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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대회] 촌놈, 황제를 울리다

    한 살 많은 ‘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가 미프로골프(PGA) 투어 입성 2년 만인 1997년 ‘마스터스 명인’에 오를 당시, 그는 아이오아주 시골대학의 평범한 선수였다. PGA 3부투어 명찰을 단 2001년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입장권을 사들고 난생 처음으로 마스터스를 구경하며 필 미켈슨(미국)을 졸졸 따라다니던 청년 골퍼였다. 그로부터 6년 뒤. 미켈슨이 입혀 주는 ‘그린 재킷’의 주인이 될 줄은 그 자신도 몰랐다. ●신이 존슨을 낙점했다 마스터스대회 ‘올해의 명인’ 반열에 4년차의 ‘늦깎이 신예’ 잭 존슨(31·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대회 마지막인 9일 3언더파 69타를 때려 4라운드 합계는 1오버파 289타. 이븐파 72타를 친 우즈와 나란히 3타를 줄인 레티프 구센, 로리 사바티니(이상 남아공) 등을 2타차로 제쳤다. 존슨은 “이런 엄청난 일을 해내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고 우승 소감조차 제대로 잇지 못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존슨은 1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2번홀(파5) 첫 버디를 시작으로 3번(파4),8번(파5),13번(파5),14번(파4),16번홀(파3)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17번홀(파4) 2m짜리 파퍼트가 빗나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1타차로 쫓긴 존슨은 18번홀(파4)에서도 ‘투 온’에 실패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환상적인 칩샷으로 파를 지켜내며 2타차 선두로 경기를 끝낸 뒤 그린 옆에서 기다리던 아내 킴 존슨,1월에 태어난 아들과 포옹했다. ●만개한 인내의 골프 1976년 아이오와시티에서 태어난 존슨은 10살 때부터 골프에 재능을 보이면서 PGA의 꿈을 키웠다. 고교시절에 이어 드레이크대학 대표로 활약한 그는 1998년 미국 중서부의 프레이리투어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뒤 2001년부터 PGA의 3부투어(후터스투어)와 2부투어(네이션와이드투어)를 차근차근 밟으며 3년 뒤 마침내 꿈의 PGA 투어에 입성했다. 그해 벨사우스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뒤 4년 만에 마스터스로 2승째를 화려하게 장식한 존슨은 “타수를 지키려고 노력했고, 기다리면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면서 뒤늦게 만개한 자신의 골프가 인내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암시했다. ‘톱10’ 진입을 벼르던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공동 27위(12오버파 300타)로, 마스터스에 첫 출전한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공동 30위(13오버파 301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구 온난화로 새 빙하기 온다

    지구 온난화로 새 빙하기 온다

    영국 국방부 산하 ‘발전·구상&독트린센터(DCDC)’의 ‘2007-2036년 국제 전략 경향’ 보고서는 정치·경제·사회·환경·과학 기술 등 다각도로 미래의 환경 변화를 담고 있다. 영 일간 가디언은 9일 DCDC 보고서가 비현실적인 미래 예언서가 아니라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미래 변화상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가 전망한 세계 경제는 2020년까지 연 2∼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항한다.2050년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만 5000달러로 미국을 추월, 세계 1위를 굳히게 된다는 분석이다. 인도는 서남 아시아의 지배자 위상을 구축하지만 에이즈가 국가 과제가 될 것이며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에 대한 부담으로 정부 부채가 GDP의 170% 규모까지 늘게 될 전망이다. 대규모 탈북 사태 등 북한의 붕괴 현상은 동북아 안보를 흔드는 요인이 된다. 경제 성장의 그늘도 세밀하게 조명하고 있다.DCDC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30년 동안 글로벌 시장경제, 도시화, 자본주의 체제의 고도화로 인해 정치·사회·경제적 긴장과 충돌 현상이 세계적으로 고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산층(middle class)’과 ‘슈퍼 리치(super rich)’로 불리는 부유층과의 경제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중산층이 도시 빈민층과 연계한 ‘혁명 세력’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슬람의 정치적 투쟁이 글로벌 환경의 시장 체제를 교란시키려는 경제적 투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의 알카에다 조직보다 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테러 연합체’가 등장한다. 이민과 세계화의 진화로 국경을 초월하는 국제 통합 수준이 공고해지는 대신 폭력과 분쟁이 국가간 경계를 초월하는 형태로 전개된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로운 빙하기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견도 나오고 있다. 유난히 춥고 기후 난동이 잦았던 17∼18세기 ‘소(小)빙하기(miniature ice age)’의 위력을 능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렴한 비용으로 인간에게 더욱 치명적인 첨단 병기가 배치된다. 건물은 파괴하지 않고 인간 등 생물만 섬멸하는 ‘중성자 무기’의 등장이 가장 우려된다. 중성자 무기는 인구 급증에 따른 분쟁이 잦아질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등에서 ‘인종 청소’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인 기술의 발전으로 생화학 무기부터, 방사능, 핵무기까지 로봇이 인간 살상의 주류 장비로 활용된다. 2035년까지는 통신 장비를 파괴하는 첨단병기인 전자파 무기가 도입되며, 윤리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요 범죄자와 테러 혐의자의 두뇌에 무선 ‘정보칩’이 이식돼 정부의 관리를 받게 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고]제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사는 오는 5월2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일반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하는 ‘제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일시 : 2007년 5월20일(일) 오전 8시50분 ●장소 : 상암동 월드컵공원 ●참가부문 및 참가비 : 하프/10㎞마라톤(3만 5000원),5㎞마라톤(2만 5000원),2.5㎞키즈러닝(1만원) ※ 5㎞는 선착순 2000명 모집 ●지급품 : 휠라 상하의 의류세트(키즈 제외), 번호표, 안내책자, 완주메달, 기록증(하프,10㎞), 기록측정용 칩 등 ●신청방법 : 홈페이지(marathon.seoul.co.kr)에서 신청 ●문의 : 서울신문 마라톤사무국(02-521-1704) ●후원 행정자치부·스포츠서울 ●공식의류 FILA ●협찬 POSCO·SK telecom·STX·HYOSUNG ●협력 해태제과·포카리스웨트·POLAR·Panasonic
  • “퓨전 반도체,미래 IT산업 주도할 것”

