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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주 신동, 바지 홀딱 젖은 채 ‘예능투혼’

    슈주 신동, 바지 홀딱 젖은 채 ‘예능투혼’

    슈퍼주니어 신동이 반지가 홀딱 젖은 채 예능투혼을 벌였다. 최근 SBS E!TV (www.sbs.co.kr) <예능제작국>에 녹화 현장에 슈퍼주니어와 엠블랙이 출연, 서바이벌 게임을 벌였다. 예성팀과 신동팀으로 나눠 본격적인 게임에 돌입한 두 그룹은 두꺼운 침낭을 머리까지 뒤집어 쓴 채로 달려가 이불 위에 놓인 베개를 차지하는 흥미로운 게임을 진행했다. 침낭 때문에 덥고 힘들어하는 양 팀 멤버들에게 게임이 거의 끝나갈 무렵 받게 될 벌칙을 공개했다. 바로 땀나는 몸을 식히기 위해 준비했다는 얼음 벌칙. 게임에서 진 신동팀이 벌칙을 받게 됐고 얼음이 하필 바지 속으로 타고 내려가 신동의 엉덩이 부위가 흠뻑 젖는 사태가 벌어졌다. 신동은 엉덩이가 홀딱 젖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게임을 이어 나가며 예능투혼을 펼쳤다는 후문. 방송은 4일 밤 12시 예정.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사설] 대체의학 입법 서둘러 국민건강권 담보해야

    의사면허가 없는 사람에 대해 대체의학 시술행위를 금지하는 의료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재판관 의견은 합헌(4명)보다 위헌(5명)이 많았지만 위헌결정에 필요한 정족수 6명에 못 미쳐 결과적으로 합헌이 됐다. 헌재는 “국가에 의해 확인되고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는 국민보건에 위해를 가할 위험이 있으므로 법적인 규제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합헌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의료면허제도는 무분별한 의료행위로부터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피해의 최소성, 법익 균형성 등에도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나 침·뜸·자석요법 같이 부작용 위험이 크지 않은 의료행위까지 비의료인이 시술했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과잉금지 원칙에 반한다. 의료소비자의 의료행위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체의학의 기능과 역할을 감안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근래 세계의학계에서는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도는 명상과 요가, 아로마테라피 등 전통 치료법으로 대체의학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 역시 침술을 중심으로 세계 대체의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의학 공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국은 티베트와 몽골의 전통 의학은 물론 조선의(朝鮮醫)까지 중의학 범주에 포함시켜 2008년 세계무형유산 등록을 신청한 바 있다. 지난해 허준의 의학서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추세다. 세계가 인정한 전통 한의학(韓醫學)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적극 알려 과학화·표준화·세계화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다양한 민간요법을 포함해 대체의학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 인간의 자연치유력에 바탕을 둔 침뜸, 자기치료 같은 위험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은 시술에 대해서는 과감히 규제완화를 검토하고, 다양한 대체의학을 제도권에서 인정하도록 입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칙론을 반복해 주장하며 의료계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진정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인지 자문해 보기 바란다.
  • 김남수 옹 “침·뜸 시술 계속할 것”

    김남수 옹 “침·뜸 시술 계속할 것”

    ‘침·뜸의 대가’ 구당 김남수(95)옹은 헌법재판소가 29일 내린 무면허 의료행위 금지 결정에도 개의치 않고 침·뜸 시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면허라는 이유로 감옥에 보낸다면 갈 각오가 돼 있다. 감옥에 가서도 침·뜸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옹은 “침·뜸이 사람을 죽였다거나 불구자로 만들었거나, 환자의 돈을 착취했다면 모르겠지만 침·뜸에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것이 입증됐고 시술 1회에 5만원을 받아도 병원에 비해 비싼 금액이 아니다.”며 “헌재의 결정은 옳은 선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의료행위에서 면허는 정부가 ‘돈벌이’를 하라고 주는 자격에 불과하다.”고 혹평한 뒤 “인간의 생명을 돈벌이로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침·뜸의 역사는 태초부터라고 주장했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려우면 긁고, 꼬집고, 문지르며 시원함을 찾는 민간요법에서 침·뜸이 비롯됐다는 것. 김옹은 “동양의학은 양의학과는 달리 인간의 신체를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이 보장된다.”며 “조상 대대로 내려온 침·뜸 시술의 명맥은 이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옹은 “허준이 면허가 있어서 명의가 될 수 있었느냐.”며 “시대는 바뀌었지만 생명과 자연을 존중하는 사상은 영원불변의 진리”라는 말로 항변을 마쳤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헌재 결정 3題] 면허없는 침·뜸 금지 ‘합헌’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의 침·뜸, 자기요법 등 대체의료 시술 행위를 금지한 의료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9일 무면허로 환자에게 침과 뜸을 시술하다 기소된 김모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부산지법이 제청한 의료법 제27조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4(합헌)대 5(위헌) 의견으로 가까스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또 환자들의 몸에 자석을 부착하는 이른바 ‘자기요법’을 시술하다 유죄 판결을 받은 구모씨 등이 낸 헌법소원 사건 등에 대해서도 합헌 결정했다. 의료법 제27조는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의료인도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규에 대해 위헌 의견이 과반이었지만 합헌 결정이 내려진 것은 위헌 결정 정족수(6명)에 1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국가에 의해 확인되고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는 국민보건에 위해를 발생케 할 우려가 있으므로 국가는 이러한 위험 발생을 미리 막기 위해 이를 법적으로 규제할 수밖에 없다.”며 “비의료인의 의료행위를 전면 금지한 것은 매우 중대한 헌법적 법익인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호하고 국민의 보건에 관한 국가의 보건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적합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대현·이동흡·목영준·송두환·김종대 재판관은 의료법에 침구사 등 다양한 의료인 자격을 설정, 국민의 의료행위 선택권을 덜 침해하는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 관련 법규정의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는 게 대다수 재판관의 지적이다. 앞서 부산지법은 2008년 김남수(95)옹의 침뜸 연구단체인 ‘뜸사랑’ 회원들이 “모든 무면허 의료행위를 치료 결과에 상관없이 일률적,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는 신청을 받아들여 헌재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구씨 등은 같은 해 서울 강서구에서 환자들에게 무면허 자기요법을 시술해주고 1인당 1개월에 30만원을 받은 혐의(부정의료업자)로 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법원에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지만 기각당하자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 결정과 관련, 김인범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무면허 침·뜸 시술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므로 헌재 결정은 당연한 결과”라며 “헌재의 결정이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의 불법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이석기 한국침술연합회 회장은 “국회의원들도 위헌이라는 입장을 밝힌 사항이기 때문에 검토 후 재심을 요청하겠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침사와 구사(뜸사)를 의미하는 침구사 자격은 1962년 의료법 개정으로 폐지됐으며, 이전에 면허를 취득한 39명(침사 31명, 침·뜸이 가능한 침구사 8명)만이 법적으로 자격을 인정받고 있다. 김승훈·안석·이영준기자 hunnam@seoul.co.kr
  • 치석, 세균막 형성 4~8시간뒤 석회화 시작

