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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2479가구 중 1523가구 경매 넘어가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2479가구 중 1523가구 경매 넘어가

    전세사기 피해 청년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자 정부와 인천시가 19일 부랴부랴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해당 주택에 대한 경매·매각 유예, 최우선변제금 적용시점 변경 검토, 전세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피해 청년 월세 지원, 이사비 지원 등이 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이 같은 지원책에 대해 피해자들은 “없는 것보다는 감사하지만, 이미 세 분이나 돌아가신 뒤여서 너무 늦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상미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장은 “만나 주지도 않더니 물어보지도 않고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안 위원장은 “3명이 죽고 나니까 경매를 중지하고 우리를 만나 얘기를 듣겠다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박순남 미추홀 전세사기 대책위원회 부위원장도 “보여 주기식, 생색내기식이 아니라 피해자들을 만나 목소리를 직접 들으셔야 한다”고 했다. 더욱이 경매·매각 유예·중지, 피해 주택 공공매입, 최우선변제금 적용시점 변경 등은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과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며, 법개정이나 특별법이 제정돼야 가능한 조치로 당장 시행이 어렵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경매 일정 중단을 지시했지만, 인천시는 전세사기 피해 가구 경매 중단에 관한 기준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경매 일정이 언제 중단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 미추홀구에서 일어난 전세사기 피해 가구 2479가구 중 임의경매(담보권 실행 경매)에 넘어간 가구는 1523가구(61.4%)에 이른다. 이미 매각된 가구도 87가구에 달한다. 앞서 정부가 피해자를 지원하겠다고 내놓은 ‘연 1∼2%대 저리 대출’을 이용한 피해자는 석 달간 8명에 불과했다. 피해자들이 보증금을 떼여 기존 전세대출조차 갚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 대출을 일으킬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매가 끝나 살던 집에서 나가야 하는 피해자를 위해 마련한 긴급주거 임대주택 입주자는 지금까지 9명뿐이다. 안 위원장은 “긴급주거주택은 대부분 원룸이고 도심과도 거리가 떨어져 있다”고 했다.
  • 전세사기 피해 추가책 뒤늦게 속도…우선매수권도 검토

    전세사기 피해 추가책 뒤늦게 속도…우선매수권도 검토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뒤늦게 추가 대책 마련에 속도를 높였다. 당장 내일부터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경매를 유예하도록 금융기관에 협조를 구하고, 임차인 우선매수권 부여는 기존 제도를 활용해 도입 여부를 살핀다. 다만 공공이 피해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서울역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극적 사고가 나서야 국가가 그동안 검토 단계에 있던 걸 앞당긴 것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면서 정부의 지원대책을 밝혔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사항인 전세사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경·공매 유예 방안은 은행을 비롯해 제2·제3 금융권, 채권추심기관까지 최대한 참여하도록 협조를 구한다. 채권자의 권리 침해 우려로 경매 자체를 중단하지는 않지만, 피해자들의 실질적 지원을 위해 시간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차원이다. 이번에 피해자가 연달아 목숨을 끊은 인천 미추홀구의 전세사기 피해 2479세대 중에 은행권 및 상호금융권 등에서 보유 중인 대출분에 대해선 오는 20일부터 즉시 경매를 유예하도록 협조를 구한다. 이미 매각된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경매 절차를 늦추도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경매 유예 기간은 4개월 이상으로 잡고 있지만 정확한 기간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정한다. 금융기관 등이 경매 유예로 채권 회수를 못하며 입게 될 손실은 경매 절차 과정에서의 통상적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해 염려할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임차인에게 경매 주택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살핀다. 이는 경매 절차 과정에서 거주 중인 주택을 우선 매수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는 것으로 경매에 의해 살던 집에서 쫓겨나는 상황을 막고자 피해자들과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주요 대책이다. 원 장관은 “현재 공유지분권자가 우선 매수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 최고가격으로 사도록 돼 있다”면서 “과거 부도임대주택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운용한 적 있는데 실적이 많지 않지만 위헌에 걸리지 않아 제안은 한 상태다. 우선매수권을 주려면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다만 공공이 피해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는 방안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검토를 못해 볼 이유는 없다”면서도 “미추홀구 피해 주택의 경우 선순위 담보 설정이 최대한도로 돼 있어 공공이 매입해도 피해자에게 갈 돈이 한 푼도 없다. 국민 세금으로 선순위 채권자들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집값이 급등하고 무자본 갭투자가 성횡했던 4년 전과 2년 전에 전세 계약했던 매물들이 쏟아지며 올해 하반기 전세사기 피해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계속 늘어날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해선 법률·심리전문가 각 100명씩을 모아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 다니며 1대 1 서비스에 나선다. 이를 통해 연 1~2% 저리 대출과 긴급주거지원 등 기존의 피해 지원책을 활용하도록 맞춤형 상담한다. 법률상담과 심리상담은 물론 권리증서 역할을 할 판결문이라도 피해자들이 확보할 수 있도록 소송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한 이동 상담 버스는 당장 20일부터 운행한다.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 추가 대책을 위해 보다 확대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현실성 있는 추가 대책을 집중 논의한 뒤 다음 주 중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 “형제복지원에 시민 수용, 국가가 불법행위 방관한 것”

    “형제복지원에 시민 수용, 국가가 불법행위 방관한 것”

