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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경제硏 선정-새천년 10대 개술 패권 어디로

    새로운 천년의 기술패권은 누가 쥘까?. 삼성경제연구소가 21세기 산업을 주도해 나갈 ‘신기술 10선(選)’을 21일발표했다. ■디지털기술 물리량을 0과 1의 2진수로 표시하는 기술.20세기가 탄생기라면 21세기는 이 기술의 개화기로 디지털TV 등 관련산업의 급성장이 기대된다.46년 개발된 최초의 진공관식 컴퓨터는 무게만 30t이었다.일본 IBM이 개발한워크맨 크기의 컴퓨터는 바로 디지털의 쾌거다. ■광(光)기술 빛의 파동성과 입자성,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60년대 레이저발명을 계기로 실용화가 급진전됐다.광통신,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등 광정보기기,레이저 가공 등 광정밀,빛으로 촉매를 반응케 하는 광촉매 등 광소재분야가 있다. ■바이오기술 유전자 복제,형질변경,배양,치환을 통해 새 형질의 제품을 만드는 기술.의약·농업을 중심으로 연 10∼30%의 성장이 예상된다.모 생명과학연구소가 남해안에서 자라는 무화과 나무에 고무나무 유전자를 합성,천연고무를 생산하는 나무를 개발 중인 것이 사례다. ■초전도기술 전기저항이 없는 재료를 개발하는기술.초전도 소재로 송전선을 만들면 전력손실이 거의 없다.전기와 관련된 에너지(저장 발전 핵융합 등) 수송기기(자기부상열차 초전도추진선) 의료분야(MRI)에 넓게 쓰일 전망이다. ■평판 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가 상업화되면서 100년 역사의 브라운관을 대체할,가볍고 얇은 평판디스플레이(FPD)개발이 본격화됐다.시장이 2005년엔 지난해보다 2.4배 성장한 400억달러로 추정된다. ■극초소형 기계 극소형의 기계·광소자 부품을 하나의 칩에 집적시키는 기술.성냥개비보다 작은 의료용 수술가위나 핀셋,인체내부에 암종양까지 약을운반하는 미니로봇 등을 들 수 있다. ■연료전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발전(發電)하는 기술.주택용과 전기사업용,공업용,업무용으로 응용이 확대될 것이다.일본과 미국이 선두두자이며 2005년께 상용화할 전망이다. ■의료기기기술 저렴하면서 정확하게 신체를 촬영·진단할 수 있는 영상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진전되고 있다.장기나 조직을 대체할 수 있는,사람세포와유사한 신물질을 개발하는 분야와 우주실험을 노인병 치료나 노화예방에 활용하는 우주의학 분야 등이 있다.브래지어 모양의 조끼에 수많은 전극을 설치,심작박동을 측정하고 심장병환자의 심장박동이 약해질 경우 자동으로 전기충격을 가해 돌연사를 막아주는 기술도 포함된다. ■휴먼인터페이스 사람을 대신할 기계를 만드는 기술.음성인식 기계번역 음성합성 기술이 그것이다.상업화엔 10년 이상 걸릴 것같다.IBM은 최근 “지구본을 그려라”고 말하면 이를 알아듣고 그리는 컴퓨터를 개발했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정보기술과 자동차기술을 융합시켜 도로·자동차·인간을 일체화시키고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우리나라는97년 ITS기본계획을 세웠으며 2000년부터 기반기술연구와 표준안 수립, 시제품 제작,상용화를 추진한다. 권혁찬기자 khc@
  • 세리와 미현 ‘정상서 만났을때’/빅애플클래식 이모저모

    국내 여자 골프의 ‘영원한 맞수’ 박세리-김미현의 맞대결이 골프의 본고장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정상자리를 놓고 재개됐다.미국 무대에서 재회한 지 6개월만이다. 16일 뉴욕 뉴러셀의 와이카길골프장(파 71)에서 개막된 JAL빅애플클래식첫 날 박세리는 이글 1개,버디 5개,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의 단독 선두.김미현은 버디 5개,보기 1개로 한타 뒤진 4언더파 67타의 공동 2위.첫 날부터한국에서 건너온 두 스타의 대결 구도에 LPGA 관계자들은 숨을 죽여야 했다. 시즌 2승을 달성한 박세리는 3승째,신인 랭킹 1위 김미현은 첫 승 도전.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한 이들의 대결 결과는 예측을 불허한다. 두 선수 모두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2주전 제이미파 크로거클래식에서극적인 연장 우승을 차지한 뒤 심한 감기몸살 증세를 보였던 박세리는 한 주를 올랜도 자택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했다. 15번홀의 이글이 컨디션을 말해 준다.드라이버 샷이 270야드나 날아갔다.세컨드 샷으로 홀컵 6피트 거리에붙여 원 퍼팅으로 처리했다.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물론 김미현도 최선을 다한 라운드였다.“마음을 비우고 한홀 한홀 정신을집중했는데 예상보다 좋은 결과에 스스로도 놀랐다”는 말에서 정상 등극의가능성을 읽을 수 있다. 비록 장염으로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지만 지난주 한별텔레콤과 스폰서계약을 맺어 정신적 안정을 찾은듯 하다. 한편 재미교포 펄 신도 이글 1개에 버디 4개,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쳐 김미현과 함께 공동 2위에 나서 시즌 첫승 가능성을 남겨 놓았고 시즌 5관왕인호주의 캐리 웹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메이저 2관왕인 줄리 잉스터는이븐파,지난 해 우승자 애니카 소렌스탐은 1오버파 72타로 부진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빅애플클래식 이모저모(I) ■김미현의 부친 김병길씨는 1라운드를 마친 후 라운딩 파트너 레이첼 헤더링턴이 ‘고춧가루를 뿌려’김미현이 단독선두로 나설 기회를 놓쳤다고 한탄.김미현과 같은 조로 1라운드를 치른 헤더링턴은 호주 출신으로 플레이가 느린데다 성격이 능글맞아 함께 플레이하는 선수가 경기 리듬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김정길씨의 설명.김미현과 같은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친 헤더링턴은 칩샷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버디를 2개나 잡아 김미현의 신경을 건드렸다고.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박세리는 저녁식사후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곧바로 수면.이는 박세리의 2라운드 출발 시간이 비교적 이른 오전 9시20분(현지시간)이기 때문. ■박세리는 1라운드를 마친 후 전날 뉴욕에 도착한 언니 유리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자주 싸운다.그렇지만 언니는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라고 추켜세우는 모습.두달간 한국에 다녀온 언니를 무척 그리워했다는 박세리는 “내가 버디를 잡으면 언니는 춤을 출 정도로 좋아한다”고 귀띔.
  • [대한매일 창간95]“꿈에서 보았던 그 세상 눈앞에 펼쳐진다”

