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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도·신장암 진단 DNA칩 개발

    일본 도레이사와 교토(京都) 대학이 식도암이나 신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DNA칩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공동연구팀은 쌀 반 톨 정도 크기의 조직샘플을 검사해 식도암이나 신장암이 발생했는지를 85% 이상의 정확도로 진단해 낼 수 있는 DNA칩을 개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구팀은 폴리머 기술을 이용, 일반 유리기질(基質)보다 100배 이상 예민한 합성플라스틱 기질로 된 DNA칩을 개발했다. 이 DNA칩으로 식도암과 신장암 진단의 표지(marker)로 사용될 수 있는 유전자들을 찾아냈다. 또 식도암, 신장암이 전이(轉移)될 것인지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다른 두 가지 DNA칩도 개발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식도암이 전이될 것인지 여부를 85%까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표지유전자 47개, 신장암의 전이가능성을 90%의 정확도로 예단할 수 있는 표지유전자 50개를 각각 찾아냈다. 도레이사는 이 DNA칩들을 내년 4월부터 대학과 연구기관들에 판매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2년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합뉴스
  • EU, 하이닉스 상계관세 규정 강화

    유럽연합(EU)이 제3국의 메모리 모듈에 들어간 하이닉스 반도체 칩에 대해서도 상계관세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EU 집행위 공보를 인용해 EU가 역내 수입하는 제3국 메모리 모듈 속의 하이닉스 칩 수를 조사,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며칠 내 발표될 공보는 ‘하이닉스가 상계관세를 제대로 내는지 여부를 확실히 하기 위해 특별 조항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U는 지난 2003년 하이닉스가 한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독일 인피니온 등의 제소를 받아들여 하이닉스 D램에 대해 5년 시한으로 34.8%의 상계관세를 부과했다.그러나 하이닉스는 제3국 메모리 모듈에 칩을 넣는 ‘편법’으로 그동안 약 2억유로(2억 3600만달러)의 상계관세를 피해 왔다고 유럽 반도체업계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대변인은 “EU의 새 규정에 적용되는 제품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며 “이번 조치가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경제플러스] 유전자 칩 분석 SW 첫 상용화

    유전자(DNA)칩으로 암 등 질병을 진단하는 유전자 칩 분석 소프트웨어가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바이오정보연구팀이 바이오 벤처업체인 ㈜이즈텍과 함께 유전자칩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인 ‘진플렉스’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 [데스크시각] ‘시끄러운 일등’을 주목하는 이유

    IT 분야의 현장 기자들은 기사 쓰는 시간보다 마지막 손질을 하는 데스크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더 길다는 푸념적인 말을 자주 한다. 첨단 기술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새 기술을 탑재하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니 이 말은 맞는 듯하다. ‘컴퓨터를 옷처럼 입고, 모니터를 모자처럼 쓰는 시대’가 가까이 왔다고 말하면 이를 곧이곧대로 듣고 넘길 데스크가 몇 명이나 될까. 기사를 유심히 읽어보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의 IT는 이처럼 첨단 기술과 서비스로 무장하면서 ‘세계 1등’ 고지를 하나씩 접수 중이다. 대표적인 휴대전화 외에도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세계 시장에 처음 내놓는 서비스가 수위 자리 등극을 위해 꽤 요란스럽다. 한국의 IT시장은 이제 1등이 아니면 명함을 내놓을 수 없다.‘2등은 시끄럽다’는 광고 카피가 무색할 만큼 이제 2등이 아닌 1등까지 시끄러워졌다. 고무적인 일이다. 1등이 시끄러워진 것은 우리가 제대로 키운 ‘산업의 쌀’ 반도체와 영특한 소비자의 덕이 크다. 지금도 손톱만한 반도체 칩(Chip)은 기기에 장착되면서 첨단·첨소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다른 얘기지만 황우석 박사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결과 논란도 1등의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언론이 ‘과학적 증명’을 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떠나 국내 과학계가 그동안 세계 1등을 해보지 못한 탓에 사안이 시끄러워졌다고 볼 수도 있다. 한국의 정보통신 사회는 이제 ‘시끄러운 1등’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정보통신이 오프라인을 무차별적으로 온라인화하고, 첨단 서비스를 유·무선으로 네트워크화해 콘텐츠를 서로 이동시키고 연결시키는 엄청난 기능과 파워(힘)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리의 첨단 IT 기술은 이제 세계 시장을 한발 앞서 이끌고 있다. 어느 분야이든 IT를 접목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들 것이란 지적에도 귀가 솔깃해진다.‘1등들의 아우성’이 장밋빛으로 예견되는 대목들이다. 그러나 이 기대에는 전제가 있다. 다름 아닌 1등 경험들의 축적이다. 경험을 쌓는 과정은 어려움과 시끄러움이 있게 마련이지만 그 속에서 나온 노하우는 경험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첨단 기술뿐 아니라 최고의 기술자를 길러내고 이들의 기를 살려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신기술을 탑재한 시제품을 소개하며 자주 시장에 화두를 던진다. 대부분이 기술의 컨버전스(융합)를 얹은 것이다. 그의 화두에 시장은 금방 시끄러워진다.1등 때문이다. 그러나 빌 게이츠도 1등 자리가 불안한 현실이 된 것이 지금의 세계 정보통신 분야다. 한때 세계 컴퓨터 업계를 호령하던 IBM과 애플도 최근 후발 주자의 공세에 주춤하는 경우를 보면 기술 세상에는 영원한 제왕은 없는가 보다. ‘시끄러운 1등’이 나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시대와 시장을 앞서는 발빠른 속도는 기본 사양이어야 한다. 대제국을 건설한 몽골의 칭기즈칸은 ‘말의 기동력’이란 최고의 무기를 가졌다. 말발굽의 요란스러움이 커질수록 영토는 넓어졌지만 그 소리가 잦아들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지금 그들은 몽골의 크지 않은 초지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존재로 있지 않은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붉은 꽃도 10일을 못 넘긴다)’이란 단어를 들먹이지 않아도 기술이든 서비스든 진화를 못하면 이제 뒤안길로 사라지게 돼 있다. 세계 정상에 선 우리 IT는 좀더 시끄러워지고 이를 발판으로 발전을 해나가야 한다.‘시끄러운 1등’이 긍정적인 주목을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정기홍 산업부 차장 hong@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휴대전화로 은행·주식거래 서비스

    국민은행과 제휴해 휴대전화의 ‘통합 칩’ 하나로 은행거래와 주식매매를 모두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식매매, 시세조회, 차트 분석, 예금조회, 이체 등의 업무가 가능하다. 칩은 국민은행 각 지점에서 무료로 장착할 수 있다.단 SK텔레콤 이용자는 월 7000원,KTF 이용자는 6000원,LG텔레콤 이용자는 3000원의 이용료를 부담한다.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내년 1월31일까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노트북,MP3, 영화예매권 등을 준다.전용 프로그램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이용자에겐 30분 무료 통화권도 준다.
  • “인텔·마이크론 합작해도 삼성전자 당하지 못할것”

