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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백담사/눈꽃 만발한 산사엔 만해의 체취(테마 탐방)

    ◎계곡 곳곳엔 작은연못·기암괴석 즐비/폭설잦은 2월이후가 설경 즐기기에 제격/대청봉까지 영산담·황장폭포 등 절경 연속 【백담사=임태순 기자】 아무리 심산유곡의 산사라도 속세와의 인연을 끊기는 쉽지 않은가 보다. 전세계에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엘리뇨는 설악에서 가장춥다는 백담계곡에도 찾아왔다. 예년 같으면 낮에는 영하 7∼8도,밤에는 영하 12∼13도까지 떨어지던 수은주가 올해는 낮기온이 영하 2∼3도,밤기온이 영하 7∼8도로 누그러졌다. 여전히 영하권이지만 살을 에는 추위와는 거리가 있다. 그 때문인지 신년 연휴인 지난 1,2일 조용하던 산사는 갑자기 붐볐다. 정초를 맞아 설악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자녀 또는 연인들의 손을 잡고 백담계곡을 찾았기 때문이다. 백담분소에서 백담사,수렴동 계곡을 지나 대청봉에 이르는 백담계곡은 설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짜기다. 그래서 가을이면 단풍에 취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백담은 설악계곡 가운데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야영장,가계가 없는데다 여름에 계곡에 뛰어들면 벌금을 물릴 정도로 철저히보호 되고 있기 때문이다. IMF의 한파는 백담사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스님들이 거처하는 방은 한기가 느낄 정도로 썰렁하다. 만해 한용운 기념관도 내방객의 요청이 있으면 문을 열어 주지만 평상시에는 굳게 닫혀 있다.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백담사 큰스님은 “나라에 돈이 없다는데 우리라고 호광스럽게 지낼수 있어”라며 “어째 나라가 이 지경까지 됐어”하며 혀를 찬다. 백담계곡은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이 다 좋다. 제격으로 치면 불타는 단풍이 울창한 수림과 철철 넘쳐나는 계곡,기암절벽과 어울리는 가을이 으뜸이다. 두꺼운 얼음장 밑으로 요란스럽게 물이 흘러 가면서 만물이 소생하는 것을 알리는 봄,무성함으로 무더위를 느낄수 없게 하는 여름의 청량감도 빼놓을수 없다. 그러나 봄부터 가을의 영광을 뒤로 하고 알몸으로 다가오는 겨울의 스산한 정경도 만만치 않다. 백담분소에서 백담사까지는 7㎞의 완만한 산길. 왕복 3시간 거리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중턱까지 마을버스가 운행되지만 겨울에는 쉰다. 마을버스로는 응달진 곳의 빙판길을 다닐수 없기 때문이다. 계곡으로 들어서면 온 산을 빽빽히 채워주던 수목들은 모두 옷을 벗었다. 나목의 골짜기로 매서운 겨울바람이 할퀴고 지나간다. 계곡 곳곳에는 흰 눈사이로 듬성듬성 낙엽이 무성하게 쌓여 있다. 못(지)이 100개나 된다는 이름그대로 계곡을 끼고 두태소,거북바위,청룡담,은선도 등 조그만 소와 기암괴석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타난다. 가쁜 숨을 고르고 나면 수심교를 배경으로 백담사가 보인다. 만해가 입산한 곳이다. 좌우측에 만해 기념관과 교육관이 서 있다. 여름이면 교육관에서는 만해 시학교가 열린다. 그 사이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 화엄실이라는 간판으로 서 있다. 조선시대의 시인 김시습이 시를 써서 흘려보냈다는 관음암 앞에는 선원이 들어섰다. 바로 무금선원이다. 말 그대로 현재가 없으니 과거가 있을리 없다. 봄이 되면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인데 입방하면 6년간 나올수 없다고 한다. 물론 득도를 하면 더 빨리 나올수 있고 반대로 깨닫지 못하면 늦게 나올수도 있다. 백담계곡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백담사까지만 둘러본뒤 발길을 돌린다. 그러나 계곡의 진수는 바로 백담사부터다. 백담사 큰스님은 대청에서 흘러내려 오는 물은 백담까지는 반석위로 흐르지만 백담사를 지나면 바위 밑으로 흐른다고 말한다. 하류로 갈수록 자갈이 흘러내려 쌓이기 때문이다. 백담에서 대청으로 향하면 영산담,황장폭포,구융소,사미소,옥녀봉 등이 줄지어 늘어선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고목과 바위 등은 묘한 흡인력으로 사람을 끈다. 대청으로 가까와지면 바람도 얼어붙어 나무에는 눈꽃이 핀다. 백담에서 설경을 즐기려면 2월 이후가 안성마춤이다. 먼 남쪽에서 봄이 기지개를 켜는 2월∼3월에 며칠씩 폭설이 내리기 때문이다. 바로 이 때 백담은울기 시작한다고 한다. 계곡의 얼음장이 쩍쩍 갈라지고 바람도 심해진다. 겨울백담은 이렇게 봄을 맞는다. ◎탐방포인트/수심교아래 돌탑 새명물로 각광/연인·친구끼리 찾아와 사랑·우정 확인/계곡물 불어 무너져도 금세 다시 쌓여 백담사로 통하는 수심교아래 개울에는항상 돌탑이 서 있다. 백담사를 찾은 사람들이 하나,둘 쌓아 놓은 것들이다. 돌탑을 영상에 담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찾아올 정도다. 연인 또는 친구와 한장 한장 쌓아 올린 돌탑이 절이라는 분위기와 어울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곳 스님들은 여름철 장마비가 퍼부어 냇물이 불어나면 돌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돌탑은 곧 또다시 생겨난다고 말한다. 뒤에 오는 사람들이 누구랄 것도 없이 한장 한장 정성들여 돌탑을 쌓기 때문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고개를 넘어갈 때마다 성황당에 돌을 얹어 놓았다. 뒤따르던 사람들도 돌을 얹어 성황당 주변에는 항상 돌탑이 서 있게 됐다. 성황당에 돌을 얹는 것은 앞서 간 사람과 뒤에 올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이정표라고 할수 있다. 서로 얼굴을 모르지만 두사람은 돌을 하나 얹으면서 따뜻한 정을 나눈다. 이러한 풍습은 백담사의 돌탑으로 이어졌다. 백담사의 돌탑은 마음의 정을쌓고 싶은 현대인의 소외,고독을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백담사의 돌탑은 오늘 무너져도 내일 또다시 쌓아진다는 것이다. ◎전두환씨 부부 머물던곳/이불·촛대 등 당시 가재도구 보본/호기심 많은 관광객 눈길 끌기도 백담사는 만해와의 인연을 강조하지만 이 곳을 찾은 일반인들은 전두환 전대통령부부가 생활했던 만해당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최근 전,노태우 두전직 대통령이 수감생활을 하다 풀려난 것을 감안하면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유배’는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러나 두사람이 생활했던 조그만 방은항상 붐빈다. 아마 호기심과 현장확인 욕구 때문일 것이다. 즉 한때 절대권력을 누렸던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생활을 했고 그 현장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일 것이다. 두사람이 2년1개월 동안 지냈던 방은 잘 보존돼 있다. 이불,촛대,빛 바랜 서랍장 등 가재도구가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마루에는 백담사에서 지낼 때 찍은 사진이 전시돼 있다.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의 반응은 두가지로 나뉜다. 과거에 비해서는 적어졌지만 침을 뱉거나 벌을 더 받아야 한다는 등 죄값을 치러야 한다는 부류가 있다. 전직 대통령이 저런 곳에서 생활했구나 하며 무더덤하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세월의 풍화작용 때문인지 후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백담사측은 잘못된 것도 역사이기 때문에 현장을 보존,공개하고 있다고 말한다.
  • 예산삭감 부처협조 당부/임 부총리(국무회의 6일)

