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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침몰 유람선 구조 난항…참좋은여행 “구명조끼 착용여부 몰라”

    헝가리 침몰 유람선 구조 난항…참좋은여행 “구명조끼 착용여부 몰라”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폭우의 영향으로 물살이 빨라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망·실종자 숫자 등은 최종 확인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장에는 소방선과 응급차 등이 수십 대 출동해 구조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다뉴브강의 수온이 10∼12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유람선이 침몰할 당시 다뉴브강은 천둥·번개와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여행사 측은 자사 인솔자를 포함해 모두 31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탑승객에는 2013년생 6살 여자 어린이와 1947년생 남성이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다뉴브강 유람선은 부다페스트 야경을 관람하는 코스로 유명하지만 탑승자들은 통상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뉴브강은 한강처럼 부다페스트를 관통하기 때문에 저녁 식사 후 유람선을 타고 야경을 보는 관광객이 많다. 다뉴브강 야경투어를 체험했던 관광객들은 “밤 10시쯤 배를 탔는데 배에 구명보트는커녕 구명조끼도 안 주고 안전장치가 아무것도 없었다”, “구명조끼도 없고 사고 나면 어떻게 하라는 안내문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를 관광 중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국회의사당 앞 호텔 창문으로 구조 활동하는 거 보고 있는데 (현지시간 새벽 3시18분) 비는 지금 좀 잦아들었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구조하는 보트들도 사고 당시보다 활발하게 움직이는거 같진 않습니다. 부디 실종자 모두 구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네이버 아이디 deut****)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참좋은여행 이상무 전무는 “현장에 비가 오기는 했지만 모든 유람선이 정상 운행하고 있었다. (패키지) 옵션에 기본적으로 포함된 일정이고 전 고객이 참여한다고 해서 진행했다. 통상적으로 구명조끼를 입도록 하고 있는데 사고 당시 착용 여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와 관련해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하라고 지시했다.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은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영사를 현장에 급파,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병원에 후송된 부상자들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헝가리서 한국인 33명 탑승 유람선 침몰… 7명 사망·19명 실종

    [포토] 헝가리서 한국인 33명 탑승 유람선 침몰… 7명 사망·19명 실종

    헝가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침몰해 최소한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밤 9시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허블레아니’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고 우리 외교부와 헝가리 국영 M1 방송이 전했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P·AFP·EPA·로이터 연합뉴스
  • 참좋은여행사 “헝가리 침몰 유람선 단체 관광객…6세 여아·72세 남성 포함”

    참좋은여행사 “헝가리 침몰 유람선 단체 관광객…6세 여아·72세 남성 포함”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29일(현지시간) 침몰한 유람선에 6살 어린이를 포함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침몰한 유람선에 탄 관광객의 여행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사의 이상무 전무는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유람선에는 가족 단위 고객 30명과 인솔자 1명이 탑승했다”면서 탑승객 중 2013년생 6살 여자 어린이와 1947년생 72세 남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유람선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 9개 단체가 탑승하고 있었다”면서 “연령대는 대부분 40~50대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현장에 비가 오기는 했지만 모든 유람선이 정상 운행하고 있었다”면서 “(패키지) 옵션에 기본적으로 포함된 일정이고, 전 고객이 참여한다고 해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구명조끼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구명조끼를 입도록 하고 있는데 사고 당시 착용 여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이사는 “현장에 직원 5명을 보내 파악하고 있다”면서 “항공편이 수배되는 대로 대표이사와 임원 15명가량을 현지로 파견해 지원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유가족을 이송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황교안 전도사의 변명/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황교안 전도사의 변명/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미숙하고 잘 몰라서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불교계에 사과드린다.” 침례교 전도사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8일 불교계에 사과했다. 부처님오신날 경북 영천 은해사 봉축 법요식에서의 결례에 들끓는 불교계 원성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그런데 불교계에선 황 대표, 아니 황 전도사의 ‘이례적인 사과’에도 불만이 가라앉지 않는 듯하다. 사과를 받아들이는 대신 독실한 개신교 신자의 변명쯤으로 여기는 눈치다. 그 가라앉지 않는 원성의 이유는 사실상 황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의 성명에서 찾을 수 있다. “나만의 신앙을 가장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개인 삶을 펼쳐 나가는 게 개인을 위한 행복한 길이 될 것이다.” 은해사 법요식에서 황 대표는 다른 참석자들이 합장하는 동안 합장을 하지 않고 두 손을 아래에 모은 채 서 있었다. 반배를 해야 하는 삼귀의·반야심경 의식이 진행될 때도 반배를 하지 않았다.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에선 이름이 호명되자 손사래를 쳤다. 법요식에서의 황 대표 처신은 개신교 입장에서야 자연스런 행동일 수 있다. ‘우상숭배’를 거부하는 종교적 신념이랄까. 집총 거부를 고집하는 여호와의 증인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불교계 안팎의 논란을 부른 황 전도사의 처신은 평소 황 대표가 갖고 있는 ‘종교 편향’ 탓이라는 여론이 적지 않다. 황 대표는 계속해 왔던 ‘장외 투쟁’을 통해 위험 수위를 웃도는 편향의 과격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천사, 악마, 지옥처럼 종교적 색채가 짙은 말은 연신 논란을 불렀다. 은해사 사건 말고도 불교계의 불만이 누적돼 왔던 셈이다. 그 ‘종교 편향’을 의심받을 수 있는 발언을 놓고 황 대표는 나름의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에서 들은 소리는 현장은 지옥과 같았다. 시민들께서는 살려 달라 절규했다”라고 썼다. 기자 회견에선 “종교의 관점에서 말한 게 아니다”라며 “만난 시민이 말한 내용과 고통스러워하는 말을 대변한 것”이라고 했다. 논란마다 다른 사람의 의견, 주장을 전한 것이라며 주춤주춤 물러서는 것이다. 며칠 새 보수 개신교계의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와 황 대표의 대화가 화제다. 황 대표가 전 목사에게 했다는 발언이 핵심이다. “목사님, 제가 대통령 당선되면 목사님도 장관 한번 하실래요?” 전 목사 측은 대화 내용의 일부분만 콕 짚어 왜곡했다며 반발하고 있고, 황 대표는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문이 확산되자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는 “전 목사가 한기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회장직에서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형국이다. 지도자의 으뜸 덕목은 쏠리지 않는 소통과 화합이다. 특히 독실한 신앙을 가진 지도자를 향한 대중의 큰 기대는 관용과 사랑일 것이다. 예수님은 ‘나를 따르려거든 제 십자가를 메고 따르라’고 했지 않은가. 황 대표, 아니 황 전도사는 왜 자꾸 십자가를 다른 이의 등에만 지우려 할까. kimus@seoul.co.kr
  • 마약 중독에 폭행 전과까지…노숙자와 사랑에 빠진 여자

