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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들 못 지켜줘 미안했는지… 아들 생일에야 돌아왔네요”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게 미안했던지 30일간 못 나오던 남편이 막내아들 생일을 축하해 주려고 이제야 돌아왔나 봅니다.” 스승의 날인 15일, 경기 안산의 한 장례식장. 국화 대신 카네이션을 영정사진 앞에 내려놓은 10대 소녀들은 사진 속 선생님의 온화한 얼굴과 마주치자 고개를 떨군 채 한참을 흐느꼈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에게 ‘아빠’로 불릴 만큼 따뜻하고 아이들을 끔찍이 아꼈던 2학년 8반 담임교사 김응현(44)씨의 시신이 전날 세월호에서 뒤늦게 발견돼 이날 빈소가 마련됐다. 한 달 동안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던지 아내 최모(44·교사)씨는 핏기 하나 없이 지친 얼굴이었다. 그래도 차분한 목소리로 “애들 아빠가 작은아이 생일을 같이 축하해 주러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14번째 생일날,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아버지를 곁에서 지키던 막내아들(중학교 2학년)을 생각해 애써 힘을 낸 것이다. 최씨는 “한 달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남편을 기다리느라 속이 새까맣게 탔지만 아들들에게는 ‘아빠가 헛되이 가신 게 아니니 자랑스럽게 여기고 아빠를 절대 잊으면 안 된다’고 얘기해 왔다”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전날 김 교사가 발견된 장소는 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던 4층 선실이다. 빈소를 찾은 지인들은 하나같이 “수영 실력이 뛰어난 김 선생님이 침몰하는 배에 학생들을 두고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17년간 경기 수원 매향여자정보고에서 과학을 가르쳐 온 김 교사는 올해 3월, 남학생들을 가르쳐 보고 싶다며 자진해서 단원고로 옮겼다. 전근 간 지 두 달도 채 안 돼 2학년 수학여행 지도교사로 함께 승선했다가 화를 당했다. 최씨는 “남편이 남자 반인 8반 담임을 맡은 이후 매일 저녁 늦은 시간에 퇴근하며 피곤해했지만 ‘단원고 아이들이 너무 순수하고 착하다’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김 교사가 오랜 기간 몸담았던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은 마른 체형의 그를 ‘멸치쌤’이라고 부르며 따랐다. 오후 2시쯤 매향여자정보고 제자 30여명이 카네이션을 들고 조문했다. 동료 교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함용복(49·매향여자정보고 교사)씨는 “김 선생님은 늘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던 분”이라며 “3월 말 환송회에서 새로운 학교와 제자들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환하게 웃던 김 선생님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안산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안산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선생님, 밝은 웃음 잃지마세요”

    “선생님, 밝은 웃음 잃지마세요”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학생들이 교수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주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날 숙명여대는 휴강을 하고 야외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서로 이야기하는 ‘학생지도의 날’ 행사를 열었다. 박윤슬 기자 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 잃고 얻었나] 가족여행 늘고 카네이션 매출도 급증

    경기 분당신도시에 사는 직장인 강영준(43)씨는 요즘 저녁 약속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렸다. 초등학생 딸과 출퇴근 때마다 두 팔을 벌려 껴안는 인사법도 새로 생긴 습관이다. 강씨는 “카카오톡에 가족방을 따로 만들어 나이 드신 부모님과 종종 문자로 안부를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국내에 ‘가족애 증후군’이 드세게 불고 있다. 2001년 9·11사태로 미국 사회에 영향을 끼친 이 증후군은 평소 잊고 살던 가족과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가족애 증후군이 집단 상실감과 우울증을 겪는 과정에서 나온 병리적 현상”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바꿔 놓은 일상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중구의 자영업자 신모(51)씨는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유족의 모습을 보면서 주변을 돌아보게 됐다”면서 “지난 연휴에는 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고교생 아들을 둔 강남구의 주부 진모(48)씨는 “가끔씩 울컥 눈물이 치솟을 때가 있다”며 “참사 직후 한동안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가정의 달을 맞아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1∼7일 카네이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1% 늘었다. 편지지 매출도 어버이날 직전인 6∼7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급증했다. 관광지에서도 단체 여행객은 급감한 반면 이 자리를 가족 단위 여행객이 메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애 증후군은 불안이 낳은 반작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권준수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불안을 호소하는 외래 환자가 급증했다”면서 “아이들이 죽어 가는 모습을 지켜본 국민들은 좌절감과 자괴감을 겪었고 이것이 가족에 대한 관심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이런 집단적인 심리 표출은 정상적인 것으로, 오히려 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더 큰 문제”라며 “이를 잘 극복해 협의, 용인의 단계로 접어들면 예전보다 더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숨죽인 스승의 날

