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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사 인정해야하나 안해야하나/보사부 입법추진 계기로 알아본 실상

    ◎불·가등 20여개국서 장기이식 허용/정부,“우리도 사회공감대 형성”판단/새 사망기준아닌 수술근거로만 인정 방침 뇌사인정 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장기이식의 길을 열어 수많은 불치의환자를 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뇌사인정은 백번 타당성을 갖지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몸은 훼손할 수 없다는(신체발부수지부모)전통적 사상에 근거한 국민정서상,생명이 또 하나의 생명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생체윤리상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보사부의 뇌사입법화 추진을 계기로 뇌사에 대한 정의,각계의 찬반 입장,외국의 실태를 정리해 본다. 보사부가 뇌사인정을 위한 의료관계법의 개정을 본격 추진키로한 것은 그동안 의학계등 각계에서 뇌사에 대한 활발한 연구활동이 있어왔고 또 뇌사에 대한 일반인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일본 정부가 뇌사를 인정하는 장기이식수술 관련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고 캐나다·프랑스등 20여개국이 이미 뇌사를 인정하는등 세계적인 추세가 뇌사를 인정하는 쪽으로 가고있기 때문이다. 보사부가 지금까지 공청회등을 통해 파악한 여론은 뇌사자의 장기등을 이용,다른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반면 뇌사자를 수년동안 그대로 방치할 경우 그만큼 환자 가족에게 막대한 치료부담과 함께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는 측면이다.또 장기이식술 등을 통해 의학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인간생명 보존에 큰 도움이 된다는것이다. 이를 토대로 의학계에서는 지난 89년 12명의 의학전문가들로 「뇌사연구 특별위원회」를 구성,지금까지 2차례의 공청회와 수차례의 연구용역,위원회 회의를 가진 바 있다. 또 부천의 세종병원등 민간병원 4∼5곳도 「뇌사연구위원회」등을 구성,뇌사를 사망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보사부가 현재까지의 여론을 토대로 강구하고 있는 방안은 특별법의 제정보다는 현행 「시체해부보존법」의 개정이다.보사부는 이 법의 내용가운데 「뇌사자의 장기를 빼내 다른 사람에게 기증할 수 있다」는 조문을 새로 삽입할 방침이다.다시말해 뇌사를 민법 또는 형법상의 사망기준으로 포괄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단지 의학적으로만 장기이식을 할 수 있는 근거만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본인 또는 가족의 승낙과 의료인의 뇌사판정등 엄격한 절차를 통해서만 장기이식이 가능하도록 법개정을 추진한다는 것이 보사부의 입장이다. ◎의료계 찬성·법조계 반대·종교계 긍정적/각계반응/의료계/“사경 환자 수만명에 새생명” 의료계는 보사부의 뇌사 인정방침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양문희 대한의학협회 부회장은 『보사부가 뒤늦게나마 입법의지를 밝힌 것을 대환영 한다』며 『1년에 수만명이 장기이식을 받지 못해 죽어가는 현실을 고려할 때 뇌사인정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한다. 양 부회장은 『많은 국민들이 뇌사와 식물인간상태를 구분하지 못해 뇌사를 선뜻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들이 뇌사를 받아들이면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연장하게 되는등 그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 갈 것』이라고 지지입장을 밝혔다. 서울대의대 김수태교수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의 동의를 얻은뒤 뇌사를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일부환자는 장기이식을 위해 도미,2억∼3억원의 수술비를 쓰고 있으나 뇌사인정으로 국내에서 수술하게 되면 그 비용이 5천만원으로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뇌사를 인정,환자와 그보호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장기이식을 용이하게 해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며 의학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종교계/“양심적인 의사가 판단해야” 법적으로 뇌사를 사망으로 인정하는데 대하여 우리종교계는 과거의 소극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태도로 전환하고 있다.뇌사가 피할 수 없이 죽음으로 연결된다는 과학지식의 보급으로 뇌사의 법제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 보다는 이에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종교계를 중심으로 장기이식을 활성화하기 위한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지난 89년 가톨릭세계성체대회를 계기로 창립된 「한마음 한몸운동본부」(본부장 오태순신부)와 지난해초 개신교계가 중심이 돼 설립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목사)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 불교 태고종교무부장 민법현스님은 『불교 교리상으로 인간의 사망은 뇌사가 아니라 심장사이나 다른 사람에게 이로움을 준다는 보살행의 실천적 측면에서 뇌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가톨릭 서울교구 선교사목국장 이기정신부는 『본인의 소망과 가족의 희망,정확하고 양심적인 의료진의 판단이 선행될 경우 여러 생명을 살리기 위해 뇌사상태에서 신체를 이식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본부장 박진탁목사는 『뇌사과정에서 자기장기를 기증할 수 있는 사람은 축복받은 죽음 또는 선택받은 죽음을 맞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법조계/“뇌사와 장기이식은 별개” 법원·검찰이나 변호사등 법조계에서는 대체로 장기이식등의 수술이 보편화된 상태에서 장기이식등의 개념을 체계화하고 입법화 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뇌사를 사망으로 인정하는 입법화작업은 반대하고 있다. 백형구변호사는 『인공호흡기에 의해서라도심장이 뛰고 있는 한 죽었다고 할 수 없으므로 뇌사를 곧바로 사망이라고 인정할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뇌사의 인정은 우리의 전통적인 죽음의 관념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사람의 심장이 완전히 멎은 때를 사망의 시기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법조계에서는 뇌사상태에 빠진 사람의 장기이식등은 사회통념적으도 허용되는 만큼 뇌사인정과는 별도로 뇌사자의 장기이식과 관련한 입법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다. 전문가들은 『심장사설을 취하더라도 심장이식수술에 성공한 의사가 살인죄로 처벌받지는 않는 것은 형법 20조의 정당행위에 해당된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법률적으로 장기이식의 개념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장기이식에 관한 입법화작업을 서둘러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백변호사는 『뇌사상태에 있는 사람의 장기이식을 위해 법을 만든다 하더라도 뇌사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장기이식의 요건을 엄격히 해야할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국의 실태/미,33개주서 법으로 인정/일선 지난달 법 개정 착수 지난 6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대의 버나드박사가 인류최초로 뇌사자의 심장을 떼내 심장질환자에게 이식함으로써 논란이 일기 시작한 뇌사는 현재 미국의 33개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등 세계16개국이 법으로,21개국은 의학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아시아권에서는 대만이 지난 88년 첫 인정한 이래 필리핀 싱가포르도 잇따라 인정,뇌사인정국이 늘고있는 추세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달 22일 「임시 뇌사및 장기이식조사회」가 뇌사를 인정해야한다는 최종결론을 내리고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에게 이를 건의했다. 조사회는 최종보고서에서 『의학적으로 뇌사는 사람의 죽음이며 대체로 사회적·법률적으로도 수용되고 있다』고 전제,뇌사상태에서의 장기이식을 인정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현재 뇌사가 인정되고 있는 선진제국에서의 심장이식성공률은 1년생존율 65%,5년생존율 45%이며 1년이상 생존예의 80%는 직장복귀가 가능하다. 지난 79년부터 88년까지 전세계 심장이식 총환자수는 1만3백명이고 심장이식센터는 미국에 1백18개소,유럽지역에 61개소,기타지역 23개소로 총 2백2개소이다. 지난 88년 1년간 세계적으로 실시된 심장이식은 2천4백50예이고 수술후 30일이내에 사망한 수술사망률은 8.9%이다.
  • 의료기기 무역역조 심화