    마약 중독에 폭행 전과까지…노숙자와 사랑에 빠진 여자

    한 여자의 사랑이 마약에 중독돼 거리에서 구걸을 하던 전과자의 인생을 역전시켰다. 옥살이를 하다 나온 존 헤인스(31)는 거처 없이 떠돌다 영국 잉글랜드 링컨셔주 클리콥스 해변에서 18개월 넘게 노숙을 했다. 낯선 사람들이 침을 뱉는 것도, 사람들 발에 머리가 채이는 것도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졌다. 그가 그렇게 인생을 거의 포기할 때쯤 니콜이 나타났다. 케이티 니콜(38)은 지난해 클리콥스 해변의 아이스크림 가판대 옆에서 구걸하고 있는 노숙인 헤인스를 발견했다. 행동교정센터 보조교사로 일하고 있는 니콜은 스스럼없이 그의 옆에 앉아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달라”며 말을 건넸다. 모두가 기피하는 자신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거는 니콜이 신기했던 헤인스도 화답했고 두 사람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다음날부터 니콜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헤인스를 찾아왔다. 니콜은 “헤인스와 나는 처음부터 죽이 참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니콜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연 헤인스는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고 두 사람은 헤인스의 새로운 삶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노트 한 권에 서로의 일상을 적어 교환하는 것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헤인스는 “노트의 첫 줄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는 니콜의 질문이었다. 나는 ‘구운 닭고기’라고 화답했고 그렇게 노트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고 밝혔다. 헤인스는 고된 노숙 생활에 대한 이야기부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등을 노트에 털어놓았고 교환 노트는 점차 두 사람의 연애 편지로 변모했다. 얼마 후 헤인스는 담담한 사랑 고백을 적어 내려갔다. 헤인스는 “니콜과 주고받는 모든 쪽지가 그저 좋았다. 우리 관계가 발전할 수 있을 거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얼마 후 헤인스는 교환 노트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내게 사랑스러운 여자 하나가 걸음을 멈추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내 인생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니콜이 나타났다.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다운 니콜. 외모도 아름답지만, 내면은 더 아름답다”는 고백을 담기에 이르렀다.헤인스의 진심을 느낀 니콜은 처음 만난 지 두 달 만에 그를 집으로 초대했다. 그녀는 헤인스가 편하게 씻고 머리를 다듬을 수 있게 배려해주었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구운 닭고기’를 곁들인 저녁 식사도 대접했다. 헤인스는 이 자리에서 그녀에게 첫 데이트 신청을 했다. 한 달 후 두 사람은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고, 니콜과의 교제는 헤인스의 삶을 180도 바꾸어놓았다. 6살 무렵 헤어졌던 친아버지와도 재회했다. 헤인스의 사연에 가슴이 아팠던 니콜이 헤인스의 보호관찰관과 전직 교도소장의 도움을 받아 헤인스의 친부를 수소문했고 고향과 멀지 않은 곳에서 그를 찾아 헤인스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헤인스는 “니콜은 내게 너무 많은 것을 주었다. 아버지를 다시 만났을 때 가슴이 너무 벅찼다”고 말했다. 사실 헤인스는 사랑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었다. 몇 년 전 다른 남자와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친구를 보고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남자를 폭행했고 2년 반을 감옥에서 살았다. 옥살이를 하다 나온 마약중독자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고 그는 거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니콜의 주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니콜은 “내가 헤인스를 만난다는 걸 알고 주변에서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친구가 지지해줬지만 몇몇몇은 위험하지 않겠느냐며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러나 틴더 같은 소개팅 어플을 통해 데이트를 즐기는 요즘 사람보다 몇 달 간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눈 헤인스가 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이혼 후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니콜은 전 남편 역시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로인과 스파이스 등 마약에 찌들어 거리를 헤매던 헤인스는 이제 노숙 생활을 청산하고 정원사로 일하고 있다. 헤인스는 “노숙을 하며 인생을 거의 포기했지만 가끔은 영원히 이렇게 살지 않을 것 같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곤 했다. 그게 현실이 됐다. 내 앞에 나타난 니콜 덕분에 모든 게 달라졌다”며 니콜에게 사랑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내가 뭘 먹었지?’, 좀처럼 보기 힘든 사자의 구토하는 모습

    ‘내가 뭘 먹었지?’, 좀처럼 보기 힘든 사자의 구토하는 모습

    아침에 잡아먹은 버펄로를 너무 급히 먹었나? 야생 속 사자 한 마리가 고양이 자세로 앉아 구토하는 다소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 17일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가 소개한 영상 속엔 사자 한 마리가 매우 힘들어하며 뭔가를 토해내려 한다. 녀석은 바닥에 엎드려 입맛을 다시기 시작하더니 뭔가 불편한 듯 몸을 일으킨다. 마치 집고양이가 앉아 있는 자세를 취한 사자는 아랫배에 힘을 주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아랫배에 온 정신을 쏟는 사자는 침까지 흘리며 고통 속에서 벗어나고자 애쓴다. 결국 수차례 ‘꺽꺽‘ 소리를 반복한 후, 녀석은 뱃속에서 노란색 액체를 뿜어내고 나서야 안정을 찾은 듯 걸어간다. 이 영상은 남아프리카의 크루거 국립공원을 여행하던 로네쉬 파부르란 남성에 의해 촬영됐다.사진 영상=케이터스 클립스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시론] 비워야 함께 산다/성전 스님 천흥사 한주

