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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서 발견된 유인물내용과 수사방향

    ◎“남한민중 통곡”… 북한조사 방불/김일성 극찬… 김정일에 충성서약까지/골수주사파 제작 추정… 전원 구속방침 전남대에서 15일 「김일성서거추모사」등 각종 유인물이 대량으로 발견되고 김일성분향소까지 설치된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12종 2천5백장의 유인물은 김일성을 찬양하고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서약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단순한 좌경세력의 행동으로 보기는 어렵다는게 검찰의 시각이다. 작성단체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은 16절지 2쪽 분량의 김일성추모사는 북한이 공식발표한 김일성사망 관련 문건보다 훨씬 높은 강도로 김부자의 주체사상과 생애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민족의 태양이시며 백전백승의 전설적 영장이시며 전체 조선민중의 심장이신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장군님의 서거에 남한 민중은 하염없이 통곡합니다」라는 긴 제목을 붙인 이 추모사는 한국땅에서 태어나 한국교육을 받은 학생이 썼다고 볼 수 없는 내용이라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추모사에는 김일성을 미화하는 수식어의 종류만 무려 15개나 됐다.북한방송을 통해서나 들을 수 있는 「위대한 수령」「어버이 수령」에서부터 「민족의 태양」「7천만 겨레의 영수」「경애하는 수령」「이 시대의 가장 걸출한 수령」등등이다. 이밖에 운동권의 유인물에서 그동안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김정일이 등장하고 있다.본문 말미에 「김정일비서의 두리(주위)로 더욱 똘똘 뭉쳐」라는 부분과 함께 유인물 맨마지막 문장을 다른 본문활자와는 다른 고딕체로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의 재현자 김정일비서 만세」라고 표기하고 있다. 검찰은 김일성추모와 관련,15일 현재 전국 25개 대학에 나붙은 각종 대자보 가운데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경북대·부산대·서강대·한림대등 4개 대학의 대자보및 유인물은 이번에 발견된 추도사에 비하면 오히려 순진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들 유인물이 전남대에 있는 남총련산하 전조통위사무실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전남대 조통위원장 김성옥군(23·공법학과4)과 전남대 총학생회장 진재영군(자연과학4년)등 2명이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김군은 한총련 조통위의 핵심간부 검거령에 따라 사전영장이 발부된 핵심인물이며 진군도 같은 혐의로 수배중이다. 검찰의 판단은 결국 이 문건은 조통위자체에서 작성된 것이 분명하며 한총련 출범식 당시 발견된 각종 이적성향의 유인물과 맥락을 같이 하는 골수「주사파」들의 작품으로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추도사와 함께 발견된 「김일성서거발표문및 생애」의 경우 북한방송을 청취해 타자로 옮겼거나 운동권에 침투해 있는 북한공작원으로부터 직접 전달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남대분향소」 충격… 각계 반응/민족 최대전범 찬양·추도하다니…/현실 못보는 용공행태 안타까워 국민정서에 배치되는 일부의 「김일성조문」 발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15일 전남대에서 김일성분향소와 김부자 찬양 유인물이 발견돼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유명철씨(61·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사무총장)=한마디로 한심스런 작태다.이들의 행동은 용공분자가 아니고서는 할수 없는 짓거리다.통일에 대한 국론을 한데 모아야 할 시점에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이들의 처사는 반드시 처벌되어야 한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다고 해서 마치 통일이 금방 다가 올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환상을 깨게 만들어야 한다. ▲김재훈씨(67·실향민)=6·25를 겪지 않은 젊은 세대들이 너무 쉽게 흥분하고 또 빠져드는 것 같다.우리 민족사에 최대의 비극을 안겨준 김일성을 어떻게 추도할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지금도 북한은 대남비방방송을 계속하고 있지 않는가.정말 의식있는 학생들이라면 투철한 국가관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이들의 행동은 분명 반국가적인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 ▲허연씨(49·외환은행 방배동지점장)=학생들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조문·애도를 표시하기에 앞서 북한의 인권상황,6·25전쟁발발의 책임자가 누구인지등 현실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학생들이 현실을 무시하고 추상적인 이념에만 몰두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김세종군(22·서울대 경영학2년)=남총련의 무턱댄 친북성향이 이번 전남대의 김일성분향소설치로 여실히 나타났다.김일성의 사망으로 남북관계가 과도기적 시기에 처해있는 조심스러운 시점에서 기본적으로 남북당국간의 접촉이 선행되어야 함이 원칙인데 조문사절파견논의,분향소설치등은 국민정서에도 크게 어긋날 뿐 아니라 무분별하고 책임의식이 결여된 행동이다. ▲천동호씨(35·회사원)=어떤 해결책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정부도 과거 문익환목사 방북때와 달리 너무 느슨하게 핵생들을 대하고 있다는 느낌이다.차제에 정부에서 김일성에 대한 입장표명을 확실히 하여 이러한 국론분열 양상을 막아야 한다.
  • 「김일성 추도대자보」 수사/검찰/부산대 등 두곳

    ◎보안법적용 사법처리 방침 김일성을 추도하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대자보를 붙이는 행위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검 공안부는 12일 최근 부산대와 경북대에서 김일성사망 추도 유인물이 배포되고 대자보가 게재된 것과 관련,유인물작성경위등을 수사하라고 관할 지검에 지시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김일성의 사망 이후 유인물과 대자보를 통해 논평을 한 대학은 모두 15개 대학』이라고 전제,『대부분의 대학들이 사실보도에 머문 반면 부산대등 2개 대학은 「김일성주석의 서거를 민족의 이름으로 애도하자」는 등 이적성이 있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유인물및 대자보 작성자를 검거하는대로 국가보안법상의 이적표편물제작및 반포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의 사망을 애도하는 조전을 보내거나 조문사절단 파견 등의 행위는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와의 회합·통신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를 강력히 단속키로 했으며 일부 「주사파」학생들이 분향소를 설치할 경우 경찰병력을 투입해 철거키로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범민련 남측본부 결성준비위원회」「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자주평화 통일 민족회의」 등 3개 재야단체가 김일성사망과 관련해 북측에 조의를 표시했다는 내외통신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 찜통더위 후유증/어린이 열성질환 기승

