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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비행장 내주면 3차 대전” 주변국 협박… 우크라, 나토 가입 포기할 수도

    푸틴 “비행장 내주면 3차 대전” 주변국 협박… 우크라, 나토 가입 포기할 수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총공세를 퍼붓고 있는 러시아가 미국의 제3국을 통한 전투기 지원까지 저지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3차 회담을 앞두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라는 타협안을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전투기들이 루마니아 등 이웃 국가로 재배치된 것이 확실하다”면서 “러시아군을 공격한 군용기에 대해 비행장을 이용하게 해 준 국가는 군사 충돌에 개입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이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하는 방안이 급물살을 타자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주변국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위축시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제재 조치는 선전포고”,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참여하는 국가는 무력 충돌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맞물려 주변국들의 개입이 3차 세계대전이 될 수 있다고 협박한 것이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폴란드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는 대신 폴란드가 러시아제 미그(MiG)29 전투기 등을 우크라이나에 넘기는 방안을 놓고 폴란드 등과 협의하고 있다. 러시아의 으름장에 폴란드도 방어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폴란드 정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폴란드는 전투기를 보내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공항을 이용하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역사적으로 반(反)러시아 정서가 강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나토의 동유럽 최전선이라는 지정학적 여건 등으로 인해 전투기 제공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은 “러시아와 군사적 동맹 관계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마주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을 결정하는 것은 도전적인 일”이라고 짚었다. 나토 소속인 폴란드의 조종사들이 전투기를 운행해 우크라이나로 향할 경우 나토가 분쟁에 개입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등 현실적인 문제들도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침공 초기 ‘속전속결’ 전략에 실패한 러시아는 민간인 시설과 원자력 발전소, 공항 등에 무차별 포격을 퍼부은 데 이어 군수시설까지 포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정밀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무기로 우크라이나의 방위산업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외부와 연락하는 통신을 일부 차단하고 직원들을 감시하며 ‘원전 인질극’도 벌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에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달라고 이날 재차 호소했지만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3차 세계대전을 야기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침공의 빌미로 삼은 ‘나토 가입’ 여부를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집권당인 ‘국민의 종’ 다비드 하라하미야 대표는 “우크라이나는 ‘비(非)나토’ 모델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 중국, 영국 등이 직접 안보를 보장하는 모델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 전투기, 중국 국기 달고 러 폭격 하자… ‘中이 했다’ 하면 돼”

    트럼프 “미 전투기, 중국 국기 달고 러 폭격 하자… ‘中이 했다’ 하면 돼”

    가짜 中깃발로 중러 싸움 붙이자는 트럼프폭격 뒤 발뺌하며 “중러 다툼 지켜보면 돼”침공한 푸틴에 ‘천재적’이라 했다 비난 직면 이번엔 “동맹국 대응이 ‘종이 호랑이’” 조소“러 침공 반인륜적 심각 범죄, 놔둬선 안 돼”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천재적”이라고 표현해 비난에 직면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이 서로 싸우도록 미 전투기가 중국 국기를 달고 러시아군을 폭격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화당 기부자들에게 “(미 전투기가 중국 국기를 달고 러시아를 폭격한 뒤) ‘중국이 했다. 우리는 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 싸우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보면 된다”며 다소 황당한 발언을 했다. 행사에 참여한 250명가량의 고액 기부자들은 미군의 F-22 전투기를 사용해 가짜 깃발 작전을 펼치자는 그의 제안에 웃음을 터뜨렸다. 재직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거세게 비판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동맹국들의 대응을 ‘종이 호랑이’라 표현하며 비난했다. 또 러시아의 침공을 반인륜적인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이것이 발생하게 해서도 안 되며, 지속하도록 놔둬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내 재임 땐 러 침공 없었는데내가 21세기 유일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던 지난달 2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식적이고 뛰어난 인물’이라고 칭찬했다가 쏟아지는 비판에 직면했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에 대해 “천재적”, “멋진 결정”이라는 식으로 추켜세웠다가 거센 비난을 자초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했더라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약함’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했다며 다시 2020년 대선을 끄집어내며 “모두가 알고 있듯이 대선이 조작되지 않고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끔찍한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당시에는 조지아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는 크림반도를 침공했다면서 “나는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공격하지 않은 21세기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라고 자랑했다.펜스, 한때 상관인 트럼프 겨냥 “공화당에 푸틴 옹호자 자리는 없다” 한편, 202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경쟁자로 분류되는 마이크 펜스 전 미 부통령은 나토를 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판을 일축했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그는 나토의 확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동유럽에 있는 우리 동맹들이 나토가 아니면 지금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또 “공화당에 푸틴 옹호자를 위한 자리는 없다. 자유 옹호자를 위한 자리만 있을 뿐이다”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지 않은 공화당 인사들, 특히 상관으로 모시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속보] 러 장군 저격한 우크라 “러 중령 2명 추가 사망”

    [속보] 러 장군 저격한 우크라 “러 중령 2명 추가 사망”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동부 도시 추위브를 탈환했으며 러시아 고위 지휘관 2명이 전투 도중 숨졌다고 주장했다. 추위브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와 함께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을 받고 있는 도시다. 하르키우에서 약 37㎞ 떨어져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7일(한국시간) 공식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추위브를 탈환했으며 전투 중 러시아군에 큰 손실을 입혔다. 전투 도중 러시아군 드미트리 사프로노프 중령과 부사령관 데니스 글레보프 중령이 숨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군 무기 창고에 화재를 발생시켜 이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러시아군은 병력과 장비를 보충하기 위해 추가 병력을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러시아 장군이 우크라이나 저격수에게 저격당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가장 고위급 인물이라는 점에서 모스크바의 수뇌부에 큰 충격을 주는 분위기다. 사망 소식이 알려진 러시아 중부군사령부 제41연합군 부사령관인 안드레이 수코베츠키(47) 소장은 사망 당시 수호베츠키 소장이 “침략군(부대원들)에게 연설 중”이었다는 전언이 떠돌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망 장소와 시간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동료인 세르게이 치필요브는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우리 친구 안드레이 알렉산드로비치 수코베츠키 소장이 특별 작전 중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전황을 설명하는 러시아 국내 연설에서 “장군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침공 사태가 길어질수록 우크라이나의 게릴라전 양상이 계속되면서 저격수의 활약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수코베츠키 소장의 사망이 푸틴에게 쓰라릴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다.
  • 헤어진 전 애인 흉기로 찌른 50대 스토커 검거