    ‘디지털 네트워크 위에 구축된 멀티미디어 사회’-21세기로 접어드는 우리는 새로운 ‘생활 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20세기의 문턱에서 겪었던 극심한 삶의 변화가 눈부신 정보통신의 발전을 타고 다시 우리에게 찾아온 것이다.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개인과 기업·정부의 노력이 활발하다.신문명의 풍요는 노력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삶' 재구성 디지털 멀티미디어 인류의 삶이 첨단 정보통신의 기반위에 재구성되는 혁명의 세기가 다가왔다.그 한가운데에 ‘디지털’과‘멀티미디어’가 있고,‘광속(光速) 네트워크’는 그 에너지를 거미줄처럼 엮어내는 혁명의 동맥이다. 현재 마무리 개발단계에 들어간 초고속 인터넷,IMT-2000,디지털 방송,홈네트워킹 등 신기술이 현실화돼 펼쳐지면 인류의 정치·경제·사회·문화는 이제껏 꿈꾸지 못했던 새로운 틀을 갖추게 된다. 전자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정치 참여의 틀을 바꾸고,사이버 공간을 새로운무대로 확보한 산업활동은 더욱 다양하고 복잡하게 펼쳐지게 된다. 사무환경이 가정에 그대로 옮겨져 재택근무나 ‘나홀로 사업’도 폭발적으로 증가할전망이다. 인류가 수천년 동안 쌓아올린 지식의 보고는 언제든지 ‘도깨비 방망이’버튼 몇개로 내 손에 쥐어지고,TV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적 가전제품은 하나의 명령 체계로 묶여 정보도구로 활용된다. 가정이나 사무실의 책상에 앉아야만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원시인 취급을 받을지도 모른다. 이런 변화는 ‘디지털’ 하드웨어의 발달이 가져온 산물들이다.4,400만개단어와 8,500장의 사진이 담긴 브리태니커백과사전을 1초만에 내 컴퓨터에전송해주는 초고속 인터넷,설악산 정상에서 미국 마이애미 해변의 친구와 화상통화를 할수 있는 이동통신,동전만한 크기의 컴퓨터 칩에 63빌딩 높이만큼의 책을 담을 수 있는 저장기술 등이 그 핵심이다. 반면 주문형비디오(VOD),디지털방송,인터넷 비즈니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술’은 직접적으로 삶의 공간을 채워주는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는 가장 격렬한 변화를 몰고 올 분야 가운데 하나다.기존 산업의 분야별 장벽이 허물어져 무역 행정 교육 문화 기업활동 등 모든것을 대상으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가 창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미 전자 상거래,인터넷 주식거래는 전혀 낯설지 않은 말이 됐다.미국 기업가운데 80% 이상이 인터넷을 마케팅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는인터넷에 직접 상점을 차려 돈을 벌고 있다.이런 추세는 해마다 2배 이상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리모컨 하나면 “만사 OK” 홈네트워크 커피포트에서 밥솥,냉장고,TV는 물론이고 화장실 변기에 이르기까지 가정내 온갖 기기가 리모컨 하나로 OK. 뉴밀레니엄 시대의 정보가전 세상은 꿈이아니다.디지털 혁명을 통한 홈네크워크 시대는 코앞까지 다가와 있다.이같은 디지털 가정생활의 혁명주체는 누굴까.일각에서는 첨단기능으로 발전된 차세대 게임기과 개인용 컴퓨터를 내세우기도 하지만 단연코 디지털 TV일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홈네트워킹 시대의 디지털 TV는 말이 TV지 PC와 인터넷 네트워킹 기능까지겸비,정보종합센터 역할을 할수있기때문이다.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나데이터 축적용 홈서버로 백업받은 디지털 TV를 네트워크의 중심에 위치시키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세계적수준의 디지털 TV 개발기술을 바탕으로 정보가전 개발을 본격화 하고 있다.리모컨으로 디지털TV를 통해 인터넷을 연결하고간단한 연산은 물론 문서작성도 가능하다.VTR이나 CD롬 이용등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PC 게임기 기능까지 갖출 수 있다. 여기에 ‘EEE1394’라는 홈네트워킹 케이블을 연결하면 밥솥 커피포트 전자레인지 전화 에어컨은 물론이고 화장실 변기까지 연결,리모컨으로 작동된다. 조만간 디지털 방송시대가 열린다는 대목도 디지털 TV쪽으로 무게가 실리는주요 이유중 하나다. 지난해 영국 BBC와 미국 10개도시가 디지털 지상파 방송을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시작한다.전문가들은 TV수상기 내구연한이 10년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2010년이면 모든 TV수상기가 디지털로 바뀌게 되고 여기에 네트워크 기능을 결합시켜 홈네트워킹의 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PC진영도 ‘PC종언론’에 반박하며 PC중심의 정보가전을 구상하고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CE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한 정보 가전용 브라우저 개발에 나섰다.NEC를 비롯한 일본 가전업체들도 가전 개념을 도입한 PC를 선 보이기 시작했다. 게임산업의 본산인 일본에서는 오락용 게임기를 홈네트워크의 핵심으로 키우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소니가 스타트를 끊었다.지난 3월 내놓은 플레이스테이션 2는 네트워크 게임은 물론 비디오를 보거나 인터넷을 즐길수도 있고 키보드와 연결하면 연산기능 및 문서작성도 가능하다. 김병헌기자 bh123@
  • [대한매일 창간95] 21세기 유망산업

