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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LTURE & JOB] 게임 캐스터·해설가

    컴퓨터의 예측할 수 없는 발전,부의 양극화 현상,대학문화의 개인화 등 최근 나타나고 있는 각종 현상들은 우리 문화에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아직 모습이 뚜렷하지는 않지만곳곳에서 새로운 문화가 태동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한매일은 이런 새문화의 현장과 그 문화를 이끄는 ‘일꾼’들을 찾아 매주 시리즈로 싣는다. “김가을 선수 12시 방향으로 이동,광적으로 집중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아∼잘 막아냈습니다.” “다시,만납니까? 만나서 또 한판 격돌합니까?” “서로서로 누가 많이 부수나 내기하고 있습니다아∼.” 요즘 막 떠오른 이색 직업인 게임캐스터(인터넷 게임 중계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 정일훈씨(32)는 최근 서울 세종대대양홀에서 열린 한 스타크 게임 결승전 중계를 하면서 이렇게 열을 올렸다. 그는 게임이 열릴 때마다 신명이 넘친다.마이크에 침을 튀겨대며 게임 대결의 흥미진진함과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그의 업무다. 프리랜서 아나운서였던 정씨는 99년 3월 케이블TV 투니버스에서 처음으로 스타크 중계를시작,국내 최초의 게임캐스터가 됐다. “뒤치기(몰래 뒤에서 공격하기),쌈싸먹기(빙둘러 포위하기) 등 프로게이머들이 쓰는 전략·전술 용어는 모두 비속어인데다 테란(인간),저글링(돌연변이 생명체) 등 게임 캐릭터들의 이름 또한 죄다 외래어라 정말 방송하기 힘들었다”고 정씨는 개척자의 어려움을 기억했다. 축구,야구처럼 경기용어가 정해져 있지 않았던 터라 게임해설을 처음으로 시작한 고려대 동문인 엄재경씨(32)와 함께 모든 것을 만들어내야만 했다. 그는 이날 결승전 중계를 마치면서 공식적으로 스타크 중계 은퇴를 선언,참석한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승전은 4,600여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2,000여명의 사람들이 자리가 없어 돌아갈 정도로 성황이었지만 이때가 은퇴를 선언하기에 가장 좋은 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스타크가 나온지도 벌써 3년이나 됐다.스타크가 프로레슬링처럼 한때 반짝 하는 유행이 되지 않도록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국산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kingdom under fire) 중계를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서다. 게임해설가 김승범씨(24)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천리안의프로게임 구단인 페가수스팀의 프로게이머였다.하지만 팀성적이 별로 좋지 않아 최근 팀이 해체돼 지금은 게임해설가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자칭 ‘실력’과 ‘말발’을 겸비한 해설가다.프로게이머로 활약했기 때문에 게임실력이 현역 게이머들에 비해 전혀 뒤질 바 없다며 자신만만하다. 그는 축구 게임인 피파 해설이 전문이다.진짜 축구경기 해설가처럼 네덜란드,브라질,이탈리아,스페인 등의 유명선수와 전략은 모두 외운다.실제로 축구를 공부해서 게임축구와 접목시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진정한 해설가라는 것이 그의생각이다. 캐스터들의 ‘오발탄’성 질문에 해설가들이 ‘우물쭈물 능구렁이’식으로 대답하는 것은 게임중계에서도 흔히 볼 수있는 풍경이다. “캐스터들은 대개 리포터나 아나운서 출신이에요.해설가는 전직이 게임평론가나 프로게이머 등으로 게임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편이죠.” 김씨도 캐스터가 이상한 질문을 해대거나 이들과 호흡이 맞지 않을 때가 가장 난처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의 초등학교 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장래 희망직업 1위는 프로게이머. 전직이 프로게이머였던 김씨가 어린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진정한 게이머는 타고나야 한다.프로게이머들이 받는 1,500만∼3,000만원의 연봉은 그들의 나이(17∼23세)에 비해 높으므로 오직 돈 때문에 게이머를 동경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다”고 그는 말한다. 윤창수기자 geo@. *프로게임구단 15개…매년 정기리그. 스타크래프트 정품 CD가 200만장이나 팔리고 이를 즐기는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게임 열풍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최근에는 축구 게임인 피파도 정품 CD가 20만장이나판매됐다. 이같은 게임 열기에 힘입어 프로게임리그도 탄생,프로야구처럼 한해동안 정기적으로 진행된다.이에 따라 프로게이머에 이어 게임캐스터,게임해설자같은 새로운 전문직종이 속속등장하고 있다. 지난 98년 선보인 프로게이머는 현재 100여명이 활동중이다.이 가운데 정식으로 구단에 소속된 게이머는 50여명.지난해 60여개나 되던 프로게임 구단의 숫자가 올해는 15개 정도로 대폭 줄었지만 감독,매니저를 따로 두고 게이머들에게 숙소와 이동차량을 제공해 관리하는 등 구단의 질은 높아졌다.게임 수준과 게이머들의 실력도 향상됐음은 물론이다. 게임 리그에도 프로축구나 프로야구에서 보던 현상이 속속등장하고 있다. 각 구단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게이머들의 화려한 유니폼은번쩍이는 비닐 힙합패션에서 검은 망토를 휘두른 대마 왕패션까지 요란하기 짝이 없다.프로게이머 이지훈씨(21)는 구단 마크를 새긴 키보드 가방을 따로 들고 다닌다.스타크의 승패를 좌우하는 보물 마우스를 고이고이 작은 마우스가방에넣어 다니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 삼성전자 칸 소속의 김인경 선수(26)의 하루일과는 쉴틈이없다.오전6시에 기상,구단 차량을 타고 삼성 레포츠센터로이동해서 아침 운동을 한다.수영을 마치고 19인치 평면모니터에 시력보호기가 장착된 컴퓨터 앞에 앉아 오전 개인훈련에 들어간다.오후에는 팀훈련이 있다.팀훈련은 빔프로젝트를 통해 어제 경기의 승패 요인을 모든 선수들과 함께 토론하는 것이다. 프로게이머들이 구단에서 받는 연봉은 평균 2,000만원.최고연봉은 4,500만원 정도로 캐나다에서 온 용병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욤 패트리 등을 포함,외국에서 온 게이머도 3명이나 국내 게임리그에서 활약중이다.
  • 장년층 각광받는 수지침