    ◎신촌세브란스병원 김동수교수에 종류·예방법을 알아보면/장바이러스 감염환자 평소의 2∼3배/차갑고 부드러운 음식먹여 탈수 막아야 고온다습한 날씨가 유난스러운 올여름철 장바이러스로 인한 어린이 열성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월들어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상계백병원등 대학병원에는 여름감기·수족구병·포진성구협염등 열성질환을 앓는 어린아이들이 하루 평균 40명 가량 몰려들어 평소의 2∼3배를 웃돌고 있다. 4∼9세의 어린이들에게 주로 생기는 여름철 열성질환의 주범은 장바이러스.병원체인 콕사키바이러스및 엔테로바이러스등이 신체접촉이나 오염된 공기를 통해 체내에 침입,소화기계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장바이러스란 이름이 붙었다.열대지방에서는 연중 유행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5∼9월에 많이 발생한다. 현재 유행하는 여름철 소아열성질환의 종류및 예방법을 신촌세브란스병원 김동수교수(소아과)와 상계백병원 함영백교수(소아과)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수족구(수족구)병=발열과 함께 손,발,입에 수포및 궤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5세미만의 어린이에게 잘 생긴다.열이 1∼3일 계속되며 입안 양쪽이나 볼점막,혀,손·발바닥에 5㎜(쌀알크기)미만의 타원형 수포가 생기지만 가렵지는 않다.보통 초기엔 침을 많이 흘리고 음식을 먹으려들지 않는다. 환자에게는 우선 입안 통증을 악화시키는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보다 차갑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여 탈진상태를 막아주는게 중요하다.그리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해열제를 먹이고 2차적 세균감염이 오지 않도록 발진부위는 청결을 유지한다. ■포진성구협염=입안 깊숙이 흰색의 곪은 듯한 작은 궤양과 온몸에 고열이 나타난다.입안 통증으로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함에 따라 2세이상된 어린이들은 흔히 목을 감싸며 괴로워 한다.유아들은 젖꼭지를 빨지 못하고 갑자기 침을 많이 흘리면서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두통과 복통은 별로 없다. 급성인 경우 고열과 음식물섭취 거부로 탈진·탈수증세를 보인다.해열진통제와 함께 궤양을 자극하지 않는 차갑고 부드러운 음식,예를들어 아이스크림을 약간 녹여 떠넣어 주거나 차가운 우유를 빨대로 먹여주면 효과적이다. ■무균성뇌막염=뇌막사이의 뇌척수액에 염증은 있지만 세균은 발견되지 않는 질환.5∼10세 어린이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식욕부진·오심·두통·구토와 함께 섭씨 40도까지 열이 오른다.뇌척수액검사를 해서 세균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지난해 대유행했으며 올해도 7월들어 점차 환자수가 늘고 있다. 한편 소아과전문의들은 이러한 장바이러스에 의한 열성질환이 한결같이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고 지적,자녀와 함께 어울리는 또래중 이런 질환을 앓는 어린아이가 없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불가피하게 열성질환을 갖게 되면 옷을 벗겨주도록 하고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며 정상체온을 회복한 뒤에는 얇은 수건 하나만 덮어줄 것을 당부했다.또 탈수증세를 보여 수분을 보충할 경우 냉수 보다는 보리차를 끓여 식혀 먹이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 무단횡단·침뱉기 등 기초질서 사범/한해 1천24명 적발

    ◎“4명당 1명꼴” 경찰청은 4일 지난해 7월1일부터 지금까지 1년동안 무단횡단·침뱉기등 「기초질서」위반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기초질서위반사범 1천24만8천6백3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 4명 가운데 1명꼴로 기초질서를 위반한 셈이며 하루 2만8천여건씩 적발된 것이다. 이 적발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백16만3천5백59건에 비해 무려 7·8배나 늘어난 것이며 범칙금 부과액은 6백45억원이었다. 위반 유형별로는 금연장소 흡연이 3백5만5천31건으로 가장 많았고 무단횡단 2백79만9천3백20건,휴지·껌·침·담배꽁초를 버린 경범자가 59만8천6백11건,음주소란이 16만7천8백39건,암표및 새치기가 7천3백26건,무단광고물 부착등 나머지 사범이 3백62만4백76건등이었다.
  • 담배끊을 사람… 자존심에다 거시오(박갑천칼럼)

