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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이상민 ‘탄핵’ 직행?…넘어야 할 ‘3개의 벽’

    민주, 이상민 ‘탄핵’ 직행?…넘어야 할 ‘3개의 벽’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문책을 정기국회 내에 마무리짓겠다고 공언하면서, 해임건의안·탄핵소추안 중 어떤 카드를 택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일과 2일 국회 본회의 불발로 ‘해임건의안 의결 후 거부 시 탄핵소추안 통과’라는 당초 계획이 무산되면서, 민주당은 탄핵소추로 직행하는 선택지도 만지작거리는 모양새다. 그러나 당내 반대, 본회의 통과, 헌법재판소 인용 등 실제 탄핵 처리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5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해임건의안 처리 재시도와 탄핵소추안 직행 등 두 가지 안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8일 본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7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도 탄핵안 추진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 탄핵 카드는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앞서 해임건의안 발의 전 의총을 할 때도 의원들이 웅성웅성하는 분위기였다. ‘지도부 위임’이라는 결정이 나온 것도 그 때문”이라며 “탄핵소추안에 대해 동의하는 의원은 극히 소수”라고 전했다. 한 재선 의원도 서울신문에 “해임건의안 정도는 발의해도 괜찮지만 탄핵안은 우리 당에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또다시 지도부 위임을 통해 탄핵소추 직행을 결정한다고 해도 ‘본회의 처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정기국회 내 탄핵이 처리되기 위해서는 탄핵안이 8일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9일 본회의에서 의결돼야 한다. 그러나 여당이 이 장관 문책을 예산안과 엮어 총력 저지하고 있고, 김 의장도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문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 되지 않는다면 의장이 8일 본회의를 열지 않을 것”이라며 “여당 측에서는 안건이 없는데 탄핵안을 위한 본회의를 연다고 반발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난주 상황과 똑같아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탄핵안이 어렵사리 본회의를 통과해도 최종적으로 ‘헌법재판소 인용’이라는 난관이 남아있다. 헌법 제65조에 따르면 헌재는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경우’ 공직자를 탄핵할 수 있다. 법조계는 부정부패, 직권남용에 의한 삼권분립 침해 등 심각한 수준의 위법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민주당이 위법의 근거로 내세우는 ‘직무유기’는 심각한 위법성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현재까지 헌재에서 공직자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된 사례는 박근혜 전 대통령뿐이다. 이같은 복잡한 사정을 이유로 민주당 내부에서는 해임건의안 처리 후 임시국회 때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방안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개인적인 의견은 해임건의안이 낫다고 본다. 탄핵소추안을 계속 살려두고 국정조사와 함께 추진하는 게 좋다”며 선(先) 예산처리 및 해임건의안·후(後) 탄핵안을 주장했다.
  • 일했던 학원 “원장 신경질·강사 무능력” 학부모에 알려…무죄

    일했던 학원 “원장 신경질·강사 무능력” 학부모에 알려…무죄

    아르바이트했던 학원에 대한 허위 사실을 학부모에게 알려 원장·강사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20대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제주지법 형사1부는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A(22)씨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10월까지 서귀포시의 한 학원에서 채점 등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만뒀다. 그는 이듬해 초 수차례 수강생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어 “학원에서 받지 못한 돈이 있어 소송할 예정이다”라며 원장 A씨는 학원생에게 신경질적이다“라고 말하는 등 원장 등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학원이 불법 운영되고 있으며, 소속 영어강사가 자격증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고, A씨와 검찰은 각각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자격증 없이 수업하던 강사가 추후 자격을 취득한 점 등을 미뤄볼 때 A씨가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 한 행동이 아니라 진실과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다소 과장했을 뿐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되고 단지 세부적으로 약간 차이가 있거나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는 정도에 지나지 않아 타인의 업무를 방해할 위험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A씨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또 ”영어강사가 아무 능력도 안 된다“고 한 A씨의 발언은 단순한 의견 표현으로 볼 수 있다며 상대방에 대한 사회적 가치나 평가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진 않다고 판단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 “성범죄자에겐 인권 없다” 박병화 퇴거 청원, 5만명 동의

    “성범죄자에겐 인권 없다” 박병화 퇴거 청원, 5만명 동의

    화성의 한 시민, 홈페이지 통해 청원“학교 밀집지역…시민 안전 위협”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 앞둬출소 후 경기 화성시에서 거주 중인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의 퇴거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성립요건을 채워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의 심사를 앞뒀다. 5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올라온 ‘연쇄 성범죄자 수원발발이 박○○의 퇴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에 관한 청원이 이날 5만명 동의를 받았다. 박○○는 박병화를 가리킨 것이다. 자신을 경기 화성시 봉담읍 수기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연쇄 성범죄자가 이주한 곳은 5개의 대학과 17개의 초중고가 밀집된 교육지역으로 지역 학생과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쇄성범죄자에게는 인권이 없다”면서 “성범죄자에 취약한 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이곳에 주거지를 마련하도록 방치한 건 여성들이 안전하게 살 권리를 침해한 행위다”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또한 출소 전 사전협의도 없이 화성시 전입을 마친 연쇄 성폭행범과 그의 가족, 담당 기관의 기만행위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연쇄 성범죄자의 빠른 퇴거 및 보호시설 입소를 강력히 청원한다”고 했다.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안에 5만명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위원회 및 관련 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받게 된다.청원 대상인 박병화는 지난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10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엔 화성 봉담읍 대학가 원룸에 입주했다. 화성시는 법무부가 협의도 없이 박병화 출소 당일 화성시 거주를 통보했다며 법무부 항의방문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거주 반대 의사를 천명했다. 화성 시민들도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범죄자 주거지 제한 법안’을 건의하며 56차례에 걸쳐 퇴거 요구 집회를 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청원이 성립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시민안전 보호장치와 보호 수용제도에 대한 개선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라며 “흉악범의 출소 때마다 반복되는 논란을 이제 멈출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생계 위기에도 파업하는 화물차 기사들, 왜? “살기 위해”

    생계 위기에도 파업하는 화물차 기사들, 왜? “살기 위해”

