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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정의감 사용법/신진호 뉴스24 부장

    [마감 후] 정의감 사용법/신진호 뉴스24 부장

    최근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키워드 중 하나는 ‘진상’이다. 진상 손님, 진상 부모 등 각종 피해 사례가 쏟아진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득을 노리고 진상을 부린다. ‘가만히 있으면 나만 손해를 보기 때문에 뭐라도 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사고방식이다. 그런데 어떤 진상들은 스스로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믿는 것 같다. 내 아이가 상처받았으니 교사도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가게의 잘못으로 내가 이만큼 손해를 봤으니 지역 커뮤니티에 알려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 비판받고 또 그럴 만하다는 게 요즘의 기자들이라지만 많은 기자가 적어도 한때는, 어쩌면 지금도 종종 정의감을 추동력으로 삼아 취재하고 기사를 쓴다. 그런데 내 경험상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마음으로 기사를 쓰다 보면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었다. 더 깊은 이면을 들여다보지 않는다거나 중요한 사실관계 확인을 빠뜨리는 등 말이다. 그렇게 쓴 기사는 객관적 중립성을 잃기 마련이었고, 당사자나 독자들에게 피해를 줬을 것이다. 왜 그랬을지 돌이켜 보면 나의 정의감은 오만한 정의감이었다.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마음은 대체로 나만의 정의를 미리 세워 놓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다 보면 내가 믿는 정의가 누군가에겐 불의일 수 있다는 점을 잊곤 한다.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겸허함이 부족했다. 진상의 정의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의감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도 넘쳐난다. 각자의 정의감이 모여 커진 목소리는 문제를 공론화하고 이를 바로잡는 데 힘을 불어넣는다. 정의감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경우다. 최근 유명 웹툰 작가 부부가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상 ‘갑질’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특히 서이초 교사의 죽음으로 ‘진상 학부모’의 교권 침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들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높다. 문제는 논란 당사자의 주변인들에게 몰려가 평소 절친했다는 이유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행태다. 비판이든 옹호든 관망이든 저마다 의견을 내는 것은 당연한 자유다. 그렇다고 모두가 빠짐없이 자신의 의견을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주변인이기 때문에 의견을 내놓으라는 것은 ‘내가 세운 정의와 다른 답을 내놓는다면 당신도 응징하겠다’라는 겁박처럼 보인다. 갑질을 비판하겠다는 이들이 갑질을 하는 셈이다. 심지어 어린 자녀들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그저 배설이나 다름없는 졸렬한 행동이자 범죄일 뿐이다. 서이초 교사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정의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적어도 끓어오르는 정의감을 누군가를 단죄하는 데 몽땅 써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교사의 죽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자, 공연은 끝났으니 다들 돌아가시지요’라는 결말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교사의 노동권을 보호하고 올바른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데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 대구, 군위군 토지거래허가구역 70% 내년 1월 해제

    대구, 군위군 토지거래허가구역 70% 내년 1월 해제

    지난 1일 대구시에 편입된 군위군 전역(614㎢)에 걸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대폭 해제될 전망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31일 “올해 말 대구시의 통합신공항 연계 개발사업 위치와 공간계획이 확정되면 내년 1월 군위군 전체 면적 70%에 대해 우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날 군위군청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에 관한 대구시와의 협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힌 뒤 “토지거래와 지가동향에 따라 나머지 지역에도 점진적으로 해제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재산권 침해 우려 등으로 상실감을 느낀 군위군민의 마음을 헤아려 협의해 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와 군위군은 앞으로도 지역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문제를 풀어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대구 편입 및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니 군민들께서는 믿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위지역에서는 대구시의 밀어붙이기식 일방 행정이 거센 여론 반발에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는 지난 3일 군위군의 거듭된 반대에도 군위군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대구 편입에 따른 투기꾼을 사전 차단하고 군위군민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조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그러나 군위군은 5일 대구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대구시가 개발을 계획하는 이외의 지역은 빠른 시일 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군위군민 입장에서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재산권 행사를 심히 침해하는 것으로 군민들의 불만과 해제 요구의 의견이 상당하다“고 했다. 군위군의회도 6일 대구시가 군위군 전체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전격 지정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 ‘초3 교사 폭행’ 교권 회복에 팔 걷은 부산교육청

    부산시교육청이 최근 발생한 교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교권보호위원회를 직접 개최하고, 교권 침해 사안이 있는지 전수조사하는 등 교육활동 보호 개선 방안을 시행한다. 시교육청은 오는 8월 7일 ‘부산시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12일 부산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교사가 3학년 학생으로부터 얼굴과 몸 등을 수차례 가격당한 일의 후속 조치를 위해서다. 시교육청은 지난주 자체 조사를 거쳐 교원지위법에 따른 ‘교육감이 교권 보호를 위해 시도교권보호위원회의 심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교사에게 초기 상담을 제공하고, 교권보호위에 변호사 대리 출석 등을 지원한다. 교사의 신체·심리회복을 위한 치료비와 개인 치유활동 비용도 각 200만원과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는 지난 24일 발표한 ‘교육활동 보호 개선방안’에 따른 것이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하면 교사의 의사에 따라 교권보호위 개최 여부를 결정했지만, 1일부터는 의무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교권보호위 개최 전부터 교사에 법률적 지원을 한다. 교권보호위 개최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교사를 아동학대 등으로 고소하는 경우 등을 막기 위해서다. 시교육청은 또 4일까지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활동 침해 실태 조사를 마무리하고, 각종 지원을 할 예정이다. 전수조사에서 교권보호위 미개최 사안이 파악되면 학교에 개최를 권고한다. 시교육청은 학교 업무 경감을 위해 학교교권보호위 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을 교육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 “경기 장애학생 학습권 침해 우려”… 내년 특수교육지도사 지원 반토막

