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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3사/수출가 8∼9% 인상 추진/일인상 영향

    ◎신규계약분 이달부터 적용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메모리칩 수출가격을 일제히 인상할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는 최대 경쟁상대인 일본메이커들이 지난달부터 10% 가량 가격을 올림에 따라 그 범위 내에서 인상을 검토 중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각사가 신규 계약분에 대해서는 이달중에라도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장기계약에 대해서도 계약이 만료되는 3·4분기부터는 인상된 가격으로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상폭은 8∼9%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업체들은 지난달 엔고 등의 이유로 메모리칩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올해 1월에 정했던 수출목표를 다소 올려 잡았었다. 세계 반도체시장의 수급동향 조사기관인 WSTS에 따르면 반도체 수급동향을 나타내는 주문 대 출하비율은 지난 3월의 1.15에서 4월에는 1.18로 다시 높아지면서 공급이 달리는 등 시장 여건이 계속 호전되고 있다. 엔화 강세까지 겹쳐 당초 2·4분기 중에 개당 8∼9달러,43∼44달러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4메가 D램과 16메가 D램 값은 현재 각각 11∼12달러,46∼47달러선으로 여전히 높다.
  • 까마귀만도 못한 고애자는 웁니다(박갑천 칼럼)

    아버지,그리고 어머니.남이 들으면 넋두리일밖에 없는 이런 글은 안 쓰려 했습니다.그래서 지나간 어버이날 아침 두분을 떠올리면서 불효를 빌었을 뿐입니다.그런데 아버지 어머니의 손자들이 제 아비어미에게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그걸 받고서 부끄러워지는 가슴으로 이렇게 붓을 들고 있습니다. 생전에 불효했던 자식일수록 어버이 여의고 나서 효도하는양 유난을 떠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거기에 비록 검측함이 끼었다더라도 그거나마 소망스러운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하겠습니다.아버지 어머니의 이 불효자는 그러지도 못한채 어버이날 아침 제 자식들이 건네는 선물이 선물 아닌 채찍임을 느꼈으니 어리석습니다.매욱합니다. 큰자식이라 해도 떠돌이신세였고 보면 아버지 어머니로서는 나무거울같은 「남」이었습니다.어쩌다 찾아가는 자식은 차라리 「손님」이었습니다.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는 병석에서 못 움직이는 몸으로 찾아간 「손님」을 맞았습니다.하룻밤 함께 자면서 손을 꼭 잡으시던 체온이 지금껏 식지않은 듯합니다.이튿날 떠나는 「손님」에게 『애비야,에미몸 잘 살펴주어라』고 며느리걱정을 하셨습니다.못난 큰자식 보셔서 여한이 풀리셨던지 그다음날 아버지 곁으로 떠나셨습니다. 까마귀만도 못한 이 큰자식입니다.어린날 아버지께서 들려주신 반포지효란 말이 지금 가슴을 칩니다.겉은 검어도 속살만은 검지않은 까마귀.늙은 제어미아비에게 먹이를 날라다준다는 새입니다.반포지효는 그 까마귀의 마음에 연유하는 말이었습니다.깍깍대는 소리가 듣그러워서도 미워했던 까마귀인데 그 까마귀앞에 점직스러워집니다. 6·25 나던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하신 아버지 말씀도 암암하게 귓가를 맴돕니다.지금 생각해보면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어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고한 「한시외전」의 내용이었습니다.아버지의 그때 자탄을 오늘은 그 아들이 되풀이합니다.그러나 그것은 자책일뿐 설사 기다려주었다 해도 끝내 효도는 못 했으리라는 것이 불효자식의 솔직한 마음입니다. 생전에 다정했던 두분은 지금 무슨 얘기를 나누고 계시는지요.찢어지는 가난속에서 8남매 키워내느라 터덕거렸던 어려움은 해도해도 끝이 없는 한탄일 것입니다.10일엔가 광주동생들이 찾아갔었지요.그 자리에도 「손님」만은 빠졌습니다. 이 아침,마음속에는 해미가 끼는데 창밖으로는 명지바람이 붑니다.하늘은 맑습니다.
  • 외국산 음반·테이프 복제/로열티 비과세

    앞으로는 음반이나 테이프 등을 외국에서 들여온 뒤 국내에서 복제해 팔 경우 복제한 분량에 대해 외국의 권리자에게 내는 로열티(사용대가)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재정경제원은 10일 지적재산권이 있는 음반이나 테이프 등을 수입,국내에서 복제해 파는 대가로 지급하는 로열티의 전액에 대해 수입 물품의 과세 가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컨대 A라는 음반업자가 음반 제작용 디스크 원판 한 장을 10달러에 들여와 복제해 파는 대가로 로열티를 장당 3달러씩 물기로 하고,1백장을 복제해 팔았을 경우 총 3백달러의 로열티에 대해서는 관세를 물지 않는다.반도체 회로가 수록된 마그네틱 테이프를 들여와 IC 칩을 생산하거나,조각작품을 수입해 모조품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복제해서 팔지 않는 원제품에 대한 로열티는 수입 원가로 잡혀 과세의 대상이 된다.지금까지는 이에 대한 명확한 유권해석이 없어 일부 세관에서 복제해 팔 때 내는 로열티에 대해서도 관세를 물리곤 했다.
  • 변화두려우면 회사를 떠나라/독 지멘스 “경영대수술”(현장세계경제)