    헤어진 전 애인 흉기로 찌른 50대 스토커 검거

    사귀다가 헤어진 전 애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50대 스토킹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9시쯤 수원 팔달구 자택에서 전 애인인 60대 B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고 흉기로 복부를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인 오후 9시 10분쯤 스스로 경찰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부상을 입은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헤어진 B씨를 상대로 스토킹을 해오다가 이번에 흉기를 휘두르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B씨는 지난해 11월 30일 A씨의 스토킹에 시달리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출동 경찰관은 스토킹 처벌법에 따라 A씨에게 B씨에 대한 100m 이내 접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연락 제한 등 긴급응급조치를 했다. 긴급응급조치의 효력은 한 달간이다. A씨는 그러나 긴급응급조치 중인 지난해 12월 25일 B씨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갔고, B씨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돼 주거침입 혐의로 처벌받았다. 경찰은 A씨에게 스토킹 범죄를 다시 저지를 우려가 있다고 보고, 피해자에게 어떠한 접근이나 연락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잠정조치를 신청, 같은 달 28일 법원의 결정을 받아냈다. 잠정조치는 두 달간 유효하다. A씨는 잠정조치까지 모두 끝난 이후인 지난 6일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속보] “우크라 저격수, 러시아 장군 사살…푸틴에 큰 타격”

    [속보] “우크라 저격수, 러시아 장군 사살…푸틴에 큰 타격”

    러시아 장군이 우크라이나 저격수에게 저격당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가장 고위급 인물이라는 점에서 모스크바의 수뇌부에 큰 충격을 주는 분위기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3일(현지시간) 전날 러시아 중부군사령부 제41연합군 부사령관인 안드레이 수코베츠키(47) 소장이 작전 도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군 소식통은 수코베츠키 소장이 저격수에게 사살됐으며 장례식이 오는 5일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호베츠키는 공수부대원 출신으로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 전공으로 훈장을 받았다. 이후 고속 승진한 그는 러시아군이 깊이 개입했던 시리아 내전에서 군사작전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당시 수호베츠키 소장이 “침략군(부대원들)에게 연설 중”이었다는 전언이 떠돌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망 장소와 시간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동료인 세르게이 치필요브는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우리 친구 안드레이 알렉산드로비치 수코베츠키 소장이 특별 작전 중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전황을 설명하는 러시아 국내 연설에서 “장군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침공 사태가 길어질수록 우크라이나의 게릴라전 양상이 계속되면서 저격수의 활약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수코베츠키 소장의 사망이 푸틴에게 쓰라릴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다.
  • “아빠, 죽지 마요” 아들의 오열…우크라 피난민 저격한 러시아군

    “아빠, 죽지 마요” 아들의 오열…우크라 피난민 저격한 러시아군

    “아빠 제발 죽지마요. 내가 이렇게 빌게요.” 아들은 피 흘리는 아버지를 붙잡고 오열했다. 그러나 아들을 살리려 포탄 속으로 뛰어든 아버지는 끝내 숨을 거뒀다. 3일(이하 현지시간)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는 대피 도중 만난 러시아군에게 아버지를 잃은 우크라이나 아들의 사연을 전했다. 침공 이틀째였던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이반키우에 러시아군이 들이닥쳤다. 불라벤코 부자는 반려견 3마리를 데리고 피난길에 올랐다. 아들은 러시아군 포격에 불바다가 된 마을을 실시간으로 촬영하며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이들 부자는 러시아 군부대와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말았다.러시아군은 민간인이라고 봐주지 않았다. RFE/RL이 입수한 동영상에는 러시아군이 맞은편 불라벤코 부자 차량에 무차별 사격을 퍼붓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차를 뚫고 쏟아지는 러시아군 총알에 아들은 놀라 비명을 질렀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진정시키며 몸을 피하라고 지시했다. 운전석에 있던 아버지는 “나가. 차에서 나가 엎드려라. 내 말 들리니? 뒤로 가서 오른쪽으로 몸을 숙여라”라고 외쳤다. 그리곤 러시아군 시선을 자신에게로 돌리려는 듯 차 문을 박차고 나가 총탄 속으로 뛰어들었다.결국 아버지는 러시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그 사이 차 뒤에 몸을 숨긴 아들은 쓰러진 아버지를 보고 울부짖었다. 아들은 “아빠! 안돼. 아빠, 제발 버텨줘요”라며 오열했다. 그 상황에서도 아버지는 아들이 괜찮은지 확인하려 고개를 돌렸다. 언제 또 러시아군 총이 날아들지 알 수 없었지만, 아버지에겐 아들 안전이 우선이었다. 총성이 잦아들자 아들은 “움직이지 마요. 누워요 아빠. 이제 끝났어요. 총 쏘는 거 이제 끝났어요. 아빠 제발 버텨줘요. 거기서 기다려요”라며 천천히 아버지에게 다가갔다.길 한가운데 쓰러진 아버지는 피투성이였다. 아버지는 “내 발이 찢겨 나간 것 같아. 그들이 나를 쐈어”라며 아들에게 “너무 아프다. 차라리 죽여달라”고 말했다.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붙들고 “아빠 제발 죽지마요. 내가 이렇게 빌게요. 움직이지 마요. 버텨주세요. 여기서 빠져나가요. 아빠 살아있는 거죠? 걱정 마요. 내가 구해줄게요”라고 애원했다. 또다시 울리는 총성에 “사방으로 총을 갈기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아들을 살리려 포탄 속으로 뛰어든 아버지는 그러나 아들의 애원을 뒤로하고 곧 숨을 거두고 말았다. RFE/RL은 아버지 올레 불라벤코가 총상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했으며, 함께 있던 반려견 2마리도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전했다. 또 살아남은 반려견 1마리는 죽은 불라벤코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저격한 바 없다고 발뺌했다. 불라벤코 사망에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RFE/RL은 총격 당시 이반키우에 우크라이나군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러시아군 해명이 거짓임을 시사했다. 2일 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전 후 우크라이나에서는 최소 2000명의 민간인이 러시아군 공격으로 사망했다. 러시아군이 현재까지도 민간인 주거지역에서 무차별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명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살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TV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 단체가 민간인을 동원해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며 민간인 피해를 우크라이나 책임으로 돌렸다.
  • 우크라 항전에 러시아 미사일 2.5배 늘려…바이든 “민간지역 의도적 공격”

