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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없는 아이폰5] 화면 커졌지만 경쟁사 압도할 ‘킬링 기능’ 안보여

    애플의 첫 4인치 스마트폰이자 하반기 스마트폰 최고 기대작인 ‘아이폰5’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전작인 아이폰4S보다는 한 단계 진화한 외관과 성능을 갖춰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전작들이 보여줬던 ‘혁신’까지 기대했던 소비자라면 ‘실망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2일(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새 아이폰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크기에 대한 고집을 꺾고 4인치 화면을 장착해 외관에 변화를 줬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으로 웹 서핑이나 문서읽기 작업 등을 하는 사례가 늘면서 5인치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까지 내놓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경쟁을 감안한 조치다. 단, 가로 길이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세로 길이만 늘려 화면비를 3대2에서 16대9로 키웠다. ‘한 손으로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모든 것을 조작한다.’는 아이폰 본래의 콘셉트를 지키기 위해서다. 아이폰5는 대부분 나라에서 쓸 수 있도록 5가지 주파수 대역의 롱텀에볼루션(LTE)망도 지원한다. 국내에서 쓰는 800메가헤르츠(㎒)와 1.8기가헤르츠(㎓)도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 3월 애플이 내놓은 ‘뉴아이패드’는 북미 지역용 LTE 주파수만 지원해 한국에서는 3세대(3G)망으로 출시됐다. 이 때문에 상당수 전문가가 뉴아이패드 이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아이폰5도 LTE망을 제한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애플은 여러 주파수를 동시에 지원하는 퀄컴의 MDM9615M 칩을 써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세계 스마트폰 판도가 LTE폰으로 빠르게 바뀌는 추세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 아이폰은 전작인 ‘아이폰4S’보다 두께는 18%, 무게는 20% 줄었다. 애플의 마케팅 담당인 필립 쉴러 수석부사장은 “지금까지 나온 제품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장 가벼운 스마트폰”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아이폰5에는 소비자를 놀라게 할 만한 신기능이 없어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경우 기존보다 2배 빠른 차세대 칩셋 ‘A6’를 탑재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쿼드코어(중앙처리장치가 4개)가 아닌 듀얼코어(2개)로 설계됐다. 다른 스마트폰들과 달리 제품을 크게 만들어 배터리 용량을 늘리거나 보조 배터리를 지급하는 게 불가능한 아이폰의 특성상 배터리 소모가 많은 쿼드코어 AP를 탑재할 경우 사용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경쟁 진영이 이미 쿼드코어 기반 제품들을 내놓는 상황이다 보니 향후 성능 경쟁에서 역전당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이나 비행기 티켓 등을 보관할 수 있는 ‘패스북’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역시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 폰들과 달리 근거리통신망(NFC)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전자결제가 불가능하다. 기존 30핀 충전단자보다 크기가 80% 작아진 8핀 커넥터도 비판받고 있다. 사실상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이 표준으로 쓰고 있는 마이크로 USB 충전 포트와 크기가 거의 같은데도 굳이 다른 디자인을 고집해 타제품과의 호환을 불가능하게 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도 “아이폰5가 화면이 더욱 커지고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도 발전했지만,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킬링 기능’이 없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진정한 의미에서 애플의 혁신제품은 아이폰3GS까지이고, 이후부터는 확연히 혁신성이 떨어진다.”면서 “그만큼 기존 콘셉트를 고수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스마트폰 ‘옵티머스G’ 18일 공개

    스마트폰 ‘옵티머스G’ 18일 공개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오는 18일에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초대장에 따르면 이 제품의 출시 행사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옵티머스G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화학 등 계열사들의 역량을 집중해 만든 제품이다. 2100밀리암페어시(㎃h)의 대용량 배터리와 ‘트루HD IPS 플러스’ 터치 화면,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퀄컴이 새로 선보인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통합 쿼드코어 칩 ‘스냅드래곤 S4 프로’도 세계 최초로 장착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으로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맞설 계획이다. 한편 퀄컴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LG전자를 방문한 자리에서 “퀄컴과 LG가 함께하면 늘 특별한 일이 생긴다.”면서 “LG전자 옵티머스G가 휴대전화 통신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 같은 내용의 인터뷰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자사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1m오차 초정밀 내비게이션 나온다

