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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혜연 “고현정, 의상협찬 안되면 사버린다…너무 멋있어”

    한혜연 “고현정, 의상협찬 안되면 사버린다…너무 멋있어”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배우 고현정의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때 드레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고현정의 통 큰 성격에 대해 털어놨다. 한혜연은 17일 유튜브 채널 ‘슈스스TV’에 올린 영상에서 스타일리스트로서 자신이 봐온 고현정의 취향과 함께 작업했던 과정 등을 소개했다. 이날 한혜연은 평소 고현정이 좋아하는 여러 브랜드를 공개하며 “평이한 옷을 안 산다. 별난 옷을 잘 사는데 고현정이 입으면 너무 잘 어울린다. 움직일 때 팔·다리가 기니까”라고 평가했다. 한혜연은 2021 백상예술대상 때 자신이 맡았던 고현정의 드레스에 얽힌 뒷이야기도 전했다. 당시 고현정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분홍빛 누드톤 드레스를 선보였다. 한혜연은 “백상예술대상 때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에서 드레스들이 너무 안 들어왔다. 욕심은 앞서는데 드레스가 없으니까 기절하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일리스트로서 핑계 대는 건 싫어서 40벌 정도를 모아서 준비했다”면서 “(고현정이) 딱 보더니 3벌을 골랐다. 최종적으로 누드톤 드레스로 입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혜연은 고현정이 입은 드레스가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옷이라 모험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누드톤 드레스는 골반뼈까지 보일 정도다. 더불어 이 드레스의 최대 단점은 지퍼가 없다는 점이다. 늘어나는 소재인데 이렇게 입고 서서 메이크업을 받고 앉으면 그냥 구겨진다”면서 “되게 피곤한 옷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혜연은 “고현정이 도착하자 방청석에 앉았던 관계자들이 너무 놀랐다고 한다. 너무 예뻐서”라며 “나중에 전해듣고 너무 행복했다. 댓글들도 ‘스타일링 최고’라고 해서 내가 칭찬 받은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한혜연은 고현정이 최근 출연한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과 관련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특히 고현정이 극 중에서 명품백을 내리치는 장면에 대해 “나도 말렸다. NG가 나면 어떡하냐. 1000만원짜리 진품인데. 하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고현정은 극 중에서 자신이 소장한 H사 가방을 내리쳐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혜연은 “고현정이 그 가방을 평소 잘 안 든다고 하더라. 산 지 오래됐는데”라고 귀띔했다. 한혜연은 “고현정은 협찬이 안 되면 사버린다. 협찬용 샘플이 없는 옷이 많으니까. 예쁜데 협찬이 안 되면 ‘그냥 사세요’ 한다”라면서 “너무 멋있다”라고 경탄했다.
  • 한지민·이진욱, 식당 사장에게 “다음달 저희 결혼해요”

    한지민·이진욱, 식당 사장에게 “다음달 저희 결혼해요”

    배우 한지민과 이진욱이 다음 달 결혼을 한다고 깜짝 상황극을 펼쳤다. 18일 배우 한지민, 이진욱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BHIND‘ 케미 맛집 영업중. 지민x진욱의 상황극 티키타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앞서 “소문난 케미맛집. 이곳의 인기 비결은 그들의 미모, 입담, 유머.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비하인드. 웨이팅 없이 즐겨보세요”라고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영화 ‘해피뉴이어’ 촬영 당시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이들은 촬영 중간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두 사람은 닭무침, 초계국수, 메밀지짐 등을 주문해 먹었다. 식사를 마친 이진욱과 한지민에 궁금증이 생긴 사장님은 “사진 왜 찍는 거예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진욱과 한지민은 “사이가 좋다. 추억을 남기려고 찍는 거다. 우리 둘이 똑같이 입었잖아요”라고 커플 상황극을 시작했다. 이에 더해 이진욱은 “결혼해요, 결혼. 다음달에”라고 장난을 쳤고, 사장님은 “그건 아닌것 같다”라고 의심했다. 한지민은 이진욱을 가리키며 “왜요? 이분 인상이 어떨 것 같아요?”라고 사장님에게 한번 더 물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많이 거들어줄 것 같아요. 자상할 것 같아. 가정적일 것 같다”라고 이진욱을 칭찬했다.한지민의 인상을 살피던 사장님은 “까탈스러울 것 같아”라고 말했고, 이에 이진욱은 “정확히 보셨다”며 “내가 고생을 많이한다. 예뻐서 그냥 제가 참고 산다. 예쁘면 됐죠 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지민과 이진욱의 상황극에 속아 넘어간 사장님은 “결혼하면 또 와요. 내가 서비스도 딱 해줄 테니까”라고 말했다. 이후 한지민과 이진욱이 배우이고 상황극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사장님은 손주에게 갖다준다며 사인 요청을 요청했고, 두 사람은 “이모님 웃기려고 장난쳤다”며 훈훈하게 마무리를 했다. 한편 한지민과 이진욱이 출연하는 영화 ‘해피뉴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 김연아 “도핑 안돼” 소트니코바 “발리예바, 영웅” 상반된 반응(종합)

    김연아 “도핑 안돼” 소트니코바 “발리예바, 영웅” 상반된 반응(종합)

    ‘엉덩방아 3번’ 발리예바, 4위에 그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도핑 양성 사실이 알려진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에 대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은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김연아가 전혀 다른 반응을 내놨다. 발리예바는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세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으며 4위에 머물렀다. 연기를 마친 발리예바는 눈물을 쏟았고, 그가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면서 꽃다발 세리머니는 정상 진행됐다. 발리예바는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 ‘역사상 최고의 피겨 여자 선수’로 극찬받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도 내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지난 10일 나왔다. 발리예바는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이라고 항변했지만,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의 농도는 샘플 오염으로 판명받은 다른 운동선수의 샘플과 비교해 약 200배가량 많은 양인 것으로 드러났다.김연아 “도핑 선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에 ‘피겨 여왕’ 김연아는 강하게 비판했다. 김연아는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어로 글을 올려 “도핑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고 밝혔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금지 약물이 검출됐음에도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을 허용하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평소 SNS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김연아가 강한 비판 의견을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판정 논란’ 끝에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준 것과 관련해서도 침묵을 지킨 김연아가 직접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 외신도 주목했다. 일본 다이제스트는 “간혹 근황 정도만 전할 정도였던 김연아가 자신의 생각을 남긴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CAS의 결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라고 보도했다.소트니코바 “발리예바 넌 우리의 영웅” 반면 판정 논란의 주인공인 소트니코바는 1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발리예바 넌 우리의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소트니코바는 “발리예바가 이 모든 일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며 “발리예바는 어떤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이번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의 안나 셰르바코바를 향해서는 “올림픽 챔피언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고 썼다.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당시 착지 불안 등으로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던 소트니코바는 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소트니코바는 기량이 크게 떨어져 세계 피겨계에서 자취를 감췄고, 2018년 은퇴를 선언했다. 소트니코바는 2016년 러시아 언론을 통해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소변 샘플이 훼손됐다며 도핑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 김연아 金 빼앗은 도핑의혹 소트니코바 “발리예바, 넌 우리의 영웅”

    김연아 金 빼앗은 도핑의혹 소트니코바 “발리예바, 넌 우리의 영웅”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판정 의혹 속에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러시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도핑 파문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에게 “넌 우리의 영웅”이라며 치켜세웠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당시 도핑 의혹이 제기됐지만 증거가 부족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소트니코바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발리예바가 이 모든 일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면서 “발리예바는 어떤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넌 우리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224.59점을 받아 결점 없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연아(219.11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소트니코바에게 홈 어드밴티지가 과도하게 적용된 것 아니냐는 판정논란이 있었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 별다른 성과 없이 2018년 은퇴를 선언했다. 아울러 러시아 매체를 통해 소치올림픽 당시 도핑 흔적으로 볼 수 있는 소변샘플이 훼손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IOC로 부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당시 IOC는 선수보호를 이유로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무혐의 선수가 소트니코바라고 보도했다.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확인됐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남은 올림픽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신기록 제조기’로 불리며 이번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발리예바는 쇼트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기록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반복해 합계 224.09점으로 4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소트니코바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자국의 안나 셰르바코바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도 칭찬했다. 소트니코바는 안나 셰르바코바에게 “올림픽 챔피언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고 했고,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에게는 “사상 처음으로 4개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뛴 그에게도 금메달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 ‘피겨킹’ 네이선 첸 “난 김연아 열혈 팬… 차준환, 포기 않는 모습 감명”

    ‘피겨킹’ 네이선 첸 “난 김연아 열혈 팬… 차준환, 포기 않는 모습 감명”

