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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플러스] 포브스, 커버스토리 삼성전자 소개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최신호에서 커버스토리로 삼성의 성공비결과 미래를 6쪽에 걸쳐 자세히 소개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포브스는 “삼성은 10년 전만 해도 휴대전화 업계에 간신히 존재를 알리고 메모리칩을 만드는 무기력하고 독창성 없는 업체였으나 지금은 휴대전화 업계 2위이자 전자제품 선두기업으로 올라섰다.”면서 “위기와 자기만족에 대한 두려움으로 단련된 삼성전자가 또 한번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삼성전자는 지난 2001년에도 포브스지에 커버스토리로 소개됐으며 2002년에는 포천지가,지난해에는 비즈니스위크가 삼성전자를 각각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 LG 부품조달 ‘수직계열화’

    LG가 전자계열사를 중심으로 부품의 ‘수직계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계열사에서 자체 조달,경쟁력을 더 높이자는 취지에서다.전자·화학·정보통신·정유·유통·건설·금융 등으로 광범위하게 벌여놨던 사업이 최근 GS홀딩스의 출범으로 전자·화학·정보통신으로 단촐해지면서 전문화에 주력하게 된 것이다. 오늘날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히는 수직계열화를 ‘벤치마킹’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LG는 지난 1999년 ‘빅딜’로 반도체사업을 넘겨준 뒤 자체 부품 조달에 한계를 겪어왔다. 6일 LG그룹에 따르면 ㈜LG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세계 최고 수준인 LG필립스LCD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심부품인 LDI(LCD Drive Ic)의 자체생산이 필요하다고 판단,LDI업체인 ‘루셈(LUSEM)’을 설립키로 결의했다.총 투자규모는 146억원으로 우선 ㈜LG가 70억원을 투자,이달 중 회사를 설립하고 관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오키(OKI)사 등으로부터 76억원을 투자받아 합작사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루셈의 초대 대표는 김동찬씨가 맡기로 했고,생산라인은 경북 구미에 조성된다. LDI는 현재 삼성전자가 세계시장 점유율 20%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품목.삼성전자 LCD총괄이 반도체총괄로부터 LDI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데 반해 LG필립스LCD는 때로 경쟁사인 삼성전자 LDI를 받아 써야 하는 등 부품 수급에 한계가 있었다. 올 들어 LG전자가 사활을 걸고 있는 휴대전화도 부품의 자체 조달률을 높이고 있다. 최근 방위산업부분을 매각,전자부품전문회사로 새로 태어난 LG이노텍이 이달부터 30만화소급 CCD 카메라모듈 양산에 들어가 LG전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월 50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1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LG는 그동안 일본 소니사의 카메라모듈을 사용해 왔다.나아가 LG이노텍은 LG필립스LCD로부터 소형 LCD를 공급받아 이를 휴대전화용 LCD모듈로 제작,LG전자에 납품하고 있다.휴대전화용 LCD로만 올해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LG전자는 그동안 삼성SDI 등으로부터 소형 LCD를 공급받았다. 여기에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LG화학의 2차전지가 주력이고 최근 LG전자가 메모리카드를 본격 생산하면서 ‘샌디스크’에서 받아썼던 메모리카드도 상당부분 자체부품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처럼 부품의 안정적인 자체 조달이 가능해지면서 LG전자 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난 1·4분기 3.1%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이 2·4분기에는 6%로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의 이같은 수직계열화 의지는 구본무 회장이 최근 전자부문 전략회의에서 계열사간 역할 분담과 협력 강화를 통해 시스템 IC(핵심칩),카메라 모듈,PDP 후면판 등 ‘핵심부품사업’ 조기 확대를 주문한데서도 읽을 수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논술 비타민] 조직력이 있어야 한다

    제시문(가)인간은 새로운 우주론 덕택에 무지의 암흑에서 진리의 찬란한 빛으로 진보했다.우주의 진정한 체계가 발견됨에 따라,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우주 내의 어느 곳에 서있는지 알게 되었다.태양이 지구를 대신하여 행성체계의 중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로,과학 역시 신학을 물리치고 인간의 지식체계의 중심을 차지했다.이제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빛의 근원을 탐구하게 되면서,진리를 향한 끝없는 도약이 미래를 가득 채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의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서구는 철저한 물리주의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현대 우주론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간의 동질화로 인해 영혼 또는 정신의 공간이 우리의 세계관에서 추방되어 버린 것이다.동질적인 공간은 오직 한 종류의 실재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즉 과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실재만이 존재했다.중세 우주론에서 육체와 영혼은 공간이 비동질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공존할 수 있었다.반면에 근대의 우주론 자들은 지구 공간과 천체 공간의 중세적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실재를 고전적인 육체-영혼 이항체계의 절반으로 축소시켰다.게다가 물질 공간이 무한으로까지 일단 확장되어버린 다음에는,어떠한 형태로든 영혼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해서,근대 우주론의 무한 공간에는 ‘영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장소가 전혀 없었다.중세의 우주에서 영혼의 장소는 항상 ‘너머’였다.중세에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믿었으므로,적어도 비유적으로라도 물질세계의 바깥에 영혼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물질의 세계가 무한한데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물질세계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기독교적인 영혼의 세계는 우주로부터 삭제되었다.이러한 삭제는 서구를 정신적 위기에 빠뜨렸으며,우리는 그 여파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제시문(나) 사이버공간은 빅뱅에 견줄 만한 기하급수적인 힘으로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고 있다.우주론자들은 우주의 물질 공간이 약 150억 년 전에 무에서 폭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사이버공간도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현재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새로운 영역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컴퓨터 네트워크 공간은 이전과 다른 영역으로 팽창하고 있다.물질공간처럼,이 새로운 사이버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노드 혹은 ‘사이트’들이 인터넷과 관련 네트워크에 추가되고 있으며,이러한 새 노드를 통해서 사이버공간의 전체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든 사이트들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웹의 복잡한 미로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1998년 중반 현재,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는 1억 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다음 10년 동안에는 10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3억 페이지가 등록되어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최근 들어 하루에 백만 페이지씩 성장하고 있다.무에서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사이버공간은 인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의미에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물리학이 탐구해온 공간 ‘너머’에 있다.왜냐하면 사이버 세계는 물질의 소립자나 힘이 아니라 비트와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데이터 패킷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토대이며,전 지구적 현상이 ‘출현하는’ 근원이 된다.사이버공간은 물질의 소립자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좀더 명확하게 말해서,그것은 한마디로 혁명적인 공간이다.사이버공간은 존재론적으로 물리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그러한 법칙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어떤 의미에서 실리콘 칩은 우리를 형이상학적 통로로 이끈다.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여행하는 나의 ‘운동’은 어떠한 역학 방정식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내가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떠한 물리적 미터법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여기에서 ‘공간’의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 거의 이해된 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역설적이게도,사이버공간은 물리학적 과학기술의 부산물이다.실리콘 칩,광섬유,액정화면,원격통신위성,심지어는 인터넷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까지,이 모두가 과학의 부산물이다.하지만 사이버공간이 물리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그것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실재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소위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은 철저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 길들여져서,사이버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내가 사이버공간에 ‘들어갔을 때’,나의 몸은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지만,‘나’는 자체적인 논리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송신된다.분명히 그것은 내가 물질세계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종류의 지형이지만,그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즉,어떤 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물질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사이버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나는 거기에 있다.우리는 사이버공간을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부분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이버공간은 정신을 위한,특히 상상력을 위한,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가)와 (나)의 지문(지난 6월29일자와 동일)을 읽고 사이버세계의 유용성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을 정리한 후,이에 대해 가능한 반론을 제시해 보시오(이화여자대학교 2004학년도 논술 모의시험 문제). 1.사오정 고민하다 ‘아,참!” TV 축구중계를 보던 사오정은 화들짝 놀랐다.축구에 정신이 팔려 과제를 깜빡 잊은 것이다.부랴부랴 논술 답안을 고친 사오정은 황급히 삼장 선생에게로 갔다.“죄송합니다.축구를 보다가 그만….” “축구? 무슨 축구?” 저팔계가 물었다.“오늘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A매치가 있는 날이잖아.” “그래.결과는 어떻게 되었느냐?” “당연히 우리가 이기고 있죠.상대팀이 개인기는 좋은데,우리 조직력을 당해내지 못하더라고요.” 사오정은 마치 자기가 선수라도 된 듯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그래? 참 잘 됐구나.그건 그렇고 숙제는 했느냐?” 사오정은 고친 논술 답안을 내밀었다.내용을 유심히 살피던 삼장 선생은 “서론은 지난번에 가르쳐준 대로 잘 고쳤구나.그런데 본론이 문제구나.한국 축구를 본받아야겠다.저팔계의 것과 비교해 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 보렴.” 2.저팔계 도움말 주다 ‘한국 축구를 본받으라고? 무슨 소리지? 대충 내용은 비슷한 거 같은데….’사오정은 고개를 갸웃거렸다.“근데 내용이 좀 정리가 덜 된 느낌이 들어” 저팔계가 한마디 거들었다.“그래? 하긴 어떤 때는 내용이 정리가 잘 되고 어떤 때는 잘 안되고 그렇더라고….” “너,혹시 본론 쓸 때 단락 개념 없이 쓰는 거 아니야?” “단락 개념이 뭐야? 대충 글이 길어지거나 내용이 바뀌는 것 같은 부분에서 나눠주면 되는 거 아니야?” 사오정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큰일 날 소리! 단락은 대충대충 구성하면 안돼.형식과 내용이 엄격히 규정돼 있는 개념이야.” “어떻게든 할 얘기를 다 하면 되는 거 아냐?”5.사오정 드디어 깨닫다 사오정은 단락이 단순히 글이 길어지면 대충 나누는 그런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축구만 조직력이 중요한 게 아니군요.글쓰기에서도 조직력이 중요하네요.” 사오정은 시야가 훤해진 느낌이 들었다. 3.논달선생 삼장 꾸짖다 “그래,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느냐?” 밖에서 들어온 삼장 선생이 물었다.둘은 단락 전개가 잘못된 것 같다고 했다.삼장 선생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그래.제대로 짚었구나.왜 내가 너희들에게 문제를 스스로 찾아보라고 하는지 아느냐? 스스로 문제를 인식해야만 고칠 수 있기 때문이란다.이번 답안은 할 얘기들이 모두 제시됐지만 정리가 제대로 안돼 있어서 문제다.아까 한국 축구팀이 어떻게 해서 이겼다고 했지?” “조직력이 뛰어나서….” 삼장 선생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사오정은 잠시 당황했다.“그래! 조직력은 팀의 승리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요소란다.글쓰기에서도 전체 구성이나 문장들 간의 조직력이 필요한데,네가 쓴 글에는 그게 없구나.중구난방으로 글을 쓰고 말았으니 조직력이 생기겠느냐?” ‘글의 조직력?’ 사오정은 고개를 갸웃거렸다.군대를 예로 들어보자.병사들이 여기저기 오합지졸로 뒤섞여 있으면 대장이 ‘공격!’하고 소리쳐 봐야 대장 주변 병사들만 공격을 하고 나머지는 우왕좌왕하게 되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는 법이다.때문에 군대는 각자 역할을 정해주고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끼리 묶어서 중간 조직체를 구성한단다.이러한 중간 조직체들이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는 것이지.마찬가지로 글에서도 중간 조직체가 필요한데,그것이 바로 단락이란다.동일한 주제를 지향하는 내용들을 한 군데에 모아서 조직화해 주어야 설득력 있고 일관된 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런데 너의 글을 보면 둘째 단락에 포함되어야 할 얘기가 셋째 단락에서 다시 제시되고,셋째 단락에 포함되어야 할 얘기가 둘째 단락에서 미리 제시되는 경우도 있으니 조직력이 제대로 생기겠느냐?” 삼장 선생의 설명에 사오정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글쓰기에서 단락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단락 개념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경우와 단락 개념이 없이 막연하게 전체 주제만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경우,그 결과는 천양지차임을 명심하려무나.축구에서만 조직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글쓰기에서도 조직력이 중요한데,글에서의 조직력은 단락을 얼마나 제대로 구성했는지 여부에 달린 거란다.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도록 하려무나.” 4.삼장 선생 핵심을 찌르다 일반적으로 본문을 구성하는 단락을 일반 단락이라고 한다.일반 단락은 그 형식과 내용이 엄격히 규정되어 있는 글의 중간 조직체로서,항상 하나의 소주제문과 여러 개의 뒷받침 문장으로 구성되어야 하는 법이다.물론 소주제문의 위치는 달라질 수 있단다.제일 앞에 있으면 두괄식 단락이 되는 것이고,제일 뒤에 주제문이 나오면 미괄식,제일 앞과 뒤에 나오면 양괄식,중간에 나오면 중괄식,생략되면 무괄식 단락이 된다.일반적으로 중괄식과 무괄식은 주제를 선명하게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두괄식,미괄식,양괄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단다.특히 논술 답안에서는 두괄식이나 양괄식을 권장하고 싶구나.다음의 예를 읽어 보려무나. 하지만 사이버 공간이 언제나 유용한 것만은 아니다.(1)정신을 위한 공간이면 정신을 편안하게 해 주어야 하는데 지금 사이버 공간은 오히려 정신을 황폐화시키고 혼란스럽게 만든다.그 예가 급속도로 늘어가는 음란,폭력 사이트이다.그리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 사이트도 정신적인 편안함을 제공해 주지는 못한다.(2)이 뿐만 아니라 익명성을 이용한 특정 인물의 비방,국가기밀 등 중요한 정보에 대한 해킹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존재한다.(3)그리고 사이버 공간은 물질적인 세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준다.아바타라는 것은 실제 돈을 갖고 인터넷상의 자신을 꾸미는 것인데 그 정도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리니지라는 게임에서는 몇 십만 원짜리 무기와 장식품이 순식간에 다 팔리고 고액에 재거래되기까지 한다.이와 같은 문제점이 있는 한 글쓴이가 주장한 사이버 공간의 유용성은 100%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다.(2004년 이화여대 논술 모의고사 우수 답안 중에서) 윗글은 우수 답안으로 예시한 답안의 본론 중 한 단락이다.‘사이버 공간이 언제나 유용한 것만은 아니다.’라는 소주제를 제시하고,이 소주제문을 ‘(1)정신의 황폐화,(2)익명성 악용,해킹 등의 여러 문제,(3)물질 세계의 문제 상존’의 세 가지 내용으로 뒷받침하고 있고,마지막에서 다시 소주제문을 재강조한 양괄식 단락이란다.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본론인 일반 단락이 갖춰야 할 형식과 내용을 어느 정도는 잘 갖춘 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좀더 나은 답안이 되려면 더욱 치밀한 단락 구성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위의 본론의 경우 (1),(3)의 내용은 예시를 들면서 자세히 서술하고 있지만 (2)의 내용은 한 줄로 끝내고 만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2)의 경우에도 자세히 예시를 하거나,그냥 한 줄로 제시하는 것으로 충분한 부수적인 내용이면 제일 마지막으로 위치를 바꾸어서 (1)-(3)-(2) 정도로 구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또한 일부분에서 문장 구성이나 연결이 어색한 경우들도 눈에 띄는데,그런 사소하게 생각되는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사오정아! 네 답안의 가장 큰 문제는 위와 같은 단락에 ‘사이버 공간이 유용한 경우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셈이다.읽는 사람이 혼돈스러울 수밖에 없겠지? 다른 서술 내용들이 사이버 공간이 늘 유용한 것은 아니라는 목표를 향하고 있는데,‘사이버 공간이 유용한 경우도 있다.’는 내용이 끼어 있으면 조직력이 와해될 수밖에 없는 법이다.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노병곤 문학박사 ‘글과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전 광운대 교수 다음주에는 ‘결론 쓰기’에 대한 강의가 이어집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논술 비타민] 조직력이 있어야 한다