    ◎수출 1.5%증가… 수입은 5.5%급증/작년 무역적자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작년 한햇동안 의료용구 수출입 분야에서도 역조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의 첨단의료기기가 수입품목의 주종을 차지한 반면 국내 수출품으로는 일회용 주사기나 수술용 봉합사,콘돔 등인 것으로 나타나 적자규모의 축소와 제품경쟁력의 향상을 위해서도 국산 의료장비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출실적은 지난 90년도의 1억2천만달러에 비해 불과 1.5%가 늘어난 1억2천1백80만1천달러에 머물렀으며 품목별로는 ▲일회용 주사기와 침이 2천1백54만4천달러로 역시 가장 많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수입물량은 90년의 2억8천4백만달러에 비해 5.5%가 증가한 2억9천9백58만4천달러를 기록했다.
  • 「불법선거운동」본격 사법처리/검경

    ◎노차태전의원 첫 구속… 5명 입건/금품돌린 40명도 곧 처리 방침 검찰과 경찰은 15일 불법사전선거운동이 과열조짐을 보임에 따라 그동안의 내사결과를 토대로 사전 선거운동을 한 출마희망자들의 본격적인 신병처리에 나섰다. 이에따라 부산 영도경찰서는 이날 구 국민당소속 11대 의원이었던 노차태씨(61·전민자당중앙상임위원)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노씨 말고도 국민당 충북 영동지구당위원장 어준선씨(54·안국약품대표)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또 지역주민들에게 향응을 베푼 혐의로 고발된 민자당 대구 동구지구당위원장 김복동씨에 대해서도 내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내사해온 사전 선거운동사범들 가운데 사법처리대상자가 40여명 선이라고 밝혔다. 노씨는 지난해 10월부터 태종여성대학을 운영해오면서 지역구주민 5백여명에게 이름이 적힌 노트와 라면 1천상자를 나눠준 혐의를 받고있다. 노씨는 14일 하오 경찰이 미리 발부된 구속영장을 집행하려하자 아파트문을 걸어잠그고 연행에불응하다 12시간만인 15일 상오11시쯤 변호사와 의논끝에 집에서 나와 구속됐다. 그는 구속되기에 앞서 『이같은 정치적 탄압에 대항,끝까지 유권자의 심판을 받기 위해 옥중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입건된 어씨는 지난해 12월 두차례에 걸쳐 지역신문에 「안국약품」광고를 내면서 사진과 이름을 함께 게재했으며 주민들에게 달력 1만3천여장을 돌린 혐의를 받고있다. 한편 대검의 고위관계자는 『공천이 마무리되고 선거가 가까워옴에 따라 최근 사전선거운동이 과열·타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검찰과 경찰은 고소·고발을 기다리기보다 직접 인지수사에 나서 선거사범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김 실장 수뇌혐의 포착/검찰/오늘 소환… 내일중 구속키로

    ◎감정인 셋·이세용씨도 구속방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의 문서허위감정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15일 이 연구소 문서분석실장 김형영씨(53)가 한국인영필적감정원 이송운씨(67)등 사설감정인으로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16일 상오 김씨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금품수수액 및 돈의 성격 등에 대해 조사한뒤 빠르면 17일안으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국인영필적감정원의 이씨와 전 중앙인정필적감정원 원장 신찬석씨(67),감정인 이인환씨(47)등 사설감정인 3명을 16일 제3자뇌물수교부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14일 밤부터 소환조사하고 있는 대전의 건설업자 이세용씨(45)에 대해서도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15일 지난 88년 건설업자 이씨를 대신해 김씨에게 돈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대전의 양모씨(40)등 감정의뢰인 2명을 불러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하고있다. 검찰은 사설감정인 4명을 추궁한 결과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의 돈을 김실장에게 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특히 전중앙필적 감정원장 신씨가 김씨말고도 다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에게도 돈을 주었다고 진술함에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 꾼꾼 정치꾼/김만오 정치부차장(오늘의 눈)