    2014년부터는 육상에서도 오차범위를 1m 이내로 줄일 수 있는 내비게이션이 나온다. 국토해양부는 3일 해상용으로만 사용하던 고정밀 ‘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 위치 정보를 세계 최초로 지상파 DMB 방송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DGPS(Differential Global Positioning System)는 GPS 위치 오차를 보정해 주는 장치. 일반 내비게이션은 위성으로부터 곧바로 GPS 정보를 받는데, 이 과정에서 10~30m의 오차가 생긴다. 따라서 목적지 근처에는 도달하지만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해 헤매거나 지나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DGPS는 GPS 정보의 오차를 수정하는 기준국이 따로 있어 이곳에서 오차를 1m 이내까지 줄일 수 있다. 그동안 이 정보는 별도의 수신기가 필요해 항해 선박, 측지·측량, 산림자원관리 및 인터넷을 통한 후처리 데이터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이용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육상에서도 별도의 수신장치를 달지 않고 전국에서 초정밀 위치정보를 이용하도록 17곳에 DGPS 기준국을 설치했다. 기준국에서 보정된 정보를 위성항법중앙사무소 서버로 보내면 DMB 방송국 송신소를 거쳐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체계로,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이 기술을 응용하면 차로도 구분할 정도로 정확해진다. DMB 방송을 하는 4개 방송사와 함께 1년간 시험방송을 거쳐 2014년부터는 DMB를 수신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내비게이션에 DGPS 칩을 달거나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칩을 다는 데는 대당 5000원 정도의 추가 비용으로 가능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DGPS 기술이 차량 내비게이션은 물론 육상 교통·물류, 레저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LG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 공개

    LG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 공개

    LG전자가 지금까지 ‘코드명 G’로 알려졌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28일 공개했다. 옵티머스G는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관계사들이 개발 단계에서 협력해 만든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트루고해상도(HD)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보다 밝기와 소비전력을 개선한 ‘트루HD IPS+’ 화면을 만들어 ‘옵티머스G’에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LG이노텍은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최다 화소(1300만) 카메라 모듈 개발에 관여했다. 2100밀리암페어시(㎃h) 대용량 배터리는 LG화학이 책임졌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공동으로 개발한 ‘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공법은 커버 유리와 터치 센서를 통합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두께가 얇아질 뿐만 아니라 외부 충격에도 더 강하고 표면 반사가 줄어 야외에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인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퀄컴이 새로 선보인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통합 칩 ‘스냅드래건 S4 프로(APQ8064)’를 세계 최초로 장착했다. 기존 쿼드코어 제품보다 40% 이상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픽 처리속도도 이전보다 3배 빨라져 비디오·웹브라우징·게임·내비게이션 등 모바일 그래픽 환경이 뛰어나다. 옵티머스G는 테두리(베젤)를 3㎜대, 제품 두께를 8㎜대로 줄여 손에 쥐기 편하게 했다. 꺼져 있을 때의 화면이 테두리 색상과 같아 화면 경계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했으며, 뒷면에는 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을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아이폰5 타깃 LTE 특허소송도 준비

    미국에서 열린 애플과의 특허침해 소송 배심원 평결에서 ‘완패’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이의신청과 항소 등을 통해 이번 평결의 부당성을 설득해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애플이 곧 선보일 ‘아이폰5’를 타깃으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특허 침해 여부를 정밀 조사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미국 법원에 이번 배심원 평결에 대한 ‘이의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또 애플이 제기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요청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방안 등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 글로벌 주력 제품들이 이번 판매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에 안도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언제라도 갤럭시S3, 갤럭시노트1·2에 대해 추가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수 있어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에서 처음 공개되는 갤럭시노트2에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4.1) 운영체제(OS)인 ‘젤리빈’이 탑재된다는 것이다.<서울신문 8월 25일 자 1, 16면> 갤럭시S3 역시 다음 달부터 젤리빈 업그레이드가 시작된다. 애플은 젤리빈 이전 OS인 4.0버전(아이스크림샌드위치)을 탑재한 스마트폰에까지만 특허 침해 공격을 가해 왔다. 구글이 애플의 특허소송을 피해 젤리빈에 다양한 우회 전략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모두 애플의 ‘둥근 모서리’를 피한 디자인을 택한 만큼 애플의 소송에서 한발 벗어나 있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도 4G 특허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공개될 애플의 아이폰5가 핵심 타깃이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톰슨 로이터와 평가 전문업체인 AOP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의 LTE 특허 경쟁력 점유율은 노키아 18.9%, 퀄컴 12.5%, 삼성전자 12.2%, 에릭슨 11.6%, LG전자 7.5% 등의 순으로 평가되고 있다. 애플이 이들 업체의 특허를 모두 피해 LTE 스마트폰을 만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LTE와 관련해 특허권을 인정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표준 특허 외에도 비공개 기술인 상용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공격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다만 여기에는 ‘퀄컴칩’이라는 변수가 있다. 지난 6월 삼성전자가 첫 본안 소송에서 승리한 네덜란드 헤이그법원 판결에서 애플이 삼성의 통신 기술을 침해한 것으로 인정된 모델(아이폰3G·3GS·4, 아이패드1·2)은 모두 인텔-인피니언이 만든 통신칩이 탑재됐다. 그렇지만 퀄컴의 칩을 사용하는 아이폰4S와 뉴아이패드 등은 삼성의 공격을 피해갔다. 삼성과 퀄컴은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공유) 계약에 따라 기술 사용료만 내면 상대방의 특허기술로 얼마든지 칩셋을 만들 수 있다. 애플은 퀄컴에서 이 칩셋을 사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삼성의 특허가 소진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점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과 삼성의 독자 모바일 운영체제(OS) ‘바다’, 리눅스 기반의 ‘타이젠’(인텔과 삼성 합작) 등 ‘탈 안드로이드’화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삼성전자 특허 침해를 안드로이드 OS와 연관시키지 말라.”며 안드로이드 기기 업체들과 선을 긋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짧고 길다?! 단 한번밖에 볼 수 없는 별난 오감자 CF