    [시론] 비워야 함께 산다/성전 스님 천흥사 한주

    화분이 하나 생겼다. 그 향기가 감미롭다. 가만히 앉아 그 향기에 취했다. 화분을 차 탁상에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마시러 오는 분들이 차 향뿐만 아니라 ‘백화등’의 향기까지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차 탁상에 널려 있는 다구와 잡다한 것들을 대충 밀고 탁상 가운데 화분을 두었다. 영 산만했다. 마치 탁상 위 온갖 잡다한 것들이 향기를 교란하는 것만 같았다. 안 되겠다 싶었다. 화분을 위해서는 여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탁자 위에 놓인 잡다한 것들을 다 다른 곳으로 이사시켰다. 고요해진 탁자 위에 화분을 놓았다. 백화등의 은은한 향기가 고요를 타고 내게 잔잔하게 다가왔다. 흐뭇했다. 이 텅 빈 여백이 주는 즐거움을 화분과 나는 공유했다. 비움의 즐거움에 먼 곳의 도반을 생각하며 글을 썼다. “차 탁자에 화분을 들이기 위해 탁자를 온통 비웠다. 탁자를 텅 비우고서야 화분이 비로소 자리를 잡았다. 텅 빈 탁자 위를 백화등이 향기로 채운다. 아이를 어린이 집 차에 태우기 위해 아이를 등에 업고 어머니가 달린다. 아이 하나를 업기 위해 어머니는 온통 등을 비웠다. 아이는 그 텅 빈 등에 올라 환하게 웃는다. 도를 묻는 선객에게 조주는 차나 마시라고 했다. 비우면 답은 스스로 떠오르는 것. 봄이 오면 절로 꽃이 피듯이. 인생을 알기 위해 가슴 가슴을 비웠다. 그 빈자리로 해가 떠오르듯 인생이 떠올랐다. 찡그리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전에는 보지 못했던 인생의 얼굴이었다. 환하게 웃는 얼굴이었다.” 비움은 참 좋은 것이다. 비움은 곧 아름다운 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을 봐라. 그 간격은 나무가 스스로를 비운 자리다. 그 간격이 있어 나무는 함께 성장하고 숲을 이룬다. 잔잔한 바람이 부는 날 숲들의 합창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세상은 비우지를 못해 늘 부딪치는 파열음이 넘친다. 내가 나를 비우지 못하므로 너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너와 나 사이에 간격이 없다.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에 간격이 없고 여당과 야당 사이에도 간격이 없다. 밀치고 밀며 서로가 옳다고 주장하는 그 자리에서 발전과 공생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열반에 든 오현 스님이 편저한 ‘선문선답’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행자가 법사를 따라 법당에 들었다. 법당에 든 행자가 절은 하지 않고 부처님을 향해 침을 뱉었다. 깜짝 놀란 법사가 행자를 엄하게 꾸짖었다. 그러자 행자가 법사에게 말했다. 부처님 안 계신 곳을 일러 주면 거기에다 침을 뱉겠다고. 법사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앙산 선사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그때는 행자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행자가 없는 곳을 알려 달라고 했어야지.” 정치권에 막말이 난무한다. 마치 법당에 들어 침을 뱉는 행자의 행태와도 같다. 다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러다 그 얼굴에 행자처럼 침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법사를 희롱하며 법당에 침을 뱉은 행자는 눈 밝은 선승을 만나면 그 얼굴에 잔뜩 침 세례를 받게 될 테니까. 막말은 국민을 희롱하는 것이다. 정치인은 국민이 만들어 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감동을 주어야 할 배우가 관객인 국민을 희롱해서야 되겠는가. 존재감을 위해서 혹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내뱉는 막말들에 국민들이 얼마나 불쾌해하고 있는지 그들은 알까. 국민은 ‘앙산’과 같이 눈 밝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는 것만 같다. 비우면 말이 고와진다. 말이 고와지면 꼬인 정국이 순리대로 풀린다. 당리당략이나 헛된 존재감의 기대를 비우게 되면 그 자리에 국민이 자리하게 된다. 그때 비로소 정치는 예술이 된다. 비워야 한다. 그래야 함께 살 수가 있다. 이 얼마나 간단한 말인가. 그러나 이 얼마나 어려운 실천인가. 탁자에 화분 하나만 놓아 두고, 나는 화분을 보기보다는 여백을 보기를 즐긴다. 텅 빈 공간을 보고 있으면 그것이 화분을 살리는 더없이 좋은 바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정치인들의 가슴속에서도 국민이 저 화분처럼 살아나야 하지 않을까. 그러자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비워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좀 배우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 사는 나라가 정말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나라가 되지 않겠는가. 사랑하고픈 나라를 마음껏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더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 홍준표, 황교안 겨냥 “국민은 병역 일탈 절대 용서하지 않아”

    홍준표, 황교안 겨냥 “국민은 병역 일탈 절대 용서하지 않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관료 출신들은 대개 다섯 가지 이유로 큰 정치에서 실패한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황 대표가 보수진영 대권후보로 부각되는 것을 견제하는 모습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국 정치사에서 관료 출신이 대권을 쟁취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대권을 눈앞에 두고 좌절했던 고건·이회창 두 분의 정치패턴을 분석해 본 일이 있느냐”고 밝혔다. 그는 “첫째 두 분 모두 병역 의무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했다”며 “국민은 지도자의 병역 의무 일탈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둘째, 관료적 타성은 안전한 길로만 가지 모험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정치판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세계인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셋째, 관료 출신들은 변화와 개혁을 싫어한다. 관료적 타성이 원래 그렇다”며 “넷째는 보고 받는 데에만 익숙하고 국민에게 보고할 줄은 모른다는 점, 다섯째는 지나친 엘리트의식 때문에 국민이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정치인 출신들이 그 숱한 모함과 비난에도 대권에 성공하는 것은 위 다섯 가지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외교관으로부터 전해 들은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강 의원을 범죄인처럼 취급하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국회의원이 정부를 감시·통제하는 것은 헌법상 의무이자 권리”라고 말했다. 그는 “강 의원의 행동이 범죄라면 대한민국 정보통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매일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된다”며 “박 의원이 대북 관계, 한미 관계, 검경·국정원과 관련한 기밀을 발표할 때마다 문재인 정권은 왜 침묵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아프긴 아팠던 모양이다만 문재인 정권은 그만 자중하라”며 “계속 떠들면 자기 얼굴에 침 뱉기에 불과하다. 야당이 내부 제보가 없으면 어떻게 정부를 감시·비판할 자료를 얻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체포 경찰 손 뿌리치면 관절 꺾기 가능”…소극적 진압 논란 해소할까

