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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만지지 마” 말해놓고 손에 침 바른 美 보건 책임자

    “얼굴 만지지 마” 말해놓고 손에 침 바른 美 보건 책임자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강조하던 미국 정치인과 보건 당국자가 무심코 이를 어기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의 보건 책임자 세러 코디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 도중 상당히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라”는 내용의 예방수칙을 소개한 뒤 1분도 지나지 않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손가락에 침을 묻혀 발표문을 넘겼다. 그 뒤 그녀의 모습을 포착한 동영상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유포돼 450만명이 영상을 공유했다고 WP는 전했다. 심지어 코로나19 예방의 최전선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회의 도중 손으로 코를 만지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다. 또 민주당의 강성 진보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도 입방아에 올랐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손을 씻지 않고 얼굴을 계속해서 만진다면 마스크도 당신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변하면서 무심결에 코를 만지고 자신의 머리를 쓸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CDC로부터 코로나19 예방수칙과 관련한 브리핑을 받은 뒤 “나는 몇 주 동안 얼굴을 만진 적이 없다. 그게(얼굴을 만지는 것) 그립다”고 농을 했다. 그러자 트위터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얼굴을 쓰다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유포됐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날을 세워 온 WP는 “얼굴을 만지는 것은 눈을 깜박이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태어난 이후 사람은 얼굴을 만지는 습관을 갖는다. 누가 그를 탓하겠는가“라고 너그러이 감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초록색 침 뱉고 “코로나 피자” 조롱…이탈리아 분노

    초록색 침 뱉고 “코로나 피자” 조롱…이탈리아 분노

    “전 세계로 나가는 코로나 피자” 이탈리아 조롱한 프랑스이탈리아 외무장관 “정말 무례한 일” 프랑스 한 민영방송이 이탈리아의 피자를 소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조롱하는 방송을 내보내 공분을 샀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프랑스 민영방송 ‘카날+’이 지난달 29일 방영한 풍자 프로그램에서 ‘코로나 피자’라는 자막을 띄웠다. 피자를 요리하는 요리사가 기침을 한 뒤 초록색 타액을 피자에 뱉고 이어 이탈리아 국기 색인 초록색과 흰색, 빨간색으로 ‘코로나 피자’라는 자막이 떴다. 또한 “전 세계로 나가는 새로운 이탈리안 피자”라는 나레이션도 덧붙였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까지 분노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풍자 프로그램이라는 걸 이해해도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이탈리아 시민을 비웃는 건 무례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장관은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는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며 “프로그램 제작진을 이탈리아로 초대해 그들이 먹어보지 못한 피자를 대접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폴리 당국은 해당 방송이 지역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탈리아의 반발이 커지자 해당 프랑스 방송사는 문제의 영상을 홈페이지서 삭제하고 주프랑스 이탈리아 대사관에 사과 서한을 보냈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4일(현지시각)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28명 늘어나 총 107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치사율도 3.15%에서 3.46%로 올랐다. 당국에 따르면 전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87명 늘어난 3089명으로 집계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스크 안 쓴 여성에 다가가 “난 코로나 확진자” 위협한 40대

    마스크 안 쓴 여성에 다가가 “난 코로나 확진자” 위협한 40대

    피해 여성 “얼굴 들이밀고 침 튀기며 말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밤길에 여성을 위협하며 자신이 코로나19 확진자라고 거짓으로 협박한 40대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40대 직장인 A씨를 협박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0시쯤 노원구 석계역 인근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고 지나가던 여성에게 욕설하며 “너 같은 사람들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다”고 시비를 걸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이어 피해 여성에게 다가가 “난 코로나19 확진자다”라고 위협했다. 피해자는 A씨가 일부러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고 침을 튀어가며 말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확인해 A씨의 신원을 파악, 지난 2일 A씨를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적 없다”면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죄에서 협박이란, ‘공포심을 일으킬 정도의 해악을 고지하는 행위’인데, (A씨의 행동이) 이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라며 “당시 현장에서 피해 여성과 함께 있던 다른 여성도 조사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中손님 음식에 침 뱉은 말레이 특급호텔 주방장 논란

    [여기는 동남아] 中손님 음식에 침 뱉은 말레이 특급호텔 주방장 논란

    말레이시아의 한 유명 특급 호텔 주방장이 중국 손님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침을 뱉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말레이시아 파항주의 한 5성급 호텔 주방장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결국 해고 처리됐으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아시아원 뉴스는 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0일 IT 커뮤니티 게시판에 "나의 직업은 매우 힘들지만, 한 가지 좋은 점은 중국인에게 나가는 음식에 침을 뱉을 수 있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의 인종차별적인 언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가 만들어 제공한 음식 사진과 함께 “어서 먹어라. 이 미신자들아”라는 글이 덧붙여있다.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특히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비난했다. 그의 또 다른 게시글에는 “중국인들이 리더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인들을 “멍청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그는 레스토랑을 방문한 (중국인) 손님 동영상을 올리며 “내가 서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중국인이라는 사실이 혐오스럽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그가 받은 주문 요청서에는 ‘중국인'(Chinese)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기도 했다. 그가 올린 영상과 글은 큰 여파를 몰고 왔다. 네티즌 수사대는 그가 유명 호텔 주방장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수많은 사람들이 호텔 측에 불만을 제기했다. 사태를 파악한 호텔 측은 곧장 사과 성명을 내며 “해당 주방장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5일 해고된 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그의 게시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방역당국 “코로나 검사용 필수 진단시약 수급 문제없다”

    방역당국 “코로나 검사용 필수 진단시약 수급 문제없다”