    치석이란 치아면의 세균막이 타액(침), 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치은열구)에 있는 칼슘(Ca)·인(P)등의 무기질과 섞여 침착된 물질이다. 성분은 무기물이 70% 이상, 유기물이 10∼15% 정도이고 나머지는 수분이다. 여기에 박테리아가 기생하면서 형성된 세균막(덴탈 플라크)이 칼슘·인·마그네슘·불소 등과 섞여 무기질화하면서 치석이라 불리는 결정체가 만들어진다. 다시 말해 치아 표면에 붙어있는 세균막으로, 끈적끈적하고 무색인 플라크가 양치질 등으로 제거되지 않고 다른 무기물과 섞이고, 여기에 박테리아가 기생해 단단한 치석으로 발전한다. 치석은 치면에 세균막이 형성된 지 4∼8시간 후면 석회화가 시작되는데, 24시간 후에는 50%가, 12일이 경과한 후에는 최고 90%까지 석회화한다. 치석이 잘 생기는 부위는 아래 앞니 안쪽과 위어금니 안쪽으로 그 부위를 꼼꼼하게 잘 닦아주는 것이 좋다. 치석을 잘 제거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치주질환을 유발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치주질환도 최선의 치료는 예방과 조기 치료인데, 가장 선호되는 방법이 바로 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은 수작업이 기본이나, 최근에는 초음파 스케일러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지영 원장은 “치주질환 등 잇몸에 생긴 질병은 관리가 소홀해지면 언제든지 재발하기 때문에 잇몸질환을 치료했더라도 최소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전문의의 점검과 스케일링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치아 주변의 뼈는 소실이 쉽고, 한번 약해지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뼈가 녹기 전에 치아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치료 효과나 부담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생명의 窓] 파워포인트와 조건반사/하지현 건국대 신경정신과 의대교수

    [생명의 窓] 파워포인트와 조건반사/하지현 건국대 신경정신과 의대교수

    러시아의 과학자 파블로프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개에게 먹이를 주면서 종을 울렸다. 여러 번 반복한 끝에 먹이 없이도 종을 울리면 개의 입에 침이 많이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다. 종 치는 것이 학습되어 조건반사가 일어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21세기. 오늘도 고전적 조건반사가 일어나는 곳이 있으니 바로 강의실이다. 시간이 되면 일단 불을 끄고 빔프로젝터는 파워포인트로 준비한 화면을 비춘다. 집중을 유지하던 청중들의 고개 각도가 책상에 가까워진다. 시간이 끝나고 불을 켜고 나면 사람들의 눈이 초롱초롱하다. 경험없는 강사들은 강의를 잘해서 그런 줄 알지만 사실은 숙면을 취하고 난 다음의 개운함일 수 있다. 사람들은 불만 끄면 잠이 온다고 미안해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의과대학을 다닐 때부터 대부분의 강의가 슬라이드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불을 끄면 잠이 오는 조건반사가 형성되었다. 교수가 된 지금까지도 소거되지 않은 채 학회장에 가서 최신 학술발표를 들을 때에도 작동해서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백년 전의 종소리가 지금은 조명을 끄는 것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나도 과거에는 파워포인트를 애용했다. 청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애니메이션도 집어넣고, 재미있는 그림도 최대한 많이 찾아내 사이사이에 끼워넣어 흥미를 유발하고, 폰트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최대한 도표로 만드느라 강의 전날에는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 이렇게 노력을 해서 강의를 했다. 그런데도 눈치껏 청중들의 반응을 보면 까닥까닥 고개를 움직이는 게 내 말에 공감을 해서 그런지, 조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강의가 끝나고 난 다음에도 “폰트를 구입해서 쓰시나요?”, “애니메이션 효과 어떻게 하신 거예요?” 같은 테크닉만 물어올 뿐이지, 정작 그 안의 내용에 대해선 질문하는 사람이 없다. 강의실을 나가면서 내가 누구인지 못 알아보는 사람이 태반이다. 좌절의 연속이다. 최대한 청중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효과들을 집어넣는 방향으로 노력을 해보았지만 불을 끄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조건반사의 힘을 극복할 수 없었던 것이다. 돌이켜보면 불끄면 자야 한다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온 생리적 반응이 아닌가. 그러니 아무리 내가 노력을 해도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내용만 한 두장에 적어간 후, 불을 켜놓고 옛날 식으로 칠판에 악필이지만 글씨를 써 가면서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불안했다. 혹시 흐름을 잃지는 않을지, 지루하지는 않을지, 서로 뻘쭘하지 않을지 걱정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내 불안을 억누르고 나자, 파워포인트 파일이 정해준 순서에 얽매이지 않게 되니, 청중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유연하게 구성을 바꾸고 내용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눈을 맞추고 서로 얼굴을 보면서 진행을 하니 조는 사람도 줄어들고, 무엇보다 현재 청중의 감정상태에 대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교감이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청중도 전보다 질문을 자유롭게 하기 시작한다.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진 것이다. 과거에 화려한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불을 꺼놓고 있으면 편했다. 프로젝터를 서로 바라보며 강사는 할 말을 하고, 청중은 알아서 들으면 됐다. 대화없는 가족이 TV 시청을 하면서 일상 대화를 하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사회 소통의 많은 부분이 이렇다. 화려한 포장은 있지만 진정한 오고감이 없다. 미진하고 헛헛하다. 만족도를 높이자고 공급자는 더 자극적인 하이테크 멀티미디어를 택한다. 그러나 소통의 내성만 조장할 뿐이다. 거시적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소통이 어긋나고 있다고 느낄 때 현재의 방법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고전적인 스킨십과 로파이, 눈높이 소통으로 다시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 처음에는 불안하다. 그러나 해보면 생각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주진모, 톱스타 송승헌의 민망한 ‘술버릇’ 폭로

