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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 세계16∼20위권”/산학연발전연,556명에 설문조사

    ◎존경하는 과학자 정근모·우장춘·이면우/연구 잘하는 곳 KAIST·서울대·KIST 우리 국민들은 우리의 과학기술수준이 세계 16∼20위권이라 생각하며 국내 과학자중 정근모박사를 가장 존경한다.또 과학에 관심이 많은 정치인으로는 이상의 전 과기처장관이라 생각하며 실제보다 지나치게 홍보된 연구결과는 우리별1호라고 대답했다. 이같은 사실은 산학연발전연구회 및 월간 산학연저널이 최근 전국의 대학교수·연구원·중견공무원·기업임원·언론인 등 5백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연구개발에 투자를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삼성을 꼽고 있으며 연구를 제일 잘 하는 기관은 한국과학원(KAIST) 등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과학기술 수준을 묻는 항목에서 과학은 27%인 1백52명,기술은 34%인 1백88명이 세계에서 16∼20위권이라는 답이 상위를 점했다. 국내 과학자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는 22명이 정근모박사를,15명이 「씨없는 수박」을 개발한 육종학자 고 우장춘박사를,10명이 「W이론」의 주창자인 이면우 서울대교수를꼽았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정치인으로는 이상의 전 과기처장관을 29명이 지목해 1위,김대중 전 민주당대표가 11명으로 2위,김영삼대통령이 7명으로 3위였다.연구결과중 홍보가 지나치게 된 것을 묻는 항목에서는 우리별1호를 1백42명이 지적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슈퍼컴퓨터·생물공학의약품·신경망칩 등이 과대포장 공동2위에 올랐다. 연구를 가장 잘하는 곳으로는 46명이 KALST를 꼽아 1위를 차지했으나 서울대·KIST 등을 꼽은 사람도 45,44명으로 별차가 없었다.연구개발투자를 잘하는 기업으로는 2백3명이 삼성을 꼽아 2,3위의 럭키금성(25명) 포철(15명) 등과 큰 차를 보였다. 이밖에 우리가 세계 최초로 기술을 개발했다면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느정도 중요」 64%,「보잘 것 없다」 17%,「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술」 12% 등의 순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32비트축소형 마이크로프로세서/연세대서 국내 첫 개발

    연세대부설 아식(ASIC)설계공동연구소(소장 이문기)는 9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자적인 설계기술을 이용,컴퓨터의 핵심소자인 32비트명령축소형(RISC)마이크로프로세서(연세 SPARK RISC SPK 611)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아식연구소가 개발에 성공한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가로·세로 9㎜ 크기의 칩에 트랜지스터 14만개를 집적시킨 것으로 20MHZ의 주파수에서 초당 2천만개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어 자동화기기및 각종 전자제품의 집적회로로 활용성이 높다. 아식연구소는 이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전용 컴파일러어로 개발함으로써 명령축소형(RISC)워크스테이션의 국내제작가능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국내기술현황은 일부 연구소와 기업에서 8비트급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설계하고 있으며 16비트급이상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전적으로 외국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아식연구소는 상공부의 공업기반기술연구비지원으로 4명의 교수와 71명의 연구원이 참여,90년부터 3년동안의 연구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 포스코휼스(앞서가는 기업)

    ◎한국판 「실리콘 밸리」 꿈꾼다/반도체 핵심소재 「웨이퍼」 국산화/첨단설비 도입 4,16MD램용 생산/기술개발 전력… 이젠 미·일 추월 채비 세계 최대의 반도체소재 공장을 일군다. 지난달 24일 충남 천안에서 준공된 포스코휼스(사장 심인보)는 반도체의 핵심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업체이다.국내 반도체 업계가 계속 세계 정상에 머물도록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이다.앞으로 일본·미국·독일등 경쟁국 업체를 최단 시일에 따라 잡겠다는 야심이 대단하다. 반도체의 회로를 그려넣는 얇은 기판인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공정재료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소재이다.이를 생산하려면 전자·기계·재료·금속·화학등의 기술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고도의 기술과 초순수·초청정·초정밀을 위해 50단계의 독립된 첨단공정을 필요로 한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4메가디램 이상의 집적도를 가진 첨단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품질,대구경 웨이퍼의 생산은 현재 미국·일본·독일등 7∼8개 업체가 과점하며 기술이전을 꺼리는 대표적인전략 제품이다.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을 일본업체가 차지한다. 국내 반도체 수출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웨이퍼 수요도 크게 늘어났으나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포스코휼스는 지난 90년 12월 포항제철과 미국의 MEMC사 및 삼성전자가 각각 40대 40대 20의 지분을 갖고 총자본금 3백60억원으로 설립됐다.기술을 제공한 MEMC는 독일 휼스사의 자회사로 세계 시장의 20%,한국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일본·이탈리아·말레이시아등 4곳에 6개 공장을 갖고 있다. 포스코휼스 천안공장은 최신 설비와 함께 새로운 생산기법을 도입,공장 가동 초기부터 4메가 및 16메가 D램용 대구경 웨이퍼를 생산 중이다.1백50㎜ 및 2백㎜ 웨이퍼가 주 생산품목이다.CIM(ComputerIntegratedManufacturing)과 최근 일본에서 한창 유행하는 JIT(JustInTime)기법을 통해 사무실 안에서도 단말기로 전 생산공정을 점검할 수 있고 재고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현재 생산규모는 연간 6천만평방인치이나 앞으로 1억평방인치까지 늘릴 계획이다.이 공장 가동으로그동안 전량 수입하던 대구경 실리콘 웨이퍼의 70%를 자급,연간 1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전략제품을 국산화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심사장은 『웨이퍼를 생산하는 선진국들이 수출을 고의적으로 기피할 경우 우리 업체들은 반도체 칩을 만들 수 없다』면서 『소재의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돼 우리 업체들도 이제 16메가디램 분야에서 일본 업체와 당당히 겨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휼스가 가동에 들어가자 약싹빠른 일본 업체들은 웨이퍼의 가격을 20%나 인하하는 덤핑공세에 나섰지만 이에 대한 대책도 이미 마련해 놓았다.어차피 경쟁에서 이기려면 고품질,싼 가격으로 승부해야 한다.「품질」「고객」「안전」「청결」을 4대 지표로 삼은 것도 이를 위한 것이다. 첨단공장답게 전체 공정면적의 80%가 청정실이다.40억원을 들여 설치한 폐수처리 설비는 고탁도 폐수,불산이 섞인 불산 폐수,유기물을 함유한 일반 공정 폐수,생활오수등 4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하루 처리능력은 1천5백40t이며 폐수 발생원부터 구분해 수집한 뒤 각각의 특성에 맞춰 처리한다.COD(화학적 산소요구량)와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는 10ppm으로 관리 중이다. 현재 기술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3∼4% 가량 지급하고 있으나 앞으로 5년안에 기술자립을 달성할 계획이다.최병두 전무는 『아직은 기술자립도가 초보단계이나 우수한 인력이 많아 몇년만 갈고 닦으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세계 최상의 공장에 걸맞는 제품으로 웨이퍼 업계의 선두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모회사인 포항제철이 영일만에서 「쇳물 신화」를 일궈 냈듯 포스코휼스도 천안에서 같은 신화를 만들기 위해 5백여명의 전 사원이 땀을 흘리고 있다.
  • 서울 지방경찰청 창안상동상 수상 신동용씨(아이디어맨)