    선거철만 되면 왜 군소정당이 그처럼 우후죽순 같이 생겨나는가.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정치판을 혼탁하게 하는 저 정치꾼들의 행태는 무엇인가. 이는 우리 정치판에 아직도 올바른 정치철학과 이념을 가진 정치인 보다는 권력과 자기이익만을 추구하려는 「부나비 정치꾼」「하루살이 정치꾼」「철새 정치꾼」이 더 많다는 명백한 반증이다. 최근 14대총선 「특별수요」를 틈타 때를 만났다는 듯 이들이 벌이고 있는 행태를 보면 그야말로 가관이다. 「돈줄」이나 「간판」을 따라 이리 몰리고 저리 쏠려다니는 사람,「명분」뒤에 숨어 자신을 위장하는 사람,기존 「조직」에 편승하여 한 몫 챙기려는 사람 등등으로 현기증을 느끼게 한다. 또 기존의 정당에서 한때 거들먹거리던 사람들 조차 공천에 탈락하자 하루아침에 우물에다 침뱉고 신당으로 달려가는가 하면 불과 며칠 사이에 이 당 저 당 옮겨다니며 곡예를 하는 「철새」까지 있다. 그들 몇몇 가운데는 자유당시절부터 동가식서가숙하던 정치꾼도 보이고 너무 자주 신당으로 옮겨다니는 바람에 탈색되고 변색되어 유권자들이 전혀 정치적인 색깔을 알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더욱 꼴불견인 것은 급조된 신당이 아직 정식으로 정당 간판을 내걸기도 전에 「통합」을 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전투구하는 추태를 보이며 서로 비방·모략하는 등 정치의 저질화에 앞장 서고 있다. 이들 정치꾼들은 선거철을 맞아 정책·정강은 물론 조직기반도 없이 우선 다급하게 집합한뒤 붕당이라는 이미지를 없애고 세를 키우기 위해 서둘러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당명에서부터 지도체제·지분확보·노선문제등을 둘러싸고 싸움박질만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봉사나 정치이념 실현과는 무관하게 오로지 「김배지」에만 연연하고 있는 이들의 작태를 지켜보는 대다수 국민들의 심정은 어떠할까.아마도 신물을 내다못해 분노하고 있을 것이다. 더욱이 이들 정치꾼 가운데는 신당에 끼어들어 지구당 조직책을 따낸뒤 중앙당에서 정치자금을 지원받아 거짓 시늉으로 일부 액수만 선거운동비용으로 쓰고 나머지는 챙기는 「전문꾼」도 있고 공천을 얻어내 경합하는 다른 당의 후보자측과 후보사퇴를 전체로 흥정,돈을 받아먹는 사람까지 있다는 것이 정가주변의 이야기다. 특히 이번에 엄청난 재력을 가진 정주영씨의 「재벌당」인 국민당이 생겨나자 이들 신당이 앞다투어 통합의 눈웃음을 치고 있는 것도 정치자금이라는 꿀을 겨냥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이같은 신당 난립현상은 우리 정치권의 발전을 위해 하등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오히려 많은 국민들이 갈망하는 과감한 정치권의 쇄신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결론적으로 작금의 군소정당의 행태는 정치개혁이나 정치발전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겉으로 국가와 국민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정치판을 어지럽히는 사이비 정치꾼들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그들은 지금이라도 유권자들의 침묵 속에 감춰져 있는 질책과 질타를 알아차려야 한다.
  • 남북평화공존관계 정립/정부,「통일헌장」 만든다

    ◎민족동질화·통합촉진 명시/「정상회의」를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6차평양 총리회담때 제시방침 정부는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오는 19일 발효되는데 따른 남북간 평화공존체제를 공고히 하고 통일까지의 과도단계로서 남북연합단계를 규정하기 위한 「통일헌장」(안)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이 통일헌장안을 제6차 평양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에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전문·본문·부칙 등 50여개 조항으로 구성된 통일헌장안은 전문에 합의서 발효에 따른 남북한 관계를 평화공존관계로 규정하고 자주·평화·민주의 3대원칙아래 남과 북이 서로 다른 두 체제의 존재를 인정하며 민족사회의 동질화와 통합을 촉진해 나간다는 선언적 내용을 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헌장안은 또 본문에서 통일을 촉진하기 위해 합의서를 토대로 한 평화공존관계를 제도화 하고 이를 위해 남북이 연합하는 기구를 구성한다고 규정하고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남북정상회의를 두며 ▲총리를 각각 공동의장으로 하는 남북각료회의및 ▲각기 동수의 국회의원으로 남북평의회를 설치하는 등 기구구성및 그 권한을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칙은 남북쌍방은 국민투표등 상호 필요한 국내절차를 거쳐 이를 상호 통보하는 즉시 발효하되 남북통일이 될때까지만 유효하다는 한시성을 못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지난 89년9월 노태우대통령이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발표한뒤 이에따른 공동체헌장 작성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합의서 채택으로 인해 일부 수정작업만 가하면 통일헌장안이 곧 마련될수 있다』며 『합의서 채택등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헌장채택의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오는 19일 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발효되면 남북고위급회담은 통일방안에 대한 기초적인 협의를 할수 밖에 없다』며 『따라서 정부는 6차 고위급회담에서 통일헌장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북한에 핵비준 일정 요구/7일 판문점회담서

    ◎발효지연땐 외교적대응 방침 정부는 오는 7일 열리는 판문점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에서 북한이 서명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 비준및 발효 일정에 관한 북측의 공식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12월31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할 경우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 고위급회담이전에 핵안전협정의 서명,비준,발효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비공식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이행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남북합의서 채택에 따른 분과위구성을 협의하기 위한 이번 판문점접촉에서 북측이 제6차 고위급회담이전에 핵안전협정의 비준과 발효를 완료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할 경우,미국 일본등 주요 우방과의 협의를 통해 IAEA차원에서 강력한 대응방안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중졸·고졸 공동사장/첫 특허기술상 영광

    ◎주문진 은파낚시공장 유희찬·김길섭씨/오징어 낚시바늘 제조장치 개발/25명 수작업 대체… 대일 수출 기대 생활과 직업속에서 우러나오는 작은 아이디어가 사업의 활로를 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유희찬(50),김길섭(49·이상 강원도 명주군 주문진거주)씨.두 중졸·고졸의 소규모 낚싯바늘공장 사장이 특허청이 선정한 특허기술상의 첫 수상자가 됐다.특허청이 올해부터 선발·수여하는 특허기술상 1월 수상자로 선택된 이들의 발명품은 「오징어낚싯바늘체(연승조침) 자동화제조장치」.그간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어 오던 오징어낚싯바늘을 간단한 아이디어를 이용해 기계화한것으로 장비 한대(4천5백만원상당)가 하루4천5백개의 연승조침을 만들수 있다.이 양은 하루 25명의 숙련공이 수작업으로 생산한 양과 같으며 그간 인건비상승과 기능인력부족으로 인한 제조원가상승 곤란을 겪고 있는 관련 기업들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발명품의 탄생으로 유씨와 김씨 두 사람은 공동으로 경영해온 은파낚시공장의 사세를 크게 키울수 있는 전기를 맞게 됐다.왜냐하면 세계적으로 유자망조업이 금지돼 연승조침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이러한 연승조침은 일본에서조차 자동생산되고 있지 못해 일본에만 연간 1백만달러정도의 수출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 수도권내 1백만㎡이상 개발사업/교통·환경기반시설 의무화

    ◎인구집중 유발하는 택지조성등 대상/도로·폐수·쓰레기 처리장 설치해야/건설부,수도권 정비계획법 개정방침 정부는 앞으로 수도권에서 1백만㎡이상의 택지조성·토지구획정리·공단조성사업과 공유수면 매립사업을 시행할 경우 이로인해 유발되는 교통및 환경시설등 기반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또 36만㎡이상의 주택개량재개발사업,10만㎡이상의 도심지 재개발사업에 대해서도 기반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31일 건설부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 집중을 억제하고 수도권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정부의 통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구및 산업집중을 유발하는 대규모사업에 대해서는 수도권내 일정구간의 도로·폐수처리장·쓰레기처리장·용수시설등의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이를 위해 수도권내의 대규모사업에 대해서는 인구와 교통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각종 기반시설의 설치계획을 수립한 다음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 구소 핵두뇌 대량유출 위기/재정 악화따라 1천8백여명 실직