    짧고 길다?! 단 한번밖에 볼 수 없는 별난 오감자 CF

    단 한번밖에 볼 수 없는 옴니버스 형식의 오감자 2분 광고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 KBS2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의 시작을 기다리던 시청자는 짧은 에피소드를 여러개 연결해 2분간 지속된 오감자 광고를 접한 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보통 TV CF는 15초, 길어야 30초를 넘지 않지만 이번에 공개된 오감자 광고는 15초짜리 각기 다른 에피소드로 구성된 광고 8개를 종합해서 보여줬다. 오감자의 별나고 대범한 광고는 고정관념을 깨는 기발한 발상으로 화제가 됐다. 공중파에서 2분의 긴 시간동안 옴니버스 스타일의 재미요소를 잘 살린 에피소드 광고를 선보여 기억에 남는 광고가 된 것. 단 한번 공개로도 충분히 임팩트가 있어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광고를 각인시킨 셈이다. 오리온의 감자스낵 오감자의 종류는 오리지널과 딥소스로 나뉜다. 취향대로 선택하기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데, 이런 특징을 광고 내용속에 그대로 담아 보여주는 것도 오감자 광고의 감상포인트. 한 일식 주방장이 오감자에 여러가지 소스를 얹어서 담아내는 에피소드나 편의점에서 오감자로 오지치즈를 만들어 먹는 내용은 매번 등장하는 ‘감자칩이 지루할 때 별난 감자 오!감자’라는 메인광고 카피에 절묘하게 부합한다. 고정관념을 타파한 단 한번 밖에 볼 수 없는 오감자의 별난 2분 광고는 독특한 광고형식의 예로서 오랫동안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오감자는 현재 페이스북(www.facebook.com/ohgamjaevent)을 통해 오감자 1000박스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며, 앞으로 1개월간 10회에 걸쳐 10편의 CF중 가장 선호하는 광고선정을 통해 1000명에게 오감자 1박스를 직접 배송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 [애그플레이션의 공습] 제과업체 ‘뜨거운 감자’

    [애그플레이션의 공습] 제과업체 ‘뜨거운 감자’

    정부가 최근 신종 병충해가 발생한 미국 북서부산 감자 수입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감자스낵을 생산하는 국내 제과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미국 오리건주, 워싱턴주 등의 감자 재배단지에서 ‘지브라 칩’이라는 신종 세균병이 발생함에 따라 이 병원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 지역 감자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국내 제과업체들은 국내산 감자가 생산되지 않는 기간인 12월부터 3월까지 미국산 감자를 수입해 사용해 왔다. 오리온제과, 농심 등 제과업체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감자는 연간 2만t가량에 달한다. 이에 따라 감자스낵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리온제과 측은 “10월까지 재고가 충분해 당장 제품 생산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사안이 장기화되면 호주산으로 대체하는 등 추이를 보며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감자칩 시장에서 점유율 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리온제과의 경우 제품 생산에서 미국산 감자의 비율이 절반을 차지한다. 해태제과는 국내산과 호주산 감자만을 사용하고 있어 다소 느긋한 편이다. 농심 또한 미국산 물량이 그리 많지 않다며 호주산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스낵 가공용 감자는 일반 식용감자와는 다른 ‘선농품종’으로 수확 기간이 6∼9월로 한정돼 있는 데다 연초 수매계약, 파종, 재배를 거쳐 수입되는 과정을 고려하면 급하게 대체 수입물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과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업체 간에 감자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산 감자 가격은 국산이나 호주산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저렴하다. 최근 국산 감자의 작황이 부진해 감자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산 감자의 수급 불안은 제품 원가를 높여 소비자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고누 사회