    올해 스승의 날(5월 15일)은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상당수 학교가 기념식을 생략하거나 교사와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 묵념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8~9일 전국 200개 초·중·고교를 표본 조사해 보니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11일 밝혔다. 교총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교가 스승의 날 정상수업을 하며 감사편지 쓰기, 교사에게 카네이션 달아주기 등 조촐한 기념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일부 학교는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거나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백일장을 여는 등 추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성남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며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제자 사랑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장은 “올해에는 어린이날 행사도 못해 주어 미안했다”면서 “스승의 날을 차분하게 사제 간의 정을 나누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일부 학교는 스승의 날 재량휴업에 들어가고, 경북의 한 중학교는 지역 소방서의 도움을 받아 소화기 사용법 등 재난안전교육을 할 예정이다. 교총은 올해 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스승의 날이 포함된 12~18일을 ‘스승 주간’이 아닌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 주간으로 정했다. 정부와 방송사 등이 기획한 스승의 날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교사들이 참여하려고 했던 TV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과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함께 대대적으로 추진하려던 ‘옛 은사찾기’ 캠페인도 활력을 잃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월호 침몰] 촛불 커지는 안산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과 분노를 나누려는 이웃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경기 안산 지역 고교생과 학부모 모임 등은 자체적으로 촛불행사를 기획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편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에 대한 조속한 수색과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는 10일 1000~2000명의 노란색 리본을 두른 시민들과 함께 안산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 주위를 둥그렇게 감싸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연다. 희생 학생들이 이승에서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을 펼친다는 의미에서 노란색 풍선도 하늘로 날려 보낼 계획이다. 이후 조속한 실종자 수색작업을 촉구하고 사고의 진상 규명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침묵 행진을 할 예정이다. 안산의 20여개 고교 학생회 회장단으로 구성된 ‘안산고교회장단연합회’(COA)는 9일 ‘보고 싶은 친구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 학생들이여 울분을 뱉어라!’라는 주제로 집회를 연다. COA 측은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안산 지역 학생들이 스스로 마련한 첫 집회”라면서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이자 곧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인 이번 사건을 같이 기억하고 가슴 깊이 애도하자는 의미”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7~8일 ‘어버이날 카네이션 대신 촛불을 들겠다’며 1박 2일 촛불행진을 제안했던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서울지부 동북부지회장인 나명주(47·여)씨는 “현재 희생자 가족들이 요구하는 진상조사 관련 서명운동 등과 계속 연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연휴 이후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27만여명이 다녀갔다. 지난달 23~28일 문을 연 임시 합동분향소의 조문객까지 합하면 45만명에 이른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엄마·아빠 사랑해요”

    “엄마·아빠 사랑해요”

    어버이날인 8일 경기 광명시 광명전통시장에서 광명초등학교 학생들이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적은 손팻말을 들고 웃으며 행진하고 있다. 이날 열린 ‘870! 광명 반짝이 사랑의 카네이션 행사’는 어린이에게 효의 의미를 전달하고, 전통시장에 대한 친밀도를 높여 지역 공동체와 하나가 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오늘은 어버이날… 따뜻한 정성 한 그릇

    오늘은 어버이날… 따뜻한 정성 한 그릇

    7일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잠실종합사회복지관에서 김청룡(가운데) 농협유통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노인들에게 무료 배식 봉사 활동을 하기 전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농협유통은 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를 운영한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카네이션 대신 노란 리본… 팽목항의 슬픈 어버이날

    카네이션 대신 노란 리본… 팽목항의 슬픈 어버이날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등대길에 ‘엄마! 난 엄마 아들이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진짜로’라는 문구가 쓰인 노란 리본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진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어버이날 선물 1위 “현금”…직장인들 평균 예상 지출 액수는?

    어버이날 선물 1위 “현금”…직장인들 평균 예상 지출 액수는?

    ‘어버이날 선물 1위 현금’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어버이날 선물 1위가 현금으로 조사됐다. 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진행한 ‘5월 가정의 달 지출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어버이날 선물 1위(68.5%)는 현금이었다. 2위는 식사대접(46.6%), 3위는 옷과 신발 등 의류 관련 제품이 차지했으며 카네이션(13.9%), 상품권(마트 백화점 등 1.5%)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어버이날 지출 비용을 묻는 질문에 결혼한 직장인들의 경우 총 60만 4269원을 쓸 것이라고 답한 반면 미혼의 경우 29만 4003원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설문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기념일로는 응답자의 87.5%가 어버이날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린이날(22.3%), 스승의날(10.9%), 부부의날(3.5%)순으로 부담스러운 기념일을 꼽았다. 직장인들이 어버이날과 어린이날 등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컸다. ’선물과 용돈 등 경제적 지출이 커서 해당일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응답률 78.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서 여행 또는 식사 자리를 마련해야 해서(24.3%), 선물 마련과 식당 예약 등이 번거롭기 때문(17.0%), 어딜 가나 사람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피곤해서(16.1%) 등이라고 응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버이날 선물 1위 “현금”…예상 지출 액수는?

    어버이날 선물 1위 “현금”…예상 지출 액수는?

