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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다시 맞는 법정·혜암스님의 가르침과 삶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다시 맞는 법정·혜암스님의 가르침과 삶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나누어 가질 줄 알아야 한다. 나눔은 자기확산 같은 것이다. 우리가 고독을 체험하는 것은, 자기로부터 시작하기 위해서이지 거기 머무르기 위해서는 아니다.”(‘진리와 자유의 길’ 356쪽) “남을 도와주고도 도와주었다는 생각도 내지 말고 대가도 바라지 마세요. 그냥 도와주어야 행복합니다. 도와주었다는 한 생각을 내는 순간 괴롭기 때문입니다.”(‘혜암 평전’ 512쪽) 오는 19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생전에 존경받았던 불교계 큰 스승들의 가르침과 삶을 담은 책들이 잇달아 출간됐다. 한국 불교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스님들의 면모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서다.도서출판 지식을만드는지식은 ‘무소유’와 ‘맑고 향기롭게’ 운동을 이끈 법정스님(1932~2010)의 미발표 육필원고를 묶은 책 ‘진리와 자유의 길’을 출간해 13일부터 서점에 내놓는다. 법정스님은 1980년부터 1991년까지 송광사 수련원장을 맡는 동안 수련생들을 위해 불교의 핵심 내용을 담은 교재를 집필하고 강연했으나 이후 이 교재는 잊혔다. 법정스님의 제자인 덕조스님이 최근 원고를 발견하면서 출간하게 된 것이다. 법정스님의 육필원고가 책으로 나온 것은 2008년 ‘아름다운 마무리’ 이후 13년 만이다. 책은 불교 출현의 역사적 사실과 초기 불교의 특징, 교법 등을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특히 법정스님은 서문에서 “어느 절이나 법당 앞과는 달리 법당 뒤는 마냥 깜깜하다. 등은 절간보다도 거리나 어두운 길목에 켜서 여러 중생의 발부리를 밝혀주는 일이 널리 일어났으면 한다”고 일침 한다. 덕조스님은 “불자들이 스님을 그리워한다면 이런 가르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30년 만에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조계종출판사는 조계종 10대 종정 등을 지낸 혜암스님(1920~2001)의 탄생 101주년을 맞아 최근 ‘혜암 평전’을 출간했다. 박원자 불교전문작가가 쓴 이 책에는 20세기 후반 한국 불교의 정신세계를 이끌던 혜암스님의 삶과 가르침이 오롯이 담겨 있다. 10대 때 일본 유학 도중 불교에 첫발을 딛고 출가한 이후 성철스님 등과 함께 수행하는 과정이 담겼다. 제자들에게 “공부하다 죽어라”며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한 스님은 출가한 날부터 50년간 하루 한 끼 식사만 하는 ‘일종식’과 눕지 않고 좌선하는 ‘장좌불와’, ‘두타고행’ 등을 실천하며 진정한 행복을 설파한다.박원자 작가는 “스님의 삶을 글로 쓰면서 정진하는 삶만이 생명의 존엄을 드러내는 일임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밤마다 긁적긁적 만성 두드러기… 환자 70% ‘원인 아리송’

    밤마다 긁적긁적 만성 두드러기… 환자 70% ‘원인 아리송’

    40대 이모씨는 8년 전 만성 두드러기 진단을 받았다. 처음에는 다리에 가려움증이 생겼으나 이내 온몸으로 번졌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긁다 보면 피부가 금세 부풀어 오르고 통증도 심해졌다. 잠결에 긁는 바람에 상처가 난 적도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건조할 때는 증상이 더 악화된다. 그는 “피부과를 찾아가도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한다”면서 “하루 한 알씩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출장이나 여행 때는 반드시 항히스타민제를 챙긴다.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질 않아 고민이다”고 호소했다.두드러기는 일상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 가운데 하나다. 흔히 피부 아래쪽에 혈관에서 빠져나온 체액이 고여 발생하는 혈관부종과 대비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 인구의 20% 정도가 일생에 한 번 이상 두드러기를 경험한다. 피부과 외래환자의 6% 안팎이 두드러기 환자이며, 이 가운데 20~40대가 절반을 차지한다. 두드러기는 피부가 붉은색이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증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모기에 물렸을 때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과 비슷하다. 피부가 두드러지는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인구 20%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 급성 두드러기는 며칠부터 최대 6주 이내에 대부분 호전된다. 1주일 정도 지나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주로 어린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음식물이나 약물, 감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음식물이 원인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몸 안에서 분해되거나 바깥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원인을 찾기보다는 가렵고 붓는 증상이 생기는 동안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의 적절한 투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분류한다. 심하면 수년간 지속적으로 두드러기가 발생하기도 한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 가운데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례는 70%에 이른다. 감염이나 대사·내분비계 이상, 악성 종양, 정신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30% 정도는 자가면역과 관련된 발병으로 분류된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부풀어 오른 부위가 급성보다는 작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고주연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만성의 경우 증상이 매일 쉬지 않고 발생하는 지속형과 수일 또는 수주일 불규칙한 간격으로 발생하는 간헐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만성 두드러기의 원인은 각종 검사를 해도 밝혀내기가 쉽지 않아 환자의 일상생활이나 환경, 섭취하는 음식물 등을 조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만성이라 하더라도 평생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증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 30%는 자가면역과 관련된 발병 두드러기가 다소 약화됐다고 해서 무심코 넘겼다간 증상이 재발하고 상태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계속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보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약물 사용으로 두드러기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됐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드러기 발생의 주된 원인인 히스타민(외부 자극에 대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 등의 작용을 차단해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비로소 완치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선 일상 생활이나 환경, 섭취 음식물 등을 통해 두드러기가 재발할 여지는 없는지 의사와 환자가 함께 추적, 관찰하는 게 좋다. 질병청도 두드러기 증상이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시간이 경과하면 증상이 약해지지만 두드러기가 1년에 여러 차례 반복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원인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만성두드러기 환자의 50% 정도는 1년 안에 증상이 호전되며 5년 내에는 85%가 좋아진다. 1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5% 안팎이다. 다만 두드러기 증상이 심하거나 자가면역 체계에서 비롯된 두드러기는 꾸준한 진료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만성두드러기를 호소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혈액검사와 함께 간염과 갑상선질환에 대한 검사, 알레르기 원인검사와 피부 조직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질병청은 “두드러기는 많은 경우 일시적이고 피부증상을 제외하고는 큰 증상이 없는 질환이지만, 만성적인 경우에는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피부과 의사의 진료와 상담을 권하고 있다. 만성두드러기에는 혈액 순환과 관련된 한랭두드러기와 땀 배출 기능 저하에 따른 콜린성 두드러기가 있다. 한랭두드러기는 차가운 공기나 찬물 등 추위에 노출됐다가 다시 따뜻해질 때 증세가 생긴다. 추위에 드러난 신체부위가 많을 때는 전신 두드러기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다. ●1년에 여러 번 반복되면 원인검사 받아야 김규석 경희의료원 한방피부센터 교수는 “피부 쪽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차가운 온도 자극에 혈관이 수축될 수 있다”면서 “한방에서는 피부까지의 혈액 순환을 늘리는 한약과 침, 뜸 등의 치료를 통해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자칫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서성준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찬물에서 수영하는 것과 같이 온몸이 노출되는 경우에는 피부로 과도한 수분이 유출돼 저혈압, 어지러움, 쇼크 등의 심한 증상이 나타나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땀을 제대로 흘리지 못해 신체의 열 조절 시스템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한다. 콜린은 세포막의 삼투압과 혈압을 조절하고 신경전달 등 생리작용에 관여하는 액체 물질이다.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이 갑자기 땀이 잘 나지 않으면서 발산되지 못한 열이 발진과 따끔거림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고온의 목욕 등으로 체온이 오를 때 생긴다. 좁쌀 크기의 두드러기가 나타나며 가려움보다 따가움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하면 두통이나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고 주로 20대 남성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공공기관 30% 저공해차 구매 의무 못 지켰다