    한국 현대사의 대표적 인권침해 사건인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이 소 제기 2년 만인 19일 첫 걸음을 뗐다. 이번 소송은 국가폭력에 대한 배상이 핵심으로, 추후 재판 결과는 또 다른 인권 유린 사건들의 피해 배·보상 논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서보민)는 이날 이향직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 대표를 포함해 피해자 13명이 국가를 상대로 84억 3000만원을 청구한 소송의 첫 변론 기일을 열었다. 피해자 측은 “형제복지원에 시민들을 수용한 건 국가의 불법행위이고, 이 사건 조정 과정에서도 국가의 책임이 있다고 인정한 사실이 있다”면서 국가가 이를 방관한 것까지 포함해 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용 해제 이후 사회생활 부적응과 어려움, 후유장애 같은 손해도 향후 입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정부 측은 손해배상 청구 소멸시효가 지난 것은 아닌지 다퉈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 등은 2021년 5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같은 해 11월 “국가가 피해자들에게 25억원을 배상하라”는 취지로 강제 조정에 나섰다. 그러나 당시 박범계 장관 시절 법무부가 이의를 제기해 강제 조정이 결렬됐다. 양측이 화해에 이르지 못하자 이날 정식 재판이 시작된 것이다. 당시 법무부는 진실화해위원회(진화위)에서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라 피해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 관한 조정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진화위는 지난해 8월 형제복지원 사건을 ‘국가에 의한 총체적 인권 침해’라고 공식 인정했다. 이날 재판부는 기존에 재판이 진행 중이던 또 다른 형제복지원 피해자 3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21억 5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 변론도 이어갔다. 재판부는 6월 14일 두 사건의 다음 변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형제복지원은 군사정권 시절 공권력이 시민들을 부랑인으로 지목해 강제수용했던 시설이다. 여기서 강제노역과 폭행·가혹행위·사망·실종 등 중대한 인권침해 행위가 벌어져 현대사의 비극으로 불린다. 진화위 조사 결과 1975~1986년 총 3만 8000여명이 형제복지원에 입소했고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만 657명이나 된다.
  • “몰카·꽃뱀·여경·조선족·잼민이 표현 사용 삼가주세요”

    “몰카·꽃뱀·여경·조선족·잼민이 표현 사용 삼가주세요”

    인권위·기자협회 ‘인권보도 참고 사례집’ 발간재난·자살·성폭력 등 보도 시 인권침해 최소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한국기자협회와 공동으로 ‘2023년 인권보도 참고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사례집은 언론보도로 인한 인권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권장할 만한 보도’와 ‘지양해야 할 보도’를 수록해 인권 친화적인 보도를 위한 핵심 포인트를 제시했다. 재난, 감염병, 자살, 범죄·성폭력·성희롱·성매매, 성평등, 장애, 정신질환, 이주민·난민, 노인, 아동·청소년, 성소수자, 북한이탈주민 및 북한주민 보도와 언론 보도 속 인격권 등 총 13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감염병 보도와 관련해선 정확한 사실에 근거할 것을 제시하면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관련 보도를 예로 들었다. 사례집은 “엠폭스의 국제적 확산 초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브리핑 중 ‘최근 세계적으로 발생한 환자들은 자신을 게이 또는 양성애자 남성이라 밝혔다’라는 대목이 있었을 뿐인데, 이를 ‘동성 간 성접촉 확산’으로 보도해 확인되지 않은 감염 경로를 사실처럼 인식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CDC는 브리핑에서 언론과 당국에 ‘낙인에 유의하라’는 당부까지 했으나 다수 국내 언론은 이를 생략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초기 ‘우한폐렴’으로 불릴 당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국인 입국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을 실은 기사도 ‘지양해야 할 보도’로 꼽혔다. 사례집은 이 같은 보도는 “재중 교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킨 사례”라고 꼬집었다. 사건 보도와 관련해선 “범죄 피해자나 제보자, 고소고발인의 신상적보는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며 얼굴 식별이 가능한 수준의 모자이크 처리 사진이나 성추행 피해자의 과거 인스타그램 사진 등 보도를 지적했다. 아울러 범죄자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에도 얼굴·성명 등 신상정보 공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범죄 표현에 있어서는 미화 우려가 있는 ‘리벤지 포르노’ 대신 ‘디지털 성범죄’를, 사안의 심각성을 가볍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몰카’(몰래카메라) 대신 ‘불법 촬영’이란 표현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에도 ‘나쁜 손’, ‘몹쓸 짓’ 등 모호한 표현이 아니라 ‘성희롱’, ‘성추행’ 등 표현을 쓸 것을 권장했다. 사례집은 성매매 보도와 관련해선 “대한민국에서 성매매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해달라”면서 “성매매 여성을 비하하거나 혐오를 조장하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했다. 예컨대 ‘성매매 종사자’나 ‘여종업원’은 성매매를 합법적인 직업으로 간주하는 것이고, ‘꽃뱀’은 성매매의 원인이 여성에게 있다는 관점을 강조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성매매 여성’, ‘성매매 피해자’, ‘성착취 피해자’ 등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했다. 성평등 보도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검사·여교수·여경·여류작가·여류화가 등 여성을 한정한 성차별적 접두사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했다. 여성을 대명사로 지칭할 때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그녀’가 아닌 ‘그’로 표현할 것도 요청했다. 사례집은 정신질환 보도와 관련, “정신질환자의 범죄 비율 및 강력범죄 비율은 각각 0.6%, 2.2%”라고 밝히면서 “정신질환자 범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하는 제목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기사에서 조현병을 추정 보도한 사례 등을 지적하면서 “정신질환과 범죄의 인과관계를 임의로 확정 짓지 않기를 권한다”고 했다. 이주민 보도와 관련해선 ‘다문화 가정’을 ‘이주민 가정’으로 순화해 줄 것을 권고했다. 현재 쓰이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말은 동남아시아 국적의 국제결혼가정 등 형태로 의미가 축소돼 사용되면서 멸시와 차별, 혐오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조선족’에 대해서는 애초 비하의 의미를 담은 용어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미디어를 통해 ‘조선족=범죄자’라는 프레임과 인식으로 이어졌다며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로 부를 것을 권장했다. 아동·청소년 보도의 경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혐오 표현인 잼민이·급식충 등과 멸시와 조롱의 의미를 담은 신조어 주린이·요린이·부린이 등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와 한국기자협회는 2011년 인권보도준칙을 제정하고 2014년 1차 개정을 거쳤다. 이번 사례집은 1차 개정 이후 새롭게 제기된 인권 현안을 중심으로 기획, 편집됐다. 사례집은 인권위(www.humanrights.go.kr)와 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www.journalist.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러·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지식재산권’ 침해 우려