    “퓨전 반도체,미래 IT산업 주도할 것”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27일 타이완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솔루션(SMS) 포럼’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플렉스-원낸드’를 ‘퓨전 매직’으로 불렀다. 황 사장은 “반도체를 통해 모바일 기기들이 탄생하는 것을 ‘매직’으로 표현했다.”며 “퓨전 반도체가 앞으로 정보기술(IT) 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 보다 빠르게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플렉스-원낸드 개발은 시장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시장을 만들어가는 창조경영의 예”라고 강조했다.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업체들의 요구에 맞추는 수동적, 소극적인 게 아니라 먼저 미래를 내다보고 반도체를 만들어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소개한 플렉스-원낸드는 기존 반도체의 장점만을 취합한 3세대 퓨전 반도체이다. 플렉스-원낸드는 속도와 저장 용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반도체의 융합 기술을 ‘마법’처럼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신기술 개발과 관련, 상상속에서만 가능했던 모바일 기기 탄생이 가능한 ‘퓨전 매직’시대가 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속도·저장 용량 유연하게 조절 가능 삼성전자가 ‘퓨전 매직’을 개발함에 따라 노키아나 모토롤라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메모리나 성능쪽에 맞춰 플렉스-원낸드를 활용할 수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컨대 제조업체가 빠른 속도가 필요한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에 맞출 경우 속도가 빠른 싱글레벨셀(SLC)쪽의 할당을 늘리면 된다. 고용량 휴대전화를 위해선 멀티레벨셀(MLC)쪽 할당을 늘리는 방식이다. 플렉스-원낸드를 본 노키아와 모토롤라 관계자들은 모두 감탄하면서 제품구입 계약을 맺었다고 황 사장은 설명했다. 하나의 칩에 여러 기능이 동시에 들어감으로써 부피가 작아졌다. 성능은 오히려 향상됐다. ●MLC보다 읽기는 4배, 쓰기는 1.1배 빨라 황 사장은 “플렉스-원낸드는 MLC에 비해 읽기는 4배, 쓰기는 1.1배가 빠르다.”며 “MLC나 SLC를 각각 쓸 때보다 원가가 최대 50% 절감됐다.”고 말했다. 현재보다 훨씬 경박단소(輕薄短小)한 혁신적 휴대전화를 소비자가 손에 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첫 창조경영 제품인 플렉스-원낸드를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퓨전 반도체 시대를 열 신제품 4개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64기가바이트 SSD(하드디스크가 아니라 낸드플래시 기반의 저장매체)를 개발했다. 세계 최소 픽셀(1.4㎛) 840만화소 CMOS 이미지센서(휴대전화 카메라 모듈)와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초박막 액정장치(TFT-LCD)를 발표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용어클릭]퓨전 반도체란 특성이 다른 두 개 이상의 메모리를 통합해 장점을 1개의 칩에 담은 반도체.2000년 초에 나온 퓨전 1세대는 메모리 칩을 한 데 묶은 물리적 결합이었다.2004년에 나온 2세대는 메모리에 로직, 센서,CPU 등의 기능을 한 개의 칩에 통합했다.3세대는 낸드플래시메모리와 D램,S램을 결합한 제품.
  • 속도·용량 맘대로…삼성전자, 3세대 퓨전반도체 개발

    메모리 용량과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반도체가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메모리용량을 조절해 사용할 수 있는 3세대 퓨전반도체 ‘플렉스-원낸드(Flex-OneNAND)’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휴대전화 생산업체는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2기가비트에서 4기가비트까지 메모리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메모리 속도를 높일 수도 있고, 속도는 느리지만 용량을 늘리는 쪽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타이완 타이베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솔루션(SMS)포럼’에서 플렉스-원낸드 등 신제품 5개를 선보였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4기가비트 플렉스-원낸드는 꿈의 모바일 기기를 가능하게 하고,‘퓨전 매직(Fusion Magic)´시대를 열 제품”이라며 “휴대전화 등 모바일기기 업체에서 보면 굉장히 큰 변화”라고 말했다. 플렉스-원낸드는 삼성전자의 3세대 퓨전 반도체이다. 처리속도가 빠른 싱글레벨셀(SLC)과 고용량인 멀티레벨셀(MLC)을 하나의 칩에 구현했다. 원가도 최대 50%까지 절감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미래의 에너지 자원 ‘숲’] 핀란드선 폐목재로 전기 생산시 보조금 지급

