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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사시합격 시각장애인의 인간승리

    법전의 글씨 한자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최영씨가 사법시험 61년사에서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2차 시험에 합격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가 인내로 일군 5전6기의 인간승리 드라마는 온통 어두운 소식만 이어지는 우리 사회에 모처럼 밝은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28세 청년이 엮어낸 시련과 도전, 그리고 극복의 스토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꿈을 버리지 말라고 일깨워 준다. ‘망막색소변성증’에 걸려 눈앞의 사물만 겨우 분간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떨어진 그가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시련에 굴복하지 않은 강한 의지였다. 아울러 일용직 노동을 하면서도 신림동 고시촌으로 꼬박꼬박 생활비를 보내준 부모님의 사랑, 곁에서 공부를 도와주고 격려해 준 친구들의 우정도 큰 몫을 했다. 고난에 쉽게 포기하고, 혹은 세상에 분노를 표출하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희망을 가져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러나 최씨가 국내 최초 시각장애 법조인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높다. 우선 11월 3차 관문을 통과해 사법연수원에 들어간다 해도 공부할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다. 판사나 검사, 변호사가 되어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재판 기록물이 점자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소장이나 판결문도 시각장애인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최씨는 “꿈을 이루려는 장애인들을 위해 사회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했다. 제2, 제3의 최영이 나올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은 사회의 몫이다.
  • ‘윈저’ 위스키 세계시장 개척 시동

    |프랑크푸르트(독일) 주병철기자|국내의 독보적인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윈저(Windsor)가 중국 등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글로벌 브랜드를 지향한다는 얘기다. 윈저는 스코틀랜드에서 원액을 가져오지만 국내에서 독특한 블렌딩으로 위스키 애호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 김종우 대표는 19일(현지시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저가 국내 소비 증가에 힘입어 중국 등을 타깃으로 새로운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홍보 차원에서 디아지오코리아는 본사의 지원을 받아 최고급 위스키인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Windsor Diamond Jubilee)´를12병으로 특별 한정 제작했다. 이 제품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를 하사한 로열 라크나가(Royal Lochnagar) 증류소에서 생산된 원액을 중심으로 50년이 넘게 숙성한 원액을 비롯, 최고의 맛과 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은 증류소 원액 등 희귀 원액이 배합돼 만들어졌다.제품 용기는 최고급 크리스털 생산회사로 유명한 바카라(Baccarat)가 맡아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됐으며, 마개와 병목 부분을 은으로 만들었고 병의 앞면 위쪽에는 18K의 금장식 위에 0.5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장식했다. 이 제품은 그 희소가치로 인해 가격이 6만파운드(약 1억 4000만원)로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추정했다.bcjoo@seoul.co.kr
  • 편집되지 않은 ‘동물의 왕국’

    편집되지 않은 ‘동물의 왕국’

    1974년 미국의 한 대학원생 신혼부부는 아프리카 오지로 무모한 여행에 나섰다. 원주민조차 살지 않는 새까만 오지. 풋내기 생태학자 부부가 손에 쥔 건 달랑 6000달러와 침낭 두 개, 텐트, 카메라가 전부였다. 아프리카 보츠와나 중부의 칼라하리 디셉션 밸리에서 그들이 보낸 시간은 무려 7년. 부부가 생명을 건 모험의 시간들은 세계 생태학계에서 봤을 땐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그들이 주인공이 되어 희귀 야생동물들과 함께 지냈다기보다는, 인간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오지의 야생동물들이 주체가 된 시간을 그들이 가감없이 ‘증언’했기 때문이다. 기나긴 오지여행에서 돌아온 1980년, 부부는 자신들의 체험을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침낭2개·텐트에만 의지한 부부의 생태 탐험기 ‘야생 속으로’(Cry of the Kalahari·마크&델리아 오웬스 지음, 이경아 옮김, 상상의숲 펴냄)는 그렇게 탄생한 생태학의 고전이다. 부부가 머물렀던 칼라하리는 지금도 지구상 최고의 생태계 보고로 남은 곳이다. 기온이 50도까지 치솟는가 하면, 마실 물을 구하려면 차를 타고 160㎞나 달려가야 하는 사막 오지였다. 하루 3.8리터의 물, 바짝 마른 최소한의 음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도 그들은 행복했다고 술회한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엄청난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리 귀띔하자면, 주목할 만한 자연도서에 주어지는 ‘존 버로즈상’을 받은 이 책은 고민없이 책장을 넘기게 하는 에세이 형식이다. 야생연구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진행하려는 두 사람의 위험천만한 야생 연구과정은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 잡초와 돌멩이를 비집어가며 침낭에서 불편한 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 그들은 소스라쳤다. 거대한 암사자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다가오고 있는 데다 사자 9마리가 그들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던 것이다. 번번이 그들은 사자떼와 동침을 하곤 했다. ●아프리카 칼라하리 초목을 누비는 착각 무엇보다 신기했던 것은 야생동물들이 인간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공격을 당해본 적이 없는 동물들이니 그럴 수밖에. 그 덕분에 진기한 야생동물들을 아주 가까이서 원없이 관찰했고, 보석 같은 생태 정보들을 건져올릴 수 있었다. 이들이 연구에 주력한 관찰대상은 갈색하이에나. 그들이 공동육아를 한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청소 동물’이어서 무리지어 사냥을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데, 갈색하이에나들은 먹잇감을 발견하면 언제나 한데 모여들었다. 공동육아 동굴에서 먹이와 영토를 공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혈연관계가 아닌 암사자들이 새끼들에게 함께 젖을 먹인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아낼 수 있었다. 야영지 주변에서 함께 잠자는 사자 9마리는 곧 부부와 친해졌다. 영역침범을 허용하지 않는 세렝게티 암사자들과는 달리 디셉션 밸리의 사자들은 영역싸움을 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정보도 그런 과정에서 확인하게 됐다. 뿔뿔이 흩어져 낯선 무리와 함께 공동사냥을 하는 진기한 풍경을 이들은 낱낱이 기록했다. ●갈색 하이에나들의 공동육아 눈길 일기처럼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는 생태 정보들이 수두룩하다. 편집되지 않은 ‘동물의 왕국’을 보고 있는 듯 상상의 즐거움에 빠질 수 있는 것도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서정이 실린 상황 묘사들은 더러 아프리카의 초목 사이를 누비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깊고 푸른 물은 강가에 핀 백합과 히아신스를 애무하듯 유유히 흘렀고, 수생식물이 물결 따라 흔들거렸다. 무화과나무 꼭대기에서 아프리카 고기잡이수리 한 쌍이 고개를 뒤로 젖힌 채 하늘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야생동물들이 주인공인 책의 주제어는 간명하다. 자연의 생명들은 지구에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도 보호될 가치가 충분하다는 메시지다. 지은이 부부는 1986년 자신들의 이름을 딴 야생보호기금을 만들어 전 세계 자연보호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2만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구의회 의장-릴레이 인터뷰] 성백열 강남구의회 의장

