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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눈물 난다”던 朴대통령, 16일 헌재에 답변서 제출

    “피눈물 난다”던 朴대통령, 16일 헌재에 답변서 제출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헌법재판소에 답변서를 제출한다. 지난 9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며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간 박 대통령은 이후 관저에서 칩거 생활을 하고 있다. 권한 행사 정지 직전 가진 청와대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에게 “피눈물이 난다는 게 어떤 말인지 알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과 특검수사를 대비한 법률적 준비에 집중 중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대통령이 탄핵과 특검을 앞두고 생각을 가다듬는 한편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답변서와 관련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는 기조이기 때문에 내일(16일) 늦게 제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조대환 수석 임명? 대통령 끝까지 인사 실패하고 떠났다”

    박지원 “조대환 수석 임명? 대통령 끝까지 인사 실패하고 떠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인한 직무정지 전에 조대환 법무법인 하우림 대표변호사를 새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 이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인사를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고 떠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이번에 박 대통령이 탄핵으로 청와대에서 칩거하는 순간까지도 오락가락하는 조 민정수석을 임명한 것을 보면서 역시 박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인사를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고 떠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새 민정수석에 내정된 조 변호사는 2014년 12월 11일 여당 몫 특조위원 5명 안에 포함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을 맡으면서 세월호 특조위 해체와 이석태 특조위원장의 사퇴 등을 촉구하며 특조위의 무력화를 계속 시도했던 인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조 신임 수석은 특조위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7월 23일 사퇴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박 대통령의 혐의를 추가로 밝힌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검찰 수사가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정도로 끝이 났다. 이제 특검에서 모든 것을 이어받을 차례”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박 대통령과 공모해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면서 박 대통령에게 조 전 수석의 강요미수 공범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박 대통령을 철저하게 대면조사해서 국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그리고 박 특검은 ‘법률 미꾸라지’ 김기춘, 수배범 우병우 이 두 사람을 반드시 구속수사해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인한 국정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박 원내대표는 “예고한대로 오늘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겠다”면서 “또한 임시국회가 소집되었기 때문에 황교안 총리(대통령 직무대행) 등을 국회로 출석하게 해서 국정 공백에 대한 국회의 제안과 정부의 대책, 그리고 향후 정치정국의 로드맵에 대해서 의견을 조율하고, 정부의 생각도 들어보겠다”고 발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朴 “피눈물 난다는 말 알겠다”… 기각 희망 속 관저서 특검 대비

    靑수석 오늘부터 黃권한대행에 보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지난 9일 오후 7시 3분부터 직무가 중단됨에 따라 ‘타의에 의한’ 관저 칩거에 들어갔다. 이 칩거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최장 180일) 결정 시기에 따라 짧으면 내년 초, 길면 내년 6월 6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 갑자기 끝날지 모를 ‘연금 생활’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탄핵 가결 후 첫 휴일인 10~11일 관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일에는 TV로 제7차 촛불집회를 지켜봤고 참모들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칩거는 ‘휴식형 칩거’는 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사건 관련 헌재 탄핵심판은 물론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까지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탄핵심판 심리에 들어간 헌재가 오는 16일까지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에게 답변서 제출을 요구했고, 14일 국조특위의 3차 청문회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여기에 특검의 대면조사 요구를 앞두고 법률적 대응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청와대는 11일 검찰의 최종수사 결과 발표에 대응하지 않는 등 특검 조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9일 국회 탄핵안 가결 직후 가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탄핵 가결 등의 상황에 대해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고, 눈물을 흘리면서 국무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 직후 가진 수석비서관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박 대통령은 비슷한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소식통은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대로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 여전하다”면서 “헌재에서 탄핵안이 기각돼 임기를 끝까지 채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2일부터 이틀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청와대 업무 현안 파악에 나선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10일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40여분간 보고를 받고 청와대 비서실과 총리실 간 업무 조정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가 권한대행으로서 외교, 안보, 경제 등 국정을 수행할 때는 청와대 비서실에서 보좌하고, 행정부처 간 정책 조정 등 기존 총리 업무는 국무조정실에서 보좌한다’는 기본 원칙을 정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직무정지 朴대통령 “피눈물 의미 이제 알겠다”

    직무정지 朴대통령 “피눈물 의미 이제 알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지난 9일 저녁 7시 3분부터 직무가 중단됨에 따라 ‘타의에 의한’ 관저 칩거에 들어갔다. 이 칩거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최장 180일) 결정 시기에 따라 짧으면 내년 초, 길면 내년 6월 6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 갑자기 끝날지 모를 ‘연금 생활’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탄핵 가결 후 첫 휴일인 10~11일 관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1일에는 TV로 제7차 촛불집회를 지켜봤고 참모들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칩거는 ‘휴식형 칩거’는 되기 힘들 전망이다. 최순실 사건 관련 헌재 탄핵심판은 물론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까지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탄핵심판 심리에 들어간 헌재가 오는 16일까지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에게 답변서 제출을 요구했고, 14일 국조특위의 3차 청문회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여기에 특검의 대면조사 요구를 앞두고 법률적 대응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9일 국회 탄핵안 가결 직후 가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탄핵 가결 등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고, 눈물을 흘리면서 국무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 직후 가진 수석비서관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박 대통령은 비슷한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소식통은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대로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 여전하다”면서 “헌재에서 탄핵안이 기각돼 임기를 끝까지 채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가 박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됨에 따라 청와대 비서진은 총리실과 역할분담 협의를 시작했다. 황 권한대행은 10일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업무조정 문제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가 권한대행으로서 외교, 안보, 경제 등 국정을 수행할 때는 청와대 비서실에서 보좌하고, 행정부처 간 정책 조정 등 기존 총리 업무는 국무조정실에서 보좌한다’는 기본 원칙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업무조율 범위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한다. 청와대에서 황 권한대행에게 업무 보고를 하는 창구 역할은 강석훈 경제수석 겸 정책조정수석 대행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국가원수·軍통수권 등 헌법이 부여한 권한 올스톱