    전직 대법관을 지낸 뒤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고 있는 O씨(67)는 어느날 일을 마치고 책상 서랍을 닫는 순간 허리가 갑자기 굳어지면서 움직일 수 조차없게 됐다.“아이구,이거 큰일났네.허리가 허리가 움직여지지가 않네.” 그가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수지침을 배운적이 있는 비서가 재빨리 달려와 손에 침을 놓자 신기하게도 조금씩 허리가 움직여졌다.O씨는 그 뒤 수지침 전문가를 몇번 찾아가치료받은 뒤 허리가 나았다. 주부 K씨(37·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20대 후반에 얻은신경성 위염을 최근에야 고쳤다.이 병원 저병원을 찾아다녔으나 별 이상없다는 진단에 실망해 한의원으로 발길을돌리기도 했으나 역시 별것 아니라는 비슷한 진단을 받았다.그는 최근 친구로부터 배운 요령에 따라 손바닥에 수지침을 놓은 뒤부터 위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덜 되는 듯한느낌이 사라졌다며 즐거워했다. 누구나 손쉽게 배워 스스로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수지침이 50,60대 남녀를 중심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수지침은 90년대초 30,40대 주부들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나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이후 연령층이 이렇게 바뀌었다. 유태우 고려수지침요법학회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위염,신경통 등 가벼운 질환이나 만성병을 경제적 부담없이 고치려는 장노년층들이 수지침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면서 “최근 수지침을 배우는 수강생들은 대체로 나이가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지침의 장점은 위험과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간단한 질환에 효과가 뛰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의료원의 한의사 K씨는 “손바닥에 침을 놓아 자극하면 스트레스성 병이 낫는다”면서 “박수를 치거나 손바닥으로 땅을 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사실은 손바닥을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바닥을 자극하거나 침을 놓으면 신경성 두통,편두통,신경성 위염,뒷목이 뻣뻣한 현상,고혈압 등에 효과가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정확한 위치에 침을 놓지 않고 손바닥 이곳저곳에 너무 많은 침을 꽂을 경우 심장,폐 등에 나쁘게작용할 수 있고 특히 허약한 사람이 침을 맞으면 어지러울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회장은 “만성병이나 난치병에는 침보다 뜸이 효과가 더 낫다”면서 “이때는 침을 놓을 자리에 뜸을 뜨면된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수지침 치료의 기본원리. 수지침은 손목부터 손끝까지,다시말해 손바닥과 손등에약한 자극을 주어 전신의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기본원리는 손에 인체의 모든 기관과 연결된 자극점이 있다고 전제하고,그 자극점에 침을 찌르거나 뜸을 뜨거나 자석으로 문지르거나 해서 관련기관의 생기를 북돋는다는 것이다. 침을 사용할 때는 1㎜ 이내 깊이로 찌른다.각종 통증에대한 치료효과가 빠르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말이다.뜸은손에 따뜻한 자극을 주는 것으로 정상체온을 유지시키며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유태우 회장은 “아직 수지침의 치료과정을 과학적으로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지침을 놓으면해당 통증 부위에서 엔돌핀이라는 물질이 나와 통증을 가라앉혀줄 것이라고 여기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치료과정 전부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말했다. 수지침에서 손바닥은 사람의 앞부분이고 손등은 사람의뒷부분이다.또 엄지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은 다리 부위,둘째와 넷째는 팔 부위,가운데 손가락 끝마디는 머리와 얼굴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왼쪽 뒷머리에 통증이 일어날 경우 왼손 가운데 손가락의 손톱 뿌리밑 왼쪽 부위를 볼펜 끝이나 압진기로 눌러보면 유난히 아픈 지점이 나타난다.바로 이곳에 침을 놓으면 통증이 줄어들거나 없어진다.수지침요법의 치료점인 것이다. 고려수지침요법학회의 조성무 과장은 “수지침으로 잘 낫는 병은 위장병,요통,관절통,감기,뒷목의 뻐근한 현상,오십견,생리통,냉증,알레르기,경기,급체 쇼크 등인 것으로집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지침을 한두번만 맞으면 질병이 치료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한두번의 침으로 낫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병이나 증상이심할 때에는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지침의 기초과정을 전부 익히려면 20시간쯤 걸리나 위염등 특정질환만 치료하고자 할 때는 30분만 배워도 된다. 유상덕기자. * 손톱 색깔·모양과 건강. 손톱의 색깔과 모양으로도 건강 상태를 알 수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 김윤범 교수는 “건강한 사람의 손톱 색깔은 윤기가 나면서 선홍색을 띤다”면서 “대부분 손톱 밑에 흰색의 반월이 있으나 없다고해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손톱 색이 녹색이면 균에 감염됐다는 신호이며 검은 색은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앓고 있는 것이다. 또 간이 좋지 않거나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사람은 암적색을 띤다.노란색은 림프종이 있는 것이고 은광에서 일하는 작업부들에게서 간혹 푸르스름한 색의 손톱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 교수는 “손톱 모양이 조개 형태를 띠면 기관지 계통에 병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면서 “곤봉 모양이나 스푼 모양은 빈혈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외의 손톱 모양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이며손톱이 쉽게 부서지면 영양 공급이 잘 안되는 것”이라고덧붙였다. 아울러 “손톱 밑의 피부가 일어나 뜯어지는 것은 손톱을자주 깨물거나 피부가 건조할 때 발생하는 현상”이라고말했다. 손톱을 너무 바싹 깎는 것도 손톱 건강에 좋지 않다.특히섬세한 손작업을 하는 사람이 손톱을 그렇게 깎으면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손등에 줄이 생기거나 우둘두둘하면 손톱뿌리 밑에 있는손톱 재생세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유상덕기자
  • 유럽銀, 금리 0.25%P 인하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선진국들의 금리인하 움직임에유럽연합이 뒤늦게 가세,전세계적으로 금리인하 공조체제가 가동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0일 유로화권의 기본금리인 조달금리를 4.75%에서 4.5%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최저금리와 최고금리도 각각 3.50%와 5.5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씩 낮췄다.이번 금리인하는 출범 2년째를 맞는 ECB 역사상 두번째이다. ECB의 움직임에 가세,영국 중앙은행도 이날 기본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5.25%로 조정했다.영국은 올들어 세차례금리를 인하했다. 침체되는 주식시장과 세계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라는 미국 등의 요구에 그동안 ECB는 “금리인하는 인플레를 조장,유럽 경제를 어렵게 한다”며 관망자세를 유지해왔다. 최근 유로화권의 경기가 침체 징후를 보이면서 금리인하요구가 더욱 거세졌다.지난 2일 발표된 유로화권의 4월 구매자관리자지수가 49.3을 기록,경기하강을 판단하는 50선아래로 떨어져 유럽 경기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경제전문가들이 “미국과 일본에서 시작된 세계적경기침체가 유럽에 상륙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리인하를 주장했으나 빔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는 “ECB의 주 임무인 물가안정이 중요하다”며 요구를 일축했다.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10일 금리인하를 발표하며 “인플레 압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유로화권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3월 2.6%를 기록,목표치인 2%를 상회했고 4월도 2.8% 내외가 예상돼 그의 설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유럽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기 전에금리를 인하하라는 다른 선진국의 요구를 뒤늦게 받아들여 그 효과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ECB의 금리인하 직후유로는 1유로당 0.89센트로 올랐다가 한시간만에 0.88센트로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한편 미국 금리도 더 떨어질 전망이다.세계 경제전문 언론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가 오는 15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추가로 인하한 뒤 다음달에도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6월중 미 금리가 7년만에 최저인 3.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
  • 외국인 에세이/ 韓·日 결혼문화 차이점