    “차준환, 변화에 빠르게 적응… 미래 밝은 선수”“피겨, 기술력만으로 경쟁하는 스포츠 아냐”차준환 멘털 칭찬한 첸 “차준환 경쟁력 충분”“난 열렬한 김연아 팬… 만났을 때 매우 기뻐”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점프 머신’이자 이젠 ‘피겨킹’ 네이선 첸(23·미국)이 이 종목 5위를 차지한 차준환(고려대)의 연기에 대해 “크게 넘어지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첸은 “난 김연아 팬의 열렬한 팬”이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차준환 넘어지고도 쿼드러플 성공”“비슷한 상황서 난 포기, 낙담했었다” 올리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의 앰버서더인 첸은 17일 화상으로 진행된 아시아권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차준환처럼 4회전 점프를 많이 안 뛰는 선수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첸은 “차준환이 크게 넘어진 뒤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았다”면서 “나도 비슷한 상황이 많았는데, 그럴 때 포기하고 낙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첫 점프 요소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를 시도하다 크게 넘어졌지만, 벌떡 일어나 나머지 연기 요소를 훌륭하게 마쳤다. 첸은 올림픽 시즌에 남들은 1개도 제대로 못 하는 고난도 점프 기술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 6개 중 쿼드러플 악셀(공중 4회전 반)을 제외한 5개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그러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3개를 모두 실패하는 등 실수를 연발하며 최악의 결과를 거뒀고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올림픽 무대가 주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첸이 차준환의 실수를 하고도 침착하게 끝까지 경기를 포기 않는 근성을 칭찬한 것은 이러한 자신의 경험에 비춰 차준환의 강철 멘털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차준환 훌륭한 기본기·기술 갖춰” 첸은 차준환이 어떤 연기를 펼쳤는지 정확하게 기억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첸은 “차준환은 좀 더 많은 쿼드러플 점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훌륭한 기본기와 기술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케이트는 기술력만으로 승부하는 스포츠가 아니다”라면서 “지금은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충분히 다른 연기 요소로 부족함을 채워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겨계의 흐름도 차준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첸은 “차준환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선수”라면서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치켜 세웠다. 또 “차준환은 (올림픽) 메달권에선 미세하게 벗어나 있지만,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첸은 “피겨의 미래를 한 길로 단정하긴 어렵다”면서 “2018 평창올림픽 때, 2014 소치올림픽 땐 이렇게 변할지 아무도 몰랐다. 다음 올림픽 때도 많은 것이 변화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평창올림픽 이후 고난도 점프를 구사하는 선수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채점 체계를 바꿨다. 이로 인해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고난도 점프에 매달리는 현상이 짙어졌는데 첸은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난 김연아 열렬 팬” 첸은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해 ‘피겨 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첸은 ‘김연아는 피겨 퀸으로 불렸는데,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라는 질문에 “난 김연아의 열렬한 팬”이라면서 “2년 전 (한국에서 열린) 아이스 쇼에서 김연아를 처음 만났는데 매우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내가 어떻게 불리고 싶은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그저 내 프로그램을 즐기고 싶다. 난 어렸을 때부터 점프를 좋아했고 지금도 그렇다”고 밝혔다.첸, 하뉴 누르고 세계기록 금메달“하뉴, 난 비교 안 되는 위대한 선수” 첸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선 113.97점을 받아 하뉴 유즈루(일본)가 보유했던 종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 111.82점을 넘어섰다. 첸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24명의 출전 선수 중 24번째로 은반 위에 나온 첸은 기술점수(TES) 121.41점, 예술점수(PCS) 97.22점, 총점 218.63점을 획득, 최종 총점 332.60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경쟁자 하뉴는 미지의 영역인 쿼드러플 악셀 도전에 실패하며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 욕심을 버리고 ‘미지의 영역’으로만 여겨지는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박수를 받았다. 외신은 첸과 하뉴를 라이벌 구도로 만들었지만 첸은 “하뉴는 나와는 비교되지 않는 위대한 선수”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중국인은 왜 주이의 ‘실수’에 이토록 분노하나 [이철의 차이나 핀홀]