    담배 피우는 사람이 「죄인」같이 돼가는 세상이다.집에서고 직장에서고 그렇다.심지어는 못피우게 하는 음식점도 있다.흡연자가 설땅은 그렇게 자꾸만 좁아져 간다.그래서 직장에서도 보면 몹쓸짓이라도 하는 듯이 층계 한편구석 같은데 모여서서 부옇게들 뻐끔거린다.그렇게라도 피워야 할만큼 마력을 지닌 것이 담배이긴 하다. 4천여종 유독성분이 들어있는 담배라면서 화면까지 곁들여 겁들을 준다.폐암·사망률등의 수치를 보여주기도 하고.이를 보는 공포감보다 더 두려운 것이 설땅을 옥죄면서 비참하고 비굴하게 만들어가는 현실이다.장유의 「계곡만필」에 보이는 옛날의 예찬론까지는 젖혀두더라도,「금연」이란 두글자만 보면 송충이나 독사를 보듯 소름이 끼친다고 했던 골초 공초 오상순이 오늘에 그말을 다시 한다면 말벼락·활자벼락 숱하게 받을 그런 시류가 아닌가.이미 담배를 끊은 처지이긴 하면서도 혐연권의 일방적 득세에 움츠러들고 있는 흡연권의 자닝스런 모습이 보기좋은건 아니다. 담배가 들어온 초기에는 그 약효를 믿었던 듯하다.조선사람은 아이들도 4∼5세면 담배를 피운다고 「하멜표류기」는 적어놓고 있는데 그건 회병 다스리기 위한 뻐끔질을 잘못봤던 것.비단 어린이 회병뿐 아니라 어른의 경우도 해소·담·가래를 삭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이에 대해서는 「지봉유설」이나 「성호사설」도 언급하고 있다.그야말로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의 얘기이다.이젠 약효는 커녕 흥분을 가라앉히고 생각의 꼬리를 이어준다는 따위 정서적 예찬론도 발붙일 수 없는 백해무익쪽.정신병으로까지 몰아붙이고 있는 형편이다. 사상 처음으로 담배소비가 줄어들었다고 한다.5월말까지 작년보다 14.5%나 덜팔렸다는 것.그렇긴 해도 새로 피우는 사람은 꾸준히 늘어난다.시름과 함께 뿜어내는 자연의 맛과 멋 때문이다.그걸 설명해주는 마크 트웨인의 말이 있다.『내가 겪은 일중에서 가장 쉬운게 담배 끊는 일이었지』.그 다음이 재미있다.『왜냐고? 천번도 더 끊었으니까』.이 마크 트웨인과 같이 끊고 피우고를 되풀이해 오는 사람은 또 얼마이겠는가. 시시덕거리며 담배 피우는 기녀들을 호되게 꾸짖고서 자신의 담뱃대를 끊고 담배까지 끊은 근재 박윤원의 결단력을 생각해 보자.까짓거 치사해서 오기로라도 끊어야 할 시류가 아닌가.약을 먹느니 침을 맞느니 할일은 아니다.자존심에다 걸고 끊어야 한다.그거하나 실천 못하는 의지로 뭘하겠느냐는 자존심에다 걸어보라는 말이다.자존심 강한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끊을 수 있을 것이다.
  • 「기본합의서」 실천 천명하라/김일평(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남북의 정상회담은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계기가 될 세계적인 사건이다.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인가.첫째,남북상호간의 신뢰를 구축하여 군비축소와 군비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국동란이라는 쓰라린 경험으로 인하여 남북사이에는 불신이 고조되었고 군비경쟁은 지속되어왔다.한국동란의 교훈을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토로하고 소모적이고 매우 위험한 핵개발을 포함하여 군비경쟁을 종식시키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기를 남북의 온겨레와 세계는 바라고 있다. 둘째,1992년 2월19일에 발효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법을 남북의 정상은 모색할 뿐만 아니라 실천하겠다는 것을 전민족에게 천명할 필요가 있다.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남북합의서를 채택하고도 지금까지 실천하지 못함으로써 한장의 휴지로 변하였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두 정상은 기본합의서를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온 겨레에게 선언함과 동시에 그 실현방법도 제시하여 주기를 바란다. 셋째,남북의 정상은 20세기에 일어난 비참하였던 민족역사를 되새겨보고 해외교포를 포함한 7천만 한민족이 갈망하고 있는 통일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길을 합의해 제시하여주기를 기대한다.내년이면 민족이 분단된지 반세기가 되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기하여 통일을 성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온 겨레와 세계에다 선언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민족통일의 구호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여서도 안되고 또 상대방의 권력을 타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하는 것도 안된다.민족분단의 슬픔과 쓰라림을 다시한번 음미하고 정권을 초월하여 나라를 살리고 통일된 독립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두 정상이 합의해야 할 것이다.독립국가를 다시 찾기 위하여 항일투쟁을 하였던 경험을 되살리고 또 구국의 의지로써 정적을 포용하였던 아량을 되새겨보면서 남북의 두 정상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분단상황을 극복하여 하나의 민족국가를 창조할 수 있는 지혜와 진실을 보여주기를 온 겨레는 바라고 있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교포들이 항상 느끼고 있는 것은 분단된 두개의 조국이 서로를 비방하고 서로 잘못된 것을 세계에다 폭로할때 누워서 자기 얼굴에다 침뱉는 식으로 그 욕이 결국은 한국인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이다.어떤 한국인이 외국사람들 앞에서 북한사람에 대한 욕을 하고 그들의 결점을 말하였을때 외국인은 당신도 한국사람 즉 코리안이니 똑같은 사람이 아니냐고 물으며 남북의 동질성을 지적하는 일이 자주 있다. 따라서 분단된 조국의 비극을 극복하고 하나의 민족국가를 형성할 수 있다면 동아시아에서 중국이나 일본도 우리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고 또 존경을 받으며 국제무대에서 강대국의 일원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국제화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두 정상의 원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지혜로써 통일의 바탕을 이루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월남전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월남평화협상을 성공시켰던 미국의 키신저와 월맹의 레둑토는 그해 노벨평화상을 받았었다.또 최근에는 남아공화국의 만델라와 데 클레르크가 수세기에 걸친 소수의 백인통치를 종식시키고 흑인도 선거에 참여시키는 정치협상을 성공시킴으로써 두 지도자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남북의 두 정상도 부디 이번 회담을 성공시켜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고 세계평화에 기여하여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6월에 생각한다/신재인(서울광장)

    유월의 햇볕은 따갑고 조금 열기가 서려 있다.토요일 하오 3시면 주말의 여유가 시작되는 시각이다.골목안은 한적해지고 어린아이들만 모여 앉아서 좋아하는 놀이들을 한다.이러한 평화스러운 구도를 갑자기 택시 한 대가 침입함으로써 깨버린다.어린이들을 내몰기 위해 괜히 엔진을 큰 소리로 공회전을 시키기도 하고 미처 피하지 못한 서너살 되는 어린이들 앞에 다가가서 우렁찬 경적을 울려댄다.이에 놀란 어린사내 아이가 울음을 쏟는다.택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빠져나가면서 그 운전사는 창문을 열고 소리를 내뱉는다.「차가 오면 빨리 비켜야지 죽기전에…」 우는 사내아이는 그칠줄 모른다.그 소리를 듣고 뛰어나온 어머니는 이미 골목어귀를 빠져나가고 있는 택시의 뒤꽁무니에 손을 흔들면서 소리를 친다. 『너는 딸린 애도 없냐!』 삶이 조금 윤택해지면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기고 남에게 체면도 세워보고 조금 도덕심이 발휘되면 나보다 남을 위하는 일,꼭 봉사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헌신적인 일도 해보고 싶어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우리가 항상 듣고 또 몸소 쓰기도 하는 선진국 사례­준법정신,깨끗한 사회,인간애,조국애 등등은 그들의 민족이나 사회문화가 우리보다 우월해서가 아니라 우리보다 잘살고 땅도 크고 해서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극심한 경쟁도 없고,그래서 질서도 잘 지키고 남도 좀더 생각해보고 하는 측면이 많은 것 같다.그들도 우리처럼 조금 못살고 좁은 땅에서 우글거리며 지낸다면 우리보다 더 무질서하고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일 수도 있다.그러나 이러한 비교를 우리 자신 내부의 과거와 현재에 비추어 본다면 다른 결론을 얻게 된다.과거 우리가 못살았던 시절 허리가 굽고 다리가 휘어져 가파른 보릿고개를 뛰어넘을 수가 없어 몇번이고 주저앉아 쉬어야 했던 그 시절에 우리 사회가 가졌던 도덕심,사회정의,인간성들이 지금 조금 더 잘살고 여유가 있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의 도덕심,사회정의,인간성들과 비교해 볼때 현재가 더 좋으냐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오히려 지금이 남과 벽을 쌓고 자기만 알고 자기이익이 언제나 우선이고 남보다 많이 벌어야 하고 남보다 더 풍족한 생활을 해야 하는 욕망때문에 세상이 더욱 각박해지고 사랑이 메말라버리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 같다. 이렇듯 현재의 우리 사회가 자기중심적 형태를 취하고 있음으로해서 사회생활에서의 모든 이해득실이 자기중심적 타산에 따라 가늠해진다.그래서 자기자신이 가장 중요하고­그래서 부모도 가끔 나의 적이 될 수 있다.­그다음 관용을 베풀자면 내 가족이 되고 그리고 큰 선심을 베풀면 이웃사랑까지 번질 수 있다.그리고 그보다 더 넓은 의미의 사회,즉 내가 속해 있는 집단,사회,국가에 대해서는 관심의 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저하된다.국가안보의식 이전에 내 삶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골목 저너머로 사라져간 택시기사도 어린이 헌장을 한번쯤 들어 그 내용을 알고 있고 어린이날이면 아마 사랑스러운 자기 아이들과 손을 잡고 서울대공원으로 나갈지도 모른다.그러나 그 택시기사가 욕을 하고 창문을 열고 침을 아무데나 뱉고 가는 것은 그렇게 만든 사회적인 정서,사회가 가늠하고 있는 가치기준의 잣대와도 관계가 있다.사회규범을 지키고 정직하고 순진하고 남을 사랑하는 사람들보다 우선 돈이 많고 센 주먹이 먼저고 불법적 이득이 우대를 받는 현재의 우리 사회규범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이러한 정신적이고 사회규범에 대한 개혁은 문민정부에 들어와서도 강하게 추진된 적도 없고 지금은 얇은 꼬리만 드러내놓고 있다.그래서 국민의 안보의식을 키우고 길거리에 쓰레기 더미와 함께 실종되어가는 국민의 도덕성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도 필요하고 건전한 사회운동도 필요하고 정치적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우리의 사회적 타락과 나태를 그때 그때 뼈아프게 지적해주고 야단을 치는 우리의 어른,우리의 원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그런데 지금 우리의 사회는 그러한 목소리를 낼수 있는 우리의 원로마저도 우리 스스로가 고려장을 시키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 안타깝다.이것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 “읍·면·동 5천곳 숙직 없앤다”/정부,「당직제도 개선지침」 시달