    일본에서 교사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온 지 2년.오랜고민 끝에 미국 유학 때 만난 남편과의 결혼을 결심했다. 가까운 이웃나라라 문화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지하철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젊은이들과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정감있게 대하는 태도였다.반면 차를 세워놓고 길거리에서 싸우는 운전사들,사람을 밀치고 지나가면서도 사과 한마디 안하는 중년의 아저씨,아무데나 소리내어 침을 뱉는 젊은 학생들의 모습은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4월8일,한국 남편과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다시한·일 문화차이를 느꼈다.일본에서는 결혼식을 올리는데만 3시간 정도 걸린다.전통의식에 본예식,피로연 순이다. 하객들은 지정된 자리에 앉아 프랑스식 코스요리를 먹고여흥을 즐기며 신랑·신부의 부부로서의 첫출발을 축하해준다.신랑·신부도 이런 차분함 속에 경건하게 결혼의 의미를 새기고 미래의 청사진을 그린다. 한국에서는 시간에 쫓겨,인파에 밀려 정신없이 결혼식을치뤘다.결혼한다는 게 실감날 때쯤식이 끝났다.식이 끝나면 사진 찍고 폐백 올리고,하객들은 식사만 하고 빠져나가고….한국의 다른 결혼식과 똑같았다.평생 한번 하는 의미있는 의식치고는 너무나 혼란스럽고 정신이 없었다.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한국까지 오신 부모님과 친척분들도 처음 접하는 한국의 결혼문화에 무척 당황하는 눈치셨다.뭐가 뭔지 모르게 너무나 혼잡스럽게 결혼식이 진행된 데서 오는 놀라움이었다. 장점도 있다.우선 예식비가 무척 싸고 식이 간단하다.일본에서 결혼식에 드는 돈은 평균 300만엔(3,000만원)이 넘는다.최근 젊은이들 중엔 비싼 결혼식 비용 때문에 비용이싼 하와이 등 해외에서 식을 올리거나 결혼식 없이 동거에 들어가기도 한다. 하객 입장에서도 일본의 축의금은 평균 3만엔(30만원) 정도로 상당히 부담스럽다.그래서 하객은 아주 가까운 사람으로만 제한된다.그래서 일본 보통 가정의 결혼식엔 하객수가 그리 많지 않다.반면 한국에선 축의금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시간만 허락되면 많은 사람들이 결혼식에 참석,신랑·신부를 축복해주는 좋은 전통이있다.한국의 이런좋은 전통에 좀더 차분하고 여유있는 결혼식 문화만 정착된다면 한국의 결혼식은 정말 신랑·신부에게 평생 잊지못할 의미있는 의식이 될 것이다. 구와시마 치애미 경희대·육사 강사.
  • 나빠지는 아이들 눈 보호대책

    서울 성북구의 N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L모군(9)은 학교 신체검사에서 한쪽 눈의 시력이 나쁘다는 얘기를 듣고 병원을 찾았다. 시력은 오른 눈이 1.0,왼 눈이 0.1로 차이가 컸고 굴절검사상 오른 눈은 정상,왼 눈은 -4.0 디옵터(안경도수를 나타내는 단위로 수치가 클수록 굴절 정도가 심함)였다. L군은 왼 눈의 근시를 교정하기 위해 안경을 착용했으나 시력이 0.2밖에 나오지 않았다.L군은 오른 눈의 시력이 좋아일상생활에서 별 불편을 느끼지 않았기에 짝눈으로 인한 심한 약시를 모르고 지낸 경우였다. 서울 서대문구 H초등학교 6학년인 Y양(12)은 요즘 두 눈의시력이 점점 나빠져 고민이다.아마 컴퓨터와 접하는 시간이많아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여기지만 좋아하는 컴퓨터와 헤어지기도 어렵다.혹시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있는 지 궁금해 신문이나 인터넷 건강사이트 등을 뒤졌지만뚜렷한 해결책을 전달해 주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초·중·고교생들의 시력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또 약시,사시,색맹 등 눈의 이상도 늘어나고 있다. 김용란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소아안과 교수는 6일 “초중고 학생들의 눈건강 이상이 최근 부쩍 늘었다”면서 “초중고학생들이 TV,컴퓨터 등 시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는데다 고등학생의 경우 입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범진 서울중앙병원 안과교수도 “안경을 쓰는 학생들의연령이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생활이 멀리 있는 산이나 건물 등을 접하기보다는 TV 시청,컴퓨터작업,독서 등 가까운 것을 보는데 익숙해져 있는 것이 큰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윤애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20대 4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사용 전후의 눈물막 파괴시간을 측정했더니 특히 스타크래프트나 포트리스같은 게임에 몰두할 때 눈물막 파괴시간이 4.6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안구 피로와 안구 건조증을 유발하는 주 요인이 컴퓨터 게임등 컴퓨터 관련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는 신경조직의 발달이 만7∼8세에 끝나기 때문에 정상아라도 만3세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전 두 번은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굴절 이상,짝눈,사시 등 눈의 이상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시력을 회복시키거나 시력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안경·렌즈 선택·관리요령. 요즘에는 유리보다는 플라스틱 안경렌즈를 선택하는 추세이다.유리가 무겁고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특히 격렬한 활동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의 경우 유리보다 플라스틱이 좋다. 반면 플라스틱은 높은 굴절력을 얻기위해 유리보다 두꺼워야 하고 유리보다 긁힘이 많이 생긴다. 따라서 플라스틱 안경의 경우 긁힘이나 코팅의 벗겨짐이 교정시력의 저하를 가져올 수있으므로 안과의사의 검진을 더자주 받아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조범진 서울중앙병원 교수는 “안경테는 가벼운 것이 좋으며 최근 외모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안경알이 작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시야에 방해를 주지 않을 만큼은 커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경과 비교할 때 렌즈는 망막에 맺히는 상의 크기의 변화가 적어 보다 나은 시력을 얻을 수있다.흘러 내리거나 서리가 끼지 않는 등 안경으로 인한 불편이 없고 시야가 넓으며소프트 렌즈의 경우 깨지지 않아 안전하다. 그러나 정확한 소독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각막,결막이 심하게 감염됐을 경우 실명의 위험성이 안경착용 때에 비해 10배나 높다.따라서 렌즈가 있어도 안경은 필수적이다. *눈 이상의 유형. ◆근시는 가까운 물체를 볼때 초점이 망막위에 잘 맺혀서 선명하게 보이고 멀리있는 물체는 초점이 망막앞에 맺혀 상이 흐리게 나오는 것이다. ◆원시는 그 반대로 물체의 상이 망막 뒤쪽에 초점을 맺게 돼 멀리 있는 물체도 잘 안보이고 가까이 있는 물체는 더욱 안보이는 현상이다. ◆노안은 근시나 원시와 다른 개념이다.정상적인 눈은 멀리 있는 것이나 가까이 있는 것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수정체가 굴절력을 조절할 수 있다.그러나 40대 중반을 넘기 시작하면 이 조절력이 퇴화해 멀리 있는 것은 잘 볼 수있으나 가까운 것을 볼 때는 조절이 잘 안돼 신문이나 책을 읽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짝눈은 두 눈의 굴절력이 2디옵터 (안경 도수를 나타내는 단위)이상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말한다. ◆약시는 겉보기에는 정상이나 기능이 퇴화,안경을 써도 교정이 되지 않는 것이다. *눈 보호·치료방법. 조범진 서울중앙병원 교수는 “눈이 좋아진다고 선전하는 LK렌즈나 드림렌즈를 오래 착용할 경우 근시진행이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으나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 방법이 아니며 완전히 검증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1920년 베이트라는 사람이 눈체조(안구 운동)를 통해 눈의 조절기능을 향상시킬 수있다는 주장을 한 뒤 현재도 소수의 사람들이 계속 시도하고 있으나 결과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책을 가까이 보는 것이 눈을 나쁘게 한다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남영 국립의료원 침구과장은 “근시가 있는 국민학생어린이나 중·고생들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씩 6주동안 침으로 치료하면 크게 나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7세이하 어린이는 침맞는 것을 무서워해 치료에 애를 먹지만 국민학교 5학년이상이면그런 문제점이 없어 치료효과가 아주 높아,안경을 벗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막 근시로 진행되려는 무렵에는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고 말했다.“최근에는 50,60대도 침치료를 받고는 눈이 굉장히 밝아졌다고 말하지만 그런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는 지는아직 충분한 연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독서에 적당한 밝기는 200∼300룩스 정도이며 불빛이 반사되거나 그림자가 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면서 “형광등보다는 백열등이 자연광에 가까워 더 나으리라고 여기지만,형광등도 깜박거림 현상이 적어져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란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독서할 때 책과의 거리는 35∼50㎝가 알맞고 50분 쯤 책을 읽고 나면 5∼10분간먼산이나 먼 곳의 아파트 등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좋다”고 말했다. 교정 시력과 관련,조 교수는 “안경 등으로 시력을 교정할때는 시력표의 1.0에 해당하는 선의 숫자나 기호를 편안히읽을 수 있을 정도로 도수를 맞춰야 한다”면서 “근시의 경우 안경을 쓰더라도 눈이다시 좋아지지는 않고 20세쯤 까지는 계속 눈이 나빠지므로 학생 때는 6개월마다,성인이 돼서는 1년마다 한번씩 검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노안의 경우는 신문보기,독서,컴퓨터 작업,제도작업 등 근거리 작업을 할 때 눈에 맞는 돋보기를 착용하면 된다.원시는 안경,렌즈를 착용하거나 교정 수술을 하면 된다. 약시는 10세 이전에 약시안(眼)이 시자극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치료하면 효과가 있다.짝눈은 안경보다는 렌즈나 수술이더 낫다. 유상덕기자
  • 청주 용암초등학교 감동 스토리

