다. [민주당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만 맡고 총재직은 이양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전당대회 일정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선은아직 멀었는데 왜 벌써 김칫국을 마시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때가 아닙니다. [대한매일이 오는 15일 민영화의 첫발을 내딨습니다. 격려의 말씀을 부탁합니다.] 대한매일은 역사가 긴 신문입니다. 그동안 많은 곡절 속에 고민고민하며 지금까지 걸어온 것을잘 압니다. 이제 민영화가 되면 정말 엄정하게 시시비비를가리는 신문이 되어줄 것으로 믿습니다.언론의 선두에 서서나라의 갈 길을 밝히는 등불이 돼 줄것으로 기대합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 정리 진경호 이종락기자 jade@ ■인터뷰 이모저모.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부산에서 골프를 치셨느냐’고 물었더니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는 거침없이 ‘골프’ 얘기를 꺼냈다.스스로가 ‘노병(老兵)’인 JP와 골프정치는 수레의 양바퀴와 같았다. JP는 “부산에도 해변을 따라 훌륭한 골프장이 될 수 있는공간이 충분이 있어 10개 이상은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하면 겨울철에 외국으로 골프여행을 떠나 욕을듣지않아도 될 텐데”라며 ‘골프예찬론’을 폈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를 부산사람들에게 했어요”라고 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내각제’로 화제를 옮겨갔다.JP는 “나는 혁명을 한 사람”이라며 마지막 정치인생을 여기에 걸것임을 수없이 되뇌었다.내년이면 희수(喜壽)를 맞는다는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까랑까랑한 목소리에는 힘이 배어있었다. 내각제 실현 가능성과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하는대목에서는 답변을 끊고 새 질문을 던지기가 어려울 정도로단호하면서도긴 시간동안 소신을 피력했다. JP는 “요즘 과거 근대화시절에 배고픈 것을 잊고 나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인생도 ‘마누라 귀한 줄 알면 철든다’고 하듯 다 그 시절의 고마움을 알게 될 거요”라며 특유의 비유로 인터뷰를 맺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새영화/ 거울가면 쓴 정체불명의 살인마 ‘비독’

    18세기 프랑스 파리에 거울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마가 나타난다.난세에 민중은 영웅을 기대하게 마련인 법.불안에 떠는 시민들은 영웅 비독(제라르 드 파르디유)만이 그들을 구원해줄 유일한 희망이라 굳게 믿는다. ‘비독’(Vidocq·28일 개봉)은 18∼19세기 프랑스에서 민중의 추앙을 받았던 실존 영웅(1775∼1875)의 이름.괴도와명탐정을 오가는 등 전설적인 삶을 살며 1세기를 풍미했다. 훗날 에드가 앨런 포우,코난 도일 등 유명 추리작가에게 커다란 영감을 줬던 인물이다. ‘거울가면’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범과의 추격전에서 명탐정 비독은 그만 화염 구덩이로 떨어지고만다.비독이 죽었다는 소문으로 파리 시내가 술렁거리는 와중에 그의 전기를 집필하던 젊은 기자 에틴(기욤 카네)이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캔다.하지만 에틴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오히려 관련자들은 하나둘씩 살해된다. 실존인물의 일대기를 소재로 삼는 영화에는 이래저래 부담이 뒤따른다.일대기 자체를 지나치게 충실히 묘사해도,조금만 과도하게 각색해도 안일하거나무모하다는 혹평을 듣기십상이기 때문이다.다행히 비독이란 인물에 대한 사전정보가 별로 없는 국내 관객들에게 영화는 그런 혹평을 들을 부담은 없다. 그러나 전혀 의외의 인물이 살인범으로 밝혀지기까지의 추적과정에는 팽팽한 긴장감을 주는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거울가면에 비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살인범의진부한 주문과 끔찍한 살인장면만이 문득문득 영화가 스릴러물이라는 사실을 환기시켜주는 정도다. 거울가면 속으로 희생자의 기가 빨려들어가는 등 특수효과는 할리우드산 뺨치게 빼어나다.이 영화로 감독 데뷔한 피토프는 ‘비지터’‘에일리언4’‘아스테릭스’ 등의 특수효과를 맡았었다.