    ◎운전면허증 IC카드화 방안 창안 현행 자동차면허증을 IC 카드로 대체하여 휴대용조회발부기를 이용한 스티커의 자동발부및 후속처리를 완전 전산처리함으로써 현재 스티커발부로 인한 교통정체를 해소할 수 있게된다. 또 수배차량및 수배자에 대한 조회를 현장에서 직접 실시하여 임의동행형식등 인권침해문제를 없애고 범인검거율을 높이는 동시에 범죄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동용씨는 현행 자동차면허증을 IC칩이 내장된 IC카드로 대체하여 움직이는 컴퓨터화하는 한편 영문2천자가 수록가능한 대용량 메모리칩을 이용하여 조회기와 연결시 면허증 내용을 자동인식토록 하는 방안을 창안했다. 신씨의 창안으로 휴대용 스티커자동발부및 수배조회기제작으로 스티커의 자동발부및 수배조회가 즉시 이루어지며 발부내역및 수배정보의 보관과 전송이 가능하게된다. 스티커의 발부및 후속절차를 모두 온라인화 함으로써 행정처리를 간소화하고 연간 35억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교통내근요원들의 업무가 64%가량 줄어들고 범죄차량·도피차량·무면허운전등 범법자를 즉시 발견할 수 있어 범죄예방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 연극배우 최종원씨(이세기의 인물탐구:20)

