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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 “침 뱉지 마라” 훈계한 어른 ‘폭행죄’ 신고

    한 고등학생이 침을 뱉지 말라고 훈계한 어른을 폭행죄로 신고했다. 경찰은 합의금을 타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처벌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광주 남구 도로변에서 김모(37)씨가 이모(17)군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군은 김씨가 자신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며 폭행죄로 처벌해달라고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쯤 길을 지나가다가 이군이 친구들과 모여 침을 뱉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거리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 청소년들이 집에 일찍 들어가야 한다”고 훈계하며 머리를 두 차례 가볍게 때렸다. 이에 이군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김씨의 폭행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화해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이군은 30분 뒤 폭행죄로 처벌해 달라며 다시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군은 전에도 수차례 술을 마신 사람에게 일부러 시비를 걸어 가볍게 맞은 것을 두고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다”면서 “합의금을 타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지만 폭행 사실이 명확한 만큼 처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국회 선진화법 개정 공식화

    새누리당은 13일 과반 의석을 차지한 다수당의 ‘직권상정’과 국회 폭력 사태 등을 막기 위한 취지로 도입된 ‘국회 선진화법’에 대한 개정 움직임을 공식화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소수 정당이 국회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면 대의민주주의를 왜곡하고 헌법에 명시된 다수결 원리와 민주주의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면서 “여야가 타협과 대화의 공간을 늘리는 방향의 국회법 개정안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해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이다” “국민은 타협의 정치를 원한다”며 새누리당의 선진화법 개정 작업을 비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는 선진화법 개정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현재 선진화법이 유효한 상태에서 야당이 개정에 반대하는 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선진화법의 위헌 소지를 입증하려 했으나 법률 검토 결과 합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법률을 개정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와 관련, 선진화법 도입 주역이었던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선진화법을 도입할 때 야당의 장외투쟁 가능성 등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일부 허점을 인정하면서도 “선진화법이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를 부추기는 법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야당이 발목잡기만 한다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주기도 한다. 민주당이 오늘 국회 일정에 참여하기로 한 것도 이런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선진화법을 둘러싼 당 지도부 간 갈등설에 대해서는 “예·결산 일정을 질질 끌고 있고 있는 야당을 향한 압박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깔깔깔]

    ●재미있는 한자풀이 2 박학다식(博學多識): 박사와 학사는 밥을 많이 먹는다. 죽마고우(竹馬故友): 죽도록 마주 앉아 고도리 치는 친구. 백설공주(白雪公主): 백방으로 설치고 다니는 공포의 주둥아리. 마이동풍(馬耳東風): 마이를 맞출 때는 동생을 생각해서 풍덩하게 맞춘다. 노발대발(怒發大發): 할아버지 발은 큰 발이다. 자포자기(自暴自棄): 자신 없는 일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자신 있는 일은 기분 좋게 하라. 임전무퇴(臨戰無退): 임산부 앞에서는 침을 뱉지 않는다. ●난센스 퀴즈 ▶밥만 먹고 나면 항상 목욕하는 것은? 그릇. ▶비는 비인데, 먹는 비는? 갈비.
  • 소 결핵 확산 ‘비상’…사람 감염 가능성도

    소 결핵 확산 ‘비상’…사람 감염 가능성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 결핵이 확산되고 있어 낙농업계는 물론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MBC ‘뉴스데스크’는 7일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소 결핵이 집중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에서 소 250마리가 결핵에 집단 감염된 데 이어 가평에서도 결핵에 걸린 소가 확인됐다. 가평에서만 1주일사이 젖소 4마리가 결핵으로 살처분됐다. 가평군 일대에서 소 결핵병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만이다. 소 결핵은 결핵균이 소의 호흡기나 소화기로 들어와 발병한다. 결핵에 감염된 소의 침이나 배설물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될 수도 있다. 2011년과 2012년 300마리 수준이었던 소 결핵은 올해 9월까지 500마리 이상 급증했다. 소 결핵이 아직까지 사람에게 옮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확진되기까지 두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어려워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MBC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Walker of New York City 엄청나게 매력적인* 믿을 수 없이 다양한