    공공기관 30% 저공해차 구매 의무 못 지켰다

    공공부문이 전기·수소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10곳 중 3곳은 저공해차 의무 구매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 보유 차량 중 전기·수소차 비율도 8.3%에 불과했다. 11일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대 이상 차량을 보유해 저공해차 의무 구매제 적용 대상인 695개 기관 중 지난해 신규 차량을 구매한 기관 609곳 중 30.7%인 187개 기관이 의무 구매 비율을 달성하지 못했다. 국가기관 20개, 지방자치단체 112개, 공공기관 55개 등이다. 의무 구매 비율을 달성하지 못한 지자체와 공공기관 120곳에 대해서는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2019년 과태료를 부과받은 일부 지자체가 2020년 실적을 제출하지 않은 문제가 드러나 보완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609개 기관이 구매·임차한 차량 7736대 중 저공해차는 78.3%인 6060대이고 전기·수소·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는 5494대로 전년 대비 27.9% 증가했다. 또 공공부문 1538개 기관이 보유한 차량(12만 1438대) 중 전기·수소차는 8.3%인 1만 75대로 집계됐다. 정부는 공공부문의 저공해차 공급 확대를 위해 의무 구매제를 지난해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전기·수소차 의무 구매 비율을 80%로 확대한 후 2023년 100%로 상향할 계획이다. 올해 의무 구매 대상 기관에 차량 구매 계획을 조사한 결과 5654대 중 97.0%인 5485대가 저공해차로 파악됐다. 특히 전기·수소차가 78.4%인 4431대를 차지해 전년(1806대) 대비 2배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와우! 과학] 아픈 주사 대신 붙인다…얼음으로 만든 미세침 패치 개발

    [와우! 과학] 아픈 주사 대신 붙인다…얼음으로 만든 미세침 패치 개발

    꼭 필요해서 맞더라도 아픈 것이 주사다. 특히 어릴수록 그 통증은 크게 느껴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새로운 약물 전달 기술이 개발되었는데, 미세침 패치 (microneedle patch)도 그중 하나다. 통증을 느끼는 신경은 피부 표면에서 1㎜ 이상 깊이에 있다는 점에 착안해 1㎜ 이내로 파고드는 미세한 침 여러 개로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원리다. 최근에는 생분해성 폴리머를 이용해서 약물과 함께 피부 표면에서 녹는 미세침 패치도 개발됐다. 홍콩 시티대학 연구팀은 미세침 패치에 한 가지 아이디어를 더했다. 바로 얼음으로 만든 미세침 패치다. 주사기와 약물을 따로 준비하는 대신 아예 약물이나 기타 치료 물질을 얼린 후 피부에 붙이면 녹으면서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원리다. 냉동 미세침 패치(cryomicroneedle patch)는 제작이 쉬울 뿐 아니라 기존의 미세침으로는 주입하기 힘들었던 세포나 치료제 투여도 가능하고 잔여물 없이 100% 녹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연구팀은 사람에서 효과를 테스트하기에 앞서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 냉동 미세침 패치의 효능과 안전성을 테스트했다. 연구팀이 냉동 미세침 패치에 넣은 것은 약물이 아니라 세포였다. 인위적으로 암을 유발한 쥐의 피부에 항암 면역 치료를 위해 특수 처리된 수지상 세포(ovalbumin-pulsed dendritic cell)를 넣어 항암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다. 테스트 결과 냉동 미세침 패치는 효과적으로 항원 전달 세포를 주입했을 뿐 아니라 특별한 부작용이나 통증을 일으키지 않았다. 냉동 미세침 패치의 또 다른 가능성은 냉동 보존이 필요한 약물이나 생물학적 물질을 바로 투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냉동 보존이 필요한 mRNA나 DNA를 녹일 필요 없이 바로 투약할 수 있으며 세포나 단백질 등 다른 물질도 피하로 주입할 수 있다. 단순히 통증이 없는 수준을 넘어서 새로운 약물 및 치료 물질 주입 방식으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상온에서 관리가 가능한 주사기나 미세침보다 관리가 까다롭고 녹기 전에 즉시 붙여야 한다는 단점도 있어 설령 상용화되더라도 기존의 주사기나 미세침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미나리’ 홀대 HFPA 저격한 ‘블랙 위도’… “성 차별 만연”