    러·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지식재산권’ 침해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을 넘기면서 러시아에서 지식재산권(지재권)의 심각한 침해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지재연)이 19일 발간한 ‘러·우 전쟁 1년과 지식재산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사회의 수출 통제 및 경제 제재에 맞서 러시아가 제재 동참하는 국가를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비우호국의 지재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러시아 결의안이 비우호국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제한이 가능하고 지재권 침해 내용이 포함돼 러시아에서 지재권을 보유한 비우호국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비우호국 권리자에 한해 산업재산 강제실시에 대한 보상액 0%, 지정상품에 대한 지재권 보호 면제, 권리자 허가없이 병행수입 허용, 비우호국 권리자에 대한 지재권 라이선스 대금 지급 등을 제한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에 지난해 4월 러시아에서 ‘아디다스·버버리·힐튼·칼스버그’ 등 비우호국의 유명 상표 또는 유사 상표 100여건이 출원돼 심사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재연 법제도연구실 전정화 박사는 “러시아의 조치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지재권 침해 및 적절한 보호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며 “러시아 특허청은 등록거절사유가 있으면 등록되지 않을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고 있기에 전시 상황을 고려하면 결과는 오리무중”이라고 말했다. 각 국의 대응도 소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 특허청과 협력 중단, 러시아 내 특정인물의 지재권 동결 및 신규출원 제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식재산 절차 혜택 부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특허청(USPTO)은 지난해 3월 러시아 특허청·유라시아 특허기구·벨라루스 특허청과의 관계를 종료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특허심사하이웨이(PPH)를 유지하는 등 러·우 전쟁에 대응해 별도 제재는 취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국민의 러시아에 대한 지재권 출원은 2021년 기준 특허 473건, 상표 987건, 디자인 173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유효 특허만 약 4000건으로 러시아의 강제실시권 제로화 및 실시료 지급거절 등이 현실화되면 피해가 불가피하다. 전 박사는 “러시아의 조치에 대한 법적 판단은 현재 의미가 없다”며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피해조사 및 대책을 마련하고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제재·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웃으며 1명 살해하고…‘심신미약’ 주장한 30대

    웃으며 1명 살해하고…‘심신미약’ 주장한 30대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일면식이 없던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남성을 살해하고 여성을 다치게 한 30대에게 법원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안효승)는 19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조모(34)씨에 대해 “피고인은 법이 수호하는 가장 중요하고 존엄한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침해한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징역형 선고와 함께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1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양극성 정동장애, 불면증 등을 앓아 범행 당시 심신미약상태였다고 주장하나, 국립법무병원의 정신감정 결과, 피고인의 진술 태도 및 내용 등에 비추어 보면 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심신미약은 아니지만 당시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다른 전과가 없는 점,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해 10월2일 새벽 안산시 상록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거리에서 30대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A씨의 연인 B(30대·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는 당시 A씨와 B씨가 시끄럽게했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무차별 공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특히 범행 과정에 “나는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웃음까지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진행된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조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의 아버지는 “너무 낮은 형량이 선고됐다. 검찰에 항소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법률 전문가의 잘못과 그 책임/박준영 변호사

    [열린세상] 법률 전문가의 잘못과 그 책임/박준영 변호사

    2007년 5월 14일. 나이도 이름도 알 수 없는 여자아이가 수원에 있는 한 고등학교 화단에서 발견됐다. 사건 당일 저녁 경찰은 수원역 대합실에서 지내던 노숙인 2명을 이 소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했고, 이들에 대한 재판은 일사천리로 진행돼 그해 12월 유죄로 마무리됐다. 그런데 다음해인 2008년 1월 검찰은 가출 청소년 5명을 추가로 잡아들였다. 이 아이들은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됐고, 나는 국선변호인으로 선정됐다. 아이들에 대한 1심 재판의 쟁점은 6개월이나 지난 후 시작된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자백을 믿을 수 있는지 여부였다. 부모 등은 물론 변호인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점 등을 감안해도 사람을 때려 죽였다는 큰 줄기가 일치하는 ‘5명’의 자백 진술을 믿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1심은 판단했다.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고 구속 재판은 계속됐다. 아이들에 대한 2심 재판은 자백이 담긴 피의자 신문 조서가 ‘실제 진술’을 제대로 정리한 것인지를 살펴보는 데 집중됐다. 진술 영상 녹화물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실제 진술과 달리 조서가 작성된 사실이 확인됐다. 2심은 영상 녹화물을 근거로 아이들의 자백 경위가 석연치 않고 진술 내용이 모순된다는 등의 이유로 자백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보았다. 이 판단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아이들은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1년가량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이른바 ‘수원 노숙 소녀 상해치사 사건’ 중 아이들에 대한 재판 과정이다. 만약 1심 재판에서 진술 영상 녹화물을 검증했다면 아이들의 억울한 옥살이는 1심 선고일에 끝낼 수 있었다. 당시 얼치기 변호인이었던 나는 검찰 수사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경험 부족과 안이한 판단으로 피고인에게 유리한 주장과 증거 신청을 제때 하지 않았다. 나는 아이들 재판에서 무죄를 받아 내 진실을 밝힌 변호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한때 유죄 판결을 받았었고, 이 과정에서 영상 녹화물을 확인하지 않은 변호인의 잘못이 크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무죄를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된 때’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런데 새롭다는 증거를 ‘이전 재판’ 과정에서 제출할 수 있었던 경우는 재심 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법원의 입장이다. 재심 청구 사건에서 재심을 반대하는 검찰의 단골 논리가 ‘이전 재판의 변호인이 충분히 제출할 수 있었던 증거’라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검찰 주장을 접할 때마다 이전 재판에 관여한 변호인의 뼈아픈 잘못을 냉정하게 보지 않을 수 없다. 전문가답지 못한 무책임한 주장, 불성실한 변론…. 변호인의 잘못이 억울함을 낳았고, 그 잘못은 억울함을 풀어야 하는 재심에도 큰 장애가 되는 게 현실이다. 사건을 위임받은 변호사는 맡은 일을 수행하는 데 전문적인 법률지식과 경험에 기초해 성실하게 의뢰인의 권리를 옹호할 의무가 있다. 재판에 불출석해 항소가 취하되게끔 하고, 1심 승소 판결이 2심에서 뒤집혔음에도 이를 의뢰인에게 알리지 않아 상고할 권리를 침해한 변호사 사례는 큰 충격을 안겨 줬다.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이렇게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잘못과 달리 제때 해야 할 주장과 증거 신청을 하지 않은 잘못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변호사를 300만원 빚내서 겨우 구했는데 대뜸 보자마자 ‘전부 다 부인한다고 해서 알아주지도 않으니 시인할 건 시인하고 갑시다.’ 그러는 거예요. 아니 뭘 시인해요, 다 조작인데. 배운 사람들이 그러는 걸 보고 못 배운 걸 한탄하지 않았습니다.”(‘폭력과 존엄 사이’ 중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들) 변호인이 변론을 잘못하거나 검사, 판사가 실수하고 오판한다고 해서 이들을 법정에 세우는 일은 거의 없다. 나는 수천 건의 형사사건을 변호했다. 남의 인생을 다루는 직업의 무게를 가볍게 생각할 때가 많았다.
  • 北, 개성공단 무단가동 정황에, 통일부 “시간 걸려도 배상 요구”