    뇌성마비 친구의 학교생활을 4년째 보살펴 주는 천사같은 초등학생이 있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초등학교 4학년 김금순양(10·청주시상당구 용암동 주공아파트)은 중증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같은 반 친구 홍성봉군(11)의 손을 1학년 때부터 잡고 다닌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금순이와 성봉이는 아침 8시 반이면아파트 앞에서 만난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은 손을잡고 학교까지 걸어 등교한다.학교에 다다르면 금순이는성봉이의 실내화를 꺼내 신겨 주고 같은 교실로 들어간다. 금순이는 항상 여분의 손수건을 가지고 다닌다.성봉이가아직도 어린애처럼 침을 흘려 틈나는 대로 성봉이의 침을닦아줘야 하기 때문이다.또 쉬는 시간에는 성봉이의 수업준비물을 빠짐없이 챙겨주고 성봉이가 화장실을 갈 때도혼자 보내지 않는다. 점심시간이면 구내 식당에서 성봉이의 식사를 먼저 받아챙겨준 뒤 성봉이가 밥먹는 것을 도와준다. 물론 방과 후에도 금순이와 성봉이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함께 집에 간다. 금순이는 또 가끔 성봉이의 대변인역할도 한다.성봉이가 다른 친구들에게 제대로 의사표현을 하지 못할 때다. 이런 금순이는 학교에서 ‘날개없는 천사’로 통한다.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로 알게 된 금순이와 성봉이는 2,3,4학년을 같은 교실에서 공부해 왔다.금순이가 원했기 때문이다. 금순이는 “아이들이 가끔 몸이 불편한 성봉이를 놀릴 때 화가 난다”며 “성봉이는 말은 제대로 못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착한 친구”라고 말했다. 담임 김영순 교사(47)는 “금순이가 성봉이와 친하게 지내자 다른 친구들도 성봉이를 도와주곤 한다”며 “우리반에서는 왕따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순이의 아름다운 친구 사랑에 감동한 이 학교 선생님들은 충북도 교육청에 표창을 상신,금순이는 4일 어린이날 기념 모범 어린이 상을 받았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김대통령 “올 물가 3% 안넘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일 “올해 물가는 반드시 3% 이내로 안정이 되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면서 “세밀하게 전반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잘못하면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물가는 높아지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인플레)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전했다. 이와 함께 “노동절 행사에서 경찰과 노동자들이 자제와지혜를 발휘함으로써 개선됐던 시위문화가 회복됐다”고 평가하고 “정부는 절대 노사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고 어느 쪽이든 법을 어기거나 평화를 깰 경우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입주위 피부질환 원인·치료

    평소 해외출장이 많은 대기업의 J씨(45·서울 성북구 종암동)는 10여일간의 캐나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입술과 입주위에 물집이 크게 생겼다. 출장업무가 워낙 바빳던데다 장시간의 비행으로 인한 피로까지 겹쳐 그런 것으로 알고 휴식을 취하면서 그냥 넘어갔다.그러나 나을 기미가 전혀 없고 염증이 심해 음식을먹을 수 없는 정도가 되는 등 증상이 심해지자 할 수 없이 병원을 찾았다.진단결과 그는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다. 행사를 준비하느라 보름이상 야근을 하고 이틀에 한번 꼴로 회식을 겸한 술자리를 가진 김모씨(42·서울 중랑구 면목동). 피로한데다 음주까지 하는 바람에 입술 주변에 작은 물집들이 많이 생겨나 지저분해보였다.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식사를 하기 싫어하는 것같이 느껴져 몹씨 신경이 쓰였고 대인관계를 평소와 같이 유지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 말하고 먹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입.바로 그 입 주변에 자주 달고 다니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질환 가운데하나가 ‘입주변 피부병’이다. 정의창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입주위에 피부질환이생겼더라도 대다수 사람들은 피곤해서 그려러니 여기고 집에서 연고나 보습제를 바르는 등의 소극적 조치를 취한다”면서 “입주변 피부병은 잘 낫지도 않지만 좋아졌다가도 재발하는 등 쉽게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위의 피부병은 그 종류와 원인도 가지가지”라면서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낸 뒤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재발을 막을 수있다”고 덧붙였다. 계영철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과를 찾는환자 열명 가운데 한명은 입주위에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이라면서 “구조조정등으로 직장내 업무강도가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등 과로로 인한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입주변 피부병도 늘어나는 것같다”고말했다. 김경주 고려대 안암병원 영양과장은 “입주변 피부병은영양소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잡곡밥,우유,생선,돼지고기,꿀 등 비타민 B1,비타민 B2가 풍부한 식품들과 딸기,낑깡,오렌지,방울토마토 등 비타민 C가 많은 과일들을 평소 충분히 섭취하면 입주변 피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비타민 B1이 감소되므로 가능하면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단순포진’ 덧나면 뇌막염·혈전증도 초래. 입주변의 가장 흔한 피부병은 피곤할 때마다 입술이나 입술 주변에 작은 물집이 잡히고 따끔거리는 ‘단순포진’이다. 김계정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는 “단순포진은 몸안에 잠복해 있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피로 등으로 인체면역력이 떨어지면 입 주변의 피부로 나와 번식을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한다. 정의창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구체적으로는 입술의상처,피로,스트레스와 정신적 긴장,발열,감기,햇빛속의 자외선 조사,월경 등의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환경적·생리적 요소로 인해 발생한다”면서 “대다수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나 발생빈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커 한달에 여러 차례 생기는 사람부터 수년에 한두번 생기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한번 발생하면 대개 일주일쯤 뒤 자연히 낫는다.처음에는 물집이 생기고 가렵다가 2,3일 후에는 약간 노릇노릇해지다가 점차 딱지가 앉는다. 단순포진은 직접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병이 생겼을 때는 아기에게 뽀뽀하지 말아야 한다.또 딱지가 떨어지더라도 일주일 정도는 키스나 성접촉을 피하고 수건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또 병이 난 곳을 만진 손으로 다른 점막 부위나 상처를만져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즉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정교수는 “‘아시클로버’라는 약으로 헤르페스성 피부염을 치료하고 있으나 미국 FDA가 유일하게 승인한 ‘펜시클로비어크림’이라는 약제가 수입되지 않아 국내에서는아직 특효약이 없다”면서 “술이나 무리한 작업,운동 등몸에 부담이 되는 것들을 삼가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한방법”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입술화장에 의해 ‘입술습진’(염증의 일종)이 생길 수 있다.특히 립스틱을 바르면 입술이 가려워지고 작은 물집이 생기며 껍질이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있다.립스틱에 들어있는 색소에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사람들이 증상을 보인다.이런 사람은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찾아낸 뒤 해당 원인물질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제품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알레르기 검사는 원인물질이 너무 많아 웬만한 병원에서는 실시하기 어렵지만,입주변은 원인물질이 한정돼 있어 그다지 힘든 편이 아니다. 입술 양쪽 끝 부위가 진무르며 갈색의 딱지가 남게 돼 지저분하게 보이는 구각(입모서리) 부위의 입술염증도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 비타민 B2,엽산,철분,단백질 등 영양소의 결핍으로 생길수도 있고 침을 많이 흘리거나 얼굴에 피부염이 있는 경우 발생할 수도 있다.의치가 맞지 않거나 ‘캔디다’라는 곰팡이균,포도상구균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입술을 깨물거나 빠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입술전체가 지속적으로 트고 갈라지며 껍질이 일어나는 ‘박탈성(剝脫性) 입술 염증’도 발생한다. 한편 윗입술이나 코 주변에 종기가 자주 생겨 고생하는사람들도 있다.종기가 생겼을 때는 손으로 짜거나 째지 말아야 한다.종기를 일으키는 원인균인 황색포도구균이 혈류를 따라 뇌속으로 들어가 뇌막염,정동맥 혈전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유상덕기자
  • 히딩크사단 서서히 윤곽