    중국인은 왜 주이의 ‘실수’에 이토록 분노하나 [이철의 차이나 핀홀]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선언과 이에 대한 서구 국가들의 동참 발표로 시작 전부터 떠들썩했던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어느새 폐막을 향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예상한 대로 중국은 자기중심적이고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한국 등 여러 나라의 반발을 샀다. 중국의 스포츠는 중앙정부 부처인 국가체육총국이 관장한다. 여기에 종목마다 협회를 두고 체육총국 관료들이 협회장을 맡는다. 이들은 국가 예산을 배정받아 종목별로 개별 사업을 집행한다. 과거 체육총국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주요부처로 거듭났다. 베이징 올림픽 전만 해도 체육 분야는 예산이 적고 영향력도 없었다. 그런데 올림픽에 힘입어 지원이 크게 늘었고 사회적 관심도 커졌다. 찬밥 신세였던 체육 분야 공무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중국 당국은 야심 찬 메달 목표를 세웠다. 체육총국은 이를 종목별 협회로 할당했다.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향후 예산과 인사(人事)에 혜택을 차등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내세웠다. 당연히 모든 협회가 ‘실적’을 내려고 총력전을 펼쳤다. 덕분에 중국은 개최국의 이점까지 십분 활용해 금메달 48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30개를 따내 사상 처음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이 시기 필자는 한국에서 온 태권도 관계자들을 도울 기회가 있었다. 이들은 “베이징이 올림픽 예산을 통 크게 풀면서 세계 태권도계에서 중국의 위상이 뛰어 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베이징 올림픽을 세계 1위 인구대국인 중국에 태권도를 본격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중국의 입장을 가능한 배려해 주기’로 마음 먹은 것처럼 보였다. 당시 중국 태권도계 수장은 자오레이(趙磊)라는 자였다. 1995년 국가체육총국에서 태권도 업무를 맡은 것을 인연으로 중국태권도협회를 만들고 국가대표팀까지 창단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에서 중국이 태권도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중국에서 처음 태권도 경기를 열 때만 해도 자오레이는 뒷전에서 눈치나 살피는 등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두둑한 예산을 손에 쥔 뒤로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고 태권도 지도자들은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을 발판 삼아 세계 태권도계의 1인자가 되겠다는 야심이 생겨난 것 같다. 2009년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 집행위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그런데 욕심이 너무 과했던 것일까. 태권도계 장악을 위한 ‘실탄’을 모으려는 의도였는지 중국 내 여러 국가 사업에 간여해 사적 이익을 취하다가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에 덜미가 잡혔다. 결국 부패 혐의로 체포돼 옥살이를 했다. 이 일이 아니었다면 지금 그가 세계 태권도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14년이 지난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메달 수를 놓고 2008년처럼 각 협회에 압박을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중국이 세계적 체육 강국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아니까. 다만 이번 올림픽은 체육총국을 포함한 중국 내 모든 관료에게 전혀 다른 의미의 ‘실적’이 중요한 행사가 됐다.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성사되고 차기 지도부도 꾸려진다. 쉽게 말해서 시 주석을 뺀 나머지 공무원들에게 있어 10년에 한 번씩 도래하는 ‘새판 짜기’의 시기가 온 것이다.이미 공산당 내에서는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자 피 튀기는 파벌 경쟁이 시작됐다. 최근 각 기관의 인사발표가 부쩍 잦아졌고 부패 혐의로 체포되거나 실각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 공권력을 장악한 정법위원회의 대규모 숙청 작업이 진행 중이고 그간 거의 손을 대지 않던 금융계에도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열렸다. 지금 중국의 고위 관료라면 누구라도 크든 작든 눈에 띄는 성과를 내놔야 한다. 그동안 잘 했다가도 이 시기에 뭔가 실수하면 새판 짜기 국면에서 자신만 빠질 수 있다. 그러나 공직사회의 긴장과 달리 중국 민중들은 2년이 넘는 코로나19 방역으로 탈진한 상태다. 수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무너졌다. 이들의 몰락이 중국 사회의 대규모 실업을 가져왔다. 소비가 바닥을 칠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는 문제가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정부도 소비 침체만큼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무력감에 빠져 탕핑(躺平), 그냥 하는 일 없이 자빠져 누운 상태로 지낸다. 베이징은 민중의 불만과 절망을 해결해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몰렸다.이럴 때 스포츠만큼 국민들을 손쉽게 각성시키고 민족 감정을 끌어 올릴 수단이 또 있을까.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편파판정 등 여러 불협화음은 공산당 지도부의 지지율을 한껏 끌어 올리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개입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어찌됐건 중국인들은 간만에 맛보는 뜨거운 자극에 크고 즐겁게 환호하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들의 환호에는 분명 방향성이 있어 보인다. 미국 국적 선수를 귀화시켜 출전시킨 두 사례에서 극단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종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구아이링(谷爱凌·19)은 열광에 휩싸였지만 여자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수차례 넘어진 주이(朱易·19)는 “나라 망신”이라며 비난에 직면했다. 해외 언론에서는 이를 “중국인들의 얄팍한 이중잣대”로 해석한다. 구아이링은 성적이 좋아서 칭찬을 받고, 주이는 성적이 나빠서 욕을 먹는다는 논조다.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주이는 원래 메달권에 진입할 성적이 못 되는 선수였다. 중국인들도 그에게 구아이링 수준의 선전을 기대한 건 아니었다. 그럼에도 주이에게 상상 이상의 분노가 모였다. 근본적인 이유가 실력이 아닌 다른 데 있어 보인다.먼저 구아이링을 보자. 아버지는 미국인이고 어머니는 중국인이다. 서구적인 외모를 가졌고 미 명문 스탠포드대에도 입학한 ‘엄친딸’이다. 미국에서 살았지만 중국어가 완벽하다. 미모도 뛰어나 루이비통과 티파니의 광고 모델로 출연했다. 중국인들에게 구아이링은 ‘(중국이 동경하는) 서구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삶을 영위하는 멋진 젊은이의 표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의 어머니는 미국인으로 살아도 승승장구할 자신의 딸에게 과감히 귀화를 권했다. 2019년 중국 국적을 취득한 구아이링은 언론 인터뷰마다 “내가 미국에 있을 때는 미국인이지만 중국에 있을 때는 중국인” 등 베이징 지도부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골라서 했다. 중국에서 알고 지내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필자에게 “분명 대본을 써 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어찌됐건 구아이링은 미국 국가대표에 오를 실력을 갖추고도 자신의 의지로 중국을 선택했고 큰 성과를 안겼다. 이는 중국인들에게 ‘미국에 대한 작지만 위대한 승리’로 해석됐다.반면 주이는 부모가 모두 본토 출신임에도 중국어를 잘 하지 못한다. 주이의 아버지는 저명한 인공지능(AI) 공학자로 중국 정부의 해외 인재 유치 계획에 따라 파격적인 급여와 여러 복지혜택을 약속받고 귀국했다. 중국인에게 주이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고국을 떠났다가 조건이 맞아 되돌아온 엘리트 부부의 딸’로 이해됐다. ‘미국으로 유학 간 중국인 한 명을 다시 불러 들이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미국이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중국보다 우위에 서 있구나’ 등 착잡한 심정을 느끼게 했다. 게다가 주이는 2018년 중국으로 귀화할 때도 올림픽 입상을 기대할 기량에 못 미쳤다. 이 때문에 상당수 중국인들은 주이가 실력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것이 아닐 것으로 본다. 그의 아버지가 정부의 귀국 제안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딸이 국가대표에 뽑힐 수 있게 밀어 달라고 했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이는 분명 중국인들에게 특권이자 반칙으로 인식됐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요구까지 다 들어줘야 미국의 공학자 하나를 데려올 수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주이의 활동이 내내 불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이 때문에 중국인들에게 구아이링과 주이가 갖는 상징성은 같을 수가 없다. 한국인들은 주이의 실수에 쏟아내는 중국 민중의 분노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는 장기화되는 미중 갈등의 방대한 서사와 중국에 만연한 모순,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분노가 다같이 녹아 있다. ‘미국의 압박으로 나라가 어려움을 겪다보니 첨단기술 보유자인 네 아버지를 귀국시키려고 실력도 모자란 너를 국가대표로 선발했건만 개인전도 아니고 단체전에서 실수를 연발해 동료 선수들에 피해를 입히면 어떻게 하느냐’는 항의다. 주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당국은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해시태그(#)를 대부분 삭제했다. 중국 정부 역시 주이의 실수가 불러 온 예상 밖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구아이링과 주이에 대한 전혀 다른 반응을 보며 중국인의 마음 속에 수많은 감정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음을 느꼈다. 서구 세계와의 분리 우려와 코로나19 장기화 및 미중 무역전쟁으로 불안해진 경제, 낙관할 수만은 없는 국가의 미래,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국제사회의 반중 정서 등이다. 많은 한국인이 중국에 반감을 갖고 있음을 필자도 잘 안다. 그래도 중국인들의 불안과 분노의 기저에 어떤 속내가 자리하는지 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상은 증오나 혐오로 맞서기보다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 ‘2관왕’ 스웨덴 금메달리스트 “중국에 올림픽 넘긴 IOC 무책임” [이슈픽]

    ‘2관왕’ 스웨덴 금메달리스트 “중국에 올림픽 넘긴 IOC 무책임” [이슈픽]

    “노골적 인권침해국 中에 올림픽 넘겨”“중국 상황 끔찍하다고 생각” 작심 비판신장 위구르 인권·대만 독립·편파 판정 겨냥올림픽학자 “러 도핑 논란 최대 승자 中 정부”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빙속에서 두 번이나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오른 스웨덴 선수가 귀국 직후 “중국처럼 인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나라에 올림픽을 넘겨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극도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고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 등이 16일 보도했다. 스웨덴 빙속 국가대표 닐스 판 데 폴(25)은 지난 13일 귀국 후 현지 스포츠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권에 대한 질문에 “중국의 상황이 끔찍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답했다. 판 데 폴은 “아직 중국에 스웨덴 선수들이 머물고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와 100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中 올림픽은 히틀러 폴란드 침공 전,러시아 크림반도 침공 전 같아” 판 데 폴은 “올림픽은 세계를 통합하고 국가들이 서로 만나는 환상적인 스포츠 행사”라면서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하기 전에 했던 것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 했던 것처럼”이라고 비유했다. 독일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개최한 3년 뒤 폴란드를 침공했고, 러시아는 2014년 소치 올림픽 폐막 며칠 뒤 크림반도를 침공했다. 판 데 폴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이번 올림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거론된 가운데 열리는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올림픽이 열리는 내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여부를 놓고 미국 등 서방과 갈등을 겪었으며 우크라이나 인근 나라와 지역에 야전 병원을 짓거나 병력과 군수 물자들을 이동시켜 일대 전운과 긴장감이 고조됐었다. 러시아는 이날 군사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쳤다며 크림 반도에서 군대를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판 데 폴의 주장은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모토로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의 무력 제압에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경우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 피겨선수 도핑 사건, 中 최대 수혜”펑솨이·신장 위구르 인권 수면 아래로 외신들은 실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의 도핑 논란으로 인해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이슈들이 모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비중국인 언론인들이 많이 묻던 중국의 고위 관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직후 실종설이 돌았다가 나타난 테니스 선수 펑솨이 문제,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코로나 폐쇄 루프의 효율성  문제 등 발리예바 약물 논란이 터지면서 중국을 난처하게 하던 질문들이 사라지는 효과를 낳았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발리예바는 도핑 약물 복용 논란에도 미성년자이고 늦게 통보 받았다는 이유로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러 ‘페어 플레이’를 기본으로 한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AP통신은 “발리예바에 대한 도핑 논란은 중국 관리들이 답변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어려운 주제를 제쳐둘 수 있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게임 체인저였다”고 강조했다.올림픽 역사학자 “발리예바 스캔들로인권 문제 언급 피하게 된 中정부 승자” 올림픽 역사학자 데이비드 월레친스키도 “발리예바 스캔들의 가장 큰 승자는 중국 정부”라면서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게 돼 다행”이라고 꼬집었다. AP통신은 “중국 관영 매체들은 계속해서 올림픽에 대한 찬사를 보내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칭찬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고 마스코트 ‘빙둔둔’의 공급 부족에 대해 한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중국 쇼트트랙과 스키 점프 등에서의 중국 선수에 유리한 편파 판정과 이해할 수 없는 실격 처리 등으로도 각국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판 데 폴은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동료 선수들과 그러한 의견을 교환했냐는 질문에는 “그들은 선수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며 정치에 대한 발언은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IOC는 올림픽 기간 동안 정치적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OC의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올림픽 경기장은 물론 올림픽과 관계된 장소에서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 종교, 인종적 선전을 금지하고 있다.  타이완뉴스는 판 데 폴이 앞서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 전 같은 질문에 “오래도록 생산적인 삶을 살려면 내가 이동하는 곳의 체제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에는 경기하는 중간에 불이익을 감안해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 [올림픽 1열] 대륙을 홀린 하뉴의 도전 “꿈을 실현하는 여정이었다”