    우크라 항전에 러시아 미사일 2.5배 늘려…바이든 “민간지역 의도적 공격”

    미 정보당국 나흘만에 수도함락 예측 틀려러시아군 물자부족, 병사사기 저하 등에우크라 국민들 결사항전으로 변수 만들어침공 1주일, 전투능력 두고 양측 공방러측 “군 1명당 우크라 병사 6명 감당”우크라측 “군 1명당 러 병사 2명 감당”러, 지난 1일 20개, 2일 50개 미사일 발사저항 거세자 군 투입 않고 포격 위주 공격이에 민간 피해 늘고 피란민 100만명 넘어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속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주요 도시들은 항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은 본래 나흘안에 키이우가 함락될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러시아군의 물자 부족, 징병 병사들의 사기 저하, 우크라이나의 결사항전 의지가 변수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 상황을 발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 중 “498명이 임무 수행 중 숨졌고 1597명이 부상했다”고 공개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 군인 사망자는 2870명, 부상자는 약 3700명, 포로는 572명”이라고 했다. 흔히 군의 전쟁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전쟁교환비로 볼때 러시아군 1명이 우크라이나군 5~6명의 몫을 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까지 러시아 군사 5840명, 전투기 30대, 헬기 31대, 탱크 211대, 장갑차 862대, 연료탱크트럭 60대 등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보면 외려 우크라이나 군인 1명이 러시아군 2명을 감당했다는 의미가 된다.미 국방부는 줄곧 러시아군이 ‘위험 회피 성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군인들의 희생을 감수하고 시가전으로 돌입하지 않고, 도시 밖에서 포격과 미사일 공격을 늘리고 있다는 뜻이다. 단·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순항 미사일 등을 합한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 갯수는 지난달 28일까지 총 380개에서 전날까지는 400개로, 또 이날까지는 450개로 급격히 증가했다. 우크라이나의 대비가 충분히 됐다고 보고 포위전으로 도시를 고립시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전날 80%의 전력을 투입한데 이어 이날까지 82%를 투입했다”며 군사 증원은 거의 멈춘 상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저항에 부딪힌 러시아가 화력 증강을 택하면서 민간인 피해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큰 우려사항이다. 민간인 100명 이상이 사망했고, 피란민만 100만명이 넘게 발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군의 민간인 지역 공격을 의도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들이 그렇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다만, 러시아군이 예상보다 준비가 덜 돼 있는 것 아니냐는 판단도 미 정부 내에서 나온다. 징집병사가 많은 데다가 이들 중에는 전쟁에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지 못했던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러시아군 부대 전체가 항복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 러시아군이 에너지와 식량 부족 현상을 겪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본래 물자를 3일치만 가져왔다는 소문도 돈다. 반면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전히 군대를 통솔하고 있으며 영공 주도권도 빼앗기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미 정부는 러시아의 군사력에 대해 평가절하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실수하지 마라. 푸틴은 여전히 상당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제병협동(combined arms)은 투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직 기갑·보병·포병·공병·항공 부대 등을 통합한 작전 부대는 운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공습, 장거리 미사일, 포격 등도 아직은 본격 활용되지 않았다.
  • [속보] 러 “우크라와 2차 회담서 휴전 논의”… 유엔총회, 러 철군 요구 결의안 통과