    ‘어버이날 선물 1위 현금’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어버이날 선물 1위가 현금으로 조사됐다. 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진행한 ‘5월 가정의 달 지출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어버이날 선물 1위(68.5%)는 현금이었다. 2위는 식사대접(46.6%), 3위는 옷과 신발 등 의류 관련 제품이 차지했으며 카네이션(13.9%), 상품권(마트 백화점 등 1.5%)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어버이날 지출 비용을 묻는 질문에 결혼한 직장인들의 경우 총 60만 4269원을 쓸 것이라고 답한 반면 미혼의 경우 29만 4003원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틴틴월드캠프, 필리핀 영어의 신 캠프…여름방학 집중적 멘토링 ‘눈길’

    틴틴월드캠프, 필리핀 영어의 신 캠프…여름방학 집중적 멘토링 ‘눈길’

    초∙중등학생의 여름 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벌써부터 해외캠프 업체들은 여름방학 집중 영어몰입 해외캠프를 마련해 학부모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 중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참가할 수 있는 ‘틴틴월드캠프-필리핀 영어의 신 캠프’는 중앙일보 공부의 신 프로젝트의 멘토들로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캠프는 8주(6/26~8/20), 5주(7/17~8/20)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필리핀 따가이따이 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따가이따이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연평균 기온이 22-24℃ 정도로 필리핀의 다른 지역과 달리 여름에도 기온이 많이 올라가지 않고, 시원한 날씨를 보인다. 이에 학업을 진행하기에도 적절한 곳이라고 알려졌다. 틴틴월드캠프-필리핀은 보안과 안전을 우선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현지 기숙사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경비업체가 맡고 있으며, 리조트에는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출입이 가능하다. 리조트는 기본 적으로 캠프 직원과 학생들만 이용하고 외부 사람은 출입이 일체 금지된다. 학생들이 기숙사에 머물 때는 학생 4명 당 1명의 사감 선생이 학생들과 함께 숙식을 하며 안전을 책임진다. 무엇보다 이 캠프에서는 캠프기간 내내 대학생 멘토들과 함께 지내면서 공부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습 동기를 탐색할 수 있는 캠프로 전해졌다. 이 때 멘토는 성적 및 진로 관련 상담까지 맡아 학생을 밀착 관리하고, 심층 개별 상담을 통해 개인별 문제점과 개선점을 짚어준다. 따라서 방학캠프 기간 동안만의 반짝 학습이 아닌 캠프 이후에도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지속이 가능하다. 여기에 영어 학습 프로그램은 영어의 4가지 영역(Speaking, Writing, Listening, Reading)을 고루 강화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영어만 사용하는 English Only Zone을 통해서 영어를 피부로 느끼며, 사용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저널, 독서 감상문, 일기 등의 첨삭지도를 통해 올바른 쓰기 습관을 체득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캠프 기간에는 J Golf에서 제공하는 미국 PGA 골프 입문 프로그램인 S.N.A.G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에 지친 아이들의 심신을 단련시키는 시간도 갖게 된다. 캠프 마지막 주에는 수료증이 수여되는 데일 카네기 리더십 프로그램이 진행돼 리더쉽과 글로벌 마인드도 고취시킬 계획이다. 틴틴월드캠프 관계자는 “틴틴월드캠프-필리핀은 주요 내신 과목 관리, 다양한 액티비티로 구성돼 영어 실력 향상과 학습 동기부여, 우등생이 되기 위한 올바른 공부 습관 형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틴틴월드캠프는 학부모들에게 캠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30일(수), 다음달 8일(목), 10일(토) 오전 11시 반포1동 주민센터 2층(문의 02-2031-1552)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또한 틴틴월드캠프에서는 등록 이벤트를 마련해 등록 시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설명회 당일 등록 시 혹은 다음달 15일까지 등록 시 할인을 받게 된다. 기존 참가자, 동반등록, 지인 소개 시에도 할인이 적용된다. 미국 유학에 관심 있는 학부모들에겐 중고등 사립학교 및 미국대학 무료 컨설팅도 실시해준다. 이외 엄마와 함께하는 Kids English 가 필리핀에서 유치부와 초저학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청자 전원에겐 화상영어 1개월 수강권 및 비자 수수료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teenteenworl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월호 침몰-불거지는 책임론] “있을 수 없는 수준으로 개조”…청해진해운 면허취소 추진