    해외여행 | Walker of New York City 엄청나게 매력적인* 믿을 수 없이 다양한

    뉴욕커New Yorker는 워커Walker다. 뉴욕은 사람들을 걷게 만드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남북으로 뻗어 있는 애비뉴를 따라 걸으면 1분마다 새로운 블록, 즉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경쾌하고 빠르다. 그 느낌을 아는 사람들에게 버스와 지하철은 재미를 놓치는 막대한 손실이고 한없는 지루함일 수밖에. 뉴욕은 정말이지 믿을 수 없이 다양하고,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엄청나게 시끄러운 믿을 수 없이 가까운> Extremely Loud & Incredibly Close 9·11테러로 아버지를 잃고 혼란스러워하는 9살 소년 오스카의 시선으로 테러 이후 미국 사회의 상처와 치유 과정을 담아낸 장편소설. 기존 소설책의 형식을 파괴하는 실험적인 텍스트 배열과 독창적인 구성으로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천재라는 찬사까지 들었다. 2005년 출판된 소설은 2012년 톰 행크스, 산다라 블록이 주연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9·11테러의 상흔이 남은 그라운드 제로에는 새로운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New York, Times 뉴욕에 도착하는 순간, 사람들은 드높은 마천루에 압도당하고 말지만, 다음 순간 그 긴장을 내려놓게 하는 것은 거리의 코너마다 자리잡은 핫도그 가게다(그래서 뉴욕핫도그가 그렇게 유명한가). 깐깐할 것만 같은 뉴요커를 구성하는 것은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보통의 지구인들이다. 뉴욕의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과 나눈 이야기들, 혹은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들. 앙키스 구장 앞에서 만난 꼬마 “양키스도 아이스크림도 좋아요” 저 혼자 여기서 뭐하냐고요? (턱으로 양키스 기념품점을 가리키며) 엄마랑 아빠 기다려요. 그만 나오실 때도 됐는데 말이죠. 누나 야구 잘 모르죠? 설마 베이브 루스가 누군지 모르는 건 아니겠죠? 야구가 처음 시작된 곳이 뉴욕(1842년에 최초의 현대야구 경기가 있었다)이라는 것도 모르시나? 뉴욕에 온 김에 메츠나 양키스 중에 한 팀 골라 봐요. 오늘 구장 안에 들어가는 가이드투어는 매진인 것 같던데, 저처럼 양키스 유니폼 한 벌 장만하시든가요. 혹시 안에서 저희 엄마아빠 보면 좀 전해 주세요. 저 아이스크림 다 먹었다고요. JJ 모자가게 점원 지미Jimmy Broadlick “꿈을 좇아서 왔어요” 모자 어디서 샀느냐고요? 사실 저 근처의 모자가게에서 일해요. 뉴욕에 온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됐어요. 우리 가게에서 50m 거리에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아직 못 가봤어요. 여자 친구가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같이 뉴욕으로 이사했어요. 그녀도 오자마자 인턴자리를 구해서 어제부터 유명한 매거진의 화보촬영 어시스턴트를 하고 있죠. 대단한 여자예요! 저는 모자 디자인을 배워서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작가가 되고 싶은 꿈도 있는데 이미 써 놓은 원고가 있어요. 여긴 뉴욕이잖아요. 두드려 볼 문이 많아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도어맨 “밤에는 엠파이어, 낮에는 록펠러!”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어디냐고요? 바로 이 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빌딩 첨탑이 너무 높아서 여기서는 안 보여요. 한번은 저 위에서 뛰어내린 여자가 있었는데 바람에 밀려 다시 올라갔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도 있답니다. 제가 중요한 팁을 하나 드리죠. 뉴욕에는 꼭 가봐야 할 전망대가 두 개 있어요. 낮에는 GE빌딩에 있는 전망대 ‘탑 오브 더 록’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고, 밤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381m의 야경이 죽여줍니다. 당신 손에 쥐고 있는 시티패스로 야간입장이 가능하니까 새벽 2시 전까지만 다시 오세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도어맨 “밤에는 엠파이어, 낮에는 록펠러!”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어디냐고요? 바로 이 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빌딩 첨탑이 너무 높아서 여기서는 안 보여요. 한번은 저 위에서 뛰어내린 여자가 있었는데 바람에 밀려 다시 올라갔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도 있답니다. 제가 중요한 팁을 하나 드리죠. 뉴욕에는 꼭 가봐야 할 전망대가 두 개 있어요. 낮에는 GE빌딩에 있는 전망대 ‘탑 오브 더 록’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고, 밤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381m의 야경이 죽여줍니다. 당신 손에 쥐고 있는 시티패스로 야간입장이 가능하니까 새벽 2시 전까지만 다시 오세요. 네이키드 카우보이걸 ‘‘굴 때문에 벗었어요” 타임스퀘어*의 명물, 네이키드 카우보이Naked Cowboy는 아시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팬티 한 장만 입은 채 기타를 메고 노래하는 그 근육질의 남자 로버트Robert John Burck말예요. 2009년 뉴욕시장 선거 때도, 2010년 미국대통령 선거 때도 입후보를 해서 화제를 모았으니 그를 모를 수가 없겠죠. 우리는 로버트에게 ‘네이키드 카우보이’ 상표 사용 허가를 취득한 네이키드 카우보이걸이고 오이스터를 홍보하는 중이예요. 우리 덕분에 블루 아일랜드 오이스터 컴퍼니의 매출이 급성장했죠. 같이 기념사진 한번 찍어요! 타임스퀘어의 반짝 플래시몹 “인종차별은 말도 안 됩니다!” 우리는 지금 플래시몹Flash mob을 하는 중이랍니다. 얼마 전에 히스패닉계 백인이 비무장 상태의 흑인 소년에게 총을 쏴 소년이 죽은 일이 있었는데 그 자경대원이 무죄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죠. 후드티를 입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자라고 생각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요!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SNS를 통해 뜻을 모았고 그 소년이 즐겨 입었던 후드티를 입고 나와서 분노, 좌절, 기쁨 등의 감정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어요. 첼시바버스Chelsea Barbers “뉴욕 최고의 이발사랍니다” 들어들 오십시오. 우리 이발소가 좀 특이하긴 하죠. 여기 주인인 베티Betty는 최고를 추구하거든요. 벽면에 걸린 아티스트 페페Pepe Villegas의 강렬한 작품들은 당신들처럼 멋을 아는 사람들을 사로잡죠. 마피아와 함께 사라져 간 뉴욕의 이발소들이 몇년 전부터 복고풍으로 돌아왔지만 우리 첼시바버스는 1997년부터 자리를 지켜 왔답니다. 멘솔 향기 솔솔 풍기는 스팀 타월의 느낌을 알아야 진짜 남자죠! 보시다시피 우리 고객들은 GQ 잡지의 모델처럼 말끔한 직장인들이고, 그들은 우리를 뉴욕 최고의 이발사라고 불러 줍니다. 이발 40달러, 옛날방식 면도도 40달러니까 헤어살롱에 비하면 엄청 싼 거랍니다. 주소 465 W 23rd St. New York 문의 212-741-2254 www.chelseabarbers.com 뮤지컬 <원스> 주인공 아서 다빌Arthur Darvill “참, 열정적이시네요!” 와우, 오늘 관객분들은 마치 토요일 밤의 관객분들 같네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실 줄 몰랐다는 뜻이에요. 네. 네. 한 분 한 분 모두 사인해 드릴게요. 우리 뮤지컬 <원스ONCE>가 <맘마미아>, <시카고>, <록 오브 에이지>처럼 화려한 공연은 아니지만 2012년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8개 부분의 상을 휩쓸었죠. 대사마다 빵빵 터져 주시고 영화를 통해 히트한 노래들을 따라 불러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참, 브로드웨이공연과 오프브로드웨이공연의 차이는 실력이 아니랍니다. 사실상 좌석규모만 다를 뿐이니 소극장 공연도 많이 봐 주세요. *타임스퀘어 Time Square 타임스퀘어는 뉴욕 면적의 0.1%도 안 되는 넓이지만 뉴욕시 수입 11%, 일자리의 10%가 이곳에서 창출되는, 세계에서 가장 ‘생산적인’ 광장이다. 매일 이곳을 지나가는 통행인구가 35만명에 이를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으며 새벽 2시에도 인파로 불야성을 이룬다. 타임스퀘어 주변의 건물들은 의무적으로 대형 광고판을 부착해야 하는데, 광고판만으로도 연간 수입이 200억이다. 삼성과 LG도 큰 몫을 하고 있다. Public Architecture Tour 건축은 도시의 입이다 째깍째깍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시계탑이 2시 정각을 가리켰다. 어디가 미팅 장소인지를 몰라 네거리를 두리번거리는 사이 대각선 모퉁이에서 피터Peter Laskowich 선생이 한 무리의 사람들을 이끌고 나타났다. 뉴욕에서 가장 인간적인 건축물 100년이나 된 기차역, 그랜드 센트럴에 대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을 가이드답게 피터 선생은 현명한 눈빛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그는 오늘 이야기를 들려 줄 장본인은 자신이 아니라고 말했다. 누가 또 등장한다 말인가? 아르데코 스타일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포함해 위엄을 간직한 근대 건축물들을 가리키며 그가 외쳤다. “Buildings always tell us things!” 예를 들면 이런 이야기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로 들어가는 통로는 점점 좁아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거의 뛰다시피 걸음이 빨라지게 된다. 쏟아져 들어온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은 교회를 연상시키는 대형 홀이다. 노란 조명으로 채워진 홀은 일순간 사람들을 차분하게 만들지만 정중앙에 위치한 시계탑과 티켓부스는 다시 각자의 길을 재촉하게 만든다. 100년 전 설계된 이 건물은 조명의 밝기, 천장의 높낮이, 실내 온도의 변화를 통해 인간의 무의식에 명령(걷는 속도, 장거리 여행자와 통근자의 동선)을 내리고 있었다. 그저 고풍스럽다 여겨졌던 터미널이 인공지능을 지닌 첨단 건물로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차가운 현대의 인텔리전트 빌딩과는 온도 차이가 있다. “그랜드 센트럴은 뉴욕에서 가장 인간적인 빌딩입니다. 뉴욕이 어떤 곳입니까? 평방인치로 땅을 쪼개서 파는 곳입니다. 여러분이 서 있는 중앙홀은 10층짜리 빌딩을 무려 10개나 세울 수 있는 면적이죠. 그러나 현재 이 땅에서 나오는 수익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공공장소로 유지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그것은 사람을 우선시했기 때문입니다. 뉴욕에 아직은 인본주의가 남아있다는 증거죠!” 박수갈채를 받았던 연설(?)에 덧붙은 이야기는 안타까움이었다. 그랜드 센트럴을 시작으로 100년 전 파크 에비뉴 일대에 추진됐던 터미널 시티 프로젝트는 1,000개의 빌딩을 잉태했지만 지금 살아남은 생존자는 5%도 안 된다. 조만간 또 하나의 빌딩이 허물어지고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가 거듭 당부한 이야기 하나를 더 전한다. “근사한 곳에 가서 식사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지불한 돈은 1달러짜리 달걀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색감, 선, 질감, 스타일을 위한 것이니까요.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기회는 흔하지 않습니다.” 오감이 모두 민감한 여행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비밀스러운 장소 두 곳을 이 기사의 마지막 페이지에 소개해 두었다. 다음 번 뉴욕에서 기자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를 장소들이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리 재활용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는 걷기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다. 그러므로 뉴욕에 3층 높이의 고공 산책로가 조성됐다는 소식에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처럼 높은 곳 말고, 브룩클린이나 자유의 여신상에서처럼 먼 곳이 아닌, 딱 3층 높이에서 만나는 맨해튼은 어떤 모습일까? 맨해튼 웨스트사이트에 위치한 하이라인High Line은 원래 화물전용 철도가 다니던 지상 10m 높이의 고가였다. 1980년 운행 중단 이후 30년간 잡초만 무성한 상태로 방치되면서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뜻있는 시민과 예술가들의 열정이 더 높았다.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구조물을 보존하려는 노력은 10년간의 기획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3년 이상의 공사 끝에 2009년, 하이라인은 뉴욕 시민들이 사랑하는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했다. 2.3km의 버려진 철도를 통째로 재활용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지금의 하이라인은 생태적이고 예술적인 공원으로 탈바꿈됐다. 낡은 철로를 그대로 남겨 둔 채 일광욕 데크와 벤치, 전망대 등을 설치하고 다양한 수종의 야생화를 심었다. 그리고 공원 곳곳에 조각상, 설치미술 작품들을 전시했다. 지상 약 10m 위의 산책이 제공하는 종합선물은 뉴저지의 전망과 허드슨강의 노을,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의 야경이다. 여름에는 각종 공연과 이벤트가 진행되고 별 관측 행사도 가능하다. 하이라인의 변화는 주변 환경의 변화도 몰고 왔다. 낡고 지저분했던 고가 주변의 건물들은 새단장에 들어갔고, 아예 고가 위를 가로지르는 부티크 호텔이 지어져 젊은 뉴요커 사이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고가 주변에 카페와 펍, 레스토랑이 늘어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맵(www.thehighline.org)을 통해 고가로 진입할 수 있는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편리하다. 그랜드 투어Grand Tour | 무료로 진행되는 그랜드 투어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100주년을 맞아 2013년 한 해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다. 어플리케이션($4.99)을 구입하면 셀프 오디오 투어도 가능하다. www.grandcentralterminal.com 해박한 피터 선생의 또 다른 가이드투어, 특히 야구와 접목한 뉴욕 역사를 듣고 싶다면 그의 사이트를 참고할 것. www.newyorkdynamic.com 뉴욕 시티패스New York City Pass | 구겐하임뮤지엄(또는 탑 오브 더 록), 미국자연사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현대미술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 자유여신상 유람선 등 6개의 뉴욕 관광명소 입장권으로 구성된 패키지 패스. 낱장 구입보다 $79 할인된 $104(17세 이하 청소년 $79)에 구입할 수 있다. 앞에 언급한 장소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며 첫 개시 후 9일 동안 유효하다. www.citypass.com 그레이라인 이층버스Gray Line New York Sightseeing | 버스여행은 양날의 칼 같다. 