    6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새해들어 처음 열린 국무회의는 은행법개정법률공포안 등 17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은 “재경원에서 3조원의 예산을 삭감중이나 환율과 금리상승 등으로 여건이 변화됐으며 기업의 수입이 줄어 법인세율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3조원에다 4조원을 추가해 모두 7조원의 예산을 삭감해야할 상황”이라고 이해와 협조를 당부. 이에 이연숙 정무2장관은 “이미 부처 예산 가운데 일괄적으로 10%를 삭감했는데 예산이 얼마되지 않는 정무2장관실의 경우 부처의 존속이 우려될 상황”이라고 이의를 제기,임부총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 유종하 외무장관은 “외무부는 이미 지난해 상당한 환차손을 입은데다 올해 달러로 지출해야 하는 국제기구 출연금 등을 900대 1의 환율로 계산했다”며 추가삭감에 난색을 표시했으나 임부총리는 “환율은 곧 안정될 것”이라고 일축. ○…임부총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부의 인사를 동결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국제기구 파견요원 등에 대해서도 동결되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 침우영 총무처장관은 “최근 인수위와 협의를 거친 결과 3급 이상의 승진및 신규임용은 보류하고 국장급 전보는 불가피할 경우 인수위와 협의를 거쳐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 심장관은 “임기직 결원은 충원하지 않되 불가피할 경우 할 수 있으며 국방부 등의 파견요원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답변. 「의결안건」 △은행법(개정) △증권거래법(〃) △보험업법(〃) △상호신용금고법(〃) △신탁업법(〃)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 △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 △선물거래법(〃)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 △금융감독기구의 설치 등에 관한 법(〃) △특별소비세법(〃) △교통세법(〃) △신용협동조합법(〃) △이자제한법(폐지) △특별소비세법시행령(개정) △교통세법(〃) △98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운영경비)
  • 음성장애 관련 질환·치료법 알아보면

    ◎갑작스런 쉰 목소리 후두암 의심을/흡연·자극적 음식 등이 주원인/성대암 초기 발견땐 치료율 95% 대표적인 후두질환으로 음성장애를 꼽을 수 있다. 쉰 목소리,목에 뭔가 걸린 듯한 경련성 음성장애,남자가 여자목소리를 내는 여성화음성,성대가 제거된 음성소실,갈라지거나 부적절한 음조,목이 조이는 듯한 음성 등이 대표적인 음성장애 증상이다. 목소리는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으로 변할 수 있지만 이게 원인이 아니라면 성대 자체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인하대 병원 이비인후과 김영모 교수(032­890­2420)의 도움말로 음성장애와 관련된 질환과 치료법을 알아 본다. 목소리가 변하는 가장 큰 원인은 급성후두염이다.감기 등 바이러스성 감염이나 성대를 지나치게 써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화학적인 자극,과다한 열,방사선,알레르기 등도 원인이 된다.만성적인 목소리 변성은 성대를 상당기간 잘못 사용했거나 계속해서 큰 목소리로 얘기했을 때 생긴다. 목소리가 변하는 것을 막으려면 담배를 끊는 것은 기본이고 매운 음식,술,커피 등을 피하고 수분이 적은 음식을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중년이상층에서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후두의 성대를 자극해서 생기는 변성이 흔하다.이때는 대개 아침에 심하고 낮에는 나아진다. 후두염은 목소리가 변하면서 일시적으로 통증이 생길 수는 있으나 항생제,소염제 등 약물을 복용하고 충분히 쉬면 쉽게 치료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반면 심각한 것은 후두암이다.잘 알려진대로 후두암의 주원인은 흡연이다.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후두암 발생률이 16배 가량 높다는 보고가 나와 있을 정도다. 특히 40대 이상 흡연남성이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계속 나오면 후두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피가 섞인 가래와 기침이 나오거나,침을 삼킬 때 통증이 오는 경우,목주위에 혹 같은 게 만져지는 경우,며칠이상 계속해서 말이 나오지 않을 때도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좋다. 보통 후두암은 크게 성대(성문)암,성대상부암,성대하부암 세 가지로 나눈다. 성대암은 목소리 변화가 금방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발견된다.성대말고 다른 부위에는 잘 전이되지 않아 치료율도 높은 편이다.초기일 경우,약 95%의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성대상부암은 말 그대로 성대 윗부분에 악성종양이 생긴 경우.목소리 변화가 나중에 나타나고 임파선을 통해 다른 곳으로 쉽게 전이가 되어 성대암보다 치료가 어렵다. 성대하부암의 특징은 어느 정도 진행되면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성대 하부 바로 밑은 기관이기 때문에 치료율은 성대상부암보다 더 나쁜 편이지만 발병률이 높지는 않다. 후두암의 치료는 약물,방사선,수술 세 가지 방법 가운데 둘 또는 세 가지를 병용한다.약물요법은 보조요법으로 이것만 갖고는 후두암을 치료하기 어렵다. 초기암은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 방사선치료가 원칙이지만 이미 진행된 2,3기에서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법을 함께 쓴다.이전에는 후두암이면 후두를 모두 들어내야 했지만 최근에는 의술의 발달로 성대 일부를 남겨두고 치료하는 수술법으로 목소리를 보존할 수 있다. 다른 장기처럼 다른 사람의 후두 전체를 이식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직 동물 실험단계로 사람에게는 적용하지않고 있다.
  • 국민연금 혜택 줄고 부담 는다