    [세월호 침몰-불거지는 책임론] “있을 수 없는 수준으로 개조”…청해진해운 면허취소 추진

    세월호 침몰 사고를 돌이켜보면 출항에서 구조·수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재난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선령이 지난 폐선 수입과 무리한 증축, 화물 과적, 부실한 안전검검, 대출 특혜 의혹 등 탈법과 불법이 난무했다. 정부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엉터리 초동대처, 선장과 승무원의 무책임한 행태는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 위기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데 대해 “침몰 사고의 전 과정을 철저하게 되짚어 불법과 탈법에 연루됐거나 책임을 방기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전 과정에 대해 고강도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단계별로 되짚어 봤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러나 선사가 세월호를 들여오는 과정에서부터 이미 사고는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2012년 9월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수입할 당시 이미 수명을 다한 18년이나 된 배를 수입했다. 취재 결과 고철 값이나 다름없는 70억~80억원 수준이었다. 이런 배에다 승객 수를 늘리는 등 용량을 키우기 위해 두 차례나 증축하기까지 했다. 배의 증축은 무게중심을 위쪽으로 이동하는 만큼 안전성에 훼손을 가져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22일 선박 설비 안전검사 기관인 한국선급(KR)에 따르면 세월호 중량은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됐을 당시에는 5997t이었다. 그러나 선박 운항사인 마루에페리로 넘겨져 개조 작업을 하면서 6587t으로 늘었고, 18년이 지난 2012년 10월 한국 ㈜청해진해운으로 매각된 뒤에는 6825t 더 늘었다. 탑승 가능한 정원도 181명 더 증가해 921명이 됐다. 선박 운항장비 제조업체인 KCC전자 박수한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수준의 개조”라고 지적했다. KR은 첫 검사 시 외부에서 충격을 받았을 때 다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인 ‘복원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두 번째 검사에선 별다른 보완 없이 통과시켜 2013년 3월 처음 취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고령의 배를 수입하고 증축까지 가능했던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 규제완화가 일조했다. 2009년 이전 20년이었던 여객선 선령 제한이 30년으로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13년 연안해운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여객선 217척 가운데 20년 이상 된 여객선이 67척(30.9%)에 이르러 또 다른 세월호 사건의 재발을 우려해야 할 지경이 됐다. 침몰 원인 조사를 통해 선박검사 업무를 맡고 있는 KR, 증개축 설계회사, 증개축 시공업체 등에 대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한 이유다. 세월호 수입, 증축 과정 등에 어떤 외압이나 관련 업무자들의 부정한 사실이 없었는지도 이번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청해진해운에 대해 해상여객운송사업면허를 취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 日서 ‘고철값 +α’에 인수한 배… 産銀서 100억 특혜대출 의혹

    ㈜청해진해운이 폐선에 가까운 세월호를 담보로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10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20일 정부대행 선박검사 법인인 한국선급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일본 마루에 페리사가 18년 동안 사용한 세월호를 2012년 10월 수입해 증축 등의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지난해 3월 처음 취항했다. 마루에 페리사 측 관계자는 청해진해운에 세월호를 판매한 가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50억~80억원보다는) 조금 높은 가격에 매각했다. 철의 가격으로도 그 정도는 나간다”고 밝혔다. 특히 세월호를 매각할 당시 “청해진해운이 배를 사서 재운항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청해진해운은 사실상 폐선에 가까운 여객선을 고철값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수입, 리모델링해 운항해 온 셈이다. 이 과정에서 청해진해운은 리모델링 비용(20억원 전후)을 합쳐 약 100억원을 들여 마련한 세월호를 168억원대 자산으로 회계 처리한 후 한국산업은행에서 100억원의 담보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업은행은 세월호의 채권최고액은 120억원, 명목가치는 1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대출을 해 준 것으로 확인됐으나 금융권 및 조선업계에서는 “상당히 후하게 대출이 나갔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출 당시 큰 무리가 가는 여신 취급이 아니었고, 당시 (청해진해운이) 흑자를 내는 상황이라 대출이 나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청해진해운은 배를 계약서상 116억원(8억엔)에 구입해 3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잔금 중 80억원과 리모델링비 중 20억원이 대출금으로 지급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부 기관 감정평가에 의해 대출했기 때문에 특혜 대출 의혹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선업계에서는 “리모델링을 위해 수입하는 낡은 선박 대금은 보통 현금이 아닌 1~2년 지급기한의 어음으로 대신 지급하기도 한다”면서 “영세업체가 대출금만으로 여객선을 구입하는 것은 비밀도 아니다”고 폭로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영세한 여객선사가 폐선을 매입해 초호화 여객선으로 둔갑시켜 수백 명의 승객을 싣고 다니는 게 국내 해운업계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청해진해운 측은 일본에서의 수입가격 및 리모델링 비용 등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 한편 일본 마루에 페리사에 따르면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조선에서 건조된 세월호는 2012년 9월까지 운행하다 퇴역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세월호 만든 日조선소의 다른 배도 2009년 ‘판박이 좌초’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세월호 만든 日조선소의 다른 배도 2009년 ‘판박이 좌초’