    ◎비주력사업 정리… 1만2천여명 감원/생존차원서 개혁… 공격경영으로 전환/임원 40대로 과감히 교체… 경쟁력 강화후 주가 “껑충”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회사를 떠나라』 독일 최대의 전자회사인 지멘스그룹은 요즘 온통 벌집 쑤셔놓은듯 분주하다.생존차원의 「경영 탈바꿈」작업이 한창이기 때문이다.횡적,종적 변화뿐아니라 전방위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이 모든 개혁은 신사고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 향상」과 「고객만족」에 모아진다. 지멘스그룹은 우선 종래 사내의 권위주의적 위계질서에서 벗어나 고령의 회사간부들을 40대 젊은 세대로 대폭 교체했다.2단계의 중간 관리층을 없애 결제라인을 줄이고 조기 퇴직제를 통해 하위직의 인원감축도 단행됐다. ○결제라인도 줄여 현재 지멘스의 직원수는 38만2천명으로 92년이래 7.5%의 인력을 줄였으며 오는 9월말까지 1만2천명의 직원을 더 감축시킬 계획이다.올해 운영경비도 36억달러를 삭감한다. 물론 이같은 군살빼기 작업은 마르크화와 임금의 상승을 극복하고 세계시장에서 라이벌기업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일본의 히타치등과 맞서기 위해서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새로운 신제품 개발과 신속한 시장개척을 위한 특별전담팀도 만들었다.40명의 엘리트로 구성된 특별팀은 아이디어 창출과 능률향상에 관한한 주말 하이킹에서 워크숍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영기법을 시도한다. ○개발전담팀 구성 이들 팀은 지멘스 자동화 작업을 적극 추진,정교한 첨단기계공작 시스템을 2년만에 개발해 냈다.이 새로운 기계 시스템의 개발기간은 종전의 6년보다 3분의1로 단축된 것이며 비용도 30%로 줄어 들었다. 이 기계시스템 개발을 위해 선발된 12명의 실무 엔지니어들은 한적한 시골에 사무실을 차리고 청바지와 셔츠차림으로 합숙했다.아이디어 창출과 기분전환을 위해 마라톤 선수를 고용하기도 했다. 지멘스측이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또다른 분야는 방대한 조직망을 갖춘 실험연구소.연간 총매출의 9%인 54억달러를 기술혁신과 관련된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때문에 이 회사제품의 3분의 2정도가 5년이내의 최신 생산설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10년전에는 50%가 낡은 시설이었다. ○연구비 연54억불 지멘스측은 연구기술진에게 충분한 비용과 폭넓은 재량권을 주지만 다만 실무생산 파트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그만큼 회사 자체의 횡적,종적 연계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지멘스 경영진들은 경영전략도 크게 전환시켰다.능률이 떨어지는 직원들의 봉급을 삭감한데 이어 적자를 내는 공장은 문을 닫고 20억달러상당의 비주력 사업부문을 과감하게 정리했다.특히 2백66개 사업부문의 관리사원들을 생산현장으로 전진배치했을 뿐아니라 서유럽에 근무하는 유능한 직원들을 초고속성장세가 지속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내보냈다. 지멘스측은 이와함께 비용절감을 위해 이윤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부품은 체코슬로바키아로,칩은 말레이시아,컴퓨터부문은 중국으로 생산라인을 집결시키고 있다.또 치솟는 마르크화에 맞서 넉넉하게 보유하고 있는 달러로 핵심 부품의 25%를 구매한다. ○생산라인 이전도 지멘스의 거듭나기 운동을 지휘하고 있는 총설계사는 물론 올해 54세인 하인리히 폰 피러 회장.92년에 취임한 그의 경영방침은 회사내 상·하간의 대화와 토론을 통한 사내 분위기 쇄신.그래서 그는 많은 간부들에게 직접 생산라인을 점검하게 한다. 피러 회장은 특히 결론없는 토론,회의를 위한 회의,보고용 서류더미등을 좋아하지 않는다. 취임초부터 그는 미국의 최신 경영기법을 도입,「전사원을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사내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교육내용은 창의성·신속성,시장에 대한 민감한 반응등에 모아진다.특히 분야별로 팀을 구성한뒤 명확한 목표를 설정,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한다.물론 사원들의 봉급과 보너스는 문제해결의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이같은 피러 회장의 경영혁신에 힘입어 지멘스의 각종 주가가 2년만에 처음으로 꾸준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요즘 불황의 늪에 빠져있음에도 불구,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지멘스의 평균주가가 10.3%가량 오른 것도 무리는 아니다.
  • 보따리장사/북한에 싸구려 물건팔아 짭짤한 재미(두만강7백리:10)

    ◎북한에 싸구려 물건팔아 짭짤한 재미/세관검사 허술한 고성리엔 장사꾼 득실/“저질품 거래해 동포간 불신 조장” 우려도/김일성 사후 단속… 거래 주춤 두만강이 발원하는 상류지역 화룡시 숭선진 진소재지 고성리촌은 크고 작은 2척의 군함형국을 한 산 아래 자리잡은 오붓한 마을이다.옛날에는 두만강물이 그 군함산 밑을 지나갔다고 한다.그러고 보면 군함이 물살을 가르고 떠가는 모습을 했을 것이다. 이 마을의 노인들은 큰 군함산은 남쪽을 향하고 작은 군함산은 뱃머리를 북쪽에 두었다고 생각한다.그런데 묘하게도 그 형국이 요새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남으로 향한 큰 군함산이 조선(북한)으로 들어가는 대신 작은 군함산은 조선에서 소량의 짐을 싣고 북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다시 말하면 오늘날 북한에서 연변 땅으로 들여올 물건이 없다는 것인데 중국의 조선족 장사꾼들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싶다. 두만강유역 답사길에서 실제 군함산 아래 고성리촌에 몰려든 조선족 장사꾼 무리들을 만났다.고성리촌에 장사꾼들이 모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그것은 바로 해관(세관)보다 휴대물품 제한 수량이 느슨한 변방검사잠(국경검사소)이 고성리촌에 있기 때문이다.두만강유역에 자리한 연변의 4개 지역에 해관이 있지만 휴대품 검사가 아주 까다로워 변방검사잠에 장사꾼들이 몰리게 마련인 것이다. ○양강도 거래통로 폐쇄 연변에서 두만강을 건너려면 4개의 해관이나 2개의 검사잠을 거쳐야 한다.화룡시 숭선진 고성리촌 검사잠 말고도 화룡시 덕화진에도 검사잠이 있으나 강건너 북한 땅 수산에서 김일성 사망 이후 시장을 닫아버려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요즘 한창 흥청대는 고성리촌 변방검사잠은 북한 양강도 대홍단군 삼장리로 건너는 통로다.그래서 숭선진 행정부 각부서에 근무하는 인구까지 통틀어 3백명도 안되는 고성리촌의 국유여관과 개체(개인)여관은 늘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고성리촌에서 만난 김철석(51)씨는 화룡시내에 사는 사람인데 화가 머리털 끝가지 치민 말투로 투덜거렸다.두만강 국경을 넘어갈 조선족들이 하도 많아 출국걸음이 늦어지자 옛 시절을 들추어내면서 불평을쏟아놓았다. 『도대체 국경이 뭐란 말입네까.예전에 여권이래 없이도 마음대로 왔다갔다 했시요.고성리와 강건너 삼장사람들 한데 모여 이 군함산 아래서 운동회도 했댔수다.노동자가 몇 백원씩 타서 목돈 쥐어보려고 만여원어치 물건을 사 놓았는데 이 꼴이 뭡네까.되돌아갈 처지도 안되니끼리 이렇게 기다립네다.이거 원,하는 이틀도 아니고…』 중국연변의 남평·백금·도문·훈춘 등과 조선의 삼장·무산·회령·종성·경원 등은 예전부터 두나라 사람들이 상품을 거래하던 시장이었다.광복초기까지도 중국의 쌀이 아니면 두만강연안 조선 사람들이 굶는다고 했고 조선의 소금과 옷감이 없다면 중국 사람들은 염분 결핍으로 털 난 벌거숭이가 된다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그만큼 두만강 양안의 경제거래는 밀접했다.용정시 개산툰진 선구에서는 계란을 팔아도 종성 장거리로 갔다고 한다.오늘도 마찬가지이다.중국의 경공업품과 양식이 나가고 대신 명태,낙지 따위 해산물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연변 사람들의 식탁에 물고기 반찬이 푼푼이 오르지 못할 것이다.북한땅을 찾아 재미를 본 조선족들은 한국바람이 불어도 좀처럼 뜸해지지 않는다.작은 밑천 가지고 돈맛을 보기가 쉽고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고도 왕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마음먹은대로 제때 국경을 못 넘는 것이 불평이라면 큰 불평이다.여관에서 수속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빽만 있으면 풀린다』는 소리도 서슴없이 해댔다.그러면서도 기다리는 사람들의 속 사정 뒤에는 모두가 목돈을 움켜 쥐겠다는 욕심이 깔려있다. 내가 숭선향에서 3일동안을 묵는 사이에 어느 한 사람은 배갈과 맥주만 1백 상자를 싣고 건너갔다.한번 장사비용이 제일 많은 사람이 17만원,제일적은 사람이 1만원이었다.보통 두세집 물건을 실으면 트럭 한대 적재함이 넘쳤다.그들이 가진 물건은 대개 연변의 싸구려였다. 옷가지들은 20원좌우의 도매품이고 담배는 「장백」「박쥐」표는 고급이고 보통 한갑에 60전씩 하는 「해란강」과 「길성」이 많다.배갈도 화룡의 「대고량」이고 고급스럽다는 것이 연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BC」표 맥주였다.북한으로 가는 짐은 한때 천인호를 타고 한국에 갔다가 천진항에 내리는 보따리 장사꾼들의 짐만큼이나 컸다. ○북한산물품 크게 줄어 『보통 열다섯배,잘 받으면 스무배가 더 떨어지디요.길성표 담배 한갑이 조선돈 15원,입쌀 1㎏이 40원(중국에서 입쌀 1㎏이 2원)입네다.중국돈 1만원만 갖고 가도 조선돈 20만원을 만들디요.변방잠에 찔러주고 길에 널고 하는 돈까지 떼고도 남는 떼돈벌인데 누가 안하겠습네까.올 때면 해산물을 구입하는데,1㎏ 명태값이 4백원이니까 중국돈 20원입네다.중국에서 도매로 35원 이상이디요.중국에서 4백원씩 하는 생복같은 것은 조선돈으로 4천원 좌우에 살수 있습네다.해삼은 3천원인데 중국에서는 도매가격이 인민폐로 3백50원에서 일전도 곯지 않고 팔디요.2월부터 4월까지는 명태,4∼5월은 해삼,8월은 낙지철로 칩네다』 장사꾼들의 말을 들어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북한을 상대로한 한 장사는 손쉽게 돈을 버는 지름길이기도 하다.지금 중국 조선족 장사꾼들은 큰 군함산에 싸구려를 무겁게 만재해 싣고 갔다가 작은 군함산에 값진 해산물을 살짝 얹어 싣고돌아오나 예전에는 이와 반대였다.용정시 삼합진 북흥촌의 김창균(60·조선 함북도 유선군 성북리 태생)씨의 50년대 장사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다. 『내가 회령에 가서 학교를 다닐때 일입네다.토요일이면 두만강을 건너 집에 와서 주말을 보냈디요.한번은 용정에 갔다가 한감에 12원씩하는 샤떼천 두감을 끊었댔습네다.월요일 새벽에 강을 건너가서 하숙집 아주머니한테 맡겼는데,아주머니가 청진에 가 팔아서 돈을 줍데다.그 돈으로 한달 숙비를 내고도 헝가리 신발 열켤레와 손목시계까지 사 찼지 않았갔시요.그때 헝가리 신발 한켤레가 중국에서 12원씩인가 기랬어요』 ○손쉽게 돈버는 지름길 장사꾼들이 북한으로 갖고 가는 물건은 중국의 싸구려 폐품이다.양말따위는 한두번 신고나면 실밥이 나고 몇번 빨고 나면 판나서 버려야 한다. 옷도 매 한가지다.지금은 좀 품질이 좋은 것으로 휴대한다고는 하나 별 차이가 없다.그러한 저질품을 고가로 팔아 목돈을 쥐고 어깨를 잔뜩 살리고 다니는 모습을 보노라면 마음이 언짢다.한두마리 지렁이가온 늪의 물을 흐린다고 돈에 눈이 어두운 얼간이들의 놀음은 동포간의 불신을 심어주고 있다.가슴 아픈 일이다.
  • 풍토병/5∼10년주기 극산병 번져 수백명 희생(두만강 7백리:9)

