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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국철료 “카드결제”/연내시행… 9월부터 시범운영/서울지역

    올해 안에 서울시내 지하철과 국철 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24일 철도청과 서울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지하철과 국철 이용요금의 신용카드 결제를 위한 RF(비접촉식 무선인식)방식의 신용카드 시범운영이 늦어도 9월부터 약 3개월간 이뤄져 빠르면 11월 중순쯤부터 서울시내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RF신용카드란 기존의 마그네틱 스트라이프 방식의 신용카드에 IC칩을 부착,승객 통과대에 부착된 단말기에 갖다대면 단말기가 전파를 쏴 이용실적을 집계하고 이를 근거로 신용카드 회사가 월별로 이용대금을 청구해 결제하는 방식이다.〈이순여 기자〉
  • 전자화폐(외언내언)

    전자화폐(Electronic Money)시대가 도래하면 은행은 어떻게 될 것인가.전자화폐란 돈을 주고받을 필요가 없이 모든 경제활동에 수반하는 비용을 조그마한 카드 하나로 결제하는 것을 말한다.이른바 「화폐의 X세대」를 일컫는다. 프랑스는 10년 전부터 칩카드를 이용한 전자식 현금거래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80년대 후반부터 실용화에 나섰고 영국 벨기에 스위스 네덜란드 미국 호주 등도 전자화폐의 실용화작업이 한창이다.은행은 물론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와 통신망 사업자들이 금융기능의 칩카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불꽃 튀기는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비자인터내셔널과 마스터인터내셔널 등 세계적인 신용카드회사들은 범세계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전자화폐를 통해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시점에서 결제은행(BIS)은 연차보고서에서 전자화폐시대가 본격 도래하면 은행은 소프트웨어업체 및 통신망사업자와 같은 이종(리종)업종과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그렇게 되면 은행간의 인수·합병으로 은행수가줄고 그대신 규모가 대형화하며 은행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또 은행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마켓형과 전문성을 살린 틈새시장 지향형으로 분화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는 은행이 이종업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고객에 대한 각종 서비스를 개발,수수료 등 비이자 수입원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BIS가 과거와는 달리 대담한 예측을 내놓은 것은 회원국 금융기관들의 위기의식을 자극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경영을 혁신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은행은 BIS의 전망과 권고를 받아들여 점포망을 확충하는 등 소매금융에 치중하는 전통적인 「외형 불리기」경영을 지양하는 한편 전자금융기법 도입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최택만 논설위원〉
  • LG,영에 대규모 전자단지/어제 조인식

    ◎30만평에 2002년까지 26억달러 투자/반도체·모니터·브라운관·TV 등 생산 LG그룹이 영국에 대규모 종합전자단지를 건설한다. LG그룹은 영국 웨일스 뉴포트시 임피리얼 파크 30만평 부지에 2002년까지 25억9천만달러를 투자,반도체와 모니터·브라운관·TV·모니터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종합 전자단지를 건설한다고 10일 서울과 런던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기업의 해외투자사상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이며 유럽지역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로도 단일 그룹의 단지로는 최대다.LG전자가 6억9천만달러,LG반도체가 19억달러를 투자한다. LG그룹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윌리엄 헤이그 웨일스 총리와 문정환 LG반도체 부회장,구자홍 LG전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생산법인 투자조인식」을 가졌다. LG전자는 1차로 3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모니터 연산 2백만대,TV 및 모니터용 브라운관·편향코일·고압변성기 3백만개씩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내년말까지 완공하고 2차로 2002년까지 3억4천만달러를 추가로 투자,생산규모를 2배로 늘릴계획이다. LG반도체는 19억달러를 들여 8인치 웨이퍼 월 3만장을 가공할 수 있는 반도체 일관생산체제를 구축,99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특히 영국 현지공장에서는 정보통신·가전 등 기능이 하나의 칩으로 구현되는 멀티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메모리와 주문형 반도체를 결합한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하기로 했다.LG그룹은 영국 현지공장에서 오는 2천년에 반도체 10억달러,전자 8억달러 등 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영국 종합전자단지 구축으로 영국 뉴캐슬 지역에 가동중인 LG전자의 TV·전자레인지 가전 복합단지 및 아일랜드 연구법인과 연계체계를 구축,전자핵심부품 사업의 전략적 생산거점 및 유럽내 반도체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LG전자와 LG반도체의 공동진출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협력업체와의 동반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김균미 기자〉
  • 반도체/「메모리칩 대호황」 이젠 옛말(수출전선 업종별 진단:1)

    ◎생산조절 실패로 세계적 공급과잉… 가격 폭락/4월들어 첫 수출감소… 올 목표 50억∼60억불 줄듯 반도체 수출급락 등 수출전선이 이상기류에 휩싸여 있다.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당국의 설명에도 불구,수출경기는 쉽게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공급과잉과 엔저영향 등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수출경기를 주요 업종별로 5회에 걸쳐 긴급진단해 본다. 반도체 수출이 계속 내리막길이다.6월 들어서는 아예 가속도까지 붙었다. 「산업의 쌀」로 불리며 수출을 주도해온 반도체.이 효자상품이 올들어서는 경상수지 적자를 악화시키는 주범이 돼버렸다.경상수지 확대와 이에 따른 성장둔화 탓을 모두 반도체가 뒤집어 쓰게 됐다.경제부처 관리들도 「반도체만 아니었다면…」하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을 정도로 반도체는 어느새 수출과 성장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반도체 산업의 과잉투자론과 구조개편 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모토롤라 등 미국계 반도체회사들이 한국에서 반제품을 조립하면서부터 시작된 국내 반도체산업이 D램의 생산기반을 구축한 것은 83년.이후 과감한 투자로 90년대 들어서 국내 반도체업계는 메모리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92년부터 세계 3위의 반도체생산국이 됐고 90년 15억달러에 그쳤던 반도체생산이 지난해에는 1백63억달러로 연평균 60%의 급성장을 이룩했다. 반도체수출도 91년 56억6천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70.3% 는 2백21억1천만달러로 폭증했다.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17.6%였다. 이렇게 잘나가던 반도체수출이 올들어 급제동이 걸렸다.5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6.8% 증가한 90억4천만달러로 그런대로 괜찮았다.그러나 4월 1.3% 감소에 이어 5월 마이너스 18%,6월 마이너스 24%(통산부 추정)로 감속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반도체수출의 급락은 알려진대로 메모리칩의 주수요처인 PC시장이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한데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생산조절이 늦어져 공급과잉이 일었기 때문.정부는 올 반도체수출이 당초 계획보다 50억∼60억달러 줄 것으로 보고 있다.그만큼 적자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최근 16메가D램의 현물시장가격은 14∼15달러로 더 떨어지는 기미는 없다.그러나 앞으로 시장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망이 엇갈린다.구조적인 공급과잉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국내3사와 NEC 등 일본업체를 중심으로 한 생산감축이 하반기부터 서서히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그러나 지난해까지 누렸던 「메모리칩의 대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반도체전문가들은 메모리칩 중심으로 돼있는 반도체산업의 구조를 개편,비메모리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도체 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기존 메모리 개발생산체제를 유지하되 비메모리 사업확대를 위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들이다.〈권혁찬 기자〉
  • 다국적기업은 다양한 기업환경 창조(지구촌 칼럼)