    “경기 장애학생 학습권 침해 우려”… 내년 특수교육지도사 지원 반토막

    경기도 지자체의 내년도 ‘특수교육지도사’ 인건비 지원 예산이 반토막 난다. 특수교육지도사는 장애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꼭 필요한 교육 보조인력이지만, 지자체 무관심에 지원 예산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 31일 경기도교육청과 각 시군에 따르면 내년 시군의 특수교육지도사 인건비 지원 총액은 23억 4700여만원(추정)으로 올해(45억 3900여만원) 대비 21억 9200여만원(48.3%)이나 감소한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2021년 48억 8400여만원, 지난해 48억 9600여만원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내년에는 ‘예산절벽 현상’에 직면하게 됐다. 이는 지원을 유지해 오던 고양시와 성남시가 내년부터 지원 중단을 선언한 영향이 크다. 특히 15억 8200여만원(보조인력 122명분) 상당의 인건비를 지원해 왔던 고양시가 올해까지만 지원하기로 했다. 지자체들이 하나둘 지갑을 닫으면서 피해는 특수학생들이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기도 전체 31개 시군 가운데 16개가 인건비를 일부 지원해 왔으나 내년에는 2개가 줄어 14개로 절반 미만이 된다. 일각에서는 인건비 지원 중단 움직임을 부추겼다는 점을 들어 지원하다가 중단한 지자체보다 처음부터 지원하지 않은 지자체 책임이 더욱 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이호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원하지 않는 지자체 수가 증가하는 데는 애당초 지원하지 않던 지자체 영향이 크다”며 “지자체 지원 중단 규모가 늘어나면 결국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피해가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옛 도읍지 영광 되찾는다”… 고도 지정 속도 내는 고령·전주

    “옛 도읍지 영광 되찾는다”… 고도 지정 속도 내는 고령·전주

    경북 고령군과 전북 전주시 등 역사상 도읍지였던 지방자치단체들이 옛 영화 재현에 나섰다. 고도(古都) 지정을 통해서다. 고령군은 대가야궁 성지와 지산동 고분군, 고아리 벽화 고분 등이 있는 대가야읍 일대를 고도로 지정하기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지난 4월 ‘고령 대가야 고도 지정 타당성 조사용역’ 착수보고회에 이어 최근 대가야 고도 지정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군은 문화재청 등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3월쯤 고도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고령은 5세기 후반 가야의 맹주인 대가야의 도읍지였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고도 지정을 통한 대가야의 역사적, 경관적 가치 보존과 주민의 문화 향유 증진, 일자리 창출로 ‘젊은 고령, 힘있는 고령’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약 1100년 전 후백제의 수도였던 전북 전주시도 고도 지정 사업에 나섰다. 시는 동고산성이 있는 치명자산, 물왕멀, 오목대, 전라감영, 인봉리 일대의 후백제 왕궁터를 찾기 위해 내년 1월까지 용역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전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쯤 문화재청에 고도 지정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라가야 수도였던 경남 함안군과 금관가야의 중심지였던 김해시도 고도 지정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고도 지정 사업에 나선 것은 문화재청이 지난해부터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시기의 수도 또는 임시수도이거나 특정 시기의 정치·문화 중심지로서 유형·무형유산이 잘 보존돼 역사적 가치가 큰 지역’을 고도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고도로 지정되면 문화재청으로부터 다양한 사업에 걸쳐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도이미지 찾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지역 주민이 한옥 건축 등 고도 이미지에 맞는 건축물을 건립하면 1억 5000만원 범위에서 70%까지 지원한다. 경주·부여·공주·익산 등 기존 4개 고도에 지원된 고도이미지 찾기 사업비만 40억원이 훌쩍 넘는다. 고도로 지정되면 문화재 주변 지역민의 재산권 보호, 도시 차원의 역사적 공간을 계획적으로 회복하고 정체성 강화를 통한 도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 다만, 고도 지정에 따른 재산권 제한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넘어야 할 산이다.
  • “제2 누누티비 신고 땐 최대 30억 검토”… ‘도둑 시청’ 뿌리 뽑는다

    “제2 누누티비 신고 땐 최대 30억 검토”… ‘도둑 시청’ 뿌리 뽑는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31일 K콘텐츠 불법 유통과 관련해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드라마와 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유통하는 사이트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콘텐츠 저작권을 침해하는 불법 사이트를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협의회 직후 브리핑에서 “(콘텐츠 저작권을 침해하는 불법 사이트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고 대법원 양형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양형 기준 상향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대한 구체적인 손해배상 기준은 기존에 발의된 법안을 중심으로 국회에서 향후 논의한다. 현재 국회에는 최대 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담은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안과 최대 5배까지 인정하는 박완주 무소속 의원 안이 계류 중이다. 당정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저작권 교육을 확대하고, 저작권 침해에 대해 종합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불법사이트 신고포상제’(최대 30억원) 적용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소위 ‘도둑 시청’이 콘텐츠산업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데 공감하고 제2의 누누티비의 신속 차단 등 집중 대응, 국제수사 공조 강화 및 해외 불법유통 대응체계 개선 등을 포함해 ‘4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표적 콘텐츠 불법유통 피해국인 미국과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과 조만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저작권을 침해하는 불법 사이트에 대해 연말까지 진행하는 집중 단속에는 경찰청, 문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법무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피해 규모가 커 단속이 시급한 사이트를 ‘중점관리 사이트’로 선정해 접속을 차단하고 수사 및 국제공조 등을 하며, ‘저작권 전문경찰’을 지정해 콘텐츠 불법유통 수사에 나선다. 검색어로 불법 사이트를 자동 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추적·분석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 오늘 자정부터 선거현수막 ‘무법’…잠자는 국회