편리하지만 수박 겉핥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뉴욕처럼 볼 것 많은 도시를 개괄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이층버스다. 브로드웨이 45번가의 정류소를 기점으로 북쪽을 도는 업타운 루프, 남쪽을 도는 다운타운 루프는 기본이고 브룩클린 루프, 브롱스 투어는 선택이다. 원하는 정거장에 내렸다가 재탑승이 가능하다. 각 루프의 티켓가격은 $49, 전 루프를 다 이용할 수 있는 48시간 패스는 $59다. www.newyorksightseeing.com 212-445-0848 Chelsea Gallery 욕망의 쇼룸 뉴욕에서 활동 중인 사진가 김아타는 뉴욕을 ‘가장 화려하지만, 가장 야만적인 도시’라고 했다. 그리고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그 도시를 야누스의 얼굴로 치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예술가들은 저마다 발견한 뉴욕의 얼굴을 하나씩 꺼내고 있을 뿐이다. 첼시의 갤러리에서 그 얼굴들을 대면할 수 있었다. 세계 미술 시장을 주도하는 70여 개 이상의 갤러리들이 그곳에 모여 있으므로.짐켐프너파인아트Jim Kempner Fine Art 정원에 들어서면 중용The Golden Mean이라는 제목의 조각상이 서 있는 짐켐프너갤러리. 실험적인 현대작품들과 복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소 501 West 23rd St, New York 문의 212-206-6872 www.Jimkempnerfineart.com 두산 갤러리 Doosan Gallery 두산 연강 재단이 운영하는 곳이다. 한국의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을 발굴하여 6개월간 첼시에 머무는 레지던스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주소 533 West 25th St. New York 문의 212-242-6343 www.doosangallery.com 레일라 헬러 갤러리 Leila Heller Gallery 중견 현대미술 작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특히 중동작가들에게 후원을 아끼지 않아 이란, 터키, 중동의 미술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소 568 West 25th, New York 문의 212-249-7695 www.leilahellergallery.com 더 페이스 갤러리 The Pace Gallery 베이징의 유명한 아트지구인 따산즈에도 분점이 있는 갤러리.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예술품, 판화 갤러리, 사진 갤러리가 나뉘어 있으며 한국의 이우환 작가도 후원하고 있다. 주소 534, 510, 508 West 25th, New York 문의 www.thepacegallery.com 브루스 실버스타인 Bruce Silverstein 앨프리드 스티글리츠 같은 근대 사진작가들을 주로 다루는 사진전문갤러리. 주소 535 West 24th, New York 문의 212-691-5509 www.brucesilverstein.com 요시밀로 갤러리 Yossi Milo Gallery 일본계 사진전문갤러리로 새로운 시선을 보여주는 신진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나무’시리즈로 유명한 한국의 이명호 작가도 이곳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었다. 주소 245 Tenth Ave, New York 문의 www.yossimilo.com 글래드스톤 갤러리Gladstone Gallery 매튜 바니, 아니슈 카푸어, 알로라 & 칼자딜라 등 스타 작가를 키워낸 곳. 공장 건물을 개조한 2개의 갤러리가 있는데 규모가 큰 21번가에는 설치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개인전은 24번가의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주소 515 West 24th St. New York 문의 212-206-9300 www.gladstonegallery.com Brooklyn & Williamsburg 브룩클린에서 찾은 비상구 내 머릿속에 브룩클린은 먼지 푹푹 날리는 공장지대에 땀에 찌든 노동자들이 술 한잔으로 일상을 위무하는 디스토피아였다. 영화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Last Exit To Brooklyn(1989년, 올리 에델 감독)>에 비친 더럽고 음울한 뒷골목이 전혀 가상이 아니라는 전제에서 말이다. 그러나 2013년의 브룩클린은 전혀 달랐다.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신흥 주거타운. 그곳이 브룩클린이었다. 젊음의 비상구,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 모든 것은 맨해튼의 살인적인 집세 때문에 시작됐다. 비공식 집계에 의하면 20만명쯤 된다는 뉴욕의 아티스트들은 저렴한 곳을 찾아 방치된 공장이나 창고로 스며들곤 했었다. 큰 창문과 높은 천장은 대형 작품을 옮기기 좋았고, 월세가 저렴했기 때문이다. 빈 공장이 많았던 소호와 첼시가 그랬다. 예술가들의 안목은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그 분위기에 반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그 사람들을 겨냥한 자본이 따라 들어오는 수순. 꿈과 열정이 가득하지만 정작 주머니가 비어 있는 예술가들은 이제 더 이상 맨해튼 내에서는 짐 풀 곳을 찾기 어려워졌다. 동네의 집값만 올려준 채 다시 짐을 싸야 했던 가난한 예술가들이 찾은 다음 번 비상구는 다리 건너,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였다. 베드포드 애비뉴Bedford Ave를 따라 도열한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 개성적인 숍들에 활기가 더해지면서 현재 가장 ‘핫hot하고 펀fun한’ 장소로 떠올랐다. 새 책과 헌 책을 모두 취급하는 스푼빌 & 슈가타운 서점Spoonbill & Sugartown Booksellers은 디자인과 아트 관련 책으로 유명하지만 판매대 위에서 천연덕스럽게 잠을 자는 검은 고양이로도 유명하다. 윌리엄스버그를 찾아가기 가장 좋은 때는 주말이다. 많게는 150개 부스가 줄지어 선 난장이 펼쳐지는 벼룩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브룩클린에서 개최되는 주말 벼룩시장은 여러 곳이지만 윌리엄스버그 벼룩시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www.brooklynflea.com). 요즘 뉴욕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샌드위치와 음식들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으니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브룩클린 하이츠 브라운스톤붉은 사암으로 주택의 전면(파사드)를 장식하고 계단 아래 반지하 공간을 두었던 19세기 주택건축양식은 뉴욕의 주거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었지만 지금은 그리니치와 할렘, 브룩클린 일대에만 집중적으로 남아있다. 오드리 헵번의 출세작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자 트루먼 커포티Truman Capote가 살았던 집은 윌로우 스트리트 70번지에 남아 있고,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을 쓴 아서 밀러Arthur Miller가 살았던 집은 그레이스 코트Grace Court에 남아 있다. 뉴요커가 사는 곳, 브룩클린 하이츠 메트로폴리탄에는 베드타운이 필요한 법이다. 브룩클린 하이츠Brooklyn Heights는 뉴요커들이 사랑했던 미국 최초의 교외suburb였다. 다리만 건너면 맨해튼의 소음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었고, 또 하루가 멀다하고 솟아오르는 마천루는 나름대로 봐줄 만한 전경이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반 범죄가 늘고 인구가 줄어들면서 한때 공동화되다시피 했던 브룩클린은 세월의 부침을 거쳐 다시 드라마틱하게 부활하고 있다. “맨해튼 자치구는 자기들이 세금에서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아요. 맨해튼에는 이민자, 실업자들이 많이 살지만 브룩클린은 깨끗한 주거지죠. 우리 입장에서는 젊은 처녀가 희생하는 느낌이라고요. 하하. 어쨌든 맨해튼과 브룩클린은 쌍둥이 같은 운명인 거죠.” 쌍둥이는 운명공동체가 맞다. 브룩클린 다리를 건너오고 있는 것은 젊은 부부들만이 아니다. 대형 쇼핑몰이 건너오고, 증권사도 건너오고, 이제 호텔들도 다리를 건너오고 있다. 그들을 수용하기 위해 낡은 건물들을 철거하면서 중요한 근대 건축 유산을 잃어가는 것은 쌍둥이의 씁쓸한 운명이다. 다행인 것은 무분별한 개발을 견제하는 시민활동가들의 노력이 활발하다는 것. 브룩클린 하이츠 지역은 1965년 역사보존지구로 지정됐고 주택개조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 유명한 재즈가수 노라 존스가 코블 힐Cobble Hill에 타운하우스를 구입한 후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일부 창문을 막으려 했을 때 온 동네가 떠들썩했던 일화가 있다. 브룩클린에서 진행되는 빅어니언워킹투어의 파트너는 브룩클린역사협회(www.brooklynhistory.org)다. 그저 평범해 보였던 동네 풍경을 가치 높은 건축물로 다시 보게 해 준 사람은 티나Tina Rivers였다. 플로리다에서 자란 그녀는 할아버지의 고향인 브룩클린으로 혼자 돌아왔다. 콜롬비아대학에서 예술사 박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가이드로 봉사활동을 하는 중이다. 역사연구가답게 오래된 신문 등의 정확한 사료를 근거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지금은 브룩클린역사협회가 위치한 건물에만 들어가도 뉴욕공공도서관에서 받았던 감동을 되살려 주는 황홀한 도서관이 숨어 있다. 한때 2,632개의 객실로 뉴욕 최대 규모의 호텔이었던 세인트 조지St. George Hotel는 지금은 저렴한 숙소를 찾는 학생들의 차지가 됐다. 밋밋하게 느껴지는 휘트먼 공원도 브룩클린 데일리 이글Brooklyn Daily Eagle 신문의 기자로 이곳에 살았던 시인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을 기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달라 보인다. 티나가 ‘쿠키 같다’고 표현한 브라운스톤* 하우스들도 마찬가지다. 투어는 맨해튼의 경치가 바라보이는 언덕의 강변 산책로에서 끝이 났다. 아래쪽 부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종합휴양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어린이 공원, 수영장, 야간영화제를 위한 스크린, 바비큐 피크닉장, 와인바, 카약보트 등을 내려다보며 왜 이곳이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베드타운인지를 다시 실감할 수 있었다. ▶travie info 빅어니언워킹투어스Big Onion Walking Tours 빅어니언투어는 뉴욕시민들도 잘 모르는 뉴욕의 역사와 가치를 소개하는 다양한 워킹투어를 20년 이상 진행해 오고 있다. 투어를 진행하는 가이드들은 대부분 관련 분야에서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한 교사 혹은 연구원 출신. 지역과 주제별로 30여 개나 되는 워킹투어는 보통 2시간여가 소요되며 비용은 1인당 $20다. 미리 예약할 필요 없이 미팅장소로 가면 된다. www.bigonion.com 888-606-9255 Bronx & East Harlem 할렘을 넘어서 우리가 도전한 것은 할렘 너머 미지의 땅이었다.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가이드북 <타임아웃>에는 상세지도조차 없는 브롱크스Bronx를 향해 맨해튼 북단의 헨리 허드슨다리Henry Hudson Bridge를 건넜다. 보통의 뉴욕여행자에게는 북방한계선이 있다. 바로 할렘이다. 선입견은 무서운 것이라 할렘이라는 이름 앞자리를 오래 차지했던 ‘우범지역’의 잔상은 쉽게 사라지지가 않는다. 강남만, 혹은 강북만 보았다면 서울을 다 본 것이 아니듯 맨해튼만 보았다면 그건 뉴욕의 5개 자치구 중에서 하나만을 보았다는 뜻이다. 감히 말하건대 뉴욕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할렘에서 꼭 해봐야 하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재즈뮤직을 듣는 일이고 두 번째는 흑인들의 소울 푸드를 맛보는 일이다. 혹시 일요일에 방문하게 된다면 아무 교회나 들어나 성가대의 합창을 들어 보는 일 또한 부지런한 여행자에게 근사한 보상이 된다. 할렘이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밀집한 곳이라면 북쪽의 브롱크스는 더 다양한 얼굴을 가졌다. 아프리카계뿐 아니라 유태계, 푸에르토리칸Puerto Rican, 히스패닉Hispanic 인구가 많고 북유럽에 뿌리를 둔 후손들의 흔적도 강하다. 200여 개국에서 이주한 300만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거주한다는 뉴욕의 인구통계학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브롱크스라는 지명도 스웨덴에서 이민 온 농부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지금은 미국 힙합문화의 일부가 되어 버린 그래피티Graffiti가 1970년대에 처음 시작된 곳도 브롱크스였고, 그 주인공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소년들이었다. 브롱크스를 찾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은 대부분 사우스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Yankee Stadium으로만 몰린다. 경기가 없는 시즌이라고 해도 구장투어는 항상 만석이다. 투어마저 놓친 사람들은 경기장 코앞의 양키스 터번Yankees Tavern에 자리를 잡는다. 구단과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수십년 동안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스포츠 바bar다. 낮부터 맥주를 기울이며 스포츠채널에 시선을 고정한 손님들도 오래된 풍경이다. 브롱크스 가장 큰 대로인 그랜드 콘코스Grand Concourse 양쪽으로는 아르데코풍의 아파트와 빌딩들이 도열해 있다. 이 거리를 두고 뉴욕의 ‘샹젤리제 거리’라는 과장된 미사여구를 시도하는 브롱크스 시의 마음은 알겠지만 쉽게 동의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브롱크스는 알려지지 않은 만큼 새로운 곳이다. 사회적 사실주의 미술가 벤 샨과 그의 부인 베르나르다가 1938~1939년에 그린 벽화는 브롱크스 중앙 우체국Bronx General Post office의 로비에서 만날 수 있다. 1930년대 미국 노동 계급을 묘사한 13점의 벽화 아래로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색다르다. 센트럴 파크보다 면적이 크다는 2개의 공원이나 동물원Bronx Zoo은 어떨까. 맨해튼의 박물관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뮤지엄과 미술관들은 어떨까. 이런 궁금증은 여행 개척자들의 원동력이 된다. 매달 첫 번째 수요일에 운행한다는 브롱크스 컬처 트롤리를 이용하면 브롱크스 지역의 주요 문화명소를 안내해 준다니 노려 볼 만하다. 노동자 계급의 친구들 ‘카마라다스Camaradas El Barrio’ 카마라다스Camaradas를 강추한 사람은 데스말이었다. 뮤지션이 추천하는 라틴뮤직 라이브 바라니, 우리는 황금 같은 토요일 밤을 그의 말대로 카마라다스에 올인하기로 했다. 역에서 내려 바를 찾아가는 10여 분의 보도 여행은 할렘에 대한 두려움과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 은근한 스릴을 만끽해 보시길. 바에 앉아 맥주 한잔을 시키자마자 초저녁의 한산함을 뚫고 멋들어진 양복에 건장한 체구를 감춘 사장 올란도Olrando Plaza가 시가를 물고 등장했다. 만나자마자 금방 친구가 되는 그런 사람이었다. “이름 그대로예요. 카마라다스. 친구들이란 뜻이죠. 여기는 라틴계, 아프리카계, 히스패닉 사람들의 네이버후드죠. 제 선조는 푸에르토리칸이고요. 