    ◎혼신다해 역동적 연기하는 “진짜 배우”/주어진 역할에 정열바쳐 특유의 개성표출/「리어왕」서 고뇌하는 내면연기로 주목받아/갖가지 삶의 모습 소화해내며 끝없는 연기변신 시도 거칠고 투박하다.솔직하고 꾸밈이 없다.불같고 칼같은 그의 성격상 중용과 중도를 지키는 모호한 태도는 맞지않는다.기백과 의리,정의감과 정열로 뭉쳐진 연극배우가 최종원이다. 아직은 들판에 풀어논듯한 포효와 폭만이 도사려보인다.그러나 탁탁 부러지기보다 불에 달군 쇠처럼 강인함이 돋보인다.부러지는듯 휘어지고 휘어졌다가도 제자리에 돌아와 설줄아는 투지,꿋꿋한 자존심이 그의 대명사다.만사에 주저함이 없다.한다면 한다.연기를 할때도 몸을 사리지않고 전신을 던진다. TV출연 때문에 연극연습에 소홀한 선배나 후배를 보면 연극만을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연극을 그만두어 줄것을 당당히 요구한다.TV인기,연기보충처럼 연극에 참여하는건 연극모독이자 관객모독,처럼부터 연극할 자격도 없다고 못박는다. 또 연출자나 제작자에겐 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끌어낼수 있을만큼 완벽하고도 만족한 여건을 갖춰달라고 말한다.그는 언제 어디서나 연극배우의 입장에서 배우의 권한을 옹호하고 주장한다. 한때는 연기자그룹을 발족하고 초대회장이 되어 본격적으로 배우들의 출연료 계약문제를 연극계에 제기한적도 있었다. 91년 연극의 해를 위한 모임에서는 그동안 창작극 활성화와 극단 지원 결과 과연 그 성과가 어땠는가를 따져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그때도 그자리에서 막연하게 단체를 지원하여 지원금의 효력을 희석시키기보다 한사람의 연기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해보는 방법을 고려해보는게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이런식으로 열성적으로 연극무대를 지켜왔다.20년간 1백여편,아마도 그처럼 많은 연극에 출연한 배우도 드물 것이다.최종원이 끼지 않으면 연극이 안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주어진 무대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게 밀착하여 그는 이미 「최종원 특유의 색깔과 체취가 물씬 풍기는 살아있는 연기」를 구사한지 오래다. 최종원의 출생과 성장기는 마치 일부러 설정해놓은 무대와 인물구성처럼 파란만장으로 점철되어있다.그것은 어쩌면 소설이나 연극보다 더 가파른 삶의 진실이라 할수 있다. ○탄광촌서 유년기 보내 강원도 태백,광부의 8남매중 막내.태백공고 졸업후 그는 그의 부친이나 형들처럼 함태 탄광에서 탄분석기사로 일한적이 있다. 이 일을 하기위해 3개월동안 갱(갱)속에서 생활하는 연수기간을 거쳐야했다.그리고 3개월 연수를 끝내고 갱속에서 나오던날,동료중의 하나가 지하로 떨어져 죽는 슬픔을 눈앞에서 겪었다.그는 동료의 시체를 찾아내겠다고 울부짖었다.그러나 수직 6백m 지하로 떨어지면서 비좁은 갱벽에 부딪쳐 산산조각이 났을 시체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낼수 없었다. 동네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이 죽어나갔다.곡소리가 그칠날이 없었다.남편을 잃고 자식을 잃은 부인네들의 통곡소리,이런 생활에 지쳐 걸핏하면 보따리를 싸들고 도망치는 가족들,남자들은 대낮부터 술상에 둘러앉아 탄가루에 찌든 목을 술로씻어 내렸다.슬픔은 차라리 사치임을 그는 어린시절에 진작 터득하고 있었나보다.어머니에게 손목을 잡혀초상집에가면 어른들은 술마시고 어린애들은 떡이나 국수를 얻어먹는다.청소년기에는 남의 상가에 가서 상여메는 일을 도맡다시피했다.상여를 멨던 광목한필을 얻을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산도 나무도 심지어는 빨래줄에 널린 빨래까지도 온통 검은색 뿐인 묵화같은 탄광촌,그는 둘째형이 메탄가스로 질식사하는 사고를 겪은후 더이상 참지못하고 고향을 탈출했다.술집외상,싸움질,비통,울분,가난과 무기력이 집합된듯한 극지의 땅을 떠나지않는한 타고 태어난 운명적 비극을 모면할수 없을것 같았다. 그는 집을 떠나 서울에서 간호원으로 일하고 있던 손위 누이의 자취방에 얹혀살았다.농무가 눈앞에 쌓인것처럼 막막할뿐,대책도 목적도 없었다.평소 연극을 좋아하던 누이가 갑자기 「연극을 해보는게 어떠냐?」고 물었다. 연극이라면 고등학교때 박종화원작의 「금삼의 피」를 해본적이 있었다.그때 맡았던 「연산군」이 미련처럼 내면에서 꿈틀거렸다.그러나 배고픈 그에겐 연극은 너무나 한가한 소리였다.몇달을 빈둥거리다가 서울연극학교(현 서울예전)에 입학원서를 냈다. 면접하는 날 동랑 유치진선생이 『자네는 왜 연극을 하려는가』고 물었다.그는 대뜸 「연극을 위해서」라고 대답했다.연극을 위해서 왠지 자기자신이 필요한 존재일 것 같았다.남다른 경험을 요구하는 연극무대에서 그는 끝내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다. 70년,전국대학생극협의회가 주최하는 연극 「콜렉터」로 정식 데뷔,그때 협의회 자문으로 있던 유현목 하길종감독이 그의 연기의 가능성을 인정해주었다.그는 차츰 연극무대에 침몰되어갔다.의사 형사 주정뱅이 농부 공사판 감독에서 백만장자 워벅스,무기력한 세일즈맨,에쿠우스와 햄릿,방화범에 이르기까지 그는 수많은 연기변신을 시도해나갔다.연극평자들로부터 「좋은 재목」「탄탄한 연기자」「능란하고 현란한 연기구사」로 평가되기도 했다. ○70년 「콜렉터」로 데뷔 그러나 모든 역할이 그때마다 절실하게 밀착되는건 아니었다.전혀 엉뚱하고 생소하여 접근이 불가능한 역할은 얼마든지 있었다.83년 안민수연출의 「리어왕」이 그랬다.오랜만에 동랑의 연극에서 타이틀 롤을 맡게됐으나한달반의 연습이 지났는데도 도무지 연기 이미지가 포착되지 않았다.하나의 역할을 끝내고 또다른 새로운 성격을 몸속에 채워야한다.그러나 리어의 모습은 아득한데서 맴돌뿐 이에 탐닉되지 않았다.그는 이 역할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최종원의 잠재된 수많은 가능성을 간파하고있던 연출자는 오히려 그에게 1주일간의 휴가를 주었다. 『리어는 특별한 인간이 아니다.한 가정에 가장이 있고 회사에는 사장이 있듯이 그는 한나라의 왕이다.너무 부담갖지 말라』고 위로했다.리어왕의 고뇌와 갈등이 전광처럼 뇌리를 스쳤다.결국 「리어왕」은 최종원의 내면연기를 끌어낸 화제작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무슨일에든 망설이는 법이 없다고 했으니 시시때때로 연극이냐 생활이냐,연극에 대한 회의에 시달렸다.연극의 열성만큼이나 다른 일을 했다면 그도 남들처럼 풍요롭게 살수 있었을 것이다.아무리 온몸을 던져 무대를 지켜도 느는건 눈덩이처럼 커지는 빚뿐이었다.연극을 할수록 가난의 공동은 깊이 패어갔다. 연극초기때부터 줄곧 살고있는 명륜동3가 언덕바지에서 부부(부인 정영애씨)와 딸 둘(고1,중3)네식구가 전셋집을 전전하면서 그는 10원을 아끼기 위해 연탄을 직접 날라다 쓴적도 있다.생활때문에 어쩌다 1년에 한두편 TV베스트셀러극장이며 「마유미」등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가족들이 그의 연극보다 TV나 영화출연을 더 좋아하는 것에 그는 위기감을 느꼈다. 『당신은 연극배우의 아내다.나는 처음부터 연극배우였다.이를 전제하고 결혼했었다』고 단호하게 못박았다. 가족들이 불편해 하더라도 그는 연극을 포기할 순 없었다.다른 동료들처럼 TV나 영화로 돌 생각은 더더군다나 없다.연극은 천직이고 다른일은 생계수단에 지나지 않았다.85년이후 TV출연을 일체 끊어버렸다. 연극무대를 지키는 배우는 드물다.자신의 직업에 자랑스러움과 긍지를 갖게된 그로서는 이런 현실이 안타까웠다.관객들이 두시간전부터 극장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일본 연극계가 부러웠다.그는 뜻맞는 동료를 만나면 배우들의 의식개혁을 부르짖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갖가지 삶을 다양하게 비쳐보는 연극의 매력,어떤 예술과도 견줄수 없다.인간이 전신으로 할수 있는 총체예술은 연극의 수단을 능가할 수 없다고. ○작년 「극발전연」 발족 지난해 그는 연극계의 선배이자 존경해온 연기자인 전무송과 의기투합,순수연극을 지향하는 극발전연구회를 발족하여 첫무대로 이강백작 김광림연출의 「북어대가리」를 동숭동 성좌소극장에 올렸다. 자신의 주어진 삶을 한치의 오차없이 지키려는 창고지기 전무송과 갇혀진 창고속의 삶으로부터 끊임없이 탈출을 꾀하려는 최종원의 거칠고 절박한 모습에는 그 옛날 탄광촌을 벗어날 때의 몸부림이 실려있어 보는이의 가슴에 전율같은 감동을 흐르게 한다. 더구나 23년간 기다려온 대선배 전무송과의 연기대결은 「연염의 조화」에 비유될만큼 그의 성숙을 확인시켜주었다. 이제 어떤 역할에든 책임져야 하는 위치. 심장의 고동소리까지도 생생하게 객석에 전달하고 싶어하는 그의 정열은 모든 고통과 시련을 딛고 이긴 투지의 결정에 틀림없다.머리카락 한올 까지도 혼신을 다해 역동적으로 연기해내는 배우가 우리에게도 있음을 연극계는 물론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 모두는 고마워하고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연보 ▲1949년10월 강원도 태백 출생 최석담씨(84)와 김옥녀여사(85)의 4남4녀중 막내 ▲67년 태백공업고 광산과 졸업 ▲68년 함태탄광 탄분석기사 ▲69년 상경,서울 연극학교 (현 서울 예전)연극영화과 입학 ▲70년 서울연극학교 학생회초대회장 ▲〃 전국 대학생 극 협의회 주최 연극 「콜렉터」로 데뷔 ▲〃 수재민 돕기 지방공연 「점을칩니다」 1팬,「교행」 「춘향전」 ▲71년 재경 강원도 학우회주최 연극 「형제」로 강원도 일원 공연 ▲77년 세종문화회관 개관기념공연(이진순연출 「북벌」) ▲83년 연기자그룹창립(초대·2대·8대 회장역임) 85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연극영화과 졸업 87년 극단 부활과 이재한작·연출 「배비장전」 미국지역 45일간 순회공연 89년 영화 「마유미」 촬영차 도미 ▲90년 서울연극제 「아버지바다」 개인연기상 수상기념 뉴욕 연수 ▲91년 「연극의해」 기획위원▲〃 배우협회 창립(창립기념공연 윤대성작·정일성연출 「출세기」) ▲92년 일본동경 다이니아이리스 페스티벌 참가(김상열작 「길」) ▲현재 한국연극협회이사·극예술발전연구회 창립멤버(전무송과 발족) 「거룩한 직업」「어린왕자」「달집」「우회」「베니스의상인」「방화광」「노부인의 방문」「날개」「동물원이야기」「그리고 리어든양은 마시기 시작했다」「탱고」「검찰측증인」「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리어왕」「내·물·빛」「에쿠우스」「햄릿」「밤의묵시록」「신화1900」「욕망이라는이름의전차」「꽃을 사절합니다」「지금은 부재중」「티타임의 정사」「세일즈맨의 죽음」「환타스틱」「심판」「출구없는방」「애니」「만리장성」「아가씨와 건달들」「매춘Ⅱ」「헬로 미스터후라이데이」「하나를 위한 이중주」「기막힌 사내들」「아버지바다」「토선생전」「살로메」「누가 버지니아울프를 두려워하랴」「락스트리트」「그리운 앙트완느」「마네킹의축제」「변신」「격정만리」「길((욕)」「아침부터 자정까지」등 앙코르공연외 초총공연만 100여편이상,현재 「북어대가리」공연중.영화 「아제아제바라아제」「마유미」「꿈」「나의아내를 슬프게 하는것들」등…. 영화연극상·서울연극제개인연기상·동아연극상대상·서울극평가그룹상
  • 중국/초고속 성장 인플레 우려