    ◎평균소득의 40% 지급… 보험료 단계 인상/복지부 제도개선안 1월 입법예고 방침 앞으로 국민연금 급여혜택은 평균소득의 70%에서 40%로 크게낮아지는 반면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국무총리 산하 국민연금제도개선기획단은 29일 연금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40년 가입시의 연금 급여수준을 현행 가입기간 평균소득의 70%수준에서 40%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도개선안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중 입법예고를 한뒤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7월 도시자영자 연금제도 실시에 맞춰 시행에 들어간다. 기획단은 연금제도의 신축적 운용과 소득 재분배 효과를 위해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으로 연금구조를 이원화 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노령연금의 수급개시 기준연령을 평균수명과 노동시장 여건변화에 맞춰 2013년부터 5년마다 1년씩 늘려 2033년에는 65세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연금수급 대상자를 최대한으로 늘리기 위해 최소 가입기간을 현행 15년에서 10년으로 낮추는 한편 회사원에서자영업자로 바뀌더라도 연금의 계속 가입을 제도화하기 위해 반환일시금의 폐지를 건의했다. 기획단은 또 2009년까지는 보험료를 현행 9%(기초연금+소득비례연금)수준으로 유지하되 이후 단계적으로 인상,2020년 이후에는 12.65%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획단은 개선안이 시행되면 2050년의 적립기금 규모는 기초연금 6백4조원,소득비례연금 1천1백49조원으로 그해 총지출의 각각 8.3배와 10.7배가 되고이 적립률 수준은 2080년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제도개선안은 재정안정에만 역점을 둬 연금혜택은 줄이면서 보험료 부담만 늘려 “노후에 최소한의 생활보장을 위한 연금이라기보다는용돈 정도를 받기 위해 장기간 저축을 강제당한다”는 비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일 은행 대한협조융자단 구성/시은 4곳

    ◎미·유럽은행과 컨소시엄 만들어/융자잔액 유지 방침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주요 민간은행들은 미국과 유럽 은행들과 한국에 대한 협조융자단을 구성,대한 융자 잔액을 유지키로 하는데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융자단 구성에 대한 조건은 한국 정부당국과 협상중에 있으나 한국은행의 보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측은 27일 관계자들을 미국에 파견,미국은행들과 의견을 조정한 뒤 합의가 이뤄지면 다음주초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는 일본에서 도쿄­미쓰비시(동경삼능),스미토모(주우),후지(부사),다이이치간교(제일권업) 은행 등이 참가하며,구미에서는 미국 시티은행과 독일은행 등이 참여한다. 주간사는 미국의 J.P모건은행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조융자단이 구성되면 한국이 그동안 외화부족을 심화시켜온 외국 은행들의 단기자금 회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당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도쿄­미쓰비시,다이이치간교(제일권업) 등 일본의 10개 대형 은행은 26일 한국의 금융 위기 타개를 돕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들 10개 은행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한국의 금융 체제를 안정시키는 것이 국제금융계의 핵심적 관건이라는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은행은 도쿄­미쓰비시,다이이치 간교,후지(부사),일본흥업은행,일본장기신용은행,노린추킨,사쿠라,산와(삼화),스미토모(주우),도카이(동해)은행이다.지난해말 현재 일본 은행들의 한국에 대한 채권은 모두 2백43억달러로 한국의 전체 외채 가운데 4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 “공무원 인사 2월까지 동결”/인수위 요청

    ◎고속철 등 국책사업 전면 재검토/외환사태 등 책임 소재 가려 문책 방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7일 고속철도사업을 비롯해 국무총리실이 심사,분석,평가중인 각 부처 대형국책사업의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필요할 경우 사업을 취소 또는 유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인수위는 27일 삼청동 교육행정연수원에서 1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인수위는 특히 대형국책사업의 지난 5년간 기안 및 추진과정을 면밀히 점검,불법을 자행한 공무원은 법 절차에 따라 처벌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또 엄청난 국가혼란과 경제구조 왜곡을 가져온 최근의 외환위기 사태에 대해서도 관련 공무원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예정이라고 이해찬 정책분과위 간사가 밝혔다. 인수위는 이와함께 이날 회의에서 정부 각 부처 및 산하기관이 가급적 인사를 보류해줄 것을 고건 국무총리에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일반 공무원과 군,경찰,외교관등에 대한 인사가 내년 2월25일 김대중 대통령취임까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대중 당선자는 이날 “여당이 정권을 잃을 정도로 파국을 맞은 이유와 과정을 파악하고 각 분야별 시정 건의안을 정리하라”고 지시하고 “특히 국가 신인도를 제고하는데도 기여하는 방향으로 인수작업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고 이종찬 위원장이 전했다. 인수위는 이날 인수위원 25명을 포함한 194명의 상근인원과 5억3천만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인수위는 대변인에 김한길 위원을,행정실장에는 나종일 경희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 김 당선자 발언 요지

    ◎“노동자만을 위한 정권도 차별하는 정권도 아니다”/노사 생산선 경쟁력 향상을/정부는 고용보험 등 뒷받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2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밝힌 노동관계 발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새 정부는 노동자만을 위한 정권도 아니지만,노동자가 차별받는 정권도 아니다. 새 정부와 노총은 앞으로 동반자다. 깊은 유대와 협조로 경제살리기를 해나가자. 이제 우리 자본과 외국 자본에 대한 차별은 필요없다. 무역보다 투자가 중요한 시대다. 노동자들도 외국자본에 친밀감을 표시해야 한다. 외국자본이 들어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노하우 등 경영기술을 갖고 들어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국제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된다. 외국자본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 외국은 사회보장이 잘 돼 있지만,우리는 평생고용이라는 개념이 있다. 하루속히 고용보험을 확충해야 한다. 고용보험을 위한 정부의 기여금을 대폭 증액할 방침이다. 노·사·정 3자가 협력해야 한다. 사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노는 생산성 향상에 전력을 다해 달라. 정부는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이렇게 노·사·정 3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 1년반 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핵심은 경제를 살리는데 있다. 내년에 무역흑자가 발생하고,무역외 수지가 개선돼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 서기만 하면 세계의 투자자들이서로 장기저리로 돈을 빌려주고,우리는 이 돈으로 단기외채를 갚는 등 전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새 정부는 과거와 달리 노·사간 공정하게 대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과거의 정부를 보면 겉으로는 공정하게 대우한다면서 실질적으로 그렇지않은 경우가 많았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새정부와 당선자를 믿고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
  • D­1:3당 막판전략