  • [만나고 싶었습니다] 정문술 前 미래산업 사장

    “미래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저도 신문 보고 압니다. 별로 나쁜 기사 안나는 걸 보면 그런대로 괜찮은 것 아닌가요?” 올 1월 공들여 가꿔온 초우량 회사를 직원들에게 남기고 빈손으로 물러난 정문술(鄭文述·63) 전 미래산업 사장.“물러났으면 그만”이라며 한사코 인터뷰를 마다하는 그를 어렵사리 만나봤다. 그는 요즘 누가 미래산업 이야기를 하면 일부러 화제를 돌린다.회사에 발길도 끊었다.후배 경영진들을 위축시킬까 걱정이 돼서다.‘회사를 직원들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은 떠난 뒤에 더욱 잘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그래서 ‘물욕과 명예욕으로 추하게 늙지 않는다’를 은퇴 이후의 새로운 인생 좌우명으로 삼았다.지난 7월 한국과학기술원에 첨단학과 설립자금으로 300억원을 지원하면서도 모든 것을 학교에 일임했다. “매일 아침 15가지 신문을 정독하는 일과 오후에 집 근처청계산을 오르는 게 고정적으로 하는 일의 전부입니다.” 은퇴 이후에도 e메일의 양은 줄지 않았다.경영자문이나 창업·투자자문 요청이 쇄도한다.웬만하면답장을 해주려 하지만 눈이 나빠져 컴퓨터 모니터 앞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 강연요청은 대학 동아리 등 일부를 빼고는 거의 나가지 않는 편이다.사람 만나는 일을 크게 줄인 까닭이다.그의 측근은“은퇴 이후 정치권을 비롯,사방에서 교수 총재 이사장 등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오지만 모두 거절하셨다”고 귀띔했다. 은퇴 당시에 대해 물었다. “제가 회사를 직원들에게 물려주었을 때 솔직히 집사람은꽤 섭섭해 했습니다.하지만 아들놈들은 아비에게서 재물보다 훌륭한 정신적 유산을 받았다면서 저를 편하게 해주려고 애쓰더군요.” 당시 현대자동차와 삼성카드에 다니던 두 아들 진만(鎭滿·33)씨와 기원(其員·31)씨는 현재 미국 카네기멜론과 남가주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다.그는 아들들이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회사를 주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나중에 직장을 잡든,창업을 하든 바르고 착한 길을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줄 생각입니다.” ‘벤처업계의 어려움에 대한 해법’을 물었더니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타박을 준다. “요즘 벤처업계 상황은 지극히 정상입니다.벤처란 게 그자체로서 모험이고 시련 아닌가요? 그동안 정부가 너무 보호주의로 나갔습니다.비료가 많아지면 식물은 자생력이 없어집니다.벤처는 많이 생기고 많이 망해야 합니다.그 중에서 보석들이 나오는 것이지요.” 때문에 조르고 졸라 그를 만났다가 면박만 당하고 바로 자리를 뜨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독자기술없이 남의 아이디어를 베끼거나 그저 투자업체로부터 펀딩을 받아 코스닥에서 한몫 챙기겠다는 썩은 벤처인들이 적지 않습니다.그럴 때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호통을 치곤 합니다.”김태균기자 windsea@
  •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1980∼2001년)▲2001년 V.S.네이폴(영국·소설가 ‘도착의 수수께끼’▲2000년 가오싱젠(중국·극작가 ‘영산(靈山)’ ▲1999년 귄터 그라스(독일·소설가 ‘양철북’) ▲98년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소설가 ‘수도원의 비망록’) ▲97년 다리오 포(이탈리아·극작가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 ▲96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폴란드·시인 ‘끝과 시작’) ▲95년 셰이머스 히니(아일랜드·시인 ‘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 ▲94년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일본 소설가 ‘개인적 체험’) ▲93년 토니 모리슨(미국·소설가 ‘재즈’) ▲92년 데렉 월콧(세인트 루시아 ‘또 다른 삶’ ▲91년 나딘 고디머(남아공·소설가 ‘보호주의자’) ▲90년 옥타비오 파스(멕시코·시인 ‘태양의 돌’)▲89년 카밀로 호세 세라(스페인·소설가 ‘파스쿠알 두아르테 일가’) ▲88년 나집 마흐프즈(이집트·소설가 ‘우리동네 아이들’) ▲87년 요세프 브로드스키(러시아계 미국·시인 ‘소리 없는 동네’) ▲86년 월레 소잉카(나이지리아·소설가 ‘늪 지대 사람들’) ▲85년 클로드 시몽(프랑스·소설가 ‘사기꾼’) ▲84년 야로슬라프 세이페르트(체코슬로바키아·시인 ‘프라하의 봄’) ▲83년 윌리엄 골딩(영국·소설가 ‘파리 대왕’) ▲82년 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소설가 ‘백년 동안의 고독’) ▲81년 엘리아스 카네티(영국·소설가 ‘현훈(眩暈)’) ▲80년 체스와프밀로즈(폴란드·시인 ‘한낮의 밝음’)