    ◎직원수 적은 기관 무인전자경비로 대체/“당직 다음날엔 반드시 휴무” 제도화 방침 정부는 2주일이내에 숙직이 돌아오는 공공기관의 직원에 대해서는 당직을 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당직근무제도개선지침」을 마련,각 기관에 시달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을 제외한 전국의 읍·면·동사무소및 출장소,보건소 가운데 직원수가 적어 2주에 한번 이상 숙직근무를 서야하는 경우에는 무인전자경비등 보안대책을 세운뒤 당직근무를 서지 않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총리실·총무처가 중심이 되어 당직근무가 면제되는 기관에 대한 실태파악을 하고 있으며 이미 무인전자경비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는 기관을 포함,전국의 5천여 읍·면·동사무소와 보건소 직원들은 순차적으로 당직근무가 면제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각급기관장은 업무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직근무자를 휴무시켜야 한다」는 당직근무규정을 철저히 지키도록 시달했다.이는 숙직자를 다음날 쉬지 못하도록 하는 기관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당직차량의 운영기관 축소 또는 근거리 기관 사이의 통합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현재는 중앙행정기관과 시·도 본청등에 당직차량을 필수적으로 운영하도록 함으로써 차량및 운전원 부족을 호소하는 기관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당직근무자가 직근 감독기관에 대해 2회이상 순찰 또는 전화로 당직근무상태를 보고하는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특이사항이 없는데도 의무적으로 보고를 하는 것은 공공요금 부담 증가등 예산낭비를 초래할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같은 사무실 안이 아닌 원격지 소재기관일 때는 특이사항이 발생했거나 특별히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때에만 당직근무상태 점검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당직근무제도 개선안에 대해 『직원이 많아 숙직이 몇달에 한번씩 돌아오는 중앙부처의 경우는 큰 문제가 없으나 자주 당직을 서야하는 조그만 기관은 당직근무제도 개선이 공무원의 사기진작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부처라 하더라도 숙직근무자들을 다음날 쉬지 못하게 만든다면 익일 근무를 의식,당직근무를 소홀히 하게 되고 건강을 해치는등 문제가 많았다』고 정부의 개선안 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당직근무개선지침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일,「동북아 안보대화」 제창/NHK 보도

    ◎남­북한·미·중·러 참가 요청키로/한반도 긴장완화 모색 방침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부는 북한의 핵개발문제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관계국들에 의한 「동북아시아 안전보장대화」를 제창하기로 했다고 일본의 NHK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일본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과 중국등 관계국의 대응이 서로 다른 점을 고려,한국정부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문제를 협의하는 「동북아시아 안전보장대화」 구상에 미국·중국·러시아의 참가를 요청할 방침이다. 일본은 앞으로 북한의 외교·안보 전문가의 참가도 촉구,관계 6개국에 의한 대화의 틀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일본은 이러한 대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 모스크바외국인 “교외서 살자”/집값폭등·교통난·소음공해 피해 탈출

    개방화 바람을 타고 모스크바로 몰려들었던 외국석유회사등 외국인기업 간부들의 모스크바 탈출 러시가 한창이다. 이같은 「탈출러시」는 만성적인 교통체층과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소음공해 및 매연,그리고 최근에 급증한 범죄때문으로 풀이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원인은 모스크바시내의 부동산값 폭등이다.모스크바 시내에서 서유럽인이나 미국인들이 원하는 아파트를 구하려면 월 5천달러 이상은 줘야하고 그나마 공급물량이 달려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가족과 함께 체류중인 외국회사 중역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스크바 교외주택지로는 자녀들이 놀 수 있는 「뒤뜰」과 「안전성」이 보장된 다차. 다차는 구소련 정권하에서 고급관리나 공산당 당원의 별장지였으나 소련붕괴이후 거의 버려져 있다가 최근 대대적인 개축공사를 벌여 고급주택단지로 탈바꿈한 것이다.이곳에는 정원,테니스 코트,러시아식 목욕탕(반야스)및 다른 편의시설은 물론 철저한 탐지기등 보안장치와 함께 심지어 24시간 경비원체제가 갖추어져 있다. 대표적인 주택단지로는 페레델키노,주코프카 등이 있다.페레델키노는 노벨상 수상작가인 파스테르나크가 살던 곳. 이밖에 모스크바 시내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메세르스키에도 주택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있다.이 주택지는 한술 더떠 미제 대리석 벽난로,워터젯 욕실,전자 개폐식 차고및 세탁실등의 설비가 갖추어질 계획이다. 충분한 공간과 시설을 갖춘 다차는 월세만 7천∼1만4천달러정도로 비싸 「아모코」「텍사코」「코노코」와 같은 석유메이저들의 간부등 고소득층들의 집단촌락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 사는 외국인들은 전원생활의 장점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지만 문제도 있다.아직까지 대부분의 길이 비포장도로이고 상점이나 식당조차 없어 물건하나라도 사려면 40분 이상 비포장도로를 달려나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 은행계좌 입출금 삐삐로 알려준다/서울이통,오늘부터 시행