    미국 반도체회사 AMD의 헥터 루이즈 회장은 5일 인텔과 마이크론이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합작 생산하더라도 삼성전자를 당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AMD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에서 32,64비트 겸용칩을 개발해 인텔의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고 있으며, 루이즈 회장은 이같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낸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루이즈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AMD 한국지사에서 열린 AMD 한국기술개발센터 개소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낸드플래시 부문은 삼성전자가 워낙 강자여서 양사가 합작 생산을 하더라도 삼성전자가 훨씬 강할 것”이라고 평했다. 또 “플래시메모리 기술은 모든 전자제품에 적용되는 편재된 기술로 매력적인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아주 강력한 기술력과 제조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이즈 회장은 독일 인피니언과의 협력을 통한 낸드플래시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인피니언은 파트너이자 좋은 친구”라며 “지금으로서는 그외에 다른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발언대] ‘뉴밀레니엄 블루오션’ U-시티 선점을/오재인 단국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400만명이나 되는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인기 배우 톰 크루즈가 우주복 같이 신기한 옷을 입고 두 손을 움직이며 범죄 현장을 재연해 내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SF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머지않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 시대와는 전혀 달리 정보기술(IT)을 의식하지 않고도 서비스받을 수 있으므로 ‘컴맹’이라는 단어 자체도 필요없게 되는 등 IT는 우리 생활의 ‘진정한’ 일부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이렇듯 유비쿼터스 기술이 급속히 발전됨에 따라 가정, 직장, 교통, 공공, 환경 등 도시 전체를 유비쿼터스화하는 ‘U-시티’사업이 파주 운정신도시 등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U-시티는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U칩,U네트워크,U단말기 등 관련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도 지대하여 가히 뉴밀레니엄의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일본·홍콩 등지의 해외 선진 U-시티들을 벤치마킹차 방문한 적이 있다. 대단한 것처럼 알려진 바와는 전혀 달리, 유무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도시 정도라는 인상을 받았다. 즉 외국을 방문하면 할수록 U-시티에 관한 한 우리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동시에 우리나라도 서두르지 않으면 뉴밀레니엄 신대륙인 유비쿼터스 스페이스에서 낙오자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갖게 되었다. 그렇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에 이어 유비쿼터스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U-시티 선점을 통해 국제적으로 부각시켜야 한다. 그럼으로써 인터넷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유비쿼터스 분야의 수출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에 비해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민간부문이 적극 나서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뉴밀레니엄 블루오션인 U-시티를 효과적으로 선점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제언한다. 첫째, 국제적으로 U-시티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략이 절실히 필요하다. 예컨대 정보통신부는 U네트워크, 산업자원부는 U단말기와 U칩, 행정자치부는 U서비스 등으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또 과학기술부는 관련 원천 기술의 개발, 건설교통부 및 지방자치단체는 부지 제공 등 여러 부처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협업이 중요하다. 둘째,U-시티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 재원이 필요하지만, 초기 수익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민간 기업이 투자를 꺼릴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정부가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U-시티에 투자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정부는 U-시티 건설을 위한 부지를 실비로 제공하는 대신 장기적인 세수를 확보하고, 민간 기업은 초기 투자비 혜택을 받는 대신 장기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며 수출 효과를 얻는 등 각각 부담과 효과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역할 분담이 요구된다. 셋째,U-시티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과 최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따라서 동시다발적으로 U-시티를 여러 군데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디지털 수용도가 높은 입주자 확보 등 성공 가능성이 높고, 국제적으로 유비쿼터스 강국이라는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곳을 테스트베드로 집중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오재인 단국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 경기 버스운영체계 대폭 개편

    경기도 시내버스에 통합교통카드시스템이 구축되고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이 도입되는 등 버스운영시스템이 대폭 개선된다. 29일 도에 따르면 도내 전체 시내버스 7465대에 노후된 현재의 교통카드시스템 대신 새로운 통합교통카드시스템을 설치하는 작업을 내달 2일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새로운 통합교통카드시스템은 현재 사용되는 선·후불식 교통카드와 IC칩 내장형 스마트카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고 거리비례제, 환승할인, 할인 및 할증 등 여러 형태의 요금제도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동 요금결제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통합교통카드시스템을 바탕으로 내년 1월 버스운행관리시스템이 도입되면 노선위반, 결행, 무정차, 배차간격 미준수, 급출발 및 급제동 등 버스의 불법·난폭운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년 4월 버스도착알림서비스가 시행되면 버스 이용자가 버스노선 및 도착정보를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정류장에 설치된 안내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 적용에 따라 도는 내년 1월부터 도내 시내버스간 환승할인(400원) 유효시간을 탑승후 70분 이내에서 하차후 30분 이내 탑승(오후 9시∼오전 7시는 40분 적용)으로 변경한다. 환승할인은 2회까지만 인정한다. 또 같은 노선번호의 버스간에는 시간내에 다시 승차해도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도록 했다. 도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얻게 되는 버스이용자수, 시간대별 할인·할증 및 환승할인 등의 정보를 분석해 다양한 요금정책을 세우는 한편 버스운영업체에 대한 지원기준도 새로 마련할 방침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할당관세 적용품목 대폭 축소

    반도체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액정표시장치(LCD) 등 첨단산업 품목과 석유 등에 부과되는 기본관세를 깎아주는,‘할당관세(quota tariff)’ 혜택이 내년에는 대폭 줄어들거나 폐지될 전망이다. 관련부처와 업계는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할당관세를 계속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재정경제부는 세수기반 확대를 위해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7일 재정경제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할당관세가 부과되는 산업 품목은 복합구조칩(MCP) 등 반도체 부품 11개를 포함해 96개다. 산업자원부는 내년에 103개 품목으로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늘려줄 것을 최근 재경부에 요청했으나 재경부는 오히려 크게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희수 재경부 관세국장은 “수입물가가 오르거나 국내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을 때 할당관세를 적용, 기본관세율을 깎아준다.”면서 “그러나 수입가격이 다시 떨어졌거나 관련 품목의 경쟁력이 확보돼 세계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면 할당관세를 유지할 명분은 없어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어떤 품목의 할당관세를 없애거나 늘리는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산자부·농림부·해양수산부·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각 부처들이 할당관세의 부과 원칙과 관계없이 지나친 요구를 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본관세는 8%이지만 현재 할당관세 2.6%를 부과하는 복합구조칩 등 반도체 일부 품목과 2.5%와 4%를 각각 적용하는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및 PDP 관련 부품의 경우 기본관세율 8%로 환원될 가능성이 높다. 할당관세 적용 품목도 96개에서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수입석유에 대해 1%의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석유수입부과금도 내년에는 3%로 인상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수입석유에 할당관세를 현재 66% 깎아주고 있으나 가격인하 효과를 검증할 수 없어 실제로는 정유업체만 도와주는 결과가 됐다.”면서 “원래대로 3%를 부과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지난해 할당관세로 거둬들인 세금은 1조여원이며 올해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석유수입부과금 1%포인트만 올려도 2000억원의 세수 증대 효과가 있다.”면서 “세수기반 확보 차원에서 할당관세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특히 반도체의 경우 세계 1위의 대열에 올라선 만큼 할당관세를 없애면 세수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련업체 관계자들은 “타이완과 일본, 중국 등과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관련 품목의 가격이 내렸거나 우리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할당관세를 환원시키는 것은 근시안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몇천억원의 세수를 걷기 위해 산업적 측면에서 수조원의 손실을 보는 우(愚)를 범할 수 있다.”면서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면 할당관세 대상을 축소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盧대통령 “농민들이 큰일 낼것 같다”