그런 노동자계급들을 위한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에 벽돌과 강철을 주로 사용한 것도 아버지, 할아버지처럼 이 땅을 개척했던 이민자들에게 헌정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역 아티스트들을 후원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입니다. 저기 그림들은 지역 예술가들의 것인데 매달 바꿔서 겁니다.” 결과부터 보고하자면 우리는 오래 기억할 만한 즐겁고도 특별한 토요일 밤을 보냈다. 우연히 바 옆자리에 앉게 된 인테리어 디자이너 애슐리Ashley Geissinger는 나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1년 전 직장 때문에 플로리다에서 건너온 그녀가 이곳을 단골집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는 TV가 없어서 좋아. 멍청하게 앉아서 TV를 보는 건 집에서도 할 수 있잖아. 여기는 좋은 사람들이 있고, 맛있는 푸에르토리코 음식이 있지. 사랑방 같은 곳이랄까. 게다가 수준 높은 라틴뮤직 라이브공연도 있고 가끔 유명한 DJ들도 오니까 좋지.” 그녀와 뉴욕의 그래피티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두 번째 밴드 이스마엘 리베라가 연주를 시작했다. 무대 앞 좁은 홀은 이미 타고 난 리듬감으로 몸을 흔드는 ‘친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주소 2241 First Avenue, at 115th St. 문의 212-348-2703 www.camaradaselbarrio.com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 취재협조 브랜드USA 한국사무소 02-777-2733 www.thebrandusa.com, 유나이티드항공 www.united.com ■interview프레고네스 극장 전속작곡가 겸 음악감독 데스말 게바라 Desmal Guevara 스물 한 살에 이곳에 정착했으니 브롱크스에 온 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었네요. 원래 피아니스트라서 예전에는 일본, 태국 등지로 공연을 다녔었는데 지금은 극장 전속 작곡가 겸 음악 감독으로 바쁩니다. 우리 프레고네스 극장Teatro Pregones은 124석의 작은 극장이지만 수준 높은 라틴공연을 올리고 로비에는 지역 작가들의 그림을 전시하죠. 브롱크스에는 히스패닉, 도미니칸, 페루인, 러시안, 유태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서 살고 있는데 우리 극장은 라틴 커뮤니티의 중심역할을 합니다. 이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들도 많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곳에서 아이들을 낳고 키우며 살고 있다는 것이에요. 더 좋은 곳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죠. 이미 밖에서 보는 것과는 많이 달라요. 여기서 가까운 링컨병원에만 가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갤러리, 극장이 있어요. 싱글맘이나 유방암 환자들을 지원하는 문화 프로그램 등도 활발하고요. www.pregones.org ▶travel info New York City [에이미 브레드] 뉴욕 치즈 샌드위치의 감동 에이미의 빵집Amy’s Bread을 찾아낸 것은 순전히 운이었다. 2층 버스 티켓을 사러 갔던 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할 만한 장소를 찾던 나의 레이더망에 걸린 것이 바로 에이미였다. 갓 구워낸 빵과 군침을 돌게 만드는 케이크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빵집은 아침부터 손님들로 북적거렸고 테이블에 앉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했지만 잘 구워낸 뉴욕 치즈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무는 순간 그런 수고로움은 모두 잊고 말았다. 헬스키친의 본점이 멀다면 첼시마켓과 블리커 거리Bleecker St.에 더 넓은 분점이 있으니 참고할 것. 본점┃주소 Hell’s Kitchen 672 9th Avenue BTWN 46th & 47th St. 문의 212-977-2670 www.amysbread.com [그랜드 센트럴 캠벨아파트먼트] 90년 전의 호사 유럽에서 실어온 최고급 가구와 집기들로 꾸며진 캠벨아파트먼트The Campbell Apartment에서 칵테일을 한잔을 마셔 보자. 한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가장 큰 면적의 사무실이 필요했던 SF소설가 캠벨John W. Campbell은 1923년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의 남서쪽 귀퉁이를 개조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은 뉴욕에서 가장 호화스러운 이탈리아 피렌체궁 스타일의 사무실이다. 지금까지 그대로 보존한 호사스러움은 웨딩이나 파티, 이벤트 공간으로 대여해서 만끽할 수 있다. 주소 Grand Central Terminal, 15 Vanderbilt Entrance, New York 문의 212-953-0409 www.hospitalityholdings.com [맥넬리잭슨 서점 & 카페] 나도 저자가 될 수 있다! 뉴욕 놀리타에 위치한 이 서점은 독서애호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곳이다. ‘책을 얻는 가장 갸륵한 방법은 직접 책을 쓰는 것’이라는 발터 벤야민의 말을 실행에 옮기고 싶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던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셀프 출판 코너가 있다. 40페이지 분량의 소책자부터 800페이지 분량의 두툼한 책까지, 약 3만부의 책이 셀프 프린팅으로 탄생했다. 패키지 프로그램의 비용은 적게는 $19(권당 $7 추가)부터 많게는 $349(권당 $7 추가)로, 조건에 따라 다양하다. 주소 52 Prince Street, New York 문의 212-274-1160 www.mcnallyjackson.com [그랜드 센트럴 오이스터 바 & 레스토랑] 기차를 타고 온 해산물 중세 예배당을 연상시키는 낮은 돔 천장의 오이스터 바에 앉아 와인 한잔에 신선한 굴을 곁들이는 것은 어떤가. 그날그날 배달되는 72종의 해산물 재료에 따라서 메뉴마저 바꾼다는 오이스터 바 & 레스토랑Grand Central Oyster Bar & Restaurant을 그랜드 센트럴터미널에서 발견했을 때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1913년에 오픈하자마자 뉴욕명사들의 단골집이 된 것. 오이스터 바는 지금도 퇴근 후에 신선한 굴과 와인으로 기분전환을 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중독성 높은 아지트다. 주소 Grand Central Terminal, New York 문의 212-490-5210 www.oysterbarny.com [JJ 모자센터JJ Hat Center] 뉴욕 최고最古의 모자가게 페도라는 뉴욕 멋쟁이의 필수 아이템이다. 미트패킹이나 윌리엄스버그에서 꼭 마주치게 되는 ‘새앙쥐’ 같은 멋쟁이들의 공통점은 페도라에 선글라스, 문신이라고. 거리에서 $10~20에 살 수 있는 모자가 수십만원씩이라면 사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100년 전통의(1911년 오픈) JJ 모자센터의 진열대 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물욕이 절로 꿈틀거린다. 차원이 다른 2,000여 종의 모자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310번가에 위치한 본점 외에 이트빌리지와 윌리엄스버그에도 분점이 있다. 주소 310 Fifth Ave &t 32nd St. New York 문의 212-239-4368 www.jjhatcenter.com [Hotel] 쉐라톤 타임스퀘어Sheraton New York Times Square Hotel 단언컨대 완벽한 호텔 여행자에게 지구는 숙소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같은 이유로 맨해튼의 호텔 요금은 상식을 넘어선다. 센트럴 파크,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현대미술관을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쉐라톤호텔이라면 그 가치는 얼마나 더 크겠는가. 그래서 쉐라톤은 언제나 사랑받는 호텔이다. 1억6,000만 달러 예산의 개보수 공사는 외관 정리를 남겨둔 상태. 스타우드 프리퍼드 게스트Starwood Preferred Guest일 경우 클럽라운지에서 맨해튼의 마천루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다. 쉐라톤의 자랑인 스위트 슬리퍼Sweet Sleeper 침구류에 안겨서 보내는 뉴욕의 밤은 달콤하기만 하다. 주소 811 7th Avenue 53rd Street, New York 문의 212-581-1000 www.starwoodhotels.com Z Hotel 맨해튼을 바라보는 자세 창고와 공장을 이웃으로 둔 부티크 호텔이라니, 당황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삭막함을 상쇄하는 노력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모던한 외관과 인테리어, 힙한 소품들은 젊은이들이 취향에 완벽히 부합한다. 그리고 밤이 되면, Z호텔은 숨은 진가를 발휘한다. 주변의 황량함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퀸스버러 다리를 포함하는 건너편 맨해튼 미드타운의 야경이 객실 유리창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면 호텔을 떠나고 싶지 않을 정도다. 게다가 다리를 하나 건넜을 뿐인데 호텔 요금은 한결 저렴하고 호텔에서는 맨해튼 미드타운까지 매시간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주소 11-01 43rd Ave, Long Island City, New York 문의 212-319-7000 www.zhotelny.com [NYC Restaurant Week] 미식가의 달력을 훔쳐라 일년에 두 번, 미식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즌이 있다. ‘브런치’ 문화가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뉴요커에게 너무나 중요한 레스토랑 위크다. 20여 일에 이르는 여름과 겨울 기간 동안 뉴욕시를 대표하는 300여 개의 레스토랑이 제공하는 3코스 요리를 1인당 점심 $25, 저녁 $38의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단 주말은 제외인 경우가 많으니 참고할 것. 워낙 인기 높은 행사이므로 예약은 필수인데 그 절차는 놀랍도록 간단하다. 노부 뉴욕Nobu New York, 블루 워터 그릴Blue Water Grill, 팜 트라이베카Palm Tribeca 등을 놓치지 말자. 참고로 식당 입구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는 푸른색 A는 위생등급을 표시한 것이다. B, C 순으로 낮아진다. www.nycgo.com/restaurantweek NYC Restaurant 1. The Mercer Kitchen 김치 맛을 아는 미슐랭 셰프 2001년 문을 연 메르세르 호텔 1층에 자리잡은 이 레스토랑은 트렌드세터들의 집합소다. 소호에 자리잡은 첫 번째 부티크 호텔이라는 명성에 어울릴 만한 시크함이 이 레스토랑의 압도적인 분위기. 프랑스 출신의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장 조지jean georges vongerichten는 2011년 아내와 한국을 방문해 한식조리법을 배우는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적도 있다. 한층 품격 높은 미국식 캐주얼 다이닝에서는 전형적인 미국 노동자 음식인 햄버거가 메인코스가 될 때는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준다. 주소 99 Prince st. New York 문의 212-966-5454 www.mercerhotel.com NYC Restaurant 2.The Dutch 낯선 만족과 포만감 로칸다 베르데Locanda Verde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히트시킨 적이 있는 3인방이 다시 의기투합한 프로젝트는 미국식 레스토랑이다. 경험의 폭이 넓은 카르멜리니Andrew Carmellini 셰프는 토끼 팟 파이, 건조 숙성시킨 스테이크, 벗겨 먹는 새우 등 조금은 낯설고 난해한 요리를 내놓지만 어느 것 하나 만족감을 놓치지는 않는다. 오크 바에 앉아서 간단하게 와인 한잔에 신선한 굴을 즐기는 기쁨도 가능하다. 흔하게 먹을 수 있는 튀김닭 요리도 이곳에서는 육즙이 살아 있는 요리가 된다. 전체 요리는 $15 내외, 메인은 $20 내외다. 주소 131 Sullivan St & Prince St. New York 문의 212-677-6200 www.thedutchnyc.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New York City 뉴욕시는 뉴욕주의 주도로 5개의 자치구로 이루어져 있다. 익숙한 이름인 맨해튼 외에도 브롱크스, 퀸즈, 브룩클린, 스태튼 아일랜드가 뉴욕시를 구성하고 있다. 뉴욕시는 세계에서 가장 북적거리는 도시지만 길을 찾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단순한 격자형 구조를 가진 도시에서 가로는 스트리트고 세로는 애비뉴다. 남에서 북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숫자가 늘어난다. [Rent-a-Car] 뉴욕 알라모 렌터카 대리점 뉴욕시를 벗어나 뉴욕주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북쪽으로 캐나다 국경과 만나는 나이아가라 폭포까지가 모두 뉴욕주다. 위치 JFK 국제공항지점JFK Intl Airport 주소 149-05 131st Street, Jamaica, NY 전화번호 718-553-8640 영업시간 오전 6시~밤 11시59분 예약 및 문의 알라모 렌터카 한국사무소 www.alamo.co.kr [United Airlines] about 유나이티드항공 유나이티드항공과 유나이티드익스프레스는 한 해 1억4,000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항공사다. 2012년에 국제선 9개 노선과 국내선 18개 노선을 신설하여 현재 6개 대륙에 걸친 370개 이상의 공항으로 매일 5,446편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보유 항공기는 약 700여 대이며 2013년에도 24대의 보잉항공기를 추가하고 있다. 2012년에는 <비즈니스트래블러Business Traveler> 매거진이 선정한 북미 최고 항공사상을 수상했으며 마일리지 플러스Mileage Plus는 9년 연속 <글로벌트래블러Global Traveler> 매거진이 선정한 최고의 상용고객프로그램으로 뽑혔다. www.kr.united.com [유나이티드항공과 함께하는 뉴욕 여행] 뉴왁 리버티 국제 공항 Newark Liberty Int’l Airport, EWR 유나이티드항공의 새로운 허브공항인 뉴왁Newark 공항EWR은 맨해튼 시내까지 25분밖에 걸리지 않아서 기존의 케네디John F Kennedy Inti’l Airport(JFK) 공항보다 접근이 쉽다. 유나이티드 이코노미플러스United Economy Plus 여유로운 공간의 이코노미플러스에서는 레그룸이 최대 약 12cm 넓어서 좀더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며, 이코노미석 앞쪽에 위치하여 신속하게 내릴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109~149달러의 추가요금을 내면 예약할 수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 미주 대륙 횡단 노선인 뉴욕 JFK-LA, 뉴욕 JFK-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 새롭게 제공되는 유나이티드항공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비즈니스퍼스트Business First에는 여유로운 공간의 180도 침대형 평면좌석을, 새로운 이코노미좌석에는 레그룸을 넓혔다. 또 전 좌석에 주문형 엔터테인먼트 및 전원 공급장치가 구비되어 있다. 유나이티드 프리미엄 캐빈 서비스┃ 글로벌퍼스트Global First & 비즈니스퍼스트Business First 침대형 평면좌석과 공항에서의 우대 서비스, 주문형 개인 엔터테인먼트 및 프리미엄 기내식을 특징으로 하는 유나이티드 글로벌퍼스트와 비즈니스퍼스트와 함께라면 여행 내내 보다 업그레이드된 편안함과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다.
  • 이탈리아 명품침구 ‘벨로라’, CJ오쇼핑 론칭

