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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사물인터넷, 아직은 딱히…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사물인터넷, 아직은 딱히…

    요즘은 어디를 가나 사물인터넷이 화제다. IT는 물론이고 유통, 제조, 농업, 에너지와 같은 비 IT 업종까지 관심을 갖는 약방의 감초가 되었다. 정부도 2020년까지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우고 3만 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내용의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안’을 만들었다. 올해 미국과 독일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 CES와 IFA에서는 스마트폰을 대신해 스마트홈, 웨어러블, 스마트카, 스마트워치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이처럼 사물인터넷은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빅 트렌드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1999년 처음 소개된 이후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2015년 월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사물인터넷이 닷컴 위기 때와 같은 거품 단계(bubble phase)에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IBM의 IoT 부문 부사장인 폴 브로디는 한 술 더 떠 “IoT 시장은 전형적인 거품단계이며 기기에 축적된 데이터의 대부분은 쓸모없는 것들”이라고 말한다. 아직 거품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양쪽의 의견을 종합하여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것은 의미가 있겠다. 새로운 기술에 지나친 환상을 갖는 것도 문제지만 패러다임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더 큰 낭패이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 가트너는 매년 사람들이 어떤 기술에 관심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을 발표한다. 이 그래프는 이슈가 되는 기술들을 5단계로 분류하여 현재의 위상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학계와 언론의 관심을 받는 발생기(Innovation Trigger)를 지나 기대가 최고도에 달하는 거품기(Peak of Inflated Expectation)에 이른다. 다음은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환멸기(Through of Disillusionment)를 거치면서 거품이 빠지고 다들 떠나간다. 그 뒤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살아남은 자들이 재조명을 받는 각성기(Slope of Enlightenment)가 오고 마침내 성장기(Plateau of Productivity)에 도달하여 시장의 주류로 자리를 잡는다는 기술의 긴 여정이다.  이처럼 새로운 기술이 세상에 나와 사업에 성공하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지금도 무인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지만, 우리의 아이들을 태우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사업의 진입 시기를 잘못 선택하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물인터넷은 2013년 거품기에 접어들어 작년과 올해 정점을 지나고 있다. 앞으로 길고 어두운 환멸기의 터널을 지나면서 버블이 꺼지는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캐즘 마케팅(Crossing the Chasm)의 저자 제프리 무어도 혁신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단절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하이테크 제품이 얼리어댑터에게 환영을 받는 초기시장에서 대중에게 확산되는 주류시장으로 넘어가려면 캐즘(Chasm· 바위나 얼음 속의 깊은 틈)이라는 계곡을 건너야 한다. 수많은 첨단 기술과 제품들이 이곳을 넘지 못하고 사라졌다. 사물인터넷은 그 죽음이 계곡을 무사히 건널 수 있을까?  최근 월스리트저널은 사물인터넷류의 스마트기기 난립을 꼬집고 나섰다. 대략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다. “어떤 제품이나 스타트업에 거품이 끼어 있는지 알려면 마케팅 자료에 ‘세계 최초의 스마트’라는 문구가 있는지만 찾으면 된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 양말, 세계 최초의 스마트 칫솔, 컵, 포크, 프라이팬, 방귀 감지기…. 코미디의 풍자 대상이 됐을 정도다.” 다 맞는 말은 아니겠지만, 사물인터넷의 유행에 휩쓸려 소비자를 간과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게 하는 지적이다. 지나치게 기술 주도적(technology push)이고 공급자 위주의 접근은 과거 환멸기를 지나지 못하고 사라진 기술들의 선례를 따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한때 IT 업계에 회자하던 유비쿼터스, 사물통신 등이 사물인터넷이란 마케팅 용어로 재탕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이어 제3차 IT 혁명으로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물인터넷인데 정작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신기하기는 하지만 필요성은 아직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일반 LED 전구는 5000~6000원이면 살 수 있는데 휴대전화로 켜고 끄는 스마트전구는 6만~7만 원으로 10배가 넘는다면 선뜻 지갑을 열겠는가? 계란이나 우유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주문을 해주는 스마트한 냉장고가 나왔다고 해서 10년은 더 쓸 수 있는 냉장고를 버리고 새로 구매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미국 컨설팅 업체 Endeavor Partners의 Wearables 보고서를 보면 소비자들이 핏비트(Fitbit), 조본(jawbone)과 같은 스마트 밴드를 사용하는 기간도 그다지 길지 않다. 6개월이 지나면 30%가 사용을 중단하고 1년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도 50%가 되지 않는다. 단순히 맥박 수나 운동량을 알려주는 것으로는 계속 사용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근길에 스마트 밴드를 두고 왔다고 다지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그런데 시장은 꽃도 피우기 전에 벌써 레드오션이 되어버렸다.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중국의 샤오미 제품 중에 활동량과 숙면 시간을 알려주는 미밴드(Mi Band)는 1만 8000원이다. 어떻게 이보다 싸면서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겠는가? 기존의 IT 기업들도 사물인터넷을 차세대 먹을거리로 내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체는 잘 보이지 않는다.  사물인터넷이 캐즘을 넘어 대중들의 환영을 받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히 답하기는 어려운 문제지만 우선 호환성을 위한 표준(Standard)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보안(Security) 그리고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가치(Value)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다음 회에서 함께 생각을 나누어 보자.  삼성전자 자문역 jyk9088@gmail.com
  • 커피·칫솔·대학이 이슬람 문화에서 나왔다고? 발명 업적 10선

    커피·칫솔·대학이 이슬람 문화에서 나왔다고? 발명 업적 10선

    최근 미국에서 한 이슬람 학생이 직접 만든 시계를 학교에 가지고 갔다가 폭탄으로 오해받아 체포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에 뿌리내린 일종의 이슬람 공포증이 낳은 것으로 이슬람 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슬람국가(IS)와 같은 무장세력이 벌이고 있는 악행으로 이슬람 문화를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오늘날 우리가 널리 사용하고 있는 이로운 것 중에는 이슬람권에서 탄생한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한 전문가는 말한다. 영국 맨체스터대의 살림 알-하사니 교수는 최근 미국 CNN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슬람 문명이 남긴 기초적인 발명이나 아이디어의 기원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 ‘과학·기술·문명재단’(FSTC) 회장이기도 한 알-하사니 교수는 “우리의 지식에는 구멍이 있는데 르네상스부터 고대 그리스 시대까지 단번에 거슬러 올라간다”고 지적한다. 알-하사니 교수는 예전에 ‘1001 인벤션스’(1001 Inventions)라는 책에 편자로 참여했다. 국내에서 ‘1001가지 발명: 이슬람 문명이 남긴 불후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던 이 책은 1000년에 이르는 이슬람 유산의 ‘잊힌’ 역사를 기리고 있다. 다음은 알-하사니 교수가 CNN에 소개한 이슬람 문명이 오늘날 전 세계에 남긴 발명 업적 10가지다. 1. 수술 외과의 아버지로 불리는 의사 알 자흐라위는 서기 1000년쯤 수술법에 대해 1500페이지에 달하는 삽화가 들어간 사전을 출판했다. 그 후 500년 동안 유럽에서 의학서적으로 사용됐다. 상처를 봉합할 때 고양이 내장으로 만든 실을 사용하는 것을 고안했다. 이전에는 봉합 후 실을 제거하는 수술도 필요했지만 그 시술로 실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또한 처음 제왕절개를 시행하고 겸자(수술용 집게)를 만드는 것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 커피 오늘날 전 세계인의 음료가 된 커피는 9세기쯤 예멘에서 처음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신비주의 수피교도들이 늦은 밤까지 깨어 예배하는 데 도움을 줄 목적으로 쓰였다. 이후 카이로로 전달됐고 즉시 이슬람제국에서 유행했다. 13세기쯤 터키로 확산했고, 이후 베네치아 상인들에 의해 16세기 이탈리아로 반입됐다. 3. 비행기 비행기를 제조하고 비행을 시도한 것은 9세기 압바스 이븐-피르나스가 처음이라고 한다. 새를 닮은 날개 달린 기구를 고안했다고 한다.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열린 비행 실험이 유명하며 잠깐 위쪽으로 향했지만 곧 추락해 척추뼈를 다쳐 결국 죽고 말았다. 이 디자인은 수백 년 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하늘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4. 대학 859년 젊은 공주 파티마 알-피르히(Fatima al-Firhi)는 모로코 북부 페스에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을 처음 설립했다. 그녀의 여동생 미리암(Miriam)이 옆에 건립한 사원과 함께, 알 카라윈 대학 겸 모스크로 발전했다. 이 대학은 1200년 이후인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 5. 대수학 대수학(Algebra)이라는 말은 9세기 페르시아의 수학자 무하마드 알 콰리즈미의 저서인 ‘알자브르와 알무카발라’(Kitab al-jabr wa al-muqabalah, 적분과 방정식의 책)의 제목에서 유래한다. 고대 그리스와 인도의 수체계를 받아들인 이 새로운 대수학은 유리수와 무리수, 기하학적인 양을 통합하는 수체계다. 6. 광학 이슬람 물리학자 이븐 알-하이탐은 1000년쯤 물체가 반사하는 빛이 눈에 들어오는 것에서 그 물체가 보이는 것을 입증해 눈 자체에서 빛이 발산하는 기존 에우클레이데스(유클리드)와 프톨레마이오스의 이론을 부정했다. 또한 그는 캄캄한 방에서 조그만 구멍을 뚫고 태양빛을 받아들여서 태양을 직접 보지 않고 태양의 모습을 관찰하는 카메라 옵스큐라(어두운 방) 장치를 고안해내기도 했다. 7. 음악 이슬람 음악가들은 샤를마뉴 시대부터 서양에 깊은 영향을 줘 왔다고 한다. 기타와 비슷한 초기 현악기인 류트와 바이올린의 조상이라고 하는 라합과 같은 악기는 중동에서 유럽으로 전해졌다. 오늘날 음계 또한 아랍 문자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8. 칫솔 알-하사니 교수에 따르면, 예언자 무하마드가 600년쯤 칫솔의 사용을 대중화했다. 메스왁이라는 나무의 잔가지를 사용해 이를 닦고 숨을 정화한다. 메스왁과 비슷한 물질은 오늘날 치약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9. 크랭크 오늘날 많은 기계는 이슬람 세계에서 최초로 실용됐으며 그중 하나가 크랭크이다. 크랭크는 회전 운동을 직선 운동으로 변환해 무거운 물체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한 혁신적인 기구였다. 12세기 이븐 알 자자리가 고안한 이 기술은 전 세계로 확산해 자전거부터 내연 기관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10. 병원 병동 및 교육 기관을 갖춘 현대 병원의 모습은 9세기 이집트에서 유래한다. 최초의 이런 의료센터는 872년 카이로에 설립된 아흐마드 이븐 툴룬 병원이다. 이슬람 전통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치료를 시행했다. 이런 병원은 카이로에서부터 이슬람 세계 전체로 확산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갈매기 ‘조나단’이 본 해양 오염 심각성