    ◎일본선 전문요원등 적극 유치 방침 【도쿄=이창순특파원】 구소련 우주 관련 사업 연구소에서 일해온 핵미사일 전문가 1천8백여명이 최근 감원됐으며,이들은 핵무장을 추진하고 있는 테러국가로 유출될 위험성이 있다고 일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1일 아나톨리 코로체예프 러시아 공업기계부 「열프로세스 연구소」소장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우주왕복선(스페이스 셔틀)발사용 로켓 개발등 구소련의 우주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코로체예프 소장은 요미우리신문과의 회견에서 『연구소는 재정 위기로 인해 이미 1천8백여명에 가까운 직원을 감원했다』고 밝히고 『핵미사일 운반수단 분야의 핵심요원들이 리비아·이라크등 핵무장을 지향하고 있는 이른바 테러국가의 표적이 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연구소가 지난 90년부터 로켓기술의 응용으로 산업용 열교환기등 민간용 특수기기의 제조판매에 종사하는 계열기업 12개사를 창설했다』고 밝히고 『연구요원들이 이들 기업에 방출됨으로써 직원수가 4천명에서 절반가량인 2천2백명까지 줄어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도쿄 연합】 일본 과학기술청은 구 소연방 핵 과학자등의「두뇌해외유출」이 국제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핵연구자를 포함한 구 소련인 과학자를 대거 받아들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14일 미상원 외교위 아·태소위 북한 핵문제 청문회에서 레벤탈 핵통제 연구소장이『일본 정부는 향후 20년간 1백t의 플루토늄을 구입할 계획으로 있다』고 밝힌 것과도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은 21일 일본 과학기술청은 구 소련의 비군사 핵연구자를 비롯한 각 분야의 과학자들이 일본에서의 연구를 희망할 경우 국내 연구기관에 적극 유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 주택조합 조합원 자격/설립인가일부터 보유/건설부

    ◎기산일 혼선없게 명문화 방침 건설부는 20일 현재 행정지침으로 규제하고 있는 조합주택의 조합원 자격보유시점을 주택의 공급에 관한 규칙에 반영,주택조합의 조합원은 조합설립 인가일로부터 자격을 보유토록 명문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은 현행 주택공급규칙에는 조합주택의 조합원자격을 입주자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1년간 무주택자로 규정하고 있으나 주택조합의 경우 분양주택과는 달리 입주자모집공고일이 별도로 없어 무주택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산일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최근 소송과정에서 조합원자격 발효시점을 조합설립 인가일로 규정하고 있는 건설부의 「주택조합의 설립및 운용에 관한 지침」이 행정기관 내부의 사무처리규칙일뿐 일반국민에 대해 구속력이 없어 무효라는 판결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법원은 최근 건설부의 이같은 지침으로 자격이 박탈된 조합원이 해당 조합장을 상대로 낸 분양권 확인소송및 일반분양가처분신청에서 조합원의 자격보유시점을 조합인가일보다 약 6개월∼2년정도 늦은 조합승인일을 기준으로 삼도록 판시한 바 있다. 조합주택은 조합원모집후 관할지방자치단체에서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주택건설부지·사업시행자등을 확정한 사업계획서등을 첨부,조합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 농담하는 대통령부인(송정숙칼럼)