    ‘미나리’ 홀대 HFPA 저격한 ‘블랙 위도’… “성 차별 만연”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블랙 위도 역할로 유명한 배우 스칼릿 조핸슨(37)이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에 대해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BC는 9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HFPA가 다양성 부족으로 비난받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HFPA를 둘러싼 인종차별과 성차별 등의 논란은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가 관련 기사를 보도하며 불거졌다. HFPA는 미 영화계 전반을 다루는 신문·잡지사로 구성되는데, 회원 87명 중 흑인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시상식 운영과 재정 관리 과정이 불투명하게 이뤄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올해 시상식에선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영화로 분류돼 작품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며 홀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100개 이상의 할리우드 홍보 기업들은 HFPA가 “차별적이고 비전문적 행위, 윤리적 부당함, 금융 부패로 점철돼 있다”며 반발했다. 이에 HFPA는 최근 흑인 회원들을 늘리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개혁안을 내놨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조핸슨은 “나는 HFPA 회원들의 성차별적 질문과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에 맞닥뜨렸다”고 돌아보며 “조직 내부의 근본적인 개혁이 없다면 우리 모두 한발 물러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헐크·브루스 배너 역으로 어벤져스에 함께 출연한 배우 마크 러팔로도 트위터에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최근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거나 기쁘지 않다”며 “지금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을 때”라고 했다.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와 영화 제작·배급사 아마존 스튜디오 등도 HFPA 개혁안이 진전되기 전까지 관련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In&Out] 신뢰와 보험 그리고 한방진료/추호경 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변호사)

    [In&Out] 신뢰와 보험 그리고 한방진료/추호경 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변호사)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 푹 빠져 있다. 특히 젊은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연로한 총리 윈스턴 처칠에게 ‘신뢰가 가장 소중한 헌법적 가치’라고 설파하는 장면이 퍽 인상적이었다. 신뢰의 가치는 비단 정치 영역에서만 강조되는 게 아니다. 금융산업, 특히 보험이야말로 신뢰가 가장 잘 지켜져야 할 분야다. 초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의 임기를 마치고 변호사로 돌아온 뒤 의료 사건을 많이 맡다 보니 보험과 관련되는 일도 자주 접한다. 최근에는 유명 정형외과에서 양쪽 무릎관절 줄기세포이식수술을 받았으나 결과가 안 좋아 3년간 고생한 환자를 봤다. 연골도 형성이 안 됐고 줄기세포는 보이지도 않아 처음 수술한 의사의 과실이 많아 보이는 사건이었다. 문제는 최초 수술과 대학병원으로 전원된 후의 두 번째 시술 과정에서 든 1억원 가까운 진료비가 모두 실손보험으로 처리된다는 것이었다.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군 시절 부하였던 분이 교통사고를 당했기에 문병을 다녀왔다. 헤어질 때 엘리베이터까지 배웅을 나온 그는 아까 옆 침대에서 핸드폰으로 게임하던 환자의 경우 보험회사도 모르게 출퇴근하는 ‘나이롱환자’라고 귀띔해 줬다. 보험 이용자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 때문인지 최근 자동차보험 문제에도 관심 갖게 됐다. 시내버스 한의원 광고판에 ‘교통사고 전문’이라고 돼 있는 걸 보고 이상해서 배경을 알아봤다. 사실 의료중재원장 시절 공정하고 헌신적인 한의사 감정위원 덕분에 어려운 사건을 해결했었고, 척추관 협착이 왔을 때 심한 통증을 한방요법으로 이겨내서 한방 쪽에는 호의적인 편이었다. 그런데 일부 한의원이 교통사고 환자를 다루는 방식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본인부담금 없이 자동차보험으로 커버된다고 해서 침·뜸·부항·물리치료·첩약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시술하는 걸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거의 동일한 목적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진료 항목들을 제한 없이 시행하는 게 옳은 것인가. 자동차보험 환자의 4분의3은 첩약을 다 복용하지 않고 버린다는데 굳이 미리 조제해 놓은 10일치 첩약 1상자를 환자마다 다 주는 게 올바른 처방인가. 물론 이런 시각이 어떤 확증편향에 빠진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자동차보험 관련 의료인의 신뢰 문제도 한번 짚어보아야 할 때라고 본다. 나는 동의보감에 나온다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플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2019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폭 증가한 것이 병원치료비의 46.4%를 차지하는 한방진료비 때문이라고 주장하자 대한한의사협회는 보도자료를 내며 반발했다. 이렇게 각만 세워선 통하지 않는다. 통하지 않으면 신뢰도 얻을 수 없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급성장한 한방진료비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만 볼 것도 아니고, 한의업계도 갑자기 ‘교통사고 전문’을 표방하며 무리한 진료를 해 모처럼 정착돼 가는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깨트려서는 안 된다. 이참에 한의사단체, 보험업계, 시민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권익과 환자의 건강권을 지키고, 의료인의 진료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정부도 조력자로 도와주길 기대한다.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한여름밤의 생수 같은 ‘쇼비뇽 블랑’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한여름밤의 생수 같은 ‘쇼비뇽 블랑’