    오늘 자정부터 선거현수막 ‘무법’…잠자는 국회

    지난해 7월 헌재 ‘헌법불합치’국회, 선거법 개정 시한 넘겨 국회의 입법 미비로 8월 1일 0시부터 누구든 아무 때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현수막·유인물을 배포할 수 있게 됐다. 헌법재판소의 공직선거법(선거법) 일부 조항에 대한 위헌·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해 국회가 선거법 개정 작업을 시한인 7월 31일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법 적용의 공백’이 생긴 것이다. 헌재는 지난해 7월에 선거일 180일 전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현수막, 그 밖의 광고물의 게시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또 ‘선거기간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집회나 모임을 개최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서도 위헌 결정을 내렸다. 과도한 권리 침해라는 취지였다. 이에 여야는 지난 13일 정치개혁특위에서 개정안을 의결했다. 우선 인쇄물이나 현수막 등 시설물 설치 금지 기간을 현행 ‘선거일 전 180일’에서 ‘선거일 전 120일’로 단축토록 했다. 또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집회나 모임 가운데 향우회, 종친회, 동창회, 단합대회, 야유회와 참가 인원이 30명을 초과하는 집회나 모임만 금지토록 했다. 하지만 여야는 정작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해당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민주당은 헌재 결정에 따른 개정 시한을 강조하며 시급한 처리를 촉구했지만, 국민의힘은 법 조항의 모호성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 재량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 결과 선거법 개정 작업 시한인 7월 31일이 되면서 ‘입법 공백’이 생기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되지 않으면 오는 10월 열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현수막·유인물 공해 등 선거 현장에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여야가 공히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8월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 처리해 이른 시일 내 혼란한 상황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정개특위에서 양당이 합의한 것을 법사위가 붙들고 있어, 실질적으로 내일부터 현장에 혼란이 발생하게 되어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8월 중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정안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 교사 상대 10건 중 7건은 형사사건…8년 걸린 소송도 있다

    교사 상대 10건 중 7건은 형사사건…8년 걸린 소송도 있다

    최근 5년간 교사를 대상으로 한 고소·고발 사건이 1200건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10건 중 7건 이상은 아동학대 등 형사사건으로 교사들이 법정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31일 공개한 정책연구보고서 ‘교원대상 법률 분쟁 사례 분석 및 교육청 지원방안’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5년동안 학교 안 교원 대상 법률 분쟁과 관련된 판례는 총 1188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형사사건이 71.6%(851건)로 가장 많았고 민사 21.8%(259건), 행정 사건 6.6%(78건) 순이었다. 연구는 금융부동산규제연구원 소속 법률가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진행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교육활동과 관련해 교원이 소송을 제기하거나 당한 건수를 대법원 종합법률정보와 판결문 열람을 통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형사사건은 아동학대관련, 성비위 관련이 대부분으로 교원이 피고인이었다”며 “민사사건도 교원이 피고로 포함된 손해배상 사건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소송 겪은 교사 38%, 변호사 선임 안 해 또 연구진이 지난 3월말부터 10일간 서울 유·초·중등 교원 17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법률 분쟁을 겪었다고 답한 교사가 51명(2.88%)이었다. 10명 중 4명(38.3%)은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았고, 변호사를 선임할 경우 비용을 지원받은 사례도 21% 뿐이었다. 절반 이상의 교원(58%)은 교육 당국의 소송비 지원 정책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소송 기간이 길어지면서 교육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대전의 한 학교에서는 학생들 간 다툼이 발생한 이후 학부모가 교원과 학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 1심에서 교사가 ‘책임 없음’ 판결을 받고 종결되기까지 8년이 걸렸다. 연구진은 “수사 참여, 절차 진행 등으로 기간이 매우 장기화되면서 교원들이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다”며 “교육활동에도 실질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교원들이 원하는 지원은 소송비(37.5%)가 가장 많았고 분쟁조정 서비스(35.7%), 배상책임(21%)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교원과 학부모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학교분쟁조정위원회를 도입하고 교원안심공제와 교원배상책임보험 지원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발표하는 교권보호 종합대책과 함께 특수교사와 유아교사의 보호를 위한 매뉴얼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특수교사와 유치원 교사들이 교권 침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음달 발표할 고시의 대상은 초·중등 교사로 특수교사와 유치원교사는 포함되지 않지만 매뉴얼이라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북 사립대 학과 단톡방에 성적 공개 인권 침해 논란

    전북의 한 사립대학에서 학생들의 인적 사항과 시험 성적이 학부생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개인정보 침해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A 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이 대학의 B학과 1학년 100여명이 모인 단체채팅방에 특정 과목 성적이 담긴 엑셀 문서가 게시됐다. 문서에는 같은 학과에 다니는 동기 96명의 이름, 학번, 기말고사 점수, 출결 상황, 과제 점수 등이 그대로 실려있었다. 이 문서는 C교수가 학생 대표에게 전달한 것이다. C교수는 앞서 과 대표에게 엑셀 문서를 건네면서 점수가 낮은 학생들에게 대체 과제를 낼 것을 공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과 대표는 성적을 개별 공지하지 않고 전체 학부생이 있는 채팅방에 ‘질문이 있다면 취합하겠다’는 안내와 함께 엑셀 문서를 올렸다. 이에대해 C교수는 “학생들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지 못해 일반적으로 과 대표를 통해 공지사항을 전달한다”며 “학생들이 불편해하는 만큼 다른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진상을 파악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 이승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국민의힘, ‘정쟁화’ 넘어 ‘교육 본질’ 집중해야”

    이승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국민의힘, ‘정쟁화’ 넘어 ‘교육 본질’ 집중해야”