    ◎국가 테두리 벗고 국제 비즈니스 성격 바꿔 APEC(아태경제협력체),ASEAN(동남아국가연합),WTO(국제무역기구),EU(유럽연합),유엔 같은 국제기구들의 중요성이 높아감에 따라 이 기구들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러한 관심은 냉전종식 이후에 생겨났으며 수많은 회의와 학술논문의 주제가 되고 있다.그러나 지금의 국제체제하에서 가장 활동적인 기구는 국제기구가 아니라 다국적기업이다.전반적으로 다국적 기업의 중요성은 앞으로 10년동안 더 커질 것으로 믿어진다.공식 국제기구에 대한 중요성은 그만큼 의문시 될 것이다.따라서 이같은 변화에 대한 논의와 이해가 더욱 필요해진 시점이다. ○60년대 논쟁 최고조 다국적기업에 대한 논쟁은 30년전에 최고조에 달했다.당시 다국적기업이 국가주권에 미치는 위험성 및 경제발전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들이 제기됐었다.그러나 1960년대 이후 다국적 기업의 세계에 큰 변화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논쟁은 초기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이 논쟁이 처음 일어난 1960년대는 미국이다국적 비즈니스의 선두주자이던 시대였다.유럽국가들은 미국이 자국시장을 지배할 것에 대해 우려했으며 재능있는 사람들이 미국기업으로 빠져나가 이러한 미국의 지배가 더 강화될 것을 걱정했다.다국적기업에 대한 새로운 토론이 이제 요구되고 있다.이 토론은 다국적기업이 국제화 시대에서 매우 역동적인 활동요인이며 또한 다국적 기업 자체도 매우 변했음을 인정하는 전제하에 진행돼야 한다. 주요한 변화의 하나는 다국적기업을 가진 국가들의 숫자이다.유럽·일본,그리고 아주 최근에는 한국·태국·인도회사들이 점점 이러한 다국적 기업체제에 참여하고 있다.유럽과 미국에서 대우·현대·삼성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알파테크라는 한 태국회사는 컴퓨터 칩시장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으며 인도는 거대한 국제적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다.러시아와 중국회사들도 장래에 자신들의 다국적기업을 확장할 것이 분명하다.새로이 민영화된 러시아 석유회사인 루크오일은 국제에너지체제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기구가 됐으며 중국의 다국적기업들도 이에 뒤지지 않을 것이다. ○러·중도 확장 채비 정치·경제체제가 다른 다국적기업의 증가는 국제 비즈니스의 성격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기업경영전략·국민성·회사 재무구조의 차이는 보다 다양한 기업환경을 만들어 낼 것이다.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성격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질 것이다.변화는 이미 감지되고 있다.미국회사들은 유럽이나 일본회사들보다 더 열성적으로 기업재편에 몰두해 있다.미국회사들은 일자리 감축 및 새 분야에의 투자와 새 기술발전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새로운 경쟁환경에 적응하도록 재빨리 변신했다.한국회사들은 러시아의 극동지방과 중국의 북부지방 새 시장에 진출할 때 미국이나 유럽시장 진출 때보다 더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다.유럽회사들은 새 시장에의 진출을 서두르지 않으면서 본국정부의 지원기회와 방법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시장접근책이 최선이냐는 문제가 아니다.그 보다는 모든 다국적기업이 다르게 행동함으로써 더욱 놀랍고 활력이 넘치며,기회가 많은 환경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를 끈다.새로운 경영안목과 기술,시장을 연결해주는 외국의 다국적기업과 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미래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이다.혈연중심으로 운영되는 중국회사와 힘을 합치는 것은 관료적인 성격의 일본 회사와 힘을 합치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이렇게 다양한 활동인자들을 다루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거대화 된 다국적 기업군이 가져오는 여파 역시 기업차원을 넘어서고 있다.다국적기업이 국제적 사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광범위한 이해가 필요하며 이들 기업이 어떻게 중요한 문제를 만들어 내는가에 대해 알아야 한다. ○아주회사들 역동적 이와함께 다국적기업의 대규모 범죄행위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특히 옛소련제국과 중국,그리고 그밖의 몇나라에서 새로 탄생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조직범죄나 여타 위험한 조직들과 복잡하게 소유권이 연결돼 있다. ○정부 통제권 벗어나 두번째로 과거의 다국적기업 문제와 다른 것은 정부가 이들을 지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오히려 그 정반대의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이들은 어떠한 정치적 간섭도 받지 않고 있다.이들은 지금 유례없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 기업과 정부의 관계도 그 성격이 변하고 있다.과거 기업의 무대는 국가의 테두리안에 머물러 있었다.이제 사정은 달라졌다.그런데 아직도 정부·기업관계는 이같은 변화된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문제가 남아있고 따라서 다국적 기업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문제의식을 갖고 토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낡은 문제해결 방식이나 국제기구를 통해서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편협된 시각을 통해서는 이 역동적인 다국적 기업의 움직임을 따라잡을 수 없다.물론 이 새로운 차원의 토의를 주도할 주인공은 다국적 기업 자신이 돼야 한다.
  • 3국 국경지대 핫산(시베리아 대탐방:74·끝)

    ◎북­중­러 접경 두만강 개발 열기 “후끈”/중국경 잇는 도로·철도 등 SOC건설 박차/일 2천만불 투자… 자류비노항 국제항 육성/한국 세모도 농업합작 진출… 관광휴양사업 추진 블라디보스토크항구앞 태평양함대 사령부 건물과 군함 주변에서 관광객들이 제멋대로 기념사진을 찍는다.개방되기전인 불과 몇년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핫산으로 향하는 보스포르 보스토치니호에 올랐다.배표에는 요금이 8루블로 적혀 있다.예전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가 보다.실제요금은 1만5천루블(약2천5백원). 3시간만에 핫산에 다다랐다. 북한·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극동 시베리아의 동남쪽끝 핫산군.군청 소재지인 슬라비얀카의 1만7천여명을 비롯,10여개 마을의 총인구가 4만7천여명이다.총면적은 4만3천㏊.지리적 중요성 때문인지,아니면 두만강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발전 기대 때문인지 변화의 기운이 활발하다. 작년 11월 크라스키노에 세관이 설립되면서 중국과의 국경이 개방돼 사람과 물자의 통행이 많아졌고 철도·도로 건설공사도 한창이다. ○크라스키노 세관 완공 중국과의 국경에서부터 크라스키노를 거쳐 자루비노항까지 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기존 국도가 있지만 울퉁불퉁하고 총연장이 85㎞나 돼 비효율적이다.러시아 합동도로회사가 12개 교량을 포함,폭 9m 길이 60㎞의 유료도로 건설을 추진중이다.대당 20달러씩 통행료를 받으면 하루 평균 2천대 통행을 기준으로 할 때 연간 2천4백만달러가 걷혀 2년3개월이면 총도로건설비 3천2백만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자루비노항을 국제항으로 육성하기로 일본과 이미 계약돼 일본이 2천만달러를 투자,항구확충작업을 벌인다. 철도공사는 시작됐다.산악지대인 국경에서 카미쇼보역까지 편도 3복선 철로를 러시아군이 공사하고 있다.카미쇼보역은 직원수만 1백70여명에 달하는 대형역이다.그러나 왠지 기대만큼 신속히 이뤄지는 것같지는 않다. 이 지역 주민 블라디미르 게라시모프(33)는 『두만강개발사업에 따른 경제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단기간내에 투자액을 회수할 수 있을텐데 러시아정부가 돈을 적게대줘 너무 오래 걸린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태평양쪽으로 통하는 항구를 중국에 제공하는데 지나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상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태평양쪽으로 직접 맞닿은 항구를 갖고 있지 않은 중국측이 혼춘에서 출발,러시아국경까지 이르는 철도와 고속도로 공사를 일찌감치 끝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과의 국경 세관은 블라고비셴스크와 포그라니치니 등 두곳밖에 없었으나 작년 11월 크라스키노 세관 완공으로 세곳으로 늘었다. 블라디미르 세관장은 『중국측은 곡물 원목칩 등을 연간 3백만t까지 실어가길 원하고 한국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상품도 이곳을 통해 들어간다』면서 『초기에는 사회간접자본시설 부족 때문에 화물보다 여행객의 이동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비탈리 벨로제로프 핫산 부군수는 『핫산은 지리적으로 산과 평지,강이 고루 갖춰져 있고 동식물도 여러가지여서 두만강개발사업이 실시되면 경제발전이 급속히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국을 비롯한 외국의 투자가 이뤄지면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한다. 페레스트로이카이후 핫산의 슬라비얀카 선박수리소 직원수는 불과 몇년사이에 3천2백명에서 6백명으로 줄었다.한국 등에 고객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경공업·농어업센터 육성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추로 하고 나홋카와 핫산을 포함하는 광역 두만경제권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핫산만 가지고는 인구가 적어 공업지구 개발에 부적당하다는 판단이다.블라디보스토크는 금융·무역·연구개발·수송·통신센터로 개발,외국인투자를 유치하고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나홋카는 기존항구와 철도망 등을 이용,대규모 토지집약적 제조업과 수송센터를 건립하며,핫산은 접경지대의 이점을 살려 경공업·농어업·식품가공센터로 육성,중국과 동해사이의 무역중심지로 발전시키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레크리에이션지역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한인유물 고스란히 보존 한국과 몽골을 포함한 두만강개발사업 5개국 위원회는 한변을 50㎞로 하는 중국 훈춘­북한 라진·선봉­러시아 포시에트를 연결하는 소삼각지역보다는 넓은 범위의 대삼각지역이나 동북아시아 배후지역을 함께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방천과의 국경을 지나 동해에 가까운 끄트머리쪽,두만강 5백16㎞중 15㎞가 북한과의 접경이다.국경지대안에는 「쏘·조친선각」이란 현판이 달린 건물이 있다.북한 주석을 지낸 고 김일성도 생존 당시 가끔 이곳에 들르곤 했다고 경비병은 귀띔한다.두만강철교 바로 옆이다.드루즈바(우정)다리로 명명된 길이 8백m짜리 이 철교를 건너면 북한의 홍이역이다. 연해주의 핫산지방은 1937년까지 한국인들이 벼농사를 짓던 곳이다.「땅 바가티(풍요로운 땅)강」 「포도(위노 그라르나야)강」 등 지명에 아직도 한국말이 뒤섞여 불린다. 한강유람선 운영업체인 세모도 작년 8월 핫산군과 농업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군전역에 걸쳐 벼농사와 한우·사슴 사육,사냥 등 관광휴양사업을 벌일 계획이다.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을 북한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물자를 받는 구상도 서있다.부산∼극동간 카페리호 운항 계획도 있다.세모측은 단기수익성을 노린 것이라기보다는 통일에 대비해 미래를 내다보고 하는 사업이란 견해이다.
  • 전 국토가 농업용 폐비닐로 “몸살”