    ◎주부들,벌써 “물가 너무 오른다” 불만/외국선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충고 지난 해 12% 이상의 고도 경제성장을 기록한 중국의 대도시에는 요즈음 새로운 호텔,대형 빌딩,호화 아파트의 신축 붐이 한창이다. 외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열기도 대단하다.북경 천안문 근처의 맥도날드 햄버거집으로 부터 컴퓨터 칩과 다른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모토롤라회사에 이르기까지 하루 평균 투자액은 5천만달러나 된다.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중국인들의 실질소득 또한 상당히 올랐다.외국에서 수입되는 란제리나 승용차같은 상품이 제법 많이 팔리고 있다. ○언론 “부작용” 경고 서방국가들이 지난 해 심한 불경기로 몸살을 앓아온데 반해 중국은 이대로 가다가 어쩌면 21세기초 세계 최대의 경제부국이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을 정도다. 중국의 경제가 예상 이상의 맹렬한 속도로 성장,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중국 관변에서는 경제의 과속을 경계하는 지적이 없지 않다.중국의 권위있는 이코노믹 데일리지는 최근 1면 논평란을 통해 『이토록 빠른속도의 발전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경제가 조금만 잘못 운용되면 인플레등 불건전한 부작용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벌서부터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불평들이 북경거리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조그만 공장에서 한달에 70달러 가량을 버는 한 주부는 『내 수입으론 물가를 견딜 수 없다』면서 『고기는 하도 비싸 사먹을 엄두도 못낼 형편』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관사부패 심화” 걱정 정부쪽에서도 물론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일부 관리들은 현재의 경제가 「과열경기」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성장이 결과적으로 인플레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지 않아도 문제되어 온 관리들의 부패가 더욱 심화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나온다. 오늘날 중국은 경제안정을 지속시킬 수 있을지,아니면 지난 88∼89년처럼 잠시 붐을 이뤘다가 폭삭 꺼지는 그런 전례를 되풀이할 것인 지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서방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리고 있다.『위험스런 조짐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88∼89년의 전철은밟지 않을 것 같다』는게 워싱턴대학의 중국문제 전문가 니콜라스 라디씨의 진단이다.다른 서방 경제전문가들도 라디씨의 진단에 동조한다.중국의 현재 물가상승폭이 위험스런 수준이 아니며 지난 날과 달리 소비자물가 통계를 당국이 조작하여 발표하지 않고 시장에서 형성되는 물가 그대로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인플레 문제를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눈치이다.물가대책을 위한 긴축금융정책은 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생활수준향상 우선 중국 공산당이 최우선시하는 정책목표는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이다.물가안정은 그 다음의 문제라는 것이 당지도부의 시각인 것 같다. 라디 교수는 『다만 중국이 현재 추구하고 있는 고율의 경제성장이 결국 높은 인플레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이 고성장을 충분히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항만시설 낙후 외국자본을 많이 유치하여 공장을 짓고 호텔,아파트를 짓는 것도 중요하다.다만 이들 시설이 제 기능을 하려면 사회간접자본도 함께 정비돼야 한다.한시 바삐 철도,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의 충실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런데도 중국정부는 경제특별구를 늘리는데만 머리를 쓰고 있다.사회간접자본을 충실히 확충하겠다는 각오는 아직 없다. 중국경제가 오늘날 대단한 호경기를 누리고 있는건 사실이다.지난 해의 무역고가 우리나라를 추월했고 중국산 저가물품의 수출공세로 한국의 국내외 시장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경제는 아직 실험상태이며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한국이 70∼80년대의 고도성장 끝에 사회간접자본 확충의 미비로 최근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는 현실을 깨닫기에는 그들은 지금 눈앞의 「빵」이 더 급한 지도 모른다.
  • 전국식생도 연내 완성/식물분포상황 한눈에 본다

    ◎86∼90년 실태조사 바탕/나무중심으로 만들어/주수종·공생여부 등 파악 용이 어디에 어떤나무와 식물이 자라는지를 한눈에 알아볼수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국식생도가 올해안으로 완성된다. 전국식생도는 생태계 보전게획의 기초자료로 쓰이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국토이용계획의 수립,환경영향평가등에 활용될 예정이다.그리고 관련분야를 연구하는 학계에도 크게 도움을 줄것으로 평가된다. 전국의 식생도는 지난 86년부터 90년까지 실시한 전국의 실태조사를 통해 실측거리의 5만분의1 지도로 만들어지고있다.부산 경남과 전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지도는 완성되어있어 부산 경남 전북지도가 마무리되는대로 전국의 식생도가 선보일 전망이다. 이 식생도는 나무종류에 따라 그밑에 살고있는 식물들의 분포가 대별되는 점을 감안,나무중심으로 그려나갔는데 크게 낙엽활엽수림 칩엽수림 식재림 초지로 구분한뒤 가장많은 나무군락으로 다시분류해 지도를 만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나무들이 낙엽활엽수는 신갈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사스래나무 서어나무 개서어나무 소사나무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오리나무 때죽나무 버드나무등 15개 나무군락인 것으로 나타났다. 칩엽수는 소나무 곰솔 2가지가 주종을 이뤘고 식재림은 은사시나무 아까시나무 이태리포플러 물오리나무 전나무 일본잎깔나무 리기다소나무 낙우송 대나무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신갈나무의 경우에는 순수림외에 졸참나무와 소나무 히어리와 주로 함께 자라고있고 졸참나무는 갈참나무와상수리나무등과 공생하고있는 경우가 대부분인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상수리나무는 칩엽수인 곰솔과 소나무와 혼재되어있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떡갈나무 사스래나무 서어나무 개서어나무 소사나무 오리나무 물푸레나무등은 혼재림이 거의 없이 순수림으로로만 자라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무군락의 특징을 보면 신갈나무군락에는 쪽동백 당단풍 산앵도등이 자라고있으며 졸참나무군락에는 생강나무 초릿대 대사초등이 식생하고있고 소나무밑에는 진달래 철쭉 싸리 등이,곰솔주변에는 싸리 기름새 억새 미역취등이 많이 공생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재림인 은사시나무주변에는 산딸기 칡이 이태리포플러군락에는 찔레꽃 파리풀 멍석딸기가,일본잎깔나무군락에는 국수나무 초록싸리 개옻나무 땅비싸리 그늘사초등이 무성하게 자라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미,「한국 반도체덤핑관세」에 양론/월 스트리트 저널지 보도

    ◎“4천명 일자리 보호위해 불가피”/반도체업계/“D램값 올려 일 기업만 반사이익”/컴퓨터업계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19일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미국정부의 반덤핑관세 부과가 미국 반도체메이커들에게는 이익이 될지 모르나 수입반도체를 사용하는 컴퓨터 메이커들에는 타격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산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가 컴퓨터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결국 소비자들에게도 피해를 줄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키틀리 기자가 쓴 이 기사는 미국정부의 반덤핑관세 부과가 갖는 부작용을 「두개의 날을 가진 칼」이라고 비유,미국정부의 조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요지를 간추려 본다. 미국업계의 어느 한 그룹에는 반가운 일이 다른 그룹에는 골칫거리가 될수있다.어느 업체에 대한 일자리 보호는 다른 업체에 위협이 되고 소비자 가격의 인상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 한국산 반도체사례가 이를 입증해주고있다.문제의 컴퓨터칩은 대부분 컴퓨터장비의 기본부품인 D­램이다. D­램에 대한세계 컴퓨터산업의 수요는 엄청나며 미국에서는 지난해 8억달러어치를 한국으로부터 수입했다. 몇안되는 미국 D­램 생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마이크로 테크놀로지사는 한국의 경쟁업체들이 미국시장의 28%를 차지하고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해4월 상무부에 덤핑제소를 했다. 상무부는 한국산 D­램에 대해 최고 87%까지의 반덤핑관세부과 예비판정을 내렸고 오는 4월 확정판결이 내려지게 돼있다. 전례에 비춰볼때 최소한 어느정도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것은 확실해보인다.마이크로 테크놀로지사의 부사장은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관세부과가 미국전자산업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로 테크놀로지의 경영과 4천명에 이르는 근로자의 일자리를 보호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어빈에 있는 AST 리서치사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컴퓨터 메이커인 이 회사는 D­램의 상당부분을 한국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 AST의 한 간부는 『D­램은 상호교환성을 갖고있어 어느 칩이 어느나라에서 수입된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은불필요한 비생산적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 회사는 특히 마이크로사가 한국산 칩을 사용하는 수입 중간조립품에도 별도의 관세를 부과시키려는데 대해 더욱 놀라워하고 있다. AST로서는 한국산 칩에 대폭적인 관세가 부과되면 컴퓨터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수입 중간조립품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수밖에 없게돼 7백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한국산 칩에 반덤핑관세가 부과되면 결과적으로 일본업체들만 득을 보게된다.일본메이커들은 이미 미국 D­램 시장의 53%를 점유하고 있다.보복관세가 한국산 칩 가격을 높이게 되면 일본메이커들의 이익은 그만큼 늘어날 것이다. 미국이 마이크로사와 같은 회사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한 전직 정부관리는 『덤핑관계법들이 미국기업을 지나치게 보호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마이크로사 같은 것이 필요없다』고까지 말했다.
  • PC 퍼지컴퓨터전환 칩 개발