    ◎매일의 회수·금액 정보 무료 제공/신한은거래자 우선대상… 확대 방침 이동중에도 자기은행계좌에 돈이 들어오거나 빠져나갈 때마다 그 내용을 삐삐(무선호출기)를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수도권의 제2무선호출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주)은 최근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삐삐를 통해 하루중의 입.출금회수와 금액을 알려주는 「은행 입·출금통보서비스」를 세계최초로 개발,2일부터 무료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은행계좌에서 입·출금이 발생할 때 관련데이터가 은행 주전산기로부터 무선호출교환기로 전송돼 삐삐에 나타나는 것으로 우선 신한은행과 거래하는 서울이동통신 가입자에게 제공되며 점차 대상은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입금을 확인하기 위해 은행에 일일이 문의할 필요가 없으며 입금을 기다리는 경우 일상적인 업무중에도 입금내역통보에 따라 직접 출금하면 되므로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어음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의 경우는 만기일이 도래하는 어음의 결제가 정확히 이뤄지는지를 손쉽게 알 수 있으며개인의 경우 카드결제일이나 자동이체를 통해 출금되는 내역을 그때그때 알 수 있어 자금관리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삐삐가 숫자만 표시해주기 때문에 입·출금시 송금자등을 알 수 없지만 앞으로 한글문자서비스가 제공되면 통장에 기록되는 모든 내용이 그대로 삐삐에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이용희망자는 신한은행 각 지점에 가서 신청해야 하며 일단 가입후에는 매일 1회 등록으로 하루의 모든 입·출금내역을 통보받을 수 있다. 이용방법은 자동응답시스템(5533­015)으로 전화를 걸어 안내음성에 따라 5번(금융정보서비스)·3번(은행입·출금서비스)을 선택한 후 삐삐번호와 원하는 서비스번호(1번 입금,2번 출금)·계좌번호·비밀번호를 차례로 입력하면 된다. 삐삐화면에는 「131 05 99999」형태로 표시되는데 여기서 131은 「입금」(출금은132),05는 거래횟회수,99999는 누적거래금액(단위 만원)을 나타내 『5번 입금돼 하루중의 총입금액이 9억9천9백99만원임』을 뜻한다.
  • 한총련간부 전원 검거령/경찰/“출범식서 보안법저촉 유인물 배포”

    ◎「주체사상·연방제통일」 주장/최소 30명선 사법처리 방침 경찰은 30일 제2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출범식에서 한총련선언문등 6종류의 유인물과 전시물등이 국가보안법에 명백히 저촉된다고 밝히고 이 유인물등의 채택및 제작·배포·전시에 관여한 한총련과 전남대총학생회등 간부,외부 배후세력등을 전원 검거,사법처리하기로 했다.사법처리대상은 최소 30여명에 이른다. 김화남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광주 조선대에서 열린 한총련출범식에서 북한이 주장해오고 있는 주체사상선전,핵사찰부당성,연방제통일안등이 출범선언문과 조국통일위원회의 선동·주장을 담은 선언문등을 통해 각각 그대로 수용됐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이 기간에 김일성·김책등 북한 주요인물 사진및 약력을 게시하고 「타도제국주의 동맹결성」,「조선인민해방군 창설」등 북한의 성립과정과 정통성을 부각시키는 해설문까지 전시했다는 것이다. 한총련출범식 선언문에는 「미제의 식민지 사슬을 끊고 반미 자주·조국통일로 나서는조국청년들」등의 내용과 조국통일위원회선언문에는 「민족분열공작을 획책하는 미제국주의와 친미매판세력인 파쇼도당의 죄악을 철저히 까발리는」등의 이적내용이 실려있다. 김청장은 『특히 한총련은 출범식에 앞서 이달초 북한의 김책공대,재일본 조선대등과 불법통신으로 자매결연을 맺은뒤 이 기간에 자매결연 채택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출범식에서 북한이 제작한 「북한주민 생활상」「임꺽정」등의 비디오를 상영했으며 북한이 대외선전용으로 만든 1백5층짜리 유경호텔·인공기가 게양된 만수대의사당·인민문화궁전등을 모형으로 제작,전시했다. 한편 서울 경찰청은 이날 김재용(25·전 한총련의장),김병삼(25·전 한총련 조통위원장),김기헌씨(25·전 서총련의장)등 한총련1기 집행부 간부 3명에 대해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 「주민찬성·의회반대」 시·군통합/도지사에 최종결정권

    ◎당정회의 방침 정부와 민자당은 시·군통합과 관련,주민여론조사에서 통합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면 시·군의회가 반대결의를 하더라도 도지사가 주민들과 도의회의 의견을 참고해 통합을 최종결정토록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정은 이에 따라 지난 7일까지 주민여론조사결과 찬성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시·군을 34개 도농통합형 시로 통합하기 위해 「시·군통합에 관한 특별법」을 올 정기국회 전에 제정하고 내년 1월1일자로 통합시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당정은 23일 청와대에서 최형우내무부장관,민자당의 백남치정치담당정조실장,청와대의 이원종정무·이의근행정수석,김시형총리행조실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 「목표관리제 도입」/근무평정 객관성 높인다

    ◎6개월마다 업무달성률 파악… 승진에 반영/특정부서 선호막게 부처별 신축 적용방침 정부는 주사(6급)에서 사무관(5급)으로의 승진을 근무평정 위주로 하도록 방침을 바꾼 것을 계기로 근무성적 평정제도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6개월 단위의 「목표관리」(MBO)를 도입하기로 했다. 「목표관리」는 민간기업에서 많이 쓰고 있는 방식으로 업무목표를 담당자와 상급자가 함께 정해놓고 정해진 기간안에 그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통해 근무성적을 평가하는 것이다.따라서 관계법규 개정을 거쳐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공직사회에서도 매 6개월마다 업무추진이 기획되고 그것의 달성률이 어느 정도인가가 계량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러한 목표관리제가 공무원들이 눈에 띄는 실적이 나타나는 부서에서만 근무를 희망하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 부처별 신축성,자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즉 부처별 업무특성과 환경변화에 맞춰 평정방법을 달리함으로써 빛이 안나는 자리에서라도 열심히 일하면 높은 평정을 받을수 있게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부처별 인사위원회의 독립성도 확립시켜 기관장이 독단적으로 인사를 좌우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또 근무성적을 평가할 때 직근상급자의 평정절차이외에 차상급자의 확인절차를 강화함으로써 개인의 정실에 영향받지 않게 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승진의 궁극적 기준이 되는 승진후보자 명부작성에 있어 근무평정의 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현재 6급 이하의 명부성적은 ▲근평 40%▲경력평정 45%▲훈련성적 15% 등으로 구성돼 근무평정의 구성비가 절반이 못되고 있다.5급 이상은 ▲근평 50% ▲경력평정 35% ▲훈련성적 15% 등으로 평가된다. 한편 정부는 6급에서 5급으로의 승진시험을 철폐한다는 방침이 발표된 이후 젊은 6급 공직자를 중심으로 불만이 표출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승진시험 철폐를 단계적으로 해나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지금까지 명부성적 30%,시험 70%의 비율이던 것을 50%∼50%,70%∼30%등으로 시험의 비중을 줄여나가 3∼4년안에 명부성적만으로 승진을 결정하도록 하는 안이 우선적으로검토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6급에서 5급으로의 승진시험을 아무런 제도보완없이 완전철폐한다면 또다른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벌써 일부에서 「정실이나 연공서열로 5급 승진을 시키려는 것이냐」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따라서 목표관리등 객관적인 근무성적 평정제도가 갖춰지는 것에 발맞춰 단계적으로 시험의 비중을 줄여 나가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 싱가포르를 생각해 본다/이정연(시론)