    “농민들이 큰일을 낼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은 주말인 26일 권양숙 여사와 함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5 서울 쌀박람회 및 발효식품전’을 둘러보고 박홍수 농림부장관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손정수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고품질 쌀인 ‘쌀라이스’의 설명을 듣고 쌀라이스로 만든 쌀밥을 시식했다. 노 대통령은 “하루 세 끼 꼬박 밥을 먹는데 밥맛이 참 꿀맛”이라면서 “쌀밥이 맛있다.”면서 쌀밥 한 그릇을 다 비웠다. 이어 쌀로 만든 고기인 ‘쌀고기’ 전시관에 들러 시식하면서 “고기 같은 맛이 난다.”고 품평했다. 노 대통령의 쌀박람회 참석은 쌀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을 농가의 경쟁력 향상을 평가하고 차세대 먹을거리 산업으로의 발전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이어 ‘미래 성장동력 연구성과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3층 컨벤션홀로 자리를 옮겨 미래과학기술홍보관, 팔씨름 로봇관, 테라급 나노소재관, 양성자 가속기관, 위그선관, 자원재활용관,DNA칩 제작관 등을 차례로 들러봤다. 노 대통령은 팔씨름 로봇관에서 2개의 작은 로봇이 동요 ‘곰 세마리’에 맞춰 춤추는 것을 지켜본 뒤 직접 로봇과 팔씨름을 하기도 했다. 이어 위그선(물 위를 나는 배)관에서는 “원리가 비행기와 같으냐.”“공기부양정과는 뭐가 다르냐.”“이 기술은 어디서 개발됐느냐.” 등의 질문을 던지며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오명 과학기술부총리, 박홍수 농림장관과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 김영주 경제정책수석,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 등이 수행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양그룹-창업주 故 이양구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동양그룹-창업주 故 이양구회장家