    “체포 경찰 손 뿌리치면 관절 꺾기 가능”…소극적 진압 논란 해소할까

    비례 원칙에 따른 물리력 행사 기준 마련그동안 규정 없이 현장 경찰관 재량에 의존체포하려는 경찰 손 뿌리치면 완력 행사 가능저항 정도 따라 진압장비·신체적 물리력 사용앞으로 체포·연행하려는 경찰관의 손을 뿌리치거나 이탈·도주하면 경찰은 관절 꺾기, 조르기, 넘어뜨리기, 누르기와 같은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인권 침해나 민원 제기 등을 이유로 삼단봉, 테이저건, 권총와 같은 진압장비나 조르기, 누리기와 같은 물리력을 행사하는 데 주저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 개선될지 관심을 모은다. 여성 경찰관이 남성 취객을 제대로 진압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이른바 ‘대림동 여자 경찰 사건’도 경찰이 제때 공권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경찰위원회는 지난 20일 정기회의에서 ‘경찰 물리력 행사의 기준과 방법에 관한 규칙 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장 경찰관의 물리력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관은 그동안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경찰관이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는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라 물리력을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인권 침해, 과잉 진압, 소극적인 진압과 같은 논란이 지속적으로 불거졌다. 이번에 마련된 비례의 원칙에 따른 물리력 행사 기준을 살펴보면, 현장 경찰관은 대상자의 저항 정도에 따라 언어적통제, 신체적 물리력, 수갑, 경찰봉, 방패, 분사기, 전자충격기, 권총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우선 경찰관의 지시나 통제에 따르고 있는 상황이라면 언어적 통제, 체포를 위한 수갑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상자의 저항이 높아질수록 물리력 사용의 강도도 세진다. 가만히 서있거나 앉아 있는 등 전혀 움직이지 않거나 고정된 물체를 잡고 버티는 등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는 않지만 비협조적인 경우에는 낮은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다. 신체 일부를 잡거나 밀기, 잡아끌기가 가능하다. 경찰봉 양 끝 또는 방패를 신체에 밀착한 상태에서 밀거나 잡아당길 수도 있다. 체포·연행하려는 경찰로부터 이탈하거나 도주하거나 경찰관에게 침을 뱉거나 밀치는 등 적극적인 저항시에는 관절 꺾기나 조르기, 넘어뜨리기, 누르기가 가능하다. 또 보충적으로 분사기를 사용할 수 있다. 주먹이나 발로 경찰관을 공격하거나 강한 힘으로 경찰을 밀거나 잡아당기는 등 폭력적인 공격이 이뤄지면, 신체부위나 경찰봉을 이용해 가격할 수 있다. 방패로 강하게 압박하거나 세게 밀어낼 수도 있으며, 테이저건(전자충격기)을 사용해 제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총기류나 둔기를 들고 위협하거나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행위처럼 치명적인 공격시에는 권총 사용이 가능하다. 경찰관이 총기와 같은 고위험 물리력을 사용하면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한다. 경찰은 집회·시위에서의 물리력 행사에 대해선 “집회를 범죄로 보지는 않는다. 물리력 행사는 범죄 제지와 진압을 위한 것”이라며 “개별적인 폭력성에 따라 지휘관이 통제 상황 전체를 보고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청이 공인한 물리력 수단을 사용해야 하고, 성·장애·인종 등 선입견으로 인한 차별적 물리력 사용은 금지된다. 또 대상자 신체와 건강상태, 장애유형 등을 고려해야 하고, 대상자를 징벌하거나 복수할 목적의 물리력은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국 경찰관이 통일된 기준에 따라 물리력을 행사하게 된다”며 “인권을 보호하면서도 필요한 장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등 법집행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리력 사용에 대한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평가와 관리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에 마련된 물리력 사용 기준에 따라 교육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왕좌의 게임] 여주 분석 4-아리아와 리야나, 브리엔, 그리고 멜리산드레

    [왕좌의 게임] 여주 분석 4-아리아와 리야나, 브리엔, 그리고 멜리산드레

    “좋기만 한데 뭘…”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이 24일 밤 11시 국내에서 마지막 에피소드인 시즌 8의 6회가 방영되는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에 대해 내린 평가다. 그의 말은 이렇다. “이런 식으로 끝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평들이 많다. 그러나 내 생각에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끝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분도 알지만 그들은 ‘좋았던 일들은 말야…’라고 말을 이어간다.” 이제 가상의 대륙 웨스터로스에서 8년의 얘기를 끌어오는 동안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여자 캐릭터 분석 마지막 편이다. 아리아 스타크와 겁 없는 소녀 군주 리야나 모르몬트, 기사 브리엔, 마녀 멜리산드레다. 네 명을 ‘떨이하듯’ 정리하려 한다.아리안 스타크와 리야나 모르몬트-소녀처럼 싸워라! 남자들만 전투에서 승리한다고? 다시 생각해보라. 존 스노우가 늘 전쟁 영웅으로 꼽히지만 정작 죽은 자들과의 싸움을 끝낸 것은 막내 누이(사실은 조카) 아리아 스타크의 몫이었다. 존이 마지막 한 방을 날릴 것으로 기대했다는 에일린 응은 “소녀처럼 싸우라(는 메시지인가)? 제발 그랬으면”이라고 말한 뒤 “오랜 세월 암살자로 훈련받은 뒤 아리아가 해낸 것을 보면 여성이 얼마나 강하고 헌신적인가를 선언하는 것과 같다. 그녀는 승리의 모든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전장에 더 큰 남자들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여자 MVP(최우수선수)로 꼽을 만한 인물은 한 명 더 있었다. 용감한 소녀 군주 레이디 리야나 모르몬트다. 그는 자신의 몸집에 다섯 배 이상 됨직한 얼음 거인에게 달려들어 눈을 찌른다. 한 팬은 페이스북에 “가장 작은 전사가 주위의 다 큰 남자들보다 영웅이란 점을 증명해 보였다”고 적었다. 블로거 아니 분델은 리야나를 연기한 영국의 16세 여배우 벨라 램지가 곰 섬의 어린 지도자 연기를 탁월하게 해냈다고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그녀는 “HBO의 탁월한 캐스팅이었다. 리야나는 모든 장면을 빼앗아 버렸고 출연 분량이 끝났을 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엔딩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대표 대사는 리야나의 몫이다. “난 작을지 몰라요. 소녀에 불과할지 몰라요. 하지만 난 남자들이 날 위해 싸울 때 불가에서 뜨개질할 계획은 없어요.”브리엔-일어서라, 타스의 브리엔, 칠왕국의 기사여 칠왕국의 기사도는 우리 생각과 많이 달랐다. 여자 기사는 가부장제와 군주제가 뿌리 깊은 웨스터로스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타스의 브리엔이 왕 시해자 제이미 라니스터에게 기사 작위를 받으면서 마지막 시즌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칼럼니스트 스테파니 윌슨은 “브리엔은 늘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다른 기사보다 자격이 있었지만 여자로는 이유로 작위를 받지 못했다. 그녀는 늘 기사 중 한 명이 될 자격을 갖고 있었으며 성별에 방해받아선 안될 일이었다”고 말했다. 블로거 클로이 케첨은 작위를 받는 장면을 가장 감동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그녀는 “브리엔의 여정은 늘 받아들이고 스스로에게 정직하며 한결같이 전통적인 젠더 규범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녀성 운운한 대목은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또 윌슨은 “제이미와 엮이는 상황은 특히 말도 안됐다”고 짚었다. “강한 여성들도 감정에 휘둘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그녀의 취약성을 남자 중심의 플롯을 강화하는 데 철저히 이용해 먹었다”고 꼬집었다.멜리산드레-죽음의 신에게 뭐라 말할지만 기억해 모든 사람이 악동을 좋아한다. 하지만 사악함에 이르면 달라진다. 멜리산드레는 악당은 아니지만 많은 팬들이 다정하게 생각하는 여성은 결코 아니다. 무엇보다 어린 아이들을 산 채로 불 태워 죽인 책임이 있다. 여배우 캐리스 판후텐은 방송 직후 실제로 살해 협박을 받은 적도 있다. 싱가포르의 페미니스트 작가인 웨니 여는 “마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늘 미움을 받도록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권력에 굶주린 것이 분명했고 끔찍한 실수들을 저질렀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악독한 일들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논란 많은 캐릭터는 북부를 돕는 역할로 나오며 팬들의 눈에 다시 들게 됐다. 하지만 도트라키 군대의 불을 마술로 밝혀 성급하게 적진에 뛰어들게 만든 것이나 나무 참호에 불을 붙여 시간이 지나면 쓸모 없게 만든 일은 금세 잊혀졌다. 하지만 그녀가 아리아에게 남긴 말, 죽음의 신에게 뭐라 말할지만 기억해는 아리아에게 다시 일어서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녀가 많은 고통을 가져온 것을 부인하기 어렵지만 팬들의 변심도 문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여주 분석 1 대너리스 보러 가기 여주 분석 2 세르세이 보러 가기 여주 분석 3 산사 스타크 보러 가기
  • 천년 역사 담은 구시가지 프라하의 봄이 오기까지