    北, 개성공단 무단가동 정황에, 통일부 “시간 걸려도 배상 요구”

    북한이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한국 기업 설비를 무단으로 가동하는 정황이 열적외선 위성사진으로 드러났다. 통일부 관계자는 18일 “과거보다 많은 북한 근로자가 (개성공단에) 출근하고 있다”며 북한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랜셋 9호 위성이 지난 2월 24일 열적외선 위성으로 개성공단을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일부 공장에서 고열이 탐지되어 시설이 가동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열적외선으로 온도를 감지하면 온도가 높은 곳은 붉은색, 낮은 곳은 푸른색으로 나타나는데 붉은색 구역 4곳이 식별됐다. 정성학 경북대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은 전자 공장 2곳, 섬유공장 1곳, 제조업 공장 1곳이라고 분석했다. 또 밥솥 생산시설 등을 포함한 제조업 공장 건물 1곳이 12도의 고열을 발사했다. 전자공장 2곳 중 1곳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인 사마스 전자로 파악됐다. 앞서 RFA는 북한이 한국의 쿠쿠전자가 개성공단에 두고 간 설비와 원자재를 이용해 전기 밥솥을 생산하고 평양백화점에서 판매한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또 개성공단 근로자의 출퇴근에 활용됐던 버스가 평양이나 개성 시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습이 지난 5일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이 개성공단에 있는 의류 공장 설비를 가동해 교복과 내수용 의류를 생산하는 등 무단으로 가동하는 공장이 30여개에 이른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 무단 가동 중인) 업체명이나 기업 개수 등은 밝히기 어렵다”면서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많은 북한 근로자가 출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선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정보자산을 바탕으로 차량과 인원의 출입, 물자 야적 상황 등을 확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16년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이에 대응한다며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통일부는 지난 6일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측 자산을 무단 사용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통지문을 북한에 보냈지만 북한은 수령을 거부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1일 남북 연락채널에 무응답하는 북한을 향해 유감을 표명하고 “(무단 사용 등) 북한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열적외선 위성사진에 드러난 北 개성공단 무단 가동 정황

    열적외선 위성사진에 드러난 北 개성공단 무단 가동 정황

    북한이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한국 기업 설비를 무단으로 가동하는 정황이 열적외선 위성사진으로 드러났다. 통일부 관계자는 18일 “과거보다 많은 북한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 출근하고 있다”며 북한에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랜셋 9호 위성이 지난 2월 24일 열적외선 위성으로 개성공단을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일부 공장에서 고열이 탐지되어 시설이 가동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열 적외선으로 온도를 감지하면 온도가 높은 곳은 붉은색, 낮은 곳은 푸른색으로 나타나는데 붉은색 구역 4곳이 식별됐다.정성학 경북대학교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은 전자 공장 2곳, 섬유공장 1곳, 제조업 공장 1곳이라고 분석했다. 또 밥솥 생산시설 등을 포함한 제조업 공장 건물 1곳이 12도의 고열을 발사했다. 전자공장 2곳 중 1곳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인 사마스 전자로 파악됐다. 앞서 RFA는 북한이 한국의 쿠쿠전자가 개성공단에 두고 간 설비와 원자재를 이용해 전기 밥솥을 생산하고 평양백화점에서 판매한다고 지난 12일 보도하기도 했다. 또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출퇴근에 활용됐던 버스들이 평양이나 개성 시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습이 지난 5일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이 개성공단에 있는 의류 공장 설비를 가동해 교복과 내수용 의류를 생산하는 등 무단으로 가동하는 공장이 30여개에 이른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 무단 가동 중인) 업체명이나 기업 개수 등은 밝히기 어렵다”면서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많은 북한 근로자들이 출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선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정보자산을 바탕으로 차량과 인원의 출입, 물자 야적 상황 등을 확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016년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이에 대응한다며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시켰다. 통일부는 지난 6일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우리 측 자산을 무단 사용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통지문을 북한에 보냈지만 북한은 수령을 거부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1일 남북 연락채널에 무응답하는 북한을 향해 유감을 표명하고 “(무단 사용 등) 북한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與 포털 독과점 문제 진단 토론회…“언론사 위의 언론사, 뉴스 공급 독점”

    與 포털 독과점 문제 진단 토론회…“언론사 위의 언론사, 뉴스 공급 독점”