    국가원수·軍통수권 등 헌법이 부여한 권한 올스톱

    탄핵 최종결정 땐 경호 외 다른 혜택 박탈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나올 때까지 헌법이 부여한 국가원수 및 행정부 수반, 군 통수권자 등으로서의 권한을 일절 행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즉 박 대통령은 ▲국군통수권 ▲조약체결 비준권 ▲사면·감형·복권 권한 ▲법률안 거부권 ▲국민투표 부의권 ▲헌법개정안 발의·공포권 ▲법률개정안 공포권 ▲예산안 제출권 ▲외교사절접수권 ▲행정입법권 ▲공무원임면권 ▲헌법기관의 임명권 등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국무회의나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부처 보고 청취 및 지시, 정책현장 점검 등 일상적으로 해 오던 국정도 못하게 됨은 물론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제부터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박 대통령은 정부와 군에 어떤 지시도 내릴 수 없고, 공무원과 군인들도 박 대통령의 지시를 따를 의무가 없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 신분까지 박탈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호칭은 그대로이고, 청와대 관저 생활도 유지된다. 경호, 의전 등의 예우도 변동이 없다. 관용차와 전용기도 이용할 수 있다. 월급의 경우 기본급(연봉 2억 1000여만원)은 종전대로 받지만, 업무추진비 성격의 급여는 받지 못한다. 헌재 결정으로 박 대통령 탄핵이 최종 확정될 경우 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른 혜택을 대부분 받지 못하게 된다. 정상적으로 퇴임할 경우 연금, 비서관·운전기사 지원, 무료진료 등의 예우를 받지만 탄핵으로 물러나면 경호 외 다른 혜택은 박탈된다.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국회 탄핵으로 직무 정지된 이후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관저에서 생활하면서 공식적인 일정을 하지 않았다. 신문과 책을 보며 소일했고 주말마다 가족들과 산행을 하는 등 ‘조용히’ 지냈고 여론의 관심도 한동안 뜸해졌다. 헌재 결정 직전 청와대 기자단과 산행을 한 게 거의 유일한 외부 활동이었다. 따라서 박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하게 관저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심판 기간을 꽉 채운다면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및 칩거 기간은 내년 6월 6일까지가 된다. 반면 박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달리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대면조사 여부 등에 따라 뉴스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야당이 헌재 결정 이전 사퇴를 요구한다면 관심권에 계속 머무를 전망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 가결로 직무정지되면?···길면 내년 6월까지 ‘관저 칩거’

    朴대통령 탄핵 가결로 직무정지되면?···길면 내년 6월까지 ‘관저 칩거’

    9일인 오늘 정기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은 최장 6개월 동안 직무가 정지된 채 관저에 칩거하게 된다. 탄핵안 가결 시 소추의결서를 받은 헌법재판소가 180일(약 6개월) 안에 탄핵심판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기간은 길면 내년 6월 6일까지다. 앞서 국회의 가결로 탄핵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3월 12일 직무가 정지된 이후 같은 해 5월 14일 헌재의 탄핵안 심판청구 기각 결정 전까지 두 달 동안 관저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칩거 생활을 한 바 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주로 신문과 책을 읽고, 주말마다 가족과 산행을 하는 비공식 일정을 주로 소화하면서 정치적 언행을 최대한 자제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박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의 경우 최근 6주 동안 주말마다 시민 100만명 이상이 모여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고, 국정수행 지지율이 4∼5%로 떨어진 상태여서 행보가 더욱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 또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 수사를 받을 처지인 만큼 법리대결을 꼼꼼히 준비하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 유력하다. 이미 특검 수사에 대비해 4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한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관이나 재판연구관 또는 판사 출신 변호인들을 별도로 선임해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권한대행 보좌 체계로 재편될 청와대 참모진으로부터 주요 현안에 관한 최소한의 보고를 받으면서 국정 흐름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전 대통령도 탄핵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일정 범위 내에서 현안 보고를 받았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기자단과 산행을 하거나 참모진과 식목일 행사를 함께하는 등 가끔 단체 일정을 소화한 노 전 대통령과 달리 박 대통령은 촛불 민심의 비판 여론을 감안해 최대한 외부에 드러나는 일정을 자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의 관저 칩거는 180일을 거의 다 채운 내년 6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야당과 촛불 민심의 즉각 사퇴 요구에 분명히 선을 그은 이상 헌재 결정이 언제 내려지느냐가 관건인데, 헌재의 심리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법조계에서는 보고 있다. 아울러 특검 수사가 내년 4월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헌재가 특검 수사결과까지 보고 결론을 내리려면 야당에서 기대하는 내년 초 헌재 결정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을 포함한 헌법재판관 9명 중 박 소장이 내년 1월 말, 이정미 재판관이 내년 3월 중순 각각 임기를 마칠 예정인 데다 정국 안정을 위해 선고를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 예상보다 결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 뒷담화] 번번이 물먹는 청와대行… 이러려고 경기지사 했나