    냅킨으로 부군이 토한 것을 황망하게 훔쳐내는 바바라 부시의 모습이 담긴 「또하나의 필름」이 물의를 빚었다고 한다.부시대통령의 「재선」을 방해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는 필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두번째 필름은 우리의 인간적 연민을 자극한다.졸지에 쓰러지며 식탁앞에서 먹은 것을 토해내는 남편이 아내에게는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미국대통령이라는 어마어마한 지위의 지아비라도 이럴때 반사적으로 냅킨을 집어들고 닦아줘야 할 사람은 늙은 아내이고 아내만이 이 부끄러움에서 남편을 쓸어덮으려고 안간힘을 다할 수 있다. 이 장면은 문득 한기억을 되살려 주었다.8·15경축식장에서 느닷없는 흉탄에 쓰러진 아내 육영수여사가 들쳐져 나간뒤 참담한 분위기로 단상을 떠나던 박정희대통령은 자신의 발길 언저리에 아무렇게나 떨어져있던 흰고무신 한짝을 발견한다.그 흰고무신 한짝을 그는 몸을 구부려 얼른 집어들었다.그것은 성한 정신으로라면 천하없어도 그런 모습을 남길리 없는 지어미 육영수의 것이었다. 비록 대통령이라도,가부장의 권위가 쩌렁쩌렁한 이땅의 정상이라도,아내의 피치못할 부끄러움을 솔선해서 수습하는 것은 지아비된 사람의 본능적 몸가짐이었을 것이다.고통과 연민이 혼합된채 뇌리에 새겨져서 오래 잊히지 않던 그 모습이 냅킨으로 남편의 토한 물건을 수습하는 부시부인에게서 되살아났다. 방일중인 부시대통령이 만찬자리에서 쓰러졌다는 뉴스는 우리로 하여금 저녁상에서 수저를 떨어뜨릴만큼 놀라운 것이었다.그러나 그 「첫번째 화면」은 조금 의아스러웠다.잠깐동안 쓰러진 부시의 모습과 당황하게 추스르는 주변의 모습이 스쳐간 뒤 이내 부시대통령은 일어나 자기발로 걸어나가는 듯했고 그리고는 골격이 크고 백발이 드세보이는 미국대통령부인 바바라 부시가 당당히 일어서서 연설을 하고 「농담을 하는」장면이 비쳤다. 남편은 쓰러졌다가 황망히 응급한 처치를 받으러 퇴장했는데 그 아내인 아녀자가 남아 그 자리에서 「연설」이나 하고 「농담」이나 했다는 구도의 화면은 부자연스럽고 의아했었다.이렇게 의아스런 장면을 놓고 일본측은 「의연한 퍼스트레이디」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송을 하고 있었다. 두번째 밝혀진 필름을 보고서야 이런 의아스러움은 풀릴수 있었다.위기의 순간,오래 해로해온 조강지처는 기민하고 능숙하게 남편의 곤혹을 수습했고 남편이 나간뒤 「빈자리」를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바바라 부시는 대통령부인의 의무로 해낸 것이다. 그러고보면 그 기지에 찬 농담은 고답하게 다목적 과녁을 향해 쏜 것이었다.부군의 졸도는 노령의 한계나 근원적인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테니스에서 진 오기탓정도였고 그것은 또 한조를 이루었던 「집안식구」인 주일미대사의 서툰 테니스솜씨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내 남편은 지는 일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은 얼마나 함축적인가.이겨야 할 가장 큰 승부(대통령 재선)를 눈앞에 둔 남편의 「지지않을 결의」를 당당하게 피력해버린 「농담」이다.경국의 예를 갖추어 모셔놓은 「대국손님」이 대접하던 음식상에서 구토를 일으키고 쓰러졌다는 것은 「독미」를 의심받을만큼 곤란한 일이다.송구스러워 당황한 일본을 향해 「우리집안 식구탓」을 자인해준 외교적 절묘함과 「질줄 모르는 이미지」를 심으려고 한 탁월한 솜씨가 이 「농담」에는 담겨 있다.백악관의 퍼스트레이디라면 이만은 해야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대통령부인노릇」을 우리도 수용할 수 있을까.한국대통령의 부인이 이런 상황에서 이런 대응을 했다면 어땠을까.「하늘같은 지아비」가,게다가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대통령남편이 졸도했다가 퇴장을 했는데 놀랍고 창황하여 따라나가 그 곁을 지켜야지 어딜 나서서 「연설」은 다 무엇이며 「농담」은 또 무슨 해괴한 짓인가라고 구설수가 낭자했을지도 모른다. 문화가 다르고 풍속이 다르므로 비교하거나 불평할 일도 아닐지 모른다.그렇기는 하지만 바바라 부시가 보여준 그 의연하고 당당한 태도는 분명히 「능력」이었다.대통령부인으로서의 역할을 「의무」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얻어질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MBC­TV는 최근 명앵커출신의 이득렬씨와 회견하는 영국의 대처 전수상모습을 보여주었다.그가 재임중에 얼마나 탁월한 재상이었는지를 소급해서실증해준 회견이었다.수입이 가능한 것이라면 이런 공직자 하나쯤 초빙하고 싶을만큼 탐이 나는 인물이었다. 역할이 주어지고 그 역할의 수행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람을 탁마하고 성장하게 한다.인물은 그렇게 만들어진다.붓글씨로 「한미우호」를 쓰도록 익혀오고 위기에 직면하면 전광석화같은 순발력으로 도양큰 「농담」을 던질 수 있는 퍼스트 레이디도 그렇게 단련되어 이뤄졌을 것이다.조금만 겉으로 두드러지면 악의적 험담으로 시까스르고,한발자욱 뒤에서 숨을 죽이고 따라다니는 「미덕」을 강요받는 아내들에게서는 그런 능력은 잘 발휘되지 못할지도 모른다. 고학력여성의 양산체제에 들어간지는 오래인데 능력을 발휘하고싶은 욕구는 억압된채 내숭스런 일상을 살아야 함으로 그 기운이 온통 치맛바람으로 잘못 분출되는 것 같은 우리에 비하면 「농담하는 대통령부인」은 통쾌해 보였다.
  • 일에 무역역조 시정 구체조치 촉구/정부,정상회담때

    ◎정신대 진상규명등 요구 방침 정부는 16일 방한하는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의 2차례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무역불균형의 개선을 위해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일본측의 성의를 촉구하고 현재 양국간 현안이 되고 있는 정신대문제와 관련,분명한 진상규명과 조처를 요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일본자위대의 해외파병을 뒷받침하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에 대해서는 『일본의 국력으로 미루어 국제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는 비군사적인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로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4일 한일정상회담의 주요의제와 우리의 입장을 이같이 설명하면서 『우리측은 특히 지난해 대일무역적자가 90억달러로 전체 적자액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종전처럼 원칙적이고 형식적인 합의가 아닌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일본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으로 우리 상품에 대한 관세인하 및 비관세장벽의 철폐·완화와 함께 연간 6천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일본의 건설시장에 우리 기업이 참여토록 해줄 것 등을 제시할 방침이다. 우리측은 또 양국정부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한일산업과학기술협력재단」「국제어업자원관리센터」의 설치를 요구하고 대기·수질오염등 양국간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 “남북한 표준화교류 적극 추진”/공진청장 이동훈씨(인터뷰)

    ◎“통일대비 공업규격등 단일화 시급/QC운동 근로자 80%선까지 확대”/AS체계 안갖춘 수입가전제품은 형식 승인금지방침 『올해는 남북합의서채택등으로 그 어느해보다 분명하게 통일의 물꼬가 가시화된만큼 민족동질성회복에 중요한 관건이 되는 남북표준화교류에 최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이를위해 남북표준화정례회의개최등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통일원측과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 국가공업규격(KS)의 제정및 보급과 공산품의 품질관리,표준화업무의 총수인 이동훈공업진흥청장(52)은 남북표준화교류 성사를 새해 우선사업으로 꼽았다. 『분단고착화이후 날로 이질화되어 가고 있는 남북한 사이의 한글,도량형,상품공업규격등이 서로 다른데서 오는 문화·생활습관의 차이는 하루바삐 조정돼야 합니다.눈앞에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통일에 대비,장기적 안목으로 추진해야 될 사업이 아닌가 합니다』 재임중에 반드시 그 초석을 깔겠다는 이청장이 밝힌 올해 추진 사업들가운데는 품질혁신운동도 들어있다.현재 전체근로자의 45%수준에머물고 있는 품질관리분임조(QC)운동을 올해는 현장중심으로 추진,80%까지 확산시켜나간다는 계획이 그 하나.또한 품질관리제도도 국제수준에 맞게 손질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 관주도가 아닌 민간자율책임에 의한 품질향상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기술력제고는 시간을 다투는 시급한 과제이기도 합니다.그래서 오는 96년까지 5개년계획으로 한해에 2천개씩 총1만개의 중소기업을 세계수준의 유망기술선도기업으로 끌어 올리는데 힘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그는 세계최고수준의 KS표시 제품생산을 유별나게 고집해 업계와 부하직원들로부터 「미스터KS」라는 애칭으로 불려질 만큼 일욕심이 많은 사람이기도 하다. 지난해 전산업체를 대상으로 편 품질혁신운동의 성과 또한 무시할 수 없다.수출상품의 불합격률을 90년 6.1%에서 91년에는 5.3%로 끌어내려 품질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이밖에도 국립공업시험원을 국립공업기술원으로,지방공업시험소를 지방공업기술원으로 개편,기능과 기구를 확대강화하는등 공진청의 오랜 숙원사업을 달성해 냈다.또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이사국피선,한소표준화기술협정체결등은 UR협상등 급변하는 국제경제질서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업적으로 높이 평가됐다. 『소비자보호기능의 내실화를 기하기위한 방안도 새로 마련해 놓았습니다.올해부터 가전제품등 외국상품의 수입검사신청시 애프터서비스계획서의 제출을 의무화한 것이 그 하나입니다.그래서 애프터서비스체계가 갖추지지 않은 수입상품은 형식승인을 아예 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청장은 행정고시14회출신으로 상공부수출1과장,대통령비서실파견근무,상공부상역국장과 6년동안의 공진청차장,상공부제2차관보등 상공부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치는 동안 빈틈없는 성격과 정확한 판단력으로 깔끔한 일처리 솜씨를 보여왔다.
  • “외국자본 유입등 호재…900선 무난”/4개증권사의 새해증시 전망