    이탈리아 명품침구 ‘벨로라’, CJ오쇼핑 론칭

    이탈리아 디자이너 로렌자 벨로라의 손에서 탄생한 명품 침구 ‘벨로라 130주년 리미티드’가 국내 트렌드를 반영하여 재탄생 됐다. ‘벨로라(Bellora)’는 CJ오쇼핑과 1년 여 간의 협상을 통해 이례적으로 6일 저녁 7시 30분 론칭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날 방송에서는 한국 사이즈와 침구 시장을 반영한 특별 구성 세트가 소개된다. 60수 고밀도 사틴 이불 커버 및 베개 커버, 패드 3종의 기본 구성에 블루 플라워 패턴 40수 고밀도 이불커버와 베개 커버, 매트리스 커버가 추가로 증정된다. 또 방송 중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론칭 기념 고급 양모 이불속통도 제공한다. ‘벨로라 130주년 리미티드’는 만오천침 이상의 조밀한 자수와 사면 절개 방식, 친환경 소재의 실크 같은 감촉으로 겨울침구로 손색 없다. 또 솔리드 무드의 침구와 진저플라워 패턴을 믹스매치 한 감각적인 디자인은 호텔침구 못지 않다. CJ오쇼핑 침구팀 안선영 부장은 “그 동안 유명 백화점과 자체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명품 침구 브랜드 벨로라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제품 생산 시 이탈리아 본사와 주고 받은 메일이 500통에 달했으며, 디자이너인 로젠자 벨로라가 수입을 원할 정도로 퀄리티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선보여지는 ‘벨로라 130주년 리미티드’는 이탈리아의 벨로라 매장에 나온 제품과 동일한 디자인, 패턴이다. 제품은 ISO9001 인증을 받았으며, 이탈리아에서 업계 최초로 생산추적시스템(Product Tracer Certification)을 획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eoul.co.kr
  • [커버스토리] 美·日·中 비만과의 전쟁