    ◎“서울·부산 공략” “지키면 이긴다” “사표심리 차단”/한나라당/안정·정도의 정치 차별성 부각/최대승부처 경·부 마지막 공세 ○…선거전을 이회창·김대중 후보간의 양자대결로 몰아가며 이인제 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을 가중했다.조순 총재와 최병렬 선대위원장,맹형규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와 성명을 통해 “선거판세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이회창·김대중 양자대결 굳어졌다”면서 “안정이냐,혼란이냐의 선택만 남았다”고 주장했다.맹대변인은 “이인제 후보는 애국적 결단을 내리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구범회 부대변인은 “이인제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부인 김은숙씨 소유의 강원도 홍천군 중방대리 소재 임야(2만1천평)로 통하는 경기도지역 비포장도로를 확장,포장해줘 임야값을 10배 이상 폭등케 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민신당측이 국내 언론사와 미국 CNN방송,미디어리서치등의 명의를 도용,이인제 후보가 지지율 1위라고 조작한 홍보물을 기업체와 지하철,주택가에 마구 뿌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김대중 후보에 대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15일 이사회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조기·일괄 지원문제를 거론조차 않은 것은 김후보가 재협상 주장을 공식철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서툰 경제지식과 외교적단견은 국가에 불행만 안겨준다”고 공격했다.또 구범회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호남지역에 내린 4시이후 투표지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우회적으로 영남지역의 정서를 건드렸으며,조항복 부대변인은 “김후보는 복용약물을 포함한 처방전 일체와 진료기록을 공개하라”고 건강문제를 계속 거론했다. ○…이회창 후보는 남은 일정을 이번 대선 최대의 승부처인 부산과 서울지역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17일 상오 서울 서대문 주거 지역과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뒤 부산으로 직행,대규모 유세를 펼친다.이어 이후보는 하오 9시 비행기편으로 상경,명동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부산지역에서 ‘60%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유세에서 바람을 일으켜 최근 이지역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인제 후보에게 맞불을 놓는다는전략이다.세확산을 위해 이후보쪽은 부산 유세에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연예인단도 대거 동원된다.대구 경북과 경남지역에서 이미승기를 장악한 한나라당은 부산 공략의 결과에 따라 적어도 1백만표 이상 차이로 승리를 점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 이틀전인 16일 현재 각종 비공식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전체 판세가 이후보에게 기울고 있다고 판단,남은 기간동안 안정감과 정도의 정치 등 이후보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지구당별 공정선거감시반에 비상 대기령을 내려 흑색선전 유인물살포 등을 집중 점검토록 했다. ◎국민회의/돌발변수 차단… 지지율 지키기/막판 영남정서 자극막기 부심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장남의 병역문제와 신한국당 총재로서 경제위기를 초래한 책임문제를 마지막까지 집중적으로 파고 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정연씨가 고의로 체중을 줄였다고 양심선언한 전 병무청직원 이재왕씨가 요구한 정연씨와의 대질을 한나라당이 묵살하고 있다”면서 “계속 대질을 거부하면 이씨가 곧 소록도로 정연씨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해 막판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그러면서 이씨가 정연씨를 소개했다는 6촌동생 침모씨와 ‘병역문제가 부담스러워 정연이와 못만난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전화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또 “이회창 후보가 당 대표로 8개월동안 수많은 당정협의를 했음에도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는 점을 끝가지 강조하기로 했다.이날 장성민 부대변인이 ‘이후보가 경제청문회에 서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밖에 “이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가 국회의원 부인 등에게 구찌,샤넬 등 고가의 외제핸드백을 돌렸다”고 주장하면서 “온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맨 마당에 특권귀족층의 전형임을 고백한 것으로,아들 둘을 병역기피시킨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비난하는 등 마지막까지 경제책임과 병역문제를 한데 묶어 공격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회의의 막판 전략은 ‘지지율 높이기’가 아니라 ‘지지율 지키기’다.상대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판단하고 있는 만큼 돌발변수를 막는 것이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최대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가장 신경을 쓰는 변수는 이른바 북풍 공세와 ‘우리가 남이가’식의 ‘유권자들의 사표줄이기 심리 부추기기’로 압축된다. 16일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위해 북한과 한나라당이 비밀공작을 벌여왔다’고 주장한 것도 막판 북풍공세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역북풍을 노린 것이다.폭로내용은 ‘한나라당의 정재문 의원과 이명박 의원이 북경을 오가며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면 김정일이 이후보를 내년 3월 평양으로 초청하고,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며,남한동포의 북한관광을 허용한다는 ‘이후보 당선 후원대책’을 북측에 상당한 대가를 주기로 하고 협의했다’는 것이다. 또 이회창 후보가 16일 광주 송정리에서 가진 유세를 ‘밀가루 뿌리기와 돌팔매 등의 자작극으로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기도’라면서 전날부터 대비한데 이어 이후보가 17일 부산유세를 갖는데 대해서도 ‘영남단결론을 외치며 상대후보의 표 훔치기를 자행할 것’이라면서 막바지 영남정서를 자극할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았다. ◎국민신당/병역·경제 이회창 흔들기 총력/젊은 유권자의 투표참여 호소 ○…상대를 한번에 거꾸러뜨릴 비장의 무기는 없다.우선은 선거 막판의 사표거부심리를 차단하는게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이인제를 찍으면 이인제가 된다’는 주장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1%만 더 지지해달라’는 호소도 같은 맥락이다.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기득권층의 두터운 지지를 깨는데 막판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일 김충근 대변인은 한나라당 당직자의 제보라며 익명의 문건을 공개한 뒤 “이회창 후보는 집권후 정치권과 공직자,언론 등에 대한 대대적인 ‘피의 숙정’을 벌일 것”이라며 기득권층의 동요를 부추겼다. 포지티브(적극적)전략으로는 예의 ‘일꾼대통령론’을 앞세운 젊은 층 공략이다.김충근 대변인은 “세 후보가 현재 10%내의 혼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결국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신당은 이를 바탕으로 ‘부재자 투표에서 00%가 이인제 후보를지지했다’는 식의 유인물을 통해 젊은 층의 투표참여와 지지를 유도하고 있다. 국민신당청년본부는 이날 ‘이 땅의 청년들에게 간곡히 고합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구태정치 청산을 위한 투표참여를 촉구했다.“확 바꾸겠습니다”라는 선거광고 카피로 경제난에 따른 민심이반을 최대한 흡수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국민신당은 이회창 후보와의 승부가 대선결과를 결정짓는다고 보고 16일 당내 ‘입’들이 모두 나서 이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종전의 병역시비에서 나아가 경제파탄책임론,국정혼란론 등을 앞세워 ‘이회창 흔들기’에 열을 올렸다. 김충근 대변인은 한나라당 당직자가 제보했다는 문건을 바탕으로 “이회창 후보가 집권하면 출신고교 인맥을 전면배치해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대대적으로 숙청할 것”이라며 “경제부도사태는 아랑곳않고 정적에 대한 보복만을 생각하는 이후보가 어떻게 국민을 통합할 수 있겠느냐”고 공격했다. 최철규 부대변인은 한나라당내 민주계를 겨냥,“이회창 후보의 당선을위해 죽도록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이미 자신들이 숙청의 우선순위에 올라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해진 부대변인은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면 경제파탄,국정파탄이 지속될 뿐 아니라 대선자금,청와대지원,정경유착,정언유착 등으로 심각한 선거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며 “빈사상태에 빠진 나라를 확실히 사망시키는 길이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에게 다시 국정을 맡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금융위기·대선편승 대남교란­비방 강화/중앙방송등 관영매체 총동원