    [정치 뒷담화] 번번이 물먹는 청와대行… 이러려고 경기지사 했나

    민선 1기 이인제 前 지사부터 5명 20년째 낙선… ‘변방’ 취급 탓 서울시장보다 ‘프리미엄’ 떨어져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21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망가진 새누리당에는 더이상 미래가 없다는 결단으로, 앞으로 ‘제4지대’를 꾸리거나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남 지사의 탈당은 또 다른 차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역대 경기지사들의 잇단 ‘탈당사(史)’에 또 하나의 사례를 보탠 것이다.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5년 이래 5명의 민선 경기지사 가운데 김문수 전 지사 한 명만 빼고 모두가 당을 떠났다. 현직인 남 지사를 제외하고 4명 중 3명이 대선 관문에서도 번번이 쓴잔을 마셨다. ‘경기도의 저주’, ‘경기지사 필패 징크스’ 등으로 일컬어지는 흑역사가 이어졌다. 20년간 계속된 경기지사들의 고난의 정치사가 과연 이번에도 반복될 것인지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인다. ●유력 정치인 대열 올랐지만 탈당 후 ‘흙길’로 1995년부터 경기지사를 지낸 5명은 정치사에 쟁쟁했던 인물들로 기록돼 있다. 특히 경기지사 당선은 이들을 유력 정치인 대열에 우뚝 서게 하는 발판이 됐다. 민선 1기 이인제(1995~1997년) 전 지사는 1997년 15대 대선 당시 신한국당 경선에 참여해 이회창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맞붙었다. 압도적이었던 이 후보의 지지세가 중반에 하락하면서 이 전 지사는 급속하게 부상했다. 그러나 최종 낙선하자 이에 불복해 탈당했고 국민신당을 창당해 독자적인 대선 후보로 나섰다. ‘이회창-김대중-이인제’의 3자 구도를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선거 과정 내내 보수를 분열시키며 여론조사 2위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민선 3기 손학규(2002~2006년) 전 지사는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이명박-박근혜’에 이은 ‘빅3’로 꼽혔지만 끝내 탈당했다. 2007년 8월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한 손 전 지사는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1위 후보로도 등극했다. 그러나 정동영 후보에게 패해 본선까지 미치진 못했고, 2012년 대선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랜 기간 당내에 작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한 것에 비하면 안타까운 결과가 계속됐다. 2014년 7월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손 전 지사는 정계 은퇴를 외치고 전남 강진에서 칩거 생활을 해 오다 지난달 20일 정계 복귀를 선언하며 결국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5명 중 당선될 때의 당적을 유지한 것은 김문수(2006~2014년) 전 지사뿐이다. 김 전 지사는 유일하게 재선에도 성공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지방 권력을 휩쓴 가운데 김 전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을 때 ‘박근혜 대항마’, ‘차기 기대주’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2012년 대선 경선에서 한 자릿수 득표에 그치며 83.9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박근혜 대통령의 벽을 깰 수 없었다. 김 전 지사는 내년 대선에도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기 임창열 전 지사는 조금 다른 경우로 당을 떠났다. 임 전 지사는 2001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되면서 재선에 도전할 기회가 불투명해지자 민주당을 탈당했다. 물론 같은 기간 서울시장 출신들이라고 해서 모두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초대 민선 서울시장인 조순(1995~1997년) 전 시장도 대선에 출마했다가 낙마했다. 하지만 서울시장에게는 ‘필패론’이 존재하지 않는다. 5명 중 한 명인 이명박 시장은 2007년 12월 대선에서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시장에 대한 정치적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패배도 같은 패배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왜 경기지사는 안 되고 서울시장은 될까. ●지역 정체성 낮아… 언론으로부터 찬밥 신세 김 전 지사는 25일 “남태령 고개 하나만 넘어갈 뿐인데 완전히 지방 취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가장 큰 차이점이자 설움은 언론의 주목도라고 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했다. 여의도에서 목소리깨나 높이던 정치인들이 광역단체장으로 당선되면 잊혀진다는 게 단체장들의 토로다. 국회의원일 때는 혼자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 서서 마이크를 잡아도 기사가 됐지만, 경기도에서는 도지사가 1000여명과 집단행동을 해도 중앙 언론에 나오기 쉽지 않다. 다른 광역시·도에는 지상파 방송사의 지국도 여럿 있지만 경기도는 그렇지 않아 더욱 소외된다는 게 김 전 지사의 얘기다. 지역 언론매체도 많지만 “분당 사는 사람들이 분당 뉴스는 안 보고 강남 뉴스를 찾아본다”고 한다. 서울을 오가며 생활하는 도민이 많다 보니 자기 지역에 대한 정체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도 “경기지사들에게는 ‘세컨드 시티’(second city) 어젠다가 많다”고 진단했다. 광역버스 확충 등 서울로 오가는 교통체계 구축, 서울과 인접한 생활권 구축 등의 정책은 경기도가 아닌 서울이 중심인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인해 서울시장에 대한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졌다. 서울시장은 늘 중앙 언론에 노출되고, 여의도 정치권과도 항상 가깝다. 경기도에 경기지사와 서울시장이 동행하면 도민들이 서울시장을 쫓아가 사진을 찍고 악수를 청한다는 일화도 있다. ●경기도, 차기 지도자 경험 쌓을 최적의 입지 물론 경기도에도 희망은 있다. 징크스는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인구 1300만명에 달하는 경기도는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경제, 복지, 교육은 물론 접경 지역이 있어 국방까지 다룬다. 차기 지도자로서의 가능성과 경험을 채우기에 매우 좋은 지역으로 꼽히는 이유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시·도지사들이 차기 정치 지도자로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단체장들이 행정가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주목받은 것은 이명박 시장의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10년부터다. 여권의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야권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그리고 기초단체장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등 단체장들이 대거 ‘잠룡’으로 분류되는 것은 과거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미국의 경우 빌 클린턴(아칸소), 조지 W 부시 (텍사스), 로널드 레이건(캘리포니아), 지미 카터(조지아) 등 주지사를 지낸 대통령이 많다. 