    천년 역사 담은 구시가지 프라하의 봄이 오기까지

    체코에 가 보면 어마어마한 문화유산에 놀라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9세기에 형성되기 시작한 체코는 12세기 유럽의 강대국으로 성장했고 14세기 카를 4세 때 신성로마제국 수도가 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그 유명한 프라하의 카를교는 카를 4세에 의해 건설된 것이다. 이후 종교전쟁과 세계대전, 공산주의 혁명 등으로 부침을 거듭해 왔다. 많은 것이 파괴되었지만 복구했고, 시간의 더께는 고풍스러움을 사랑하는 여행자를 매혹한다. 체코 민주화운동의 장으로 유명한 바츨라프 광장에선 금남로나 광화문이 떠올랐다. 광장이라고는 하지만 길게 이어진 대로에 가깝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구시가지에 닿았고 프라하의 천년 역사가 동서남북으로 펼쳐졌다. 노천 카페에 앉아 체코인의 자부심인 필스너 우르켈 맥주를 한 잔 마시며 광장을 둘러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 구 시청사 천문시계 앞이다. 정각이 되니 조그만 창문에서 해골 인형이 종을 치며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가 지나간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소리와 감탄이 터졌다. 1분 남짓한 짧은 퍼포먼스를 보며 인간의 욕심은 부질없고 삶은 유한하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눈치채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1410년에 만들어진 천문시계는 얼마나 정교한지 침이 가리키는 별자리 그림을 보고 당시 농민들은 시기별로 할 일을 알아챘다. 쾰른 대성당과 비슷하게 생긴 틴 성당은 80m 높이까지 치솟은 쌍둥이 첨탑 때문에 어디에서나 눈에 띈다. 외관은 고딕 양식으로 뾰족하고 내부는 바로크 양식으로 화려하다. 바로 앞에는 프라하를 대표하는 또 다른 아이콘, ‘성’(城)의 작가 카프카 생가가 있다. 고풍스러운 건축물은 건립 시기가 모두 다르다. 로마네스크 양식부터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아르누보 양식까지 다양한 건축이 혼재돼 있어 유럽 건축의 전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소와 이야기를 일일이 풀어내다 보면 신문 한 지면을 다 채워도 모자란다. 프라하 역사를 담은 구시가지는 ‘프라하 역사지구’라는 이름으로 199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프라하는 1989년 공산정권이 무너지고 개방의 문이 열리고 나서부터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반공 교육에 익숙한 중년 이상에게는 체코가 동유럽의 공산주의 국가로 기억될 테지만, 젊은 사람들에겐 꼭 가 보고 싶은 낭만적인 여행지일 것이다.‘프라하의 봄’은 매년 5월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 음악축제 이름이기도 하다. 1968년 체코 유혈사태 당시 한 외신기자가 “프라하의 봄은 과연 언제 올 것인가”라고 표현한 후 ‘프라하의 봄’은 자유와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용어가 됐다. 우리나라는 유신체제가 막을 내린 1979년 10·26 사태 이후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6개월 남짓한 시기를 ‘서울의 봄’이라 한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뺨 맞을 때까지 참을 수밖에 없다…여경 아닌 경찰의 문제”

    “뺨 맞을 때까지 참을 수밖에 없다…여경 아닌 경찰의 문제”