    제시문(가)인간은 새로운 우주론 덕택에 무지의 암흑에서 진리의 찬란한 빛으로 진보했다.우주의 진정한 체계가 발견됨에 따라,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우주 내의 어느 곳에 서있는지 알게 되었다.태양이 지구를 대신하여 행성체계의 중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로,과학 역시 신학을 물리치고 인간의 지식체계의 중심을 차지했다.이제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빛의 근원을 탐구하게 되면서,진리를 향한 끝없는 도약이 미래를 가득 채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의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서구는 철저한 물리주의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현대 우주론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간의 동질화로 인해 영혼 또는 정신의 공간이 우리의 세계관에서 추방되어 버린 것이다.동질적인 공간은 오직 한 종류의 실재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즉 과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실재만이 존재했다.중세 우주론에서 육체와 영혼은 공간이 비동질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공존할 수 있었다.반면에 근대의 우주론 자들은 지구 공간과 천체 공간의 중세적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실재를 고전적인 육체-영혼 이항체계의 절반으로 축소시켰다.게다가 물질 공간이 무한으로까지 일단 확장되어버린 다음에는,어떠한 형태로든 영혼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해서,근대 우주론의 무한 공간에는 ‘영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장소가 전혀 없었다.중세의 우주에서 영혼의 장소는 항상 ‘너머’였다.중세에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믿었으므로,적어도 비유적으로라도 물질세계의 바깥에 영혼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물질의 세계가 무한한데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물질세계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기독교적인 영혼의 세계는 우주로부터 삭제되었다.이러한 삭제는 서구를 정신적 위기에 빠뜨렸으며,우리는 그 여파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제시문(나) 사이버공간은 빅뱅에 견줄 만한 기하급수적인 힘으로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고 있다.우주론자들은 우주의 물질 공간이 약 150억 년 전에 무에서 폭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사이버공간도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현재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새로운 영역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컴퓨터 네트워크 공간은 이전과 다른 영역으로 팽창하고 있다.물질공간처럼,이 새로운 사이버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노드 혹은 ‘사이트’들이 인터넷과 관련 네트워크에 추가되고 있으며,이러한 새 노드를 통해서 사이버공간의 전체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든 사이트들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웹의 복잡한 미로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1998년 중반 현재,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는 1억 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다음 10년 동안에는 10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3억 페이지가 등록되어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최근 들어 하루에 백만 페이지씩 성장하고 있다.무에서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사이버공간은 인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의미에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물리학이 탐구해온 공간 ‘너머’에 있다.왜냐하면 사이버 세계는 물질의 소립자나 힘이 아니라 비트와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데이터 패킷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토대이며,전 지구적 현상이 ‘출현하는’ 근원이 된다.사이버공간은 물질의 소립자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좀더 명확하게 말해서,그것은 한마디로 혁명적인 공간이다.사이버공간은 존재론적으로 물리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그러한 법칙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어떤 의미에서 실리콘 칩은 우리를 형이상학적 통로로 이끈다.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여행하는 나의 ‘운동’은 어떠한 역학 방정식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내가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떠한 물리적 미터법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여기에서 ‘공간’의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 거의 이해된 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역설적이게도,사이버공간은 물리학적 과학기술의 부산물이다.실리콘 칩,광섬유,액정화면,원격통신위성,심지어는 인터넷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까지,이 모두가 과학의 부산물이다.하지만 사이버공간이 물리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그것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실재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소위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은 철저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 길들여져서,사이버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내가 사이버공간에 ‘들어갔을 때’,나의 몸은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지만,‘나’는 자체적인 논리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송신된다.분명히 그것은 내가 물질세계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종류의 지형이지만,그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즉,어떤 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물질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사이버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나는 거기에 있다.우리는 사이버공간을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부분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이버공간은 정신을 위한,특히 상상력을 위한,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가)와 (나)의 지문(지난 6월29일자와 동일)을 읽고 사이버세계의 유용성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을 정리한 후,이에 대해 가능한 반론을 제시해 보시오(이화여자대학교 2004학년도 논술 모의시험 문제). 1.사오정 고민하다 ‘아,참!” TV 축구중계를 보던 사오정은 화들짝 놀랐다.축구에 정신이 팔려 과제를 깜빡 잊은 것이다.부랴부랴 논술 답안을 고친 사오정은 황급히 삼장 선생에게로 갔다.“죄송합니다.축구를 보다가 그만….” “축구? 무슨 축구?” 저팔계가 물었다.“오늘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A매치가 있는 날이잖아.” “그래.결과는 어떻게 되었느냐?” “당연히 우리가 이기고 있죠.상대팀이 개인기는 좋은데,우리 조직력을 당해내지 못하더라고요.” 사오정은 마치 자기가 선수라도 된 듯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그래? 참 잘 됐구나.그건 그렇고 숙제는 했느냐?” 사오정은 고친 논술 답안을 내밀었다.내용을 유심히 살피던 삼장 선생은 “서론은 지난번에 가르쳐준 대로 잘 고쳤구나.그런데 본론이 문제구나.한국 축구를 본받아야겠다.저팔계의 것과 비교해 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 보렴.” 2.저팔계 도움말 주다 ‘한국 축구를 본받으라고? 무슨 소리지? 대충 내용은 비슷한 거 같은데….’사오정은 고개를 갸웃거렸다.“근데 내용이 좀 정리가 덜 된 느낌이 들어” 저팔계가 한마디 거들었다.“그래? 하긴 어떤 때는 내용이 정리가 잘 되고 어떤 때는 잘 안되고 그렇더라고….” “너,혹시 본론 쓸 때 단락 개념 없이 쓰는 거 아니야?” “단락 개념이 뭐야? 대충 글이 길어지거나 내용이 바뀌는 것 같은 부분에서 나눠주면 되는 거 아니야?” 사오정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큰일 날 소리! 단락은 대충대충 구성하면 안돼.형식과 내용이 엄격히 규정돼 있는 개념이야.” “어떻게든 할 얘기를 다 하면 되는 거 아냐?” 5.사오정 드디어 깨닫다 사오정은 단락이 단순히 글이 길어지면 대충 나누는 그런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축구만 조직력이 중요한 게 아니군요.글쓰기에서도 조직력이 중요하네요.” 사오정은 시야가 훤해진 느낌이 들었다. 3.논달선생 삼장 꾸짖다 “그래,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느냐?” 밖에서 들어온 삼장 선생이 물었다.둘은 단락 전개가 잘못된 것 같다고 했다.삼장 선생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그래.제대로 짚었구나.왜 내가 너희들에게 문제를 스스로 찾아보라고 하는지 아느냐? 스스로 문제를 인식해야만 고칠 수 있기 때문이란다.이번 답안은 할 얘기들이 모두 제시됐지만 정리가 제대로 안돼 있어서 문제다.아까 한국 축구팀이 어떻게 해서 이겼다고 했지?” “조직력이 뛰어나서….” 삼장 선생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사오정은 잠시 당황했다.“그래! 조직력은 팀의 승리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요소란다.글쓰기에서도 전체 구성이나 문장들 간의 조직력이 필요한데,네가 쓴 글에는 그게 없구나.중구난방으로 글을 쓰고 말았으니 조직력이 생기겠느냐?” ‘글의 조직력?’ 사오정은 고개를 갸웃거렸다.군대를 예로 들어보자.병사들이 여기저기 오합지졸로 뒤섞여 있으면 대장이 ‘공격!’하고 소리쳐 봐야 대장 주변 병사들만 공격을 하고 나머지는 우왕좌왕하게 되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는 법이다.때문에 군대는 각자 역할을 정해주고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끼리 묶어서 중간 조직체를 구성한단다.이러한 중간 조직체들이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는 것이지.마찬가지로 글에서도 중간 조직체가 필요한데,그것이 바로 단락이란다.동일한 주제를 지향하는 내용들을 한 군데에 모아서 조직화해 주어야 설득력 있고 일관된 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런데 너의 글을 보면 둘째 단락에 포함되어야 할 얘기가 셋째 단락에서 다시 제시되고,셋째 단락에 포함되어야 할 얘기가 둘째 단락에서 미리 제시되는 경우도 있으니 조직력이 제대로 생기겠느냐?” 삼장 선생의 설명에 사오정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글쓰기에서 단락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단락 개념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경우와 단락 개념이 없이 막연하게 전체 주제만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경우,그 결과는 천양지차임을 명심하려무나.축구에서만 조직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글쓰기에서도 조직력이 중요한데,글에서의 조직력은 단락을 얼마나 제대로 구성했는지 여부에 달린 거란다.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도록 하려무나.” 4.삼장 선생 핵심을 찌르다 일반적으로 본문을 구성하는 단락을 일반 단락이라고 한다.일반 단락은 그 형식과 내용이 엄격히 규정되어 있는 글의 중간 조직체로서,항상 하나의 소주제문과 여러 개의 뒷받침 문장으로 구성되어야 하는 법이다.물론 소주제문의 위치는 달라질 수 있단다.제일 앞에 있으면 두괄식 단락이 되는 것이고,제일 뒤에 주제문이 나오면 미괄식,제일 앞과 뒤에 나오면 양괄식,중간에 나오면 중괄식,생략되면 무괄식 단락이 된다.일반적으로 중괄식과 무괄식은 주제를 선명하게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두괄식,미괄식,양괄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단다.특히 논술 답안에서는 두괄식이나 양괄식을 권장하고 싶구나.다음의 예를 읽어 보려무나. 하지만 사이버 공간이 언제나 유용한 것만은 아니다.(1)정신을 위한 공간이면 정신을 편안하게 해 주어야 하는데 지금 사이버 공간은 오히려 정신을 황폐화시키고 혼란스럽게 만든다.그 예가 급속도로 늘어가는 음란,폭력 사이트이다.그리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 사이트도 정신적인 편안함을 제공해 주지는 못한다.(2)이 뿐만 아니라 익명성을 이용한 특정 인물의 비방,국가기밀 등 중요한 정보에 대한 해킹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존재한다.(3)그리고 사이버 공간은 물질적인 세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준다.아바타라는 것은 실제 돈을 갖고 인터넷상의 자신을 꾸미는 것인데 그 정도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리니지라는 게임에서는 몇 십만 원짜리 무기와 장식품이 순식간에 다 팔리고 고액에 재거래되기까지 한다.이와 같은 문제점이 있는 한 글쓴이가 주장한 사이버 공간의 유용성은 100%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다.(2004년 이화여대 논술 모의고사 우수 답안 중에서) 윗글은 우수 답안으로 예시한 답안의 본론 중 한 단락이다.‘사이버 공간이 언제나 유용한 것만은 아니다.’라는 소주제를 제시하고,이 소주제문을 ‘(1)정신의 황폐화,(2)익명성 악용,해킹 등의 여러 문제,(3)물질 세계의 문제 상존’의 세 가지 내용으로 뒷받침하고 있고,마지막에서 다시 소주제문을 재강조한 양괄식 단락이란다.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본론인 일반 단락이 갖춰야 할 형식과 내용을 어느 정도는 잘 갖춘 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좀더 나은 답안이 되려면 더욱 치밀한 단락 구성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위의 본론의 경우 (1),(3)의 내용은 예시를 들면서 자세히 서술하고 있지만 (2)의 내용은 한 줄로 끝내고 만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2)의 경우에도 자세히 예시를 하거나,그냥 한 줄로 제시하는 것으로 충분한 부수적인 내용이면 제일 마지막으로 위치를 바꾸어서 (1)-(3)-(2) 정도로 구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또한 일부분에서 문장 구성이나 연결이 어색한 경우들도 눈에 띄는데,그런 사소하게 생각되는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사오정아! 네 답안의 가장 큰 문제는 위와 같은 단락에 ‘사이버 공간이 유용한 경우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셈이다.읽는 사람이 혼돈스러울 수밖에 없겠지? 다른 서술 내용들이 사이버 공간이 늘 유용한 것은 아니라는 목표를 향하고 있는데,‘사이버 공간이 유용한 경우도 있다.’는 내용이 끼어 있으면 조직력이 와해될 수밖에 없는 법이다.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노병곤 문학박사 ‘글과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전 광운대 교수 다음주에는 ‘결론 쓰기’에 대한 강의가 이어집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 [2004 소비자만족 히트상품]역시 웰빙! 소비자를 풍요롭게