    싱가포르하면 먼저 이광요라는 인물을 생각케 된다.그리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깨끗한 관리,각종 벌금이 많은 도시,다민족으로 이뤄진 인구3백만이 채 안되는 작은 도시국가이나 누구도 범할수 없는 자긍심을 가진 당당한 국가라는 점등이다. 싱가포르의 자긍심은 일찍이 이광요씨가 총리 재직시 중국을 방문하는 딸에게 가거든 중국말을 사용치 말고 영어를 쓰도록 일러준 점에서도 쉽게 느낄수 있다.그는 스스로가 중국화교의 후세로 싱가포르가 비록 80%이상이 화교로 구성된 소국이긴 하나 결코 중국에 영향을 받는 화교국가가 아닌 독립국가라는 점을 중국당국자들에게 일깨워 주려 했었던 것이다.이 소국의 거인은 25년간(65년 독립이래)싱가포르를 현대적 경영기법으로 다스려 1인당 GNP는 지난날의 종주국이었던 영국보다 높은 수준에 올려놨고 정치적으로는 「나라마다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대한 일반적인 처방전을 내놓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민주적이나 「개인의 권리도 불가침이라 보는 견해는 하나의 도그마」로 여기는 싱가포르적인 하나의 규범을 만들어 통치해 왔다. 미국소년 페이군에 대한 법원의 태형언도후 미국여론의 거센 압력과 클린턴대통령의 사면호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이행된 태형 집행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수 있다.이광요씨는 「미국은 군대를 보내 파나마의 노리예가대통령을 마약밀수범으로 체포,미국의 플로리다주로 연행,형무소에 넣는것에 대해 문제시하지 않는나라」가 아니냐며 우리는 그렇게는 못하나 국내에서는 마약사범을 철저히 다스려 잘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한 일이 있다.태형이 결코 이상적인 형벌이 아님은 아나 그것이 싱가포르에서 사회정화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요,논리다. ▦형이라는 매질이 싱가포르에서 그처럼 범법자를 다스리는데 효력이 있다고 해서 따라 나설 국가는 없다.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한번 되새겨볼 필요는 있다. 우선 고질적인 각종 부실공사의 경우를 보자.싱가포르가 자랑하는 초현대식 공항,기념비적인 대형 빌딩,호텔등을 훌륭하게 공사를마무리,평가를 받고있는 것들의 상당수가 바로 우리의 유수한 건설회사들의 작품들이다.이들 대형 건설회사들이 해외에서는 그처럼 하자없는 건축물을 번듯하게 만들어 내면서 어이없게도 국내에서는 부실공사를 자행하고 있다는 점이다.그 원인은 간단하다.싱가포르에서는 안통하는 「적당히」가 우리나라에서는 통한다는 사실이다.이 「적당히」를 우리도 범법에 따른 형벌에 덧붙여 태형이라도 도입해야 되는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 「적당히」의 주범은 감리 감독과정에서 「적당히」눈감아준 관리와 이를 이용하는 건설업자 자신들이다. 필자가 알기에도 벌써 20여년전에 일단의 정부관리들이 싱가포르의 부패방지법과 그 제도 운영에 대해 조사,연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그러나 우리 관료,건설회사,아니 사회전반에 아직 「적당히」눈감아주고 누구는 처벌되고 누구는 그 법망을 피해가는듯한 「적당히」가 도처에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모두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싱가포르의 오늘은 담배를 피우거나꽁초를 버렸으면 벌금을 물어야 하고 길에 함부로 침을 뱉었어도 벌금을 무는 제도에 있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예외없이 규정에 따른 법집행이 철저히 이행된다는 점이다. 이번 페이군 사건도 미국이라는 대국의 「자만심」을 거슬려 가면서 소국의 「자존심」과 법집행의 예외없음을 전세계에 알린면에서 그들은 더욱 당당할수 있는것 같다.우리도 교육적 차원에서 매질하는 것이 사회통념상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판결이 있긴하다.그러나 일종의 국가폭력으로 매도되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태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나 이 「적당히」넘어가는 사회풍조와 소위 「관행」이 시정되지 않는한 우리는 항상 싱가포르를 뒤따라가기에도 숨가쁜 위치에 처져 있을 수밖에 없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는 지난9일 싱가포르가 희망해온 첫 세계무역기구(WTO)회의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데 반대한다고 말하면서 『미국은 WTO회의가 싱가포르 아닌 다른 곳에서 열려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이는 미국 소년에 태형을 집행한데 대한 「응징」으로 모두 믿고있다.그러나 싱가포르는 당당하게 보여진다. 그리고 그 지도자도 그렇다.권좌를 떠나면 곧 조사대상이 되는 이땅의 불행한 상황에서 벗어나 우리 「구관」들도 이광요씨 처럼 직을 물러난 후 세계의 현인으로 대접받으며 활동하는 「명관」들이 되는날을 기대해 본다.
  • 농안법 국회/차수바꿔 오늘 새벽까지 계속