    세월호를 건조한 조선소에서 만들어졌고, 세월호를 국내 해운사에 판매한 일본 회사가 운영했던 일본 여객선이 세월호 침몰과 비슷하게 좌초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SBS 보도에 따르면 2009년 11월 일본 미에현 앞바다에서 여객선 아리아케호가 세월호와 비슷하게 좌초됐다. 아리아케호는 세월호를 건조한 나가사키현의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만들어졌고, 이 배를 운영한 회사는 청해진해운사에 세월호를 판 마루에이 페리로 나타났다. 아리아케호는 수심이 얕은 곳으로 밀려 나와 침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고 승무원과 승객 28명은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일본 당국은 세월호(6800t급)와 비슷한 7000t급 아리아케호의 사고 원인을 부실한 화물 적재로 결론 냈다. 사고 당시 아리아케호에는 컨테이너 150대와 컨테이너 운반 차량 44대 등 모두 2400t의 화물이 실려 있었다. 악천후 속에서 달리던 배는 왼쪽 뒤편을 초속 15m가 넘는 강한 파도가 때리자 왼쪽으로 급선회했고 25도 정도 기울어졌다. 이때 데크 앞부분 왼쪽에 있던 화물들이 오른쪽으로 쏠렸고 고정 장치들이 파손됐다. 배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화물들이 한곳으로 쏠리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사고 보고서에서 “큰 파도로 배가 25도 정도 기울자 갑판에 있던 컨테이너 고정 장치가 끊어졌다. 국제 기준은 30도까지 기울어져도 고정 장치가 지탱해 줘야 한다고 돼 있다”면서 “고정 장치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세월호의 화물 적재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세월호에 탑승한 한 기사는 “배가 급선회하자 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세월호는 두 차례에 걸쳐 최초 건조 당시 중량의 14%에 해당하는 828t이나 증축했다. 화물선에 비해 무게중심이 높은 여객선인데 증축까지 한 상태라면 적재 불량에 의한 사고가 일어나기 더 쉽다는 지적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사고 선박 건조된 지 20년… 안전검사 2월에 받아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사고 선박 건조된 지 20년… 안전검사 2월에 받아

    침몰 여객선은 다섯 개 층으로 이뤄졌는데 승객 대부분은 4층 객실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종자 대부분은 이곳 4층 객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16일 사고 선박사인 ㈜청해진해운 측에 따르면 여객선 세월호는 총 5층 규모로 맨 위 5층에 10여명이 승선했고 4층에 350여명, 3층에 80여명의 승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2층은 화물칸이라 사람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180대의 차량과 1157t의 화물이 실려 있었다. 객실은 1~2인실인 로열실, 6인 및 8인실인 패밀리룸, 베드룸, 플로어룸 등 모두 7종이 있다. 3층 일부 구간에는 선원 30명이 묵는 선실이 있으나 사고 당시는 운항 중이어서 이곳엔 아무도 없었을 것으로 해운사 측은 추정했다. 여객선은 길이 145.6m, 선폭 22m, 6825t 규모로 921명 정원의 승객을 태우고 21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레스토랑, 편의점, 커피숍과 도서관,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고당시는 이른 시간이라 이들 시설의 이용하는 승객들은 그리 많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선박은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됐고 2012년 10월 국내에 도입돼 지난해 3월 15일 국내에서 취항했다. 선박 안전검사는 올 2월 10~19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최악의 해상참사…사망자 계속 늘어나(종합2보)

    진도 여객선 침몰 최악의 해상참사…사망자 계속 늘어나(종합2보)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62명(해경 집계)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17일 0시 현재 6명이 숨지고 280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76명은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그 수는 아직 유동적이다. 민·관·군·경은 날이 바뀌면서 선내 잔류자 수색을 재개했으며 조명탄으로 주변을 밝힌 채 야간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설레는 수학여행길에 ‘대참사’ 16일 오전 8시 58분쯤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세월호는 배 앞부분에서 ‘쾅’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완전히 뒤집힌 채 2시간 20분 만에 수심 37m 해저로 침몰했다. 최초 신고는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됐다. 그러나 1시간여 전부터 배가 기울어진 상태였다는 증언이 잇따라,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고 이후 미숙한 대처가 인명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배는 전날 오후 9시쯤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여객선에는 3박 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 승객, 선원 등 모두 462명이 탔으며 차량 150여대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는 파악하고 있다. ●승선자·구조자 수 ‘혼선’…실종자 293명까지 늘어날 수도 중대본은 16일 오후 2시 기준으로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지만 집계 과정의 오류를 파악하고 164명으로 번복했다가 다시 174명, 175명, 176명으로 발표하는 등 종일 혼선을 빚었다. 전체 승선자도 477명에서 459명, 462명으로 바뀌었다. 청해진해운은 탑승인원을 475명으로 다시 바꿔 인천해경에 통보했다. 475명이 맞다면 사망자(6명), 구조자(176명)를 뺀 실종자는 293명으로 늘게 된다. 선사 여직원 박지영(27)씨와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 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2명 등 6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176명 가운데 55명은 해남, 목포, 진도 등지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자 가운데 학생은 7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 수색 재개, 사고 원인 조사 돌입 해경은 16일 오후 8시쯤 중단한 선체 수색 작업을 물 흐름이 멈추는 정조시간대에 맞춰 이튿날 밤 12시 30분 재개했다. 해경은 선체에 실종자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 등은 날이 저문 뒤에도 경비정 등을 동원한 야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선박을 인양할 크레인은 17일 오전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해경은 선장과 기관장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6일 오후 박모 기관장 등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선박 이모 선장도 실종 승객 구조지원을 위해 사고해역으로 되돌려 보냈다가 다시 수사본부로 소환했다. 수사본부는 안전 규정·항로를 지켰는지, 비상상황 대응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선원들이 승객 대피에 필요한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고 먼저 탈출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승객들이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에 따라 암초나 다른 선박과 충돌 여부도 가릴 방침이다. 특히 사고 당시 배 아래에서 ‘찌지직’ 소리가 났다는 일부 증언에 따라 선박에 파공이 발생했는지도 규명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규모 여객선 침몰에 최악 참사 기록될 듯 세월호는 인천과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이다.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된 세월호는 2012년 말 10월 국내에 도입됐다. 길이 145m, 폭 22m 규모의 세월호는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여객선에 속한다. 여객 정원은 921명이며 차량 18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 30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 다음날 오전 8시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지난 15일에는 짙은 안개 때문에 출항이 지연돼 예정 출항시각보다 2시간여 늦은 오후 9시쯤 인천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1993년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이후 최악의 선박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사고는 1953년 부산 다대포앞 해상의 창경호 침몰로 330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실종됐다. 이어 1970년 전남 여수 소리도 해상에서 남영호가 침몰해 323명이 숨졌으며 서해훼리호 사고로 292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최악의 해상참사…안산단원고 학생들도 사망(종합)