    “로슈사, 충분한 물량 공급 가능 통보해와”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에 쓰이는 진단시약 수급에 지금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시약을 공급하는 다국적 제약사가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3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사용되는 일부 시약과 관련해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사 로슈에서 충분히 물량공급이 가능하다고 통보해와 일단은 검체 시약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진단 시약 물량 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코로나19 검사량이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검사체계가 문제없이 가동되도록 신경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워낙 많은 검사가 이뤄지고 있기에 양과 동시에 질 즉, 검사의 정확성이나 일관성을 평가하고 모니터링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런 부분에도 동시에 역점을 두면서 검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입에 의존하는 검사 시약의 공급 부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코로나19 검사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의심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렸는지 검사할 때는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검체(침)에서 유전정보가 담긴 핵산을 추출하고 이를 증폭해 진단하는 2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진단키트뿐 아니라 환자 검체에서 핵산을 분리, 추출할 수 있는 진단 시약이 필요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씨줄날줄] 사회적 거리 두기/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사회적 거리 두기/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공동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며 타인과의 끊임없는 관계하에 존재한다는 깨우침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한발 더 나아가 인간이 사회를 형성하는 목적은 단지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이를 위해 개개인이 사회성을 기르고 사회가 지향하는 목적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다고 했다. 소통이 사회 활동의 최고 덕목인 시대이다. 모두가 마음의 장벽을 거두고 사회 대중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이념이나 빈부 격차, 지역과 나이, 지위와 성별 등과 상관없이 소통을 가능케 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5살 어린이부터 9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소통의 소중함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제 어느 누구도 소통없이 21세기 최첨단 사회를 살아갈 수는 없다. 소통의 부재는 곧 사회로부터의 고립, 소외, 격리를 의미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사르트르가 희곡 ‘닫힌 방’을 통해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은 사회성이 차단된 소통의 부재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일깨워 준 것이라고 한다. ‘사회적 거리’(social distance)라는 용어는 R E 파크, 보가더스 등 미국의 사회학자들이 주창한 이론으로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 사이의 친밀도를 말한다. 친밀한 사람끼리는 거리가 좁아지고, 공식적 관계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이다. 연인들의 초밀착 거리와 회사에서 회의하는 큰 테이블의 거리를 상상하면 되겠다. 사회는 인간의 몸과 같아서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존재하는 공동체이다. 건강한 사회는 항상 소통하고 순환하고 생동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소통 부재를 요구받고 있다. 국내외 여행을 비롯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나 스포츠 경기, 단체 식사마저도 자제하라는 것이다. 타국민의 출입국 제한 조치도 늘고 있다. 개인들은 경조사를 비롯해 작은 친목모임조차 꺼리고 있다. 감염병 예방 전문가들은 당분간 사회관계망을 끊고 주변인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대인 접촉을 줄이는 게 가장 확실한 코로나19의 예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감염증 조기 퇴치를 위해 ‘사회적 거리’를 두라는 조언은 슬픈 처방이 아닐 수 없다. 대면할 때 침 튀는 거리 2m 이상을 유지하자는 것이니 말이다. 코로나19라는 신종 전염병이 개개인의 친밀한 거리마저 더 멀게 만들고 있으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하루빨리 건강한 세상이 되길 기원한다.
  •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침과 뜸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침과 뜸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사극 드라마에서 침 치료는 침통에서 꺼낸 두꺼운 바늘이 혈자리에 자입돼 주인공이 아파서 인상을 쓰는 이미지로 묘사되곤 한다. 뜸 치료도 으레 쑥이 타면서 연기가 나고 뜨거운 걸 억지로 참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렇다면 21세기 현재 한의원에서 이뤄지는 침이나 뜸 치료는 과학기술과 어떻게 접목돼 발전하고 있을까?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비약물요법인 침, 뜸, 부항 치료는 일종의 체표 자극 요법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다. 침은 물리적인 통증 자극, 뜸은 온열 자극, 부항은 물리적인 음압 자극을 체표에 가해 인체의 반응을 통해 효과를 일으킨다. 최근에 다양한 기술이 침과 뜸의 자극을 가하는 방식에 적용돼 전통적인 침과 뜸의 단점을 보완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을 때 침을 혈위에 자입한 상태에서 손으로 돌리는 자극법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침에 수기 자극을 가해 치료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인데, 이때 전기를 이용해 사람의 손동작으로 할 수 없는 일정하고 다양한 빈도의 자극을 유도해 침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전기침은 전기 자극의 주파수에 따라서 다른 효과를 일으킨다. 예전에는 저빈도 자극을 위해 손으로 침을 돌리거나, 고빈도 자극을 주기 위해 침을 손가락으로 튕기기도 했지만 이제는 전기장치를 활용해 더 정확한 자극을 가할 수 있게 됐다. 바늘 공포증이 있는 환자들을 위해 저출력 레이저 광선으로 혈위를 자극해 침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레이저 침도 있다. 일반적으로 침 치료는 20~30분 동안 시행되고 병원 밖에서 오랫동안 자극을 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침 자극의 지속 시간을 늘리기 위해 침 바늘을 통해 의료용 실을 체내에 매입하는 매선 요법이 나왔다. 매선실은 3~5개월 동안 천천히 체내에서 융해되면서 무균성 염증반응을 일으켜 조직 재생과 치유 효과를 유도한다. 임상에서는 주로 안면의 표층근건막체계나 관절 주위 힘줄, 인대 부위에 자입하는 등 미용 분야나 통증 질환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쑥을 태워 열 자극을 가하는 전통적인 뜸 치료법에서 나아가 초음파, 고주파, 전자기장 등 다양한 열원을 이용해 열의 강도나 열이 전달되는 조직의 깊이를 조절할 수 있다. 최근 한의원에서는 온열 자극은 온도에 따라 자극하는 말초수용기와 효과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전자뜸으로 43~45도의 온도를 15분 이상 가해 온각수용기를 자극하는 온자극 방법이나 60~70도의 온도를 1초 이내로 가해 열통각수용기를 자극하는 열자극 방법을 활용한다. 이 밖에 침 표면에 나노 단위의 작은 구멍을 만들어 생체에 접촉되는 면적을 크게 늘리는 ‘나노 다공성 침’이나 침 바늘에 절연체를 코팅해 침 끝이 위치한 조직의 깊은 층에만 전기나 열 자극을 전달하는 특수 침 등과 같이 현대 기술을 접목시킨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 [월드피플+] “그저 당신답게”…英 81세 할아버지의 감동 유언