    오지랖 넓은 상수리나무 그늘은 넉넉하게 칠월의 생볕을 가려주었습니다. 참댓살로 짜맞춘 평상에 이내 아이들이 모여들어 패거리를 이룹니다. 이만하면 한판 겨뤄볼 만합니다. 아이들이 패를 나누고 패에서 ‘선수’를 내세워 고누판을 벌이는 거지요. 바둑이나 장기처럼 판이나 돌, 말을 따로 준비할 것도 없습니다. 평상 바닥에 으깬 풀잎으로 아(亞)자 비슷한 판 하나, 모양 다른 공깃돌 세개씩만 주워 오면 되니까요. 일단 판이 시작되면 열기가 여간 아닙니다. 진 팀이 나중에 이긴 팀 꼴망태를 다 채워줘야 하니 그럴밖에요. 갈수록 훈수가 낭자합니다. “어, 저게 죽을 자리 찾네.”라고 상대방 수를 깔아뭉갤라치면 “항상 보면 니가 죽을 자리라는 곳이 명당이더라.”며 면박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 고누판에서 가장 치명적인 변수는 부모의 호출입니다. 지금처럼 애들도 앞앞이 휴대전화 가진 세상이 아니어서 아버지가 대문께에 나와 “복만아.” 하고 목청 돋워 부르기라도 하면 그때부터 판세가 요동을 칩니다. 바둑처럼 초읽기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상대편은 키득거리며 마냥 시간을 끌고 그럴수록 마음만 급해 다 이긴 고누 뒤집히기는 일도 아니지요. 그럴 때면 “똥 마려운 참에 비는 오지, 소는 울지, 정신없겄다.”며 결정적인 훈수가 날아들고 세 불리를 감지한 상대편은 도리없다는 듯 “봉, 봉”을 외칩니다. 일단 봉수하고 나중에 다시 이어 두자는 뜻입니다. 어깨너머로 지켜보던 어른들도 한마디 하고 갑니다. “판 보니, 누가 꼴 베다 바칠지 알겄다.” 저녁 무렵, 들판 한쪽이 꼴 베어 남의 망태 채워주는 놈들, 그걸 지켜보며 히죽히죽 재밌어하는 놈들로 왁자합니다. 세상이 변해 요새는 아이들도 혼자 놉니다. 집체놀이는 눈 씻고 봐도 없습니다. 그러니 ‘나’는 알아도 ‘우리’를 모르고 우리를 모르니 이타니 헌신을 알 턱이 없습니다. 줄곧 공부만 해 ‘머리 좋은 놈’은 될지 몰라도 세상을 이끌 ‘똑똑한 놈’은 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건강한 자녀를 위해 ‘고누사회’ 같은 아날로그의 가치를 되새기자고. jeshim@seoul.co.kr
  • 경산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용용기 모자라 1개월 늦춰