지방 권력을 쥐었던 경험은 분명 국가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엄격한 중립의무 등 선거법 빗장부터 풀어야 이 사무총장은 “미국과 우리의 정치 환경이 다르다”면서 “단체장들의 정치적 움직임에는 아직 제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공직선거법 9조에 의해 공무원에게는 엄격한 중립의무가 요구된다. 선출직인 단체장들이 당적을 유지하거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선거법 60조에 따라 정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 입과 발이 묶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지금 시·도지사들의 정치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년 역사의 새로운 기회이자 변곡점을 어떻게 풀어 갈지 주목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If thou must love me)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다른 아무것도 아닌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 주세요. “난 그녀의 미소 때문에, 외모 때문에, 상냥스러운 말투 때문에, 내 생각과 잘 어울리는 재치 있는 생각 때문에, 어느 날 즐겁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에 그녀를 사랑해”라고 말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이여, 이러한 것들은 스스로 변하거나, 당신 마음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니, 그렇게 엮인 사랑은 또 그렇게 풀릴지도 모릅니다. 내 뺨에 눈물을 닦아 주고픈 그대의 연민 때문에 나를 사랑하지도 마세요. 그대의 위로를 오래 받은 사람이 울기를 잊어버리면, 그대의 사랑을 잃을지도 모르니까요! 오로지 사랑만을 위해 나를 사랑해 주세요, 사랑의 영원함 속에서, 언제까지나 그대가 나를 사랑하도록. If thou must love me, let it be for nought Except for love’s sake only. Do not say “I love her for her smile-her look-her way Of speaking gently,-for a trick of thought That falls in well with mine, and certes brought A sense of pleasant ease on such a day-” For these things in themselves, Beloved, may Be changed, or change for thee,-and love, so wrought, May be unwrought so. Neither love me for Thine own dear pity’s wiping my cheek dry: A creature might forget to weep, who bore Thy comfort long, and lose thy love thereby! But love me for love’s sake, that evermore Thou mayst love on, through love’s eternity. * 철없던 시절에 읽은 엘리자베스 브라우닝(1806~1861)의 시를 나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다른 아무것도 아닌, 사랑 그 자체만을 위해 사랑해 달라니. 뭔 뜻일까. 연애소설만 들입다 읽었지 연애의 문턱에도 가 보지 못했던 스무 살의 내게 브라우닝의 저 유명한 연애시는 물음표로 남아 있었다. 작년이던가. 관악구민들을 위해 시 강의를 준비하며 ‘If thou must love me’가 새롭게 다가왔다.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은 영국의 시인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이 그녀의 남편이 될 로버트 브라우닝(1812~1889)에 대한 애정과 고민을 녹여 쓴 14행의 소네트다. 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면’이 아니라 ‘사랑해야 한다면’이다. 그만큼 절박하고, 아무 사랑이나 받지 않겠다는 결의가 내비친다. 대화체에 인용문이 삽입돼, 사랑이라는 단어가 열 번이나 나오는데도 지루하지 않다. 내가 감탄한 구절: ‘그대의 위로에 익숙해진 내가 울기를 잊어버리면, 그대의 사랑을 잃을지도 모르니까요!’ 얼마나 재치 넘치는 표현인가. 연민과 사랑의 차이를 귀엽게 증명한 그녀. 여섯 살이나 어린 로버트가 그녀에게 왜 반했는지 짐작이 간다. 장애인이었던 그녀는 당시 의학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통증을 달고 살았다. 지금은 뜨겁지만 언젠가 로버트가 병약한 자신을 떠나지 않을까 두려웠으리. 환자였던 그녀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진실을 보았다. 미소 때문에, 외모 때문에, 상냥스러운 말투 때문에, 재치있는 말 때문에 나를 사랑하지 마세요.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달라는 말투에서 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스트의 자의식이 엿보인다.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은 자메이카에서 사탕수수 농장을 경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12명의 자녀 중 맏딸로 영국의 더럼에서 태어났다. 소녀 시절은 시골집에서 행복하게 보냈다. 어머니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여섯 살부터 시를 지었고, 열네 살에 첫 시를 발표했다. 열다섯 살에 척추를 다쳐 극심한 두통과 척추통을 앓아 하루 종일 집 안에 틀어박혀 책을 벗 삼아 지냈다. 1838년에 처녀 시집을 펴내고 시골의 저택에 칩거하다 남동생 에드워드가 물에 빠져 죽은 뒤로는 가까운 몇몇 외에는 사람 만나는 것을 병적으로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이름은 문단에 두루 알려져 있었고, 1844년에 나온 ‘E 배럿의 시집’에 영국의 독자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녀의 시는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1845년 1월에 그녀는 6살 연하의 무명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으로부터 뜨거운 편지를 받았다. “친애하는 배럿양. 귀하의 시를 진심으로 아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건대 귀하의 시집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배럿양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문학 사상 가장 아름다운 로맨스라는 브라우닝 부부의 러브스토리는 그렇게 시작됐다. 처음엔 편지만 주고받다 초여름에 두 사람은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엘리자베스의 아버지에게는 비밀에 부쳐졌다. 이즈음 그녀가 쓴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에는 주저하는 여자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1846년, 마흔 살의 신부 엘리자베스는 런던의 아버지 집에서 브라우닝과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한 뒤에도 그녀는 1주일을 더 런던의 친정집에서 살았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알려지자 아버지는 물론 남동생들도 그녀를 비난했다. 브라우닝 부부는 이탈리아로 이주했고, 엘리자베스의 아버지는 죽을 때까지 딸을 용서하지 않았다. 부부는 피렌체에 정착했고 1849년 아들을 낳았다. 말년에 그녀는 사회·정치 문제에 관심을 쏟아 미국의 노예제도를 비판하는 시를 썼다. 엘리자베스는 1861년 여름, 심한 독감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부인이 죽은 뒤 로버트는 재혼하지 않고 77세까지 장수하며 영문학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생산했다. 사랑이 영원한 건지, 예술이 영원한 건지. 변치 않을 무엇이 그리운 계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 인선 칩거 중에… 부동산업자 만난 트럼프