    주식시장 개방 원년인 내년의 증시는 3년 연속된 침체로부터 다소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증권 전문가들은 내년의 주식시장이 해외로부터 자금유입이 예상돼 수급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그동안 충분한 조정을 거쳐고 남북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가 회복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증권전문가들은 내년에 치러질 4차례의 선거가 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기회복 불투명 정국불안등을 악재로 지적하고 있다.주요 증권사의 내년 증시전망은 다음과 같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남북경협 진도가 변수/4대선거·국제수지적자는 회복의 장애물로 작용 ○경기보단 재료중심 ▷대우증권◁ 재료에 의한 시장의 움직임이 어느때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자본자유화와 선거등 대형재료가 예정되어 있는 반면에 실물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전체적인 투자의 관점이 경기측면보다는 재료측면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치러질 3∼4차례의 선거는 주식시장에 크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지만 선거를 전후한 유동성 확대와 정책성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선거는 경제전망이 좋지 않기때문에 정부의 정책변화 선거공약등이 오히려 경제여건을 교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또한 연이은 선거로 정부의 정책수행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민간의 기대수준만이 높아질 경우 경제·사회불안요인으로 작용하여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 내년의 경제성장률은 8.2%로 낮지 않겠지만 현재의 고금리 고물가 국제수지적자현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전반적인 실물경제여건은 주가상승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관계호전에 따른 경제교류의 확대 가능성은 과거 어느때와는 달리 어떤 재료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의 종합주가지수는 8백50∼9백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경기 침체가 부담 ▷럭키증권◁ 내년에는 대외개방압력이 높아지고 국내경기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짙다. 또한 연속적인 선거 실시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도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는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책과 주택공급 물량의 증가로 진정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계속될 선거로 인한 공약사업및 증시의 장기침체는 부동산경기진정추세를 희석시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개방에 따른 수요확대와 선거로 인한 호재출현 가능성,하반기 이후 국내경기 회복기대등의 호재도 예상된다. 분기별로 보면 1·4분기초에는 국내외 경기부진및 신용만기물량 부담,고객예탁금 유입 부진으로 종합주가지수 6백∼6백20선에서 옆걸음 할 것으로 예상된다. 1·4분기 후반에는 증시개방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 본격화,14대 총선자금 살포등으로 신용만기물량이 해소돼 6백80∼7백20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2·4분기에는 분기초 금융주의 3월전후 신용만기 집중에 따른 약보합에 따라 6백50포인트 내외의 옆걸음이 예상되지만 분기후반에는 신용만기상환 해소에 따른 신용공여여력증대및증권당국의 외국투자인지분 확대발표에 따라 7백50∼8백선까지 오를것으로 보인다. 3·4분기에는 5∼6월 급등에 따른 신용한도 소진 및 단기급등에 따른 이식매물이 쏟아져 7백선에서의 바닥권 형성이 예상된다. 4·4분기에는 선진국 경기회복·환율인상·국내경기 회복세로 외국인의 투자증가,북방교역 활성화,대통령선거 등의 재료를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가 8백50∼9백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투자가비중 늘듯 ▷대신증권◁ 내년에는 실물경제여건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경기회복 추세가 예상되고 북방교역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올해보다 경제적인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내부적인 요인도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시장내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인데다 외국자본의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의 총투자규모는 5조원 이상으로 시가총액의 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외국자본의 유입시기는 국내물가안정·원화 환율의 움직임·금리수준등 국내경제의 제반 요인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주식의 대체수단인 부동산경기의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으로 경제협력 확대와 고위급회담의 진전이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남북한의 관계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남북한간 관계의 개선초기에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시간이 지나면서 통일비용등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측면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종합적으로 볼때 내년의 종합주가지수 최고치는 8백50∼9백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가 보다 전망이 좋다. ○하반기 강세장 형성 ▷동서증권◁ 내년의 세계경제는 대체로 올해보다는 호전되겠지만 우리경제와 관련이 깊은 미국경기의 회복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련 동구에 정국불안으로 우리의 새로운 시장개척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금리로 인한 제조업 투자부진,물가앙등에 따른 실질구매력 약화,건설내수경기 둔화등으로 경기후퇴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선거정국에 의한 정치논리로 경기흐름이 왜곡될 우려도 높은 실정이다. 수출은 올해보다 다소 호전될 전망이지만 무역수지는 기본적인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수요가 존재하는데다 시장개방 재정지출및 지역개발 확대에 따른 내수경기의 재연 가능성으로 수입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4차례의 선거에 따른 정치행사와 소비심리의 재연가능성 공공요금인상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가격상승등으로 고물가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같은 악재도 있지만 남북관계진전 기대감,금리자유화에 따른 자금난 완화,경기침체지속으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의 종합 주가지수는 7백50∼8백선에서 최고치를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강세장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6백10선 턱걸이… 91년 증시 결산/우울한 객장… 3년연속 뒷걸음질/개방·한소수교 불구 연초보다 68p 빠져/당국 정책부재·기관투자가 소극개입도 가중 요인 침체를 거듭했던 올해의 증시가 26일 종합주가지수 6백10.92로 막을 내렸다. ○운수장비·단자 상승 증시개방을 1년 앞둔 기대감으로 출발했던 올해의 주식시장은 연초(1월3일)의 종합주가지수 6백79.75에 비해 10.13%인 68.83포인트가 떨어진 채 폐장했다. 올해 주식투자자들은 대부분 수익을 얻기는 커녕 원금마저 날렸다.이로써 지난 89년이후 3년연속 주가는 뒷걸음을 친 셈이됐다.업종별론 영업실적이 좋은 운수장비와 단자주가 각각 13.1% 5.5% 오른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특히 어업 광업 나무제품업 건설업등의 주가는 30%이상 큰 폭으로 내렸다. 세금을 제외한 채권수익률이 연15%이상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주식투자자들은 증시침체로 엄청난 손해를 본 셈이다. 올 주식시장은 자본시장개방을 1년 앞두고 있다는 출발당시의 호재외에도 한·소 관계 저앙화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대형 호재가 있었다.그러나 이런 호재에도 불구,수출부진에 따른 무역수지적자가 1백억 달러를 넘는등 실물경제부문이 뒷받침되지 못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상장사 13곳 부도 속출 또한 물가불안,자금난에 따른 고금리,현대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의 세무조사와 주식이동조사,소련의 쿠데타도 투자자들이 증시를 멀리하는 악재로 작용햇다.게다가 지난 4월 금하방직의 부도로 시작된 상장사의 잇따른 부도 및 부도직전 법정관리 신청이 지난 24일 보루네오가구까지 13개사에 달해 주가 내림세를 부추겼다. 지난해 8월 시작된 걸프사태가 해결되지 않은채 출발한 올해의 증시는 지난 1월17일 걸프전의 발발로 우울한 한해를 예고하는듯 했다. 실물경제가 부진한데다 수서파문에 따른 정국불안,중소 상장사의 자금악화설,부동산값 폭등 등으로 투자심리는 위축돼 지난 6월까지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6백∼6백80선을 오르내리는 약세를 지속해 왔다. 특히 지난 6월22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6백선이 무너져 5백90.57을 기록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것이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6월말부터 당시 증시의 최대 악재라는 평을 받아온 시중의 자금난이 다소 완화된데다 주가가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바닥권 인식,무역수지적자개선 기대,부동산값 진정등이 어우러져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주가는 6주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장세로 지난 7월30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천9백11만주,9천7백27억원으로 증시사상 최고기록까지 세웠으며 8월6일에는 종합주가지수 7백63.10으로 올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때를 고비로 주가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적자가 개선되고 있지 않은데다 중소형 상장사들의 잇따른 부도사태는 투자심리를 급속도로 냉각시켰다. 내년에 무역수지적자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년에 치러질 총선등 4대선거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증시는 폐장일까지 활력을 잃었다. 지난 23일에는 종합주가지수 5백86.51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증권감독원이 24일 증안기금에 내년 1월까지 신용매물을 모두 소화하도록 해 겨우 종합주가지수 6백선을 인위적으로 넘어선채 올 증시는 마감했다. 올해 증시침체의 요인으로 증권당국의 정책부재 및 기관투자가의 역할부족도 지적되고있다. 증권당국은 또 지난 9일 증시안정화 대책으로 연말까지 기관투자가인 은행·보험·단자·투신등이 2천4백억원 증안기금이 2천억원의 주식을 매입토록 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은 증시개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정책불신만 초래했다. ○시가총액 7% 줄어 증시의 침체로 올해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은 2천2백69억원으로 지난해의 3천3백6십억원보다 32.5%가 줄었다. 유상증자는 2조1천8백2억원으로 지난해의 2조5천8백29억원보다 15.6%가 줄었다. 반면에 회사채발행은 12조7천4백7억원으로 지난해의 11조8백36억원보다 14.9%가 늘었다. 올해의 상장주식수는 51억1백92만주로 지난해의 47억9천6백32만주보다 6.4% 늘었지만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오히려 73조1천1백78억원으로 지난해의 79조1백96억원보다 7.4%가 줄어들었다. 일반투자자들의 손실이 컸다는 것이다. 수백만명의 주식투자자들은 춥고도 긴 겨울이 지나가고 새해에는 따뜻한 봄이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 1월안 영변·군산 동시사찰 추진/정부