    [월드피플+] “그저 당신답게”…英 81세 할아버지의 감동 유언

    한 생애를 모두 살아내고 눈을 감는 사람들이 남기는 마지막 말인 유언은 떠나는 사람의 인생을 함축하는 동시에 남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영국 BBC의 한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81세 할아버지의 유언 역시 마찬가지였다. BBC의 다큐 프로그램 제작진은 심장마비 증상으로 리버풀의 한 심장전문병원에 실려 온 81세의 조(Joe) 할아버지를 만난 뒤, 그의 마지막을 카메라에 담았다. 평상시 건강함을 유지해 왔던 조 할아버지에게 심장에 구멍이 있다는 진단은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게다가 의료진이 “심장 수술은 위험이 매우 높다. 성공 가능성은 10~20% 정도”라며 “수술이 잘 끝난다고 할지라도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퇴원할 가능성은 50%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하자 그는 생각에 잠겼다. 침묵을 깬 할아버지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고, 나 역시 그들을 사랑한다”며 나는 내가 좋은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운이 좋았으며 그 운을 잃고 싶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질병과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인간은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라면서 “마지막 순간이 되면 자신이 어떤 일을 했건, 잘못한 것을 돌아보기만 하기보다는 그저 당신다워져야 한다”고 전했다. 수술 당일, 조 할아버지는 수술실로 들어가며 BBC 다큐멘터리 제작진에게 “부디 신이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길 바란다. 이제 나는 신이 인도하는 길에 올라섰으며, 오늘이 디데이(D-day)이자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 할아버지의 가족들은 수술이 무사히 끝나길 간절하기 기도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의료진은 수술 중 그의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졌으며, 결국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판단해 수술을 중단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본 생면부지의 시청자들에게 진심어린 유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시청자들은 끝까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과 자신을 사랑해준 사람들을 생각하며 삶의 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가장 마지막 순간만은 ‘당신다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조 할아버지에 감동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시청자는 “우리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준 조와 그의 가족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고, 또 다른 시청자는 “조는 진정한 신사 같았으며, 그의 가족이 이 이야기를 공개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WHO “위험 수준 매우 높음”…코로나19 10가지 예방법 강조

    WHO “위험 수준 매우 높음”…코로나19 10가지 예방법 강조

    “중국, 신규 확진자 329명…한 달 동안 가장 낮은 수치”“백신 20여 개 개발 중…몇 주내 첫 결과 기대”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WHO는 앞서 발병국인 중국에 대해서만 ‘매우 높음’으로 규정해왔을 뿐,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는 ‘높음’으로 평가해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며칠 사이 코로나19 사례와 영향받은 국가의 지속적 증가는 확실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코로나19의 확산 위험과 영향 위험을 전 세계 수준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팬데믹(대 유행병)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라는 연계된 유행병을 보고 있지만 대부분 사례는 여전히 알려진 접촉 또는 사례의 집단으로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자유롭게 퍼지고 있다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마다 시나리오가 다르다. 같은 국가 안에서도 시나리오가 다르다”면서 “코로나19 억제의 핵심은 감염의 사슬을 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도 언급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에 관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20개 넘는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여러 치료법이 임상 시험 중에 있다. 몇 주 안에 첫 번째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기본 조치 10가지를 제안했다. ▲ 비누 또는 알콜 성분 손 세정제로 자주 손 씻기 ▲소독제로 주방·일터 등에서 겉 표면 자주 청소하기 ▲신뢰할 만한 출처를 통해 코로나19 정보 숙지하기 ▲감기 증상 시 여행 자제 ▲ 소매나 휴지에 기침·코 풀기 등을 차례로 강조했다. ▲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 보유자는 인파가 많거나 환자 접촉할 수 있는 지역 피하기 ▲ 몸이 안 좋으면 집에 머물면서 의료 시설에 전화해 안내받기 ▲ 아플 경우 집에서 가족들과 따로 식사·취침 ▲ 숨 가쁨 증상 시 즉시 의료진 연락 ▲ 일터·학교·예배 장소 등에서 안전 지킬 방법 논의하기 등을 제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0대 여성 확진자, 병원 이송하던 보건소 직원에게 침 뱉어

    20대 여성 확진자, 병원 이송하던 보건소 직원에게 침 뱉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에 운전대를 잡은 보건소 직원에게 침을 뱉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의 한 보건소에 소속된 공무원 A(44)씨가 오전 3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 B씨를 앰뷸런스에 태워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하차하는 과정에 B씨가 A씨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A씨는 간호사와 함께 새벽에 B씨의 자택을 찾아 B씨를 깨워는데 B씨는 이에 불만을 품고 앰뷸런스 안에서 운전 중인 A씨와 간호사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곧바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됐다. 결과는 하루나 이틀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 노조 관계자는 “노조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경위를 물어본 뒤 B씨를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천식환자? 반려동물? 태아? 이쯤에서 돌아보는 BBC ‘11문 11답’

    천식환자? 반려동물? 태아? 이쯤에서 돌아보는 BBC ‘11문 11답’