    ◎연간 발생량 9만여t… 수건 6만여t뿐/재생시설도 한계… 농토·하천오염 가속화 전국토가 농업용 폐비닐로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농토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설재배를 권장해야 하나 이로인해 발생하는 폐자재는 토질을 황폐화시키고 있다.폐비닐을 소각처리하면 또다른 대기오염이 유발되기 때문에 바람직한 처리방법은 수거해 재활용해야 하지만 전량수거가 불가능한데다 거둬들인 물량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한국자원재생공사는 21일 지난해 농업용 폐비닐의 발생량이 9만2천여t이며 이중 자체적으로 회수한 물량은 4만2천여t,민간업체에서 약2만t을 거둬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르면 연간 3만여t의 폐비닐이 농경지에 방치돼 농토와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원재생공사의 회수및 처리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재생공사가 80년도에 폐비닐을 수집하기 시작해 그동안 전국 82개 사업소에서 95년말까지 48만4천t을 거둬들여 36만4천t을 민간업체에 공급하거나 자체재생과 종말처리하고 남은것이 12만t이나된다. 현상황에서 폐비닐을 거둬들여도 쌓을 곳이 없게 됐다.재생공사가 올해 5만7천t을 수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부지난이 심각해 포화상태를 해결할 길이 막막하다. 더구나 재생 재활용 시설은 태부족이다.주도적 역할을 하고있는 자원재생공사의 재생처리시설은 청주,안동,담양의 3개소와 지난 3월1일 가동을 시작한 시화공단을 합쳐 4개소에서 연간2만1천t에 불과하다.그리고 민간업체가 거둬들인 연간2만t 전량을 재생한 것으로 본다해도 재활용량은 4만여t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수거된 폐비닐의 적체량이 연간3만6천t에 이르고 있어 이의 적절한 보관및 재활용 대책과 함께 그대로 농촌에 버려지는 미수거된 물량의 처리가 심각한 숙제로 남아있다. 정부에서도 이를 감안해 재생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시설비의 융자지원,기술개발지원,우선 구매품목의 확대지정등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하지만 대기업을 비롯해 일반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재생품에 대한 거부반응이 큰폭으로 작용하고 있고 정부의 지원정책마저 조건과 절차가 까다로워민간기업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재생공사는 재활용 방안으로 다양한 상품개발과 함께 지난해 9월 중국에 4백80t을 수출한데 이어 해외판로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장래의 석유자원고갈및 목재확보난에 대비해 농축자재로 재생해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한다.또한 민간재생업체에 대량의 폐수지 원료를 공급하기 위해 돌,쇠붙이등을 제거한 「칩」을 생산,공급키로 한다는 것. 한편 재생공사측은 『폐비닐의 완전수거는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농가에서 수거단가(㎏당50∼80원)의 이해를 따질것이 아니라 폐품처리비용을 배출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성의껏 돌과 쇠붙이등 불순물을 제거한뒤 최대한 수거에 응해 줄것을 촉구하고 있다.
  • 청소년보호 법보다 실천을(사설)

    문체부는 최근 심각하게 대두하고 있는 음란·폭력영상물과 인쇄물들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청소년보호특별법」을 제정키로 했다.피할 수 없는 일처럼 보인다.기존매체만이 아니라 컴퓨터 네트워크에 의한 음란·폭력물 확대양상은 지금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형편으로 어차피 정보화시대에 대응하는 새 사회윤리기준과 대처방안을 만들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하지만 이 계기에 짚어둘 것이 있다.현존 법규와 기구로서도 실은 음란·폭력물에 대한 상당한 제재를 할 수가 있다.그러나 이 제재조항들은 묵살되거나 방치되고 오히려 악용됐다.예컨대 청소년 보호장치로 영화·비디오 등급제가 있다.이 등급제로 성인용·청소년용을 구분하고 영화관과 비디오대여점은 청소년출입금지와 판매·대여 거부의 책임을 지고 있다.그러나 이 의무를 준수해온 곳은 거의 없고 단속 역시 유야무야했던 것이 현실이다. 그런가 하면 극단적 상업주의로 만들어진 성인용 폭력·외설영화를 수입해 이중 몇장면만을 잘라낸 뒤 청소년용으로 등급을 완화해 왔던 것이그동안 우리의 관행이었다.요즘엔 또 누가 보아도 포르노로 분류할 수밖에 없는 국내 비디오작품들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이 역시 성인용 등급은 표시했으니 누가 보는지는 알아서 하라는 상황이다.그러니 이 사이 10대가 아니라 10세 미만 어린이까지도 이 유해물을 쉽게 볼 수 있는 기현상이 전개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벌칙 강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들어 놓은 사회윤리적 규칙들을 개인이나 집단이나 행정이나간에 모두 얼마나 굳게 실천하겠다는 결의를 갖느냐가 관건임을 강조해 두려 한다. 미국은 지난해 TV프로를 더 엄격히 규제하는 V칩제도를 만들었고,주요 컴퓨터회사들의 컨소시엄은 금주초 인터넷의 음란·폭력물등급제도를 선언했으며,프랑스는 지난주 비디오 게임에도 경고문을 부착도록 결정했다.이런 변화들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깨닫고 숙고하는 일도 세계화로 가는 길임을 알아야 할것이다.
  • 256메가 D램 모듈 개발/삼성전자