    경북 경산시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면 시행<서울신문 6월 27일자 14면>이 준비 부족 등으로 초기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1일부터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납부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시행했다. 종량제는 경산지역의 가정, 소규모 음식점,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이 음식물쓰레기를 전용용기에 담은 뒤 납부필증(칩)을 부착해 배출하는 방식이다. 시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실시 사업은 2004년 4월 음식물쓰레기 무상 수거 이후 8년여 만이다. 시의 10만여 가구가 하루 평균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양은 76t 정도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초부터 시청 소식지와 홍보 전단 10만장 제작 및 배부 등을 통해 사업을 홍보하는 등 대대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의 종량제 시행을 앞두고 전용용기 공급이 늦어지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 15개 읍·면·동의 이·반장 등을 통해 전용용기 5만 3000개(단독주택 5ℓ용 5만개, 음식점 20ℓ용 3000개)를 무료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여태껏 전체의 80% 공급에 그치고 있다. 특히 대학생 집단 거주지역인 시내 북부동 원룸 밀집지대의 경우 수거용기 공급이 절반 정도에 그쳐 문제가 심각하다. 이는 전용용기 제작 및 납품업체의 용기 납품 지연에다 수령인 부재 등 각종 문제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동 주택에는 120ℓ짜리 수거 용기가 이미 비치돼 이번 용기 지급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시는 사업 시행 시기를 부득이 다음 달로 1개월 늦춘 채 음식물쓰레기를 종전대로 시내 1500여곳에 설치된 거점 용기 등을 통해 수거하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민들은 “시의 느슨한 청소행정이 전체 행정에 대한 불신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조기 정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못마땅해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준비 과정에 차질이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면서 “다음 달부터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사업이 전면 실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LG전자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LG전자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이 2010년 10월 취임 이후 꾸준히 강조해온 체질 개선을 통해 올해부터는 수익성 개선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LG전자는 유럽 등 선진시장의 어려운 여건에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WRGB’ 방식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적용한 ‘올레드’(OLED) TV와 시네마 3D 스마트TV, 870ℓ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올해 신제품 출시 시기를 예년보다 한 달 앞당기는 등 올해를 3차원(3D) 입체영상 TV 국내 1위 수성, 세계 1위 등극을 목표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시네마 3D 스마트 TV는 올해 1분기 세계 3D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16%까지 끌어올리며 2위를 지켰다. 1위와의 격차도 지난해 같은 기간 26%에서 9%로 17% 포인트 줄였다. LG전자는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 올해 3D TV 세계시장 점유율 25% 이상으로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또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올레드 TV를 하반기부터 한국과 유럽,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시해 ‘차세대TV도 LG’라는 이미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휴대전화 사업 또한 롱텀에볼루션(LTE)을 키워드로 향후 출시할 스마트폰 가운데 절반 이상을 LTE 스마트폰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2008년 세계 최초로 LTE 단말칩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LG전자는 전 세계 LTE 관련 필수 특허 1400여건 중 최대인 23%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79억 달러(약 9조원)로 업계 1위로 평가받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블랙박스서 메모리칩 확보 실패… 미제사건으로

    블랙박스서 메모리칩 확보 실패… 미제사건으로

    지난해 7월 28일 제주 서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 사고가 파손된 블랙박스의 메모리칩을 찾지 못한 채 ‘미제사건’으로 남게 됐다. 지난달 중순 인양 작업을 사실상 중단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달 말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1차 보고서에는 ‘화재 이외에 이렇다 할 (조종사의) 고의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그동안 발견된 2500여점의 항공기 잔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함께 조사해 사고 원인을 추정하는 최종 보고서를 1~3년 안에 발표하게 된다. 12일 항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초 블랙박스 파편을 건져 올린 <서울신문 6월 5일자 9면〉 사고조사위는 결정적 단서인 ‘비행자료 기록장치’(FDR) 내 메모리칩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항공기에는 FDR과 ‘음성녹음장치’(CVR)로 불리는 2개의 블랙박스가 장착되는데 FDR의 경우 지난달 초 여러 조각으로 훼손된 껍데기와 디지털 변환기만 인양됐다.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 관계자는 “FDR의 메모리칩은 이미 해류에 휩쓸려 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블랙박스의 잔해를 추가 인양하는 데 집중했으나 새롭게 나온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FDR에는 엔진 과열상태, 조종사의 랜딩기어 조작, 뒷날개 꼬리 각도, 자동항법장치 사용 등 40여개의 주요 기록과 300여개 데이터가 수록된다. 시간대별로 비행기의 고도와 기수방향이 어떻게 변해 갔는지는 물론 조종사의 ‘이상행동’까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구동하면 사고원인에 근접한 결과를 얻게 된다. 하지만 FDR 내 메모리칩이 분실되면서 추락사고는 사실상 미궁에 빠지게 됐다. 2500여개의 잔해를 하나씩 점검해 ‘그럴듯한 원인’을 내놓는 데 그치게 된다. 항공사, 제작사 등 어느 한쪽이 검사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하면 조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또 다른 블랙박스인 CVR 역시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FDR에 비해 중요도는 떨어진다. 이미 화물기와 관제탑의 교신 내용이 확보된 데다 CVR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 논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러 공개하지 않기도 한다. 한편 항공당국은 블랙박스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조사 과정에서 블랙박스의 결함 여부를 따져 추후 아시아나항공 등을 통해 제작사인 보잉 측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974년 이후 발생한 항공기의 해상 추락사고 가운데 블랙박스 인양에 실패한 사례는 단 4건뿐이다. 지난해 7월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아시아나 화물기는 화재 발생을 알리는 조종사 교신을 마지막으로 추락했다. 사고 3개월여 만인 지난해 10월 30일 조종사 시신 2구가 극적으로 발견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985년 노벨물리학상 클리칭 박사 ‘양자홀 효과’ 서울대 특강