    진도 여객선 침몰 최악의 해상참사…안산단원고 학생들도 사망(종합)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5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17일 밤 12시 50분 현재 6명이 숨지고 294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75명은 구조됐다. 숨진 6명 중 최소 3명이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민·관·군·경은 선내 잔류자 수색을 일단 중단하고 주변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형 여객선 침몰…승선자·구조자 수 ‘오락가락’ 16일 오전 8시 58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배 앞부분에서 ‘쾅’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완전히 뒤집힌 채 2시간 20분 만에 수심 37m 해저로 침몰했다. 최초 신고는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됐다. 그러나 1시간여 전부터 배가 기울어진 상태였다는 증언이 잇따라,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고 이후 미숙한 대처가 인명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배는 전날 오후 9시쯤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여객선에는 3박 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 승객, 선원 등 모두 462명이 탔으며 차량 150여대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는 당초 파악했다. 그러나 청해진해운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사고 여객선 탑승인원을 462명에서 475명으로 다시 바꿔 인천 해양경찰서에 통보했다. 선사 측은 일부 화물 운전기사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배에 탑승하거나 승선권을 끊어 놓고 배에 타지 않아 명단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지만 집계 과정의 오류를 파악하고 164명으로 번복했다가 다시 174명으로 발표하는 등 종일 혼선을 빚었다. 야간 수색 결과 6세 여아를 추가로 구조해 17일 오전 12시 현재 생존자는 175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탑승객도 477명에서 459명으로 바뀌었다가 선사 측의 조사결과를 받아들인 중대본이 462명, 다시 475명이 탔다고 밝혔다. 소재와 생사가 파악되지 않은 인원은 294명으로 추정된다. 선사 여직원 박지영(22)씨와 단원고 2학년 정차웅(17)군·권오천(17)군·임경빈(17)군의 시신은 목포 한국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17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 사고 해역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 여성의 시신은 1000t급 해경 함정이 보관하고 있다. 이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시신이 또 발견되는 등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6세 여아에 앞서 구조된 174명 가운데 55명은 해남, 목포, 진도 등지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자 가운데 학생은 7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 수색 중단 후 17일 새벽 재개, 주변 수색은 지속 해경은 이날 오후 8시쯤 선체 수색 작업을 일단 중단했다. 잠수부 4명이 오후 6시 30분쯤 선체로 들어가 수색을 시작했지만 시야가 흐리고 선체에 물이 가득차 실종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해경은 물 흐름이 멈추는 정조시간대인 17일 오전 1시부터 조명탄을 쏘아가며 선체 내부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해경은 선체에 실종자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 등은 날이 저문 뒤에도 경비정 등을 동원한 야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선박을 인양할 크레인은 17일 오전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 조사 돌입 해경은 기관장 등의 신병을 확보, 본격적인 사고원인에 조사에 나섰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박모 기관장 등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 사고원인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선박 이모 선장도 함께 소환하던 중 실종승객 구조지원을 위해 사고해역으로 되돌려 보냈다. 해경은 항로 궤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확인한 결과 여객선이 사고 30분전 운항속도 19노트에서 사고발생 시각으로 알려진 오전 8시 52분쯤 8노트로 급속히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본부는 이씨 등을 상대로 안전 규정·항로 준수 여부, 비상상황에 대비한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승객들이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에 따라 암초나 다른 선박과 충돌 여부도 가릴 방침이다. 특히 사고 당시 배 아래에서 ‘찌지직’ 소리가 났다는 일부 증언에 따라 선박에 파공이 발생했는지도 규명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규모 여객선 침몰에 최악 참사 기록될 듯 세월호는 인천과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이다. 1994년 6월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에서 건조된 세월호는 2012년 말 10월 국내에 도입됐다. 길이 145m, 폭 22m 규모의 세월호는 국내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여객선에 속한다. 여객 정원은 921명이며 차량 18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 30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 다음날 오전 8시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지난 15일에는 짙은 안개 때문에 출항이 지연돼 예정 출항시각보다 2시간여 늦은 오후 9시쯤 인천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1993년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이후 최악의 선박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사고는 1953년 부산 다대포앞 해상의 창경호 침몰로 330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실종됐다. 이어 1970년 전남 여수 소리도 해상에서 남영호가 침몰해 323명이 숨졌으며 서해훼리호 사고로 292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것이 366년 전 세계 최초 ‘이모티콘’?