    ◎1904년 화룡현 일대 1백여명 참변/여우우는 새벽엔 으례 사람 죽어나가/오염된 두만강물 타고 북한쪽 전염병도 확산 화룡에서 숭선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차안은 떠들썩했다.술잔을 얼근히 걸친 한 50대 남자는 유난히 큰 소리를 쳤다.그 취객에 입에서 콜레라라는 말이 연신 튀어나왔다. ○한국서 약품지원 제의 『맨 처음에는 감기인줄 알았지 뭡네까.열이 나고 메스꺼워 토역질도 하고….그래서리 주사를 맞고 약도 먹었지만 차도를 안보이더라 이 말입네다.그제야 쥐병(출혈열)이라는 예감이 들어 병원을 찾았디요.웬걸,병원에서 검사를 하더니 다짜고짜 격리시키고 중앙에 보고를 한다 뭣을 한다 난리를 칩데다.알고보니 호열자(콜레라)였는데,숭선에만 환자가 셋이라고 기래요』 숭선행 버스에서 주어들은 이야기는 함경도에 돈다던 콜레라가 두만강을 건넜다는 것이다.그리고 북한에 콜레라가 너무 심해서 한국이 약품지원을 제의했다는 말까지 나왔다.또 두만강물은 병을 옮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들의 지론이었다.북한땅 대홍단군 전분공장이 감자썩은 물을 마구 흘려버리고 무선철광이 쏟아붓는 폐수도 합류한 두만강물을 더 이상 마실수 없다고 열을 올렸다. 연변의 화룡지역은 역사이래로 지방풍토병이 유행하여 재난이 심했다.그것은 극산병,또는 지방성 심근병이라고 했다는 것이다.청나라 기록에는 「누런물을 토하는 병이 유행했다」는 내용이 보인다.19 04년 화룡현 와룡호 한 곳에서만도 개척민 1백명이 죽어나갔다.그래서 이 일대를 「시체골」이라 했고 타령조 노래까지 구전될 정도였다. 밤에 여우가 캥캥 울어대는 날 새벽에는 으레 사람이 죽어나갔다고 했다.여자들이 더 많이 목숨을 잃었다.부동골에서는 한해 겨울을 났더니 젊은 아낙들이 40여명이나 죽었다는 것이다.배가 아프다고 물을 토해내다가는 밤을 넘기지 못하기가 일쑤였다.매일 밤마다 여우가 울어대고 사람이 죽어나가자 성한 사람들도 실성거렸다.성황당을 찾아 치성을 올리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병을 잡지는 못했다. ○손톱부터 죽어가는 병 극산병은 5∼10년 주기로 고봉으로 닥쳐 무려 천여명씩의 목숨을 앗아갔다.19 44년 오늘의 화룡시 덕화진 고산촌 우복동 60여호 2백여명 중 1백8명이 세상을 떴다.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후인 19 57년 전후에는 극산병과 함께 천연두와 홍진이 겹쳐 찾아왔다.화룡시 숭선진 고성리촌 김봉용(72)노인이 회고하는 극산병은 무서운 병임에 틀림 없었다. 『내 옥석에 있을때 일입네다.소문을 듣고 가보니 금방 시집을 온 새각시가 배를 붙들고 죽는다고 고아대고 있었다.남편은 먼데,나가 안오고 시부모들과 같이 있는데 노인들은 어쩔바를 모르고 우왕좌왕 합데다.그때 침깨나 놓는 의원이라구는 시만 상촌에 한분이 있어서 달려가서 모셔왔디요.의원은 극산병이라면서 속수무책으로 앉아만 있습데다.환자는 애고대고 죽는다고 광기를 쓰는데 이거 야단이 아닙네까.손톱이 하나씩 색이 죽는데 바른 손이 끝나니 왼 손으로넘어 가더라 이겁네다.명색이 의원인데 보고만 있을수 있냐고 하니 한다는 소리가 엉뚱하기라니….듣자니 극산병은 하신에서 온다는데 젊은 아낙을 벗겨 볼수도 없지 않느냐고 대듭데다.물에 빠진 사람 짚오리도 잡는다고 하신을 보이고도 완쾌된다면 대수냐고 내가 주동해서 아낙을 짓누르고 다짜고짜 치마를 들추고 반쓰(팬티)를 벗겨 내렸디요.에라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하신을 벌려보니 음질속에 좁쌀알만큼씩한 것이 잔뜩 돋아 있습데다.의원이 침으로 마구 쪼았디요.달거리 때처럼 피가 흘러나옵데다.소랭이(대야)를 대고 피를 받았디요.사람이 죽은듯 늘어지기를 한 시간쯤이 지났나….환자가 물을 찾습데다.한 바가지 물을 들이키더니만 언제 앓았더냐 싶게 일어나 앉는 걸 봤디요.이 일이 있은 다음부터 여자들은 배만 아프다하면 속곳들을 훌렁 벗었디요.내 평생 마누라말고 다른 여자 살을 섞은 적은 없어도 웬간한 바람쟁이보다는 여자 하신 구경은 더 했수다』 ○미역훔쳐 삶아 먹어 극산병은 여지껏 병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토질이 문제라는 사람도 있고 가난이 근원이라는 말도 들린다.지방마다 치료 방법이 조금씩 달랐다.그러다가 1957년께 극산병이 돌 때에는 인민공사시절이었는데 귀동냥으로 병의 원인을 대강 알게되었다.극산병은 수토병으로 혈액순환이 안되면 죽게된다는설명을 현의사로부터 전해 들었던 것이다. 화룡시 덕화진 남평촌 두만강에서 사는 조선족들의 생각으로는 미역이 혈액순환에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그러나 인민공사시절이라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 판국에 미역을 어디서 구하랴.궁리 끝에 한밤중 두만강을 건너 북한땅 함북 무산의 수산사업소를 쳐들어갔다.죽는 사람들 살리고 보자는 일념에서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수산사업소에서는 조선족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쌀여섯되와 미역 몇잎을 얻어왔다. 그리고 나서는 간덩이들이 부어 감옥소 갈 작정을 하고 무산에 가서 창고를 털었다.수레에 싣고 와서 집집에 나누어 주었다.마을 전체가 한군데서 해먹고 사는 집체식당 때라 집에서 음식을 해먹으면 경을 치는 시절이었지만 그날 만큼은 집집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북한에서 수산물을 몰래 가져오다 변방부대(국경수비대)에 들켰다.마침 부대연장(중대장)이 조선족이어서 『내가 눈감아 줄테니 위에서 물어오면 딱 잡아 떼라』고 일러주었다. 아니나 다를까,밀수조사를 나왔다.이경화 구장도 모르쇠를 댔다.그래서 그해 겨울을 그럭저럭 무사히 보낼 수 있었고 캥캥대던 여우 울음소리도 뜸해졌다.해산물이 명약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쥐처럼 먹고 소처럼 일했던 당시 조선족들에게 해산물은 명약 구실을 했을 것이다.당시 여우가 울어대던 시절에 유행했다는 타령 한가락을 떠올리면서 수성진에 다시 콜레라가 돈다는 사실이 끝내 못마땅했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극산병 열이 걸리면 아홉이 숨 지나니 주검은 산과 들에 쌓이고 일가 식솔 영 이별한다네 황폐한 옥토 풀이 무성하고 가난한 농사꾼 애간장 다 타네 한 많은 우리 살림 언제 펴날고 따사로운 해볕 쪼일 그 날을 고대하네』
  • 주민증 전자카드화/운전면허·의보증·인감 통합