    [사이언스 톡톡] 갈매기 ‘조나단’이 본 해양 오염 심각성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많은 사람이 이 말을 알고 있을 거야. 그런데 이 말을 누가 했는지 알고 있어?바로 나야 나. 조나단 리빙스턴. 흔히 ‘갈매기 조나단’이라고들 부르지. 미국 소설가 리처드 바크(79)가 1970년 어느 날 밤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날 만나 이야기를 듣고 ‘갈매기의 꿈’이란 제목의 소설을 써서 세계적인 작가로 이름을 날리게 됐어. 소설에 나온 것처럼 난 다른 갈매기들처럼 먹이를 찾기 위해 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더 높이 날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먹는 것도 마다하면서 연습을 했어. 그 덕분에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높이 날 수 있게 됐지. 꿈을 실현하긴 했지만 이것 때문에 요즘 가슴 아픈 광경을 너무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 ●호주·영국 공동연구팀 135종 바닷새 대상 컴퓨터 시뮬레이션 20세기 들어 인간에 의한 환경파괴가 심각해졌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얘기잖아.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는 우리에게 치명적이야.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어구나 육지에서 흘러나온 갖가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바다로 모여들잖아. 태평양에선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거대한 섬을 이뤄 둥둥 떠다니고 있기도 하지. 호주 연방과학원과 뉴사우스웨일즈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의 공동연구팀이 135종의 바닷새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바닷새의 90% 이상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고 먹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얻었지. 이 얘기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됐지. 하늘에서 보면 작은 플라스틱은 먹잇감처럼 보여. 그래서 덥석 삼킨 플라스틱은 위와 내장 속에 쌓이고 몸 밖으로 배출되지도 않으니 고통을 겪다가 죽음을 맞게 된다고. 고통에 못 이겨 죽은 동료 뱃속을 우연히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안에는 칫솔, 병뚜껑, 플라스틱 라이터까지 있더라고. ●플라스틱은 썩는 데 수백년 걸려… 생태계에 치명적 1960년대 초반만 해도 플라스틱을 삼키는 바닷새들은 전체 개체의 5% 미만이었대. 그런데 2010년에는 80%까지 치솟았지. 2050년이 되면 거의 모든 바닷새가 플라스틱을 삼킬 걸로 예측되고 있어. 연구자들은 우리에게 가장 위험한 지역도 예측했어.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대륙 남쪽 끝이 주의할 지역인데 특히 위험한 곳이 호주 남동부와 뉴질랜드 사이 태즈먼해 남부지역이라는군. 사람들에게 부탁할 게 하나 있어. 요즘은 썩는 것들도 나왔다곤 하지만 대부분의 플라스틱 제품은 썩는 데 수백년이 걸리거든. 생태계에 대한 악영향은 말할 것도 없지. 우리뿐만 아니라 당신들 인류를 위해서라도 제발 플라스틱을 함부로 버리지 말아줬으면 해. 사람들의 삶만큼 다른 생물체들의 삶에도 관심을 가져준다면 정말 살기 좋은 지구가 되지 않을까.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 6살 소녀의 초능력 같은 묘기, 알고 보니…

    [포토] 6살 소녀의 초능력 같은 묘기, 알고 보니…

    초능력을 방불케 하는 6살 소녀의 묘기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호주 멜버른에 사는 라일리 대시우드(Riley Dashwood·6)는 유튜브 채널 ‘라일리 다이어리’(Riley Diary)에 ‘트릭 샷’(Trick shots)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33초 분량의 영상에서 라일리는 휴지심을 가로로 떨어뜨려 세로로 세우는가 하면 머리 뒤로 우유와 DVD, 칫솔, 식빵을 던져 제자리에 넣는 묘기를 펼친다. 무관심한 듯 던지면서도 척척 물건들을 제자리에 골인시키는 라일리의 능력은 초능력을 의심케 할 정도다. 하지만 라일리의 이 같은 묘기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라일리의 부친 레트 대시우드는 “성공한 묘기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수백번의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즉 라일리의 묘기 영상은 수백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장면들을 따로 모아놓은 일종의 ‘편집본’인 셈이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는 6살 소녀의 인내심이 더 놀랍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영상=The hug life chose me_Riley Diar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기능성칫솔, 치아건강 필수아이템! 치매의 원인, 치주염까지 예방

    기능성칫솔, 치아건강 필수아이템! 치매의 원인, 치주염까지 예방

    석승한 원광대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팀은 국제 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에 치아가 많이 빠진 사람은 5개 미만 빠진 사람보다 무증상뇌경색 등의 뇌병변 발생 위험도가 4.2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만성치주염에서 시작된 염증이 동맥경화 등 혈관변화를 일으키고, 결국 혈관을 막아 뇌졸중이나 치매로 이어진다는 가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은 뇌졸중과 치매가 없는 50대 이상 438명을 대상으로 뇌CT를 찍어 ‘무증상뇌경색’이나 ‘뇌백질변성’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무증상뇌경색은 혈관이 막힌 게 확인된 경우를 말하고, 뇌백질변성도 뇌의 백질 부위가 밝게 관찰되면 뇌졸중이나 치매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 결과 28개 치아 중 11개 이상 빠진 사람은 5개 이하로 빠진 사람보다 뇌병변 발생률이 4.2배 높았다. 이에 석 교수는 “치아 관리가 허술할수록 뇌졸중, 인지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구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바른 칫솔질만으로도 치주염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치아뿐 아니라 잇몸까지 닦아 구강 내 세균관리를 꼼꼼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치주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PENANE의 설효정대표는 칫솔질 만으로는 치아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 “양치는 팔과 어깨관절을 이용한다. 때문에 일자형 칫솔로는 양치의 사각지대가 생기며 이물질과 치태를 완벽하게 제거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치과의사의 자문을 받아 개발한 PENANE의 이새칫솔은 T자형의 세로칫솔로 사랑니와 어금니 등 양치의 사각지대를 없애면서 치주염과 충치를 예방하는 특허기술의 제품이다. 또한 이새 이물질 제거와 잇몸마사지가 동시에 되면서 잇몸의 혈액순환을 도와 치매의 원인인 치주염예방에 효과적이며 특히 팔의 움직임이 부자유스러운 노약자나 유아양치가 용이하다. 급속한 고령화사회에서 치주질환이 치매를 비롯한 당뇨, 심혈관계 등 다양한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 학자들에 의해 매년 발표되고 있는 만큼 치아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치매의 원인인 치주염예방을 위한 칫솔의 기능성에 대해 관심들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PENANE 설효정대표는 그동안 이새칫솔 메니아들에게 보다 쉽게 칫솔을 공급하기 위해 인터넷대 리점모집과 관심있는 투자자를 찾고 있다. 인터넷 대리점은 무점포, 무광고, 무투자, 무관섭의 모바일 비즈니스로 열정있는 청년창업으로 연계 할 계획이다. 재활운동과 이새칫솔 등의 항노화 제품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전화(051-323-2060)로 상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랄-비, 현대백화점 본점서 구강건강 관련 토크 콘서트 연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오랄비 함께 ‘구강美인 토크콘서트’ 세계 치과의사가 가장 많이 추천하는 칫솔 브랜드 오랄-비(Oral-B)가 오는 8월 28일(금),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주최하고 중앙컬처스클럽이 주관하는 ‘구강美인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오랄비가 함께 하는 ‘구강 안티에이징 캠페인’의 일환인 이번 구강미인 토크콘서트는 오는 28일(금) 오후 4시 현대 백화점 압구정본점 별관 컬쳐파크 4층 문화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방송인 서경석이 진행하고, 1부에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정욱(치과전문의) 홍보이사가 출연하여 노화를 촉진시키는 구강질환에 대해 소개하고, 미리 예방하여 구강 안티에이징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전한다. 2부에는 건치연예인 인기가수 홍경민이 출연하여 그만의 구강건강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히트곡을 선사하는 특별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평소 구강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와 함께, 추첨을 통해 백화점상품권, 문화상품권, 오랄-비의 최신형 고급 전동칫솔 등의 푸짐한 상품도 제공된다. 사전 참가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 및 참가신청) 중앙컬처스클럽 02- 6351-3006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악마가 된 여고생들, 지적장애인 모텔 데려가..담뱃불로 지지고 중요부위 화상입혀 ‘경악’

    악마가 된 여고생들, 지적장애인 모텔 데려가..담뱃불로 지지고 중요부위 화상입혀 ‘경악’

    악마가 된 여고생들, 지적장애인 감금학대 ‘담뱃불로 지지고 장기매매 모의까지’ 경악 ‘악마가 된 여고생들’ 여고생들이 포함된 10대 5명이 지적장애인을 감금한 채 잔인하게 학대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여고생 A양(17)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고생 A(16)양은 올해 4월 25일 밤 지적장애 3급인 B(20)씨와 술을 마신 뒤 26일 오전 3시50분께 평택의 한 모텔로 B씨를 유인했다. 모텔로 들어간 지 10분 만에 A양의 친구인 여고생 C(16)양, 여고 자퇴생(17), 남자 대학생(19) 2명 등 4명이 들이닥쳤다. 이어 A양과 B씨의 누워있는 모습을 촬영하고서 미성년자와 원조교제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며 1천만 원을 요구했다. B씨가 거절하자, 이들은 34시간동안 B씨를 감금한 채 폭행하거나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계속된 폭행으로 인해 B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담뱃불로 온몸을 지지거나 끓인 물을 부어 주요 부위에 화상까지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잇단 폭행에 B씨가 의식을 잃자, 이들은 이튿날인 27일 오후 2시께 렌터카에 B씨를 싣고 돌아다니다 장기매매업자에게 팔아넘기기로 공모했다. 이같은 A양 등의 범죄 행각은 죄책감을 느낀 일당 중 한명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드러났다. A양 등은 28일 오전 2시께 검거됐다. B씨 아버지는 한 매체를 통해 “A양 등이 아들에게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아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옷을 모두 벗게 한 뒤 엽기적인 성적학대 행위까지 자행했다”면서 “알몸으로 성행위 장면을 흉내내도록 하거나 머리빗과 옷걸리 등으로 주요 부위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항문에 칫솔까지 넣는 등 잔인함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현재 B씨는 약 1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미만성 대뇌 타박상과 외상성 대뇌 경막하출혈, 몸통 2도 화상 등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양 등을 특수강도, 강제추행, 강도상해, 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A양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적장애인 B씨에게 돈을 뜯어내기로 모의한 뒤 모텔로 유인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엽기적인 가학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며 “A양 등이 인간의 존엄성 자체를 짓밟은 만큼 이에 적절한 형량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커버스토리] 모르면 손해…인천공항 이용 꿀팁