    과거 소비 지출의 대상이 아니었던 많은 것들이 이제 소비의 대상이 됐다. 물이 처음 상품화되었을 때 ‘누가 물을 돈 주고 사먹나’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누구도 물을 사먹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김치도 이미 중요한 소비지출품목이 돼버렸고 각종 반찬도 돈을 주고 구입한다. 남녀간의 맞선 또한 기업화되었으며 교사의 일이었던 진학 지도는 대입 컨설팅 업체의 상품이 돼버렸다. 이처럼 우리 생활 양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웰빙’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웰빙’의 사전적 의미는 행복, 안녕, 복지 등이다. 최근에는 바쁜 일상과 인스턴트식품에서 벗어나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우리경제가 심각한 소비위축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의 질은 높아지고 있다. 소비성향이 점차 선진국화되고 있음을 ‘웰빙족’의 등장을 통해 알 수 있다.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길 원하는 것이다. 히트상품에 선정된 제품 역시 이런 소비자의 성향을 엿볼 수 있다. 과거에는 사치품으로 치부될법했던 건강식품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으며 가전제품은 가격보다 성능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갈증만 해소하는 음료보다 영양이 담긴 기능성음료를, 결제만하는 신용카드보다 다양한 혜택이 담긴 복합적 카드를 선호한다. 이렇듯 히트상품은 이제 단순한 기능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요소가 강화된 제품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특별상을 받은 6개 상품은 특화 전략으로 소비자욕구를 만족시켰다. 30~40대 고객만을 타깃으로 한 ‘3040온라인자동차보험’은 타깃 계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상품에 적절히 반영했고 ‘하우젠 에어컨’은 효율적인 냉방을 위해 ‘미니컨’ 개념을 도입했다. 본상의 경우 ‘웰빙’에 초점을 맞춘 신상품이 속속 등장했지만 장수상품의 강세도 여전했다. 소비자에게 한번 사랑받은 제품은 이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개발하고 투자한다. 까다로운 소비자에게 인정받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반대로 소비자를 향한 노력이 없으면 쉽게 외면당한다는 말이다. 장수상품은 이처럼 전략적인 마케팅과 제품개발이 끊임없이 이뤄졌다. 두대 에어컨을 실외기 하나로 해결하는 휘센 에어컨, 화질전문 반도체 칩이 내장된 파브 디지털TV,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센스 노트북, 기능이 대폭 향상된 애니콜 이동전화단말기 등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상했다. 특히 이들 제품은 글로벌시대를 맞아 세계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갖췄다.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국제시장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임페리얼 드림, 하이트맥주, 진로 역시 장수상품이다. 국민소주로 자리 잡은 진로는 제품의 리뉴얼을 통해 사랑을 이어갔다. 대나무 숯 여과공법이 맛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하이트 맥주는 소비자 사랑을 1.6리터 대용량 ‘PET’ 출시로 이어가고 있다. 건강식품의 강세도 뚜렷했는데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소비자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클로렐라를 원료로 한 ‘대상 클로렐라’, 국내산 녹용으로 만든 ‘사슴녹용대보원’, 관절을 건강하게 하는 ‘데커시놀’ 등이 그것이다. 기존의 한정된 서비스에서 벗어난 멀티 개념의 신용카드도 눈에 띈다. 국민은행은 은행혜택을 신용카드에 포함시킨 KB카드를, 삼성카드는 카드 마일리지 사용범위를 확대시킨 에스마일카드를 선보였다. 농협은 은행사업, 카드사업, 공제사업, 신용보증사업 등을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유통부분은 ‘생산자 직거래’ 방식을 택해 제품이 신선하고 값이 저렴하다. 이것이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다. 히트상품에 선정된 제품들은 우수한 품질과 그것을 통한 전략적인 마케팅이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소비자의 입장에서 느끼고 바라본 바를 제품에 충실히 반영했다. 이라크 전쟁, 중국 쇼크, 신용불량자 증가 등 경제를 위축시키는 각종 요소가 있었지만 소비성향에는 그리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그만큼 우리의 소비패턴이 성숙했다는 얘기다. 이와 같은 소비성향을 잘 파악하고 이를 제품에 적절히 배합시키는 상품만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다. 고객에 대한 기업의 지속적인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꾸준한 관심으로 하루속히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길 기대해 본다. kim@seoul.co.kr˝
  • [2004 소비자만족 히트상품]본상-삼성전자 파브

    파브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과 영상기술을 집약시킨 화질전문칩 ‘DNIe’가 탑재돼 있다. 촘촘하고 세밀한 화질 구현이 가능해 보다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평판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앞선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80인치 PDP와 57인치 LCD의 개발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선진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북미 시장에서 고급 디지털TV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성을 바탕으로 한 TV광고는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여준다. 관계자는 “파브의 세계성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브랜드 로열티를 한층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논술비타민] 뚝배기보다 장맛이다

    아래 (가)와 (나)의 지문(지난 22일字와 같음)을 읽고 사이버 세계의 유용성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을 정리한 후,이에 대해 가능한 반론을 제시해 보시오.(이화여자대학교 2004학년도 논술 모의시험 문제) ●제시문(가) 인간은 새로운 우주론 덕택에 무지의 암흑에서 진리의 찬란한 빛으로 진보했다.우주의 진정한 체계가 발견됨에 따라,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우주 내의 어느 곳에 서 있는지 알게 되었다.태양이 지구를 대신하여 행성체계의 중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로,과학 역시 신학을 물리치고 인간의 지식체계의 중심을 차지했다.이제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빛의 근원을 탐구하게 되면서,진리를 향한 끝없는 도약이 미래를 가득 채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의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서구는 철저한 물리주의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현대 우주론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간의 동질화로 인해 영혼 또는 정신의 공간이 우리의 세계관에서 추방되어 버린 것이다.동질적인 공간은 오직 한 종류의 실재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즉 과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실재만이 존재했다.중세 우주론에서 육체와 영혼은 공간이 비동질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공존할 수 있었다.반면에 근대의 우주론자들은 지구 공간과 천체 공간의 중세적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실재를 고전적인 육체-영혼 이항체계의 절반으로 축소시켰다.게다가 물질 공간이 무한으로까지 일단 확장되어 버린 다음에는,어떠한 형태로든 영혼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해서,근대 우주론의 무한 공간에는 ‘영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장소가 전혀 없었다.중세의 우주에서 영혼의 장소는 항상 ‘너머’였다.중세에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믿었으므로,적어도 비유적으로라도 물질세계의 바깥에 영혼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물질의 세계가 무한한데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물질세계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기독교적인 영혼의 세계는 우주로부터 삭제되었다.이러한 삭제는 서구를 정신적 위기에 빠뜨렸으며,우리는 그 여파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제시문(나) 사이버공간은 빅뱅에 견줄 만한 기하급수적인 힘으로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고 있다.우주론자들은 우주의 물질 공간이 약 150억 년 전에 무에서 폭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사이버공간도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현재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새로운 영역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컴퓨터 네트워크 공간은 이전과 다른 영역으로 팽창하고 있다.물질공간처럼,이 새로운 사이버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노드 혹은 ‘사이트’들이 인터넷과 관련 네트워크에 추가되고 있으며,이러한 새 노드를 통해서 사이버공간의 전체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든 사이트들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웹의 복잡한 미로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1998년 중반 현재,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는 1억 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다음 10년 동안에는 10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3억 페이지가 등록되어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최근 들어 하루에 백만 페이지씩 성장하고 있다.무에서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사이버공간은 인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의미에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물리학이 탐구해온 공간 ‘너머’에 있다.왜냐하면 사이버 세계는 물질의 소립자나 힘이 아니라 비트와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데이터 패킷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토대이며,전 지구적 현상이 ‘출현하는’ 근원이 된다.사이버공간은 물질의 소립자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좀더 명확하게 말해서,그것은 한마디로 혁명적인 공간이다.사이버공간은 존재론적으로 물리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그러한 법칙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어떤 의미에서 실리콘 칩은 우리를 형이상학적 통로로 이끈다.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여행하는 나의 ‘운동’은 어떠한 역학 방정식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내가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떠한 물리적 미터법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여기에서 ‘공간’의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 거의 이해된 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역설적이게도,사이버공간은 물리학적 과학기술의 부산물이다.실리콘 칩,광섬유,액정화면,원격통신위성,심지어는 인터넷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까지,이 모두가 과학의 부산물이다.하지만 사이버공간이 물리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그것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실재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소위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은 철저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 길들여져서,사이버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내가 사이버공간에 ‘들어갔을 때’,나의 몸은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지만,‘나’는 자체적인 논리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송신된다.분명히 그것은 내가 물질세계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종류의 지형이지만,그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어떤 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물질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사이버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나는 거기에 있다.우리는 사이버공간을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부분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이버공간은 정신을 위한,특히 상상력을 위한,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1.사오정 고민하다 사오정은 요즘 새로운 취미 생활에 푹 빠져 있다.모형 비행기 만들기! 재료들을 사다가 조립을 하고 알록달록 색깔을 멋있게 칠하면 근사하기 그지없다.사오정은 모형 비행기를 만든 뒤 자랑삼아 저팔계에게 전화를 했다.“팔계야, 내가 모형 비행기를 만들었는데 한번 볼래?”“그래 삼장 선생님 집 앞 공원에서 만나자.”사오정은 모형 비행기를 들고 신나게 공원으로 달려갔다.공원에 가보니 저팔계만이 아니라 삼장 선생도 나와 있었다.“선생님 어쩐 일이셔요?”“네가 비행기를 만들었다기에 얼마나 잘 만들었나 보러 왔단다.어디 보자.정말 멋있구나.색칠을 화려하게 해서 보기가 아주 좋다.어디 한번 날려 보렴.얼마나 잘 날아가나 보자.”사오정은 프로펠러를 감고 힘차게 날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힘차게 날린 비행기가 제대로 날아보지도 못하고 그만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만 것 아닌가.“색깔만 화려할 뿐 잘 날지는 못하는구나.”삼장 선생은 비행기를 집어들더니 이곳저곳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다.“어허! 이것 때문이구나.네가 조립을 잘못 했구나.여기 부속을 거꾸로 끼웠으니 제대로 날 수가 없지.이따 고쳐서 다시 한번 날려보자꾸나.자! 그건 그렇고 논술 답안 좀 보자.”삼장 선생은 사오정이 제출한 논술 답변 내용을 읽다가 사오정을 보면서 말했다.“논술 답안이 네가 만든 비행기와 똑같구나!”사오정은 놀란 표정으로 삼장 선생을 바라보았다.삼장 선생은 빙그레 웃기만 했다. 2.저팔계 도움말 주다 저팔계와 사오정은 답안을 유심히 살폈다.“무슨 소리지? 왜 내 답안지가 비행기와 같다고 하신 거지?”“글쎄….” 저팔계도 고개를 갸웃거렸다.“사오정,그러고 보니 너 문장을 아주 멋있게 쓰는구나.부럽다.”사오정의 답안을 유심히 살피던 저팔계가 뜬금없는 칭찬을 했다.사오정은 속으로는 우쭐하면서도 “야,멋있게 문장 쓰면 뭐하냐? 삼장 선생님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그래도 이런 멋있는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어디야? 너 따로 연습하니?” 사오정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응.사실 유명한 글을 읽고 멋있는 표현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낱말을 조금 바꾸어서 쓰면 멋있게 표현할 수 있어.”저팔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렇구나.나도 그렇게 해 봐야지.그나저나 뭐가 문제지?”사오정과 저팔계는 계속 답안을 꼼꼼히 읽어봤지만 도대체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3.삼장,꾸짖다 “그래,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느냐?”사오정과 저팔계는 곤혹스러운 표정만 지었다.“멋있는 표현들이 많아서 오히려 딴 때보다 잘 쓴 거 같은데요.”저팔계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삼장 선생은 저팔계에게 물었다.“이 글에서 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말해 보렴.” 저팔계는 다시 사오정의 답안을 살폈다.“어? 그러고 보니 주제가 무엇인지 분명치가 않네.너무 추상적이어서 무슨 소리인지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구나.”저팔계는 문제가 무엇인지 어슴프레 느낄 수 있었다.“이번엔 글을 직접 쓴 사오정이 답해 보려무나.”“사이버 공간의 폐해에 대해서 쓴 것인데요.” 삼장 선생은 저팔계에게 다시 물었다.“사오정의 글 속에 그런 주제가 나타나느냐?”“글쎄요? 비슷한 얘기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어요.”삼장 선생은 사오정과 저팔계를 향해 말을 이어갔다.“바로 그게 문제란다.멋있는 표현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해야 할 내용은 간 곳이 없고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서술이 되고 만 것이다.속빈 강정과 다름이 없다.내가 왜 비행기와 논술 답안이 똑같다고 표현했는지 알겠느냐? 비행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날아가는 것이다.그 겉모습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지.그런데 사오정은 비행기의 겉은 화려하게 색칠했지만 실제 날아가는 데에 필수적인 내부 구조에는 신경을 덜 써서 비행기가 날아가지도 못하고 땅으로 떨어져 버렸다.논술 답안의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 선명성이다.화려한 수사나 멋있는 표현은 차후의 일이다.그런데 멋있는 표현을 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고 정작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나 내용은 소홀하니 제대로 논술이 될 리가 있겠느냐? 이러니 네가 쓴 논술 답안과 비행기는 똑같다고 할 수밖에.내 말이 이해가 되느냐?” “네.” 사오정은 멋있는 표현을 잘 한다는 저팔계의 칭찬에 우쭐대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다.“그건 그렇고 사오정아,너는 왜 이렇게 멋있게 쓰려고 하느냐? 그리고 이렇게 표현하는 것을 어디서 배웠느냐?”“글을 잘 쓰는 척하고 싶어서 유명한 책을 보면서 흉내를 낸 거여요.”