    충북 청원군 척북리 첨단산업 협동화단지에 자리한 ㈜바이오니아. 한적한 교외 언덕에 공장창고를 연상케하는 3개의 작은 건물들이 보잘 것없어 보인다.그러나 이곳은 한국 유전자산업의 선구자임을 자부하는 60여명의 ‘모험가’들이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전당이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92년 설립, 국내 최초의 유전체 연구(genomics)를 하는독보적인 벤처기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명공학연구소 분자세포 생물학연구부 선임연구원이었던 박사가 세웠다. 당시 유전자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 박사장는 일찌기 이곳에 눈을 돌려 21세기 유전자 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유전자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유전자정보 해석 도구들이다. 유전자 산업이란 아직 인류가 밝혀내지 못한 숱한 유전자 DNA 정보를 캐내이를 약품이나 농작물,화학제품 개발 등에 활용하는 첨단산업이다. 해석 도구들은 유전자의 수를 증폭하고 유전자 기초정보인 염기배열을 밝혀내는 시약과 첨단 장비들로 나뉜다. 박사장은 “이들이야 말로 21세기 경제전쟁의 핵심을 이룰 유전자 전쟁에대비한 첨단 무기”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의 A동 건물은 시약개발 및 생산을 하는 곳.첨단장비와 시험관 등이 어지러이 널려있는 이곳에서 10여명의 젊은 연구원들이 제품개발에 한창이다.지난 7년동안 모두 100여종의 시약을 개발했다. 한 연구원은 “유전자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필요한 시약들이 거의 망라돼있다”고 자랑했다. 이 가운데 손꼽을 만한 것은 유전자 증폭시약,유전자 합성시약,염기서열 해석 시약이다. 유전자 증폭시약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유전자의 수를 1억∼10억배 정도복제시킴으로써 육안검사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실 한켠에서는 이 회사가 개발한 용액자동 분주장치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이 장비는 시약을 양산하는 일등공신이다.5㎎ 용량의 튜브에 담긴 시약을 하루 5,000∼1만개 만들고 있다. 아직 내수에 그치고 있지만 대학병원·연구소 등에 납품,지난해 10억원의매출을 올린 제품이다. 연구실 중앙에는 유전자 증폭기가 소리없이 돌아가고있다. 증폭기에는 60도,70도,90도의 서로 다른 온도의 물이 분리돼 들어있다.이물속을 시약과 유전자가 함께 담겨있는 튜브가 번갈아가며 들어가면 유전자가 대량 복제된다. 유재형(兪在亨) 개발팀장(33)은 “이 시약은 미국의 최대 과학기기 공급업체인 피셔 사이언티픽사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인정받았을 정도의 유망 수출제품”이라고 말했다.현재 이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모색중이라고 귀띔한다. 증폭시약의 일부는 같은 연구실에 있는 염기결정 시약의 효능을 테스트하는 팀에게 공급된다.염기결정 시약은 유전자의 기초정보단위인 염기배열구조를 해석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이 회사가 개발한 대표적인 시약 가운데 하나다. 한 연구원은 “증폭시약이 유전자정보 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1차 단계의 시약이라면,염기결정 시약은 유전자의 정보를 담고있는 염기배열을 해석하는 2차 단계의 핵심 시약”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이 시약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자동 염기배열 분석기를 한창 개발중이다. 그러나 유전자 정보를 해석하는 기술이 있다 해도유전자의 특정부위 만을따로 뽑아내는 기술이 없으면 실용화하기는 어렵다.인체내에 있는 35억개의염기배열을 모두 분석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재돈(李在敦·40) 유기합성팀장은 “예컨대 암의 원인을 찾기 위해선 의심되는 유전자 부분만을 따로 떼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개발된 것이유전자 합성시약과 대용량 유전자 합성장치”라고 소개했다. 합성 시약은 고르고자 하는 유전자의 특정부위 위치를 지정해주는 역할을하는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합성하는 기능을 한다.또 보다 많은 종류의 유전자 정보를 더 빨리 분석하기 위해선 이런 합성유전자를 빠른 시간안에 많이생산해야 한다.이를 위해 개발한 것이 대용량 합성장치다. 박사장은 “합성 유전자는 보통 20∼30개의 염기로 이뤄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우리가 개발한 장비는 한번에 3,000개 이상 합성할 수 있어 외국의경쟁제품보다 10배가량 합성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B동과 C동은 첨단장비를 개발하는 보고다.기계장비들이 곳곳에놓여있어 시약개발을 하는 A동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직원들은 전자공학,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들로서 시약개발팀의 주문에 따라 기계설계,회로 및 제어장치들을 개발한다. 이곳에서는 7종의 장비가 개발됐다.가로 세로 1.8㎝ 크기의 작은 칩에 DNA시료를 최대 4만개가량 담을 수 있는 첨단 정밀장비인 ‘DNA칩 빌더’와 4,000개 정도의 DNA를 한꺼번에 추출할 수 있는 ‘자동 다량 유전자 추출장치’ 등이다. 이 장비들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웃도는 부가가치를 낳고있다. 바이오니아는 시약개발과 장비판매로만 올해 4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예정이다.내년과 후년에는 각각 100억원,4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러한 유전자정보 해석도구들은 바이오니아의 향후 사업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박사장은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인체 질병에 간여하는 단백질 유전자정보를 알아냄으로써 이를 무력화시키는 약품을 만드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이 기술은 세제용 효소나 펄프제지용 효소 등 산업용 효소 개발이나 인체에는 무해한 농약개발 등과같이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그는 “현재 인체내 유전자들이 만들어내는 단백질의 종류는 10만가지이며이 가운데 인간의 질병에 간여하는 것은 1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유전자 정보가 밝혀진 것은 5%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박사장은 얼마전 미국의 한 벤처기업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유전자225개를 발견,세계적 제약회사인 바이엘사에 이 가운데 10%를 제약과정에 이용하게 하는 조건으로 라이센스료로 4억6,500만달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우리도 해석도구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중반기 이후 이같은 질병원인 연구를 본격화하겠다”는 게 박사장의 야무진 포부다. 창원 김환용기자 dragonk@
  • 기존휴대폰 9월이면 ‘퇴물’

    회사원 박모씨(39)는 지난 13일 아침 신문을 읽고는 허탈해졌다.불과 보름전에 휴대폰을 새로 샀지만 이걸로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고속데이터통신 IS-95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동중 휴대폰으로 주식 거래를 자주 하는 그는 “진작 알았더라면 좀더 기다렸다가 샀을텐데…”라며 후회하고 있다. IS-95B의 서비스 개시를 한달 보름여 앞두고 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IS-95B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쓰고 있는 휴대폰과는 다른 신형 휴대폰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모르고 있는데다 통신서비스업체와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있는 탓이다.때문에멋모르고 ‘구 모델’ 휴대폰을 산 이용자들이 대리점에 항의나 환불 요구등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IS-95B는 인터넷·PC통신 검색,증권·오락 등 각종 정보 서비스,문자 메시지 등 무선 데이터통신을 지금(IS-95A)보다 최고 8배 빠르게 할 수 있는 신기술.미국 퀄컴의 신형 칩인 MCM-3000이 내장된 휴대폰에서만 이용할 수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등 제조업체들은 8월 말이나 9월초부터 제품을 출시할 예정. 따라서 지금 휴대폰을 살 경우 IS-95B 서비스를 받을 수 없으며,현재와 같은 느린 서비스를 계속 받아야 한다. 최근 국내 5개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대대적인‘염가 공세’를 시작했다.대부분 구 모델 휴대폰을 공짜,혹은 5만원 미만의 가격에 팔고 있다. 이에대해 소비자들은 “지난 4월 이후 휴대폰 구입 보조금 축소로 판매가 크게 줄면서 쌓인 재고품 처리를 위해 ‘선심’을 쓰는 것 아니냐”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업체 관계자는 “내구재임에도 불구하고 유행을 많이 타는휴대폰의 특성상 IS-95B 휴대폰이 출시되면 지금 판매되는 모델은 급속히 퇴조해 구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휴대폰 저가판매가재고처리의 성격을 갖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이런 사람이 新지식인] 배명진 숭실대교수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배명진(裵明振·44)교수에게는 여느 교수와달리 방학이 없다.방학 때에도 매일 아침 9시쯤 학교에 나와 하루종일 연구실에서 지낸다. 창업지원연구센터소장을 겸하고 있는 배교수는 자신의 연구실을 제쳐두고한경직관 지하 2층의 창업지원연구센터에서 학생들과 하루를 보낸다.밤 11시30분쯤에 가방을 주섬주섬 싸고 일어선다. ‘소리박사’인 배교수의 일과는 종과 소리연구.그는 에밀레 종소리를 재현해 문화상품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한 번 울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끊어질 듯 이어지는’ 심금을 울리는 소리로 평가를 받고 있다.문화관광부의 한관계자는 “우리 문화관광상품은 이런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신지식인선정 이유를 설명했다.배교수는 14일 “신라인들은 1,200여년전에 물체의 이동에 따라 소리 파동의 진동수가 달라진다는 도플러효과를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배교수가 에밀레 종소리 재현 아이디어를 얻은 곳은 미국.지난해 미국 출장길에 새소리와 자연소리를 병두껑에 담아 파는 관광특산품을 보고 ‘소리도팔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돌아와 학생들에게 에밀레 종소리를상품화하도록 했지만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같은 곳에서 번번이 떨어졌다. 결국 자신이 나섰다.6개월 동안 연구실에서 종과 씨름한 끝에 에밀레 종소리를 재현해 냈다.사운드 칩,저음이 나게 하는 스피커,레이저 포인트 등은모두 특허품.창업회사인 에밀레 사운드의 투자설명회에는 당초 예상보다 3배나 많은 투자자가 몰리는 대성황을 이뤘다.이달중 판매에 들어갈 보급품은 6만원,고급품은 15만원 선이다.관광지와 불교신자들이 주요 고객으로 꼽힌다. 그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부모가 아이들에게 직접 동화를 읽어주는 구전동화 연구는 거의 끝날 단계다.동화 테이프에 성우의 목소리가 담겨 있지만 부모의 목소리를 입력하기만 하면 성우의 목소리는 부모의 목소리로 바뀐다. 음성전보도 개발중이다.전보를 펼치면 “생일을 축하해.가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발신자의 생생한 목소리가 그대로 전해진다.배교수의 특허만 100가지가 넘는다.방학도없이 연구를 하는 동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것 같지만 배교수는 주변 눈초리를 그다지 개의치 않는 것 같다. 박정현기자 jhpark@
  • 차세대 비디오 ‘PVR’ TV산업에 지각변동 예고