    [커버스토리] 모르면 손해…인천공항 이용 꿀팁

    인천국제공항의 연면적은 총 16만평(5606만㎡)이다. 국제 규격 축구장 8000개를 모아 놓은 크기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은 1년 중 가장 붐비는 시점이다. 하루 평균 7만여명 수준인 이용객이 성수기인 8월에는 15만여명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최근에는 출입국이 아니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데이트 코스로 찾는 ‘공항놀이’도 인기다. 실제로 인천공항은 각종 유명 가수의 공연부터 전통문화 행사까지 제공하는 한편 공항 주변에는 영화관을 비롯해 음식점, 카페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무엇보다 인천공항은 전 세계 공항 중에서도 두 번째로 숙박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외국 공항정보 사이트 ‘슬리핑 인 에어포트’는 지난해 인천공항을 환승객을 위한 무료 샤워시설과 편안한 의자들이 곳곳에 있는 ‘잠자기 좋은 공항’으로 지목했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찍는 인천공항. 지난 29~30일 공항 안에서 잠을 청해 보니 무턱대고 하룻밤을 보내려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지 싶다. 외국 공항정보 사이트가 소개한 주요 편의시설은 출입국 심사를 거쳐야만 진입할 수 있는 ‘면세구역’에 주로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일반구역에서 새벽 비행기를 기다리는 여행객이라면 샤워시설 등은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기자는 면세구역이 아닌 일반구역에서 잠을 청해 봤다. 쿠션조차 없는 의자가 즐비한 인천공항 일반구역에서 쿠션이 깔린 의자를 겨우 찾아내 출발층(3층)에서 눈을 감았지만 쉽게 잠이 들기는 어려웠다. 환한 불빛과 소음 때문이다. 커다란 여행 가방을 옆에 두고 도착층인 1층과 지하에서 잠을 자는 여행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어떤 여행객은 지하 1층 인천공항 상주직원 쉼터에서 몰래 잠을 자기도 했는데 이들도 편해 보이진 않았다. 면세구역이 ‘슬리핑 헤븐’이라면 일반구역은 ‘인천의 잠 못 드는 밤’ 격이다. 하지만 일반구역은 보물처럼 숨은 각종 문화공연이 열려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넓디넓은 인천공항. 면세점만 이용하기 바빴던 ‘깜깜이’ 여행객들에게 구석구석 숨어 있는 편의시설 ‘꿀팁’을 소개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인천공항, 어디까지 가봤니 본지 이성원 기자, 인천공항 1박 2일 이용기…몸소 깨달은 ‘노하우’ 알려드립니다 환승 편의시설은 면세구역 안에 집중돼 있다. 환승하는 외국인 승객뿐 아니라 출국하는 내국인으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주요 편의시설은 출발층(3층)에서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바로 이어지는 면세구역 4층에 있다. 주로 외항사 게이트가 모여 있는 탑승동 4층에도 무료로 이용하는 샤워실과 안락의자 등이 마련돼 있다. 스카이허브라운지와 피부미용실, 호텔은 유료다. 스카이허브라운지는 일명 ‘PP 카드’(Priority Pass)가 있으면 입장할 수 있다. 이 카드는 12만원의 연회비를 내면 전 세계 600여개 공항 내 라운지를 연 25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스카이라운지에 있는 모든 음식과 음료수, 맥주와 커피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쪽에 있는 스카이라운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지만, 동쪽 환승 편의시설에 있는 스카이라운지는 24시간 방문할 수 잇다. 환승객은 주로 이곳에서 잠을 청한다. 스카이라운지 관계자는 “하루 평균 400명 정도가 이 라운지를 이용하는데 성수기에는 하루에 1000명 넘게 이용할 정도로 붐빈다”고 말했다. 이 카드가 없는 사람도 일행이 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동반 2인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내국인의 경우 동반 1인은 4만원(39달러)을, 외국인 동반 1인은 2만 4000원(23달러)을 추가로 내야 한다. 피부미용실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전신 마사지(1시간)와 발마사지(40분) 가격은 각각 13만 2000원, 7만 7000원. 하루 이용객은 40명 정도이지만 미국인과 러시아인 여행객이 거의 70%에 달할 정도다. 장거리 노선을 타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환승 편의시설 안에는 호텔도 있다. 워커힐이 운영하는 특수목적 호텔로 하루 평균 400명이 찾는다. 공항 안에 있는 호텔치고는 규모도 커서 객실만 96개다. 직접 들어가 보니 일반 호텔과 다르지 않다. 다만 5성급 호텔 시설을 기대했다면 금물. 샤워시설과 침대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만 제공된다. 환승 호텔 요금은 하루 숙박 단위가 아니라 6시간 기준으로 매겨진다. 오래 머물 수 없는 환승객을 주요 고객으로 삼다 보니 요금이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스탠더드룸은 6시간(기본 이용료) 기준 5만 5000원이며 디럭스룸은 6만 9000원, 스위트룸은 9만 5000원이다. 이후 더 머물고 싶으면 한 시간에 2만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이 호텔 안에는 마티나 라운지가 있다. 각종 음료수와 주류가 갖춰져 있다. 이 라운지 역시 PP 카드가 있으면 입장 가능하다. 주요 통신사와 신용카드 회사들이 라운지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라운지가 환승 편의시설 내에 있지만 비즈니스석 승객 이상만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진입 장벽이 높은 셈이다. ●환승 편의시설 동·서쪽에 무료 인터넷존… 휴대전화 충전을 환승 편의시설 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없을까. 지친 몸을 편안하게 감싸 주는 안락의자는 곳곳에 배치돼 있다. 구역당 40여개가 있는데 대부분 휴식을 취하는 이들로 밤에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안락의자 옆 기둥에는 유에스비 단자와 220볼트 콘센트가 있어 휴대전화를 충전하며 노트북을 이용하는 여행객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안마의자도 인기다. 여름 휴가차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는 김지훈(30·직장인)씨는 “면세점 쇼핑을 마쳤는데도 비행기 탑승까지 한 시간 정도가 남아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다”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4층에 환승 편의시설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왔다”고 말했다. 무료시설 가운데 단연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건 샤워시설이다. 공항에서 누가 샤워를 하겠느냐는 것은 편견. 샤워장을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인천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환승객뿐 아니라 신혼여행 부부도 찾는다. 이 샤워장은 인천공항이 피부미용숍에 위탁해 관리하는데 동쪽과 서쪽 구역에 각각 7곳이 있고, 탑승동에는 10곳이 있다. 환승객은 비행기표만 보이면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샴푸와 보디클렌저, 칫솔, 치약, 수건 한 장이 세트로 된 샤워킷 역시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미환승 고객의 경우 1000원을 내면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샤워킷이 제공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특히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는 이용객이 몰려 40~50분을 기다려야 한다. 피부미용실 관계자는 “성수기가 아닌 때에도 하루 100명 이상의 여행객이 샤워장을 이용한다”면서 “여름 휴가철이나 결혼 시즌인 5월에는 하루 수백 명이 찾는다”고 말했다. 공항 전 지역에는 기본적으로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된다. 환승 편의시설 안에는 무료로 짐을 보관해 주는 곳도 있다. 가방이 무겁거나 면세점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사들였다면 이용할 만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업무차 필리핀으로 출장 간다는 숀 펜(52·미국 캘리포니아)은 “40여개 국가를 다녀 봤지만 인천공항 시설이 다른 어느 공항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한다”며 “편안한 의자가 곳곳에 있어 쉬기 좋다”고 말했다. 그럼 일반구역은 어떨까. 일단 샤워시설도 없고, 무료 인터넷존도 없다. 출발층과 도착층 사이 공간인 2층에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제공되는 정도다. 지상 4층에는 한국문화박물관과 쉬어 갈 수 있는 ‘만경정’이 있는데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일반구역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안락의자도 찾기 쉽지 않다. 팔걸이가 없는 나무의자 3개가 나란히 놓여 몸은 눕힐 수 있지만 편안함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곳에서 잠을 청하는 상황에 처하면 공항의 중심 지역인 G구역과 F구역을 추천한다. 유일하게 쿠션이 깔린 의자 3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밤 10시가 넘으면 이곳만 사람들로 붐빈다. 조용한 곳을 선호한다면 공항의 끝 부분인 A구역과 M구역이 좋다. 어두운 곳을 선호한다면 지하층이 잠을 청하기 좋은 환경이다. 다만, 지하철과 이어지는 통로가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의 다른 지역보다는 덥다고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사우나도 있다. 24시간 운영되지만 남녀 각각 75명까지만 수용할 수 있어 입장하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다. 성수기에는 밤 11시쯤이면 이미 만석이다. 새벽 두 시쯤 방문했지만 들어갈 수 없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목욕 및 사우나 가격이 1만 5000원, 그 외 시간대에 잠을 자기 위해서는 2만원을 내야 한다. 사우나를 이용하면 하루 동안 무료로 가방을 보관해 준다. 사우나 직원은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야 하는 여행객 중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주로 숙박을 한다”며 “장거리 여행이나 신혼여행객도 부부가 나란히 목욕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하 1층엔 미용실도 있다. ●“면세구역 밥값 비싸다”는 편견… 차돌 된장찌개 1500원 더 싸 인천공항에서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싶다면 일반구역에서 수시로 즐길 수 있다. 지난 29일 오후 5시 30분. 2층 출발층에서는 인기 가수 박정현의 공연이 있었다. 1층 밀레니엄 홀에서는 정기 문화공연이 1년에 네 차례 개최된다. 이날은 가수 박정현의 무대였다. 인천공항은 일반구역 1층 밀레니엄 홀에서 하루에 3회씩, 3층 출발층에선 하루에 5회씩 상시 문화공연도 펼치고 있다. 면세구역 내에선 상시 국악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식당은 면세구역이 일반구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다. 음식점마다 달라 비교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공항 일반구역에서 끼니를 때우는 게 더 저렴할 것이라는 상식은 틀린 셈이다. 실제로 면세구역 내 차돌 된장찌개는 9500원인 반면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지하 1층 내 푸드코트의 차돌 된장찌개는 1만 1000원이었다. 또 4층에는 고급 음식점이 있는데 된장찌개가 1만 4000원 수준이다. 일반구역 내 24시간 운영되는 음식점은 1층 한식 음식점인 ‘비비고’가 유일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커버스토리] 모르면 손해… 인천공항 이용 꿀팁