    [구의회 의장-릴레이 인터뷰] 성백열 강남구의회 의장

    “주민들이 아직도 기초의회에 무관심합니다. 임기 중에 이를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태렵니다.” 성백열 강남구의장은 처음 만난 기자에게 대뜸 기초의회의 현주소를 하소연했다. 동료 의원들이나 의회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유권자인 주민들의 관심도는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기초의회가 출범한지 13년여가 됐지만 주민들의 참여도는 제자리 걸음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준비 중인 석사논문의 초고를 소개했다. ‘기초(지방)의회에 대한 주민참여 활성화 방안 연구’라는 제목이었다. 평소 성 의장의 고민을 대변하는 듯했다. 혹시 의회가 주민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이 모자라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동안의 몸부림과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우선, 강남구의회는 기초의회로서는 드물게 홍보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의회 소식지도 발간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의의회, 노인자원봉사자의 모임인 애플봉사단 의회초청 행사도 마련해 놓고 있다.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모두가 다른 기초의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스템이다. 여기에 임기 중에 의정자문단 구성과 의정도우미제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의정자문단은 구정이나 시정을 위한 전문자문단처럼 의회나 의원들에게도 충고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직 의원, 전직 공무원, 언론인, 교육계 출신의 지역 유력인사들로 구성된 자문단이 의회가 내실있고 전문성을 갖춰 나갈 수 있게 하자는 취지이다. 의정도우미제도는 자원봉사자를 통해 의원의 의회 활동을 지원해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성 의장은 “의원 개인별로 전문가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에도 소홀함이 없다.“전국 최고 부자 기초단체에 노인·여성복지회관과 종합도서관이 없다면 믿으시겠습니까.”라며 숙원사업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현재 강남구민의 7%가 65세 이상의 노인인구에 해당한다.”면서 “현재 보건소 한편에서 비좁게 운영되고 있는 노인복지회관을 역삼동 일원에 건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여성복지관, 종합도서관, 종합체육시설 등의 확충도 약속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감 인물] 주호영·서갑원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 활약

    [국감 인물] 주호영·서갑원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 활약

    18대 첫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상임위원회 중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는 여야에서 가장 바쁜 두 사람이 앉아 있다. 원내대표를 뒷받침하며 실질적으로 국감 대책을 지휘하는 한나라당 주호영,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다. 이들은 매일 상임위별 현안을 체크하고 지휘하면서 이번 국감에서 가장 ‘뜨거운’ 문방위에서 활동,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주호영, KBS 방송편파성 여·야 인물 수 비교로 지적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당내 국정감사 상황실장을 맡아 ‘참여정부 실정론’으로 야당의 ‘이명박 정부 7개월 실정론’을 막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방송공사 국감에서는 경찰의 이사회 진입 문제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민주당 의원들에 맞서 “(KBS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에 대한 반응을 보면 대체적으로 ‘친여적’이라고 평가한 사람이 10여명,‘친야적’이라고 평가한 시청자가 50여명에 달했다.”며 방송 편파성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국감에서 많은 목소리를 내는 편은 아니지만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하면 핵심을 짚어 날카롭게 지적한다. 특히 당론 혹은 그에 준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이다. 국감 첫날인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 사이버모욕죄가 논란이 되자 그는 “악플로 인한 자살, 피해가 급증하는데 입법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이 반대여론 재갈 물리기라는 주장은 승복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갑원 “굶어도 좋으니 추가 질의하겠다” 민주당 국정감사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서 ‘야전 부사령관’을 맡고 있는 서갑원 의원의 활동은 그야말로 전투적이다. 야전을 지휘하는 사령관이라기보다는 전투사병에 가깝다. 의사진행 발언을 많이 한다는 고흥길 위원장의 핀잔에도 굴하지 않고 사안마다 행동대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국감의 핵심사안을 치밀하게 따지는 것은 물론 국감 진행 전반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9일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장에 전경 4명이 배치된 것을 가장 먼저 알고는 문제를 제기해 위원장의 유감 표명까지 이끌어 냈다. 지난 13일 KBS 감사에서는 “(저녁식사를) 굶어도 좋으니 추가 질의를 하겠다.”며 고 위원장을 압박해 감사시간을 충분히 확보, 대여 공세를 이어 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백제 부흥운동 16년째 연구 고고학박사 최병식