    “체력 약한 여경 늘리면 안 돼” 비난 봇물 일선 여경도 “부적절한 대응이다” 인정 “여경 채용 늘리지 말라” 청와대 청원도 전문가 “현장 대응 권한 재정립 논의 필요” 경찰이 술에 취해 영업을 방해하던 남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대림동 여경 논란’이 온라인 공간을 달구고 있다. 여성 경찰이 현행범 체포 과정에서 일반 시민에게 도움을 청하는 등 미숙하게 대처했다는 게 핵심이다. 일각에서는 “경찰 업무 특성상 체력이 약한 여성을 무작정 뽑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하나의 사건을 전체 여경의 자질 문제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며 ‘여성 경찰관 혐오’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많다.19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이 경찰서 소속 남녀 경찰관 2명이 술집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중국 동포 남성 2명이 술집에서 6시간 넘게 자리를 차지하면서 침을 뱉는 등 주변 손님들에게 불쾌감을 줘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논란은 제압 과정에서 생겼다. A(53)씨는 자신을 타일러 보내려는 남성 경찰의 뺨을 때렸다. 이 경찰이 A씨를 공무집행 방해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동료 여경은 현장 매뉴얼에 따라 곧장 무전으로 지원 요청했다. 이때 다른 남성 취객 B(41)씨가 남성 경찰을 잡아 끌었다. 여경은 남성 경찰을 대신해 넘어져 있던 A씨를 무릎으로 누른 뒤 식당 주인을 향해 수갑을 채워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긴 했으나 실제 수갑을 채운 것은 인근에서 달려온 교통경찰이었다. 이런 상황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고, 경찰이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추가로 공개됐다.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여경이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건 적절치 않았다”고 비판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해당 여경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 경찰관은 “기본 장비인 수갑을 채우는 임무조차 외부에 요청한 건 문제가 있다. 성별과 관계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여경 채용 확대 기조까지 문제 삼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공무원 일반 공채에서 여성 비율은 2017년 10% 수준에서 지난해 20.2%로 증가했다. 올해는 신입 경찰 가운데 약 27.5%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여성 채용을 늘리지 말라는 청원 글이 우후죽순 게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별에 따른 능력 문제를 떠나 경찰의 현장 대응 권한 재정립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지구대나 파출소 경찰들은 “범행 대응 때 비례 원칙을 지켜야 해 뺨을 때리거나 침을 뱉을 때까지는 참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논란이 된 영상을 보면 성별을 떠나 한 경찰관은 취객에게 뺨을 맞고 다른 경찰은 쩔쩔맸다”면서 “우리 사회가 강력한 현장 진압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강력한 대응을 못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찰은 ‘범인을 잡는 외근직 공무원’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말고 채용이나 교육 과정에서 이 능력을 보거나 길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청와대 청원 오른 ‘대림동 여경 논란’…해석 두고 갑론을박

    청와대 청원 오른 ‘대림동 여경 논란’…해석 두고 갑론을박

    현장 경찰관들 “수갑 혼자 못채운 건 명백한 미숙”일부 네티즌 “여경 채용 무작정 늘려선 안돼”전문가들 “성별 떠나 현장 경찰 권한 재논의해야”경찰이 술에 잔뜩 취해 영업을 방해하던 남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대림동 여경 논란’이 온라인 공간을 달구고 있다. 여성 경찰이 현행범 체포 과정에서 일반 시민에 도움을 청하는 등 미숙하게 대처했다는 게 핵심이다. 일각에서는 “경찰 업무 특성상 체력이 약한 여성을 무작정 뽑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하나의 사건을 전체 여경의 자질 문제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며 ‘여성 경찰관 혐오’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많다. 19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이 경찰서 소속 남녀 경찰관 2명이 술집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중국 동포 남성 2명이 술집에서 6시간 넘게 자리를 차지하면서 침을 뱉는 등 주변 손님들에게 불쾌감을 줘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논란은 진압 과정에서 생겼다. A(53)씨는 자신을 타일러 보내려는 남성 경찰의 뺨을 때렸다. 이 경찰이 A씨를 공무집행 방해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동료 여경은 현장 매뉴얼에 따라 곧장 무전기로 지원 요청했다. 이때 다른 남성 취객 B(41)씨가 남성 경찰을 잡아 끌었다. 여경은 넘어져 있던 A씨를 무릎으로 누른 뒤 식당 주인에게 수갑 채우는 걸 도와 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근처에 있던 교통경찰이 현장에 달려와 체포를 도왔다. 이런 상황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고, 경찰이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추가로 공개됐다.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여경이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건 적절치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경찰이 “여경은 매뉴얼대로 대응했다”고 감싸자 비난 여론이 고조됐다. 경찰 내부에서도 해당 여경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 경찰관은 “기본 장비인 수갑을 채우는 임무조차 외부에 요청한 건 문제가 있다. 성별과 관계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여경 채용 확대 기조까지 문제 삼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공무원 신규 채용에서 여성 비율은 2017년 10% 수준에서 지난해 20.2%로 증가했다. 올해는 신입 경찰 가운데 약 28%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여성 채용을 늘리지 말라는 청원 글이 우후죽순 게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별에 따른 능력 문제를 떠나 경찰의 현장 대응 권한 재정립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지구대나 파출소 경찰들은 “범행 대응 때 비례 원칙을 지켜야 해 뺨을 때리거나 침을 뱉을 때까지는 참을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논란이 된 영상을 보면 성별을 떠나 한 경찰관은 취객에게 뺨을 맞고 다른 경찰은 쩔쩔맸다”면서 “우리 사회가 강력한 현장 진압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강력한 대응을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찰은 ‘범인을 잡는 외근직 공무원’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말고 채용이나 교육 과정에서 이 능력을 보거나 길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건을 보도한 KBS ‘뉴스9’은 영상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보도된 영상 속에는 여경이 주취자를 제압하며 미란다원칙을 고지하고 있지만, 경찰이 실제 공개한 전체 영상에선 여경이 시민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서 40초 뒤 미란다 원칙을 전한 것으로 나온다. 이에 대해 KBS 측은 “리포트의 주제를 봤을 때 데스크와 기자가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부분을 해당 장면쪽으로 옮겨도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 7명 수두 의심 증세…격리 치료 중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 7명 수두 의심 증세…격리 치료 중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법정 감염병인 수두 의심환자가 발생해 훈련 수료식이 연기됐다. 16일 육군훈련소에 따르면 최근 훈련병 1명이 수포(물집) 등 수두 증세를 보여 전체 훈련병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한 결과 7명이 수두 의심환자로 드러났다. 훈련소 측은 내부 병원에서 수두 의심 훈련병들을 격리 치료 중이다. 수두는 제2군 감염병으로 5~6월이나 12~1월에 유행하며, 급성 미열로 시작해 가려움이나 발진성 수포 증상이 나타난다. 말하거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비말(침) 등에 의해 전파되며 초기일수록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훈련소 측은 수두 잠복기인 2주 동안 경과를 살피고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오는 21일로 예정된 수료식을 한 주 연기했다. 훈련병 보호자들에게는 변경된 일정을 통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와인 속 ‘드라이’한 떫은 맛 어떻게 나는걸까