    [커버스토리] 美·日·中 비만과의 전쟁

    ■美, 사회 문제 인식…국민 전체 계도 오래전부터 비만이 사회문제화한 미국은 국민 개개인이 각자 알아서 자신의 다이어트를 하는 단계를 넘어 유력 인사들이 공권력을 활용해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다이어트를 계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지난 3월 대용량(473㎖ 이상) 탄산음료의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음료협회가 “뉴욕시의 정책은 법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해 시행은 보류되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 시장은 “비만의 원인인 설탕이 들어가는 탄산음료의 소비를 줄여 의료비를 억제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앞서 그는 뉴욕 식당들이 트랜스 지방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고 칼로리 함량 표기를 의무화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어린이 비만 문제 연구를 위한 관계부처 합동 테스크포스를 만들도록 지시했다. 이 테스크포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담뱃세 인상으로 담배 소비가 줄어든 사례처럼 단 음식과 음료수에도 높은 세금을 부과하면 판매량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은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인 ‘레츠 무브’ 운동을 시작하는 등 어린이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미셸의 노력으로 학교 급식에서 패스트푸드가 추방되는 추세가 확대되자 일부 학생들이 “급식이 맛없어 못먹겠다”는 불만을 학교 당국에 단체로 제기하기도 했다. 미셸은 또 백악관 텃밭에 직접 유기농 채소를 재배함으로써 미국 내 도심 텃밭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셸은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 홍보를 위해 지난 2월 TV 토크쇼에 출연해 막춤을 추기도 했다. 하버드대 등 미국 유명 대학들은 최근 인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구내식당 재료로 사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장에서 대학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이 운동에 동참한 대학만 400여개에 이른다. 이 프로그램으로 학교당 평균 16만 달러어치의 지역 먹거리를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캠페인이 성과를 거두자 ‘농장에서 학교로’라는 운동도 시작됐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공급하는 한편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올바른 소비태도를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것이다. 미국의 다이어트 시장 규모는 6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TV 홈쇼핑 등에서 살빼기 운동기구나 식·약품 판매 광고를 흔히 볼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日, 몸매보다 건강…즐기면서 살 빼 1970년대 붐이 시작된 이후 일본에서 다이어트는 확실한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닛케이소비인사이트가 지난 5월 전국의 20~60대 남녀 1030명에게 인터넷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남성의 54.4%, 여성의 64.5%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셈이다. 다이어트를 가장 많이 하는 계층은 20대 여성으로, 응답자의 75.8%가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40대 남성의 다이어트 비율이 63.1%라는 점과 50대 여성 응답자의 66%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몸매 관리 때문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일본 사회의 특성을 보여 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일본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다이어트하는 것을 선호할까. 시술, 운동 등 돈이나 시간을 많이 들여 하는 방법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내추럴 다이어트’가 일반적인 트렌드다. 여론조사를 봐도 이런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에 대해 묻자 전체 응답자의 39.2%가 ‘무리하지 않고 지속해서 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건강에 좋은지’, ‘간단히 할 수 있는지’, ‘재미있는지’를 따져 다이어트 방법을 고른다는 응답자들이 뒤를 이었다. 이런 경향 때문에 일본에서는 간편하면서도 기발한 운동 기구들이 유행을 타고 있다. 전자제품 판매업체 빅카메라 관계자는 닛케이소비인사이트에 “근육에 미세하게 전기로 자극을 줌으로써 몸에 감고 있는 것만으로도 복부지방을 태우는 EMS(Electrical Muscle Stimulus)라는 기구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피트니스 기기 판매기업인 알인코(Alinco) 관계자는 “무리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기구가 최근의 트렌드”라면서 “좁은 장소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TV를 보면서 사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 자전거 판매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식음료 시장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돼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과학적 근거를 표기해 정부의 허가를 받은 건강기능식품을 ‘토크호’라고 부르며 따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돼 지방을 태워 준다는 ‘헬시아(Healthier) 커피’를 마시는 것이 유행이다. 일본의 대형 음료업체 기린은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을 함유해 식사할 때 함께 먹으면 지방 흡수를 억제해 준다는 ‘메츠 콜라’를 지난해 4월 출시해 대히트를 치기도 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中, 부작용 걱정에 한방 다이어트 몸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난여름 마흔을 훌쩍 넘긴 중화권의 유명 여가수 장후이메이(張惠美)가 한방 다이어트로 10㎏을 넘게 감량하고 복귀했다는 소식이 중국 여성들 사이에 크게 화제가 됐다. 중년 여성의 경우 자칫 다이어트로 탈모, 피부탄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장후이메이는 건강하게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경우로 회자되면서 한방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에서는 지방흡입술도 보편화되어 있지만 한방 다이어트가 각광받는 분위기다. 웬만한 대형 병원의 ‘중의(한의)과’나 ‘침구(針灸, 침과 뜸)과’는 다이어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비만 환자들뿐만 아니라 날씬한 각선미를 원하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중국의 다이어트 시장은 2006년 110억 위안에서 2012년 700억 위안(약 1조 2000억원) 규모로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한방 다이어트를 선호하는 것은 양생(養生·보양 혹은 건강 유지)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사고방식과 관련이 있다. 침, 뜸, 경락, 한약, 차 등이 결합된 한방 다이어트는 특정 혈 부위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내분비 계통의 순환을 개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침이나 뜸을 이용한 식욕억제는 부작용이 없고 잉여 수분을 배출하고 신진대사 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리지만 건강한 살 빼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다이어트의 초점을 일상적인 건강관리에 두는 경우가 많다. 젊은 여성들은 구기자차, 메밀차 등 각종 한방차를 달고 다닌다. 중년 여성들이 아침과 저녁마다 아파트 및 동네 공원에서 떼로 모여 일명 ‘광장춤’을 추는 풍경도 중국의 건강 다이어트 법으로 꼽힌다. TV는 물론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은 빠짐없이 양생 다이어트 소개 코너를 운영한다. 경제력 향상으로 중국 다이어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불량 감량제나 다이어트 업체의 허위 광고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문제도 적지 않다. 심장질환 등을 유발하거나 극단적 설사약을 대거 혼합한 감량제와 관련된 피해 사례가 가끔 언론에 보도된다. 베이징 충원먼(崇文門) 인근 퉁런(同仁)의원 침구과 왕훙(王虹) 부주임은 서울신문에 “비만이나 갱년기 등으로 신체에 이상이 생겨 몸무게가 증가한 게 아니라면 음주와 과식을 삼가고 푸얼 등 발효차를 매일 진하게 우려 마시기만 해도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굿모닝 닥터] 척추수술 후 6주까지 ‘30분 산책’ 꾸준히

    [굿모닝 닥터] 척추수술 후 6주까지 ‘30분 산책’ 꾸준히

    척추질환 치료에서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지만, 수술을 했다고 치료가 끝난 것이 아니다. 치료 기간은 퇴원할 때까지가 아니라 정상인처럼 일상으로 복귀할 때까지다. 수술이 잘 됐어도 사후 관리를 잘못하면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당연히 약 복용은 물론 치료 부위 관리와 운동·목욕 등에 대한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살펴보면 재발을 겁내 누워만 있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빨리 낫겠다며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신경 회복에는 일정한 시간이 걸리므로 차분히 기다릴 필요가 있다. 퇴원 후 수술 부위 소독은 평균 1~2일 간격이 적당하다. 집에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상처를 소독하고, 제때 실밥을 제거하면 된다. 이때 수술 부위가 붓거나 벌어지는 등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치료 후에는 손상된 근육과 관절 보호를 위해 보조기를 활용하는데, 필요 이상 오래 착용하면 근육이 위축되거나 근육·인대 등의 길이가 짧아져 2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보조기 착용 여부와 기간은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수술 후 물리치료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특히 수술 부위에 침을 맞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초음파치료는 수술 상처를 벌릴 우려가 있는 만큼 걷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6주까지는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많이 한다고 빨리 낫는 게 아니므로 가벼운 산책을 30~40분 정도 하는 게 바람직하다. 본격적인 운동은 수술 후 3개월 정도가 지나야 가능하다. 실밥이나 특수 테이프를 제거한 지 2~3일 후면 방수 테이프를 붙이고 샤워를 할 수 있으나 환자마다 치유 속도가 다르므로 사전에 상처가 잘 아물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4주 후에는 탕 목욕도 가능한데, 이때는 38~40도 정도의 따뜻한 물로 15~30분 정도 하는 게 좋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마음은 이렇게도 가르친다/박주택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마음은 이렇게도 가르친다/박주택

    마음은 이렇게도 가르친다 오래 겨울이 머물다 가는 사람처럼 두려워하고 잔고를 더듬는 사람처럼 쓸쓸해라 침대에 앉아 옆 침대 신음을 듣는다 햇살은 여리도록 창에 스미고 건성으로 연속극은 돌아간다 다친 각막으로 건너편 병동을 본다 육체를 떠나는 마음이 목례를 하고 마음이 없는 육체는 적요하리라
  • 류현진 “초반 전력투구 실점 않겠다”

    “초반부터 전력투구해 실점하지 않겠다.”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계속되는 세인트루이스와의 미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26·LA 다저스)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다저스는 ‘원투 펀치’의 역투에도 타선 불발로 2연패를 떠안았다. 벼랑에 내몰린 다저스의 ‘구세주’는 3차전 선발 류현진이다. 안방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팀을 구할지 류현진에게 온통 시선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원정에서 연패하고 와 부담은 있다. 그래도 홈에서 팬들의 성원이 있을 것이고 선수들도 열심히 할 것”이라면서 “일곱 번 경기 중 네 번을 이겨야 하는 상황이니 무조건 이기는 피칭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디비전시리즈는 물론 정규시즌 때도 초반 점수를 많이 준 건 사실”이라면서도 “내일은 초반에 실점하지 않겠다. 3회 이전에는 점수를 안 준다는 각오로 던지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리그 공동 다승왕(19승)인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에 대해서는 “나는 상대 선발과 대결하는 게 아니라 상대 타자와 대결하는 것”이라며 타자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장을 많이 하는 것도, 긴장하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던지겠다”고 말했다.디비전시리즈 때 일찍 무너진 것에 대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투수가 오래 던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면서 5회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이라며 초반부터 역투를 다짐했다. 침묵하는 팀 타선과 관련해서는 “두 경기 부진했다고 해서 걱정할 일은 아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타선 아닌가”라면서 “코칭 스태프가 말한 적은 없지만 구원투수로 나설 상황이라면 기꺼이 나서겠다.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파워 피처가 아니다. 하지만 공이 낮게 제구만 되면 어떤 타자도 쉽게 못 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류현진에게는 직구 제구력이 중요하다. 제구력을 잃어버리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스턴은 주포 데이비드 오티스의 극적인 만루 홈런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1패 후 첫 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이날 디트로이트와의 2차전에서 1-5로 패색이 짙던 8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오티스의 만루 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든 데 이어 9회 말 포수 제러드 살탈라마키아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차전은 16일 오전 5시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다양해지는 비수술 척추질환 치료… 플라스마·DNA까지 활용