    이승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대문3)은 31일 국민의힘이 최근 교권 침해 사안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를 가짜뉴스·정쟁으로 규정짓는 것에 대해 “자신은 반성 없이 남 탓과 정치 공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면피용 입법과 보도자료가 아닌 진정성 있는 논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0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명의로 발표된 논평에 대해 “1000자도 되지 않는 논평에서도 앞뒤가 안 맞는데, 교권 침해에 대한 실질적이고 진정성 있는 대책이 강구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번 논평은 교권 회복을 위한 노력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이번 사안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준 것”이라고 질타했다. 논평에서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012년 교권보호조례 폐지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앞장섰다는 주장에 대해 “당시 이 장관은 교원의 지위와 권한에 대한 사항은 법률에 근거해야 하며 조례로 위임된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고, 대법원도 이를 인정했다”고 하고 있으나,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교권 회복을 위해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한 대응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적시한 점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교권에 대한 사항은 조례로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 교권 회복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면서 “이 논평만으로도 국민의힘이 사안을 정치적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명백하게 나타난다”고 평가했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지난 27일 제출했다는 ‘서울시교육청 교원의 예우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조례안’에 대해서도 “이 장관의 2012년 논리대로라면 입법이 불가한 조례”라면서 “책임회피에 급급한 면피용 입법”이라고 규정했다. 더욱이 이 위원장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조치는 조례 제정이나 학생인권조례 폐지보다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이나 교원 본연의 업무와 사적 영역을 분리하는 안심번호 확대 등과 같은 조치”라는 것을 덧붙였다. 서울시의회 대변인 명의로 같은 날 발표된 보도자료에서 “교육활동 보호 조례안 통과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어떠한 추가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례안 심의·의결의 책임은 의회에 있음에도 ‘왜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느냐’고 서울시교육청에 책임을 미루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같은 자료에서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처리를 보류하기로 한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만으로는 회의 정족수도 채울 수 없는 상황에서 절대다수를 점하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결정이 없었다면 조례안이 보류되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위원장은 “다수당으로서 위원회나 의회 차원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이를 ‘가짜뉴스 제조’로 폄하하고 있다”며 “지금은 무조건 남 탓을 하는 태도가 아니라 스스로 돌아보는 반성과 진정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으며, “조례에 문제가 있다면 국민의힘 차원에서도 수정안이나 새로운 조례안을 제시할 수 있었음에도 사건이 발생하고 난 뒤에야 급하게 교권 보호 조례를 발의한 것”이라면서 “서울시교육청의 노력을 탓하기 전에 우리 의회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는 없었나를 되돌아보는 성숙한 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최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등에서 서울시교육청 소관 조례 제·개정 등에 대해 상임위원회와 어떠한 조율이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데 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이 위원장은 “최근 일부에서 교육위원회 차원의 논의나 협의 없이 학생인권조례를 재검토하겠다는 등의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제기된다”라며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조율해야 할 사안에 대해 권한도 없는 사람들이 확인되지 않는 사항을 언급해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현시점에서 교권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이나 학생인권조례 폐지 등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대해서는 학생 당사자를 포함한 사회적 의견 수렴 단계이고, 교권 조례 역시 제정 가능성을 포함한 다각적 검토가 전제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진행된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 특집 대담에 출연해 학생 인권과 교권을 모두 보호하기 위한 조례 제정을 시의회와 논의 중이라는 의견을 피력한 데 대해 “시장은 특정 사안에 대한 견해를 밝힐 수 있지만, ‘조례를 어떻게 만들겠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시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오 시장 자신이 의회가 교권과 학생 인권을 조화롭게 할 교육 조례가 만들자고 제안했고 의회가 이에 화답해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교육위원장으로서 관련 사안에 대해 오 시장과 논의한 적도 없고, 조례는 의회나 위원회 차원에서 여러 주장이 나오고 있는 수준”이라며 오 시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초등교사 사망을 비롯한 오늘의 사건의 책임을 학생 인권 보장으로 돌리는 국민의힘의 정치적 행태를 지적하고, 진정한 교권 보호를 위한 진정성을 촉구한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태도는 면피용 입법이나 남 탓 공세가 아닌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논의에 진정성 있게 나서는 것”임을 강조했다. 덧붙여 “무엇보다 저 역시 교육위원장으로서 이번 사안을 포함해 교육활동 침해로부터 교원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지난해 국회의 노력으로 교사의 학생 지도가 법적 근거를 가졌듯이 각자의 권한과 역할에 맞게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 “딸내미 많이 아팠구나…못난 아빠 용서해다오” 서이초 교사 父 편지

    “딸내미 많이 아팠구나…못난 아빠 용서해다오” 서이초 교사 父 편지

    지켜주지 못한 못난 아빠를 용서해다오.지난 29일 전국 교사 3만여명(주최 측 추산)은 교권 침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모여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 A씨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후 이어진 추모 영상에서 A씨의 부친이 딸에게 남긴 짤막한 편지가 공개됐다. A씨의 부친은 “이쁜 딸내미와 함께한 지난 세월이 아빠는 행복했는데 딸내미는 많이 아팠구나”라면서 “지켜주지 못한 못난 아빠를 용서해다오”라고 적었다. 이어 “부디 그곳에서도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곳이 너의 희망이 되기를 간절하게…”라며 편지를 끝맺었다. 부친이 직접 손으로 써 내려간 편지가 공개되자 집회 현장 곳곳에서는 동료 교사들의 울음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편지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도 퍼졌다. 이를 본 사람들은 “어떤 심정으로 쓰셨을지 감히 짐작도 안 된다” “부모 심정 생각하니 울컥한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꿈 이루시길” “선생님도 이리 귀한 자식이었다. 가해자들은 천벌 받길 바란다” “자기 자식만 귀한 줄 아는 학부모들 제발 정신 차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2년 차 초등교사였던 A씨는 지난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교육계에서는 A씨가 학급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안 등으로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망 경위를 제대로 규명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에 교육부는 서울교육청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고, 경찰도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이다. 지난 22일에 이어 두 번째로 주말에 열린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교사들이 모였다. 교사들은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자발적인 참가자를 모집했고,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옷차림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체감온도 35도의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주최 측은 “본 집회는 가르치고 싶은 교사,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면서 “우리 교사들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더는 무너지도록 둘 수 없다”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교사의 교육권 보장,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촉구했다.
  • 이제 공은 국토부로… 제2공항 2만 5746명 의견 제출