    머지않아 시청자들은 TV방송국에서 일방적으로 편성해 내보내는 프로그램대신 PVR(퍼스널 비디오 레코드)을 이용해 편한 시간에 자신의 구미에 맞는프로그램만 골라 볼 수 있다. 5일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PVR이 TV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가장 큰 이유는 PVR이 광고방송을 건너뛰고 본내용 만을 저장하는 기능을 갖췄기 때문.이 기능으로 방송사의 최대 수입원인 광고시장을 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 칩과 디스크 드라이브 기술의 발전으로 탄생한 PVR은 기본적으로 방송국에서 내보내는 프로그램을 저장했다가 본다는 점에서 기존의 VCR과 큰차이가 없다.그러나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녹화할 수 있고 저장시간도 14∼30시간에 달해 자신의 필요에 맞춰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권한을 크게 강화하는 기술로 평가된다. 매체분석가 조시 버노프는 PVR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네트워크 TV방송사의 종언’을 단언했다.그는 앞으로 10년 내에 80%의 미국 가정에 PVR이 보급되며 광고방송의 시청은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원하는 프로그램만 녹화해서 보는 시청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고 대부분이 무작정 채널을 돌리며 예기치 못한 프로그램을 찾는 경향이 있다는 이유로 PVR이 크게성공하지 못하리란 시각도 있다. 현재 ‘리플레이TV’사와 ‘티보’사가 각각 로열 필립스 일렉트로닉스와마쓰시타 일렉트로닉 인더스트리얼과 제휴해 인터넷을 통해 PVR을 판매하고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 잉스터 그랜드슬램…맥도널드 LPGA/박세리 보완해야 할 점