    “지난 열흘간 계속 일했으면 250만원(매출 기준)은 벌었을 거예요. 당장 ‘밥줄’이 끊기는데 우리라고 파업하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안전운임제 시행 이전으로 도저히 돌아갈 수 없다는 거죠.” 13년째 컨테이너 화물차를 운행하는 박진태(51)씨는 정부의 고강도 압박에도 파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박씨는 5일 “안전운임제 시행 전에는 매일 새벽 6시 출근, 저녁 7시 퇴근이 기본이고 일주일에 딱 하루 쉬었다”며 “한 건이라도 더 뛰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라 과속과 야간 운전이 기본이었고, 매년 접촉 사고도 2~3건씩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잠을 아껴가며 일해도 주유비, 차량 수리비, 보험료 같은 고정비를 빼고 나면 손에 쥐는 건 월 300만원이 안 돼 대출까지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차량 노후화로 화물차를 바꾼 동료는 할부금만 월 360만원”이라며 “파업 기간 당연히 생계가 막막하지만 안전운임제 폐지는 ‘너 죽고 나 살자’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서 화물차 기사들의 생계 위기도 현실화하고 있다. 열흘 넘게 화물차 운행을 하지 않아 당장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는 업무개시명령과 유가보조금 지급 제한 등 강경 정책으로 이들의 목을 옥죄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화물차 기사들은 “생계에 연연하기에 앞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됐다.10년차 화물차 기사 김성진(42)씨는 “고금리에 기름값과 물가도 높아 가뜩이나 힘든 와중에 열흘 이상 일을 못 한다는 것은 많은 위험을 무릅쓴 것”이라며 “그나마 안전운임제가 택시로 치면 ‘기본요금’ 역할을 해줘 먹고 살 수 있었는데, 일몰된다면 차를 팔고 다른 일로 옮기겠다는 각오로 파업에 참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정부가 화물차 기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하는데 6월에 합의했던 내용을 파기하고 강경책을 쓰고 있는 모습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파업을 주도하는 민주노총 외에 비조합원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7년째 몰고 있는 윤모(55)씨는 “안전운임제 전에는 일주일에 하루 쉬면서 차에서 먹고 자느라 당뇨까지 얻었다”며 “노조 소속은 아니지만 계속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원과 비노조원 관계없이 화물차 기사들이 안전운임제 덕을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에 일몰에 대한 위기감은 똑같다는 것이다. 노조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기본권 침해라는 의견을 표명해달라는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오남준 화물연대 안전운임추진위원장은 “우리는 정당한 사유 없이 집단으로 화물 운송을 거부한 게 아니라 화물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라며 “화물연대 파업은 정당한 노동조합의 권리행사”라고 말했다.
  • 중국 CCTV 업체 “인종 인식 기술 보유” 버젓이 광고

    중국 CCTV 업체 “인종 인식 기술 보유” 버젓이 광고

    중국 당국의 신장 위구르족 감시에 일조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인 하이크비전이 영국에서 버젓이 ‘인종 인식 기술’을 광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하이크비전은 최근 폐쇄회로(CC)TV와 보안카메라 등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웹사이트 광고용 책자를 통해 영국의 안면인식 기술 스타트업 페이스텍(FaiceTech)과 함께 개발했다는 여러 기능을 소개했다. 하이크비전은 일반 보안 기능뿐만 아니라 국경 통제,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활용되는 안면인식 기능 등을 책자에서 설명했다. 문제가 된 대목은 ‘성별, 인종, 연령 등 선택적 인구 프로파일링을 통한 안면 분석 알고리즘’ 기능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이크비전은 가디언의 취재가 시작되자 웹사이트에서 해당 내용을 모두 삭제한 뒤 인종 인식 기술은 영국에서 판매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이스텍과 다른 협력업체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과 우리 카메라를 연동한 잠재적 응용 가능성을 자세히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페이스텍은 하이크비전과 협업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해당 광고는 자사도 모르게 동의 없이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페이스텍은 하이크비전에 보낸 공식 문서에서 “대중이 자사와 하이크비전이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다고 오해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며 문제의 웹사이트 광고 삭제를 요구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문제의 광고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 ‘빅 브러더 워치’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 단체의 법률·정책 담당자인 매들레인 스톤은 “신장에서 위구르족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 사용된 인종차별적 기술이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크비전이 민주주의 체제에서 설 자리가 없는 과도한 감시 도구를 일상화하려고 한다”면서 “정부가 바로 나서서 기본권 침해 기술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의 감시장비 전문업체인 하이크비전은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탄압 과정에 연계됐다는 의혹으로 2019년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각종 제재를 받고 있다. 영국 정부도 하이크비전을 비롯한 중국산 CCTV 업체들이 자국의 안보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정부 내 주요 보안시설에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
  • 교원평가 성희롱, ‘특수기호’ 탓 검열 못해…교육부 “유감”

    교원평가 성희롱, ‘특수기호’ 탓 검열 못해…교육부 “유감”

    학생이 교사에게 익명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교원평가를 두고 교육부는 부적절한 용어를 검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교육부는 5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2022년 교원능력개발평가 과정에서 부적절한 서술형 문항 답변으로 교원들이 피해를 보는 사건이 발생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서술형 문항 필터링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개선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11월쯤 시행되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사의 학습·생활지도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5점 척도의 점검표와 자유 서술형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꾸려진다. 이번에 논란이 된 발언은 자유 서술형 문항 답변에서 나온 것이다. 서울교사노조 등 교원단체에 따르면 세종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교사에게 주요 신체 부위를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문구를 적었다. 평가의 익명성 때문에 학교와 교육청은 조사와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이라 교사는 아무런 대책 없이 교단에 서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능력개발평가가 문제가 된 전적은 또 있었다. 과거에도 교원단체는 자유 서술식 답변을 통해 교사를 상대로 인권 침해와 성희롱이 자행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욕설 등 부적절한 문구를 포함한 경우 교원에게 답변을 전달하지 않도록 필터링(검열) 시스템을 개선했으나 이번에는 학생이 특수기호 등을 섞어 이를 피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특수기호를 추가하는 등 금칙어를 변형해 우회 저장하는 경우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점을 확인했다”며 “신체 부위 비하 용어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교원단체는 교원능력개발평가가 교사들을 성희롱과 인권침해에 무방비로 노출할 뿐 아니라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가중한다며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폐지에는 선을 그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육 활동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 제시, 교원의 자기 성찰 유도 등으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기여해온 제도다”라며 “시스템을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지만 폐지를 논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교원평가, 과거에도 성희롱 전락 지적”…폐지 요구