  •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 타계

    세계 음악계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이 22일미 뉴욕의 코넬 메디컬 센터에서 사망했다.향년 81세. 지난해 9월 심장 수술을 받은 뒤에도 카네기홀 무대에 선그는 지난 60년간 20세기를 대표하는 연주가로 세계 무대에서 찬사를 받았다. 1920년 우크라이나 크레미니에츠에서 출생한 유대인으로생후 10개월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랐다.8살때 바이올린을 시작,13살 때 독주회를 개최했으며 22세때 카네기 홀에 데뷔했다. 스턴은 가장 많은 음반을 낸 연주자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소니' 레코드로 100종 넘는 음반을 냈으며 연주곡만 200곡이 넘는다.특히 현대곡에 강해서 번스타인·펜데레츠키·뒤티외 등의 음악을 다수 초연했다. 40년동안 카네기 홀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폐쇄 직전까지 갔던 미국의 문화명소 카네기홀을 되살렸다.이 공로로 ‘알버트 슈바이처 음악상’을 수상했다.영화음악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직접 연주했다.81년 아카데미영화상(다큐부문)수상작 ‘모택동으로부터 모차르트로-중국의 아이작 스턴'은 80년 중국을 방문,한달간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연주한 내용을 담은 영화다.‘아메리칸 심포니 오케스트라 리그'의 ‘골드 바톤 상'(87)‘그래미 종신공헌상'(87) ‘프랑스 레종도뇌르'(90)‘미국 대통령 자유 메달'(92)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지난 91년 걸프전 와중에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 위험을 무릅쓰고 예루살렘 연주회를 강행한 일화는 유명하다. 유족은 부인 린다와 지휘자인 마이클과 데이비드 등 두 아들,유대교 성직자인 딸 쉬라가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32년만에 개인콘서트 포크록가수 한대수

    청바지에 메부수수한 긴 머리,그리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흔히 싱어송 라이터 한대수(53)는 이렇게 인상지워진다. 60년대 후반 미국에서 귀국해 당시 트로트와 사랑타령 일색이던 한국 가요계를 송두리째 뒤흔들며 통기타와 자유의 청년문화를 생겨나게 한 주인공.그가 지난 69년 그 유명한 남산 드라마센터 공연후 32년만이자,마지막 개인 콘서트를 다음달 19일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갖는다. 공연에서 보여줄 곡은 4년전 해금(解禁)된 ‘물좀 주소’‘행복의 나라’‘바람과 나’ 등 자유에의 외침을 노래한 곡들을 포함해 12곡. 언제나 ‘젊음’과 ‘자유’를 갈구했던 것처럼 이번 콘서트 역시 젊은 뮤지션들이 함께 무대에 선다.전인권,강산애,이상은이 그들이다.‘일본의 양희은’이라는 일본 기타리스트 하치도 보인다.어쿠스틱과 록 세트가 반반씩 차지할 예정이다. 러시아계 몽골인인 부인 옥사나(30)의 힘 덕택에 몽골국립민속예술단원 6명의 공연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곡은 아직도 10여곡이 금지돼 있어 일반인들이 들을수 없는 아픔으로 남아있다.그럼에도 60∼70년대 그를 반겼던 당시의 젊은이들과,지금 10대들에게까지 여전히 인기를끌고 있는 ‘영원한 자유인’ 한대수.우리 가요계 뿐만 아니라 질곡 속의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간단치 않은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동안 8개의 앨범과 80여곡을 통해 음악적으로 하고싶은 말은 거진 한 것 같습니다.무엇보다 매 공연마다 재창조의성격을 갖는 록이 나이에 버거운게 사실이구요.”록의 전성기는 20대이고,40대만 해도 힘든 장르라고 밝히는 그는 ‘마지막 개인 콘서트’를 선언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솔로로는 마지막이지만 의미있는 음악행사엔 계속 참여할 것이고 나를 필요로하는 젊은 음악인들을 위해 작·편곡이나 음반 레코딩,코러스는 힘닿는데까지 할 계획입니다.” “나의 노래는 항상 대중들과 부대끼며 그 속에서 찾아낸가감없는 일기”라고 자신의 음악을 말하는 그는 10대들까지 사인을 청해올만큼 자신이 ‘잊혀지지 않은 가수’로 남아있는 게 고맙단다. 음악과 함께 줄곧 병행해온 사진작업을 중간정리하는 사진전이 이달 중순 예정돼 있었지만 젊은 뮤지션들의 성화에 부득이 사진전을 내년 봄으로 미루고 공연을 갖게 됐다. 대학에서 사진학을 전공했고 뉴욕에서 꾸준히 사진작업을해온만큼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사진에 치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냥 대중가수라기보다는 대중의 일상생활을 반영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나의 노래가 대중들의 고통많은 삶에 자그마한 안식처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노래를 만들고 불러왔습니다.