    ◎연내에 「비핵공동선언」 타결도/오늘 판문점 접촉서 대북 촉구 방침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남북공동선언에 부록형식으로 영변·군산등에 대한 동시시범사찰을 규정,내년 1월31일까지 동시시범사찰이 실시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은 한반도 핵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간 협의를 통해 해결되어야 하는 만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에 앞서 동시시범사찰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30일 3차대표접촉을 갖고 비핵공동선언문안을 연내에 완전 타결,내년 1월초까지 공동선언을 발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북한이 핵안전협정의 서명·비준·발효 등의 절차를 1월말까지 완료하고 2월25일 IAEA이사회개최 이전까지는 북측이 보조약정 체결등 IAEA의 사찰단을 받아들이는데 필요한 절차를 완료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한반도 핵문제가 해결되면 내년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한다는 기본 방침아래 일단 팀스피리트훈련 준비는 계속하되 북한이 1월말까지 동시시범사찰을 받아들이는 등 핵개발포기를 더욱 명확히 하면 언제든지 이 훈련 준비를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8일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한반도 핵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대표접촉에서 이같은 방침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7일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전제,『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연내 공동선언 문안타결,1월초발효,1월31일까지 동시시범사찰이 이뤄져야 한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26일 접촉에서 비준·발효부분까지 언급한 것은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IAEA사찰도 1월말까지 서명·비준·발효가 완료,2월 이사회이전까지 핵사찰 시행직전단계에 이르러야 한다』며 『비핵공동선언은 별도의 국내발효조치가 필요치 않은 만큼 내년 1월초까지 발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소연방 해체에 우려 갖고 떠난다”/고르비 사임 하던날 이모저모