    동양은 국내 재벌가(家)에서 최초로 사위가 승계한 그룹이다. 동양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이 1945년 북에서 혈혈단신으로 월남한데다 이관희(76)여사 사이에 딸만 둘을 둔 것과 무관치 않다. 이 창업주의 차녀인 화경(49)씨가 일찍이 경영에 참여해 현재 오리온 사장직을 맡고 있지만 동양의 ‘경영 대권’은 맏사위인 현재현(56) 동양 회장과 둘째 사위인 담철곤(50) 오리온 회장에게 돌아갔다. 가족 구성원이 단출한 만큼 이 창업주가(家)의 혼맥도는 정·관·재계에 든든하게 뿌리를 내린 국내 여느 재벌가와 달리 단순하다. 또 이 창업주가 딸들의 통혼을 통해 사돈가(家)의 후광을 기대하기보다 자신의 유업을 이어갈 사위들의 ‘사람 됨됨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도 혼맥의 단순함을 더했다. 특히 오리온 담 회장의 집안이 화교 출신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설탕왕·시멘트왕’ 이양구 창업주 동양 창업주인 서남(瑞南) 이양구 회장은 1916년 함경남도 함주군의 작은 농가에서 부친 이교흠(작고)씨와 모친 김성자(작고)씨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부친이 25세의 젊은 나이로 병사하면서 서남의 어린 시절은 힘겨운 생활로 점철됐다.15세의 늦은 나이에 보통학교 졸업장을 받은 서남은 상급학교 진학 대신 ‘함흥물산’이라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식료품 도매상에 취직했다. 서남은 훗날 이곳에서 ‘정직과 신용’이라는 상도를 배웠다고 밝혔다. 8년간 악착같이 돈을 모은 서남은 1938년 식품도매상인 ‘대양공사’를 시작으로 6·25전까지 수차례의 회사를 세우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지만 그때마다 역사의 수레바퀴에 치여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고향에 수십만평의 토지와 1억원에 가까운 거금도 삼팔선과 전쟁으로 잃었다. 그러나 그는 부산에서 설탕도매업을 기반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전시의 특수 경기와 생필품 부족이 거꾸로 그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서남은 부산과 마산, 대구 등에서 이른바 ‘설탕왕’으로 불렸다. 서남은 당시 국내 유일하게 설탕을 생산했던 고 이병철 삼성 회장, 고 조홍제 효성 창업주와 가까운 사이였다. 서남은 1955년 삼성 이 창업주와 풍국제과의 배동환씨 3인의 공동 출자로 동양제당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으며, 풍국제과의 경영에도 참여해 오늘날 오리온(옛 동양제과)의 기틀을 다졌다. 또 동양제당이 국내 최고의 역사를 지닌 삼척시멘트를 인수하면서 서남은 자연스럽게 시멘트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서남은 1957년 삼척시멘트를 동양시멘트공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한 뒤, 노후시설 교체와 증산을 통해 한때 시멘트 왕국을 건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 경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신규 업체의 대거 진입으로 시멘트가 남아돌았고, 정부의 금융 긴축정책으로 동양은 뿌리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서남이 훗날 ‘운명의 날’이라고 밝혔던 1971년 9월10일 법원에 회사보전신청을 제출해 세인으로부터 온갖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채에도 불구하고 동양은 살아났다. 정부의 사채동결조치가 사실상 동양의 구명줄이었으며, 평상시 쌓아온 정직과 신용도 큰 도움이 됐다. ●운명적인 만남 서남과 이관희 여사의 인연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하다.6·25가 이들을 만나게 하고, 또 헤어지게 만들었지만 결국은 거제도에서 부부의 인연을 맺게 했다. 6·25 발발로 3년 5개월만에 공군 소속으로 귀향한 서남은 모친의 부탁에 이관희씨와 약혼했다. 그의 나이 34세였다. 관희씨는 당시 함흥의 명문인 영생고녀(永生高女)를 나와 교편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군의 전쟁 개입으로 두 사람은 결혼식도 못올리고 생이별을 하게 됐다. 부산으로 내려온 서남은 가족 소식을 알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다가 뒤늦게 피란선을 타고 월남해 거제도에 머물던 관희씨와 극적으로 만났다. 이 여사는 현재 서남재단 이사장으로 남편의 유업을 기리고 있다. 서남과 이 여사는 슬하에 장녀 혜경(53)씨와 차녀 화경씨 등 2녀를 뒀다. 이화여대 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혜경씨는 평소 집안끼리 잘 알고 지내던 고 김옥길 이화여대 총장의 중매로 1976년 현재현 회장과 결혼했다. 현 회장은 당시 부산지검 검사로 재직중이었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학 3학년 때 1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혜경씨는 현재 전공을 살려 동양매직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 회장의 집안은 전형적인 선비 가문이다. 고려대 초대 총장을 지내고 ‘유학계의 마지막 거두’로 알려진 고 현상윤 총장이 그의 조부이며, 이화여대 의대 교수를 역임한 고 현인섭씨가 그의 부친이다. 그는 고 현 교수의 3남2녀 가운데 셋째다. 첫째는 고려대 대학원장인 현재천(61)씨이며, 둘째는 현재민(59) KAIST 교수, 장녀는 현재희(51) 세종대 교수, 차녀는 현재란(49) 의사로 현재 이화의원 원장이다. 현 회장과 이 고문은 ‘정담(28·여)-승담(25·남)-경담(23)-행담(18)’ 등 1남3녀를 두고 있다.2세 모두 미국 스탠퍼드대를 다녀 현 회장과 동문이다. 첫째인 정담씨는 스탠퍼드대에서 심리학과 경제학을 복수로 전공한 뒤 지금은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장남 승담씨는 컴퓨터 사이언스와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차녀 경담씨는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있다. 막내딸 행담씨는 스탠퍼드대 교양학부 1학년에 재학중이다. 서남의 둘째 딸 화경씨는 이화여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1980년 뜨거운 열애끝에 담철곤 회장과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담 회장의 선친은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했으며, 타이완 국적으로는 한의원 경영이 쉽지 않아 일찍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화경씨와 담 회장은 슬하에 경선(20)씨와 서원(16·남) 1남1녀를 뒀다. 경선씨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서원군은 국내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서남가(家)의 혼맥은 이처럼 단순하지만 그나마 현 회장 집안을 통해 정·재계에 인연이 이어진다. 현 회장의 조부인 현상윤 전 총장은 6∼8대 국회의원이었던 김봉환 전 국회법사위 위원장과 사돈지간이다. 김 전 법사위원장은 손경식 CJ 회장과 사돈으로 연결된다. ●잉꼬 부부 이 고문과 현 회장은 중매로 만났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애틋하고 각별하다. 결혼 이후 경영수업을 위해 미국 스탠퍼드대에 홀로 유학한 현 회장은 이 고문에게 자주 편지를 보냈고, 편지 첫 머리에 늘 ‘사랑하는 당신’이라고 적었다. 담 회장과 이 사장은 서로가 첫 사랑이다. 대구에서 서울로 유학온 담 회장은 중학교 3학년 때 이 사장을 같은 반 친구로 처음 만났다. 이 때부터 서로에게 끌린 두 사람은 10년 이상 연애했다. 담 회장이 미국 조지워싱턴대로 유학간 4년이 유일하게 떨어진 시간이었다. 이 때도 두 사람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수백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으며, 하루가 멀다하고 비싼 국제전화를 하는 탓에 꾸중도 많이 들었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친구에서 연인, 다시 부부로 인연이 이어지기까지 두 사람은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오랜 만남을 지속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막상 결혼때는 집안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담 회장과 이 사장은 국내 재계에서 보기 드문 ‘부부 CEO(최고경영자)’다. 담 회장은 현재 이 사장이 총괄경영을 맡고 있는 오리온의 엔터테인먼트사업 아이디어를 추진한 주역이다. 이 사장은 “나는 다소 감성적인 반면 담 회장은 실용적이어서 상호 보완이 된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 이제는 이 세상에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시에 더없이 훌륭한 사업 파트너”라고 곧잘 언급한다. ●혹독한 경영 수업 서남은 사위들을 후계자로 키우기 위해 더 철저하게, 더 강하게 경영 수업을 시킨 것으로 유명하다.“내 딸, 내 사위라고 해서 특혜는 없다.”는 것이 서남의 ‘후계자론’이다. 현 회장은 75년 부산지검 검사로 입문한 뒤 결혼과 함께 경영자로 변신했다. 그는 77년 동양시멘트 이사로 재계의 첫 발을 내디뎠고, 초고속 승진을 통해 동양의 후계자로 대내외에 알려졌다. 그러나 후계자의 길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이 창업주는 타계하는 날까지 두 사위와 작은 딸에게 이론과 실전으로 혹독한 경영자 수업을 시켰다. 현 회장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국제금융을 전공한 이후, 이 창업주로부터 직접 경영수업을 받았다. 낮에는 현장을 같이 누비며 실전과도 같은 수업을 받았고, 밤에는 새벽까지 수십년동안 쌓아온 이 창업주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 창업주의 경영수업은 이틀 정도 잠을 안재우는 일이 허다할 정도로 강도가 높았다. 이화경 사장은 동양제과(현 오리온)에서 인턴사원으로 일을 시작했으며, 담철곤 회장도 유학을 마친 후 동양시멘트 구매부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 창업주는 ‘경영자가 되려면 기본부터 충실해야 한다.’며 두 사람 모두 구매부로 발령냈다. 이후 이 사장은 영업부를 제외한 각 부서를 돌며 업무를 익혔다. 특히 마케팅담당 시절엔 획기적이고 신선한 광고로 광고담당자들을 놀라게 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초코파이의 ‘정(情) 시리즈’ 광고다. 그는 입사 26년만에 오리온그룹의 외식과 엔터테인먼트사업을 담당하는 CEO에 올랐다. 이 사장은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코리아가 발표한 한국의 여성부호 50인 가운데 8위(1652억원)에 올랐다. 담 회장도 81년부터 동양제과로 자리를 옮겨 구매부장과 사업, 관리, 영업 상무 등을 거치며 89년 동양제과 CEO에 올랐다. ●동양·오리온의 분가 이 창업주가 1989년 타계한 이후 동양의 경영권은 가족간 협의를 통해 맏사위인 현 회장이 승계했고, 둘째 사위인 담 회장은 동양제과를 맡았다. 현 회장과 담 회장은 13년간 각각 시멘트·금융, 제과·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영역에서 독자 경영을 해왔다. 이 때문에 사위간에 기업 분할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여기에 동양제과가 영상미디어 분야에 투자와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30대 기업집단으로 제한을 많이 받아 계열분리가 빨라졌다. 동양제과는 2001년 9월1일 동양에서 분가했다. 동양그룹 32개 계열사 가운데 제과와 엔터테인먼트 계열의 16개사가 떨어져 나간 것이다. 그러나 동양과 오리온(옛 동양제과)은 여전히 그룹 CI(기업이미지)를 함께 사용할 정도로 뿌리에 대한 깊은 유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현 회장은 “동양과 오리온의 분가는 미래 지향적인 경영을 위해서이며, 한 뿌리에서 나온 두 그룹이 한국경제의 거목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지를 펼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계열분리 이후 동양은 금융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증권·종금·투신업을 아우르는 종합금융사로 거듭났으며, 동양생명은 6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동양은 현재 제조업 6개사, 금융 7개사로 총자산은 15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 300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그룹은 케이블 방송과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해 계열사를 26개사로 늘렸다. 지난해 매출액 1조 5300억원을 올렸다. 특히 미디어플렉스의 극장사업체인 메가박스는 전국에 117개 스크린을 확보하며 최고의 영화관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영화투자 배급사인 쇼박스는 ‘말아톤’과 ‘웰컴투 동막골’,‘가문의 위기’ 등을 잇달아 흥행시켜 설립 3년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베니건스를 중심으로 한 외식사업과 편의점 사업체인 바이더웨이 등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오리온의 대표 CEO 노영인(59) 동양시멘트 사장은 30여년을 시멘트업계에 종사한 산증인이다.98년 동양시멘트 대표이사로 취임한 그는 외환위기 한파를 수출로 돌파했다. 그동안 시멘트 수출은 채산성이 안 맞고, 선진국의 품질검사가 까다로워 시늉만 내왔다. 그러나 노 사장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밀어붙여 99년에는 창사이래 최대 물량인 171만t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했다. 