    윌밍턴(미 델라웨어) 외신 종합 박세리(22)가 ‘뒷심 부족’으로 2연패에 실패했다.그러나 ‘미국의 자존심’ 줄리 잉스터(39)는 올시즌 4승째(메이저 2승 포함)를 올리며 ‘그랜드슬램’의 금자탑을 쌓았다. 박세리는 28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골프장(파 71)에서 벌어진 LPGA선수권 마지막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각 2개로 이븐파에 그쳐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져 우승 희망을 남겼던 지난대회 챔피언 박세리는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8·9번홀에서 연속되는 버디 기회를 놓친데다 11번홀(파 5)과 13번홀(파 3) 연속 보기로 우승에서 멀어졌다. 반면 올 US여자오픈 우승자인 노장 줄리 잉스터는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2개,이글 1개를 작성하는 등 6언더파 65타를 쳐 16언더파 268타로 우승,시즌 메이저 2연승과 함께 4대 메이저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잉스터는 84·89년 나비스코다이나쇼,84년 듀모리어클래식,89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었다. 초반부터 단독선두를 지키던 잉스터는 13·14번홀에서 가까스로 파를 세이브하는 사이 낸시 스크랜튼과 리셀로테 노이만의 추격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그러나 잉스터는 16번홀에서 약 3.5m짜리 이글퍼팅을 성공시켜 달아난 뒤 17번홀(파3)에서도 1m짜리 버디퍼팅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어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잉스터는 마지막 18번홀에서도 3m가 넘는 긴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완벽한 우승을 연출했다. 김미현과 펄 신은 나란히 4언더파 280타로 경기를 마쳐 공동 26위를 차지했다. 한편 박세리는 이번 대회 상금 3만5,224달러를 보태 시즌 총상금 32만5,086달러로 켈리 로빈스(32만662달러)를 제치고 지난 주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또 우승 상금 21만달러를 추가한 잉스터는 총상금 95만2,994달러로 이 대회에서 예선탈락한 캐리 웹(94만1,198달러)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 줄리 잉스터 누구인가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는 줄리 잉스터는 낸시 로페스와 함께 지성과 야성을겸비한 여자 골퍼로서 유명하다.필드에서는 냉정한 승부사로 갖가지 기록을쏟아내고 가정에서는 모범적인 주부로통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잉스터는 새너제이주립대 시절인 80∼82년 아마추어골프의 최고 대회인 US여자선수권을 3연패했다.이는 남녀를 통틀어 사상 처음이었고 지금도 깨지지 않는진기록이다. 84년 24살의 나이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다이나쇼와 듀모리어클래식을 석권해 신인상을 거머쥐며 화려한 루키시절을 보냈다.그는 올시즌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과 LPGA선수권을 휩쓸어 83년 현재와 같은 4개 대회가 메이저대회가 된 뒤 팻 브래들리(86년)에이어 두번째 ‘그랜드슬래머’가 됐다.프로데뷔 16년만이다.올해만 4승을 챙긴 그는 프로통산 20승을 기록했으며 정식데뷔 직전인 83년 세이프코클래식우승을 포함하면 21승째가 된다.앞으로 1승만 더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된다. 잉스터는 90년 첫째딸 헤일리 캐롤(9)과 94년 둘째딸 코리 심슨(5)이 태어나면서 어머니의 역할을 충실하기 위해 93∼96년에는 투어보다 가정에 충실했다.아이들이 어느정도 성장한 97년 본격적인 투어에 나선 그는 그해 서울에서열린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제2의 전성기를 열기 시작했다.그는 이 대회의 우승으로 한국에 대한 깊은 인상을 갖게 됐고 혜성처럼나타난 박세리에게 낸시 로페스와 더불어 각별한 친절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대회장에는 두 어린딸이 아빠 브라이언의 손을 잡고 나와 엄마를 따라다니며 열렬히 응원했다.이때마다 잉스터는 윙크를 하며 미소를 보냈다.프로골퍼인 브라이언은 “집에서는 평범한 주부처럼 접시도 잘 닦고 세탁도 한다”며 잉스터를 추켜세웠다.잉스터는 “저녁식사 자리에서 남편은 더 없이 훌륭한 조언자이자 코치”라고 말했다.미국인들은 LPGA 정상의 무대에 모처럼미국인 선수가 섰다는 점에서,아울러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며 위업을 이룬선수가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잃었던 자부심을 되찾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박세리 보완해야 할 점 “앞으로도 20∼30년은 더 선수 생활을 해야한다.서두를 이유가 없다.배우는 자세로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지난주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을 때박세리가 내뱉은 첫 소감이다.이같은 자세는 2년차인그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하지만 우수선수로 남기위해서는 다듬어야 할부분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박세리가 자주 지적받는 부분은 ▲찬스 또는 위기에서의 관리능력 ▲마지막라운드에서의 집중력 ▲트러블 샷의 세기 등을 다듬어야한다. 찬스나 위기에서의 관리능력 부족은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첫 홀부터 6번홀까지 파행진을 거듭하던 박세리는 7번홀(파 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공동선두(합계 10언더파)로 올라서 치고나갈 기회를 맞았지만 8·9번홀에서 연속되는 버디 기회를 놓쳐 흔들리기 시작했고 버디를해야 할 11번홀(파 5)에서 어이없는 보기를 범했다.이후에도 만회의 기회는있었지만 오히려 13번홀(파 3)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추격의 의지를 스스로꺾었다.16번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하고도 약 3m짜리 이글퍼팅에 실패,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이같은 관리능력 부족이 유독 마지막라운드에서 두드러지는 점도 박세리가극복해야 할 과제다.올시즌 첫라운드부터 상위권에 포진한 것은 웰치스-서클K(1라운드 공동 1위),군제컵(1라운드 공동 2위),여자US오픈(1라운드 공동 4위) 등 이번 대회를 포함해 4차례나 되지만 대부분 2∼3라운드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다 마지막라운드에서 흔들리는 바람에 주저 앉았다.막판 집중력 보강이 필요하다. 기술적인 면은 투어생활을 계속하면서 나아질 부분이긴 하지만 특히 그린주변에서는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번 대회 4라운드 13번홀(파 3) 그린 주변에서 보여준 칩샷 미스는 세기만 보완하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다. 박세리는 “경기 때마다 좋아지고 감이 좋기 때문에 단점을 보완해 과감한플레이를 한다면 앞으로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나타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1기가D램 세계 첫 상용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기가 D램 반도체 상용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7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SAS)에서 회로선폭 0.13㎛의 초미세가공기술을 사용한 데이터 처리속도 350㎒의 1기가 더블데이터레이트(DDR)싱크로너스 D램 상용 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일본과 미국의 경쟁업체들은 1기가 D램 상용제품을 빨라야 2001년에나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는 ‘기가세대’의 반도체 경쟁력에서도 계속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1기가 D램은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256메가D램의 4배 용량으로 신문지 8,000장,200자 원고지 32만장,단행본 160권,정지화상400장을 저장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제품이다.1g이 약 348만원으로 1만원 정도인 금(金)1g의 300배 이상되는 부가가치를 지닌다. 특히 이번 제품 개발에서는 0.13㎛의 가공기술은 머리카락을 800분의 1 굵기로 쪼갤 수 있는 미세가공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경쟁사들이 개발중인1기가D램 제품에 비해 칩 크기를 30∼40% 정도 줄였다. 삼성전자 황창규(黃昌圭) 부사장은 “1기가 DDR 반도체 양산제품 개발은 기술력으로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면서 “올해말부터 대형 거래업체에 1기가 DDR 상용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기가 D램 시장은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2003년에는 216억달러,2005년에는 1,022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병헌기자 bh123@
  • 저널 오브 네이쳐 誌“칩 극소화한계는 원자 5개”

    ?屎셕섯助? AP 연합?時떡琉? 컴퓨터 칩은 이론상 과연 어느 정도까지 줄여나갈 수 있을까?미국 벨 연구소는 현재의 재료를 사용해 컴퓨터 칩을 제조할경우,그 극소화의 한계선은 원자 5개라는 내용의 논문을 24일자 ‘저널 오브네이처’지(誌)에 발표했다. 이는 분자 수준의 반도체가 컴퓨터에 내장돼 제기능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두께를 이른다고 과학자들은 전했다.이번 발견은 앞으로도 더 작은칩을 계속 양산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특히 칩 제조업자들에게 반가운소식이다. 현재 사용되는 반도체의 두께는 원자 25개 정도이다.제조업자들로서는 이번발견으로 일부에서 추산한 것처럼 6년 정도가 아닌 향후 10-12년간은 현 단계의 기술로 계속해서 칩의 크기를 줄여나갈 수 있게 됐다.
  • 美·日·동남아 동반 상승…기관들 ‘빅5’ 집중 매입

    종합주가지수가 연 나흘째(개장기준) 올랐다.개인과 외국인투자자들은 장중내내 팔자로 일관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은 대기 매수세가 워낙 강해 전형적인기관화 장세를 보였다. 뉴욕을 포함해 도쿄와 홍콩 등 동남아 증시의 상승이 강세행진을 유도했고선물지수의 상승으로 투신사들의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가세,전장부터 8.81포인트 오르며 시작했다. 기관들은 삼성전자(+1만원) 한전(+2,100원) 포항제철(+7,500원) SK텔레콤(+8만5,00원) 한국통신(+2,000원) 등 이른바 ‘빅5’를 집중 매입,지수를 크게끌어올렸다. ‘옐로우 칩’으로 불리는 중가 대형주와 관리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급등한 반면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기관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돼 지수 급등에도 불구하고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백문일기자 mip@
  • “일자리 하나 늘릴때마다 1인당 年 1,000弗 벌금”