    목재를 이용해 연료는 물론 합성가스, 화학·의약품 등도 생산할 수 있다.미국에서는 목재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연구가 활발하다.2003년 농무부와 에너지부, 내무부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술개발에 나섰다. 목질(木質) 바이오매스로는 목재칩이나 목질펠릿 등의 고체연료와 바이오오일 등 액상·기체연료 등이 개발돼 있다. 사용이 편리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핀란드는 1차 에너지 중 목질바이오매스 비중이 20%다. 스웨덴(14%), 오스트리아(10%), 독일(4.2%), 미국(2.5%) 등도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는 0.13%에 불과하다. 핀란드는 산림 폐목재로 전기를 생산하면 보조금을 지급한다.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를 총 에너지 소비량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스웨덴은 버드나무를 목질 바이오에너지용 연료목으로 가꾸고, 영국은 포플러와 버드나무 등 에너지 작물 재배시 비용을 보전해준다. 독일은 2003년 목질 펠릿을 이용한 지역난방사업을 시작했고, 목질 연료의 규격 표준화와 화목생산 판매를 승인했다. 우리나라는 바이오매스 통계조차 없다. 원목 그대로 화목으로 쓰거나 제재해 산업용 목재로 사용하는 수준이다. 서구의 벽난로가 아닌 온돌문화인 우리나라에서는 화목 보일러 개발도 시급한 과제다.국립산림과학원 최준원 박사는 “목재연료의 수요와 공급이 있다면 기업이 참여할 수 있고 상용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바이오매스란 에너지로 이용되는 모든 식물과 미생물 등 생물체를 통틀어 일컫는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목재부터 고구마, 감자를 비롯해 산업폐기물과 쓰레기 등도 연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 인텔 中에 반도체공장 건설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25억달러(약 2조 3470억원)를 들여 중국에 반도체 칩 공장을 건설한다고 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6일 공식 발표했다. 26일 AP에 따르면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 항구도시 다롄(大連) 하이테크산업단지에 들어설 공장은 올해안에 착공,2010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선 12인치(300㎜) 집적 웨이퍼 등이 생산된다. 인텔이 개발도상국에 웨이퍼 가공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중국 산업이 싼 임금에 의존하는 제조업에서 첨단부문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투자도 첨단산업 분야의 최대 외국투자다. 인텔의 이번 결정으로 중국에 이미 진출한 한국 하이닉스와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가공업체인 타이완 TSMC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오텔리니 CEO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의 전략적 중요성과 정보·통신분야에서의 중요성이 더 무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사고] 제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사는 오는 5월2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일반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하는 ‘제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일시 : 2007년 5월20일(일) 오전 8시50분 ●장소 : 상암동 월드컵공원 ●참가부문 및 참가비 : 하프/10㎞마라톤(3만 5000원),5㎞마라톤(2만 5000원),2.5㎞키즈러닝(1만원) ※ 5㎞는 선착순 2000명 모집 ●지급품 : 휠라 상하의 의류세트(키즈 제외), 번호표, 안내책자, 완주메달, 기록증(하프,10㎞), 기록측정용 칩 등 ●신청방법 : 홈페이지(marathon.seoul.co.kr)에서 신청 ●문의 : 서울신문 마라톤사무국(02-521-1704) ●후원 : 행정자치부, 스포츠서울 ●공식의류 : FILA ●협찬 : posco, SK telecom, stx, HYOSUNG ●협력 : 해태제과, 포카리 스웨트, POLAR, Panasonic
  • [사고] 제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사는 오는 5월2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일반시민과 공직자가 함께하는 ‘제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서울신문사는 참가자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달릴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일시 : 2007년 5월20일(일)오전 8시50분 ●장소 : 상암동 월드컵공원 ●참가부문 및 참가비 : 하프/10㎞마라톤(3만 5000원),5㎞마라톤(2만 5000원),2.5㎞키즈러닝(1만원) ※5㎞는 선착순 2000명 모집 ●지급품 : 휠라상하의 의류세트(키즈제외), 번호표, 안내책자, 완주메달, 기록증(하프,10㎞), 기록측정용 칩 등 ●신청방법 : 홈페이지(marathon.seoul.co.kr)에서 신청 ●문의 : 서울신문 마라톤사무국(02-521-1704) ● 후원: 행정자치부 스포츠서울 ● 공식의류: FILA ● 협찬: POSCO SK telecom STX 효성
  • [사고] 제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사는 오는 5월2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일반시민과 공직자가 함께하는 ‘제6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본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마라톤 마니아들이 가장 참가하고 싶은 대회중의 하나로 성장하였으며 공무원 사회에서도 최고의 마라톤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3년째 계속하는 키즈러닝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대회일시 2007년 5월20일(일)오전 8시50분 ●장소 상암동 월드컵공원 ●참가부문 및 참가비 하프/10㎞마라톤(3만 5000원),5㎞마라톤(2만 5000원),2.5㎞키즈러닝(1만원) ●지급품 휠라상하의 의류세트(키즈제외), 번호표, 안내책자, 완주메달, 기록증(하프,10㎞), 기록측정용 칩 등 ●신청방법 홈페이지(marathon.seoul.co.kr)에서 신청 ●문의 서울신문 마라톤사무국(02-521-1704) ●후원 행정자치부, 스포츠서울 ●공식의류 FILA ●협찬 posco, SK telecom, stx, HYOSUNG
  • 中 첨단기술 국가 ‘야심’

    中 첨단기술 국가 ‘야심’

    거침 없는 경제성장으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이 이제 첨단 기술산업국가로의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개발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인 인텔의 최첨단 반도체공장 건설계획을 승인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25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곳은 다롄(大連) 동북지역이며,90나노미터 기술을 활용한 메모리칩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공장이 들어설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는 얘기다. 그러나 다롄 공장 건설 계획이 실행된다면 첨단 기술투자 유치에 애쓰고 있는 중국에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인텔은 이미 중국 상하이(上海) 등에 기술적으로 덜 정교한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다롄의 최첨단 반도체 공장은 수십억달러의 자금과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의 이점을 노려 중국으로 이전한 기존 생산 설비들과는 뚜렷이 차별된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인텔의 다롄 공장이 국내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켜 외국에서 비싼 기술을 수입하는 대신 첨단 기술의 자립화를 이루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산하 기술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인텔의 최첨단 반도체 공장은 향후 수년간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첨단 기술산업을 향한 중국의 노력은 항공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은 2020년까지 국내 기술로 대형 여객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보잉, 에어버스 등과 맞대결을 벌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중국의 현 기술 수준은 미국과 유럽에 못 미치지만 막대한 소비시장을 노린 미국 GE, 일본 소니와 같은 세계적 기업의 도움을 받는다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은 여러 면에서 일본,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과 유사한 길을 걸어왔다. 장난감에서 출발해 DVD플레이어, 자동차 생산 등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다국적 기업의 봇물 투자에 힘입어 재빨리 몸집을 불려온 중국은 이제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연구·교육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발빠른 행보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의 경쟁력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의 경제학자 맥밀리언은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선진국의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면서 “문제는 다국적기업이 이제 최상급 제품을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만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태린의 스테판 로치는 “중국의 저임금 노동력은 고비용 선진국의 고용 안정과 임금정책을 압박하고 있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데스크시각] 정책 역동성이 경제위기 구한다/정기홍 산업부 부장급