    상큼한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졌다면 ‘쇼비뇽 블랑’ 품종을 마다할 수 없을 겁니다. 쨍한 산미와 청사과, 풀, 미네랄 아로마를 강력하게 뿜어내는 쇼비뇽 블랑(쇼블)은 전 세계 화이트 품종 가운데 샤도네이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인기 품종이죠. 특히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쬐는 봄·여름(SS) 시즌이 찾아오면 와인 숍에 들어가 쇼블을 박스째 쟁여 놓고 싶어집니다. 길게 숙성하지 않고 바로 음용하는 쇼블은 신선하고 풋풋해 벌컥벌컥 들이킬 수 있어 마치 봄·여름 밤의 ‘생수’ 같은 역할을 하죠. 매주 5월 첫째주 금요일은 국제 쇼비뇽 블랑의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이네요. 쇼블의 고향은 프랑스 루아르, 보르도 지역이지만, 워낙 인기가 많아 현재 프랑스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미국, 칠레, 남아공 등 전 세계 와인 산지에서 고루 생산되고 있답니다. ●부담 없는 뉴 노멀… 뉴질랜드 말보로 국내 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쇼블은 뉴질랜드 최대 와인 산지인 말보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쇼블을 한 번쯤 접해 본 기억이 있다면 말보로 지역의 제품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량 생산되는 이 지역의 쇼블은 가성비가 훌륭하고, 새콤달콤한 열대 과일의 향이 강해 누구나 좋아합니다. 말보로 지역을 쇼비뇽 블랑이 먹여 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대륙 쇼블 가운데선 국제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죠. 동네 편의점, 마트에 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킴 크로포드’ 와인은 뉴질랜드 말보로 쇼비뇽 블랑의 교과서같은 와인이니 인생의 첫 ‘쇼블’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마시고 싶다면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최근 출시된 칠레 코노수르 와이너리의 쇼블도 저렴한 가격대에 말보로 스타일을 잘 구현했더군요. ●클래식은 영원하다… 佛 쇼비뇽 블랑 쇼블의 매력을 알기 시작했다면, 초기엔 가성비 뛰어난 뉴질랜드 말보로 쇼블을 벌컥벌컥 들이키다가 문득 이 품종의 진수를 느껴 보고 싶은 날이 올 겁니다. 쇼블의 원산지, 프랑스 지역의 와인으로 눈을 돌려 볼 때가 온 것이죠. 프랑스 쇼블의 대표 산지는 루아르, 보르도 두 곳인데요. 다소 자극적인 맛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말보로 쇼블이 통통 튀고 활기가 넘치는 20대 젊은이 같다면, 프랑스 쇼블에선 ‘절제된 우아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클래식은 영원하지요. 루아르 지역 중에서도 ‘푸이 퓌메’ 지역은 묵직한 보디감과 농도를 내뿜어 ‘가볍게 마시는 쇼블에서도 이렇게 다채롭고 풍부한 풍미를 느낄 수 있구나’라는 걸 보여 줍니다. ‘상세르’ 지역은 ‘푸이 퓌메’보다는 가벼운 보디감에 미네랄리티가 많이 느껴져 깔끔하고 고급진 맛이 납니다. 레드 와인의 성지 보르도에서도 쇼블을 만듭니다. 이를 ‘보르도 블랑’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일반적으로 쇼블 품종에 디저트 와인에 주로 쓰이는 세미용 품종을 섞어 오크 숙성을 한 것이 특징입니다. 쇼블 특유의 날카로운 산미가 둥글둥글해지고, 신맛과 단맛이 더해져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가 잡히는 효과가 있죠. 화이트 와인 마니아들이 쇼블을 사랑하는 이유가 혀에 침을 가득 고이게 하는 특유의 산미에 있다지만, 쨍한 산미가 둥글둥글해진 ‘보르도 블랑’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잊지마세요… 미국의 쇼블 첨단 양조기술로 무장한 신대륙 와인의 최강자 미국에서도 훌륭한 쇼블이 나오고 있습니다. 생산자마다 다르지만 미국 쇼블도 보르도처럼 오크 숙성을 하는 곳이 많은데요. 진한 과일향에 바닐라 등의 오크 향이 더해진, 풀 보디 스타일의 미국 쇼블을 즐기고 있노라면 ‘역시 술은 미제’라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 지역의 ‘그르기치 힐스’ 와이너리의 ‘퓌메 블랑’은 진하고 강렬하면서도 드라이한 미국 쇼블의 진가를 보여 줍니다. 파인애플, 키위, 복숭아의 향과 미네랄리티가 입안에서 풍부하게 펼쳐집니다. 미국 와인에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쇼블 생산지인 ‘퓌메’라는 이름이 붙은 건 성공한 마케팅 사례로도 꼽힙니다. 미국 와인의 레전드 사업가인 로버트 몬다비는 초창기 쇼블이 미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자 와인 이름을 ‘프랑스 원조 맛집’ 느낌이 나는 ‘퓌메 블랑’으로 바꾸었습니다. 이후 쇼블의 판매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오늘날 메이저 화이트 와인 위치에 오르게 됐죠. 그는 ‘퓌메 블랑’에 대한 상표 등록을 하지 않아 이후 캘리포니아의 수많은 와이너리들이 쇼블에 ‘퓌메 블랑’이라는 이름을 라벨에 새겨 생산하고 있답니다. 일반적으로 쇼블은 음식 없이 단독으로 마셔도 맛있고, 화이트 와인 답게 모든 해산물, 샐러드 등과도 잘 어울리지만 특유의 가벼움, 경쾌함이 프라이드 치킨과도 뛰어난 조화를 보여 줍니다. macduck@seoul.co.kr
  • 남편에 성병 옮은 며느리, 80대 시어머니 폭행…2심도 집유

    남편에 성병 옮은 며느리, 80대 시어머니 폭행…2심도 집유

    남편이 해외에서 성매매를 한 뒤 성병에 걸려 자신까지 감염된 것에 격분해 80대 시어머니를 폭행한 며느리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0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백승엽)에 따르면 존속상해 및 특수존속협박 혐의로 기소된 A씨(56·여)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 및 노인관련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4월 13일 남편이 해외에서 성매매를 통해 성병에 걸린 뒤 자신도 성병에 걸리게 되자 홧김에 시어머니 B씨(89·여)를 찾아가 머리채를 잡고 넘어뜨리고 얼굴에 침을 뱉는 등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에게 “자식을 잘못뒀으니 벌을 받아야 한다”며 무릎을 꿇고 빌게 하고, 흉기로 B씨를 위협하는 모습을 영상통화로 남편에게 보여주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폭행으로 B씨는 뇌진탕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항소심에서도 A씨는 “남편이 다시는 외도를 하지 못하도록 시어머니를 찾아가 영상통화를 했을 뿐”이라며 1심에서와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A씨가 B씨를 폭행한 뒤 B씨의 큰 딸을 찾아가 행패를 부려 결국 범행이 드러나게 된 경위, 당시 출동했던 경찰 등 주변 진술과 정황을 토대로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A씨가 당시 B씨 집 문을 걸어 잠그는 등 감금했다는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고령의 시어머니에게 상해를 가한 것을 넘어 흉기로 협박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 그럼에도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다”면서 “다만 남편의 외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상해 정도가 비교적 가볍다는 점 등을 모두 고려한 원심의 양형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83세 뉴욕 교민 할머니 얼굴 때리고 침 뱉은 노숙인 불기소한 이유

