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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일교포 2세 정대성교수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음식’

    대륙문화인 누룩을 이용한 술 제조법이 전파되기 전까지 일본에는 구치카미사케(口齒み酒)라는 독특한 술이 있었다.여성이 찐쌀을 입안에넣고 잘 씹어 항아리에 토해낸 것을 모아둬 만든 술이다. 침 속의 아말라제는 쌀의 전분질을 당화해 단맛을 내고,효모균의 발효작용에 의해 당이 알코올로 변해 술이 만들어진다.이후 누룩을 사용한 술 제조법이 스스호리라는 고대 백제인에 의해 전해졌다.이 인물에 대한 기록은 일본의 ‘고사기’와 ‘신찬성씨록’에도 나온다.재일교포 2세정대성 시가(滋賀) 현립대 인간문화학부 교수가 지은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음식’(김문길 옮김, 솔 펴냄)은 일본 음식문화의 원형이고대 한반도에 있음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확인해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정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인 두부 또한 한국인에 의해전해진 것이다.도사(土佐) 고치시(高知市)는 두부로 유명한 고장.이곳이 두부로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간 박호인이란 사람에 의해서다.박호인 일족은 고치시에서 영주의 보호 아래두부조합을 열어 두부를 만들었다. 지금도 그의 후손인 아키즈키 일가가 일본에서 살고 있다.일본 두부는 우리의 것과 사뭇 다르다.“두부모에 머리 맞아 죽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일본 두부는단단하다. 이밖에 우리 음식이 일본의 주된 먹거리가 된 예는 적지않다.쑥갓을일본에서는 고라이기쿠(高麗菊)라고 부르며,에도음식 중에는 가우라이센베이(高麗煎餠)가 있고,구마모토의 명물로는 조선엿이 있다.한편정교수는 일본의 음식이나 그릇 등의 명칭도 한반도의 고어에서 유래했음을 언어학적으로 밝혀 눈길을 끈다.가마솥(가마),냄비(나베),시루(세이로),사발(사바리) 등이 그것이다. 김종면기자
  • [‘6.15’이후의 북한] (6)평양 중앙동물원

    평양 중앙동물원은 평양시 북동쪽 대성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바로 옆에 붙은 식물원·유희장과 함께 평양시민들에게 인기 높은 휴식공간이다.중앙동물원은 1959년 4월30일 건립됐는데 부지는 100정보(30만평),수용 동물수는 약 600종 6000여 마리 정도다. 9월5일 오전 중앙동물원을 찾았다.정문을 들어서자 오만근(63) 동물원 기술부원장이 반갑게 맞아주었다.김일성종합대학 생물학부 졸업후 40년 동안 동물원에서 근무해온 동물원의 산증인인 오부원장의 안내로 동물구경을 나섰다. 침팬지 사(舍)에는 새끼 네마리가 놀고 있었다.그중 제일 큰 침팬지가 기자 일행을 향해 손을 번쩍 들었다.이름이 ‘꼬마’라고 했다.옆 우리에는 ‘꼬마’‘금동이’의 부모가 있었다.엄마 침팬지에게 오부원장은 “너 돌 안 가지고 왔지?”라고 물었다. “관람객에게 돌도 던집니까?” “저것은 르완다에서 수령님께 선물로 보내왔는데 사로잡기가 어려우니까 군인들이 가서 어미를 총으로 쏘고 새끼만 빼앗았답니다.지금 나이가 설흔살이 넘었는데도 그때 충격을 잊지 못하고국방색옷 입은 사람만 보면 돌이나 흙을 가지고 와 던집니다.” 중앙동물원에 갈 때는 절대 국방색 옷을 입고 가지 말 일이다. “동물들이 새로 오면 적응을 잘 합니까?” “상당한 기간이 걸립니다.산에 있는 동물을 잡아서 수송할 때 충격으로 생기는 병을 ‘수송병’이라고 부릅니다.성질이 급하고 메마른것,겁이 많은 것일수록 빨리 죽습니다.” 동물들이 재주를 부리는 동물 교예극장은 계단식 노천극장이었다.책상과 칠판이 설치된 무대에 여성 조련사가 나타났다. “지금부터 동물들의 간단한 재주를 보여드리겠습니다.‘자,동무들!’” 조련사의 말에 푸들·스피츠·발발이 등 여섯마리의 개가 멍멍짖으며 뛰어 나왔다.개들은 책상에 가서 앉았다.조련사가 말했다.“수학문제 풀이입니다.” 조련사는 칠판에 ‘2+3=’ 이라고 썼다.“자,둘 더하기 셋! 누가 맞힐까요?” 흰색 푸들이 앞발을 들고 얌전히걸어나와 칠판 앞에 서더니 ‘멍!멍!멍!멍!멍!’하고 다섯번을 짖었다.“잘 맞췄습니다.다음은 덜기(빼기) 문제입니다.” 순간 앞발에양말을 신은 강아지가 나와서 칠판에 쓰인 글씨를 지웠다.‘강아지학생’들은 기자가 낸 문제도 너끈히 맞혔다.개 중에는 수업시간에슬그머니 빠져나가 무대옆 잔디밭을 배회하는 ‘땡땡이 강아지’도있었다.평양교예단을 연상시키는 원숭이의 원통굴리기 재주,강아지들의 회전마차 뛰어넘기 재주들이 이어졌다. “재주 부리는 강아지는 특별히 선발하나요?” “영리한 개를 고르되 주로 숫놈을 택합니다.암놈은 새끼를 배면 공연을 못하게 되는데 사람과는 달리 다른 개가 대신해줄 수가 없습니다.” 호랑이사 앞에는 관람객이 와글와글 했다.남쪽과 꼭 같았다.“조선의 백두산범,중국의 동북범,소련의 우수리범이 모두 같습니다.하룻밤 사이에 국경을 넘나드니까요.조선범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범입니다. ” “지금도 백두산에 호랑이가 있습니까?” “예,있습니다.우리 동물원에서 야생동물 조사도 하는데 눈 위나 빙판 위에 발자국 찍힌 것으로 확인됩니다.” 지난 3일 서울대공원에서 공개한 백두산 호랑이는 이곳 중앙동물원에서 보내온 것이다. 코끼리사에는 어린 송아지만한 새끼 코끼리가 놀고 있었다.올 5월에 태어났다고 했다.1960년 베트남의 호치민 주석이 전쟁 시기에 군수물자를 많이 날라 영웅 칭호를 받은 코끼리를 선물했는데 그 증손자라고 했다. 스웨덴 스칸센 동물원장이 기증했다는 열대동물관을 거쳐 마지막으로 구관조의 일종인 ‘금댕기새’를 보러 갔다.동물원에 오면 그놈의 작별인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여성 조련사가 나와 먹이를 주면서선창을 하자 마침내 금댕기새가 입을 열었다.중성 목소리였는데 발음은 앵무새에 비할 수 없이 정확했다.“안녕하십네까? 안녕하십네까?” “천리마,천리마”“우리의 소원은 통일!우리의 소원은 통일!”신준영기자 junyoung@
  • 휴대폰이 난파선원 살렸다

    악천후로 어선이 침몰하자 작은 스티로폼을 잡고 추위와 공포속에표류하던 부부 선원이 3시간여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목포선적 연안 유자망 1.55t급 탐진호 선장 명흥기씨(49·전남 목포시 서산동)와 부인 박명심씨(38)는 2일 오전 9시쯤 전남 신안군 자은면 우각도 남동쪽 1.5마일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 높은 파도로 기관실이 침수되면서 배가 침몰하자 직경 20㎝크기의 어장용 스티로폼을 잡고 표류하다 낮 12시 25분쯤 목포해양경찰서 경비정에 구조됐다. 침몰 직전 남편 명씨가 핸드폰으로 8㎞ 떨어진 곳에서 작업중인 신안 비금도선적 3.5t급 대원호 선장 김이섭씨(59)에게 “배가 뒤집힌다”며 구조 요청을 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김씨는 현장에 도착,배가 보이지 않자 경찰에 연락했다.이들은 구조될 당시 몸이 얼어붙어 마비 증세를 보였고 죽음의 공포로 새파랗게질려 구조된 뒤 잠시 정신을 잃기까지 했다. 해경 123함장 김문홍 경감은 “5척의 경비정과 특수 구조대원들이높은 파도와 10m 앞을 분간하기 힘든 안개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바다를 뒤진 끝에 이들을 가까스로 찾아 냈다”고 긴박한 구조 순간을전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페루 후지모리 벼랑끝 모면?