    ‘히딩크호’에서는 누가 남고 누가 떠날까.각종 실험과옥석 가리기를 거듭하며 요동쳐온 히딩크호가 이집트4개국 축구대회 폐막과 함께 2기 항해를 끝냄으로써 포지션별주전 멤버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우선 포워드로서 자리를 굳힌 인물은 김도훈과 설기현.김도훈은 전방공격수로는 유일하게 지난 1월 홍콩칼스버그컵을 비롯,히딩크 감독이 치른 A매치 전경기에 출장하면서주전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김도훈은 이란전까지 히딩크호가 벌인 6경기에 출장,2골3도움을 올렸다.팀득점(9골)의절반 이상을 혼자 책임진 셈이다. 두바이대회부터 끼어든 설기현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한골을 올리는데 그쳤다.그러나 소속 리그(벨기에) 일정상 항상 숨가쁘게 현지에 도착하고도 강인한 체력을바탕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이집트대회 첫 경기 뒤히딩크 감독은 가시적 기여도가 가장 높은 윤정환보다 설기현 칭찬에 침이 말랐다. 설기현은 두바이대회와 이집트대회 때 도착 즉시 히딩크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언제든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보였고결과적으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해외파 가운데 일부가 소속리그 일정을 들어 소집에 불만을 드러낸 것과 대조적이다.특히 볼을 순쉽게 컨트롤하면서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미드필드에서는 ‘황태자’ 고종수와 이영표 하석주가 유력한 주전감으로 꼽힌다.고종수는 두말할 것 없는 히딩크호의 새로운 스타이고 이영표는 히딩크의 A매치 첫경기인노르웨이전(홍콩)에서 후반에 서동원과 교체투입된 이후줄곧 선발로 기용돼 부지런함과 성실성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대과 없이 치렀다.뒤늦게 합류했지만 하석주는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명단 발표를 미룬 채 지난 11일 프로축구 안양 경기를 관전한 뒤 고른 재목이어서 체력만 유지해 준다면 왼쪽 윙백자리를 꿰찰 것이 확실시된다. 수비에서는 홍명보 강철이 자리를 확보했다.강철은 이집트대회 이란전에서 홍명보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순간적인2선공격 능력까지 선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이란전 플레이 메이커로 맹활약한 윤정환도 변형된 전술의 핵으로서잔류가 유력해졌다. 그러나 미드필더와 수비수 사이를 오간 송종국,오른쪽 날개 최성용 등은 기량면에서 아직은 100% 신뢰를 얻지 못한 인상을 주었다. 2기 항해를 마친 히딩크호의 최종 정예 멤버는 새달 30일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를 앞두고 분명한 실체를 드러낼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 독자의 소리/ 기초질서 어린이만큼만 지키자

    어렸을 때 길에 침을 뱉으면 안된다,빨간 불일 때는 기다리다가 파란 불일 때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무단횡단을 하면안된다 등 기초질서에 관한 것을 어른들로부터 배운 기억이있을 것이다. 어릴적 빨간 불일 때 횡단보도를 건넌 뒤 누군가 봤을까봐죄의식에 조마조마한 마음을 달래며 앞으로는 절대 위반하지않겠노라고 스스로 다짐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어릴적 기억은 모두 퇴색돼 가고지금 아이들에게 우리들이 교육받은 것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지만 정작 자신들은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2001년 한국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을 대비한다는한시적인 마음가짐을 갖기보다는 아이들의 순수했던 마음으로 돌아가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이 되고 아이들이 법규를 잘 지키고 깨끗한 환경에서 뛰어 놀며 나라를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바로 그것이 나라가 바로 서는 길이 아닐까. 남기현 [서울 종로구 홍지동]
  • 박지원 수석이 밝힌 뒷얘기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두 번 울었습니다” 지난해 6월15일 평양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인 박지원(朴智元)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9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성사 뒷얘기를 털어놓으며 1년 전을 회고했다. 박 수석은 첫번째 눈물을 지난해 6월13일 특별기편으로김포공항을 떠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흘렸다고했다.김 위원장이 예고없이 출영,김 대통령을 영접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북한측으로부터 김 대통령의 평양 도착 성명을 발표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김 위원장이 혹시 공항에나올지도 모르지만 확신은 하지 못했다”며 “김 위원장이 꽃술을 흔들며 열렬히 환호하는 평양시민 사이로 걸어나오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했다. 김 위원장은 6월14일 밤 김 대통령이 묵고 있는 백화원초대소에 불쑥 찾아와 “나이 많은 분이 왔으니 내일 아침 다시 찾아오겠다”면서 “빨간 신호등을 새총으로 깨버리면서라도 가겠다”고 말한 일화도 소개했다.박 수석은 김위원장의 이같은 말을 듣고 정상회담 성공을 예감해 두 번째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합의문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김 대통령의 설득으로 수표(手標)했다”며 역사적인 공동선언문이 탄생한 과정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또 중국 베이징(北京)과 김포공항에서 언론을따돌린 얘기도 털어놨다.지난해 4월8일 베이징에서 송호경(宋浩景)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하러 세번째 방중했을 때는 켐핀스키 호텔에 방을 잡아두었다가 기자들이 몰려들어 뉴월드 호텔로 바꿨다고 말했다.또 베이징공항 등에서 만난 지인들에게는 “허리가아파 침을 맞고 오는 길”이라며 적당히 둘러댔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남북관계 앞날을 정리했다.“북한은 지금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보인다”면서 “향후 남북관계는 크게 보아 별 문제없이잘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좁은 평수 신혼집 넓게 쓰자