    ◎과기원 이광형교수팀,프로세서로 구성… 병력 처리/486제품보다 계산속도 240배나 빨라/로봇제어·문자 음성인식까지도 가능 기존의 개인용컴퓨터를 쉽게 퍼지컴퓨터로 전환,사용할수 있는 퍼지칩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광형교수(40·전산학과)팀이 의해 개발됐다. 16일 연구팀에 따르면 개발된 퍼지칩은 1개의 칩에 8∼16개의 계산능력을 갖춘 프로세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퍼지칩 8개를 이용해 만든 퍼지보드를 기존 PC에 끼우면 범용퍼지컴퓨터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1백28개의 프로세서가 부착되어 있는 퍼지보드를 이용,퍼지프로그램을 실행하면 기존의 개인용 컴퓨터486보다 2백40배 빠르게 실시간의 계산이 가능하다. 특히 개발된 퍼지칩은 계산을 하는 프로세서를 병렬처리해 지금까지 퍼지프로그램을 실행할때 걸리던 많은 계산시간을 단축하게 됐다. 또 퍼지프로그램을 할 경우 요구되던 기존 PC보다 큰 하드웨어나 워크 스테이션의 문제를 해결했다. 이교수는 『이 퍼지칩은 미국,일본에 이어 3번째로 개발되었지만 1개의 칩에 1개의 프로세서로 되어있는 미국과 일본의 제품보다 기술과 성능에 있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퍼지칩의 응용에 따라 공장의 경우에는 로봇및 공정제어,온도및 습도조절등은 물론 현재 퍼지컴퓨터가 실행하는 문자인식,음성인식등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사용자가 칩을 구입,목적에 맞게 응용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할수 있다』면서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빠른 시일안에 실용화 할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이 애매한 상황을 감지하고 판단하듯이 컴퓨터가 스스로 상황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퍼지이론은 지난 80년이후 빠르게 컴퓨터분야에서 응용됐다.
  • 반도체장비 수입 완전면세/정부 내부방침

    정부는 외국산 반도체장비에 대한 관세를 전액 면제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중순 열린 외무·재무·상공부등 통상관련부처회의에서 미국의 통상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한 수단의 일환으로 현재 5·4%로 되어있는 외국산 반도체장비 관세율을 전액 감면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내 생산 불가품목과 반도체 장비등 국내기술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는 첨단장비에 관해서는 5·4%의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일본산이 수입물량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반도체칩에 대해서는 현행 평균 9%의 관세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현재 협상중에 있는 반도체덤핑조사중지협정(SuspensionAgreement)을 포함한 포괄적 한·미반도체협정의 체결을 지원키 위한 것으로 국내업체가 반도체장비의 수입을 대부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달 10일 미국을 방문한 채재억 상공부 제1차관보에게 자신들의 반도체반덤핑조사에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하면서 자국산 반도체장비의 무세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산철강 「고율덤핑」 항의/미선 통관·검역절차 개선 요구

    ◎양국통상실무회의 미국은 철강과 반도체에 대한 고률의 반덤핑 예비판정에 이어 클린턴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한·미 정부간 정례 통상실무협의에서도 한국의 통관과 검역절차의 개선을 요구하는 등 압력을 고조시키고 있다. 3일 주한 미대사관의 경제참사관과 상무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통상실무협의체(TAG) 회의에서 미국은 한국의 통관과 검역절차가 까다로워 미국상품의 대한수출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의 개선을 요구했다. 미국측은 또 지난해 한국국회를 통과한 반도체칩 보호법과 관련해서도 시행령의 제정및 시행시기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한미통상실무협의체 회의는 격월제로 열리는 양국 정부 실무자간의 회의다. 외무부 통상국장을 수석대표로 보건사회부·관세청·경제기획원·상공부의 담당과장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한국측은 미국의 한국산 반도체 및 철강에 대한 고율의 반덤핑 예비판정이 양국간의 산업협력을 저해한다고 강력히 항의하고 이에 대한 미정부의 개선노력을 촉구했다.
  • 광선치료기(새상품)

    지난 88년 이스라엘의 국제 광학엔지니어링 회의에서 발표됐던 제품이다.전자칩을 이용한 빛으로 여드름 등 피부염과 수술후 생긴 상처를 아물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소형이고 의학적인 설치 기술도 필요없어 환자 자신이 쉽고 안전하게 쓸 수 있다.사용시는 2백20V를 이용하고 보안경을 착용해야 한다.한라양행.333­6698.44만원.
  • 한국산 합성섬유 등 대상/EC,반덤핑관세 영구 부과