    주진모, 톱스타 송승헌의 민망한 ‘술버릇’ 폭로

    배우 주진모가 한류 톱스타 송승헌의 민망한 술버릇을 깜짝 폭로해 눈길을 끈다.주진모는 지난 16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영화에 같이 출연하는 배우 송승헌, 김강우, 조한선과 함께 단체 인터뷰를 진행했다.이날 리포터는 배우들 술버릇은 어떠냐는 질문에 주진모는 “다들 충격적이다. 송승헌의 술버릇을 보고 ‘저 친구가 송승헌인가’ 싶었다.”며 송승헌의 술버릇을 공개한 것.특히 주진모는 “(송승헌이) 입을 벌리고 침까지 흘리고 잔다.”고 밝혔다. 이에 송승헌은 당황하면서도 “술 마시면 잔다.”며 주진모의 발언에 인정했다.송승헌은 "조한선이 아내가 서울에 있는데 자꾸만 술 마시러 가자고 한다."며 ‘무적자’ 배우들의 술자리는 조한선이 주도한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한편 영화 ‘무적자’(감독 송해성)는 오우삼 감독과 주윤발, 장국영 주연의 액션영화 ‘영웅본색’을 세계 최초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이 참여한 범아시아 초특급 프로젝트로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사진 = MBC ‘섹션TV 연예통신’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안구마우스 친구 삼아 9년만에 대학 마쳐요”

    “안구마우스 친구 삼아 9년만에 대학 마쳐요”

    눈빛이 초롱초롱한 청년은 모니터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온몸이 마비된 채 휠체어에 누운 그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건 눈동자뿐. 눈동자를 움직일 때마다 앞에 놓인 화상 키보드 커서가 움직이고 눈을 깜빡이면 클릭이 됐다. 침대 뒤 큰 모니터에서 파워포인트 영상이 서서히 시작됐다. 발표 제목은 ‘IT 기기로 바뀐 나의 대학생활’. “저는 생후 7개월 때부터 척수성 근위축증(SMA)으로 온몸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안구 마우스와 화상키보드를 친구 삼아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ATV포럼서 파워포인트 영상으로 발표 청년이 캠퍼스에서 강의를 듣고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진들 아래로 텍스트 설명이 이어졌다. 목소리를 내기 힘든 그를 대신해 컴퓨터 음성 증폭기가 설명을 낭독했다. 10여장 남짓한 자료는 청년이 눈동자로 한자 한자 입력하고 편집해 만든 결과물이었다. “IT기기로 대학생활을 친구들과 똑같이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내년 2월에 12학기 만에 졸업합니다. 2002년 입학, 병원 입원으로 26개월간 휴학한 후 9년 만입니다.” 5분이 채 안 되는 짧은 발표가 끝나는 순간, 발표장 안 30여명의 참석자들은 한동안 기립박수를 보냈다. 청년의 눈망울엔 순간 벅찬 감격이 떠올랐다. 트위터로 생중계된 그의 발표에 퇴근길 네티즌들은 발걸음을 늦출 수 밖에 없었다. 22일 서울 등촌동 정보화진흥원 대강당, 한국보조공학업체·전문가 포럼(ATV포럼)의 주인공은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신형진(27·연세대 컴퓨터공학과4년)씨였다. 2007년 11월 닻을 올린 ATV 포럼은 장애인 보조공학 관계자들끼리 정보 공유·정책 제안을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갖는 세미나다. 재활공학 분야 권위자인 국립재활원 김종배 박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형진씨의 참석을 주선했다. 형진씨의 유일한 취미는 공부다. 조금 덜 아팠으면 연애도 하고 친구들과 호프집도 드나들었을 나이. 어머니 이원옥(64)씨는 “형진이가 건강만 타고나지 못했을 뿐 열정과 지혜는 타고났다.”고 거든다. 유머감각도 타고났다. 안구 마우스의 가장 좋은 점에 대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생겼다. 채팅도 하고 어머니가 모르는 프라이버시가 생긴 게 가장 기쁘다.”고 응수할 정도다. ●“나같은 후배들에게 도움 주고 싶어” 형진씨는 방학 때 컴퓨터 작업 아르바이트를 해서 혼자 온라인으로 급여를 입금받을 만큼 컴퓨터가 능숙하다. 그러나 대학 입학 당시만 해도 첨단 보조기기는 꿈도 못꿨다. 학습 도우미가 붙어도 맨손으론 공대 진도를 따라가기 벅찼다. 어머니는 밤새 형진씨 앞에서 원서를 들고 앉아 있었다. 꾸벅꾸벅 졸다 책을 놓쳐 발등을 찧기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형진씨 사정을 알게 된 김 박사의 도움으로 교과서를 스캐닝해 음성텍스트로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 등이 차례차례 지원됐다. 보조기기는 전신장애 대학생에게 꿈 같은 제2의 인생을 열어줬다. 수학까지 부전공하느라 여념이 없는 그는 다음 학기 12학점만 이수하면 학사모를 쓴다. 형진씨가 눈동자로 두드리는 화상키보드 아래, 이런 문구가 찍혔다. “안구 마우스가 지원되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아직 많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자로 저 같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오늘의 눈] 거꾸로 가는 교과부 시계/최재헌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거꾸로 가는 교과부 시계/최재헌 사회부 기자

    순간, 뭔가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정부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청소년들에게 ‘글로벌 에티켓’을 가르치는 교과서 보완자료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관계자와 만난 자리였다. 1970~80년대처럼 ‘외국인맞이 대국민 친절운동’을 국가적으로 펴던 때도 아니고, 2010년 한국 교육을 책임지는 교과부 관계자의 말이라니. 순간 ‘내가 1970~80년대에 와 있는 건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었다. “외국에서는 모르는 사람과 눈만 마주쳐도 곧잘 인사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슨 탓인지 너무 무뚝뚝해서 외국인을 만나도 잘 웃지도 않고….” 교과부 영어교육강화팀 관계자는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그의 생각 속에는 모든 것이 서구식으로 획일화된 ‘일률적인 예절관’만 가득찬 것 같았다. 문화적 정체성이나 ‘우리 것’의 진면목에 대한 고려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의 말대로라면 앞으로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만난 사람들은 누구나 활짝 웃으며 ‘헬로~’라고 해야 할 판이다. 아니면 밑도 끝도 없이 ‘헤헤~’ 웃어보여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친절해서 나쁠 건 없다. 그러나 국민을 줄 세워 외국인에게 친절을 강요할 만큼 우리가 불친절한 국민일까. 정부는 G20 회의를 계기로 국격을 한 단계 향상시키기로 하고, 서울시와 교과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갖가지 행정 조치들을 지시했다. 이 중에는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침을 뱉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불편하거나 감추고 싶은 모습을 깡그리 감추고, 연출된 아름다움만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정말 올 11월에는 어린 학생들에게 때때옷 입혀 광화문 광장에 늘여 세우고 손이라도 흔들게 하는 건 아닌지, 참 난감하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그들, 외국 정상들이 바라는 건 가장 한국적인 모습일 텐데도 여전히 우리의 일상적 관습과 습속마저 후진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관료들의 경직된 문화관과, 우리 것에 대한 몰이해가 아쉬워도 너무 아쉬웠다. goseoul@seoul.co.kr
  • 한약 너의 정체성은 약 ? 식품?