    페루 정부가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 부장의 파나마 탈출을 방조하자 야당이 ‘수치스러운 중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은 또 한번 정치적 오점을 남겼으나 몬테시노스를 축출함으로써 군부 쿠테타와 조기 퇴임 등의 급박한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나게 됐다. ■야당 반발 야당은 후지모리정부가 몬테시노스를 체포하지 않고 망명을 허용한 과정을 국민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야당의원은 “후지모리가 몬테시노스의 범죄행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해놓고 탈출을 허용했다면 엄청난 정치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야당지도자 알레한드로 톨레도는 “몬테시노스가 처벌되지 않으면 다음선거에 불참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페루 정국 몬테시노스의 해외탈출로 외견상 군부 쿠테타 등의 위험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몬테시노스는 기소를 면하기 위해 군부와협상을 벌였으며 여의치 않으면 각종 비리를 공개한다고 협박했다. 침묵을 지키던 군부는 후지모리에게 ‘해외 망명’을 제시했다.후지모리는 거부할‘힘’도 없는데다 군부의 지지를 받아온 측근이자 ‘최대의 정적’ 몬테시노스를 제거할 기회이어서 협상을 받아들였다. 국민과 야당의 반발로 시위 확산 등 부작용과 정치적 타격도 크겠지만 후지모리는 일단 내년 7월까지 대통령직을 지키면서 명예퇴진을준비할 수 있게 됐다. ■몬테시노스의 망명 파나마 정부는 지난 금요일 페루 정부의 몬테시노스 망명 요청을 거부했다.그러나 군부 쿠테타를 우려한 미국과페루의 민주화를 바라는 미주기구(OAS)의 압력에 따라 망명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백문일기자 mip@
  • 2000년 서울국제문학포럼..’경계를 넘어 글쓰기’

    우리들 삶과 세계의 저 안쪽에 숨겨진 오의(奧義),가려진 메카니즘을 명징하게 밝혀주는 육성이 한층 그리워지는 이때,책 속의 글로만가까이갈 수 있었던 국제적 명망의 문인,학자들이 대거 서울로 몰려와 지혜의 말잔치를 벌인다.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컨퍼런스홀에서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 교보생명회장) 주최로 열리는 ‘2000년 서울 국제문학 포럼’. ‘경계를 넘어 글쓰기-다문화세계 속에서의 문학’이란 주제의 이 국제행사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월레 소잉카,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 미국 시인 개리 스나이더, 알바니아 망명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 일본 평론가 가라타니 고진 등 19명의 외국 지성들이 참가한다.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학자 55명과 함께 세계화와 문학,세계시장 경제체제에서의 글쓰기 등 9개 부문에 걸쳐 그간 다듬고다듬어온 생각들을 기탄없이 나눌 예정이다.개막에 앞서 미리 제출된주요 지성들의 강연원고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註. ◇ 트랜스크리틱이란 무엇인가. 나의 ‘트랜스크리틱’이란 기획은 칸트를 마르크스를 통해 읽고 마르크스를 칸트를 통해 읽으려는 시도이다.칸트와 마르크스에게 공통되는 비판(크리틱)의 중요성을 되찾고자 해온 나는 교의적인 인간으로서나 마르크스주의의 시조로서보다는 순수한 비판적 지성으로서 마르크스에 주목해왔다.즉 그에 대한 나의 경탄은 공산주의보다는 자본주의에 대한 치열한 열중과 깊은 통찰에 쏠려 있었다.그러나 공산권이 붕괴하면서 이전에는 회피할 수 있었던 핵심적인 문제,즉 공산주의라 불리는 사상을 정면으로 맞닥뜨릴 수 밖에 없었고 이 국면에서칸트를 생각하기 시작하게 됐다.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몸을 단순히 하나의 ‘수단’으로서 사용하게끔 강제하는 자본주의 경제의 문맥에서 칸트의 “목적의 왕국”들은 필연적으로 공산주의를 끌어들이게 된다.허만 코언은 칸트를독일 사회주의의 진정한 시조로 간주했다.이 지점에서 마르크스와 칸트는 서로 교차한다.1990년대를 기점으로 나는 이론이 현상의 비판적 검토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현실을 변화시킬 뭔가 적극적인것을 제시해야 한다고 믿었으며 이런 문제의식 속에 칸트와 마르크스를 다시 읽은 것이다.그 결과 칸트와 마르크스의 역동적인-선험적이자 동시에 횡단적인-비판들을 트랜스크리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노동자와 소비자가 교차하는 트랜스크리틱한 계기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자본의 운동은 목적이 없으며 또한 끝없이 지속된다.자본의 운동이 인류의 미래에 재앙을 부를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며 우리의 윤리적 실천적 개입이 없으면 결코 저절로 끝나지 않는다.마르크스가 말했듯이 자본주의 경제는 개인적인 책임을 무효화하는 구조적인 강제력을 지니고 있는데 어떻게 윤리적 실천적 개입이 가능할까.여기에서 ‘소비자로서의 노동자’의 개념이 핵심으로 부각되며 잉여가치의 착취에 대한 저항은 자본도 국가도 결코 통제력을 가질 수 없는 유통과정의 영역에서 일어나야 한다.19세기 후반이래 마르크스주의 운동들은 자본주의 경제와 국가에 대한 무지 때문에 패배했으며 오로지 여기서 교훈을 배움으로써만이 새로운 ‘초국적 연합주의운동’ 혹은 ‘참여민주주의’가 조직될 수 있다. 상품과 화폐 사이의 가치형태에 내재한 비대칭적인 관계가 자본을생산하는 것인데 또한 자본을 종식시킬 수 있는 입장전환의 계기들이 파악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이 계기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트랜스크리티시즘의 과제이다. 가라타니 고진 日 평론가·긴키대 교수. ◆ 탈식민주의 상황에서 글쓰기. 나는 언어가 적응을 하거나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적·지리적 기원에 상관없이 영어의 전지구적 우월성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상이다. 영어는 ‘인터넷 언어’이고 ‘금융 언어’다.또한 영어는 우주전쟁과 사이버스페이스의 언어다. 시인 코울리지가 “언어는 인간정신의 무기고이며,과거의 전리품과미래의 정복을 위한 무기를 동시에 포함한다”고 언명했듯 본디 언어란 정복과도 관계가 있는 것이다.따라서 번역 그 자체도 정복의 한수단으로 볼 수가 있다.르네상스 학자 필레몬 홀랜드는 유럽 각국어로 그리스로마 문학이 번역된 것을 그리스로마문학의 묵시적 ‘정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침략자로서의 언어,정복자로서의 언어는 최근 문학에서 의식적인 주제가 되고 있다.탈식민주의 문학연구와 그 이전의 식민지 문학 또는식민지 이전 문학을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은 비교적 근래에 발전한 경향이다.언어와 정복은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21세기 현 시점에서 작가들은 거의 필연적으로 역사,언어,인종 그리고 문화적 전유에 대한 탈식민주의적 토론의 조건들을 ‘의식’하고있다.