    우리 국민들이야 인포데믹(infodemic)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해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이제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한 단계에 있는 영국인들에게는 이 바이러스와 질환은 낯설기만 하다. 친절한 BBC는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찾는 여러 나라 이용자들이 던진 질문에 건강 부문 기자들이 답하는 기사를 11문 11답으로 게재했다. 복습 차원에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싶어 옮긴다. 물론 천식 환자의 사례나 임산부의 사례, 반려동물과 관련된 문제 등 그동안 국내 언론에서 충분히 조명하지 않은 문답도 눈에 띈다. 영국건강보험(NHS)의 111 도움 전화 서비스는 우리 실정에 맞게 1339로 옮겼고,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은 줄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Q. 천식 환자에게 얼마나 위험한가? A.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호흡기 질환은 천식 증상을 촉발할 수 있다. 영국천식협회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걱정하는 천식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일련의 조치를 따를 것을 권하고 있다. 처방받은 대로 매일 호흡기를 갈아주고, 증세가 악화하면 1339에 전화를 걸어라. 천식 발작이 시작되면 행동요령에 따른 단계를 밟고 필요하면 999에 전화를 걸어 앰뷸런스를 불러라. 자세한 행동요령은 여기를 꾸욱. Q. 부부가 감염됐으면 반려견들도 감염되나? A.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간과 반려 동물 사이에 전염된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에서 발병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체로 종 안에서만 발병하지, 종을 뛰어넘어 전염되는 일은 아주 예외적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털을 만진 뒤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E 콜리, 살모넬라 같은 박테리아와 이나 진드기 같은 것들을 인간에게 옮길 수 있어서다.(28일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 등이 홍콩의 한 여성 확진자와 함께 생활하던 반려견이 약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1차 검사 결과일 뿐이고 2차 검사를 받는 중이다, 기자 주)Q. 직장 상사가 자가 격리됐으면 나도 그래야 할까? A. 수많은 직장들에서 직원들에게 예방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특히 전염병이 빈발하는 나라를 방문하고 돌아와 증상을 보이는 직원들이 있으면 심하게 그런다. 하지만 잉글랜드공중보건(PHE)은 다른 직원들 대다수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한다. 또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직장을 폐쇄하는 일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영국 보건당국이 권장하는 자가 격리 대상은 바이러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자,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자,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자로 한정하고 있다. 상세한 지침은 여기를 꾸욱. Q. 폐렴을 갖고 있는 사람이 가벼운 증상을 보이면? A. 아주 작은 사례들에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는 특히 폐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페렴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이제 막 출현한 종류이기 때문에 누구도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다. 폐렴이나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을 앓았다고 해서 이 바이러스나 그것이 발병시킨 폐질환에 대해 면역력을 제공하지 못한다. WHO는 백신을 개발해 임상실험 거쳐 상용할 수 있을 때까지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Q. 임신 5개월의 임산부인데 내가 걸리면 아기는 괜찮을까? A. 과학자들은 임산부가 다른 사람보다 이 바이러스에 취약하다고 믿을 근거가 없다고 한다. PHE 역시 영국에서 이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적다고 한다. 손을 비누로 자주 씻고 얼굴을 손으로 만지지 않고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을 피하는 등 간단한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 방할 수 있다. 만약 스스로 감염됐다고 의심할 만큼 몸이 좋지 않으면 집안에 머무르며 1339에 도움을 청하라. Q. (미국의 겨울독감처럼) 독감이 훨씬 치명적인 것처럼 보이는데도 각국 정부는 이렇게 극단적인 격리 조치 등을 취하는가? A. 팬데믹을 막기 위해 여러 정부는 발병원을 가두는 전략을 구사한다. 도시를 봉쇄하고 사람들에게 집안에만 머무르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것처럼 보이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다. 새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도 없고 나이가 들었거나 기저 질환을 갖고 있는 이들은 더욱 취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이런 봉쇄 전략은 먹혀 이제 확진자 증가세가 현저히 꺾였다.Q. 문고리 같은 물체에 달라붙어 바이러스가 얼마나 생존할 수 있나? A. 감염자가 재채기를 해 침이 손에 묻거나 뭔가를 만진다면 오염될 수 있긴 하다. 문고리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생활용품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가구나 생활용품의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가 얼마나 생존하는지는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전문가들은 몇 시간은 가능하지만 며칠은 아니라고 짐작하고 손을 열심히 씻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Q. 감염자가 조리하거나 배식한 음식으로도 전염될 수 있나? A. 위생 수칙을 어긴 감염자가 그랬다면 다른 이에게 옮길 수 있다. 조리하거나 음식을 먹기 전에 역시 손을 잘 씻어야 한다. Q. 한 번 감염되면 면역이 되나? A. 걸렸다가 나으면 여러분의 몸은 어떻게 이 바이러스와 싸워 이겼는지를 기억하게 된다. 다만 면역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거나 완전히 먹히는 건 아니어서 갈수록 줄어든다. 얼마나 면역력이 유지되는지 알려지지도 않았다. Q. 마스크는 쓸모가 있는 건가, 또 얼마나 자주 교체해야 하는가? A. 마스크를 쓰면 얼마나 달라지는지 증명하는 증거는 그리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손을 자주 씻거나 입 근처에 손을 가져가지 않는 위생 수칙이 더 효과를 본다고 입을 모은다.(하지만 한국처럼 지역사회 감염이 막 시작된 단계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확산세 차단의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진다, 기자 주) Q. 완치되면 완전히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가? A. 그렇다. 완치된 이들 대다수는 증상이 경미하며 완전히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나이가 많거나 당뇨나 암에 걸렸거나 면역체계가 약한 기저환자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중국 국가건강위원회의 한 전문가는 경미한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에서 회복하려면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모든 사진 게티 이미지 BBC 홈페이지 캡처
  • 코로나 확산에… 경영난 中企 한달새 2배 급증

    코로나 확산에… 경영난 中企 한달새 2배 급증

    마스크 부족, 직원 미복귀, 中은행 마비 탓 수출입기업 72.3%가 ‘피해 입었다’ 밝혀 절반 이상은 中공장 멈춰 납품 차질 빚어직원 240여명을 둔 충남의 한 두부업체 A사는 요즘 ‘진퇴양난’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이 줄면서 두부 주문량이 코로나 확산 이전보다 2배가량 폭증했다. 좋아할 일이지만 정작 식품 위생 관리를 위해 공장 직원들이 매일 필수적으로 써야 하는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A사의 대표는 27일 “직원 200명이 두부에 이물질이나 침이 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출근하면 새 마스크를 착용하고 버리는 걸 일상화해 왔다”며 “일주일이면 마스크가 1400장은 필요한데 기존에는 80원이면 샀던 일회용 마스크가 고급용은 5000원까지 웃돈이 붙고 그마저도 대량 구매가 아예 불가능해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비싼 마스크를 소량 구해 생산을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부 소비가 늘어나 좋은 게 아니라 제품을 위생적으로 만들 수 없을까 봐 걱정이 앞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에 디스플레이 기계 장비를 수출하는 중소기업 B사는 자금난에 내몰렸다. 중국업체가 주문한 기계는 선적을 진행하고 있지만 우한 지역 은행 등의 업무 마비로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B사 관계자는 “우리가 돈을 못 받으면서 함께 물려 있는 협력사에도 대금 지급을 못 해줘 도산 가능성 등 피해가 갈까 우려스럽다”고 호소했다. 중국 현지에서 기계 장비 만드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C사는 요즘 공장 가동률이 평소의 50%에도 미치지 못해 울상이다. 중국 당국의 격리 조치와 교통 통제로 춘제 이후 고향으로 내려가 복귀하지 못한 현지 직원들이 많은 데다 당국에서는 이들에게도 인건비를 지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공장 정상화는 요원한데 복귀하지 못한 직원들의 인건비는 내줘야 하는 ‘이중고’에 놓인 셈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5~26일 국내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실태 조사에 나선 결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 직간접적 타격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70.3%(211개)로 이달 초 조사 응답률(34.4%)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시간이 갈수록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수출입기업은 전체의 72.3%가, 국내 서비스 업체는 67.7%가 경영상 피해를 호소했다. 1차 조사 때는 각각 31.0%, 37.9%로 현재의 절반 수준이었다. 수출 기업의 가장 큰 피해 원인은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인한 납품 차질(51.6%)이었다. 국내 서비스 기업은 내방객 감소·경기 위축에 따른 매출 축소 피해(66.5%)가 가장 컸다. 기업들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지원책으로 피해 기업에 대한 특별보증 및 지원 확대(62.0%), 고용 유지 지원금 확대(47.3%), 관세·국세 등 한시적 세금 납부 유예안 마련(45.7%) 등을 꼽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감기 증세로 외부 일정 취소…신자들 우려