삼장 선생은 “그럴 줄 알았다.글쓰기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이니라.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거라.” 4.삼장,핵심을 찌르다 만약에 좋은 진공청소기를 만들고 싶다고 가정해 보자.네가 하는 방법은 진공청소기를 파는 곳에 가서 구경을 하고 흉내를 내는 격이다.그런데 네 눈에 진공청소기의 기능에 필수적인 부품이나 구조가 보이겠느냐? 네 눈에 보이는 것은 외형적인 디자인밖에 없다.당연히 너는 외형만 멋있는 진공청소기밖에 만들 수가 없는 것이다.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겉만 번지르르한 청소기는 만들어 봤자 무용지물이다.네가 훌륭한 문필가의 화려한 문장이나 표현을 따르는 것은 겉만 번지르르한 청소기를 만드는 것과 똑같은 일이란다.훌륭한 문필가의 글을 통하여 나름대로 연습하고 응용하려는 너의 생각과 노력은 칭찬할 만하다.훌륭한 문필가의 글을 통하여 배우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배워야 한다.정작 배워야 할 것은 배우지 않고 화려한 수사 방식만 배우려고 하는 것이 초보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이니라.그 화려한 수사 속에 숨어 있는 글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우선 배워야 하는데,그걸 놓치고 마는 경우가 많다. 훌륭한 문필가는 뼈를 깎는 습작 시절을 거친단다.어떤 소설가는 습작 시절에 방안에 주전자 하나를 놓고 원고지 1500∼2000매를 썼다는 일화도 있단다.말이 원고지 1500∼2000매지 거의 책 1권의 분량을 주전자 하나를 놓고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이렇게 어렵고 힘든 습작 경험을 통하면서 글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나 방법을 완벽하게 습득한 이후에 자신만의 독특한 수사나 화려한 문체를 개발한 것이다.그런데 너는 글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요소나 방식은 배우기 전에 화려한 수사만을 본뜨고 있으니 문제라는 것이다.기초 공사가 튼튼해야 높은 건물을 올릴 수 있는 것처럼 글쓰기도 기본기가 탄탄해야 정말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거란다.뚝배기보다 장맛이란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보려무나.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5.사오정,드디어 깨닫다 사오정은 삼장 선생의 말에 화려한 문장과 표현을 즐겨 쓰고,그걸 보면서 “참 멋있는 표현이다.”라며 흐뭇해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제가 아주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군요.글을 쓸 때는 왠지 멋있게 표현을 해야 할 것 같아 쉽게 쓸 수 있는 말도 화려하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었는데,잘못된 습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오정은 이어 저팔계를 보더니 “팔계야,너 아까 내가 멋있는 표현을 잘한다고 부러워했었지? 내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속담이야.얼른 비행기 고쳐서 다시 날려 보자.”하며 얼른 비행기를 집어 들었다.사오정의 능청스러운 말에 삼장 선생과 저팔계는 웃음을 터뜨렸다. 다음주에는 ‘조직력이 있어야 한다’는 주제로 본론쓰기 두 번째 강의가 이어집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 [논술비타민] 뚝배기보다 장맛이다

    아래 (가)와 (나)의 지문(지난 22일字와 같음)을 읽고 사이버 세계의 유용성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을 정리한 후,이에 대해 가능한 반론을 제시해 보시오.(이화여자대학교 2004학년도 논술 모의시험 문제) ●제시문(가) 인간은 새로운 우주론 덕택에 무지의 암흑에서 진리의 찬란한 빛으로 진보했다.우주의 진정한 체계가 발견됨에 따라,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우주 내의 어느 곳에 서 있는지 알게 되었다.태양이 지구를 대신하여 행성체계의 중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로,과학 역시 신학을 물리치고 인간의 지식체계의 중심을 차지했다.이제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빛의 근원을 탐구하게 되면서,진리를 향한 끝없는 도약이 미래를 가득 채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의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서구는 철저한 물리주의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현대 우주론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간의 동질화로 인해 영혼 또는 정신의 공간이 우리의 세계관에서 추방되어 버린 것이다.동질적인 공간은 오직 한 종류의 실재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즉 과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실재만이 존재했다.중세 우주론에서 육체와 영혼은 공간이 비동질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공존할 수 있었다.반면에 근대의 우주론자들은 지구 공간과 천체 공간의 중세적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실재를 고전적인 육체-영혼 이항체계의 절반으로 축소시켰다.게다가 물질 공간이 무한으로까지 일단 확장되어 버린 다음에는,어떠한 형태로든 영혼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해서,근대 우주론의 무한 공간에는 ‘영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장소가 전혀 없었다.중세의 우주에서 영혼의 장소는 항상 ‘너머’였다.중세에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믿었으므로,적어도 비유적으로라도 물질세계의 바깥에 영혼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물질의 세계가 무한한데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물질세계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기독교적인 영혼의 세계는 우주로부터 삭제되었다.이러한 삭제는 서구를 정신적 위기에 빠뜨렸으며,우리는 그 여파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제시문(나) 사이버공간은 빅뱅에 견줄 만한 기하급수적인 힘으로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고 있다.우주론자들은 우주의 물질 공간이 약 150억 년 전에 무에서 폭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사이버공간도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현재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새로운 영역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컴퓨터 네트워크 공간은 이전과 다른 영역으로 팽창하고 있다.물질공간처럼,이 새로운 사이버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노드 혹은 ‘사이트’들이 인터넷과 관련 네트워크에 추가되고 있으며,이러한 새 노드를 통해서 사이버공간의 전체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든 사이트들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웹의 복잡한 미로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1998년 중반 현재,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는 1억 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다음 10년 동안에는 10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3억 페이지가 등록되어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최근 들어 하루에 백만 페이지씩 성장하고 있다.무에서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사이버공간은 인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의미에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물리학이 탐구해온 공간 ‘너머’에 있다.왜냐하면 사이버 세계는 물질의 소립자나 힘이 아니라 비트와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데이터 패킷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토대이며,전 지구적 현상이 ‘출현하는’ 근원이 된다.사이버공간은 물질의 소립자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좀더 명확하게 말해서,그것은 한마디로 혁명적인 공간이다.사이버공간은 존재론적으로 물리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그러한 법칙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어떤 의미에서 실리콘 칩은 우리를 형이상학적 통로로 이끈다.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여행하는 나의 ‘운동’은 어떠한 역학 방정식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내가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떠한 물리적 미터법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여기에서 ‘공간’의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 거의 이해된 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역설적이게도,사이버공간은 물리학적 과학기술의 부산물이다.실리콘 칩,광섬유,액정화면,원격통신위성,심지어는 인터넷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까지,이 모두가 과학의 부산물이다.하지만 사이버공간이 물리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그것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실재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소위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은 철저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 길들여져서,사이버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내가 사이버공간에 ‘들어갔을 때’,나의 몸은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지만,‘나’는 자체적인 논리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송신된다.분명히 그것은 내가 물질세계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종류의 지형이지만,그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어떤 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물질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사이버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나는 거기에 있다.우리는 사이버공간을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부분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이버공간은 정신을 위한,특히 상상력을 위한,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1.사오정 고민하다 사오정은 요즘 새로운 취미 생활에 푹 빠져 있다.모형 비행기 만들기! 재료들을 사다가 조립을 하고 알록달록 색깔을 멋있게 칠하면 근사하기 그지없다.사오정은 모형 비행기를 만든 뒤 자랑삼아 저팔계에게 전화를 했다.“팔계야, 내가 모형 비행기를 만들었는데 한번 볼래?”“그래 삼장 선생님 집 앞 공원에서 만나자.”사오정은 모형 비행기를 들고 신나게 공원으로 달려갔다.공원에 가보니 저팔계만이 아니라 삼장 선생도 나와 있었다.“선생님 어쩐 일이셔요?”“네가 비행기를 만들었다기에 얼마나 잘 만들었나 보러 왔단다.어디 보자.정말 멋있구나.색칠을 화려하게 해서 보기가 아주 좋다.어디 한번 날려 보렴.얼마나 잘 날아가나 보자.”사오정은 프로펠러를 감고 힘차게 날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힘차게 날린 비행기가 제대로 날아보지도 못하고 그만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만 것 아닌가.“색깔만 화려할 뿐 잘 날지는 못하는구나.”삼장 선생은 비행기를 집어들더니 이곳저곳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다.“어허! 이것 때문이구나.네가 조립을 잘못 했구나.여기 부속을 거꾸로 끼웠으니 제대로 날 수가 없지.이따 고쳐서 다시 한번 날려보자꾸나.자! 그건 그렇고 논술 답안 좀 보자.”삼장 선생은 사오정이 제출한 논술 답변 내용을 읽다가 사오정을 보면서 말했다.“논술 답안이 네가 만든 비행기와 똑같구나!”사오정은 놀란 표정으로 삼장 선생을 바라보았다.삼장 선생은 빙그레 웃기만 했다. 2.저팔계 도움말 주다 저팔계와 사오정은 답안을 유심히 살폈다.“무슨 소리지? 왜 내 답안지가 비행기와 같다고 하신 거지?”“글쎄….” 저팔계도 고개를 갸웃거렸다.“사오정,그러고 보니 너 문장을 아주 멋있게 쓰는구나.부럽다.”사오정의 답안을 유심히 살피던 저팔계가 뜬금없는 칭찬을 했다.사오정은 속으로는 우쭐하면서도 “야,멋있게 문장 쓰면 뭐하냐? 삼장 선생님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그래도 이런 멋있는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어디야? 너 따로 연습하니?” 사오정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응.사실 유명한 글을 읽고 멋있는 표현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낱말을 조금 바꾸어서 쓰면 멋있게 표현할 수 있어.”저팔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렇구나.나도 그렇게 해 봐야지.그나저나 뭐가 문제지?”사오정과 저팔계는 계속 답안을 꼼꼼히 읽어봤지만 도대체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3.삼장,꾸짖다 “그래,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느냐?”사오정과 저팔계는 곤혹스러운 표정만 지었다.“멋있는 표현들이 많아서 오히려 딴 때보다 잘 쓴 거 같은데요.”저팔계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삼장 선생은 저팔계에게 물었다.“이 글에서 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말해 보렴.” 저팔계는 다시 사오정의 답안을 살폈다.“어? 그러고 보니 주제가 무엇인지 분명치가 않네.너무 추상적이어서 무슨 소리인지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구나.”저팔계는 문제가 무엇인지 어슴프레 느낄 수 있었다.“이번엔 글을 직접 쓴 사오정이 답해 보려무나.”“사이버 공간의 폐해에 대해서 쓴 것인데요.” 삼장 선생은 저팔계에게 다시 물었다.“사오정의 글 속에 그런 주제가 나타나느냐?”“글쎄요? 비슷한 얘기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어요.”삼장 선생은 사오정과 저팔계를 향해 말을 이어갔다.“바로 그게 문제란다.멋있는 표현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해야 할 내용은 간 곳이 없고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서술이 되고 만 것이다.속빈 강정과 다름이 없다.내가 왜 비행기와 논술 답안이 똑같다고 표현했는지 알겠느냐? 비행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날아가는 것이다.그 겉모습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지.그런데 사오정은 비행기의 겉은 화려하게 색칠했지만 실제 날아가는 데에 필수적인 내부 구조에는 신경을 덜 써서 비행기가 날아가지도 못하고 땅으로 떨어져 버렸다.논술 답안의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 선명성이다.화려한 수사나 멋있는 표현은 차후의 일이다.그런데 멋있는 표현을 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고 정작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나 내용은 소홀하니 제대로 논술이 될 리가 있겠느냐? 이러니 네가 쓴 논술 답안과 비행기는 똑같다고 할 수밖에.내 말이 이해가 되느냐?” “네.” 사오정은 멋있는 표현을 잘 한다는 저팔계의 칭찬에 우쭐대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다.“그건 그렇고 사오정아,너는 왜 이렇게 멋있게 쓰려고 하느냐? 그리고 이렇게 표현하는 것을 어디서 배웠느냐?”“글을 잘 쓰는 척하고 싶어서 유명한 책을 보면서 흉내를 낸 거여요.”삼장 선생은 “그럴 줄 알았다.글쓰기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이니라.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거라.” 4.삼장,핵심을 찌르다 만약에 좋은 진공청소기를 만들고 싶다고 가정해 보자.네가 하는 방법은 진공청소기를 파는 곳에 가서 구경을 하고 흉내를 내는 격이다.그런데 네 눈에 진공청소기의 기능에 필수적인 부품이나 구조가 보이겠느냐? 네 눈에 보이는 것은 외형적인 디자인밖에 없다.당연히 너는 외형만 멋있는 진공청소기밖에 만들 수가 없는 것이다.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겉만 번지르르한 청소기는 만들어 봤자 무용지물이다.네가 훌륭한 문필가의 화려한 문장이나 표현을 따르는 것은 겉만 번지르르한 청소기를 만드는 것과 똑같은 일이란다.훌륭한 문필가의 글을 통하여 나름대로 연습하고 응용하려는 너의 생각과 노력은 칭찬할 만하다.훌륭한 문필가의 글을 통하여 배우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배워야 한다.정작 배워야 할 것은 배우지 않고 화려한 수사 방식만 배우려고 하는 것이 초보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이니라.그 화려한 수사 속에 숨어 있는 글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우선 배워야 하는데,그걸 놓치고 마는 경우가 많다. 훌륭한 문필가는 뼈를 깎는 습작 시절을 거친단다.어떤 소설가는 습작 시절에 방안에 주전자 하나를 놓고 원고지 1500∼2000매를 썼다는 일화도 있단다.말이 원고지 1500∼2000매지 거의 책 1권의 분량을 주전자 하나를 놓고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이렇게 어렵고 힘든 습작 경험을 통하면서 글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나 방법을 완벽하게 습득한 이후에 자신만의 독특한 수사나 화려한 문체를 개발한 것이다.그런데 너는 글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요소나 방식은 배우기 전에 화려한 수사만을 본뜨고 있으니 문제라는 것이다.기초 공사가 튼튼해야 높은 건물을 올릴 수 있는 것처럼 글쓰기도 기본기가 탄탄해야 정말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거란다.뚝배기보다 장맛이란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보려무나.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5.