    [올림픽 1열] 대륙을 홀린 하뉴의 도전 “꿈을 실현하는 여정이었다”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베이징을 떨게 만든 슈퍼스타의 행방불명설 하뉴 유즈루. 이름만으로도 전 세계 피겨스케이팅 팬들에게 굉장한 설렘을 주는 28살 청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마치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듯 늘 꿈꾸는 표정으로 한없이 예의 바른 성품에 실력까지 갖췄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대륙의 마음을 뒤흔들고 냉랭한 중일 관계마저 녹인다는 하뉴를 가까이서 보니 정말 여러모로 대단했습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초기에 하뉴의 행방불명은 굉장한 이슈였습니다. 올림픽 피겨 2연패를 달성한 ‘피겨 황제’가 어디 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다 보니 온갖 억측이 돌기도 했습니다. 일본 취재진들도 자국의 최고 인기 스타의 행방을 몰라 발을 동동 구를 정도였습니다. 하뉴와 네이선 첸(23·미국)의 맞대결 구도를 기대했던 사람들도 난감했을 겁니다. 그런 하뉴가 6일 베이징에 들어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뉴를 걱정하던 이들도 안심하게 됩니다. 하뉴는 원래도 올림픽에 늦게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특별히 더 늦었다고 하네요. 8일 경기를 앞두고 이틀 전에 들어온 사연은 무엇일까. 궁금했지만 일본어를 모르니 그냥 궁금해하기로만 합니다.하뉴 등장에 인기 폭발한 보조 연습장 무사히 입국한 하뉴가 7일 연습한다는 소식에 베이징 수도체육관 인근 보조 링크장은 이날의 핫플레이스가 됩니다. 방역 지침으로 보조 링크장의 취재기자 인원을 40명으로 제한하다 보니 취재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여기에 사진기자도 여럿 왔고, 여러 방송사도 출동해 이 작은 경기장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일본 최고의 뉴스 메이커이니 일본 취재진은 거의 다 온 것 같았습니다. 이날 하뉴는 네 번째 조에서 차준환(21·고려대)과 함께 연습했습니다. 취재진은 온통 하뉴의 연습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하뉴는 초반에 가볍게 몸을 풀었고 뭔가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습니다. 연결동작 없이 점프를 하나씩 소화했고, 해야 할 연기도 혼잣말하듯 작게 손짓으로만 연습했습니다. 점프를 하나 하고 나면 알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후 곧바로 코치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하뉴의 4회전 점프는 계속 실패합니다. 하뉴가 첫 점프를 실패했을 때 대서특필할 것처럼 분주히 적던 일본 취재진도 하뉴의 점프 실패가 늘어나자 점점 적는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그렇게 하뉴는 불안함을 남기고 연습을 마칩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도 하뉴는 인기가 남달랐습니다. 취재진의 사진 촬영을 막는 자원봉사자들도 몰래 하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더러 보였습니다. 일본 취재진을 만난 하뉴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했지만 역시 일본어를 모르니 그냥 궁금해하기로만 합니다. 대륙을 사로잡은 하뉴의 미친 존재감 하뉴가 베이징에 도착한 이후 하뉴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여러 기사를 통해 보셨을 것 같네요. 어마어마한 양의 편지,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극찬, 그리고 드론으로 하뉴의 얼굴을 띄웠다는 소식까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분위기입니다. 한일 관계 못지않게 중일 관계도 불편한 관계라지만 하뉴만큼은 이런 문제에서 논외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 올림픽에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일본 팬들이 중국 팬들에게 “우리 대신 하뉴를 열심히 응원해달라”고 했다네요. 여기에 대해 화춘잉 대변인이 “알겠다. 우리에게 맡겨라”라고 일본어로 메시지를 남겼을 정도라니 정말 대단한 존재감입니다. 경기장의 한 자원봉사자의 폰 배경화면이 하뉴 같아서 물어보니 하뉴를 아느냐며 굉장히 열정적으로 자신의 애정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경기장에서도 하뉴의 인기는 남달랐습니다. 중국인들은 남의 나라 선수 경기에는 크게 호응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뉴만큼은 예외였습니다. 마치 중국 선수가 경기를 마친 것처럼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하뉴의 경기 결과는 아시는 대로 노메달입니다. 그의 유일한 목표 같았던 쿼드러플 악셀도 실패했습니다. 잔 실수가 꽤 있었음에도 4위나 했다니 실력이 참 대단하네요.그렇게 조용히 베이징을 떠날 것 같던 하뉴는 다시 한번 올림픽 현장을 들썩이게 합니다. 하뉴의 인터뷰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미디어센터는 하뉴를 보고 싶어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하뉴를 취재하려는 취재진이 뒤섞여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기자회견장에는 역시나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하는 하뉴를 배경으로 셀피는 물론 동영상까지 찍는 사람이 여럿 보인 걸로 봐서 그저 하뉴를 보고 싶어 들어온 사람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뉴에게 질문하는 사람들은 마치 신성한 존재를 영접한 것처럼 공손했습니다. 주로 일본기자들이 질문했고, 일본인 특유의 예의바름이 섞인 영향이 크긴 하겠지만. 그리고 친절한 하뉴는 모든 질문에 성실하고 예의 바르게 답하며 인터뷰의 모범을 보여줍니다.“9살의 하뉴가 함께했다”는 순수 청년의 당부 하뉴의 인터뷰는 도전, 꿈, 희망, 용기 같은 추상의 단어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어떤 질문이 오든 신중히 대답하는 하뉴의 말 속에는 꿈과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것 같았습니다. 하뉴는 이번 대회에 쿼드러플 악셀을 구현하는 것을 절대 목표로 했습니다. 그런데 쿼드러플 악셀은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성공에 가까웠던 실패에 많은 사람의 감탄이 쏟아졌습니다. 무리한 도전이었음에도 하뉴는 오히려 기뻐했습니다. 어릴 적 자신의 꿈과 함께한 무대였기 때문입니다.“저는 쿼드러플 악셀을 완벽히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저 자신에게 도전했습니다. 그것이 올림픽에 대한 저의 도전정신이었고 그런 도전정신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은 저의 꿈을 실현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이번에 했던 쿼드러플 악셀은 9살의 제가 같이 뛰었다고 생각해요. 착지가 끝나고 나니 9살의 하뉴가 저한테 축하를 해줬습니다. 쿼드러플 악셀을 위해 많은 지지와 성원이 있었는데, 이 모든 걸 할 수 있도록 마지막에 손을 내밀어준 것은 9살의 저였습니다. 물론 회전이 부족했고 넘어지기도 했지만 훗날 돌아봤을 때 ‘하뉴의 악셀은 높았고 아름다웠다’ 그런 악셀을 한 것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하뉴의 인터뷰는 공교롭게도 도핑 논란에 휩싸인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출전 결정 발표가 있고 몇 시간 후 진행됐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이 혼란을 겪는 중에도 하뉴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서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려고 끝까지 노력했습니다. 스포츠는 꼭 성적만 내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새삼스러운 사실을 하뉴는 일깨워줬습니다.“제 스케이팅 연기를 통해 조금의 위로라도 할 수 있다면 좋습니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겪는 분들뿐만 아니라 스케이팅 연기가 어떤 면으로라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굉장히 행복합니다.” “모든 사람은 매일 도전에 직면합니다. 작은 도전이든 큰 도전이든 상관없이 매일매일 직면하고 헤쳐나간다 생각해요. 저는 도전을 굉장히 소중히 여기고 지금까지 도전해왔습니다. 여러분이 아주 작은 도전이라도 극복하셨다면 자신에게 축하해주고 칭찬해주기를 바랍니다.”가장 큰 관심은 하뉴의 은퇴 여부였지만 피겨 팬들에겐 다행스럽게도 하뉴는 계속 도전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어려웠던 상황이었던 데다, 올림픽 2연패가 자신에게 큰 부담이었다는 하뉴지만 “쿼드러플 악셀 착지를 제대로 하고 싶고, 프로그램을 좀 더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고 하네요. 인터뷰 내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하뉴는 “앞으로도 내 자신에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살 겠다. 이것이 앞으로 내가 살아나갈 방식”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와 기념 촬영까지 마치고 하뉴는 나갈 때 오륜기에 정중하게 인사하며 올림피언으로서 예의를 갖추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뉴의 인터뷰가 끝나고도 많은 사람이 미디어센터를 떠나는 하뉴를 한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대륙을 홀리는 힘이 대단한 하뉴였습니다.
  • 체지방 10㎏ 감량한 김민경에 깜짝 놀란 양치승