    ◎국론분열·민심이반 부추겨/IMF 경제예속 악의적 부각­대선을 투견 비유/노동자·대학생 반정부투쟁­한총련 재건 선동 그동안 식량·경제난으로 수세적 입장에 놓여있던 북한이 때를 만난듯 우리의 금융위기와 대선정국에 편승,비방과 교란선동 등 대남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연일 중앙방송,중앙통신,평양방송 등 각종 관영언론매체들과 민민전방송 등 흑색선전매체들을 총동원,경제문제와 대통령선거에 초점을 맞춰 국론분열과 민심이반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북한 방송들은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고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심각한 부도위기에 몰리는 등 경제환경이 날로 악화되자 한국의 금융위기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방송들은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을 빌어 통화·금융위기와 외채 급증,주가 폭락,실업자 급증 등을 보도하면서 정부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불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또 한국내 중소기업인의 자살 등 자극적인 소식을 사건발생 시간에 관계 없이 반복 보도하는가 하면 남한 주민들이 처참한 생활을하고 있다는 등 악의적이고 사실을 왜곡하는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북한측의 이같은 보도행태는 한국에 대해서는 국론분열과 민심이반을 부추기고 대내적으로는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한국의 금융위기 및 대선정국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는 점은 ▲한국경제의 외세예속 심화 ▲한국경제의 문제점 ▲정치판에 대한 혐오감 조성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 등이다.IMF의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비난은 ‘예속성의 심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조 말기 일제가 들이민 국채에 덜미를 잡혀 종말을 고했던 그 때가 연상된다”며 과거사를 들추면서 “경제를 신탁통치에 내맡겼다”,“남조선 경제를 외세에 더욱 예속시키고 파산의 구렁텅이에 더욱 깊이 밀어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악의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또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칠흙같은 어둠이 남조선 경제를 뒤덮고 있다.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잃은지 오래고 기업부도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남조선에서 내년 최악의 실업사태가 초래될 것이며 실업율은 올해의 2배가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또 한국 경제위기가 고조되는 것에 편승,소년소녀가장들의 생활고와 청소년 자살 문제 등을 한데 묶어 한국민들의 어려워진 생활상과 사회불안을 과장·왜곡 보도하고 있다.대통령선거와 관련해서는 선거를 투우와 투견경기에 비유하면서 한국민들의 정치혐오감 조성을 적극 선동하고 있다.주요 정당의 후보들과 그 주변 인사들을 ‘사람값 못나가는 추물들’이라고 원색적인 비방을 하면서 “선거전이 한덩어리의 비계를 놓고 으르렁거리는 난투극 같다”고 비하하고 있다.또 “권력욕에 환장한 ‘정치 간상배들’들의 각축전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남조선 인민들은 혐오 끝에 침을 뱉고 있다”고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북한은 이같이 한국의 경제및 정치상황을 왜곡 보도하는 한편 노동자 및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반정부투쟁과 한총련 재건을 선동하고 있다.
  • 화병/신경질적 성격에 많고 90% 이상이 여성

    ◎긍정적 사고방식 중요 화병은 신경질적이거나 강박적인 성격,광신적,우울한 성격을 지닌 사람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95년 미국정신의학회에서 화병을 한국의 문화특유증후군으로 인정할 정도로 우리나라에 특히 환자가 많다. 환자의 나이는 30대 후반∼50대 초반이 대부분.90% 이상이 여성이다.최근에는 명퇴바람에 이어 경제불황에 따른 사업실패와 감원스트레스로 남성환자도부쩍 늘었다. 회사원들중에는 직장에서 능력을 검증받는 시기에 있는 간부사원,부서별로는 신경을 많이 쓰는 인사 또는 노무부서에 있는 사람중에 환자가 많다. 경희대 한방병원 화병클리닉 김종우 교수(신경정신과)의 도움말로 ‘화병’의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 본다. □치료=한의학에서는 오장의 기능을 조절,강화함으로써 자율신경의안정을 유도하는 방법을 쓴다.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약물,화가 올라간 것을 식혀주는 침과 함께 부항,뜸요법도 사용한다.환자가 일상생활에 쓸 수 있도록 기공을 활용하기도 한다.보통 3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예방= ▲되도록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화를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을 안다.▲갱년기 시절 건강에 주의하여 성인병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가정을스트레스가 쌓이는 곳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푸는 곳으로 만든다.▲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에게 맞는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지속적으로 한다.▲자기 성격이나 체질에 맞는 삶을 살도록 노력한다.▲증상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다.
  • 3당 ‘불법운동 현장잡기’ 비상

    ◎한나라당­DJ찬양 괴잡지 살포·폭력사례 등 제기/국민회의­피라미드조직 통한 후원회원 모집 주장/국민신당­중앙일보 간부 선거법 위반 고소 방침 불법선거운동 공방으로 대선 판도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상대 후보의 탈법 현장을 ‘잡기’ 위한 각당 ‘별동대’도 활동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 ‘국민회의의 김대중 후보를 찬양하는 괴잡지’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후원금 납부고지서’의 무차별 살포를 문제 삼았다.맹형규 선대위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근 김후보만을 집중 선전하는 내용이 담긴 출처불명의 영한공용 괴잡지 ‘코리아 투데이’가 미국에서 귀국하는 한국인과 국내 가정에 무차별 살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맹대변인은 또 논평을 통해“어제 오후 국민회의 중앙당 김재철 국장 등 건장한 청년 10여명이 우리당 서울 광진갑 지구당 중곡2동 협의회 사무실에 무단침입,집기를 부수고 폭언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말했다. 구범회 부대변인도 성명에서 “이인제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을 담은 당보 1백만장을 인쇄,불법으로 가두 배포하는 동시에 편지와 당홍보문구가 실린 후원금 납부고지서 1백80만부도 불법 배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1일1건 주의’에 나선 국민회의는 2일 ‘다단계 판매회사’의 조직망을 통한 불법 후원회원 모집의혹을 제기했다. 안동선 공동선대위부의장은 “이후보측은 전국적으로 수백개(서울만 1백65개)에 달하는 다단계 판매회사의 조직망을 통해 매당 5백원~1천원씩 돈을 주고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있다는 제보가 사실로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다단계 영업사원 최모씨 등 3명을 증인으로 내세웠다. 정동영 대변인도 “한나라당은 서울 무교동 피닉스빌딩에 사무실을 차리고 입당원서와 흑색선전물을 배포하다가 우리당의 감시단에 적발됐다”고 주장하면서 “재래시장에서 특정지역 사투리를 흉내내는 구전 홍보단을 파견 야당후보에 대한 음해와 흑색선전 등을 전국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신당◁ ‘중앙일보의 이회창 지원 의혹’과 관련,국민신당의 공세가 더욱 강화됐다.구독사절운동을 펼치는가 하면 중앙일보 간부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키로 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김충근 대변인은 “중앙일보가 노조를 내세워 장황한 변명을 하고 지면에 할애한 것은 공평무사하고 불편부당한 보도를 해야 하는 언론의 사명을 망각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국민신당은 “검찰과 경찰의 당보제작과정 조사나 당원연행 등 유무형의 압력과 압박이 한나라당과 이 정권의 결탁에 따른 조치인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공인과 염치(외언내언)