    ◎처방제시는 뒷전/로비설 해명 분주/농수산부 관리등이 「매매금지」 삭제/“유언비어 유포” 농수산부 강력 성토/“로비설 안밝히면 의혹 받는다” 흥분/야 농안법 파동이후 처음 열린 13일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부를 상대로 법시행 준비과정의 미비점을 따지기 보다는 지정도매법인의 대국회로비의혹에 대한 해명에 열을 올렸다. 이날 회의는 하오2시에 개회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5월 민자당의 신재기의원이 농안법개정안을 위원회에 제출할 때 문제의 중매인 매매금지조항이 삭제됐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발견돼 그때의 자료를 검토하고 여야가 대책회의를 갖느라 시간을 지체,3시15분이 돼서야 시작됐다.회의는 의원들이 정부를 질타하는 고함소리가 무성한 가운데 여러차례 정회를 거듭하는등 열띤 분위기 속에서 차수를 바꿔 14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회의 첫머리에 정시채위원장은 『언론이 농안법에 문제점이 많고 심의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제,『위원장으로서 당시 법안의 제정과정을 지켜보았고 최근에도 다시 살펴봤지만 당시 신재기의원이 제시한 25개 조항에서 12개 조항이 수정되는등 격론과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늘 국회와 서울시·농림수산부에 대한 지정도매법인의 로비의혹이 해명되지 못하면 모든 사람이 로비를 받은 것으로 알게된다』면서 양춘우지정도매법인협회 부회장과 김병용가락동도매시장사장,이정수중매인협회사무국장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로비여부를 명백히 밝히자고 제안. 이에 민주당의 이규택의원도 『지정도매인협회가 공직자 16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수억원의 활동비를 줘왔다』면서 신순우전농림수산부유통국장,정영일농촌경제연구원장,성배영농촌경제연구원유통실장등도 참고인으로 불러 진술을 듣자고 가세. 민주당의 이희천의원은 『중매인의 판매행위를 금지한 28조 2항이 어떤 과정을 통해 변조됐는지 모르겠다』고 법안심사과정의 불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법안심사 소위원장인 신재기의원의 해명을 들어봐야 한다』고 해명을 요구. 침묵을 지키고 있던 신의원은 일단 김호영전문위원과 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을 차례로 발언대로 불러 『법안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뒤 자신의 비서관이었던 안모씨와 농림수산부의 김성민사무관(유학중)이 법안작성 과정에서 매매금지조항을 자신도 모르게 일부러 삭제했다고 설명. 신의원이 말을 마치자 김영진의원은 김차관과 김광희당시차관보,신순우당시유통국장,김주수당시시장과장등을 차례로 불러 신의원의 발언이 사실임을 확인.김의원은 이어 『이제 농안법이 합법적으로 처리된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다』면서 『그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농림수산부의 고위간부가 마치 소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에 누군가가 로비를 받아 매매금지조항을 몰래 끼워넣은 것처럼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닌다』고 농림수산부를 강력하게 성토.
  • “중도 북핵 파악못해”/전기침외무 밝혀

    【도쿄 연합】 전기침중국부총리겸 외교부장은 중국도 북한의 핵실태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30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전부장은 29일 북경을 방문한 하라 분베에(원문병위)의장 등 일본 참의원방문단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문제를 설명하면서 『북한의 핵실태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전부장은 또 『북한이 정말 핵을 개발하려 하는 것인지,평화적 이용을 위한 것인지,아니면 핵문제를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이용하려 하는 것인지 정확한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럭금·동양·데이콤 경영권 다툼/「위장지분」 공방 비화

    ◎“관계사동원 지분위장 확실”/동양/“입찰참여 기업과 관계없다”/럭금/심증은 가도 법적문제 없어… 자율경정 한계 노출 『지난 25일 실시된 제2차 데이콤 전환사채매각입찰에도 럭키금성그룹은 10개의 「관계사」를 동원했다』(동양).『우리는 이번 2차 데이콤 전환사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럭키금성).언뜻 보기에 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하는 것같지만 모두 맞는 말이다. 입찰에 참여한 13개 업체중 상당수가 럭키금성그룹과 친·인척관계에 있는 회사란 점에선 동양의 주장이 맞다.하지만 이들 한미건설·동화석유·대림산업·삼양통상 등은 럭금의 계열사가 아니며 특수관계에 있는 법인도 아닌 것은 분명하다.때문에 럭금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심증은 가지만 법적으론 사실이 아닌 따라서 위장지분문제를 공개적으로 공박할 수 없는 상태인 셈이다.데이콤의 경영권을 둘러싼 럭금과 동양의 공방전도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현재 동양은 럭금과 직·간접관계에 있는 10개의 회사가 주권행사때 럭금의 편에설 것이 확실한 만큼 사실상 이들의 지분은 위장지분이라고 주장한다.럭금이 보유한 지분은 3%에 불과하지만 위장지분을 합하면 17.3%로 높아져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 럭금은 동양의 이같은 주장을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한다.대신 이들 업체는 각각 데이콤의 기존 주주로 데이콤주식의 내재가치를 감안한 자산운영차원의 투자일 것이라고 추측한다.전기전자 통신사업을 주력업종으로 삼기 때문에 데이콤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부도덕하게 경영권을 확보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결국 「가능성 있는 심증」과 「법적 허구」의 충돌이 공방전의 표면적인 사유이다.하지만 이면에는 보다 본질적인 것이 있다. 지난 1월22일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사저인 승지원회동에서 동양의 현재현회장은 제2 이동통신의 지배주주경쟁에서 용퇴하는 대신 데이콤의 경영에 전념할 뜻을 보였다.이에 전경련회장단은 동양이 데이콤을 주도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동양은 이 결정이 재계 관행상 일종의 「합의각서」라고 생각한다.하지만 럭금의 입장은 달랐다.동양이 가능성없는 2통을 포기하는 명분으로 데이콤의 실리를 얻었다고 본 것이다.또 승지원에서의 언급은 단순한 수사에 불과하고 법적 구속력이 없는 「반상회」의 결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먼저 침 발랐다고 임자가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때문에 이달 1∼2일의 1차 전환사채매각에 럭금이 응찰함으로써 동양에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동양으로선 뒤통수를 얻어 맞아 손안에 든 떡을 빼앗길 지경이 된 셈이다.데이콤파문은 앞으로 있을 공기업민영화에 재계의 자율결정과 도덕성의 한계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 제일제당 김포공장/우리기업에선:14(녹색환경가꾸자:39)