    이제 공은 국토부로… 제2공항 2만 5746명 의견 제출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전개한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1만 3060명이 참여했다. 반면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가 전개한 제주 제2공항 추진 촉구 서명운동에는 8107명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제2공항에 대한 2만 5746명의 주민 의견과 제주도의 의견을 이같은 내용과 함께 국토교통부에 제출한다고 31일 밝혔다. 공항시설법 제4조 및 공항시설법시행령 제8조에 근거한 조치로, 제주도는 3월 9일~5월 31일 접수한 주민 의견과 이를 분석한 결과 자료, 제주도의 의견을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 제주공항 수용능력 한계로 이동권에 제한을 받고, 기상 악화 시 빈번한 회항과 결항으로 도민 불편이 가중되는 등 제주권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상황임을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도민사회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기본계획(안)에 대해 ▲항공수요 예측 적정성 ▲조류충돌 위험성과 법정보호종 문제 ▲조류 등 서식 지역 보전 ▲숨골의 보전가치 ▲제2공항 부지 내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도록 국토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기본계획(안)과 관련해 성산지역 제2공항 건설 시,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주민들의 이주대책과 공항 소음 문제, 도시화에 따른 기반시설(도로·하수도) 확충 등 주민들을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발이익이 도민에게 환원될 수 있는 공항운영권 참여 등 상생지원 대책과 인프라에 대한 국비지원 근거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와 함께 도는 도민 갈등이 해소되고, 이해와 협력 속에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향후 과정에서 도민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줄 것을 국토부에 요구했다. 현 제주공항 확충 활용 방안을 결사반대하고 제2공항 추진을 주장하는 용담2동 주민 185명의 입장도 들어 있다. 이들 주민들은 “제주 제2공항 건설은 30여년 전부터 제주 사회가 도민적, 사회적 공감대와 필요성을 바탕으로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사업”이라며 “현재 제주공항은 주변지역이 외도, 도두, 이호, 용담2동의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지역적, 경제적, 사회적, 생존권 침해 등 확장이 거의 불가능하며,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해 제주의 지역간 균형적인 발전, 교통환경의 원활한 분산, 낙후된 동남부 지역의 경제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1703명)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제주도에 두 개의 공항은 필요 없다”면서 “성산은 공항이 들어서기에 부적합한 곳으로 국토부의 수요예측과 대비해서도 제주공항의 1.5배에 이르는 대규모 공항을 지을 이유가 없으며 공군기지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제2공항 절대로 안된다”고 주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1~4차 도민경청회에서 찬성측은 “국책사업을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주민투표없이 도의회에 결정하면 될 것으로 조속한 진행만이 갈등을 없앨 수 있다”면서 “제2공항이 건설되면 비행기 연발착과 결항사태를 해결하고 현 제주공항과 제2공항이 상호 보완되면서 제주시 동서부 지역이 함께 개선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주민투표실시에 대한 의견이 많은 지역은 제주시 5288명(64.1%), 서귀포시 1249명(48.0%), 서부지역 1510명(75.1%), 도외 지역 3587명(76.6%)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추진에 대한 의견이 많은 지역은 성산읍 3066명(80.6%), 동부지역 2690명(70.0%), 주소불명 290명(52.0%)으로 나타났다.
  • “특수교사·유치원 교권 보호 사각지대”…교육부 매뉴얼 만든다

    “특수교사·유치원 교권 보호 사각지대”…교육부 매뉴얼 만든다

    교육부가 다음달 교권보호 종합대책과 함께 특수교사와 유아교사의 보호를 위한 매뉴얼도 함께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특수교사와 유치원교사도 교육활동 침해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책에) 반영해달라는 요구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교육부는 다음달 초·중등교육법에 교사의 생활지도 권한을 규정한 것을 구체화하는 고시를 발표한는데, 특수교사와 유치원교사는 고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별도 매뉴얼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이후 교육활동 보호 대책이 마련 중이지만 특수교사와 유치원 교사들은 교권 침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웹툰작가 주호민씨가 자신의 아이를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수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가 논란이 됐다. 교육부는 서이초 사건 합동조사를 8월 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고영종 지원관은 “추모하는 시민들의 학교 방문, 국회 등의 자료제출 요구, 심리상담과 동시에 합동조사를 하다 보니 교사들이 힘들어하시는 부분이 있어 학교 측과 협의해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권 침해 의혹, 서이초 입장문 내용의 사실 여부,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겪은 어려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X”, “이러면 최하점 준다”… 제주A중학교 교사들, 욕설·협박 인정했다