    국제적 금융지원을 받기에 이른 경제위기의 책임소재를 놓고 벌이는 3당간 책임공방전을 보면 가관이다.여야가 사라진 탓인지 치고받는 모양새가 국민을 헷갈리게 한다. 3당은 경제난국의 책임을 대통령 한사람에게 몽땅 들씌우거나 기업과 국민모두의 잘못으로 희석시킨다.또 자기 당은 책임이 없고 정부와 다른 당만 잘못했다고 우긴다. 국정감사 등 의정활동을 통해 경제시책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점에서,아니면 견제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점에서 야당에게도 크든 작든 책임이 돌아가지 않을수 없다.하지만 책임의 큰 부분은 여당몫이다.대통령이 탈당한 것이 언제고 신한국당 간판을 갈아치운 것이 언제라고 마치 외국에 살다 돌아온 사람들 모양 모든 책임을 정부의 몫으로 돌린다.허탈감에 빠지게 할 뿐 아니라 정직성을 의심케 한다. 경제실책의 책임을 지고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난 인사가 한나라당에 ‘복당’하려다 문전에서 쫓겨난 해프닝은 코미디이자 비극이다.득표에 방해될 인사를 외면하는 처사는 매몰차지만 그나마 이해는 된다.문제는 그 인사가자신의 처지를 잘 모른다는 점일 것이다. 억울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에게 그는 경제위기 ‘원흉’의 한사람으로 비치고 있다.백보 양보해 그가 위기를 몰고온 것도,악화시킨 것도 아니라하자.그래도 경제의 최고정책책임자가 문제해결에 실패,위기를 불러왔다면 국록값을 다하지 못한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그는 국민에게 사죄의말 한마디 없었다.그는 자치단체장 출마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입당도 그 준비절차였던 것으로 보인다.그가 출마하면 뭐라 할까.모든 책임이 대통령에 있다고 발뺌하기 십상일 것이다. 더욱 헷갈리는 것은 국민신당이다. 신한국당을 떠나 새살림차려 야당된지 며칠됐다고 후보나 정책책임자가 경제실책과 관련하여 대통령과 한나라당 비난에 목청을 돋운다.염치없는 일인지 누워 침뱉기인지 모르겠다.청와대경제수석을 지낸 사람이 TV토론에서 이런 성토를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국민은 염치있고 책임질줄 아는 공인을 기대한다.국민은 이번 대선에서 남을 탓하며 경제대통령이 되겠노라고 화려한 공약을 쏟아내는 후보 보다“내게도 책임이 있었소”하고 자책하는 후보쪽에 표를 주고싶은 심정일 것이다.
  • 일 중앙은행도 경제위기 시인/경제동향보고서

    ◎경제기조 손상여부 조사방침 【도쿄 연합】 일본 중견 금융회사들의 도산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제기획청에 이어 일본은행(중앙은행)도 26일 일본경제에 비관적인 진단을 내렸다.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11월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일본 경제는 현재 둔화상태에 빠져 있다고 평가하고 “성장 감속이 장기화함에 따라 경제자료를 재검토해 경제의 기조가 손상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그러나 보고서에서 11월 들어 증권과 은행 등 4개사가 연쇄적으로 도산한 사태에도 불구,일단 실물경제가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 고영복씨 통장 20개 압수 조사/북 공작금 사용 추궁

    ◎교과서 실린 글 삭제키로 부부간첩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안기부는 24일 고정간첩침정웅(55·구속)이 66년부터 7차례에 걸쳐 남파간첩 등으로부터 1천5백여만원의 공작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사용처를 추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대 명예교수 고영복씨(69·구속)가 북한의 공작금을 받아사용했는지 여부를 캐기 위해 고씨의 은행예금 통장 20여개를 압수,거래 내역을 조사중이다. 침씨는 공작금의 사용처와 관련,“58년과 66년 2차례에 걸쳐 입북해 공작금으로 미화 1천달러와 3백만원을 받았으나 1천달러는 잃어버렸고 3백만원과 이후 남파간첩들로부터 받은 공작금은 각종 모임에 참석하는 비용이나 부조금 등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침씨가 가입하거나 결성한 모임이 7개나 되고,북한으로부터 “조직을 많이 만들어 결성 상황을 보고하라”는 지령을 수시로 받은 점을 중시,동조세력을 규합하는데 공작금을 썼는지 등을 캐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중학교 2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 39∼43쪽에 실린 ‘우리 청소년’이란고교수의 글을 삭제하기로 했다.
  • 침술(외언내언)

    질병을 찾아내고 퇴치하기 위해 수많은 요법을 개발해온 서양의사들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의술인 동양의 침술을 인정하게 되었다. 침술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작업을 벌여온 미국의 국립보건원(NIH)은 침술의 효능에 대해 ‘침술로 인한 신경자극은 뇌하수체 등의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키며 신경호르몬과 혈액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다’고 밝힌다.스위스의 피에르 콘느박사는 ‘경락은 인체의 전기저항경로와 흡사’해서 저항의 유형을 관찰한 결과 관상동맥혈전증의 발생을 현대식 심전도에 나타나기 수개월전에 탐지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침술전문가들은 최첨단 의료기기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치명적인 심장질환을 그 자리에서 진단해낸다.그들이 사용하는 것은 고작 한벌의 침과 4천500여년전에 쓰여진 중국의 ‘황제내경’이라는 의학서적뿐이다. 침술의 기초를 이루는 철학은 기원전 3천년경에 살았다는 황제 복희씨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전승되어온 바로는 그는 ‘역경’의 편찬자이자 팔괘를 처음 만들었고 백성들에게 사냥과 고기잡이,목축을 가르친 성군이다.이 책에서 그는 ‘우주는 음과 양이 대립되는 세계이며 인간의 신체도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 평소에는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몸에 병이 들면 음과 양의 어느 한쪽이 너무 많아지거나 너무 적어진다’고 쓰고있다.침술요법의 침은 바로 인체내의 음과 양의 흐름을 차단시키거나 자극해서 균형을 잡아주는 방법이다.또 숙련된 침술가들은 귀신같은 직감으로 맥을 짚어서 현재의 질병은 물론 과거의 병력과 미래의 질병을 진단하기도 한다.현대의 침술에서는 전통적인 석침이나 목침이 아닌 철침을 사용하고,필요한 부분에 자극을 주기 위해 계속 손으로 침을 돌리는 대신 바늘에다 약한 전류를 흘려보낸다.한때 침술은 그저 그럴싸하게 심리적인 안저을 느끼는 ‘플라세보(Placebo)효과’만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으나 침의 통증제어 효과는 인체내의 ‘자연 아편’으로 불리는 일군의 고통억제물질이 발견되면서 훨씬 이해하기 쉽게 됐다.바늘 하나로 경혈을 찔러 치명적 질환들을 고치는 동양 신비의 침술에 21세기를 지향하는 서양의 의사들도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나보다.
  • 독 오른 이 총재 “청와대도 못믿겠다”