    국민의힘은 18일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유수 포털사이트를 대상으로 제기된 독과점 및 각종 부작용 문제의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 인사들은 소수의 포털 기업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면서 ‘여론 왜곡’과 ‘불공정 거래’ 등의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을 담보할 수 있는 입법 보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개회사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를 ‘언론사 위의 언론사’로 규정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사실상 뉴스 공급을 독점하면서 공론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언론사 위의 언론사로 군림해 오면서 책임을 회피해 많은 비난을 샀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양대 포털의 독과점이 신생 기업의 진입을 막아 문제의 심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이버가 부동산 플랫폼 시장 및 네비게이션 사업 등에 뛰어들면서, 경쟁력을 잃은 기존 중소업체들이 시장에서 퇴출당한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그 누구도 돈을 투자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육성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같은 당 이철규 사무총장은 ‘불공정 거래’로 인해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동시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의 ‘알고리즘 조작’을 문제 삼아 26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알고리즘이 한 일’이라고 발뺌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국민을 바보로 아는 잘못된 변명”이라며 “포털의 횡포와 소상공인·소비자 권익 침해가 자정을 기대할 만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권순종 전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입법 보완을 통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권 부회장은 ▲시장지배적 포털에 대한 엄격한 경쟁법 확립 ▲정보공개 법제화 ▲직접규제 확대 등을 실질적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같은 날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야 공동으로 포털 뉴스서비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별도의 토론회를 열어 ‘언론사 공동 포털’ 도입의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윤 의원은 “포털은 사회적 책임과 함께 공적 기능도 다 해야 한다”며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편향적인 가짜뉴스에 국민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확증편향과 갈등이 깊어졌다”며 포털의 공익적 역할을 촉구했다. 김 의원도 “독점적 구조에 따른 포털의 사적 권력화 현상은 궁극적으로 뉴스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전했다.
  •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에 잇단 죽음…올 하반기 더 심각, 곳곳 폭탄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에 잇단 죽음…올 하반기 더 심각, 곳곳 폭탄

    정부의 잇단 전세사기 근절 대책에도 최근 두 달 새 이른바 ‘건축왕’ 피해자 3명이 연달아 목숨을 끊었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계약이 만료되는 전세 물량이 쏟아져 ‘깡통전세’로 인한 피해도 더해질 수 있단 점이다. 이에 정부 대책이 기존 피해자 구제 등 현실에 맞춰 재정비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전세사기 피해 앱 출, 저리 전세자금 대출, 긴급주거지원 등 전세사기 방지 대책을 잇달아 내놨다. 그러나 정부 대책은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지 못했다. 건축왕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생활고 끝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은 유명을 달리하는 순간까지도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 거처를 잃을까 하는 근심을 품어야 했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세사기 뿐만 아니라 ‘깡통전세’ 피해도 커지며 보증금을 떼일까 걱정할 세입자들이 더 많아질 우려다. 앞서 2021년 가을엔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해 부동산 광풍이 불며 무자본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가 급증했다. 2년이 지난 올해 가을부터 전세계약이 끝난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상당수는 전세보증금과 담보 대출금을 합친 액수가 시세를 뛰어넘는 깡통전세일 가능성이 크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갭투자 주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다. 국토연구원은 집값이 20% 떨어질 때 보증금 미반환 위험은 40%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 주택 비율은 내년 상반기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이런 상황에서 정부 대책은 전세사기 예방에 초점을 두고 있어 기존 피해자 구제책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피해자들도 그들의 보증금을 못 받아 구제받을 수 없는 상황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았다. 정부는 피해자들의 보증금을 지켜주기 위해 지난 2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해 주택이 경매로 넘어갔을 경우 세입자가 받을 수 있는 최우선변제금 기준을 높였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최우선변제금은 세금보다 우선하는 권리로 임대인의 체납세액이 있더라도 보증금을 먼저 돌려받을 수 있어 세입자들에겐 마지막 희망이다. 정부는 최우선변제금의 소액 임차인 기준을 서울은 1억 6500만원, 광역시는 8500만원 이하로 상향했고, 변제액도 서울은 5500만원, 과밀억제권역은 4800만원 등으로 높였다. 하지만 최우선변제금은 해당 건물에 근저당권이 설정된 시점을 기준으로 해, 계약을 갱신하며 보증금을 올려 소액 임차인 기준보다 높아지면 우선 변제 대상에서 벗어난다. 이번 피해자들도 이런 이유로 보증금을 일부만 돌려받거나 아예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상태였다. 결국 피해자들은 보다 실질적인 피해 구제책을 요구한다. 이들은 전세사기 피해 매물에 대해선 경매를 중단하고, 피해자들에게 경매 주택 우선매수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우선 경매 중단 조치를 촉구한다”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국토부는 경매 중단하려면 민법상 예외를 인정하고 통상 절차를 특례로 무시해야 하는데 이는 채권자의 재산권 침해 우려 등이 있어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 최우선변제금 기준의 소급 적용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국토부는 전세사기 피해자를 도울 추가 지원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 [공직자의 창] 소신껏 일하는 공직문화를 기대하며/김승호 인사혁신처장