    체지방 10㎏ 감량한 김민경에 깜짝 놀란 양치승

    김민경, 2년 만에 헬스 트레이너 다시 만나“이젠 근육 올릴 때”…운동 다시 시작?‘오늘부터 운동뚱’ 김민경과 양치승이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16일 업로드되는 유튜브 콘텐츠 오늘부터 운동뚱에서는 김민경이 양치승 관장의 헬스장을 다시 찾는 모습이 공개된다. 지난해 12월 방송을 마지막으로 오늘부터 운동뚱 휴식기를 가졌던 김민경은 최근 녹화에서 제작진에게 출연 여부는 협상 중이라고 재미삼아 선을 그으며 맛보기 촬영에 임했다. 소식을 접하고 김씨를 마중나왔던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은 김민경의 얼굴을 보자 반가움에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았다. 김민경은 “관장님 말고 남자친구와 이런 것 하고 싶다”고 했다. 양씨는 “새해부터는 나랑 (운동)하자”며 “(코로나19로 헬스장) 장사도 안 되고, 잘 왔다”고 김씨를 헬스장으로 이끌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인바디 측정을 했고 변화된 김씨의 몸 상태에 칭찬했다. 최근까지 축구를 했다는 김씨는 2년 전 처음 운동뚱을 시작할 때보다 체지방이 10㎏ 감량됐고 골격근량도 1.2㎏ 증량된 것으로 나왔다. 양씨는 이에 “이제 근육을 올릴 때가 되었다”며 헬스기구 테스트에 나섰다. 그러면서 파워 레그프레스, 레그익스텐션, 체스트프레스 등을 가르쳤다. 김씨는 “운동은 계속 하고 있었지만 힘은 약해진 느낌”이라고 말했으나 가볍게 운동을 마무리했다. 양씨는 “2년동안 힘이 축적됐던 것”이라며 “힘이 폭발하길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상체 폭발”이라고 했다. 해당 방송 분량은 16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맛있는 녀석들’에 공개된다.
  • “일본인들은 왜 은메달을 따고도 사죄를 하나?”...日을 보는 해외의 시선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인들은 왜 은메달을 따고도 사죄를 하나?”...日을 보는 해외의 시선 [김태균의 J로그]

    “(금메달에 실패하고) 은메달 밖에 따지 못한 것을 사죄하지 않으면 비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야마자키 다쿠야·일본 스포츠 전문 변호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규정 위반으로 실격당한 일본 스키점프 대표 다카나시 사라의 사과가 여러모로 국내외에 화제를 뿌린 가운데 일본인 특유의 ‘사죄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선을 담은 책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는 15일 ‘해외 미디어가 본 이상한 나라 일본’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외국인 기자들의 시선에 비친 일본인의 특성을 다룬 기사 모음으로, 고단샤는 베이징 올림픽 시즌에 맞춰 ‘은메달을 따고도 사죄를 하는 일본인’이라는 문구를 홍보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때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통한의 사죄를 하는 일본 선수들을 외국인의 시선으로 조명한 미국 뉴욕타임스 기사 ‘왜 일본인은 은메달을 땄는데도 사죄를 하나’가 첫 장에 수록됐다. 기사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결승전에서 패해 은메달을 딴 후미타 겐이치로가 “대회를 운영해 주신 자원봉사자, 관계자분들에게 승리로써 보답하지 못했다. 한심한 결과로 끝나버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울먹이며 사죄한 사례를 소개했다. “경기를 마친 선수가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이는 것은 많은 일본인에게는 낯익은 광경이어서 별다른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해외 언론 기자들의 눈에는 기묘하게 비친다.” 기사는 “세계 2위가 된 데 대해 사과를 한다는 것은 성공의 기준이 놀랄 만큼 엄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동시에 선수들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분통함, 감사, 책임, 겸손 등 복잡하게 뒤섞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세계적인 선수인 다카나시의 경우 지난 7일 혼성 단체전에서 규정보다 헐렁한 유니폼을 입었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했다. 그러나 다카나시는 해당 유니폼이 개인전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판정에 대한 불공정 논란이 일었다. 나름대로 억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카나시는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실격으로 일본 동료들의 메달 기회를 빼앗아버린 것, 그리고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여러분을 크게 실망시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썼다. 뉴욕타임스 기자는 이러한 사과 문화를 ‘사과를 하고 싶어하는 충동’이라고 표현했다. 릿쿄대학 캐서린 유미코 라이트너 교수(스포츠 매니지먼트)는 “그러한 충동은 일본의 일부에서 나타나는 엄격한 선수 지도 스타일에서 비롯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발산했다가 ‘겸허한 자세가 결여돼 있다’는 이유로 대중의 뭇매를 받은 일본 선수들도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은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마라톤 선수 아리모리 유코는 애틀랜타 올림픽 때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가 자국 언론으로부터 ‘나르시시스트’(자기 애착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아리모리는 “선수가 사과를 하는 것은 (그동안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이라면서도 “하지만, 팬들은 그 선수가 충분히 노력해 온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죄를 할 필요는 없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 ‘소통왕’ 곽윤기, 외국 선수들과 딱지치기…상품은 한복

    ‘소통왕’ 곽윤기, 외국 선수들과 딱지치기…상품은 한복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가 외국 쇼트트랙 선수들과 딱지치기를 하며 ‘한국 알리기’에 앞장선 모습을 보여줘 화제다. 곽윤기는 14일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외국 쇼트트랙 선수들과 딱지치기를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곽윤기는 네덜란드 선수들과 직접 딱지를 만들고 개인별 토너먼트 게임을 진행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대부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이미 딱지치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곽윤기가 “‘오징어 게임’ 봤니”라고 물었을 때 리앤 더프리스가 “못 봤다”고 하자 다른 선수들은 ‘그걸 안 봤다고?’라는 듯 놀라기도 했다.곽윤기는 미리 준비해 간 색종이로 다른 선수들과 함께 딱지 접기부터 시작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접은 딱지를 단단하고 납작하게 만들기 위해 경쟁적으로 발로 딱지를 밟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가장 먼저 우리 대표팀의 김아랑과 맞붙은 곽윤기는 딱지치기에서 승리한 뒤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벌칙으로 ‘뺨 때리기’를 하는 시늉을 하며 웃음을 안겼다. 맞대결에 나선 네덜란드 선수들은 딱지의 위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거나 경기 도중 딱지를 밟아 더 단단하고 납작하게 만드는 등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연인 사이인 단 브레이우스마와 더프리스 간 맞대결에서는 브레이우스마가 승리한 뒤 벌칙을 망설이자 더프리스가 볼 뽀뽀로 벌칙을 무마해 웃음이 터졌다. 곽윤기와 브레이우스마가 결승에 올라간 끝에 브레이우스마가 승리의 영광을 가져갔다. ‘소통왕’ 곽윤기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는 따로 있었다. 바로 딱지치기 우승상품으로 한복을 준비해간 것.곽윤기는 한복 남자 저고리를 손수 브레이우스마에게 입혀줬고, 브레이우스마를 비롯한 네덜란드 선수들은 크게 기뻐했다. 곽윤기는 유튜브 영상 댓글로 네덜란드 선수들과의 딱지치기가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차 월드컵 당시 촬영한 영상이라고 알렸다. 최근 중국의 ‘한복 공정’에 따른 갈등이 더욱 커지는 것과 관련해 곽윤기의 세심한 준비가 돋보였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평가다. 한 네티즌은 “이쯤 되면 국가에서 곽윤기에게 상을 줘야 한다. 우리 문화를 외국 선수들에게 알리고 한복까지 가져와 선물로 주다니”라고 칭찬했다.곽윤기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차지해 상위 3위 선수에게 주어지는 개인전 출전권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계주에 출전했다.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개회식에서 김아랑과 함께 기수를 맡기도 했다.
  • 中언론 “차민규의 행동은 항의 표시 아니다”...자국 네티즌 자제 촉구