    항공사 승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나주희(25·여·가명)씨는 지난 4월 모 항공사 면접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무슨 까닭인지 머릿속이 하얘지고 말문이 막혀 ‘경례’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정신이 몽롱했고,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면접에서 ‘멍 때리고’ 나온 나씨는 시험을 망친 사실을 자책할 겨를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녀는 면접 전에 ‘면접 울렁증’ 방지에 특효라는 ‘상명탕’이라는 한약을 먹었다. 뒤늦게 후회했지만 뾰족한 구제책이 없었다. 현행법상 상명탕과 같은 ‘한약’을 먹고 부작용이 발생해도 한약사에게 책임을 묻기가 쉽지 않다. 한약을 규제하는 법령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약사법에는 ‘한방원리에 따라 제조된 한약제제는 의약품’이라고 규정돼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20일 “한약은 틀림없이 약”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례는 다르다. 한약재를 불법 판매한 업자들을 무면허 의료행위로 적발, 기소해도 법원이 잇따라 무죄판결을 내리는 등 한약을 식품으로 보는 시각이 상존하고 있다. 같은 한약이라도 질병 치료 목적이면 약사법 적용을 받는 의약품이, 건강증진 목적이면 건강식품이 된다. 그야말로 ‘혼란의 대상’인 셈이다. 때문에 나씨처럼 한약 부작용을 겪더라도 한약을 ‘식품’으로 정의해버리면 부작용도 ‘식품 알레르기’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한약은 성분표시 의무규정이 없어 소비자들은 무슨 약재를 넣었는지도 모르고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의사의 말만 믿을 수밖에 없다. 보건당국 및 한약사회 관계자들도 “한약을 탕약으로 만들고 나면 실제로 무슨 약재가 들어갔는지 확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약의 부작용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같은 한약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전문가들은 ‘한방 의약분업’을 꼽는다. 병원과 약국처럼 한의원과 한약방이 역할을 구분하면 자연히 한약은 의약품의 범주로 들어오게 돼 한약의 분류기준 등 법적인 규제도 뒤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성영 한약조제약사회 부회장은 “그동안 한약 처방기록이 없다보니 3만원어치 약재에 30만원을 지불하고도 무슨 약재를 썼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 “한의사가 진찰·처방하고 한약사가 조제해야 처방이 투명해지고, 부작용 대응도 용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행 법령상 한약이 약인지, 식품인지를 따지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현재 한방 의약분업 건을 두고 관련 부처에서 논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일부 관련 단체의 반대로 추진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한방 의약분업에 반대하고 있다. 한약은 ‘침과 함께 가야하기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이유에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카라 한승연·강지영, 오랑우탄과 공동MC

    카라 한승연·강지영, 오랑우탄과 공동MC

    카라 멤버 한승연과 강지영이 오랑우탄과 공동MC를 맡는다. 한승연과 강지영은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아이러브 펫’에 MC로 발탁돼 지난 19일 일산의 한 동물원에서 공동 MC오랑이(오랑우탄)와 첫 녹화를 마쳤다. 한승연과 강지영은 오랑이와의 첫 만남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오랑이는 자신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넨 강지영에게 반가움(?)의 표현으로 그녀의 등을 살짝 때려 놀하게 했고 한승연에게는 호감 가는 사람에게만 보여준다는 표현법으로 땅에 침을 뱉으며 매우 좋아한 것. ’아이러브 펫’은 국내 최초 동물MC로 기용된 동물스타 오랑이가 비록 말은 못하지만 행동과 제스처에 성우의 더빙과 말풍선을 통한 리액션으로 한승연 강지영과 함께 호흡을 맞춰가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동물 시점에서 바라보는 독특한 내레이션을 도입한 ‘펫 다이어리’, 펫들을 180° 변신시키는 ‘환골탈태 프로젝트 체인지’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개그맨 박영진과, 황제성, ‘홍제동 김수미’ 유병권, 성우 박형욱 등 화려한 성우진이 대거 투입된다. 사진 = MBC에브리원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20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2시40분)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국내에 알려진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여행서 ‘여행의 기술’. 영화 평론가 심영섭, 연세대 언론홍보학 김주환 교수, 시인 원재훈, 여행작가 오영욱, 열혈독자들과 함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사진작가 배병우가 스스로 ‘햇빛 노동자’라 칭하며 작업해 온 결과물들을 집대성한 사진집을 소개한다. ●1대 100(KBS2 오후 8시50분) 작곡가 주영훈,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가 각각 1인으로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군단팀, 서울시립 ‘아하! 청소년 성문화센터’, 중앙대 홍보대사 ‘중앙사랑 퀴즈사랑’, ‘아빠놀이학교’대표 아빠들, 소방방재청 구조구급과 관동대 의과대학 학생들, 목청껏 노래 부르는 ‘한독 앙상블’, 그리고 64명의 퀴즈 전사들이 100인으로 맞선다.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45분) 사비까지 털어서 하고 있는 쇼핑몰의 수입이 신통치 않은 여진은 영광에 대한 마음도 정리할 겸 쇼핑몰에서 손을 떼겠다 선언하고, 한정판으로 나온 로봇을 사고 싶다던 영광은 규한의 스튜디오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한편 부쩍 늘어난 흰머리가 눈에 밟히는 하룡은 옥숙에게 염색을 해 달라고 조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30분)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1분 1초도 가만히 있지 않는 영빈이. 온갖 짜증에 고함치며 가족들의 혼을 빼놓는 것은 기본, 침 뱉기, 욕하기까지 상상초월의 최강악동이 아닐 수 없다. 5살 영빈이에게 내려진 충격진단은 ‘백지 상태의 야생소년’. 대체 무엇이 영빈이를 야생의 상태로 만들었을까. ●프로열전(EBS 오후 10시40분) 들어오는 항공기보다 나가는 항공편이 많은 야간 근무. 시간과 고도를 잘 분리해 주어야 하는 허가 중계석에 팽팽한 긴장이 흐른다. 이른 새벽부터는 비 소식이 있는 터라 평소보다 두세배의 주의를 요하는 상황, 모두의 신경이 곤두섰다. 밤새도록 수십 대의 항공기를 상대하며 조종사들과 통신하는 관제사들의 24시간을 만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5분) 철이 덜 든 막둥이 정완씨는 매일 듣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섭섭하기만 하다. 그러나 노총각 아들이 장가를 가길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과 고생만 하신 어머니가 이제 편히 쉬시길 바라는 막내아들의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따뜻하기만 하다. 활기찬 자갈치시장의 백발마녀와 철부지 막둥이, 이들 모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주진모, 톱스타 송승헌의 민망한 ‘술버릇’ 폭로