    프란치스코 교황, 감기 증세로 외부 일정 취소…신자들 우려

    바티칸 내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 방침 프란치스코 교황이 감기 증세로 27일(현지시간) 외부 일정을 취소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교황이 가벼운 질환으로 바티칸에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신자들의 우려를 샀다. 당초 교황은 이날 로마 시내 산조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에서 사순절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었다. 다만 교황은 가톨릭 성향 환경단체인 ‘글로벌 가톨릭 기후 운동’ 회원들을 접견하는 등의 바티칸 내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교황청은 덧붙였다. 교황은 전날 수요 일반 알현에 이어 사순절 ‘재의 수요일 예식’을 집전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당시에도 거친 목소리에 가끔 기침을 하는 등 감기 증세를 보였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일반 알현 때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어린아이의 머리에 키스하는 등 평소 그대로 신자들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용해서 집중된다” vs “팬 없어서 흥이 안나” 무관중 경기 엇갈리는 반응

    “조용해서 집중된다” vs “팬 없어서 흥이 안나” 무관중 경기 엇갈리는 반응

    실내스포츠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 진행침묵의 경기장에 선수들 영향… 반응 갈려시즌 종료까지 무관중 가능성… 적응 과제 “조용해서 집중이 잘 된다.” vs “팬이 없어서 경기가 처진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겨울철 실내스포츠들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면서 경기장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유례없는 상황에 일부 선수와 감독은 조용한 코트에서 집중이 잘 된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편에선 팬들이 없어 흥이 안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꺼냈다. 지난 21일 여자농구를 시작으로 배구와 남자농구까지 연달아 무관중 경기를 결정하면서 선수들은 침묵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라는 강력한 홈 어드밴티지를 잃은 선수들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관중 효과’(다른 사람이 보고 있음으로 인해 그 행동의 성과가 영향을 받는 현상)가 사라진 영향은 어떨까. 지난 26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2019~20 V리그 여자배구 경기에서 10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끈 이주아는 “집중이 잘된 것 같다. 새로운 경험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관중 경기를 3차례나 경험한 여자농구 BNK썸의 유영주 감독은 “벤치와의 의사소통이 잘 되는 부분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 되는 현장 반응도 나온다. 남자배구의 황택의(KB 손해보험)는 “팬분들의 응원이 선수들도 직접 들린다. 지치고 힘이 될 때 들리는 한마디가 힘이 된다”고 밝혔다. 신영철 우리카드 배구단 감독은 “스타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 여부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자농구의 박지수(KB스타즈)는 지난 26일 경기가 끝난 뒤 “흥이 안 올라서 치고 나가야할 때 안일해지고 처지는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팬과 프로스포츠는 뗄 수 없는 관계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무관중 경기가 선수들에게는 사실 가혹한 일”이라며 “선수들이 이를 통해 관중의 중요성을 느끼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은 조용한 경기장에 적응해야하는 것이 남은 시즌의 과제로 떠올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인식표 없다…찜질방 같은 온돌시설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인식표 없다…찜질방 같은 온돌시설

    “코로나19 사태, 열악한 정신질환자 치료환경 민낯 드러냈다”찜질방 같은 다인실 온돌시설…인식표 없다장애인 단체 “격리수용 중단·긴급구제 명령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열악한 치료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27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분야 중 하나인 정신질환자의 치료환경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 예의 주시한다”며 “우리 사회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정신적 어려움을 갖은 사람들을 격리하고 열악한 상황에 방치해 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우선 감염된 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선행하고 전체 보호 병동 입원환자의 감염관리와 추후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힘과 마음을 모아야 하는데 뜻을 같이해야 한다”며 “향후 만성 정신장애인들도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에서 적절한 치료와 재활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마련해 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원단은 정부에 전국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 감염관리 현황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에 기초해 관련 전문가 단체들과 협력해 조속한 시일 내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또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 제공기관에는 서비스 이용 회원의 증상 악화나 재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증된 정보를 바탕으로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켜주길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지원단은 “향후 지원단은 보호병동 감염병 관리대책 뿐 아니라 건강보장 사각지대에 놓은 정신질환자의 건강불평등 개선, 치료환경 취약성 개선, 인권보장 등 정신보건 개혁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망자 13명 중 7명이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13명 중 7명이 발생한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의 열악한 진료여건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는 곳이 청도 대남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이라는 것은 열악한 정신질환자 진료의 민낯을 드러낸 것으로 이번 기회에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침상 없는 온돌방, 그것도 4인 이상 다인실에서 생활한 것은 물론 환자 인식표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대응도 느리게 이뤄져, 병원이 사실상 환자들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남아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전원을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기로 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청도대남병원에서 치료 중인 정신질환자 60명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전날부터 순차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증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시·종로구, 광화문 불법 농성장 천막 철거 개시

    서울시·종로구, 광화문 불법 농성장 천막 철거 개시

    행정대집행 비용 5000만원 집회 주체에 청구 방침 서울시와 종로구가 27일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불법 농성장 천막 7개 동에 대한 철거에 돌입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이날 오전 6시 30분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후 오전 7시 20분쯤부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 등 4개 단체가 설치한 천막 7개 동과 집회물품 철거를 시작했다. 탈북단체 등이 설치한 천막 3개 동은 오전 7시쯤 자진 철거됐고, 나머지 천막을 두고 일부 단체가 반발하고 있지만 큰 충돌은 없는 상황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현장에는 인력 1350명과 트럭, 지게차 등 차량 10대가 동원됐고, 돌발 상황 대처와 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 1000여명과 소방인력 50여명도 투입됐다. 종로구에 따르면 이날 행정대집행 대상은 세종로소공원 인근 문중원 시민대책위의 천막 1개 동과 범투본 천막 3개 동, 옛 일본대사관 앞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농성장, 광화문 KT 앞 민중민주당의 적치물, 세종로소공원 인근 남북행동의 적치물 등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서울시 도심 집회가 금지된 가운데 그간 대화를 통한 자진철거를 위해 노력을 했지만, 장기 불법 점거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불가피하게 행정대집행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행정대집행에 든 비용 약 5000만원은 각 집회 주체에 청구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통근자K] 공영쇼핑 마스크 방송에 40번 넘게 전화했더니