    NYT “트럼프측과 사업 확대 논의” 당선자로 공사 구분 불확실 논란 아베 회담 때 이방카 동석도 비판 “사업 국가 회담서 국익 뒷전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정권 인수와 내각 인선 작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해외 부동산사업 파트너를 만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대통령 당선자 신분을 자신의 사업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취임 후에도 대통령으로서의 공무와 사적 업무의 구별이 모호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인도 부동산 개발업자인 사가르 코르디아·아툴 코르디아 형제, 칼페시 메카 등 3명을 만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이들은 인도 서부 푸네에 트럼프 이름이 붙은 고급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 사가르는 16일 페이스북에 트럼프의 자녀인 이방카와 에릭을 만난 사진도 올렸다. 트럼프의 자녀들은 트럼프의 부동산업체 트럼프 오가니제이션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트럼프 측은 이 만남이 대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 3명은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트럼프 오가니제이션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가르는 NYT에 “트럼프 가족과의 사업 확대를 요청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자와 사업 파트너의 비공식 만남은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로버트 스턴 변호사는 NYT에 “트럼프는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한국, 우루과이 등과도 사업을 하기 때문에 트럼프가 이들 국가 정상과 회담할 때 (국익보다) 자신의 사업에 이익이 되는 조치를 우선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논란이 확산되자 CBS에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사업과 공무는 분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일가의 공사 구분에 대한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 당선자와 만나는 자리에서 딸 이방카가 배석한 사실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방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집행위원이지만 트럼프의 사업에도 부사장으로 개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브라질, 터키 등 워싱턴DC에 주재한 일부 외국 외교관은 트럼프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머무면서 돈을 쓰는 게 새 대통령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길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근혜 길라임 우연이 아니다 “저녁엔 TV만 보는 드라마광”

    박근혜 길라임 우연이 아니다 “저녁엔 TV만 보는 드라마광”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이후에도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차움의원 VIP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JTBC 보도가 나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길라임’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이 열연한 여주인공 이름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드라마 주인공의 이름을 쓴 것이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1일 MBN의 ‘아주 궁금한 이야기’에 출연해 “(박 대통령은) 밤 8시 이후에는 일정 안 하시고 TV만 보신다. 저녁 만찬과 조찬 일정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가장 즐겨본 드라마로 ‘베토벤 바이러스’를 들었다.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한 2년쯤 됐는데, 굉장히 유명한 분이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자랑하면서 대통령이 예능프로에 나온 사람들을 줄줄 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 분 얘기를 듣고 대통령이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실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저녁 6∼7시 지나면 누구도 (대통령을) 볼 수가 없다더라. 그 시간에 드라마를 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드라마를 즐겨본다는 성지글도 올라왔다. 2014년 한 네티즌은 온라인커뮤니티에 “박근혜 대통령 드라마 광 아닐까요?”라는 제목으로 “20년 가까이 칩거하면 지냈는데 책 읽으며 공부한 것 같지는 않고, 할 수 있는 게 드라마 아닐까요? 6시 퇴근하면 그 이후 일정은 기춘아저씨(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모른다던데..드라마 다 꿰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성지글 다시보기”라면서 “왔다, 장보리 같은 드라마는 맨날 본방사수 했을 듯”, “고스톱 잘 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칩거’ 朴대통령, 최근 종교계 인사 만나 “잠이 보약” 발언 논란

    ‘칩거’ 朴대통령, 최근 종교계 인사 만나 “잠이 보약” 발언 논란

    박근혜 대통령이 그의 40년 지기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으로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해 ‘칩거 모드’에 들어갔다. 그런데 최근 종교계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잠이 보약이에요”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최근 박 대통령과 만난 종교계 인사는 “박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상당히 밝은 표정과 맑은 눈이었다. 그래서 ‘잠은 잘 주무시나 봅니다’고 인사말을 건넸더니 미소를 지으며 ‘잠이 보약이에요’라고 하더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이 강하게 비판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를 비선 놀이터로 만들고, 국정을 망가뜨린 죄를 청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을 면담한 종교인의 입에서 ‘밖은 영하 10도인데, 청와대는 영상 10도’라는 말이 나오고, 수능5일 앞둔 고3 수험생은 ‘나라가 걱정이다’며 날밤 세우고 있는데 대통령은 ‘잠이 보약’이란 말을 하고 계신다. 한심하고, 부끄러울 뿐”이라고 격노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소름 돋는다’, ‘입이 아프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 “잠이 보약”이라고 말했다는 일부 보도 내용에 대해 “보약이란 단어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시 면담 분위기에 대해 “종교계 원로께서 ‘대통령님께서 잠 잘 주무시고 잠 못 이루시면 의사를 통해서 수면유도를 해서라도 맑은 정신으로 지혜롭게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그래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시기를 ‘다른 좋은 약보다 사람한테는 잠이 최고인 것 같아요. 또 뵙겠습니다. 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화에서 보약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적도 없고 종교계 인사의 덕담에 대한 답으로 하신 말씀이다”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시민 100만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친 촛불집회의 민심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향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13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촛불시위 이후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아들여 겸허하게 민심을 듣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법에 보장된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조속히 정국을 수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술 모르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해석 할 수 없다”