영어와 유럽의 다른 언어로 글을 쓰는 일부 작가들에게 있어 이것은 그들 작품의 소재 자체가 되기도 한다.실제로 나이폴과 루시디같은 작가들도 다양한 관점에서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탈식민시대의 인도,아프리카,알제리아 등에 대해 영어,프랑스어,네델란드어로 글을 쓰는 다른 많은 작가들 또한 그러했다. 탈식민주의 연구는 여러면에서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글쓰기에 영향을 미쳤다.영문학에 있어 20세기 후반의 가장 중요한 문학주제의 하나는 노예제도에 대한 주제였다.그결과 제국,식민주의 그리고 노예제도와 오랜 연관을 지닌 영국은 노예무역을 다룬 소설가 겸비평가들과 역사가들을 많이 배출했다.이같은 관심 자체는 부분적으로는 이론적 논쟁에 대한 하나의 반응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경계해야할 것이 있다.영국의 소설가 샤롯 브론테는 남들이자신에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쓸 권리를 주장한 적이 있다.문학적 유행에 굴종하는 위험성에 대한 경고였다. 탈식민주의적 상황에서 작가들이 성실하게 글을 쓰기 위한 전제는,도덕적 임무와 상업적 투기를 구분하는 법을 터득하는 일일 것이다. 마거릿 드래블 英 소설가. ▲ 한국계 미국문학속의흑인(성)과 미국인의 정체성. 미국의 ‘인종관계’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어떤 한 인종집단이백인 및 백인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관한 것이다.우리들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더 잘 알기 위해서 우리는 유색인종의 공동체를 백인들과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관계에서 이해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집중시켜야 한다.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 온 초기부터 현재까지 한국인의 미국에대한 추구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고려해보기 위해 나는 영어로 씌어진 가장 초기의 작품과 최근의 작품속에 흑인과 미국적 정체성의 표현을 살펴보려고 한다.1937년 강용흘의 ‘동양 서양에 가다’와 60여년이 지나 발표된 하인즈 인수 펜클의 ‘나의 유령형님의 기억’ 패티 킴의 ‘릴라이어블이라는 이름의 택시’를 보기로 한다. 당시의 많은 유색인종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강용흘은 미국의 뿌리가 오직 유럽일 수 밖에 없다는 당시의 지배적 생각을 신봉했고,자기자신도 백인 중심과의 관계에서 이해하려 했다.그러나 펜클의 작품은 합리적 진보에 대한 계몽주의적 신념을 반대하고,서구적 백인을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패티 킴의 주인공은 백인에 관심을 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에게 남긴 백인의 자취에 관심을 두고 있다.그의 작품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킴의 한국 이민으로서의 비참함 때문에 오히려 중화돼 버리고있다. 오늘날의아프리카계 미국인들,라티노,미국 인디언들,그리고 아시아계들은 모두 서로 다른 폭력의 역사를 헤쳐나왔다.유색인종들 사이의 친근성은 공통적으로 경험한 배반과 고통의 경험에서,그들이 경험하고 목격한 것에 대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인종 분열의 장벽을 무너뜨리려는 투쟁에서 온 것이다.미국이 필리핀,한국,월남을 군사적,경제적,문화적으로 식민화시켰다는 점과 중미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경제와 문화를 지배하려 했다는 점을 미국은 부인한다.그러나 이민들이 미국이란 제국의 중심으로 돌아와 서로 다른 위치에서 대꾸하며,인종적 분화와 계급체계에 도전하고,묻혔던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찾아오고,억눌렸던 지식과 덮고 있던 침묵을 깨뜨리고 있다.이것은 미국이 미국에 대해 만들어낸 허구를 부정하고 불안정하게 만든다.우리는 다함께 미국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 한국계 미국작가들은 미국의 정신세계에서 배제되어 생긴 불안정 상태에 대항해 미국속에 굳건히 남아 싸워야 한다.이 시점에서 민족학적 접근의 가능성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일레인 킴 美 버클리대 교수·평론가·한국계. △ 문학의 서쪽을 향한 正典,동쪽을 향한 정전. 어떤 작품이 전 세계 문학인이 떠받드는 정전으로 자리매김되어야하는가를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이를 잘 살펴보면 기존 세력과 이를 새롭게 바꾸려는 창조적 의지 사이의 끊임없는 투쟁이다.어떤 텍스트들로 문학 교육의 저변을 형성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서양 인문학계가 벌이는 논쟁을 듣다보면 특권화된 계층이 자행하는 괴이한 학문적 탐닉의 소리로 들릴 뿐 다른 나라에 있는 젊은이들의 기본적인 인문학적 정신 형성과는 전혀 무관한이야기임을 깨닫게 된다. 이국적인 세계 안으로 들어가거나 그 세계를 발견하는 일이 문학을통한 체험이다.이국적인 문학과 낯익은 세계 사이에서 상호침투가 이뤄질 때 우리는 삶을 보다 더 강렬하게 의식하게 되는데 이같은 두세계 사이의 감응 또는 다른 세계로의 유입이 오늘날 소비지향적인유럽 사회가 결하고 있는 것이라 할수 있다. 세계의 인문학적 유산을 아무런 생각없이 방기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문학의 시야를 좁히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나 이슬람교와 같은 세계적 종교에 관여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사유의 자유화라는 원리로서 정전을 추방할 수 밖에 없다면우리의 작업은 성경과 코란이라는 문화적·정신적 전제 군주들을 문제삼는 것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세계 어느 곳 호텔 방에 들어가든 침대 옆의 테이블 위에 놓인 채 우리를 반기는 텍스트가 인도의 우파니샤드,순디아타 서사시,아프리카이파의 성서가 될 때가 됐다. 현실적으로 성경과 코란을 포함하여 모든 텍스트들이 호텔의 진열장에 있어 접근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인문학에서 시간적,공간적 폐쇄성은 죽음을 초래할 것이며 예술과학문은 항상 이념론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이 세우는 경계 벽을 기어오른다. 사상의 자유로운 흐름을 통해 경계는 지워져야 한다.문학이야말로 사상의 자유로운 이동에 이용되는 가장 친숙한 운송인 것이다. 우리는 인류 공동의 보편적 계몽으로 향했으나 지금은 위협받고 있는 모든 지류들을 원상태로 복원한다는 결의를 다져야하며,이를 위해문학을 널리 퍼뜨리기 위한 근거를 인문학 내부에 구축해야 한다.여기서 새로운 정전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이 정전은 창조적 개성이 형성되는 나이의 어린아이 시절부터 문학에 접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한다. 공간,시간,학문 분야를 초월하여 이같은 정전이야말로 살아있는 인문학을,그리고 교화의 임무를 띤 문학을 확고하게 할 것이다. 월레 소잉카 노벨문학상·美 에모리대 교수.
  • 고 침