    83세 뉴욕 교민 할머니 얼굴 때리고 침 뱉은 노숙인 불기소한 이유

    미국 뉴욕주 검찰이 지난달 9일(이하 현지시간) 화이트 플레인 시의 쇼핑몰 앞에서 83세 교민 할머니의 얼굴을 때리고 침까지 뱉은 노숙인 남성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이번주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를 들어 글렌모어 넴하드(40)를 기소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넥스트샤크가 29일 전했다. 다만 수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넴하드가 폭행을 가했다는 직접 증거를 찾지 못하고 정황 증거만 나열돼 현 단계에서는 기소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넴하드는 사건 당일 오후 7시 30분쯤 웨스트체스터 몰의 노르드스트롬 밖에서 깡통과 빈병을 주워 모으던 도 할머니에게 주먹을 날려 코를 다치게 하고 무의식 상태로 쓰러지게 만들었다. 지나가던 행인이 얼굴에 피가 낭자한 할머니를 발견하고 도와 다행히 더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았다. 도 할머니는 “뇌에서도 피가 많이 흘렀다. 마치 누군가 퍼내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하루 뒤 경찰서에 신고했는데 아시아계는 조용히 지내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머뭇거리다 뒤늦게 신고했으며, 의료비를 지급할 여력이 안돼 병원에 갈 수가 없다고 했다. 화이트 플레인 경찰서장 조 카스텔리에 따르면 형사들이 현장을 찾아 증거를 찾고, 증인들을 인터뷰하고, CC-TV 카메라들을 뒤져 사건 이틀 뒤 넴하드를 검거했다. 경찰은 65세 이상에 부상을 입히려 했다는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도 할머니를 공격했을 때 여러 날 무척 화가 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고, 넴하드가 진범이라는 증거를 법정에서 쓸 수 없을 것이라면서 기소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미미 로카 지방검사는 27일 성명을 내 넴하드 기소는 철회됐지만 도 할머니 폭행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 할머니 모녀는 “기독교인이라 평화를 원한다”며 “검거된 남성을 용서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검찰의 불기소 결정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80대 한국여성 얼굴때리고 침뱉은 노숙자 불기소 처분

    80대 한국여성 얼굴때리고 침뱉은 노숙자 불기소 처분

    83세의 재미 한국 여성의 얼굴을 때리고 침을 뱉었던 미국 뉴욕의 노숙자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뉴욕 시 경찰은 지난 11일 낸시 도(83)씨에게 침을 뱉고 주먹질을 한 혐의로 글렌모어 넴버드(40)를 체포했다. 하지만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지방검사는 증거 불충분으로 넴버드를 기소하지 않겠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넴버드는 여러 개의 폭력 전과가 있다. 그는 지난 9일 도씨의 코를 때려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 도씨는 웨스트체스터몰의 노드스톰 매장 근처에서 오후 7시 30분쯤 캔과 병을 수집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이 피범벅이 된 도씨를 발견했으며,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머리에서 피가 마치 펌프처럼 솟아났다”고 ABC7 방송 뉴스에서 설명했다. 그녀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병원 치료를 거부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뒤에 목격자 인터뷰와 보안카메라 등을 조사해 넴버드를 체포했다. 하지만 검찰은 “채택할 수 없는 신원 확인과 용의자가 기소된 혐의를 저질렀다는 합당한 의심 이상의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이유를 밝혔다. 검찰이 넴버드에 대한 기소를 중단함에 따라 도씨에 대한 혐오범죄 사건은 여전히 조사 중으로 남게 됐다. 검찰은 혐오 범죄 피해자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영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로 제공되며 혐오 범죄 피해자는 익명 또는 연락처를 남기는 방식으로 피해 사실을 언제든 신고할 수 있다. 또 검찰청은 24시간 다언어 범죄 신고 전화를 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GDP,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재확산·반도체가 변수

    GDP,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재확산·반도체가 변수

    우리나라 경제 규모를 보여 주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 1분기에 코로나19 위기 이전(2019년 4분기) 수준으로 회복했다. 정부는 올해 3% 중후반대 성장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로써 1분기 국내총생산액(시장 가격 기준)은 470조 8467억원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4분기(468조 8143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앞서 한은은 1분기 성장률이 1.3% 정도면 지난해 뒷걸음친 GDP가 모두 회복될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날 확인된 성장률은 이보다 높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1%), 4분기(1.2%) 반등했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의 회복이 두드러졌다. 승용차·가전제품 같은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1.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5%)와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수출은 자동차, 휴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정부의 전망치 3.2%를 넘어 3%대 중후반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낙관적인 시선이 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이날 한국의 실질 GDP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4.6%로 상향 조정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은 하방 요인(성장률을 낮출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길섶에서] 알아야 면면장/임병선 논설위원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속담은 어디에서 유래한 건가요?” 서해 5도를 돌아보던 한 교수가 의문을 던졌다. 한 섬의 면사무소에 들어가면서였다. 일행 중 누구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면장(面長)으로 혼동해 일제 시대 가장 낮은 직급의 벼슬이라도 하려면 아는 것이 제법 있어야 한다, 이렇게 멋대로 의견을 모았다. 한 달 뒤 다른 섬 면장을 만나는데 새로 합류한 교수가 제대로 일러줬다. 논어의 면면장(免面墻)에서 유래했단다. 공자가 아들 백어에게 당부하길 “사람으로서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을 읽지 않으면 담벽을 정면으로 보고 서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주남과 소남은 시경(詩經) 305편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손꼽히는 두 편이다. 자신을 닦고 집안을 다스리며 군신의 도를 세우는 일상의 지침이 담겼다. 아둔함을 면해야 한다는 경책이 면장(免墻)에 담겼다. 서경(書經)에도 불학장면(不學墻面)이란 구절이 있다. 어떤 글을 보니 ‘인간이 무지한 것은 가까이 있는 것을 당연시하고 그 소중함을 잊고 살기 때문’이라고 했다. 두 섬의 면장님 됨됨이나 주민과 어민 대하는 태도를 비교하며 뒷얘기들을 늘어놓았는데 실은 제 얼굴에 침을 뱉은 셈이었다. 부끄러움을 절감하며 섬을 떠나왔다. bsnim@seoul.co.kr
  • 일본 패딩 입히고 침 뱉고… ‘수난의 소녀상’ [이슈픽]