덕분에 579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기나긴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노 사장은 동양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동양메이저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박중진(54) 동양종합금융증권 부회장은 금융업계에선 신사로 통한다. 친근한 말투가 트레이드 마크. 그는 조지워싱턴대 MBA 출신으로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갖고 있다. 탄탄한 이론을 바탕으로 동양증권과 동양생명, 동양종금을 거치며 10년이상 실전 금융을 익혔다. 윤여헌(57) 동양생명 사장은 행시 14회 출신으로 건설부와 재무부를 거쳐 95년 동양에 합류했다. 윤 사장은 겉치레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내실형’ 스타일이다. 철저한 손익 위주의 경영을 선호한다. 오리온그룹을 이끄는 전문 경영인으로는 김상우(48) 오리온 대표이사를 꼽을 수 있다. 김 대표는 1987년 오리온(옛 동양제과)에 입사한 이후 줄곧 마케팅 분야를 맡았다. 농심이 장악한 국내 스낵시장에 포카칩과 스윙칩 등을 출시해 오리온의 돌풍을 일으켰다. 오일호(53) 스포츠토토 사장은 1987년 오리온 마케팅부 과장으로 입사해 오리온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004년엔 스포츠토토 사령탑을 맡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초기 난관을 극복했다. 특히 가라앉은 ‘토토´를 최근 ‘토토 붐´으로 확산시킨 것은 그의 공이 컸다는 평이다. golders@seoul.co.kr ■ 창업주 두딸 이혜경·화경씨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자매.’ 이혜경(53) 동양매직 고문은 국내 ‘재벌가(家)의 딸’들이 그러하듯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전공(이화여대 미대)을 살려 동양매직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가정에 더 충실한 편이다. 그러면서도 장녀로서 모친인 이관희(서남재단 이사장) 여사를 도와 부친의 뜻을 기리는 서남재단의 이사로서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적이다. 반면 이화경(49) 오리온 사장은 1975년 동양제과(현 오리온)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밑바닥을 두루 거친 뒤 26년만에 오리온 사장에 올랐다. 약력에서 알 수 있듯 이 사장은 그동안 ‘경영자의 길’을 걸어왔다. 언니와는 다르게 ‘바깥 일’을 더 중시한다. 이 때문에 자매를 잘 아는 지인들은 보통 언니를 ‘살림꾼’으로, 동생을 ‘여장부’로 부른다. 이 고문은 소박하면서 다정다감하다. 살림을 손수 챙기며, 요리 실력이 수준급이다. 미술 감각을 살려 실내 장식과 정원 등은 손수 꾸민다. 또 혼자서 곧잘 동대문 시장에 나가 살림 도구나 가족 옷을 산다. 자녀 교육에도 각별한 정성을 쏟는다.1남3녀를 모두 미국의 명문 대학인 스탠퍼드대에 진학시킨 것은 이 고문의 노력과 관심 덕분이다. 이 고문은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때 사회활동을 극도로 자제했으며, 수년간 미국에 머물며 자녀 뒷바라지를 했다. 현 회장도 틈틈이 아이들의 영어와 수학을 직접 가르쳤다. 막내딸 행담씨가 올해 대학에 들어가면서 이 고문은 건강 관리를 위해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이 사장은 경영인, 아내, 엄마의 ‘1인3역’을 소화하느라 늘 시간에 쫓긴다. 그렇다고 어느 하나 소홀한 법이 없다. 자녀(1남1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업무 외의 약속은 잡지 않는다. 경영인으로서 이 사장은 어떨까. 호탕하고 도전정신이 강해 부친을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간 현대경영이 2003년 8월 100대 기업 비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세대 여비서들이 모시고 싶은 CEO’에 뽑히기도 했다. 그만큼 업무상의 유연함과 직원 배려가 돋보인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인턴사원으로 출발해 구매부, 조사부, 마케팅부 등 주요 부서를 거쳐 누구보다 현장 분위기와 실무진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 오리온의 외식 및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직원들은 이 사장을 열정적인 CEO로 평가한다. 이 사장이 전담하는 계열사는 온미디어와 미디어플렉스, 외식 사업부문인 롸이즈온 등 3개사. 일주일을 나눠 각각의 회사에 출근한다. 이 사장은 현장 경영을 중시한다. 직원들과 직접 회의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며, 영화사업을 담당하는 CEO로서 때로는 서울 삼성동의 메가박스에서 하루종일 영화를 보기도 한다. 이 사장은 “내가 재밌고, 감동을 받아야 관객들에게 권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golders@seoul.co.kr ■ 두 CEO 경영스타일 비교 ‘외유내강 VS 실용주의’ 사위들이 경영권을 승계하다 보니 현재현(56) 동양 회장과 담철곤(50) 오리온 회장은 곧잘 비교의 대상이 된다. 재계 안팎에선 현 회장을 선 굵은 외유내강형으로, 담 회장을 철저한 실용주의형으로 분류한다. 기업의 성장세로는 담 회장의 오리온이 빠르다.1989년 매출액 1360억원에 불과했던 동양제과(현 오리온)를 지난해 1조 5300억원으로 10배 이상 키운 것은 신규 사업을 진두지휘한 담 회장의 공이 크다. 현 회장은 오리온이 분가한 이후 그룹 구조조정에 매진했다. 금융계열사를 통합, 매각하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이 덕분에 1000%를 웃돌았던 부채비율은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진입했다. 상대적으로 그룹의 외적 성장은 더디었지만 속은 눈에 띄게 알차졌다. 현 회장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과시하며, 재계의 ‘스타 CEO’로 떠올랐다.CEO 서밋 의장으로서 각국 CEO(최고경영자)들과 토론 및 기자회견을 깔끔하게 소화해 화제가 됐다. 그는 이처럼 남들이 멍석을 깔아주지 않는 한 자신의 진면목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외유내강형 CEO로 불리는 까닭이기도 하다. 현 회장은 화를 내지 않는다. 늘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그룹 총수가 화를 내서 임직원들의 기를 꺾으면 차후 일 진행이 쉽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대신 원칙에 따라 결정된 내용은 남들이 주저해도 과감하게 추진한다. 현 회장이 경영자로서 평가받은 첫 사업은 1984년 일국증권(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인수다. 당시만 해도 증권사는 대형사고와 부실경영의 대명사로 인식됐던 터라 임직원들의 증권사 인수 반대는 만만치 않았다. 그렇지만 현 회장은 자본금 20억원에 지점이 덜렁 하나뿐인 일국증권을 불과 5년만에 10대 증권사로 키워냈다. 이를 계기로 동양은 30년간 지속된 시멘트와 제과 사업에서 탈피해 금융업 중심으로 업종 다변화를 일궈냈다. 현 회장의 취미는 바둑. 중학교 시절 바둑을 배워 고등학교 때는 적수가 없을 정도였고, 대학 때는 교내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했다. 장수영 9단에 2점으로 버티는 아마 고수다. 현 회장의 고교·대학 동기들은 그를 ‘티없는 친구’로 기억한다.“품성이 맑고 깨끗하며 원만할 뿐 아니라 일처리까지 깔끔하다.”는 것이다. 담철곤 회장은 실용주의자이자 ‘일벌레’라는 평가를 받는다. 요즘도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골프를 치지 않는다. 대신 스키 등 다이내믹한 스포츠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냉혹한 스타일도 아니다. 직원들은 잔정이 많은 CEO라고 얘기한다. 한 임원의 설명이다.“부장 시절에 기획안을 제출했다가 담 회장으로부터 ‘이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회장으로부터 휴대전화가 왔습니다.‘다시 생각해 보니 일리가 있다’는 내용이었죠. 직원의 기를 꺾지 않으려는 회장의 배려였지요.” 담 회장은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90년대 초반에는 20대 중심의 신규 사업팀을 구성한 뒤 수십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여러 분야의 사업에 진출해 쓴맛을 많이 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들은 훗날 오리온의 케이블 TV사업과 극장·외식사업 등으로 진출해 현재의 그룹 규모를 갖추는데 일조했다. 담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잘 엮는다. 국내 제과사들이 90년대 안방시장에 안주하며 저성장의 어려움을 겪을 당시,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오리온의 고성장을 주도했다.2003년엔 남들이 모두 망했다고 평한 체육복표 사업체 스포츠토토를 인수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꿔 놓고 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치매치료제·반도체칩 집중육성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 ‘AAD-2004’ 실용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또 반도체 칩 하나로 갖가지 기능을 통합·처리할 수 있는 ‘정보기술(IT)-시스템온칩(SoC)’이 집중 육성된다. 정부는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주재로 제 12회 과학기술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심의, 확정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3월부터 오는 2009년 3월까지 3년간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는 AAD-2004의 약효 및 동물실험, 인체에 대한 1단계 임상시험 등을 실시한다. 모두 2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의 재원은 정부가 120억원, 참여업체인 뉴로테크가 80억원을 분담한다. 정부 투자금은 연구개발협약에 따른 기술료와 코스닥·나스닥 상장 등을 통해 연차적으로 회수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시장형성이 이뤄지는 2013년에는 세계 치매약물시장의 5%를 차지, 연간 4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정부는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글로벌 신약펀드’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또 IT 융·복합화 추세에 대비해 앞으로 5년간 6954억원을 투자,IT-SoC 개발을 비롯한 IT 부품소재산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SoC는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기판에 모아 시스템을 구현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반도체 칩에 하나의 시스템을 구현하는 고밀도 고집적 반도체 기술로 차세대 IT 핵심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IT-SoC 분야 전문인력 6000명,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 15개를 각각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조직과 인력을 재편성,‘IT부품·융합연구센터’(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또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과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을 조기 도입하고, 디지털홈과 유비쿼터스 로봇 등의 시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IT강국’ 또 빛낸 와이브로 기술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엊그제 한국식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 서비스가 개통식과 함께 시연됐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와이브로 개통식을 통해 달리는 차 안에서 단말기로 방송이나 전화, 인터넷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체험 서비스도 제공함으로써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점을 회의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과 최고경영자와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다시 확인시켜주었다. 정보기술업계의 시원한 쾌거다. 또 기술 성과를 국제회의를 활용해 선보이고 홍보한 것은 잘한 일이다. 와이브로는 고속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머물고 있는 현재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0.5세대 더 끌어올린 3.5세대 통신기술이다. 유비쿼터스로 가기 위한 초기단계에 해당한다. 특히 와이브로 기술이 주목받는 것은 처음부터 KT와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주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발 세계적인 통신혁명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업체들은 와이브로 표준을 만들고 단말기와 필요 장비도 개발해왔다. 따라서 와이브로가 새달에 국제 기술표준으로 공식 채택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업체들은 외국으로부터 엄청난 원천기술 사용료를 벌어들일 수 있다. 또 국내에서 내년부터 와이브로가 상용화되면서 칩부터 단말기 시스템과 콘텐츠까지 새로운 시장이 조성돼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앞으로 와이브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전송효율을 더 높이고 장비가격도 더 낮추는 것이 과제다.
  • ‘고감도 나노 센서 칩’ 개발