    [속보] 러 “우크라와 2차 회담서 휴전 논의”… 유엔총회, 러 철군 요구 결의안 통과

    합의 가능한 의제 확인 뒤 회담서 논의젤렌스키 “회담 전 러 폭격 중단해야”유엔총회 러 규탄 결의안 압도적 찬성 채택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일주일 만에 러시아 협상단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2차 회담에 앞서 휴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두 번째 회담은 이날 밤 열릴 예정이다. 유엔총회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지난달 28일 벨라루스 고멜에서 개전 후 처음으로 협상에 착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양측은 일부 합의가 가능한 의제를 확인하고 다음 회담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 로이터 통신·CNN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추가 회담 전 러시아가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적어도 사람들에 대한 폭격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후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협상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최후통첩만 고집한다면 회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협상은 협상이다. 우리는 대화하고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엔총회, 러 전쟁 중단·철군 요구 결의안 141개국 압도적 찬성 통과 유엔총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이날 회원국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됐다. 이번 결의안은 러시아가 전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군병력을 완전히 철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최근 러시아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태세 강화를 규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140개국 이상의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온 만큼 러시아로서는 상당한 압박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긴급특별총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안과 같은 중요 안건은 193개 회원국 중 표결 참가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채택된다. 한국이 찬성 대열에 합류한 반면, 북한은 전날 예고한 대로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다.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북한 외에 벨라루스, 에리트리아, 러시아, 시리아에 불과했다. 그밖에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 인도, 이란 등은 기권했다. 당초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지난달 25일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고 철군을 요구하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시도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막히자 긴급특별총회를 소집해 총회 차원의 결의안 추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구속력 없지만 유엔 이름으로 우크라침공 부당성 지적…러 고립 압박 강화  전체 회원국이 참여하고 거부권이 통하지 않는 총회 결의안을 큰 표차로 통과시킴으로써 국제무대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게 서방국가들의 의도였다. 비록 구속력은 없지만 이번 결의는 유엔의 이름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의 부당성을 지적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결의안은 “러시아의 2월24일 ‘특별 군사작전’ 선언을 규탄한다”면서 “무력 사용 또는 위협으로 얻어낸 영토는 합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한 데 대해서도 “러시아의 핵무력 태세 강화 결정을 규탄한다”고 지적했다.또 결의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개탄한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무조건적으로 군병력을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에 대한 약속 재확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무력 사용 즉각 중단 요구, 벨라루스의 불법 무력사용에 대한 개탄 등의 내용이 결의안에 명시됐다. 유럽연합(EU)이 주도한 결의안에는 한국을 포함해 거의 100개에 가까운 나라가 공동제안국에 참여했다. 사흘간의 긴급특별총회 기간 중 발언을 신청한 100여개국 중 대다수가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고 철군을 요구했다.
  • 러시아 ‘손절’ 나선 빅테크..구글은 뉴스 막고 애플은 판매 중단

    러시아 ‘손절’ 나선 빅테크..구글은 뉴스 막고 애플은 판매 중단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세계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도 잇따라 ‘반전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은 러시아 정부의 선전·선동을 차단하고 이들의 노출도 최소화하고 있다. 테슬라와 에어비앤비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지원하며 러시아에 저항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구글 뉴스’에서 러시아투데이(RT)와 스푸트니크뉴스 등 러시아 관영매체 서비스를 중단했다. 애플도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이들 매체를 내려받지 못하게 했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글과 애플은 우크라이나 실시간 도로 상황 서비스도 차단했다. 러시아의 군사 작전에 이 기능이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지난달 23일 신종 악성코드가 우크라이나 정부부처와 금융기관에 대규모로 침투하려던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대신 막아 줬다. 이 사건을 지켜본 앤 뉴버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뉴욕타임스에 “MS가 2차 세계대전 때 포드자동차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시 포드는 자동차 생산라인을 탱크 조립라인으로 개조해 미군의 승리를 도왔다. 메타도 페이스북 알고리즘을 조정해 러시아 국영 언론 계정과 이들과 연계된 기사가 노출되지 않게 했다. 우크라이나 군 장교와 유명인 계정을 탈취하려는 해커들을 적발해 쫓아내기도 했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역시 친러 계정들이 광고를 수익화하지 못하도록 관련 기능을 차단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참전’은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애플은 “러시아 내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 폭력의 결과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나이키 역시 러시아 판매 중단을 선언하며 “고객에게 상품 배송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시민들을 돕고자 국경 지역 인근 ‘슈퍼차저’(전기차 충전소)를 차종에 관계없이 무료로 개방했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도 우크라이나 인근 국가의 숙소를 무료로 제공해 난민 10만명의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러시아는 미 기업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달 25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접속을 일부 제한했다. 이들 플랫폼이 러시아 국영 매체 광고를 금지하는 등 전쟁 반대 의사를 피력하자 제재에 나선 것이다. 구글과 애플 등에 대해 자국이 마련한 ‘상륙법’을 지키라며 으름장도 놨다. 상륙법은 일간 활성 이용자 수 50만명 이상인 해외 사이트는 반드시 러시아 현지에 법인을 마련하고 당국의 인터넷 규제를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 러시아 침공 일주일째, “침략자! 살인자!” 맨몸으로 탱크 막는 우크라

