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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소년합창단 첫 女지휘자 김보미씨 모교 연세대 음악대학 교수로 임용

    빈 소년합창단 첫 女지휘자 김보미씨 모교 연세대 음악대학 교수로 임용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스트리아 빈 소년합창단의 첫 여성 지휘자인 김보미(39)씨가 자신의 모교 강단에 선다. 연세대는 12일 김씨가 오는 3월 본교 신촌캠퍼스 음악대학 교회음악과 신임 교수로 부임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1998년 연세대 교회음악과에 입학해 2002년 졸업했으며 2010년 빈 국립음대에서 교회음악 최고과정을 마쳤다. 빈 소년합창단은 1498년 합스부르크 왕조 때 창립돼 올해 518년째를 맞을 만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합창단이다. 김씨는 2012년 2월 상임지휘자로 임명되면서 빈 소년합창단 역사상 최초의 여성 지휘자가 됐다. 그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 일본 도쿄 산토리홀 등 세계 유명 무대를 다니며 1년에 100회 이상의 공연을 해 왔다.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휘자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쉽지만 3~4년 전부터 국내로 들어와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면서 “큰 무대를 다니면서 경험한 일 그리고 지휘자로서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 등 그동안 배운 지식을 공유해 학생들을 좋은 음악인으로 키우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 美 카네기홀 공연 김장실 의원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 美 카네기홀 공연 김장실 의원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지난 3일(현지시간) 전 세계 예술가들이 ‘꿈의 무대’로 꼽는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 구슬픈 한국의 대중가요가 울려 퍼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60~70대 한국 동포들은 가슴에 맺힌 한을 쏟아내듯 펑펑 울었다. 카네기홀을 ‘눈물바다’로 만든 사람은 바로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이다. 전문 아티스트가 아닌 공연자가 120년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카네기홀에서 ‘솔드 아웃’(SOLD OUT·매진) 스티커를 받으며 ‘대박’을 터트린 것 자체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지난 20일 김 의원과 만나 공연 기획 단계부터 성황리에 마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 중간중간 부르는 김 의원의 노래와 이야기가 함께 버무려져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김 의원은 “노래는 귀를 열게 하고 노래에 담긴 의미는 가슴을 적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래전부터 공직사회와 정계에서 대중가요로 시대를 말하는 노래꾼이자 이야기꾼으로 유명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로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섰는데. -국내 대중 가수 중 패티김, 조용필 등 최정상 가수들만 무대에 섰다. 전문적인 성악 훈련을 받지 않은 아마추어가 선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 국회의원 중에 누가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을 할 수 있겠나. 기록을 찾아봐야겠지만 없을 것 같다. →발상 자체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성사됐나. -우연히 부산의 한 방송국에 출연해 ‘부산과 대중가요’를 주제로 얘기하다가 노래를 했다. 성악을 전공한 방송 진행자가 ‘대중가요의 정치적, 사회적 의미에 대해 해박하고 노래가 직업 가수 뺨친다’며 그 자리에서 뉴욕에 있는 공연 기획자인 박준식 제이삭(JSAC) 대표이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게 지난 7월이었다. 이어 8월 초 한국을 방문한 박 대표와 식사를 같이 하다가 그 자리에서 노래를 3곡 불렀고 박 대표가 이에 만족해 공연이 성사됐다. 한국인의 가슴을 촉촉히 적셨던 히트 가요를 선곡해서 그 노래가 가지는 시대정신이 무엇이고, 당시에 일어났던 정치적 사태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얘기했다. 거기에 노래를 만든 가수와 작사가, 작곡가, 음반 제작자와 팬들 사이에 있었던 뒷얘기를 통해 연예사적 재미를 더했다. 재미없는 노래에 재미있는 ‘당의정’을 입혀 관객들 입에 솔솔 녹도록 했다. →(인터뷰 도중 때마침 박 대표가 ‘매진’ 딱지가 붙은 공연 포스터를 들고 오자) 박 대표가 직접 공연 기획 과정을 말씀해 달라. -(박 대표) 제이삭은 뉴욕에 있는 공연 기획사다. 처음에는 카네기홀 공연이 연 2회도 힘들었는데 7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연 26회로 늘었다. 현재 국립무용단, 국립오페라단, KBS 교향악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단의 해외 공연은 대부분 저희가 맡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김 의원과의 미팅에 나가지 않으려 했다. 제가 가장 반대했다. 카네기홀은 1년 전에 미리 대관 신청을 받는데 특히 올해는 개관 125주년이어서 대관 검열이 아주 까다로웠다. 그래서 김 의원을 만나기 전에 어떻게 거절할지부터 고민했다. 식사 자리에서 김 의원이 대뜸 노래의 스토리를 얘기하며 직접 3곡을 불렀다. 주변에 사람들도 많았는데 대놓고 열창을 했다. 특히 ‘동백아가씨’에 대한 사연을 들었는데 음악과 내용의 연결고리가 너무 좋았다. 광복 70주년이기도 해서 ‘이거다’ 싶었다. 미국 이민자 중에는 이산가족이 많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왔는데 영주권도 없고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 한국인이 몇십만명 된다. 이들은 한국에서 부모님이 위독하거나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아도 못간다. 그렇게 이산가족이 된 사람들이 많다. 또 2~3세대 자녀들은 1세대들과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사를 알 길이 없다. →카네기홀 측의 승인을 어떻게 받았나. -(박 대표)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도 한국 최고의 공연장이라고 까다로운데 드보르자크, 차이콥스키 같은 음악가들이 초연을 한 125년 역사의 카네기홀이니 얼마나 뻣뻣하겠나. 게다가 아티스트도 아니고 강연을 하겠다고 하는데…. 카네기홀 측에서 ‘이 사람 아티스트냐’고 물어봐서 ‘아티스트는 아닌데 노래를 잘한다’고 했더니 ‘안 된다’고 했다. 카네기홀 측도 공연이 망해 명예가 실추될까 봐 주시한다. 전문 아티스트 기록이 없으면 무대에 서기 어렵다. 그래서 그냥 대중가요가 아니라 ‘강연과 콘서트’로 콘셉트를 잡았다. 