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노래한다는 말대로 그의 노래도 변화해온 게 사실이다. “돌이켜보면 20대 시절엔 답답하게 막힌 사회를 뚫어보자는 생각에서 분노와 허탈을 담았던 것 같아요.나이가 들면서 나의 나라가 아닌 외국의 고독한 생활에서 고민한 나의 정체성,그리고 요즘엔 인간이 만든 제도가 오히려 고통을 줄수 있다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이런 제도가 사람들에게 혜택을 더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많습니다.그리고 이런것들이 자연스럽게 노래에 녹아들고요.” 기본적으로 ‘대중문화는 사업’이라는 그는 예술행위와 사업가는 항상 애인처럼 동행해야 하는 현실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의미있는 음악활동을 하기가 쉽지않은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한다. “베토벤 모차르트 바그너가 그랬고 리버풀의 볼 것 없는비틀스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것도 독지가의 뜻과 지원이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예술인들이 예술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기업체나 사업가의 투자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자국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대상은 바로 대중문화라는 인식을 일찍부터 가졌던 미국과 일본의 카네기 미츠비시 마이크로소프트를 그 예로 든다.그리고 평소 강조해왔던‘20대 문화론’을 거듭 들먹인다. “67년도인가요,틴에이저의 가출을 노래에 담은 비틀스의‘쉬 이즈 리빙 홈’이 인기를 끌면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등의 거리에 가출 청소년들의 집단이 형성됐던 것을 기억합니다. 어떤 시대나 사회를 막론하고 20대는 가장 혼란스럽고 불만이 많으면서 원초적인 욕구가 강한 시기입니다.바로 이 점에서 이같은 욕구의 물꼬를 정상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문화예술,특히 대중문화의 힘이 필요한 것이지요.”김성호기자 kimus@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 귀국독주회

    장영주,장한나에 이어 한국 음악계를 빛낼 또 한명의 천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16)가 21일오후8시 LG아트센터에서 내한독주회를 갖는다. 이유라는 지난해 12월 금호리사이틀홀에서 한차례 공연을가졌지만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배. 4살때 바이올린을 시작,1년만에 신문사 주최 콩쿠르에서우승했고 10살때는 미도리,장영주 등이 소속된 세계굴지의공연기획사 ICM과 ‘최연소’ 계약을 맺었다. 12살때 독일 ZDF방송국의 ‘천재신드롬’ 다큐멘터리에 벤게로프,키신 등과 함께 천재군단의 대표주자로 소개되기도했다. 병리학과 교수인 아버지와 고교교사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9살때 미국 줄리아드음대 예비학교로 유학을 떠나 세계 바이올린계의 대모 도로시 딜레이와 강효교수 문하에서 수학했다.딜레이로부터 “다른 사람에게서영향받지 않은 독자적인 연주를 한다.여러 신동들을 보아왔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한 개성을 갖고 있다”는 칭찬도 들었다. 지난해 슬래트킨이 지휘하는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와 협연하며 성공적으로 카네기홀 무대에 데뷔했고 올해 음악명문인 인디애나음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내한공연에선 고전시대 작곡가의 곡부터 몇년전에 죽은 슈니트케의 곡 등을 다앙하게 연주할 예정. 로버트 쾨닉의 피아노 반주로 모차르트 ‘소나타 1번’,베토벤 ‘크로이처 소나타’,라벨 ‘소나타’,슈니트케 ‘파가니니’,왁스만 ‘카르멘 환상곡’을 들려준다.R석 30,000원,S석 20,000원,A석 10,000원.(02)2005-0114허윤주기자 rara@
  • 정상의 아름다움, 감동의 연주

    ■두 미녀 연주자 내한 공연. 미모와 음악성을 겸비한 미녀 연주자 2명이 약속이나 한듯나란히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슈퍼모델로 유명세를 탈 정도로 아름다운 첼리스트 니나 코토바(30)와 섹시한 이미지로 눈길을 잡아끄는 바네사 메이(23)가 바로 그들이다. 러시아 태생의 코토바는 7세때 모스크바 음악학교에 입학,15세때 프라하 국제콩쿨의 대상을 받은 음악신동. 스무살에 미국에 건너가 패션모델로 생활비를 벌면서도 음악공부에 열중,96년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데뷔연주회를 열었고 이후 뉴욕 카네기홀 공연 등을 통해 정상급 연주자로 발돋움했다.