    며칠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기한 ‘국가경제 위기론’은 세간의 관심사였다. 그의 위기론이 삼성의 내부 사업에 맞춰졌지만 국내산업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을 놓고 보면,‘국가 위기론’으로 받아들이기 충분했다. 지난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위기론을 제기해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번의 위기론이 어려움에 직면한 국가경제를 회생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날 이 회장의 위기론에 묻혔지만 같은 맥락의 정부 발표가 하나 더 있었다.‘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의 전국 확대와 세계시장 진출에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국가 위기론과 와이브로 정부 지원은 ‘위기’와 ‘지원’이란 점에서 같은 국가경제 관련 뉴스이다. 와이브로란 국책연구소인 ETRI, 삼성전자,KT가 주도해 개발한 순수 토종 이동통신 서비스이다. 지금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휴대용 단말기에다 구현한 기술이니,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미래 성장동력’이다. 이 기술이 세계표준이 된다면,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CDMA)의 칩을 사용하는 대가로 미국 퀄컴사에 주는 기술 로열티를 반대로 우리가 받을 수 있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가 중국, 동남아 등 일부 신흥국가에만 진출시킨 정도로 세계시장 진출은 초입 단계에 있다. 만약, 와이브로가 세계 통신시장에서 성공적인 착근(着根)을 한다면 기술은 물론 서비스, 단말기에 걸쳐 파생되는 효과는 제법 커진다. 와이브로의 예시에서 보듯, 통신산업은 생활밀착형 산업이자 수종(樹種)을 심는 미래산업이다. 따라서 통신분야에서는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화두(話頭)가 많이 생산된다. 옷소매에 휴대전화 기능을 얹거나, 인터넷으로 향기를 인지하고 전달하는 등이 이런 것이다. 이 모든 게 정보기술(IT)의 진화 측면에서 파생된 서비스요, 몇년이 지나면 실현이 되는 기술이다.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력이 어느 산업보다도 크다. 국가 경제가 어려운 이때, 통신정책이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통신산업은 ‘신성장 동력’의 중심이자 산업의 최전선에 서 있다. 정부가 수년전 의욕적으로 발표한 10대 성장동력 사업과 정보통신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미래 먹을거리 정책인 ‘IT839’ 역시 이 영역에 속한다. 의욕적으로 시작한 이들 정책사업이 근자에 힘이 빠져간다는 지적이다. 사자후(獅子吼)같은 기세로 내놓았던 이들 정책을 주도할 세력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 이들 정책을 의욕으로 포장해 시쳇말로 ‘뻥’을 튀겼다는 뒷말도 이어진다. 최근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의욕적으로 열었던 인텔이 철수를 단행했다. 무엇 때문일까. 추진 세력을 못 키웠고, 사후 관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미래산업은 말 그대로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기술을 접목하고, 생산해 내는 분야이다. 수많은 도전 끝에 몇개의 성공만을 건지는, 도전정신이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영역이다. 도전의식을 가진 이들을 향해 몇개 실패했다고 그것이 ‘뻥’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 아닐까. 우리나라의 관료조직에는 이같은 도전적 정책을 펴야 하고 펼 수밖에 없는 곳이 몇군데 있다.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등이 이런 부처에 들어간다. 이들 부처는 상대적으로 동적(動的)인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 사무를 보듯 하는 업무 틀로선 미래 국가성장동력을 찾기 힘들다는 말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지적처럼 우리는 지금 미래의 국가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 제2, 제3의 경제 위기론이 나오고, 현실화할 것이다. 국가 경제의 열매는 짧게는 3∼4년, 길게는 10년전에 심은 씨앗에서 따먹는다 하지 않는가. 성장동력을 내놓아야 글로벌 행진은 시작된다. 정기홍 산업부 부장급 hong@seoul.co.kr
  • 세계 최소형 플래시 메모리 개발

    국내 연구진이 엄지손톱만 한 크기의 메모리칩에 DVD 영화 1000편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소형 비휘발성 플래시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전자전산학과 최양규교수 연구팀과 나노종합팹센터는 13일 ‘실리콘 나노선’과 ‘소노스(SONOS)기술’을 결합한 8㎚(니노미터:10억분의1m)급 3차원 차세대 비휘발성 플래시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8㎚ 반도체기술은 성인 머리카락 한 올을 1만 2000가닥으로 자를 수 있는 기술에 해당한다. 비휘발성 메모리는 전원공급이 끊겨도 저장된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고 보존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상용화되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개발한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40㎚급 32기가비트(Gb) 메모리칩보다 크기는 25분의1로 줄이면서도 집적도는 25배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황의 법칙’이 10㎚급 이하까지 유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황의 법칙’은 해마다 메모리 용량이 2배로 늘어난다는 이론으로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이 지난 2002년 국제 회의에서 주창한 ‘메모리 신성장론’이다.한국과학기술원은 이번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낸드플래시 시장 창출 효과가 10년간 25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오는 6월12일 일본 교토에서 개막되는 ‘초고집적회로 국제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개인파산 인정받기 어려워진다는데

    Q최근 법원은 대량 파산시대가 도래해 문제가 되니 앞으로 개인 파산 인정을 엄격하게 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봤습니다.IMF 때 안정된 직장에서 나와 개인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해 빚만 1억원을 지고 있는 저로서는 중산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파산 제도가 축소된다니 불안하기만 합니다. 앞으로 파산제도가 지금처럼 존속하지 않을 것 같으니 파산신청을 서둘러야 할까요? -이정우(52)- A어떤 마을의 병원에 환자가 갑자기 늘어난다고 칩시다. 전에는 참고 살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집단적으로 아프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실제로 지역사회에 괴질이 발생해 퍼졌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해결책은 원인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꾀병 때문이라면 병원문을 닫고 입원할 환자를 제한하거나 아예 환자를 받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나 만약 실제로 병이 존재한다면, 이것은 문제를 악화시킬 뿐입니다. 사람들의 무지 속에서 전염병이 퍼져 나가 피해가 커지고, 결국에는 마을이 없어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염병이라면 당장 치료에 나서야 합니다. 최근 파산신청이 매년 3배 이상씩 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충분히 빚을 갚을 능력이 되는데도 갑자기 집단적으로 재산이 없다면서 채무이행을 거부하는 도덕적 타락 현상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많은 사람들이 채무 때문에 고통을 받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보도를 보면 법원은 도덕적 타락 부분을 지적한 듯합니다. 그리고 해결책으로 파산보호를 엄격하게 제한해 진정하게 구제가 이뤄져야 할 소수만이 혜택을 보게 하자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꾀병으로 목숨을 끊지는 않습니다. 채무없는 세상으로 가겠다면서 세상을 등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아직도 가족 제도가 사회보장을 대체하고 있는 모습이 남아 있는 사회에서 한 사람의 가난은 가족과 친인척, 친지에게까지 전염되는 게 현실입니다. 도덕적 해이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채무 문제가 심각하다면 공동체가 붕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당장 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빚 때문에 결혼을 못하고, 아이를 낳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분명히 파산제도도 면제받기 위해 일부러 빚을 지고 현재를 누리려는 자들에 의해 남용될 수 있습니다. 일부러 빚을 지고 자신의 재산을 빼돌린 뒤 파산신청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막기 위해 파산제도를 제한하거나 봉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화재보험을 들고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는 사람이 존재하고, 가족 명의로 생명보험을 들고 살인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보험제도를 없애자는 주장은 나오지 않습니다. 남용하는 사람을 가려내 보험금을 주지 않고 나아가 형사처벌을 하며, 이런 자를 가려내는 부담은 주로 보험회사가 집니다. 파산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도를 남용하는 자에게 면책을 부여하지 않으면서 사기파산으로 형사처벌을 하며, 이런 자를 가려내는 부담은 사실상 채권자가 지는 게 정상적인 제도운용 방법입니다. 사실 파산이 급격히 늘어난 데에는 과거 법원의 탓도 있습니다.IMF 이후 잠재 파산자는 수십만명으로 늘었는데,2005년 이전까지 파산제도는 너무 보수적으로 운용됐습니다. 최근 파산신청의 폭증은 그동안 혜택을 받지 못하던 사람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이정우씨, 결심이 섰다면 기죽지 말고 파산을 신청하십시오.
  • [20&30] 추억의 무선호출기 ‘삐삐’