    [통근자K] 공영쇼핑 마스크 방송에 40번 넘게 전화했더니

    [편집자주] ‘통근자K’는 세종시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통근자’ 강주리(K) 기자의 출퇴근길 공유하고 싶은 순간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통근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세종에서 서울로 KTX를 타고 출퇴근하는 K는 이번 한 주 재택근무가 결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신문사에서 선제적 대응 조치를 취한 것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교인들 가운데 일부 확진자들이 기차를 타고 이동한 것이 확인되면서 매일 통근 수단으로 이용하는 밀폐된 기차 안은 살벌한 공간이 됐다. 헛기침은커녕 물을 마시다 사레라도 들리면 마치 ‘세균’이 된 듯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K는 며칠 전 퇴근길 기차에서 배가 고파 삶은 달걀을 먹은 적이 있는데 긴장 속에 먹다보니 목에 걸려 기침이 나오려 했다. 민폐가 될까 두려워 꾸역꾸역 계란을 목 안으로 밀어삼켰다(TMI). KTX 출퇴근, 금세 동난 KF94 마스크… 위기의 나날들 007작전하듯 구매 대기했지만…온라인몰 마스크 특판 접속도 안돼마트, 약국 전전 겨우 눈물의 마스크 5장K와 마찬가지로 모든 통근자들은 매일 같이 마스크를 써야 했으리라. 비단 통근자만 그럴까. 집에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 줘야 하는 주부들과 조부모들, 방학 중 학원을 가야하는 수많은 수험생(예비 고3)들과 학생들도 매한가지일 터. 그렇다보니 예전에 미세먼지 때문에 사놓은 그 흔하디 흔했던 ‘KF(Korea Fiter)94’ 일회용 마스크는 금방 동이 났다.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마스크 특별 판매를 예고한 온라인 쇼핑업체에 기를 쓰고 예정된 시각보다 훨씬 앞서 앱을 깔고 (다소 귀찮은) 회원가입을 마친 뒤 실시간 ‘새로 고침’을 하며 007작전하듯 대기했지만 판매 개시 5분도 안돼 품절이 뜨는가 하면 접속 폭주로 연결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끝이 났다. 역시 통근자인 배우자도 함께 구하려 애를 썼지만 모두 실패했다. 허탈하고도 허탈했다.인터넷사이트에는 마스크업체들과 정부 대응을 원망하는 글들이 도배됐다. 시간과 개인정보만 고스란히 빠져 나간 것 같아 피가 거꾸로 솟고 업체에 우롱 당한 기분이었다. 속상한 마음에 해당 쇼핑몰에서 회원 탈퇴하고 앱마저 지워 버렸다. 대형마트와 약국, 편의점을 전전했지만 재수가 좋아야 겨우 5장을 구할 수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처럼 명동서 줄서서 박스째 사재기 했어야 했나”지난 1월 신문사에서 가까운 서울 명동에서 박스째 ‘사재기’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봤을 때 같이 줄서서 동참했어야 하나 하는 급후회가 밀려 왔다.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 정부와 달리 한국 정부의 대응은 좀 다를 줄 알았다. 이 와중에 마스크를 구하려 사투를 벌이는 시민들의 ‘귀한’ 마스크 비용을 가지고 뒤통수를 치는 파렴치한 악덕업체들과 사기꾼들, 보이스피싱 업자들이 기승을 부렸다. 서울역을 아침, 저녁으로 두번씩 오갔지만 역내 약국에서 그때마다 하나씩만 사뒀더라도 이렇게 불안했을까. 물론 약국의 KF94 마스크는 한 장에 3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가족을 제외하고 온전히 K의 출퇴근용으로만 쓴다는 생각으로 한 달 치를 사면 9만원. ‘헉’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것도 살 수 있을 때 가능하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구하기가 어렵다. 두 달 전만 해도 홈쇼핑 등을 통해 장당 700~800원에 저렴하게 대량 구매가 가능했던 마스크였다. 지금 온라인쇼핑몰에서 3000원은 그나마 저렴한 가격이다. 중국 현지주민 A씨가 “중국에서 KF94 마스크가 장당 5000~6000원에 팔아도 살 수가 없다”더니 한국이 딱 그 상황이 된 형국이다.공영쇼핑 게릴라 마스크 생방… 40번 넘게 전화했지만 연결조차 맞벌이 통근자는 꿈도 못 꿀 게릴라 방송 접선“대체 누가 마스크 살 수 있었던 것인가” 좌절이러던 중 기회가 온 듯했다. 재택근무를 하던 이날 낮 12시 25분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적 공급업체로 지정한 공영쇼핑(TV홈쇼핑)에서 마스크 4000여세트(1인 1세트)를 판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말로만 듣던 마스크 ‘게릴라’ 방송을 실제로 만난 것이다. K같은 통근자들은 오전이나 낮 시간대에 하는 TV 방송을 무한 대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반 가정에서도 ‘종일 TV만 보면서 대기하란 말이냐’는 불만이 나온다. 공영쇼핑 측은 홈페이지에 “모바일 주문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배려해 자동주문, 상담원 전화주문으로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판매시간을 공개하거나 모바일 접속이 가능해지면 접속자가 폭주해 시스템이 마비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만원대의 ‘노마진’을 내세운 마스크 제품은 한 세트(30장)로 제한됐지만 겨우 4000여세트. 때에 따라 판매량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 합쳐봤자 마스크 12만~13만장 정도다.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집 휴원 중인 아이를 봐주시는 시어머니는 이미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전화를 걸어 대기하고 계셨다. 모바일앱 주문이 익숙지 않아 모바일앱 구매는 엄두를 못 내시는 분이다. 때마침 점심 시간을 활용해 K도 방송이 끝날 때까지 수차례 전화를 돌렸지만 통화음조차 들리지 않은 채 0초 만에 전화연결이 끊겼고 시어머니는 결국 40통이 넘게 전화를 돌린 뒤에 매진됐다는 방송 자막을 보고는 좌절하셨다. 대체 누가 마스크를 살 수 있었다는 말인가. 게릴라 마스크 본방을 사수한 데 대한 일말의 부푼 기대는 여지 없이 산산조각 났다. 기회인가 기만인가… 온오프라인에 소비자 불만 폭주, 대공감 “온 가족이 대기했는데 소비자 우롱하느냐”“불과 4000여세트…진짜 판거 맞느냐”아니나 다를까. 