    ◎올 시범발급… 97년 전면사용 오는 97년부터 주민등록증이 전자카드(IC카드)로 일제히 바뀌어 운전면허증,의료보험증,인감이 통합된다.크기는 지금의 공중전화 카드만 하다. 17일 내무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증 경신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국민편의를 도모하고 행정능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83년 이후 처음으로 주민증을 경신키로 했다. 내무부는 전자카드식 주민증 발급으로 연간 1천4백억원의 행정비용 등 1조원의 관련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주민증의 전면에는 사진과 함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발급일자 및 기관이 기록되며 뒷면에는 인감도장과 함께 의료보험의 진료지역과 유효기간,운전면허의 종류와 유효기간 등 기본사항이 기재 된다. 주민등록의 주소 이동,세대주,가족사항,병역사항(남자),주민등록 등·초본의 내용은 전면의 IC칩(집적회로)에 입력돼 행정기관 등 출력장비와 암호문자를 통해서만 출력할 수 있다. IC칩에는 또 의료보험의 자격취득일자,피부양자,특이 질환 등이,운전면허의 종류,면허번호,적성검사,면허조건,교통법규 위반 및 교통사고 내용 등 모두 21개 항이 입력된다. 내무부는 개인정보의 유출을 막고 위·변조를 막기 위해 주민증마다 암호문자를 부여,관련기관에서만 조회 또는 출력할 수 있도록 했다. 새 주민증이 발급되면 관련 기관들은 항목별로 검색기를 갖춰 전자카드식 주민증을 조회함으로써 연간 1억7천만여통에 달하는 주민등록 등·초본의 발급량이 90%까지 줄어들며 의료보험카드와 운전면허증도 별도로 발급하지 않게 된다. 교통법규를 위반할 경우 교통경찰관의 개인별 검색기에 새 주민증을 입력하면 운전면허 사항과 면허정지 등의 여부도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새 주민증은 만 17세 이상 발급대상자(94년말 3천4백만1천명)가 사진과 등록인감 등을 제출하면 무료로 발급해주며 내용변경은 지금처럼 해당 기관을 찾아 재입력이나 정정을 의뢰하면 된다. 내무부는 올해 안에 전국에서 한 동을 선정,새 주민증을 시범 발급하고 내년 말까지 주민증 발급센터와 4개항의 통합 전산망 구성 등 모든 준비를 마치기로 했다.
  • DNA이용 초고속컴퓨터 만든다/미 UCLA 애들만 박사 새이론제기

    ◎“인간두뇌 컴퓨터에 이식”이 기본원리/DNA가닥 진공관에… 화학반응 유도 조그마한 유리관이 컴퓨터로 변한다.뉴욕타임스는 최근 유전정보전달물질인 DNA(디옥시리보핵산)가 미래의 초고속컴퓨터칩의 기본골격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DNA를 이용하면 현존하는 가장 빠른 컴퓨터인 슈퍼컴퓨터의 몇백배나 빠른 컴퓨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컴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기억용량의 크기를 생체물질인 DNA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이는 지금까지 반도체를 사용해 힘겹게 기억용량을 늘려오던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접근방법으로 쉽게 생각하면 인간의 두뇌를 컴퓨터에 부분적으로 이식하는 것과 비슷하다. 컴퓨터공학 전문가들은 현재 DNA를 이용한 컴퓨터시스템의 대략적인 개요를 완성해 놓은 상태다.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지금 쓰이고 있는 데이터저장 및 검색체계를 완전히 뒤바꿔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까지 예측하고 있는 상태. UCLA의 레너드 애들만박사가 제기해 컴퓨터업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이론은 생각외로 간단하다.손가락크기만한 유리관 속에 연속적인 수치를 미리 정해놓은 DNA가닥을 여러개 집어넣은 다음 컴퓨터를 작동했을 때 이들끼리 화학반응을 일으키게 한다는 것이다.화학반응의 결과는 하나의 화합물로 나타나는데 컴퓨터가 이를 수치로 바꿔 필요한 정보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2진법을 근간으로하는 기존의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전자의 흐름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중앙처리장치를 구성하고 있다.그러나 「DNA컴퓨터」는 정보처리의 기본단위를 하나의 화학반응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보통 컴퓨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복잡한 연산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하나의 작은 DNA컴퓨터는 10의 20승개의 DNA를 유리관에 넣은 형태를 하고 있다.물론 각각의 DNA는 동시에 마이크로프로세서로 기능하게 된다.기존의 컴퓨터가 몇백개에서 많아야 몇천개의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비교가 된다. DNA컴퓨터가 가장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기억용량(메모리)부분이다.유리관 하나에 평균적인 인간두뇌의 10의 14승배의 정보를 담아둘 수 있다.이 정도의 용량이면 지금까지 최고의 용량을 자랑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몇백대를 한꺼번에 모아놓은 것과 맞먹는 정도. 생체물질로 되어있기 때문에 엄격한 환경관리를 안해주면 부패하거나 녹아 없어질 위험이 따르기는 하지만 엄청난 연산속도와 용량때문에 앞으로 정보처리방식에는 DNA컴퓨터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 컴퓨터 게임기판 50억대 복제/5천점 시판… 중남미 밀수출