    ‘3207(LOVE),8282(빨리빨리),1010235(열렬히사모)’ 설 명절은 친구들과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오랜만에 회포를 푸는 자리. 이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삐삐’로 불리는 무선호출기에 관한 추억담이다. 지금은 휴대전화에 밀려 거의 사라졌지만 2030들에게는 아련한 추억 속의 물건이다.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왠지 모르게 애틋한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했던 2030들의 ‘삐삐 추억담’을 들어봤다. ●숫자 부호로 사랑을 전하던 ‘사랑의 메신저’ 회사원 정모(30)씨에게 삐삐는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94년 삐삐를 구입한 정씨는 당시 사귀던 첫사랑 여자 친구와 여러가지 숫자 부호로 사랑을 나눴다. 특히 ‘3207’이라는 숫자는 뒤집어 읽으면 영어로 ‘LOVE’처럼 읽혀 여자친구에게 음성메시지를 남길 때마다 이 숫자를 찍으며 자신임을 알렸다. 당시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는 정씨는 지금도 은행 계좌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비밀번호로 ‘3207’을 쓰고 있다.“삐삐 음성메시지가 있을 땐 통화로 직접 하기 힘든 고백이나 사과를 혼자 주저리주저리 남길 수 있었는데 휴대전화가 일반화되면서 그런 수단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회사원 문모(28)씨도 여자 친구와의 추억담을 떠올렸다. 고 1때 삐삐를 산 뒤 여자친구와 연락하던 문씨는 잠시 성적이 떨어지면서 아버지에게 자신의 삐삐를 압수당했다. 하지만 문씨는 여자친구의 삐삐 음성메시지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둘만의 비밀 대화를 나눴다.“매 쉬는 시간마다 공중전화로 달려가 서로에게 남긴 음성메시지를 확인하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죠.” 회사원 김모(29·여)씨에게 삐삐 사랑은 최근까지 현재 진행형이었다. 김씨는 2년 전까지 4살 어린 남자 친구와 사귀었다. 부모가 어린 남자 친구를 극심하게 반대해 휴대 전화까지 검색해가며 만남을 거절하자 결국 은밀하게 교류할 수 있는 삐삐를 남자친구에게 선물했다.“뒤늦게 군대에 간 남자친구가 삐삐에 남긴 음성메시지를 듣는 것으로 2년 정도 하루하루 그리움을 달랬죠. 지금은 헤어졌지만 그때의 감미로움은 아직 가슴을 칩니다.” ●은밀한 비밀의 수단 음성 메시지 회사원 서모(27·여)씨는 삐삐를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삐삐를 사용하던 시절 사모하던 남성에게 음성메시지로 고백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편지와 비슷한 느낌으로, 하지만 직접 음성을 통해 남기는 고백은 상대방이 일단 듣고나서 지울지 말지 판단하기 때문에 두근거림이 컸다. 하지만 큰 마음먹고 며칠을 준비해 삐삐 번호를 눌렀지만 이미 그 남학생의 삐삐 번호가 바뀐 뒤였다.“돌이켜보면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그래도 낭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공기업에 근무하는 문모(28·여)씨도 삐삐는 고백의 수단이었다. 대학교 1학년 때 첫눈에 반한 남자 선배에게 음성메시지로 당시 유행했던 사랑 노래를 남기고 ‘1010235(열렬히사모)’라는 번호도 지속적으로 보냈다. 물론 자신임을 감추고 보낸 뒤 나중에 슬쩍 흘리는 식이었다.“그 선배 오빠는 끝까지 저인 줄 알아채지 못하고 결국 제 친구랑 사귀더군요. 고백할 상황이 생기면 직접 전화해서 당당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회사원 신모(29)씨에게 삐삐는 친구의 연애담에 대한 추억으로 가득하다. 완고한 아버지가 삐삐를 사주지 않아 고등학교 때 친구에게 헌 삐삐를 하나 얻었던 게 계기가 됐다. 당시 친구와 사귀다 헤어진 지 얼마되지 않았던 한 여성이 계속 음성메시지로 “돌아오라.”는 얘기와 연애시절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다 남긴 것.“지금도 그 친구가 그때 그 여자친구 이야기를 할 때마다 피식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나만의 인사말’에 대한 추억도 삐삐 번호를 누르기 전에 나오는 음성이나 음악 인사말에 대한 추억도 남다르다. 회사원 김모(27·여)씨는 대학 2학년 때 한 타이완 화교출신 친구가 이별 선물로 남겨준 인사말 음악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PC통신 ‘비틀스 동호회’에서 만난 화교 친구는 비자 문제로 영구 귀국을 앞두고 마지막 선물이라며 김씨에게 직접 기타 연주로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곡을 녹음해줬다. 김씨는 이 음악을 6개월 동안이나 간직하며 친구에 대한 추억을 간직했다.“당시 삐삐 인사말은 지금 통화되기까지 기다리는 컬러링과 달리 ‘삐삐 주인에 대한 소개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 친구는 지금 뭐를 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방송국 PD 황모(29·여)씨는 고등학교 시절에도 방송에 관심이 있어 인사말 녹음에 온 신경을 다 쏟았다. 당시 라디오 프로그램 오프닝을 준비하는 기분으로 카세트를 틀어 배경음악을 깔고 진지한 목소리로 인사말을 녹음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추억은 추억일 뿐, 휴대전화가 더 편해 하지만 대학생 임모(26·여)씨의 삐삐에 대한 기억에는 스트레스만 가득하다. 고등학교 시절 삐삐를 사용하던 임씨는 당시 사귀던 남자 친구와 비밀번호를 교환하게 되면서 서로 의심만 늘게 됐다. 가끔 남자친구의 이성친구가 남긴 메시지는 서로 싸우는 빌미가 됐고 자신의 삐삐 음성메시지에 남겨진 이성친구의 메시지도 빨리 지워야 했다.“사이가 좋지 않을 땐 일부러 이성친구의 메시지를 지우지 않기도 했죠.” 회사원 신모(26·여)씨도 지금의 휴대전화 문화가 훨씬 좋다. 신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삐삐를 사 남자 친구와의 연애 메신저로 사용했다. 하지만 매번 공중전화로 달려가 확인하는 불편함이 영 마뜩찮았다. “비싼 휴대전화비만큼 당시 공중전화로 쓰는 유선 전화비도 엄청나게 들었던 거 같아요.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불편을 겪어야 하는 삐삐보다 보고싶고 듣고싶을 때 바로 걸 수있는 휴대전화가 훨씬 나은 거 같아요.”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NBA] 덕 리버스 보스턴 셀틱스 감독님께