    [김문기자가 만난사람]백제 부흥운동 16년째 연구 고고학박사 최병식

    너무나 슬픈 운명이다. 통곡과 한(恨)도 많다. 비록 현장을 보지 못했을지라도 그들의 삶과 죽음이 어떠했는지 130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살아 있는 숨결로 다가온다. 한 남자가 ‘백제의 마지막’을 끌어안은 까닭이다. 역사기록에 의하면 삼국시대 백제는 660년에 멸망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아니다’라는 주장이다.3년 뒤인 663년이라는 것. 어째서? 백과사전에서 ‘주류성’이란 단어를 일단 찾아본다. ‘660년 7월18일 백제의 의자왕이 신라·당(唐)의 연합군에게 항복했다. 이후 백제사람들의 부흥운동이 일어났는데, 흑치상지(黑齒常之)와 복신(福信)이 웅거한 임존성(任存城)과 도침(道琛)이 이끄는 주류성(周留城)을 중심으로 부흥운동 세력이 통합됐다. 그리하여 주류성을 공격하는 나당연합군을 크게 이겼으며, 이러한 기세로 부흥군은 200여성을 회복했다. 나당연합군이 고구려 공격에 전념하고 일본에 있던 왕자 풍(豊)이 돌아와(662년 5월) 부흥운동을 이끌면서 더욱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부흥운동 세력의 지휘부 내에 분란이 일어나 복신이 도침을 죽이고, 다시 풍이 복신을 죽이는 데에 이른다. 더욱이 부흥군을 돕기 위해 왜(倭)가 보낸 병사 2만 7000명이 백강(白江)에서 궤멸되고 풍이 고구려로 달아나자 백제의 부흥운동은 이내 막을 내리고 말았다.’ 주류성과 관련, 다음과 같이 기록한 문헌도 있다. 백제 멸망 후 복신과 승려 도침 등이 부흥운동을 펼친 근거지로, 신라 문무왕 1년(661년)에 나당연합군을 물리치고 전세가 유리했으나 부흥군 지휘자 사이의 반목으로 663년 9월 성이 함락돼 백제 부흥운동은 끝이 나고 말았다. 이 성의 위치에 대해서는 충남의 한산과 홍성·연기, 전북 부안 등 여러 설이 분분하다. ‘일본서기’에는 ‘주류성이 백강에서 가깝고 농사짓는 땅과 멀리 떨어져 있으며, 돌 많고 척박해 농사지을 수 없는 곳이다. 싸움이 길어지면 백성들이 굶주리기 쉽다.’고 적혀 있어 위치 추정의 주요 근거가 되고 있다. ●“백제 멸망은 660년 아닌 663년으로 고쳐야” 이와 관련, 흥미로운 ‘삼천굴의 전설’도 있다. 당시 나당연합군은 백제 부흥군들이 숨은 굴을 찾아냈다. 병사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청솔가지를 잔뜩 쌓아 놓고 무조건 불을 질러 쳐들어 갔다. 굴 속 깊숙이 숨었던 3000병사들이 모두 죽었다. 그들의 피가 계곡으로 흘러들었다. 그 골짜기는 지금도 ‘혈적곡’ 또는 ‘피숫골’로 불린다. 충남 연기 운주산에 올라보면 이같은 슬픈 역사의 현장을 떠올릴 수 있다. 당시 주류성 일대에서 나당연합군과 백제·일본 등 동북아 4개국이 사생결단의 전투를 벌였다는 것은 우리 역사에서 흔치 않은 일임은 분명하다. 전쟁 드라마를 쓴다면 흥행요소는 다 갖춘 셈이다. ●“백제 부흥의 근거지 주류성은 운주산 일대에” 지난 11일 운주산 고산사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제15회 백제고산대제를 개최하면서 백제 의자왕과 부흥군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삼천범종’ 타종식을 가진 것. 지역 주민은 물론 여러 고고학자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사람은 최병식(57) 고고학박사. 비운의 주류성과 삼천굴을 찾기 위해 16년째 미치도록 한우물을 파는 인물이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가 어느날 무역업을 냅다 팽개치고 ‘백제 부흥운동’에 뛰어들었다.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 논문도 ‘백제부흥’이었다. 국내에서 이런 내용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그와 서울역사박물관의 김영관씨 등 단 2명이다. 최 박사의 명함에는 계간 ‘한국의 고고학’ 발행인, 도서출판 주류성 대표, 운주문화연구원장 등이 적혀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에 들어서자 ‘백제의 언어와 문학’‘백제산성의 이해’‘백제토기 탐구’ 등 백제 관련 서적으로 가득했다. 최 박사가 직접 저술한 ‘최근 발굴한 백제 유적’도 눈에 들어온다. 지난 16년 동안 오로지 주류성을 만나기 위해 백제문고 33권을 완간했고, 관련 고고학 서적만 100여종을 발간했으니 간단치 않은 고집이다. ▶왜 주류성에 천착합니까. “여러 문헌에 보면 백제 의자왕이 항복한 이후 3년여 부흥운동이 주류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그 부분을 우리가 간과하고 있습니다. 백제멸망은 660년이 아닌 663년 9월이라고 기록해야 합니다. 반드시 주류성을 찾아 역사를 다시 써야지요.1971년 무령왕릉을 발견했듯이 말입니다.” ▶어떻게 해서 주류성과 인연을 맺게 됐습니까. “16년 전, 그러니까 1992년 봄이지요. 우연히 운주산에 올랐습니다. 정상에서 석비(石碑)를 보게 됐지요. 거기에는 ‘백제 부흥운동의 근거지인 주류성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지만 그 정확한 역사를 알 길이 없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순간 온몸에 전율 같은 것을 느꼈지요. 며칠 뒤 서울로 돌아와 미국을 가게 됐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최인호의 ‘잃어버린 왕국’을 읽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하던 사업을 접고 주류성이라는 출판사를 설립하면서 이쪽으로 계속 연구를 하게 됐지요.” ▶전자공학을 전공했는데 나중에 고고학 박사가 됐습니다. “사실 백제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계백장군과 의자왕 정도만 알았지요. 하지만 그때 운주산에 오르면서 전생의 업보 같은 걸 느꼈습니다. 어떤 운명처럼 1994년 한양대에서 문화인류학 석사과정을 마쳤고 상명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백제에 관한 깊은 애정과 지식을 쌓게 됐습니다. 역사는 이긴 자의 몫이기 때문에 의자왕이나 삼천궁녀 등에 대해 잘못 기술한 것이 많습니다. 의자왕은 당나라에 잡혀 가기 전에 3년 동안 백성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금괴 등을 몰래 숨겨놓는 등 방탕하지도 않고 백성들을 많이 사랑했습니다. 