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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韓·中외교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담은 ‘고노 담화’의 주역인 고노 요헤이(71) 중의원 의장은 18일 일본의 젊은 정치인들에게 한국·중국과의 외교를 바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일본 국회내 대표적인 평화주의자이자 친한파인 고노 의장은 미야자키 내각 때 관방장관으로 재직하던 1993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군 위안부에 대한 조사결과와 관련,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한 뒤 “진심으로 사과와 반성을 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고노 의장은 이날 밤 지역구인 가나가와현의 한 호텔에서 정계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젊은 정치인들에게 “히로시마는 (원자폭탄) 피해자이지만 일본은 가해자의 입장이라는 점도 공부했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한국·중국에 대한 외교 자세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올바른 자세로 임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노 담화에 대해 “매우 중요한 담화였다.”고 되돌아봤다. 고노 의장은 지난해 3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의 “강제성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망언을 계기로 고노 담화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표출됐던 것과 관련,“담화를 부정함으로써 미국에서도 문제가 됐고 아시아·네덜란드 등에서도 논란이 됐다. 그 때 ‘일본에 있어서 정치는 무엇이냐.’는 말을 들은 것이 매우 유감이었다.”고 밝혔다.hkpark@seoul.co.kr
  • 盧 전대통령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 18일 오픈

    盧 전대통령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 18일 오픈

    노무현(얼굴) 전 대통령이 시민주권운동의 첫 화두로 내걸었던 인터넷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이 18일 개설된다. 노 전 대통령측은 17일‘민주주의 2.0’에 대해 토론문화 발전을 위한 사이트라고 소개했지만, 이 사이트에 쏠리는 정치권의 관심은 예사롭지 않다. 최근 국가기록물 유출 의혹 사건과 현 정부의 사정정국 기류와 맞물려 향후 친노 진영의 ‘온라인 진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표적이다. 노 전 대통령이 역점을 두었던 퇴임구상이자 ‘시민 노무현’으로서 사실상 첫 활동무대인 민주주의 2.0의 중요성을 감안한 듯,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인 김종민·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관련 자료집을 들고 이날 직접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에게 사이트의 활동방향을 설명하는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 전 대변인은 간담회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강력한 힘이 되는 경우가 많아 분명한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소모적 대립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사이트 개설취지를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때문에 기존 사이트와 달리 단순한 주장보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실관계를 중요시하는 형식이라고 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강제「드링크」마신 알몸의 탕아들

    강제「드링크」마신 알몸의 탕아들

    서울역앞의 사창가 양등의 밤. 문구멍으로 방안의 기척을 살피다가 숨소리가 높아지면 방문을 열어 젖히고 「드링크」병을 불쑥 내민다. 알몸으로 뒹굴던 남녀가 때아닌 불청객에 놀라 몸을 도사리면 『재미를 보시려면 원기를 내셔야죠』 능글맞게 능청을 떠는 이른바 「바카스」파 일당 4명. 부끄럽고 쑥스러워 어쩔줄 모르는 탕아를 윽박질러 20원짜리 싸구려 「드링크」제 1병을 먹이고 백원짜리 몇장씩을 뜯어 냈다는데-. 24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덜미가 잡힌 일당은 두목 조성문(趙成文)(21·수배중), 제조부장 김종배(金鍾培)(21), 경리부장 김기섭(金基燮)군(19·가명)등 4명. 감투가 꽤나 어마어마하다. 경찰기록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 15일밤 11시쯤 중구 양동 42 무허가 하숙방에서 창녀와 동침하던 정(鄭)모씨(29)에게 20원짜리「드링크」제를 1백원에 판 것을 비롯, 지난 1년동안 사창가의 탕아들을 상대로 「드링크」제를 정가보다 5~10배씩이나 비싸게 팔아 자그마치 1백여만원을 벌어들였다는 것. 양동, 도동일대의 사창가에서는 「바카스」파라면 모를사람이 업을 만큼 악명을 떨쳐온 이들은 시중에서 「드링크」제를 무더기로 사들여 물과 「사카린」을 섞어팔면서 혹시 거절하는 손님이라도 있으면 신발을 신은채 방안에 뛰어들어 이불을 걷어 젖히며 행패를 부리기도 하여 창녀들은 이들이 나타나면 『날도깨비 나왔다』며 기겁, 알몸으로 도망칠 정도. 이런 푸른 서슬앞에 탕아들은 고양이 앞에 쥐꼴이 되어 무릎을 꿇수밖에. 『돈은 줄터이니 제발 이 자리만은…』 이래서 이들의 어깨는 더욱 으쓱해졌고. 경찰서 형사과에 끌려와서도 『홍등가에서 돈을 뿌리며 재미보는 사람들에게 「바카스」몇병 떠안긴게 뭐가 죄가 되느냐』고 제법 항의까지 한 이들의 죄명은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도망친 두목이외에는 모두 구속됐다. 이들이 처음 장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24일 밤부터 『징글벨 징글벨…』이 요란하던 「크리스마스·이브」를 개업날짜로 잡은 것이다. 사창가에는 탕아와 창녀들이 거리를 메워 마치 이 거룩한 날을 축하나 하는 듯 붐볐다. 이들의 장사도 그 덕택에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첫판부터 땡을 잡았다고 흥겨워진 장사수법도 날이 갈수록 능란해졌다. 이 기발한 장사를 착안해낸 장본인은 자칭 제조부장 김종배. 지난해 12월초 고향인 전남 무안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무작정 상경한 김군이 우연히 들여 놓은 곳 양동의 무허가 하숙집. 젊은 여인들이 득실거리는 이곳의 밤풍경은 시골에서 갓 올라온 그에게는 신기한 것 이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채 그럭 저럭 10여일을 지나고 보니 시골에서 갖고온 돈도 바닥이 났다. 이틀을 굶어야 했다. 온갖 궁리끝에 희한한 생각이 번득 떠올랐다. 재미보러온 손님들에게 무엇이든 내놓고 팔아 달라면 거절하지 못하리라. 구걸하는 것 보다야 얼마나 의젓한가. 김군은 양동일대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날리던 조군을 찾아가 자기의 생각을 털어 놓았다. 이야기를 들은 조군은 「아이디어」상을 탈만한 『멋진 생각』이라며 무릎을 쳤다. 조군의 부하 2명을 더 끌어 넣어 조군은 두목이 되고 나머지 3명은 그럴듯하게 자칭 부장이 되었다. 『점잖으신 체면에 돈 몇백원 가지고 뭘 그러십니까. 설마 사모님이 아시게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겠죠』빈정거리며 터질듯한 정열에 허덕이는 탕남탕녀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바카스」파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도 문을 열어 젖혔다가 뜻하지 못한 야릇한 장면을 보고 기절초풍할 때도 더러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 60대의 노인이 10대의 창녀와 알몸으로 변태적인 자세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발길이 멈칫하더라는 것. 까까머리 10대소년이 30대 창녀를 껴안고 시근덕거리는 현장을 덮쳤을 때는 이불을 걷어 붙이고 소년을 방바닥에 꿇어 앉혀 놓고 『어린놈이 벌써부터 이 무슨 짓이냐』 고 호통, 「뭐 묻은 개 겨묻은 개 나무라는」식의 훈계를 1시간동안이나 한뒤 「드링크」제 1병을 공짜로 먹여 쫓아 보냈다고 자랑하기도. 이들에 의하면 사창가에는 신분이 꽤 높은 분이나 스님 또는 목사도 가끔 드나든 다는것. 이런 부류일수록 이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고분고분 「드링크」제를 마셔준다고. 영화에서 얼굴이 익은 배우 K모씨는 「드링크」제 1병을 마시고 5백원짜리 2장을 던져주는 인심을 보이더라는 것. 한창 정열을 불태울 때 문을 열어 젖히면 『잠깐 기다리라』면서 계속 열을 올리는 정력파도 많다고 했다. 이쯤되면 오히려 이쪽이 기가 죽어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버리기도 한다고. 학생복 차림이나 10대의 구두닦이등은 대부분 훈계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뉘우치더라고, 제법 직업에 대한 긍지를 느낀다는 듯 우쭐대기도 했다. 「바카스」파가 반드시 나쁜짓만 하는 걸로 알면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사창가에 드나드는 청소년선도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고 자랑을 늘어놓아 취조경찰관을 웃기기도 했다. 구속영장이 떨어져 수갑을 차고 유치장에 끌려가면서도 이들은 『우리가 없으면 사창가의 질서가 큰 걱정』이라며 못마땅하다는 듯 투덜투덜. <안태석(安泰錫)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12월 5일호 제4권 48호 통권 제 165호]
  • [사설] 거대 여당 무능 확인시킨 추경안 표류