    [커버스토리] 모르면 손해… 인천공항 이용 꿀팁

    인천국제공항의 연면적은 총 16만평(5606만㎡)이다. 국제 규격 축구장 8000개를 모아 놓은 크기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은 1년 중 가장 붐비는 시점이다. 하루 평균 7만여명 수준인 이용객이 성수기인 8월에는 15만여명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최근에는 출입국이 아니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데이트 코스로 찾는 ‘공항놀이’도 인기다. 실제로 인천공항은 각종 유명 가수의 공연부터 전통문화 행사까지 제공하는 한편 공항 주변에는 영화관을 비롯해 음식점, 카페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무엇보다 인천공항은 전 세계 공항 중에서도 두 번째로 숙박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외국 공항정보 사이트 ‘슬리핑 인 에어포트’는 지난해 인천공항을 환승객을 위한 무료 샤워시설과 편안한 의자들이 곳곳에 있는 ‘잠자기 좋은 공항’으로 지목했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찍는 인천공항. 지난 29~30일 공항 안에서 잠을 청해 보니 무턱대고 하룻밤을 보내려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지 싶다. 외국 공항정보 사이트가 소개한 주요 편의시설은 출입국 심사를 거쳐야만 진입할 수 있는 ‘면세구역’에 주로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일반구역에서 새벽 비행기를 기다리는 여행객이라면 샤워시설 등은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기자는 면세구역이 아닌 일반구역에서 잠을 청해 봤다. 쿠션조차 없는 의자가 즐비한 인천공항 일반구역에서 쿠션이 깔린 의자를 겨우 찾아내 출발층(3층)에서 눈을 감았지만 쉽게 잠이 들기는 어려웠다. 환한 불빛과 소음 때문이다. 커다란 여행 가방을 옆에 두고 도착층인 1층과 지하에서 잠을 자는 여행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어떤 여행객은 지하 1층 인천공항 상주직원 쉼터에서 몰래 잠을 자기도 했는데 이들도 편해 보이진 않았다. 면세구역이 ‘슬리핑 헤븐’이라면 일반구역은 ‘인천의 잠 못 드는 밤’ 격이다. 하지만 일반구역은 보물처럼 숨은 각종 문화공연이 열려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넓디넓은 인천공항. 면세점만 이용하기 바빴던 ‘깜깜이’ 여행객들에게 구석구석 숨어 있는 편의시설 ‘꿀팁’을 소개한다. 환승 편의시설은 면세구역 안에 집중돼 있다. 환승하는 외국인 승객뿐 아니라 출국하는 내국인으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주요 편의시설은 출발층(3층)에서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바로 이어지는 면세구역 4층에 있다. 주로 외항사 게이트가 모여 있는 탑승동 4층에도 무료로 이용하는 샤워실과 안락의자 등이 마련돼 있다. 스카이허브라운지와 피부미용실, 호텔은 유료다. 스카이허브라운지는 일명 ‘PP 카드’(Priority Pass)가 있으면 입장할 수 있다. 이 카드는 12만원의 연회비를 내면 전 세계 600여개 공항 내 라운지를 연 25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스카이라운지에 있는 모든 음식과 음료수, 맥주와 커피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쪽에 있는 스카이라운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지만, 동쪽 환승 편의시설에 있는 스카이라운지는 24시간 방문할 수 잇다. 환승객은 주로 이곳에서 잠을 청한다. 스카이라운지 관계자는 “하루 평균 400명 정도가 이 라운지를 이용하는데 성수기에는 하루에 1000명 넘게 이용할 정도로 붐빈다”고 말했다. 이 카드가 없는 사람도 일행이 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동반 2인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내국인의 경우 동반 1인은 4만원(39달러)을, 외국인 동반 1인은 2만 4000원(23달러)을 추가로 내야 한다. 피부미용실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전신 마사지(1시간)와 발마사지(40분) 가격은 각각 13만 2000원, 7만 7000원. 하루 이용객은 40명 정도이지만 미국인과 러시아인 여행객이 거의 70%에 달할 정도다. 장거리 노선을 타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환승 편의시설 안에는 호텔도 있다. 워커힐이 운영하는 특수목적 호텔로 하루 평균 400명이 찾는다. 공항 안에 있는 호텔치고는 규모도 커서 객실만 96개다. 직접 들어가 보니 일반 호텔과 다르지 않다. 다만 5성급 호텔 시설을 기대했다면 금물. 샤워시설과 침대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만 제공된다. 환승 호텔 요금은 하루 숙박 단위가 아니라 6시간 기준으로 매겨진다. 오래 머물 수 없는 환승객을 주요 고객으로 삼다 보니 요금이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스탠더드룸은 6시간(기본 이용료) 기준 5만 5000원이며 디럭스룸은 6만 9000원, 스위트룸은 9만 5000원이다. 이후 더 머물고 싶으면 한 시간에 2만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이 호텔 안에는 마티나 라운지가 있다. 각종 음료수와 주류가 갖춰져 있다. 이 라운지 역시 PP 카드가 있으면 입장 가능하다. 주요 통신사와 신용카드 회사들이 라운지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라운지가 환승 편의시설 내에 있지만 비즈니스석 승객 이상만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진입 장벽이 낮은 셈이다. ●환승 편의시설 동·서쪽에 무료 인터넷존… 휴대전화 충전을 환승 편의시설 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없을까. 지친 몸을 편안하게 감싸 주는 안락의자는 곳곳에 배치돼 있다. 구역당 40여개가 있는데 대부분 휴식을 취하는 이들로 밤에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안락의자 옆 기둥에는 유에스비 단자와 220볼트 콘센트가 있어 휴대전화를 충전하며 노트북을 이용하는 여행객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안마의자도 인기다. 여름 휴가차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는 김지훈(30·직장인)씨는 “면세점 쇼핑을 마쳤는데도 비행기 탑승까지 한 시간 정도가 남아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다”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4층에 환승 편의시설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왔다”고 말했다. 무료시설 가운데 단연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건 샤워시설이다. 공항에서 누가 샤워를 하겠느냐는 것은 편견. 샤워장을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인천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환승객뿐 아니라 신혼여행 부부도 찾는다. 이 샤워장은 인천공항이 피부미용숍에 위탁해 관리하는데 동쪽과 서쪽 구역에 각각 7곳이 있고, 탑승동에는 10곳이 있다. 환승객은 비행기표만 보이면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샴푸와 보디클렌저, 칫솔, 치약, 수건 한 장이 세트로 된 샤워킷 역시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미환승 고객의 경우 1000원을 내면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샤워킷이 제공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특히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는 이용객이 몰려 40~50분을 기다려야 한다. 피부미용실 관계자는 “성수기가 아닌 때에도 하루 100명 이상의 여행객이 샤워장을 이용한다”면서 “여름 휴가철이나 결혼 시즌인 5월에는 하루 수백 명이 찾는다”고 말했다. 공항 전 지역에는 기본적으로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된다. 환승 편의시설 안에는 무료로 짐을 보관해 주는 곳도 있다. 가방이 무겁거나 면세점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사들였다면 이용할 만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업무차 필리핀으로 출장 간다는 숀 펜(52·미국 캘리포니아)은 “40여개 국가를 다녀 봤지만 인천공항 시설이 다른 어느 공항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한다”며 “편안한 의자가 곳곳에 있어 쉬기 좋다”고 말했다. 그럼 일반구역은 어떨까. 일단 샤워시설도 없고, 무료 인터넷존도 없다. 출발층과 도착층 사이 공간인 2층에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제공되는 정도다. 지상 4층에는 한국문화박물관과 쉬어 갈 수 있는 ‘만경정’이 있는데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일반구역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안락의자도 찾기 쉽지 않다. 팔걸이가 없는 나무의자 3개가 나란히 놓여 몸은 눕힐 수 있지만 편안함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곳에서 잠을 청하는 상황에 처하면 공항의 중심 지역인 G구역과 F구역을 추천한다. 유일하게 쿠션이 깔린 의자 3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밤 10시가 넘으면 이곳만 사람들로 붐빈다. 조용한 곳을 선호한다면 공항의 끝 부분인 A구역과 M구역이 좋다. 어두운 곳을 선호한다면 지하층이 잠을 청하기 좋은 환경이다. 다만, 지하철과 이어지는 통로가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의 다른 지역보다는 덥다고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사우나도 있다. 24시간 운영되지만 남녀 각각 75명까지만 수용할 수 있어 입장하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다. 성수기에는 밤 11시쯤이면 이미 만석이다. 새벽 두 시쯤 방문했지만 들어갈 수 없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목욕 및 사우나 가격이 1만 5000원, 그 외 시간대에 잠을 자기 위해서는 2만원을 내야 한다. 사우나를 이용하면 하루 동안 무료로 가방을 보관해 준다. 사우나 직원은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야 하는 여행객 중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주로 숙박을 한다”며 “장거리 여행이나 신혼여행객도 부부가 나란히 목욕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면세구역 밥값 비싸다”는 편견… 차돌 된장찌개 1500원 더 싸 인천공항에서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싶다면 일반구역에서 수시로 즐길 수 있다. 지난 29일 오후 5시 30분. 2층 출발층에서는 인기 가수 박정현의 공연이 있었다. 1층 밀레니엄 홀에서는 정기 문화공연이 1년에 네 차례 개최된다. 이날은 가수 박정현의 무대였다. 인천공항은 일반구역 1층 밀레니엄 홀에서 하루에 3회씩, 3층 출발층에선 하루에 5회씩 상시 문화공연도 펼치고 있다. 면세구역 내에선 상시 국악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식당은 면세구역이 일반구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다. 음식점마다 달라 비교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공항 일반구역에서 끼니를 때우는 게 더 저렴할 것이라는 상식은 틀린 셈이다. 실제로 면세구역 내 차돌 된장찌개는 9500원인 반면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지하 1층 내 푸드코트의 차돌 된장찌개는 1만 1000원이었다. 또 4층에는 고급 음식점이 있는데 된장찌개가 1만 4000원 수준이다. 일반구역 내 24시간 운영되는 음식점은 1층 한식 음식점인 ‘비비고’가 유일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6살 소녀의 초능력 같은 묘기, 알고 보니…

    6살 소녀의 초능력 같은 묘기, 알고 보니…

    초능력을 방불케 하는 6살 소녀의 묘기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호주 멜버른에 사는 라일리 대시우드(Riley Dashwood·6)는 유튜브 채널 ‘라일리 다이어리’(Riley Diary)에 ‘트릭 샷’(Trick shots)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33초 분량의 영상에서 라일리는 휴지심을 가로로 떨어뜨려 세로로 세우는가 하면 머리 뒤로 우유와 DVD, 칫솔, 식빵을 던져 제자리에 넣는 묘기를 펼친다. 무관심한 듯 던지면서도 척척 물건들을 제자리에 골인시키는 라일리의 능력은 초능력을 의심케 할 정도다. 하지만 라일리의 이 같은 묘기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라일리의 부친 레트 대시우드는 “성공한 묘기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수백번의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즉 라일리의 묘기 영상은 수백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장면들을 따로 모아놓은 일종의 ‘편집본’인 셈이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는 6살 소녀의 인내심이 더 놀랍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라일리의 묘기 영상은 현재 224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The hug life chose me_Riley Diar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누렁니의 환골탈태’ 치아미백 전문 리더스함치과의원

    ‘누렁니의 환골탈태’ 치아미백 전문 리더스함치과의원

    얼마 전 개그맨 정형돈의 ‘누렁니’가 방송가에서 화제가 되고, 치아심미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최근 치과 의료계에는 치아미백을 문의하는 상담이 폭증하고 있다. 치아미백이란 변색된 치아 표면의 색을 밝게 하는 것. 칫솔질 혹은 스케일링으로 해결되지 않는 치아 색을 원래의 색조로 회복시키거나 더 밝게 하는 치료다. 미백 약제의 작용으로 미백 젤의 활성요인인 카바마이드 페록사이드와 과산화수소가 분해되면서 산소를 방출하게 되는데, 이때 치아의 유기질과 반응해 색이 진한 탄소고리 화합물을 밝은 사슬구조로 바꿔줌으로써 미백효과를 발생시킨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산소가 착색된 물질을 표백하는 원리를 이용하여 치아를 삭제하거나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희고 밝게 만드는 시술이다. 치아 변색은 ▲유전적 ▲외부적 ▲내부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기인한다. 유전적 요인은 치아의 색이 선천적으로 누런 경우를 말하며, 치아의 깊은 곳까지 변색되어 외부적 요인보다 미관상 더 누렇게 보일 수 있다. 외부적 요인은 후천적으로 커피, 홍차, 담배 등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색이 변하거나 치석이 많이 생겨 착색된 경우다. 내부적 요인은 외상, 항생제, 불소, 나이 등으로 인해 치아 표면에 검은 밴드가 형성되거나 치아가 부분적으로 누렇게 된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한 유아기 때 테트라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불소를 과잉 섭취해도 치아 변색이 진행될 수 있으며, 외부의 충격에 의해 치아 내부 신경과 세포가 죽거나 신경치료를 받은 후 색이 검게 변하는 사례도 있다. 서울 목동 리더스함치과의원(원장 함귀란)은 지난 20여 년간 한결 같은 원칙과 사회공헌에 이바지한다는 마음으로 진료에 힘써온 치아미백 전문병원이다. 함귀란 원장은 “사람은 대부분 처음에는 건강한 새하얀 치아를 가지고 있지만, 나이가 들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잘못된 치아관리법과 각종 내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치아가 누렇게 변하게 된다”면서 “대부분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섭취하는 음료나 음식물, 흡연 등에 의해 착색물질이 치아 법랑질 부위의 아주 미세한 틈 사이로 침투하여 착색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함귀란 원장은 “연령증가에 따른 변색과 선천적 혹은 유전적 변색, 커피, 홍차, 색소를 포함한 음식이나 흡연 등 내부적 요인에 기인한 변색, 테트라사이클린(8세 이전 3일 이상 투여한 경우), 불소 과잉 섭취(8세 이전), 법랑질 형성 부진의 원인에 의한 경우, 아말감이나 보철물이 산화해 변색된 경우에도 치아미백술로 복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함 원장은 “치아미백은 치아에 낀 색소를 분해하는 것으로 치아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서 “단, 치아미백 치료 중에는 뜨겁고, 차가운 음식은 피해야 하며, 시술 후 24시간 동안은 치아표면에 단백질이 충분히 생성되기 전이므로 색이 진한 음식이나 커피, 녹차, 홍차, 콜라 같은 음료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치아에 남아 있는 미백제가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시술 후 일시적으로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등 개인차에 따라 처음 하루이틀은 다소 불편을 느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곧 사라지게 된다. 이때 가벼운 진통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리더스함치과의원은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치아미백 시술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회 13만원(부가가치세 별도)이며 바쁜 직장인을 위해 매주 목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진료를 시행함으로써 편리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임플란트, 치아미백, 치아성형, 잇몸성형 등 스페셜클리닉 및 충치치료, 신경치료, 잇몸치료, 보철치료, 사랑니 등 일반 치과클리닉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더스함치과의원 콜센터(☎ 02-2649-3702~3)로 문의하면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진료시간: 평일 오전 9시30분 ~ 오후 7시 주말 오전 9시30분 ~ 오후 3시 공휴일, 일요일 휴진 야간진료 매주 목요일 오후 7시~9시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집에서 하는 손쉬운 개인 위생관리, ‘소금’ 활용법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위생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확실한 백신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적극적인 예방 뿐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입 또는 코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호흡기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인구가 밀집된 장소에서 되도록 마스크 착용을 하고, 외출 후 집 안에 들어오면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은 물론, 구강 역시 청결히 관리하는 등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집안에 별도의 세정제가 없을 경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금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소금은 화학성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항균 작용의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소금은 입자가 가늘고 오염물질이 제거된 안전한 정제소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천일염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해 오염물질 등이 혼입될 가능성이 있고, 중국산 정제염은 몸에 해로운 고결방지제 페로시안나이드가 함유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국산 정제소금은 오염물질이 없는 99.9%의 고순도 소금으로 향균 효과도 있어 가글, 세척, 청소 등에도 활용하면 좋다. 국산 정제소금을 활용한 개인 위생관리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외출 후에 정제소금 반 티스푼을 미지근한 물에 완전히 녹여 2~3번 목을 가글해 헹궈준다. 이렇게 하면 목 속 세균 제거 및 구강 청결에 도움을 준다. 둘째, 가글하고 남은 정제소금물은 칫솔을 세척하는 데 사용하면 유용하다. 정제소금물 안에 칫솔을 넣고 흔들어 준 후 햇빛에 완전히 건조시켜 두면 된다. 셋째, 바이러스 유입 통로인 콧속 청결도 중요한데, 외출 후 콧속이 간지럽고 답답할 경우 정제소금물로 헹궈주면 콧속 세균 제거 및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넷째, 분무기에 정제소금을 녹인 물을 담아 신발장 및 창틀 등 오염물질이 있는 곳에 뿌려주면 외부에서 유입된 유해성분 등을 소독하는 데 좋다. 이처럼 소금을 활용한 개인위생 관리뿐만 아니라, 평소에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잠,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격리 참고 참는데… 일선선 나 몰라라”