    단칸방이든,60여평의 널찍한 보금자리든 신혼부부에게 아늑한 공간임에는 마찬가지. 그러나 혼수준비에 쫓기다보면 개성을 살린 신혼집 인테리어가 쉽지 않다.특히 좁은 공간일수록 활용이 어렵다. 인테리어전문업체인 LG데코빌 박현진 디자이너가 말하는‘좁은 평수 넓게 쓰는 신혼집 연출법’을 소개한다. ◇10평형대의 원룸: 요즘 실속파 신혼부부들은 원룸 선택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이다.그러나 원룸은 거실 침실 부엌등이 분리돼 있지 않아 아늑한 분위기를 내기 어렵다. 그럴때는 공간분리 및 수납공간 부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MDF(톱밥을 압축해 만든 가구용 소재) 조립식 가구를 활용한다.침대옆으로 가로세로 30㎝인 MDF 박스가구를가슴 높이 정도나,층계식으로 쌓는다.너무 높이 쌓아 시야를 가리면 답답해 보인다. 또 원룸은 최소의 가구만 들여놓고 전체 색깔은 화이트나 베이지 등으로 꾸며야 넓어보인다는 점을 기억하자. ◇20평형대 아파트: 20평형대는 신혼부부나 아이가 하나있는 부부가 생활하기 가장 적합한 공간이다.방이 두개나세개가되는데 방 하나는 침실로 꾸미고 나머지는 서재나아이방,헬스실로 이용하면 된다. 큰방보다 작은 방에 침실을 꾸미는 것이 더 아늑하다.이때는 침대와 사이드 테이블만 넣어둔다.큰방에 침대를 놓을 때는 가구배치를 일자로 배열하는 것이 공간활용에 효과적이다.조립식 붙박이장을 마련,이사때 다시 쓰는 것이좋다. ◇30평형: 부부만 사는 신혼집으로는 다소 넓은 편이다.자치하면 썰렁해 보일 수 있다.흰색계열의 벽지는 집을 더커보이게 할 수있다.때문에 화사하고 밝은 벽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실은 침대 옆 창가에 작은 티테이블과 의자를 놓아두면 훌륭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방한칸을 드레스룸으로 활용하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문소영기자 symun@
  • “개헌”확산 어디까지…

    4월로 들어서면서 여야 중진들이 앞다퉈 개헌론을 제기,배경과 실현 가능성이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개헌론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위상과 득실에 따라 주장하고 있지만,개헌론이 하나의 정치흐름으로 자리잡아가면서 개헌 반대론자들과 치열한,경우에 따라서는 정치적 장래를 건 일전의 분위기마저 풍기고 있다. ■개헌론 현주소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박근혜(朴槿惠)의원 등은 당내 개헌반대 기류를 거스르며 4년 중임,정·부통령제 개헌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여기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도 연일 4년 중임,정·부통령제 개헌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개헌론의 불씨를 지피고있다.자신들의 차기문제와 연결돼 있어 개헌 추진 강도는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자민련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의중을 실어 내각제개헌문제를 다시 들고 나왔다.김 명예총재가 2일 변웅전(邊雄田)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과 환담을 나누는 과정에서현행 대통령제의 폐해 등 평소 소신을 거론하며 여론조사결과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국민들과시대 분위기에 아쉬움을 토로했다.대통령중심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개헌론에제동을 걸고 나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침묵하고 있으나 다른 중진들의 속내도 복잡하다. 민주당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사견임을 전제로 4년 중임,정·부통령제 개헌 지지 입장을 밝혔지만 당 대표인 점을 감안,“당론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관망하고 있다.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 대행 역시 4년 중임,대통령제 개헌에 대해우호적인 입장이다. 공개리에 개헌론에 가세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등은 개헌론의 불씨가 확산되길 기대하는 눈치다.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이나 한나라당이부영(李富榮) 손학규(孫鶴圭) 의원도 내심 우호적인 기류이다. ■개헌론자들의 정치적 이해 개헌론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합종연횡을 거듭하며 개헌논의의 공론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 등은공론화의 성공여부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항마’로서 자리매김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다.한나라당김덕룡의원 등도 자신의 정치적 장래를 가름할 고비가 될게 확실하다.당내 확실한 2인자로서 정치적 위상을 유지하거나 도약을 위한 전환점의 역할을 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예비주자들이 차기 대선보다는 차차기를 겨냥한 행보라는 게 중론이다.개헌론을 통해 대중성과 차차기를 위한 공간 확보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반응 고위관계자들은 일단 관망중이다.여론의 흐름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개헌 요인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청와대 관계자들이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藥선식 연구가 정세채씨

    “임신한 여성이 태교를 하는 것보다 남성이 임신 전에태교에 신경을 쏟는 일이 더욱 중요합니다”약선식(藥禪食)연구가 정세채씨(43)는 “아이를 가졌을때 태교를 시작하면 이미 늦다”면서 “임신 100일 전부터부부가 함께 어떤 아이를 낳겠다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정씨는 선식에 대해 10년동안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최근 ‘먹기만 하면 태교끝∼’이란 책을 내고 남성이 챙겨야 할 태교선식과 요리법 등을 소개했다. 10살, 8살인 두 딸을 둔 정씨가 태교음식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태어난지 4주만에 골수염에 걸린 맏딸 안진이 때문이었다.정씨는 당시 안진이가 병에 걸린 이유를 곰곰이따져본 결과 부인의 식생활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부인은 임신 중에 홀로 지방에서 교사로 일하며 학교앞에서 떡볶이와 오뎅,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사먹었다.다행히 현재 안진이는 병이 나아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하지만“우리나라에서 한해 태어나는 70만여명의 신생아 가운데28.5%에 달하는 20만여명이 자폐증,우울증 등을 갖게 된것은 틀림없이 어머니의 임신 중 식생활 때문일 것”이라고 정씨는 강조했다. [태교는 임신 100일 전부터] 정씨는 우선 식사법과 호흡법을 바꾸라고 제안했다.태교선식의 핵심은 모든 음식을 30번 이상 씹는 죽식이다.열심히 씹으면 턱의 움직임으로 12개의 경락이 긴장하게 된다.또한 침에 들어있는 파로틴이라는 호르몬이 육식과 인스턴트 위주의 식사로 산성화된체내 독성을 정화하므로 오래씹는 것은 산소를 씹는 것과같게 된다. 엄마와 태아가 하나가 되어 서로 교감하는 ‘탯줄명상’은 탯줄을 상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태아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복식호흡,즉 탯줄로 호흡하면 엄마와 태아가 특별한 교감을 나눌 수 있다.정씨는 “탯줄명상을 통해 태아의지능 등 능력개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하는 임산부를 위한 음식] 된장가루,함초가루,잣가루,쑥 등을 갖고 다니며 부득이하게 외식하게 될 때 음식과함께 먹는다.라면,햄버거,피자 등을 먹을 때에도 이들 가루 가운데 한가지를 뿌려먹으면 인스턴트음식의 해독을 덜수 있다. 요즘 여성은 하루 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는 일이많으므로 깨끗한 황토물로 샤워하거나 석창포나 원지 등을달여 차로 마셔도 좋다. 함초,석창포,원지 등은 경동시장등에서 구할 수 있다. 윤창수기자
  •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집먼지 진드기,분진 등 먼지류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김희연 을지병원 내과 교수는 “올봄은 겨우내 쌓였던 먼지에다 심한 황사,꽃가루 등이 겹쳐 예년보다 건강에 조심해야 할 때”라면서 “특히 먼지류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직경이 10㎛이상인 강하(降下) 먼지보다는 그 이하인 부유(浮遊)먼지가 호흡을 통해 사람의 폐까지 도달해 위험하다”고 밝혔다. 부유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나 발전소,공장의 굴뚝을 통해나오는 연기,황사 등에 많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집안에서 가스렌지를이용해 요리할 때나 담배를 피울 때도 미세분진이 나온다”고 밝혔다. 백교수는 “미세분진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대기가스 오염,주거공간 밀집 등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미세분진이증가하는 날에는 사망자수가 평소보다 늘어난다는 국내·외통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입방미터(㎥)당 150㎍이하인 분진 기준을 입방미터(㎥)당 50㎍이하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시영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발생해 우리나라까지 이동하는 황사의 크기는 0.4∼12㎛의 미세입자여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고 말했다. 먼지류에는 흙먼지도 있지만 사람피부의 각질이나 비듬,집먼지 진드기,음식물 부스러기,곰팡이균,실밥같은 미세 섬유류 등이 있다. 을지병원 김교수는 “먼지가 많이 쌓인 곳을 청소하다 보면 콧물이 물처럼 쏟아지면서 재채기를 하게 된다”면서 “이때 ‘먼지 알레르기가 있나’하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기침,재채기,콧물을 유발하는 것은 먼지가 아니라 먼지안에있는 집먼지 진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은 알레르기 체질을 가지고있는 사람에게 비염,천식(호흡곤란),피부염을 유발한다”고밝혔다. 인광호 고려대의대 안암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은 5∼6명 가운데 한사람꼴로 알레르기 체질”이라면서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은 환절기가 최악의 시기”라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습한 곳 좋아하는 '집먼지 진드기'. ‘혹시 집먼지 진드기를 현미경이나 사진 등을 통해 본적이 있나요’ 집먼지 진드기는 0.2∼0.4㎜ 크기의 작은 벌레로 먼지속에서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때나 비듬등을 먹고산다.사람의 피부를 직접 물지는 않는다. 성인 한 사람이 하루에 만들어내는 비듬,때 등의 양은 집먼지 진드기 수천마리의 3개월 정도 식량원이 될 수있다. 이 진드기는 습한 곳을 좋아해 상대습도 75%, 섭씨 25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다. 온대지역에서는 실내온도 20∼22도,상대습도 45%이하를 유지하면 서식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의 김윤범 교수는 “집먼지 진드기는체내의 수분을 유지하는 기구가 없기 때문에 치명적 생체건조를 막기 위해 70%이상의 상대습도를 필요로 한다”면서“가능한 집안습도를 낮추는 등 서식이 어렵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유상덕기자. *먼지 얕봤다간 큰코 다쳐!.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요,이불,베개 등 침구류이다. 김윤범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통계적으로 소아 천식환자의90% 이상,성인천식의 70∼80%,알레르기성 비염환자의 50% 이상이 집먼지 진드기에 과민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집먼지 진드기를 실내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려면 먼저 비닐 또는 비투과성 천으로 침구류를 포장한다. 다음으로 2∼3개월마다 한번씩 침구류를 세탁한다.세탁 때는 섭씨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살균할 수 있으며 세제를 넣으면 효과가 높다. 침구류를 햇볕에 말리는 방법은 살균효과는 있으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효소 자체는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세탁보다효과가 떨어진다. 진드기의 주요 서식처인 카펫,커튼,헝겊으로 된 가구,봉제완구 등은 집안에서 치우거나 세탁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을지병원 김희연 교수는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집안 구석구석의 먼지를 자주 빨아들이고 물걸레질을 하는 것도 진드기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방안의 화분을베란다 등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진드기에 직접 노출되는 빈도를 줄여준다. 유상덕기자
  • [대한광장] 엽기적인 너무나 엽기적인