    [NBA] 덕 리버스 보스턴 셀틱스 감독님께

    얼마나 지긋지긋하셨나요? 리버스 감독님이 이끄는 미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드디어 18연패 사슬을 끊고 밀워키 벅스에 117-97, 대승을 거뒀더군요. 우선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지난달 8일부터 15일 오늘까지 한 달 가까이 불면의 밤을 지새웠을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건넵니다. 사실 전 며칠 전부터 첫사랑에 달뜬 소년처럼, 썼던 편지 지우고 다시 쓰고 이내 찢어버리는 일을 되풀이했습니다.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셀틱스에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려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기쁜 소식을 나누며 옛얘기 나누듯 할 수 있게 돼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감독님, 그것 아세요? 오늘 4쿼터 들어서도 감독님 팀이 크게 앞서나가자 벤치에 앉아 있던 딜론티 웨스트가 알 제퍼슨에게 “좋아할 일 하나도 없다. 챔피언십이나 따낸 것처럼 우르르 코트에 몰려나가진 말자.”고 속삭였는데 말이지요. 감독님은 “오늘 게임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뛸 기회를 얻어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라고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체하셨지만, 감독님 속마음이 얼마나 벅차올랐을까는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지요.NBA 최다인 16번이나 우승컵을 품에 안은 명문 구단의 이름값을 실추시킨 부담이 얼마나 컸을까요? 어제 제가 썼던 편지에는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정리한 ‘미국의 주목할 만한 연패 기록’을 인용한 구절들이 꽤 있었어요. 많이 의식하셨겠지만,NBA 최고 연패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1981∼83년 두 시즌에 걸쳐 작성한 24연패였지요. 미국 대학농구에선 칼텍(캘리포니아공대)이 1976년부터 올 1월까지 무려 207연패에 시달렸지요. 이만하면 감독님 팀은 ‘명함도 못 내밀’ 처지였던 거지요. 그래도 이건 팀 경기니 오롯이 혼자 패전의 쓰라림을 감내해야 하는 테니스와 골프의 마음고생에 비길 바는 아니지요. 미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투수 앤서니 영은 1993년 7월 연패 사슬을 끊을 때까지 무려 27연패에 시달렸고, 미프로골프(PGA)에서 칩 벡은 1997년부터 무려 46개 대회에서 내리 컷오프 탈락한 기록도 있지요. 그 쓰라림이 어땠을까요? 자, 감독님이 패배의 수렁에 빠져 있을 때 이런 얘기들이 위로가 됐을까요? 차라리 모든 연패에도 결국 끝은 있더라는 평범한 진리를 상기시켜드리는 게 더 나았을까요? 아무튼, 이제 한숨 돌리셨지만 올스타전(19일) 브레이크 이후 5차례 원정경기, 그 중 4개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망한 팀이라 버거운 원정길이 되시겠네요. 감독님, 지금도 이 푸른 별 어딘가에서 잇단 패배에 좌절하고 낙심해 있을 이들을 위해 파이팅! 한번 크게 외쳐주시면 안 될까요?
  • 빛고을 光산업 빛보다

    빛고을 光산업 빛보다

    광주시의 전략 산업인 ‘광(光)산업’이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2일 한국광기술원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국내 최고 수준의 광산업 기술 13건 가운데 7건을 올해부터 상품화했다. 관련 산업의 고용·매출 등이 크게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10여개 기업들이 매출 1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광주시는 2000∼2003년(1단계),2004∼2008년(2단계)에 국비 4530억원 등 모두 7883억원을 투입, 광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 ●광기술 상용화 LG이노텍은 광기술원이 지난해 개발한 ‘7mW급 초고출력 UV(자외선)LED칩’을 올해 상품화한다. 이 칩은 현재 일본 니치아화학㈜의 제품보다 2배 이상 성능이 좋아 당장 위폐 감지기에 탑재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조도인 60럭스급의 ‘디지털 카메라용 LED플래시 모듈’도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함께 상용화한다. 이 제품은 미국 루미레드사 제품보다 1.4배의 조도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라이텍코리아㈜도 ‘네온사인 대체 LED바’의 시판에 들어가 본격적인 반도체 조명시대에 돌입했다. 이밖에 남영전구와 오이솔루션 등의 업체도 LED전구·발광 및 수광 소자·500만 화소급 CMOS카메라 모듈 등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스타기업 탄생 광산업이 태동한 6년여 전만 해도 관련기업들은 벤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광기술원의 꾸준한 기술 지원 등에 힘입어 지난해 관련 업체의 매출액은 6393억원(대기업인 LG이노텍 포함)을 달성했다. 이는 광산업 육성 1단계 완료 시점인 2004년에 비해 39.7% 증가한 수치다. 고용도 3700명에서 4395명으로 늘어 18.7% 증가했다. 광 관련 업체도 잇따라 광주에 둥지를 틀면서 228개사에서 273개사로 증가했다. 이들 업체 가운데 ‘옵시스’(280억원)와 ‘신한포토닉스’(220억원)가 올해 200억원 이상 매출에 이르렀다. 지난해 90억원에 그쳤던 ‘오이솔루션’은 수출물량이 늘면서 1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옵테론’(150억원), 대방포스텍(110억원), 휘라포토닉스(110억원), 디에스아이(100억원) 등 매출 100억원 달성 기업들이 늘고 있다. ●광기술원의 역할 기술원은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실리콘 기반 LED칩(1.5mW급)을 개발했다. 오는 2008년 소형 LCD백라이트에 응용될 수 있는 수준이다. 자동차 조명 등에 적합한 4000루멘급 백색 조명용 LED광원 모듈을 비롯,UV LED백색 조명 모듈과 이를 이용한 국내 최초의 700루멘급 조명용 광원 모듈 등을 개발했다. 이밖에 24스캔 풀 컬러 디스플레이 LED모듈, 고휘도 RGB LED칩 등 국내 최고 기술 보유와 제품개발을 달성했다. 김태일 원장은 “광산업이 도약 단계에 이른 만큼 지역경제와 미래 선도 산업을 이끌 중추기관으로 자리잡았다.”고 자랑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구로구 ‘전자정부 요람’