    中언론 “차민규의 행동은 항의 표시 아니다”...자국 네티즌 자제 촉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가 시상대를 손으로 쓰는 동작을 한 것을 놓고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언론이 “판정 항의와 무관하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차민규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자기 이름이 호명되자 시상대를 손으로 쓰는 듯한 행동을 한 뒤 시상대에 올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기 전 했던 동작과 비슷했다. 당시 캐나다 선수들의 행동은 다른 종목에 출전한 자국 선수들의 억울한 판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심판을 탓하지 말고 실력을 탓하라”, “한국인들은 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나” 등 차민규와 한국을 향한 비난과 조롱이 빗발쳤다. 이에 중국 유력 매체 시나스포츠(新浪體育)는 “차민규의 동작은 항의 등의 표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차민규가 은메달을 딴 뒤에 나온 한국 측 보도 가운데 그가 항의를 했다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보도는 2개 대회 연속으로 은메달을 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를 강조하는 것 일색이었다”고 지적했다.시나스포츠는 “판정에 대한 항의라는 보도가 전혀 없었는데 어떻게 그 행위를 항의로 단정할 수 있을까”라며 그러한 해석은 어디까지나 중국 측의 과잉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같은 레이스에서 금메달 후보였던 신하마 다쓰야의 부정출발 판정(이 부당했다는 비난)이 화제의 중심에 있다”며 “스포츠 경기에서는 다들 ‘주최국이 판정에 압력을 가한 것 아닐까’, ‘주최국이 어떤 형태로든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기사는 “ 스포츠에 뭔가를 이해하려 할 때에는 어깨에 너무 힘을 주지 말고 선수의 노력을 인정하고 칭찬해야 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보면서 응원하는 것이 팬으로서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중국 네티즌들의 냉정한 자세를 촉구했다. 그러나 기사는 “한국은 정치적 상황에 더해 민족주의적 기류가 강해지면서 국외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과격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국에 대한 비난도 잊지 않았다.
  • “황대헌 때문에 메달 놓쳤다”라는 中 언론...”쇼트트랙서 퇴출”

    “황대헌 때문에 메달 놓쳤다”라는 中 언론...”쇼트트랙서 퇴출”

    13일 저녁 남자 쇼트트랙 500미터 준결승전에서 이번 올림픽 두번째 메달을 목표로 했던 황대헌(23∙강원도청)선수가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로 파고들면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선수를 추월하려다 스케이트날이 부딪혀 넘어졌고 이 때문에 페널티를 받고 실격했다. 과감한 시도였지만 충분히 해 볼 만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현재 중국 언론에서는 자국 선수 우다징(武大靖)의 결승 진출 무산이 황 선수 때문이라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여론 형성의 중심에는 또다시 막말 해설자 왕멍(王濛)이 있었다. 13일 중국 언론에서는 왕 해설자의 해설 내용을 인용 보도하며 우다징 선수의 노메달이 황 선수의 탓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왕멍은 당시 경기 내용을 보며 “황대헌 선수가 넘어지면서 다리를 들었고 다리를 빨리 내리지 않았다”라며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우다징이 빠르게 몸을 숨긴 탓에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만약 제대로 피하지 못했다면 스케이트 날이 그대로 우 선수의 얼굴로 향했을 것”이라며 흥분했다. 직접적으로 우 선수와 충돌하진 않았지만 황대헌과 스티븐 뒤부아의 충돌로 우다징이 막판 스피드를 내지 못했고 이 때문에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왕 해설은 “황대헌 선수는 가장 중요한 순간 필사적으로 치고 나서는 스타일이라서…황 선수랑 경기하면 매번 이럴 수(충돌)밖에 없다”라며 “이번 충돌은 심판에게 항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심판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루 전 황대헌의 금메달에 “실력이 출중하다”, “깔끔한 경기”라며 칭찬 일색이던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또 뒤집혔다. 흥분한 한 블로거는 “평생 출전 금지시켜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있다”, “자기가 한 일은 자신만이 알 듯”,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더티 플레이’를 자주 한다”, “한국 선수들의 이런 더티 플레이가 어디 하루 이틀인가..”, “황대헌 이런 선수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퇴출해야 한다”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그러나 무조건적인 비난만 하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교적 객관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지 말아라”, “솔직히 황대헌이 잘못하긴 했지만 우다징도 그렇게 실력이 뛰어났던 경기는 아닌 듯”, “연속 경기 출전으로 이번 경기에서는 기량 차이가 보이더라”, “금메달 못 따면 못 딴 거지 굳이 이런 식으로 공격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시작할 때부터 우다징 상태가 좋진 않았잖아. 처음부터 1위로 달렸다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이라며 나름 ‘이성’적인 댓글을 달아 다른 중국인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한편 다른 중국 언론에서는 황 선수와 부딪힌 스티븐 뒤부아 선수에게는 경기 직후 사과를 했다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우다징 선수에게는 왜 사과를 하지 않느냐”라며 반박했다. 게다가 한 블로거는 “경기 직후 켕기는 게 있는지 SNS 댓글 창도 닫아버려 눈과 귀까지 닫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황대헌 선수는 지난 9일 남자 1500미터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몰려온 중국인들의 댓글 공세로 몸살을 앓았고 이후 댓글 창을 닫은 것이었지만 마치 이번 경기 후 닫은 것처럼 가짜 뉴스를 양산해 이번 올림픽 이후 불편해진 한-중 양국 관계를 부추기고 있다.
  • “검사 나부랭이” “궤변·발뺌” 여야 2차 TV토론 공방

    “검사 나부랭이” “궤변·발뺌” 여야 2차 TV토론 공방

    “尹 질문하지 말라? 토론 사상 최악의 막말” 여야가 12일 전날 있었던 ‘2차 TV토론’을 놓고 강하게 맞붙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TV 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시종일관 고압적이고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며 “심지어 취조실에서 피의자를 심문하는 듯한 태도는 검사의 수사기법을 떠올리게 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다른 후보들에게는 허위 사실까지 내세우며 네거티브로 일관했고, 본인에 대한 검증 질문에는 거짓말과 모르쇠로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더 가관이었던 것은 정책 질의에 말문이 막히자 ‘그런 질문을 할 거면 질문하지 말라’는 말까지 했다”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태도라는 점에서 대선후보 TV토론 사상 최악의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토론회에서도 거론됐던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을 재차 부각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시 법무부 장관은 복지부 장관의 요청을 받고 압수수색을 지시했다”며 “(토론에서) 윤 후보는 이런 기본 사실도 왜곡하며 방역 당국을 핑계로 압수수색 거부를 둘러댔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은 윤 후보의 지난해 12월 후보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인터뷰 발언을 갖고도 거세게 공격했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는 인터뷰에서 ‘대통령 임기 5년이 뭐가 대단하다고, 겁이 없이 검찰 인사를 했냐’는 망언을 했다”며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나온 정치보복의 발언이 우연이 아니라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선후보도 이날 충청권 연설에서 “(윤 후보는) 5년짜리 권력이 검사한테 달려든다고 했다. 어떻게 감히 검사 나부랭이가 선출 권력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두산 부지 용도변경, 백현동 옹벽아파트 등 각종 의혹에 거짓 해명을 했다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선대본부 원일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어제 토론에서 이 후보는 두산이 73억원 헐값에 산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변경해주고 수천억원 이익을 두산에 몰아준 것에 대해 ‘칭찬받을 일’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는데, 대가성 있는 돈의 흐름은 뇌물”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 후보의 성남FC는 두산뿐 아니라 네이버, 농협, 차병원 등 성남시에 현안이 있는 기업들로부터 165억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받았고, 성남시는 기업 민원을 해결해줬다. 대가 관계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가”라며 “자금의 최종 수령자와 흐름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李 유동규 본부장도 측근이 아니라고 우기니 어련하겠나”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백현동 옹벽아파트 특혜 의혹과 관련, “이 후보 선대본부장 출신 김인섭 씨가 개발업자에게 영입되자 바로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로 용도변경을 4단계나 높여줬다”며 “말 돌리지 말고 국민 앞에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 후보가 전날 ‘김씨는 패배한 선거의 선대본부장이었고 최근에 본 적이 없다’며 발뺌했다. 국민이 예상한 딱 그대로”라며 “대장동 게이트에서 유동규 본부장도 측근이 아니라고 우기니 어련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가 꺼낸 ‘신천지 수사 개입설’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김성범 상근부대변인은 “김씨의 ‘대·법·관(대리처방·법인카드 불법 사용·관용차 불법사용)’ 논란으로 다급한 것은 이해하지만, 철 지난 신천지론을 꺼내는 것은 토론 품격을 떨어뜨리는 저급한 선거 전략”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신천지에서 10만명 정도 당원 가입해 경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 후보의 발언 기사를 링크한 뒤 “사실관계에도 부합하지 않고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할 발언이다. 선거법 재판으로 고생 좀 해보신 분이 선거 과정의 발언이 얼마나 엄중하게 판단받는지 모르나”라며 “당원들에 대한 허위정보 유포에 대해 당대표로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李 ‘두산 특혜 의혹’ 맹공… “대가성 있는 뇌물”

    국민의힘, 李 ‘두산 특혜 의혹’ 맹공… “대가성 있는 뇌물”