    ◎메모리칩은 2개월 연장 결정 【브뤼셀 AFP 연합】 유럽공동체(EC)는 한국및 인도산 합성섬유와 폴리에스테르를 비롯해 일본산 볼베어링에 대해 영구적인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고 EC관리들이 밝혔다. 이들 관리들은 또 EC가 지난해 9월부터 적용해온 한국산 메모리칩에 대한 한시적인 반덤핑관세 부과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C는 앞으로 한국산 합성섬유및 폴리에스테르와 인도산 동종 제품에 대해 영구적으로 각각 1.6∼4.8%와 2∼7.2%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했다.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잠정 반덤핑관세 부과조치가 취해졌다가 11월 연장됐었다. EC관리들은 이어 한국산 D램 반도체의 덤핑혐의에 대한 조사가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다면서 이 반도체에 대해 부과해오던 한시적인 반덤핑 관세율 10.1%의 적용기간을 2개월 더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EC와 일본이 반덤핑협정을 체결한 이후 값싼 한국산 반도체가 일본의 기존 유럽시장을 무더기로 잠식하고 있다는 EC업계의 비난에 따라 유럽공동체는 지난해 3월부터 이부분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한편 EC는 시장가격보다 50% 낮게 수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잠정 반덤핑관세를 부과해온 일본산 볼베어링에 대해 6∼11.3%의 영구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 미일을 앞선 신경망칩 개발의 개가(사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제6세대컴퓨터가 당면한 인류의 꿈이다.청소년이 열광적으로 몰두하는 공상과학영화시리즈같은 것도 그런 꿈을 나타내는 일련의 현상이다. 컴퓨터의 핵심소자인 신경망칩 분야에서,날아다니는 파리정도의 지능을 가진 칩을 국내 기술진의 힘으로 개발했다고 한다.이 신경망칩은 기왕에 우리가 개발한 「거머리」와 「지렁이」의 중간 정도 지능을 가진 신경망칩 보다 2백11배나 우수한 것이라고 한다.『밟으면 꿈틀』할만큼 의도적인 고통에 반응할만한 지능이 지렁이에는 있다.그 정도의 지능도 대단한데 이번에는 파리만한 수준을 이뤄낸 것이다. 가장 약한 것을 「파리목숨」에 견주기도 하지만 파리의 지능이 결코 하찮은 것은 아니다.공격의도를 탐지하는 기능,먹이를 찾는 능력,색과 소리를 감지하는 능력등의 파리의 지능수준을 미뤄보면 신기하고 경이로운 일이다.이런 칩이 국내 과학자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사실이 우선 대견하다.더욱이 이 신경망 칩은 미국이나 일본의 수준을 앞선 것이라고 한다. 13만5천개의 연결고리를 갖춘 고집적신경망 칩인 우리 것에 비하면 미국의 것은 1만개 규모의 거머리와 지렁이 중간에 해당하고 일본은 그보다 약간 많은 3만9천개의 연결고리를 갖춘 지렁이와 파리중간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에 개가를 올린 한국통신팀의 지능반도체는 범용성과 정밀성을 지닌 디지털 방식과 고집적성및 고속성을 갖춘 아날로그식의 장점을 복합수용한 것이어서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미국과 일본의 경우 두가지 방식을 나누어 지니고 있어서 각각의 약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꿈의 미래과학에서 이뤄낸 성과는 우리에게 커다란 희망을 준다.하기만 하면 이만큼 우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잠재력이고 그것이 국제 경쟁력 제고에 공헌할 것에 대해 많은 기대도 하게 된다.그러나 한편으로는,이렇게 앞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리의 경쟁력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은 품질관리를 제대로 못하는데 있다는 점이 우리를 아쉽고 걱정스럽게 한다.똑같은 기술수준의 산업에서도 일본에 비해 20%정도 떨어지는 품질수준을 우리는지니고 있다.품질에 대한 이런 평가는 치명적인 약점이다.기술로는 뒤지지 않으면서 관리를 제대로 못해 손해를 보는 일의 반성을 전제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개발에 성공한 국내의 두뇌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 “세계 최고지능 반도체”/신경망칩 국내서 개발

    ◎한국통신 한일송박사팀 개가/디지털­아날로그식 장점만 복합/파리정도의 지능·사고기능 갖춰 스스로 배우고 생각할수 있는 제6세대컴퓨터의 핵심소자인 신경망칩분야에서 「파리」정도의 지능을 갖춘 신경망칩(반도체)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14일 한국통신 연구개발단 신경망연구팀(팀장 한일송박사)에 따르면 지난 91년 개발한 6백40개의 연결고리를 갖춰「거머리」와「지렁이」의 중간정도의 지능을 가진 신경망칩보다 2백11배나 우수한 13만5천개의 연결고리를 갖춰 곤충의 「파리」지능에 해당하는 고집적신경망칩을 개발했다는 것. 인간의 두뇌는 대략 1백억∼1천억개의 뉴런(신경세포)과 이보다 약1천배가 많은 연결고리(신경전달계)가 거미줄과 같이 망을 이뤄 병렬방식으로 정보를 조합해 처리함으로써 인식·학습·추론 등의 사고기능을 수행한다.이때 뉴런은 정보를 수집,다른 뉴런으로 분산해 전송하는 교환전달기능을 가지며 연결고리는 연산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익힌 정보를 기억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신경망칩은 이와같은 인간 뇌의 신경구조와 정보처리기능을 모방,뉴런에 처리소자와 연결고리로 전자회로를 구성한 것이므로 음성및 글자인식,로봇제어,지능형 가전제품등 응용범위가 전산업분야에 걸쳐 방대하다. 이 신경망칩은 ▲1개의 칩당 6백∼1천개의 연결고리로 인쇄체및 필기체인식·자연음합성·로봇제어 ▲칩당 3천5백∼5천개의 연결고리로는 필기체및 음성인식·무인차량운전 ▲칩당 연결고리가 1만개이상이면 자동번역·고화질영상·지능형컴퓨터 등에 이용된다. 따라서 인간의 두뇌가 1조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돼 곱셈등 연산기능을 1초에 1백조개 정도 수행한다고 볼때 이번에 개발된 신경망칩은 13만5천개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곤충의 파리정도의 지능을 가지게 된다는 이론이 성립한다. 미국·일본 등의 신경망칩 개발수준은 미국의 경우 인텔사 등에서 반도체기판위에 연결고리가 1만개규모의 거머리와 지렁이의 중간수준의 신경망칩을 개발했으며 일본은 이보다 약간 높은 3만9천개의 연결고리를 갖춰 지렁이와 파리의 중간수준 지능을 가진 칩을 개발한 상태이다.그러나 미국·일본 등의 신경망칩은 디지털방식이나 아날로그방식으로 제작된 것.디지털방식은 정밀연산은 할수 있으나 수백개이상의 연결고리 제작이 어렵고 아날로그식은 1개의 칩당 수천개이상의 연결고리 제작은 가능하나 정밀연산은 어려운 결함을 안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통신에서 개발된 하이브리드방식은 디지털방식과 아날로그식의 장점을 복합수용한 것이어서 디지털방식의 범용성과 정밀성을,아날로그식의 고집적성및 고속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일송박사는 『오는 99년까지 10억개의 연결고리를 가진 신경컴퓨터및 차세대 노약자·장애자용 정보단말기의 개발등 실제생활에 응용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에 개발된 신경망칩의 설계방식및 아날로그­디지털하이브리드회로를 미국·일본·프랑스·영국등 17개국에 국제특허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 “한국,메모리칩분야 괄목/세계 반도체의 18% 점유”

    ◎미 상무부 보고서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상무부는 7일(한국시간 8일)「93년 미국의 산업전망보고서」를 발표,한국은 세계반도체시장의 18%를 차지하고있으며 특히 메모리칩 분야에서는 미국과 일본을 위협하고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반도체항목에서 한국·대만·싱가포르·홍콩·중국·말레이시아등 6개국을 「역동적인 아시아경제권」이라고 지칭하고 『이들 6개국의 반도체산업이 크게 성장할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들 국가는 단순가공조립단계에서 벗어나 미·일·유럽기업과의 합작이나 기술도입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나서고있다』고 분석했다.
  • 우리별2호/순수 국내기술로 제작 「우주한국」 초석 놓는다