    러시아 침공 일주일째, “침략자! 살인자!” 맨몸으로 탱크 막는 우크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도 벌써 일주일째다. 러시아는 애초 막강한 화력과 수십만 대군을 앞세워 수도 크이우(키예프) 함락을 자신했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의 거센 저항에 뜻밖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침공 엿새째인 1일(이하 현지시간)에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시민에게 가로막힌 러시아 군용차량이 여럿 목격됐다. 우크라이나 현지언론은 이날 하르키우주와 자포리지야주에서 비무장 시민과 러시아군 간의 충돌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이날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지야주 멜리토폴시에 러시아군 호송대가 들어섰다. 최소 6대의 군수 차량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아군 식별용으로 사용 중인 ‘Z’(제트) 기호가 선명했다. 시민 40여 명이 맨몸으로 러시아군 호송대를 막아섰다. 남녀 할 것 없이 호송대 주위로 몰려든 시민은 “침략자”, “살인자”라고 소리치며 러시아군 진입을 막았다. 러시아군 경고 사격과 탱크 경적에도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허공을 가르는 총성에도 놀란 기색은커녕 오히려 더 거칠게 러시아군을 몰아세웠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역시 제트 기호가 칠해진 러시아 군용차량 한 대가 나타나자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시민 30여 명이 일제히 차량 앞으로 뛰어들었다.단 며칠이면 수도를 함락할 거라 자신했던 러시아도 이런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주춤했다. 속전속결을 목표로 국경을 넘었지만 예상치 못한 저항에 병사들 동요도 감지됐다. 그러자 러시아는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수도 함락을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화력을 끌어올린 러시아 공수부대는 2일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진입에도 성공했다. 인구 약 140만 명의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AFP통신은 병원과 주거지 등 민간 부문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포격을 가한 러시아 공수부대가 하르키우 진입에 성공했다고 우크라이나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러시아 공수부대가 하리코프에 상륙해 지역 병원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병원을 공격한 러시아 공수부대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
  • [황성기 칼럼] 그래도 한 걸음은 나아가야 할 대선/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그래도 한 걸음은 나아가야 할 대선/논설실장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나라를 들썩이게 한 힘찬 기운들을 기억한다. ‘문민’, ‘국민’, ‘참여’, ‘실용’, ‘신뢰’에 이어 ‘촛불’까지 새 대통령은 그 시대 정신에 맞는 이름을 걸고 등장했다. 유권자 성향이나 지지 여부를 떠나 정권 재창출이든 교체든 새 대통령의 리더십에 거는 국민들 희망이 컸고, 그런 기대는 득표율을 뛰어넘는 정권 초기의 높은 지지율로 나타났다. 20대 대통령은 뭘 들고 나올지. 3·9 대선이 딱 일주일 남았다. 최후의 승자는 오리무중이다. 단일화가 극적으로 이뤄지든, 무산되든 양강 구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왔다. 대선에 시동이 걸린 작년 이후 선거가 주는 감동 하나 없이 대선날 밤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감동의 이유는 여럿 있다. 먼저 민주화 이후 7차례 대선이 보여 준 역동성, 스케일이 이번 대선엔 없다. 거기에 침을 뱉고 싶을 만큼 혐오와 증오로 얼룩진 역대급 네거티브 선거였다. 대선이 5년에 한 번 있는 축제라는데 관중의 수준을 낮춘 허접한 축제였다. 그래서 부정적인 순간들밖에 기억에 안 남는 대선이다. 그렇지만 찾기로 마음먹으면 아주 의미가 없는 선거는 아니다. ‘원래 보수’ 민주당, ‘처음부터 보수’ 국민의힘 두 거대 정당이 보수본색을 드러내놓고 맞붙는 변곡점이 됐다. 2017년 기세등등한 민주당과 탄핵 후유증의 자유한국당 공방은 결과가 뻔했다. ‘보수 대 진보’ 구도에서 국민은 ‘진보’를 택했다. 하지만 문재인 5년 실정(失政)을 거쳐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은 진보색을 빼(혹은 진보의 탈에 가려진) 보수가 드러나고 국민의힘과 정책이나 공약, 구호 면에서 거의 비슷하게 됐다. 국민의힘 또한 구악 보수에서 일신해 30대 대표가 이끄는 당답게 보수색을 조금은 탈색시켰다. 후보와 당명만 다를 뿐 민주당의 우클릭, 국민의힘의 좌클릭에 중도화가 양쪽에서 진행됐다. 그래서 정당 기호 1, 2가 아니면 변별력을 찾기 어려워졌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기득권 양당의 공수교대”라고 비난했지만, 두 정당의 권력 주고받기는 보다 공고해질 것이다. 정의당 같은 진짜 진보가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대선에서도 양당 체제를 위협해야 하는데도 갈수록 존재감을 잃어 간다. 아쉽지만 정의당의 빈틈을 어줍잖은 진보, 꼴통 보수가 중도좌, 중도우로 변신하며 메운 이번 대선은 정치사에서 기억할 만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소소한 선거’이기도 했다. 한국이 선진국에 근접해 가면 갈수록 제왕적 대통령 권력이 할 수 있는 일은 과거와 달리 제한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 운만 뗀 탈원전이 대선을 앞두고 돌연 “원전은 60년 주력 전원”으로 둔갑한 예만 봐도 그렇다. 국가 대사를 대통령이 주도할 권한이 있다지만 결정과 실행까지 임기 5년은 너무나 짧다. 입법부, 국민 여론의 행정부 견제도 만만치 않다.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탈원전’ 같은 담론을 들고나오지 않았다. ‘거대 프로젝트’ 사술(詐術)이 영리해진 유권자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걸 몸으로 느껴서일 것이다. ‘탈모인 대책’ 등 자잘한 약속들을 260조, 350조원짜리 공약으로 뭉쳐 파고든 점 기억해 둘 만하다. 긍정적 측면은 또 있다. 이재명에게 양아치, 사기꾼, 거짓말쟁이 이미지를 덧씌워 야당이 공격하지만 종북·친북 딱지는 거의 없었다. 술꾼, 검찰공화국, 김건희 등으로 윤석열을 여당이 조롱해도 ‘독재자 후예’라는 프레임 또한 거의 없었다. 그것만 해도 진전이다. ‘586’의 대선 이후 용퇴를 권한다. 권력을 돌려 먹던 보수의 악행을 답습한 후과는 정리돼야 한다. 그래야 세대교체란 화룡점정도 이뤄진다. 반드시 그러길 바란다. 답답한 대선이었고 뒷걸음도 쳤지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래가 밝을 것 같지 않지만 대한민국의 조그만 진전이 위안이 됐으면 싶다.
  • 지방대 37곳 추가모집도 정원 미달… 수도권은 230대1 경쟁, 양극화 심각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확보를 위해 막판까지 추가모집에 나섰지만, 최종 미달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신입생 충원에 실패한 대학 직원이 허위로 서류를 작성했다가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지방대학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종로학원이 지난달 27일까지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37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정시모집 이후 추가모집을 시행한 4년제 대학은 모두 141곳으로, 이 가운데 26.2%에 해당한다. 가톨릭관광대는 419명 모집에 118명만 지원했고, 경남대는 58명 모집에 21명, 세명대는 132명 모집에 34명만 지원했다. 모두 비수도권에 있는 대학들로, 경쟁률을 미공지한 대학을 합치면 실제 미달 대학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국내 4년제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94.9%로 사상 최저였고, 올해는 그나마 소폭 올라 96~97%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수도권 주요 대학 추가모집 경쟁률은 230대1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홍익대 등 서울·수도권 소재 27개 대학이 276명을 추가모집하는 데에는 6만 3517명이 지원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간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신입생 충원율과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연계하기로 해 지방대 위기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2022~2024년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 시안에서 대학기본역량진단을 통과한 대학에 올해부터 3년 동안 1조 197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입생 충원율이 낮은 대학은 강제로 정원을 감축한다. 지방 대학들 중에는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자 허위 입학원서를 냈다가 적발되는 일도 드러났다. 교육부는 충북의 전문대학인 대원대학을 감사한 결과, 이 대학 입학 업무 담당자 2명이 입학원서를 대신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중징계를 내렸다고 최근 밝혔다. 직원들은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모집 인원을 모두 채우지 못하자 정시모집이 끝난 이후 지원자 19명의 입학원서를 대신 작성하고 등록금 총 4659만 4380원을 대납했다. 이후 학기가 시작되자 19명의 자퇴서를 다시 제출해 돈을 돌려받았다. 이들은 지인들에게 연락해 승낙을 얻은 뒤 등록 서류를 허위로 꾸몄다. 이 학과는 실제로는 신입생을 다 채우지 못했지만, 충원율을 채운 것처럼 정보가 공시됐다.
  • 러·우크라 첫 협상… 푸틴, 핵위협 수위 더 높였다