사오정,드디어 깨닫다 사오정은 삼장 선생의 말에 화려한 문장과 표현을 즐겨 쓰고,그걸 보면서 “참 멋있는 표현이다.”라며 흐뭇해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제가 아주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군요.글을 쓸 때는 왠지 멋있게 표현을 해야 할 것 같아 쉽게 쓸 수 있는 말도 화려하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었는데,잘못된 습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오정은 이어 저팔계를 보더니 “팔계야,너 아까 내가 멋있는 표현을 잘한다고 부러워했었지? 내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속담이야.얼른 비행기 고쳐서 다시 날려 보자.”하며 얼른 비행기를 집어 들었다.사오정의 능청스러운 말에 삼장 선생과 저팔계는 웃음을 터뜨렸다. 다음주에는 ‘조직력이 있어야 한다’는 주제로 본론쓰기 두 번째 강의가 이어집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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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원인 50%는 말라리아 원충 학질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말라리아원충 속(屬) 말라리아 기생충은 석기시대 이후로 모든 인류 사망 원인(전쟁과 사고 제외)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1993년 세계보건기구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에서만 매년 140만 명에서 280만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한다고 한다. ●61개의 꽃이 핀 해바라기 1998년 9월 루마니아 수체아바주의 그리고레 클립은 61개의 꽃이 달린 해바라기를 재배했다. ●태양계서 가장높은 산 태양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화성에 있는 올림푸스몬스화산이다.정상은 주위 평원보다 27.35㎞나 솟아있는데 이는 에베레스트 산보다 3배나 더 높은 수치이다. ●지름 0.65㎜ 의료용 잠수함 1999년 독일의 마이크로텍 사는 길이가 4㎜,지름이 0.65㎜인 마이크로서브머린(체내용 잠수함)을 개발했다.이 서브머린은 컴퓨터 유도 레이저를 이용하여 혈관이 막힌 곳이나 손상이 간 부분을 찾아 그 안에서 치료를 하게 된다. ●국제축구경기 스코어가 31대0 2002년 월드컵 오세아니아 예선에서 호주가 미국령 사모아를 무려 31대 0으로 크게 이겨 국제경기 최다 골의 기록을 세웠다.국제경기에서 한 선수가 넣은 최다 골은 10골로 1908년 올림픽에서 덴마크의 소푸스 닐센이 대 프랑스전(17:1)에서,1912년 올림픽에서 독일의 고트프리트 푸크스가 대 러시아전(16:0)에서 기록해 2명이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참고로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라는 섬나라의 프로축구에서 나왔다.무려 149대 0.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원정팀이 일부러 자책골을 계속 넣었다고 한다. ●18홀 최저 스코어 5명의 선수가 5950m(6500야드)이상의 코스에서 58타를 기록했다.가장 최근에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시세기 마루야마(일본)로 2000년 6월5일 메릴랜드주 록빌의 우드먼트 컨트리 클럽(파71,5979m)에서 열린 US오픈 예선경기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 US PGA 토너먼트 18홀 최저타는 59타.1977년 6월10일 6628m,파 72의 콜로니얼 GC코스에서 열린 대니 토머스 클래식에서 앨 가이버스(미국)와 1991년 10월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에 있는 6381m,파 72의 선라이즈 GC코스에서 열린 라스베이거 인비테이셔널에서 칩 벡(미국)이, 1999년 1월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 퀸타에서 열린 밥 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데이비드 듀발(미국) 등 3명이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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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원인 50%는 말라리아 원충 학질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말라리아원충 속(屬) 말라리아 기생충은 석기시대 이후로 모든 인류 사망 원인(전쟁과 사고 제외)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1993년 세계보건기구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에서만 매년 140만 명에서 280만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한다고 한다. ●61개의 꽃이 핀 해바라기 1998년 9월 루마니아 수체아바주의 그리고레 클립은 61개의 꽃이 달린 해바라기를 재배했다. ●태양계서 가장높은 산 태양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화성에 있는 올림푸스몬스화산이다.정상은 주위 평원보다 27.35㎞나 솟아있는데 이는 에베레스트 산보다 3배나 더 높은 수치이다. ●지름 0.65㎜ 의료용 잠수함 1999년 독일의 마이크로텍 사는 길이가 4㎜,지름이 0.65㎜인 마이크로서브머린(체내용 잠수함)을 개발했다.이 서브머린은 컴퓨터 유도 레이저를 이용하여 혈관이 막힌 곳이나 손상이 간 부분을 찾아 그 안에서 치료를 하게 된다. ●국제축구경기 스코어가 31대0 2002년 월드컵 오세아니아 예선에서 호주가 미국령 사모아를 무려 31대 0으로 크게 이겨 국제경기 최다 골의 기록을 세웠다.국제경기에서 한 선수가 넣은 최다 골은 10골로 1908년 올림픽에서 덴마크의 소푸스 닐센이 대 프랑스전(17:1)에서,1912년 올림픽에서 독일의 고트프리트 푸크스가 대 러시아전(16:0)에서 기록해 2명이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참고로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라는 섬나라의 프로축구에서 나왔다.무려 149대 0.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원정팀이 일부러 자책골을 계속 넣었다고 한다. ●18홀 최저 스코어 5명의 선수가 5950m(6500야드)이상의 코스에서 58타를 기록했다.가장 최근에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시세기 마루야마(일본)로 2000년 6월5일 메릴랜드주 록빌의 우드먼트 컨트리 클럽(파71,5979m)에서 열린 US오픈 예선경기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 US PGA 토너먼트 18홀 최저타는 59타.1977년 6월10일 6628m,파 72의 콜로니얼 GC코스에서 열린 대니 토머스 클래식에서 앨 가이버스(미국)와 1991년 10월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에 있는 6381m,파 72의 선라이즈 GC코스에서 열린 라스베이거 인비테이셔널에서 칩 벡(미국)이, 1999년 1월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 퀸타에서 열린 밥 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데이비드 듀발(미국) 등 3명이 세웠다.˝
  • [논술 비타민] 시작이 반인데…/노병곤 문학박사·’글과 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가)와 (나)의 지문을 읽고 사이버 세계의 유용성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을 정리한 후,이에 대해 가능한 반론을 제시해 보시오.(이화여자대학교 2004학년도 논술 모의시험 문제,인문·자연계열 공통) ●제시문(가) 인간은 새로운 우주론 덕택에 무지의 암흑에서 진리의 찬란한 빛으로 진보했다.우주의 진정한 체계가 발견됨에 따라,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우주 내의 어느 곳에 서있는지 알게 되었다.태양이 지구를 대신하여 행성체계의 중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로,과학 역시 신학을 물리치고 인간의 지식체계의 중심을 차지했다.이제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빛의 근원을 탐구하게 되면서,진리를 향한 끝없는 도약이 미래를 가득 채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의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서구는 철저한 물리주의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현대 우주론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간의 동질화로 인해 영혼 또는 정신의 공간이 우리의 세계관에서 추방되어버린 것이다.동질적인 공간은 오직 한 종류의 실재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즉 과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실재만이 존재했다.중세 우주론에서 육체와 영혼은 공간이 비동질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공존할 수 있었다.반면에 근대의 우주론자들은 지구 공간과 천체 공간의 중세적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실재를 고전적인 육체-영혼 이항체계의 절반으로 축소시켰다.게다가 물질 공간이 무한으로까지 일단 확장되어버린 다음에는,어떠한 형태로든 영혼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해서,근대 우주론의 무한 공간에는 ‘영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장소가 전혀 없었다.중세의 우주에서 영혼의 장소는 항상 ‘너머’였다.중세에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믿었으므로,적어도 비유적으로라도 물질세계의 바깥에 영혼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물질의 세계가 무한한데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물질세계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기독교적인 영혼의 세계는 우주로부터 삭제되었다.이러한 삭제는 서구를 정신적 위기에 빠뜨렸으며,우리는 그 여파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제시문(나) 사이버공간은 빅뱅에 견줄 만한 기하급수적인 힘으로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고 있다.우주론자들은 우주의 물질 공간이 약 150억 년 전에 무에서 폭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사이버공간도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현재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새로운 영역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컴퓨터 네트워크 공간은 이전과 다른 영역으로 팽창하고 있다.물질공간처럼,이 새로운 사이버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노드 혹은 ‘사이트’들이 인터넷과 관련 네트워크에 추가되고 있으며,이러한 새 노드를 통해서 사이버공간의 전체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든 사이트들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웹의 복잡한 미로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1998년 중반 현재,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는 1억 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다음 10년 동안에는 10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3억 페이지가 등록되어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최근 들어 하루에 백만 페이지씩 성장하고 있다.무에서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사이버공간은 인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의미에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물리학이 탐구해온 공간 ‘너머’에 있다.왜냐하면 사이버 세계는 물질의 소립자나 힘이 아니라 비트와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데이터 패킷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토대이며,전 지구적 현상이 ‘출현하는’ 근원이 된다.사이버공간은 물질의 소립자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좀더 명확하게 말해서,그것은 한마디로 혁명적인 공간이다.사이버공간은 존재론적으로 물리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그러한 법칙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어떤 의미에서 실리콘 칩은 우리를 형이상학적 통로로 이끈다.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여행하는 나의 ‘운동’은 어떠한 역학 방정식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내가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떠한 물리적 미터법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여기에서 ‘공간’의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 거의 이해된 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역설적이게도,사이버공간은 물리학적 과학기술의 부산물이다.실리콘 칩,광섬유,액정화면,원격통신위성,심지어는 인터넷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까지,이 모두가 과학의 부산물이다.하지만 사이버공간이 물리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그것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실재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소위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은 철저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 길들여져서,사이버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내가 사이버공간에 ‘들어갔을 때’,나의 몸은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지만,‘나’는 자체적인 논리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송신된다.분명히 그것은 내가 물질세계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종류의 지형이지만,그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어떤 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물질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사이버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나는 거기에 있다.우리는 사이버공간을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부분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이버공간은 정신을 위한,특히 상상력을 위한,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1.사오정 고민하다 오늘은 저팔계가 사오정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기로 한 날.‘얼른 공부하고 놀아야지.’ 둘은 마음이 들떠 있었지만 대입 논술시험이 가까워진 터라 열심히 문제를 풀었다. 자리에서 먼저 일어난 사오정의 답안지를 읽어 내려가던 삼장 선생의 얼굴색이 변했다.“사오정! 너 정신이 딴 데 가 있구나.그러고보니 잔뜩 멋을 부리고 왔구나.무슨 일이냐.” 사오정은 소개팅을 하는 날이라 좀 멋을 부렸다고 했다.“허허! 이 녀석이….” 이어 저팔계의 답안을 받아 본 삼장 선생은 “사오정아,밖에 나가서 저팔계의 답안을 자세히 읽어 보고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아라.” 2.저팔계,함께 고민하다 밖으로 나간 둘은 풀이 죽어 있었다.‘빨리 끝내고 가야 하는데….’ 저팔계가 한숨을 쉬었다.“삼장 선생님이 왜 화를 내셨는지 좀 보자.” 둘은 답안을 비교해 보기 시작했다.‘전체 방향이나 내용은 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저팔계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아! 알 것 같다.서론 때문에 화가 나셨나 봐.왜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썼니? 본론에서 다룰 내용을 제시했네.” “왜? 할 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 어차피 그 얘기를 하려는 거잖아.급한 마음에 할 얘기만 쓰자고 생각하기는 했지만,그게 그렇게 잘못한 건가? 어차피 서론이나 결론은 형식적인 거잖아.” 사오정은 고개를 갸우뚱했다.“이러지 말고 삼장 선생님께 가서 여쭤 보자.” 팔을 잡아끄는 저팔계를 따라 사오정은 삼장 선생에게 갔다. 3.논달선생 삼장 꾸짖다 “그래 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느냐?” 사오정과 저팔계는 서론 때문인 것 같기는 한데,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제대로 찾기는 했구나.사오정아! 네가 오늘 이렇게 멋을 낸 이유가 뭐지?” “여자친구에게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왜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하지?” “그야 첫인상이 좋아야 호감도 생기고,나중에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사오정은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삼장 선생은 갑자기 껄껄 웃으면서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고 있느냐? 사오정아! 네가 오늘 쓴 답안은 첫인상이 나쁜 답안이다.여자 친구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는 것만큼이나 논술 답안도 첫인상이 중요하다.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논술의 첫인상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글씨를 잘 써야 하나요?” 다소 엉뚱한 사오정의 물음에 삼장 선생은 껄껄 웃으시면서 “이 녀석이 옷차림에 신경을 쓰더니 외적인 형식만 생각을 하는구나.하긴 네 말도 일리가 있구나.글씨도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하지만 역시 논술 답안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부분은 서론이다.그런데 오늘 너의 서론은 좋은 인상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나쁜 인상을 주고 있으니 없느니만 못하다.서론은 눈에 가장 잘 띄는 답안의 첫 부분에 위치하고 있고 누구나 가장 먼저 읽어보는 부분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참신하고 매력적으로 작성해야 한다.