    ◎검찰/일제 프로그램 들여온 21명 구속 50억원대의 일본산 컴퓨터게임프로그램 5천여점을 불법복제해 시중에 유통시켜온 대규모 복제조직과 게임기판을 국내에 몰래 들여온 밀수입자 등 59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검찰은 이들이 복제한 프로그램 수천점을 중남미 등지에 밀수출까지 해 피해당사국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국제통상마찰의 원인이 돼왔다는 구체적인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송주환 부장검사·이부우 검사)는 11일 황현도(32)씨 등 컴퓨터게임프로그램복제업자 12명과 오락실용 게임기판 3억원어치(3백여점)를 밀수한 우승한(35)씨등 밀수입업자 7명,밀수물품을 통관시켜주는 대가로 6백만원을 받은 관세사사무실직원 박현원(37)씨,밀수품을 정품인 것처럼 가짜점검필증을 만들어 공급해준 최안규(40)씨등 모두 21명을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위반,관세법 위반,공문서위조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전동화(46)씨등 2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 복제전문가 김모씨(35)등 11명을수배했다. 검찰은 특히 수사과정에서 이 복제업자들이 국내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 오락용 컴퓨터칩을 일본 등지에서 밀수입한 뒤 이 칩을 이용해 만든 복제게임기판을 남미지역의 몇몇 국가에 밀수출한 사실을 밝혀냈다.검찰은 밀수출사실이 기록된 장부를 찾아내 관련자들을 추궁하고 있다. 황씨는 지난해 11월 일본 SNK사가 개발한 컴퓨터게임프로그램인 「사무라이 쇼다운2」등을 들여와 수배중인 컴퓨터회로전문가 김씨등에게 의뢰,복제방지용 암호인 「액텔」부분을 해독하게 한 뒤 복제품 1개당 1백만원씩 받고 모두 5천여개를 팔아 2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 손톱크기 비디오 카메라 곧 등장

    ◎미 NASA연구팀,극소형 화소센서 개발/사진 촬영­영상 컴퓨터출력­디스켓 저장 가능 컴퓨터칩 한개 크기의 극소형 카메라개발이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지에 따르면 각종 사진촬영은 물론 영상의 컴퓨터출력이나 디스켓 저장이 가능하도록 아날로그­디지털신호 내부 변환장치까지 갖춘 극소형 화소센서가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연구팀에 의해 개발돼 게임용 주사위만한 크기의 비디오카메라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활성 화소센서」라는 이 장치의 개발자는 나사소속 캘리포니아 기술연구소 제트추진연구팀의 포섬씨(38)등 3명으로 위성탑재용 소형카메라 제작에 손댄 것이 이 장치 개발의 계기가 됐다.이들은 처음 CCD(전하결합소자)라는 기존의 전자영상센서칩에 조절회로를 삽입하는 연구를 했으나 도중에 방향을 선회,컴퓨터회로와 유사한 한개의 칩에 수천개의 미세 CCD를 집적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CCD는 25년전 AT&T의 벨연구소에 의해 개발돼 현재 팩시밀리 캠코더등에 널리 쓰이는 전자영상센서.개발당시연구자들은 한개의 칩을 빛감지장치(픽셀,화소)로 감쌀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각 화소는 광자를 포착해 빛의 명도에 따라 이를 전자로 바꾼다.문제는 화소로부터 전달된 신호를 복구시키는 방법.각 화소를 선으로 연결시키면 칩이 금속물질에 싸여 암흑속에 빠지고 만다.이에 벨연구소는 칩의 가장자리에 이르기까지 한 화소에서 다른 화소로 전자를 연결시키기 위해 서로 다른 전압을 가진 전극의 사용을 착안하기에 이르렀다.하지만 이들 CCD칩에는 초순도의 실리콘이 필요한 데다 많은 전력소모와 주문제작공정이 요구돼 이 착상은 실현되지 못했다. 나사 연구팀이 단일칩 센서제작에 성공한 것은 회로선폭을 1M 이하까지 줄일수 있는 반도체칩 기술의 눈부신 발전 덕분이다.연구팀은 25년전에 비해 10분의1두께에 불과한 한개의 칩에 화소를 연결시켰을뿐만 아니라 증폭기와 줌등의 명령해독회로,시간조절기능,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능까지 추가시킴으로써 CCD의 1%에 불과한 전력으로 완벽한 기능을 갖는 극소형 센서를 개발할수 있었다. 시력을 가진장난감인형,자동차 후진보조용 뒷범퍼카메라,휴대용 비디오폰,비디오 유아 감시기등 소형화,저전력을 요구하는 품목에서 이 기술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CCD에서 일본에 추월을 당한 전력이 있는 AT&T는 이번 기회를 설욕전의 호기로 보고 나사연구팀과 손을 잡았다.20달러이하의 저가에 비디오전화의 카메라 관련 장비를 공급할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게 목표. 이것이 실현되면 스피커 장착 멀티미디어 PC 대신 비디오영상회의 장치가 기본사양이 되는 멀티 PC시대가 열릴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기대다.
  • 일,1기가 D램 개발”/NEC사/기존용량 64배… 99년께 양산

    【도쿄 AP 연합】 본 유수의 전자업체인 일본전기(NEC)는 13일 셰익스피어 전집 10개 이상의 분량을 기억할 수 있는 1기가 메모리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NEC사는 그러나 이 시제품이 아직 완전한 작동을 하는 것은 아니며 오는 98년 엔지니어링 샘플을 발표한 뒤 금세기 말께 양산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기가 D­램은 지금까지 최대용량을 가진 메모리칩보다 64배 많은 정보를 보관할 수 있으며 음성과 영상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이 메모리칩은 특히 4시간 분량의 컴팩트 디스크 음질의 음성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소형 스테레오 제품 등의 신제품 개발을 가능케 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 TV 드라마/「모래시계」 영향/국교생에 카지노게임 유행