    척추질환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꼬리뼈 내시경레이저술과 고주파 수핵감압술에 이어 최근에는 플라스마감압술에 DNA프롤로까지 선보이고 있다. 물론 이런 치료법이 임상적 차원에서 모두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환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관련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들어 척추질환의 비수술 치료를 선호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런 비수술 치료는 수술 부담을 덜면서도 일정 기간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환자에 따라 근본적 치료효과까지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개원의들의 설명이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정성삼 원장은 “수술이나 약물 대신 간단한 시술로 증상을 통제하는 치료법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실제로 하반신 마비증상 등으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꼬리뼈 부위에 내시경을 삽입해 시술하는 꼬리뼈 내시경레이저술의 경우 CT나 MRI보다 정밀하게 조직 내부를 살필 수 있어 주로 유착 해소나 요통 또는 디스크 치료에 사용된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1㎜ 정도의 가는 침을 디스크 부위에 삽입한 뒤 고주파를 쏘아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최근에 선보인 치료법으로는 플라스마감압술과 DNA프롤로 치료가 꼽힌다. 플라스마감압술은 고주파 대신 플라스마광(光)을 병변 부위에 쏘아 디스크 내부 압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정상조직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DNA프롤로 치료는 손상된 척추나 관절 부위에 영상유도장치를 이용해 DNA를 자극하는 용액을 주입, 정상 조직으로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신체의 재생 기능을 자극하는 치료법이어서 이후 검증 결과가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 같은 비수술 치료법 난립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치료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환자들의 혼란을 부추길 뿐 아니라 자칫 과잉·중복진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병원 김주현 원장은 “비수술 치료의 강점은 수술 부담 없이 짧은 시간에 시술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 방법은 감염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적고 흉터를 남기지 않아 선호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굿당 찾아온 예비신부에게 “임신 못한다”며…

    서울 노원경찰서는 12일 굿당에서 불법 침 시술을 하고 값싼 한약을 비싸게 속여 판매한 혐의로 최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7월까지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굿당에서 불임, 우울증 등을 치료한다며 10여차례에 걸쳐 손님 4명에게 무면허로 침 시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같은 기간 무속인 이모(51·여)씨와 함께 10만원짜리 한약을 효능이 좋은 치료제로 속여 최고 12배까지 비싸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3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최씨 역시 처음에는 이 굿당에 상담을 위해 찾아온 손님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굿당에서 봉사를 해야 우환이 사라진다”는 이씨의 꾐에 넘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와 이씨는 결혼을 앞두고 점을 보러 온 여성에게 “몸 안에 오래된 병이 있는데 빨리 빼내지 않으면 임신을 할 수 없다”고 속여 침을 맞게 했고 또 다른 피해자에게는 “3년 이내에 장애인이 될 수 있다”며 한약을 사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 등은 시술 이후에도 아무런 효과를 느끼지 못한 피해자들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먼저 붙잡힌 이씨는 기소돼 재판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co.kr
  • 한방 가슴성형, 자발적인 지방조직 증식 유도

    한방 가슴성형, 자발적인 지방조직 증식 유도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에 몸매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마르고 탄탄한 몸매를 갖게 되더라도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가슴은 유전적인 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몸매의 완성은 가슴’이라는 말이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것을 미루어 짐작했을 때 빈약한 가슴은 여성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풍만하고 탄력적인 가슴이 단순히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강조하는 것만은 아니다. 몸매의 비율이 좋아 보이게 하며, 옷맵시도 살려주는 등 다양한 메리트가 있다. 그래서 일부 여성들은 아름다운 가슴을 갖기 위해 의료기술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현대의학적 관점에서 시행되는 가슴성형은 겨드랑이 부위를 절개해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구형구축 등의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으며, 신체 내 가공된 물질을 넣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여성들이 한방 가슴성형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방 가슴성형은 전인적인 관점에서 빈약한 가슴의 원인을 진단한 후 치료를 시행해 가슴확대는 물론, 전반적인 신체기능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정주희 온바디한의원 원장은 “한방가슴성형은 지방조직이 스스로 증식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자연스러운 방식의 치료법을 지향한다”며 “엄밀히 말하면 성형보다 치료에 가까워 거부감이 덜해 여성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방 가슴성형은 크게 두 가지 치료법을 병행한다. 우선 가슴 부위에 ‘매선(약실)’을 자입해 주요 혈 자리를 지속적으로 자극한다. 매선이 몸에 들어가면 6개월~1년 후 녹아 없어지는데, 이 기간 동안 침을 꾸준히 맞는 것과 같은 효능이 있다. 이와 동시에 자궁 내 환경을 개선해 생식기계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빈약한 가슴의 원인이 생식기계 문제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생식기계 개선을 위해 혈액순환 및 호르몬 활성화에 효과적인 버블탕을 처방한다”며 “가슴, 자궁, 난소로 이어진 여성의 생리적 특징을 이용해 가슴의 발육을 촉진하는 천연 약재들로 제조된다”고 설명했다. 한방가슴성형 치료과정이 끝난 후에는 통증 및 멍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슴마사지 등 사후관리를 한다. 사후관리는 치료의 완성으로, 부작용 발생위험을 낮춰준다는 것이 정 원장의 설명이다. 정 원장은 “한방가슴성형의 의의는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아준다는 데 있다”며 “큰 규모의 수술에 거부감을 느끼는 여성이라면 한방가슴성형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들어봐, 우리 마음의 화음을… 함께해, 베네수엘라 친구들 소외계층 학생들

    들어봐, 우리 마음의 화음을… 함께해, 베네수엘라 친구들 소외계층 학생들

    “73번째 마디부터 다시 연주해 보자.” 지난 4일 경기 군포문화예술회관. 10세 안팎의 아이들로 이뤄진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은 최진아(27) 교사가 지휘봉을 들었다. 순간 옆 친구와 장난을 치던 아이들의 두 눈이 지휘봉에 가서 꽂혔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악기를 다시 매만졌다. 왁자지껄하던 분위기가 일순간 조용해졌다. 바이올린 연주로 시작된 오케스트라 합주는 첼로, 클라리넷 등과 어울리며 웅장한 소리를 냈다. 이탈리아 가곡 ‘물망초’ 연주가 회관 내를 가득 메웠다. 김민재(9)양은 연주를 마친 뒤 플루트를 손질하며 “플루트 안에 수증기가 들어가거나 침이 고이면 소리가 예쁘게 나지 않는다”면서 “연습 때마다 숨이 차지만 너무 재밌다”며 웃어 보였다. 한국형 ‘엘 시스테마’로 불리는 ‘꿈의 오케스트라’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일 서울 중구 덕수궁 중화전에서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대표 오케스트라인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와 처음으로 협연한다. 꿈의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 초·중등학생 1600여명 가운데 100명이 선발돼 연습 중이다. 군포시에서는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김예주(11)양, 바이올린 김주원(11)군, 첼로 이채영(13)양 등 3명이 참가한다. 이양은 “군포시 내 프로그램에서 연습 중인 곡 외에 공연을 위해 6곡을 더 익혀야 하는데 시간이 모자라 걱정”이라면서도 “주말 시간을 활용해 최대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은 “얼마 전 강원도에서 100여명이 함께한 캠프에 참여했는데 실력 차이가 많이 나서 걱정”이라면서 “학교 가 끝나는 대로 집에서 연습을 하고 있지만 긴장되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꿈의 오케스트라는 1975년 베네수엘라에서 창설돼 빈곤층 청소년 교화사업에 공을 세운 엘 시스테마가 모델이 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0년 8개 시범 거점기관에서 시작됐으며, 현재는 초·중등학생 160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국 30개 기관에서 악기를 배우고 있다. 군포시는 지난해 5월부터 학생 43명을 대상으로 1년 반 가까이 수업을 진행 중이다. 공연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신동호 군포문화예술회관 사무국장은 “아이들 가운데 70% 정도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 아이들”이라면서 “아이들이 악기를 다루는 실력이 늘고 성격도 적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한 여학생은 처음 오케스트라에 합류했을 때 아무 이유 없이 욕을 하고 조울증 약을 복용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정했다. 주위 학생들도 그런 친구를 멀리했다. 하지만 연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갈수록 변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최근에는 가장 일찍 와서 연습할 정도라고 신 사무국장은 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찾은 학생도 있다. 이번 엘 시스테마와의 협연에 참가하는 김군은 “축구도 좋아하지만 지금은 예술중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중”이라면서 “꼭 합격해 좋은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모두 9명으로, 다른 악단 연주자나 음악 교사들이 대부분이다. 경기 용인시교향악단에서 첼로를 맡고 있는 김단비(25) 교사는 “악기 교육이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게 일반 사람들의 생각”이라면서 “악기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모든 아이들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휘를 맡고 있는 최 교사 역시 경기 안양시의 한 중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지만 ‘꿈의 오케스트라’ 아이들만이 가진 특별한 매력과 감동 때문에 발길을 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교육을 총괄하는 라성욱 프라임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매달 20만원을 모아 악기를 기부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신 사무국장은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생활권 내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 교육의 긍정적인 힘과 영향을 지난 2년간 봐 왔다”면서 “재정이 허락하는 한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노태우 전 대통령, 천식 증세로 재입원

    노태우(81) 전 대통령이 천식 증세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이 병원 본관 12층 VIP 특실에 머물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천식이 심해져 관리 차원에서 입원한 것으로 위중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26일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으로 혈압 조절을 위해 서울대병원 암 병동 특실에 입원했다가 사흘 만에 퇴원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10년 넘게 연희동 자택에서 투병 중이다. 재작년 4월에는 길이 7㎝의 한방용 침이 기관지를 관통한 것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천식과 기침, 고열 등으로 수차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을 말하다-간암(상)] 없이 아픈 간… 한창때인 4050 말 없이 노린다