    “주술 모르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해석 할 수 없다”

    최순실의 부친이자 목사로 불리고 있는 최태민(1994년 사망)에 대해 “주술가이고 무당”이라는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31일 국민일보는 전기영(78·예장 종합총회 총회장) 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전 목사는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최씨와 교계 활동 및 교류를 해온 인물이다. 최씨 사망 직전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전 목사는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이 터진 것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주술의 힘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잘된 일”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주술을 모르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해석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당시 최태민은 육영수 여사가 세상을 떠난 뒤 ‘내 딸 근혜가 우매하니 당신이 그녀를 도우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고 그렇게 박근혜와 만나게 됐다. “최씨가 육영수의 영혼에 빙의됐다면서 그녀의 표정과 음성을 그대로 재연했다. 이것을 보고 놀란 박근혜가 기절하고 입신(入神)을 했다.” 전 목사는 놀란 박근혜가 그때부터 최씨를 신령스런 존재로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목회자인 자신이 봤을 때 최씨의 표현과 행동은 ”귀신의 역사“였고, 최태민의 주술의 영을 딸 최순실과 사위 정윤회가 이어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무당이 국가를 잡은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이들의 주술에 홀렸다고 했다. 당시 ‘최태민·박근혜 연인설’에 대해서는 직접 물은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이런 추문을 알고 조사를 지시했지만 그럼에도 박근혜는 끝까지 최태민은 변호했다고 했다. 전씨는 “최씨가 ‘내가 나이가 있는데…’라고 반문했다. 나이도 많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말인 것 같았다. ‘박근혜와 나는 영의 세계 부부이지, 육신의 부부는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목사안수는 돈 몇 푼주고 받는 경우가 많았고 최씨도 그 중 하나“라면서 ”최씨는 신학을 하지 않았고, 그럼에도 기독교를 이용하려 했던 것 같다“고 평했다. 또 ”최씨가 병을 고치고 점을 치는 등 기독교 신학에 벗어나는 주술적인 짓을 계속해 교단해사 쫓겨났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최씨는 영(靈)이 다른 사람이다. 나를 끌어들이려 했지만 귀신들린 이야기를 하도 많이 해 거절했다. 주술적인 말을 하도 많이 하길래 ‘이놈아, 네 정체가 무엇이냐. 누구 앞에서 재주를 부려’라고 소리쳤더니 얼굴이 찌그러지면서 저리 도망가더라. 그렇게 하고 나가 죽은 것이다. 최씨는 울화병이 생겨 집에서 칩거하다 죽었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한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계 복귀 손학규 민주당 탈당…“대권보다 새판 짜기에 힘쓸 것”

    정계 복귀 손학규 민주당 탈당…“대권보다 새판 짜기에 힘쓸 것”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0일 전남 강진 칩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계 복귀와 함께 더민주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손 전 고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경제의 새판 짜기에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까지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다.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게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손 전 고문의 복귀 회견은 ‘개헌’과 이를 위한 ‘새판 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 전 고문은 “6공화국 체제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더이상 나라를 끌고 갈 수가 없다.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고문의 복귀로 지지부진하던 제3지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기존 정치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여권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중도 성향의 싱크탱크인 ‘새한국의 비전’을 만들어 제3지대에 나와 있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도 ‘대연정’을 주창하고 있다. 국민의당도 제3지대가 생겨나면 자신들의 정치적 공간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여권 핵심의 무관심으로 별다른 동력이 없었던 개헌론도 일정한 힘을 받게 될 수 있다. 손 전 고문 측은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개헌해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각자 제자리에서 말로만 하던 개헌론이 제3지대라는 공간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이합집산까지 이끌어 낸다면 상당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배제된 사실상 제3지대의 개헌론자들이 손 전 고문의 복귀에 반색하는 이유다. 정계 은퇴 813일 만의 복귀 회견은 대선 출정식과도 같았다. 지지자들은 “손학규 대통령”을 연호했다. 손 전 고문은 긴장했는지 기자회견문에 쓰인 ‘당적’을 ‘당직’으로 잘못 읽기도 했다. 회견 도중 손 전 고문은 강진 생활의 소회를 담은 책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를 들어 보였다.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는 “당분간은 서울 구기동 자택에 머물면서 주변 지인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회견 직전 더민주 이찬열·김병욱·강훈식 의원 등 ‘손학규계’ 의원 10여명과 만나 탈당 의사를 전달했다. 일부 의원이 탈당을 만류하자 손 전 고문은 “각자의 위치에서 도와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전 고문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내 손학규계 의원들의 동반 탈당 여부가 주목된다. 이찬열 의원은 “손 전 고문이 공천을 줘서 3선까지 했는데 여기 남아서 뭐하겠느냐”며 이르면 21일 탈당할 것을 시사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도 “지금 당장 탈당을 고려하진 않지만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손학규계 의원 10여명의 동반 탈당 여부가 주목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손학규 정계복귀 선언…“소걸음으로 뚜벅뚜벅 나아가겠다”(전문)