네가 여자 친구에게 호감을 사고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려는 것처럼,서론도 네가 작성한 본론을 호감을 갖고 읽고 싶게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듣고 여자친구만 신경 쓰지 말고 네 논술의 첫인상을 좋게 하도록 해라.” 4.삼장 핵심을 찌르다 일반적으로 글의 서두는 독자의 주의를 끌어들이고,그 글의 내용을 예견하게 하며,주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이다.특히 논술 답안에 국한시켜서 말하면 서론은 읽는 이의 관심이나 호기심을 논제로 모을 수 있도록 하고 글쓴이의 문제 의식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논술의 서론은 일반적으로 관심 유발,문제 설정,문제 제기의 3부분으로 구성하면 무난하다.서론의 첫 부분에서는 읽는 사람의 관심과 주의를 끌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하고,둘째 부분에서는 앞에 서술한 내용의 요점과 핵심을 추출하여 문제의 범위나 방향을 한정하고,셋째 부분에서는 앞 부분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논제나 쟁점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면 무난한 서론 구성이라 할 수 있다.물론 형식적으로 꼭 구분돼 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용적으로는 세 가지 면에서 모자란 점이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아래의 예를 보자. 사이버캐릭터,사이버머니,이른바 사이버 공간이 만들어낸 신조어들이다.현대인들은 이러한 공간 속에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과학기술 발달의 절정 속에 컴퓨터가 개발되고 인터넷의 보급 등을 비롯해 새로운 공간으로 사이버 세계가 등장하였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새로운 영토에 집을 짓고 이웃과 교류하며 최대한 이용하게 됨으로써 기하급수적인 성장과 거대한 영토확장을 이루어냈다.그렇다면 사이버공간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렇듯 유례없는 빠른 성장을 이루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그에 따르는 문제점은 없는지,사이버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 이 글은 이화여대 논술 모의고사에서 우수 답안으로 예시한 답안의 서론이다.앞 부분에서 사이버 공간이 만들어낸 신조어를 소개하면서 글을 시작해 사이버 공간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현상을 제시하여 읽는 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 하였고,그 배경이 무엇인지,문제점은 없는지 등에 관한 문제의 설정 및 논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첫 부분의 최근 사이버 공간의 확대 양상이 다른 부분에 비해 길게 서술되고 있고,둘째와 셋째의 문제 설정과 방향 제시가 아우러져 제시되고 있는 경우이다.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서론이 갖춰야 할 성격을 어느 정도는 충족시킨 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좀더 나은 논술 답안이 되려면 위의 것보다도 더욱 매력적이고 참신하면서도 적절한 서론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위의 서론의 경우 첫 부분에서 좀더 흥미로우면서도 참신한 내용으로 작성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이버 세계나 사이버 공간이라고 하면 인터넷만을 떠올리기 때문에 그와는 다소 다른 관점인 사이버머니,사이버캐릭터 등을 제시한 것이 참신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문제의 설정 및 논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사이버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와 같은 서술에서 볼 수 있듯이 논지가 모호하게 제시되고 있는 부분도 서론의 적절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서론 작성시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은 상투적이고 진부한 느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서론이 ‘관심 유발-문제 한정-문제 제기’의 성격을 지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수험생들은 이런 이론적인 내용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문제를 보고 금방 떠올리게 되는 내용들은 남들도 다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답변을 작성한다면 내용이 남들과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예화나 속담 하나를 들더라도 남들이 잘 생각해 내지 못하는 참신한 예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저기에 서론을 쓰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데,중요한 것은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이론적으로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 서론 작성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지 결과적으로 앞서 얘기했던 서론이 담당해야 할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충분한 것인가 하는 점이 관건임을 명심하도록 하려무나.알겠느냐? 5.사오정 깨닫다 “말씀을 듣고 보니 어떤 의미에서는 서론이 본론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제가 크게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장 선생은 “사오정이 오늘 잔뜩 멋을 부리고 왔으니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을 거야.그렇다고 논술 답안의 첫인상이 지닌 중요성을 잊어먹으면 안 된다.” 다음주에는 ‘뚝배기보다 장맛이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이어집니다.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논술 비타민] 시작이 반인데…/노병곤 문학박사·’글과 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논술 비타민] 시작이 반인데…/노병곤 문학박사·’글과 생각’ 송파캠퍼스 원장

    (가)와 (나)의 지문을 읽고 사이버 세계의 유용성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을 정리한 후,이에 대해 가능한 반론을 제시해 보시오.(이화여자대학교 2004학년도 논술 모의시험 문제,인문·자연계열 공통) ●제시문(가) 인간은 새로운 우주론 덕택에 무지의 암흑에서 진리의 찬란한 빛으로 진보했다.우주의 진정한 체계가 발견됨에 따라,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우주 내의 어느 곳에 서있는지 알게 되었다.태양이 지구를 대신하여 행성체계의 중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로,과학 역시 신학을 물리치고 인간의 지식체계의 중심을 차지했다.이제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빛의 근원을 탐구하게 되면서,진리를 향한 끝없는 도약이 미래를 가득 채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의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서구는 철저한 물리주의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현대 우주론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간의 동질화로 인해 영혼 또는 정신의 공간이 우리의 세계관에서 추방되어버린 것이다.동질적인 공간은 오직 한 종류의 실재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즉 과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실재만이 존재했다.중세 우주론에서 육체와 영혼은 공간이 비동질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공존할 수 있었다.반면에 근대의 우주론자들은 지구 공간과 천체 공간의 중세적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실재를 고전적인 육체-영혼 이항체계의 절반으로 축소시켰다.게다가 물질 공간이 무한으로까지 일단 확장되어버린 다음에는,어떠한 형태로든 영혼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해서,근대 우주론의 무한 공간에는 ‘영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장소가 전혀 없었다.중세의 우주에서 영혼의 장소는 항상 ‘너머’였다.중세에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믿었으므로,적어도 비유적으로라도 물질세계의 바깥에 영혼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물질의 세계가 무한한데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물질세계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기독교적인 영혼의 세계는 우주로부터 삭제되었다.이러한 삭제는 서구를 정신적 위기에 빠뜨렸으며,우리는 그 여파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제시문(나) 사이버공간은 빅뱅에 견줄 만한 기하급수적인 힘으로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고 있다.우주론자들은 우주의 물질 공간이 약 150억 년 전에 무에서 폭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사이버공간도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현재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새로운 영역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컴퓨터 네트워크 공간은 이전과 다른 영역으로 팽창하고 있다.물질공간처럼,이 새로운 사이버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노드 혹은 ‘사이트’들이 인터넷과 관련 네트워크에 추가되고 있으며,이러한 새 노드를 통해서 사이버공간의 전체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든 사이트들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웹의 복잡한 미로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1998년 중반 현재,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는 1억 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다음 10년 동안에는 10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3억 페이지가 등록되어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최근 들어 하루에 백만 페이지씩 성장하고 있다.무에서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사이버공간은 인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의미에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물리학이 탐구해온 공간 ‘너머’에 있다.왜냐하면 사이버 세계는 물질의 소립자나 힘이 아니라 비트와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데이터 패킷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토대이며,전 지구적 현상이 ‘출현하는’ 근원이 된다.사이버공간은 물질의 소립자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좀더 명확하게 말해서,그것은 한마디로 혁명적인 공간이다.사이버공간은 존재론적으로 물리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그러한 법칙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어떤 의미에서 실리콘 칩은 우리를 형이상학적 통로로 이끈다.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여행하는 나의 ‘운동’은 어떠한 역학 방정식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내가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떠한 물리적 미터법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여기에서 ‘공간’의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 거의 이해된 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역설적이게도,사이버공간은 물리학적 과학기술의 부산물이다.실리콘 칩,광섬유,액정화면,원격통신위성,심지어는 인터넷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까지,이 모두가 과학의 부산물이다.하지만 사이버공간이 물리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그것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실재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소위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은 철저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 길들여져서,사이버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내가 사이버공간에 ‘들어갔을 때’,나의 몸은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지만,‘나’는 자체적인 논리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송신된다.분명히 그것은 내가 물질세계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종류의 지형이지만,그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어떤 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물질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사이버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나는 거기에 있다.우리는 사이버공간을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부분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이버공간은 정신을 위한,특히 상상력을 위한,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1.사오정 고민하다 오늘은 저팔계가 사오정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기로 한 날.‘얼른 공부하고 놀아야지.’ 둘은 마음이 들떠 있었지만 대입 논술시험이 가까워진 터라 열심히 문제를 풀었다. 자리에서 먼저 일어난 사오정의 답안지를 읽어 내려가던 삼장 선생의 얼굴색이 변했다.“사오정! 너 정신이 딴 데 가 있구나.그러고보니 잔뜩 멋을 부리고 왔구나.무슨 일이냐.” 사오정은 소개팅을 하는 날이라 좀 멋을 부렸다고 했다.“허허! 이 녀석이….” 이어 저팔계의 답안을 받아 본 삼장 선생은 “사오정아,밖에 나가서 저팔계의 답안을 자세히 읽어 보고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아라.” 2.저팔계,함께 고민하다 밖으로 나간 둘은 풀이 죽어 있었다.‘빨리 끝내고 가야 하는데….’ 저팔계가 한숨을 쉬었다.“삼장 선생님이 왜 화를 내셨는지 좀 보자.” 둘은 답안을 비교해 보기 시작했다.‘전체 방향이나 내용은 별로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저팔계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아! 알 것 같다.서론 때문에 화가 나셨나 봐.왜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썼니? 본론에서 다룰 내용을 제시했네.” “왜? 할 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 어차피 그 얘기를 하려는 거잖아.급한 마음에 할 얘기만 쓰자고 생각하기는 했지만,그게 그렇게 잘못한 건가? 어차피 서론이나 결론은 형식적인 거잖아.” 사오정은 고개를 갸우뚱했다.“이러지 말고 삼장 선생님께 가서 여쭤 보자.” 팔을 잡아끄는 저팔계를 따라 사오정은 삼장 선생에게 갔다. 3.논달선생 삼장 꾸짖다 “그래 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느냐?” 사오정과 저팔계는 서론 때문인 것 같기는 한데,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제대로 찾기는 했구나.사오정아! 네가 오늘 이렇게 멋을 낸 이유가 뭐지?” “여자친구에게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왜 첫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하지?” “그야 첫인상이 좋아야 호감도 생기고,나중에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사오정은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삼장 선생은 갑자기 껄껄 웃으면서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고 있느냐? 사오정아! 네가 오늘 쓴 답안은 첫인상이 나쁜 답안이다.여자 친구에게 좋은 첫인상을 주는 것만큼이나 논술 답안도 첫인상이 중요하다.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논술의 첫인상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글씨를 잘 써야 하나요?” 다소 엉뚱한 사오정의 물음에 삼장 선생은 껄껄 웃으시면서 “이 녀석이 옷차림에 신경을 쓰더니 외적인 형식만 생각을 하는구나.하긴 네 말도 일리가 있구나.글씨도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하지만 역시 논술 답안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부분은 서론이다.그런데 오늘 너의 서론은 좋은 인상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나쁜 인상을 주고 있으니 없느니만 못하다.서론은 눈에 가장 잘 띄는 답안의 첫 부분에 위치하고 있고 누구나 가장 먼저 읽어보는 부분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참신하고 매력적으로 작성해야 한다.네가 여자 친구에게 호감을 사고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려는 것처럼,서론도 네가 작성한 본론을 호감을 갖고 읽고 싶게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듣고 여자친구만 신경 쓰지 말고 네 논술의 첫인상을 좋게 하도록 해라.” 4.삼장 핵심을 찌르다 일반적으로 글의 서두는 독자의 주의를 끌어들이고,그 글의 내용을 예견하게 하며,주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이다.특히 논술 답안에 국한시켜서 말하면 서론은 읽는 이의 관심이나 호기심을 논제로 모을 수 있도록 하고 글쓴이의 문제 의식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논술의 서론은 일반적으로 관심 유발,문제 설정,문제 제기의 3부분으로 구성하면 무난하다.서론의 첫 부분에서는 읽는 사람의 관심과 주의를 끌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하고,둘째 부분에서는 앞에 서술한 내용의 요점과 핵심을 추출하여 문제의 범위나 방향을 한정하고,셋째 부분에서는 앞 부분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논제나 쟁점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면 무난한 서론 구성이라 할 수 있다.