    [암을 말하다-간암(상)] 없이 아픈 간… 한창때인 4050 말 없이 노린다

    간암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암으로 꼽힌다. B형 간염이 문제였다. 이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며 술자리를 경계하기도 했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술보다 B형 간염이었다. 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도 거침없이 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같이 먹는 전통적인 식습관도 B형 간염의 전파를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지적돼 한때 음식을 따로 먹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 국내에서 가장 잘 생기는 암, 가장 사망률이 높은 암의 하나로 간암이 꼽히는 것은 이런 요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이후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이뤄졌지만 수직감염 등의 문제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간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탓에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데, 이런 간의 특성은 간암의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해 상황을 더 나쁘게 했다. 이런 간암을 두고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간센터 임영석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간암이란 어떤 암인가. -간암은 간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양성 종양은 악성으로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평생 그냥 둬도 상관없으며, 흔한 낭종(물혹)과 혈관종이 여기에 해당된다. 악성 종양은 간에서 생긴 원발성 암과 다른 장기에서 옮겨온 전이암으로 나뉜다. 원발성 암 중 80∼90%는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인데, 이를 보통 ‘간암’이라고 한다. 나머지 10∼20% 중 대부분은 담관세포에서 발생하는 담관세포암이다. →간암은 종류를 어떻게 구분하는가. -간세포암(이하 간암)은 다른 장기의 암들과는 달리 환자마다 암의 특징과 예후가 큰 차이를 보인다. 크게는 결절형과 침윤형으로 나뉘는데, 각각 전체 간암의 약 80%와 20%를 차지한다. 침윤형은 비교적 드물지만 일정한 형태를 갖추지 않아 영상학적 검사로 조기진단이 어렵고, 매우 빨리 자라며, 쉽게 혈관을 침범하는 등의 특징을 가졌으며, 그런 만큼 치료도 어렵고, 예후도 나쁘다. →우리나라의 간암 발생 추이는 어떤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에서 간암의 발생 순위는 남성에서 4위, 여성에서 6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요 암들 중 사망원인은 폐암에 이어 2위로, 5년 생존율이 25%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는 다른 호발암인 갑상선암·위암·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70%를 상회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생존율이라고 할 수 있다. 간암이 국내에서 심각한 또 다른 이유는 발생 연령층이 다른 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이다. 간암은 40∼50대에서 발생률 및 사망원인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더 심각한 점은 최근 20여년 동안에도 발생률과 사망률이 드러나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발생 원인은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해 달라. -가장 중요한 발생 원인은 간경화증이다. 간암 환자의 약 90%는 간경화가 원인이다. 간경화는 모든 만성 간염의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는데, 국내에서 간암 및 간경화 원인의 약 72%가 바로 만성 B형 간염이고, 만성 C형 간염과 알코올이 각각 약 10%씩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 정도는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추정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복부비만과 당뇨가 주된 원인이어서 향후 10∼30년 후에는 그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의 국내 발병률 추이와 관련된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앞서 말했듯 국내 간암의 4대 원인은 B·C형 간염과 알코올·비알코올성 지방간이지만, 여전히 B형 간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B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도입된 지 30여년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간경화와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다. B형 간염이 대부분 어머니로부터 신생아로 이어지는 수직감염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이다. 즉, 신생아 예방접종이 광범위하게 적용되기 시작한 1980년대 초반 이전에 태어난 현재 30세 이상 연령층은 여전히 B형 간염 유병률이 4∼5%로 높은 편이다. 간암의 최대 호발연령이 50대 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20여년간은 간암 발병률이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가장 흔한 증상은 ‘무증상’이다. 즉, 대부분의 간암 환자들은 자각증상이 전혀 없다. 간에는 신경조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간암이 간 표면의 캡슐까지 확장돼 신경을 자극할 때까지는 대부분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자각증상으로는 간암을 조기진단할 수 없다. 간혹 오른쪽 상복부 통증이나 체중 감소, 복부 종괴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암이 진행된 경우 황달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비특이적이어서 일률적이지 않다. 결국, 간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인 간경화, 만성 B·C형 간염, 과다 음주자 등 위험군은 특정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조기에 발견해 0∼1기에 해당할 경우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르지만 3기 이상 진행한 경우에는 예후가 무척 불량하기 때문이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고위험군인 간경화 혹은 만성 간염 환자에게서 조기에 간암을 찾아내기 위해 하는 검사를 ‘감시검사’라고 한다. 감시검사는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이용하며, 검사 간격은 6개월이 적정한 것으로 보이나 환자의 연령과 간경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감시검사는 이상 병변을 찾는 과정일 뿐 바로 진단하지는 못한다. 감시검사에서 간암이 의심되는 병변이 관찰되면 진단을 위해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이 검사에서 특징적인 간암 소견이 나타나면 확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약 10%의 환자들은 CT나 MRI 검사로도 진단이 어려워 조직검사를 하기도 한다(하편에 계속).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침샘암 투병 최인호 별세…이외수 애도 “천재성 번뜩이는…”

    침샘암 투병 최인호 별세…이외수 애도 “천재성 번뜩이는…”

    영원한 청년 문학가 최인호씨가 25일 별세하자 소설가 이외수씨도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외수씨는 이날 저녁 트위터에 “소설가 최인호. 향년 68세로 별세. 천재성이 번뜩이는 작품들을 많이 쓰셨지요. 아직 더 활동할 수 있는 나이인데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남겼다. 최인호씨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침샘암으로 투병하던 중 이날 저녁 7시 10분쯤 별세했다. 고인은 1963년 등단한 뒤 소설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겨울나그네’ 등을 발표해 순수 문학과 대중문화를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후에도 ‘상도’, ‘해신’ 등 역사소설도 다수 남겼다. 침샘암 투병 중에도 2011년 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와 산문집 ‘하늘에서 내려온 빵’, ‘최인호의 인연’, ‘천국에서 온 편지’ 등을 꾸준히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들의 고향’, ‘상도’ 소설가 최인호씨 침샘암 투병 중 별세

    ‘별들의 고향’, ‘상도’ 소설가 최인호씨 침샘암 투병 중 별세

    암 투병 중이던 소설가 최인호씨가 25일 오후 별세했다. 68세. 침샘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고인은 이날 저녁 7시 10분쯤 별세했다. 2008년 5월 침샘암이 발병한지 5년 만이다. 고인은 서울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벽구멍으로’가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입선하며 등단했다. 이후 소설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겨울나그네’ 등을 잇따라 발표했고, 발표하는 작품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고인이 쓴 작품들은 소설로서의 인기 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어 ‘청년 문화의 대변자’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1980년대 중반 가톨릭에 귀의한 뒤 ‘잃어버린 왕국’과 ‘길 없는 길’, ‘상도’, ‘해신’ 등 역사와 종교를 소재로 한 작품도 다수 내놨다. 고인은 사상계 신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 가톨릭문학상, 동리문학상 등 여러 차례 수상하면서 본격 문학과 대중 문학에서 두루 호평을 받았다. 2008년 침샘암 판정을 받은 뒤에도 꾸준히 작품을 집필해 지난 2011년 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펴내기도 했다. 또 투병 중에도 묵상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 ‘하늘에서 내려온 빵’을 비롯해 ‘최인호의 인연’, ‘천국에서 온 편지’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다.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은 고인은 지난 2월 문학인생 50년을 정리한 산문집 ‘최인호의 인생’을 출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ASA 누워있기 알바 모집…”월 500만원 지급”

    NASA 누워있기 알바 모집…”월 500만원 지급”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만 있는데 월급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침대에 누워만 있으면 월급 5000달러(약 540만원)를 주는 환상적인(?) 아르바이트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알바’는 다름아닌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모집중이다. 최근 나사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이색 알바를 모집하고 나섰다. 미국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에서 근무하게 될 이 업무는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것. 근무자들은 나사 연구진들이 마련한 특수 침대에서 총 70일간 누워만 있으면 되며 컴퓨터 게임, 독서, TV시청 등을 할 수 있다. 나사 측이 특별한 알바를 모집하고 나선 것은 장기간의 우주여행이 우주인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근무자는 단순히 누워만 있으면 되지만 의외로 일은 쉽지 않다. 하루 16시간은 빛이 있는 환경에서 8시간은 어둠의 환경에서 있어야 하며 과학자들이 뼈, 근육, 혈액순환, 면역 체계 등의 변화를 측정할 때에만 근무자는 움직일 수 있다. 나사 측은 “극미중력(microgravity·인력이 거의 없는 우주 궤도의 상태)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피실험자를 모집하는 것”이라면서 “학교를 졸업했지만 직장이 없는 사람이나 우주탐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70일의 실험기간이 지나면 15일의 재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누워만 있으면 ‘월 500만원’…NASA, ‘꿈의 알바’ 모집

    누워만 있으면 ‘월 500만원’…NASA, ‘꿈의 알바’ 모집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만 있는데 월급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침대에 누워만 있으면 월급 5000달러(약 540만원)를 주는 환상적인(?) 아르바이트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알바’는 다름아닌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모집중이다. 최근 나사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이색 알바를 모집하고 나섰다. 미국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에서 근무하게 될 이 업무는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것. 근무자들은 나사 연구진들이 마련한 특수 침대에서 총 70일간 누워만 있으면 되며 컴퓨터 게임, 독서, TV시청 등을 할 수 있다. 나사 측이 특별한 알바를 모집하고 나선 것은 장기간의 우주여행이 우주인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근무자는 단순히 누워만 있으면 되지만 의외로 일은 쉽지 않다. 하루 16시간은 빛이 있는 환경에서 8시간은 어둠의 환경에서 있어야 하며 과학자들이 뼈, 근육, 혈액순환, 면역 체계 등의 변화를 측정할 때에만 근무자는 움직일 수 있다. 나사 측은 “극미중력(microgravity·인력이 거의 없는 우주 궤도의 상태)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피실험자를 모집하는 것”이라면서 “학교를 졸업했지만 직장이 없는 사람이나 우주탐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70일의 실험기간이 지나면 15일의 재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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