일제시대부터 해방이 되고 전쟁을 거쳐 다시 휴전이 된 모든 과정을 영문으로 번역해 기안을 올렸고 결국 승인받았다. →어떻게 매진이 됐나. -(박 대표) 공연 열흘 전 첫 언론 보도가 나갔는데 사무실 업무가 마비됐다. 이민 1세대, 1.5세대 등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우리가 외국계 회사인 줄 알고 ‘아이 니드 코리안 토크쇼 티켓’(I need Korean Talk Show ticket·한국인 토크쇼 티켓이 필요합니다)이라며 간절한 목소리로 안 되는 영어를 더듬더듬 써 가며 전화를 걸어왔다. 돈을 받아선 안 되겠다 싶어서 40달러의 티켓 비용을 무료로 전환했다. 카네기홀 측에서는 공연 일주일 전에 홍보 포스터가 다 나갔는데 어떻게 무료로 하느냐며 반대했다. 우리가 완강하게 밀어붙이자 카네기홀 측에서 ‘공연에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냐’고 묻더라. 그래서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너무 자신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제가 카네기홀에서만 170회 공연을 기획했는데, 매진된 건 처음이다. 아티스트들은 각성해야 한다. 하하. →관객들 반응은 어땠나. -공연 초반부에 관객들이 점잖게 앉아 있길래 다 같이 노래를 부르자고 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카네기홀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한국인이 막걸리 마시며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젓가락을) 두들기는 60~70년대 정감이 그대로 되살아났다. 안경을 벗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많았다. →공연 내용은 어땠나. -해방 이후 70년을 10년 단위로 끊어서 보면 그 시대에 발생한 정치·사회적 사건에 시대정신이 드러난다. 1940년대는 아무래도 해방의 기쁨보다 더 큰 게 없다. 식민 지배가 30년이 넘었고 일본이 아시아를 지배한다고 하니 독립은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방이 됐다. 얼마나 기뻤겠나. 해방을 기뻐하는 노래가 막 쏟아져 나왔다. ‘사대문을 열어라’ ‘울어라 은방울’ 같은 노래들이다. 가장 상징적인 노래는 ‘귀국선’이다. 일본에 동포 230만명이 살고 있었고 중국에 200만, 기타 수십만명이 외국에 살고 있었는데 귀국선은 귀환 동포들이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오는 주요한 통로였다. 그 배를 타고 돌아오는 이들에게 좋은 나라를 만들어서 다시는 빼앗기지 말고 잘 살아 보자는 욕구가 있었다. 그런 욕구가 가사에 잘 표현돼 있다. →1950년대에는 어떤 노래가 상징적인가. -한국전쟁보다 더 1950년대를 특정 짓는 사건은 없다. 중공군이 내려왔을 때 유엔군과 국군은 6중, 7중으로 포위당해 독 안에 든 쥐처럼 죽을 지경으로 집중 타격을 받았다. 한국 지형은 동고서저형이어서 육로 철수가 어려웠다. 그래서 흥남부두에서 해상 철수를 했다. 자유를 잠시 맛본 이북 사람 수십만명이 ‘우리도 데려가 달라’고 했다. 대규모 수송선을 수백척 동원해서 무기를 버리고 군인 10만명, 민간인 9만 8000명을 태우고 내려왔다. 그때 많이들 헤어졌다. 부산에 홀몸으로 내려온 여성분에게서 피란 중 가족과 헤어진 구구절절한 사연를 들었다. 손잡고 같이 타자 했는데 서로 타려고 밀치고 당기다가 밀려서 아이 손, 마누라 손 놓고 ‘어디 갔노, 어디 갔노’ 찾다가 어디 가 버렸는지 몰라 펑펑 울고…. 그 감정을 잘 표현한 노래가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다. 또 부산에서 울다가 죽을 순 없으니까 국제시장에서 장사하고 구두도 닦으며 살았다. 오며 가며 눈이 맞았던 경상도 처녀하고 정을 주고 살다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이후 헤어졌던 부모, 형제, 처자식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서울로 떠났다. 그러면 경상도 처녀가 가지 말라며 붙들고 늘어진다. 서울 가면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은데, 차창 밖으로 보니까 정들었던 경상도 아가씨가 울고 있고…. 그런 사나이의 복잡한 심경을 잘 표현한 노래가 남인수가 부른 ‘이별의 부산 정거장’이다. 이승만 정부가 사사오입, 발췌개헌을 하면서 계속 권위주의 정부로 치달았다. 이승만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신익희 선생이 나섰는데 1956년 5월 5일 오후 5시 5분 서울역에서 출발한 호남선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정권 교체의 꿈이 사라지고 허망한 상태가 됐다. 그때 손인호 선생의 ‘비 내리는 호남선’ 노래에 대한 유언비어가 돌았다. 신 선생 부인이 너무 억울해 그 노래를 작사를 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었다. 그런 풍문이 노래 판매를 촉진시켰다. →1960년대의 대표곡은 무엇인가. -경제 개발로 산업화가 본격화돼 촌에서 빈둥빈둥 놀던 사람들이 도시로 와서 출세를 많이 했다. 출세를 사회학에서는 ‘사회적 계층 상승’이라고 한다. 돈을 많이 벌거나 고시에 합격하거나 좋은 집안과 혼인을 맺는 것, 3가지가 전통적인 출세 방식이다. 조선시대 500년간 쌓여 왔던 계층 구조가 일제시대 때 반쯤 파괴됐고 한국전쟁으로 계층구조가 거의 다 파괴됐다. 특히 1960년대에는 남자가 출세를 하면서 그렇지 못한 여인과 간격이 많이 벌어졌다. 출세한 남자는 도시의 좋은 집안에서 얼른 낚아채 가 버린다. 그러면 시골 보리밭에서 사랑을 나누고 백년가약을 맺었던 여인과는 멀어진다. 이런 식의 이별이 워낙 많았다. 1960년대 초·중반의 영화와 소설, 대중가요, 라디오 드라마의 60~70%가 서울로 간 남자는 출세해서 예쁜 집 규수를 얻고 시골에서 사랑했던 여인은 버림받고 그 여인은 사회적 장벽으로 인한 거리감 때문에 남자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을 다뤘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남진의 ‘가슴 아프게’,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의 전형적인 도식이다. 1964년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동백아가씨와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동백아가씨’가 엄청나게 히트를 했다. 왜색조라며 노래가 나온 지 1년도 안 돼 방송금지가요가 됐는데도 20만장이 팔렸다. 3년 뒤인 1968년 공연윤리위원회로부터 음반 제작 금지를 당했는데도 200만장이 팔렸다. 음반을 낸 지구레코드사 고 임정수 사장의 얘기다. 한국 가요 사상 가장 히트한 노래가 동백아가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장실 의원은 김 의원은 국내 문화·체육계의 대부 격이다.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정치특보 등을 지냈다. 문화관광부 예술국장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까지 역임했다. 이후 예술의 전당 사장에 임명돼 문화 공연계의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 대한장애인농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4년 인천세계휠체어농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2년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준비 중이다.
  • 조수미,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맞아 도쿄에서 콘서트 열었다.