    주진모, 톱스타 송승헌의 민망한 ‘술버릇’ 폭로

    배우 주진모가 한류 톱스타 송승헌의 민망한 술버릇을 깜짝 폭로해 눈길을 끈다.주진모는 지난 16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영화에 같이 출연하는 배우 송승헌, 김강우, 조한선과 함께 단체 인터뷰를 진행했다.이날 리포터는 배우들 술버릇은 어떠냐는 질문에 주진모는 “다들 충격적이다. 송승헌의 술버릇을 보고 ‘저 친구가 송승헌인가’ 싶었다.”며 송승헌의 술버릇을 공개한 것.특히 주진모는 “(송승헌이) 입을 벌리고 침까지 흘리고 잔다.”고 밝혔다. 이에 송승헌은 당황하면서도 “술 마시면 잔다.”며 주진모의 발언에 인정했다.송승헌은 "조한선이 아내가 서울에 있는데 자꾸만 술 마시러 가자고 한다."며 ‘무적자’ 배우들의 술자리는 조한선이 주도한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한편 영화 ‘무적자’(감독 송해성)는 오우삼 감독과 주윤발, 장국영 주연의 액션영화 ‘영웅본색’을 세계 최초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이 참여한 범아시아 초특급 프로젝트로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사진 = MBC ‘섹션TV 연예통신’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서울광장] 교육, 침묵하는 다수의 딜레마/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육, 침묵하는 다수의 딜레마/김성호 논설위원

    13·14일 전국에서 치러진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는 미응시자의 수치만 보면 일단 진보 교육감과 전교조의 패배로 끝난 것처럼 보인다. 학부모와 학생이 응시 여부를 선택하게 한 결정과 학교별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라는 지시는 별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엄연히 미응시자가 생겼고 이들의 처리를 둘러싼 진보 교육감들의 입장과 교육부의 방침이 엇갈려 일선학교에선 혼란을 면치 못할 판이다. 특히 진보 교육감들이 포진한 시·도교육청의 미응시율이 높았다는 점은 향후 교육정책의 충돌이 잇따를 것임을 넉넉히 예고한다. 이번 일제고사는 6·2지방선거에서 약진한 진보 교육감들의 행보가 현실의 국가정책에 미칠 영향 측면에서 관심이 컸다. 얼핏 봐선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의 행보에 첫 제동이 걸린 듯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교원평가며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무상급식과 같은 첨예한 사안들이 도사리고 있다. 16개 시·도에서 포진한 진보 교육감은 불과 6명이지만 이들 휘하에 든 초·중·고생은 서울·경기 42.2%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57%에 달한다. 이들의 결정과 행보가 얼마만큼 큰 폭발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교육정책이 경쟁과 평가에 초점을 맞춘다고 할 때 진보 교육감들의 입장과 지향점은 정반대에 있다. 학교·교사의 서열화와 줄세우기, 인권 침해의 현상을 걷어내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혁신의 공약, 날 선 구호,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교육부 사이엔 대결의 전운이 감돈다. 여기에 전교조와 전교조의 교육이념에 공감하는 학부모, 심지어 학생단체까지 정부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선 형국이다. 우리 교육계가 이처럼 혼란과 갈등을 겪었던 적이 있었을까. 혼돈의 교육이다. 지금 우리 교육계의 혼돈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들자면 단연 역발상과 역주행이 꼽힐 것이다. 진보교육감의 포진 이후 급속히 진행되는 상황의 반전이다. 혹자는 이를 놓고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교육계의 충돌을 주도하는 진보의 역발상엔 위험성이 적지 않다. 현실의 모순을 뒤집어 발전을 이루자는 미래지향의 실질적 대안 부재가 큰 문제다. 세상과 사람들의 인식을 바꾼 역발상의 전회는 먼 후대의 평가로 성패가 나뉘곤 한다. 하루아침에 천지개벽의 반전과 변화를 이룬 예는 드물다. 우주 천체의 이동설을 뒤집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만 해도 뉴턴의 만유인력으로 확고해질 때까지 숱한 논란과 부작용을 몰고오지 않았는가. 이제 숨을 고르고 가자. 현실을 보지 않는 고집과 협의를 무시한 일방의 독주는 파국을 부를 게 뻔하다. 굳이 소크라테스의 ‘악법도 법’이라는 외침을 들지 않더라도 법과 원칙의 중시는 교육의 큰 가치가 아닐 수 없다. 소크라테스는 그리 말하지 않았다고 많은 사가들이 평가하지만 적어도 질서의 유지와 법적 결정의 존중을 강조한 소크라테스의 원칙은 부인할 수도,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다. 침묵하는 다수를 두려워하고 섬겨야 한다. 더구나 교육자치의 큰 가치를 솔선해야 할 수장들이라면 말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성향 시·도 교육감 6명은 평균 30%대의, 높지 않은 지지를 받았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30%의 득표율은 현 교육정책에 불만을 품거나 개선의 바람을 담은 표심의 결집일 수 있다. 4년 뒤 교육 수요자들이 대안 교육을 표방한 진보 정책과 지금까지의 보수정책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회의 마련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표를 주지 않은 70%의 침묵의 의미를 더욱 겸허하게 헤아려야 한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키우자는 학생 중심의 교육을 말하자면 진보나 보수의 선긋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금 우리 교육계는 공허한 실험을 감내할 만큼 여유롭지도 한가하지도 않다. 침묵하는 다수의 고통과 인내를 통렬하게 살펴가야 한다. 요즘 우리사회에서 그 흔한 소통과 협의가 왜 교육계엔 없는가. 먼저 일제고사 거부 파동의 후유증부터 없애는 게 어떨지. kimus@seoul.co.kr
  • 장마철 불청객 세균잡는 가전