    ◎엄숙함 잃지 않은채 또박또박 낭독/시민들 냉담… 식량구입에만 열올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연방대통령은 26일 자신의 사임을 발표하기 3분전에 사임발표문을 펴들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만일 당신이 가야 한다면 당신은 가야만 한다.이제 그럴 시간이 됐다』 방송시간이 되자 그는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크렘린궁내 리셉션룸의 TV카메라앞에 섰다. 그는 조용한 미소를 지으면서 엄숙함을 잃지 않았다. 물론 즐겁거나 행복하진 않지만 떠나야 한다면 훌훌 털어버리고 크렘린궁을 나서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음을 읽게 해주는 광경이었다. 지난 8월 군부쿠데타 당시 시시각각으로 돌변하는 급박한 상황으로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그가 보여줬던 담대한 자세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또박또박 이어지는 그의 말들은 간결했으며 한편으론 위엄까지 느끼게 했다. 분노와 회한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도덕적 의무감에서」 소연방의 해체에 여전히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더이상의 얘기는 하지 않았다. 소연방대통령직 사임서에 서명하는 역사적 순간은 너무도 간단했다. TV카메라 앞에 앉은 검정색 싱글차림의 고르바초프는 양복주머니에 펜을 넣고 나오는 것을 깜박 잊은듯 했다.이때 동석했던 CNN방송의 톰 존슨사장이 자신의 양복주머니에서 검은색 몽블랑볼펜을 꺼내 고르바초프에게 주었으며 이 볼펜을 건네받은 고르바초프는 곧이어 연방군 최고사령관직 사임과 핵무기 통제권한을 옐친에게 양도하는 내용이 담긴 포고령에 서명했다. 한편 모스크바 시민들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사임발표를 환영하고 그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특히 성탄절을 맞아 물건을 구하기 위해 텅빈 상점들을 전전하는데 바쁠 뿐 사임발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국제사회에서와는 달리 국내에서 그의 인기는 높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순찰중이던 한 경찰관은 『소련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그가 우리에게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라고 말했으며 과학자인 발레리 카르포프는 그를 신뢰한 것을생각하면 침을 뱉고 싶다면서 『그사람은 우리의 삶을 벌거숭이로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 이외에 무슨 가치있는 일을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노년층에서는 절망과 분노감이 팽배하고 있으나 고르바초프가 군림하던 시기에 성장해온 젊은이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모스크바대학의 한 학생은 『고르바초프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었다.그러나 그는 경제에 약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식품에 대해 생각해야 하지만 최소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대소 차관 18억불 지급보증 주체/개별공화국으로 수정계약 추진

    ◎정부,러시아공등에 공식요청 방침 정부는 소연방이 해체되고 내년초 러시아공화국을 주축으로 한 독립국가공동체의 출범이 확정됨에 따라 대소차관의 지급보증자를 연방정부에서 개별공화국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수정계약 체결을 요구키로 했다. 25일 경제기획원·외무부·재무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지금까지 계약이 체결된 대소차관 18억달러에 대한 지급보증자인 연방정부가 소멸됨에 따라 각 공화국이 개별적으로 지급보증 책임을 지도록 대소차관계약의 내용을 수정키 위한 교섭을 가질 것을 독립국가공동체의 맹주인 러시아공화국에 조만간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소련내의 각공화국들은 연방해체 이후에도 연방정부의 대외채무를 승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나 이는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인 선언에 불과한 만큼 빠른 시일내에 개별공화국의 차관 지급보증의사를 확인하고 이를 대소차관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를 위한 대소교섭의 창구는 러시아공화국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 “대미 교역 이미 적자로 반전”/연지급수입 확대 유보

    ◎정부,주내 미국에 통보방침 정부는 올해 국제수지가 예상외로 악화됨에 따라 미국측과의 한미금융정책회의에서 합의했던 내년초 연지급수입(외상수입)확대계획을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 재무부는 23일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연지급수입 확대유보에 따른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번주내로 미재무부에 서면 통보할 예정이다. 재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도쿄와 서울에서 두차례에 걸쳐 열린 한미금융정책회의에서 미국측은 연지급수입의 확대를 요구했으며 정부는 미국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연말까지 연지급수입 확대에 관한 세부계획을 확정,미국측에 통보한뒤 내년초부터 이를 시행할 계획이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올해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를 넘어서고 특히 대미교역이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된 상황에서 수입촉진적인 성격을 갖는 연지급수입의 확대는 어렵다』면서 『정부는 부시미국대통령의 내년초 방한에 앞서 미재무부에 서면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설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고르비의 부와 침/역사의 아이러니

    ◎「개혁」 외쳐 권좌 오르고 「개혁」 못해 밀릴판/전제통치 했더라면 연방해체 막았을것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6일 『나는 여전히 대통령』이라며 사임설을 일축했다.그러나 모스크바에는 『빠르면 이번주중에 그가 물러나게 될것』이라는 설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처럼 그가 물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르바초프의 집권 7년동안 두가지 커다란 역설적인 사실을 꼽을 수 있다.그 하나는 그 자신이 추진한 「글라스노스트」(개방),「페레스트로이카」(개혁),「데모크라티자치야」(민주화)등 개혁조치에 의해 권력에서 물러나게 됐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그가 개혁을 거부하고 과거와 같이 전체주의 통치를 했더라면 소연방의 해체를 막고 자신도 권력을 계속 장악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르바초프의 몰락은 그의 최대 업적일지 모른다.글라스노스트는 반정부인사를 허용했고 자유언론을 대두시켰다.한때 고르바초프는 소련지식인과 작가·예술가들의 영웅이었다.그러나 찬양의 합창소리는 너무 커진 나머지 지휘자를쫓아내 버리고 말았다. 지난 85년 고로바초프가 공산당 지도자가 되었을때 처음으로 그에 대한 비판이 신문과 라디오 TV에서 거론됐다.86년 당시만 해도 그에 대한 비판은 교묘한 암시에 불과했으나 금년에는 그의 서기장 재임기간중 공산당에 의한 김의 해외유출에 대해 노골적인 비난이 가해지기에 이르렀다. 페레스트로이카는 자유기업을 장려했고 그 결과 소련국민들은 손쉽게 수입상품을 접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불가피하게 국민들의 경제적 기대치가 개혁의 속도를 앞지르게 됐고 광범위한 불만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데모크라티자치야로 모든 선거는 공정하고 복수후보가 경쟁할 수 있게 됐는데 그결과 고르바초프의 정책과 권위에 도전하는 대중 정치인들이 무더기로 출현했다. 이들중에는 러시아공화국의 보리스 옐친과 같은 전 공산당원과 그루지야공화국의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야나 체첸 잉그슈자치공화국의 조하르 두다예프장군과 같은 민족주의 지도자등이 포함됐다.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종식시키고 KGB(국가보안위원회)활동에 제재를 가하고 정치범을 석방시킴으로써 고르바초프는 개방사회를 향해 거보를 내디뎠다.그러나 공포의 대상이 됐던 국가기관들에 대해 「휴업조치」를 내린 것은 동시에 자신의 권력에도 상처를 입혔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소련제국의 붕괴요인으로 작용했다.소수민족들은 글라스노스트를 틈타 수십년간 계속된 무자비한 러시아화 정책으로 부터 자신들의 문화와 언어를 되살리려는 움직임을 보였다.여기에다 민족주의 대두까지 겹쳐 인종분쟁의 긴장이 야기됐고 경제적 불만과 선동주의적 지도자들에 의해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그 결과는 독립운동과 영토분쟁,분리주의,폭력이 뒤엉키는 혼란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고르바초프의 가장 중요한 업적은 국가정책에 자신의 의지를 부여하고 권력을 유지하는데 있어 무력사용을 거부한 것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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