    민생 현안인 추가경정예산안의 추석 전 국회 통과가 끝내 무산됐다. 한나라당이 어제 새벽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강행 처리를 시도했으나, 예결위 의결정족수 충족 논란만 자초하면서 본회의를 열지 못했다. 국회법도 제대로 모르는 여당과 발목잡기에 급급한 소수야당이 가뜩이나 스산한 추석 민심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다. 우리는 먼저 원내의석 172석인 거여 한나라당이 이번 헛발질을 뼈아프게 자성해야 한다고 본다. 야당을 설득하지 못한 채 국회법 절차도 못 지키는 어이없는 행태만 연출했다. 한나라당은 당초 고유가·고물가에 따른 정부의 민생종합안정대책을 뒷받침하겠다며 추석 전 추경안 처리를 공언했다. 그러나 18대국회 들어 처음 ‘강행처리’라는 강수를 뒀지만, 실패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이 의정활동 대신 지역구 행사에 나서는 통에 의결정족수도 못 채운 탓이다. 추경안 의결 때 부랴부랴 위원 1명을 교체했으나, 이런 사보임 절차를 표결 전에 완료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뒤늦게 홍준표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 소동이 빚어졌으나, 국회를 팽개친 의원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민주당의 행태도 한심하기는 오십보 백보다. 여당과 그제까지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해 놓고도 한전과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요금인상 억제 손실분 보조금 지급을 반대하면서 끝까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고도 무슨 수로 전기료·가스료 등 기초요금의 인상을 막고, 물가고에 허덕이는 서민을 돌보겠다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추경안처럼 민생과 직결된 사안도 타협·절충하지 못한 채 무한 대치를 계속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이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선량들이 깨닫기를 바랄 뿐이다. 여야 의원들은 추석 귀향 활동을 하면서 성난 민심부터 제대로 헤아려 보기를 당부한다.
  • [사설] 김정일 중병설 급변사태 대비하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장은 어제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현재 의식이 있고,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올해 66세인 김 위원장의 동정이 남북관계와도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놀라운 일이다. 다만 회복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상태라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우리로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하겠다. 김 위원장은 그제 정권 수립 60주년 기념 열병식에 불참했다.1991년 최고사령관 취임 이후 전군 열병식을 빠짐없이 참관해온 그다. 몇 주 전부터 그의 건강이상설이 나돌던 터다. 이런 판에 열병식에 불참했으니 억측이 구구했다.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오전 “오래 전에 김 위원장의 중병설 관련 정보를 입수해 점검해왔다.”고 확인했다.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하는 정보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고, 중병설은 증폭됐다. 반면 미 백악관측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보도를 봤지만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어제 일본 교도통신 기자에게 김 위원장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회복 가능하더라도 와병 중이라는 것만도 비상한 사태로, 정부에 여러 과제를 안겼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먼저, 한반도 안보의 제1 변수인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해 한·미간 정보공조가 원할한 지 차제에 철저히 점검하기 바란다. 둘째, 북한에서의 급변사태 발생시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나리오별 대책이 제대로 수립되어 있는지 거듭 확인해야 할 것이다.2004년 용천 폭발사고가 터지자 당시 고건 총리가 “친중 군부가 북한을 장악하는 것 아닌가.”하고 걱정했다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지 따져보기 바란다.
  • [특별교부금 집중분석-좌담] ‘교부기준 강화·국회보고 의무화’ 장치 즉시 나와야