    “교원평가, 과거에도 성희롱 전락 지적”…폐지 요구

    세종의 한 고등학교에서 실시된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에서 일부 학생이 교사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성희롱했다는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교원평가 폐지’를 촉구했다. 전교조 세종지부는 5일 성명을 통해 “학교·교육청·교육부는 현재 상황을 공론화해 피해 교사가 더 있는지 파악하고, 가해 학생을 찾아 선도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학교·교육청은 교원평가에서 인격 모독적 언어폭력, 성희롱 등에서 고통받는 교사를 보호하고 피해에서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라”며 “교육부는 교원 전문성 향상이라는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고, 교권이 유린당하는 교원평가를 지금 당장 폐지하라”고 강조했다. 세종교원단체총연합회도 자료를 통해 “과거 교원평가에서도 교사 성희롱·인격 모독·악플 게시판으로 전락한 서술형 평가 내용으로 인해 많은 문제점과 개선 의견이 수없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올해 교원에 대한 욕설이 포함되는 내용은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전달되지 않는다고 자신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적 표현이 고스란히 교사에게 전달됐다”고 일침했다. 이들은 “교육 현장의 비참한 상황에 대해 교육부의 책임 있는 교원평가 폐지와 교권 침해를 당한 교원에 대한 교육부·교육청 차원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사 노조에 따르면 최근 지역 A 고교 학생은 교원평가 ‘자유 서술식 문항’을 통해 주요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성희롱 발언을 냈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11월쯤 추진하는 교원평가는 교원들의 학습·지도 등에 대해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익명으로 객관식·자유 서술식 문항을 통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문제가 된 발언은 학생이 교사에 대해 자유롭게 평가를 남길 수 있는 자유 서술식 문항에서 나왔다. 2명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각각 2명의 교사에게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해당 학교 측에서 경찰에 신고했고 관련 사안에 대해 경찰이 조사할 예정이다”라며 “교육청은 피해 교원에 대한 심리 치료 등을 지원하고, 교원평가 시스템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대책을 논의·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얽히고설킨 학내 갈등 줄어들까… 경기교육청 ‘화해중재팀’ 주목