    ◎성인용 본 뜬 게임판 불티… 사행성 조장 카지노업계등을 배경으로 한 TV드라마 「모래시계」가 항간의 화제를 모으면서 국민학생들 사이에도 놀이용 「카지노게임」이 급속도로 번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중구 장충국민학교 앞 문구점 주인 김모씨(여)는 『「모래시계」드라마 방영 이후 카지노게임판이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다』면서 재고가 떨어져 추가 주문해놓은 상태라고 밝히는가하면 강남지역 국민학교 앞 문구점에는 「없어서 못팔 정도」라는 것. 상자겉표지만 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 거리의 휘황찬란하고 향락적인 분위기가 물씬나는 「카지노 게임」은 국내 K산업 제품으로 「9세이상 성인까지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카지노게임,친구와 함께 즐기자」는 선전문구를 붙여놓고 있다.「룰렛」(게임기)「딜러」「칩」등 성인용 카지노를 그대로 본따 만들어져 있으며 칩을 던져 맞으면 건 금액의 36배까지 배당을 받도록 돼있는 등 사행·투기성 놀이에 어린이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서울 일원국민학교 6학년 오모군은 『카지노게임판이 없는 친구는 거의 없다』면서 자신도 지난주 모은 용돈으로 1만원짜리 카지노판을 뒤늦게 구입했다고 말했다. 국교생사이의 이같은 사행성 놀이기구는 이미 지난 3∼4년전 「기업왕게임」「블루마블게임」등의 이름으로 「지능개발」을 내세운 얄팍한 상술에 의해 한때 유행했던 것.컴퓨터게임의 보급으로 수그러들었다 「모래시계」 이후 다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며칠전 국교5년생 아들이 『카지노장에 데려가 달라』고 해 깜짝 놀랐다는 주부 이모씨(39·성남시 분당구)는 『땀의 대가를 받는다는 가치관을 세우기도 전에 아이들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탕주의에 젖는 것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YMCA시청자시민운동본부 백미숙씨는 『청소년들은 방송 드라마나 스타들의 옷차림등에 특히 민감한 만큼 방송사는 가족시간대를 철저히 지키고 부모들은 자녀들에 대한 TV시청지도를 하는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냄새 감별하는 「전자코」 시판/영 맨체스터대 개발…개당 3천만원선

    ◎크기 75㎝… 후각능력 냄새를 감별하는 전자코가 식품회사와 병원·자동차회사는 물론 우주연구소 등 주요고객을 대상으로 시판에 들어갔다. 지난 10년간 영국의 맨체스터대학 과학기술연구소가 개발한 이 전자코는 전자칩의 중합체에 의존해서 냄새를 감별하고 이와 관련한 수치를 만들어낸다. 어로마스캔사가 생산하는 이 전자코는 대당 2만5천파운드(약3천만원)로 흰 플라스틱으로 겉을 씌웠으며 높이는 75㎝.어로마스캔측은 이 전자코가 인간의 코에 필적한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최근 프랑스에서 돼지와 과자찾기 내기를 벌였으나 졌다고. 전자코의 용도는 품질관리·건강조절·마약감식·공기정화 등 다양하다.미국식품의약국은 항구의 조개류와 생선의 부패상태를 알아내기 위해 이 전자코를 사용할 계획이다.
  • 미­중 무역분쟁/파장과 대응

    ◎한­미 육류·자동차·지재권 “불씨 잠복”/서울­워싱턴 통상이슈 점검/“협상 부진땐 WTO제소” 미 으름장/「자잘한 현안」 분쟁도화선 될가능성 한미간에는 통상마찰의 우려가 없나. 『미 통상관료들은 우호적 협력관계가 한국에는 통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그들은 한국에 절망하고 있다.한국의 시장개방을 위해선 미국의 응징적 무역제재 밖에 없다고 말한다…』 워싱턴에 있는 한국경제연구소(KEI)가 낸 「긴박한 양국 통상관계,불행한 상황」이란 보고서의 일부이다.미 무역대표부(USTR)와 국무·재무,상무부 및 국가안보위원회 등 통상관계 기관의 강성 기류를 전한 이 보고서는 지난 해 12월21일 작성됐다. 미국 내 「한국 응징론」의 일단을 보여주는 보고서이다.이를 대변하듯 바세프스키 USTR 부대표도 지난 2일 하원 청문회에서 『한국은 겉으로는 수입장벽을 낮추면서 정작 새롭고 교묘한 장벽을 구축해 쌍무문제가 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미국의 대한 강성 통상기류는 곳곳에서 감지된다.더구나 미·중 무역전쟁이 터져,이 전쟁이 「강건너 불」만은 아닌 상황이 됐다. 한미 간에 불거진 핫 이슈는 현재로선 없다.지난 해 자동차 협상 이후 겉으로는 평온하다.물론 자동차 육류 지적재산권 등 「자잘한」 현안은 꽤 많다.문제는 이러한 현안이 언제,어떻게 불거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미·중 무역전쟁도 사실 「해적판 컴팩트 디스크(CD) 한 장」이 불러왔다.이런 점에서 『한국과 쌍무문제가 늘고 있다』는 바세프스키의 불만을 가볍게 흘려버리기는 어렵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고위 관리는 얼마 전 『한국과의 양자협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한미간의 통상현안은 육류 자동차 지적재산권 문제 등이다. 육류문제는 미 육류업계가 통상법 301조를 걸어 청원한 내용이 현안이다.냉동가열 소시지 및 진공 포장된 신선냉장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유통기한 연장,수입육의 검사기간 단축이 골자이다.우리 정부가 문제의 소시지 유통기한을 90일로 늘렸지만 미 업계의 요구강도는 여전히 높다. 자동차의 경우 정부는 지난 해 관세 인하(10%→8%),취득세 중과조항 폐지(7천만원 이상 15%),형식승인 축소 등 미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그럼에도 미국은 관세를 2.5%까지 내리고 특별소비세와 등록세,지하철 공채매입 제도의 개편까지 요구한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씨가 된 지적재산권 분야에도 현안은 있다.미국은 우리의 지적재산권 보호노력을 평가하면서도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가 여전하고 반도체 칩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또 88년 양국이 합의한 담배 양해각서를 한국이 개정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외국산 담배에 높은 관세를 물리려 한다며 자동차 및 육류문제와 싸잡아 WTO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이다.전기통신장비의 형식승인 문제,애완동물용 사료수입 제재 등 작은 현안들도 많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오는 13일 워싱턴에서 미키 캔터 미 USTR 대표를 만난다.신뢰구축을 위한 의례성 방문이지만 통상현안이 자연스럽게 거론될 전망이다. 통상부의 관계자는 『통상책임자 교체로 미국과 합의가 잘 지켜지지 않거나 애매한 표현 때문에 나중에 마찰이 심화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설득력있는 자료와 논리로 협상하되 합의 내용은 반드시 지킴으로써 불필요한 마찰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성능 파워매킨토시/새모델 시리즈 상품화/(주)엘렉스 컴퓨터

    (주)엘렉스컴퓨터가 지난해 5월 발표돼 큰 인기를 끌었던 파워매킨토시제품에 비해 성능이 최고 40% 향상된 새로운 파워매킨토시 시리즈를 대거 상품화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발표될 모델은 「61 00/66 AV」와 「71 00/80 AV」,「81 00/100 CD」등인데 클럭 스피드가 더욱 빨라진 파워PC칩을 탑재해 고부가가치를 제공하며 하드디스크 용량도 증가돼 전반적인 작업능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엘렉스컴퓨터는 설명했다.
  • 선진공업국 「녹색 제작방식」실태(현장 세계경제)