최근에는 모델 활동으로 더 알려져 ‘글래머’‘보그’등 유명 패션잡지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16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에서 차이코프스키‘명상곡 D장조’,라흐마니노프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단조’등 러시아곡들을 들려준다.(02)545-2078바네사 메이는 클래식,록,테크노 등을 넘나드는 퓨전 바이올리니스트.지난 7월 새 앨범 ‘서브젝트 투 체인지’홍보차내한했던 그녀는 파격적인 무대매너와 도발적인 의상으로 전세계에 수많은 음악팬들을 갖고 있다. 지난 95년에는 물에 흠뻑 젖은 에로틱한 원피스 차림으로 ‘바이올린 플레이어’의 앨범재킷을 장식해 화제를 모았었다. 싱가포르 태생으로 11살 때부터 런던 왕립음악원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운 정통 클래식 연주자 출신이다. 15·16일 오후8시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 공연에서 새앨범타이틀곡 ‘데스티니’를 연주하는 한편 ‘화이트 버드’등을 직접 부른다.(02)780-7002허윤주기자 rara@
  • “인터넷하면 우울증 감소”

    ‘인터넷이 사회와의 접촉을 증가시킨다?’ 그동안 인터넷 이용은 개인을 온라인의 세계에만 탐닉하게 하고 실생활로부터 격리시켜 고독감과 우울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왔다.지난 98년 이같은 인터넷의 부정적 영향을 처음 발표해 충격을 주었던 로버트 크라우트 미 카네기 멜런 대학 교수가 이번에는 이를 뒤집는 새로운 결과를 내놓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자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크라우트 박사는 지난 3년간 첫 연구때와 같이 피츠버그 지역에 거주하는 93가구를 표본대상으로 후속연구를 진행한 결과 ‘인터넷 이용에 따라 가족과 친구 등과의 접촉이 증가해 우울증이나 고독감이 감소한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것. 이런 이유로 크라우트 박사는 “95년만해도 인터넷 이용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친구나 가족을 찾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인터넷이 이메일과 다양한 동호회(club) 등을 통해 친지들과의 접촉을 증가시키는 ‘더 좋은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즉 온라인과 오프라인과의 연계가 보다 강화됐다는 것.특히 외향적인 사람의 경우,인터넷을 이용해 새친구를 많이 사귀고 사회활동의 기회를 늘리고 있다며 ‘인터넷의 부익부 이론’을 제시했다. 크라우트 박사의 새 연구결과는 그동안 인터넷의 영향에 대한 주장이 엇갈려온 인터넷 연구학자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화두가 되고 있으며 다음달 멜런대학의 웹사이트에 게재될 예정. 이동미기자 eyes@
  • “”北 미사일 위협 차단에 美 주변국과 협력해야””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조지프 바이든 위원장(민주·델라웨어)은 19일 미국은 러시아,중국,유럽,일본 등과 협력해 북한의 미사일 확산 위협을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위원장은 이날 카네기평화재단이 워싱턴에서 개최한 국제비확산회의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는것이 이들 국가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미국뿐 아니라러시아, 중국,유럽,일본 등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생산중단은 물론 미사일 완제품과 부품,생산 기술의 수출도 중단한다는 검증가능한 협정을 체결하도록 북한을 설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hay@
  • 스페인 돼지콜레라 주의보

    광우병, 구제역 파동의 휴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서유럽에 다시 전염성이 높은 돼지콜레라가 발생해 농민과 당국이긴장하고 있다. 미구엘 아리아스 카네트 스페인 농업장관은 19일 브뤼셀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돼지 콜레라로 인해 카탈루냐,아라공,발렌시아 등 3개 지역에 돼지 이동을 금지시키는 등 돼지콜레라 확산금지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는 지금까지 6건의 돼지콜레라가 발견됐으며 당국은 발병원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지난해말 2차 광우병 파동을 겪은데 이어 올초에는 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에서 구제역이발생해 가축 수십만 마리를 폐기하는 등 큰 타격을 받은 터여서 이번 돼지콜레라가 또다른 가축 질병파동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브뤼셀 연합
  • 문화광장 포커스