    [특별교부금 집중분석-좌담] ‘교부기준 강화·국회보고 의무화’ 장치 즉시 나와야

    “통제받지 않는 예산은 낭비될 수밖에 없다. 특별교부금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개혁이 바로 지금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들이 교육과학기술부의 특별교부금을 둘러싼 문제 해결방안으로 특별교부금의 국회보고 의무화 및 규모 축소, 교부기준 강화 등을 제시하면서 강조한 발언이다. 박영아 한나라당 국회의원, 최홍이 서울시교육위원회 위원, 정광모 희망제작소 연구위원, 이병국 함께하는 시민행동 참여예산팀장은 지난 5일 서울신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린 특별교부금 대안 모색을 위한 좌담회에서 뜨거운 토론을 펼쳤다. 다음은 박현갑 기획탐사부장 사회로 열린 좌담 전문. 1 교부 우선순위 기준없어 문제 ●사회 왜 특별교부금의 문제점이 반복되나. 국회의 감시기능이 약한 건가, 아니면 교과부의 자의적 운용이 더 큰 문제인가. ●최 위원 특별교부금은 교과부에서 국회의원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예산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어느 의원이 교과부에 날카로운 질문을 한다든가 발목을 잡는 발언을 하면 특별교부금이 거기로 넘어가는 것이다. 여기에 국회의원들의 책임이 있다. 교과부로서는 본인들이 추진하는 사업이 방해받지 않고 치부가 드러나지 않았으면 하는데, 그걸 다스리는 길은 예산뿐이다. 그것을 특별교부금 형태로 집어주면 의원은 본인 지역구에 가서 생색내는 경향이 반복된다. 국회의원들이 재정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 올 들어 교과부 간부의 자녀학교 지원 문제 등이 부각됐고 이에 제동이 걸렸지만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박 의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4%는 특별교부금이고 2004년 9%에서 4%로 낮춰졌다. 정부는 특별교부금은 집행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고 국회에서도 2000년 이후에 몇번 문제가 됐으나 17대 국회 때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았다. 국민의 세금이 투명하고 올바르게 쓰여지도록 국회의 감시가 필요하다. 국회에 보고되도록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정 연구위원 특별교부금은 일종의 파생정치를 양산한다. 미국 서브프라임이 문제된 것은 주택대출채권으로 파생상품을 자꾸 만드는 바람에 그런 것이다. 마찬가지로 특별교부금 1조 1700억원은 그보다 열배 스무배의 악영향을 미친다. 모든 지역에 현안사업 수요가 있다. 그런데 특별교부금 배분의 최종 결정권은 교과부 장관에게 있다. 국회의원들이 무슨 파워가 있겠나. 두번째로, 예산은 통상적으로 기획·배정·심사·집행·결산이라는 5가지 단계를 거친다. 그러나 특별교부금은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는다. 헌법 52조에 따라 위헌소지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런 통제가 없으면 돈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가계나 나라 살림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폐해가 근본적인 제도개혁이 돼야 되지 않겠나. ●박 의원 이 토론회가 공정하려면 정부 관계자를 불렀어야 한다. 대부분 학교가 30∼40년 돼 개·보수해야 하는데 하다 보면 전국 몇 천개 학교에 동등한 예산이 배정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어떤 해에는 한 구에 두 개 학교에 갈 수가 있고 하나도 안 갈 수도 있다. 가장 문제되는 건 지역현안사업 30%인데 이게 교과부가 정하는 게 아니고 각 시·도교육청에서 현안 파악해서 요청하는 것이고 배분 과정에서 내부지침이 있는데 그것이 검증이 안 돼서 문제의 여지가 있지만 그 지역의 특수한 사정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입장 등이 있을 것이다. 통계만으로 특정 지역구에 특별교부금이 많이 갔다고 하는 것은 단정적이지 않을까. ●사회 안 그래도 (교과부에)요청했는데 그쪽에서 난색을 표명했다. ●이 팀장 열악한 학교시설들이 많은데, 우선순위를 정하는 원칙이 없는 게 문제다. 예를 들어 전국적으로 111개 학교가 재난위험시설이다. 다른 학교는 차치하더라도 2등급 위험시설은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데도 111개 학교 중에서 특별교부금을 받은 학교는 4개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모두 민간자본유치사업(BTL)이다. 당장 건물이 위험한데도 민간자본을 유치하라고 하고 대책 없어서 강구하겠다는게 대부분이다. 아무리 상식적으로 봐도 위험시설을 우선 해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은 건 교과부가 원칙을 갖고 특별교부금을 주지 않는다는 방증 아닌가. ●박 의원 예산은 집행이 중요하다. 교과부에 갑자기 특별교부금을 없애고 보통교부금만 두라고 하면 예산계획의 유연성이 없어진다. 연착륙해야 한다. 특별교부금의 필요성은 인정하되 그것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별교부금이 제대로 쓰여지도록 국회에 보고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한다면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본다. ●최 위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차 몰고 다니다 교량이 시원치 않으면 차 세워 놓고 여기에 다리 놔줘라 했다. 이렇게 예산 쓰면 안 된다. 특별교부금 인정은 앞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손대지 말자는 것과 같은 얘기다. 특별교부금은 철저히 통제받는 예산이어야 한다. 2 규모 대폭 줄이고 내역 공개를 ●박 의원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드니 연착륙이 필요한 것이다. 예전처럼 교과부 장관이 학교방문해서 격려 차원에서 사전에 교부금 지원을 약속하는 건 없애야 한다. ●정 연구위원 특별교부금 선별과정이 문제다. 아파트 당첨 기준처럼 세밀하게 선별과정이 진행되면 상관없으나 그게 아니고 교과부 고위 관료의 손에 전적으로 맡겨져 있다. 그러다보니 국회·정부 엘리트들의 역량이, 진짜 행정의 문제를 고쳐야 할 에너지들이 로비하고 줄서는 데 많이 나가 버린다. 다른 하나는 대통령이 20조 예산 절감한다는데 어디서 줄여야 하냐면 특별교부금 같은 데서 줄여야 한다. 교과부가 주범이고 정치권이 공범이니까 못 줄이는 것이다. 지금 나온 얘기들 대부분이 2005년 국회 예산정책처 등에 의해 지적된 것이다. 시정사항이 됐으나 지금껏 시정이 안 됐다. ●사회 그렇다면 특교를 없애야 한다고 보나. ●정 연구위원 특별교부금은 비상금 성격이다. 우리도 호주머니가 텅 비어서 현금 없으면 불안하잖나. 어느 정도의 돈은 있어야 한다. 다만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 사용내역 보고는 후순위다. 다음으로 투명한 사용기준과 배분기준을 정하기 위해 가능한 한 교과부 관료가 손을 떼도록 해야 한다. 기준을 명백하게 정하고, 내역을 공개하고, 국회에 보고하는 건 맨 마지막 순서다. ●이 팀장 시책사업은 교과부 사업을 뒷받침하는 게 대부분이다. 교과부가 하고 싶어 하는 시범사업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교과부 예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현안사업은 대개 시설 개·보수비용인데 여기에는 정치적 영향력이 끼친다. 판단이 어렵긴 하지만 재해대책비 가운데서 실제로 재해를 위해 쓰이는 건 4∼5%인 것 같다. 나머지는 인센티브로 교과부 용돈 형식인 것이다. 내가 봤을 때는 현안사업비와 재해사업비 중 4∼5%를 제외한 나머지는 불필요한 예산이다. 일반회계로 편입돼야 한다. 또 재해대책비는 교과부에도 있고 행안부에도 있는데 왜 양쪽에서 나눠 쓰는지 궁금하다. 다 없애고 재난안전본부 등에서 통제하는 방향이 올바르지 않은가 한다. 3 재정 민주주의 철저히 지켜야 ●박 의원 반드시 나눠먹기 식으로 썼다기보다는 좋게 보자면 수요 중 차순위로 밀린 걸 집행한 것이다. 특교 1조원 중 지역현안사업 3000억원이 굉장히 큰 것 같지만 전국 시·도교육청 다 하면 220억원 정도밖에 안 돌아간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것이다. 특정 국회의원이 어필해서 될 때도 있었지만 안 될 때도 있었을 것이다. 또 문제해결 시 정 연구위원이 말한 것도 좋지만 처음부터 해결되는 게 힘들다. 처음부터 규모 축소하고 배분 기준 자세히 나눠서 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역순으로 가서 공개 먼저 하고 동시에 정교화된 내부 기준을 보고받고 그러고 나서 규모 축소하는 건 다시 예산을 봐야 할 것 같다. 왜 특별교부금으로 4% 썼고 그게 제대로 썼는지를 보고과정을 통해서 시뮬레이션해 본 뒤에 예산축소를 해나가는 게 행정 연속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정 연구위원 제도개혁을 위해서는 기득권 가진 사람이 일부를 내놔야 한다. 지금껏 얘기만 많고 고쳐지지 않은 이유는 기득권을 내놓지 않아서다. 특별교부금은 정치적 선별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10억원짜리라고 해도 실제로 100억,200억원 효과를 낳는다. 이 돈이 국회에서도 여러 번 지적됐기 때문에 좀더 깊게 추적해 보면 국민들이 놀랄 얘기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실제로 그 돈들이 투명하게 집행됐는지, 집행결산 감사가 안 되고 있다. 하물며 동네 계모임도 결산하는데, 특별교부금은 결산을 안 하니 제대로 썼는지 알 수 없다. ●박 의원 현재 감사원에서 감사 중이다. 결과가 곧 나올 것이다. ●최 위원 근본적으로 통제받지 않는 예산은 사후보고가 의미 없다. 어떻게든 수지결산은 맞춘다. 이 점이 다년간 교육위원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다. 철저하게 재정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으면 국민의 세금은 정당하게 쓰이지 않는다. ●이 팀장 조사하면서 자세한 내역이 없다 보니 답답해서 인터넷으로 사업을 찍어서 봤는데 일단 시책사업비로 나가는 사업 중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사업이 있다. 계획서를 몇년치 모아봤는데 얼마 썼는지 알 수가 없더라. 일반회계와 특별교부금으로 동시에 나가기 때문이다. 현 담당자도 모르겠다고 하더라. 과거 일은 담당자가 바뀐 측면이 있으나 본인들 스스로도 알 수 없을 만한 예산 운용들이 이뤄지는 것은 문제다. 태안의 경우 기름유출 사건 때문에 돈이 20억원 내려갔다. 처음 계획은 방과후교실, 종일유치원, 통학 시켜주기, 수업료 지원 등이었는데 나중에는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학교운영비예산, 즉 전기값 난방비 등에 지원됐다. ●박 의원 미시적인 예로 지난주 대전에 과학연구소 현장을 갔다가 청소년 토털자활지원사업인 ‘두드림’을 알게됐다. 두드림존이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서 애들 데리고 상담하면서 사회에 적응시키고 꿈을 주더라. 거기에 감명받았는데 그 학교가 문을 닫을 처지가 됐다고 했다. 그 학교를 이번에 교과부 현안보고에서 언급해 복지 차원에서 교과부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것들은 보통교부금으로 나가기 힘들다. 아직도 특별교부금이 필요한 현장이 있다는 얘기다.100% 없애는 건 행정의 연속선상에서 옳지 못하다. 일부 잘못 쓰이는 게 있다고 해서 전부 없애는 것은 안 된다. 지금까지는 100% 공개 안 된 것이 문제였다. 따라서 일차적으로는 공개해야 한다. 그게 진전이다. 정부의 어떤 사업이라도 예산 파악하려면 몇달 걸린다. ●최 위원 두드림 같은 경우도 제도적인 지원 속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팀장 말처럼 선심성 사업은 안 된다. 박 의원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현장에서 특수학교든 일반학교든 간에 특별교부금 쟁탈전을 끝내게 해달라는 것이다. 지난번 교육감 선거에서 서울시교육청이 3년 연속 청렴도 꼴찌라는 얘기가 있었다. 공무원들도 자존심 있어서 이제는 교육청 직원들이 학교 가서 조사하고 사진 찍고 건축연도 보고 하자보수한 것까지 조사해서 지원 결정한다. 그런데 특별교부금이 있는 한 그냥 특정 학교로 돈이 내리꽂히게 된다. 그러면 순위에서 벗어나는 학교가 들어갔을 때 정상적인 예산 심의를 했던 공무원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고 누구든 국회의원 하나 잡자 할 수밖에 없다. 4 언론 추적보도 등 상시 점검을 ●정 연구위원 예산은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배정받게 된다. 국회에서 심사하는 과정에서도 힘들게 상임위와 예결위 거치면서 깎느니 마느니 싸움하고 또 부처에서 집행한다. 그 후에 국회와 감사원 결산도 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1000만원,2000만원이 지원되는데 특별교부금은 그런 과정이 전혀 없다. 그로 인한 어두운 면이 이전에는 불가피했다손 치더라도 이제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바라보는 선진국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누적된 적폐를 해소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국회도 솔직하게 시스템 개선에 나서줬으면 좋겠다. 언론에서도 2년쯤 있다가 다시 한번 추적보도해서 일회성이 아닌 상시적인 점검을 하면 좋겠다. ●박 의원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살피면서 열심히 하겠다. 정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미스·덕성여대 임소옥(林素玉)양-5분데이트(160)