물론 형식적으로 꼭 구분돼 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용적으로는 세 가지 면에서 모자란 점이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아래의 예를 보자. 사이버캐릭터,사이버머니,이른바 사이버 공간이 만들어낸 신조어들이다.현대인들은 이러한 공간 속에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과학기술 발달의 절정 속에 컴퓨터가 개발되고 인터넷의 보급 등을 비롯해 새로운 공간으로 사이버 세계가 등장하였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새로운 영토에 집을 짓고 이웃과 교류하며 최대한 이용하게 됨으로써 기하급수적인 성장과 거대한 영토확장을 이루어냈다.그렇다면 사이버공간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렇듯 유례없는 빠른 성장을 이루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그에 따르는 문제점은 없는지,사이버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 이 글은 이화여대 논술 모의고사에서 우수 답안으로 예시한 답안의 서론이다.앞 부분에서 사이버 공간이 만들어낸 신조어를 소개하면서 글을 시작해 사이버 공간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현상을 제시하여 읽는 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 하였고,그 배경이 무엇인지,문제점은 없는지 등에 관한 문제의 설정 및 논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첫 부분의 최근 사이버 공간의 확대 양상이 다른 부분에 비해 길게 서술되고 있고,둘째와 셋째의 문제 설정과 방향 제시가 아우러져 제시되고 있는 경우이다.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서론이 갖춰야 할 성격을 어느 정도는 충족시킨 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좀더 나은 논술 답안이 되려면 위의 것보다도 더욱 매력적이고 참신하면서도 적절한 서론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위의 서론의 경우 첫 부분에서 좀더 흥미로우면서도 참신한 내용으로 작성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이버 세계나 사이버 공간이라고 하면 인터넷만을 떠올리기 때문에 그와는 다소 다른 관점인 사이버머니,사이버캐릭터 등을 제시한 것이 참신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문제의 설정 및 논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사이버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와 같은 서술에서 볼 수 있듯이 논지가 모호하게 제시되고 있는 부분도 서론의 적절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서론 작성시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은 상투적이고 진부한 느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서론이 ‘관심 유발-문제 한정-문제 제기’의 성격을 지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수험생들은 이런 이론적인 내용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문제를 보고 금방 떠올리게 되는 내용들은 남들도 다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답변을 작성한다면 내용이 남들과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예화나 속담 하나를 들더라도 남들이 잘 생각해 내지 못하는 참신한 예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저기에 서론을 쓰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데,중요한 것은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이론적으로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 서론 작성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지 결과적으로 앞서 얘기했던 서론이 담당해야 할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충분한 것인가 하는 점이 관건임을 명심하도록 하려무나.알겠느냐? 5.사오정 깨닫다 “말씀을 듣고 보니 어떤 의미에서는 서론이 본론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제가 크게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장 선생은 “사오정이 오늘 잔뜩 멋을 부리고 왔으니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을 거야.그렇다고 논술 답안의 첫인상이 지닌 중요성을 잊어먹으면 안 된다.” 다음주에는 ‘뚝배기보다 장맛이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이어집니다.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탕정시대’ 연 삼성전자 LCD총괄 이상완 사장

    “2010년이면 탕정에서만 매년 10조원 이상을,LCD(액정표시장치)부문에서는 20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른 LCD총괄 이상완 사장은 지난 14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LCD단지 사무동 입주식에서 LCD총괄의 ‘탕정시대’를 선포하면서 이같은 사업 비전을 밝혔다. 이번 입주로 이 사장을 비롯한 기흥사업장의 경영지원·설비구매 인력 200여명과 천안 사업장 HDD(High Definition Display)센터·구매·품질·건설 인력 800여명 등 모두 1000여명이 탕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게 됐다. 탕정1단지에는 7월이면 장비가 반입되는 7라인과 함께 2010년까지 8,9,10라인이 들어서게 된다.7라인 건설에만 3조∼3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등 투자 규모만 20조원에 달한다.이와 별도로 조성되는 2단지 64만평에도 11,12라인이 예정돼 있다.125만평 규모의 부지에 7세대 이후 초대형 LCD라인 6개가 들어서면서 세계 최대의 ‘LCD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미 7세대용 유리기판을 제조하는 삼성코닝정밀유리와 면광원을 생산하는 삼성코닝이 탕정으로 옮겼고 컬러필터는 자체라인에서,LDI(구동칩)는 지척인 온양공장에 들여오는 등 핵심부품 공급체계도 정비됐다. 1991년 삼성SDI로부터 AM(능동형)LCD사업을 이관받으면서 시작된 삼성전자의 LCD사업은 올초 반도체총괄에서 독립하자마자 연 매출 1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사장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졌다.서울 집(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6시쯤 출발해 탕정에 출근한 뒤 기흥 연구소와 태평로 본사를 수시로 오가는 ‘강행군’을 거듭해야 한다.집무실도 3곳에 따로 두고 있다.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천사업장에 입사한 이 사장은 16년 동안 메모리와 시스템LSI의 개발,생산,마케팅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93년 이제 막 걸음마를 뗀 AM LCD 사업부장을 맡은 지 불과 5년 만인 98년 AM LCD를 세계 1위로 끌어올렸다.애플,디지털 등 대형 PC 업체들이 11.3인치 LCD를 요구할 때 설계도면이 내팽겨쳐지는 ‘수모’를 참아가며 12.1인치를 업계 표준으로 만든 ‘뚝심’이 원동력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으로 선임돼 업계에서의 명성을 학계로까지 넓히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김보일의 영화속 수능잡기] 영화 ‘데몰리션맨’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어떤 날의 이야기다.M고등학교는 한 마디로 끝내주는 학교.유례를 찾을 수 없는 최고의 대입합격률에 전교생 중에 흡연자라곤 한 명도 없다.학교 폭력도 없다.심지어 수업 중에 조는 학생들도 없다.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학교가 돌아간다.자율학습을 하는 광경을 보니 그것 참 가관이다.감독교사도 없는데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이 장난이 아니다.조는 녀석 하나 없이 전원이 눈에 불을 켜고 공부에 몰두한다. 학교의 어디를 둘러보아도 완벽하다.질서 그 자체다. 대체 이런 질서와 면학분위기가 말이나 되나? 이해가 가질 않는다.그러나 사정을 알고 보면 간단하다.이 M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의 말을 들어보자.“최고의 학교를 위한 비결은 간단합니다.각 교실 중앙에 위치해 있는 통제카메라는 학생들의 동태를 실시간으로 중앙관제시스템에 연결해주지요.또 학생들의 귀밑에 이식된 좁쌀 크기의 전자칩은 학생들이 학교의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출석을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움직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끔 학생부 중앙컴퓨터에 학생들의 동태를 알려줍니다.자율학습 시간에 조는 학생이나 흡연 학생 등,교칙 위반 학생들의 전자칩에는 약간의 전류를 흐르게 합니다.물론 인체에 해는 없는 정도입니다.그러나 이는 학생들에겐 그 어떤 물리적 충격보다 강력하게 느껴지지요.저희는 이런 시스템을 통해서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물론 면학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물론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반대의견도 많았습니다.한때는 반대의견을 수용해서 이 시스템을 폐기한 적도 있었습니다.그러나 그 결과로 입시율은 급격하게 하락되었습니다.결국 학생들과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우리는 이 시스템을 다시 도입했고,이제 우리는 학생지도나 대입지도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긴장하지 말자.한 번 그럴듯하게 꾸며본 이야기다.그런데 이 학교,어디서 본 듯하다.그래,에서다.이 영화에서의 현실이 꼭 M이라는 학교를 닮았다.사람들은 온순하다.사회의 치안은 완벽하게 유지된다.인간을 통제하는 고도의 기술이 그 비결이다. 기술이 인간을 조종하고 감시하는 사회,그곳에 있을지도 모를 M이라는 학교의 학생들에게 나는 말하고 싶다.“나는 너희들의 질서보다 우리들의 무질서를 사랑해.”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휴대전화 100여종 하반기 쏟아진다

    올 하반기에만 100여종 이상의 휴대전화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휴대전화 업체들은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사업과 다음달 KTF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되는 ‘2단계 번호이동성제도’ 등을 겨냥,상반기 대비 2∼3배 많은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카메라,MP3,캠코더 기능 등 제조업체들의 기술발전과 건강,게임,신변안전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LCD창의 변신 등 부품업체들의 진화가 어우러져 ‘신제품 홍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MP3폰과 오토폴더 카메라폰 등 20개 모델을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칩 부문의 경쟁력이 확보된 DMB폰 등과 ‘터치스크린’ 게임폰,300만화소 카메라폰,LCD 와이드 스크린이 회전하는 ‘T자형 카메라폰’ 등 약 40개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40여개의 신제품을 내놓았었다. 상반기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40여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LG전자는 대부분 제품에 MP3기능과 모바일 뱅킹 등 부가기능을 장착,고기능 제품의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한번에 여러명과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PTT(Push to Talk)폰과 스트레스 측정폰,3D게임폰 등 전략제품으로 ‘신제품 트렌드’를 계속 주도할 계획이다. 팬택계열은 올 상반기 7∼8개 모델을 선보이는 데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약 20개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팬택 관계자는 “상반기중 신제품 출시가 일부 지연됐지만 하반기부터는 MP3폰과 300만화소 등 주요 첨단제품 외에 틈새시장을 겨냥한 전략제품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6년 반도체 불황 없을 것” 삼성전자 황창규사장 회견

    “지난 1·4분기에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우리나라 반도체 무역수지 흑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삼성전자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13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반도체협의회(WSC) 총회를 마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반도체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수년전부터 집중해 온 플래시메모리,MCP(멀티칩패키지)등 새로운 제품들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면서 “모바일 CPU 등 비메모리 분야도 강해지고 있고 2006년부터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비메모리의 상당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반도체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반도체는 1·4분기 수출 59억 8300만달러,수입 59억 4800만달러로 35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2002년 1ㆍ4분기(4000만달러)에 흑자를 기록한 후 2년 만이다.지난해에는 17억 9800만달러로 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다. 황 사장은 2006년 반도체 경기 침체설에 대해 “많은 업체들이 반도체 투자를 서두르면서 과잉공급이 우려된다는 시각도 있지만 PC위주의 D램 소비가 휴대전화 등 디지털기기로 다양해지기 때문에 침체는 없을 것”이라면서 “게다가 많은 업체들이 0.1마이크로미터 공정이나 90나노·70나노 공정 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투자가 곧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 등 플래시메모리 비중이 큰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올해도 플래시메모리 가격을 30∼40% 정도 낮출 계획임을 확인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중국의 WSC가입을 위해 회원국들이 지속적으로 노력키로 하고 중국·타이완 등의 위조칩 생산을 방지하는 보고서를 채택,각국의 대 정부 건의문에 포함시키기로 결의했다.또 현재 한국과 미국만 관세를 부과하는 MCP의 무관세화도 공동추진키로 했다. 부산 류길상기자 ukelvin@˝
  • [사고]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은 일반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하프 마라톤, 10㎞ 단축마라톤, 5㎞ 건강달리기의 3개 코스로 진행될 것입니다. ●대회 일시 및 장소 2004년 5월 23일(일) 오전 8시50분, 상암동 월드컵공원 출발 ●참가자 지급품 water-bag(물통 포함), 번호표, 안내책자, 완주메달, 기록증(하프·10㎞), 기록측정용 칩 등 ●시상품 1~5위(하프·10㎞) 상품권 50만원 등 ●대회문의 서울신문 마라톤 사무국 : 전화 (02)2000-9800∼1, 팩스 (02)2000-9802 ●후원 행정자치부, 스포츠서울 ●협찬 SK Telecom, posco, 팬택 계열, FILA ●협력 해태제과, POLAR., 오비맥주, (H)한국도자기(주), 마라톤사진, 삼익전자공업주식회사, 롯데칠성음료(주), 농협 ˝
  • 가정에서 시작하는 웰빙-엄마표 음식이 최고야

    ‘웰빙이 따로 있나?’ 매일매일 웰빙을 추구한다는 먹을거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집에서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드는 음식을 따라오긴 어렵다. 그렇다고 모든 음식을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빵만 하더라도 반죽에서 굽기까지 손이 이만저만 가는 게 아니다.요구르트의 경우 우유와 발효균만 있다고 안방 아랫목에서 발효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땐 크기는 작아도 기능은 알찬 각종 제조기의 힘을 빌려보자.손품은 줄이면서 정성은 그대로 담은 ‘홈메이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몸에 좋은 요구르트,두부,새싹채소도 집에서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으면 살아있는 유산균을 최적의 온도(35∼40℃)에서 발효시켜 유산균 손실이 적다.또 가족이 많은 경우 사먹는 것보다 저렴하기까지 하다.온도·시간조절 기능이 있어 자동으로 요구르트나 청국장을 만들 수 있는 기계가 2만 9800원부터 9만 9800원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기능에 따라 식혜나 과실주 등도 만들 수 있다. 쿠쿠전자의 청국장 전용 제조기(7만 8000원)는 겸용제품보다 청국장 발효상태가 좋다.요구르트 전용 발효기의 경우 홈플러스에서 3만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엔유씨(NUC)유산균 발효기는 신세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5만 8000∼6만 7000원이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의 히트상품인 매직플러스 요구르트와 청국장 제조기(TR-2003)는 4만원,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지모 요플러스 청국장·요구르트제조기는 3만 9900원,옥션(www.auction.co.kr)의 모모 요구르트·청국장 제조기는 3만 1000원이다. 요즘 한창 인기있는 건강 식품 중 하나가 새싹채소다.콩나물 외에도 숙주나물,무순 등을 집에서 길러먹을 수 있는 콩심이가 옥션에서 4만 9800원에 판매 중이다.콩 외에 다른 새싹채소의 씨는 아시아종묘(www.asiaseed.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건강식 수프,두유,두부,콩국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가정용 두부·두유 제조기도 나와 있다. 성능에 따라 생콩과 물만 넣으면 20∼30분 만에 만들어내는 것이 있는가 하면 7∼8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다. 소이러브 두부·두유 제조기는 LG이숍(www.lgeshop.com),옥션 등에서 판매 중이다.가격은 16만 8000원∼17만 8000원.마이홈 소이밀 두유제조기는 24만 8000원이다. CJ몰(www.cjmall.com)에서는 소이러브 두부·두유제조기와 콩나물 재배기를 묶어 17만 8000원에 판매중이다. ●맛있는 간식거리도 제과점만큼,제과점보다 더 맛있는 빵을 만드는 제과기는 자녀가 있는 가정의 필수품.제품에 따라 만들 수 있는 빵의 종류도 다양하다. 가격은 9만∼10만원선.과일잼 제조 기능이 있는 오성센스 제빵기는 CJ몰,한솔CS클럽,인터파크 등에서 5만 9000∼7만원선,케이크까지 만들 수 있는 오성 제빵기는 18만 9000원.킴스 클럽에서 대우 제빵기는 7만 9000원,산요 제빵기는 13만 2000원. 뻥튀기 고구마칩 쌀과자 등 간식거리를 만드는 누룽지 제과기도 있으면 금상첨화다.CJ몰,한솔 CS클럽,인터파크,옥션 등에서 5만 8500원∼9만 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맛있는 와플도 집에서 즐길 수 있다.세버린 와플 메이커는 6만 9000원.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은 산요 와플기를 7만 9000원에 판매 중이다.키티,바니 등 4가지 종류로 캐릭터 모양대로 와플이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 편의점에서 사먹는 삼각김밥도 집에서 손쉽게 뚝딱 만들 수 있다. CJ몰에서는 내쇼날 삼각김밥틀을 3만 3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우리집표’ 맥주에 튀김 안주도 당연히 ‘사먹는’것 중 하나가 맥주.하지만 요즘은 맥주를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많다.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제조기만 있으면 누구나 ‘우리집표’맥주를 즐길 수 있다. LG이숍은 쿠퍼스 가정용 맥주 제조기를 선보이고 있다.가격은 10ℓ용 12만원,30ℓ용 15만원이다.적당한 온도를 유지시키고,기름이 튀거나 느끼한 냄새를 풍기지 않는 튀김기로 아이들 반찬이나 술안주 등을 만들때 유용하다.필립스 제품은 10만∼30만원선,켄우드는 11만∼12만원선,테팔은 2만∼20만원선이다. 한솔CS클럽은 켄우드 튀김기를 9만원에 판매하고,사은품으로 문화상품권(5000원)을 증정한다.옥션에서는 한정 판매하고 있는 솔레이 미니 튀김기를 9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35)내 마음의 등잔불빛(下)