    ◎‘당선불가론 의혹’ 단호대응/‘이회창식 반민주’싸움 규정/조 총재와 연대로 돌파 노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청와대에 직접 ‘죽창’을 겨누었다.국민신당 창당을 계기로 대항 전선을 DJP연합뿐 아니라 국민신당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에까지 본격 형성하고 나선 셈이다.이총재는 4일 대전에서 동대구로 가는 열차안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가슴에 담아뒀던 말을 쏟아냈다. 이총재는 청와대가 허주(김윤환 의원) 등 친이총재 인사들에게까지 ‘이회창 불가론’을 설득시키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누워서 침뱉기 이상으로 민주주의의 발전과 전통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강력 비난하며 단호한 대응방침을 밝혔다.이총재는 “정략적으로 다른 세력으로 힘을 이동시켜 민주주의를 걸음마 단계에서 짓밟는 행위”라며 “더이상 발전하지 않고 원래 대도,정도대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청와대가 의혹을 부인한데 대해서는 “국민들이 더 잘 알고 판단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총재가 이번 대선을 “신한국당과 신의를 저버린 다른 세력간의 단순 대결차원이 아니라 DJP연합을 포함한 반민주주의와 진정한 민주주의 세력간의 대결”이라고 규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국민신당은 물론 청와대까지 ‘반 민주주의 세력’에 포함시킨 초강도의 발언이다.이총재의 의중은 국민신당의 성격규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뚜렷한 정치적 이념이나 지향점없이 오직 여론조사 결과를 유일한 정치이념으로 한 정당” “오로지 권력만을 추구해 급조된 정당”이라는 것이다.“경선승복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과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 그 이유다. 탈당 인사들에 대해서도 “당의 단합과 결속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며 그다지 큰 손실이나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면서 이총재는 민주당 조순 총재와의 연대 전망에 대해 “순수하고 진실을 향한 마음은 같이 가는 것”이라며 조만간 결실이 이뤄질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이 전 지사의 국민신당이 청와대를 등에 업고 있다는 전제아래 연말 대선을 ‘3김세력 대 반3김세력간의 성전’으로 여기고 동조세력을 규합,여론지지를 얻겠다는 전략이다.특히 이총재는 이날 대구필승결의대회에서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당당하게 짓밟고 정도로 갈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 류민 특파원,러 최정예 타만스카야사단 방문

    ◎러 정치격변속 중립지킨 ‘문화부대’/주임무 정부건물·요인보호/자체박물관 갖춰 전사 보존/중대원전원 2개방서 생활 러시아 최정예부대로 정평난 타만스카야사단을 우리나라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본사 모스크바 특파원이 방문했다.유사시 크렘린을 비롯한 수도 모스크바의 주요 정부건물 및 요인보호를 주임무로 하는 이 사단은 볼셰비키 혁명전후에 탄생,2차대전에 참전해 독일을 패퇴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해왔다.러시아 군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이 사단은 또 지난 수십년간 각종 러시아의 정치적인 소용돌이속에서도 엄정한 중립을 지키온 군부대로 이름나 있다. 모스크바시 서남쪽 50㎞ 지점.러시아 최정예 사단으로 일컬어지는 타만스카야 사단은 오히려 민간인 가옥들이 적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시골 소로길을 따라 여느 민간가옥으로 들어가듯 느꼈을때 차량은 어느새 부대안에 들어와 있었다.주변위장이 잘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안내자를 따라 처음 발을 들여놓은 곳은 사단 역사박물관.이곳은 1917년 러시아혁명을 전후해 탄생한 이 사단의전사를 한눈에 잘 볼 수 있게 해놓았다.차르시대때의 각종화포와 군복도 이채를 띠었다.피터대제 때부터의 군 발전상이 잘 정리돼 있었다.가만히 보니 타만스카야 사단은 사병을 특히 아끼는 부대 같았다.2차대전때 전공을 세운 사람이라면 장군·사병 차별없이 소형구조물로 이름을 잘 보존하고 있었다.우리네 사단에서는 보기 힘든 이같은 자체 박물관은 러시아 사단 수만큼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연병장으로 나섰다.한 중대 막사 앞에는 부동자세,거수경례 요령 등이 자세히 적힌 입간판을 볼 수 있었다.우리나라 연병장과 차이는 없었다.다만 사열대 옆에는 역대 사단장을 동부조물로 만들어 놓아 방문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윽고 들어간 곳이 사단의 1연대 1대대 1중대 내무반.내무반 정문 앞에서 보초를 선 한 사병이 힘껏 거수경례를 해댄다.하지만 중대원은 모두 훈련을 나가고 없다.내부반 침상은 우리가 소대 혹은 분대별로 따로 되어있는데 반해 중대원 전원이 두 방에 나눠 자도록 돼 있었다.한꺼번에 몰아넣는 이유는 유사시 동원을쉽게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침상옆 다른 방은 10평 남짓한 사병휴게실.여기에는 전화 TV 체스 등이 구비돼 있었다.휴게실 벽은 사병들의 솜씨가 담긴 각종 벽화,그림으로 가득차 있었다.‘문화적’ 군대라는 인상이 들었다.장교 휴게실은 사병 내무반 맞은편 ‘클럽하우스’에 따로 마련돼 있었다.이 클럽하우스에는 3층 정도 높이에 사단병력을 동시 수용하는 강당이 구비돼 있었다. 내무반을 다 돌 무렵 안내자는 일행을 훈련장으로 안내했다.1연대 소속의 훈련장이었다.타만스카야 사단은 우리식으로는 기계화 보병사단.반경이 10㎞쯤 되어보일 정도로 끝이 안보이는 이 훈련장에서 한 중대원이 명중율 100%를 자랑하는 대전차 로켓포 발사시범을 보였다.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할 무렵 갑자기 우뢰를 동반한 억수같은 비가 내렸다.일행은 비를 피해 임시로 설치해놓은 천막안으로 들어섰다.임시로 가설해 놓은 천막이 곧 무너지지나 않을까 걱정했다.10여분쯤 뒤 비가 그친뒤 일행은 임시천막을 빠져 나왔다.모진 폭풍우의 영향으로 천막주위의 수십년된 포플러 나무가 여기저기 뿌리째 뽑혀 있었다.또 주위 대부분 나무들의 가지가 상당수 부러져 있었다.최악의 기상에 임시가설된 텐트가 조금도 흐뜨러지지 않았던 것이다. 과연 ‘악조건을 견뎌내는 붉은 군대’였다.〈마루쉬키노〈러시아〉=류민 특파원〉
  • 누워 침뱉기 폭로전(사설)