    서해를 다녀왔다.새로운 21세기의 화사한 주말 봄날과 서해는 여러모로 어울리지 않는 궁합이다.그런데도 내가 사는 해 뜨는 동쪽 바다를 떠나 해지는 서쪽 바다로 다가갈수록 절반 이상 구멍이 뻥 뚫려 있던 마음자락이 조금씩뜨뜻해지는 걸 느꼈다.경부고속도로를 버리고 호남고속도로로 접어들면서 마침 산마루 쪽으로 비스듬히 기우는 햇살이 한가한 들판을 비추고 있었는데 맹렬한 한낮의 노역을 풀어헤친 듯한 그 빛과 열기는 본연의 다사로움과 부드러움을 회복하고 있었다.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최근 나라 안에서 일어나고있는 엽기적인 사건들의 대부분이 대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듯 하다.그것도 산업화 바람을 타고 급성장한 도시에서발생한 사건들이 많은데 토막 살인이니 존속살해와 같은끔찍한 일도 이제 더 이상 신문 사회면의 머리기사가 아닌걸 보면 그 가공할 반인륜에 이미 우리는 항체가 생겨 버린 게 아닌가 싶어 우울해진다. 살인 체험을 위해 잠자는 제 동생을 아무렇지 않게 죽였던 사건이나,아파트 승강기 안에서 만난 여학생을 자신보다 행복해 보였다는 이유로 살해했던 사건이나,극심한 증오심의 발로는 아니었다. 함부로 침 뱉는 자신을 나무라는 아버지를 골목 밖에까지쫓아가며 칼로 찌른 최근의 패륜 사건도 단순한 모멸감이사건의 동기였다.그만한 일에 격정이 치미는 것도 그렇지만 그것을 스스로 삭이지 못하는 제동 불능의 상태에 우리모두가 와 있는 건 아닌가 싶어 아찔해진다. 사소한 시비로 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워 놓고 싸우는 것은 다반사고,앞지르기 경쟁을 하다 사냥총으로 사람을 쏘아 죽인 경우까지 있었다.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 대도시에살고 있는 나는 산업화의 소용돌이를 타고 급성장한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빈틈없이 우후죽순으로 솟은 고층건물 때문에 제대로 된 하늘과 산을 한 눈에 볼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쉴새없이 쏟아지는 시끄러운 소리와 더러운 공기는 귀와 코를 틀어막게 만든다.거리의 간판들만 보아도 건물의 위 아래를 빈틈없이 꽉 채운 선정적이고 도발적인 색깔과 구호들이 마치숨구멍을 틀어막는 듯 답답하다.광고물 부착에 따른 기준이 있을 것인데 해당 관청의 눈에는 저것들이 보이지 않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온갖 것들이 제 존재를 과시하려고 앞다투어 어지럽게 나열된 도시에서는 사실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운동장 가득 모인 학생들이 모두 제 이름을 소리쳐 외치는상황과도 흡사한 광적인 충만이 있을 뿐이다.심각한 것은대도시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상황에 길들여져 있다는 사실인데 이런 불감증은 신체에 국한되지 않고 가치관을 좌우하는 정신적 잣대까지도 둔감하게 만들어 버린다. 나는 가끔 이 난잡한 도시 한 복판에서 아직 돌지 않고사는 내가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그렇게 무덤덤하게적응해 가는 것이 엽기적 사건을 일으킨 주인공들보다 더엽기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끔찍한 그것들을 사소한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나는 얼마나 더 엽기적인가. 이 좋은 봄날,남들이 다 가는 꽃길을 두고 심심하게 해저무는 서해로 갔다 온 이야기를 마저 해야겠다.서해를 벗어나 동해로 돌아오는 길은쉴새없이 파헤치고 허물고 넓히고 높이고 가로지르는 것들로 소란스러웠다.이것이야말로 불난 집에 부채질이 아닌가 싶었다.도로를 넓히지 않아도로 사정을 해결한 몇 군데 외국의 예를 우리는 본받을필요가 있다.극심한 정체를 견디지 못한 사람들은 어느날자가용을 팽개치고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사람들의 건강과 도시환경과 경제사정은 그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밑도 끝도 없는 열광과 노기를 진정시키는 데 드는 노력은 그 전의 수십 배 수백 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그렇더라도 우리는 다시 심심하고 조용해져야 한다.무릇 욕망은무한하고 그 욕망이 담길 그릇은 유한하다.그 그릇을 오래사용하고 싶으면 욕망의 수위를 유한하게 조절하는 길밖에 없다. △최영철 시인
  • [사설] 평양 정보대학 설립의미