    1985년 노벨물리학상 클리칭 박사 ‘양자홀 효과’ 서울대 특강

    198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클라우스 본 클리칭(69) 박사가 12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상산수리과학관에서 ‘양자홀 효과(Quantum Hall Effect): 모든 과학에 적용되는 현상’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대학생과 교수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클리칭 박사는 20년 전 서울대를 처음 방문했을 때 찍은 서울대 교문 사진을 공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노벨 메달을 재킷 안쪽 호주머니에 넣고 와 보여 주기도 했다. 클리칭 박사는 양자홀 효과에 대해 “도체나 반도체에 전류가 흐를 때 전류에 수직 방향으로 자기장을 걸면 이에 비례해 전압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홀 전압이라고 불리는 이 전압의 차이로부터 도체와 반도체의 전자량을 계산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자홀 효과 발견으로 고성능 반도체칩과 초고속 컴퓨터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클리칭 박사는 폴란드 출신으로 현재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소장으로 반도체를 이용한 복합구조에서 나오는 다양한 물리적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섣부른 ‘포경’… 국제비난에 없던 일로

    농림수산식품부가 국제적 비난이 일고 있는 과학조사 목적의 포경(捕鯨·고래잡이) 계획에 대해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농식품부가 국내외 여론 파악과 정부 부처 간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포경 계획을 밝히는 바람에 국제적 망신만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제포경위원회(IWC) 연례회의 한국대표단 단장인 강준석 농식품부 원양협력관은 11일 “‘과학조사 포경 계획서’의 IWC 제출 여부 및 내용에 대해 국내 어업인과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심 있는 IWC 회원국과의 논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월쯤 IWC 산하 과학위원회에 포경 계획서를 제출하겠다던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강 협력관은 “과학조사 포경 계획서를 IWC에 제출하더라도 포경 여부는 국제적 규정과 절차에 따르고 IWC 과학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하겠다.”며 “포경 외에도 과학조사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호주 등 일부 국가는 고래에 칩을 이식한 뒤 위성 추적 장치를 이용해 각종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포경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환경보호단체인 ‘시 셰퍼드’(Sea Shepherd)와 국내 단체 환경운동연합 등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물론 미국 국무부까지 나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농식품부의 포경계획 발표는 부처 간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강 협력관은 “IWC에 포경 계획서 제출 의사를 밝히기 전 외교부에 사전 통보했다.”고 해명했지만, 포경 재개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내외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날 만한 정책에 대해선 부처 간 협의를 거치고 총리실, 청와대 등과 협의해서 국민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이 대통령 지적 후인 지난 10일에야 부랴부랴 외교부 및 환경부 관계자와 협의를 가졌다. 우리나라는 1986년 IWC의 ‘상업용 고래잡이 모라토리엄(유예)’에 동참하면서 26년째 포경을 금지하고 있지만, 최근 고래 개체 급증으로 인해 국내 어업 피해가 잇따라 신고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IWC 연례회의에 한국대표단의 단장으로 참석, 과학조사용 포경 계획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범죄 저지르다 엄마에게 걸려 야단 맞은 권총 강도

    범죄 저지르다 엄마에게 걸려 야단 맞은 권총 강도

    강도행각을 벌이던 아들이 엄마에게 발각됐다. 엄마가 꾸짖자 강도아들은 순순히 권총을 내렸지만 끝내 감자칩 한 봉지를 훔쳐갔다. 사건은 최근 CNN 등 미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미국 미시시피에서 22살 청년이 한 상점을 털다 발생한 상황이다. 상점에 들어간 청년은 감자칩 한 봉지를 계산대에 내려놓고 돈을 건네준 뒤 갑자기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을 빼들었다. 청년이 종업원을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는데 갑자기 청년의 엄마가 모습을 드러냈다. 엄마가 범죄를 저지르는 아들을 야단치며 권총을 빼앗자 청년은 겸연쩍은 표정으로 잠시 눈치를 보다 감자칩을 들고 상점을 나가버렸다. 청년의 엄마는 “아들이 갖고 있던 총은 장난감이었다.”고 친절하게(?) 설명한 뒤 아들의 뒤를 따라 상점을 나갔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권총이 장난감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청년은 강도혐의로 처벌을 받게 됐다. 사진=CNN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대한민국은 ‘땡처리 공화국’] 짜고 똑똑한 소비 ‘칩 시크’ 열풍