    조수미,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맞아 도쿄에서 콘서트 열었다.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22일 일본 도쿄 산토리홀에서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를 기념하는 갈라 콘서트를 가졌다. 지휘는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지휘자 니시모토 도모미가 맡았다. 조수미와 니시모토는 2010년 리투아니아 공연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미국 카네기홀, 일본 투어, 바티칸 국제 음악제 등에서 협연을 펼쳐왔다. 조수미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꿈속에 살고 싶어요’, ‘투우사’ 중 ‘아! 말씀드릴게요’,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 가곡 ‘꽃 구름 속에’와 ‘동심초’ 등을 선사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차례 암 극복한 92세, 여성 최고령 마라톤 기록

    두차례 암 극복한 92세, 여성 최고령 마라톤 기록

    여성 마라톤에서 불굴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신기록이 수립됐다. 주인공은 암을 극복하고 92세 고령에 42.195㎞ 풀코스를 완주한 미국 출신 해리에트 톰프슨(92)이다. 톰프슨은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로큰롤 마라톤에서 7시간 24분 36초 만에 결승선을 주파했다. 그는 92세 65일의 나이로 완주에 성공해 이 부문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92세 19일의 나이로 2010년 호놀룰루 마라톤을 완주한 글래디스 버릴이 보유하고 있었다. 톰프슨은 작년에 7시간 7분 42초로 풀코스를 완주해 90대 이상 여자부 세계기록을 1시간 30분 정도 앞당기기도 했다. AP통신은 톰프슨을 두 차례나 암을 이겨낸 철녀로 소개했다. 이날 결승선 근처에는 톰프슨의 사연을 전해 들은 참가자와 시민 등이 몰려들어 최고령 기록의 수립을 축하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거주하는 톰프슨은 무려 16차례나 로큰롤 마라톤을 완주했다. 톰프슨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도전이 어느 때보다 힘겨웠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1월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고 다리 한쪽이 포도상구균 감염으로 온전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모친을 응원하고자 56세 아들 브레니도 완주에 함께 했다. 톰프슨은 "위독한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리 치료를 받으면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완주를 했다는 사실에 그냥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음악가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세 차례나 공연한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 육상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무려 76세가 돼서야 마라톤에 입문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지인이 백혈병, 림프종 환자를 위한 모금을 도와달라며 마라톤 동참을 권유한 게 계기였다. 톰프슨은 "그때 가족 여러 명을 암으로 잃었기 때문에 막연히 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그냥 걸을까 했는데 옆에서 다들 뛰니까 나도 엉겁결에 뛰기 시작했다"고 마라톤에 입문한 시절을 돌아봤다. 그렇게 시작한 마라톤을 통해 지금까지 모은 백혈병, 림프종 환자 돕기 기금도 1억여 원에 달한다. 그는 내년에도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했으나 상황은 작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팰리스’ 새 주인 롯데, 맨해튼 입성

    ‘팰리스’ 새 주인 롯데, 맨해튼 입성

    롯데그룹이 133년 역사의 미국 럭셔리 호텔의 대명사 ‘뉴욕 팰리스 호텔’의 새 주인이 된다. 뉴욕 맨해튼 50번가 도심 중앙 매디슨 애비뉴에 위치한 이 호텔은 지상 55층 규모로 909개 객실, 23개 연회장을 운영하는 5성급 호텔이다. 호텔롯데는 지난 29일 뉴욕 팰리스 호텔에 대한 인수계약 건을 체결하고 법인 설립 등 필요 절차를 거쳐 오는 8월 말까지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8920억원(8억 500만 달러)다. 뉴욕 팰리스 호텔은 철도왕 헨리 빌라드의 고급 주택인 ‘빌라드 하우스’를 1982년 부동산 부호 해리 헴슬리가 ‘헴슬리 팰리스 호텔’로 개조했다. 미국 인기 드라마 ‘가십걸’의 여주인공 세라나의 집 촬영지로도 유명해진 이곳은 화려하고 웅장한 실내 장식이 특징이다. 세인트패트릭 대성당, 센트럴파크, 카네기홀 등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위치가 좋다. 인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맨해튼은 1980년 신 회장이 MBA(콜롬비아대 경영대학원)를 마친 곳이기도 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롯데라는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호텔 롯데는 2018년까지 아시아 톱3 호텔 브랜드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호텔 롯데는 2010년 롯데호텔 모스크바 개관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미국령 괌 등 현재까지 총 5개의 해외 호텔을 운영 중이다. 맨해튼까지 합치면 6개로 국내 호텔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최근 맨해튼은 국내 기업과 기관투자자 등이 주목하는 부동산 투자처이기도 하다. 금호종금은 2009년 9월 뉴욕 맨해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AIG빌딩 본관과 별관을 매입한 뒤 2년 후 되팔아 총 65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겼다. 2008년 금융위기를 맞은 AIG가 내놓은 건물을 건져 적지 않은 이익을 남겼다. 2011년 국민연금도 미국 부동산투자회사 인베스코 등과 함께 맨해튼의 헴슬리빌딩을 구입한 뒤 4년 만에 팔았다. 매각금액은 12억 달러로 약 20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 현금유동성이 충분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는 모습”이라면서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대부분 뉴욕이나 런던 같은 초특급 도시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롯데, 팰리스 호텔 인수…맨해튼 한복판 고급 호텔 “국내 브랜드 중 최초”

    롯데, 팰리스 호텔 인수…맨해튼 한복판 고급 호텔 “국내 브랜드 중 최초”

    롯데, 팰리스 호텔 인수…맨해튼 한복판 고급 호텔 “국내 브랜드 중 최초” 롯데 팰리스 호텔 롯데그룹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더 뉴욕 팰리스 호텔(The New York Palace Hotel)’을 약 9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호텔롯데는 팰리스 호텔을 인수해 운영할 법인을 설립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 8월 말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8억 500만달러(8920억 원 상당)이다.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은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매디슨 에비뉴에 위치한 지상 55층 규모의 호텔로, 총 909개의 객실과 23개의 연회장을 운영하는 뉴욕의 대표적인 고급 호텔이다. 세인트패트릭 대성당·센트럴파크·카네기홀 등 뉴욕의 주요 관광 명소와 가깝고 세계 주요 명사들에게 인기가 높다. 미국 인기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호텔은 133년 전 철도왕 헨리 빌라드의 고급 주택인 ‘빌라드 하우스’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82년 뉴욕 최고 부호인 해리 헴슬리가 ‘헴슬리 팰리스 호텔’로 개조했고 1993년 브루나이 국왕이 인수해 더 뉴욕 팰리스 호텔로 유지돼 왔다. 맨해튼에서 수학했던 신동빈 회장이 뉴욕의 랜드마크로서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의 상징성을 크게 평가했다고 롯데그룹이 전했다. 롯데호텔은 국내 브랜드 호텔로서는 처음으로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호텔을 보유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정상 카네기홀과 베를린필하모니홀에 올라서는 플루티스트 송연화와 작곡가 백승우

    세계 정상 카네기홀과 베를린필하모니홀에 올라서는 플루티스트 송연화와 작곡가 백승우

    뉴욕 심장부이자 세계 음악인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카네기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망 플루티스트 송연화의 독주회가 오는 29일 개최된다. 미국 NYCA(New York Concert Artists)협회의 ‘2015-2016 떠오르는 신인 음악가 시리즈 관악기 대표 주자’로 선정되어 뉴욕 카네기 웨일홀 독주회와 동시에 2016년 4월 22일 베를린 필하모닉 캄머홀에서 독주회를 갖게 되어 클래식음악계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과 베를린필하모니홀에서 모두 연주하는 쾌거와 함께 젊은 한국 음악가들의 미래에 큰 꿈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이번 독주회에서는 C.P.E. 바흐, 끌로드 드뷔시 외 한국 중견작곡가 백승우(국제현대음악협회(ISCM) 한국위원회장, 가천대 교수)의 플루트 독주를 위한 ‘PAN II’가 초연된다. ‘마당-판-어울림’이란 의미의 ‘PAN’은 독주악기를 위한 백승우 교수의 연작 시리즈로, 1997년에는 Texas Lubbock에서 열린 ‘International Clarinet Association ClarinetFest’에 독주 클라리넷 작품이 연주되어 미국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 역시 한국 아티스트의 해외무대임을 감안하여 순수한 한국 정서를 기반으로 우리 민족의 전통 음악요소(음계, 리듬, 장단 등)가 이어지며, 후반 절정부에서는 우리 민족의 흥이 아리랑을 기초로 한껏 고조되는 구조를 담고 있다. 세계 정상의 양대 연주홀에서 우리의 고색창연한 음악요소를 현대음악으로 품어 세계음악 현장 감각의 어울림에 호소하는 한마당 ‘PAN‘의 열정적 연주를 기대케 한다. 플루티스트 송연화는 미국 뉴욕 필하모닉 수석 Jeanne Baxtresser 에게 발탁되어 카네기 멜런 대학교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Artist Diploma를 졸업하며 음악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갔다. 일찍이 조선일보 콩쿠르, 서울대학교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녀는 서울 심포니 콩쿠르 대상, 한국 플루트 협회 콩쿠르 1위, 아스트라 영 아티스트 콩쿠르 1위, 미국 피츠버그 콩쿠르 1위 등 수상경력과 서울시립교향악단, KBS 국악 관현악단과 협연,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 아스트라 필하모닉 초청 협연을 비롯하여 Fukuoka Flute Convention 초청연주(Fukuoka, Japan), National Flute Association Convention 초청연주 (San Diego, US)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감없는 음악적 행보를 이어온 그녀는 Civic Orchestra (Chicago, U.S.A) 단원과 New World Symphony Orchestra (Florida, U.S.A) 단원으로 발탁되어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친바 있다. 더불어 랜섬윌슨과 함께하는 플루트 앙상블 콘서트, Pittsburgh Concert Society Audition 1위 입상자 초청 독주회 (Pittsburgh, US), Flute & Flutist 신인음악회 초청연주 등 수차례의 무대를 통해 국내외 관객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직도 목마른 ‘로큰롤 할배’ 자유를 외치다