부흥운동도 의자왕에 대한 안타까움과 존경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주류성이 운주산 일대에 있다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운주산에는 당시 처절한 전투를 벌였던 산성이 있습니다. 또 아직 발견은 못했지만 3000병사가 몰살당한 삼천굴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일본서기’에도 이같은 기록이 일부 나오고 신채호 선생도 운주산 주변이 주류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시 말해 운주산성에는 삼천굴, 여기에서 공주쪽으로 3㎞ 정도 떨어진 비암사에 주류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673년 백제의 후손들이 만든 불비상(佛碑像)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요.” ▶삼천굴 발굴작업은 어느 정도 진척이 되고 있나요.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운주산엘 갑니다. 운주문화연구원이 거기에 있거든요. 그동안 연기군청과 함께 12군데를 시추했는데 아직 결정적인 근거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을 불러 지표면 조사와 연구를 한 결과 동굴이 있을 법한 석회질 등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추정하기엔 삼천굴은 쌍굴일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그는 1997년에는 운주산 고산사 어귀에 ‘백제국 의자대왕위혼비’를 세웠다. 해마다 음력 9월8일 ‘고산제’를 열어 의자왕과 3000병사들의 넋을 달랜다. 백제학회 회원으로 1년에 한번씩 관련 세미나와 학술강연회를 갖는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살아 있을 때 반드시 주류성과 삼천굴을 찾는 것”이라는 대답이 지체없이 돌아온다. 돈 되는 일도 아니고, 학술단체에서도 못하는 사라진 역사의 흔적을 외롭게 한 개인이 찾는다는 점에서 문득 경외심이 느껴졌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최병식은 누구 ▲1951년 충북 음성 출생 ▲69년 경동고 졸업 ▲76년 한양대 전자공학과 졸업 ▲92년 운주산성 일대 백제 부흥군의 마지막 근거지인 주류성 및 삼천굴 발굴작업 시작, 주류성 출판사 설립 ▲97년 운주산에 백제 부흥군을 위한 절 고산사 세움 ▲99년 한양대 대학원 문화인류학과 고고학 석사 ▲03년 대한문화재신문 발행 ▲06년 상명대 대학원 사학과 고고학(백제부흥) 박사학위 취득, 계간지 ‘한국의 고고학’ 창간 ▲08년 현재 백제사문고 33권 완간. 출판사 주류성 대표,‘한국의 고고학’ 발행인, 운주문화연구원 원장
  • 日 중의원 조기해산론 ‘안개속’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중의원 해산 시기가 안개속이다.‘조기해산론’이 힘이 잃고 있다. 동시에 해산에 따른 총선거 시기도 유동적이다. 당초 가장 유력했던 ‘3일 해산→21일 총선거 고시→11월2일 투표’안은 이미 물건너 갔다. 총선거 일정의 연기가 불가피해진 형국이다. 아소 다로 총리를 비롯, 자민당 내부에서도 조기해산론에 회의적 반응이 잇따라 흘러나오고 있다. 이른바 ‘해산재고론’이다. 지금 중의원을 해산하여 선거를 치르면 정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이다. 안으로는 내각 및 당의 낮은 지지율에다 나카야마 나리야키 전 국토교통상의 ‘막말’ 파문과 각료들의 부적절한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이, 밖으로는 경기 침체와 금융 불안 등이 조기 해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일단 아소 총리는 2일 밤 해산 시기와 관련,“솔직히 말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 없다. 미안하지만 나에게서 ‘해산의 해’도 들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산보다 경기대책이다. 추경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정국 구상을 밝혔다.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추경예산안에 대해 6일부터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이틀씩 심의한 뒤 9일 통과시킬 방침이다. 그러나 참의원의 제1당인 민주당은 해산을 확약하지 않는 한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추경예산안에 여당이 집착할 경우, 해산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간사장도 TV에 출연,11월2일 투표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조기 해산의 최대 걸림돌은 역시 내각 지지율이다. 기대와는 달리 50%에도 못미치고 있다. 게다가 부실한 연금관리 문제와 75세 이상의 의료보험료를 연금에서 원천 공제하는 ‘후기고령자 의료보험제도’는 노인표 이탈의 주범 격이다. 실제 자민당이 지난달 22∼27일까지 자체적으로 선거 판세를 조사한 결과, 현재 자민·공명당의 중의원 의석 335석 가운데 무려 100석 정도가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230석대에 그쳐 중의원 총의석 480석의 과반수인 241석에 못미치는 ‘참패’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홋카이도의 경우 12개 소선거구 가운데 3곳만 우세할 정도로 지방에서의 열세가 만만찮다. 때문에 자민당 안에서는 “조기 해산은 승산이 없다. 우선 정책중심의 국정운영이 필요하다.”는 등 해산 재고론을 뒷받침하고 견해들이 잇따르고 있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등 거물 정치인들의 선거구 조차 위험 수위에 놓였다는 점도 해산 재고론이 더욱 확산되는 이유다.한 정치 전문가는 “내각 지지율이 올라가기는커녕 더 떨어지는 현 정국에서 아소 총리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총리 자신도 해산에 절실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hkpark@seoul.co.kr
  • 최진실 “아이들 잘 부탁”… 유서성 문자메시지 확인