    학교 내 갈등은 복잡다단하다. 학생 사이의 갈등, 교사와 학생 간 갈등, 교원과 교육공무직 간 갈등 등이 시시각각 분출된다. 경기도교육청이 나날이 심해지는 학내 갈등을 줄이기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면서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내년 3월 본청과 관내 6개 교육지원청에 화해중재 전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수원, 성남, 고양, 구리·남양주, 용인, 화성, 오산 등 7개 교육지원청에서 시범 운영되는 화해중재팀은 각각 장학사 1명과 변호사 1명으로 구성된다. 학생 간 갈등이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위)로, 교사와 학생(학부모) 간 갈등이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로 가기 전 당사자 간 상호 이해를 도와 법적 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돕는다. 본청은 내년 8월까지 구체적인 화해중재 모델을 개발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화해중재팀 신설은 학교 내 갈등이 쉽게 법적 분쟁으로 번지며 교육 활동을 방해하는 결과를 불러오자 추진됐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도내 학폭위 심의 건수는 2673건으로 월평균 44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296건(총 3550건) 대비 150건이 늘어난 수치다. 교육 활동 침해로 인한 교보위 심의 건수도 올해 월평균 68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45건을 훌쩍 넘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사태로 원격수업이 진행되며 잠잠했던 학내 갈등이 다시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학교 내 또 다른 갈등인 교원과 교육공무직 간 갈등은 아직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교육공무직은 급식과 돌봄, 특수교육, 유치원 방과 후 활동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경기도에만 3만 7293명이 종사한다. 갈등은 돌봄교실을 지방자치단체에서 교육청으로 이관하는 문제나 교육공무직이 처우 개선을 위해 파업을 하는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교원단체는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파업은 옳지 않다”는 성명을 냈다. 교사 커뮤니티에서는 “임용시험도 보지 않고 들어온 교육공무직이 어떻게 교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교육공무직 역시 교원들의 잦은 조퇴 사용을 지적하는 경기도의회에 호응하며 “방학 기간 아무것도 안 하는 교사들이 학기 중에도 놀러 다니려고 조퇴를 사용하지 않느냐”며 원색적으로 비방했다. 이들 간 갈등은 중재할 별도의 심의위원회가 존재하지 않아 도교육청 직장 내 갈등 신고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지역 한 고등학교 교감은 “학교 내 갈등은 상상 이상”이라며 “중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서로 감정이 심하게 상해 버거운 상황을 가끔 마주한다”고 말했다.
  • “너만? 나도 당했다”… 학폭신고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너만? 나도 당했다”… 학폭신고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최근 학교폭력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맞학폭의 일상화’이다. 학폭이 제기되면 가해 학생 측에서도 덩달아 ‘나도 피해를 당했다’며 일단 ‘맞학폭’을 제기하고 보는 것이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피해 사실을 밝혀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지치는 상황에서 맞학폭 신고가 들어오면 자신의 자녀가 가해자가 아니라는 것까지 입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이 겪게 될 상처와 2차 피해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비정한 학폭의 세계는 피해자를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어렵게 하네요.” 박수혜(41·가명)씨의 일상이 지옥으로 변한 건 지난 4월부터다. 박씨는 평소 밝은 성격이었던 초등학교 5학년 딸 보아(11)가 어느 날부터 표정이 어둡고 말수가 부쩍 줄어든 것을 느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지난해부터 친했던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반 친구들에게 도둑질하는 아이, 남자 친구들에게 꼬리 치는 아이 등의 소문을 내 보아를 따돌렸다. 아무리 철부지 아이들이라 해도 언어폭력의 수준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질투로 시작된 학폭, 자살충동까지 박씨는 주도적으로 딸을 괴롭힌 A양을 학폭으로 신고했다. 곧 A양의 어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미안해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도 보아가 여우 짓을 한 것처럼 보였다고 하네요.” 진정성은 없어 보였지만 박씨는 아이를 생각해 사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친구들의 따돌림은 더 심해졌고, 보아는 모자를 써야만 밖으로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심한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앓았다. 결국 박씨는 학폭위원회를 열어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했고, 학교는 지난 6월 보아의 사건을 교육청 학폭위 심의에 넘겼다. 그러나 박씨는 예상치도 못한 상황과 맞닥뜨렸다. 사건이 교육청으로 넘어간 다음 날, 가해 학생 2명의 부모들이 보아를 상대로 연이어 맞신고한 것이다. 이들은 보아가 아파 결석한 날조차 보아가 자신의 아이를 괴롭혔다며 허위 사실을 주장했다. 박씨를 향해서도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거짓 증거를 제출했다고 신고했다. 박씨는 이것이 보복성 신고라는 걸 느꼈다. 보아는 더욱 학교 가기를 꺼렸다. 따돌림에 이어 가해자라는 소문까지 나자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의학과 진료에서 자살충동 고위험군으로 진단받았다. 항우울제 약을 평소보다 두 배나 처방받았다. 학폭위에서는 두 달가량의 심의 끝에 결국 가해 학생 측 2명의 행동을 모두 학폭으로 인정하고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와 학교봉사 처분을 내렸다. 보아의 가해 사실은 증거 부족 등으로 인정하지 않았다.학폭 담당 교사에게 확인한 애초 따돌림의 이유는 ‘질투’였다. 학업 성적이 우수했고, 남자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친구들이 괴롭혔던 것이다. 그러나 사소해 보였던 초등학교 아이들의 싸움은 5개월간 7건의 학폭 신고를 주고받으며 끝이 났다. 박씨는 “이제는 더이상 이곳에서 살고 싶지 않아 이민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필터링도 없이 거짓말이나 말도 안 되는 내용도 모두 학폭으로 접수돼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고 분노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22학년도 1학기 맞학폭 심의 건수’를 보면, 서울시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1203건의 학폭 사건 중 18.7%(225건)가 맞학폭으로 제기된 사건이다. 여러 건의 신고가 한 건으로 병합돼 심의되고 학폭위가 결론을 내기 전 학교장 단계에서 종결되는 점 등을 고려해 신청 건수를 두 배로 추정하면 37.4%로 치솟는다. 교육 현장에서도 실제 맞학폭 신고 비율을 비슷하게 추정했다. 서울신문이 교사노조연맹·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전국 초중고 교사 130명에게 맞학폭 신고 비율을 물은 결과 평균 35.8% 수준으로 나왔다. 가해 학생도 일단 맞학폭을 제기하고 보는 데에는 학폭 처분이 진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학폭위 처분은 1호(서면사과)부터 9호(퇴학)까지 나뉘는데, 1~3호는 처음일 경우 생활기록부에 기록되지 않고 4호부터는 생활기록부에 남는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자녀의 생활기록부에 영원히 남는 ‘퇴학’보다는 졸업일로부터 2년 뒤 삭제되는 ‘출석정지’로, ‘출석정지’보다는 졸업과 동시에 삭제되는 ‘학교봉사’로 어떻게든 처분을 낮추려 하는 것이다. 교육열이 높은 강남과 목동 지역에서 1만명당 맞학폭 건수가 각각 6.24, 6.87로 전체 평균(5.39)보다 높은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이 있다고 해석된다. 가해자가 책임을 줄이려면 피해자에게도 책임을 전가해 죄를 더는 수밖에 없다. 실제 이런 전략이 처분을 감경하는 데 효과를 미치기도 한다. ‘맞학폭 신고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처분 정도를 낮추거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응답 교사의 과반(53.7%)이 ‘그렇다’고 답했다. ●‘보복성’ 맞신고로 격리… 학습권 방해 더 큰 문제는 맞학폭이 보복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신고가 들어가면 피해 학생 보호 차원에서 즉시 가해 학생을 최대 3일간 격리하는데, 학생의 학습권을 방해하려는 의도에서 맞신고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를 무기 삼아 상대방 부모를 압박하는 것이다. 피해자였던 보아도 맞학폭 신고 당시 강제로 반에서 나와 있어야 했다. 이상우 실천교육교사모임 교권보호팀장은 “피해자 아이도 맞신고를 당하면 즉시분리가 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말을 학부모에게 전하면 반발이 크다”면서 “교사들도 교육적 관점에서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김태완 학폭전문 행정사는 “학폭 심의 과정에서 학습권 침해와 트라우마 등 학생이 받게 될 불이익을 우려해 중간에 그만두는 학폭 심의도 많다”고 설명했다. 맞학폭을 제기하는 가장 큰 이유로 ‘가해 지목 학생이 실제 피해를 입었거나 억울한 부분이 있어서’라고 답한 교사의 비율은 고작 26.3%에 그쳤다. ‘학부모 간 감정 싸움’이 30.5%로 가장 큰 이유였다. 이어 ‘학폭위 처분 감경을 위해’(23.1%), 보복성 신고(11.5%) 등 70% 이상은 실제 피해 사실과는 관련이 적어 보였다. 이처럼 교사들도 맞학폭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지만, 섣불리 중재에 나섰다간 자칫 한쪽 편을 든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학부모 측에서 학폭위를 제기하면 그때부터는 교육청에서 사건을 담당하게 되고 교사는 완전히 손을 떼는 구조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폭 사건은 인공지능(AI)처럼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좀처럼 무고가 인정되지 않는 것도 맞학폭 논란을 키우는 이유다. 현행 학폭위 제도에서는 학생이 허위 신고를 하더라도 이를 강하게 제재할 근거가 없다. 때문에 학폭위에서 사소한 피해를 부풀리거나 허위 사실을 주장해도 무고가 성립되기 어렵다. 가해 학생의 입장에서는 손해 볼 일이 없는 셈이다. 또 학부모가 요구하면 무조건 학폭위 심의를 열도록 돼 있어 학교가 중재할 틈은 더욱 좁아진다. 이정엽 행정사는 “학교 차원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싶어도 학부모가 거절하면 학폭위에 갈 수밖에 없어 사과와 화해라는 교육적 기능이 작용하기 어렵다”며 “학폭위에 앞서 학교의 종결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여기는 베트남] 생수값 팔찌 가져간 5세 여아 공개한 점주…‘아동학대’ 처벌?

    [여기는 베트남] 생수값 팔찌 가져간 5세 여아 공개한 점주…‘아동학대’ 처벌?

    1만 동(약 530원)짜리 고무팔찌를 가져간 5살 여아를 ‘도둑’이라면서 얼굴이 드러난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가게 주인에게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만 동은 생수 한 병 정도를 살 수 있는 화폐 가치다. 논란이 커지자 관할 노동사회부는 가게 주인이 아이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면서 행정 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다. 2일 베트남 현지 언론 탄니엔에 따르면, 5세 A양은 지난달 29일 닥락 지방의 한 액세서리 가게에 홀로 들어가 1만 동짜리 흰색 고무 팔찌를 가지고 나가려 했다. 이를 본 가게 주인(29,여)은 아이를 제지하며 “집이 어디냐, 부모가 누구냐”고 물었다. 겁먹은 아이가 대답하지 않자, 주인은 아이에게 고무 팔찌를 한 손에 들게 한 뒤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주인은 A양의 사진과 동영상을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그대로 올렸다. 또 “가게에서 팔찌를 훔친 아이의 가족을 찾고 있다. 아이의 가족은 당장 가게로 와서 협상하자”는 글도 함께 올렸다.  얼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진 속 아이는 당황하고 겁을 잔뜩 먹은 표정이었다. 또한 가게 주인이 찍은 영상에서 아이는 무서워서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가게 주인에게 돌아온 것은 누리꾼들의 엄청난 비난이었다. 해당 글이 올라온 지 불과 몇 분 만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누리꾼들은 일제히 아이의 얼굴을 가리지 않은 사진과 동영상을 올린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팔찌의 가격이 5000동~1만 동에 불과한데 무슨 엄청난 물건을 훔친 것처럼 아이를 몰아세운 가게 주인의 행동이 지나쳤다”고 힐난했다. 한 누리꾼은 “가게에 길을 잃은 아이가 있다고 알린 뒤 부모가 찾아오면 개인적으로 사정을 알리고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5살 아이에게 이렇게까지 가혹하게 행동할 필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SNS에 글이 올라온 지 약 40분 만에 A양의 가족은 가게를 찾아가 돈을 지불하고 아이를 데려갔다. 논란이 커지자, 관할 노동부는 “해당 아이의 가족과 협력해 아이의 심리 상태를 모니터링 중”이라면서 “아이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관련 당사자의 처벌을 행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닥락 변호사 협회는 “가게 주인이 아이의 정보를 공개한 사실은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면서 “만일 건강 평가에서 신체적 외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지면 상점 주인은 부상의 심각성에 따라 벌금을 물거나 형사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 알렸다. 한편 가게 주인은 “아이가 도둑질을 하지 않도록 가르치고자 가족들에게 알리려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 ‘마스크 투혼’ 손흥민의 눈물 “국민 응원 덕분…선수들 자랑스럽다”