    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날 2차 TV토론에서 두산 특혜 의혹과 관련 ‘칭찬받을 일’이라고 한 데 대해 “대가성 있는 돈의 흐름은 ‘뇌물’”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제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두산이 73억 원 헐값에 산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변경해 주고 수천억 원 이익을 두산에 몰아준 것에 대해 ‘칭찬받을 일’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라며 “과연 국민들께서 그렇게 보고 계실까”라고 반문했다. 원 대변인은 “시민을 위해 병원을 지어야 할 땅이었다”며 “2015년 7월 이재명 성남시장이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결재를 하면서 용적률은 3배 오르고, 두산은 37층짜리 ‘분당두산타워 건물’을 지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산은 용도 변경한 땅으로 1300억 원 대출을 받아 자금난을 일거에 해소했다. 엄청난 특혜”라고 했다. 원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흉물로 남아 있던’ 땅에 기업을 유치했으니 칭찬받을 일이라고 강변했다”며 “그러나 해당 부지는 ‘흉물’이 아닌 분당의 ‘금싸라기 땅’ 이었고, 두산이 병원을 짓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제재를 했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이런 특혜행정을 칭찬하란 말인가. 대장동이나 백현동 사업도 칭찬을 바라는가. 참으로 뻔뻔하다”고 했다. 원 대변인은 두산의 성남FC 후원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윤 후보가 토론에서 지적했듯 이재명 후보가 구단주였던 성남FC에 2년간 42억 원을 후원했다”며 “당시 두산은 경영난으로 프로야구단 매각도 고려하던 시기였다. 그런 두산이 용도변경 현안이 아니라면 42억이라는 거액을 후원할 리 없다”고 주장했다. 원 대변인은 “성남 FC의 대표와 감사 등 주요 요직은 모두 이 후보 측근들이 꿰찼고, 후원금 모금에 대한 포상금은 최대 20%였다”며 “수십억 원의 성과급을 누가 받아갔는지 성남시장이자 구단주인 이 후보는 알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성남시와 성남FC는 돈의 흐름과 성과급에 대한 자료는 제출을 일절 내지 않고 있다”며 “성과급을 가장한 대가성 있는 뇌물이므로 숨기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법적 책임은 모두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이재명 후보에게 귀속된다”고 비판했다. 원 대변인은 “이 수상한 자금의 의혹을 수사하던 차장검사는 상부의 수사 방해에 갈등을 빚다 결국 사표를 냈다”며 “그러나 아직 수사는 끝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자금의 최종 수령자와 흐름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궤변대로 칭찬받을 일인지, 뇌물 등 범죄로 엄정한 법적 책임을 질 일인지는 진상이 규명되면 즉시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위대한 스케이터” 세계 1위도 인정한 최민정의 존재감

    “위대한 스케이터” 세계 1위도 인정한 최민정의 존재감

    세계 최강자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에게도 최민정(24·성남시청)은 결코 쉽지 않은 상대였다. 쇼트트랙 10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스휠팅도 “최민정은 위대한 스케이터”라고 칭찬했다. 스휠팅은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391로 최민정(1분28초443)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1000m 우승자였던 스휠팅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보여주며 2연패를 달성했다. 스휠팅은 남자 1500m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처럼 시종일관 선두에서 레이스를 주도했다. 선두에서 달리면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아야 하는 데다 뒤의 선수들을 안팎으로 견제해야 해서 체력부담이 크다. 그러나 스휠팅은 세계 1위의 명성에 맞는 스케이팅 실력으로 빙판 위를 달렸다. 뒤쪽에서 기회를 보던 최민정이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치고 나왔을 때가 스휠팅에게 가장 큰 위기였다. 최민정은 특유의 아웃코스 추월 능력을 발휘해 다른 선수들을 제쳤고, 경쟁 선수들이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잘 피하며 스휠팅을 마지막까지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은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파고든 최민정이 날을 들이밀었지만 앞서가던 스휠팅의 날이 조금 더 빨랐다. 0.052초 차. 반 바퀴만 더 남았어도 결과가 바뀔 수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킨 스휠팅의 역량도 빛났다. 마지막에 서로 가벼운 충돌이 있었지만 중국 선수가 아닌 만큼 따로 페널티가 주어지진 않았다.경기가 끝나고 스휠팅은 환하게 웃었고 최민정은 펑펑 울었다. 최민정은 “이렇게 많이 울 줄 몰랐는데 준비가 힘들었는데 힘든 시간들이 은메달이라는 결과로 나타나서 되게 기뻤던 것 같다”면서 나중에는 “정말 기뻐서 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정과 스휠팅은 경기가 끝난 직후 서로 포옹하고 축하해주며 스포츠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답고 특별한 우정을 나눴다. 스휠팅은 시상대에 오를 때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제대로 만끽했다. 스휠팅 역시 우승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스휠팅은 ‘최민정의 막판 추격이 어땠느냐’고 묻자 “최민정이 내 뒤에 바짝 쫓아오는 걸 봤다”며 “아웃코스로 들어오는데 정말 치열한 승부였다”고 돌이켰다. 이어 “최민정은 정말 위대한 스케이터이고, 그와 경쟁하는 게 즐겁다. 최민정도 그럴 것”이라며 “내가 먼저 결승선에 들어와 기쁘다”고 말했다. 최민정과 스휠팅은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최고의 라이벌로 꼽힌다. 500m에서 최민정이 탈락해 제대로 승부를 겨루지 못했지만 1000m에서 간발의 차로 1, 2위를 나누며 세기의 라이벌임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남은 종목에서도 ‘쇼트트랙 여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 ‘입 닫고 눈 감아야 안전 귀국 보장?’...中올림픽 인권탄압 후폭풍 예견

    ‘입 닫고 눈 감아야 안전 귀국 보장?’...中올림픽 인권탄압 후폭풍 예견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루지 여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독일) 선수가 “할 말은 많으나 중국에서는 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언한 것을 두고 중국 내 선수 인권 탄압이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 루지 1인승에서 1위로 결승선에 골인하며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한 가이젠베르거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올림픽 참여 선수들이 중국이 민감해 하는 사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거나 비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11일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이젠베르거는 경기 이튿날이었던 지난 9일 공식 석상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발언의 시점과 장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내가 (독일로)돌아간 이후에는 더 많은 것들을 거론할 수 있지만, 나는 여기서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가이젠베르거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 슬라이딩 코스 훈련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직후 가혹한 격리 생활과 형편없는 중국식 도시락 등의 문제를 SNS에 호소하며 중국 내 선수단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인권 탄압 문제를 정식으로 거론한 바 있다.  당시 충격으로 그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그의 결심은 중국의 인권 탄압 상황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과 관련해 추가 제재 가능성과 위험성이 농후했기 때문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 개최 3주를 앞두고 “베이징에서 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것은 IOC의 결정이었지 선수들과는 무관하다”면서 “마지막 올림픽을 포기할 수 없다”고 참가 소식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가이젠베르거가 베이징에 도착하기 이전부터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인권과 정치, 사회적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어떠한 의사 표시도 하지 말 것을 요구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는 IOC 선수위원회가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내용의 IOC 헌장 규정을 지지하고 있는 것과 다른 행보인 셈이다. 올림픽 헌장 제50조는 선수 또는 기타 참가자가 올림픽 현장에서 정치, 종교, 인종적인 차별적 언급을 하는 것을 금지해오고 있다. 다만, 최근에 해당 규정은 올림픽 경기장과 시상식을 제외한 선수촌,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의 선수 개인의 의견 표출에 대해서는 가능하도록 개정됐다.  실제로 지난 4일 올림픽이 개막한 이후 지금껏 베이징 현장에서 중국 내 인권 상황 및 정치, 사회적인 사안에 대해 의견을 공개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이는 지난해 7월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러시아 여자 수영선수 율리아 에피모바가 올림픽의 불공정성을 거론하며 비판하는 등 선수 개개인의 목소리가 언론을 통해 공식화됐던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당시 율리아 에피모바는 수영결승전을 이른 아침에 배정한 것과 관련해 선수보다 돈을 생각하는 도쿄 올림픽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만의 황이비(黄怡碧) 인권운동가는 자유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의 가이젠베르거 선수가 중국에 있는 동안 어쩔 수 없이 개인의 안전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중국 실제 상황을 언급하거나 비판한다면 제2의 펑슈아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가이젠베르거 선수가 지난해 중국 인권 상황을 공식적으로 비판한 뒤에도 올림픽 참가를 결정한 용기를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또, 대만국제법연구소의 린팅후이 사무총장은 “올림픽의 목적은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이지만, 수많은 외신 보도들에 따르면 사실상 IOC 회원들은 중국과 각종 스포츠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등 복잡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많은 이득을 추구했다. 지금의 올림픽은 비즈니스와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으며, 중국 내 언론 자유 탄압과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련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린팅후이 사무국장은 이어 “올림픽 개막에 앞서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은 선수들이 올림픽 규칙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면서 “중국에서 체류하는 동안 선수 자신의 발언에 대해 각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냉혹한 현실을 강조했다. 또, 일부 국가와 정부에서는 선수들을 불러 중국의 사법제도와 잠재적인 법적 처벌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이 거듭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 내 인권 침해 사례가 전무하다면 중국은 외국 언론에게 신장위구르 지구와 티베트 등의 지역을 자유롭게 방문, 취재할 수 있도록 개방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숀 화이트 “일생 함께해 준 스노보드에 감사”, 하프파이프 4위로 고별 인사