    일본 패딩 입히고 침 뱉고… ‘수난의 소녀상’ [이슈픽]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패딩을 입히고 간 남성이 붙잡혔다. 평화의 소녀상이 수난을 겪는 일이 반복되지만 마땅한 처벌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23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월 22일쯤 강동구청 앞 잔디밭에 놓인 소녀상에 일제 패딩을 입히는 한편 동상 옆에 낡고 흙이 묻은 같은 브랜드 신발과 가방 등을 놓은 인물로 남성 A씨를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붙잡았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패딩을 입힌 것은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려는 게 아니라 도리어 일본을 모욕하려는 뜻이었다. 운동화 등을 놓은 행위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 측은 A씨에 대한 처벌이 어렵다고 보고 고발을 취하하기로 하고, 소녀상 건립에 모금한 시민 등에게 동의 여부를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상이 수난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부 극우 시민들이 쓰레기를 매달고 이승만 등 전직 대통령 흉상을 바로 옆에 세우려 하기도 했고, 누군가 ‘박정희’라고 적힌 노란 천과 염주 등이 걸린 지팡이를 던져 놓고 가기도 했다.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 자전거를 묶어 놓고 사라졌던 남성은 “자물쇠를 풀면 재물손괴죄에 해당한다”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자전거를 소녀상에 자물쇠로 묶어둔 것이 소녀상 자체를 훼손했거나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명백하게 입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소녀상에 침을 뱉고 조롱한 청년들은 논란이 되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가 사죄했다. 20∼30대 남성 3명은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을 방문해 할머니들 앞에서 일제히 무릎 꿇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이옥선 할머니는 “그게(소녀상) 길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추우면 목도리를 하나 갖다줬나, 여름에 뜨거우면 모자를 하나 씌워줬나”며 “가만히 앉아있는데 침 뱉기는 왜 침 뱉어”라고 이들을 꾸짖었지만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라며 이들을 용서했다. 경찰은 침을 뱉은 대상이 사람이 아닌 조형물에 해당하지만, 모욕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소녀상은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별도의 관리 주체에 의해 유지·보수되기 때문에 이들의 행위가 소녀상 관리 주체, 나아가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모욕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과거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자행한 일본 극우 인사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것과 동일한 개념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年 5400억 쓴 나이롱환자… 과실 따져 치료비 준다

    年 5400억 쓴 나이롱환자… 과실 따져 치료비 준다

    경상 진료비 65만원… 5년 만에 2배 ‘껑충’중상해 대비 진료비 6.4배 더 지급한 셈현행 차사고 치료비 무조건 쓴 만큼 내줘금융위, 하반기 자동차보험 개정안 추진박모(57)씨는 서울 올림픽대로를 달리던 중 앞차를 살짝 추돌했다. 범퍼가 조금 손상된 사고였다. 하지만 단순 타박상을 입은 앞차 운전자는 정형외과, 한의원 등에 2주나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600만원 넘게 썼다. 침과 뜸 치료는 물론 부항, 온랭경락치료, 추나요법, 보약 등 과하게 든 치료비는 모두 박씨의 보험회사가 지불했다. 박씨는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치료비는 나온 만큼 줘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가벼운 추돌 사고에도 여러 병원을 돌거나 몇 주씩 입원하는 과잉 진료 탓에 한 해 수천억원이 낭비되고 있다. 누군가 필요 이상으로 보험금을 타 가면 다른 가입자들이 보험료를 더 낼 수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 금융 당국이 차 사고 때 과실 비율만큼은 떼고 치료비를 물어 주도록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보험연구원은 22일 ‘합리적인 치료관행 정립을 위한 자동차보험 공청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이런 방안을 내놨다. 연구원에 따르면 상해등급 12~14급인 경상환자에게 지급된 진료비는 2014년 3455억원에서 2020년 1조원 안팎으로 약 2.9배로 늘었다. 12급은 단순 염좌, 14급은 단순 타박상 수준의 부상이다. 또 2007년 경상환자가 쓴 총진료비는 중상해 진료비와 비교해 2.9배 많았는데, 2019년에는 6.4배로 벌어졌다. 연구를 주도한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상환자 1명당 진료비는 2019년 65만원으로 5년 새 2배 늘었다”면서 “이 때문에 보험료 인상 압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차 사고에 따른 과잉 진료 규모가 연간 5400억원쯤 되는 것으로 추산한다. 경상환자 진료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건 차 사고 때 자기 과실이 일부 있어도 치료비는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쓴 만큼 내줘야 하는 현행 보험 구조 때문이다. 예컨대 운전자 A와 B의 과실 비율이 7대3인 추돌 사고를 냈다고 치자. 피해자인 B가 치료비로 600만원을 썼다면 A의 보험사는 B의 과실을 따지지 않고 이 돈을 다 줘야 한다. 실제 보험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쌍방 과실 운전자가 무과실 운전자보다 경상 대인배상을 더 많이 청구했다. 과실 있는 운전자가 더 드러누웠다는 얘기다. 전 연구위원은 “대인배상Ⅰ 보험금 한도(상해 14급 120만원, 14급 50만원)를 넘어선 경상 치료비는 과실분만큼을 빼고 주는 방식으로 보험금 보장 방식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상환자가 3주 넘게 진료를 받으려 할 땐 진단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도 경상환자 치료비 중 본인 과실 비율만큼은 본인 보험으로 해결하게 하면 과잉 진료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 개정을 추진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성 부하장교에게 속옷 사진 보여준 男대위, 징계불복 소송 패소