    아직도 목마른 ‘로큰롤 할배’ 자유를 외치다

    미국 뉴욕의 뒷골목을 누비다 귀국해 1968년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자작곡을 부르기 시작한 스무 살 청년 한대수는 치렁치렁한 머리와 포효하는 창법 탓에 ‘기인’ 취급을 받았다. 1974년 발표한 1집 앨범 ‘멀고 먼 길’은 괴이하게 일그러진 표정을 대문짝만하게 실은 앨범 커버부터 ‘문제적’이었다. 그는 편견으로 자신을 바라봤던 세상을 향해 “목 마르요 물 좀 주소”라 외쳤다. 암울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줄기차게 자유를 외쳐 온 그는 ‘한국 포크록의 효시’로 평가받는다. ●손무현·강산에 등 후배 뮤지션과 기념앨범 작업 ‘의기투합’ ‘포크록의 대부’ 한대수(67)가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는다. ‘한국 최초의 히피’는 어느덧 ‘로큰롤 할배’가 됐다. 이 ‘할배’를 향한 후배 뮤지션들의 존경심은 뜨겁다. 그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손무현을 필두로 전인권, 강산에, 김도균, 신대철, 윤도현, 이상은, 장기하 등이 의기투합해 헌정앨범 ‘한대수 리버스(Rebirth)’를 발표한다. 또 오는 25~26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트리뷰트(헌정) 콘서트 ‘한대수 리버스(Beverse/Bebirth)를 연다. 지난 1일에는 음악 인생 40년을 돌아보는 책 ‘한대수 더 북’도 출간됐다. 지난 8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타난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걸걸하고 우렁찼다. 손무현, 강산에 등 후배 뮤지션은 물론 부인과 딸 양호(8)에 둘러싸인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내가 올해로 68세인데, 내 나이와 비슷한 로커들이 많이 죽었더라고요. 죽기 전에 카네기홀에서 공연 한번 해야죠. 허허.” 트리뷰트 앨범은 시작부터 특별했다. CBS 라디오 프로그램 ‘라디오 3.0’에서 그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기획한 게 출발이었다. 2014년 5월 시작한 프로젝트는 아티스트 섭외와 마케팅, 디자인 등에 청취자가 참여했으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모았다. 손무현은 무보수로 프로듀싱을 맡았고 후배 뮤지션들은 기꺼이 녹음실로 달려왔다. “최근 10년 동안 대중음악 시스템이 기획자를 통해 방송국과의 관계 속에 음악이 발표되는 식이었습니다. 록이나 포크 앨범이 이렇게 제대로 제작비를 들이고 나오는 건 우리나라에서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68세… 죽기 전에 카네기홀서 공연 한번 해야죠” YB와 함께한 ‘행복의 나라’는 윤도현의 수더분한 목소리와 한대수의 시원한 목소리가 한데 겹치고, 이현도가 참여한 ‘물 좀 주소’는 힙합과 전자음의 옷을 입었다. 전인권은 ‘자유의 길’을 부르며 한대수의 곡을 자기 옷처럼 입었다. 후배 뮤지션들과 그의 팬들은 ‘하루 아침’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로 존경의 뜻을 표한다. ‘나는 졌소’와 ‘마이 러브’는 이번 앨범을 통해 공개되는 신곡이다. ‘마이 러브’는 그가 고등학교 시절 노트를 뒤지다 녹음을 하지 않은 곡을 찾아낸 것이다. ‘나는 졌소’는 한대수식(式) 시대유감을 담은 블루스곡이다. “전쟁과 테러부터 시작해 아이 혼자 유치원도 보내지 못하는 세상이죠. 이성을 잃은 시대에서 우린 모두 패배자라고, 실패를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서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그는 이번 콘서트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연습을 하면서 육체적인 한계가 오고 있다”는 그는 그러면서도 “하는 데까지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힘이 넘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피아노 가이즈’ 20일 송파 올림픽공원서 첫 내한공연

    ‘피아노 가이즈’ 20일 송파 올림픽공원서 첫 내한공연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너무 신나요. 전혀 예상하지 못할 특별한 공연으로 한국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겁니다. 진짜 한국적인 것도 보여주려고 합니다.” ●유튜브 스타에서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유튜브(Youtube) 스타’에서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발돋움한 피아노 가이즈(Piano Guys)가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이들은 9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공연에 대해 들뜬 마음을 전하며 “사람들이 뮤직 비디오보다 실제 공연이 훨씬 좋다고 한다. 많은 관객들이 웃고 심지어 울기도 한다. 한국 팬들만을 위한 정말 특별한 공연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피아노 가이즈는 2012년 미국 유타 주에서 결성됐다. 멤버는 피아니스트 존 슈미트, 첼리스트 스티븐 샤프 넬슨, 비디오 엔지니어 폴 앤더슨, 스튜디오 엔지니어 앨 밴 데어 빅이다. 스티븐과 앨은 과거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해 한국어가 능통하다. 유명 팝송과 클래식 음악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유명세를 탔다. 멤버들이 한 대의 그랜드 피아노에 매달려 피아노 건반과 몸통, 현 등의 구조물을 활용해 합주하는 ‘왓 메이크스 유 뷰티풀’(What Makes You Beautiful) 동영상은 유투브에서 4000만 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피아노 가이즈의 유튜브 내 공식 조회 수는 5억 건을 돌파했다. “우리의 외모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건 확실히 아니다. 연주로 사람들을 웃게 해 주고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 관객들과 통하는 것 같다.” 러시아 공연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당시 4000명 규모의 공연장이 사람들로 가득 차 정말 놀랐다. 관객들도 너무 친절했고 정말 마법 같은 공연이었다.” 이들은 “신이 우리가 그룹을 결성하게 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활동을 하다 보면 어렵고 힘들 때도 있지만 거기에 얽매이지 않는다. 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그에게 맡긴다.” ●“우리 음악의 뿌리는 클래식” 피아노 가이즈는 팝, 재즈, 클래식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소화한다. 이들은 그 중 클래식이 자신들의 음악의 뿌리라고 했다. “어린 세대들에겐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어른들에겐 팝을 들려줄 수 있어 기쁘다. 우리의 음악이 연령, 국적, 성별을 뛰어넘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던 카네기홀 공연 실황을 담은 앨범이 곧 발매된다. 내년엔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도 나올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미친 학생 vs 폭군 선생, 영화 ‘위플래쉬’ 예고편