    메르스 조기 진화의 핵심 관건이 자가격리 대상자 통제이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0일 메르스 자가격리 대상자 5명에 대해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담당 지역의 구(區) 또는 보건소 관계자가 각각 오전·오후 한 차례씩 전화를 하는 기본 대응조차도 제대로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마련한 지침대로라면 담당자가 자가격리 대상자와 하루 두 차례씩 통화를 해 호흡기 증상 발현 여부 등을 구두로 확인해야 한다. 메르스 확진환자인 삼성서울병원 의사(35번째 환자)와 함께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가 지난 4일부터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최모씨는 “당국의 확인 전화가 하루 2회는커녕 며칠 간격으로 띄엄띄엄 걸려 오는 정도”라면서 “격리 기간도 처음에는 이달 12일까지라고 하더니 갑자기 13일로 하루를 늘려 통보했다”고 말했다. 자가격리 대상자의 가족 간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화장실을 단독으로 사용해야 하고 식기나 수건 등도 공유하면 안 되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았다. 서울신문이 인터뷰한 5명 가운데 2명이 기존에 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살고 있었다. 이들은 환자의 병구완을 위해 밀접 접촉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안모씨는 “딸이 백혈병에 걸려 2년 전부터 집에서 투병 중”이라면서 “잠은 친구 집에서 잔다지만 화장실은 함께 사용할 수밖에 없어 딸에게 혹시라도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은 아닌지 찜찜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격리자에게 제공되는 라면과 즉석밥, 비누와 칫솔 등 생필품 지원도 들쑥날쑥이었다. 5명 중 4명은 생필품을 전혀 지원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해당 구의 관계자는 “격리 대상자가 많다 보니 적절한 시점에 전달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이날 소득, 재산, 직업의 유무 등과 상관없이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모든 격리 대상자들에게 긴급 생계지원을 하기로 했다. 메르스로 인해 하루라도 자가격리됐던 사람은 대상에 포함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당신이 쓰는 칫솔, ‘똥’에 오염될 확률은 60%

    당신이 쓰는 칫솔, ‘똥’에 오염될 확률은 60%

    알면 도움되지만 막상 알게되면 다소 찝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퀴니피악 대학 연구팀은 화장실의 비치된 칫솔이 '똥'에 오염될 확률이 무려 60%라는 다소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습도가 높고 밀폐된 욕실에 비치되는 칫솔은 각종 세균의 온상이 되기 싶다. 더 큰 문제는 칫솔이 입으로 들어가기 때문으로 위생을 위한 사용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이번 퀴니피악 대학의 연구는 여기에 한 술 더 떠 칫솔이 배설물에 오염될 확률이 무려 60%라는 통계를 냈다. 특히 연구팀은 9명 이상 공동으로 쓰는 욕실의 경우 무려 80%의 칫솔이 '똥'에 오염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칫솔이 똥에 오염될 수 있을까? 이는 근처 변기에서 물을 내릴 때 그 여파로 배설물의 세균 중 하나인 콜리폼(coliform)이 공기 중으로 퍼져 칫솔모에 내려앉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변기 사용시 반드시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내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칫솔의 오염으로 인한 문제는 물론 더러워지는 기분 만은 아니다. 연구를 이끈 로엔 아버 박사는 "인간의 배설물에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 많은 세균들이 있다" 면서 "진짜 문제는 다른 사람의 세균에 칫솔이 오염될 수 있는 점" 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바르게 변기를 사용하고 평소 칫솔을 사용한 후 잘 씻어 햇빛에 말리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조현아 집행유예, “항로변경 무죄” 반성문 보니 “구치소에서 사람에 대한 배려 배웠다”

    조현아 집행유예, “항로변경 무죄” 반성문 보니 “구치소에서 사람에 대한 배려 배웠다”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항로변경 무죄+진심어린 반성” 반성문 보니 “구치소에서 배운 사람에 대한 배려”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항로변경 무죄” 반성문 보니 “구치소에서 배운 사람에 대한 배려..” ‘조현아 집행유예, 조현아 석방, 조현아 엄벌 탄원’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석방됐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받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항로변경 혐의에 대해 무죄로 인정받으며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 만에 석방됐다.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는 22일 “피고인의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라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쟁점에 된 항로변경죄 적용 여부에 대해 “항로에 대해 법령에서 정의를 두지 않고 있으며 그 사전적 의미가 변경·확장됐다고 볼 뚜렷한 한 근거가 없는 한 문언 내에서 의미를 확정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항로는 적어도 지상 계류장에서의 이동은 배제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계류장에서의 비교적 자유롭게 허용되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이 사건의 지상 이동을 항로 변경으로 보는 것은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양형에 관해서는 “피고인의 행위는 같은 법령 위반 사례들에서 확인되는 유형력 행사 정도에 비해 비교적 경미한 정도”라며 “범죄행위 자체에 대한 비난가능성은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이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격리된 채 5개월간 구금돼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행위와 피해자의 상처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의 이런 진심을 의심할 수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또 “피고인은 2살 쌍둥이 자녀의 엄마이고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며 대한한공 부사장 지위에서도 물러났다. 엄중한 사회적 비난과 낙인을 앞으로 의식하면서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삶을 살아갈 한 차례의 기회를 더 주는 것을 외면할 정도의 범죄행위가 아니라면 이런 처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작년 12월 5일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086 일등석 탑승 후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사무장 등에게 폭언·폭행을 하고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지시해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로 올 1월 구속기소됐다. 조현아 집행유예 석방으로 앞서 지난 2월 법원이 공개한 반성문도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1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는 조현아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면서 반성문을 공개했다. 조현아는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생활했다.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수감자 4명이 함께 사용하는 혼거실에 수용됐다. 미결수이기 때문에 노역은 하지 않았으며, 변호인을 접견하는 시간 외에는 다른 수감자들과 시간을 보냈다. 조현아는 반성문에서 “12월 30일에 구치소 입소했을 때 작은 박스에 담긴 그릇, 칫솔, 내의, 양말이 제가 가진 전부였다. 생필품 사는 날짜도 정해져 있는데다. 물품 구매조차 쉽지 않았다. 제 주위 분들은 스킨과 로션 빌려주고 과자도 선뜻 내어줬다. 이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이게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제게는 이게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조현아는 이어 “식사시간이면 4인분의 밥이 들어오고 수감자들과 양껏 나눠 먹는다. 근심으로 말수가 적어지자 12살 많은 입소가 언니가 특식을 만들어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현아는 또 “언론이 저를 미워하고 제가 더 이상 같은 길 갈 수 없음을 안다. 피해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저로 인한 상처들이 재빨리 낫기를 소망한다”고 반성한 바 있다. 한편 조현아 항소심을 하루 앞두고 땅콩회항 사건의 발단이 된 여승무원이 조현아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서울신문DB(조현아 집행유예 석방, 조현아 엄벌 탄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스케일링의 효과, 입 냄새 없애는데 효과적

    스케일링의 효과, 입 냄새 없애는데 효과적

    스케일링의 효과, 입 냄새 없애는데 효과적 ‘스케일링의 효과’ 스케일링이란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아에 부착된 이물질들을 전문적인 방법으로 제거해 치아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는 것을 의미한다. 스케일링의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은 각자의 입안 환경과 식습관, 칫솔질 습관 등에 따라 다르다. 입 냄새(구취)의 원인을 한가지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원인의 약 85~90%가 입안 세균의 작용이라고 알려져 있다. 입안 세균의 작용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요인은 불결한 구강위생상태다. 사람의 입안에는 수 많은 세균들이 있는데 규칙적인 칫솔질과 치실 등을 이용한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세균이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이용해 증식하면서 치아와 잇몸, 혀를 덮는 막 즉, 플라크(치태, 설태)를 만들게 된다. 입냄새의 주원인은 이러한 플라크에서 황(S)화합물을 만들어 내는 세균들이다. 치석은 플라크(치태)가 침 속의 무기질 성분과 결합해 치아 표면에 단단히 들러붙은 것을 말한다. 일단 치석이 만들어지면 표면이 거칠어져서 플라크가 그 위에 쉽게 생기고 나아가 치석으로 쌓이게 된다. 그 결과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등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므로 치석도 입 냄새의 발생에 있어 주요 원인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단단히 붙어있는 치석은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으로 구강 상태가 깨끗하게 정리되면 평소에 관리를 잘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케일링의 효과, 입 냄새 없애는데 효과적