    ◆고침 22일자 본지 27면 ‘태풍 즐긴 기관장들’ 기사와 관련,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장은 술자리가 열린 룸살롱에 동석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서울 시민 기초질서 위반 불법 주정차가 91% 차지

    매일 시민 1,643명중 1명꼴로 무단횡단 침뱉기 등 기초질서를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대비해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7일까지 17일간 경찰,시민단체 등과 기초질서 위반 합동 단속을 실시한 결과 하루 평균 6,694건의 위반행위를적발,과태료나 범칙금을 부과했다. 이 기간 전체 11만3,804건의 기초질서 위반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불법 주·정차가 10만3,587건(9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단횡단 3,403건 ▲쓰레기 무단투기 1,763건 ▲껌이나 침뱉는 행위 969건 ▲노점상,전용차선위반 등 4,082건 등이었다. 김용수기자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16)낯선 땅에서

    *제주 똥돼지치기 자연순환 따른 '유기사육법'. 변소에 들어가니 판자를 얹은 변기 구멍 위로 막대기 하나가 비죽히올라와 있다.이건 뭣에 쓰는 막대기인고.급한대로 주저앉는데 갑자기밑에서 꾸울,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돼지 대가리가 널판자 아래로 쑥들어온다. 내려다보니 돼지우리쪽에서 변소의 밑으로 통하는 개구멍같은 통로가 있고 그리로 돼지가 상체를 들이민 것이다.나는 혼비백산하여 얼른 바지를 추스르고 일어나 변소 밖으로 뛰어 나와 버렸다. 대번에 어떤 광경을 머리 속에서 떠올렸기 때문이다.일을 보는 중에오물이 밑에 있는 돼지의 귀에라도 떨어지고 그것이 머리를 흔들며털어댄다면 나의 아랫도리는 그야말로 초토화 될 게 아닌가. 밖으로 나와서 어쩔줄 모르고 발을 구르며 서성대다가 하여튼 일이급하여 다시 들어가서 조심스럽게 주저앉는데 또 꾸울,한다.그제서야 나는 구멍 위로 비죽히 솟아 있는 막대기의 쓰임새를 알아차렸다.막대기를 잡아 이곳 저곳 찌르면서 머리를 들이밀려는 동물을 쫓으면서 일을 치뤘다.아래에 신경을 쓰느라고일도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대충 하고서 얼른 나온다.나오면서 뒤를 돌아보니 돼지가 다시 울타리판자 사이로 그 영리한 눈을 반짝이며 나를 본다.나는 뒤늦게야 돼지의 눈빛이 어째서 그렇게 영리해 보이는지를 짐작했다.그가 나를 보는 눈빛은 이를테면 “야,밥 온다!” 하는 느낌의 표정 그대로였기때문일 것이다.괘씸한 놈 같으니. 자연보호 좋아하는 이들 말로는 변소를 돼지 식당으로 삼는 제주도의전통식 돼지치기야말로 자연의 순환 법칙에 따른 지혜로운 사육 방법이라고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럴듯한 말이다. 사람 거시기 먹고 싼 돼지거름은 밭으로 가고 푸성귀는 그걸 먹고 자라나 사람이 다시먹게 된다.그럴듯하기는 해도 어쩐지 먹는 얘기 하다가 싸는 얘기 하려니 께름직하다. 제주의 돼지는 전통적인 사육 방법 때문에 지금은현대식 돈사로 모두 바뀌었지만 옛날 이름 그대로 ‘돋통시(똥돼지)’라는 정답지만 치열한 이름을 그대로 달고 있다. 그러나 조상이 그렇게 자라나 그런지 제주 토종돼지의 맛은 전국에서 알아준다.우선 기름기가 적고연하고 부드러우며 살이 찰지다고 한다.맛있기로는 제주도의 산야에 즐비한 구멍이 촘촘한 화산석을 달구어 그 위에서 소금뿌려 구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기름기를 돌이 흡수해 버린다.적당히구워 먹다가 새것으로 바꾸면 된다. 이런 얘기를 하면 나더러 야만인이라고 하겠지만,세계 어디에서나 민속 음식치고 약간은 야만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가령 ‘새끼회’ 같은 것은 여자들은 대부분 먹지 못하고 남자들 사이에서도 비위 좋은총각 녀석들이 키들대며 서로 격려하며 먹을만한 음식이다.이것은 새끼를 밴 돼지를 잡아 태 속에서 그야말로 태어나기 직전의 돼지새끼를 꺼내어 깨끗이 손질하여 칼로 조아서 갖은 양념한 날 것이다.대접에 담아 내온 것을 보면 거의 물회처럼 보이기도 하고 죽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처음 먹는 사람은 이런 물기가 어디서 나온 것인가 의문을가져서는 절대로 먹을 수가 없다. 실은 애기보를 함께 존 것이라 양수가 고기와 함께 섞인 것이다.독한 소주와 물회를 함께 먹으면서 찬으로 곁들여서 밥도 먹는다.나는 체험에 대한 욕구가강한 편이고 호기심이 많아서 몇번 먹어보고 나서 즐기지는 않지만 가끔씩은 마다하지 않게 되었다. 어느 해인가 팔십년대에 일본에 갔다가 제주도 출신 재일동포 작가인김석범 선생과 만났는데 그가 나를 우에노 야시장 부근에 있는 조선음식점 거리로 데려갔다. 그는 아마도 나를 은근히 떠보려고 했는지도 모른다.자리가 네 다섯 밖에 없는 작은 주점으로 데려가서는 김선생이 새끼회를 시켰다.나는 하나도 놀라지 않고 아주 맛있게 그것을 먹어 치웠고 노인은 매우 놀란 듯 했다.이쯤 하면 아마도 두 손을들줄 알았던 모양이다. 나는 이런 엽기적 만찬에 한국에서 온 손님을초대하고 자신도 즐거워하는 고향 잃은 노작가를 열심히 먹어 주는행동으로 위무해 드렸다. 독일 망명 시절에 윤이상 선생도 가끔씩은 추억 속에서 ‘개장’을떠올렸는데 일본에 갔더니 어느 교포가 몰래 하는 보신탕 집이 있다며 초대를 하더라는 것이다.너무도 신이나서 허리띠 끌러 두고 입맛을 다시며 호텔을 나서려다가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고 했다.혹시라도누군가 기자가 알고 신문에라도 쓰고 그것이 독일 사회에 알려지면저명한 작곡가인 그의 삶과 예술은 그날로 끝장이라는 것이다.실제로독일에서는 그 무렵에 자르 탄광지대에 있던 한국인 광부 몇이서 놀러 갔다가 동네에서 어슬렁거리는 개를 한 마리 잡아 먹고 들통이나서 온 독일의 신문에서 떠들썩했던 일이 있었다.이것은 서구에서는우리 사회에서 토막살인 정도의 엽기적인 사건이 된다.그들 광부들은 막대한 벌금을 물고나서 국외 추방을 당했다.그러나 한편 생각해 보면 타관 객지에서 그런 강렬한 토속 음식은 알지못하게 시달렸던 다른 종족으로서의 정체성을 달래주는 것이 되기도 한다. 돼지고기 이야기가 좀 길어졌지만 육개장도 빼놓을 수가 없다.제주의한라산고사리는 먹고사리라고 하여 연하고 맛이 좋은데 돼지 살코기와 함께 찢어서 양념하여 육개장을 끓이면 얼큰하고 구수하다.간을맞출 때에 밀가루나 메밀가루 갠 것을 훌훌 뿌리면 국물이 꺼룩하고진득해진다. 선선한 가을이 되면 꿩이 살이 오르고 한창 먹을만 해지는데 ‘메밀저배기’는 꿩 고기 음식으로 가장 알려진것이다.메밀을 반죽하여밀어서 칼국수처럼 썰어 두고 꿩은 살을 발라내고 뼈를 칼등으로 두드려서 생강 마늘을 두어 푹 우려낸다.국물에 간을 하고 채 썬 무를넣고 다시 끓이다가 메밀국수와 파를 넣고 끓여낸다. 메밀로 하는 음식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빙떡’도 그중의 하나다.메밀 가루를 풀어서 돼지 기름으로 번철에 넙적하니 지진다.그 위에 고명을 얹는데 전통적으로는 고사리와 무를 채 썰어서 넣지만 요새는 표고 돼지고기 당근 파 등속을 쓰기도 한다.조금 더 고급으로하려면 무채와 다진 꿩 고기를 넣기도 한다. 익어가는대로 끝에서부터 돌돌 말아서 지져낸다.이런 빙떡을 칼로 썰지 않고 길다란 채 그대로 손에 들고 먹어야 맛이 좋다.꿩고기 샤부샤부 같은 것은 꿩 사육장이 많아진 뒤에 나온 관광식당의 품목이다. 차조로 하는 것으로는 평안도의 노티처럼 ‘오매기 떡’이라는 게 있다.차조를 불려 방아에 찧어 가루로 만든 다음 동그랗게 빚어서 끓는 물에 삶아서 꿀이나 묽게 만든 설탕에 갠다.여기에 콩고물이나 팥고물을 묻히기도 한다.고구마를 말려서 가루를 내어 생고구마를 얇게저며서 켜로 깔고 시루에 쪄내는 ‘감제떡’도 맛이 있다. 이런 여러 먹을거리 외에도 나는 뭐니 뭐니 하여도,더운 여름날 찬밥에 세닢짜리 콩잎을 따다가 깨끗이 씻어서 멜첫(멸치젓) 한 마리 얹어서 앞니 끝으로 꼬리 지느러미 잘라 뱉어내고 싸먹는 콩잎쌈 맛을잊지 못한다.젓갈이라면 그밖에도 ‘게우젓’과 ‘자리젓’이 밥맛을돋군다.자리젓은 제주도 발음으로 ‘자리젯’이라고 해야 입 안에 침이 고이는데 위에 나온 자리돔을 소금에 절여 삭힌 것이다.통째로 담근 것을 잘 다져서 풋고추와 다진 마늘 고춧가루로 양념하여 밥 반찬으로 먹는다.게우젓은 일테면 전복의 내장으로 담근 젓인데 요즈음은너무 비싸서 발발 떨며 먹어야 한다.단골 회집이 있다면 서너번 가서호기있게 팔아 주어야 한번쯤 작은 종지에 내다줄 정도다. 전복내장을 사다가 집에서 소금에 절여 푹 삭이고나서 묵혔다가 조금씩 내어갖은 양념하여 먹는데 잘 묵힌 게우젓은 오래된 고추장처럼 되직하고짙은 암갈색이 된다. 이것을 젓가락 끝으로집어다 뜨거운 밥위에 살살 비비면 쌉쌀하고 비릿비릿하고 고소한 맛이 입 안에 가득찬다. 황석영
  • 법의학연구소 민경찬소장 의료사고 실태 고발