    [달콤한 사이언스] 와인 속 ‘드라이’한 떫은 맛 어떻게 나는걸까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는 ‘와인’ 열풍이 불었다. 당시에는 와인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면 트렌드에 뒤떨어지는 사람처럼 여겨지기도 해 와인 관련 책을 사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 이후로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와인 공부를 위해 여러 책을 읽었다고 해도 와인 감정사인 소믈리에가 아닌 이상 어떤 것이 어느 정도 드라이한지, 어떤 것에서 어떤 맛이 나는지를 구분해 내기는 쉽지 않다.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포도재배학 및 와인양조학과 연구진은 와인의 드라이한 맛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단순히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 뿐만 아니라 다른 와인 성분, 입 안의 침 성분이 섞이면서 나타나는 물리화학적 반응 때문에 나타난다고 10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농업 분야 국제학술지 ‘농학 및 식품화학’ 최신호에 실렸다. 와인의 드라이한 맛은 단맛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리터당 남은 포도당이 10g 미만일 때 드라이한 와인이라고 하고 10~18g은 미디엄 드라이와인, 18g 이상이면 스위트 와인으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레드와인은 드라이 와인에 속하며 보통 고급 레드와인일수록 드라이한 맛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드라이한 맛이 강하지만 부르고뉴산 포도로 만드는 고급 와인 피노누아는 드라이하고 신 맛이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닌 성분이 드라이한 와인의 맛을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드라이한 맛이 강한 카베르네 소비뇽과 덜 드라이한 피노누아에서 탄닌 성분을 추출해 분석했다. 그 결과 카베르네 소비뇽이 피노누아 보다 색소 함유 탄닌이 더 많았으며 이 탄닌 성분이 침 속에 포함된 단백질과 결합돼 상호 응집, 침전되면서 입 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떫은 맛, 즉 드라이한 맛을 느끼게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탄닌 성분을 카베르네 소비뇽과 피노누아에 추가한 뒤 소믈리에에게 맛을 보는 실험도 실시됐는데 소믈리에들은 탄닌이 추가된 것에 따른 맛의 변화는 느끼지 못했다. 연구팀은 물에 에탄올과 타타르산(주석산)을 섞은 용액을 오리지널 와인에 추가할 경우는 풍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드라이한 느낌은 더 강해지고 지속시간도 길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드 와뜨루 UC데이비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레드와인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이한 맛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밝혀낸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와인 제조사들이 와인의 조성과 탄닌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드라이한 맛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름다운 세상’ 놓치지 말아야할 관계 셋 “진실 추적에 실마리”

    ‘아름다운 세상’ 놓치지 말아야할 관계 셋 “진실 추적에 실마리”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엔케이물산)에는 진실 추적을 위해 놓쳐서는 안 되는 관계들이 있다. 이사장 오진표(오만석)와 수상한 기자 최지경(최덕문), 팩트폭격기 이모 강준하(이청아)와 변화하는 선생님 이진우(윤나무), 그리고 진짜 친구가 된 박수호(김환희)와 한동희(이재인). 진실 추적에 어떤 실마리를 던져줄지 궁금해지는 미묘한 세 관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오만석-최덕문, 날카로운 신경전 박선호(남다름)의 사고를 기사화하기 위해 가족들에게 취재를 요청했던 최기자. 초반에는 선뜻 응해주지 않자 난감해하던 그는 “오진표 제대로 밟아줘야 하는데”라는 의지를 보였고, 진표 역시 최기자의 이름을 듣고 불편한 내색을 드러냈다. 가족들의 협조로 선호의 추락사고 원인이 학교폭력이라는 헤드라인의 기사가 배포된 후, 단둘이 만난 진표와 최기자 사이에는 날카로운 신경전이 오갔다. “나한테 유감이 많은 것 같은데 사적인 감정으로 기사를 쓰면 그건 소설이지”라는 진표 앞에서 기죽지 않고 사고 당일에 대한 추측을 꺼내놓은 최기자. 선호의 추락 사고를 진표의 지시를 받은 학교보안관 신대길(김학선)이 자살로 위장했다는 것. 이에 진표는 “선호 부모도 알고 있어? 네가 사적인 감정으로 선호 부모 이용하는 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서로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앙숙에 가까운 듯한 진표와 최기자의 관계는 진실을 파헤치는데 어떤 힌트를 던져줄까. ◆ 이청아-윤나무, 변화를 만드는 따뜻한 일침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제자들의 아픔을 미처 돌보지 못했던 진우. “아무리 담임이라도 아이들이 입을 다물면 알 수가 없습니다”라는 그에게 준하는 “괜한 핑계 찾아서 변명하지 말고 좋은 선생님 되세요. 선생님을 위해서 아이들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선생님”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준하의 팩트 폭격은 진우에겐 뼈아픈 말들이었지만 동시에 무책임한 학교 태도에 반발하고,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것. 긍정적이고 씩씩한 준하와 서툴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진우. 이들의 관계가 아름다운 희망을 피워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내일(10일) 방송될 11회에서도 준하와 진우의 어색하지만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는 만남이 그려질 예정이다. 겉으로 보기엔 투박하지만 따뜻한 속내가 느껴지는 준하와 진우가 가족이기에 알 수 있고, 선생님이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실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내게 될까. ◆ 김환희-이재인, 함께 걷는 진짜 친구 선호의 친구들이 사실은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은 수호의 마음을 보듬어준 사람은 바로 동희였다. 선호를 유일하게 진심으로 걱정해준, 그래서 선호가 ‘착한 유령’이라고 불렀던 동희는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호의 진짜 친구가 돼줬다. 수호가 최기자를 만날 때나, 정다희(박지후)를 찾아갈 때 든든하게 곁을 지켰고, 수호 역시 교감(정재성)에게 혼나고도 괜찮다며 웃는 동희를 “바보”라고 놀리면서도, “다음에 또 불려 가면 그땐 확실하게 얘기해. 뭐든 하고 싶은 말 다 하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가족에게 벌어진 불행을 가벼운 이야깃거리로 삼는 학교 친구들에게 상처를 받았던 수호와 그동안 유령 취급을 받으며 진정한 우정을 느끼지 못했던 동희. 나이부터 성격까지 모든 것이 다르지만, 오빠와 친구를 생각하는 두 아이의 따뜻한 마음만큼은 결이 같았다. 어른들에게도 부족한 용감함을 가진 수호와 동희의 이야기는 앞으로 두 아이가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아름다운 세상’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한의학 치료 과학적 검증 프로젝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 임상의학부 증례연구팀이 한의약 치료 사례들의 과학적 검증을 지원하는 ‘코어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한다. 코어프로젝트는 일선 한방병의원에서 실제 치료 효과를 보인 사례들을 과학적 검증을 거쳐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하는 사업으로 관련 질환의 진단, 치료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한의학 치료기술의 신뢰 확보를 위한 임상 근거 마련, 후속 연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방병의원에서 특정 질환 호전 치료 사례가 연구원에 접수되면 연구 가치, 정량화 가능성, 미래지향성이라는 3대 기준에 맞춰 사례를 분석하는 동시에 임상연구,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심의를 받고 이를 통과하면 논문으로 만들어진다. 최근 국내 한 한방의원에서 스테로이드 치료로 효과가 없었던 건선환자가 탕약, 침, 식이요법 등 한의 통합치료를 받고 증세가 완화된 사례를 코어프로젝트를 통해 의학분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또 라돈 침구류