    미스·덕성여대 임소옥(林素玉)양-5분데이트(160)

    아주 유연한「포즈」가 기성「모델」을 무색케할 정도. 개성적으로 가꾸어진 용모에다 165cm, 34-24-36의 몸매를 갖췄다. 가끔 들르는 미장원이나 양장점에서「미스·코리어」출전을 열심히 권고받곤한다고. 임소옥양.(20)- 덕성여대 응용미술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날렵한 몸매의 활동적인 아가씨. 고등학교도 마찬가지로 덕성여고를 졸업했다. 상업하시는 임경길씨의 4남4녀중 셋째. 6년째 고전무용을 익혔고 얼마전부터는 검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쉬워보였지만 막상 해보니 마음대로 안돼요』 제일 속상한 일은 본의는 절대 그렇지 않은데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서 거만하다는 말을 종종 들을 때. 『그것이 처세하는데 보통「마이너스」가 되는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새침하게 보이기 쉬운 인상을 상냥스레 보이려고 거울을 보고 여러번 표정연습을 해보기도 했다면서 얼굴을 살짝 붉힌다. 『법률하고 세금에 대한 상식이 아주 부족한 것 같아서 많이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죠』 원(媛) [선데이서울 71년 11월 28일호 제4권 47호 통권 제 164호]
  • [사설] 장밋빛 방통 선진화 청사진 경계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엊그제 미디어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송통신 선진화 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2012년까지 5년안에 29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11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청년실업 등 어려움이 가중된 경제현실을 타개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방통 융합이라는 세계적 추세에 맞아떨어지기도 한다. 방통위가 출범 6개월만에 큰 그림을 제시한 셈이다. 다만 사안마다 논란을 야기할 인화성이 강하기에 앞으로 추진동력을 얻는 일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신문 방송의 겸영 허용,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신설, 방통 융합서비스인 인터넷TV(IPTV) 활성화 등 과제마다 이해가 첨예하게 얽혀 있다. 예컨대 IPTV 활성화만 보더라도 지상파방송 실시간 재전송 문제 등으로 5년전부터 추진했음에도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시작은 엇비슷했으나 지금은 미국 등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졌다. 더욱이 신문과 방송 겸영 허용은 미디어를 바라보는 관점이 산업인가, 언론인가로 극명하게 갈려 있기에 사회적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안들도 역시 만만치 않은 저항이 도사리고 있다. 계획이 장밋빛일지라도 실현이 안 되면 공허할 뿐이다. 따라서 이제 방통위의 과제는 실천력을 뒷받침하는 일이다.IPTV 등 지난 사례를 염두에 두고 세부 추진각론을 수립해야 한다. 신문 방송 겸영 허용의 경우 특정 신문 등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것으로 비쳐지면 계획 자체가 헝크러질 수 있다. 각 신문과 협의해 설득력이 있는 방안을 찾아내는 과정이 선결돼야 한다. 방통선진화 방안에 담긴 방향이 옳기에 목표설정에 쏟은 정성보다 앞으로 현실적 추진력을 얻는 데 더욱 공을 들여야 한다고 본다.
  • [Zoom in 서울] 빗물로 도시 사막화 막는다