    신한국당 주·비주류간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다.서로 과거의 치부를 폭로하는 누워서 침뱉기식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갈라서는 부부라도 과거의 일 가운데 거론할 것이 있고 해서는 안될 말이 있는 법이다.어찌됐든 집권당인 한 정당의 구성원들이 아무리 분당이 불가피한 지경에 이르렀기로서니 언동이 이럴수 있는 것인지 개탄치 않을수 없다.일반 국민들의 실망은 말할 것 없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기성세대,나라를 이끌어가는 정치지도자들의 추한 모습에서 무엇을 배우라는 것인지 면구스럽기 짝이 없다. 자신의 주의 주장과 장점을 내놓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약점이나 허물을 폭로해 경쟁상대를 끌어내리는 전략은 아무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정치판이라 해도 결코 바람직한 것이 못된다.신한국당의 DJ 비자금의혹 제기에 적잖은 국민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것도 폭로전을 비도덕적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번엔 집안싸움에까지 원색적 폭로전이 등장했으니 딱한 노릇이다. 비자금의혹을 폭로했던 당사자가 이회창 총재가 준 자료를 공개한 것이었다고 까발리는가하면 한 의원은 이총재 지시로 야당총재 약점조사팀이 구성됐고 이총재 장남 몸무게 자료 공개를 막느라 압력이 행사됐다고 밝히고 나섰다.이총재의 도덕성을 문제삼는 폭로다.여기에 이총재측은 92년 대선때 연수원 매각대금의 유용 의혹을 제기해 맞대응하고 있으니 도대체 이것이 대선을 치르자는 당인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 소위 양심선언도 아니고 자신들이 간여했던 일을 한쪽 시각에서 공개하는 것은 누워 침뱉기에 불과하다.책임있는 당직자라면 그릇된 일이 진행될 당시 문제제기를 해 시정했어야 옳다.그때 조용히 넘어갔다면 공범일 뿐 뒷날 누구를 비난할 자격도 없다.다수당의 집안싸움은 정국불안,국정 불안정으로 직결돼 국민에게 부담을 안겨준다.
  • 대표연설 독상차릴 때인가(사설)

    국회는 오늘부터 3일간 여야 3당교섭단체의 대표연설을 듣는다.이번 연설에서 신한국당 이회창총재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에 대한 공격을 통해 낡은 부패정치의 청산을 강조하고 야당측은 경제난 타개와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라고 한다.대선이 2개월도 남지않은 시점인 만큼 정당들로서는 침이 마르도록 떠들고 싶은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제기하고자 하는 것은 의정의 생산성·효율성에 관한 문제다.할 일이 산적한 국회가 제한시간이 고작 40분인 정당대표 연설을 듣기 위해 하루를 몽땅 할애하면서 3일을 허비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그동안 각당 대통령후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늘어놓은 소견이나 주장과 다를바 없는 내용을 왜 의사당에서 되풀이해 국회의 생산성마저 떨어뜨리느냐는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는 15대 대선일정과 중첩돼 회기를 예년보다 30일간 단축 운영키로 한 국회다.그렇다면 국회는 촌음을 아껴쓰는 농축운영을 통해 단축된 회기를 보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하다.더구나 돌출한DJ비자금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죽기살기식의 공방전을 벌이며 국정감사에서 허비한 시간은 또 얼마인가.여야는 남은 회기만이라도 새해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국정현안과 민생문제를 다루는데 집중시키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깨끗한 정치,돈안드는 선거를 구현하기 위한 정치개혁입법도 서둘러야 할 과제다. 사실 3당대표 연설은 정부측 답변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어서 하루에 모두 소화해도 무리가 없다.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3당의 주장을 한자리에서 일목요연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들어 훨씬 효과적일 수가 있다.국회가 정당대표 연설을 하루에 한건씩만 듣는 관행은 언론조작 가능성이 경계되던 권위주의시대의 산물이다.이제는 그런 고식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것을 추구할 때다.정치인들은 말로만 정치개혁과 의정의 생산성을 외칠게 아니라 이런 작은 문제부터 개선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 신한국,김대중 총재 고발이후 전략

    ◎검찰에 공 넘기고 비자금정국 관망/수사 채근하며 이회창­DJ 양자구도 굳히기/이 총재 국회연설 통해 “깨끗한 정치” 역설방침 신한국당은 16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고발을 계기로 ‘비자금 폭로전’에서 한발 물러선다는 전략이다. ‘진흙탕 싸움’의 공을 검찰과 국민회의측에 넘기고 추이를 관망하겠다는 것이다.당분간 추가 폭로도 없을 전망이다.다만 ‘DJ 부정 비자금’과 관련,그동안 당이 확보한 각종 증빙자료들을 수시로 검찰에 제출,본격 수사를 채근한다는 방침이다.여기에는 비자금 정국을 연말 대선까지 끌고 가겠다는 속내도 담겨있다. 신한국당이 이날 그동안 폭로한 ‘DJ 파일’을 엮어 ‘검은 돈의 부패정치 이번에는 끝장내자’라는 제목의 당보 호외판 30만부를 제작,전국 지구당에 배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신한국당은 특히 17일 법무부를 상대로 열릴 예정인 법사위 국정감사나 오는 24일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김총재 친인척들이 정치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이회창 총재가 금명간 기자회견이나 오는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비자금 정국과 김총재의 고발에 대한 견해를 천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이총재는 특히 시도별 필승결의대회 등을 통해 ‘깨끗한 정치’와 ‘돈안드는 정치’를 역설,김총재와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그렇다고 이총재측이 김총재의 ‘사법처리’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자칫 정치판 자체가 깨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이총재의 한 측근은 “우리로서는 검찰 고발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대선구도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비자금 공방을 계기로 김대중­이회창­이인제 등의 3각구도에서 벗어나 김대중­이회창 양자구도를 굳히겠다는 의도다.이는 이인제 전 경기지사나 민주당 조순 총재가 비자금 정국에서 자연스럽게 ‘소외’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검찰과 김총재간의 밀고 당기는 신경전속에 반사이익을 챙기면서 김총재의 자충수도 노리겠다는 전략적 계산도 깔렸다.당 지도부는 대선 판도가 김대중 대 이회창의 구도로 가닥이 잡히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우려도 없지 않다.‘모’아니면 ‘도’의 싸움에서 자칫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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