    러·우크라 첫 협상… 푸틴, 핵위협 수위 더 높였다

    양국 즉각 협상 결렬은 피한 듯러 대표 “합의 기대할 사안 찾아”친러 벨라루스, 비핵국 포기 개헌韓외교부, 스위프트 러 배제 동참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전례 없는 경제 제재에 ‘핵무기 옵션’을 언급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까지 배치할 전망이다. 미국의 전술핵무기가 포진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핵전선 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것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8일 “벨라루스가 국민투표에서 비핵국 지위를 포기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는 1991년 소련 해체 후 1996년 자국에 남아 있던 핵무기를 모두 반출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 핵무기를 다시 반입하고 러시아군이 영구 주둔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적극 협력하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푸틴의 최측근이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모두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이어서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판매할 경우 조약 위반이지만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 국제사회의 지원 등으로 전세가 불리하고 서방의 제재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어 핵카드 위협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핵전력 운용부대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한 데 이어 이날 전략로켓군 등 핵전력 담당 3개 부대에 전투임무 태세 돌입을 지시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 고멜주에서 침공 이후 처음으로 5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다. 구체적 회담 결과에 대해선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음 회담 일정이 잡힌 점으로 볼 때 최소한 파탄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대표단장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우리가 합의를 기대할 수 있는 사안들을 찾았다”며 “다음 회담이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에 즉각적인 휴전과 철군을 촉구했다. 유엔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24~27일 나흘간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이 100명 넘게 사망했다. 침공 닷새째인 이날도 우크라 영토 곳곳에서 교전이 이뤄졌으나 수도 키예프는 함락되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키예프 방어를 책임지는 지휘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밤사이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수도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은행의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망 배제 등 서방의 금융 제재 강화 여파로 루블화가 급락했다. 러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9.5%에서 20%로 두 배 이상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신속하게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외교부는 우리도 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배제하는 데 동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량살상무기 관련 전략물자 수출을 차단하고 반도체·컴퓨터 등 비전략물자 57개 품목의 수출 통제도 관계 부처와 검토할 예정이다.
  • 보급난? 약탈 일삼는 러시아군…우크라 은행까지 탈탈 털었다 (영상)

    보급난? 약탈 일삼는 러시아군…우크라 은행까지 탈탈 털었다 (영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에서 약탈을 일삼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마트와 은행 등 민간 시설을 터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침공 나흘째인 27일, 크림반도에서부터 북상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를 장악했다. 그곳에서 러시아군은 은행 등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 벨라루스 뉴스 채널 ‘넥스타’는 우크라이나군 관계자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헤르손주 카호프카시의 한 은행을 털었다”고 전했다. 실제 은행 폐쇄회로(CC)TV에는 금고를 통째로 들고나가는 러시아군의 모습이 포착됐다.비슷한 시각, 수도 키예프에서 북동쪽으로 460㎞ 떨어진 하르키우(하르코프 또는 하리포크)의 한 마트에도 러시아군이 들이닥쳤다. 병사들은 마트 진열대와 계산대를 자유롭게 오가며 물건을 쓸어 담았다. 마트 안을 누비며 각종 식료품을 챙겨 넣었다. 뉴스위크는 러시아군이 열악한 보급 상황 때문에 약탈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한나 말리야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26일 성명에서 경고한 것과 일치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말리야르 차관은 성명에서 “적의 침공 시도는 실현되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막대한 손실을 보았으며, 보급품 보충을 위해 약탈을 전개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미국 CNN방송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CNN은 27일 미국 정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예상보다 거센 우크라이나의 저항 탓에 보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넓은 전장에 대규모 병력을 동시 투입한 러시아군에게 전투력 유지를 위한 보급선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분명히 개전 초기보다 연료 보급에 조금 더 많이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토 관계자도 최신 첩보를 근거로 “러시아군에게 경유가 부족하다. 진군이 너무 느린 상황이고, 저하된 사기도 분명 눈여겨볼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보급품 전달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27일 우크라이나 북쪽 이반키우 지역에서는 5㎞에 이르는 러시아 측 지상군 행렬이 포착됐다. 미국 민간업체 ‘막사’ 인공위성에는 연료와 보급품을 실은 트럭과 탱크, 대전차, 자주포 등 러시아 군용차량 수백 대가 전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 “취사병, 음식에 소변·침 섞어”…군장병 250명 먹었다