    손학규 정계복귀 선언…“소걸음으로 뚜벅뚜벅 나아가겠다”(전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정계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2014년 7·30 수원 보궐선거 패배 다음 날인 7월 31일 정계 은퇴를 선언, 전남 강진에서 칩거 생활을 한 지 2년 2개월여만이다. 그는 정계복귀 발표 직후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다음은 그의 정계복귀 선언 전문이다. 국민에게 갑니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손학규입니다. 2년여 전, 2014년 7월 31일, 정치를 떠난다는 말씀을 드린 바로 그 자리에 다시 섰습니다. 그 동안 저는 전라남도 강진, 만덕산 자락에 있는 조그마한 토담집에 머물면서, 정치라는 짐을 내려놓고 저의 삶을 정리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마침 강진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경세유표, 목민심서 등 나라와 백성을 위해 저술작업을 했던 곳입니다. 저도 나라를 위한 책 한 권쯤 쓰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 들어,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어느덧, 강진살이가 두 해를 넘겼습니다. 다산의 18년 유배생활에 비하면 제가 머문 시간은 너무나 짧고, 수백 권의 책을 쓴 다산에 비교하는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저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다산에게 묻고 다산의 질문에 대답하는, 상상의 대화를 끊임없이 나누었습니다. 다산의 눈으로 그리고 저의 가슴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제 부족한 능력을 다해 겨우 완성한 작은 책, 『나의 목민심서 ? 강진일기』를 송구한 마음으로 세상에 내놓습니다. 200여 년 전 다산 선생이 하신 말씀, “이 나라는 털끝 하나인들 병들지 않은 게 없다.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말 것이다.“ 제 가슴에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향한 경고로 울렸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87년 헌법체제가 만든 6공화국은 그 명운을 다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조금씩 수렁에 빠지기 시작한 리더십은 이제 완전히 실종되었습니다. 6공화국 체제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더 이상 나라를 끌고 갈 수가 없습니다.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경제는 지금 성장 엔진이 꺼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수출주도형 대기업중심 경제구조가, 혁신없이 50년 동안 지속되면서, 산업화의 그늘을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그 결과, 비정규직 문제, 청년실업 문제, 가계부채 문제들이 악순환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 경제구조의 버팀목인 수출실적도 19개월 이상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통스럽더라도,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근본부터 바꿔야 할 때입니다. 지금, 더 늦기 전에, 대한민국은 정치와 경제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습니다. 당적도 버리겠습니다.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질곡의 역사를 겪으면서도 세계사에 유례없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만 남기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강진살이 2년 2개월, 매일 아침 일어나 방문을 열고 툇마루에 나가 앉으면 강진만이 보입니다. 그 한가운데 떠있는 섬, 가우도를 항상 바라보았습니다. 소멍에라는 뜻의 이름입니다. 소가 멍에를 메고 물건들을 가득 싣고 가는 형상이라고 합니다. 국민 여러분, 모든 것을 내려놓아 텅 빈 제 등에 짐을 얹어 주십시오.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해, 꺼져버린 경제성장의 엔진을 갈아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만 보고, 소걸음으로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아온 손학규…‘정계은퇴 번복’ 입장 묻자 대답이?

    돌아온 손학규…‘정계은퇴 번복’ 입장 묻자 대답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정계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2014년 7·30 수원 보궐선거 패배 다음 날인 7월 31일 정계 은퇴를 선언, 전남 강진에서 칩거 생활을 한 지 2년 2개월여만이다. 그는 정계복귀 발표 직후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 당적을 버렸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저의 모든 걸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일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당직’이라고 발음했으나, 손 전 대표 측은 “당적을 잘못 발음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손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지금 무너져 내리고 있다. 87년 헌법체제가 만든 6공화국은 그 명운을 다했다. 지난 30년동안 조금씩 수렁에 빠지기 시작한 리더십은 이제 완전히 실종됐다. 6공화국 체제에선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더 이상 나라를 끌고 갈 수가 없다.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 전 대표는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다.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게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해, 꺼져버린 경제성장 엔진을 달아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만 보고 소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는 성장엔진이 꺼졌고,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수출주도형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가 혁신 없이 50년간 지속하면서 산업화의 그늘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 그 결과 비정규직·청년실업·가계부채 문제가 악순환의 늪으로 빠져들고 그 경제구조의 버팀목인 수출실적도 19개월 이상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통스럽더라도 우리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부터 바꿔야 할 때다. 더 늦기 전에 대한민국은 정치와 경제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전 대표는 “강진살이 2년 2개월 매일 아침 일어나 툇마루에 나가 소가 멍에를 메고 물건을 가득 싣고 가는 형상인 가우도(전남 강진만의 섬으로 소멍에라는 뜻의 이름)를 항상 바라봤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아 텅 빈 제 등에 짐을 얹어달라”고 국민들에 호소했다. 야권의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 전 대표가 정계복귀와 함께 민주당 탈당을 결행하면서 야권의 대선 판도가 출렁이는 동시에 제3지대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내 친손 인사들을 중심으로 비노 세력의 연쇄 탈당이 읻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손 전 대표는 그러나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도 2년 2개월여 만에 그 약속을 번복한데 대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학규 정계복귀 “꼭 대통령 되겠다는 생각 없다”

    손학규 정계복귀 “꼭 대통령 되겠다는 생각 없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2014년 7·30 수원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다음날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2년 2개월여 동안 전남 강진에서 칩거 생활을 해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저의 모든 걸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일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당직’이라고 발음했으나, 손 전 대표측은 “당적을 잘못 발음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손 전 대표는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다.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게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해, 꺼져버린 경제성장 엔진을 달아 다시 시동을 걸기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만 보고 소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학규 오늘 정계 복귀…측근 “‘올라가자’ 딱 한마디가 전부”