    ◎폐수 전량 재활용 96년까지 실현 88·89년에 이어 93년 환경관리 모범업체로 지정된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의 제일제당 김포공장.이 공장에 있어서 환경관리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참여에서 찾을수 있다. 환경에 관한 지역주민들의 만족도를 공장의 환경관리 지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지역주민 만족도는 이 공장이 효과적인 환경관리를 위해 자체개발한 사회만족도(SSI)를 구성하는 주요요인이 되고 있다. 40점 만점인 지역주민만족도는 주민의 개별불만이 한건 접수될때 2점,집단민원이 한번 접수될땐 40점이 통째로 감점되도록 규정돼 있다. 1백점 만점의 SDSI지수에서 지역주민 만족도가 차지하는 점수 비율은 24%.따라서 이 공장의 환경관리 실태 측정에 있어서 24%는 지역주민들의 몫인 셈이다. 올들어 현재까지 이 공장은 지역주민 만족도 34점,사회만족도 85.6점을 기록하고 있다.환경감시기관의 만족도를 수치화한 기관 만족도는 만점을 유지하고 있다°다시 말해 감독관청으로부터 경고나 개선명령·고발조치 등을 한번도 당하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제당 김포공장은 주거지와 인접해 있는 관계로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공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공장장인 문동상이사는 모든 폐기물처리공정이 언제나 지역주민들에게 개방돼 있다고 말한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오염물질은 폐수와 연기.폐수의 경우 하루 발생량이 7천5백t에 이른다. 그러나 모든 폐수는 집수조에 모인뒤 3단계의 폭기조,2단계로 된 1차침전조,약품 반응조,PH조정조,3단계의 2차 침전조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화된뒤 안양 하수종말 처리장으로 흘러나간다. 방류되는 물의 폐수처리지수는 COD(화학적 산소요구량)50ppm,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20ppm으로 법적 기준치 1백㎛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 이같은 지수들은 컨트롤룸에서 모니터를 통해 24시간 감시되고 있다.그리고 부단위의 환경관리팀을 이끄는 김정섭팀장(42)에겐 환경관리 시설에 이상이 발견되는 즉시 모든생산활동을 중단시킬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다. 폐수뿐 아니라 공장 굴뚝을 통해 대기로 빠져나가는 연기도 각각 원심력과 정전기의 원리를 응용한 사이클론·전기집진기등을 거치면서 90∼95%의 분진이 제거된다. 이같이 환경관리를 하는데 지난해 8억4천만원이 들어갔으며 올해엔1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총시설투자 대비 20%에 달하는 액수다. 이렇게 점차 투자를 늘려 96년9월부터는 폐수를 한방울도 배출하지 않고 1백% 재활용한 무방류시스템을 채택한다는 것이 이 공장의 최종목표이다. 『이제 환경관리는 예방관리 차원에서 다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환경관리 비용은 기업생존을 위한 투자개념으로 이해돼야 합니다』 환경관리 비용의 집행에 관한한 일정한 제한이 없이 전결권을 갖고 있다는 문공장자의 말이다.
  • 유기농업 보급하는 농민들(일본농업탐방:24)

    ◎20년전부터 무공해농산물 계약재배/4천농가 그룹 결성… 도시 소비자와 직거래/백화점·슈퍼에도 특별코너… 「21세기형 농업」으로 각광 생명의 근원은 자연에 있다.유기농업은 그 자연을 이용,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하는 「생명산업」이라 할수 있다.일본에서는 이러한 유기농업이 21세기에도 발전할수 있는 미래농업으로 정착되고 있다. 유기농업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않고 퇴비를 이용하는 농업이다.일본의 유기농업은 지난 70년대 중반부터 크게 늘어났다.유기농업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20여년전 「일본유기농업연구회」를 만들어 유기농업보급에 앞장서고 있다.현재 회원은 약 4천명.도쿄 세다가야구에서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오히라 히로시(대평박사·61)씨도 그중의 한사람이다. 도쿄역으로부터 전차로 약 30분 서쪽으로 달리면 오히라씨의 유기농장을 만난다.한적한 주택가 한가운데 있는 밭에는 무·파·시금치·갓등 여러가지 채소가 자라고 있다.그밖에 오이·토마토·양배추·피망·가지등 50여종의 채소들이 계절별로 재배되고 있다. ○농약·화학비료 안써 오히라씨가 소유하고 있는 농장은 1㏊.도쿄 변두리이기는 하지만 1㏊의 땅을 가지고 있는 그는 대단한 부자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는 넓은 땅을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그저 단순한 밭으로 생각하며 농사에 전념하고 있다.그에게는 더욱이 농한기도 없다.1년내내 기후에 맞는 채소를 돌아가며 재배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는 농가소득를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그만큼 여유가 있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보통농가의 3∼4배는 된다고 강조한다.보통 1년에 5번의 윤작을 하며 생산비가 30%정도 덜 들기때문이다.그는 전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퇴비를 만들어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오히라씨가 유기농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68년.자신과 부인및 아들부부등 4식구와 2명의 연수생과 함께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그는 명성대학 농학부를 졸업하고 농사일를 하고 있다.자신의 유기농업을 설명하는 자료중에는 영어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그 자료를 받는 순간 조금 놀랐다.그는 또 유기농업에 관한 3권의 책을 내기도 했다.그중「실천 유기농업독본」은 한국에서도 번역됐다고 들려준다. 유기농업으로 재배되는 농산물은 무공해 식품으로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오히라씨는 농산물 판매를 위해 군마·후쿠시마·지바·나가노·시즈오카·에히메현등에 있는 15명으로 「약엽회」를 만들었다.채소·쌀·과일등 각자 재배한 농산물을 모아 도쿄에 있는 4백가구 1천6백여명에게 정기적으로 공급한다.고정된 4백가구 소비자들은 다른 농산물은 먹지않는다고 그는 말한다.남는 농산물은 학교급식용으로 판매한다. ○전문 유통업체 등장 오히라씨와 같이 농산물을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구조가 일반적이다.그러나 유기농업이 대규모화하면서 백화점·슈퍼등과 계약을 맺고 백화점등에 「유기농산물 코너」를 설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가락시장과 같은 일본의 대표적인 농산물유통센터 오타(대전)시장에도 「유기농산물 코너」가 만들어졌으며 전문 유기농업유통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일본의 유기농업이 이같이 발전하게된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것은 한권의 소설책이었다.아리요시 사와코의 「복합오염」.지금은 고인이지만 그녀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 작품에서 농축산물의 오염이 인체에 얼마나 위험한가를 경고하고 있다.이 작품이 발표된후 일본인들은 농산물 오염의 위험성을 깨달으며 유기농산물에 큰 관심을 갖기시작했다고 한다. 유기농업은 사실 새로운게 아니다.옛날의 농업으로 돌아간 것에 불과하다.물론 새로운 영농방법이 개발되고 있지만 퇴비를 이용하는 유기농업은 농약이나 화학비료가 없던 옛날의 농업방식의 계승이라 할수 있다.전후 일본의 농업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대량사용,생산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공업화 과정의 효율화개념이 「농업의 근대화」란 이름으로 농업에서도 강조된 것이다. ○정부 적극 지원방침 일본은 「잡초의 나라」라고 비유될 만큼 농업을 둘러싼 자연환경이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나쁘다.일본은 이때문에 미국의 5∼6배,유럽의 10배에 가까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해왔다.그러나 농약과 화학비료의 대량사용은 토양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환경을 악화시킴은 물론이고 농산물의 안전성에도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에서는 이에대한 반성으로 유기농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일본의 유기농업은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그룹을 만들거나 법인의 형태로 각지역에서 발전하고 있다.유기농업의 발달로 지방자치단체나 농협·정부도 이들을 무시할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그러나 일본의 유기농업은 농협이나 정부의 지도에 의한 것이 아니라 농민 자신들의 지혜와 노력으로 발전해왔다. 유기농업의 발달로 일본인들은 안전한 유기농산물를 찾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이는 농업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일본농산물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한몫을 할 것이다. 유기농산물의 최대 소비지인 도쿄도는 이러한 유기농업 발전을 위해 백화점·슈퍼·청과·채소장수등 5천여 가맹점을 지정,생산·판매를 지원할 방침이다.일본의 유기농업은 「21세기 농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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