    “취사병, 음식에 소변·침 섞어”…군장병 250명 먹었다

    육군 모 부대에서 취사병이 음식에 자신의 소변과 침을 섞었다는 충격 제보가 접수됐다. 군 당국은 즉각 조사에 나설 방침을 밝히며, 군 검찰 수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육군본부에 따르면 “최근 모 부대의 한 취사병이 병영식당 음식 조리 중 소변, 침 등의 이물질을 섞었다는 익명의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제보는 해당 부대 장병이 지난 20일 육군인권존중센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번 제보가 신빙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취사병이 조리한 음식을 먹는 부대 장병은 일일 평균 250여 명 정도다. 육군본부 인권존중센터는 제보를 접수한 당일 육군 지휘부에 곧바로 보고했다. 이에 육군본부는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다음날 육본 차원의 현장 조사를 지시했다. 육군은 조사 내용에 따라 군검찰을 투입해 정식 수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법과 규정에 따라 관련자를 엄정히 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영상] “이게 마지막 모습일 수도”… ‘암살 1순위’ 우크라 대통령의 호소

    [영상] “이게 마지막 모습일 수도”… ‘암살 1순위’ 우크라 대통령의 호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유럽연합 국가 지도자들과 한 화상회의에서 “(지금 이 순간은) 내가 살아있는 마지막 모습일 수 있다”고 호소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호소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수도 키예프를 포위하고, 특수부대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의 일가족을 암살하는 것이라는 첩보를 밀수한 뒤 나온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암살 위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키예프 대통령 청사에 머물고 있다. 그는 자신 역시 다른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유럽연합 국가 지도자들에게 현재 상황을 강조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 "나는 암살 1순위, 아내와 어린 자녀는 2순위라는 것을 안다" 25일에는 주요 보좌진과 함께 키예프 대통령 청사 앞에 선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의 군사 공격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곳,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수호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러시아 암살자들의 1순위 표적은 나이고, 2순위는 아내와 자녀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국민과 함께 수도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영부인과 각각 17세, 9세의 두 자녀 등 대통령의 일가족은 그의 약속대로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다. 다만 영부인과 두 자녀가 피신한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짙은 녹색의 티셔츠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발표에서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중에는 내가 수도 키예프를 떠났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나는 수도에 남아 국민과 함께 머물고 있다. 우리 가족은 반역자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침공 이틀째, 우크라이나에서 400명 넘는 사상자 발생 미국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25일, 수도 키예프 남쪽 29㎞ 바실키프 지역에서 격렬한 교전이 발생했다. CNN은 우크라이나군을 인용해 “키예프주 바실키프에서 현재 격렬한 교전이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군이 지상군을 진격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는 45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늘 우리는 영웅, 시민, 군인 등 137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316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 “푸틴은 침략자”… 바이든, 화웨이식 수출통제에 러 돈줄 죄기 ‘2단계 제재’

    “푸틴은 침략자”… 바이든, 화웨이식 수출통제에 러 돈줄 죄기 ‘2단계 제재’

    푸틴의 전쟁 선택 이튿날 바이든 2단계 제재“러시아 경제에 즉각적 또 막대한 비용 부과”“미러회담 계획 없다”… 푸틴 개인제재도 여지러에 달러·파운드·유로·엔화 거래 능력 제한러 1·2위 민간은행도 자산 동결 및 거래제한푸틴 자금줄인 측근 10명도 미 내 자산 동결침공 도운 벨라루스 은행·방산기업도 첫 제재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데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그간 예고한대로 2단계 경제 제재를 내놓았다. 이틀전 발표한 1차분 제재에 비해 러시아의 돈줄을 더욱 죄는 한편, 중국 기업 화웨이를 고사 직전까지 몰고갔다는 평가를 받는 수출통제도 적용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개인 제재 가능성도 열어 놓는 등 단계적 제재 강화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푸틴은 침략자다. 푸틴은 이 전쟁을 선택했다”며 “러시아 경제에 즉각적으로,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막대한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해당 제재에 미국과 함께 유럽연합(EU) 27개국 등이 동참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 이날 오전에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화상 회의를 언급하며 “우리는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를 통한 러시아의 거래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자국군을 육성하고 동원하며 전쟁을 수행할 자금줄을 막겠다는 의미다.앞선 1차 제재에서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방위산업 지원 특수은행 PSB의 미국 내 자산동결과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의 거래 중단이 핵심이었다면 2차에는 이를 민간 은행으로 확대했다. 러시아 1위인 스베르은행(Sberbank)과 2위인 VTB가 새로 제재에 포함됐고, 오트키르타이 은행(Otkritie Bank) 등도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과의 거래가 막힌다. 스베르은행을 포함한 13개 은행 및 기관은 미국 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능력이 제한된다. 푸틴 정권에 자금줄 역할을 할수 있는 측근 및 신흥재벌의 제재 범위도 앞선 5명에서 10명이 추가로 늘었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 방문이 금지된다. 이번 제재에는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공조한 벨라루스도 포함됐다. 주요한 국유 은행 두 곳, 9개 방위업체, 정권과 관련한 7명의 인사를 제재했고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벨로루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수출통제면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화웨이식 재제를 단행했다. 백악관은 “미국산 소프트웨어, 기술, 장비를 사용해 외국에서 생산되는 민감한 미국 기술에 대해 러시아 전역에 제한을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제재 기술 대상으로는 반도체, 통신, 레이저, 센서, 항법 등 첨단기술 대부분을 망라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제재 내용을 설명하며 이번 조치가 러시아에는 장기적인 영향을 최대화하고, 유럽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정됐다고 했지만 서방의 피해도 적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외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시점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독일에 주둔한 미군 7000명의 추가 파병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미군이 전투를 벌이지는 않을 것임을 재확인하면서 미군이 동원될 수 있는 레드라인이 ‘러시아의 나토 침입’임을 시사했다. 이외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직접 제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테이블에 있다”고 답했다.
  • 기후위기 대응, 결국 실천의 문제… 지자체가 앞장서야 길 보인다 [탄소중립 세미나]