    ‘촉촉한 서울’ 지킴이로 빗물이 활용된다. 서울시는 4일 도시의 사막화를 막고 생태환경 회복을 위해 ‘빗물 가두고 머금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때문에 땅속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흘려보내는 빗물을 최대 38%까지 가두고, 머금고, 이용할 계획이다.●23%만 땅속 유입… 지하수 고갈·홍수 원인 현재 땅속으로 유입되지 않고 흘려보내는 빗물은 전체 빗물의 47%에 이른다.23%만이 땅속으로 유입되고, 나머지 30%는 증발되고 있다. 반면 도시화 이전인 1962년에는 유출이 9%에 불과했다. 땅속 유입이 40%, 증발이 51%였다. 이처럼 빗물 침투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하수 고갈이나 하천 건천화, 지반침하로 인한 건물 붕괴 등이 우려된다. 실제로 서울은 급격한 도시화로 지하수 수위가 최근 6년 사이에 0.6m 떨어졌다. 특히 주택가의 지하수 수위는 3.2m나 내려가 지하수 고갈과 토양건조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빗물 정책을 ‘가두고 머금는’ 선진형으로 바꿔 최대한 많은 양의 빗물을 모아 활용하기로 했다.●빗물 시설 권장 위해 최대 1000만원 지원 우선 뉴타운 개발을 비롯한 대형 개발사업에서 녹지를 오목한 형태로 만들어 빗물을 가둘 계획이다. 공원 등의 콘크리트 배수로를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식생형’으로 꾸민다.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2010년까지 남산의 모든 콘크리트 배수로를 자연형으로 교체한다. 또 대학로 디자인 거리 등 도심 속의 실개천 조성 예정지에 빗물 활용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하수도 정비사업으로 폐쇄되는 정화조와 저수조를 빗물 가두는 시설로 활용한다. 민간 부문에서도 빗물 이용시설의 설치를 권장하기 위해 소형 건축물에는 최대 1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중급 규모 이상의 건축물은 용적률 조정을 통해 빗물 이용시설의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빗물 정원’ ‘빗물 웅덩이’ 설치 운동도 전개한다. 문승국 물관리국장은 “빗물이 제대로 침투되지 못하면 홍수의 원인이 되고, 도시 열섬현상도 나타난다.”면서 “빗물 프로젝트는 서울을 사람과 자연, 도시가 공생하는 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Best CEO 열전] (2)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Best CEO 열전] (2)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출고 11개월 만에 국내에서 11만대가 넘게 팔린 ‘쏘나타 트랜스폼’.2004년 출시한 ‘NF쏘나타’가 진화한 모델이다. 그런데 이 차량이 ‘쏘나타 레볼루션’으로 불릴 수도 있었다. 실무팀은 원래 ‘레볼루션’과 ‘트랜스포머’의 두 가지 안을 올렸다. 두 가지 안을 모두 쓱쓱 지우고 ‘트랜스폼’이라고 바꿔 써 넣은 이가 바로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4일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변화한 쏘나타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기에 ‘트랜스폼’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혁명이라는 뜻의 ‘레볼루션’ 대신 기술적인 느낌이 강한 변형이라는 뜻의 단어 ‘트랜스폼’을 직관적으로 선택한 김 부회장은 공대(공학박사) 출신이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면서 현대맨이 됐다. 이듬해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장으로 옮기면서 당시 현대정공 대표이사 사장이었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89년에는 현대정공의 지프 갤로퍼 개발에 참여했다.98년까지 연구소장을 맡았다. 김 부회장은 현대·기아차그룹의 현대정공 인맥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정 회장 ‘불도저식 경영´ 뒷받침 김 부회장은 2000년 현대차 상용차 담당 사장에 올랐고,2001년에는 총괄 사장에 오르면서 현대차 경영을 사실상 지휘하기 시작했다.2003년에는 총괄 부회장에 올랐다. 김 부회장이 현대·기아차그룹에서 이처럼 확실한 자리에 오른 것은 추진력과 섬세함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이 현대차 경영 지휘를 시작한 때는 정 회장이 현대차의 경영비전으로 오는 2010년까지 연간 600만대 생산을 선언했던 시기였다. 김 부회장은 정 회장의 목표달성 공언을 뒷바침하기 위해 추진력을 발휘했다. 그는 2002년 중국,2005년 미국,2007년 인도,2008년 인도와 중국에 공장을 지으며 ‘해가 지지 않는 현대차 공장’ 체제를 구축했다. 김 부회장은 “11월 양산을 목표로 체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6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완성차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올해 안에 브라질 공장 건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품질관리와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 관한 고집스러울 정도의 집착도 정 회장과 닮은 꼴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04년 직원에게 보낸 훈시문을 통해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마음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역설했다. 정 회장과 김 부회장 체제에서 현대·기아차는 성장페달을 밟았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순위는 세계 5위. 1980년대 초반 현대정공의 성공도 현대·기아차 성장과 견줄 만하다. 컨테이너 제조 기술이 없이 77년 창업한 현대정공은 5년만에 컨테이너 단일품목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한국을 세계 1위의 컨테이너 수출국에 올려놨었다. 출고 1년만에 같은 차종 시장 점유율 51.2%를 차지한 지프 ‘갤로퍼 신화’를 만든 회사도 여기다. 현대정공과 현대차의 성장신화에 역할을 한 김 부회장은 정 회장의 ‘불도저식 경영’을 가장 잘 뒷받침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모들 의견 충분히 수렴후 결단 김 부회장은 현대차 생활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으로 2004년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주관한 신차품질조사(IQS)의 브랜드 순위에서 현대차가 도요타를 제치고 7위를 차지했을 때를 꼽기도 한다. 그는 “전세계 업체들의 총성없는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품질이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2000년 JD파워 조사에서 현대차는 34위였다. 김 부회장의 추진력이 정 회장의 경영방침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면, 그의 섬세함과 신중함은 현대차의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현대차의 한 임원은 설명했다. 이 임원은 “김 부회장은 섬세하고 꼼꼼한 스타일인 데다가 연구원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인지 통찰력이 깊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간단하게 요약된 읽기 편한 보고서보다 원인과 상황, 결과가 망라된 기승전결식 심층보고서를 좋아하는 편이다. 논리적인 연결 구조에 대한 이해가 빨라 사업의 전체적인 틀을 파악하는 속도가 빠르다. 현대차가 해외 공장 입지를 선정할 때나 신차의 개발방향을 결정하기 전, 김 부회장의 안목을 주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 부회장은 “공학도 출신이 갖는 최대 장점은 자동차, 즉 기계의 메커니즘에 대해 기본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며 “모든 일에 기초가 가장 중요하듯이 상품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더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CEO로서 기획과 마케팅, 연구개발, 재무, 홍보 등 다양한 분야를 파악해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활용하고 담당 임원들에게 권한을 최대한 위임하고 있다.”면서 “리더는 참모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목표와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매일 새벽 6시30분 기획실, 연구소 등 사내 각 부문에서 올린 보고서를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현대차는 기술과 품질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가 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8년째 임직원들을 독려하는 김 부회장에게 후진 기어는 없어 보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아소 다로 출마에 애니메이션주 급등 왜?

    아소 다로 출마에 애니메이션주 급등 왜?

    대표 보수우익 정치인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 덕분에 일본의 애니메이션관련 업체들이 활짝 웃었다. 요미우리신문계열의 스포츠호치는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발표에 지난 2일 일본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애니메이션 관련주만이 나홀로 상승했다.”며 “이는 아소 다로 간사장의 총재선거 출마선언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같은 주가상승에 대해 “자칭 ‘만화 마니아’인 아소 간사장이 총리가 될 경우 일본 콘텐츠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련업체들의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한 애니메이션 관련업체 관계자는 2일 자사주의 급등 이유에 대해 “당연히 아소 간사장 덕분”이라며 “그로 인해 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면 우리로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리에게는 “창씨개명은 한국인이 원해서 한 일이다.” 등의 망언으로 알려진 아소 간사장은 자신의 딱딱한 이미지를 재고하고 보다 쉽게 일본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스스로를 ‘만화 마니아’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하네다공항에서 만화 ‘로젠메이든’을 읽고 있는 아소를 봤다는 글이 인터넷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일부 만화 마니아들로부터 ‘로젠 아소’, ‘로젠 각하’라는 애칭을 얻어 이미지재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한편 신문은 “이날 증시에서 후쿠다 총리와 관련된 업체들의 주가는 모두 폭락했다.”며 “주식시장에서도 후쿠다와 아소의 명암이 확연히 갈렸다.”고 전했다. 사진=산케이신문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금융대란의 예방은 구조개혁에 있다/권영준 경희대 경영학 교수