    [공직자의 창] 소신껏 일하는 공직문화를 기대하며/김승호 인사혁신처장

    불법을 알아도 신고하거나 고발하는 것은 어렵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는 불법행위를 묵인한 죄를 ‘불고지죄’(不告知罪)라 하여 매우 엄하게 처벌했다. 조선시대 왕들은 진실한 언로 확보가 민심에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 ‘내부 고발자’가 노비인 경우에는 신분 상승을, 양인인 경우에는 관직 진출을, 관리인 경우에는 승진을 시켜 주는 등 적극적으로 보상을 했다고 한다. 수백 년 전에도 오늘날의 공익신고제도와 유사한 제도가 있었던 것이다. 서양도 미국 연방정부가 1989년 ‘내부고발자보호법’을 제정하는 등 오래전부터 내부 고발자 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간 우리 정부도 부패·공익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제도적 기반을 만들었다. 1994년 ‘공무원의 직무관련범죄 고발지침’을 국무총리 훈령으로 제정한 이래 2002년에는 부패신고제도를, 2011년에는 공익신고제도를 도입했고 그 결과 부패·공익신고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9600여건의 부패행위신고와 4500여건의 공익신고가 각각 접수되는 등 신고 건수는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더해 정부는 지난 11일 부패·공익신고를 한 공무원에 대한 보호 근거를 명문화한 ‘국가공무원법’을 개정·시행했다.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늘 공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야 하기에 직무수행 중 공익을 침해하는 사안을 접하게 되는 경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크다. 이에 공무원 누구나 부패·공익신고가 가능하고 신고 시 어떠한 불이익 조치도 받지 않도록 ‘국가공무원법’에 명확한 보호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개정 법률에서는 ‘공익신고자보호법’상 공익신고, ‘부패방지권익위법’상 부패신고, ‘청탁금지법’상 위반행위 신고 등 개별법상 신고를 열거해 정책 대상자인 공무원들을 보호하는 부패·공익신고의 범위를 명확히 했다. 또한 부패·공익신고를 방해하거나 취소를 강요하는 행위, 신고를 이유로 취한 불이익 조치와 신고자 신상 공개도 법으로 금지해 공무원들이 보다 안심하고 부패·공익신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번 개정 법률은 기존 성 비위에 더해 직장 내 부당행위 등에 대해서도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통보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피해자에게 심리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남기거나 건전한 공직문화 조성을 저해하는 직장 내 부당행위를 적극 예방하고 피해자의 알권리를 두텁게 보장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국가공무원법’ 개정을 계기로 앞으로는 모든 공무원이 부패, 공익 침해, 부정청탁, 직장 내 부당행위 등에 대해 두려움 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 이를 통해 누구나 법과 소신에 따라 근무하는 투명하고 정의로운 공직문화를 기대해 본다.
  • 국민통합위 ‘국민통합과 미디어특위’ 출범… 포털 유튜버 책임 다룬다

    국민통합위 ‘국민통합과 미디어특위’ 출범… 포털 유튜버 책임 다룬다

    김한길 “미디어, 국민 통합에 순기능 발휘하도록”특위, 뉴스 포털·신생미디어 책임 우선 과제로 다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17일 뉴스 포털과 개인 유튜버 등의 책임 문제를 다룰 ‘국민통합과 미디어특별위원회’(미디어특위)를 출범시켰다.국민통합위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미디어특위 출범식을 열고 3개월의 활동을 시작했다. 미디어특위는 국민 통합의 순기능을 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모색해 오는 7월 중 정책 대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미디어특위 위원장에는 최명길 건국대 석좌교수가 위촉됐다. 최 위원장을 비롯해 양승목 서울대 명예교수, 김창기 한국정치평론학회 이사장, 홍세욱 국민권익위원 등 총 13명의 전문가들로 구성했다고 국민통합위는 전했다. 최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미디어 환경은 허위 정보나 미확인 정보 등이 각종 뉴스 전달체계를 통해서 매우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갈등 자체를 심화시키고 국민 통합의 저변을 약화시키는 환경 개선 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출범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대형 뉴스 포털(인터넷뉴스서비스 사업자) 중심의 뉴스 유통 환경은 무한 트래픽 경쟁을 유발하면서 저널리즘의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같은 환경이) 우리 사회의 민주적 의사 결정에 장애를 조성하고, 또 구성원의 인권침해 등 유·무형의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보고 그 대책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디어특위는 국민통합위가 지난 5주간의 ‘특위준비TF’ 활동을 통해 선결 과제로 선정한 ▲뉴스포털의 사회적 책임 ▲법적으로 언론 분류 밖에 있는 신생미디어의 책임 문제 등을 우선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포털과 관련해서는 언론매체와의 관계 정립이 미디어 환경 개선의 중요 과제라는 진단 아래 기사 배열·광고 배분·제휴 심사 등에 적용하는 각종 알고리즘 투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뉴스 형태의 허위 조작 정보로 발생하는 인권 침해나 재산 손실 등에 관한 피해 구제 방안도 강구한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출범식에서 “국민통합위는 어떻게 하면 미디어가 책임성 있게 뉴스를 생산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순기능을 발휘할 지를 검토하기 위해서 미디어 특위를 출범 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언론의 자유와 함께 언론의 책임도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라고 지적했다”며 “미디어 특위가 우리 사회의 통합과 건강한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책임있는 미디어 환경 조성을 위해서 실용적인 해법을 모색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속보] 대통령실, 김태효 해임 요구에 “누구에게 도움되는 일인지 되묻고 싶어”

    [속보] 대통령실, 김태효 해임 요구에 “누구에게 도움되는 일인지 되묻고 싶어”

    대통령실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한 일련의 발언에 책임을 물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차장이 이번에 미국 출장도 다녀왔지만, 외교 최일선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여러 가지 외교 일정을 챙기고 있다”면서 “지금 협상하고 있는 당국자를 물러나라고 한다면 이게 과연 누구에게 도움 되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운영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김 차장에 대한 해임요구서를 이날 대통령실 민원실에 제출했다. 이들은 해임건의서에서 “심각한 주권 침해를 두고 ‘선의의 도청’, ‘허위 사실’, ‘자해 행위’ 운운하며 책임을 피하고 국익을 뒤로한 김 차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건 발생 이후 나온 대통령실과 김 차장의 입장은 가관이었다”며 “대통령실은 진상조사나 확인 과정을 거치지도 않은 채, 미리 도청을 ‘위조’로 결론 내렸다. 굴종적, 저자세 외교로 일관된 윤석열 정부답게 미국에 항의할 기회조차 포기했으며 도·감청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허위 사실이라며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출된 미 정보기관 기밀문서를 토대로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보도했다. 대통령실과 김 차장은 해당 의혹에 “해당 문건 상당수가 위조됐다”, “미국이 악의를 갖고 도청한 정황이 없다”고 해 비판 여론이 불거졌다.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 일병은 미 국방부가 작성한 국가 기밀을 온라인에 유출한 혐의로 지난 13일 체포됐다.
  • 민주 “美도청 옹호, 굴종 외교…김태효 해임하라” 대통령실에 요구서