    ◎제품설계때 안전한 분해·폐기 고려/세계기업들 재활용기술 개발 “한창”/재생·재사용 연구후 제품 구상/BMW사는 차95% 재활용이 목표/제록스사,재생관리조직 35명 구성 『미시간주 하일랜드파크의 기술자들이 갓 출고된 포드의 「어스파이어」와 일본차 킬러인 크라이슬러의 「네온」을 분해한다.부품을 모조리 분해해 무게를 측정하고 비디오로 촬영해 기록으로 남긴다.자동차부품은 해부학시간 수술대에 오른 고양이의 내장과 같다』포드·크라이슬러·제너럴 모터스가 공동설립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자동차재활용개발센터」(VCDC)의 모습을 설명한 말이다. 이곳에선 재활용협회의 전문가들과 크라이슬러·포드·GM의 엔지니어들이 공동협력해 자동차를 분해하고 있다.이 분해작업의 목적은 이 회사들이 폐차에서 부품을 더 쉽게 찾아 쓸 수 있도록 더욱 쉬운 설계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 개발센터의 직원들은 최근 들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생산개념인 「분해에 대비한 설계」(DFD)라는 조류를 타고 있다.DFD의 목적은 부품의 재생·재사용 및 안전한 폐기라는 더 장기적인 안목에 맞춰 제품을 구상하고 제작하는 것이다. 폐기물처리비용이 날로 증가하는 까닭에 값싼 폐기도 생산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새로운 개념은 미국은 물론 도쿄에서 알프스산악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기업에 자극제역할을 하고 있다.지멘스의 커피포트와 캐터필러의 트랙터,제록스의 복사기와 이스트먼 코닥의 카메라에서 독일 엔진과 캐나다의 전화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 제품들이 손쉬운 분해를 고려해 설계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환경중심주의는 단순히 자연으로 돌아가기운동이라기보다는 자본의 이익과 긴밀한 연관을 가진 흐름이다..즉 이같은 녹색 제작방식은 이전의 환경운동과는 달리 『돈을 버는 만큼 소비자에게 이익을 준다』는 기업체의 약속이다. 나아가 부품숫자 축소,소재합리화,부분품의 재사용을 강조하는 이같은 환경제품(그린머신)은 기존의 제품보다 제작이나 유통이 훨씬 효율적임이 입증되고 있다.이는 현재 가장 애용받는 생산전략인 총체적 품질관리(TQC)등과부합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환경제품설계는 광물자원의 남용을 막고 선진공업국 쓰레기매립장의 넘치는 쓰레기를 줄일 수도 있다.일례로 철강완성품을 잘만 쓰면 미국인 1인당 평균 2만파운드에 이르는 철광석 수요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선진공업국의 기업들은 쓰레기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환경법안에 저항감을 표출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여기에 적응해가는 분위기다. 자동차부문에서 독일 BMW등 일부기업과 미국의 빅3는 자체 혹은 공동으로 분해공장이나 연구소를 설립해 효과적인 분해처리를 위한 설계방안을 찾고 있다.BMW가 범퍼를 접착·땜질방식에서 나사·볼트 조립방식으로 바꾼 것도 DFD에서 배운 것이다.승용차 한대당 재활용률은 현재 80%선까지 올랐는데 BMW는 95%선까지 올린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자동차재활용에 관한 한 독보적이다.거의 전차종의 재활용률이 75%에 이르는 미국은 재활용부품 회수시설이 모두 1만2천여곳에 이르고 있어 재활용업은 수십억달러의 수지맞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본래 기판의 금과 백금등 귀금속회수에서 출발,부분품을 재활용하던 컴퓨터업체는 제품수명주기가 급속히 짧아지고 있어 재활용은 갈수록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현재 한 시점에서 컴퓨터의 구입 및 폐기의 비율은 3 대 2다.이것이 2005년에는 1 대 1로 늘어난다.또 현재 폐기처리를 기다리는 컴퓨터만 7천만대에 이른다. 이에 따라 폐기되는 컴퓨터가 회수될 때 부품숫자와 분해시간을 단축할 경우 톡톡한 재미를 볼 수도 있다.IBM은 91년부터 두가지 모델에 DFD방식을 적용했고 HP는 1년이상 자사 벡트라 PC 12개 모델에 이 방법을 도입하는등 컴퓨터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부품숫자와 분해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었다. 이밖에 독일 위베르제의 엔진제작업체인 도이츠 서비스 인터내셔널은 구형엔진 5천개를 구매,3천5백개를 다시 제작해 신형보다 25% 싼값에 판매해 재미를 보고 있다. 복사기 제작회사인 제록스는 아예 회사내에 35명으로 구성된 「자산재활용관리조직」이라는 팀을 투입,DFD방식을 교육시켜 좋은 결과를 얻었다.재사용이 가능한 부품은 손쉽게 닿는 곳에 설치하고 스크루드라이버를 스냅으로 교체하는등 전체적으로 재활용에 초점을 두었다.그 결과 지금은 부품재사용으로 연간 2억달러를 절약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DFD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된 데는 「리스타」등 2만달러 남짓하는 DFD전용 소프트웨어의 개발도 일조를 했다.월풀·IBM·다이믈러 벤츠등이 이 프로그램의 사용자다. 이론상 뭐든지 DFD방식으로 제작될 수 있다.아이템의 가치가 클수록 부품을 재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합당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것이 기업에 정착하기 위해선 먼저 제품에 재활용품이 사용되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의 의식구조가 개선돼야 할 것이다. ◎재활용 모범/미 「이스트먼 코닥」사/리사이클링 센터에 커버·렌즈 분해 하청/제품87%재활용… 핵심부품 10번재사용 재활용과 재사용을 기초로 하는 「분해에 대비한 설계」(DFD)에서 값진 교훈을 얻은 기업으로는 미국의 카메라 회사인 이스트먼 코닥을 들 수 있다. 80년대초 일군의 코닥사 엔지니어들은 「플링」이라는 35㎜ 일회용 카메라를 개발했으나 경영진들의 반응은썩 좋지 않았다.코닥의 경영철학과 정면 배치됐기 때문이라는 게 당시 프로젝트 참석자의 설명이다. 즉 코닥이 이제까지 고집했던 신념은 신이 인간에게 필름 한통과 카메라 한대를 주시고 이 필름을 카메라에 감아쓰도록 하셨다는 것이었는데 이 믿음에 비추어 볼 때 일회용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당연히 실패작이 됐고 매출은 형편없었다.그 이름만 들어도 환경론자들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 엔지니어가 광각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10달러짜리 이중렌즈 카메라를 개발한데 이어 수중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인 「펀세이버」를 개발했으나 이 또한 환경론자들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플링과 마찬가지로 수십만개의 카메라가 매립장에서 운명을 고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이에 따라 최후 수단으로 강구된 것이 DFD와 부분품 재사용이었다. 90년말 코닥은 일회용 카메라를 재활용 카메라로 전환했다.이전에 초음파로 용접됐던 카메라 케이스는 쉽게 분해·조립이 가능하도록 재설계됐다.그 결과 고객이 카메라를 사진관에 반환하면 사진관은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 이를 코닥에 돌려주는 재사용의 루트가 마련됐다. 코닥은 장애자를 고용하는 뉴욕주의 「아웃 소서」에 카메라 분해 하청을 주었다.리사이클링 센터에서 카메라 커버와 렌즈가 제거되고 플라스틱 부품은 갈아서 작은 알갱이로 만들어 새로운 카메라 부품을 만드는데 사용한다.카메라의 핵심부품인 전자부품은 시험을 거쳐 10회까지 재사용한다.이같은 방식으로 코닥은 현재 무게기준으로 87%선까지 카메라를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고 있다.코닥은 이같이 생산한 일회용 카메라로 93년 전세계에 약 3천만대를 팔았다. 리사이클링은 이와 함께 새로운 흥미있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예컨대 메모리 칩이나 마이크로 프로세서 중고품은 물리적 충격이 없다면 거의 1백% 재사용이 가능하다.재활용업계의 속어로 말하자면 신제품의 유아사망률이 5%인 반면 구제품의 불량률은 2%에 불과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 중위도 지역/오존층 파괴/비행기 배출 산화질소 때문