    스케일링의 효과, 입 냄새 없애는데 효과적

    스케일링의 효과, 입 냄새 없애는데 효과적 ‘스케일링의 효과’ 스케일링이란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 및 치아에 부착된 이물질들을 전문적인 방법으로 제거해 치아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는 것을 의미한다. 스케일링의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은 각자의 입안 환경과 식습관, 칫솔질 습관 등에 따라 다르다. 입 냄새(구취)의 원인을 한가지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원인의 약 85~90%가 입안 세균의 작용이라고 알려져 있다. 입안 세균의 작용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요인은 불결한 구강위생상태다. 사람의 입안에는 수 많은 세균들이 있는데 규칙적인 칫솔질과 치실 등을 이용한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세균이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이용해 증식하면서 치아와 잇몸, 혀를 덮는 막 즉, 플라크(치태, 설태)를 만들게 된다. 입냄새의 주원인은 이러한 플라크에서 황(S)화합물을 만들어 내는 세균들이다. 치석은 플라크(치태)가 침 속의 무기질 성분과 결합해 치아 표면에 단단히 들러붙은 것을 말한다. 일단 치석이 만들어지면 표면이 거칠어져서 플라크가 그 위에 쉽게 생기고 나아가 치석으로 쌓이게 된다. 그 결과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등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므로 치석도 입 냄새의 발생에 있어 주요 원인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단단히 붙어있는 치석은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으로 구강 상태가 깨끗하게 정리되면 평소에 관리를 잘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 돌리면 볼거리 ‘11만t 수상 호텔’

    눈 돌리면 볼거리 ‘11만t 수상 호텔’

    크루즈는 배 자체가 여행지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특급호텔이니만큼 보고, 먹고, 즐길 것들이 수두룩하다. 선내 시설들을 빠삭하게 꿰고 있어야 보다 효율적으로, 재밌게 놀 수 있다는 뜻이다. 사파이어 크루즈는 프린세스 크루즈라는 미국 회사에 속한 배다. ‘7080’ 세대라면 귀에 익은 이름일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에서 ‘사랑의 유람선’이란 제목으로 방영됐던 미국 ABC 방송사의 TV 시트콤 촬영지가 바로 프린세스 크루즈다. 현재 운용 중인 선박은 모두 18척. 이 중 아시아 지역에 주로 투입되는 사파이어·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두 배만 영국 선적이다. 기항지에 입항할 때마다 선수에 영국기 ‘유니언 잭’을 내거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먼저 배의 제원부터 살피자. 거대함을 숭배하는 사람이라면 이 거구의 선박은 자체로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배의 총톤수는 11만 5875t이다. 우리가 낚시 갈 때 흔히 타는 약 8t짜리 어선 3만 9000대와 맞먹는 무게다. 가늠조차 쉽지 않다. 길이는 291m다. 63빌딩(249m)을 옆으로 누인 것보다 길다. 갑판은 18개 층. 호텔 18층 규모다. 이 거대한 구조물에 승객 2670명과 승무원 1100명이 타고 바다 위를 설렁설렁 떠다닌다. 올 3월 대규모 시설 개보수도 마쳤다. 크고 작은 정찬 식당과 뷔페, 수영장(4), 월풀 스파(8), 라운지(4), 나이트클럽, 피트니스 센터 등 각종 시설물을 말끔하게 새로 단장했다. 크루즈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역시 먹고 마시는 것.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에서 아침, 브런치, 점심, 오후 차, 저녁, 야식, 24시간 룸서비스 등 매일 끊임없이 식사를 제공한다. 룸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일 아침 선실에서 아침밥을 먹을 수도 있다. 소비되는 식재료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대략 살펴도 소고기 30t, 돼지고기 7.8t, 생선 15t, 닭고기 11t, 과일 22t, 우유 30t, 계란 26만 5000개, 맥주 2만 4000병 등이다. 기항지에서 멀어지면 선내 카지노가 문을 연다. 10달러만 들고 가도 몇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5~7층 가운데의 중앙 라운지에서는 파티와 이벤트 등이 주로 열린다. 선내 여러 바와 라운지, 극장 등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선상 카드는 선실 도어키, 신용카드, 신분증의 역할을 한다. 늘 소지하고 다녀야 한다. 특히 기항지에서 선상 카드를 잃어버리면 승선 시 절차가 매우 복잡해진다. 매일의 일정은 선내 신문인 ‘프린세스 패터’에 게재된다. 날씨와 기항지 안내, 익스커션 예약 등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매일 아침이나 저녁 무렵 선실 앞에 배달된다. 온 보드 크레디트라는 것도 있다. 배 위에서 쓸 수 있는 돈이다. 흔히 현금이 아니니 돈이라 생각하지 않기 십상이다. 한데 배 위에 올라 보면 다르다. 이 녀석 참 쓸 만하다. 현금과 다름없다. 100달러만 있어도 단번에 어깨에 힘이 확 들어간다. 이번 여정에선 상하이 1박의 식사비 조로 100달러가 지급됐다. 크루즈 여행 경비엔 기본적으로 모든 식사가 포함돼 있다. 레모네이드와 커피 등의 음료도 무료로 제공된다. 다이닝(정찬)까지 무료다. 물론 줄은 좀 서야 하지만. 한데 콜라(약 4달러) 등의 음료수와 맥주, 와인 등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는 유료다. 특히 와인은 애호가의 입맛을 만족시킬 정도로 수준급이다. 비용은 병당 35달러 안팎. 봉사료까지 포함하면 40달러 정도다. 잔술로도 판다. 한 잔에 대략 6~8달러 선이다. 좀 더 품격 있는 식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식당도 따로 마련해 뒀다. 물론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예컨대 스털링 스테이크하우스에선 최고급 스테이크가, 사바티니에선 고급 이탈리안 요리가 코스로 나온다. 추가 비용은 봉사료 등을 포함해 30~40달러쯤 된다. 배멀미를 우려하는 이들이 있다. 한데 그리 걱정할 건 못 된다. 어지간한 파도는 사파이어 프린세스의 거대한 덩치에 눌려버린다. 배가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건 이 때문이다. 큰 파도가 이는 날엔 스테빌라이저라는 장치가 흔들림의 80%까지 감쇠시킨다. 그런데도 예민한 사람은 멀미를 느낄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멀미약을 붙이거나 복용하는 것이다. 푸른색 사과나 생강을 먹는 것도 좋다고 한다. 둘 모두 선내 식당에서 아무 때나 구할 수 있다. 손목 안쪽 중앙 부분을 지속적으로 눌러 주는 지압법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객실의 경우 배의 중앙 쪽이 흔들림이 덜하다. 발코니나 유리창이 있는 선실을 예약하는 것도 방법이다. 안전에 대한 대비는 철저한 편이다. 승선 첫날 대피훈련이 열리는데, 승객은 누구나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선실 카드에 참가 여부를 체크한다. 불참자는 여러 제약이 생길 수 있다. 훈련은 단순하다. 경보를 듣고 객실 내 구명동의를 챙긴 뒤 구역별로 지정된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 전부다. 이후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면 된다. 한국어 승무원이 없는 점은 다소 아쉽다. 드물게 운항 스케줄이 어긋나는 경우도 생긴다. 이번 여정에선 배가 제 시간에 상하이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하지 못했다. 짙은 안개로 항구 자체가 폐쇄됐기 때문이었다. 이런 경우 다소의 혼란은 불가피하다. 여정 중 나머지 일부 코스가 생략되는 ‘비극적인’ 사태도 맞는다. 따라서 여러 경우의 수를 준비해 가는 게 좋다. 글 사진 상하이·홍콩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프린세스 크루즈는 4일부터 111일에 이르는 150여개의 크루즈 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각자 취향과 일정에 맞게 항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한국지사 홈페이지(www.princesscruises.co.kr) 참조. (02)318-1918. ■선실 내 전원은 110V다. 일(一)자형 콘센트에 맞는 어댑터를 준비해야 한다. ■수영복은 반드시 가져간다. 선내에 빌려주거나 파는 곳이 없다. ■칫솔 등 세면도구, 선블록과 화장품 등 일상용품은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기항지에서의 여행은 선사 측에서 준비한 익스커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보통이다. 현지 관광버스를 타고 돌아보는데, 가보고 싶은 곳을 미리 선정한 뒤 반드시 안내데스크에 가서 예약해야 한다. 개별 여행을 원한다면 현지 교통정보를 한국에서 미리 확인해 가는 게 좋다. 대만의 경우 택시요금은 협상을 잘해야 한다. 현지 항구에 내리면 택시요금 등의 교통정보가 제공되는데, 여기 적힌 금액에서 최대한 깎는 게 좋다. 예컨대 대만 지룽에서 지우펀까지 택시요금이 1000대만달러라고 적혀 있지만, 항구 밖에 줄지어 선 택시는 800달러 안팎이면 충분하다. 버스는 788번이 지우펀까지 간다. 편도 30달러. ■신용카드가 통용되지 않는 곳도 있다. 특히 대만이 그렇다. 지우펀, 야시장 등에서 현금만 받는 곳이 많다. 다만 유명 관광지인 지우펀의 경우 한국 돈도 통용된다. ■사랑의 유람선(www.lovecruise.co.kr)은 크루즈 전문 여행사다. 전 세계에서 운항되는 유명 크루즈 상품은 빠짐없이 갖췄다. 1599-1659.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25년간 130개국 돌며 ‘야생 무역상’ 자처한 전권열씨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25년간 130개국 돌며 ‘야생 무역상’ 자처한 전권열씨