    민주 “美도청 옹호, 굴종 외교…김태효 해임하라” 대통령실에 요구서

    더불어민주당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은 17일 미국 정보 당국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한 해임건의서를 국방부 종합민원실에 제출했다. 이날 김병주·위성곤·강민정·진성준·강득구·오영환 의원 등 각 상임위 소속 민주당 의원 약 17명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해임건의서 제출 전에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해임요구서 낭독은 국방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주 의원이 맡았다. 김 의원은 “미국에서 기밀 문건 유출 용의자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공군 소속 일병이 체포되면서 미국의 기밀 문건 유출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며 “국내로서는 특대형 보안사고”라고 역설했다. 이어 “주권국가에 대한 명백한 불법 도·감청은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우리 정부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사건 발생 이후 나온 대통령실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입장은 가관이다. 어떤 근거로 유출 문서가 위조라고 결론 내린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김 의원은 “대통령실은 도·감청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나 확인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도 않은 채 미리 도청을 위조로 결론 내렸다”며 “굴종적, 저자세 외교로 일관된 윤석열 정부답게 미국에 항의할 기회조차 포기했으며 도·감청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허위 사실이라며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태효 제1차장은 ‘악의적으로 도청한 정황이 없다’는 황당무계한 궤변으로 미국을 두둔했다”며 “도·감청 보안사고에 선의, 악의 운운하며 주권을 침해한 미국을 두둔하는 것을 보며, 왜 항상 자국의 국익은 뒷전인지 의문이 든다”고 직격했다. 또 “진짜 국익 침해 행위자는 작년 10월‘군사기밀 유출’ 유죄 판결을 받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라며 “심각한 주권침해를 두고 ‘선의의 도청’, ‘허위 사실’, ‘자해 행위’ 운운하며 책임을 피하고 국익을 뒤로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기자회견 후 민주당 의원들은 해임건의서를 들고 대통령실을 방문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는 정무수석 혹은 비서관 등도 나오지 않아, 국방부 종합민원실에 해임건의서를 제출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국가 정책과 관련된 중요한 인사 요구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실의 정무수석실에서 이 요구서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점은 국회 운영위에서 엄중히 따져 물을 것이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덧붙였다.
  • ‘이렇게’ 생긴 시계·볼펜·면도기…모두 ‘몰카’입니다

    ‘이렇게’ 생긴 시계·볼펜·면도기…모두 ‘몰카’입니다

    #1. 올해 1~2월 서울·인천·부산 등지 숙박업소 10곳 객실 안에 인터넷 공유기로 위장한 카메라 14대를 설치해 투숙객 100여명의 신체를 69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서울, 부산, 대구의 숙박업소를 돌며 손님으로 가장해 투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2. 지난 3월 서울 강남의 한 건강검진센터와 한의원 여자 화장실 비데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돼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남성은 드라이버로 화장실 비데를 해체하고 USB 모양의 불법 카메라를 넣은 뒤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150명이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소형카메라(속칭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불법촬영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불법 촬영 장치가 일상 생활용품과 똑같은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 시민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부산세관에 적발된 몰래카메라를 살펴보면 시계,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인터넷 공유기, 면도기 등 일상 생활용품의 모습을 하고 있다.부산세관은 지난 13일 중국산 몰래카메라 등을 밀수입한 A사 등 2개 업체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사 등은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해외직구를 통해 중국산 몰래카메라와 녹음기 총 4903점(시가 1억 3000만원 상당)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업체는 정식 수입신고가 면제되는 간편한 해외직구(목록통관) 제도를 악용, 몰래카메라 등을 자가사용 물품으로 위장해 밀수입했다. 목록통관은 미화 150달러(미국발 200 달러) 이하의 자가사용물품을 국내 반입하는 경우 정식 수입신고 없이 관세 등을 면세 통관하는 제도다. 밀수입한 초소형 카메라는 시계,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인터넷 공유기, 면도기 등 생활용품으로 위장된 형태다. 외관상 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임을 알아차리기 어렵고 옷이나 액세서리 등 다양한 곳에 장착할 수 있는 카메라 부품 형태의 제품도 있었다. 특히 초소형 카메라의 렌즈는 1㎜ 크기로 매우 작고, 무선 통신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해 실시간 영상 재생과 녹화 등 원격제어가 가능해 사생활 침해에 악용될 수 있다고 세관은 우려했다. ● 일상에 침투한 ‘불법촬영’…하루 평균 18건꼴 불법촬영은 사적인 공간에서마저 누군가에게 촬영당할 수 있단 불안감으로 시민들의 일상을 위협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불법 카메라와의 전쟁’을 외치며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전국에서는 매년 6000여건의 불법촬영 범죄가 쏟아지고 있다.지난 4일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2년(~10월) 6년간 경찰청에 신고된 불법촬영 건수는 총 3만 9957건이다. 연도별로 ▲2017년 7245건 ▲2018년 6762건 ▲2019년 6513건 ▲2020년 5796건 ▲2021년 7170건 ▲2022년(~10월) 6471건씩 발생했다. 이는 연평균 6660건, 하루 평균 18건꼴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관광특구나 번화가 중심으로 범죄율 및 빈도가 높았다. 지역별 범죄율은 ▲서울(0.12%) ▲인천(0.08%) ▲제주(0.07%) 순으로 높았다.
  • 전처→불륜상대母→동거녀…걸핏하면 살해한 사이코패스