    ‘마스크 투혼’ 손흥민의 눈물 “국민 응원 덕분…선수들 자랑스럽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세 번째 월드컵 출전 만에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김영권과 후반 황희찬의 골이 터지며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마스크를 벗고 눈시울이 붉어진 손흥민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생각한대로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며 “경기 초반 실점이 힘들었다.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한 발이라도 더 뛰었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감격에 겨워 말했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이번은 특별히 결과까지 가져와 기쁘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평했다.또한 손흥민은 “이 순간을 기다렸다”며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생각보다 더 잘해줬다. 주장으로서 부족했는데 선수들이 뒷받침해줬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마스크 투혼이 16강 진출의 원동력이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며 “국민 여러분의 응원 덕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에너지를 받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축구 경기 결과는 항상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라며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다가오는 경기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앞으로의 경기도 보여드리고 싶다. 벤투 감독님과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이날 벤투 감독 대신 대표팀 지휘를 맡았던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정말 기쁘다”라며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모든 선수와 스태프들이 이 승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 팀 모두가 만든 승리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승점 4점(1승 1무 1패)을 기록한 한국은 우루과이와 승점, 골득실에서 동률이었지만 다득점(한국 4골, 우루과이 2골)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가나전에서 퇴장 징계를 받아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고, 대신 코스타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 월드컵 유니폼의 이면…“일당 4900원으로 올려달라” 요구에 해고

    월드컵 유니폼의 이면…“일당 4900원으로 올려달라” 요구에 해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열기가 고조되며 각국 대표팀 유니폼 등 축구 관련 제품들의 인기도 높다. 전세계 축구팬들은 90∼150달러(약 11만 6000∼19만 4000원)의 나이키, 아디다스의 유니폼 상의를 입고 응원한다. 그러나 이 같은 제품들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은 정작 하루 3달러(약 3800원)도 벌지 못한다고 지난 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양곤의 푸첸그룹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7800여명은 아디다스 축구화를 만들면서 하루 4800짯(미화 2.27달러, 약 2940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월드컵을 앞둔 지난 10월 하루 일당을 3.78달러(약 4900원)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며 파업을 했다. 그러나 공장 측은 오히려 군 병력을 불러 파업을 진압하고 노조 지도부 16명 등 26명을 해고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의 푸첸그룹 본사는 현지 법 규정을 따르고 있다고만 입장을 밝혔다. 아디다스 측은 NYT에 “공급업체의 조치가 적법한지 조사하고 있다”며 “푸첸그룹에 즉각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등 남아시아에는 4000만명의 의류 산업 노동자가 열악한 근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자국 통화 약세가 생활고를 더하며 노동자들의 고통은 더욱 심해졌다. 미얀마의 경우 지난해 군부 쿠데타 이후 짯-달러 환율이 50% 이상 폭등했고 식료품, 교통, 주거비가 치솟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대목인 월드컵 직전 미얀마 공장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은 앞길이 막막하다. 매체는 앞서 2800명이 일하는 캄보디아의 의류 공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아디다스 축구 의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만드는 해당 공장은 근로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노조를 결성하자 8명을 해고했다. 툴시 나라야나사미 노동자인권컨소시엄 국장은 “월드컵 관련 제품을 만드는 의류 노동자들의 심각한 인권침해가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더 나은 여건을 얻기 위해 함께 일어서는 것은 기본적인 인권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그린스마트스쿨 2,503억 9천만원 기금편성... 집행액은 0원”

    김혜영 서울시의원 “그린스마트스쿨 2,503억 9천만원 기금편성... 집행액은 0원”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혜영 의원(광진4·국민의힘)이 제315회 정례회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그린스마트미래학교 학부모 민원과 편성된 예산에 비해 저조한 집행률을 지적했다. 김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2년 현재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 추진을 위해 총 2,503억 9천만 원의 기금이 조성돼 있고, 교육비특별회계로 939억 4천5백만 원이 편성돼 있으나 기금 집행액은 0원, 교육비특별회계 집행률은 6.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1년 시행된 그린스마트미래학교는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를 교육부 차원에서 개축 또는 리모델링 하는 사업으로 시행될 당시 서울시교육청의 관련 설명 부족 및 동의 절차 등이 없어 학부모들의 반대가 많았다. 이에 김 의원은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이 시행될 당시 학생들의 공부하는 건물을 전부 개축하거나, 리모델링 하는 큰 사업을 교육부 차원에서 동의 절차가 없었다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학생, 학부모들의 입장을 서울시교육청은 진지하게 고려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최근 발간한 ‘2021회계 연도 결산 분석’에서 그린스마트스쿨 조성 사업의 예산을 집행 가능한 수준보다 과다하게 편성한 후 이월해 집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40년 이상 된 학교들을 전면 개축, 리모델링 함에 있어 모듈러 교실의 효과적 사용 등으로 학생들의 불편, 학습권 침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사업 진행 과정에서 학습권을 침해하는 등의 사안 발생 시에는 반드시 설명회 및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고 예산 집행에 있어서도 계획을 서울시교육청차원에서 철저히 세워 방만하게 운영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 삼성, LG 노린 中가전업체의 거짓 광고, 카타르 도하에 도배?