    기후위기 대응, 결국 실천의 문제… 지자체가 앞장서야 길 보인다 [탄소중립 세미나]

    기후위기는 이제 먼 미래 혹은 다른 나라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문제가 됐다. 탄소중립은 결국 실천의 문제이고,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지 않으면 결코 이룰 수 없는 목표다.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 공동 주최로 열린 ‘2050 탄소중립 실현, 지자체 역할 모색을 위한 세미나’는 탄소중립을 위해 지자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나누기 위한 자리였다.지금이야 ‘기후위기’라는 용어가 상식처럼 통용되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황은 전혀 달랐다. 용어조차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혼재돼 있었던 데다 “기후변화는 허구”라는 음모론도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인식을 바꾼 건 역시 주변 풍경 변화였다. 갈수록 심해지는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혹한을 비롯해, 황사도 모자라 초미세먼지에 고통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재생에너지 확대 등 탄소중립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정책이 됐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발제한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탄소중립은 국가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연합이 ‘EU 그린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은 연방정부 탄소중립 계획을 통해 전력, 수송, 조달, 건물 부문에서 2030년까지 연방정부 배출량의 65%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도 2020년에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확정했고 지난해 제정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도 오는 3월 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행안부 자료를 보면 2000년부터 2017년 사이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평균 약 2%씩 증가했다. 이후 배출권거래제 강화, 재생에너지 보급, 석탄발전 가동제한 등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으로 그간 증가해 오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정점에 도달한 뒤 2년에 걸쳐 약 10%가 감소했다. 이 부소장은 “앞으로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라도 지자체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소중립은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주민들과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건 지자체”라고 말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바람직한 지방정부의 사례’를 발표한 정태용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역시 “단기 경기 회복 패키지보다는 지자체의 특성에 맞는 탄소중립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기후변화 적응 계획에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민간부문 참여, 이를 위한 투명성과 영향 평가 개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확산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열린 종합 토론에는 박연희 ICLEI 한국사무소장을 좌장으로 이 부소장과 정 교수를 비롯해 천선미 시도지사협의회 분권정책국장, 김학영 시군구청장협의회 정책협력국장, 김광용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선 지자체의 인식 전환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자체는 적극적인 실험에 나서고, 중앙정부는 이를 뒷받침해주면서 전략적 목표를 제시하는 상호 보완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행안부의 전해철 장관은 개회사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은 매우 도전적인 목표임이 분명하다”면서 “지자체가 탄소중립에 대한 참여 의지와 실천 열기가 뜨거운 건 매우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자체는 탄소중립이라는 대전환의 시대를 이끌어 가는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영상 축사를 보낸 권영진 대구시장은 “탄소중립이라는 문명사적 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도태되고 마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면서 “이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대표로서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실행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지자체의 연대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노력과 사례를 발굴하고 공론화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이래도 ‘위기’는 아닙니까

    이래도 ‘위기’는 아닙니까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전날 500명대로 오르더니 24일 581명을 기록해 하루 만에 600명대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17만 16명)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7만명대로 집계됐다. 각종 지표가 악화하며 방역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이날도 “아직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대면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유행의 정점에 이르지 않았는데 완화된 메시지가 나온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다른 나라도 정점을 찍은 다음 감소 추세를 보인다. 이러한 오미크론 특성이 세계적으로 드러났으니 그것에 맞게 대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3·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낙관적 메시지로 ‘정치 방역’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대선과 연관돼 그러는 것 같은데 그 전부터 오미크론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에 맞게 가고 있다”고 일축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가 지난 22일 기준으로 집계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독일 22만 1478명에 이어 한국의 확진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엔데믹(풍토병) 관리 체계로 전환하기 시작한 초입 단계’, ‘일상회복의 마지막 고비’ 등의 메시지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왔다. 질병관리청도 국내 코로나19 중환자 발생률이 지난 22일 기준 인구 100만명당 9.36명으로, 미국(31.4명), 독일(28.6명), 일본(16.2명)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아직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에 이르지 않은 만큼 당분간 확진자 수 증가로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적어도 위기는 위기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병원은 늘어나는 확진자로 병동의 문을 닫아 축소 진료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고,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감당 못 할 정도의 집단 발병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재택치료자 급증에 대비해 미리 준비했어야 할 확진자 응급이송 대책도 재택치료자가 60만명에 육박한 이날에서야 나왔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컨트롤타워로 삼아 응급환자 이송을 지원하고, 119구급상황센터에 가용 병상을 알려 주겠다는 것이다. 권 장관은 “코로나19 중환자를 봐 왔던 거점전담병원에 응급전문의가 상주해 코로나19 응급환자를 전담해 볼 수 있는 곳을 수도권에 4곳까지, 이달 말까지 10곳으로 늘려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응급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전국 340곳으로 1129개 격리병상이 마련돼 있다. 타액(침)으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별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키트도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 당국은 “정식 허가를 받는다면 진단검사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받은 제품은 없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 없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방역당국 “타액 PCR 키트, 정식 허가받으면 사용 가능”

    방역당국 “타액 PCR 키트, 정식 허가받으면 사용 가능”

    방역당국이 타액(침)으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별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키트가 정식 허가를 받는다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타액 PCR 검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제품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임 단장은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제품이 있는 경우라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국내에서 여러 개별 노력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편한 사용법의 키트가 개발되면 국민의 사용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서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타액 검체를 활용한 신속 PCR 검사 방식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비강(콧속)을 찌르는 방식은 어린 학생들이 심리적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PCR 검사와 비교해 타액 PCR 검사는 더 간편하고 거부감없이 검사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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