    ◎미 NASA·하버드대 공동 비행탐사/「남극상공 프레온 가스」와 대조적/미 항공업계 초음속 제트기 운항계획 차질 중위도지역 오존층 파괴의 주범은 무엇인가­.남극과 북극의 고위도 지역 뿐 아니라 지구상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사는 중위도지역의 성층권에서도 오존층 파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그 원인규명에 세계 과학계가 심혈을 쏟고 있다. 지난 85년 남극에서 오존구멍이 처음 발견된 뒤 과학계가 온통 남극 오존층에만 관심을 쏟는 동안 94년말 현재 북미 대륙의 오존층 농도는 10년사이 무려 7.5%나 얕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 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카」최신호는 중위도지역의 오존층 고갈실태와 함께 최신 탐사결과를 토대로 고도별 오존층 파괴의 원인물질을 소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남극의 오존층을 60% 남짓 고갈시켜온 주범으로 CFC5,즉 불화염화탄소를 꼽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흔히 프레온가스로 불리며 냉장고및 에어컨의 냉매제,또는 반도체칩의 세정액으로 쓰이는 이 화학물질은 유해 자외선의 지상도달을차단하는 오존의 분자구조(O₃)를 파괴한다.그리고 구멍뚫린 오존층을 통해 사람에게 도달한 유해 자외선은 곧 피부암이나 면역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지난 1년동안 중위도 성층권에 9차례에 걸쳐 비행탐사를 한 결과 이 지역의 오존층 손실은 CFC5 때문이 아니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당초 중위도 성층권에서의 오존층 손실이 CFC5,대기 온난화,불안정한 대류,유황산 입자의 산재,산화질소,산화수소 때문에 이뤄졌을 것이라는 가정아래 이들의 함유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성층권 고도 20㎞안팎에서의 오존층이 얇아진 원인은 50% 정도가 산화수소 탓인 것으로 판명됐다.지금까지 성층권 저지대에는 산화수소가 매우 적게 분포해 있음에 따라 농도측정이 어려웠지만 연구팀은 1조분의 0.1이하의 수치까지 측정할수 있는 정교한 레이저기구를 이용,계측에 성공했다. 한편 성층권 고도 30㎞이상에서는 비행기의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산화질소가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중위도성층권의 오존층 고갈 현상이 CFC5가 아닌 배기가스의 산화물이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나오자 초음속 상업비행망을 구축하려던 미국의 야심찬 계획이 커다란 벽에 부딪히고 있다.이 계획은 세계 각지에 5백여대의 상업용 초음속 비행기를 띄우려는 것으로 시장 규모가 1천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막대하다. 이와관련,하버드대 연구팀은 『중위도 성층권에서 기존의 비행속도 보다 빠른 초음속으로 비행할 경우 산화질소등의 연소가스가 훨씬 많이 나와 오존층 고갈이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면서 초음속 제트망 구축사업이 재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미·유럽·동남아 등서/삼성,반도체 일관생산

    【도쿄 교도 연합】 한국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삼성전자는 해외시장의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미국·유럽·동남아에서 컴퓨터칩을 일관생산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96년초 미국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착공하고 98년에는 16메가비트와 64메가비트 칩의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 메모리 반도체 신규사업 제한/3년만에 전면 철폐

    16 MD램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신규 진입제한이 3년만에 풀린다. 통상산업부는 8일 지난 92년부터 제한해 온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신규 진입제한을 더 이상 존속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전면 해제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92년 2월 메모리 분야의 투자가 실패할 경우 국민경제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고 기존 업체의 투자는 적극 지원하되 신규 업체의 참여는 금융기관의 대출제한을 통해 규제해 왔다.따라서 그동안 삼성전자와 금성일렉트론,현대전자 등 3개 업체만이 메모리 칩 사업을 해왔다. 통산부 관계자는 『기존 업체가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상태이고 신규 업체는 기술력과 엄청난 투자재원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므로 그들이 투자여부를 더 잘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제한 지침은 더 이상 실효성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 MS사 「윈도즈 95」 SW시장 석권/새해 세계 컴퓨터산업 전망

    ◎IBM의 OS/2는 상대적 열세 못면할듯/인텔의 펜티엄 프로세서 데스크톱 평정/486PC 퇴조… 상업용통신 비약적 발전 【워싱턴 DPA 연합】 새해에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윈도스 운용 시스템이 소프트웨어 시장을 석권할 것이 예상되고 인텔사의 펜티엄 프로세서가 약간의 흠집에도 불구하고 PC 선택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전세계적인 컴퓨터 통신망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각 부문별로 95년도의 컴퓨터 산업을 전망한 것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윈도즈95」가 컴퓨터 오퍼레이션 시스템에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 예상된다. ▲윈도즈 95는 올 하반기에 본격 출하될 것으로 보이나 95년말에는 모든 PC의 기본 장착 프로그램이 될 것이며 그때가 되면 최근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계약을 취소하고 IBM사의 OS/2로 교체한 독일의 컴퓨터 배급회사인 포비스사도 윈도즈를 공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IBM의 OS/2는 5억달러가 넘는 전세계적인 광고 공세와 인터네트 접속 서비스 그리고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생산량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그것은 어쩌면 불공정해 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컴퓨터 운용 시스템 시장에서 공정함이 판매로 연결되지는 않아 왔다. ▲인텔의 펜티엄 프로세서는 데스크톱 컴퓨터의 기본 품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의 펜티엄칩의 사소한 결함의 발견이 일반 구매자들에게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것으로 분석된다.인텔은 컴퓨터칩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쌓아왔다.왜냐하면 인텔의 프로세서는 가장 빠른 처리속도와 가장 광범한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95년말에 가면 486PC는 컴퓨터 소매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인터네트를 비롯한 상업용 컴퓨터 통신 서비스는 새해에도 비약적인 발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컴퓨터 이용자에게 있어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주는 컴퓨터 통신의 인기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윈도즈95에 마벨 컴퓨터 통신 접속 장치를 내장해 내놓게됨으로써 컴퓨터 통신이 혁명적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마벨은 컴서브와 아메리칸온라인 컴퓨터 통신 서비스 요금을 10달러 수준에서 절반인 5달러로 대폭인하해 컴퓨터 통신 시장의 점유율을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위해 올해에도 컴퓨터 업계의 합병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분석가들은 볼란드,로터스,컴퓨터 어소시에이트,시멘틱등의 소프트웨어사들이 합병의 희생물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같은 합병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제품선택의 기회가 줄어든다는 측면도 있지만 컴퓨터 회사들이 좀더 기술 개발과 품질향상에 주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긍정적인 요소도 없지 않다. ▲앞으로 컴퓨터 사용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네트워크화가 될 것이다.2∼3가정이 컴퓨터로 연결돼 파일과 하드웨어 자원을 서로 나누어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네트워크화는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그것을 위한 지원 운용 시스템의 개발은 앞으로 좀더 수월하게 네트워크화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하드웨어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일이다.특히 CD롬 드라이브,모뎀,대용량 하드 드라이브에서 두드러질 것이며 특히 잉크젯 프린터와 도트 프린터는 레이져 프린터에 밀려 급격한 수요 감소로 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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