    #1 2007년 2분기 북미 TV 시장에서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을 내세워 12.3%의 시장점유율로 ‘깜짝 선두’에 올랐던 비지오. 그러나 이듬해 삼성, LG, 소니 등 기존 강자들의 가격인하 공세로 점유율이 2.4%까지 밀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9년 비지오의 점유율은 20%대로 치솟았다. 불황에 직면한 미국 소비자들이 비지오의 ‘떨이 TV’에 다시 눈을 돌렸기 때문. 비지오는 여세를 몰아 PC 모니터와 홈시어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떨이’에 대한 욕구는 인류가 교환을 시작한 이후 체득한 ‘본능’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이 최근 들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제품 자체의 가치보다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전에 더욱 비중을 두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경기 불황과 저렴하면서도 좋은 제품의 등장을 꼽고 있다. ‘똑똑한 소비’의 확산 역시 떨이 제품이 부각하는 배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관련 학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떨이’에 주목하는 소비 심리는 IMF 외환위기와 카드대란,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 등 일련의 경제 상황과 맞물린 결과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저렴한 상품을 찾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물가 상승 추세는 ‘짠 소비’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3월 전국 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년 전보다 세일과 판촉행사를 이용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응답한 가구는 89.6%에 달했다. ‘가격에 신경쓰는 일이 증가했다’고 대답한 가구는 94.0%, ‘좀 더 저렴한 상품구입을 위해 브랜드를 전환했다’고 응답한 가구도 86.5%나 됐다.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무턱대고 싸구려만 찾는 것은 아니다. 제품의 질이 과도하게 떨어지면 아예 소비를 할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부상하는 제품 유형은 ‘칩시크’(cheap-chic) 상품이다. 저렴하면서도 실용성을 겸비한 중저가 제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명품과 저가 제품으로 양분돼 있던 기존 시장의 틈새를 겨냥한 것이다. 의류와 화장품 등으로부터 시작된 칩시크 열풍은 전자와 유통, 항공, 금융 등 서비스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반복되는 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이 브랜드 등에 구애받지 않고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상품을 찾는 실용적 소비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리적인 소비가 확산된 결과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성영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은 소주를 마시다가 양주도 마시는 것처럼 경제적인 소비를 하기도 하고 명품을 즐기기도 한다.”면서 “여러 얼굴을 가진 소비자들이 즐길 땐 즐기고 아낄 땐 아끼는 똑똑한 소비 추세가 강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골인과 노골 사이, 기계가 가려준다

    축구 경기 도중 골 판정을 정확히 하기 위해 첨단 전자기술이 마침내 동원된다. 국제축구위원회(IFAB)는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회의에서 ‘골라인 테크놀로지’를 공식 경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 기술이 경기에 바로 도입될 수 있도록 IFAB의 결정을 승인했다. 이르면 오는 12월 도쿄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대회에서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각국 리그도 자국 상황을 고려해 도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FIFA는 영국이 개발한 ‘호크아이’(Hawk Eye)와 독일이 설계한 ‘골레프’(GoalRef)를 공식 골라인 기술로 승인했다. 호크아이는 골문에 설치된 6대의 카메라가 다양한 각도에서 공을 찍어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여부를 심판에게 알려준다. 골레프는 아예 축구공에 전자칩을 심어 골라인을 넘어가면 심판에게 즉시 신호를 보내도록 했다. 사실, 그동안 기계에 의한 축구경기 판정은 암묵적으로 금기시돼 왔다. 심판의 잘못된 판정마저 경기의 일부라는 전통적인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심각한 오심이 불거지면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 등이 도입에 찬성하는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당시 잉글랜드는 독일과의 16강전에서 1-2로 뒤진 전반 38분 프랭크 램퍼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골문 안에 떨어졌으나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역전이 확실시된 경기를 오심 때문에 놓친 잉글랜드는 맥이 풀려 세 골이나 더 내주며 완패했다. 우크라이나도 지난달 잉글랜드와의 유로 2012 조별리그에서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는데도 골로 인정받지 못해 0-1로 졌다. 한편 IFAB는 여자선수들이 ‘히잡’을 쓰고 경기를 뛸 수 있도록 했다. 몸싸움 중에 목이 졸릴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FIFA는 2007년부터 히잡의 착용을 금지해 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목이 졸리지 않는 소재로 히잡을 만들 수 있다.”며 착용을 허용할 것을 요구한 것이 이번에 받아들여진 것.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이윤우씨 美전자공학회 메달 수상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2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시상식’에서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IEEE 로버트 N 노이스 메달’을 수상했다. IEEE는 이 고문이 한국의 메모리 칩과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을 개척하고 성장시킨 업적을 높이 평가해 이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 포항·경산, 새달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