    “~X”, “이러면 최하점 준다”… 제주A중학교 교사들, 욕설·협박 인정했다

    결국 제주시의 A중학교 교사에 의한 폭언, 학습권, 인격권, 개인정보 보호, 건강권 등 인권침해가 사실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센터장 김상진)는 A중학교 학생 인권침해 진정 사안과 관련하여 전수조사 및 상담과 면담 조사를 한 결과에 따라, 해당 기관의 장에게 재발 방지 및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권고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중학교는 기출문제에서 복붙(Ctrl+c, Ctrl+v)해서 중간고사 수학문제를 출제했다가 들통 나 재시험을 본 학교로 알려졌으며 ‘복붙’ 문제 출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폭언과 인권침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고문에 나온 학생 인권 침해 주요사안을 보면 학생들에게 한 “~ X”, “~ 새끼” 등의 말은 욕설 또는 비속어를 남발해 학생들의 보장받을 인격권 및 모든 언어적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00를 잘못하거나 실수했을 때 학생들에게 “뒤진다”, “너는 애기처럼 옹알이 하냐”, “이러면 최하점을 준다”는 말을 해 학생들을 비난하고 협박했다. 다수 학생이 “교사가 학교 안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것을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한 점에 미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보장받아야 할 건강권을 침해받기도 했다. 심지어 특정 학생에게 다른 학생들의 00를 채점하게 해 학생들의 인격권과 개인정보를 보호받을 권리 침해 및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전수조사는 A중학교 재학생 1~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상담과 면담 조사는 추가조사가 필요한 특정 학생과 관련 교사 및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피해 학생이 직접 진술을 하지 않았거나, 객관적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는 경우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파악된 사실관계에 따른 판단을 했으며, 학교 내에서 교사에 의한 폭언, 학습권, 인격권, 개인정보 보호, 건강권 등에서 인권침해가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변호사의 법률 자문을 거쳐 해당 기관장에게 권고 조치했다. 권고 내용은 ▲사실관계가 인정된 교사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취할 것 ▲관련 교사는 특별 학생 인권교육을 이수할 것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학교 구성원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하여 운영할 것 등이다. 해당 학교는 권고일로부터 20일 이내 권고 내용에 대한 이행계획서를 학생인권교육센터로 제출하고, 이행계획서 제출일로부터 60일 이내에 권고사항 이행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센터는 권고사항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학생인권교육센터는 학교를 방문해 학교장과 권고사항에 관한 협의를 했다. 센터는 학교 운영 시스템 등을 개선하고 학생자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요청했으며 학교측도 재발 방지와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선 중징계보다 감봉이나 경고 등 경징계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장은 “해당 학교를 중심으로 인권 감수성 함양을 위한 인권교육을 진행하고 해당 권고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도내 모든 학교가 인권친화적인 학교로 거듭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학교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이초 교원 사망, 교권침해에 대한 교육청 무관심·무대응이 빚은 참사”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이초 교원 사망, 교권침해에 대한 교육청 무관심·무대응이 빚은 참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구4)은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개최된 초등교사 사망 및 교원 폭행 사건 관련 현안 보고 회의에서 최근 교권침해가 급증하고 있는 흐름에 따라 교육청 차원에서 실효적인 대응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평생진로교육국장 및 관할 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해당 학교 교감 등이 출석해 서이초 교원 사망사건 및 신강초에서 발생한 교원 폭행 사건의 발생 경위와 현재까지의 조치 사항 그리고 향후 교권 보호 대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 의원은 이날 회의에 출석한 조 교육감이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가장 넓고 깊은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람은 저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발표한 후 질의도 받지 않고 곧바로 회의장을 떠난 것에 대해 “조 교육감은 오늘 같은 중대한 사안을 다루는 서울시의회 상임위에서 교육위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갖지 않고 입장 발표만 한 뒤 이석을 했다”며 “아주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은 학부모 악성 민원 즉 학부모 교권 침해와 관련된 부분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강조하며 “이제 와서 교육청이 교권침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외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관내에서 발생한 교권침해는 최근 3년 (2020~2022년)사이에 약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최근 3년간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의 경우에는 총 80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 중 과반인 43건은 교육청 차원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물론 제가 직접 학교 현장에 나가 만나본 대부분의 학부모는 상식적이고 선량한 분들이었다. 다만, 그렇지 않은 극소수의 극성맞은 학부모에 의한 행동, 이로 인한 교사의 고통은 교육청이 나서서 해결해줄 의무가 있다”고 요구했다. 또한 “지난 4월 18일에 개최된 임시회에서 저는 교육청 부교육감을 향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에 대해 실효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 바 있고, 당시 부교육감은 교권침해 사례별로 어떤 행정적 대응방안이 적합할지를 검토해서 보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으나 이후 교육청은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작금의 교권 붕괴 사태는 사실상 교육청이 조장 및 방조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다시는 이번 사태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사안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함과 동시에 이를 구조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추후 교육 현장에서 과연 무엇이 교권침해이고, 무엇이 정당한 민원의 범주에 속하는 것인지 혼란이 없게끔 교육청 차원에서 교권침해의 유형과 기준을 다시 재정리해줄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교권 침해 원인의 하나로 지적됐던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도 폐지 또는 전면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질의를 마쳤다.
  • 심미경 서울시의원 “묻지마 노조 사무실 지원, 상관하지 말라”며 재의 요구한 조희연 교육감

    심미경 서울시의원 “묻지마 노조 사무실 지원, 상관하지 말라”며 재의 요구한 조희연 교육감

    서울시의회 심미경 의원(국민의힘·동대문2)은 ‘서울시교육청 노동조합 지원 기준에 관한 조례안’(이하 ‘조례안’)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재의요구에 강한 유감을 표명, 재의요구 절차에 따라 재의결될 수 있도록 공동 발의한 의원님들과 함께 의회 차원의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재의요구가 이뤄진 조례안은 서울시교육청 노동조합에 대한 사무소 지원 범위 및 지원기준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 5월 30일 발의되어 7월 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동 조례안에서는 노동조합 사무소를 지원할 경우 지원범위를 상주 사무인력 1명당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10㎡, 최소 30~ 최대 100㎡로 규정했으며(안 제7조제1항), 이때 유휴 공유재산을 우선 활용할 것을 명시하고(안 제7조제2항) 해당 공유재산의 사용료를 감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음(안 제7조제3항). 다만 유휴 공유재산이 없는 경우 민간시설에 대한 임차비를 지원할 수 있지만 지원 범위는 유휴 공유재산과 같이 규정하고 있음(안 제7조제4항).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6일 ▲사무실 지원 기준을 정한 조례안은 법률의 위임 없이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권을 제한한 것으로 헌법과 지방자치법 위반이며 ▲단체교섭권은 교육감의 고유 권한이므로 조례로서 이를 침해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이유로 재의를 요구한 바 있다. 심 의원은 “기준없이 무분별하게 지원되고 있는 노조사무실 지원의 문제점을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인식하고, 노동조합법에서 규정한 최소 사무실 지원이라는 기준 마련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면서 “조례안 입안과정에서 서울시교육청과 여러 차례 법률 자문과 내부검토 및 협의를 통해 조례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서울시교육청은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조례안 제정 자체가 위법하다며 재의를 요구한 것은 모순적 행태이며 편협한 주장에 불과”하다며 교육청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심 의원은 “해당 조례안은 노조 사무실 지원여부를 규정한 것이 아닌 노동조합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부당노동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그 면적 기준을 설정한 것에 불과해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지 않는다는 것이 서울시의회 법률자문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라고 밝히며 조례안 제정은 적법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 의원은 “교육감은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권 및 단체협약체결권의 당사자나 노동조합의 단체교섭에 임할 의무만 있을 뿐 해당 권한이 교육감의 고유권한이라 볼 법령상 근거가 없다”는 법률자문을 근거로 “동 조례안 어디에도 교육감의 고유권한에 대해 사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거나 이를 본질적으로 침해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부 노동조합의 의견에 무조건 동조하는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재의요구 행태에 대해 오히려 지방의회의 권한 침해라며 반박하였다. 끝으로 심 의원은 “동 조례안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서 조례로 위임한 공유재산 사용 및 사용료 감면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으며, 예외적으로 유휴 공유재산의 제공이 불가능할 경우 민간시설을 임차해 지원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했다”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면서도 이러한 효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한 사무실 지원을 현행대로 유지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만 몰두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에 아쉬움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동 조례안에 따라 불편을 겪을 수도 있는 노동조합이 있을 수는 있으나, 법적 기준 마련으로 인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으면서 노동조합 간 형평성과 합리성을 확보한 지원 방안 마련이라는 동 조례안의 취지를 공감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교육청의 재의요구에 대해 절차에 따라 재의결될 수 있도록 공동 발의한 의원님들과 함께 의회 차원의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주호민, 제자 대변 치워봤나”…울분 토한 현직 특수교사