    [시론] 금융대란의 예방은 구조개혁에 있다/권영준 경희대 경영학 교수

    꿈같은 2주간의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잊고 지냈던 9월 금융위기설이 머리를 들면서 주가는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환율은 천장이 뚫리는 등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주가와 원화가치의 폭락에 이어 채권가격마저도 하락하는 소위 금융시장의 트리플 약세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그런데도 청와대 수석은 이명박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해괴한 경제선방론을 주장하고 있는 소통부재의 정부다. 1997년 외환위기 때에도 당시 정부는 평균수치로서의 경제펀더멘털이 튼튼하므로 아무 염려 없다는 무책임한 기초체력론으로 일관하다가 엄청난 국난을 초래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이다. 정부도 기업도 우리 경제의 정책방향과 경제구조로서의 펀더멘털과 현재 금융시장에 대한 냉정하고도 정확한 진단이 급선무다. 분명히 현 정부는 오늘날 상당수의 경제학자들에 의해 비판받고 있는 미국 양극화의 주범인 레이거노믹스의 감세정책과 신자유주의정책을 천명하고 집행하는 과정에 있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중심의, 내수보다는 수출 중심의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의 세계경제 침체 환경과 극심한 양극화의 국내경제환경 속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는 위험하고도 구시대적인 정책방향이다. 이미 유럽경제의 악화로 급격한 수출둔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경제로 인해 우리 수출의 구조적 편중문제(이미 8월까지 116억달러 무역수지적자 발생)가 드러나고 있다. 윗목과 아랫목이 연결되지 않는 양극화 구조속에서 부자와 대기업들의 소비와 투자가 서민들과 중소기업에 선순환되는 후방침투효과(trickle-down effect)가 없음은 이미 실증되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을 필두로 금융시장 전체의 반응이 일시적이고 단기적이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에 현 정부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근본적 원인이라면 우리 정부는 환골탈태해서 제2의 경제위기를 예방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찾아서 이념을 초월한 구조개혁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금융시장은 대단히 민감하고 반응이 즉각적인 시장이다. 소위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즉 과학적 근거가 약해도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주식시장에 거품이 많아서 터질 것이라고 예언하면 정말로 주가가 붕괴하는 현실로 연결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금융시장은 정말로 신뢰가 중요할 뿐 아니라 프로들이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시장이다. 이미 MB 정부가 출범하기 전 인수위시절부터 수출대기업을 뒷받침하는 경제정책이 예고되면서 우리 금융시장은 고환율이 될 것으로 국내외에서 예언하고 있었다. 그런 마당에 신정부의 장·차관이 입만 열면 고환율을 주장했는데, 환율추세가 급격히 솟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 이후 원유가격폭등과 아울러 수입물가가 치솟고 촛불집회로 나타난 민심이반 현상이 위험수위에 오르자 역으로 달러폭탄을 부으면서 환율방어를 하고자 했으나 이미 닭 쫓던 개 신세로 고스란히 실탄만 날리는 꼴이 됐다. 문제는 이제 실탄이 여의치 않다는 데 있다. 이제라도 정부는 땜질식 단기처방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 경제가 국내외 투자자들과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근본적인 경제운영의 패러다임 변혁을 통해서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 교수
  • “제발 투자 좀 늘려달라” “제발 규제 좀 풀어달라”

    한나라당 지도부가 2일 전국경제인연합 등 경제5단체 수장들에게 경제 회복을 위한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확대를 요청해 재계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만남은 ‘9월 위기설’‘10월 위기설’ 등 국제통화기금(IMF) 상황과 같은 경제 위기를 우려하는 경고음이 터져 나오는 때 이뤄졌다. 박희태 대표는 여의도 63빌딩 연회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제발 경제를 좀 살려 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어렵지만 투자 좀 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한나라당에서 박 대표를 비롯해 임태희 정책위의장,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김기현 제4정조위원장,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유창무 무역협회 부회장, 장지종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박 대표는 “경제를 살리느냐 죽이느냐는 경제인들의 손에 달렸다.”면서 “한나라당은 경제인들이 경제 살리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자총액제한 폐지, 상호 출자금지 완화, 인허가 절차 대폭 간소화, 행정법규 위반으로 인한 벌금의 과태료 전환 등을 약속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재계 수장들을 찾아가 손을 내민 것은 국민들의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8·15 특별사면’ 대상에 경제인들을 대거 포함시킨 데 이어 감세 및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재계에서도 투자 및 일자리 확대 등 ‘보답’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이에 대해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일부에선 우리 기업의 투자가 미흡하다고 하지만 올 상반기 600대 기업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7% 늘어난 45조원 수준이고, 연말까지는 26% 늘어난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계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대기업들도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 발표된 정부의 세제 개편과 관련,“일부에선 대기업만 도와 주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도 감세 정책으로 성공했고, 영국의 대처 총리도 그런 정책을 썼다.”며 정부 편을 들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환절기 불청객 감기 물이 최고 보약

    환절기 불청객 감기 물이 최고 보약

    감기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환절기만 되면 주변에서 ‘콜록콜록’ 기침하는 소리가 넘쳐 난다. 최근 일교차가 벌어지면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환절기 감기, 예방할 수는 없을까? ●환절기 감기, 왜 생기나? 호흡기에 가장 해로운 것은 ‘찬 공기’다.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커지면서 신체는 균형을 잃게 되고 면역력이 낮아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더구나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철 우리 몸은 열생산을 억제하고 있는데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 원래대로 돌리는데 적응시간이 많이 걸려 감기에 걸리게 된다. 특히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신체 조절능력이 떨어져 갑작스런 기후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성인에 비해 면역력도 낮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와 같이 단체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감기 바이러스가 유행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면역력 강화가 관건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감기약은 콧물, 기침 등 감기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을 뿐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감기는 몸이 건강한 사람이라도 1년에 5∼6회 정도 앓고 지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면역력이 약해지는 기간에는 저절로 낫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사를 갔다거나 학교를 옮기는 것도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방학이 끝나면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급격히 높아진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서 식사하고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가벼운 운동과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외부에서 묻어온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또 손으로 감기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도록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물은 감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치료제. 물과 주스를 충분히 마시고 과일과 채소로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침과 저녁의 서늘한 공기는 좋지 않다. 급격한 기온차는 면역력을 낮추기 때문에 새벽이나 저녁 외출을 삼가야 한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도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과로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관지 점막이 건조하면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기 때문에 목이 마르면 따뜻한 물과 음료수를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억지로 건강식품을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역력을 높일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녹차 목욕을 시키는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녹차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나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집안의 온도는 섭씨 20도가 적당하다. 습도는 50∼60%를 유지해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는 옷을 더 챙겨 입도록 하고 습도를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알레르기성 질환 구분 잘해야 감기와 반대로 면역기능이 과도하게 작용하는 알레르기성 질환도 가을철에 나타나기 쉽다. 특히 천식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대체로 열이 없는 특징이 있다. 감기는 인후나 편도선이 부어 목이 아프고 기침과 열, 콧물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단지 목만 칼칼한 경우는 감기보다는 건조한 환경과 환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침실의 온도를 최대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감기 예방법과 정반대인 셈이다. 집먼지 진드기의 주요 서식지인 소파나 가구는 치우는 것이 좋다. 가구를 치울 수 없다면 진공청소기나 물걸레로 집안을 자주 청소해야 한다. 섬유로 된 담요나 옷은 섭씨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세탁해야 한다. 또 부피가 작은 봉제완구나 의류는 냉장고 안에서 24시간 냉동을 시킨 뒤 세탁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있는 화분도 가급적 다른 곳으로 치우는 것이 좋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교수,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안강모교수,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최현림교수
  • [금융상품 백화점]