    삼성, LG 노린 中가전업체의 거짓 광고, 카타르 도하에 도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지하는 세계 가전업계에서의 위상은 지난해 매출 비중 1~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높다. 그런데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홍보물에 중국 메이저 가전업체인 하이센스(Hisense)가 ‘중국 1위, 세계 2위’라는 광고홍보문을 카타르 곳곳에 대대적으로 내걸면서 ‘허위 사실’ 게재라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하이센스는 지난 2019년 LG전자로부터 특허침해금지소송을 당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중국의 대표적인 메이저 가전업체다. 당시 LG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지방법원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 중인 하이센스 TV가 LG전자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과 무선랜 기반 데이터 전송속도 증강 등의 특허 기술을 침해한 혐의로 미국법인과 중국법인 모두를 제소했던 바 있다.그 무렵 LG전자는 하이센스에 수차례 경고장을 보내 특허 침해 중지를 요청했으나 해당 업체 측이 불성실하게 태도로 일관하면서 소송으로 불거진 사건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월드컵 특수를 이용한 하이센스가 돌연 ‘중국 1위, 세계 2위’라는 홍보물을 카타르 현지 주경기장 내부에 대량으로 설치, 축구대표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전 세계 각국에 해당 광고가 생방송으로 송출되게 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 등은 ‘하이센스의 광고 내용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고, 업체 측이 광고판을 전면 철수해 기존의 내용을 대체한 ‘중국 제조 함께 노력하자’는 문구가 새로베 등장했다’고 2일 보도했다. 당초 논란이 된 광고 문구는 중국 시장조사업체 AVC Revo 조사를 바탕으로 계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0월까지 하이센스가 제조한 TV가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를 제치고 1위인 삼성에 이어 2위의 시장 출하량을 기록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업체 조사에 따르면 같은 시기, 하이센스 TV의 중국 국내 시장 점유율은 25.19%로 전체 1위를 기록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대대적인 광고, 홍보였던 셈이다. 하지만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이터 제공업체 옴디아(Omdia)조사 결과는 이들의 주장과 달랐다. 옴디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시기 전 세계 TV 판매량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총 20.2%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기록했고 이어 LG전자가 12%, TCL11.7%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하이센스는 이들에 이어 4위(10.1%), 샤오미가 5위(6.5%)에 링크됐다. 특히 같은 기간 글로벌 TV 매출 및 수익 부문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독보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시기 글로벌시장 매출 부문에서 총 30.2%의 비중을 달성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LG전자(17%)가 2위, TCL(9.3%)이 3위를 기록했다. 하이센스의 매출 규모는 같은 시기 8.6%로 4위에 그쳤다.  그런데도 해당 광고판이 월드컵 주경기장 곳곳에 설치돼 세계 각국에 그대로 송출되자 중국 내부에서 조차 비판이 일었고, 급기야 하이센스 측은 논란이 된 광고 내용을 전면 교체, 2일 현재는 ‘중국 제조, 함께 노력하자’라는 문구로 대체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관영매체들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가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일본과 미국 기업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면서 "중국 기업들은 현재는 세계 2위 규모이지만 이미 그 이상을 차지할 저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도 과거엔 저가형 제조업에 출발해 현재의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중국 제조업 역시 최고가 하이엔드 브랜드로의 전환하는 시점에 서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강남 접근성에 관심”“경쟁 낮을 타입 노려”… 내 집 마련 꿈 ‘후끈’

    “강남 접근성에 관심”“경쟁 낮을 타입 노려”… 내 집 마련 꿈 ‘후끈’

    1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견본주택.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의 인기를 방증하듯 영하 9도까지 떨어진 매서운 추위에도 개관 시간(오전 10시) 전부터 롱패딩과 모자, 핫팩 등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예비청약자들 사이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부부부터 신혼부부로 보이는 20~30대까지 뒤섞여 있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받은 사전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견본주택이 운영되는 오는 4일까지 1만 3000여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견본주택 1층 중앙에는 아파트 전체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거대 모형이 놓여 있었다. 계단을 오르자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마크와 함께 ‘세상에 없던, 비교할 수 없는 스케일 1만 2032세대 대한민국 영원한 랜드마크’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2층에는 전용면적 49㎡, 59㎡, 84㎡의 견본주택이 마련돼 있었다. 해당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829만원으로,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84㎡ 모든 타입이 12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그 영향인지 59㎡ 타입 견본주택 앞에 가장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현장을 찾은 한모(28)씨는 “부모님 댁도 가깝고 강남으로 출퇴근하기도 편해 관심이 있다”며 “신혼부부라 청약가점이 낮은 상태지만 최근 중랑구에서 18점짜리 청약 당첨자도 나왔다는 말에 혹시 당첨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한쪽에는 논란이 된 84㎡ E타입의 주방 샘플이 관람용으로 마련돼 있었다. 이웃집과의 거리가 1.8~2.8m밖에 되지 않아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됐다. 이모(45)씨는 “청약점수가 낮은 편인데 경쟁률이 떨어질 것 같은 타입이라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불투명 유리로 돼 있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은데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방뷰 논란이 된 평형은 원래 주방에 창을 낼 수 없는 설계인데 맞통풍을 가능하게 해 주거 쾌적성을 높이고자 특화 설계로 일부러 창을 낸 것”이라며 “싱크대 앞인 데다 불투명창이어서 고의로 쳐다보지 않으면 세대 간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은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5일이며,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 日 ‘반격능력 행사’ 애매모호… 자의적 선제타격 우려