    전자정부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과 행정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구로구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시 상티니 시장을 비롯해 37개국 3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7 국제전자 시민참여 포럼’을 열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IT산업을 직접 체험하고, 도시간 정보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벤치마킹에 나서자.”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전자정부와 관련된 세계적인 이론가와 행정가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윌리엄 더튼 옥스퍼드대 연구소장은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이 정부와 정치로부터 시민을 분리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네트워크 사회의 리더로서 효과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정보 접근을 위한 새로운 미디어를 창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티로이코 핀란드 팜페레대 교수도 “정보통신기술과 민주정부 기관의 혁신과정을 조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IT 홍보전시관은 대성황 “지문인식을 통한 전자투표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구로구 디지털단지의 IT업체들이 전자정부와 관련해 세계적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7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전자 시민참여 포럼’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 IT 홍보전시관이 국내외 관람객들로 대성황을 이뤘다. 참여한 기업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호기를 만난 셈이다. 전시에 참여한 8개 업체의 제품은 그야말로 최첨단을 자랑한다.㈜코리아퍼스텍은 동영상과 TV 화면에 나타난 배우, 가수, 운동선수의 옷, 액세서리 등에 접속하면 제품정보가 나타난다. 케이코하이텍은 지문인지 칩을 탑재한 첨단 출입통제 시스템을,㈜한국공간정보통신은 3차원으로 모델링한 모바일 위치 정보 시스템을,㈜카이맥스는 교육용 로봇을, 유닉스전자는 무인 주정차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구로구 전자정부관 인기 구정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한 구로구도 ‘전자정부관’을 꾸몄다. 전자결재 시스템과 무인민원 발급기, 휴대전화 여론조사, 맞춤형 입찰정보 시스템, 사이버 문화센터, 기업체 사이버 전시장, 모바일 행정관리 시스템 등을 주요 도시의 시장들 앞에서 시연했다. 포럼에 참가한 한 외국인은 “한국의 전자정부 우수성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각종 기업의 기술이 이렇게 뛰어난 줄을 몰랐다.”면서 “돌아가서 고국 기업들에 한국 기술에 대해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2) 두바퀴 정책, 이것이 문제다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2) 두바퀴 정책, 이것이 문제다