    ●KB카드,‘S-OIL LPG KB카드’ S-OIL LPG 충전소 등과 손잡고 각종 할인 혜택을 준다.LPG충전소에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월 5회에 한해 1800원 정액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정비업체 스피드메이트를 통해 엔진오일이나 타이어 교환 등도 연 1회 무료로 서비스받을 수 있다. 정비 공임도 10% 할인해 준다. 연회비는 실버 3000∼5000원, 골드 5000∼1만원이다.●대한생명,‘V-dex변액연금보험’ 변액보험과 주가지수연계형보험의 장점을 모았다. 변액보험처럼 운용해서 수익률이 130%를 넘으면 원리금을 보장하는 자산연계형보험으로 바뀐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채권형·혼합형 등 10여개의 펀드에 투자한다. 목표수익률을 넘으면 원금은 안정적인 공시이율로, 초과수익부분은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해 이익을 추구한다. 중도에 50% 정도 인출도 가능하다.●한국투자증권 ‘부자아빠 알짜 ETF플러스랩’ 일임형 컨설턴트 랩 형식으로 1계좌당 2000만원 이상 1년간 넣어야 한다. 중간에 돈을 추가로 넣거나 빼는 것은 안 된다. 시장이 오를 때는 ETF 투자비중을 높여 수익을 늘리고 침체기 때는 현금비중을 늘려 위험을 관리한다. 코덱스200ETF를 핵심투자대상으로 삼는다. 수수료는 일임수수료로 연 1.0% 분기별로 후취한다. 계약일로 30일 이내 해지할 때는 이익금의 50%를 중도해지수수료로 내야 한다.●에셋플러스 ‘글로벌 리치투게더 펀드’ 이머징마켓의 성장, 환율 절상으로 통해 등장하게 될 신흥 부자의 소비력에 주목한 펀드다. 신흥부자들의 과시형 소비를 뒷받침하는 것은 장년기 국가의 하이엔드 산업이라는 논리에 따라 브랜드 경쟁력과 네트워크를 확보했고 경기에 비탄력적이라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들 기업은 품질뿐 아니라 장인정신 등 무형 가치에 기반하고 있어서 극심한 경쟁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최저가입금액은 10만원으로 총보수는 연 2.30%,90일 이전에 환매 때는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받는다.
  • [감동의 2008 베이징 축제] (하) 런던으로 가는 길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25일 오후 귀국한 한국 선수단이 피곤한 몸을 추스를 새도 없이 시청앞 환영행사에 붙들린 데 이어 26일 오전 재소집돼 청와대 오찬에 불려갔다. 베이징에서 다친 선수도 불러냈다. 방송사들은 금메달리스트 모시기에 바쁘다. 사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로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린 것은 정부와 체육회, 경기단체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소산은 아니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땀방울이 무엇보다 소중하게 작용했겠지만 거리가 가까워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데다 규칙 개정에 영향을 받은 태권도의 예처럼 승운이 따랐던 점도 적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대회의 성과와 한계를 차분하고 냉철히 평가해 4년 뒤 런던올림픽을 위한 자양분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벌이는 ‘딴짓’이다. 정부와 체육회는 사무총장 인선 갈등으로 올림픽 개막 반년을 앞두고도 으르렁댔고 그 결과, 체육회 수장이 개막 2개월여를 앞두고 경질됐다. 이연택 회장은 선수촌을 잡음 없이 관장해온 이에리사 촌장 대신 지휘체계를 이원화하는 무리수로 주위의 우려를 샀다. 이번에 금메달을 4개나 수확한 태권도연맹은 집안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박태환과 장미란, 야구 등에서의 값진 금메달이 광범위한 스포츠 저변의 확대를 통해 이뤄진 것이 아니란 점도 냉철히 돌아봐야 한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올해 예산이 1250억원이고 이 가운데 60% 정도가 태릉선수촌의 국가대표 지원에 쓰이고 나머지는 인건비와 운영비로 충당되니 꿈나무 발굴이나 장기육성 계획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의 체육 관련 예산 비중이 0.5%인데 우리는 0.05% 수준으로 턱없이 모자란다. 이연택 회장은 2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의 전략을 묻는 질문에 변변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기실 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전략을 군사작전처럼 뒷받침하고는 다음 올림픽까지 근본적인 처방을 나몰라라 하는 그릇된 관행 탓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3년 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을 염두에 두고 1984년 LA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육상 예선 2라운드에 진출한 이정준을 해외파견하고 자메이카의 선수양성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만큼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6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전제로 비인기 메달종목의 국가대표 지원 강화, 기업의 경기단체 기부금에 대한 세제혜택, 실업팀 창단 유도, 스포츠과학 인력과 예산 확충, 비인기종목 경기장 건립 등을 개선책으로 내세운 것은 돌아볼 만하다. 체육계와 정부가 다시 대립각을 세울 여지는 다분하다. 올림픽 때문에 잠시 미뤄둔 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 때문이다. 새 판을 짜기 위한 산통(産痛)으로 이를 활용하면서 저변 확대와 메달 전략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장기적인 플랜을 내놔야 한다. 합심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탤런트와 미모의 아내 사기행각

    탤런트와 미모의 아내 사기행각

    자가용을 몰고다니던 TV「탤런트」가 음식을 주문하기에『띵호』-철석같이 믿고 부지런하게 배달을 해주던 동네 중국집 장궤가『우리 사람 망했어 해』울상이 되었다.「탤런트」는 철창에 갇히고 그 부인은 줄행랑을 친 것. 알고보니 중국집 외상값만 아니라 피해자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빌어 탄 자가용 팔아먹고 동네 안에서만 3백만원 요즘 성북(城北)구 장위(長位)동에 있는 중국집 S반점 장궤아저씨는 홧병에 걸려있다. 이웃에 살던 M방송국「탤런트」정용재(鄭用在)씨(29·성북구 장위동 225의 9)가 외상값 몇만원을 잘라먹고 줄행랑을 쳤기때문이다. 자가용을 타고 다니면서 호기를 부리는 기세에 그만 깜박 속아서 배달해달라는 대로 자장면·우동·울면을 외상주었더니 얼마전 갑자기 행방을 감추고 만것이다. 가족까지 몽땅 도망갔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갔을 때는 이미 살림살이까지 모조리 빼돌린 다음이고 피해자들만 모여있을 뿐이었다. 식품점, 구멍가게, 연탄가게, 그리고 이웃 아낙네들…. 이들 피해자들이 모여 털어놓고보니 동네주변 피해액이 무려 3백만원. 가게 외상값 정도는 새발의 피고, 이웃 주부들에게 빚을 얻어 쓴 돈이 엄청난 액수에 이르렀던 것. 거품을 물고 혹시 부지깽이라도 집어오려고 달려갔던 장궤아저씨는 말도 못붙일 형편이었다. 정은 그동안 주로 동네 주부들의 곗돈을 부인을 통해 교묘히 빚을 얻어내서 가로채곤했는데 그것이 들통나게 되자 줄행랑을 놓고만 것이다. 정씨가 돈을 얻어 쓴 것은 비단 동네에서 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그가 속해있는 M방송국관계자들을 비롯해서 친지, 대학선배들에 까지 피해를 입혔다. 그는 언제나 이자만은 또박또박 지불했기 때문에 누구든지 의심하지 않고 돈을 주곤 했다. M방송국「탤런트」이(李)모(90만원), 김(金)모(30만원), 정모(2백만원), 최(崔)모(50만원), 손모(30만원)등과 작가 김모씨도 2백여만원이 걸려있다고. 피해자들이 공개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정확한 액수를 알수는 없지만 대강 짐작한 방송국주변 피해액이 1천5백~2천만원 정도. 정씨가 경찰에 구속된 것은 10월18일. 그에게 30만원을 빌어주었던 김모씨의 고소에 의해서였다. 김씨는 정씨의 학교선배로 혜화동에서 음악학원을 경영하는 사람. 지난 9월초에 정씨가 찾아와서『인천에 냉동기가 들어와 있는데 그것을 빼돌릴 교제비를 돌려달라』는 말에 속아 빌려주었다고. 방송국 주변서 2천만원 피해자들이 공개를 꺼려 감쪽같이 속고만 있었을뿐아니라 정씨를 철석같이 믿고만 있던 피해자들이『당했구나』하고 깨닫게된 것은 김씨의 30만원 고소사건 계기가 됐다. 그가 김씨의 고소로 경찰에 구속됨으로써 지금까지 벌여온 사기행각 전모가 비로소 드러나게 되었고 피해자들은 어안이 벙벙…. 구속된 북부서에는 매일 피해자들로 와글와글. 주로 동네 주변의피해자들이고 방송국 주변 피해자들은 창피해서 그런지 나타나지 않았다. 사건을 담당했던 김학렬경사는『그 같은 사기는 난생 처음 보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정씨가 장위동에 이사온 것은 지난해 9월. 이모씨네 2층에 60만원에 전세를 들었다. 부인은「스튜어디스」출신으로 늘씬한 몸매에 능란한 화술을 가진 미인. 사람들로 하여금 당장 호감을 갖게하는 재주를 가졌고 뛰어난 말솜씨로 몇번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기도 모르는사이에 믿게 하는 천부의 소질을 가졌다. 그래서 꾸어준 돈을 이자는 커녕 원금까지 몽땅 잘린 형편이면서도 동네 사람들은『설마…』하고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들이다. 정씨는 누구의 것인지는 몰라도 자가용을 2대씩이나 타고 다니면서 호기를 부렸다. 혹시 동네 사람중에 차가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서슴없이 빌려주곤 했다. 그렇게 해서 인심을 얻은 다음에는 부인을 동원, 빚을 얻어쓰곤했다. 20만원을 사기당한 모대학 교수 P씨도 그중의 한 사람. 그 동네에 살고 있는 P교수가 어느날 귀가하는 길인데 느닷없이 정씨가 쫓아오더니 공손하게 인사하더라는 것. 그렇게 인사를 한다음에는 자주 집에 드나들며 한가족(?)처럼 친하다는 인상을 주고는 빚을 얻어내곤 했다. 빚을 얻을 때에는 주로 약속어음을 주고 한달이 되는 날이면 어김 없이 이자를 지불하곤 했다. 그러니까 이자를 준돈 역시 다른 사람에게서 빚을 얻어 주곤 했던 것. “몸으로 때우겠다”고 버텨 일부선 재산 도피설까지 정씨가 구속됨과 동시에 그의 부인은 어디론가 행방을 감추었다. 그래서 정씨의 늙은 어머니가 매일 면회를 와서 며느리 욕을 늘어놓곤 했다는데, 철창안에 갇힌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도망간 부인을 야속해하더라는 김경사의 말이었다. 김경사가 취조한 바에 의하면 정씨가 자백한 사기액수는 1천5백만원.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입힌 피해가 대부분이더라고. 그가 호기를 부리면서 타고 다니던 자가용도 사실은 남의 차를 잠시 빌어 탄 것으로 소문에 의하면 그 차까지도 팔아 먹었다고 한다. 피해자들이 모두가 창피한 마음에서 공개를 꺼리기때문에 정씨로부터 입은 피해가 얼마인지는 알수가 없지만 아뭏든 1년남짓동안 꼬박 남의 돈, 남의 차, 남의 음식만 먹으면서 호강스럽게 지낸 것만은 틀림없다. 그렇게 많은 돈을 사기했으면서도 현재가진 재산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 조금이라도 받아보려고 경찰서에 왔던 사람들은 공연히 소송비용만 들뿐 받을 길이 없을 것같아서 모두 그냥 돌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과연 그의 말처럼 돈을 다쓰고 없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 빼돌렸는지는 모를 일. 그리고 도망갔다는 그의 부인이 정말 도망간 것인지 아니면 재산을 도피시킨 곳에 가서 정씨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 이러한 의심을 뒷받침하는 것은 그가 한사코『몸으로 다 때우겠다』고 버티고 있다는 사실. 그는 10월24일 30만원 사기혐의로만 검찰에 구속송치 되었다. 정씨는 KBS-TV「탤런트」1기생으로 M방송국으로 옮긴지는 얼마 안된다. 오랜 연기자 경력에 비추어 조역이나 단역 밖에는 출연하지 못했고 따라서 시청자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다. 사기혐의로 구속되기 전까지『수사반장』이란「드라머」에 나갔었다. <영(英)>[선데이서울 71년 11월 14일호 제4권 45호 통권 제 162호]
  • 올림픽후 中경제 국내영향 줄이려면… “내수강화·수출 다변화를”