    이것이 366년 전 세계 최초 ‘이모티콘’?

    ‘이모티콘(emoticon)’은 ‘감정’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emotion’과 ‘기호’를 의미하는 ‘icon’을 합친 것으로, 감정을 나타내는 기호들을 뜻한다. 채팅,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보편화되면서 글자로 표현하기 쉽지 않은 감정을 편리하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흔히 ‘^^’와 같은 웃음 기호를 처음 떠올리게 된다. IT 홍수 시대 개막과 발맞추어 유행된 만큼 이모티콘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현지시간) 보도를 보면, 이모티콘의 역사가 생각보다 길수도 있다는 점을 추측하게 한다. 문학 비평가 레비 스탈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한 가지 흥미로운 게시물을 올렸다. 첫 이모티콘이 1648년 발표된 영국 시에서 발견됐다는 것.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이모티콘의 역사가 거의 400여 년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탈이 제시한 증거는 17세기 영국의 유명 서정시인 로버트 헤릭(1591~1674)이 1차 영국 내전을 주제로 지난 1648년 발표한 시 ‘To Fortune’의 두 번째 문단인 ‘Upon my ruins, (smiling yet:)’ 부분이다. 여기서 ‘:)’ 부분이 가로로 그려진 최초의 ‘스마일 이모티콘’이라고 스탈은 분석한다. 최초 이를 발견했던 스탈은 혹시 오타가 아닐지 의심했지만 작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출판한 헤릭 시의 원본에서 ‘:)’ 부분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본인의 분석이 옳다고 확신한다. 그는 “헤릭의 시는 기본적으로 재치가 내재되어있어 이런 형식적 파괴를 시도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블로그에 적고 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유명 사회학 저널 ‘뉴아틀란티스’ 에디터 앨런 제이콥스는 “19세기 인쇄본이 아닌 17세기 당시 헤릭이 직접 작성한 원고를 확인하지 않는 이상 아직 이 기호가 진짜 이모티콘이라고 확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여기에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컴퓨터과학과 교수인 스콧 펠즈먼은 자신이 이모티콘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글을 온라인에 게재해 시선을 끌고 있다. 펠즈먼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1980년대 대학 학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농담 삼아 작성한 각종 기호들이 현재의 이모티콘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펠즈먼은 “당시 사용했던 기호들이 빠른 속도로 다른 대학에 퍼져나갔고 오늘 날 컴퓨터 네트워크 시대에 접어들며 보편화된 것으로 생각 된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무려 1246억원’ 단독주택 매각…美역대 최고가

    ‘무려 1246억원’ 단독주택 매각…美역대 최고가

    우리 돈으로 무려 2000억원이라는 믿기지 않은 가격에 매물로 나왔던 단독주택이 새 주인을 맞았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 위치한 단독주택 ‘쿠퍼 비치 팜’이 1억 2000만 달러(약 1246억원)에 팔려 미 역사상 가장 비싼 집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매물로 나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 집은 대지면적 20만 5000㎡, 건평 1255㎡ 규모로 정문에서 부터 1km를 들어가야 건물이 보일만큼 으리으리한 규모다. 또한 해안가에 위치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인의 사생활까지 완벽하게 보호하는 것이 특징. 주변 전망만 특별한 것은 아니다. 1896년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으로 고풍스럽게 건축된 이 집은 총 12개의 침실과 수영장, 테니스장, 도서관, 와인 저장고 등 모든 것을 갖춰 주인은 말 그대로 성주같은 느낌으로 살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집을 소유했던 전 주인은 물론 새 주인도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 부동산 관계자 데이비드 오길리비는 “오래전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동업자와 그의 아들이 소유했던 유서 깊은 집” 이라면서 “당초 예상가보다 낮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주택 가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 주인은 사생활 보호상 밝힐 수 없으며 이 지역 사람이 아니라고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일본 대지진 3년 르포] “딸기 비닐하우스 재건으로 악몽 털었죠”… 年매출 1억엔의 꿈