    ◎총용량 PC 기본메모리의 16배 삼성전자는 2백56메가 D램의 모듈 개발에 성공,미국의 중·대형 컴퓨터업체에 샘플을 제공하고 테스트를 의뢰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2백56메가 비트 D램 칩 9개로 구성돼 총용량이 2백56메가 바이트에 달해 대부분의 PC에 쓰이는 기본메모리의 16배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94년말 세계 최초로 2백56메가 D램 동작샘플을 개발한데 이어 이번에 2백56메가 D램 모듈을 개발함으로써 메모리시장 선두자리를 2백56메가 D램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이 제품은 서버·대형 고선명TV·멀티미디어 등에 채용될 전망이다.〈권혁찬 기자〉
  • “해외 조림사업 투자 확대해야”/김외정(공직자의 소리)

    ◎목재 안정적 수급·국내외 환경개선 효과 커 펄프와 목재보드의 원료가 되는 목재칩이 식품.사료의 원료가 되는 옥수수보다 톤당 수입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또 원목수입량이 많은 것은 알아도 목재 부스러기인 목재칩의 수입액이 연간 1억달러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도 의외라고 느낄 것이다.최근 세계적으로 자연보존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산림벌채규제로 목재칩의 가격이 오르고 수입물량 확보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이렇게 되어 목재칩을 원료로 하는 펄프의 국제가격도 지난 2년간 22배 폭등하였고 이것이 결국 신문용지,판지 등 종이류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에도 주름살을 주었었다.종이의 재활용을 늘리는 소비절약만으로는 오르는 종이가격을 막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따라서 장기적인 대책은 결국 수입의존도가 76%를 넘는 펄프의 국산화를 제고하는 것이며 이를 달성하려면 펄프원료인 목재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지금까지 목재를 해외에서 조달하던 방식은 국제시장에서 목재를 단순히 구매하던 구매도입과 우리기업이 열대림에서 직접 산림을 벌채하여 원목을 도입하는 개발도입이었다.그러나 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산림원칙이 선언된 후 지속가능하게 가꾸고 있는 산림에서 생산된 원목만 유통하게 하고 원목벌채규정도 까다롭게 개정하는 등 원목생산을 제한하는 법령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이에 영향을 받아 원목수출량이 줄면서 국제목재시장이 불안정해지고,벌채지 확보가 어렵게 되었으며 원목벌채비용도 늘어나 해외로부터 목재조달 여건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국내에서 목재칩을 더 많이 조달할 수는 없는가.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총 원목의 60% 가까이를 목재칩용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이것으로는 우리나라 수요의 40%도 못채우고 있다.현재 우리 국민은 맑은 물,깨끗한 공기,쾌적한 휴양공간에 대한 욕구가 어느때 보다 커지고 있어 이를 제공하는 산림을 줄이면서 까지 벌채량을 급격히 늘릴 수 없는 형편이다.또한 그간 애써 가꾸어온 국내의 산림자원에서 건축,가구용 등 고급목재도 키워 생산해야하는데 원목 용도중에서 부가가치가 가장 낮은 목재칩용으로 마구 벌채할 수 없는 것이다.정부에서는 그간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산림녹화에 성공했고 2040년까지는 선진국 수준으로 산림축적을 조성하기 위해 산림자원화정책에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그때까지 잘해야 목재자급률이 60%정도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따라서 산림당국은 자급하지 못하는 부족분을 조달하기 위해 해외에서 조림하여 목재를 도입하는 육성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열대림지역은 덥고 습하기 때문에 임목의 생장조건이 월등히 좋아 우리나라보다 단위면적당 목재생장량이 4배이상 많고 조림하여 수확하는데 걸리는기간도 국내에서 50∼60년인데 반해 이 지역은 3분의 1인 20년도 채 안걸린다.우리나라는 93년에 처음 해외조림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23만ha의 해외조림지를 확보하였고 2040년까지 70만ha로 확대할 계획이라 한다.이 면적을 확보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산림면적을 11%,국토를 7% 확장하는 효과를 지닌다고말할 수 있다.한편 지구가 온난화,사막화 등 기후변화로 크게 몸살을 앓고 있는데,열대산림파괴가 가장 큰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열대림의 제조림과 녹화사업이 제시되었고 선진국 등 목재소비국이 공공책임을 지고 이 사업에 협력을 요청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조림투자가 확대되면 국내 조림투자가 소외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해외조림투자가 불투명한 목재수급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지구환경을 개선하는 환경외교수단으로서,그리고 영토확장의 차원에서 1석3조의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옥수수보다 비싼 목재칩의 파동을 막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산림자원화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해외조림사업투자도 강력히 추진해야할 것이다.
  • 생체컴퓨터/단백질칩 내장/인간두뇌 도전(21세기 첨단과학:3)