    올림픽 이후의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이 기침하면 한국 경제가 ‘독감’에 걸리는 구조인 만큼, 중국 경제가 급하게 하락하면 수출 급감에 따라 국내 투자와 고용, 소비위축 등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상품수출(본선인도 기준)에서 중국의 비중은 지난해 22.3%로 동남아 18.4%, 유럽연합 16.3%, 미국 12.5%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전체 수입물량에서 중국의 비중은 17.6%로 원유수입을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중동(19.5%)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이는 미국보다 중국의 경기 냉각이 한국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 포인트 떨어지면 한국의 중국 수출은 2.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는 투자위축을 불러오고 고용을 줄인다. 중국 수출로 발생한 부가가치는 GDP의 5.1%, 고용유발 효과는 총고용의 4.3%에 이른다. 더구나 중국의 경기위축은 세계경제 둔화로 이어진다. 그동안 세계 경제가 3%대 성장을 유지한 것은 중국의 높은 성장률과 중국산 제품의 낮은 가격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을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0%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한국이 중국 경제의 부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내수를 강화하는 동시에 수출의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내수 강화를 위해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완화가 필수적이다. 일본과 유럽 경제가 미국에 비해 대외 변수에 영향을 덜 받는 것은 폭넓은 중산층이 내수 시장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업의 경우 공격 경영을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몽구 회장 “그린카 빅 4 조기 진입”

    정몽구 회장 “그린카 빅 4 조기 진입”

    현대·기아차그룹이 ‘세계 4대 그린카(친환경차) 강국’ 조기 진입을 선언했다. 정부의 ‘녹색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올해 채용도 당초 계획보다 200명 더 늘리고 부품협력업체에도 2011년까지 15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그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몽구 그룹 회장이 직접 작성을 지시, 감수했다. 정 회장은 프로젝트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차를 조기에 양산해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7월 아반떼 하이브리드차를 시작으로 내후년에는 중형급 하이브리드차를,2012년에는 수소차(연료전지차)를 차례로 조기 실용화할 방침이다.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그린카 글로벌 ‘빅4’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모친(변중석) 1주기 행사 때도 비슷한 뜻을 밝혔다. 여기에는 책임감이 엿보인다. 삼성이 ‘재판 중’이어서 현대·기아차는 사실상 재계의 대표기업이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녹색성장 청사진에 적극적인 밑그림을 그려넣음으로써 다른 기업들의 공조도 끌어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다음달 30일 기아차 ‘쏘울’ 신차 발표회에도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한다. 발표회를 전후로 미국·브라질 출장도 다녀올 예정이다. 분주한 현장 행보다. 정부의 사면조치에 화답하겠다는 계산이다. 올해 그룹 채용을 200명 늘려 4500명으로 책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 가운데 600여명은 신설 증권사인 HMC투자증권에서 채용한다.2012년까지 이 회사에서만 2000여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는 당초 계획대로 11조원을 집행한다. 부품업체의 지원을 크게 늘린 것도 눈에 띈다. 물론 15조원을 전액 현금 지원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기술력 지원, 공동구매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등을 현금으로 환산한 부분도 있지만 “소프트웨어 동반육성”이라는 정 회장의 공언이 실천된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고] R&B 선구자 웩슬러 사망

    ‘리듬 앤드 블루스’(R&B)라는 용어를 창시하고 솔 거장들의 음반을 제작한 미국의 음악 프로듀서 제리 웩슬러가 타계했다.91세. AP,AFP 등 외신에 따르면 웩슬러는 지난 15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자택에서 심장질환으로 숨을 거뒀다. 1917년 뉴욕에서 태어난 웩슬러는 1940년대 후반 빌보드지 기자로 근무하면서 흑인 음악 차트에 ‘리듬 앤드 블루스’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1953년 아흐메트 에르테군을 만난 그는 에르테군이 설립한 독립 음반사 ‘애틀랜틱 레코즈’에 파트너로 합류했다. 이후 흑인 음악가들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레드 제플린과 롤링스톤스 등 록밴드들의 초기 활동을 돕는 데 힘썼다. 레이 찰스, 아레사 프랭클린, 윌슨 피켓, 솔로몬 버크, 퍼시 슬레지 등 세계적 뮤지션들의 음반이 그의 손을 거쳤다. 프랭클린의 ‘리스펙트(Respect)’, 슬레지의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When a Man Loves a Woman)’, 피켓의 ‘인 더 미드나이트 아워(In the Midnight Hour)’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1970년대 워너브러더스 레코즈로 자리를 옮겨 1979년 밥 딜런의 음반 ‘슬로 트레인 커밍’ 등을 제작했으며,1987년에는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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