    약물 과다 투여로 불구가 된 환자,이를 규명하려는 피해자 가족에게 불성실한 자세로 답변하는 의사단체와 행정기관. 법의학연구소 민경찬 소장은 최근 펴낸 ‘히포크라테스의 배신자들’(무역경영사 간)이란 책에서,의료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의료사고와 이에 따른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는 의사들의 비윤리적 행태를 고발했다. 책에는 “약을 많이 사용할수록 효과도 높아진다”는 그릇된 의학지식에 근거해 약물과다 투여한 의사로 인해 신부전증에 걸려 평생 고통 속에서 지내야 하는 환자가족의 아픔이 소개돼 있다. 환자가족은 의사의 과실이 의심된다며 경찰서,보건복지부 산하 관할 보건소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전문적인 용어를 구사하며 의사 과실이 없다고 회신해온다. 민사소송을 제기,오랜 투쟁 끝에 의사과실을 입증한 환자 보호자는“책임없다고 딱 잡아떼는 인면수심의 얼굴에 침을 뱉어주고 싶다”며 “평생 이를 갈고 그 의사를 저주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또 암이 아닌데도 오진으로 악성 암 진단을받고 수술을 하는 바람에 불구자 신세로 전락,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는사연도 실려 있다. 배가 갑자기 아파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는 장이 꼬인 것을 모르고오히려 뇌질환이 의심된다며 정신과 진찰을 받게 하는 바람에 치료시기를 놓쳐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또 수술기록을 조작하고 의료사고 소송에서 동료의사를 보호하기 위해 증거조작과 거짓주장을 일삼는 파렴치한 의사들의 행태도 담겨있다. 저자는 “이 책은 다수의 순수한 의사들을 매도하기 위한 글이 결코 아니다”고 못박으면서 “의사집단 내부를 오염시키며 집단 전체를왜곡된 이미지로 덧씌우는 잘못된 소수를 정화하고 걸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덕기자 youni@
  • MBC스페셜‘떠나는 자와 남는 자’

    신념과 사상 때문에 반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비전향 장기수들.그토록 학수고대했던 고향길이 열린 뒤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MBC스페셜 ‘떠나는 자와 남는 자’(금 밤9시55분)에서는 남북정상의 6·15공동선언과 남북적십자회담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비전향 장기수들의 송환이 합의된 뒤 가슴을 설레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비전향장기수송환추진위원회’가 파악한 비전향 장기수는 모두 102명.이 가운데 59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다.특히 6·25전쟁에서 포로로 잡힌 김인서(75) 김영태(71) 함세환(69)씨는 북한에 가족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평북 정주가 고향인 김영태씨는 34년의 옥살이를 끝내고 지난 89년 출감된뒤 광주 빛고을탕제원에서 침을 놓아주며 생활하고 있다.북한에는 아들과 며느리,손자가 김씨를 기다리고 있다.빨치산 활동을 하던 중 총에 맞아 왼쪽눈을 잃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른쪽 눈의 시력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김씨는 “남은 한 쪽 눈이 멀기전에 아들 얼굴 한 번이라도 봤으면…”하고 바란다.김씨는 북쪽 가족에게서 받은 편지,일본의 장기수송환추진위원회가촬영해 보내준 가족들의 비디오테이프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들을공개한다. 함세환씨는 12발의 총알을 맞고도 살아남은 빨치산 출신.황해도 함촌이 고향인 함씨는 출감뒤 대학생들과 강연회를 다니고 자신이 빨치산 활동을 했던 대전 천태산에 올라 전쟁의 비극을 증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함씨는 “떠날 때까지 정들었던 이들과 인사하고 고구마밭 풀도 매줘야지”라며 담담하게 말하지만 북한 조카의 목소리가 담긴 카세트테이프를 늘어질 정도로 반복해서 듣고 있다. 김인서씨는 겨우 돌을 넘긴 것을 보고 떠난 딸이 어느새 쉰의 나이가 돼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또 신인영씨(71)는 93세의 어머니를 남겨두고 북한의 가족에게 돌아가기로 했다.“이젠 처와 자식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지 붙잡을 수 있나”라는 노모의 말에서 깊고 깊은 분단의 한이 느껴진다. 한편 지난달 1일 30살 연하의 부인과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던 안학섭씨(70)는 남한에 남기로 했다.생사를 함께 했던 다른 동료들이 북으로 떠나는모습을 바라보는 심정과 남한에 남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함께 들어본다. 장택동기자 taecks@
  • 문화스냅-2000여름/ 엽기母子