    극장이나 터널 등 어두운 장소에서도 플래시 없이 선명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고감도 나노 이미지센서 상용화 칩’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전자부품연구원은 10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발성과 발표회를 갖고 “사람의 눈으로 겨우 식별할 수 있는 1럭스(lux) 이하의 어두운 곳에서도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나노 이미지센서 상용화 칩(Single carrier Modulation Photo Detector,SMPD)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감도 나노 이미지센서란 사람 눈의 망막세포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전자감지 부품을 말한다. 촛불 1개를 켜놓았을 때 1m 떨어진 곳의 조명도인 1럭스 이하의 어둠에서도 선명한 영상 촬영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신기술이다. 칩 개발의 주역인 전자부품연구원 나노광전소자 연구센터장 김훈(40) 박사는 “양자 역학을 응용해 빛 알갱이(광자) 하나로 수천 개 이상의 전자를 만들어 선명한 영상신호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 사람의 망막세포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나노 이미지센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칩은 디지털카메라와 폐쇄회로(CC)TV 등에 사용되는 CCD 이미지센서 칩과 휴대전화 카메라 등에 쓰이는 CMOS 이미지센서 칩의 2분의1 크기다. 기존 제품보다 500배 이상의 감도를 실현, 영상신호 증폭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해 개당 생산 단가도 기존 제품의 100분의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연구원은 말했다. 이 칩은 모바일기기, 캠코더,PDA, 카메라 등 디지털 전자기기뿐 아니라 국방, 의료, 자동차, 산업용 기기 및 환경산업 등 감지기술을 필요로 하는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관련 분야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원측은 이번 개발로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는 연간 2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나노 이미지센서 개발에는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유망전자부품 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4년간 총 110억원이 투입됐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휴대전화서 노트북·디카까지 슬림화 전쟁 ‘영역 파괴’