    ◎두뇌신경망 유기적 분자구조 특성 이용/성냥갑 크기에 초고속·무한대 메모리기능/에너지소모 거의 없고 수명도 반영구적 인간의 두뇌를 닮은 생체컴퓨터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인간의 두뇌는 여러가지 유기적인 분자로 이뤄져 있어 고도로 정교한 네트워크를 이룬다.이 네트워크가 계산을 하고 동작을 명령하고 자기치료를 하면서 생각하고 느낀다.디지털컴퓨터는 분명히 인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확하게 계산을 해낼 수 있지만 가장 단순한 인간의 두뇌조직조차 최소한 다섯가지 영역에서 그 어떤 슈퍼컴퓨터보다 우수하다. ○고성능칩 개발에 한계 컴퓨터디자이너들은 인간두뇌의 모든 기능을 가진 기계를 만들어 낼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생물체를 이루는 분자만이 가지는 특성을 살려 지금보다 훨씬 더 작고 빠르고 강력한 컴퓨터칩을 만들어 낼 수는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예측이다. 생체분자중에서 컴퓨터칩 개발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단백질이다.크기문제는 컴퓨터업계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이기도 한데지난 60년대이후로 더 강력한 메모리기능을 가지면서 더욱더 작은 칩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지상과제였다.이러한 칩들은 기본적으로 로직게이트라고 불리는 스위치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커다란 문제가 있다.컴퓨터연산의 가장 기본적인 2진수를 다루는 이러한 스위치가 하나 증가할 때마다 10만배씩 가격이 비싸진다는 것이다.즉 어느 시점에 가서는 더 이상 고성능의 칩을 가격 때문에 만들지 못하는 한계가 올 것이라는 것이다. 단백질컴퓨터는 바로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즉,가격의 제한을 단백질로 만든 컴퓨터를 통해 거의 없애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단백질 같은 생체분자는 컴퓨터스위치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그 이유는 생체분자들이 구성하는 원자들이 잘 움직일 수 있으며 그원자들의 방향을 얼마든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자들이 움직는 방향과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면 최소한 한두가지 구별되는 상태를 분자안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컴퓨터 스위치의 기본원리인 2진법의 정의를 소망스럽게 충족시켜주는 셈이다. 생체분자가 가진 이러한 스위치기능은 실제로 현재 게이트로 쓰이고 있는 반도체 트랜지스터의 현재크기의 수천분의 1로 줄여준다.이론적으로는 단백질칩을 쓸 경우 현재 최고성능 컴퓨터의 기능을 그대로 가지면서 크기를 5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는 말이 된다.게다가 속도제한도 거의 없다 같은 정도의 연산을 할 경우 단백질컴퓨터는 최고 1천배이상 기존의 컴퓨터보다 빠르다. 단백질컴퓨터의 가장 큰 강점은 무한대의 메모리기능이다.기존의 컴퓨터칩이 메모리구조와는 다른 「생체메모리」는 수직적인 구성이 아닌 수평적·협력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이 메모리구조는 기억시켜놓은 데이터를 찾기 위해 메모리전체를 훑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즉 가장 가깝고 정확한 기억장소를 찾아낼 때까지 끝없이 가능한 조합들을 시도하는 것이다. 인간의 두뇌는 협력적인 구조를 가진 신경망속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대용량의 메모리가 가능하며 이러한 특징을 생체컴퓨터에 그대로 이식시킨다는 것이다. ○기존 PC의속도 1천배 분자전자기학의 권위자인 미 시라큐즈대 컴퓨터응용·소프트웨어공학 고등기술센터장 로버트 버지박사는 최근 생체물질인 「박테리오로돕신」의 박막필름구조에서 발견되는 홀로그래픽성질을 이용,협력적인 메모리구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홀로그램은 여러개의 이미지를 동시에 하나의 기억장소에 저장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하나의 기억장소에 여러가지 데이터를 동시에 저장할 수 있으므로 고용량의 메모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단백질의 일종인 박테리오로돕신은 무기물질보다 빛에 훨씬 민감하기 때문에 아주 조금의 광자도 쉽게 감지할 수 있다.따라서 데이터를 메모리에 저장하고 읽어내는 데에 에너지가 거의 필요없다는 강점도 또한 가지고 있다.게다가 데이터를 일정기간 쓰고 지우는 작업을 하면 쉽게 기능이 떨어지는 현재의 자기메모리보다도 수천배는 생명이 길다. ○50분의 1로 크기 줄어 물론 이처럼 이상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는 생체컴퓨터가 궁극적인 컴퓨터의 모습인 것은 확실하다.그러나 대부분의 컴퓨터전문가들은 단백질컴퓨의 제1단계는 기존의 반도체와 결합된 「하이브리드」형이 될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년동안 컴퓨터칩의 속도는 1천배 이상이나 빨라진 반면에 외부데이터 저장능력은 50배정도 밖에는 늘어나지 않았다.또한 컴퓨터 하드웨어내의 데이터 전송속도도 전체적인 시스템 속도향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러한 점에서 생체컴퓨터의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정보처리방식은 그자체로 하나의 혁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생체컴퓨터의 1세대가 될 하이브리드컴퓨터는 인공지능을 손에 잡힐 수 있는 기술로 만드는 데도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박테리오로돕신분자 몇개만으로도 한번에 10테라트(10의 12제곱)바이트의 정보를 기억시킬 수 있을 정도로 용량과 속도면에서 엄청나다. 버지박사는 『앞으로 20년안에 하이브리드컴퓨터는 멀티미디어 정보처리기술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 확실하다』며 『뒤이어 일반사용자들도 적은 돈으로 대용량의 기억장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그마한 손지갑안에 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을 간단하게 넣고 다닐 수 있는 시대가 올 날이 멀지 않았다.
  • 대만 경제봉쇄땐 중화학수출 타격/「중·대만분쟁」 국내경제 파장

    ◎「경젱관계」 미·일 전자제품시장선 유리 중국의 대만에 대한 경제봉쇄는 단기적으로 우리에게 큰 영향이 없지만 장기화할 경우 우리의 주력수출품인 가전과 반도체·유화·철강 등 중화학제품의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11일 통상산업부와 무공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에 대한 경제봉쇄는 우리나라와 대만간 교역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있지만 경제봉쇄가 본격화하면서 길어지면 중화학부문의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우리나라는 지난해 31억4천만달러의 중화학제품을 대만에 수출,대만 전체 수출의 79%를 차지했다. 또 사태 악화시 대만에서 주로 들여오던 산업용 전자와 게임기용 소형 칩·섬유사류·염료·도료를 일본에서 들여와야 해 대일 역조가 심화되고 그동안 석유화학제품의 물량변동에 따라 수급을 조정해 온 대만시장의 완충기능도 잃게 된다. 그러나 전기·전자제품쪽에서 대만과 경쟁을 벌여온 미국 일본 홍콩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와 대만은 미국 홍콩 일본 등지에서 전기 전자·의류·직물·화공품·농수산물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해 대만의 이들 3개국에 대한 수출액은 6백67억달러였다.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5백18억달러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경제봉쇄가 일과성으로 끝나면 상선의 우회운항에 따른 수송 차질 등 국지적 손실에 그칠 전망』이라며 『현재 우리 업계나 대만주재 한국상사들은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무공은 지난해 양안간 군사적 긴장속에서도 우리나라의 대만교역이 전년보다 42.2%나 는 점을 들어 최악의 사태를 제외하고 양안간 긴장관계는 장기적으로 한국의 대만수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와 대만의 교역은 단교 전인 91년 31억2천4백만달러에서 단교가 된 92년과 93년 35억7천7백만달러,37억3천만달러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94년 45억3천2백만달러,지난해 64억4천6백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 「청소년출입금지」지켜져야(사설)

    헌법재판소가 1일 노래방 청소년출입제한이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합헌결정을 내렸다.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인상적이다.왜냐하면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자는 원칙에는 모두들 동의하지만 실제 사회현실에서 이 원칙은 전면적으로 묵살돼 왔고,일부 유흥오락업소들은 오히려 청소년을 중심으로 영업행위를 해온 것이 우리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헌재 판정을 좀더 중요한 계기로 받아들이고 이제부터라도 청소년보호의 준칙을 보다 실제화하는데 나서야 한다.지금 세계의 흐름은 어느 때보다 건전한 청소년의 성장환경을 관심사로 하고 있다.그 대표적 예가 미국에서 최근 법제화한 TV의 V칩장착 의무화이다.V칩은 부모가 자녀에게 시청을 허용하고 싶지 않은 프로그램을 TV화면에 나오지 않도록 조정할 수 있는 컴퓨터 칩이다. 이 강제제도에 대한 방송업계 반응 또한 의외적이다.미TV방송업계는 2월29일 내년 1월부터 모든 오락프로그램에 시청등급제를 실시함으로써 V칩제도화에 적극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런 동향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느껴야 한다.미국은 그 나름대로 각종 청소년출입금지제를 실시해 온 나라다.청소년에게는 술집출입이 아니라 술판매마저 하지 않는다.영화관만해도 성인영화관에 청소년출입은 철저히 금지된다.우리 실정은 정반대다.금지규정은 있으나 지켜지지도 단속되지도 않고,심지어 10대 종업원을 일부러 채용하는 성인술집까지 있다.노래방만 해도 현재 규정을 어기면서 주류를 팔고 있고 이 장소에 청소년을 받아야겠다는 것이 이번 헌법소원을 내게 된 동기인 것이다. 모든 동물은 본능적으로 자기자식을 가장 건강하게 기르는 방법을 알고 있다.그러나 어찌하여 우리사회는 지금 청소년을 오직 사익 대상으로만 삼고 있는지 진지하게 반성을 해야 한다.규정돼 있는 「청소년출입금지」는 어디서든 철처하게 지켜져야 한다.
  • 버스·택시·전철료 “카드결제시대”

    ◎동남은행,IC카드제 4월 부산서 실시/사용한도 설정… 서울 등 대도시 확산될듯 시내버스와 지하철,택시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등을 카드로 결제하는 제도가 오는 4월 부산지역에서 첫선을 보인다. 동남은행은 14일 부산시의 협조를 얻어 오는 4월부터 부산지역의 시내버스와 지하철,택시 등에 단말기를 설치한뒤 IC카드로 요금을 지불하는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6월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7월1일부터 본격 시행하고,점차 서울 등 대도시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동남은행은 작년 8월 개발한 IC카드는 기존의 신용카드에 메모리용 반도체칩을 부착한 것으로 사용가능 금액한도가 미리 정해진다는 점이 신용카드와 다르다.즉 카드 모계좌에 1천만원이 입금돼 있더라도 IC카드에는 5백만원 또는 3백만원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도를 설정할 수 있어 카드의 분실이나 도난에 대비할 수 있다.
  • 미,인터넷 음란물 게시 금지/양원 통신법안 통과