    “주호민, 제자 대변 치워봤나”…울분 토한 현직 특수교사

    “나도 장애 가족 일원이다. 오늘이라도 사과하라.” 웹툰작가 주호민이 자폐 스펙트럼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가운데, 현직 특수교사가 “아무리 생각해도 금도를 넘었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배재희 특수교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과 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나도 장애 가족 일원이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은 금도를 넘었다”라고 지적했다. 배 교사는 주호민을 향해 “버스에서 대변 본 지적 장애 제자. 그 아이 놀림 받을까봐, 손으로 얼른 주워 담은 것 상상해본 적 있나? 자폐장애 제자가 몰래 ○○해서 □□한 거 어디 여학생이라도 볼까봐 얼른 휴지로 닦고 숨겨줘 본 적 있나?”고 물으며 “난 그런 게 단 한 번도 역겹다고, 더럽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나 같은 볼품 없는 특수 교사도 그 정도 소명은 영혼에 음각하고 산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교사로 살며 말도 안 되는 분에 넘치는 축복과 칭찬 받아봤지만 ‘설리반’이란 말까진 못 들어봤다. 주호민 당신은 건드리면 안 되는 걸 건드렸다. 인간의 ‘자존’ 말이다. 제일 추악한 게 밥그릇으로 사람 괴롭히는 거다”라고 분노했다. 배 교사는 “주호민 당신이 구상한 대로 설리번 선생님을 끝끝내 파멸시키면, 나도 사표 쓴다. 소송의 공포에 시달리느니 스스로 분필 꺾는다. 내 나라가 당대 교육자들에게 특수교육 이만 접으라고 선언한 걸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라고 선포했다. 이어 “이번 일 겪으며 우리 동문들이 그렇게 정신과 많이 다니는 거, 입원까지 한 거 처음 알았다”며 “우리 특수교사 후배들, 그 학력에, 그 월급 받고 차마 못할 일 감당하고 산다. 동료들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도 눈물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눈물 닦으며 쓰는 글이다. 빨리 사과해라. 당신이 지금 벌이는 짓이 사람 갈구는 일진 놀음이지, 어디 정상적인 민원인가”라며 “그게 지금 소송에 갈 일인가, 이렇게 한 사람을 파멸시켜서 당신네 부부가 얻는 게 무엇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주호민 고발 사건 파문…방송도 차질 배 교사는 다른 게시물에서도 “주호민씨. 당신 사과가 그럴 듯해 (피해자 학부모가) 받아준 거 아니다”라며 “그 선생님이 자기 일처럼 용서 비는 모습이 상상이 안 가시나. 저도 제 학생이 성추행 저질렀을 때 제가 아이를 잘못 가르쳤다고 피해 부모님께 엉엉 울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전임 특수교사도 ‘성추행’으로 한 남학생 학부모로부터 신고를 당했다며, 다른 경도의 지적 장애학생이 친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해 무고함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선생님은 인수인계 마칠 때 ‘배 선생님. 그나마 내가 여교사였으니까, 똘똘한 아이가 증언해줘서 살았어. 안그랬음 나 꼼짝없이 당했어. 배 선생님. 정말 조심하고 살아요’라고 말해줬다”라며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잔혹하고 구조적으로 무대책이며 가당찮을만치 미쳐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 모 초등학교의 특수교사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면서 직위해제됐다. 이 과정에서 주호민의 아들이 바지를 벗는 등 돌발행동을 해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가 된 사실과 아내가 자폐아들 B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켠 상태로 등교시킨 것이 알려지며 교권 침해 논란이 확산됐다. 학부모와 교사 등은 특수교사 A씨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은 방송가로도 번져 주호민이 기안84와 함께 출연하는 웹 예능 프로그램도 공개 예정 날짜에 방송되지 못했고, 주호민의 사전녹화분을 편집하지 않고 그냥 내보낸 다른 프로그램에도 항의가 빗발쳤다.
  • 쿠데타 니제르에 “일주일 내 헌정 회복하라” 지지 집회에 러시아 국기