    자,일품 ‘엽기요리’에 도전해본다. ◆재료=생라면과 구분이 안되게 똑 닮은 과자 ‘뿌셔뿌셔’.떡볶이,치킨,딸기,멜론,초코맛나는 5가지의 갖은 재료를 준비하면 더 좋다. ◆요리법=따로 순서랄 것도 없다.겉봉에 적힌 ‘끓여먹지 마시오’란 경고를 싹 무시하고,끓는 물에다 준비한 재료와 갖가지 맛의 뿌려먹는 수프를 풀어넣기만 하면 되니까. 맛이 어떤가? 국적불명의 그 맛을 어떻게 설명할 참인가?“??!!…엽기” 달리 뾰족한 답이 없을 거다.이 뿌셔뿌셔 요리는 인터넷 엽기마니아들 사이에서 한창 화제다(실제로 끓여먹어보는지야 모르지만 조회수는 가히 폭발적이다). 사냥할 엽(獵)에,기이할 기(奇).본디 ‘엽기’의 사전적 의미는 ‘괴이한 것에 흥미가 끌려 쫓아다니는 일’이다. 그러나 2000년 버전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모르긴 해도 이렇게 새로 개념정의돼야 하지 않나 싶다.‘“깬다,깨”를 연발하게 만드는 썰렁한 이야기나상황’쯤으로. 불과 몇달전까지 난리법석이던 ‘허준’이나 ‘삼행시’신드롬을 온데간데없이 주저앉히고 있는 게 엽기.그럴 수밖에 없다.트렌드 문화를 떡주무르듯 하는 신세대들은 여차하면 “엽기적”이란 말을 쓴다. 정상에서 조금이라도 비켜나있거나 유머요소가 엿보이는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다.엽기가 황당무계한 우스개쪽으로 어의(語義)확장되고 있는 현장은 PC통신 대화방에서 당장 목격된다.이런 식이다. [어느 엽기가족]#(절벽으로 낑낑대며 차를 밀고 있는 엄마와 아들)“엄마,이 차 왜 미는거야?”“쉿! 아빠 깨시겠다!”#“엄마,오늘 저녁메뉴는 뭐야?”“입닥치고 오븐에서 나오지나 마!”#“엄마,늑대인간이 뭐야?”“잔소리 말고 얼굴이나 빗어”‘엽기 만발’하는 마당은 뭐니뭐니해도 인터넷 사이트다.검색엔진에 들어가면 관련 웹사이트는 수천개를 넘어선다(야후코리아의 경우 3,260여개).이들속에서 엽기는 본래적 의미에서 한참 벗어나있다.그만큼 차용되는 범위도 넓고 깊다.일본만화나 애니메이션,엽기적 글모음 정도야 기본.스타크래프트 같은 컴퓨터게임의 전략전술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사이트(www.swreviews.com/yg)가 있는가 하면,“일본 현지에서 퍼온 일본 여자들의 생생한 방귀만 모았다”고 유혹(?)하는 망측한 사이트(www.ggame.net)도 얼마든 눈에 띈다. 최근의 엽기열풍에는 특징이 몇 대목 짚인다.뭣보다,철저히 배타적으로 끼리문화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면 일본만화 ‘봉신연의’사이트(www.hz01.com.ne.kr). 작품에 대한 설명이라고는 단 한줄도 없이 만화컷만 잔뜩 올라와 있으니,생각없이 들어갔다가는 왕따설움을 당할 수밖에 없다.신세대들에게 수용된 엽기는 마니아적 소통언어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요즘의 엽기는 잡식성이다.섹스 똥 방귀 등 공론화되기에 께름칙했던 소재들을 닥치는대로 끄집어낸다.똥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하기로 소문난 사이트 ‘두다이’(www.doodie.com).초기 화면부터 당혹스럽다.변기에서 굴러떨어진사내가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누운 채 실례(?)하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쇼킹한 본론의 예고편을 띄운다.그리고 클릭해 들어가면….차마 그 이상은 언급하기가 뭣하다. 그렇다고 엽기가 말장난만 늘어놓고 있냐면 그건 아니다.사회의 비루한 모순에 일침을 가하는 기특한면도 있다.역시 무대로는 국회,등장인물로는 정치인이 엽기패러디의 최고 메뉴.그 점,한때 대단한 풍속을 자랑했던 ‘딴지일보’류의 패러디 열풍과 많이 닮았다. 어느새 엽기는 생활속 깊숙이로 스며들어와 있다.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젊은층에게 그건 패션소품 그 자체다.서울 압구정동의 가면가게 ‘원더월드’. 2평 남짓한 가게에는 온종일 20대 커플들이 들락거린다.꿈에 나올까 끔찍한프랑켄슈타인,좀비 같은 가면들이 그들에겐 깜찍한 선물아이템이다. 근데,왜 하필 엽기일까.가려져 있던 이야기를 까발리고,금지된 장난을 하는순간에는 짜릿짜릿한 전율을 얻는 법이다. 오늘이 오늘이고 내일이 내일인 밍밍한 일상속에 파격적 자극이 그리운 사람들,마약같은 엽기….“좀더 저열하고,좀더 기괴해져라”고 주문걸며 열심히‘클릭’해대는 당신은 혹,엽기인간? 이 여름이 가고 찬바람이 일어도 엽기열풍이 그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엽기적’이다. 황수정기자 sjh@. *엽기와 영화는 ‘찰떡 궁합'. 엽기는 영화를 좋아하고,영화는 엽기를 사모한다? 엽기가 ‘문화적’인 코드로 옷을 갈아입는 마당은 아무래도 영화쪽이다.그곳에서 엽기는 멀쩡한 사람들을 ‘한통속’으로 꼬드겨낸다.한여름 눅눅한 등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데 엽기는 최고 처방전.직직 난도질해대는 ‘슬래셔’에,뚝뚝 사지를 잘라내는 ‘스플래터’에,지치지도 않고 장르를 개척해왔다.‘이보다 더 엽기적일순 없는’ 영화들은 어떤 게 있었나?근작들 중에는 ‘아메리칸 파이’가 배꼽잡는 엽기를 연출했었다.성년식을치르기 전에 총각딱지를 떼려고 벼르던 제이슨은 파이속에다 자위를 하고,그의 친구 스티플러는 또 친구의 정액을 맥주로 알고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 정도는 점잖은 축에 낀다.‘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벤 스틸러와 함께 연기한 카메론 디아즈는 정액을 무스삼아 앞머리를 세우고 다녔고,‘오스틴 파워’에서 마크 마이어스는 설사를 한입에 먹어치우기도 했다. 성(性)적인 부분에 집착한 엽기로는 ‘샤만카’를 빼놓을 수 없다.남녀 주인공들은 딥키스로도 모자라 서로에게 침을 뱉는 엽기키스를 나누더니,끝내 여자는 애인의 생골을 파먹었다. 영화속 엽기를 찾는 작업은 온종일도 모자란다.그러고 보면,인간의 피나 빠는 뱀파이어 영화는 엽기축에도 못 낀다.시체를 구워 뼈를 발라먹고(데드맨),100% 실제상황처럼 맛있게 인간의 내장을 꺼내먹거나(홀로코스트),사람의살갗으로 옷을 해입는(양들의 침묵) 영화들이 다종다양한 계보를 만들어왔다. 엽기가 얼마나 전염성이 강한지는 한국영화에서도 잘 드러난다.최근의 우리영화들에는 ‘전에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흥행메뉴로 끼어든다.‘텔미썸딩’에서는 토막난 시체를 담은 비닐봉투들이 난무했고,‘신장개업’에서는 인육으로 만든 자장소스가 등장했다. 엽기는 여전히 충무로의 인기소재다.최근 개봉한 ‘가위’와 ‘하피’에 이어 ‘해변으로 가다’(12일 개봉) ‘찍히면 죽는다’ ‘공포택시’ 등이 “어떡하면 더 엽기적일 수 있을까?”를 고민중이다. 황수정기자
  • [우리구 역점사업] 서울 강북구

    ‘이젠 자원봉사도 전문가시대’ 서울 강북구(구청장 張正植)는 자원봉사에 전문가 개념을 도입,이웃사랑을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한방 수지침 건강체조 이용 미용 안마 등 전문지식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이봉사활동을 펼 수 있는 자리를 마련,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고있다. 강북구는 한의사 49명으로된 ‘한방자원봉사단’을 조직,매주 화·금요일오후 7∼9시 미아2동 구세군강북종합사회복지관과 번3동 번2종합사회복지관에서 침 뜸 부항 등 시술과 함께 한약제공 등 무료 한방진료를 해주고 있다. 또 수지침 경력이 5년 이상된 ‘수지요법 자원봉사단’ 19명도 매주 수요일 오후 2∼5시 신경통 중풍 등 만성질환자와 노인,장애인들에게 무료로 수지침을 시술해주고 있다. 생활체조 강사들도 ‘건강체조봉사단’을 조직했다.생활체조 강사 22명은매주 화·금요일 오후 2∼4시 우이경로당 등 10개 경로당에서 노인들에게 스트레칭 등 생활체조를 지도해준다. ‘효도손 자원봉사단’도 있다.안마 강습을 받은 15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직업 안마사들이 순번제로 번3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맛사지와 안마를 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미용자원봉사단’ 15명과 ‘이용자원봉사단’ 38명도 각각 경로당과 재활원 복지관 동사무소 등을 순회하면서 이·미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들은 모두 이·미용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능숙한 솜씨로 머리를다듬어준다. 이밖에 ‘도시락배달 적십자봉사단’ ‘밑반찬마련·배달봉사단’ ‘이동목욕자원봉사단’ ‘호스피스봉사단’ 등 전문성을 갖춘 자원봉사단들이 각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장정식 구청장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분기별로 소식지 ‘오손도손’을펴내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자들에게는 구립도서관이나 구립복지시설 이용시 우선권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시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리뷰/ 29일 첫 방송 SBS ‘TV대발견’