    ◇세계적 피아니스트 서혜경 귀국연주회.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열정의 피아니스트 서혜경(40)이 네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23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757-1319. 난해한 테크닉이 필요해 국내에서 좀처럼 연주되지 않던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를 연주한다.쇼팽의 연습곡과모스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등을 함께 들려준다.동생인바이올리니스트 서혜주가 특별출연해 ‘양키 두들’등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그는 5살때 피아노를 시작해 80년 세계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88년 카네기홀이 선정한 세계 3대 피아니스트에 포함돼 특별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김주혁기자 jhkm@. ◇山竹화가 설희자 개인전…서울갤러리. ‘산죽(山竹)작가’ 설희자(47)가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태평로 서울갤러리 1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지금까지 대나무 그림이 주로 수묵화였던 것과 달리 설씨의 산죽 그림은 유채로 그린 점이 특징.동양적인 소재를 서양화에 접목시켜온 작가는 “동양화에서 느낄 수 있는 여백의 아름다움,즉그림에는 허(虛)를 두되 보는 이의 마음속에는 꽉 찬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02)2000-9737. 김종면기자 jmkim@. ◇국립국악원 24일 단오맞이 특별공연. 단오 하루 전날인 2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는 아주 운치있는 무대가 막을 올린다.오후 5시 예악당과 광장에서 번갈아펼쳐질 단오맞이 특별공연 ‘단오맛,단오멋’.국립국악원 정악단ㆍ민속단ㆍ무용단과 관노가면극 보존회,함경남도 지방무형문화재 제1호 돈돌날이 보존회 등이 출연한다. 예악당에서 열리는 제1부 ‘안에서’에서는 사물놀이팀의 단오굿,민속단의 남도민요 ‘추천단오놀이’,정악단의 가사 ‘상사별곡’,창작무용 ‘꿈꾸는 창포’ 공연이 선보인다. 이어 광장에서 열리는 제2부 ‘밖으로’의 프로그램도 푸짐하다.함경남도 민요 ‘돈돌날이’와 ‘달래춤’,관노가면극보존회의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사물놀이팀의 판굿이 벌어진다.(02)580-3040. 황수정기자 sjh@
  • “러 반대해도 MD 강행”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이 미사일방어(MD) 계획에 대한 주변국들의 반대에 아랑곳 않고 MD 추진을 강행할 계획임을 거듭 천명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17일 각각 ABC와 NBC 방송의 시사대담 프로에 출연,러시아의 협조 여부에 관계없이 미사일방어(MD)계획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특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슬로베니아의 류블라냐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새시대”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지 불과 하루만에 나온 것이어서 MD를 둘러싼 마찰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를 부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유럽 순방에서 불량국가의 핵탄두혹은 화학ㆍ생물학 무기를 장착한 탄도미사일 발사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유럽,러시아를 보호할 수 있는 MD체제 추진을 역설하면서 “새 시대를 향해 새롭게 접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18일 미국이 MD 추진을 강행하면 러시아는 장거리 미사일 감축을 중단할 것이며 2010년이면 당초 감축하기로 했던 미사일 보유 수의 3배 가까운 3,500기의 전략미사일 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국제평화 카네기재단 등이 펴낸 ‘옛 소련의 핵전력 실태’라는 보고서 를 인용,미국의 MD 추진은 결국 러시아로 하여금 미국에 대한 전략억지력 확보를 위해미사일에 적재할 탄두 수를 늘리는 등 새 미사일무기체계를 추진하게 만들 수 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미국이 MD를 포기,러시아와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면 러시아는 당초 예정대로 장거리 미사일 감축 계획을 이행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약 6,000기의 미사일탄두 수가 2010년이면 1,500기 안팎 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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