    미친 학생 vs 폭군 선생, 영화 ‘위플래쉬’ 예고편

    제87회 아카데미시상식(2015년) 감독상과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화제작 ‘위플래쉬’가 오는 3월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과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인 ‘위플래쉬(Whiplash)’는 영화 속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재즈곡의 제목이다. 이 곡은 중간 부분 드럼 연주 부분이 일품으로 꼽힌다. 단어의 원 뜻은 ‘채찍질’로 학생에게 가하는 선생의 독한 교육을 비유적으로 뜻한다.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있는 음악대학 신입생 앤드류(마일즈 텔러). 그는 우연한 기회에 최고의 실력자이자, 최악의 폭군 선생 플렛처(J.K. 시몬스)에게 발탁된다. 폭언과 학대 속에 좌절과 성취를 동시에 안겨주는 플렛처의 지독한 교육방식은 천재가 되길 갈망하는 앤드류의 집착을 끌어내며 그를 점점 광기로 몰아넣는다. 공개된 예고편은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는 대학 신입생 앤드류가 꿈의 무대 카네기홀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후 앤드류와 플렛처 교수와의 첫 만남에 이어, 폭력적 행동과 모욕적 언사를 서슴지 않는 플랫처의 모습은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특히 예고편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빠른 비트의 드럼 연주는 음악영화만의 매력적인 특색을 예상케 한다. 영화의 배급사인 쇼박스 미디어플렉스는 “드럼에 대한 집착과 열정을 다룬 소재는 음악판 ‘블랙 스완’이라 불릴 정도”라며 “광기의 에너지로 꽉 찬 파괴력을 발산해 이제껏 보지 못한 음악영화의 새로움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플래쉬’는 ‘그랜드 피아노’와 ‘라스트 엑소시즘’에 각본으로 참여했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으로 1985년생인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젊은 나이답게 깔끔하고 신선한 연출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3월 1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영상=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히든싱어 인순이, “우리나라 참전했던 용사 분들..” 아버지에 눈물 왈칵

    히든싱어 인순이, “우리나라 참전했던 용사 분들..” 아버지에 눈물 왈칵

    ‘히든싱어 인순이’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숨은 가수 찾기-히든싱어3’(이하 히든싱어3) 9회에는 인순이 편으로 꾸며졌다. 앞서 인순이는 본격적인 대결을 벌이기 전 “아침부터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왔다”면서 “기대가 된다. 하지만 두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인순이가 ‘히든싱어3’에 출연해 모창능력자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했다.   인순이는 1라운드에서 ‘밤이면 밤마다’로 무대를 꾸며 6표로 3번방 모창자와 함께 최저표를 얻었다. 2라운드 경연곡 ‘거위의 꿈’에서는 다섯 모창자들은 인순이가 뮤지컬에서 부른 곡 퍼레이드를 선사하며 인순이에 대한 오마쥬를 표현했다. 이 라운드에서도 인순이는 여전히 가장 적은 5표를 획득했다. ’친구여’를 미션곡으로 시작된 3라운드에서 인순이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많이 없다”며 “이제는 사랑한다. 이 세상 구경을 하게 해 주셨다. 이 노래가 ‘사랑했었다’로 끝나는데, 절대 과거형으로 해선 안 된다”며 자신의 과거를 돌이켰다. 김보경이 38표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인순이는 19표를 얻었다.   최종 4라운드에서는 ‘아버지’로 우승자를 가렸다. 인순이는 “’아버지’는 내게 지금도 어려운 노래다”며 “아버지나 엄마란 단어만 들어도 먹먹한데 노래를 부를 생각을 하니 어려워서 녹음하기 전까지도 도망 다니다 결국 가사에서 ‘아버지’를 빼는 조건으로 녹음을 마쳤다”고 울먹였다.   한편 이날 인순이는 카네기홀에서 ‘아버지’라는 노래로 공연했던 일을 소개했다.   인순이는 “카네기홀에서 이틀 공연을 했는데 첫 날은 교민들과 함께 당신의 아버님들 아이들과 삼대를 한꺼번에 생각하면서 불렀고 둘째 날은 우리나라 참전했던 용사 분들 107분 노병을 모시고 공연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내가 아주 원색적인 얘기를 했다. 혹시라도 남자이기 때문에 한국에 혹시 나 같은 자식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것 때문에 가슴에 돌을 얹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제는 내려놓으라고 했다. 다들 자신의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고 여러분들은 모두 제 아버님들이다고 말한 뒤 노래를 했다”고 설명했다.   히든싱어 인순이 편을 접한 네티즌은 “히든싱어 인순이..감동이다”, “히든싱어 인순이..역시 인순이”, “히든싱어 인순이..최선을 다하는 모습 박수쳐주고 싶다”, “히든싱어 인순이..화이팅”, “히든싱어 인순이..역시 1등할 줄 알았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히든싱어 인순이) 연예팀 chkim@seoul.co.kr
  • 금천구 11일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공연

    금천구는 11일 오후 7시 구청 금나래아트홀에서 러시아 출신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인 알렉산드르 브루시로브스키(61)를 초청해 공연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금천교향악단 주관이다. 브루시로브스키는 1969년 체코 프라하 콩쿠르 그랑프리, 1975년 마거릿 롱 자크티보 콩쿠르 특별상을 받으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프랑스의 트럼페터 모리스 앙드레, 클라리네티스트 폴 마이어, 러시아 첼리스트 나탈리아 구트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도 무대를 가졌다. 미국 뉴욕 카네기홀,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도 연주했다. 현재 프랑스 베르샤유 국립음악원과 스콜라 칸토룸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브루시로브스키에겐 첫 내한 공연이다. 이번 무대에선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등 관객들에게 익숙한 멜로디로 시작해 다양하고 감미로운 음악의 향연을 선사한다. 금천구 홈페이지(www.geumcheon.go.kr), 인터파크에서 예매하면 된다. 만 7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다. 가격은 전석 1만원이다. 현장에서 금천구민이라는 증명서를 제출하면 50% 할인해 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포스코, 임직원 月급여 1%씩 기부…어려운 이웃 도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포스코, 임직원 月급여 1%씩 기부…어려운 이웃 도와

    포스코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라는 비전을 가지고 지역사회, 글로벌 인재, 지구환경, 다문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포스코 1% 나눔재단’이 있다. 지난해 11월 설립한 이 재단은 포스코 및 출자사, 외주 파트너사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기금은 기부자인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회적 공유 가치 창출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분야에 집중해 소외계층 지원, 글로벌 지역사회 역량 강화, 전통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 사업에 중점적으로 쓰이고 있다. 포스코 1% 나눔재단은 지난해 포스코와 출자사 임직원의 기부금 및 회사의 1대1 매칭 그랜트를 통해 45억원을 조성했다. 특히 포스코 1% 나눔재단은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을 후원하고 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포스코의 도움으로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약 2주 동안 뉴욕 순회공연을 펼쳤다. 지난 3일에는 음악인에게 꿈의 무대라는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열기도 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2007년부터 매년 전국 대학생 100명을 단원으로 선발해 대학생봉사단 ‘비욘드’를 만들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고] 美서 귀화 원로 국악학자 해의만 선생