    인기 탤런트 최진실(40)씨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일 오전 6시 15분경 숨진 상태로 어머니 정모(60)씨에 의해 발견됐으며 현재 경찰이 현장에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발견 당시 최씨는 자신의 집 안방 화장실 샤워기에 압박붕대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최씨의 시신을 발견한 정씨는 경찰에 사망 사실을 곧 바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발견 직후 정씨는 아들인 탤런트 최진영(37)씨를 먼저 집에 불렀고 누나의 죽음을 확인한 최씨가 오전 7시34분께 경찰과 119에 이 사실을 처음 신고했다. 자택에는 최씨의 자녀 2명도 함께 자고 있었으나 당시 최씨가 숨졌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자살했다는 신고를 받고 오전 7시 38분쯤 현장에 출동해 사망 사실을 확인했으며 시신과 현장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최씨가 자살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 외부인이 침입하거나 누군가와 다툰 흔적이 없고 시신에 별다른 외상이 없으며 목을 맨 채 숨져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는 점 등이 최씨의 자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최씨가 이날 0시 42분과 0시45분경 두 차례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메이크업 담당자 이모씨에게자신의 자녀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 성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 역시 최씨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상황으로 볼 때 자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계속 시신 및 현장을 확인하면서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숨진 최씨가 최근 고 안재환씨의 자살에 연관이 있다는 악성루머로 주변에 괴로움을 토로한 점 등을 토대로 사망 원인을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경찰은 이날 오후 1시 사건 관련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소속사측은 최씨의 사망과 관련,“어제 하루 통화가 되지 않았다.”며 “최근 최진실이 자신에 대한 루머 때문에 많이 괴로워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지며,유족들은 경찰의 현장 검증이 끝나는 대로 시신을 병원으로 옮길 계획이다. 최씨의 빈소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탤런트 신애(26)씨와 전 남편인 조성민(35)씨 등 소식을 접한 지인들이 최씨의 집으로 향했다. 또한 최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최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지 후 51만명이 넘는 팬들이 방문해,추모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李대통령 “건군 60돌… 선진 강군 거듭나야”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대응하고, 우리의 시대적 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 군도 건군 60주년을 맞아 선진 정예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건군 60주년을 맞아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선진 정예강군은 ‘세계 속에 당당한 군대’”라며 “테러, 인권유린, 자연재해 등 인류 공동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해 국제적 안보협력에 우리 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시사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폼페이 최후의 날’ 서기 79년8월24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한 ‘폼페이 최후의 날’은 서기 79년 8월24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고고학적 증거는 뜻밖에 생선 액젓이었다. 폼페이 응용연구실험소 연구진은 “7년 전 폼페이의 2.7∼6m 깊이로 쌓인 화산재와 돌더미 밑에서 발굴한 7개의 항아리에 담겨있던 썩은 생선 액젓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날짜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마 작가 플리니우스 2세가 역사가 타키투스에게 보낸 편지의 기록과 일치한다. 베수비오 화산의 분출 시기와 관련한 논란이 그동안 많았다. 현지에서 티투스 황제의 즉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주화 한 개가 발견됨으로써 이 논란에 불이 붙었다. 학자들은 티투스 황제가 서기 79년 9월7일 즉위한 것으로 믿고 있어 화산분출은 즉위날 이후라는 설(說)이 많았다. 폼페이 출토 유물을 대부분 소장하고 있는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의 주화전문가 테레사 지오베는 “이 주화가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이므로 이를 근거로 삼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분석 대상으로 삼은 액젓은 로마시대에 흔히 먹었던 ‘가룸’이다. 가룸은 7∼8월 초에 흔히 잡히는 게르치라는 생선으로 만든다. 생선을 소금에 절여 10∼30일 동안 발효시킨 다음 먹는다. 그 결과 화산 분출을 8월말∼9월초로 추정하여 플리니우스의 기록을 뒷받침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박홍기특파원 도쿄 이야기] 아소와 집단 자위권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꼭 1년만이다. 아시아 중시외교를 표방했던 후쿠다 전 총리땐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집단적 자위권은 동맹국이 다른 나라로부터 무력공격을 받을 때 실력행사를 통해 저지하는 권리다. 유엔헌장 51조에 규정된 주권국의 고유권리다. 그러나 일본은 예외다. 헌법 9조 1항과 2항의 전쟁포기·군사력 보유금지 규정에 따라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없다. 자국의 방어를 위한 개별적 자위권만 인정되고 있다. 아소 다로 총리는 지난 26일 유엔총회 연설을 마친 뒤 “기본적으로 해석을 변경해야 한다. 지금까지 같은 말을 계속해왔다.”고 주장했다.‘해석의 변경’이란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실질적인 행사를 의미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06년 9월 취임한 뒤 “헌법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전후 체제의 청산을 내세웠다. 집단적 자위권의 새로운 해석을 위하여 총리 자문기구로 전문가 협의체까지 뒀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아베가 전격 퇴진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후임인 후쿠다 총리가 신중론을 제기한 때문이다. 협의체가 지난 6월 해석 변경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보고서를 냈지만 후쿠다 총리는 묵살했다. 보고서는 ▲미국 함선을 겨냥한 위협·공격에 대한 응전 ▲미국을 겨냥한 탄도미사일의 요격 ▲국제평화활동에 참여한 타국 부대를 향한 공격에 대한 방어 ▲평화활동중인 다국적군의 후방지원 등 4개 유형을 담았다. 집단적 자위권은 우익 성향이 짙은 정치인들의 염원이다. 국제공헌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군사력을 증강하고, 분쟁 지역에 개입하겠다는 뜻이다. 국제공헌이 군사력에서만 나오는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다. 물론 아소 총리의 구체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방위상도 “천천히 거론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한다면, 논의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아소 총리의 외교노선은 미국과의 동맹 강화다. 미국은 집단적 자위권의 적극적 해석을 집요하게 요구한다. 일본미사일방위(MD)체제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집단적 자위권은 일본 자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평화헌법의 파기이자 군국주의로의 회귀를 보여주는 상징적 선언이자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아소 총리가 취임 직후 내놓은 ‘밝고 강한 일본’의 구축을 위한 방편이라면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hkpark@seoul.co.kr
  • [김영준의 논술·교육칼럼] 막판 집중력 키우기