    그는 뭐든 파는 사람이다. 1990년 부산의 태광CMC란 주문자 상표 부착(OEM) 운동화업체에 취직한 것을 시작으로 무역업체 6~7군데를 거치며 해외영업 담당으로 일했다. 5년여 전부터는 프리랜서 무역 중계 및 컨설턴트 일을 하며 2012년 ‘나는 식인종 추장에게 운동화를 팔았다’를 펴낸 전권열(50)씨. ‘야생 무역상’을 자처하며 블로그 ‘지구촌 보부상 개성상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생산 및 수출업체의 해외영업과 마케팅, 바이어 발굴, 오더 수주 등을 하니 쉽게 말해 오퍼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지도를 펼쳤을 때 안 가본 나라를 꼽기가 더 쉬울 그는 파푸아뉴기니의 식인종 추장에게 운동화를 팔고 아프리카에 뻥튀기 기계도 팔았다. 지난달 17일 서울역의 공항철도 탑승 게이트 앞에서 만났는데 열흘 넘게 동남아와 피지를 방문한다고 했다. 피지에는 슬리퍼에 문양을 새기는 기술이 없어 전사지(轉寫紙·도기나 양철에 인쇄할때 쓰는 인쇄화지)를 팔러 간다고 했다. →지금까지 몇 개국을 다녀왔고, 앞으로 여행 계획은 -3년 전 책을 쓰면서 꼽아보고 최근 기억을 더 더듬으니 비행기 경유지를 포함해 130여개국 300여개 도시를 가봤다. 전 세계에 200여개국이 있으니까 그래도 안 가본 나라가 70여개국은 되는 셈이다. 이제 업무적으로 새로운 나라를 갈 일은 없을 것 같고, 관광 삼아 가보고 싶은 곳으로는 카리브해의 벨리즈, 마틴 제도나 중유럽의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을 꼽고 있다. →세계 지도를 펼쳐 놓고 골똘히 쳐다본 기억이 있나. -딱 그렇게 한 적은 없지만, 사회와 부도 및 지리 과목에 꽤 흥미가 있어 여러 나라의 수도를 거의 다 외울 정도였고, 세계지도도 어느 정도 그릴 줄 알았던 것 같다. →첫 출장을 1990년 뮌헨으로 떠난 것으로 아는데. -그때 모스크바와 암스테르담, 취리히, 뮌헨, 스트라스부르를 다녀왔는데 직항이 없어 매번 비행기를 갈아탔다. 떠날 때는 옛소련과 서독이었는데 귀국할 때와 얼마 안 있어 각각 러시아와 독일로 바뀌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 →비행기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을 텐데 재미있는 일은. -일주일에 시베리아를 두 차례 왕복한 적이 있다. 영국과 벨기에를 다녀왔다가 귀국한 뒤 이틀 만에 다시 독일과 터키를 다녀왔다. 또 하루에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등 3개국과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뮌헨 등을 여행한 적도 있다. 그리고 유럽에서 업무를 보고 대서양을 횡단해 미국 들러 일 보고, 태평양 건너 일본에서 일 보고 귀국했는데 일주일에 지구를 한 바퀴 돌았다. 비행기 탑승한 것만 35시간 걸렸더라. →위험한 고비도 많았을 텐데.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납치도 당해봤고, 강도들을 만나 날치기도 당해서 중요한 서류와 돈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적도 있다. 강도 칼에 손도 찔려 봤다(그러면서 그는 오른손의 흉터 자국과 왼손의 관절 부위가 기묘하게 휘어진 것을 보여줬다). 파푸아뉴기니에서는 급한 일 보려다 독사에게 물려 큰일 날 뻔한 적도 있다. →어떤 상품들을 얼마만큼이나 팔았나. -직장 다닐 때는 회사의 데이터로, 그 뒤엔 무역중계 파트너의 데이터로 넘어가기 때문에 정확한 수량과 액수를 산정하기 어렵다. 돈을 제대로 못 받은 적은 없지 않지만 내 실수로 다니던 직장이나 거래하는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적은 없다고 자부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거래는. -남태평양 섬나라의 식인 부족과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맨발에 운동화를 신겨줬던 일이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뻥튀기 기계도 아프리카 나라들에 팔았는데 적은 곡물로 많은 양의 식량을 만들어 식량 개선에 일조했다고 자부한다. 아프리카 시장에 꽃장판과 앙골라칫솔, 물통과 비닐봉지를 판매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경남 합천 출신인데도 전남 무안과 목포, 전북 군산에 인맥이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장사꾼이 어딘들 못 가겠나. 지구촌 어디라도 주소만 있으면 찾아다녔다. 국내에서 군 단위로는 울릉군 외에는 거의 다 가본 것으로 기억한다. 전 세계에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데, 국내는 그러지 못하다면 균형이 어그러지는 것 아닌가? →책에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과의 인연도 상세히 쓰셨던데. -첫 직장에서 휠라 제품의 생산 및 수출 담당으로 일할 때 휠라코리아의 전신인 라인실업 대표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서울 본사 직원이 6~7명, 부산사무소에 5~6명 일했는데 지금은 거대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셨다. 지금도 윤 회장은 “나도 마흔여덟에 시작했어. 지금도 늦지 않았어. 해봐”라고 말씀하시며 “뭐 도울 일 없어?”라고 물어봐 주신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내 마음의 멘토로 여겨왔다. 정말로 자랑스럽고 늘 존경한다. →그런 오랜 경험과 지혜를 코트라 같은 곳에서 활용하지 못하나 아쉬움이 드는데. -우리나라 무역을 대표하는 정부기관이 저처럼 해외 틈새시장만 파고든 사람을 활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일류 대학 출신에 대기업 영업맨들이 다 차지하고 있을 텐데 저처럼 지방대학 출신에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경험을 활용하기 어렵다. 몇몇 무역 관련 기관과 중소기업의 중장년 해외비즈니스 전문가 특채에 응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우리 기업들은 능력과 경력을 따지지 않는 풍토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미련을 접고, 보람 있게 일하고 있다. →그렇게 고생했으니 큰 기업에 들어가 적당히 편하게 사는 꿈도 있을 텐데. -아무리 돈 많은 회장님도 혼자 사막이나 정글에 못 가지만, 난 세상 어디든 갈 수 있고 회사나 상사의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인맥을 형성하는 비결은. -직장 다닐 때 알게 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필요한 사람을 계속 연결시키다 보니 거미줄처럼 퍼져 나갔다. 보통 해외바이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는데 난 다르다. 비즈니스이건 아니건 수시로 안부 주고받고, 성탄절에 카드나 연하장 보내고 평소 개인적인 일로도 상부상조한다. 세계 어디에서나 돈 잃고 갈 곳 없어도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는 분명 갖고 있다. 그는 늘 ‘길 위의 사람’이지만 첫 출장 때부터 지금까지 다섯 권의 여권을 모두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꼼꼼한 사람이다. 여행에 관해 기록된 것들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항공권과 버스, 열차, 배 등의 티켓 사진을 보냈는데 모두 42개나 됐다. 동전 사진 파일만 73개, 지폐 사진 파일만 151개나 됐다. 가이드북과 기념책자, 그림엽서 등도 일일이 모아 사진으로 찍어 놓았다. 그래서 다음 질문을 던졌다. →그 많은 자료를 어떻게 다 모았나. -사람들이 굉장히 활달한 성품인 줄 아는데 군에 입대하기 전만 해도 대단히 내성적이었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니 적극적으로 바뀌더라. 본래 성격대로 플로피디스켓부터 시작해 컴팩트디스크를 거쳐 지금은 메모리칩까지, 업무 데이터는 물론 여러 나라를 방문한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자료들을 모두 갖고 있다. 공유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글쎄, 탐내는 이들이 과연 있을까? →한때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상인 정신이 스멀스멀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닌가. -전 여전히 농사도 많이 짓고 제조업도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테크노, 정보기술(IT) 산업이 발달하면서 컴퓨터, 인터넷, 게임 등은 발달되는데 정작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산업들은 정체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 요즘 젊은이들은 은근과 끈기도 부족하고 힘든 일은 아예 엄두를 못 내고, 사회생활에 적응력도 떨어져 기업에서는 경력자를 선호하고 그러다 보니 취업이 어렵다는 뉴스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대통령마저 나라가 텅 비어도 좋으니 청년들이 중동에라도 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현장을 많이 다녀본 입장에서 얘기한다면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의 좋은 환경에서도 적응하기 어려운 이들이 부지기수인데, 특히 기후와 모든 것이 열악한 중동이라면 글쎄, 많이 어렵다고 본다. →가장 힘들게 한 출장지, 비즈니스 파트너는. -미주지역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시장을 주로 다녔는데 가장 힘든 곳이 중동이었다. 가장 난감했던 비즈니스 파트너는 의외로 미주지역과 중국인데 사람을 실망시키고 농락하는 일들이 빈번해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에 이를 상세히 다룬 별도 기사 게재합니다.>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인격을 판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만날 때 원칙이라면. -개인적인 만남일 때는 날 최대한 상세하게 소개하고 비즈니스로 만날 때는 간단명료하게 한다. 상대의 말은 늘 적극적으로, 전부 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는 장벽이 되지 않나? 나라별 고객 응대법은. -생활용어는 현지어로 쓰고 비즈니스는 영어로만 하는데 영어의 발음도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 중동, 아시아, 남태평양에서 제각기 다르게 쓴다. 아랍 상인을 대할 때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대하듯이 해야 되고, 터키 상인은 생각보다 냉정하니까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남미상인은 다혈질이라 인내력이 필요하고, 중국 상인은 이기적이면서도 뭐라도 다 해줄 것처럼 과장하는 일이 많으니까 꼼꼼하게 대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의 삶, 후회하지 않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시골에서 유년을 보내고 오랜 세월 샐러리맨으로 살아 금전적으로 부유하지 않지만, 특별히 남들보다 많이 외국을 돌아다니고,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여러 나라의 소중한 인연과 친구들이 있는 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재산이다. →앞으로 이 나라에서 꼭 팔아보고 싶다는 게 있는지. -배운 거라곤 외국에 장사한 것밖에 없으니까 그것을 밑천으로 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할 것이다. 아직도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으며 뭔가를 팔 곳도 무궁무진하다. 걸어다니는 데 이상이 없을 때까지, 유행가 가사대로 ‘걸어서 하늘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행기나 자동차 타고 걸어서 지구촌 전부는 가봐야 되지 않겠나. 다시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해도 지금까지 해온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아프리카와 중동에 가서 곱슬머리를 쉽게 펼 수 있는 고데기를 팔고 싶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5년 동안 135개국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아온 전권열(50)씨는 가장 장사하기 까다로운 지역으로 아랍권을 손꼽았다. 다음은 10년 넘게 아랍권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은 전씨가 정리한 체험담.    1. 알고 떠나야 후회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제일 특이한 국가, 아랍국은 입국할 때부터 힘겹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다.  제일 어렵고 골치 아프게 입국 심사를 하는 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인데, 특히 수도인 리야드의 국제공항은 더욱 까다롭다. 이곳에서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국장으로 뛰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입국 수속을 위한 대기에만 2~4시간 걸리기 때문이다.  여권과 비자 심사에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오는 노동자들이 엄청 많다. 그래서 리야드를 경유해 국내선으로 갈아 타려면 비행기를 놓치기 일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는 미국인이 1순위다. 미국 여권만 가지고 있으면 입국 심사도 수월하게 지나간다. 걸프전 때 나라를 구해줬기 때문이란다.  우리 국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에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현지의 거래처나 지인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주한 사우디대사관에 접수하면 대사관에서 확인을 거친 뒤 비자를 발급해준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는 최소 일주일은 기본이다. 중국이나 다른 대사관처럼 수수료를 많이 내면 빨리 발급 해주는 ‘특급’도 없다.  그나마 요르단과 쿠웨이트는 공항에서 입국 수속할 때 수수료 20여 달러를 주고 비자피 확인증만 받으면 입국할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비자를 받든지, 현지 거래처를 통해 호텔 도착 비자를 미리 발급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단기 방문은 무비자로 가능하다.  이스라엘은 비자를 별도 용지(보통 A4)에 받아서 방문해야 한다. 