    日 ‘반격능력 행사’ 애매모호… 자의적 선제타격 우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일본이 위기에 놓이면 최소한의 범위 내에 반격능력을 행사하는 데 뜻을 모았다. 자칭 반격능력일 뿐 사실상 자의적 선제타격을 허용해 역내 안보 불안을 고조시킬 수 있다. 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과 공명당은 이런 입장을 놓고 2일 공식 합의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개정하는 3대 안보 문서인 국가안보전략, 방위계획대강,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지침으로 반영한다. 합의안에는 “자위권 행사의 일환으로 일본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하거나 일본과 밀접한 관계인 다른 나라에 대한 무력 공격으로 인해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는 경우 필요한 최소한도의 범위 내에서 행사한다”고 적시했다. 공격 대상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적국의 공격 인정 여부도 사안별로 판단하되 반격능력 행사 시 국회 승인을 얻기로 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어디까지나 억제력을 높이고 (상대국의) 미사일 등의 공격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권 합의안이 각의(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일본의 안보 정책은 대전환을 맞는다. 아사히신문은 “적 기지 공격능력 보유를 통해 미일 안보 조약을 근거로 미군이 ‘창’, 일본 자위대가 ‘방패’ 역할을 맡은 기존의 미일 간 역할 분담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일본이 반격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준 자체가 모호해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피격 근거나 적국 기지 등 공격 목표물에 대한 구체적 설정도 없다. 마쓰이 요시오 나고야대(국제법) 명예교수는 “언제 상대국이 공격에 착수했는지가 중요한데 그 판단은 객관적 사실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일본이 적 기지 공격 시 상대의 무력 공격을 증명하지 못하면 일본이 침략자가 되는데 그 위험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에무라 히데키 류쓰게이자이대학(안전보장) 교수도 “공격 정보를 정확하게 입수하고 분석하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이를 갖추지 않는 한 일본의 (반격능력이) 억지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미사일 구매 등 확장하는 군사 자산들이 자의적 해석에 따른 반격 수단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 이유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5조엔(약 47조원)을 투입해 장거리 미사일을 도입할 전망이다. 일본은 핵심 무기인 ‘12식 지대함 유도탄’ 공격능력 극대화를 위해 사정거리를 기존 150~200㎞에서 1000㎞ 이상으로 늘리고, 지상체제에다 함정과 항공기 투발 능력도 갖추기로 했다.
  • 육군, 성전환후 강제전역 뒤 극단적 선택 故 변희수 하사 순직 불인정

    육군, 성전환후 강제전역 뒤 극단적 선택 故 변희수 하사 순직 불인정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이유로 강제 전역 처분을 받은 뒤 숨졌던 고(故) 변희수 육군 하사에 대해 육군이 순직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심사는 변 하사가 사망한 지 1년 10개월, 강제 전역 처분이 위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확정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육군은 1일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고 변 하사 사망을 ‘순직’이 아닌 ‘일반사망’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전역 직후 숨진 민간인 사망자’ 신분이었던 것에서 ‘군 복무를 하다 죽은 일반사망자’로 판단이 달라진 건 일부 진전이지만, 의무복무기간에 사망하면 통상 순직자로 분류하는 것에 비춰보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군 관계자는 심사위원회가 “변 하사 사망이 관련 법령에 명시된 순직 기준인 ‘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이 재심사를 요청할 시 국방부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에서 재심사가 가능하다”면서 “다시 한번 변 하사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민간 전문위원 5명, 현역 군인 4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군인사법 제54조의2에 따르면 군인이 사망하면 전사자, 순직자, 일반사망자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순직자는 “고도의 위험을 무릅쓴 직무 수행 중 사망”한 사례 뿐 아니라 “국가의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사망한 사람”도 포함한다. 다만 제2항에서 “고의 또는 중과실로 사망하거나 위법행위를 원인으로 사망한 경우”는 일반사망자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반사망자는 전사자와 순직자에 해당되지 않는 사망자를 가리킨다. 앞서 육군은 변 하사가 2019년 성전환 수술을 하면서 생긴 신체 변화를 ‘심신장애’로 규정하며 2020년 1월 23일 강제 전역 처분했다. 변 하사는 그 해 2월 법원이 성별 정정을 허가하면서 법적으로 여성이 됐다. 군 복무를 계속하길 원했던 변 하사는 강제 전역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첫 변론을 앞둔 2021년 3월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전지법 행정2부는 변 하사 유족이 이어받아 진행한 소송에서 지난해 10월 7일 “심신장애 여부 판단은 여성을 기준으로 해야 했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으며, 육군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확정됐다. 재판과 별개로 정신과 전문의 소견과 심리부검, 변 하사가 남긴 메모 등을 살펴본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4월 국방부 장관에게 변 하사를 순직자로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변 하사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하는 데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이 명백한데도 순직을 인정하지 않은 건 육군이 완고한 틀에 갇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다른 불행한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국가 책임을 분명하게 물었어야 했다”면서 “인권침해나 관리소홀 등으로 인한 자살을 순직으로 인용하는 추세에 비춰보더라도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도교육청 2023년 본예산 심사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도교육청 2023년 본예산 심사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윤승오)는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4일간에 걸쳐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당초 3일간 진행예정이었던 예산안의 심도 있는 심사를 위해 차수를 변경해 제4차 교육위원회에서 경상북도교육감이 제출한 2023년도 본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번 예산안의 총 규모는 전년대비 15.8%인 8,067억원이 증가한 5조 9,229억원으로 학습결손 보충을 위한 교육회복 추진, 미래교육 수요 대응, 학생 안전을 위한 교육안전망 구축, 4차 산업형 인재육성, 학교교육여건개선 시설비 등 전반적인 교육사업의 필요성 및 타당성과 예산 낭비 요인에 대해 교육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윤종호 부위원장(구미)은 예산서를 일반 도민들이 보기 쉽게 작성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과 지역별로 소외되지 않게 학생수 및 학급수에 따라 형평성 있고 세밀한 예산편성을 주문하고, 학교운동장에 모듈러 교실을 과도하게 도입해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주문했다. 이어 권광택(안동) 위원은 도민들과 소통하는 타운홀미팅 성과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하는 방안 마련과 경북미래직업교육관 건립과 관련해 신산업분야 기반구축을 위해 홍보와 시행에 만전을 기해 많은 학생들에게 수혜가 주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홍구(상주) 위원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교육공간에 필로티 구조로 건축할 경우 지진 등 안전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 보강 등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건축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주문했다. 박채아(경산) 위원은 교육청 세입이 의존 재원이 대부분으로 예금이자확충, 자체세입 재원 발굴 등 세입확충을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당부하며, 세출예산에 낭비성이 없고 적절하게 예산을 편성해 모든 학생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당부했다. 손희권(포항) 위원은 학교마다 재정적 자율성을 제고하는 기본운영비에 대해서 지도와 점검을 해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주고, 학교별 공간구축 사업별 예산의 기준을 정립하는 등 일괄적으로 예산을 배부해 예산낭비 사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한석(칠곡) 위원은 독도교육과 관련하여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하여 특화된 교육프로그램개발, 실습선 활용 등을 통하여 학생들의 방문 횟수를 늘릴 수 있는 대책과 전국학생을 대상으로 선도모델 개발을 주문했다. 조용진(김천) 위원은 국외연수 실시는 목적에 맞고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해 외유성 국외 연수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고 연수대상자도 관리직에 편중되지 않도록 선발기준 강화를 주문했다. 차주식(경산) 위원은 교육청기금과 관련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으므로 예치 시 교육청이 이자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주문하고 기금운영의 효율성을 기하는 등 자체 세입 증대에 노력을 당부했다. 황두영(구미) 위원은 각종 사업 시행 시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한 예산 계획수립을 통해 낭비성 및 불용액의 최소화를 주문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 학생들에게 메이커교육활성화를 통한 인재육성 기반 확충을 당부했다. 끝으로 윤승오 위원장(영천)은 인사말을 통해 “의결된 예산이 우리 학생들이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배움을 중단 없이 이어 나갈 수 있는 환경과 교육결손 및 기초학력 회복과 미래교육을 대비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속하고 내실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 “공격 대상은 개별적으로 판단”…코에 걸면 코걸이식 日 반격 능력 논란