    수능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지고 수험생이나 부모님의 마음도 서늘해지는 시기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때문에 초조해하기 전에 수험생이 명심해야 할 중요한 사실을 정리해본다. 수험생의 성적 향상은 수능 직전 40여일 사이에 가장 급격하게 일어난다. 학교 내신 시험과 수시 2-1 대학별 고사도 끝나면 본격적으로 수능에 전력투구 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이런저런 신경 쓸 것 없이 자신이 약한 부분에 정신을 집중하면 자신이 올해 쏟은 시간의 양을 한꺼번에 질적인 성적향상으로 바꿀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 수험생은 자신의 학습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난 17년간의 입시 지도 경험으로 볼 때, 수험생에게 부족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한 문제 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집중력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집중력만 살려 낸다면 그동안 풀지 못했거나 어려워했던 문제들이 풀리기 시작하는 급격한 성적 향상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집중력을 살려낼 수 있을까. 정확히 세 가지만 지킬 수 있으면 된다. 첫째, 기상과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하라는 것이다. 새벽 1시 전에 취침하고 기상은 6시 정도에 하는 것이 좋다. 두뇌는 몸의 일부다. 수능 당일의 상황에 맞추어 몸의 시계를 조절해두어야 한다. 둘째, 생활을 단순하게 하여 눈앞에 있는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두뇌의 여건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점수 걱정, 시간 걱정 등 잔 신경을 끄고 지독하게 문제에 몰입하면 성적은 반드시 오른다. 셋째, 학습 범위를 최소한으로 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올해 틀렸던 평가원·교육청 모의고사 문제를 완전히 알 때까지 계속 풀어보아야 한다. 그 문제들이 올해 수능에 출제될 문제라는 생각으로 임하면 안 풀리던 것들이 풀리기 시작한다. 학생을 지도하면서 해마다 느끼는 점은 마지막에 힘을 발휘하여 마무리짓는 타입과 심리 조절에 실패하여 무기력해지는 타입이 있다는 것이다. 막판에 심리적으로 이렇게 나누어지는 이유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결과가 나와 있다. 그러나 자녀를 믿고 버텨주는 부모님의 의연함과 태연함이 학생의 심리 조절에 매우 큰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국어논술 전문학원 원장
  • [26일 TV 하이라이트]