    남북한이 공동으로 평양정보과학기술대학을 설립하여 남 한 교수진을 포함한 세계의 학자들이 북한학생들을 가르치 게 된다고 한다.동북아교육문화재단(이사장 郭善熙)측에 따르면 평양시내 100만㎡ 부지에 세워질 이 대학은 다음달 에 착공하고 내년 9월에 500명 규모의 박사원(대학원)을 먼저 개원한 뒤 2003년 4월에 학부 과정을 개설한다는 것 이다. 우리가 이 대학의 설립을 주목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지난 1월 상하이 방문 이후 관심을 끌어온 ‘북한식 개혁·개방’의 방향이 이렇게 표 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당초 재단측은 1997년 나진 ·선봉에 기술대학 설립을 요청했으나 그동안 지지부진,우 여곡절을 겪다가 지난달 평양으로 장소변경 등 설립문제가 급진전되었다고 한다.이 대학에는 정보통신공학부,생물화 공학부,상경학부 등 3개 학부를 두며 일반·무역·관광영 어를 공통과목으로 배우게 된다고 한다.교과과정을 보면 북한이 낙후된 정보통신기술,생명공학,국제무역,실용영어 부문에서 전문가 배출을 얼마나고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평양 정보과학기술대의 설립을 계기로 우선 우리의 대북 지원 방향을 단기적인 물품지원 방식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기술과학교육,국제사회 편입을 위한 노하우 이전 등의 방 식으로 점차 전환해야 할 것이다.또 이같이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협력 방식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 고 본다.다음으로는 이번처럼 정부의 직접 지원 없이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되 정부는 북한에 초빙되는 학 자들의 신변안전은 물론 자유로운 연구활동을 충분히 뒷받 침해 줄 수 있도록 당국자간의 약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 민간차원의 과학기술 교류는 권장하되 자칫 북측 이 과거 구사했던 것처럼 ‘민관(民官)분리’의 전술에 말 려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남북한 당국간에 투자보장 등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고 민간과 당국 이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북측을 설득해 나가야 할 것 이다.
  • ‘혀’로 보는시대

    시각장애인들에게 지팡이와 맹도견이 필요없는 시대가 도래할까.영국 BBC방송은 15일 사람의 혀에 부착돼 방향을 지시해주는 최첨단 장치가 개발됐다면서 시각장애인들과 심해활동 잠수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전기자극 방향 지시 장치는 도장 만한 크기로 144개의 금박 전극이 내장돼 있다.물론 이 장치와는 별도로 맹도견 역할을 하는 비디오 카메라가 필수적.비디오 카메라에 들어온 정보를 컴퓨터 센서가 읽은 뒤 전기 신호를 보내 혀를 자극함으로써 방향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비디오 카메라에 왼쪽 방향에 장애물이 없다는게 찍히면 이 장치는 사용자의 혀 왼쪽을 자극,방향을 지시하는 시스템이다.혀에 이 장치를 부착하는 이유는 항상 침이 묻어있는 혀가 신체 다른 부위보다 전도성이 높아 전기신호가 잘 전달되기 때문. 김수정기자 crystal@
  • 어정쩡한 모리… 日 행정공백

    향후 한달간 일본의 행정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언론들이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의 ‘사임’을기정사실로 한지는 오래.지난 주말엔 모리 총리가 자민당 총재선거 조기실시 방침을 밝히자 ‘사실상 사임’으로 집중보도했다. 이에 대해 12일 모리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출석,“9일 총재선거 발언을 언론이 사실상 사임의지로 풀이했으나 아무도 내가 사임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지 않았으며 나 역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이미 여론과 정치권 향방은 이미 ‘포스트 모리’로선회한 상태다.현재 일본 정국은 일반적인 레임 덕 누수 현상을 넘어서고 있다.일 언론들은 4월 초순 자민당 전당대회에서 새 총리가 탄생할 때까지 일본은 ‘식물총리’ 체제로연명하게 됐다고 자조하는 분위기다. ‘식물총리’ 상황에서 일본이 가장 난감해하는 부분은 19일로 예정된 미·일정상회담과 25일의 러·일정상회담.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체제와 통상 현안,한반도 상황과관련한 미·러와의 외교 입장 조율 등 중차대한 현안을 놓고있는 상황에서 기능마비 상태의 모리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는 것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침체국면에서 허덕이고 있는 경제도 역시 뒷전으로 밀려났다.지난주 연립여당이 ‘긴급경제대책’을 내놓고 일본은행이 경제회생을 위해 ‘제로금리’ 복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도쿄의 외환 및 증권시장은 연일 불안한 움직임이다. 설상가상으로 자민당 내에서는 차기 총리 옹립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13일 자민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급물살을 타게될 것으로 보이지만 총재선출 방법을 놓고 내홍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자민당 총재선거는 오는 9월로 예정돼 있었다.그러나모리 총리가 ‘조기 강판’되는 변수가 생겼다는 이유로 자민당 지도부는 중·참의원 345명과 47명의 지방조직 대표들만 참여한 가운데 ‘약식’으로 치르려 하고 있고 이에 대한소장파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지도부 개편론 목소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밀실 정치’의 산실인 원로 지도부를 젊은 개혁파로 물갈이하자는 주장과 함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 총리 등 당내 잔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를 새 총재로 옹립하자는 의견까지 대두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가혹한 유산상속…두갈래의 삶

    독일 나치정권은 유태인 600여만명을 학살하고 2차세계대전의 참사를 유발한 범죄집단이다.히틀러의 제1후계자 헤르만괴링,총통 대리 루돌프 헤스,히틀러의 비서 마틴 보르만,SS친위대 총대장 하인리히 힘믈러,폴란드 총독 한스 프랑크,히틀러소년단장 발두어 폰 쉬라흐 등 1급 전범들은 뉘렌베르크전범재판에서 사형이나 무기징역 등 처벌을 받았다. 그렇다면 반인륜범죄와 직접 관련이 없는,전범의 자식들은어떤 운명의 길을 걸었을까. ‘나치의 자식들’(이영희 옮김,사람과사람 펴냄)은 언론인부자가 1급전범 자녀들의 인생역정을 인터뷰를 통해 생생히전한 기록이다.노베르트 레버르트가 지난 59년 당시 20∼30대였던 전범 자녀들을 최초로 인터뷰해 벨트빌트지에 연재한내용에, 그 아들인 슈테판 레베르트가 41년만에 다시 한 인터뷰를 보탠 형식이 특이하다. 보르만의 큰 아들 마틴은 신부로서 아프리카 등지에서 봉사하다 70년대초부터 종교담당교사로 일하며 유태인 희생자 자녀들과 교류한다.그는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아버지는 사랑하는 반면,그에게 무거운 짐을 지운 사악한 범죄자인아버지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 프랑크의 둘째아들 니클라스는 잡지기자로서 80년대 중반 출간한 ‘나의 아버지,나치의 살인마’라는 책에서 “해마다아버지가 처형당한 10월16일이면 죽은 아버지의 사진 위에서수음을 한다”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을 표출했다. 아버지를 “비겁하고 부패했으며 권력에 눈이 먼 남자이자 잔혹한기회주의자”라고 결론지었다. 그의 형 노르만은 “아버지의 재산은 죄로 덮여 있으니 모두포기해야 한다”며 이 세상에서 프랑크란 이름은 사라져야한다는 뜻에서 아이를 갖지 않았다. 반면 헤스의 외아들 볼프는 아버지를 감금한 국가를 위해 싸울 수 없다며 군복무를 거부했고 자신의 아들이 할아버지의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고 자랑한다.힘믈러의 외동딸 구드룬은 옛나치들을 돌보는 활동을 주도하고,괴링의 외동딸 에다는 몰수당한 아버지의 미술품을 되찾기 위해 법정투쟁마저불사하는 등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걸어잠근 삶을 영위해 대조를 이룬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묻는다.‘당신의 아버지가 전범자였다면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침략국이었던 독일이나 일본과 달리 식민지의 설움을 겪었던한국의 친일파 청산문제는 더욱 미진하다. 친일파의 후손들중에서도 조상의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있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망각은 은혜인 동시에 위험이다. 김주혁기자 jh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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