    여성 부하장교에게 속옷 사진 보여준 男대위, 징계불복 소송 패소

    법원 “평소 스스럼없던 사이 아니다…상급자로서 부적절” 육군의 남성 대위가 여성 부하 장교에게 속옷 쇼핑 사진을 보여주고, 평소 불성실한 근무를 일삼아 감봉 징계를 받은 뒤 불복하는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특히 여성 부하 장교에게 속옷 사진을 보여준 것과 관련해 법원은 “스스럼없이 지낸 사이가 아닌 그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한 상사와 부하일 뿐”이라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육군의 한 보병사단에서 근무한 A 대위는 2019년 9월 여성 부하 장교인 B씨에게 “이거 봐. 누가 나한테 선물했어”라며 마네킹이 호피 무늬 남자 속옷을 입고 있는 쇼핑몰 사이트 화면을 휴대전화로 보여줬다. 같은 달 열린 주간회의 시간에도 A 대위는 B씨에게 카카오톡 선물하기 항목에 있는 여성 상·하의 속옷 세트 사진을 보여주며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런 걸 선물하려면 사이즈를 알아야 하나”라고 넌지시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너 눈 되게 크다. 오늘 눈이 왜 이렇게 풀려 있냐. 우리 ○○○(B씨)이 이렇게 예쁜데 왜 남자친구가 없지? 요새 ‘썸’ 타는 사람 없냐”는 등 개인 신상과 관련한 질문을 잇따라 했다. 반복된 A 대위의 질문에 B씨는 부적절한 질문이라 여기고 불쾌감을 느꼈다. A 대위는 사단 인사처에 근무하는 여성 행정장교와 통화한 뒤 “이래서 아줌마들이 문제야”라며 남녀 차별 발언을 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부적절한 발언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고 늦게 출근하는 일이 잦았으며, 부사관이 A 대위의 숙소까지 직접 찾아가 깨우면 뒤늦게 출근해서는 소파나 참모실에서 잠을 자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무시간에 수시로 스마트폰 게임을 하거나 후배 장교에게 종종 욕설을 했고, 사무실 바닥에 침을 뱉거나 면도 후 수염 가루를 아무렇게나 버린 사실도 뒤늦게 적발됐다. 이에 부대는 지난해 3월 A 대위에게 군인사법을 적용해 품위유지의무 위반 및 성실의무 위반으로 감봉 1개월의 징계 처분을 했다. A 대위는 징계 처분에 불복해 모 군단 항고심사위원회에 항고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그러자 A 대위는 민간법원에 행정소송을 냈다. 그는 재판에서 “성인 남녀 사이에 속옷 선물에 관한 대화는 충분히 할 수 있고, 쇼핑몰 사이트에 올라온 마네킹이 입던 남성 속옷 정도는 성인 여성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서 “성희롱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B씨가 피곤해보여서 ‘눈이 왜 이렇게 풀려 있냐’고 물었던 것”이라며 “‘아줌마’ 발언은 혼잣말이었고 남녀차별 발언도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인천지법 행정1-1부는 A 대위가 모 사단장을 상대로 낸 감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고와 피해자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점 말고는 남성 또는 여성 속옷 사진을 함께 보면서 대화를 나눌 정도로 평소 스스럼없이 지낸 사이가 아니었다”며 “피해자가 원고보다 나이도 어리고 계급이 낮은 여성 장교인 점을 고려하면 원고의 행위로 피해자는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원고와 피해자는 상급자와 하급자의 관계에 불과했다”면서 “상급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종인, 윤석열 빼고 모두 때린다… ‘킹메이커 시계’ 빨라지나

    김종인, 윤석열 빼고 모두 때린다… ‘킹메이커 시계’ 빨라지나

    국민의힘을 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설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투톱’으로 함께 당을 이끌었던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까지 ‘작당 세력’으로 몰아붙였다. 범야권 유력 인사 중 김 전 위원장의 화살에 맞지 않은 사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일하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을 떠난 직후부터 국민의힘에 ‘아사리판’ 등 날 선 비판을 가해 왔다. 특히 당권 경쟁에 나선 중진들에겐 강도 높은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는 유력 당권 주자인 주 권한대행을 향해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으로,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서울시장)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국민의힘에 들어가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 버리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중도 신당인 앙마르슈를 만들어 정권을 잡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했다. 대선 승리 후 앙마르슈가 기존 정당을 흡수한 것처럼 윤 전 총장 쪽에 국민의힘이 흡수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야권 재편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킹메이커’가 되려는 그가 윤 전 총장을 중심에 두고 정권 교체를 주도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인 체제에 반대해 왔던 장제원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독자 노선을 가야 한다는 말은 이간질”이라며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으면 대권 길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당 안팎에선 ‘우물에 침 뱉기’라는 비난도 쏟아진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완전히 버렸다고 보긴 어렵다. 전날 TV조선 인터뷰에서는 “나라의 장래를 위해 역할을 할 필요가 느껴지면 국민의힘을 도울지, 윤 전 총장을 도울지 그때 가서 결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당대회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자신이 추진해 온 보수 개혁 기조에 따라 지도부가 꾸려지면 그가 윤 전 총장과 함께 국민의힘과 협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김 전 위원장은 영남 중진이 당권을 잡고 과거로 회귀하면 윤 전 총장이 가도 별 볼 일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본인과 윤 전 총장이 외부에서 활동하다가 당이 바뀌면 합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윤석열 빼고 ‘모두까기’ 김종인, 킹메이커 본색? 보수개혁 일념?’

    윤석열 빼고 ‘모두까기’ 김종인, 킹메이커 본색? 보수개혁 일념?’