    휴대전화서 노트북·디카까지 슬림화 전쟁 ‘영역 파괴’

    ‘다시 불붙은 1㎜ 전쟁’정보기술(IT) 기기의 초슬림 경쟁이 치열하다. 자고나면 한층 얇아진 신제품들이 쏟아지는 형국이다.‘슬림 전쟁’을 주도하는 곳은 휴대전화 단말기 부문. 삼성전자와 모토롤라가 올 상반기에 폴더형 단말기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면 최근엔 팬택계열과 LG전자가 슬라이드형 단말기를 속속 선보이며 전선에 가세하고 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에서 시작된 슬림화는 노트북과 데스크톱, 디지털카메라로 확산되면서 앞으로 상당기간 IT기기의 메인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휴대전화 2차 ‘슬림 전쟁’ 휴대전화의 슬림화 경쟁은 최근 폴더형 단말기에서 얇게 하기가 쉽지 않은 슬라이드형으로 옮겨붙었다. 팬택계열은 지난 9월말 당시 슬라이드형으로는 가장 얇은 두께 16.9㎜인 ‘포켓슬라이드폰’을 출시하며, 삼성전자와 모토롤라가 장악한 슬림 휴대전화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포켓슬라이드폰은 지난달 4만대를 판매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도 지난 4일 MP3 전용칩을 내장한 ‘슈퍼슬림 슬라이드폰(모델명 LG-SV590,LG-KV5900,LG-LP5900)’을 공개했다. 두께가 14.9㎜로 최대 120곡의 저장이 가능하다. 또 음악을 들으며 인터넷과 게임, 카메라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슬림시장 수성에 나선 삼성전자는 지난 1일 두께 15.9㎜의 ‘초슬림 슬라이드폰’(모델명 SPH-V8400,SCH-V840)을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8일에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초슬림폰 5종을 선보였다. 카드폰(SGH-P300)과 초슬림 슬라이드폰 2종(SGH-D800,SGH-D820), 초슬림 WCDMA폰 2종(SGH-Z510,SGH-Z540)으로서 제품 모두 초박형 디자인에 카메라와 MP3, 블루투스 등 최신 휴대전화의 첨단 기능들을 모두 탑재했다. 카드폰은 두께가 8.9㎜로 크기는 신용카드와 똑같다. 선 없이도 전화통화나 음악 감상이 가능한 첨단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했다. 초슬림 슬라이드폰(두께 14.9㎜,15.2㎜)은 휴대전화를 프린터와 직접 연결해 프린트를 할 수 있는 ‘모바일 프린팅’ 기능도 갖췄다. 초슬림 WCDMA폰은 두께가 14.9㎜로 전세계 WCDMA폰 가운데 가장 얇다. 무게가 98g에 불과해 그동안 WCDMA폰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던 투박하고 불편한 휴대성을 완전 극복했다. 또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는 화상통화 기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시장에 초슬림 디자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양한 기능을 중시하던 트렌드가 이제는 휴대성과 이동성으로 옮겨간 때문”이라며 “특히 휴대전화를 단순한 통신기기가 아닌 하나의 패션 소품으로 생각하는 신세대들의 특성 또한 슬림폰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PC도 슬림화 휴대전화에서 불붙은 슬림화 경쟁은 다른 IT기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국내에 출시된 PC 가운데 두께가 가장 얇은 ‘매직스테이션 MZ50’을 비롯해 2006년형 슬림형 데스크톱 3종을 출시했다. 프리미엄급 제품인 ‘매직스테이션 MZ50’은 두께가 9.2㎝인 최소형 슬림 PC다. 소니코리아가 최근 예약판매를 시작한 ‘바이오 TX’ 시리즈 2종은 11.1인치 와이드 제품으로 두께가 4.5㎜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다. 한국후지필름도 지난 4일 고감도 슬림형 디지털카메라인 Z시리즈의 두번째 모델인 ‘파인픽스 Z2’를 내놓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디카 리뷰] 니콘 쿨픽스 S4

    니콘의 쿨픽스 마니아라면 얼마전에 출시한 니콘 쿨픽스 S4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유명한 쿨픽스 4500의 장점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렌즈 회전식 카메라로 270도 회전,10배의 광학줌 탑재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보이고 있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32만원에서 62만원까지이다. S4의 가장 큰 특징은 본체와는 상관없이 렌즈가 270도 회전이 되어 셀프나 로·하이 앵글 등 다양한 각도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 이너 줌 방식으로 렌즈가 튀어나오지 않으며, 무려 10배의 광학줌이 가능하고 손떨림방지 기능도 있다. 스펙상으로는 한결 진화한 쿨픽스 4500이란 느낌이 든다. 니콘 쿨픽스 S4에는 S시리즈와 같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어주는 얼굴인식 AF, 고급형 적목(赤目)감소 기능, 사진에 밝은 부분은 그대로 남기고 어두운 부분만 밝게 보정해 자연스러운 사진을 만들어 주는 D-라이팅 등 인물 촬영에 편리한 모든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첫번째가 화소수를 600만으로 높였지만 CCD크기가 1/1.8에서 1/2.5로 작아져 엄밀히 말하면 화질의 성능은 그다지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 또 수동(매뉴얼)기능이 없다. 물론 편하게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상관없지만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값이 표시가 안돼 답답함을 안겨준다. LCD가 2.5인치로 커졌지만 어두운 곳에 지글거림과 낮은 화소수 등이 눈에 거슬리며 조그다이얼이 너무 작아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불편하다.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카메라로 쿨픽스 4500의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좀 더 기다려보는 편이 나을 듯 싶다. ■ Q&A 디카의 배터리를 오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요즘 노트북부터 휴대전화, 디카에 이르기까지 휴대성이 강조된 제품들은 대부분 리튬이온(Li-ion) 방식의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에너지의 밀도가 높으나 전압이 3.6V나 3.7V로 건전지 등과 전압이 다르고 호환성이 없으며 가격이 니켈수소 전지에 비해 비싼 단점이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마이크로 칩이 내장되어 있어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방전할 때 항상 사용 가능한 최대의 용량을 찾아서 기억한다. 그렇기 때문에 방전과 충전을 자유롭게 해도 제품의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500회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 충전할 때도 리튬이온 전지는 배터리의 상태를 관리해주는 마이크로 칩이 내장되어 있어 메모리의 효과가 생기지 않지만 사용자의 습관에 따라서 마이크로 칩이 계산을 하는 포인트에 오차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오차가 쌓이게 되면 최초로 사용할 수 있었던 배터리의 용량보다 적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 칩에 배터리의 정확한 용량을 알려주어야 한다. 완전 방전 후 충전을 2∼3회 정도 반복하면 마이크로 칩이 배터리의 원래 용량을 알게 되고 다시 배터리 초기 용량을 찾을 수 있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는 열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온도가 높은 곳에서 사용하면 평균 수명보다도 더욱 빨리 성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과충전시 마이크로 칩에 의해 컨트롤되기는 하지만 칩이 손상되면 배터리에 불이 나거나 폭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보관할 때는 배터리 용량의 50% 정도가 남은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방전된 배터리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수명이 늘어난다는 속설이 있으나 배터리는 온도에 민감하고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는 더 심하기 때문에 되도록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한국코닥 디지털영상사업부
  • [국제플러스] 獨 ‘위조방지’ 전자칩 여권 발급 시작