    전기가 없었던 예전,예전이라 해봐야 기껏 5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의 8할 정도는 가난한 생활을 했고 방안의 어둠을 밝히는 데 등잔불을 켰었다.불을 밝히는 기름은 주로 식물성이었는데, 가장 널리 사용된 들기름을 시작으로 아주까리기름,산초기름 등 우리나라 산하에서 자라는 나무 열매들을 볶아서 기름을 얻었다. 기름을 담아 보관하는 기름병이 발달하고,심지를 넣어 불을 켜는 그릇은 접시 또는 작은 잔 형태였다.가난한 집에서는 아주 드물지만 쇠고기국을 끓이게 되면 등잔기름으로 쓸 굳기름을 걷어내느라 각별한 조심을 했고,기름 한 숟갈이라도 얻어가기 위해서 아낙들은 부산을 떨기도 했었다. ●호형 도자기등잔 처음엔 궁궐서 사용 그러다가 1876년(고종13)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석유가 들어오게 되었는데,석유를 등잔 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 호형(壺刑,아가리가 좁고 복부가 나온 항아리 형태)으로 만든 도자기 등잔이었다.석유의 인화성 때문에 등잔 뚜껑 위로 심지를 뽑아 올려 사용하도록 만들었다.초기에는 주로 궁궐에서 쓰여지다가 점차 양반집,중인들에게로 보급되어 일반 서민들이 널리 사용하게 된 것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였다. 석유와 호형 도자등잔은 우리나라 조명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새벽이었고,이같은 신문물의 위력을 돋보이게 한 것은 1885년 영국인에 의해 처음으로 성냥공장이 들어서서 생산된 성냥과 조화였다. 호형 등잔은 일제 때 일본의 고미술 수집상인들에 의해 대부분 일본으로 빠져나갔다.그 대신 일본 상인들은 그들의 대표적인 가마인 아리다가마(有田窯)에서 대량 생산한 저질의 등잔 서너개와 우리것 한 개를 맞바꾸는 속임수를 썼다.제대로 굽혀지고 모양도 괜찮은 도자등잔 대부분은 일본인 소장가들의 소유가 되고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남아 있지 않다.흔히 민속품 전시장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도자등잔 열 개 중 아홉은 일본인들이 우리를 속일 때 썼던 물건들이다.등잔 하나도 제대로 지니지 못한 민족이니 무슨 민족사며 정통성을 제대로 지니고 있을지 새삼 두렵고 아프다. 한국등잔박물관 김동휘 관장이 등잔에 쏟고 있는 열정은 세월에 걸리지 않고 섣부른 지식 따위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하고 뿌리 깊은 또 하나의 등잔처럼 느껴졌다. ●90%가 日이 빼돌린 명품 대신 받은 저질 문:이곳에 들어서면서 보니까 이곳 박물관 명칭을 적은 글자가 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韓國의 등잔 博物館’이라 되어 있더군요.왜 ‘등잔’이란 말만 한글로 적으셨는지요. 金:유식한 사람은 등잔을 燈盞이라 씁니다.또 어떤 유식한 이는 old lamp라고도 합니다.제가 박물관을 세운 뒤 이름 짓는 문제를 여러분들께 자문을 구했지요.고등기(古燈器),옛불빛 그릇 등 여러 가지 이름을 권하더군요.저는 옛 선인들의 생활문화가 지녔던 지혜를 현대사회는 물론 미래 세대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어서 더 좋은 이름을 생각했습니다.그때 한 외국인이 쓴 글을 읽게 되었지요.아,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에는 ‘DEUNG-JAN’이라 적혀있더군요.등잔은 등잔이라 부르고 적어야 옳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저는 어려서부터 예술가가 되고 싶었는데,일제 때 일본인들 앞에서 머리 숙이지 않기 위해 의학 공부를 했고,새 생명이 태어나는 일과 어머니의 고결함을 생각하면서 의사 일을 했습니다.중국인,일본인들이 이곳에 와서 볼 때 ‘등잔’이 지닌 우리 것을 느끼도록 해줘야겠다는 뜻도 조금은 들어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문:이렇게 귀한 것들을 수집하고 박물관을 세우게 된 데는 남다른 애정과 노력이 필연적이었겠지요.그 동안의 과정을 좀 들려주시지요. 金:조상들의 얼이 묻어 있는 민속자료들을 관심 깊게 지켜보아 왔는데,1971년 당시 국립박물관 학예실장이시던 최순우 선생께서 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제가 수집하고 있는 등잔을 보시고는 한국 최초·최고의 등잔사라고 칭찬해 주셨습니다.용기가 생기더군요.수원에서 등잔만 가지고 첫 전시회를 열었는데 우리나라 등잔전시회의 효시가 된 셈이었지요.그 후 국립박물관과 공동으로 열거나 독자적으로 전시회를 가져왔습니다. 그걸 보러 오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사실에 저는 거듭 놀라기도 하고 보람을 느끼기도 했지요.정신없이 살다보니 잃어버리게 된 자신들의 역사이자 자기의 한 부분이기도 한 등잔 앞에 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가 봅니다.돈으로 치자면 몇 푼도 안되는 등잔이지만,인간에겐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더 많은 소중한 추억과 역사와 자존심,순수성,영혼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등잔 앞에서 다시 떠올리게 되는가 봅니다.제가 등잔을 볼 때마다 우리 어머니를 만나게 되듯이 말이지요. 문:등잔전시회를 하면서 그 외에 특별하게 깨달으신 것도 많으실텐데요. 金:전시회를 열면 관람객들의 편리를 위해 밝은 전기 조명을 하게 됩니다.전기 불빛은 등잔을 상하게 합니다.또한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도 등잔을 상하게 합니다.전시회를 마치고 박물관으로 돌아오면 일정 기간 등잔들을 지하층 어둠 속에다 모셔둡니다.정양(靜養) 즉,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여 피로나 병을 용향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만 합니다.그런 다음 다시 꺼내어 보면 등잔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되어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문:등잔에겐 어둠이라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데,매우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金:이곳 박물관의 시설이 비교적 어두운 이유도 그렇습니다.등잔불빛이 지닌 상징성을 한번 생각해보세요.등잔불빛은 전깃불처럼 공격적이지 않아요.전깃불에서는 어둠이라는 상대에게 항복받으려는 적극적 공격성과 아주 없애버리겠다는 섬뜩함도 느껴지거든요.그러나 등잔불빛은 어둠과 공존 상생합니다.어둠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게 필요한 절대조건입니다.또한 어둠과 밝음의 중간도 필요하지요.먼동이 터올 때의 그 절묘한 빛과 어둠의 상생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는 은은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적당한 어둠이 필요하지요.신록의 숲속에서 맛볼 수 있는 자연의 그늘,여름날 시냇가에 어리는 오후 산그늘,저녁의 기운이 짙어질 때 고향가는 산 언덕에서 바라본 그 기막힌 어둠과 빛의 조화,이런 것들이 모두 등잔불빛에서 맛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지요.등잔불은,어느 시인도 말했지만 별이 되고 별빛이 되기도 합니다.지치고 목마른 나그네의 먼 여정에서 등잔불빛은 구원이자 희망의 상징이기도 하거든요. ●해마다 5월5일에는 어린이들 초청 문:박물관을 경영하시면서 느끼신 아름다움,감동적인 일을 소개해주세요. 金:해마다 어린이날이면 어린이들을 초청합니다.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아이들을 앉혀 놓고 전깃불을 끄고 등잔불을 켜는데,등잔불 구경을 하는 프로그램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전깃불 아래서는 그렇게도 떠들어댑니다.그러다가 전깃불을 끄고 등잔불 하나만 켜놓지요.캄캄한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등잔불을 보면서 아이들은 신기할 만큼 고요해집니다.어쩌면 세상에 태어나기 전 어머니 자궁 속에 있을 때의 그 자연의 고요와 생명의 빛을 기억해내고 있는지도 모르지요.저는 그때 느낍니다. 지금 세상의 전깃불은 너무 밝다고.등잔은 반드시 제 그림자를 안고서 빛을 냅니다.그러나 전깃불은 제 그림자를 없애버리지요.등잔은 존재의 상생관계를 가르치지만 전깃불은 제 자신밖에 모르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그리고 어른들은 전깃불을 끄고 등잔을 켜두면 떠들면서 고함도 칩니다. 문:관장님의 삶은 분명 또 하나의 등잔이 되어 있습니다.경영의 어려움이 크실텐데,우리들이 등잔의 고향인 이곳을 자주 와서 잃어가는 어둠의 미학을 더 늦기 전에 배워야만 관장님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거들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35)내 마음의 등잔불빛(下)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35)내 마음의 등잔불빛(下)

    전기가 없었던 예전,예전이라 해봐야 기껏 5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의 8할 정도는 가난한 생활을 했고 방안의 어둠을 밝히는 데 등잔불을 켰었다.불을 밝히는 기름은 주로 식물성이었는데, 가장 널리 사용된 들기름을 시작으로 아주까리기름,산초기름 등 우리나라 산하에서 자라는 나무 열매들을 볶아서 기름을 얻었다. 기름을 담아 보관하는 기름병이 발달하고,심지를 넣어 불을 켜는 그릇은 접시 또는 작은 잔 형태였다.가난한 집에서는 아주 드물지만 쇠고기국을 끓이게 되면 등잔기름으로 쓸 굳기름을 걷어내느라 각별한 조심을 했고,기름 한 숟갈이라도 얻어가기 위해서 아낙들은 부산을 떨기도 했었다. ●호형 도자기등잔 처음엔 궁궐서 사용 그러다가 1876년(고종13)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석유가 들어오게 되었는데,석유를 등잔 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 호형(壺刑,아가리가 좁고 복부가 나온 항아리 형태)으로 만든 도자기 등잔이었다.석유의 인화성 때문에 등잔 뚜껑 위로 심지를 뽑아 올려 사용하도록 만들었다.초기에는 주로 궁궐에서 쓰여지다가 점차 양반집,중인들에게로 보급되어 일반 서민들이 널리 사용하게 된 것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였다. 석유와 호형 도자등잔은 우리나라 조명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새벽이었고,이같은 신문물의 위력을 돋보이게 한 것은 1885년 영국인에 의해 처음으로 성냥공장이 들어서서 생산된 성냥과 조화였다. 호형 등잔은 일제 때 일본의 고미술 수집상인들에 의해 대부분 일본으로 빠져나갔다.그 대신 일본 상인들은 그들의 대표적인 가마인 아리다가마(有田窯)에서 대량 생산한 저질의 등잔 서너개와 우리것 한 개를 맞바꾸는 속임수를 썼다.제대로 굽혀지고 모양도 괜찮은 도자등잔 대부분은 일본인 소장가들의 소유가 되고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남아 있지 않다.흔히 민속품 전시장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도자등잔 열 개 중 아홉은 일본인들이 우리를 속일 때 썼던 물건들이다.등잔 하나도 제대로 지니지 못한 민족이니 무슨 민족사며 정통성을 제대로 지니고 있을지 새삼 두렵고 아프다. 한국등잔박물관 김동휘 관장이 등잔에 쏟고 있는 열정은 세월에 걸리지 않고 섣부른 지식 따위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하고 뿌리 깊은 또 하나의 등잔처럼 느껴졌다. ●90%가 日이 빼돌린 명품 대신 받은 저질 문:이곳에 들어서면서 보니까 이곳 박물관 명칭을 적은 글자가 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韓國의 등잔 博物館’이라 되어 있더군요.왜 ‘등잔’이란 말만 한글로 적으셨는지요. 金:유식한 사람은 등잔을 燈盞이라 씁니다.또 어떤 유식한 이는 old lamp라고도 합니다.제가 박물관을 세운 뒤 이름 짓는 문제를 여러분들께 자문을 구했지요.고등기(古燈器),옛불빛 그릇 등 여러 가지 이름을 권하더군요.저는 옛 선인들의 생활문화가 지녔던 지혜를 현대사회는 물론 미래 세대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어서 더 좋은 이름을 생각했습니다.그때 한 외국인이 쓴 글을 읽게 되었지요.아,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에는 ‘DEUNG-JAN’이라 적혀있더군요.등잔은 등잔이라 부르고 적어야 옳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저는 어려서부터 예술가가 되고 싶었는데,일제 때 일본인들 앞에서 머리 숙이지 않기 위해 의학 공부를 했고,새 생명이 태어나는 일과 어머니의 고결함을 생각하면서 의사 일을 했습니다.중국인,일본인들이 이곳에 와서 볼 때 ‘등잔’이 지닌 우리 것을 느끼도록 해줘야겠다는 뜻도 조금은 들어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문:이렇게 귀한 것들을 수집하고 박물관을 세우게 된 데는 남다른 애정과 노력이 필연적이었겠지요.그 동안의 과정을 좀 들려주시지요. 金:조상들의 얼이 묻어 있는 민속자료들을 관심 깊게 지켜보아 왔는데,1971년 당시 국립박물관 학예실장이시던 최순우 선생께서 큰 격려를 해주셨습니다.제가 수집하고 있는 등잔을 보시고는 한국 최초·최고의 등잔사라고 칭찬해 주셨습니다.용기가 생기더군요.수원에서 등잔만 가지고 첫 전시회를 열었는데 우리나라 등잔전시회의 효시가 된 셈이었지요.그 후 국립박물관과 공동으로 열거나 독자적으로 전시회를 가져왔습니다. 그걸 보러 오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사실에 저는 거듭 놀라기도 하고 보람을 느끼기도 했지요.정신없이 살다보니 잃어버리게 된 자신들의 역사이자 자기의 한 부분이기도 한 등잔 앞에 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가 봅니다.돈으로 치자면 몇 푼도 안되는 등잔이지만,인간에겐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더 많은 소중한 추억과 역사와 자존심,순수성,영혼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등잔 앞에서 다시 떠올리게 되는가 봅니다.제가 등잔을 볼 때마다 우리 어머니를 만나게 되듯이 말이지요. 문:등잔전시회를 하면서 그 외에 특별하게 깨달으신 것도 많으실텐데요. 金:전시회를 열면 관람객들의 편리를 위해 밝은 전기 조명을 하게 됩니다.전기 불빛은 등잔을 상하게 합니다.또한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도 등잔을 상하게 합니다.전시회를 마치고 박물관으로 돌아오면 일정 기간 등잔들을 지하층 어둠 속에다 모셔둡니다.정양(靜養) 즉,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여 피로나 병을 용향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만 합니다.그런 다음 다시 꺼내어 보면 등잔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되어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문:등잔에겐 어둠이라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데,매우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金:이곳 박물관의 시설이 비교적 어두운 이유도 그렇습니다.등잔불빛이 지닌 상징성을 한번 생각해보세요.등잔불빛은 전깃불처럼 공격적이지 않아요.전깃불에서는 어둠이라는 상대에게 항복받으려는 적극적 공격성과 아주 없애버리겠다는 섬뜩함도 느껴지거든요.그러나 등잔불빛은 어둠과 공존 상생합니다.어둠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게 필요한 절대조건입니다.또한 어둠과 밝음의 중간도 필요하지요.먼동이 터올 때의 그 절묘한 빛과 어둠의 상생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는 은은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적당한 어둠이 필요하지요.신록의 숲속에서 맛볼 수 있는 자연의 그늘,여름날 시냇가에 어리는 오후 산그늘,저녁의 기운이 짙어질 때 고향가는 산 언덕에서 바라본 그 기막힌 어둠과 빛의 조화,이런 것들이 모두 등잔불빛에서 맛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지요.등잔불은,어느 시인도 말했지만 별이 되고 별빛이 되기도 합니다.지치고 목마른 나그네의 먼 여정에서 등잔불빛은 구원이자 희망의 상징이기도 하거든요. ●해마다 5월5일에는 어린이들 초청 문:박물관을 경영하시면서 느끼신 아름다움,감동적인 일을 소개해주세요. 金:해마다 어린이날이면 어린이들을 초청합니다.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아이들을 앉혀 놓고 전깃불을 끄고 등잔불을 켜는데,등잔불 구경을 하는 프로그램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전깃불 아래서는 그렇게도 떠들어댑니다.그러다가 전깃불을 끄고 등잔불 하나만 켜놓지요.캄캄한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등잔불을 보면서 아이들은 신기할 만큼 고요해집니다.어쩌면 세상에 태어나기 전 어머니 자궁 속에 있을 때의 그 자연의 고요와 생명의 빛을 기억해내고 있는지도 모르지요.저는 그때 느낍니다. 지금 세상의 전깃불은 너무 밝다고.등잔은 반드시 제 그림자를 안고서 빛을 냅니다.그러나 전깃불은 제 그림자를 없애버리지요.등잔은 존재의 상생관계를 가르치지만 전깃불은 제 자신밖에 모르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그리고 어른들은 전깃불을 끄고 등잔을 켜두면 떠들면서 고함도 칩니다. 문:관장님의 삶은 분명 또 하나의 등잔이 되어 있습니다.경영의 어려움이 크실텐데,우리들이 등잔의 고향인 이곳을 자주 와서 잃어가는 어둠의 미학을 더 늦기 전에 배워야만 관장님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거들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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