    전처→불륜상대母→동거녀…걸핏하면 살해한 사이코패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처와 불륜상대의 어머니, 동거녀 등 걸핏하면 살인을 저지른 사이코패스 남성에 대해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48)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강원 동해시에서 동거녀 A씨를 흉기를 이용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의 살인 행각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1년 그는 같이 살던 전처 B씨가 “더 이상 같이 못살겠다”며 헤어지자고 말하자 살해했다. 이 범죄로 그는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2009년 2월 가석방되자 이씨는 베트남으로 떠났다. 베트남에서 재혼을 했으나 이씨는 다른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 불륜 상대 여성과 결혼하려 했지만 이 여성의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씨는 2012년 3월 여성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했다. 베트남에서 저지른 살인으로 이씨는 베트남 법원으로부터 징역 14년을 선고받았고, 약 8년 5개월간 복역했다. 2020년 출소한 그는 대한민국으로 추방됐다. 대한민국으로 추방된 지 2년도 안 지난 2022년 동거녀 A씨를 살해한 것이다. 이씨와 A씨는 지난해 4월쯤 동해시의 노상에서 우연히 술을 마시다 만나 동거를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가 A씨의 남자관계를 의심하면서 말다툼이 시작됐고, 화를 이기지 못한 이씨는 동거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고위험군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성격장애)’ 검사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 정신병질자 선별도구(PCL-R) 검사 결과 32점을 받아 ▲희대의 살인마로 불리는 유영철(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29점)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과 함께 고위험군에 속했다. 1심은 “피해자를 살해한 수법과 내용이 잔인하고 혹독해 죄질이 극히 나쁘고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당시 피해자가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공포감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극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 두번의 살인 행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그 처벌 종료 시와 재범 사이의 간격이 짧다”면서 “이씨에게는 형벌로 인한 예방적 효과가 거의 없고, 오히려 사회에 복귀했을 때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도 “살인죄는 법이 수호하는 최고의 법익인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로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이씨를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해 수감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의 연령과 성행, 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사정들을 살펴보면,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판결을 유지한 것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동북권 시립도서관 건립 여부 결정 촉구

    홍국표 서울시의원, 동북권 시립도서관 건립 여부 결정 촉구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14일 제3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기약 없이 잠정 보류된 상태인 동북권 시립도서관의 건립 여부에 관한 결정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지난 2019년 8월, 서울시는 다섯 개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계획을 발표하면서 동북권 권역은 도봉구 방학동에 인문·사회과학 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도서관 부지로는 서울시 소유의 도봉청소년독서실 부지와 사유지인 독서실 옆 식자재마트 부지가 결정됐지만 다른 네 개 권역의 도서관이 착공을 준비 중인 것에 비해 동북권역은 2021년 5월 서울시 투자심사 이후 건립 절차가 중단됐으며 부지 매입 조차 진행되지 않고 기약 없이 잠정 보류된 상태다. 홍 의원은 “1987년 지어진 청소년독서실은 노후화가 심각해 이용객이 매우 적고, 독서실 운영을 위해 건물 보수와 관리 인력 인건비만 지출하고 있어 공간 및 부지활용도가 매우 낮으며, 식자재마트 부지는 도서관 건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어 도서관 건립이 계속해서 보류될 경우 재산권 침해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홍 의원은 “도서관 건립 여부를 하루빨리 결정해 결과를 발표할 것”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하며, “정책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도서관 건립이 어려워졌다면 시민들께 사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과거의 결정을 취소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립을 취소한다면 단지 취소로 끝낼 것이 아니라 도서관에 상응하는 문화·복지시설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라며 “저출생 대응을 위한 공공키즈카페, 청소년 복지시설 등의 건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주민들께 해당 결정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것”을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너 참외 서리했지’…의심이 부른 칼부림

    ‘너 참외 서리했지’…의심이 부른 칼부림

    자신이 재배하는 참외를 훔쳤다고 오해해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7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 임동한)는 자신이 재배하고 있는 참외를 훔쳤다고 오해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 특수협박)로 기소된 A(76)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3일 경북 성주군의 한 자택에서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을 찾아온 B(60)씨에게 고함을 지르며 “내가 지금 못 죽여도 새벽에라도 가서 너를 죽인다”라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이 말한 대로 흉기를 들고 B씨의 자택으로 찾아갔고, 도망가는 B씨를 쫓아가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찌른 혐의도 받는다. B씨는 흉기를 들고 쫓아오는 A씨를 향해 마당에 있던 골프채를 휘둘렀고,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그는 B씨 부부가 자신이 재배하고 있는 참외를 훔쳤다고 오해해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이므로 이를 침해하려는 범죄는 비록 미수에 그쳤다고 하더라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면서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을 종합했다”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세제 혜택 받는 노조비… 지정 기부금 중 유일하게 공시 의무 없어”

    “세제 혜택 받는 노조비… 지정 기부금 중 유일하게 공시 의무 없어”

    정부의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강화 조치를 놓고 노정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세제 혜택을 받는 지정기부금 단체 중 유일하게 노조만 공시 의무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회계사)는 지난 12일 서울신문 주최 노동개혁 전문가 좌담회에서 “현행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다른 지정기부금 단체도 공시 의무가 부여되고 있다”며 “다른 지정기부금 단체와의 형평성 제고 차원에서 노조에 공시 의무를 부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 조합비에 대한 소득 공제는 노조 가입 독려를 위한 목적으로 1999년 도입됐다. 회계 장부 제출과 관련해 노조 탄압, 노조 때리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김 대표는‘민속촌’을 거론하며 반박했다. 그는 “(정부와 노조가)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 근대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게 아니고, 서로 공유 가능한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이고 갈등을 야기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노동단체와 진보 진영에서 종교단체에 대한 투명화 요구를 해 놓고 정작 개혁적인 의제 앞에서 종교단체와 함께 공시 의무를 부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표지와 내지 제출을 놓고 개인정보가 노출되니 불법이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내지는 한 장만 제출하는데,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부분은 블라인드 처리해 내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합리적인 요구에 대한 왜곡이 곤혹스럽고, 노동계의 이야기들이 국민에게 공감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정부의 회계 장부 미제출 노조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노조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지만 노조 불법행위 근절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해 조합원 3분의1 이상 요구 시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회계감사원 자격에 공인회계사 등 직업적 관련성을 부여하는 것과 더불어 조합원 직접 선출 및 노조 임원 겸임을 금지할 방침이다. 노조가 근로자의 ‘노동3권’을 침해하거나 사용자의 정상적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부당노동행위’로 규제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불합리한 노동 관행을 개선하지 않고는 노동규범의 현대화와 이중구조 개선은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 장관은 “정부가 회계장부를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고 조합원의 알권리, 법을 지키는지에 대해 최소한의 책무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국제노동기구(ILO)와 헌법, 헌법재판소 판정 등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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