    “경제성장은 이제 그만,더 이상의 일자리도 노 생큐(No Thank You).” 미국 오레곤주의 워싱턴 카운티 당국과 카운티내 최대 기업인 컴퓨터 칩 생산회사 인텔사가 최근 희안한 협상에 합의했다. ‘인텔사는 일자리 추가 창출 억제에 힘쓰며 현재 4,000명 고용인원에서 1,000명 증가는 용인하되 그 이상부터는 1명당 연간 1,000달러의 벌금을 당국에 낸다’.이른바 성장 요금(Growth Impact Fee)을 지불한다는 것이다.물론경제가 어려워질 경우 이 안은 무시한다는 조항까지 담고 있다. 카운티 당국과 인텔사의 합의는 인텔사가 향후 15년동안 125억 달러의 투자를 하는 한편 200만달러의 세금 면제를 받는 합의서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카운티 당국이 요구한 내용. 인텔사는 흔쾌히 받아들였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전세계를 통틀어서도 이러한 희귀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카운티측의 이유는 단 하나.대부분의 시민들이 안정된 직장에서 잘살고 있는 마당에 더이상의 일자리 창출,즉 과도한 지역경제 성장은 학교,하수도와 같은 인프라시설을 늘리게 돼 지역민의 삶의질을 낮추는 역효과만 가져온다는 것이다. 워싱턴 카운티는 전체 면적의 15%인 400㎢를 도시 성장지구로 지정,인구의90%가 여기서 살면서 철저히 자연환경을 보존해온 지역.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한편,환경보호에 너무나 철저한 나머지 폐쇄적인‘애향도시’라는 비난도 듣고있다. 워싱턴 카운티 행정관 찰스 카메론씨는 “우리는 이 초유의 계약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고 이는 산업을 지체시키는게 아니라 삶의 질을 해치지않는 한도에서 성장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주민들도 반기는 입장.데이브 스테그먼씨는 “처음엔 황당했다”면서 “그러나 성장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이 혁신적인 접근법이말로 풍요로운 삶의질을 보장하는 방안이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선풍기, 부가기능·디자인으로 승부

    전통의 여름가전 선풍기.올해도 제조업체들은 다양한 모델과 기능을 갖춘신제품을 내놓는다.모기향·자연음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포함시킨 것은물론,디자인에서도 투명소재와 다양한 색상 등으로 차별화시켰다.특히 가격면에서는 IMF체제가 그대로 반영됐다.고가·염가의 양극화와 함께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값싸고 튼튼한 기계식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攬竊봉活? 중소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디자인과 색상을 전면바꾸고 99년형 제품 8가지 모델을 출시했다.짙은 파란색이나 녹색이 대부분이었던 기존제품과 달리 파스텔톤의 색상을 적용해 참신한 멋을 주었다.타이머나 회전버튼에도 반투명 소재를 썼다. 리모컨식 선풍기의 주력모델인 SF-35R19는 리모컨에 센서를 부착,숲속에서불어오는 자연풍처럼 바람의 세기를 자동으로 바꿔주도록 만들었다.학생들이 주로 쓰는 탁상용 제품 SF-25P19에는 파격적으로 노란색을 도입했다. ??LG전자 날개끝 부분에 이중테를 적용,바람을 앞으로 모아줘 바람의 ‘낭비’를 최소화한 ‘씽씽날개’와 선풍기머리 중심부를 속이 훤히 보이는 반투명으로 바꿔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진 ‘신감각 누드디자인’을 내세운다.저렴한 가격과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는 판촉포인트. 14인치 씽씽날개와 3단계 바람세기 조절기능,3시간까지 시간선택 기능 등을 갖춘 FD-1471E와 FD-1472가 주력모델.특히 FD-1471E에는 전자모기향을 달았다. ?爛肉裏活? 상하 좌우로 돌아가는 입체 풍향조절과 본체에서 떼었다 붙였다할 수 있는 리모콘을 채용했다.정지 강풍 약풍 미풍이 번갈아 나오는 ‘리듬풍’과 수면풍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특히 108개 살의 초안전망 설계로 사고위험을 대폭 줄였다.고급형과 보급형의 양극화가 두드러진다. 고급형의 전략모델은 RFA-1418R.상하좌우 입체회전방식,전기능 무선리모콘등 외에 첨단 음성IC칩을 장착,음향효과를 높였다.미풍(새소리) 약풍(파도·갈매기 소리) 강풍(시베리아 바람 소리)등 자연의 분위기를 재현해 더욱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또 기본 기능을 갖춘 RFA-1411MJ는 염가형 주력상품으로 후면풍향조절,3시간 시간선택 등의 기능을 갖췄다.
  • [기고] 比대통령 訪韓을 맞아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나라가 필리핀이다. 지난 48년 신생 대한민국이 정부를 수립한 후 국제사회의 인정을 절실히 필요로 하던 때에 미국·중국·영국·프랑스 등 4대 강국에 이어 5번째로 우리와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가 필리핀이다. 나아가 필리핀은 한국전쟁때 연대 규모의 병력을 파병했고 냉전구도의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입장을 꾸준히 지지했다.황장엽 망명사건 때와 같이 대외적으로 부담이 되는 경우에도 우리를 성심성의껏 도와준 진정한 맹방이다. 한국이 아세안(ASEAN)의 대화 상대국이 되도록 적극 지지했던 필리핀은 최근 우리 대통령이 제의한 아세아 비전그룹을 실현시키는 데 앞장서는 등 우리의 아세안 외교에 있어 소중한 동반자다. 그동안 우리가 이처럼 소중한 친구 필리핀에 대해 얼마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보답해 왔는지는 의문이다.오히려 ‘코리안 드림’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찾아온 필리핀 근로자를 홀대라도 하지 않았나 염려된다. 오늘날 한·필 양국 관계는 모든 면에서 순조로우며 경제관계는더욱 긴밀해지고 있다.양국의 경제는 상호보완성이 크며 경제협력의 여지도 크다.필리핀은 우리와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아세안 국가이며 우리가 아세안 시장에진출하는 데 있어 관문이 된다.필리핀의 시각에서 보면 한국은 미국·일본에 이은 주요한 투자처다. 문자 해독률이 90%를 넘고 영어를 구사하는 필리핀의 우수한 인력은 제조업 분야의 투자를 위한 이상적인 여건을 제공한다.필리핀은 우리 건설업체들이 현재까지 23억달러 상당의 수주를 하고 올해만 해도 5억달러 상당의 수주가 예상되는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건설시장이다. 한·필 교역은 IMF 충격 속에서도 약 10% 성장,98년 교역량은 36억달러에달한다.150여개의 우리 투자업체들은 컴퓨터칩·통신장비·전자제품·의류·신발 등의 분야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6일부터 시작되는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방한은 이처럼 심화되고 다원화된 양국관계를 한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에스트라다 대통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민주주의 시장경제,인권존중에 대한신념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아시아지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도 기대된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영화배우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에 정치 아마추어로 오해받기도 한다.그러나 그는 지난 1969년 마닐라 인근 신후안시 시장으로 당선돼 1년간 명시장으로 이름을 떨쳤다.이후 상원의원과 부통령직을 역임,총30년간 정치가이자 행정가로서 경륜을 쌓은 진정한 프로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영화배우 시절 줄곧 약하고 가난한 자를 도우며 악한을 통쾌하게 물리치는 정의의 사나이 배역을 맡아 왔다. 이번에는 대통령으로서 빈곤퇴치,부정부패 일소를 외치면서 현실정치에서정의를 구현하고 있다.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취임 이후 비(非)아세안 국가로는 첫번째 공식 방문국으로 우리나라를 선택한 것은 우리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기대의 표시다. 올해는 양국이 수교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우리는 에스트라다 대통령을 따뜻한 마음,열린 마음으로 환영하면서 한·필리핀 혈맹관계가 21세기에도 꾸준히 발전할 수있도록 기원해야겠다. 신성오/필리핀대사
  • [독자의 소리] 아파트 계단燈 가정서 관리를