    지난해 ‘라돈침대’ 사태를 일으킨 대진침대에 이어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침구류와 전기매트가 또 발견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7일 “삼풍산업, 신양테크, 실버리치가 제조한 가공제품에서 나온 라돈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서 정한 안전기준(연간 1mSv)을 초과해 업체에 수거명령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삼풍산업은 2017년 3월부터 전기매트 ‘미소황토’, ‘미소숯’, ‘루돌프’, ‘모던도트’, ‘스노우폭스’ 등 모델 5종에 모나자이트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모나자이트는 천연 방사성 핵종인 우라늄과 토륨이 1대 10 정도로 함유된 물질로,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되면 각각 라돈과 토론이 생성된다. 문제가 되는 전기매트는 총 585개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양테크는 2017년 3월부터 ‘바이오실키’ 베개에 모나자이트를 썼고 이 제품은 총 219개 팔렸다. 실버리치는 2016년 8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황금이불’, ‘황금패드’ 등 침구류 2종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했는데 판매량이 총 1107개로 가장 많다. 한편 또 다른 회사 시더스가 태국에서 수입한 ‘라텍스 시스템즈’ 역시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업체가 2015년 3월 파산해 정확한 판매 기간과 수량은 파악할 수는 없는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효주, “모델일 뿐, 버닝썬 결코 간 적 없다” [전문]

    한효주, “모델일 뿐, 버닝썬 결코 간 적 없다” [전문]

    이병헌과 한효주 그리고 김고은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가 화장품 브랜드 회식자리에 참석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5일 오후 한효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거론된 버닝썬 JM솔루션 행사와 관련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효주는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한효주는 JM솔루션의 모델일 뿐,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버닝썬이라는 클럽에 단 한 번도 출입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병헌과 한효주, 김고은은 JM솔루션 모델로 활동은 했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언급된 행사에는 전혀 간 일이 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황하나와 버닝썬-VIP들의 은밀한 사생활’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버닝썬의 한 관계자는 “김상교가 폭행을 당한 날, 버닝썬에 협찬을 해준 화장품 브랜드의 회식자리가 있었다. 버닝썬 VIP 스무 테이블을 정도를 다 예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 30대 여배우 A씨도 있었는데 야광봉을 가지고 인사하는 사람들 얼굴을 다 쳤다. 반갑다면서 얼굴을 때리고 맞는 사람들은 4~50대였다. 눈 상태가 달랐다. 충혈이 많이 돼 있었다. 침을 엄청 많이 흘렸다”며 마약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상교 씨가 폭행당한 전날인 지난해 11월 23일, 버닝썬 클럽 내에선 이 화장품 회사의 행사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BH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BH엔터테인먼트에서 알려드립니다. 지난 5월4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거론된 버닝썬 JM솔루션 행사와 관련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효주 배우는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한효주 배우는 JM솔루션의 모델일 뿐,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버닝썬이라는 클럽에 단 한 번도 출입한 적이 없습니다. 거듭하여 당사 소속 배우들은 해당 행사에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음을 알려 드립니다. 당사는 허위사실을 추측하여 유포하고 확대 재생산해 배우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모든 SNS, 커뮤니티 게시글과 댓글들을 수집해 책임을 물을 것이며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경대응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단독] 그 날, 버닝썬에서 ‘JM 솔루션’ 화장품 행사 열렸다

    [단독] 그 날, 버닝썬에서 ‘JM 솔루션’ 화장품 행사 열렸다

    클럽 버닝썬 김상교 씨의 폭행이 있었던 날에 ‘JM 솔루션’의 회식자리가 있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황하나와 버닝썬-VIP들의 은밀한 사생활’ 편이 전파를 탔다. 버닝썬의 한 관계자는 “김상교가 폭행을 당한 날, 버닝썬에 협찬을 해준 화장품 브랜드의 회식자리가 있었다. 버닝썬 VIP 스무 테이블을 정도를 다 예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 30대 여배우 A씨도 있었는데 야광봉을 가지고 인사하는 사람들 얼굴을 다 쳤다. 반갑다면서 얼굴을 때리고 맞는 사람들은 4~50대였다. 눈 상태가 달랐다. 충혈이 많이 돼 있었다. 침을 엄청 많이 흘렸다”며 마약 의혹을 제기했다. 김상교씨가 폭행당한 날짜는 11월 24일 새벽이다. 그 전날 11월23일 클럽 내에 있던 행사는 ‘JM 솔루션’ 화장품 회사의 행사였다. 이는 버닝썬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당시 ‘JM 솔루션’ 모델은 이병헌, 한효주, 김고은이었다. ‘JM 솔루션’은 당시 화장품 행사를 진행했을 뿐 ‘버닝썬 화장품’ 여배우와 관련 있는 지는 확인 할 수 없다. 한편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문호, 조 모씨, 황하나 등 마약 관련 인물들이 한 데 모인 버닝썬에 대해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재 버닝썬은 성접대와 마약 유통, 경찰 유착, 횡령 등 수많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황하나를 시작으로 VIP의 은밀한 사생활을 파헤쳤다. 마약 투약, 공급이야말로 카르텔을 드러내는 방법이었기 때문. 승리를 포함해 버닝썬 관련 인물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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