    [부고] 美서 귀화 원로 국악학자 해의만 선생

    ‘푸른 눈’의 원로 국악학자 해의만(미국명 앨런 C 헤이먼) 선생이 지난 1일 오후 9시 2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83세. 미국 뉴욕 태생인 고인은 위생병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 당시 들었던 태평소 소리를 잊지 못한 고인은 고향으로 돌아간 뒤에도 한국 유학생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음악, 악기에 대해 배우며 국악에 대한 관심을 키워 갔다.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서양음악을 공부한 고인은 1960년 입국해 1995년 한국으로 귀화했고 민속 음악학자 등으로부터 우리 전통음악과 악기, 무용 등을 배운 뒤 국민대와 한세대에서 한국 학생들에게 가르치기도 했다. 고인은 국악 관련 자료도 꾸준히 수집했다. 2010년에는 수십년간 모은 서애악부(1504년), 정축진찬의궤(1877년), 설중회춘곡(1905년 추정)과 같은 악서, 희귀 도서와 고서 등60점을 국립국악원에 기증했다. 주요 저서로 ‘삼천리 나라의 무용’, ‘한국판소리해설’ 등을 남겼고 미국 대학과 카네기홀에서 공연과 강연을 하며 국악 알리기에도 앞장섰다. 고인은 국악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11년 은관훈장, 1995년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옥자 여사와 아들 성광(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선주(사업)씨, 딸 람(캐나다 요크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6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3일 오전 6시다. (02)2227-756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레일 파업 상처 소통·화합으로 치유”

    “코레일 파업 상처 소통·화합으로 치유”

    최장기간 파업으로 갈등을 빚었던 코레일의 사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신년 음악회를 소통과 화합의 무대로 꾸민다. 코레일 심포니는 국민 오디션을 통해 연주단을 꾸려 공연을 통해 재능기부를 실천하는 한편 벽지 학생들에게 무료 레슨 봉사도 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9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 신년음악회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선율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심포니는 코레일이 2010년 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직원 10여명의 합주단(앙상블)으로 출발했다. 단원들이 늘면서 지휘자와 유명 연주자(5명)를 외부인 코치로 영입했고 지금은 국민 오디션을 통해 100여명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로 발전했다. 매년 1월 오디션 방식으로 단원을 선발한다. 별도 급여를 지급하지 않지만 오디션 경쟁률이 4대1에 달한다.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평가해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폭넓고 검사, 변호사, 가정주부 등 구성도 다양하다. 바이올린 연주자 김대식씨는 지난해 전 세계 70여개국, 4000여명이 참가한 유튜브 프로젝트에서 선발돼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한 실력자다. 심포니는 매월 1회 정기공연 등 30여 차례 공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주 공연장은 역사(驛舍). 혼잡의 대명사이고, 지나가는 공간이지만 역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7일 “철도와 오케스트라는 소통과 화합, 하나가 아닌 전체의 유기적인 조합을 통해 작동한다는 점에서 일맥이 상통한다”면서 “문화융성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색다른 산타 오시네! 도봉구청 곳곳에

    색다른 산타 오시네! 도봉구청 곳곳에

    올해 크리스마스는 과학으로 즐겨 보는 게 어떨까. 도봉구가 과학 체험과 퍼포먼스를 잔뜩 준비해 크리스마스 축제를 연다. 오는 24일부터 닷새 동안 청사 곳곳에서 도봉과학창의축전 ‘빛으로 즐겨라,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마련하는 것. 2009년 시작한 축전은 최대 10만명 인파를 기록했을 만큼 인기를 끄는 지역 축제다. 노원구와 경기 의정부시 등 인접 지역에서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지난해까지 여름방학 때 열렸는데, 올해엔 여름 전력난 탓에 미뤄져 겨울방학 기간에 개최된다. 해마다 우주, 로봇, 3차원 입체(3D), 뇌로 각각 주제를 달리하며 열렸다. 올해는 빛과 색, 영상의 융합 과학이 테마다. 명사 초청 과학특강으로 꾸리던 개막 이벤트도 올해엔 시각 효과를 극대화한 공연으로 대신한다. 첫날 오후 2시 어둠, 빛, 음악을 내세운 화려한 레이저 가면 퍼포먼스와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공연이 어우러진다. 박지혜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한국인 최초로 시즌 개막 독주회를 가졌으며 강연쇼 테드에도 나섰던 실력파 연주가다. 흥미진진한 체험도 풍성하다. 빛의 탄생과 역사, 삼원색, 편광 현상, 굴절 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빛으로 이뤄진 터널을 통과하거나 홀로그램도 체험하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레이저 보안 시스템에서 나오는 레이저를 피해 목표물에 도달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레이저를 활용한 스포츠 클레이사격도 빼놓을 수 없다. 눈을 즐겁게 하는 라이트 아트 작품도 전시된다. 새로운 개념의 3D 영상을 감상하고,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로봇·블록 놀이터 공간이 들어선다. 온 가족이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는 가족 파티, 합창대회, 매직판타지, 희망 드림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고 28일 오후 6시 ‘라이트 버블 판타지’가 폐막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science.dobo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음악인생 1막은 날 위해… 2막은 남을 위해”

    “음악인생 1막은 날 위해… 2막은 남을 위해”

    “10~20대 제 음악 인생의 1막은 많은 분들의 사랑과 신뢰로 이룬, 저만을 위한 삶이었어요. 이제부터는 그렇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드리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올해 세계 무대 데뷔 10주년, 국내 무대 데뷔 15주년을 맞은 팝페라 테너 임형주(27)가 꿈꾸는 ‘인생 2막’이다. 1998년 12세의 어린 나이에 최초의 ‘보이 소프라노’로 데뷔한 그는 17세이던 2003년 남자 성악가로는 최연소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 서면서 세계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꽃다발로 가득한 시간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호된 경험이기도 했다.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공허함이 밀려들어서 무대와 일상생활의 간극도 컸죠.” 예기치 못한 슬럼프도 겪었다.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전 대통령 등 개인적으로 깊이 존경했던 이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났던 2009년은 시련의 시간이었다. 정신적 공허감에 힘들었던 그해, 그 자신도 급성 맹장염으로 상하이 공연을 취소해야 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공연 수익금을 기부한 공로로 2010년 유엔본부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세계 최연소로 평화메달을 받으면서 삶의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월드비전, 한국 YMCA연합회 홍보대사 등을 맡으며 봉사활동에 열심인 그는 “그전까지는 사회봉사를 의무감으로 했다면 지금은 책임감으로 더더욱 정성을 기울인다”며 “30대로 접어드는 인생 2막부터는 어릴 적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첫번째 목표는 3년 안에 아프리카를 1년에 두 차례 방문해 그곳의 참상을 직접 관찰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무대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그가 지난 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가진 ‘올 마이 히스토리’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끝났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소극장 무대에 선다. 다음 달 3일 600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일 앙코르 콘서트 ‘온리 보이스’(Only Voice)다. 오케스트라, 합창단, 무용단 등을 동원하지 않고 현악 5중주와 피아노, 하프 등 악기를 최소화해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승부하는 공연이다. 그는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이승철의 ‘네버엔딩스토리’ 등 무대에선 한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감미로운 한국가요들을 깜짝 선물로 준비해 놓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지휘해보세요” 뉴욕 거리 오케스트라 등장 화제