    ◎과기원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새해/산학연 기술합작 “최우수 소형위성”/9월 대전엑스포 때맞춰 장도올라/센서·컬러카메라 등 새 탑재물 16일 완비/인공 우주환경에서 6월까지 종합실험/부품 구입에 어려움 많아… 관련산업육성 절실 우주공간속에서 우리별1호가 궤도를 순항한지 1백44일째.계유년 새해.불모지였던 한국의 인공위성분야를 개척해 위성연구의 본산으로 자리잡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에도 힘찬 닭울음 소리와 함께 아침을 맞는다. 지난해 8월11일 발사된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1호는 한반도사진을 전송하는등 모든 임무를 순조롭게 수행하고 있다. 영국에 유학,3년여의 짧은 기간에 「최고의 소형위성」을 제작해 해외 관계자들 마저 놀라게 한 과기원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연구원들. 한국 우주시대의 초석을 다듬고 있는 이 연구원들은 새해 첫날도 오는 9월1일 발사될 과학실험위성 「우리별2호」의 제작일정을 맞추기 위해 바쁘다. 우리별1호가 영국 서리대학에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가며 만들어진 것과는 달리 우리별2호는 국내에서 우리 기술진에 의해 제작되고 있어 국내 위성의 새로운 획을 긋고 있다. 현재 우리별2호의 제작에는 우리별1호를 제작한 김성헌(26)유상근(27)박성동씨(26)등 9명의 연구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20대 연구원 주축 여기에 우리별1호의 제작때 위성센터에서 지상국등을 건립하는등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박찬왕(33)이종인선임연구원(34)과 김봉두(25)정성인씨(28)등 10여명의 연구원이 끼여 있다. 물론 항공우주연구소·한국표준연구원·과기연·시스템공학연구소·전파연구소·삼성항공등의 국가 출연및 산업체 연구소들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삼성종합기술원 박형원(26)김영안씨(26),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이동우씨(26)등 3명의 연구원이 센터 연구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일하고 있다. 인공위성연구센터소장 최순달박사는 『우리별2호는 국내에서 우리 기술로 우리 센터에 국한하지 않고 산업체·학계등 관련 연구소와 학자들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우리 위성기술의 집합체』라며 의의를 설명했다. 우리별2호의 제작은 3대기본원칙아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별1호의 운영에서 나타난 ▲기능 개선과 탑재물 보완 ▲최대한 국산부품사용 ▲국내에서 개발한 탑재물등의 실험장치 설치등이 그것이다. 센터의 연구원들은 우리별1호의 운영을 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2호제작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한껏 긴장을 풀고 여유를 찾을 겨를도 없이 새로운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위성은 지상에서 실험을 위한 엔지니어링모델과 실제 쏘아올려 실험하는 비행모델등 2가지 형태로 제작된다. 따라서 모든 탑재물은 2개씩 만들어지는 것이다. 모든 연구원들은 1인 2∼3역을 하는 실정이다. 전력부·자세제어부·컴퓨터부·고주파송신부·원격검침및 명령부등 각자의 전문분야 이외에 2∼3개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8백㎞고도에서 운항할 우리별2호는 크기 35·5*35·6*67(㎝),무게 50㎏으로 우리별1호와 같은 소형위성이다. 그러나 탑재물에 있어 우리별2호는 우리별1호에 비해 성능과 장비에서 우수하다. 탑재물가운데 한반도등 특정지역이나 해안선,구름사진등을 컬러로 찍을수 있는 고성능카메라1대를 포함,2대의 카메라,우리별1호보다 이미지와 정보를 4배정도 빠르게 처리하는 고속변복조장치,위성에서 태양의 위치를 알아내는 태양 센서,야간에도 사진촬영과 자료를 얻도록 할수 있는 적외선감지기,우주공간의 에너지 입자를 검출하는 장치,다음세대 대형위성을 위한 32비트주컴퓨터. 이 탑재물들이 우리별2호에 새로 실리게 되는 실험장치들이다. 또 최경일연구원등은 지상국에서 1호와 2호를 함께 통제할수 있는 소프트 웨어를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는 탐재물의 성능에 맞게 지상국의 장비를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탑재물은 오는16일까지 제작,엔지니어링모델에 실려 종합실험을 거치게 된다. 실험과정에서는 위성이 진공·충격·고온상태의 우주에서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확인하기위해 항공우주연구소나 한국표준연구원등에 의뢰,우주와 똑같은 환경의 실험장치를 이용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비행모델에 대한 종합조립실험을 수행,지상모델의 실험과같은 과정을 거치며 발생하는 문제점등을 보완하게 된다. 이 종합실험은 비행모델이 발사현장인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기지에 옮겨지기전인 6월말까지 계속된다. 연구원들의 일과는 상오9시부터 시작되지만 정작 일은 몇시에 끝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연구원은 아무도 없다. 언제나 자기의 맡은 일은 자신의 책임아래 밤이든 휴일이든간에 해야하기 때문이다. 『본래 3대원칙에 맞게 저를 포함한 모든 연구원들이 짜여진 일정에 늦지 않도록 낮뿐만아니라 밤에도 우리별2호를 만들고 있습니다』박강민연구원의 말이다. ○점심때 족구 즐겨 연구원들에게 하루 일가운데 가장 즐거운 시간은 점심을 먹고 난뒤 모여 족구를 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모든 연구원들이 모이기때문이다. 2호제작에 신경을 쓰면서도 연구원들은 어느곳에서나 지상국의 역할을 할수 있는 이동지구국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을 비롯,오는4일부터 사용될 국내는 물론 세계 아마추어 무선사들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연구원들이 위성제작에서 애를 먹고 있는 것은 기술보다는 위성에 필요한 부품구입이다. 사실 1호를 만들때에는 제작장소가 영국이었기때문에 필요한 부품은 전문위성부품공급업체들을 통해 언제든지 빠른 시일내에 손에 넣을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부품을 구하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라고 연구원들은 토로한다. 연구원들은 가능한 국산부품을 쓰기위해 삼성전자나 금성등 20여곳의 전자업체에 필요한 부품목록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등 서너개 업체에서만 사용할수 있는 부품이 있다는 회신을 받았을 뿐이다. 그것도 컴퓨터의 기억장치소자등 몇개에 불과했다. 최근 연구원들은 부품을 구하기위해 오퍼상을 통하거나 손수 미국과 영국등의 부품전문공급업체들에 팩시밀리나 전화를 이용,주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간단한 칩이나 회로판을 사기 위해 직접 청계천 전자상가등을 뒤지기도 했다. 가능한 한 우리 부품및 재료를 쓰기 위해서다. ○병역문제 큰 고민 김성헌연구원은 『위성부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없어 부품구입이 어려울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정말 미리 일부 부품을 외국에 주문해 놓지않았으면 더 어려움이 많을뻔 했다』며 다행스러워했다. 우리별1호를 만든 연구원들은 처음으로 위성제작에 참여하는 다른 연구원들과 한팀이 되어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이서림연구원(24)은 지상국의 소프트 웨어개발에 최경일연구원의 지도와 도움을 받으며 작업을 한다. 민승현연구원(22)과 함께 송신기의 제작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동우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이곳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위성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았다』면서 『위성제작에 참여한다는 자체가 몹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별1호 제작때에는 남극의 지상국건설을 지원했던 이종인선임연구원은 위성의 주컴퓨터의 제작에 참여하면서 모르는 부분은 김형신연구원등에게 물으며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장에서 각자의 일에 열중하고 있는 연구원들의 얼굴에는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새로운 기틀이 굳게 다져지고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별2호는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무역박람회기간인 9월1일 쿠르기지에서 발사돼 우리별1호와 함께 궤도를 순항할 것이다. 한편 최소장은 『젊은 연구원들의 의욕은 부품구입등의 제작여건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지만 한창 일할 나이의 이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병역문제』라면서 국가차원의 해결이 필요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뒤늦게 뛰어든 우리나라가 우주과학분야에서 발빠른 진전을 보이자 중국이 3백㎏급 인공위성의 공동제작에 대한 제의를 해오는가하면 말레이시아·태국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우리의 소형위성제작기술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멀잖아 위성제작기술의 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 중국,반도체생산대국 꿈꾼다/미서 제조장비 20억불어치 도입 계획