    독일 정부는 1일 전자칩 방식의 여권 발급 업무를 시작했다. 유럽에서 전자칩 방식 여권을 도입한 것은 독일이 처음이다. 위조 및 도용 방지를 위해 도입한 전자칩 여권에는 여권 소지자의 신상 정보와 사진이 디지털 정보로 입력돼 있다. 전자칩에 들어 있는 정보는 무선으로 읽을 수 있어 여권 판독 및 통제 업무가 간편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토 쉴리 독일 내무장관은 새 여권 도입으로 여권의 안전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능력있는 교사가 정보화 마술 주체”

    “능력있는 교사가 정보화 마술 주체”

    “마술을 부리는 것은 컴퓨터가 아니라 교사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생산업체인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66) 회장은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주최로 열린 ‘리더십 포럼 21’에서 이렇게 강조했다.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이를 활용한 교육도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배럿 회장은 이날 ‘미래교육의 방향과 비전’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일선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을 끊임없이 강조했다.“미래 지식정보화 사회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 자체가 아닙니다. 발전된 기술을 활용해 교사들이 얼마나 잘 가르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그는 “요즘 인텔에 입사하는 젊은이들도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5년만 지나면 엔지니어로서의 수명을 다하는데 이는 교사도 마찬가지”라면서 “21세기의 기술을 통해 교실을 키우고, 이런 기술을 가진 교사를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교사 연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조언했다. 그는 이어 “교사들이 최신 교수학습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능력을 기르는 것이 결국 미래 교육의 질을 좌우하게 된다.”면서 “능력 있는 젊은이를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학, 기업의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부터 수학과 과학에 대해 잘 모르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해 주기 어려운 현실에서 학생들이 나중에 이공계를 얼마나 선택하겠느냐.”면서 “공학의 뿌리 역할을 하는 양질의 수학과 과학 교육을 위해서는 현장가들의 자질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건강칼럼] 天高人肥의 계절?

    가을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예전에는 말이 살 찌는 계절이라서 천고마비라 했지만, 세상이 변해 이제는 소아뿐 아니라 성인도 4명 중 1명이 비만에 이르는 천고인(人)비의 계절이다. 이는 성인 4명 중 1명이 암으로 죽는 비율과 같다. 우연의 일치일까? 비만이 되면 성인병인 고혈압 당뇨 심장병 뇌졸중 등으로 생명이 단축되거나 각종 신체장애가 나타난다. 여성의 유방암 난소암도 비만이 관련돼 있다. 이처럼 하늘이 높고 시원해 운동에 제격인 가을에 살이 잘 찌는 이유는 여름과 달리 식욕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인체는 가을이면 추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마치 동면을 앞둔 곰처럼 체지방을 늘리는 자연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다른 복병도 있다. 견과류는 크기가 작아 열량도 적어 보이지만,100g당 열량은 땅콩이 560㎉, 잣 650㎉, 호두 650㎉나 되어 쇠고기 등심의 218㎉보다 2.5배에서 3배나 높다. 이걸 군것질 삼아 야금야금 100g을 먹으면 밥 2공기를 먹는 것과 같게 된다. 물론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등이 많아 적당히 먹으면 치매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열량만 놓고 보면 그렇다. 비교해 보면 같은 양의 감자튀김은 324㎉, 감자칩은 523㎉ 정도이나 삶은 감자는 72㎉밖에 안 된다. 또 단감은 44㎉, 연시는 66㎉이나 곶감은 무려 237㎉나 된다. 곳곳에 비만의 지뢰가 깔린 셈이다. 조리법에 따라서도 열량은 크게 변한다. 중새우는 5마리를 삶은 것이 150㎉ 정도이나 이걸 튀기면 250㎉로 열량이 뛴다.100㎉를 우습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30분간 열심히 걸어야 겨우 소모되는 분량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하루 3∼4회의 균형잡힌 소량 식사와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속보로 걷는 게 가장 좋은 살빼기 비법이다.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비만 전문의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살을 뺀답시고 비만 억제제를 먹거나 굶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파괴하는 어리석은 일이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원장
  • 학교에 인라인 트랙

    학교에 인라인 트랙

    ‘학교 운동장이 인라인 트랙?’ 인라인 스케이트는 이제 자전거처럼 대중화가 됐다.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인라인을 즐기는 시민들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각종 묘기와 볼거리를 선사하는 어그레시브 인라인을 소재로 한 영화까지 올해 개봉했을 정도로 익숙하다. 최근 양천구(구청장 추재엽)에서 인라인과 관련된 작지만 의미있는 ‘사건’이 벌어졌다. 전국 최초로 신월동 신남초등학교 운동장에 인라인 트랙이 조성된 것이다. 학교뿐아니라 지역주민의 운동장이 된 셈이다. ●학교 운동장서 인라인 ‘쌩쌩’ 이번 사업의 큰 의미는 아파트촌 주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비교적 저렴한 예산으로 마련됐다는 것이다. 양천구는 목동을 끼고 있는 대표적인 아파트촌이다. 그만큼 새로운 공간도 좁고,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기존의 공간을 새롭게 활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면서도 현실적이다. 양천구가 방과후에는 공터로 남아있는 운동장 개선사업에 매달리고 있는 이유다. 신남초교 인라인 트랙은 길이 300m, 폭 2.5m 규모다. 아스콘 포장으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조깅 트랙도 함께 설치했다. 길이 300m에 폭 2m로 친환경적이며 탄력성이 좋은 고무칩 포장을 해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조건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산만 1억 8000여만원이 들었다. 다양한 체육시설도 들어섰다. 철봉, 구름사다리, 미끄럼틀, 축구대, 배구대 등이 만들어지면서 학교 운동장이 청소년과 주민들의 ‘웰빙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00여개 학교 공원으로 꾸며 양천구의 학교 공원화 사업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2002년 이후 모두 100억여원을 투자했다. 관내 58개 초·중·고교와 45개 유치원이 대상이 됐다. 이 돈은 학교내 보도정비, 체육시설 신설, 조명공사 등 학교 운동장을 공원으로 만드는 ‘쌈짓돈’이 됐다. 올해 들어서도 신강초교 등 13개 학교에 급수대·소규모 체육시설을, 정목초교 등 6개 학교에는 보도·배수로 정비사업을 이미 완료했다. 서정초교 등 6개 학교에는 테마가 있는 주제별 학교 공원화 공사를 다음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 살수차 4대를 구입, 목동과 신월동 등의 학교에 투입해 지열과 비산먼지 없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고3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대학입시 설명회, 초등학교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 유아 및 초등학교 학부모를 위한 베스트 특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학부모와 이웃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양천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익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학생들과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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