그리고 입국 심사 때에는 여권에 스탬프를 찍지 않으며, 일반 용지로 된 비자에 확인을 해준다.  여행자가 이스라엘의 적대국인 아랍국을 방문할 때 여권에 이스라엘 방문 비자나 입국 스탬프가 있으면 입국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행자를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공기 여승무원은 전부가 개방적인 모로코, 레바논, 이집트 등의 여성들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입국할 때, 수년 전에는 사우디아항공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에미레이트항공이나 여러 항공사가 가세하면서 입국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제다, 담맘으로도 노선이 생겨 비즈니스 여행자들이 많이 편리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외국인 대다수는 비즈니스맨이거나 노동자들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특별히 여행할 만한 곳이 없어서다.  언젠가 싱가포르에서 제다행 사우디아항공을 이용했을 때였다. 입국자가 리야드보다 적다는 점 때문이었는데 비행기가 제다까지 가지 않고, 제다행 승객에게 리야드에서 내려서 다른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 타라고 말했다. 독점항공사의 횡포이자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는 0점이고, 모든 일정은 항공사 마음대로였다. 정말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리야드에 내려서 악몽 같은 입국 심사를 받고 짐을 찾아 다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 제다행 수속을 밟고 어렵사리 국내선으로 갈아 탔다.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니 방문 절차가 까다로운 국가를 수월하게 방문하는 요령이 생기더라.  언젠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 위해 마닐라에서 비행기를 갈아 탔는데 내 자리에 여자 승객들이 죽 앉아 있었다. 미안하다는 말도, 해명도 없이 눈만 끔뻑이면서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항의하니까 승무원이 오더니 제멋대로 날 다른 좌석으로 지정하고는 가버렸다. 아랍의 특성상 여성들이 남성들과 함께 좌석에 앉을 수 없다면, 티케팅할 때 미리 여자 승객들끼리 앉도록 배정하면 될텐데, 이건 열차도 버스도 아니고 엄연히 국제선 비행기인데 승객들을 불편하게 하면 되느냐 싶었다.    2. 비행기 뒤쪽 커튼이 쳐진 뒤에서는  아랍의 비행기를 타보면 가장 뒤쪽에 기도하는 장소를 만들어놓고 커튼을 쳐놓은 곳이 있다. 그곳에서 옷도 갈아 입고 이슬람 성지인 메카를 향해 기도 시간이 되면 하나둘씩 기도한다. 이륙한 뒤나 착륙하기 전에 기장이나 승무원들이 안내방송을 하는데, 아랍 항공기는 제일 먼저 “신을 위하여, 신을 위한, 신에 의해” 안전한 항로가 되기를 기원하는 말부터 한다. 정말로 종교에 심취해 살아가는 것 같다.  아랍국에서 택시를 이용할 때는 미터기를 사용하든 말든 목적지를 말하고 미리 요금을 협의한 뒤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길을 알아둬야 한다. 그래야 택시기사가 엉뚱한 길로 가거나 돌아가는 일이 없다.  아랍국 중에 방문하거나 생활하기가 그나마 자유로운 나라들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요르단, 레바논, 이집트, 모로코 정도다. 반면에 정치적으로 폐쇄된 사회여서 불편한 나라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이란 등이므로 이곳을 방문할 때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아랍의 화장실은 정말 깔끔하다. 일단 들어가면 양변기 옆에 세면기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 남자 소변기 옆에는 샤워기 같은 것이 있다. 좌변기 옆에 있는 것은 여성용 비데다. 그리고 소변기 옆의 샤워기는 남성용 세정기다. 무슬림 남녀들은 소변을 본 뒤 반드시 아래를 씻는다. 이런 것이 없다면 주전자에 물을 담아서라도 씻는다. 그것이 이슬람의 성스러움과 신에 대한 예의라고 하니 이해하자. 단, 공공장소 심지어 국제공항 화장실에도 화장지가 없으니 꼭 미리 준비해야 한다.    3.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아랍국 거래처들과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약속 시간을 어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잘 모르는 사람은 짜증이 날 일이지만, 그들의 순수성을 알게 되면 이해하게 된다.  상대방이 약속 시간을 어겨도 난 지켜야 한다. 그래야 소기의 비지니스 목적을 이룰 수 있을니까.  아랍인의 시간 개념은 코리안 타임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특히 성질 급한 사람이라면 아랍 상인들과 일할 때 속이 터질지도 모른다. 나도 성격이 급한 편인데, 10년 이상 아랍 상인들과 비즈니스를 했더니 많이 여유로워졌다.  아랍국에서는 열차도 항상 늦는다. 3~4시간 늦는 것은 예사다. 그런데도 승객들은 불평 한 마디 없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태연하게 신문이나 잡지를 읽는다. 또한 비즈니스 서류를 접수해서 다시 돌아오는 데 빠르면 보름이고 한 달 이상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아랍인들은 오랫동안 유목민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중시하지 않는다. 또 대다수 무슬림은 다섯 차례 기도 시간을 기준으로 약속을 정한다. 기도 시간은 새벽 4시 반, 정오, 오후 3시 반, 저녁 6시 반, 8시쯤인데 확실히 지킨다.  그러니 아랍 상인들과 일할 때는 가급적 이 시간을 피해야 한다. 미팅을 하다가도 기도 시간이 되면 아무 말 없이 슬그머니 나갔다가 20여분 뒤에나 돌아오기 마련이다. 양해도 구하지 않고, 갔다 와서도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란 식이다.  이들의 시간 개념은 ‘부크라’(내일), ‘인샬라’(신의 뜻대로)’로 함축된다. 오더 수주나 대금 결제가 내일 가능한지 물으면 정확하게 대답하는 법이 없고 항상 ‘인샬라’라고 답한다.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지 않거나 아예 약속 자체를 깨고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뭐라고 할라치면 ‘마알레쉬’(개의치 말라)라고 한마디 할 뿐이다.  이 말은 상당히 종교적이고 윤리적인 말이지만, 불성실한 행동의 책임을 전가하는 말로 즐겨 쓰인다. ‘부크라’는 내일이 아닌 다음 주, 다음 달, 내년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관공서나 거래처에 좀 늦게 방문하면, 아랍인들은 내일 오라고 말한다. ‘바덴’은 나중에, 다음에란 뜻이지만, 진짜 의미는 “지금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아랍국 상인들과의 협상은 인내력 테스트나 마찬가지다. 한 바이어와 상담할 때에도 같은 장소를 몇 번씩 왔다 갔다 해야 한다. 그러니 하루에 여러 군데와 상담할 수가 없다. 따라서 아랍국 바이어들과 상담 약속을 할 경우엔 하루나 이틀에 한 업체로 제한해야 할 것이다.    4. 그래도 아랍 비즈니스는 재미있다. 왜?  사막 지역의 나라에서는 대부분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침 시간이 있다. 관공서를 포함한 모든 사무실이 그 시간에 문을 닫는다. 대신 오침 시간이 끝나는 오후 6시부터 밤늦게, 보통 11시까지 일한다.  아랍국 상인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할 때는 바디 랭귀지를 잘 살펴야 한다. 아랍인은 애매한 것들은 말로 하기보다 제스처로 표현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가볍게 고개를 상하로 끄덕이며 동시에 눈을 끔벅이는 것은 긍정의 뜻이다. 눈썹을 치켜 세우며 입술을 오므리고 혀를 잇몸 가까이 대고 혀 차는 소리를 내면서, 동시에 머리를 위로 약간 쳐들면 부정의 뜻이다.  아랍국 상인들은 질보다 양이 먼저다. 그들은 실제로 그만큼 주문하지도 않으면서, 수량이 얼마나 되냐고 물으면 무조건 컨테이너 단위로 대답한다. 그러면 수출업자가 가격을 싸게 주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말에 현혹되면 안 된다. 싸게 가격을 내놓으면 또 내려달라고 덤빈다.  결제 조건이나 가격도 꼼꼼히 따진 뒤에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달콤한 말에 넘어가 요구하는 대로 계약한 뒤 신용장을 받으면, 바이어가 유리한 조항들로만 가득할 것이다. 바이어가 마음에 안 들거나 수출자가 따지면 바로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거래처와 계약해 버린다.  그러니 아랍 상인들은 유치원생 다루듯이 살살 어르고 칭찬하면서 온갖 말로 유혹해야 한다. 세계에서 제일 비즈니스하기 까다로운 것이 아랍인이라고 하지만, 거래를 하다 보면 그들보다 쉬운 거래처가 없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한번은 아랍 상인과 가격 문제로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다. 내 상황에서는 단가를 5센트 인상해야 그나마 조금 남을 형편인데, 아랍 바이어는 막무가내였다. 몇 번이나 설득해도 안 되자 내 말대로 계약하면 지금 현금 200달러를 줄테니 아이한테 과자나 사주라고 했다. 그랬더니 덥석 돈을 받고는 5센트를 올려주었다. 사실 5센트를 인상하면 500달러가 남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200달러를 주었으니 300달러가 남는 흥정이었다.  이처럼 아랍인들은 단순하다. 그 점을 잘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바이어들에겐 그런 식으로 할 필요도 없거니와, 아예 그런 시도는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5.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아랍식 관용어들  아랍인들은 장난스럽고 허물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칫 잘못하면 말재간에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즈니스 상담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하지만, 간혹 아랍어가 필요할 때도 있다. 능숙하게는 못하더라도 기본적인 말은 익혀두어야 한다.  아랍에서는 애정 섞인 표현으로 사람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하비비(habibi)’란 말이 있는데, 연장자가 아랫사람을 친밀하게 부르는 말이다.  원래는 이성간에 사용하는 말이다. 같은 식으로 ‘이브니(ibni)’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본래 뜻은 ‘나의 아들’이다. 동년배끼리 이 말을 사용하는 것은 농담할 때나 비아냥 거릴 때다. 반면에 ‘야 왈라드’라는 말은 ‘꼬마야’라는 뜻으로 길거리의 신문팔이 아이를 부를 때 쓴다고 한다.  무슬림들의 인사는 꽤나 길다. 상대의 인사말보다 더 나은 인사로 하든지, 적어도 동등한 수준에서 응답해야 한다. 이를테면 ‘싸바훌 카이리(아침 인사 : 안녕하세요?)’란 말이 있는데, ‘카이리’는 행운, 안녕을 뜻한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표현이 ‘누르(빛)’이기 때문에 대답으로 ‘싸바한 누르’라고 말하거나 그와 동등한 말로 답해야 한다.  아랍국 무슬림들끼리 만나면 ‘앗쌀라무알라이쿰(안녕하세요?)’이라고 인사하고 ‘와 알라이쿠뭇 쌀람’이라 고 대답하는데, 원래 뜻은 ‘평화가 그대에게 있습니다’라는 뜻이다.  헤어질 때 ‘마앗 쌀라마(안녕히 가세요)’도 무사히 갔다 오라는 뜻이 담겨 있다. 대답은 ‘일랄리까(만날 때까지)’다.  이름 앞에 ‘야 우스타즈(sir)’라고 덧붙이는 것은 대학교수나 변호사, 문인들에게 쓴다.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에게는 ‘독토르’, 정부 고위직에게는 ‘앗사아아다’라고 붙여준다. 일반적으로 존경을 표시하는 말에는 ‘하드리탁(adritak)’, 부인에게는 ‘야 마담’, 잘 모르는 이에게는 ‘야 아크(yaa ‘akh)’라고 한다.  공손하고 예의바른 표현으로는 ‘라우 싸마흐트(실례합니다만)’, ‘민 바아드 아므락(허락하시면)’, ‘타팟달(앉으세요, 들어오세요, 먼저 하세요, 그렇게 하십시오, 드십시오)’ ‘알라히 칼릭’ ‘알라히야 호파작’(신이 지켜주시기를) 등이 있다. 이 밖에 흔히 쓰이는 말로 ‘꾸워이스’(좋다, 건강하다), ‘마아쉬’(천천히), ‘슈웨이야’(조금),‘맙쑤뜨’(기쁘다, 만족한다), ‘슈크란’(감사합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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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가정에서 쓰는 칫솔로 암이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병을 알 수 있는 기술이 나올 듯하다. 이는 ‘나노기공 시퀀서’라는 소형 마이크로칩을 칫솔과 같이 인간 DNA가 접촉하는 제품이나 장치에 내장해 질병 여부를 알 수 있는 것. 나노기공은 나노미터(nm) 크기의 매우 작은 구멍을 통과하는 유기분자를 분석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나노기공 시퀀서는 DNA가 인간 머리카락보다 8만 배 더 얇은 너비 1.5nm 크기의 구멍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전류를 측정해 분석하는 칩이다. 이 칩은 앞으로 질병 여부를 알 수 있는 다른 유전자 표지들과 비교 평가될 것이며, 과학에 있어 중대한 성과로 여겨지고 건강 관리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노기공 시퀀서는 더욱 소형화되고 있으며 인간 DNA와 접촉 상태가 되는 모든 제품이나 장치에 내장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노기공 검출기를 제작하는 영국 회사 ‘옥스퍼드 나노포어’의 클라이브 브라운 최고기술경영자(CTO)는 24일 런던에서 열린 와이어드 헬스 컨퍼런스에서 “나노기공 시퀀서는 우리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어디에나 있는) 감지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장치는 이미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용도로도 사용됐다. 또한 앞으로는 농장이나 식품생산 라인에서 동물을 검사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브라운 CTO는 말했다. 옥스퍼드 나노포어가 개발한 나노기공 시퀀서는 너비 1.5nm 크기의 구멍을 통과하는 유기분자의 흐름을 측정해 전기 신호를 생성, 디지털 기록으로 바꿀 수 있다. 이 밖에도 최근 많은 업체가 사람들에게 DNA 서열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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