    ◎통신업 진출 자유화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미 의회는 1일 국내업자의 통신사업 참여를 전면 개방하고 인터넷등 컴퓨터 네트워크에서의 음란물 게시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통신관련 종합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하원에서 찬성 4백14,반대 16으로,상원에서는 찬성 91,반대 5로 통과됐다. 1935년에 제정된 미 통신법을 62년만에 대대적으로 수정한 이 법안은 지난 80년대 말부터 개별 입법을 위한 노력이 진행돼 오다 상·하 양원의 종합 절충안 형태로 결실을 보게됐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안은 ▲통신산업의 「경제적 차별」을 철폐,전화회사와 케이블TV 운영업자,전기회사등이 모든 통신사업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TV수상기에 폭력이나 외설적 내용을 차단할 수 있는 V­칩 장착을 의무화하는 한편 ▲인터넷등 컴퓨터 온라인 네트워크에 외설적 내용의 게시를 금지하고 컴퓨터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외설물 전송의 법적 책임을지우는 것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 두번째 창작집 「책」 펴낸 송경아씨(인터뷰)

    ◎하이텔 문학동우회 출신작가/“테크놀로지의 두려움 없어요” 『신세대 작가라구요.작품엔 아무런 공통점도 없는 이들을 단지 연령층이 비슷하다고 한데 묶어버리는 그런 말은 음해에 가깝다고 봐요』 최근 두번째 창작집 「책」(민음사)을 펴낸 송경아씨(25).연세대 전산과 4학년 때인 93년부터 하이텔 문학동우회에서 활동해온 이 「컴퓨터 세대」작가는 자신에 대한 속단을 똑부러지게 거절한다. 하지만 보통 독자들에겐 송씨의 작품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게 읽힌다.인간의 구원문제를 탐구하거나 진실을 찾아헤매는 문학이 정석인 것처럼 돼있는 선배세대와의 차이는 표제작인 「책」에도 드러난다. 주인공 혜진이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엄마가 어느날 책으로 변해 서가에 꽂혀있는 것을 발견한다.추억의 자기증식으로 나날이 두꺼워져 가는 책에서 그는 자신이 실은 젊은 날의 엄마가 「바람피워」 낳은 딸이라는 사실을 읽게 된다. 『이 작품에서 말하려 했던바는 언어와 의미가 끊임없이 서로에게서 미끄러지는 삶의 모순된 속성 같은 것이었어요.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은 갑자기 나타난 책=엄마로 부정되죠.책속의 언어는 다시 주인공의 삶을 통째로 부정해요.한편 주인공이 찾아간 생부는 딸의 존재를 거부하죠.결국 주인공은 자신의 연애관계를 전면 부인하면서 책을 쓰기로 결심하지만 그 책은 단하나의 「진실」을 담는 진본이 아니예요.단어 하나가 틀린 책,글자 하나가 틀린 책,문체가 다른 책 하는 식으로 무수한 복사본·위조본·파본이지요』 이 창작 집에 실린 또 다른 작품 「바리­길 위에서」는 바리공주 신화를 정보화 시대의 각도로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모든 인간이 컴퓨터 정보체계로 짜여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율라국을 바리는 『그렇게 아름다운 세계를 본 적이 없었다』며 탄복한다. 『전공 때문인지 저는 테크놀로지에 대해 환상도 없지만 경외감이나 두려움도 없어요.컴퓨터 칩이 인간을 통제한다며 미래사회를 디스토피아의 대명사처럼 말하는 소설도 있지만 이는 기술을 너무 단순화한 견해 아닐까요』 송씨는 『환상과 현실은 완전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언젠가는 역사와 환상이 맞물리는 새로운 역사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 비즈니스위크지 전망 올 미 산업별 경기

    ◎반도체·컴퓨터 “맑음”… 군수산업 “비”/컴퓨터 반도체­인터넷 선풍 지속·칩 수요 폭증예상/군수­마진율 급감에 F­22기 등 생산중단/자동차·철강·정보통신·SW도 건실 성장 예고 『반도체·컴퓨터산업은 「쾌청」,자동차·철강·정보통신·소프트웨어(SW)산업은 「대체로 맑음」,에너지산업은 「흐림」,군수(군수)산업은 「비」』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96년 미국의 산업별 경기동향을 예측,그려본 기상도이다.다음은 주요 산업별 경기전망이다. ▷반도체◁ 올해에도 활황국면이 지속된다.PC의 붐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메모리칩과 인텔의 펜티엄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수요가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제품의 다양성이 칩의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반도체경기 하강론이 갑자기 돌출,관련기업의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투자의욕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대세를 바꾸지는 못할듯. ▷컴퓨터◁ 전망이 매우 좋다.컴퓨터의 가격인하 경쟁이 지속되고 선풍적으로 인기를 끄는 인터넷의 전자거래 활성화로 고용량의 수요급증이 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표준부품 및 디자인은 중대형 컴퓨터의 이익을 갉아먹는 복병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이자율이 하락세여서 자동차 할부구입의 수요를 부추기고 포드사의 「에스코트」와 「뉴 픽업」,제너럴 모터스(GM)사의 「패밀리 세단」등이 고객의 기호를 자극함으로써 성장의 디딤돌이 될 전망.하지만 비용절감의 압박받고 있는데다 일본 엔화의 약세기조에 발목을 잡힐수 있다. ▷철강◁ 안정성장을 이룰 전망이다.수요기반이 워낙 탄탄한데다 중국이 주요 고객으로 되돌아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알루미늄의 수요가 지난 1년반만에 80%가 떨어진 점도 호재이다.그러나 최근들어 과잉생산 추세를 보임에 따라 가격기반이 흔들릴 우려도 있다. ▷정보통신◁ 견실한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된다.정보통신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다 통신사업의 규제철폐가 투자의욕을 높이고 창발성을 키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위성시장 선점을 위해 위성 탑재장비에 대한 대규모투자를 해야한다는 게 부담이다. ▷소프트웨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듯.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95」가 교육 및 오락,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각 기업들이 인터넷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움직임도 성장의 발판이 된다.하지만 소프트웨어의 할인경쟁이 계속되는데 비해 개발비용 부담은 늘어나 소규모 업체의 연쇄도산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작년 수준의 성장에도 힘이 부친다.OPEC국들이 비OPEC국들의 석유공급시장을 빼앗기 위해 자구책을 강구할 움직임을 보이는게 최대의 악재.그러나 에너지기술의 발전이 탐사 및 채유비용을 줄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가솔린의 유통마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군수산업◁ 전도가 어둡다.마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데다 초대형 프로젝트인 B­2 전폭기와 F­22 전투기 생산 프로그램이 없어지거나 왜곡될 여지가 많은 점이 성장의 최대 걸림돌이다.하지만 군수업체들간의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정부의 해외판매 지원에 희망을 걸고 있는 형편이다.
  • 롯데·신세계백화점 「전자지갑카드」 본격 보급