    장마철 불청객 세균잡는 가전

    장마철이다.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반복되는 장마철에는 세균 번식에 주의해야 한다. 세균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홀하기 쉽지만 방심하면 바로 각종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마철이 되면서 손 전용 소독제, 과일·야채 살균 세척제, 살균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살균건조기 판매량이 전달 대비 평균 55% 정도 늘었다고 한다. 김문기 옥션 생활가전 팀장은 “지난해 신종플루 사건 이후 장마철이 돌아오면서 살균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면서 “출시된 제품들은 스팀, 자외선, 공기 살균 등 살균 방식이 다양하다.”면서 “집안 환경을 정화하는 데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맞벌이 부부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방과 거실은 내가 책임진다” 침구류는 장마철에 특히 관리하기 어려운 물품. 일광 소독도 어렵고 세탁을 해도 쉽게 마르지 않기 때문에 자주 관리해 줘야 한다. 부강샘스의 레이캅 ‘AP-200R’(16만 8000원)는 침구류에 살고 있는 진드기, 세균 등을 깔끔하게 제거해 준다. 먼저 진동펀치 기능으로 침구류의 세균을 두드려서 제거한 뒤 자외선 살균, 헤파필터 청정 살균으로 깨끗한 공기를 제공한다. 편리한 대용량 카트리지로 세척이 간편하다. 한경희 생활과학이 출시한 ‘한경희 스팀다리미 크리스탈’(16만 1000원)은 120도 고온 살균 스팀으로 옷에 남아 있는 세균을 깔끔히 없애준다. 손잡이와 본체를 분리한 뒤 들고 다니며 침구류, 소파, 이불 등에 묻어 있는 세균을 처리할 수도 있다. ●지저분한 주방은 세균의 안식처 장마철, 음식물 쓰레기는 골칫덩이다. 최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화려한 색감과 세련된 디자인에다 터치 기능까지 탑재돼 더욱 편리해졌다. 루펜리의 ‘LF-S07’(10만 9000원)은 활성탄 이중 필터를 통해 음식 냄새를 잡아 준다. 또 대용량 항균 바구니를 탑재해 냄새 걱정은 물론 항균까지 책임진다. 심플하고 슬림한 디자인으로 원룸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사용하기에도 좋다. 짧은 시간 안에 주방용품을 살균·소독할 수 있는 다용도 살균기 ‘cj-001’(5만 9000원) 도마, 수세미, 칼, 수저통은 물론 싱크대 등 그동안 삶기 힘들었던 주방용품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앙증맞은 사이즈로 집 안 어디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밖에도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쉬운 행주를 자동으로 간편하게 삶을 수 있는 ‘행주 삶는 행순이’(3만 9800원), 음식물을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원터치 진공포장기’(2만~5만원대)도 인기다. ●싱글족이라면 간단한 이색제품으로 깐깐한 성능에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색 살균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에코에그의 ‘오존살균 미니세탁기’(11만원대)는 오존을 분사해 박테리아 등 제균 및 살균 소독이 가능하다. 달걀형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집안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1㎏의 용량으로 간단한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매번 신발 세탁을 맡기는 게 부담스럽다면 신발 살균 소독기 ‘슈키’를 활용해 보자. 이 제품은 운동화, 구두 등에 묻어 있는 땀과 습기를 신속하게 제거해 준다. 특히 식물성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적용해 소독은 물론 무좀, 습진과 같은 곰팡이 제거에 효과가 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굶어도 살이 안빠진다고? ‘습담증’ 의심해봐야..

    굶어도 살이 안빠진다고? ‘습담증’ 의심해봐야..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와 국민 열 명 중 일곱 명은 다이어트 중이다.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 운동, 식이요법, 식욕억제제, 다이어트 침 등 많은 방법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방법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성공 보다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으며,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이들 중엔 “ 뭘 해도 살이 안 빠져 고민이다. ”며 푸념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30대 중반의 직장여성 O양, 키 157cm에 몸무게 82kg원래 통통한 편이어서 5년 전 다이어트를 시도해 55kg까지 성공적으로 감량한 전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바쁜 직장생활로 과식, 음주 등을 하게 되고, 운동 할 시간이 없게 되자 점차 다시 체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다이어트를 한다고 굶기도 하고, 식욕 억제제도 복용해보고, 운동도 해보았지만 매번 허사로 돌아갔다.O양처럼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고, 열심히 식이조절과 운동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걸 맞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고민하는 여성들이 꽤 많다. 전문가들은 이를 ‘다이어트 내성’이라고 칭하며 이들 대부분은 습담증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한방다이어트전문 가로세로한의원 정용재 원장은 "실제로 한의원에 내원한 다이어트 내성 환자 중 72% 정도가 한의학 변증 중 습담증을 갖고 있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거습치담탕’을 처방해 복용한 한 달 후 평균 본인 체지방량의 9%정도가 감량되었다.”고 말했다.더불어 "매번 실패하는 다이어트로 실망감에 빠지기 보단, 혹시 자신이 다이어트 내성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실패의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사진 = 가로세로한의원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유키스 케빈, 방송 도중 침 흘려 ‘폭소’

    유키스 케빈, 방송 도중 침 흘려 ‘폭소’

    유키스가 출연하고 있는 리얼 푸드 버라이어티 SBS E!TV (www.sbs.co.kr) ‘쉐프의 키스’에서 7명 악동 쉐프들의 담력훈련이 이루어졌다. 담력훈련을 위해 인적이 끊긴 폐가에 방문한 유키스는 폐가 곳곳에 숨겨진 요리 배틀 재료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특히 멤버들 중 겁이 많기로 소문난 케빈이 유난히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고 말하는 도중 침을 흘리는 상황이 발생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유키스는 회가 거듭될수록 완벽에 가까운 요리 실력을 선보여 제작진은 물론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 자신감이 붙은 멤버들은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난 뒤, 본연의 가수를 벗어나 실제로 직접 요리를 만들고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꿈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방송은 9일 밤 12시.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경북 안동포 마을