    “지휘해보세요” 뉴욕 거리 오케스트라 등장 화제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거리에 누구나 지휘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가 등장해 뉴요커들은 물론 인터넷상에서도 화제가 됐다. 뉴욕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장난이나 깜짝쇼를 기획하고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그룹인 ‘임프로브 에브리웨어’가 한 번쯤 오케스트라를 지휘해보고 싶은 사람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최신 임무를 수행했다. 이날 그릴리 광장에는 카네기홀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앙상블 ACJW’의 단원들이 자리 잡았다. 이어 그들의 앞에는 지휘자가 서는 포디움에 ‘우리를 지휘해 주세요’라는 글자가 걸려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벤트가 시작되고 그 어느 누구도 선듯 나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어린 동양인 소녀가 앞으로 나서 지휘를 한 뒤에서야 사람들이 나서 지휘를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24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돼 100만명에 달하는 네티즌이 감상한 이 영상에는 젊은 청년부터 중년 남성, 여성은 물론 경찰관도 지휘대에 서 저마다 방식으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곡목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으로 단원들은 어설픈 시민 지휘자의 박자에도 그에 맞춰 멋진 연주를 선보였다. 특히 많은 참가자들은 지휘 시작에 앞서 악보대를 지휘봉으로 두드리는 특유의 동작을 했고, 지휘에 심취한 한 여성은 한 바이올리니스트를 일으켜 연주하게 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퍼포먼스의 뒷이야기는 ‘임프로브 에브리웨어’ 홈페이지에 걸린 또다른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http://youtu.be/5_cbnBak8RI)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역경 딛고 ‘희망을 부르는 소프라노’ 이지연

    [김문이 만난사람] 역경 딛고 ‘희망을 부르는 소프라노’ 이지연

    어느 시인이 그랬다. 음악은 귀로 마시는 황홀한 술이라고. 인생살이에서 듣는 즐거움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그립거나 보고 싶을 때 좋은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한층 좋아지고 쌓인 스트레스도 시원하게 풀린다. 지친 귀를 즐겁게 해 주고 가라앉았던 에너지를 되살아나게 하는 것도 음악의 매력이다. 흔히 천상의 목소리라고 말한다. 영혼을 건드린다. 가슴속까지 후벼 파는 전율과 벅찬 감동이 있다. 소프라노, 여성(女聲)의 최고 성역이다. 그래서 잠자는 사물도 깨우는 최상의 악기라고 한다. 이런 경지에 오르기까지 타고난 음악성과 피나는 노력이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소프라노 이지연(51)씨는 그동안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해 와 국내 무대에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숙명여대 음대를 졸업한 뒤 미국 줄리아드음대(석사 과정)를 거쳐 제롬 하인스의 OMTI(오페라 전문과정)에서 오페라 수업을 받았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국제 콩쿠르에서 뉴욕 지역과 동부 지역 1위를 한 것을 계기로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툴리홀 무대에 섰으며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주최 오디션에서의 1위 수상을 계기로 1996년 카네기홀에서 독창회를 열었다. 이때 보기 드물게 매진 사례를 기록했고 청중들로부터 많은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아 미국 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호평받았다.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는 “이지연은 몽세라 카바예를 연상시키는 탁월한 미성과 테크닉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뉴저지주 오페라 컴페티션에서 1위를 차지한 그를 가리켜 지휘자 알프레도 실리피니는 “벨칸토를 제대로 알고 노래하는 가수”라고 말했으며 미국의 대표적 오페라 전문지인 ‘오페라뉴스’는 ‘이지연의 나비부인은 깊은 이해와 저음부터 고음까지 균형 잡힌 소리와 연기력이 잘 조화돼 관중들의 영혼을 사로잡는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미국 리치아 알바네세 주최 푸치니 콩쿠르 1위, 세르조 프란키 스칼라십 연속 4회 수상, 이탈리아 알타무라 카루소 국제 콩쿠르 금메달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스페인의 알리칸테에서 ‘라트라비아타’에 출연하는 등 유럽의 오페라 무대에도 진출했다. 그동안 독창회만 100회가 넘을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오페라의 경우 ‘나비부인’ ‘춘희’ ‘리골레토’ ‘라보엠’ ‘안드레아 셰니에’ ‘투란도트’ ‘오델로’ ‘돈조반니’ 등에서 주역 가수로 활동했다. 이러한 국제 무대를 뒤로하고 2009년에 귀국한 그는 2011년 국내에서 첫 독창회를 가졌다. 이후 서울오페라단이 주최한 오페라 갈라콘서트와 대한민국 음악제,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KBS교향악단과 말러 8번 교향곡 협연,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피가로의 결혼’ 백작부인 역할 등으로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과거 줄리아드음대 재학 때부터 잠깐식 귀국해 ‘라보엠’ ‘카르멘’ ‘시몬 보카네그라’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에겐 남다르고 빛나는 이력이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그만두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명여대 입학과 졸업 때 수석을 차지했으며 음대 진학의 필수로 여기는 개인 레슨을 한번도 받지 않았다. 검정고시를 거친 뒤 어렵게 독학으로 줄리아드음대에까지 진출했다. 또한 세 살 아이를 둔 엄마가 된 뒤 미국으로 떠나 어릴 적 꿈을 이뤄냈으니 인간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참으로 많은 삶의 변화와 고통 속에서도 결코 꿈을 잃지 않고 음악의 길로 혼자 외롭게 떠났던 것이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노래 연습실에서 이씨를 만났다. 오는 9월 24일 서초동 IBK홀에서 열릴 자신의 독창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공연 얘기부터 나왔다. 1부는 가곡, 2부에서는 오페라 아리아 위주로 부를 예정이다. 아울러 “그동안 외국 무대에서의 큰 음악회를 주로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국내에서 작은 음악회도 자주 열겠다”면서 올해에는 두 번 정도 무대에 더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의 활동에 대해 얘기하다가 플라시도 도밍고와의 인연을 잠시 떠올렸다. “줄리아드 마지막 학기 때 처음 만났는데 음악적으로 통하는 부분이 많아 친해졌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코치 등 유명한 사람, 좋은 사람을 소개해 준 고마운 분”이라고 했다. 또한 이씨에 대해 “음력이 풍부하고 밑에 깔려 있는 내면의 소리를 잘 표현해낼 만큼 흠잡을 데가 없다. 벨칸토 창법을 잘 구사한다”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음악 하는 사람에겐 어떤 정신적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오로지 독학으로 음악을 하는 인생을 살아왔다고 말한다. “줄리아드음대는 초등학생 때부터의 꿈이었습니다. 예술감독으로 활동한 큰오빠가 대구에 있는 경북대 사대부고에 다닐 때 하루는 ‘지연아 너는 커서 무엇이 될래’라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지요. 그러자 오빠는 줄리아드음대를 가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그 이후 줄리아드는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반드시 줄리아드에 진학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대구에서 살았다. 초등학생 때 아버지에게 가야금을 선물받아 일찍 국악에 눈을 떴다. 중학생 시절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나가 상을 휩쓸다시피 할 만큼 뛰어난 재능을 과시했다. 중학교 입학 당시 선화여중에 합격했으나 아버지가 종교재단 학교보다 일반 중학교를 선택하도록 해 대구에 있는 신명여중에 들어갔다. 그러다 중2 때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서울로 집을 옮겼다. 고생은 이때부터였다.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각자 먹고사는 일을 해결해야 했다. 그는 가야금을 계속하려면 레슨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가야금을 그만두고 대신 레슨이 필요없는 성악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 무렵 라디오를 통해 성악을 자주 들었다. 또한 수소문 끝에 남산 근처의 한 음악원을 찾아가 성악을 배우겠다면서 레슨비가 없으니 대신 청소나 심부름 일을 하겠다고 자청했다. 여기에서 만난 노래 선생의 주선으로 검정고시학원에 다녔다. 열심히 공부했다. 3개월 만에 중학 과정을 통과했다. 이어 서울예고에 진학하려고 면접시험을 봤다. “우리 학교에서는 아직 검정고시로 입학한 학생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고교 진학을 포기했다. 합격한다 해도 집안 형편 때문에 다닐 처지가 아니었다. 할 수 없이 1년을 더 독학으로 공부했다. 이때 그는 결핵을 앓아 고생을 많이 했다. 또 영등포와 해방촌 등지로 1년에 10번 이상 이사를 다닐 정도로 힘든 시간을 이겨내야 했다. 당시는 대학에 복수 지원을 할 수 있었으나 원서 비용을 아끼려고 숙명여대 한 곳에만 원서를 내고 수석으로 입학하게 된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1학년 때부터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학비를 제 스스로 벌어야 했거든요. 때로는 장학금으로도 충당하고, 그렇게 바쁘게 보냈습니다. 대학 4학년 2학기 때는 윤학원 선생님이 지휘하는 대우합창단에 들어가 솔리스트로 활동했는데 그제야 비로소 조금 여유가 생기더군요.” 이때 동아일보 주최 동아 콩쿠르 2위 입상과 조선일보 주최 신인음악회 출연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89년 대우합창단이 해체되고 결혼해 아이를 키우느라 잠시 주춤했던 음악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 1993년 12월 세 살 된 아이를 두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줄리아드음대 교수의 레슨 없이는 쉽게 입학할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감에 빠졌다. 또 레슨을 받아도 1~2년은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무작정 응시해도 2회 이상 탈락하면 응시 자격마저 없어진다는 말에 더욱 그랬다. 포기하기는 억울한 일, 줄리아드음대 교수에게 일단 테스트나 받아 보기로 했다. 그때 다행스럽게도 “너는 톱(Top)이다”라는 말을 듣고 자신을 다시 얻었다. 9월 학기를 앞두고 남녀 한명씩 선발하는 1994년 5월 입학시험에 응시했고 과제로 준 10곡을 부르자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장일치의 박수를 받으며 당당히 합격했다. 재학 중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디션에서 뉴욕 지역과 동부 지역 1위를 하는 등 학교 밖의 활동으로 교수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집이 아무리 추워도, 먹을 것이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더라도 항상 최고의 성악가가 되는 것을 생각하며 견뎌냈습니다. 이런 꿈을 갖고 자라던 시절의 유일한 음악 선생을 꼽으라면 FM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소리는 끊임없이 배고파야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는 “스스로 만족할 만큼 완벽할 때까지 노래하는 것이며 좋은 소리를 갖고 있는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성악가 이지연은 1962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숙명여대 음악대학을 수석으로 입학하고 수석으로 졸업했다. 줄리아드음악원 대학원을 졸업한 뒤 제롬 하인스의 OMTI(오페라 전문과정)에서 오페라 수업을 받았다. 줄리아드음대 재학 시절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국제 콩쿠르에서의 뉴욕 지역과 동부 지역 1위를 계기로 뉴욕의 링컨센터 앨리스툴리홀 무대에 섰다. 이어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주최 오디션에서 1위를 해 카네기홀에서 독창회를 가졌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무대에서 독창회를 100여회 했으며 수십편의 오페라에서 주역 가수로 활동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동아일보 주최 동아 콩쿠르 2위, 미국 퀸스 오페라 컴페티션 1위, 미국 뉴저지주 오페라 국제 콩쿠르 1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컴페티션 동부 1위, 알타무라 카루소 국제 콩쿠르 에베스티냐니 금메달, 리치아 알바네세 주최 푸치니 콩쿠르 1위, 베르지모 오페라 컴페티션 2위, 세르조 프란키 스칼라십 연속 4회 수상 등이다. 오페라 ‘나비부인’ ‘춘희’ ‘리골레토’ ‘라보엠’ ‘투란도트’ ‘오델로’ ‘피가로의 결혼’ ‘돈조반니’ 등에서 주역 가수로 활동했다. 경희대와 선화예고에 출강했다.
  • [문화마당] 장애예술인들에게도 아낌없는 지원을/임형주 팝페라테너