    경북도 내 시·군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면 시행이 확대된다. 포항시와 경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납부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항지역에서는 교통카드를 사용해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공동주택은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교통카드에 잔액을 1000원 이상 충전해야 한다. 이 결제 시스템은 포항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시는 지난해 200가구 이상 공동주택 134개 단지 7만 403가구에 대해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전자태그(RFID) 개별 계량장비 1200대를 설치, 시험운영을 마쳤다. 또 단독주택, 음식점, 원룸과 교통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200가구 미만 공동주택은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스티커밴드(㎏당 30원, ℓ당 22원)를 전용용기 손잡이에 걸어서 배출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다량으로 배출되는 김장쓰레기와 명절(설, 추석) 음식물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배출하면 된다. 경산지역의 가정, 소규모 음식점,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 음식물쓰레기 배출자는 납부필증(칩)을 반드시 부착해야 하고, 전용용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납부필증 미부착 시에는 수거를 하지 않는다. 칩의 소비자 가격은 5ℓ 120원, 20ℓ 500원, 120ℓ 2760원으로 쓰레기봉투 판매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시 관계자들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의 성공적인 정착과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 음식문화 개선 캠페인과 홍보, 단속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내에서 이미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한 지자체는 경주시와 김천시, 영천시 등 3곳이다. 포항·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유로 2012] 대담한 칩킥, 그래서 피를로다

    11m 룰렛의 공포 앞에서 그렇게 침착할 수 있을까.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를로(34·유벤투스)가 25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8강전 승부차기에서 놀라울 만큼 대담한 칩킥을 성공시켜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둘의 오랜 앙숙 관계를 아는 축구 팬이라면 쉽게 승부차기로 희비가 갈릴 거라는 걸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연장까지 0-0으로 비겨 돌입한 승부차기의 첫 키커는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와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 둘은 약속이나 한 듯 골문 왼쪽을 겨냥해 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두 번째 키커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난 데 반해 웨인 루니는 가볍게 성공시켜 잉글랜드가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악령을 뿌리치는가 싶었다. 유독 승부차기와 인연이 없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옛 서독과의 준결승에서 3-4로 지며 악몽이 시작됐다. 유로 1996 8강전에서 스페인을 4-2로 꺾었지만 4강에서는 독일에, 19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전에서는 아르헨티나에, 유로 2004 8강전과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서는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었다. 승부차기 승리의 열쇠는 피를로가 쥐고 있었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전매특허인 프리킥 필살기로 선제골을 넣으며 회춘했다는 평판을 들은 그는 이날도 120분 내내 누구보다 빛났다. 새까만 후배 발로텔리와 상대 공격수 루니가 오버헤드킥으로 묘기를 선보일 때에도 중원의 지휘자(레지스타)로 흔들리지 않는 패싱 축구를 조율했다. 맞대결로 관심 모은 제라드가 수비에 치중하다 발에 쥐가 나 주저앉았을 때도 그는 힘이 남아돌 만큼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공격 물꼬를 텄다. 승부차기 세 번째 키커로 나선 그의 노련함은 단연 빛났다. 킥보다 먼저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조 하트 골키퍼의 허를 찌르며 정면으로 툭 찍어 찬 칩킥이었다.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킥이었다. 옛 체코슬로바키아의 안토닌 파넨카가 1976년 유로 대회 옛 서독과의 결승에서 찍어 찬 슛과 닮았다. 이 대담한 한방에 기가 질린 잉글랜드 선수들의 낯이 잿빛이 된 것은 당연했다. 다음 키커 애슐리 영이 강슛으로 크로스바를 때리고 애슐리 콜마저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에게 잡히는 힘 없는 슛으로 잉글랜드는 결국 메이저대회 승부차기 1승 6패의 악운을 연장했다. 오죽했으면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이 “피를로의 칩킥은 연습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의를 표했을까.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방재청 “병력 등 내장 신용카드 새달 출시”

    소방방재청이 개인 병력 등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담은 신용카드를 출시하겠다고 나섰다. 소방방재청 산하 중앙119구조단은 21일 “카드 소지자의 인적사항, 고유 병력, 혈액형, 만성질환, 보호자의 개인정보, 자주 다니는 병원, 특이사항 등을 담은 생명칩을 내장한 신용카드를 다음 달 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는 카드 신청자의 자발적 동의에 의해 수집하며, 응급 상황 발생 시 구조·구급대원이 전자태그(RFID) 방식의 휴대용 카드인식기로 환자의 카드 속 생명칩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생명칩을 담은 신용카드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것이다. 외환은행과 연계해서 ‘생명존중카드’라고 이름 붙일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전자주민증 도입 단계에서 추진됐다가 사회적 논란 속에서 폐기했던 내용을 민간은행과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금융기관에서 관리하는 개인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한 가운데 카드 인식기의 엄격한 관리 방법이나 카드 분실의 경우 대처법 등은 제시되지 않아 개인 정보 보안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따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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