이날 공영쇼핑 마스크 방송이 언급된 기사에서는 비슷한 이유로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한 댓글에는 “소비자 기만도 적당히 하라”면서 “온 가족이 시간에 맞춰 준비하며 대기했는데 아무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진짜 마스크를 판매하기는 했느냐”, “정부가 연다는 판매 창구에서 고작 4000세트를 판다니 기가 찬다”는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마스크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이거나 순전히 ‘운’에 맡겨야 하는 것이라면 자유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는 독과점이 횡행하거나 고액의 뒷돈 거래가 판을 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경찰에 적발된 수많은 마스크 사기꾼들이 이를 방증한다. 알음알음으로 마스크를 구할 수 있는 ‘비선’을 가동하거나 일일생산량(1200만개, 기획재정부 26일 발표)의 절반을 좌지우지하는 정부(공무원) 내부에 줄을 대는 비상식적인 모습을 단순히 음모론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비를 맞으며 마트가 문 여는 3시간 전부터 줄을 서고도 마스크를 못 구하는 평범한 사람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대거 나와 감염 우려에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시민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식약처 “본인 마스크 오염 정도 따라 재사용 가능”… 시민들 원성 “오염 판단 기준도 없이 무책임”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새롭게 교체할 마스크가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의 오염 정도를 본인이 판단해 본인이 사용한다는 전제조건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가들은 마스크 재사용에 대해 기본적으로 권장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식약처는 본인 사용 등 일정한 조건에서는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오염 기준을 주관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그마저도 오염 여부를 확실히 알기 어려운 시민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정부에 대한 원성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에는 새 마스크 수백만장을 보내면서 정작 국민들한테는 마스크가 없으니 쓰던 마스크를 아껴서 또 쓰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세종시에 사는 30대 주부 이모씨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자주 쓰다보니 입김으로 내부가 축축해지는데 감염 방지 효과가 있는게 맞느냐”면서 “유치원에서는 하루종일 끼고 있는 아이들 침 때문에 교체용으로 2개씩 보내달라고 했는데 보내주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김모씨는 “한 장이라도 아끼기 위해 외출을 못하고 있는데 마스크를 구하려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면서 “재사용에 대한 기준도 없고 방역 당국자의 발언으로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정부, 27일부터 350만장 공급… 편의점은 발표됐다가 빠져 빈축 농협·우체국·약국 등서 판매…1인당 5장정부는 이러한 우려를 감안한 듯 27일부터 약국과 우체국, 농협 등을 통해 매일 350만장씩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는 100만장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했다. 편의점은 이날 오전 기재부가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공적 판매처 대상에 포함됐다가 이후 식약처 발표에서는 빠지면서 부처간 엇박자에 따른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25일 국내에서 당일 생산되는 마스크의 50% 이상을 공적 판매처에 출고하도록 결정하고, 공적 물량으로 확보한 마스크는 농협·우체국과 약국, 편의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정부가 밝힌 구매 가능 수량은 1인당 마스크 5장이다. 공적 판매처로 지정된 우정사업본부는 3월초부터 판매하겠다고 밝혔지만 우체국쇼핑몰 등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마비 사태를 겪기도 했다. 공영쇼핑은 이날 씨앤투스성진, 화진산업 등과 상생협약식을 갖고 저가로 납품해주는 마스크 공급업체를 10여곳으로 늘렸다.文 “정책적 상상력 제한두지 말라”…지자체서 각 가정 공급도 논의돼야 첫 확진 이후 37일 만에 확진자 1261명사망자 12명…하루새 확진 284명 증가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확진자 수는 1261명, 사망자 수는 12명이다.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7일 만에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하루 만에 284명이 증가한 수치다. 감염 우려 때문에 발이 묶인 수많은 통근자들과 위험을 감수하고 통근하고 있는 통근자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은 ‘오늘도 무사히’란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소중한 한국 국민이다. 이번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정부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코로나19가 터진 지 이미 한 달이 넘도록 예고된 마스크 대란을 막지 못한 건 정부의 실책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자치센터 등을 통해 각 가정에 인원 수만큼 마스크를 공급(유상 포함)할 수 있도록 해 마스크 대란에 따른 불안감과 부담을 덜어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도 참고할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정책적 상상력에 제한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진심이라면 그 범주 안에서 마스크 부족에 허덕이는 시민들이 바라는 모든 것들이 논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본인 마스크, 오염 정도 판단해 재사용 가능” 시민 불편 쇄도