    [문화마당] 장애예술인들에게도 아낌없는 지원을/임형주 팝페라테너

    최근 제3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재능 기부’로 축하공연을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 케이블채널의 오디션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준 시각장애 소녀가수 이아름양도 있었다. 아름양과는 이전에도 자선행사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어 무대 뒤에서 안부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인사를 나누었다. 시각장애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 단원들과 아름양은 이날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했다. 다음 스케줄이 있었지만 이들의 노래를 듣기 위해 무대 뒤에 남았다. 놀라운 재능을 펼치고 박수갈채를 받는 아이들이 참 기특하고 자랑스러워 한참을 서서 박수를 보냈다. 지난 4월은 장애인의 달이었다. 장애인 관련 행사들이 줄을 이었고, 출연 요청과 재능 기부 제의도 많았다. 며칠 전에는 시각장애인 연주단체인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다룬 다큐멘터리에 내레이션을 넣는 재능 기부를 했다. 이 오케스트라는 많은 음악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도 섰다. 120여년 카네기홀 역사상 시각장애인 단체가 공연한 것은 처음이었다. 큰 성과를 올렸지만, 경제 불황과 맞물려 단체를 향한 대기업 지원이 끊겼다. 국가 지원도 상당부분 중단된 상태라고 했다. 생계를 위해 연주자들은 안마사로 복귀하거나 다른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는 사연이었다. 내레이션을 하면서 안타까움이 밀려왔고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공연이나 재능 기부 행사를 위해 곳곳을 다니다 보면 뛰어난 실력과 열정을 안은 젊은 장애음악가들을 많이 만난다. 그러나 주류음악계에서 활동하는 이는 드물다. 하모니카연주자 전제덕씨를 퍼뜩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엔 누구를 말할 수 있을까. 장애를 가진 예술가들이 조명을 받는 경우가 간혹 있다. 하지만 그들이 어떤 음악을 하느냐보다 어떤 유형의 장애를 가지고 있느냐에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쏟는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데도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음악사에 큰 공적을 남겼다. 레이 찰스는 정통 블루스와 가스펠을 접목한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으로 그래미상을 13차례나 받은 음악인이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허물며 ‘팝페라’라는 장르를 개척한 이탈리아의 국보급 테너로 불린다. 베토벤은 청각 장애를, 레이 찰스와 안드레아 보첼리는 시각 장애를 갖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들의 음악을 장애인의 음악이라 구분 짓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다르다. 비장애인의 시선으로 장애 예술인들을 바라보면서, 척박한 상황에서 성과를 냈다면서 호들갑을 떤다. 장애를 가진 예술인들에게 얼마나 현실적인 지원이 절실했을지, 제도 개선이 필요하지는 않는지 등의 고민은 뒷전이다. 반짝 관심을 갖고는 금세 잊는다. 예술가 한 명이 탄생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물며 장애가 있다면 그 시간과 노력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장애 예술가나 예술단체에 대한 복지법은 걸음마 단계이고, 정부부처들은 소관업무 분류를 두고 오락가락한다. 때 되면 나오는 홍보성 차원의 ‘일회성’이나 ‘생색내기’ 지원이 대부분이다. 장애 예술가들에게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그리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키워 줄 현실적 제도와 후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장애인의 달은 지났지만 장애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아낌없는 지지는 끝나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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