    쿠데타 니제르에 “일주일 내 헌정 회복하라” 지지 집회에 러시아 국기

    서아프리카 국가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 군부를 압박하기 위해 군대 동원이라는 초강수를 동원했다. 서아프리카 15개 국가가 참여하는 ECOWAS는 3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니제르 군부에 일주일 안에 헌정 질서를 완전히 회복시키라면서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보복이 있을 것이다. 보복 수단에는 군대를 동원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니제르 군부는 ECOWAS 정상회의가 자국에 대한 군대 동원을 승인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군부 측은 “이번 정상회의의 목적은 니제르 침공을 승인하기 위해서다. 지역 협력체에 가입하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일부 서방 국가가 협력해 수도 니아메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부 측은 이어 “우리는 ECOWAS와 다른 어떤 모험 세력에 맞서 조국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전한다”며 외국 군대 개입 시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COWAS 회원국 정상들은 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 신군부 지도자에 대한 경제제재 및 여행 제한 조치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ECOWAS 회원국에 있는 니제르 군부 지도자의 자산이 동결되고, 이들의 여행도 금지된다. 지난 3년간 쿠데타를 일으켰던 말리, 부르키나파소, 기니의 군부 지도자들에게도 유사한 제재를 가한 바 있다. 그러나 2017년 감비아 대통령 선거 결과 불복 사태 이후로는 군대를 동원한 사례는 없었다. 니제르에서는 지난 26일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했다. 쿠데타를 주도한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은 이어 스스로를 국가 원수로 천명했다. 그 뒤 아프리카연합(AU)은 쿠데타 주도 세력에 15일 이내에 부대로 복귀하고 헌정 질서를 회복할 것을 촉구했고, 유럽연합(EU)은 군부 정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니제르에 대한 재정 지원과 안보 협력 중단 방침을 밝혔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니제르는 국제사회로부터 매년 20억 달러(약 2조5천억원)의 개발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은 세계 7대 우라늄 생산국인 니제르에 군사 훈련 및 이슬람 무장세력 소탕 등을 이유로 군대를 파병하고 있다. 한편 이날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민 수천명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가두 행진을 했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들은 러시아 국기를 흔들면서 ‘러시아 만세’, ‘푸틴 만세’를 외쳤으며, 앞서 식민 지배를 했던 프랑스를 강하게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목격자의 증언과 유포된 영상에 따르면 시위 도중 현지 주재 프랑스 대사관이 공격받아 출입문에 불이 붙기도 했으며, 니제르 군인들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 군대, 외교관을 공격해 프랑스의 이익을 침해하는 자는 누구든 즉각적이고 혹독한 프랑스의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니제르의 헌정 질서를 복원하고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의 복권을 위한 모든 계획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용병 집단 바그너그룹은 니제르의 이웃 나라이면서 마찬가지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이웃 국가 말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니제르 등 아프리카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니제르 쿠데타를 ‘서방으로부터의 독립 선언’이라고 칭하며 아프리카에서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사설] 3만 교사 불볕 시위, 교권보호 장치로 답해야

    [사설] 3만 교사 불볕 시위, 교권보호 장치로 답해야

    전국의 교사 3만여명이 지난 29일 33도를 웃도는 폭염경보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최근 극단 선택을 한 20대 교사를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일선 교사들의 두 번째 집회였다. 검은 옷을 입고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교육이 무너지도록 더이상 둘 수 없다. 다시 뜨거운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절규에 가까운 교사들의 호소는 교육 현장의 황폐화 정도를 가늠케 했다. 학부모가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는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하고, 교사에게 협박성 전화까지 서슴지 않는다니 기가 막히는 현실이다. 이러니 교사들은 학생의 일탈에 눈감고, 공교육은 점점 부실해지고, 사교육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 아닌가. 한국교총이 교사가 경험한 폭행·상해 건수를 집계한 결과 최근 6년간 1249건에 이르렀다. 이는 각 학교의 교권보호위원회에 올려진 수치일 뿐 실제로는 훨씬 더 많다고 봐야 한다. 2018년 이후 공립 초중고 교원 100명이 극단 선택으로 숨졌다는 것도 놀랍다. 교사들의 99%가 교권침해 사례를 경험했다는 최근의 설문조사 결과도 있었다. 무엇 하나 흘려들을 문제가 아니다. 교육부가 다음달 내놓을 ‘교권보호 종합대책’이 학생인권조례 개정과 아동학대처벌법 손질에만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교사의 손발을 묶어 교권을 사실상 겁박한 규정들이 개선돼야 함은 말할 것도 없고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 차단은 당장의 과제다. 교사가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학부모가 걸림돌이 되는 현실은 심각한 아이러니다. 교사와 학생, 학교와 학부모 간 소통과 협력을 제도화하는 현실적 방안이 강구돼야만 한다.
  • 목숨 끊은 공립학교 교사 6년간 100명… 절반 이상이 초등교사

    목숨 끊은 공립학교 교사 6년간 100명… 절반 이상이 초등교사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원이 숨진 가운데 지난 6년간 공립 초중고 교사 100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는 조사가 나왔다. 사망한 교사 절반 이상은 초등학교 교사였다. 교육활동 침해도 폭력이나 협박 등 상대적으로 수위가 높은 유형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취합 자료를 보면 2018년 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공립 초중고 교원 100명이 사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22명)가 가장 많았다. 서울(13명), 부산(9명), 경북(8명), 충남(7명) 순이었다. 교원의 극단적 선택은 2018년 14건, 2019년 16건, 2020년 18건, 2021년 22건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그러다가 2022년 19건으로 소폭 줄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만 11건에 달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교사가 57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28명과 15명이었다. 2022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전체 초중고 교원(44만 1796명) 중 초교가 44.1%(19만 5037명)인 점을 감안해도 초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비율이 높다. ‘원인불명’으로 구분된 70명을 제외한 30명 중에선 원인 중 ‘우울증, 공황장애’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가족 갈등’ 4명, ‘신변 비관’이나 ‘질병 비관’이 각각 3명 등이었다. 교권 침해의 양상은 더 위중해지는 모양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2학년도에 접수된 학부모나 보호자 등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는 202건이었다. 2019학년도 227건이었다가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2020학년도에 116건으로 줄었다가 등교가 전면 재개된 지난해 다시 예년 수준으로 늘어났다. 그중 모욕·명예훼손의 비중은 2019학년도 49.3%에서 2022학년도엔 37.1%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상해·폭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6.9%로 늘었다. 협박은 9.3%에서 11.9%로 증가했다. 악성 민원을 제기하거나 학교로 찾아가는 등 ‘정당한 교육활동을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도 18.5%에서 22.3%로 높아졌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학부모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가 두드러진다. 2022년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전체 교육활동 침해 가운데 29.6%가 학부모 등에 의해 발생했다. 중학교는 3.8%, 고등학교는 4.5%에 그쳤다. 근본적인 교권 보호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교사 3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두 번째 주말 도심 집회가 열렸다. 교육부는 다음달 ‘교권 보호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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