    국민의힘을 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설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투톱’으로 함께 당을 이끌었던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까지 ‘작당 세력’으로 몰아붙였다. 범야권 유력 인사 중 김 전 위원장의 화살에 맞지 않은 사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일하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을 떠난 직후부터 국민의힘에 ‘아사리판’ 등 날선 비판을 가해왔다. 특히 당권 경쟁에 나선 중진들에겐 강도 높은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20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는 유력 당권 주자인 주 권한대행을 향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으로,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백조가 오리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중도 신당인 앙마르슈를 만들어 정권을 잡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했다. 대선 승리 후 앙마르슈가 기존 정당을 흡수한 것처럼 윤 전 총장 쪽에 국민의힘이 흡수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야권 재편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킹메이커’가 되려는 그가 윤 전 총장을 중심에 두고 정권 교체를 주도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인 체제에 반대해 왔던 장제원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독자 노선을 가야 한다는 말은 이간질”이라며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으면 대권 길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당 안팎에선 ‘우물의 침뱉기’라는 비난도 쏟아진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완전히 버렸다고 보긴 어렵다. 전날 TV조선 인터뷰에서는 “나라의 장래를 위해 역할을 할 필요가 느껴지면 국민의힘을 도울지, 윤 전 총장을 도울지 그때 가서 결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당대회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자신이 추진해온 보수개혁 기조에 따라 지도부가 꾸려지면 그가 윤 전 총장과 함께 국민의힘과 협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김 전 위원장은 영남 중진이 당권을 잡고 과거로 회귀하면 윤 전 총장이 가도 별 볼 일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본인과 윤 전 총장이 외부에서 활동하다 당이 바뀌면 합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어묵탕 재탕한 ‘안심식당’…업주가 올린 사과글[이슈픽]

    어묵탕 재탕한 ‘안심식당’…업주가 올린 사과글[이슈픽]

    먹던 어묵탕 육수통에 쏟았다 다시 꺼내“코로나로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니다”식당 측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구청, 영업정지 15일 처분…경찰 고발 부산 유명식당이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데우기 위해 육수통에 쏟았다가 다시 꺼내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식당은 수십년 영업해 온 식당인 데다 ‘안심식당’으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식당 측은 사과글을 올리고 영업을 중단했다. 이 식당은 고발 글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글을 올렸다. 이어 “여러분의 지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의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위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개선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한 조사 요청이 올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식당은 지난 19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행 중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어묵탕을 주문해 먹다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국물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봤다. 이 때 식당 측이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국물을 퍼내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줬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먹던 음식도 데워달라고 요구했고, 식당 측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서 다시 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동영상 캡처 사진 2장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설마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하네요”라며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 것 같다. 침 튀기면서 이야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을 넣었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죠”라고 했다. 부산 중구청은 19일 오후 해당 식당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안심식당도 못 믿어…식당 재사용 논란 계속 아울러 해당 식당이 안심식당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안심식당은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제공’,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해 위생 문제가 검증된 것으로 알려진 식당을 말한다. 지난달 부산 동구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손님이 먹다가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다 문제가 된 데 이어 이번 사건까지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최근 경남 창원의 한 동태탕 집도 손님이 남긴 탕을 재탕하는 장면이 목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수십년 영업한 맛집이자 안심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넣어 토렴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며 “영업정지 15일은 너무 약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당 측이 올린 사과글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성의 없이 짧은 사과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식당의 사과글에 대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추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지를 같이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당국 “백신수급 우려 보도 지나쳐…상반기 1200만명 접종할 것”

    당국 “백신수급 우려 보도 지나쳐…상반기 1200만명 접종할 것”

    방역당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차질을 우려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지나치다”면서 “예방접종 전개나 방역차원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0일 코로나19 관련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에서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 같다. 계획대로 접종되지 않을 것 같다’는 만약을 가정한 보도가 지나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백신 수급과 관련 아스트라제네카(AZ)·얀센 백신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의 혈전 논란, 미국의 3차 접종 가능성(부스터샷) 등으로 수급에 어려움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손 반장은 “반복적으로 밝혔지만 6월 말 올해 상반기까지 65세 이상 고령층, 취약시설, 사회필수인력 등 1차 접종을 완료한다고 여러차례 설명드렸다”며 “우려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까지는 가능한데, 정부가 달성하겠다고 수차례 설명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추정해 부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일침했다. 이어 “두 달만 지나면 6월말이 된다. 두 달 정도 기다려보면 1200만명 접종이 실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나치게 추정·추측해 보도하는 것은 지양해주시고 6월까지 상황을 보고 정부 공언대로 1200만명 1차 접종이 되는지 확인하고 공급을 제대로 하는지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고령층·취약시설 등이 워낙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높았던 대상이라 1200만명 접종을 마치면 이후부터는 여유있는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정부는 6월말 상반기까지 1200만명 공급·접종을 차질 없이 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고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복지부 장관)이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언급한 “계약 예정인 추가 물량”에 대해서는 “현재는 계획된 백신 물량을 상반기로 당겨 1200만명 1차 접종을 목표로 하고, 추가 물량 확보는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여러 백신 제조회사들과 릴레이 면담을 하며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협상이 타결돼서 완료되면 공식적으로 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도 계약분이나, 부스터샷(3차 접종) 등 여러 변수도 생기고 있어 추가적인 부분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각적인 목적을 갖고 여러 백신 제조사와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언급한 ‘한미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서는 “세부적으로 설명 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 진전된 부분이 생기면 답변을 드리겟다”며 “현재로서는 다각적인 노력을 정부가 하고 있다 정도로 알면 될 것 같다. 아직 국민들에게 설명드릴 정도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입에 물었던 숟가락 넣다뺐다 한 국물, 그대로 육수통에”…식당업주 시인(종합)

    “입에 물었던 숟가락 넣다뺐다 한 국물, 그대로 육수통에”…식당업주 시인(종합)

    중구청 “현장 점검에서 사실로 확인”영업정지 15일·경찰 고발 방침 부산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어묵탕 육수를 재사용한다는 주장의 글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와 논란인 가운데 해당 업주가 음식 재사용을 인정했다. 이에 부산 중구청은 해당 업소에 대해 15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업주를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행 중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보면 작성자는 지난 17일 부산 중구 한 유명 식당에서 어묵탕을 주문해 먹다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국물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봤다. 작성자는 이 때 식당 측이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국물을 퍼내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작성자는 이런 사실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먹던 음식도 데워달라고 요구했고, 식당 측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서 다시 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동영상 캡처 사진 2장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캡처 사진을 보면 한 직원이 국자로 국물을 뜨는 모습이 담겨있다. 글 작성자는 “설마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하네요”라면서 “바로 계산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은 거랍니다’(라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코로나 때문에 안 그대로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 것 같다. 침 튀기면서 이야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을 넣었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죠”라고 덧붙였다. “식당 주인, 글이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 부산 중구청은 19일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식당 주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했다”며 “이르면 20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부산 동구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는 손님이 먹다가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관할 기초단체는 해당 식당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5일간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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