    경북 안동포 마을

    경북 안동은 뜨겁습니다. 여름철 무덥기로 치자면 어느 지역에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뜨거운 곳이지요. 이 뜨거운 여름, 안동의 아낙들은 안동포를 만듭니다. 아주 오래전엔 나라 안에서 가장 유명한 옷감 소재 중 하나였지요. 그런데 왜 하필 가장 뜨거운 시기를 골라 안동포를 만드는 걸까요. 만드는 과정에서도 불을 이용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공교롭게도 안동포의 원료가 되는 대마(大麻)를 수확하는 시기가 이맘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안동포전시관에 가면 한겨울에도 베틀에서 삼베를 뽑아내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마를 베고, 그것을 삶아 안동포를 만드는 실제 장면은 이때 아니면 볼 수가 없습니다. 답사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시원한 계곡과 바다를 제쳐두고 안동으로 모여드는 것도 바로 이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서입니다. 필경 사라져 가는 것들을 추억하고 싶은 것이겠지요. 세상이 빛의 속도로 변해가는 와중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을까요. 또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을까요. 어쩌면 이 세대 이후 사라질 수도 있는 것들을 눈에 담을 수 있다면 불볕더위라도 능히 견딜 수 있겠습니다. 임하면 금소리 안동포마을에 들어서면 시간이 연속성을 잃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세월의 자취 오롯한 옛집이며, 시간이 더께로 쌓여 있는 묵직한 돌담 등이 방문객의 시계를 오래전 한때로 고정시켜 버린다. 어느 것에서도 처음 지을 때 외에는 인위가 보태진 흔적이 없다. 옛집 사이사이 현대적인 집들이 섞여 있는 것은 눈엣가시. 안동포마을에서는 여느 시골 동네와는 다른, 매캐한 냄새가 난다. 안동포의 재료인 대마를 삶는 냄새다. 간혹 일부 연예인이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대마초 사건으로 신문지면에 오르내리곤 하는, 바로 그 식물이다. 이곳에서 ‘안동포 짜는 집’을 물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 십상이다. 집집마다 안동포를 짜기 때문이다. 아무 집에나 들어가도 ‘안동포 짜는 집’이다. 안동포를 만드는 과정은 여름보다 뜨겁고, 막노동보다 고되다. 우선 대마는 기르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안동포짜기 무형문화재 우복인(80) 할머니 말에 따르면 잎이 떨어지거나, 옮겨 심을 경우 딱 그 상태에서 성장을 멈춘다고 한다. “예전에 한 개구쟁이(대마 피우려고 밭을 망치는 사람을 일컫는 말)가 대마를 훔쳐가다 경찰에 걸렸어. 곧바로 그 자리에 다시 심었는데 죽어 버렸어. 비오는 날이면 개구쟁이들이 대마밭에서 미친듯이 뛰어다니기도 해. 그러면 그해 대마 농사는 끝장나.” 대마는 보통 3월 말이나 4월 중순에 파종한다. 80~90일이 지난 6월 말이나 7월 초가 되면 2m 이상 자라는데, 이때 수확해 가마에 넣어 삶는다. 이 과정을 ‘삼굿’이라고 한다. 예전엔 돌을 달궈 그 위에 대마를 얹고 삶았으나, 요즘엔 철제 화덕 위에 물을 넣고 대마를 얹은 뒤 수증기로 삶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가 하필 장마철이란 것. 대마가 젖은 채 있으면 썩기 때문에 삶자마자 말려야 하는데, 비가 오면 걷고, 날이 궂으면 선풍기로 말려야 하는 등 손이 여간 많이 가지 않는다. 원래 흰색이었던 대마는 이 과정을 거치며 점차 붉은 빛깔을 띠게 된다. 1주일가량 말리기가 끝난 대마는 작업하기 하루 전 물에 담근다. 벗기기 편할 정도로 껍질이 흐물흐물해지면 삼톱으로 불순물을 제거한다. 이 과정은 ‘바래기’라 불린다. 바래기가 끝나면 껍질을 가늘게 찢어 한 올 한 올 뽑는다. ‘삼째기’다. 자장면 면 뽑듯, 손톱을 이용해 대마 껍질을 절반씩 분리해 나가는데, 어찌나 빠르고 정교한지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다. 당연히 손끝은 말할 수 없이 아리고, 손톱은 자랄 틈이 없다. 이렇게 갈라진 삼베 가닥 80개를 ‘세’라고 부른다. 가장 촘촘한 것은 15세. 길이 55㎝, 폭 35㎝ 1자가 1200가닥으로 이루어져 있다. 길이 22m짜리 15세 1필(40자)은 무려 1000만원이 넘는단다. 다음은 ‘삼 삼기’다. 삼베 가닥을 서로 연결하는 과정이다. “실 꼴 때는 침을 발라. 맨허벅지에 대고 문질러 꼬는데 입술은 다 갈라지고, 허벅지는 껍질 벗겨져 화끈거려. 안동포는 그래서 기계로 못 짜.” 우 할머니의 설명이다. 삼베 가닥이 22m로 연결되고 나면 ‘베매기’를 해준다. 가닥 양 끝을 고정시킨 뒤 좁쌀로 만든 풀에 된장을 섞어 바른다. 그래야 실에 끈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 실에 열을 가해주는 것도 필수적이다. 참숯 위에 재를 얹어 은은하게 불을 쐬어 준다. 이렇게 지난한 과정을 거친 삼베를 베틀에 올려 짜내면 시원하기 이를 데 없는 옷감, 안동포가 된다. 워낙 바람이 잘 통해 ‘마포(麻布)바지 방귀 새듯’ 한다던가. 보통은 7~8세, 10세 이상은 아주 고운 베로 친다. 가격도 세 숫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안동포마을 주민들은 그러나 안동포가 수의(壽衣)로만 알려진 것이 못내 불만이다. 우복인 할머니는 “신라시대에는 화랑도의 옷감을, 조선시대에는 궁중 진상품을 만드는 등 1000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을 주민들도 안동포에 치자 염색을 해 다양한 빛깔의 옷감을 만드는 등 이미지 변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마을 위쪽 개울가엔 지하수가 나오는 파이프가 설치돼 있다. 시원한 물로 더운 목을 축여도 좋겠다. 물맛이 좋은 데다 상온에 오래둬도 변질되지 않아 먼 타지역에서 물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곧잘 눈에 띈다. 나스페스티벌(www.nasfestival.com)은 ‘사라져 가는 것들, 잊혀져 가는 것들’의 저자 이호준과 함께하는 ‘사라져 가는 것들 답사여행’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우수 여행상품으로 추천인증을 받은 상품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은 서울신문 기자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저자가 전국을 발로 뛰며 옛 문화유산들을 기록한 책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올해의 교양도서에 선정되는 등 감성 에세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나스페스티벌은 안동포마을 답사여행에 이어 30일 강원도 영월을 찾아간다. 동강축제 첫날인 이날 동강 둥글바위 변 둔치에서 1년 중 한번만 이뤄지는 뗏목 제작 과정과 무사고를 기원하는 고사, 그리고 뗏목을 물에 띄우는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8월 강원 정선 백전리 물레방아, 9월 충남 서천 한산 모시길쌈, 10월 경북 예천 외나무다리와 삼강주막, 11월 강원 정선 등의 섶다리, 12월 돌담·사립문·당산나무 등 전통 문화 유산들을 연이어 찾아갈 예정이다. 어른 4만원, 어린이 3만 5000원. (02)336-7722. 글 사진 안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서안동 나들목→35번 국도 영덕방향 우회전→안동대학교→길안 방향→금소교 좌회전→안동포마을. andongpo.invil.org, 822-1112. 시내버스는 안동역 옆에서 28번 버스를 타면 된다. →잘 곳: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부근에 민박집이 몰려 있다. 강변민박(853-2566), 식당과 민박을 함께하는 하회식당(853-3786), 병산민속식당(853-2589) 등이 그중 알려져 있다. 3만원선. 고택 체험으로는 수애당(822-6661)과 농암종택(843-1202) 등이 유명하다. 4만~6만원 부터. →맛집:‘원조’ 안동찜닭을 맛보려면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의 목성교 구시장을 찾아야 한다. 중앙통닭(855-7272) 등 닭찜집들이 몰려 있다. 2만원선. 안동댐 월영교 부근에는 까치구멍집(821-1056) 등 헛제삿밥집이 몰려 있다. 6000~1만원.
  • [Weekly Health Issue] 유형별 생활수칙