    숀 화이트 “일생 함께해 준 스노보드에 감사”, 하프파이프 4위로 고별 인사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은 ‘스노보드 전설’ 숀 화이트(36·미국)가 마지막 연기를 펼친 뒤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화이트는 11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5.00점을 받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 2차 시기에서 큰 실수가 없었지만 4위에 그친 화이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를 하고 내려오다 착지에 실패하며 자신의 스노보드 ‘현역 인생’을 마무리했다.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 등 올림픽에서 세 번이나 금메달을 따낸 화이트는 헬멧을 벗고 팬들에게 인사하며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3차 시기 점수를 기다리며 결국 눈물을 보였고, 다른 선수들이 차례로 화이트와 포옹하며 ‘전설’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화이트는 경기를 마친 뒤 “이번 올림픽에 나올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히라노 아유무, 스코티 제임스, 얀 셰러 등 후배 선수들의 기량도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넘어진 것을 두고 “사실 착지를 잘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부담 때문일 수도 있고, 지쳐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고 아쉬워하면서 “어찌 됐든 경기는 끝났고, 선수 경력을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인터뷰 도중에도 다시 눈물을 보인 화이트는 “팬들의 환호에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며 “또 내 인생을 함께해 준 내 스노보드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시상대에 올랐다면 더 좋았겠지만 원하는 것을 다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스스로 위로했다. 최근 발목 부상과 코로나19 확진 등 악재도 겹쳤던 화이트는 “평창 금메달 이후 이번 대회는 어떻게 보면 보너스 라운드 성격이기도 했다”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볼 수 있었고, 그 속에서 4위를 한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선수들이 ‘당신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 종목의 여러 기술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손가락 아파도 놓지 못한 건반… 끝내 시련 이겨낸 베토벤의 후예

    손가락 아파도 놓지 못한 건반… 끝내 시련 이겨낸 베토벤의 후예

    “대학에 진학하고 피아노를 계속 쳐야 하나, 공부를 해야 하나 고민을 거듭했어요. 고심 끝에 음악을 하기로 선택한 이상 어떻게든 저 자신에게 증명하고 싶었죠.” 지난해 12월 독일 본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서형민(32)은 고통스러운 손가락 피부염에도 피아노를 계속 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꼽았다. 그는 오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자신의 콩쿠르 곡들을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는 리사이틀을 연다.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형민은 “이번 콩쿠르는 제가 좋아하는 베토벤의 이름을 걸었고, 나이 제한 등으로 제겐 마지막 콩쿠르였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어릴 때부터 ‘영재’ 소리를 듣고 자랐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간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만 4세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5세부터는 오선지에 음표를 끼적이며 작곡까지 했다. 10세 때인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이듬해 뉴욕 필하모닉 영아티스트 오디션에서 우승하면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피아노와 학업을 병행했던 그는 가정 형편상 아이비리그에 진학해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공부에 몰두한 결과 컬럼비아대 장학생으로 선발돼 역사학을 공부했다. 역사학자의 길과 로스쿨 진학, 피아니스트 등을 놓고 인생 행로를 고민한 끝에 조금 더 자신 있는 피아노를 선택했지만 2013년 시작된 손가락 피부염은 큰 위기로 다가왔다. 그해 센다이 국제음악 콩쿠르 2위, 2017년 헤이스팅스 국제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2위 등 간간이 성과를 거뒀지만, 왼손 대부분과 오른손 중지 손톱이 들리고 고름이 차 건반을 누를 때마다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의 통증이 지속됐다. 수차례 피아노를 관둘 생각도 했지만, 이역만리 미국에서 홀로 자신을 뒷바라지한 어머니의 헌신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수차례 치료를 받은 이후 2018년부터 상대적으로 나아졌지만, 여전히 건반에 손이 닿을 때 불편하다”고 했다. 이번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서형민이 2017년 작곡한 ‘3개의 소품’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7번 등 지난 콩쿠르 곡들이 포함됐다. 원래 콩쿠르에서 참가자의 자작곡은 심사위원들이 선호하지 않지만, 콩쿠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 자리에서 자작곡을 치고 싶었던 그는 조심스레 의사를 타진해 승낙받았고, 관객 반응이 좋았다. 현재 재학 중인 독일 하노버 국립음악대 교수 아리에 바르디도 칭찬하며 “앞으로 작곡을 한다는 사실 등 네 모든 면모를 알려라”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은 베토벤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그는 “치명적인 청력 상실을 이겨 내고 위대한 작품들을 만들어 낸 베토벤의 음악이야말로 심금을 울린다”며 “삶에 여유가 더 생긴다면 작곡을 좀더 하고 싶지만, 궁극적으로 지휘자가 되고픈 꿈이 있다”고 말했다.
  • 손가락 아파도 건반 놓지 않은 서형민 “저 자신에게 증명하고 싶었죠”

    손가락 아파도 건반 놓지 않은 서형민 “저 자신에게 증명하고 싶었죠”

    “대학에 진학하고 피아노를 계속 쳐야 하나, 공부를 해야 하나 고민을 거듭했어요. 고심 끝에 음악을 하기로 선택한 이상 어떻게든 저 자신에게 증명하고 싶었죠.” 지난해 12월 독일 본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서형민(32)은 고통스러운 손가락 피부염에도 피아노를 계속 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꼽았다. 그는 오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자신의 콩쿠르 곡들을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는 리사이틀을 연다.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형민은 “이번 콩쿠르는 제가 좋아하는 베토벤의 이름을 걸었고, 나이 제한 등으로 제겐 마지막 콩쿠르였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어릴 때부터 ‘영재’ 소리를 듣고 자랐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간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만 4세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5세부터는 오선지에 음표를 끼적이며 작곡까지 했다. 10세 때인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이듬해 뉴욕 필하모닉 영아티스트 오디션에서 우승하면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피아노와 학업을 병행했던 그는 가정 형편상 아이비리그에 진학해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공부에 몰두한 결과 컬럼비아대 장학생으로 선발돼 역사학을 공부했다. 역사학자의 길과 로스쿨 진학, 피아니스트 등을 놓고 인생 행로를 고민한 끝에 조금 더 자신 있는 피아노를 선택했지만 2013년 시작된 손가락 피부염은 큰 위기로 다가왔다. 그해 센다이 국제음악 콩쿠르 2위, 2017년 헤이스팅스 국제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2위 등 간간이 성과를 거뒀지만, 왼손 대부분과 오른손 중지 손톱이 들리고 고름이 차 건반을 누를 때마다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의 통증이 지속됐다. 수차례 피아노를 관둘 생각도 했지만, 이역만리 미국에서 홀로 자신을 뒷바라지한 어머니의 헌신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수차례 치료를 받은 이후 2018년부터 상대적으로 나아졌지만, 여전히 건반에 손이 닿을 때 불편하다”고 했다. 이번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서형민이 2017년 작곡한 ‘3개의 소품’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7번 등 지난 콩쿠르 곡들이 포함됐다. 원래 콩쿠르에서 참가자의 자작곡은 심사위원들이 선호하지 않지만, 콩쿠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 자리에서 자작곡을 치고 싶었던 그는 조심스레 의사를 타진해 승낙받았고, 관객 반응이 좋았다. 현재 재학 중인 독일 하노버 국립음악대 교수 아리에 바르디도 칭찬하며 “앞으로 작곡을 한다는 사실 등 네 모든 면모를 알려라”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서형민은 “3개의 소품은 쇤베르크에 대한 오마주, 밤의 음악, 사냥을 주제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은 베토벤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그는 “치명적인 청력 상실을 이겨 내고 위대한 작품들을 만들어 낸 베토벤의 음악이야말로 심금을 울린다”며 “삶에 여유가 더 생긴다면 작곡을 좀더 하고 싶지만, 궁극적으로 지휘자가 되고픈 꿈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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