    무엇을 발견한다는 것인가.지난달 29일 처음 방송된 SBS ‘TV대발견’(토오후 6시50분)을 본 첫 느낌이다. 세계 각지의 희한한 일과 색다른 모습을 재미있게 소개하겠다는 취지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모두 5개의 코너로 나누어 관련 비디오를 보여주고 사이사이 출연자들의 실습과 대화를 넣는 형식을 취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코너는 ‘대발견 격투기’와 ‘미인만들기’.‘대발견 격투기’에서는 각종 무술로 단련된 선수들이 보호장비도 없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팔,다리를 꺾는 섬뜩한 장면이 10여분동안 여과없이 방송됐다. ‘미인만들기’에서는 미인대회에 출연한 여성들이 어떻게 몸매를 볼륨있게 보이도록 하는 지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주제에 따라 당연히 화면 가득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가 노골적으로 비춰졌다.비디오가 끝난 뒤 여성 출연자들은 자신도 몸매를 예쁘게 보이기 위해 어떤 보조기구를 썼으며 어떤 해프닝이 있었는 지를,사회자 이홍렬의 표현에 따르면 “용감하게 고백”했다. 이밖에 ‘CCTV의 세계’에는 외국음식점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음식을 만들 때 땅에 떨어뜨리고,침을 뱉는 등 지저분한 모습들을 보여줬다.‘소매치기의 수법’에서는 상황별,기술별로 어떻게 소매치기를 하며 “하루 수입이많을 때는 수백만원”이라는 것까지 상세히 소개,모방범죄가 발생할 우려를낳기도 했다.소매치기예방법은 ‘방심하지 말자.지갑을 앞주머니에 넣고 핸드백을 앞으로 메자’라며 상식적인 선에서 간단하게 넘어갔다. 한편 ‘해골의 증언’은 해골과 뼈가 화면에 나와 징그럽기는 했지만 주검을 가지고 어떻게 몇 년이 지난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지를 과학적으로 설명,이날 코너 중 가장 유익하게 보였다. SBS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비난의견이 줄을 이었다.네티즌 ‘uncle82’는“공중파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그렇게 폭력적인 것은 처음봤다”고 적었고‘jjina94’도 “가뜩이나 정제되지 않은 매체물로 청소년 문제가 범람하는시점에서 과연 청소년들이 어떻게 바라보았을 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토요일 오후 6시 50분이면 그야말로 황금시간대이자 또한 가족시간대다.방송사로서는 ‘간판프로’를 내보내야 하는 시간이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를 고려해야 하는 때이다.비록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담은 드라마가 난무하고,비키니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이 쇼프로에 등장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해도 또하나의 ‘폭력과 선정성’만이 ‘발견’되는 것은 프로그램의 탄생에대한 변명은 될 수 없다. 장택동기자 taecks@
  • 南北·美 연쇄회담 이모저모

    [방콕 오일만특파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사흘째인 28일 사상 첫북·미 외무장관회담이 개최되고 한·미 양국회담도 열리는 등 남북의 활발한 외교전이 펼쳐졌다. [북·미 회담] 한·미,북·미 외무장관회담이 열린 방콕 샹그릴라호텔은 1,000여명에 가까운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언론의 집중표적이 됐다. 오후 2시 50분(현지시간) 시작된 북·미 외무장관회담은 예정시간인 30분을훨씬 넘겨 1시간 20여분이나 계속됐다.회담 직후 올브라이트 장관은 기자들에게 “백 외무상은 매우 친절하며 외교적인 언변을 구사하는 인물”이라고평가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노란색의 드레스에 벌 모양의 브로치를 달아 눈길.외교부 관계자는 “노란색은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고 벌 브로치는북한에 대해 화해(꿀)와 미사일견제(침)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해석. 회담에 참석한 미 고위관리는 “올브라이트 장관이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개발 포기 문제를 언급했으나 백 외무상으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얻어내지못했다”면서 “다만 백 외무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에 이 문제에 관해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고 전했다. [남북 우호 분위기 과시] 백 외무상은 전날 ARF 외무장관 회의에서 남북 장관이 나란히 옆자리에 앉았던 소감을 묻자 “남북이 그렇게 합심하면 좋은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족자주 원칙에서 조선반도 문제를 해결하자는 인식을 공유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남북은 방콕주재 남북 대사관 채널을 통해 “ARF 본회의장에서 남북 두 장관이 공개적으로 논쟁을 벌이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자”는 데 미리 의견일치를 봤다는 후문. [외무장관 여흥] ARF 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들을 위해 이날 저녁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여흥시간에서 이정빈 장관이 이끈 한국 대표단은 ‘개량한복’을입고 고난도의 사물놀이를 무대에 올려 23개 참가국들로부터 뜨거운 찬사와갈채를 받았다.
  • 암진단 척추 침 생체검사 3차원 모의 실험기 개발

    *과학기술원 羅鍾範교수팀. 일반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척추에서부터 생기는 각종 암을 조기진단하는‘생체 침 검사’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3차원 모의실험기가 국내 연구팀에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료영상공학연구센터 나종범(羅鍾範) 교수팀은 최근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 의과대학,서울 의대,충남대 의대의 도움을얻어척추 침 생체검사 모의실험기를 개발했다. 이 모의실험기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개발된 2차원 실험기와는 달리 환자의컴퓨터 단층촬영(CT)된 3차원 영상을 제공하고,마네킹에 바늘을 찔러 넣을때 실제 몸에 바늘을 삽입하는 것처럼 힘을 느낄 수 있게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바늘을 움직이는 동안 화면에는 몸 안에 있는 척추와 장기의 3차원 영상,시술용 바늘이 나타난다.뿐만 아니라 컴퓨터가 바늘이 닿는 부위별로 다른 힘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훈련용 바늘을 통해 실제와 비슷한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척추 침 생체검사는 척추뼈에 발생한 원발성 혹은 전이성 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시술이다.CT 영상에서 척추뼈 안에 나타난 이상 조직을 신체부위의 절개없이 바늘만 이용해 추출하는 방법이다.환자에게 부담이 적고,시술이 신속·간편하며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척추뼈 주변에는 척수(신경다발) 대동맥 혈관 허파 등 중요 신체기관이 밀집해 있어 충분한경험이 있는 숙련의가 시술을 수행하고 있고 있다.모의실험기를 이용하면 척추 침 생체검사를 처음 수행하는 의사의 교육비용과 위험부담을 크게 줄일수 있다. 나 교수는 “고주파(RF) 암치료술,동통치료 등 3차원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 및 수술기법의 개발에 필요한 요소기술들을 PC 상에서 구현하는 핵심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김도훈, 나홀로 득점왕 경쟁?

    김도훈(30·전북 현대)이 12일 부산 아이콘스전을 계기로 프로축구 정규리그 득점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김도훈은 정규리그가 반환점을 돌아 팀당 14게임을 마친 11일 현재 14게임에 모두 출장해 10골을 기록,득점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특히 최근 6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어 골감각에서 한껏 물이 오른 상태다. 현재 2위 안정환(부산)과 2골차의 선두를 달리고 있어 12일 경기에서 골을보탤 경우 일찌감치 득점왕을 예약하게 된다. 김도훈은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 출전한 대한화재컵에서는 3골에 그쳤으나이후 팀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이런 추세라면과거 황선홍이 기록한 8경기 연속득점 기록도 조만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 전주에서 열린 부천 SK와의 홈경기에서 8골째를 기록,정광민(안양 LG)을 제치고 선두자리로 치고 올라간 김도훈은 5일 울산 현대전과 8일 수원 삼성전에서 잇따라 골을 넣었다.이로써 초반 선두였던 정광민이 이달 들어 골을 올리지 못하는 동안 새로운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8골을 기록중인안정환이 12일 경기에 발목 부상으로 출전치 못하는 점도김도훈의 득점선두 행보를 가볍게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득점포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안정환은 지난 5일 목동에서 열린 부천과의 경기에서 이임생의 태클을 피하다 왼쪽 발목을 접질려 12일 경기에 불참한다.안정환은 현재 발목의 부기가 남아 있어 침을 맞으면서 회복훈련에 전념중이다. 안정환은 또 조만간 스페인 레알라싱에 입단할 것이 확실시돼 이제부터 득점왕 레이스가 김도훈의 독주체제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해옥기자 hop@
  • 대권잡은 비센테 폭스

    멕시코 제도혁명당(PRI)의 71년 장기집권에 종지부를 찍고 대통령에 당선된국민행동당(PAN) 비센테 폭스는 코카콜라 영업사원에서 출발, 코카콜라 사장과 과나화토주 주지사를 거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42년 멕시코 북부 과나화토주 부농의 아들로 태어난 폭스는 멕시코시티의사립명문 이베로아메리카 대학과 미국 하바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 뒤 코카콜라 그룹에 입사,영업사원으로 일하다 뛰어난 영업 및 고객관리능력을 인정받아 승진을 거듭한 끝에 이 회사의 최연소 사장에 올랐다. 1987년에는 PAN에 입당하면서 정치인으로 탈바꿈한다.정계진출 1년만에 과나화토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1995년에는 과나화토주 민선 주지사로선출되는 등 정계에서도 승승장구했다. 특히 주지사 시절 코카콜라를 경영했던 경험을 되살려 활발한 외자유치를한 결과,낙후된 지방이었던 과나화토주를 멕시코 31개주 가운데 경제발전 순위 5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멕시코 국민들의 자존심과도 같은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PEMEX)를 민영화하겠다고 공약할 만큼 철저한 시장경제주의자로 유명하다. 침착한 말투와 부드러운 인상이 돋보이는 폭스는 지난 4월25일 1차 TV토론직후 PRI 프란시스코 바라스티다 후보를 5% 포인트차로 앞서나갔지만 최근외국에서 선거자금을 끌여들였다는 루머로 한때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195㎝의 장신인 폭스는 신세대 유권자와 농민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이따금 와이셔츠 차림에 가죽부츠를 신고 오토바이를 타고 유세하거나 말을 탄 모습으로 유세장에 나타나기도 해 관심을 끌었다.특히 1957년사망한 멕시코 국민배우 페드로 인판테를 닮은 외모도 대중들을 사로잡는데한몫했다. 클래식 음악감상과 독서가 취미인 그는 부인 릴리안 델 라 콘차 여사와의사이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폭스는 당선소감에서 “앞으로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꿈꿔왔던 강력한 멕시코,부강한 멕시코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7월 임시국회 쟁점·전망