    ◎“근대화에 필수적” 금세기내 달성 목표/국제시장서 한국에 거센 도전 예상 중국이 앞으로 5∼10년 안에 세계 반도체 생산강국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향후 2∼3년 동안 반도체칩 생산기자재 20억달러어치를 구입,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온 반도체를 곧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중국의 고위관리가 지난 5월 북경에서 이같은 대미 발주계획을 밝힌데 이어 지난 달 텍사스의 오스틴에서 열렸던 세계반도체회의에 참석했던 중국관리들이 이를 재확인했다고 최근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중국이 구입하려는 기자재는 컴퓨터와 팩시밀리에서부터 위성과 각종 무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자장비에 사용되는 극히 작은 실리콘 칩을 만드는 장비로 전해졌다.재작년까지만 해도 서방국가들은 이같은 고도의 반도체 생산장비를 중국에 팔 수 없었으나 지난해 대공산권 수출규제 조항이 크게 완화되면서 중국이 서방국으로부터 반도체 생산기자재를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일본이 반도체 생산기술에서 미국보다 다소앞선 가운데 중국이 구매선을 미국으로 정한 것은 핵심기술의 일본 의존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관리들은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장비의 세계시장에서 5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만약 미국의 회사들이 중국의 이번 반도체장비 발주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미국 장비를 선호하면서도 일본으로 구매선을 돌릴 것이라고 미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미국의 전자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자기술에서 미국이나 일본보다 5∼10년 정도 뒤떨어졌으나 그들의 경제성장 속도는 다른 어떤 큰 나라들보다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분야에서도 일본등과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수출의 급신장에 따라 엄청난 외화를 보유하고 있어 20억달러어치의 반도체 생산장비를 사들이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지난 해 중국은 1백30억달러의 대미흑자(수입 63억달러,수출 1백90억달러)를 기록했다.올해에는 더욱 늘어난 1백7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반도체 기자재시장은 연간 1백억달러 규모인데 중국이 2년에 걸쳐 미국의 기자재를 구매하게 되면 미국은 약 10%의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 셈이다.대중국 무역적자 개선에 부심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입맛이 당겨지는 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역시 대미흑자를 줄임으로써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완화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미국 물건의 구입은 양국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또 중국으로서는 컴퓨터산업이 경제근대화에 필수불가결하다. 중국의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이들 반도체장비를 들여다 전화기나 TV등 국내 가전제품에 필요한 부품들을 생산,공급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반도체 생산국으로 등장하려는 중국의 야심적인 계획은 금세기가 끝나기 전에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대미수출 반도체에 반덤핑관세 부과등 무역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우리의 반도체 산업이 더욱 치열한 경쟁을 겪게 되리라는 점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
  • ’92우수발명전 상공장관상 수상 심상옥씨(인터뷰)

    ◎분필지우개 가루 안날리고 털어/“교사·학생 건강에 도움됐으면” 『학생들이 칠판지우개를 창밖 건물벽에 치며 터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지요』 92전국우수발명품전시회에서 칠판지우개 털이개로 상공부장관상을 탄 옥일산업대표 심상옥씨(44)는 교사나 학생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아이디어를 실현하기위해 10여년동안 다니던 건설회사도 그만두었다. 『사실 생소한 일에 뛰어드는 것은 성공의 기쁨보다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지요.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지난3월 실용신안등록을 한 칠판지우개 털이개는 직사각형의 통 안에 지우개를 넣고 회전손잡이를 돌리면 분필가루가 자동으로 털린다. 『분필가루가 잘 털리게 두개의 십자형 기어를 사용,한번 손잡이를 회전시킬때마다 기어에 연결된 플라스틱판이 8번 지우개를 칩니다』 이 개발품에는 분필가루를 담는 함과지우개를 다 털고 꺼낼때 분필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하는 막이판등이 설치되어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기어의 마모방지와 함께 지우개를 치는 플라스틱판을 만드는 일이 였지요』 막대기와 합판등을 이용해 지우개를 털어보았으나 분필가루가 제대로 털리지도 않고 아래로 떨어지지도 않아 애를 먹었다. 그러던 끝에 구멍이 많이 난 유연한플라스틱판과 마모를 막을수 있는 특수플라스틱을 사용한 기어를 생각해 냈다.이것이 현재의 제품으로 지금까지 4만여개를 팔았다.
  • 컴퓨터 구입에도 과소비/중고진학생 등 「268」급이면 충분

    ◎「386급」은 디자인 등 전문인용 컴퓨터 구매에도 과소비경향이 일고 있다.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나 졸업 또는 진급,진학등의 축하 선물로 개인용컴퓨터(PC)를 구입해주는 가정이 늘며 최근 386급이상의 고급기종컴퓨터 구매에 쏠리는 경향이 두드러져「과소비」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용산전자상가 PC판매점에 따르면 PC를 새로 구입하거나 바꾸려는 학생들의 약80%가 386급이상의 PC를 찾는다는 것. 용산전자상가 영재컴퓨터의 관계자는 『386급이상의 가격하락과 친구들이 갖고있는 PC가 대부분 386이상이며,막연히 장래에는 386이상이 필요할 것이고,이왕이면 좋은 것을 산다는 생각 등에서 286이면 충분한데도 값비싼 386PC를 구입하는 경향이 크다』고 밝힌다. PC는 XT·AT(286)·386DX·486DX 등으로 나눠진다.XT급은 미국 인텔사가 내부의 성능면에서는 16비트를,외부에는 8비트를 채택한 것으로 기억용량은 약1메가바이트,처리속도는 8메가헤르츠정도이다. AT급은 XT를 개발한 인텔사가 프로세서의 성능및 기능을 확장하여 개발한 것으로 80 28 6PC,흔히 286이라고 한다.286은 ▲XT의 작업용메모리 한계인 1메가바이트를 뛰어넘어 16메가비트까지 관리하고 ▲실제 갖고 있는 메모리보다 훨씬 큰 용량의 메모리를 갖고 있는 것처럼 처리하는 가상기억장치기법을 도입,처리속도를 2배이상 빠르게 했다.또 여러 작업을 안전하고 신뢰성있게 처리해주는 멀티태스킹 기능 등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처리속도는 약16메가헤르츠이며 가격은 85만∼95만원대이다. 인텔사가 286이 자리도 잡기 전에 내놓은 386DX는 내·외부에 32비트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으므로 286에 비해 속도가 약2배이상 빠르며 수백메가바이트의 메모리를 직접 제어할수 있는 것은 물론 대형컴퓨터에서나 가능한 완벽한 가상기억기법을 도입하고 있다.또 286이 세그멘트단위로 메모리를 관리하던 것을 페이지단위로 관리,4기가바이트까지 메모리를 사용할수 있다.386DX의 경우 가격은 1백25만∼1백30만원대이다. 486DX는 차세대 프로세서로 불리는 것으로 1백만개이상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하나의 칩에 컴퓨터설계등 아주 전문적인 수치연산을 해주는 코프로세서(수치연산보조장치)와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해주는 메모리 캐시 컨트롤기능,데이터나 정수·수치명령 등을 처리해주는 리스크(RISC)기법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값은 1백70만∼1백80만원대. 컴퓨터전문가들은 『중고생들의 PC사용이 주로 컴퓨터를 기본적으로 다루고 그림그리기·PC통신·컴퓨터오락 등에 이용하는 수준이어서 286이면 충분히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 인기를 끌고있는 윈도즈의 경우도 처리속도가 느린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서 『386이상의 첨단고기능은 CAD 즉 컴퓨터를 이용해 디자인을 하는 사람등 전문적이고 특수한 작업을 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굳이 비싸게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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