    ●주말 (N)(YTN 오후 8시35분)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춤 탱고. 탱고의 매력에 흠뻑 빠진 동호회 사람들을 만난다. 경기도 고양의 이색 동물원도 찾아간다. 눈으로 구경만 하는 동물원이 아닌, 동물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별난 동물원이다. 킥보드를 타는 오랑우탄부터 기침하는 앵무새까지 동물 친구들의 재롱이 펼쳐진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논일, 밭일, 과수원 일에 집안살림까지 혼자 도맡아 하는 미경. 게다가 가까이 사는 시누이들은 매일같이 남편에 아이들까지 데리고 와서는 온갖 요구사항을 다 늘어놓는다. 이 와중에 남편인 기태마저 건달처럼 빈둥거리며 산다. 다방 아가씨들과 대놓고 어울려 다니며 미경을 무시하기 일쑤인데….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채린은 병원 침대에 누운 청민을 보며 안절부절못한다. 하지만 청민은 운동신경이 빨라서 괜찮다며 채린을 위로한다. 의사는 청민에게 다친 곳을 일러주며 당분간 조심하라고 말하고, 채린에게도 남편 걱정 말라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채린은 자신은 어머니가 될 자격이 없다며 울먹인다. ●살기 위하여(EBS 오후 1시15분) 새만금 간척사업이 갯벌과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펴본다. 정부와의 힘겨운 싸움에 지친 계화도 내부에서도 반목이 일어난다. 갯벌을 유지하길 원하는 어민들과 금전적 보상을 원하는 다른 주민들. 정부는 누구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지 않고 분열을 조장한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1등급 이상의 명품에만 편중된 한우의 생산 및 소비 현상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지난 3월28일 ‘위험한 잠자리, 재탕 매트리스를 고발한다’ 방송 이후에도 여전히 재탕 매트리스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를 고발하고, 유통경로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수현은 용대에게 엄마가 딸을 만나는데 무슨 권리로 막는 거냐고 말한다. 드디어 정희는 수현을 찾아온다. 엄마 없이 사느라 힘들었겠다는 정희의 말에 수현은 어떻게 연락 한번 없을 수가 있냐며 죽은 줄만 알았다고 한다. 정희는 수현이 기회만 준다면 한국에서 엄마 노릇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한다.
  • 김윤옥여사 “양성평등 문화는 선진화 필수요건”

    김윤옥여사 “양성평등 문화는 선진화 필수요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25일 ‘세계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에 참석차 방한한 재외동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해외에 나가 보면 우리 동포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면서 “낯선 땅에서 부단한 노력을 통해 사회의 리더로서 자리를 확고히 한 여성 동포 여러분의 위대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한 사회가 선진화되려면 양성평등적 문화는 필수적”이라면서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과정에서 여성들의 지위와 인권은 확실하게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또 “정부도 한민족 여성들이 국내외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는 2001년 국내외 여성리더들의 교류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도미니카, 벨기에, 노르웨이 등 29개국에서 교사, 변호사, 의사, 공무원, 과학자 등 166명이 참가해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열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日, 韓·中외교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담은 ‘고노 담화’의 주역인 고노 요헤이(71) 중의원 의장은 18일 일본의 젊은 정치인들에게 한국·중국과의 외교를 바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일본 국회내 대표적인 평화주의자이자 친한파인 고노 의장은 미야자키 내각 때 관방장관으로 재직하던 1993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군 위안부에 대한 조사결과와 관련,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한 뒤 “진심으로 사과와 반성을 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고노 의장은 이날 밤 지역구인 가나가와현의 한 호텔에서 정계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젊은 정치인들에게 “히로시마는 (원자폭탄) 피해자이지만 일본은 가해자의 입장이라는 점도 공부했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한국·중국에 대한 외교 자세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올바른 자세로 임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노 담화에 대해 “매우 중요한 담화였다.”고 되돌아봤다. 고노 의장은 지난해 3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의 “강제성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망언을 계기로 고노 담화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표출됐던 것과 관련,“담화를 부정함으로써 미국에서도 문제가 됐고 아시아·네덜란드 등에서도 논란이 됐다. 그 때 ‘일본에 있어서 정치는 무엇이냐.’는 말을 들은 것이 매우 유감이었다.”고 밝혔다.hkpark@seoul.co.kr
  • 盧 전대통령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 18일 오픈

    盧 전대통령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 18일 오픈

    노무현(얼굴) 전 대통령이 시민주권운동의 첫 화두로 내걸었던 인터넷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이 18일 개설된다. 노 전 대통령측은 17일‘민주주의 2.0’에 대해 토론문화 발전을 위한 사이트라고 소개했지만, 이 사이트에 쏠리는 정치권의 관심은 예사롭지 않다. 최근 국가기록물 유출 의혹 사건과 현 정부의 사정정국 기류와 맞물려 향후 친노 진영의 ‘온라인 진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표적이다. 노 전 대통령이 역점을 두었던 퇴임구상이자 ‘시민 노무현’으로서 사실상 첫 활동무대인 민주주의 2.0의 중요성을 감안한 듯,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인 김종민·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관련 자료집을 들고 이날 직접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에게 사이트의 활동방향을 설명하는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 전 대변인은 간담회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강력한 힘이 되는 경우가 많아 분명한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소모적 대립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사이트 개설취지를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때문에 기존 사이트와 달리 단순한 주장보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실관계를 중요시하는 형식이라고 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강제「드링크」마신 알몸의 탕아들