    ‘자전거도로 648㎞, 자전거 보관대 2540곳(7만 3273대), 한강교량 연결로 12곳. 자전거 대여소 25곳’ 서울의 자전거 시설을 숫자로만 나타내면 ‘자전거 천국’이 가까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외형을 넓히는 데 만족하고 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엉터리가 많다. #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서 사고땐 무조건 자전거 잘못 10년 동안 자전거로 출퇴근한 임형태씨는 서울시의 보행자·자전거 전용도로 확장 정책에 대해 반대의견을 냈다. 임씨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가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자전거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자전거 잘못이다. 도로교통법상 차가 사람을 다치게 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해 10월20일 여의도 둔치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자전거로 시속 10㎞로 달리다 산책 중이던 B(60·여)씨와 부딪혔다.B씨는 넘어져 무릎 등을 다쳤고 8주 진단을 받았다. 법원은 좌우를 살펴 사고를 예방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약식명령했다. # 장애물투성이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 보행자가 무섭다고 차도로 내려와도 안된다. 자전거전용도로가 있기 때문에 차도로 달리면 불법이다. 이때 자동차와 추돌하면 자전거 과실이 10% 늘어난다. 임씨는 “손해만 보는데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 확장에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자전거도로 648㎞ 가운데 자전거 전용도로는 22㎞뿐이다. 나머지 626㎞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다. 게다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는 장애물투성이다. 여의도 증권가의 겸용도로에는 지하철 환기구가 즐비하다. 청계천5가∼을지로5가 자전거도로는 상점이 장악했다. 물건을 내놓아 보행자도 다니기 힘들다. 서울 자전거도로는 언제 끊길지도 모른다. 골목길이든, 교차로든 교통안내가 꼭 필요한 지점에 이르면 변심한 연인처럼 자전거를 내팽개친다. 교차로에서 자전거가 좌회전을 하려면 육교나 지하도를 오르락내리락하거나 자동차 사이를 비집고 달려야 한다. # 비좁은 터널·한강다리 자전거를 타고 터널과 다리를 지나는 것은 고행길이다. 대부분 자전거도로가 없어 위험하다. 있어도 너무 좁고 보행자 겸용이다. 옥수터널과 동호터널에는 보도에 두 개의 봉이 세워져 있다. 자전거의 통행을 막기 위한 방책이다. 사고위험이 높지만 자전거도로도 없는 어두컴컴한 터널을 자동차와 나란히 달려야 한다. 잠수교는 보도가 보행자·자전거 겸용이지만, 보행자와 자전거가 동행할 수 없다. 도로가 좁아 부딪히기 일쑤고, 오른쪽·왼쪽에 난간이 세워져 넘어지면 크게 다친다. 김상일(24)씨는 “잠수교를 지날 때마다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에 잠수교를 차량이 다니지 않는 보행자도로로 바꿀 계획이다. 교통국관계자는 “비좁은 자전거도로를 확장해 도로를 다시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 공공기관도 애물단지 취급 박모씨는 지난해 10월 자전거를 타고 마포구청에 방문했다. 자동차주차장은 넓은데 자전거 보관대는 보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현관으로 자전거를 끌고 들어갔다. 그때 수위가 박씨를 불러세웠다.“자전거를 건물로 갖고 들어오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하찮은 자전거를 아무데나 세우면 되지.”라며 소리질렀다. 박씨는 “공공기관이 자전거를 이렇게 천대하는데 누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겠냐.”고 반문했다. 자출족 이모(37)씨는 지난해 12월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자전거를 찾으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몇 주 전에 주차한 자전거는 물론 보관대까지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경기장 주변을 몇바퀴 돌고나서야 구석에서 ‘자전거 무덤’을 발견했다. 다른 자전거 10여대를 옆으로 옮겨놓자 자신의 자전거가 보였다. 자물쇠는 잘려나가고 자전거도 여기저기 상처를 입었다. 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항의하자 “홈에버가 할인점 오픈행사를 열어 보관대를 일시적으로 치운 것”이라면서 “안내문을 통해 충분히 공지했다.”고 해명했다. 공단은 현재까지 자전거 보관대를 다시 설치하지 않고 있다. # 자전거도로 점유땐 벌금 20~50유로 내야 암스테르담 자전거도로는 자동차·보행자 도로처럼 끊김이 없다. 얼렁뚱땅 사라지는 사례를 찾을 수 없다. 공사 중이라도 자전거가 어떻게 우회해야 하는지 표지판으로 명확히 안내한다. 교차로에서는 좌회전하는 자전거를 위해 1차선 앞쪽에 자전거 자리를 마련해 놓고 있다. 자전거도로를 무단 점유하면 벌금 20∼50유로(2만 4000∼6만원)를 내야 한다. 자전거도로 800㎞가 모두 보행자·자동차와 완전 분리된 전용도로다. 각 도로의 높이가 다르고, 그리고 구간이 명확하다. 따라서 자동차·자전거·보행자가 제 길만 가면 된다. 도심을 관통하는 운하의 경우 자동차와 자전거가 나란히 건너지만 자전거도로는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다. 자전거 보관대는 공공기관, 자동차주차장, 지하철, 버스정류장, 백화점, 상점 등 어디에나 있다. 가로수에 나선형 모양의 철막대를 설치해 자전거를 보관하기도 한다. 특히 지하철에는 밀폐된 장소에 자전거를 집어넣어 보관하는 무인주차장도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자전거도둑 어떻게 막나 #1 자출족 한모(32)씨는 지난 23일 자전거를 도둑맞았다.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구입한 지 일주일만이다. 회사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경비아저씨에게 부탁도 했지만, 자전거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2 자전거동호회 회원 김모(54)씨는 눈앞에서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자전거를 타다 한강변에서 쉬고 있는데 중년 남성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최신형이죠? 저도 자전거를 하나 구입하려고 하는데…. 시험운전 좀 해봐도 될까요?” 김씨는 의심 없이 자전거를 넘겨줬다. 그리고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주택가에서도 자전거 도둑이 날뛰고 있다. 회사원 강모(47)씨는 “아이들이 최근 2년 동안 새 자전거를 학원앞과 친구집에 세워뒀다가 모두 4대를 잃어버렸다.”면서 “자전거를 훔치는 것에 대해 죄의식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무리 비싼 자물쇠를 채워도 도둑을 당해낼 수 없다는 점이다. 자전거 보관대 역시 도난방지책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더 위험하다. 이상훈(34)씨는 “낡은 자전거만 즐비한 보관소에 새 자전거를 주차하면 금세 눈에 띈다. 그래서 보관대에 주차하면 자전거 도둑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보관대가 ‘바퀴 고정식’이라 바퀴가 분리되는 자전거에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자출족은 자전거 보관대를 ‘자전거 도난대’라고 부른다. 도난방지책은 관리인이나 폐쇄회로(CCTV)가 있는 자전거 주차장을 시내 곳곳에 설치하는 것이다. 다행히 내년 12월 전국 최초의 자전거 토털 센터가 4호선 수유역에 세워진다. 서울시는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첨단 도난방지 장치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전거에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갖춘 전자칩을 부착해 도난을 예방하는 방식이다. # 암스테르담에서는 암스테르담 역시 도난이 골칫거리다. 전체 자전거의 10%인 6만여대가 매년 도둑맞는다. 암스테르담은 이를 첨단시설을 갖춘 실내주차시설(25곳)과 분실·도난보험, 자전거등록제로 해결한다. 주차장은 오전 6시∼오후 11시30분 운영하며 보관료는 하루 1유로(1200원), 일주일(4유로·4800원), 한 달(11유로·1만 3200원),1년(90유로·10만 8000원) 단위로 나뉘며 주차장 이용 계약기간이 길수록 요금이 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접속 폭주 ‘인터넷 다운’ 걱정 끝

    앞으로 인터넷 서비스의 이용 폭주로 인한 서버의 중단 사태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9일 기존의 인터넷 서버 용량보다 처리 능력이 최고 5배 향상된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올 하반기에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하드웨어 기반의 입·출력 처리 기술로, 네트워크 프로토콜 처리 엔진인 ‘라토나’ 칩에서 부하를 직접 처리해 서버의 추가 증설 없이도 인터넷의 병목현상을 원천적으로 제거한다. ETRI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200명만 가능하던 서버 능력이 1000명까지 증가해 서버 교환, 증설 고민을 해소시킬 수 있다.”면서 “이 제품은 금융·국가기관 등에서 많이 쓰는 리눅스는 물론 윈도 기반의 PC도 교체하면 호환되고, 이를 운용 서버에 장착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PC 서버는 네트워크로 데이터 송·수신시 소프트웨어(SW)를 기반으로 처리해 대량의 데이터 전송을 할 때나 동시에 많은 사용자가 서버에 집중되면 서버가 다운된다. ETRI는 이 기술 개발과 관련, 국제특허 11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10년 이 기술의 세계 시장 규모를 578억달러로 예측했다. 연구책임자인 서버플랫폼연구팀 김성운 팀장은 “라토나 칩은 1Gbps급으로, 기본적인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과 네트워크 트래픽이 서버로 집중돼도 처리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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