    A형: 음식 익혀 먹고 개인위생 철저히 B형: 침·문신 등 주의… 예방접종 필수 C형: 칫솔 등 구강용품 공동사용 말아야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깨끗하게 손을 씻고, 끓인 물이나 정수 처리된 물을 마시며, 음식도 잘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도 중요하다. 특히 고위험지역으로 여행을 가거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성인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B형은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가 낳은 아기는 출산 직후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성인은 오염된 주사기나 면도기 등을 조심해야 하며, 침·부항·문신 등도 주의해 감염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상적으로 간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성인이라도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C형은 예방 백신이 없다. 따라서 간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C형은 주로 혈액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면도기·손톱깍기 등 상처를 낼 수 있는 용품은 따로 사용하도록 한다. 또 침·칫솔 등 구강 위생용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아야 하며,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건전한 성의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여러 명의 파트너와 갖는 성관계를 피해야 하며, 성관계를 가질 때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배우자의 감염률이 10% 미만인 점으로 미뤄 만성 감염자의 배우자가 성관계로 감염될 위험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게 의료계의 시각이다. 그 밖에 수유를 할 때 유두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가 상처가 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할 때도 밴드 등으로 상처 부위를 꼼꼼하게 감싸야 한다. 하지만 환자와 식사를 함께하거나 같은 수건을 사용하는 정도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간염

    [Weekly Health Issue] 간염

    한때 우리나라는 ‘간염 천국’으로 불렸다. B형 간염이 문제였다. 1970∼80년대 개발연대를 지나면서 얻은 오명이었다. 저개발국 수준의 위생상태와 취약한 경제력, 나눠먹는 식습관 등이 문제였다. 놀란 정부가 나서 대대적인 백신 접종을 시작해 B형은 기세를 꺾었지만 이번에는 A·C형이 문제가 되고 있다. 끊임없이 가지를 치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간염, 그 치명적인 위험에 대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를 통해 짚어본다. ●간염이란 어떤 질환이며, 어떻게 구분하는가. 간염이란 간세포가 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한 상태로, 염증의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또 원인별로는 바이러스성·알코올성 간염과 비만·독성·약물에 의한 간염 등으로 나눈다. 이중 급성은 간의 염증이 6개월 이내에 회복되는 경우를, 만성은 6개월 이상 낫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바이러스성은 A·B·C·D·E형 등이 있으나 국내에서 문제가 되는 유형은 A·B·C형 세 가지다. ●그 A·B·C형의 특성과 감염 경로를 설명해 달라. A형은 주로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 많으며, B·C형처럼 만성으로 진행하지 않고 급성으로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80년대 이후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사라졌다가 90년대 이후 다시 빈발하고 있다. 원래 A형은 소아에 많은 급성으로,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된다. 바이러스가 환자의 대변과 함께 배설돼 물을 오염시키거나 음식물에 묻어 다른 사람에게 감염된다. 따라서 학교나 군대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B형은 국내 전체 만성 간질환의 60∼70%를 차지할 만큼 만성 이행률이 높다. 감염된 사람 중 증상을 보이는 급성으로 진행하는 비율은 약 35%이며 나머지는 감염돼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 실제로 급성을 방치하면 이중 5%는 만성으로 발전한다. 특히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만성화 확률이 높으며, 모태 감염일 경우 90% 이상 만성으로 이행된다. B형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정액·침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이 때문에 산모에서 태아로 옮는 수직감염이 주경로로 꼽힌다. 여기에다 성관계나 비위생적인 치과 기구·오염된 주사바늘·위생 치료기구·면도기·칫솔 등이 감염 통로가 될 수 있으나 식사나 술잔 돌리기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C형 역시 만성으로 진행하는데, 국내 만성 간질환의 15∼20%는 C형이 원인이다. 국가적 관리체계를 갖춘 B형과 달리 C형은 감염자나 환자가 계속 늘고 있으나 아직 예방 백신이 없다. C형은 한번 걸리면 만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55∼85%로 높으며, 일단 만성화하면 자연치유도 어렵다. 주로 환자의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주사기·침·문신 등이 주요 감염원이며, 식사나 수건을 같이 쓰는 정도로는 염되지 않는다. 성관계 감염 빈도도 낮다. ●간염의 위험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형은 돌연 나타나지만 만성화하지 않아 뒤끝은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A형 중 전격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격성은 사망률이 80%나 되며, 간기능이 급속히 악화돼 투석이나 간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B형은 어려서 감염될수록 만성화가 쉬워 간경화나 간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실제 간암환자의 80% 정도가 만성 B형이 원인이다. C형은 빈도는 낮지만, 만성화 확률이 높고, 간경화·간암 유발 가능성도 높다. 또 바이러스 변종이 많고 마땅한 예방백신도 없다. ●간염의 유형별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A형은 간에서 1개월 가량 잠복기를 보낸 뒤 증상을 보이는데, 처음에는 감기몸살처럼 열과 복통·구토·메스꺼움이 나타난다. 또 식욕이 없고, 전신 무기력증도 보인다. 여기에 설사를 동반하거나 대변·소변색이 짙어지면서 황달이 시작된다. 증상은 고령일수록 심하다. 6세 이하의 영·유아는 90% 이상이 전형적 증상인 황달을 겪지 않으나, 초·중학생은 40∼50%, 성인은 70∼80%가 황달을 겪는다. 급성 B형은 일반적으로 잠복기-증상기-황달기-회복기의 단계를 거친다. 잠복기에는 체내 바이러스가 계속 증식하지만 증상은 없다. 증상기에는 감기몸살처럼 두통·고열에 몸이 쑤시고 아프거나, 소화불량, 메스꺼움이나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감기몸살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기가 지나면 황달기가 오는데, 눈과 피부가 노랗게 되고, 소변색도 갈색·흑갈색으로 변한다. 황달기가 지나면 회복기에 접어든다. 만성 간염은 거의 증상이 없으나,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하면 황달·복수·전신쇠약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C형은 감염 후 증상 발현 때까지의 과정이 B형과 비슷하다. 증상은 B형보다 경미해 정기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유형별로 치료는 어떻게 하나. A형은 치료없이도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도 2주 정도 입원해 안정을 취하면 좋아지며, 급격하게 높아진 간수치도 1∼2개월 이내에 정상 회복된다. 그러나 환자 중 0.4% 정도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한다. 이 경우 집중치료를 해야 하며, 간부전이 오면 간이식이 필요하기도 하다. B형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와 주사제인 인터페론으로 치료한다.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인터페론을 사용해도 s항원이 사라질 확률은 3∼8%,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는 5% 미만에 불과하며, 안타깝게도 아직 B형 바이러스를 퇴치할 약은 없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성 C형도 인터페론과 경구용 제제를 같이 사용한다.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따라 6개월∼1년을 치료하면 40∼60%의 환자가 완치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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