    [동일본 대지진 3년 르포] “딸기 비닐하우스 재건으로 악몽 털었죠”… 年매출 1억엔의 꿈

    일본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하뉴 유즈루(20)는 미야기현 센다이시 출신이다.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 당시 그는 센다이의 한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하다 스케이트화를 벗지도 못한 채 간신히 밖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아이스링크가 무너져 훈련을 계속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하뉴 본인의 집도 큰 피해를 입어 가족과 함께 피난소에서 쪽잠을 자며 버텨야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전국 각지를 돌며 혹독한 훈련을 지속한 결과 하뉴는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올림픽 이후 하뉴는 “센다이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지지하고 도와줘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포상금으로 받은 600만엔(약 6300만원)을 동일본 대지진 재해지역에 기부했다. 지난달 28~31일 ‘미야기현 복귀 투어’를 위해 국내 여행사 5곳의 관계자와 함께 방문한 센다이 시내 곳곳에서도 하뉴의 사진과 포스터를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마침 일본에 도착한 28일은 하뉴가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날이어서 신문과 방송은 관련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센다이 시민들도 “하뉴가 우승함으로써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기뻐했다. 그러나 활짝 웃는 센다이 시민들의 얼굴 한편에는 아직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하뉴는 대지진의 피해를 극복하고 연거푸 금메달을 따냈지만 정작 미야기현은 아직도 대지진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센다이역 근처의 한 세미나실에서 만난 미야기현 관계자들과 국내 관광업자들은 하나같이 앓는 소리를 했다. 미야기현 관광연맹의 호리 아카네(33·여)는 “대지진 이후 미야기현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었다”면서 “센다이 공항을 통해 일본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상당수는 휴가지를 미야기현 내로 잡지 않고 곧장 다른 현으로 이동하곤 한다”고 털어놨다. 국내 여행사 비코티에스의 민병일(39) 차장은 “도쿄나 교토, 오사카 등 한국에 많이 알려진 곳은 그나마 관광객 수가 많이 회복됐지만 미야기현을 비롯한 동북부 지역에는 여행 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지진 이전의 미야기현은 본래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해 관광객의 발길이 끝이지 않던 곳이었다. 일본의 3대 절경 중 하나로 불리는 미야기현 마쓰시마는 260여개에 달하는 섬이 어우러내는 풍경이 아름다워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 별 세 개를 받을 정도로 유명하다. 센다이역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아키우 온천 지역도 일본의 3대 온천 휴양지로 꼽히고 있다. 센다이의 명물인 규탄(소 혀 구이요리)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덕분에 2010년에 미야기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만 90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진이 발생한 2011년에는 4만 7000여명으로 급감했고 2012년과 2013년에도 연이어 7만 4000여명 수준에 머물며 좀처럼 대지진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의 경우에도 2010년에는 1만 6500여명이 미야기현을 찾았지만 2011년에는 5500여명, 2012년에는 4500여명, 2013년에는 7700여명으로 대지진 이전의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다. 실제로 미야기현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동안 다른 한국인들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미야기현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방사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미야기현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후쿠시마현에 인접해 있어 아직도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불안감 때문에 일본산 수산물을 구매하지 않는데 일본에서 음식을 먹다 보면 자연스레 수산물도 접하게 될 것 같아 찝찝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여행사 관계자들은 “미야기현에 간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입을 모았다. 강남여행사 박창흥(56) 이사도 “지인에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오늘은 서울이 센다이보다 방사능 수치가 높더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사실 그날 센다이와 서울의 방사능 수치는 모두 정상 수준이었는데 한국인들은 당연히 센다이의 방사능 수치가 인체에 위험할 정도로 높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시각에 대해 미야기현 관계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미야기현의 주요 관광지들은 방사능이 유출된 후쿠시마현 원자력발전소로부터 100㎞나 떨어져 있고 현재 미야기현의 방사능 수치도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먹거리도 정부의 엄격한 검사를 거쳤기 때문에 안심하고 즐겨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센다이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은 방사능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잊은 모습이었다. 센다이에서 가장 번화한 아오바도오리에는 화려한 네온사인 사이로 회식을 하러 나온 직장인과 쇼핑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이들 중 대다수는 개의치 않고 초밥·회·구운 굴 등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를 목격한 국내 여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만약 미야기현의 방사능 문제가 아직도 정말 심각하다면 건강 문제에 예민한 일본인들이 센다이에만 100만명이나 살고 있을 리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미야기현도 방사능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미야기현 마쓰시마에서는 마을 사무소에 방사능 측정기를 설치해 놓고 그 수치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미야기현 식당 곳곳에는 ‘식재료로 사용된 해산물은 방사능 수치 검사를 마친 안전한 식품’이라는 내용의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기자가 마쓰시마를 방문한 29일에는 미야기현 관광과에서 마쓰시마의 부흥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지 3년이 지난 지금. 아직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미야기현 주민들은 이제 조금씩 희망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야마모토에서 농사를 지으며 관광객을 상대로 ‘딸기 수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토 다쿠미(31)는 “2011년 쓰나미로 딸기 비닐하우스가 모두 무너졌을 때는 ‘이 마을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절망적이었다”면서 “하지만 그냥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2012년부터 정부에서 돈을 빌려 비닐하우스를 재건해 이제는 매년 1억엔의 매출을 예상할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야기현 관광과에 근무하는 야나기사와 히로시(48)는 “그동안 떠나갔던 관광객들이 올해는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추세”라며 미소를 지었다. 하뉴는 훈련장을 잃고 전국을 떠돌다 고베 지역에서 아이스쇼를 하던 중 ‘1995년 큰 지진을 겪었던 고베가 회복한 것처럼 센다이도 반드시 부활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을 바라봤던 하뉴처럼 미야기현 주민들도 ‘멋진 복귀’를 꿈꾸고 있다. 센다이·마쓰시마(미야기현)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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