    IMF사태로 에너지 소비가 줄었다는 발표가 있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요즘 다시 IMF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최근 국제유가가 급등추세인데 기름등 에너지의 소비량은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 주택가 골목길에 설치된 가로등엔 자동 시간조절 센서 등 반도체칩이 부착돼 있어 필요한 시간에 자동으로 거리를 밝혀주고 날이 밝으면 꺼진다.그러나 최근 스위치 고장 등으로 낮에도 계속 가로등이 켜져 있는 것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고장난 가로등은 행정관서 등에 즉시 신고해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도록 모두 주의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또 신도시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는 각층마다 계단등이 있어 15층이면 15개의 등이 밤새도록 켜져 있어 낭비가 심하다.각 층 계단등은 가정별로 관리하도록 스위치를 설치하면 막대한 외화를 들여 만든 전기가 낭비되지 않을 것이다. 김경호[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왜 게놈 프로젝트 힘쏟나

    인간 생로병사의 비밀을 밝히는 유전자 지도의 초안이 당초 예상보다 1년여 빠르게 완성될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게놈프로젝트의 연구성과 이용을 위한 ‘포스트 게놈 프로젝트(Post Genome Project)’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포스트게놈 프로젝트의 핵심은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내는 일.유전체로부터얻어진 정보를 질병 치료와 의약품 개발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서울대 미생물학과 강현삼교수는 “30억쌍의 인체염기 서열 가운데 약 5%의 서열 분석이 진행된 지금 약 6,000여개의 질병 유전자가 발견됐다”면서 “인간 유전자지도가 완성되면 암과 같이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모든 질병을예측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즉 언제 어떤 유전적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지 알아내 적합한 서열의 유전자를 교체투입하는 방법으로 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게 된다. 유전자 검사로 자신에게 치명적인 질병들을 피해갈 수 있고 개개인의 유전자 특성에 따른 ‘맞춤 의약품’(Persnal Drug)의 개발도 가능해 진다. 한양대 생화학과 황승용교수는 “앞으로 유전체 정보가 실용화단계에 접어들면 병 치료는 물론 인간의 노화현상을 조절할 수도 있게 된다”며 “처음게놈 연구를 시작할때 많은 사람들은 인간의 유전자가 밝혀지더라도 그들의모든 성질을 밝히는데는 1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DNA칩과 생물정보학(바이오인포매틱스) 등 새로운 분석기술들이 개발되면서 점점 더 가까운 미래운 미래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 “한국 게놈연구 美의 1,000분의 1 수준”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6년부터 미래원천기술사업의 일환으로 게놈 연구가본격화됐다.연간 10억원씩 투자해 오는 7월 말 3년차연구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우리나라의 유전체에 대한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병하는 위암의 원인유전자를 찾는 것을 목표로 시작돼 약 1만개가량의 종양관련 유전자를 선별해 냈다.현재 대규모 염기서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산데이터베이스와 세포내에서의 DNA증폭기술,돌연변이 염기쌍 분석기술 등 1차적인 기술을 확보했다.유전자 정보를 담는 DNA칩의 자체 개발도 한양대 생화학과 황승용교수 등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인간의 유전정보 탐색과는 별도로 국내 학자들은 환경미생물인 ‘자이모모나스(Zymomonas)’와 화산온천에서 자라는 ‘서무스(Thermus)’균주에 대한유전체 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생명공학연구소는 서울대,경북대,기초과학지원연구소 등가 함께 ‘자이모모나스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200만개의 DNA염기쌍을 분석 중이며 현재 약 30%를 규명했다.자이모모나스의 유전체 지도가 완성되면 산업적 발효균주로 활용될 수 있다. 서무스는 섭씨 75∼80도의 고온에서 자라는 극한호열균으로 20%정도 규명된 상태다.상온에서 활발하게 작용하는 일반 효소보다 훨씬 반응이 빠른 내열성효소 개발과 정밀화학산업 대체기술 개발에 활용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연구 수준은 어느 정도나 될까? 생명공학연구소 유전체사업단장 이대실박사는 “우리나라의 유전자정보 산출능력을 알기쉽게 계량화한다면 유전자 연구가 가장 활발한 미국의 1,000분의 1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미국의 생화학자들이 일년에 규명해 내는 염기서열이 20억쌍이고 우리나라의 과학자들은 2,000만 쌍 정도를 규명해 낸다는 얘기다.공교롭게도 우리나라 유전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액은 미국 투자액의 0.1%에 해당한다.이 박사는 “투자액수는 곧 바로 연구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21세기 생명공학과 생물공학의 원천정보를 제공하는 유전체 연구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인간 유전자지도 1년내 나온다

    인간의 유전정보를 완전해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놈 프로젝트(Genome Project)’의 완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게놈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미국·영국 연구팀은 지난 3월 “예정을 앞당겨 2000년 봄까지 인간 유전자의 염기배열을 대강 알 수 있는 초안을 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게놈프로젝트는 약 30억개에 달하는 인간의 염기쌍 순서와 염색체 내 특정유전자의 위치를 파헤쳐 유전병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고 유전자조작을 통해원하는 형질을 얻어내기 위한 사업.30억달러의 공공예산을 들인 이 프로젝트는 당초 2005년 완성하는 것이 목표였다.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인체게놈연구소(NHGRI)가 이를 2년여 앞당겨 2003년까지 분석을 마칠 것이라고 발표한지 반년여만에 또 다시 3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이처럼 유전체 연구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세계적인 제약회사와 민간 연구소들이 게놈 프로젝트에 대한 특허권 및 지적재산권 선취를 목적으로 게놈연구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공학연구소 이대실(李大實)박사는 “게놈 염기서열 안에 들어있는 유전자 암호를 통해 얻어진 정보들은 생명의 신비를 밝히는데 중요한 구실을 할뿐 아니라 21세기 생명공학과 생물산업의 원천정보를 제공한다”며 “이 정보를 먼저 확보해 지적재산권화하기 위한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 유전자의 암호해독 경쟁은 지난 해 5월 미국의 벤처기업인 세레라사(社)가 “인간게놈의 전체 염기배열을 3년내에 해독해 내겠다”고 선언하면서 본격화됐다. 세레라는 전(前) NIH연구원과 DNA자동해석장치 제조업체인 파킨엘마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해독데이터는 일반에게도 공개되지만 기업의 의약품 개발로 이어지는 유전자의 모든 특허를 독점하게 된다. 이에 대항,NIH는 최근 발표에서 “국제 인간게놈 프로젝트는 인간의 염기배열 해독의 예비단계를 종료했다”며 “1년 뒤 모든 인간 게놈의 90%를 커버하는 초안이 미국과 영국에서 작성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초안은 인간게놈 전체를 넓게,그리고 대략적으로 커버하는 것으로 이를뼈대로 해서 유전자 지도의 완성품이 만들어진다.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의 4개 연구팀이 규명한 인간 유전자 염기개수는 4억8,000만개 정도.미국 정부와 영국 웰컴트러스트 재단은 이들 연구팀의 작업에 가속을 붙이기 위해 1억5,86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원래 인간의 전 염기배열 규명에 드는 비용을 미국 60%,영국 30%,일본 10%씩 분담키로 했지만이번 초안작성에 드는 비용은 미국이 70%,영국이 30%를 분담하게 된다. 유전정보 해독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DNA칩과 같은 유전자 암호해독기술이급격히 발달한 덕분.DNA칩은 어른 엄지손톱 크기의 유리판 위에 인간의 유전정보가 담긴 효소조각을 부착해 유전병이나 신체의 이상을 가져오는 유전자를 분석해 내는 생화학반도체.지난 95년 기존의 분자생물학적 지식에 현대의 기계 및 전자공학 기술을 접목해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까지 쓰여진 대부분의 유전공학 방법들은 한 연구자가 동시에 수십개의 유전자를 연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하지만 DNA칩이 개발되면서 한꺼번에수만개의 다른 DNA 염기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첨단산업메카 지배 꿈꾸는 韓人벤처기업가 2인