    “공격 대상은 개별적으로 판단”…코에 걸면 코걸이식 日 반격 능력 논란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일본이 위기에 놓이면 최소한의 범위 내에 반격 능력을 행사하는 것에 합의했다. 말의 표현만 반격 능력일 뿐 사실상 선제 타격이 가능해지는 데다 이를 행사하거나 제한할 요건을 모호하게 하는 등 일본이 주변국 안보 불안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과 공명당은 전날 실무협의를 열고 일본이 반격 능력을 보유하는 데 합의했다. 양당은 세부 사항을 마련한 뒤 2일 정식으로 합의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합의 내용을 이달 말까지 개정하는 3대 안보 문서인 국가안보전략, 방위계획대강,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반격 능력 합의안을 보면 “자위권 행사의 일환으로 일본에 무력 공격이 발생하거나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해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는 경우 적당한 수단이 없을 때 필요 최소한도의 범위 내에서 행사한다”라고 했다. 공격 대상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개별 구체적으로 판단하며 상대국이 공격에 착수했는지 인정하는 것도 개별 구체적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또 반격 능력 행사 시 국회의 승인을 얻기로 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1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어디까지나 억제력을 높이고 (상대국의) 미사일 등에 의한 공격 가능성을 더욱 낮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합의 내용이 정부를 거쳐 각의(국무회의) 통과가 되면 패전 후 수십년간 최소한의 방어 중심으로 이뤄졌던 일본의 안보 정책은 대전환을 맞이하게 된다. 아사히신문은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로 미일 안보 조약을 근거로 미군에 적을 공격하는 ‘창’의 역할을 맡기고 일본 자위대는 ‘방패’로 수비를 맡은 기존 미일의 역할 분담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일본이 자의적으로 판단해 반격 능력을 실행할 수 있을 정도로 행사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여당 합의안에서 최소한도 범위 내에서 반격 능력을 행사하겠다고 했지만 공격을 받았다고 판단할 근거나 공격 대상을 어디로 할 것인지 구체적인 예시를 들지 않았다. 국제법 전문가인 마쓰이 요시오 나고야대 명예교수는 이 신문에 “언제 상대방이 공격에 착수했는지가 중요한데 그 판단은 객관적 사실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일본이 적 기지 공격 시 상대의 무력 공격을 증명하지 못하면 일본이 침략자가 되는데 그 위험을 충분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각종 미사일 개발과 구입을 검토하면서 이러한 자의적 해석에 따른 반격 능력 실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5조엔(약 47조원)을 투입해 발사 장소와 특징이 다른 다양한 장거리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했다. 반격 능력의 핵심인 ‘12식 지대함 유도탄’은 사정거리를 늘리고 지상은 물론 함정과 항공기에서도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화하기로 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훈표 치적사업 막고, 민생예산 지킨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훈표 치적사업 막고, 민생예산 지킨다”

    제11대 서울시의회의 첫 예산안 심의를 맞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정진술·마포3) ‘시민을 지키는 예산’을 선언하고, 오세훈 시장의 치적사업 예산에 대한 대대적인 삭감을 예고했다. 앞서 서울시는 47조 2,052억 원의 23년도 예산안을 편성·제출했다. 2022년보다 2조 9,862억 원 증액한 역대 최대 규모이다. 그러나 줄일 곳 줄이고 쓸 곳에 제대로 투자하겠다는 서울시의 발표와 달리, 민생·복지 예산은 제자리인데 반해 불필요한 홍보·전시 사업과 치적·공약사업에 예산이 대거 편성돼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의 치적사업 예산과 홍보를 위해 과도하게 편성된 사업들을 과감히 손질하고, 민생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취약계층 보호와 지원을 위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먼저 올해 전면 중단된 마을공동체 관련 사업과 주민자치 지원 예산을 전년도 수준으로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분별한 비판으로 전임시장 성과지우기와 왜곡된 프레임 씌우기에 맞서 주민자치와 민·관협치, 공동체의 회복을 지켜내겠다는 것은 서울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의 일관된 기조이다. 특히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2년에 비해 88억 원 가량 삭감된 TBS 출연금 역시 전년 수준의 편성을 강하게 요청할 예정이다. 재난방송, eFM을 위한 제작비는 물론, 서울시정·시의회 활동 홍보와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TBS의 필수사업을 위한 최소한의 예산 확보가 목표이다. 또한 그린에너지 확대를 위해 예비심사 과정에서 일부 감액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예산은 당초 예산안 수준으로 복구하는 반면, 노들섬 보행자전거 교량 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 5억 원을 비롯해, 하천변 수변활력거점 조성 30억 7천만원, 하천변 가족화장실 조성 10억 2천5백만 원 등 전시성 사업은 전액 삭감을 추진한다. 노동권익 침해 시도에 관련해 강경하게 대응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노동권익센터와 자치구별 노동복지센터·감정노동센터 등 노동 관련 기관들에 대한 일부 예산과 인력 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 올해에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앞장서 ‘강북 노동자복지관 운영’, ‘서울노동권익센터 운영’, ‘전태일 기념관 운영’ 등 3개 사업의 23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시의회 민주당은 해당 사업들을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최대한 복원할 계획이다. 오 시장의 공약사업에 대한 예산 조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시의회 민주당은 서울형 헬스케어 예산 270억, 서울런 관련 예산 182억에 대한 전액삭감을 예고하고, ‘반지하 매입 사업’, ‘미디어아트 한강 및섬 축제 운영’ 등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전액삭감된 사업들은 상임위 의결이 관철될 수 있게 예결위 활동을 전방위로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홍보·행사성 사업 예산도 삭감한다. ‘안심소득 국제 소득보장제도 네트워크 구축 홍보와 포럼’ , ‘서울 약자 동행주간 운영’, ‘약자와의 동행 정책홍보 및 교육예산’ , ‘청년정책 공모전’ 등 수억원씩 편성된 홍보·행사 예산은 과감히 줄이고, 민생·복지·안전 예산으로 확대편성 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판단이다. 정진술 대표의원은 “지킬 것은 지키고, 막을 것은 막을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예산심의권 행사로 민생회복과 안전사회 신뢰구축, 진정한 동행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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