    정부 “본인 마스크, 오염 정도 판단해 재사용 가능” 시민 불편 쇄도

    식약처 “올바른 마스크 사용 새 지침, 조만간 발표”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절 대란으로 마스크를 구할 수조차 없는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본인이 사용한 마스크의 오염 정도를 판단해 일부 재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오염 정도에 대한 판단 기준이 주관적인데다 정부가 물량을 배포하는 공영홈쇼핑 등에서 마스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식약처는 새롭게 교체할 마스크가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의 오염 정도를 본인이 판단해 본인이 사용한다는 전제조건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국내 전문가들은 마스크 재사용에 대해 기본적으로 권장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식약처는 본인 사용 등 일정한 조건에서는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이 처장은 “마스크의 올바른 사용에 대해서는 국내 전문가들. 특히 의사협회와 계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사용 지침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염 정도에 대한 기준이 다분히 주관적인데다 일반 시민들이 얼마나 오염됐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세종시에 사는 30대 주부 이모씨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자주 쓰다보니 입김으로 내부가 축축해지는데 감염 방지 효과가 있는게 맞느냐”면서 “유치원에서는 하루종일 끼고 있는 아이들 침 때문에 교체용으로 2개씩 보내달라고 했는데 보내주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김모씨는 “한 장이라도 아끼기 위해 외출을 못하고 있는데 마스크 구하려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면서 “재사용에 기준도 없고 방역 당국자의 발언으로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기재부 “1200만 중 90% 국내 공급…우체국·농협 등에 판매”기획재정부는 일일 마스크 생산량 1200만장 가운데 90%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 TF회의’에서 정부가 공적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대구·경북 지역과 저소득층 등에 집중 공급하고, 1인당 판매량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번 조치로 일일 마스크 생산량 약 1200만장 중 90%가 국내 시장에 공급되고, 생산량의 50%가 공적 물량으로 확보·공급돼 농협·우체국 등과 약국·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면서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국민이 소량이라도 가정과 일터 근처에서 편리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발표된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개정안의 원활한 시행과 예상되는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개정안에는 당일 생산량 50% 이상을 공적판매처에 출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수출은 생산업자만 할 수 있으며 규모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공영쇼핑 접속 폭주 연결조차 안돼…“지자체가 각 가정에 배포해야”정부는 해외에 수출하는 마스크 물량에 대해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서 자체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각 가정이 직접 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법을 고안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우체국몰과 공영쇼핑 등 일부 홈쇼핑에 사람이 몰려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 고지 없이 ‘게릴라식’ 방송을 하는데 대해 TV 시청 등을 할 수 없는 맞벌이 부부 등 직장인들의 불만이 폭주하는데다 그마저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거나 10분이내 품절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공영쇼핑에서 방송이 진행됐지만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전화 연결 등 접속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속출했다. 사실상 ‘운’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확진 지역 국민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마트 등에서 수어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아예 구하지 못하거나 구해도 겨우 몇 장을 움켜쥐는 상황에서 국민들 간에 ‘마스크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일부 시민들은 주민자치센터 등을 통해 모든 가정이 각 가정의 인원 수 만큼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상계백병원 40대 환자 코로나19 양성 판정

    [속보] 상계백병원 40대 환자 코로나19 양성 판정

    서울 노원구에 있는 상계백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40대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의료진이 자가격리됐다. 25일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40대 환자 A씨는 지난 20일 발열과 기침 증상을 호소하며 해당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4일부터 개인병원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했고, 사흘이 지나도 열이 내려가지 않자 지난 17일 상계백병원 응급실을 들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서는 해외여행력이나 확진자 접촉력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자 A씨는 나흘 뒤인 24일 같은 병원 감염내과 교수로부터 PCR검사(침이나 가래 등 샘플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법)를 다시 받았고,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병원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의 동선을 파악한 뒤 A씨가 응급실, CT실, 외래 진료실 등을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 병원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외래환자는 최대한 적게 받고, 응급 환자들을 중심으로 진료하고 있다. A씨의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면 병원 방역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생필품 택배시키는데…박스에 코로나19 겁나요” [김채현의 EN톡]

    “생필품 택배시키는데…박스에 코로나19 겁나요” [김채현의 EN톡]

    국내 택배도 기피…전문가 “감염 위험 없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장 7일 생존손씻기·마스크 기본 예방수칙 지키는 게 중요“택배 받기·지폐 사용 두려워” 수원 영통구에 사는 박모(54)씨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마트에 가지 않고, 모든 생필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배달시킨다. 하지만 택배를 받을 때 장갑을 끼거나 현관문 앞에서 받고 상자는 버리고 온다. 제품이나 택배 상자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묻어 있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주문이 늘고 있다. 하지만 한 번쯤 ‘물건 만든 사람이 감염자이면 어쩌지?’, ‘상자가 바이러스에 오염됐으면?’, ‘택배기사분이 감염자면?’ 등 바이러스 감염 걱정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편물을 통한 신종코로나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2일 발표한 신종코로나 유행 일일 보고서에서 “기존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서한이나 소포 등 물체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며 택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들어가야 감염이 가능하다”며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더라도 운송 과정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했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제품에 대한 ‘직구족’들의 우려도 크다. 유럽 등지에서 제품을 직구 해도 중국을 거쳐서 한국까지 오는 경우가 있어, 배달된 물품에 혹 바이러스가 묻어와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이다. 택배 통한 감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바이러스가 최장 며칠까지 생존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코로나19, 다른 RNA 바이러스에 비해 생존력 높아”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숙주가 있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환경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감염의 우려가 없다는 주장이 있고, 공기 중에서도 수일간 생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명확하게 답변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연구결과를 보면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은 생각보다 긴 편이다. 사스가 유행할 당시 캐나다 정부가 만든 ‘병원체 안전 보건 자료’ 보고서에 따르면, 호흡기 배출물에 숨어있는 사스 바이러스는 실온에서 7일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 229E)가 온도 24도, 습도 50% 이하의 조건에서 폴리염화비닐(PVC), 라미네이트, 목재, 스테인리스스틸 등에 붙어 7일 동안 감염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봤다. 사스와 유전적 특징이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도 생존 기간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또 주목할 만한 사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RNA 바이러스에 비해 강하다는 점이다. RNA바이러스는 대표적으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에이즈 감염의 원인인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가 꼽힌다. HIV는 혈액을 비롯한 체액을 통해서만 전염을 일으키고 침, 소변, 땀 등에는 바이러스가 없을뿐더러 HIV는 공기 중에 노출되면 사라 진다. 뚜렷한 연구결과가 없는 이상, 중국발 택배 방역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한 전문의는 “코로나 19의 특징은 가까운 접촉뿐 아니라 환경을 통한 감염이 가능하다. 택배 상자 표면에 코로나 19의 생존 기간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가 없는 이상 무조건 안전하다는 식의 섣부른 단정은 금물이다”고 설명했다. 관련 결과가 없다는 점에서 중국발 택배에 대한 ‘1차 소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들리고 있다. 하지만 검역 당국은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발 택배에 대해 따로 소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방역 관리 예산이 따로 있는 점도 아니고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 하기 때문에 질본(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을 해주지 않으면 먼저 나서기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신종 감염병은 실체가 규명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스스로 손 자주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기침 예절 지키기, 환기 자주 하기, 얼굴에 손대지 않기 등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사회, 연예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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