    ‘가자!실리콘 밸리로’-돈은 필요없다.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으면 그만.세계 첨단산업의 메카인 미국 실리콘 밸리.컴퓨터와 인터넷,그리고 억만장자의꿈이 익어가는 곳.이곳에 자랑스런 ‘코리안’의 신화를 뿌리내리고 있는 2명의 벤처기업가를 소개한다. ■‘마이 사이먼’창업자 마이클 양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USA투데이,비즈니스위크 등 유력지들로부터 ‘가장 훌륭한 쇼핑 사이트’‘가장 공정한 가격 비교사이트’라고 극찬받은 인터넷 서비스. 그 주인공 ‘마이 사이먼’(www.mysimon.com)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인터넷 상점들의 물건값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줘 ‘광활한 쇼핑의 바다’에 등대가 되고 있다.미국→한국 배달문제 때문에 국내에는 덜 알려져 있지만 마이사이먼의 창업자 마이클 양(한국명 양민정·37)사장은 인터넷 서비스로 성공한 최초의 코리안으로 통한다. 그래픽보드 제조업체인 ‘재즈’의 전문경영인으로 이름을 심었던 그가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100달러에 산 소프트웨어를 한 인터넷상점에서 훨씬 싼 값에 팔고 있는데 착안했다.2만5,000달러를 들여 고작 6평 남짓한사무실에 회사를 차렸다. 시작은 초라했지만 성공은 순식간이었다.이용자가 하루에 50% 가량씩 뛰면서 기업가치가 5,000만달러로 상승,투자자들이 쇄도했다.사업시작 5개월만에 450만달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으며 곧 2,000만달러를 증자한다.현재 직원은 45명.대개 하버드 스탠포드 버클리 등을 나온 수재들이다.양사장도 버클리대 전자공학,컬럼비아대 컴퓨터공학,버클리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이다. 마이사이먼의 핵심은 ‘가격 자동학습장치’라는 첨단 검색기능.미국 전역에 있는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을 초고속으로 비교,화면에 보여준다.때문에다른 상품비교 사이트가 고작 20∼30종 200여개의 물건을 다루는데 반해 130종 1,300여개의 물건을 검색,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수입은 인터넷광고와 상품거래 때 생기는 수수료.특히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가격을 비교,높은 신뢰도를 쌓았다. 양사장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야후’등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인터넷서비스업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엑스피드'사장 마이클 박 미국의 정보통신업계가 한 재미교포의 통신장비업체에 온 시선을 집중하고있다. 지난해 4월 마이클 박(한국명 박두철·38)사장이 실리콘밸리의 실력파들을모아 설립한 ‘엑스피드’(www.xpeed.com).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여러명이동시에 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통신장비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 회선)과 SDSL(대칭〃)카드를 생산하고 있다. 박사장은 17세때 미국으로 이민,하버드대에서 전자공학·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IBM을 거친 실력파.엑스피드는 뛰어난 품질과 낮은 가격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하면서도 값은 경쟁제품의 30%수준.최초로 컴퓨터 안에 꽂는 내장형 제품을 개발했고,업계에서 유일하게 반도체칩과 내장소프트웨어 기술을 동시에 갖췄다.지난 3월 통신서비스의 공룡 루슨트테크놀러지에 공급을 시작한데 이어 현재 시스코,알카텔 등과도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있다. 올 1,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5,000만달러를 거둔다는 목표. 최근 일본에 지사를 연데 이어 곧 한국진출도 시도할 계획이다.하지만 진짜‘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게 박사장의 말. 전화의 혁명으로 불리는 ‘보이스 오버 인터넷 프로토콜’(Voice over IP)기술의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VoIP는 기존 인터넷 네트워크로 고품질의 음성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현재 퀘스트,윌리엄즈,MCI,스프린트 등 서비스업체와 함께 시스코,루슨트,알카텔,노던텔레콤 등 장비회사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2003년이면 기존 음성전화시장은 4% 정도로 줄어들고 나머지가 VoIP같은 데이터·음성 시장으로 바뀔것으로 전망돼 21세기의 황금시장으로 불린다. 박사장은 “VoIP가 상용화되면 현재 4,500만달러로 평가받고 있는 기업가치가 수억달러로 급상승하게 된다”며 “내년에 주식시장(나스닥)에 상장을 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김태균기자 windsea@
  • 통합반도체社의 과제

    세계 1위의 D램 반도체사로 부상한 현대전자의 앞길에는 장애물이 산적해있다.내림세를 보이는 세계 D램시장의 동향과 미국의 ‘감시의 눈길’도 통합사의 신경을 거스르는 대목이다. 부채비율 200%를 맞출 수 있을까 연말까지 1조5,600억원의 현금 및 유가증권을 LG측에 줘야 하는 현대는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현대전자는 지난해 미국 심비오스사의 매각 등으로 모두 21억6,000만달러를,올들어 칩팩을 팔아 9억2,000만달러를 확보했다.연내 추가로 모두 15억5,000만달러의 외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김영환(金榮煥)사장은 “이밖에도 외자유치와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계속 확보할 예정이어서 부채비율 200% 달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고용안정 및 고급두뇌 확보 현대전자는 2000년까지 LG반도체 임직원의 고용을 100% 보장하고,중도에 불가피하게 고용조정할 때는 통상임금의 1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으론 1년여동안 계속된 빅딜 여파로 ‘땅에 떨어진’ 종업원들의 사기를 추슬러 생산라인을정상가동시켜야 한다.LG반도체 고급 기술인력의 해외유출을 막는 일도 급선무다.LG반도체의 고급두뇌는 180명 정도.이중 일부 인력 유출과 이로 인한 기술공백이 우려된다.특히 퇴직금과 위로금을 지급받은 뒤 상당수의 기술인력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거래선 이탈 오는 10월1일 통합법인을 공식 출범시키기까지의 과정에서 거래선 이탈이 가장 우려된다.LG반도체의 합작선인 일본 히타치를 비롯,대형바이어들과 중소고객사들,파이낸싱사들에 대한 성공적인 승계가 통합반도체사의 장래에 영향을 미친다. 노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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