    손학규 오늘 정계 복귀…측근 “‘올라가자’ 딱 한마디가 전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한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9일 이미 강진에서 마지막 밤을 맞고 칩거생활을 정리했다. 손 전 대표는 강진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는 감회에 대해 “2년간 저를 보듬고 돌봐주신 백련사 모든 스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정계복귀 발표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아내 이윤영 여사와 저녁나절을 단둘이 보낸 뒤 별빛을 맞으며 백련사 어귀로 돌아왔다. 그가 이용하는 검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뒷좌석에는 지난 여름 공개일정을 소화할 때 즐겨 입었던 푸른색 셔츠와 얼마 되지 않는 짐꾸러미가 실렸다. 손 전 대표를 가까이서 보좌해온 측근은 “오늘 대표님이 하신 말씀은 ‘내일 올라가자’ 한 마디가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날도 평소처럼 손 전 대표는 만덕산 정상인 석름봉에 올랐지만, 여느 날과 달리 강진만 풍광을 눈가에 힘주어 찬찬히 들여다봤다고 이 측근은 덧붙였다. 2014년 7월 경기 수원병 보궐선거에서 낙선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손 전 대표는 같은 해 8월 10일께 홀연히 강진을 찾아왔다. 경기 성남 분당 아파트와 세간살이도 그대로 두고 떠난 여정인 만큼 다산(茶山) 정약용의 자취를 더듬으며 보내는 나날이 2년 2개월간 이어질 것이라고는 당시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그사이 분당 아파트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고, 손 전 대표의 새 전셋집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으로 옮겨갔다. 손 전 대표는 강진 토담집에서 머무는 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떠도는 이야기에 단 한 번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토굴이 아니라 산중 별장에서 지낸다’는 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손 전 대표는 “제가 불교에 대해 짧은 지식이 있습니다”고 운을 떼며 “스님이 기거하며 수행하는 모든 집터를 겸손의 뜻으로 토굴이라고 칭합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대표는 20일 오전 강진을 떠나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복귀 기자회견을 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 칩거 손학규 하산… 오늘 정계복귀 공식 선언

    강진 칩거 손학규 하산… 오늘 정계복귀 공식 선언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한다. 2014년 7·30 경기 수원 병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다음날인 2014년 7월 31일 정계 은퇴를 선언한 지 2년 2개월여 만이다. 특히 ‘대세론’을 확산시키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 논란으로 주춤한 시점에서 정계 복귀를 선언한다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눈길이 쏠린다. 공교롭게도 송 전 장관은 18대 총선에서 손 전 대표가 비례대표로 영입해 당선된 인연이 있다. 손 전 대표의 복귀로 야권 대선경쟁 구도는 물론 이른바 ‘제3지대론’으로 상징되는 정계개편 논의 또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19일 손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손 전 대표는 20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년여간의 소회를 밝히고 정계 복귀를 선언할 예정이다. 2년여 전 정계 은퇴 기자회견을 했던 곳과 같은 시간, 같은 장소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더민주에 남을지, 탈당하고 제3지대로 갈지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늘 그렇듯 손 전 대표가 마지막 순간에 직접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정계 복귀만 결정됐을 뿐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권 교체를 위한 새판 짜기를 위해 정치를 재개한다’ 정도의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귀 이후 진로에 대해서는 측근들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내년 대선이 마지막 기회인 손 전 대표가 문 전 대표가 있는 더민주에 복귀하기보다는 제3지대에 머물며 세를 규합한 뒤 승부수를 띄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손학규, 20일 오후 4시 정계복귀 선언…강진 칩거생활 정리

    손학규, 20일 오후 4시 정계복귀 선언…강진 칩거생활 정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강진 칩거생활을 정리하고 오는 20일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2년 2개월여만이다. 손 전 대표는 2014년 7·30 보궐선거에서 경기 수원 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해 정계를 떠났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손 전 대표가 오는 20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복귀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정치질서, 우리시대의 절박한 과제” 손학규 사실상 정계복귀 선언

    “새 정치질서, 우리시대의 절박한 과제” 손학규 사실상 정계복귀 선언

    제3지대서 세력도모 가능성 유력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20일 ‘강진칩거’를 끝내고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손 전 고문은 또한 “새 정치질서를 만드는 것은 더 미룰 수 없는 우리시대의 절박한 과제”라고 밝혀 정계복귀 이후 선택지가 기존 정당이 아닌 이른바 ‘제3지대’일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전남 강진아트홀에서 ‘다산 정약용의 사상’이란 주제로 강연을 갖고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쓴 다산의 절박함을 받들고자 한다”면서 “다산의 개혁정신으로 나라를 구하는 데 저를 던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산이 부족한 저를 꾸지람 반, 격려 반으로 대한민국의 근본개혁에 대해 더 고민하도록 부추겨 줬다. 아직 근력이 남아 있다면 목숨이 다할 때까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기회를 찾으라고 격려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권교체는 물론 분단체제와 기득권 구조 지배체제를 개혁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무엇이 되는지를 보지 마시고 제가 무엇을 하는지를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손 전 고문의 강연은 2014년 7·30 재보선 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같은 해 8월 강진에서 칩거에 들어간 지 2년 1개월여 만이어서 사실상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전 고문은 이날 강연에 대해 “오늘 강진 군민 여러분과 공식적 작별 인사를 나누라는 군수님의 배려”라고 말하기도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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