    ◎전자화폐시대 열리고 있다/통장+신용카드+백화점카드 복합적 기능/반도체칩 내장… 분실후 타인사용 염려없어 우리나라에도 전자화폐시대가 열리고 있다.최근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전자화폐가 서서히 실용화단계에 들어선데 이어 우리나라도 일부 백화점 등에서 은행과 제휴해 전자화폐를 만들어 보급하는데 힘쓰고 있다. 전자화폐는 번거롭게 지갑에 돈을 넣고다닐 필요 없이 명함크기의 카드 한장으로 쇼핑은 물론 각종 신용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이 첨단기능의 화폐는 반도체 칩이 내장된 카드로 현찰을 내는 것처럼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사먹고 난 뒤 전자현금을 내면 된다.가게에 설치돼 있는 판독기에 전자화폐를 넣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가게의 판독기로 현금이 옮겨간다. 개인끼리 현금을 거래할 때도 서로 상대방의 전자지갑에 카드를 넣고 빼면 돈이 오간다.전자현금이 통용되면 막대한 화폐제작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현금을 수송하고 보관하느라 드는 비용도 필요없게 된다.또 분실이나 도난우려도 없다.신용카드와 달리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도 없다. 국내에서는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등이 지난해 8월부터 물품구입대금 자동결제를 위해 전자화폐로 불리는 전자지갑카드를 전점포에서 통용시키고 있다.이 전자지갑카드는 물품구입후 현금이나 수표대신 결제하는 신용카드 및 예금통장기능과 고객이 언제 무슨 물품을 구입했는지 등의 거래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의 관계자는 『현재 하루에 20명 정도가 이 전자지갑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용자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전자화폐가 처음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 영국 남부지방의 상업중심지인 인구 19만의 도시 스윈던에서다.「몬덱스」라는 이름의 이 전자화폐는 은행에 예치된 계좌에서 은행측의 간섭없이 고객이 특별히 제작된 전화를 통해 직접 돈을 인출하거나 이체할 수 있다. 유럽의 벨기에도 「프로통」이라는 이름의 전자화폐를 개발,지난해 상반기부터 유통시키고 있다.반복적으로 자금보충을 할 수 있도록 된 일종의 선불카드로 가맹점은 물론 버스나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수단,자동판매기,공중전화기 등에서 소액대금을 지급하는데 간편하게 사용되고 있다. 전자화폐바람을 몰고 오는데 기여를 한 주역은 역시 인터넷이다.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상품을 팔고 사는 전자매장이 인터넷에 속속 개설되고 있는 것.대표적인 것이 94년말 등장한 「코머스넷」이란 상업통신망이다.이 상업망에서는 현재 수만개의 회사들이 컴퓨터네트워크에 형성된 「온라인매장」을 통해 자신들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금융경제전문가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화폐 거래규모는 오는 2000년에는 총 물품구매의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조선성씨 집성촌(압록강 2천리:19)

    ◎봉성­본계현일대 서·문씨들 “오순도순”/이주후 300여년 걸려 서가보·박보촌 등 형성/동성동본 혼인기피… 다른민족 아내로 맞아/조상숭배 대단… 혼례전 선조묘소 절하고 예식치러 요령성은 한반도와 중국 대륙을 왕래하자면 반드시 지나가야하는 회랑이다.그래서 오가는 길에 주저앉아 눌러살기도 하고 일부러 찾아와 자리를 잡기도 했다.동아시아 역사와 무관치 않은 요령성 이유민은 대를 두고 많은 후손을 남겼다.오늘의 조선족과 크게 구별되는 이유민의 역사는 꽤 오래되어 요령성에는 조선 성씨를 가진 유명한 집성촌이 더러 있다. 서씨와 문씨가 많이 사는 요령성 봉성현의 서가보,박씨의 못자리판인 본계현 산성자향의 박보촌이 대표적 집성촌이다.박씨의 경우는 박보촌 말고도 개현 진둔향의 박가구가 또 있다.이들이 집성촌을 이룬 것은 약 3백∼3백50여년이 된다고 한다.그러니까 이유민으로 들어온 선조로부터 약10∼11대손이 조선 성씨의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봉성현 서가보의 문씨 선조가 요령성에 첫발을 들여놓은 시기는 17세기 중엽이었다.서가보의 문씨가 현재 보존하고 있는 「문가씨보서」의 머릿말을 보면 내력을 잘 밝혔다.시조는 문서였는데 본래 조선인이었다는 것과 압록강에서 1백20리 떨어진 옥상좌동(평안북도 땅)에서 세세대대를 살았다고 기록했다.그리고 문씨 시조 문서가 청나라 순치연간(1644∼61년)에 시험을 치러 역관이 되었다는 사실을 적었다. ○청나라 역관신분 정착 문서는 역관이 되었을 때 나이는 30살이었고 조선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첫 관문인 요령성 봉성현 봉황성에 배치받았다.6품 통역관 직책으로 조선사절의 신분을 조사하는 일을 담당했던 그는 늘 후덕한 인상을 풍겼다.그리고 김씨와 나씨,박씨 등 세 부인 사이에서 아들 셋을 두었다.그 후손들은 1911년 신해혁명까지 한 자리에서 세습 통역관의 대를 이었다.이들이 봉성일대에 여러 문가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 봉성현에서 진장을 지낸 윤희봉(35)씨 이야기에 의하면 문씨와 서씨 말고도 여러 조선 성씨를 가진 만족(만주)이 요령성에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현재 단동시 조선족문화관장인 그는 조선 성씨를 가진 민족의 생활상을 소상히 알고 있었다. 『만족들 중에는 최씨와 김씨,백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디요.집성촌은 아닙네다만,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습네다.술자리에서 더러 자리를 같이 하면 자기 조상이 아무개 누구라면서 조선족 만난 것이 반갑다고 난리를 칩데다.그들 조상도 대개 문씨네 조상과 같은 시기에 건너온 사람들이디요.그러나 문씨와 서씨네 만큼은 조선의 냄새가 덜 합네다.문씨네는 초상을 당하면 흰상복에 삼띠를 두르고 여자들은 머리를 풀어 흰댕기를 매더란 말입네다』 그리고 본계현 삼성자향 박보촌에는 40가구가 박씨들이었는데 전체주민의 40%를 차지했다.박보촌은 만족어로 쌍하스마후다.17 25년부터 그렇게 불렀으니 3백년의 이주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청나라 초에 박대와 박오가 땅을 부친 것이 동기가 되어 지금까지 그 후손들이 박보촌의 맥을 잇고 있다.지금 박보촌에 자리잡은 박씨네는 박오의 후손이라고 한다. 청나라 가경연간(1796∼1821년)에 만든 「박씨족보」는 박씨 자신들이 조상신을 모신다는 사실을 기록했다.이는 한족이나 만족이 모시는 신보다 하나가 더 많은 것이다.이 마을 박문수(89)노인은 어렸을 때 자신이 실제로 본 조상신을 기억해냈다. 흰 두루마기에 갓을 쓰고 통 넓은 바지차림을 한 노인이었다고 했다.노인이 기억한 조상신상이라는 것은 아마도 영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보촌 박씨네들의 조상숭배 의식은 혼인풍속에도 나타났다.그들은 혼례를 올리기 이전에 먼저 고구려 고분에 재배분향하고 이어 박씨 조상묘소에 절을 올리고 내려와 예식을 치른다.혼례 전에 찾는 고구려 고분은 박보촌에서 3백여m 떨어진 산성유적 꼬우리광즈(고려방자)안에 있다.박씨의 조상들이 이주해온 이역타국에서 민족의 뿌리를 찾고자 노력한 흔적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김·백씨 만족도많아 박보촌 박씨들은 장례식 축문에서도 고구려를 떠받들었다.첫 구절에 「당나라 백만 대군이 침입하매 연개소문이 이를 무찔러 쫓아버렸도다」(당국백만대군입침 연개소문격이지퇴)라는 말이 나온다.고구려의 영광을 예찬한 이 글은 후손들에게어떤 긍지와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족보에는 동성동본끼리의 혼인 흔적이 전혀 없다.한족과 만족의 잡거지역에 살았던 터라 다른 민족을 아내로 맞았다.그럼에도 조선족 전통음식인 된장과 간장을 집집마다 담갔다.또 옷과 이불 호청에 풀을 빳빳하게 먹이는 습속도 그대로 간직했다.어른을 공경하는 전통예절 역시 철저히 지켜 집안 어른의 밥상은 작은 소반에 따로 차렸다. 조선의 성씨인 박씨가 많기로는 개현 진둔향 박가구가 단연 으뜸이다.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89가구 2백87명을 헤아렸다.심양∼대련을 잇는 일망무애한 요동평원에 자리한 이 마을 이웃에도 고려산성과 같은 고구려유적이 있다.조선의 글과 그림이 있는 옹기와 조선의 낫과 호미,3백근짜리 동종이 마을에 전해내려왔으나 지금은 없어지고 말았다.지금은 돌절구 방아확 하나가 남아있다.그 절구마저도 깨진채 절반쯤 땅속에 묻혔는데,무심한 빗물이 확을 가득 채웠다. 마을 어귀에는 화강함 비석 하나가 서 있다.청나라 연호로 가경14년(1809년)에 박씨 가문의 6대손 박동국을 기리기 위해 아들 4형제가 세운 것이다.박경청이 보존하고 있는 족보를 훑어보았더니 모계도 4대까지는 조선족 이름을 적었다.그후로는 한족이나 만족의 이름이 섞여 나왔다.마을 사람들을 길에서 만나면 한어로 『나도 조선족』이라면서 어깨를 으쓱거렸다. ○마을어귀에 박씨 비석 중화민국시기에 이 마을에 사는 형씨들이 마을 이름을 박가구 대신 형가구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인 적이 있다.박씨들은 현에 진정하는 등 반대운동을 벌여 마을 이름을 지켰다는 것이다.한번은 좀 떨어진 다른 조선족 마을에서 안노인 둘이서 고사리를 꺾으러 박가구까지 갔는데 마을 박씨들이 집으로 불러들여 융숭한 대접을 해주었다.그리고 조선족 안노인들이 꺾어온 고사리나물 보따리를 10여리나 되는 정거장까지 등짐으로 날라다 주는 따뜻한 인정을 베풀었다. 요령성 조선 성씨들의 집성촌에서는 지난 1982년 중국 총인구조사 당시 조선족으로 돌아가는 운동을 벌였다.그 결과 서가보,박보촌,박가구에 사는 조선 성씨를 가진 사람들 모두가 정부의 비준으로 조선족 대열로 들어왔다.피는 물보다 진한 것이어서 그들에게 무한한 연민의 정이 우러났다.
  • 21세기 무선네트워크 이렇게 구축된다