    오는 5일부터 열리는 제213회 임시국회도 추경예산안 처리,약사법·국회법·정부조직법 개정,4·13 총선 수사 국정조사권 발동 문제 등으로 순탄치 않을조짐이다.16대 국회 들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는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여야의 원내전략과 맞물려 막판까지‘힘겨루기’를 할 것같다.쟁점과 전망을 현안별로 짚어 본다. [약사법 개정] 지난달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약사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여야 모두 “약사법 개정은 의사협회와 약사회의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정부의 보완 대책이 나오는 대로 입법 작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국회 보건복지위는 약사법 개정 소위를 구성,법개정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그러나 임의조제 및 대체조제 등 의약분업의 쟁점을 놓고의료계와 약사계,시민단체간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 진통이예상된다. 대체조제의 경우 약사회가 동의한 대로 의사협회가 병·의원에서 사용하고있는 약의 리스트를 제공하는 대신 특정 지역에서는 약사들이 대체조제를 못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그러나 임의조제는 의사협회와 약사회가 개념정의부터 달리하는 데다 의사협회의 요구를 들어 줄 경우 시민들의 부담과불편이 가중된다는 점에서 약사회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따라서 약사법이 7월 임시국회에서 개정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추경예산안] 정부와 여당은 저소득층에 대한 생계안정 지원 및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재원소요에 대처하기 위해 2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추경예산안 자체를 반대해 국회처리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은 “정부가 4·13 총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돈을 쏟아부은 뒤 추경예산을 통해 이를 보전하려는 것”이라고 실력저지방침도 불사하고 있다. 그렇지만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당장 정부의 정책수행에 중대한 차질을 가져오고 이에 따른 비난이 야당에되돌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한나라당은 예산안처리를 원천 저지하기보다는 일정 규모의 예산 삭감을 목표로 공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법 개정] 민주당과 자민련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회법 개정안이 자민련을 위한 ‘위당설법(爲黨設法)’이라고 규정,만일 민주당과 자민련이 국회법 개정안을 운영위에 상정하면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무엇보다 국회법 개정 문제가 이번 임시국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가능성이 크다. 자민련은 민주당측에 국회법 개정안의 조속한 상정을 거듭 촉구하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고려해 강온 양면작전을 쓸것같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입장변화가 없는 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다만 한나라당 일각에서 자민련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으며,교섭단체 구성에도일정 부분 협조할 필요성을 제기하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조직법 개정] 정부와 여당은 재정경제부 장관을 부총리로 격상,경제정책을 총괄·조정케하고 교육부를 ‘교육인적자원부’로 개칭해 장관을 부총리로 격상하는 한편여성정책을 총괄하는 여성부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정부조직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야당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 한나라당은 부총리제 부활에 대해 ‘작은 정부’의 방침에 배치된다는 점을들어 적극적으로 반대할 태세다.하지만 여성부 신설은 총선공약이기도 해 찬성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총선 국조권 발동 여부] 한나라당은 4·13 총선이 금권과 관권을 동원한 부정선거였으며 선거법 위반사안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편파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지난달 28일 ‘4·13 부정선거 및 편파수사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선거사범 수사 문제를 최대한 부각시키면서여권에 대해 강도높은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은 역대 선거 중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라고 한나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거부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때문에 국정조사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오풍연 강동형기자 poongynn@
  • 독자의 소리/ 병원침대 너무 높아 환자 위험

    우리나라 병원의 침대는 너무 높아 환자와 간병인들이 불편하기 짝이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병원용 침대 높이는 55㎝이고 여기에 매트리스 높이까지 합치면 65㎝가 된다.이렇게 침대 높이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에 맞지 않게높은 것은 병상이 서양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간병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높은 병상에서 내리다 중환자들이 사고를 입는 경우를 간혹 본다.한번은 교통사고를 당해 양쪽 다리가 불편한 환자가 보호자 도움 없이 침대에서 내려오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심하게 다친적도 있다. 침대에서 안전하게 내려오려면 보조침대를 꺼내서 그곳을 먼저 딛고 내려와야 하는데,간병인이 없을 경우 환자 혼자서 하기에는 버거운 일이다.따라서병원 침대의 높이를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에 맞게 낮추든지 아예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편리한 침대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견기[대구 달서구]
  • [유형준의 노화학 교실](6)입맛도 늙는다

    ‘예전 맛이 아닌데’‘옛날 맛만 못해’라는 말을 흔히 한다.대개는 입맛이 변한 탓이다.그러면 왜 노인이 되면서 미각에 변화가 오는 것일까. 혀는 단맛,신맛,쓴맛,짠맛을 느끼는 맛싹(식물의 싹처럼 생겼음)들이 모여이룬 젖꼭지 모양의 맛돌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 돌기들이위축된다. 위축에 의해 맛싹의 수와 기능은 현저히 감소되어 젊었을 때에는 각각의 돌기가 대략 250여개이던 맛싹이 75세가 되면 100개 미만으로 그 수가 줄어든다.위축현상은 남녀에서 다르게 나타나 여자는 40대 초반,남자는 50대부터시작된다. 혀의 노화는 혀끝에서 가장 두드러져 혀가 느끼는 4가지의 맛중에서 짠맛을 느끼는 미각이 가장 떨어진다. 학자에 따라선 단맛도 함께 줄어든다고 한다.이러한 미각의 변화는 더 짠 음식,더 강한 자극을 찾게 만드는 것이다. 입안의 점막도 노화한다.입안 점막의 노화는 피부의 그것과 비슷하게 얇아지고 수분이 줄어들어 점막이 약해진다. 이는 입안점막으로 가는 가느다란 동맥에 동맥경화가 와서 영양소와 산소 공급이충분치 않게 되어 오는 현상이다. 입안 위생과 치아의 건강상태도 미각의 노화에 관여한다.입안이 깨끗하지 않아 입안에 남은 음식 찌꺼기가 입안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미각을 변하게하는 물질을 만들면 입맛은 달라진다.틀니나 보철을 한 경우에 이러한 현상이 흔하고,잇몸 염증을 비롯한 병이 있는 경우에도 부패된 산성물질이 쌓여입속으로 스며나가 입맛을 변하게 한다. 미각은 코의 작동에 의해서도 좌우된다.나이가 들면서 후각도 둔해져 음식맛을 코로 미리 느끼지 못하니 입맛 돋우기가 쉽지 않다. 침샘도 미각에 영향을 준다.침은 입안에 들어온 음식의 맛을 전달하는 일을하는데 당뇨병이 있다든지 일부 고혈압 치료제를 포함한 약물을 복용 중에침샘의 기능이 떨어져 미각에 문제를 가져오기도 한다.또한 정신적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뇌신경에 병이 생기면 뇌의 미각신경에 부조화가 와서 미각이달라진다. 이렇듯 노화는 미각에도 온다.미각의 노화는 자극성 있는 음식을 찾게 하고,자극성 있는 음식 섭취는 소화기질환을 가져온다.가능한 한 노인의음식은본인이 느끼는 것보다 순하게,덜 자극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이롭다. 물론 노화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미각의 변화가 혹시 병에 의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유형준 한림대의대부속 한강성심병원 내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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