    ◎“공간초월” 꿈의 통신시대로/POS 통화용량 20배로… 음질도 개선/플림스 위성 이용 데이터·영상 서비스 다가오는 21세기의 통신은 어떠한 형태를 띨 것인가.그리고 그 종착역은 과연 어디일까.우리들은 흔히 「누구든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방법에 따라 온갖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시대」를 통신의 최종 목적지라고 여긴다.이러한 우리의 생각은 한낱 꿈에 불과한 것인가.그렇지 않다.세계의 통신기술은 바야흐로 유선통신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위성통신이나 무선통신,개인휴대통신 등으로 발빠르게 변화하는 「통신의 혁명기」를 맞이하고 있다. 통신기술이 이같은 추세로 발전한다면 오는 2000년대 초반에는 포켓안에 조그마한 휴대용 단말기를 지니고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음은 물론 대량의 데이터까지 주고 받을 수 있는 최첨단 멀티미디어의 통신시대가 확연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무선통신은 망의 고도화 및 통합화,서비스의 글로벌화 및 다양화등으로 특징지워진다.통신망도 아날로그­디지털­지능망화 단계등으로 고도화 된다.전문가들은 이런 맥락에서 21세기 첨단 무선통신의 대표주자로 개인휴대통신(PCS),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플림스·FPLMTS),종합개인통신(UPT),개인디지털단말기(PDA)등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중에서도 PCS와 FPLMTS(·Future Public Land Mobil Telecommunication System·이하 플림스)는 미래 무선통신의 두축을 이룰 전망이다. 무선통신기술의 발전단계로 볼 때 아날로그 이동통신이 제1세대라면 디지털이동통신은 제2세대,PCS는 제2.5세대로 지칭되며 미래공중육상 이동통신인 플림스는 제3세대 이동통신으로 분류된다. PCS는 오는 2007년까지 1천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통신기술로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미래의 PCS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신이 가능한 서비스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CDMA는 기존의 아날로그방식보다 최대 20배의 통화용량을 지니면서도 음질이 깨끗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PCS는 통화용량이 아날로그방식의 5∼6배선인 TDMA(시분할다중접속)방식이 세계적인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의 대세는 CDMA쪽으로 기울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2000년대 초반쯤이면 PCS가 저속은 물론 고속이동중에도 통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음성 및 비음성서비스도 처리하는 광대역방식으로 발전할 전망이다.CDMA방식의 PCS개발은 미국과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가고 있다. 미래의 무선통신이라 함은 모름지기 육상·산악·해상·항공등 장소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고 국내 및 국외에서도 마음대로 쓸 수 있어야 한다.어떠한 무선시스템이나 유선시스템과도 서비스가 호환돼야 하며 앞으로 새로 등장할 새로운 서비스와도 연동이 돼야 한다. 또한 음성 뿐만 아니라 비음성,즉 데이터·영상등 멀티미디어 서비스까지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희망사항은 현재의 이동전화서비스가 갖고 있는 취약점이다.이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요구사항을 충족해 줄 꿈의 무선통신이 바로 플림스. 플림스는 한마디로 지상이동전화망과 「이리듐」「글로벌스타」등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결합시킨 무선통신시스템을 말한다.사용자가 육상·해상·공중에 있거나 도심·교외·실외·실내·국내·국외등 어디에 있건 관계없이 서비스가 제공되며 서비스의 종류도 음성·무선호출·무선데이터·영상·멀티미디어등을 두루 포괄한다. 현행 이동전화서비스는 시스템간에 호환성이 없고 다른 망과의 연동도 불완전하며,특히 전세계적인 통합성이 없다는 결정적인 흠을 안고 있다. 그러나 플림스는 다양한 종류의 이동단말기들이 지상이나 저궤도위성에 기초한 망들과 연결됨으로써 각종 형태의 유선망과 이동통신망은 하나의 체계로 통합되어 전세계적인 통신망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플림스는 전화번호가 지금처럼 전화기나 통신라인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개인식별번호가 사용자 개인에게 직접 부여된다.따라서 사용자는 개인식별번호에 의해서 언제 어디로든 이동해서도 통신할 수 있게 된다. 단말기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지 전자메일을 주고 받고 팩스·음성통신·무선호출등을 받을 수 있으며 스케줄관리·주소록등 간단한 메모까지 가능케 해주는 재2세대 개인디지털단말기(PDA)도 21세기 무선통신의 총아로 떠오를 전망이다.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는 휴대용전화와 컴퓨터가 결합한 형태로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 하다.PDA단말기를 소지한 A가 B에게 팩스를 보내고자 할 때 전자펜으로 액정판에 「B에게 팩스를 보내라」고 쓰면 단말기가 입력된 전화번호에서 자동으로 B의 팩스번호를 찾아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한다. 최근 선보인 1세대 PDA는 계산기·주소록·팩시밀리전송만의 기능을 갖는데 반해 2000년대에 보편화될 2세대 PDA는 고성능 메모리칩과 셀룰러폰등을 내장,이동전화기와 무선호출기등의 무선통신기능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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