    강제「드링크」마신 알몸의 탕아들

    서울역앞의 사창가 양등의 밤. 문구멍으로 방안의 기척을 살피다가 숨소리가 높아지면 방문을 열어 젖히고 「드링크」병을 불쑥 내민다. 알몸으로 뒹굴던 남녀가 때아닌 불청객에 놀라 몸을 도사리면 『재미를 보시려면 원기를 내셔야죠』 능글맞게 능청을 떠는 이른바 「바카스」파 일당 4명. 부끄럽고 쑥스러워 어쩔줄 모르는 탕아를 윽박질러 20원짜리 싸구려 「드링크」제 1병을 먹이고 백원짜리 몇장씩을 뜯어 냈다는데-. 24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덜미가 잡힌 일당은 두목 조성문(趙成文)(21·수배중), 제조부장 김종배(金鍾培)(21), 경리부장 김기섭(金基燮)군(19·가명)등 4명. 감투가 꽤나 어마어마하다. 경찰기록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 15일밤 11시쯤 중구 양동 42 무허가 하숙방에서 창녀와 동침하던 정(鄭)모씨(29)에게 20원짜리「드링크」제를 1백원에 판 것을 비롯, 지난 1년동안 사창가의 탕아들을 상대로 「드링크」제를 정가보다 5~10배씩이나 비싸게 팔아 자그마치 1백여만원을 벌어들였다는 것. 양동, 도동일대의 사창가에서는 「바카스」파라면 모를사람이 업을 만큼 악명을 떨쳐온 이들은 시중에서 「드링크」제를 무더기로 사들여 물과 「사카린」을 섞어팔면서 혹시 거절하는 손님이라도 있으면 신발을 신은채 방안에 뛰어들어 이불을 걷어 젖히며 행패를 부리기도 하여 창녀들은 이들이 나타나면 『날도깨비 나왔다』며 기겁, 알몸으로 도망칠 정도. 이런 푸른 서슬앞에 탕아들은 고양이 앞에 쥐꼴이 되어 무릎을 꿇수밖에. 『돈은 줄터이니 제발 이 자리만은…』 이래서 이들의 어깨는 더욱 으쓱해졌고. 경찰서 형사과에 끌려와서도 『홍등가에서 돈을 뿌리며 재미보는 사람들에게 「바카스」몇병 떠안긴게 뭐가 죄가 되느냐』고 제법 항의까지 한 이들의 죄명은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도망친 두목이외에는 모두 구속됐다. 이들이 처음 장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24일 밤부터 『징글벨 징글벨…』이 요란하던 「크리스마스·이브」를 개업날짜로 잡은 것이다. 사창가에는 탕아와 창녀들이 거리를 메워 마치 이 거룩한 날을 축하나 하는 듯 붐볐다. 이들의 장사도 그 덕택에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첫판부터 땡을 잡았다고 흥겨워진 장사수법도 날이 갈수록 능란해졌다. 이 기발한 장사를 착안해낸 장본인은 자칭 제조부장 김종배. 지난해 12월초 고향인 전남 무안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무작정 상경한 김군이 우연히 들여 놓은 곳 양동의 무허가 하숙집. 젊은 여인들이 득실거리는 이곳의 밤풍경은 시골에서 갓 올라온 그에게는 신기한 것 이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채 그럭 저럭 10여일을 지나고 보니 시골에서 갖고온 돈도 바닥이 났다. 이틀을 굶어야 했다. 온갖 궁리끝에 희한한 생각이 번득 떠올랐다. 재미보러온 손님들에게 무엇이든 내놓고 팔아 달라면 거절하지 못하리라. 구걸하는 것 보다야 얼마나 의젓한가. 김군은 양동일대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날리던 조군을 찾아가 자기의 생각을 털어 놓았다. 이야기를 들은 조군은 「아이디어」상을 탈만한 『멋진 생각』이라며 무릎을 쳤다. 조군의 부하 2명을 더 끌어 넣어 조군은 두목이 되고 나머지 3명은 그럴듯하게 자칭 부장이 되었다. 『점잖으신 체면에 돈 몇백원 가지고 뭘 그러십니까. 설마 사모님이 아시게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겠죠』빈정거리며 터질듯한 정열에 허덕이는 탕남탕녀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바카스」파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도 문을 열어 젖혔다가 뜻하지 못한 야릇한 장면을 보고 기절초풍할 때도 더러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 60대의 노인이 10대의 창녀와 알몸으로 변태적인 자세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발길이 멈칫하더라는 것. 까까머리 10대소년이 30대 창녀를 껴안고 시근덕거리는 현장을 덮쳤을 때는 이불을 걷어 붙이고 소년을 방바닥에 꿇어 앉혀 놓고 『어린놈이 벌써부터 이 무슨 짓이냐』 고 호통, 「뭐 묻은 개 겨묻은 개 나무라는」식의 훈계를 1시간동안이나 한뒤 「드링크」제 1병을 공짜로 먹여 쫓아 보냈다고 자랑하기도. 이들에 의하면 사창가에는 신분이 꽤 높은 분이나 스님 또는 목사도 가끔 드나든 다는것. 이런 부류일수록 이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고분고분 「드링크」제를 마셔준다고. 영화에서 얼굴이 익은 배우 K모씨는 「드링크」제 1병을 마시고 5백원짜리 2장을 던져주는 인심을 보이더라는 것. 한창 정열을 불태울 때 문을 열어 젖히면 『잠깐 기다리라』면서 계속 열을 올리는 정력파도 많다고 했다. 이쯤되면 오히려 이쪽이 기가 죽어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버리기도 한다고. 학생복 차림이나 10대의 구두닦이등은 대부분 훈계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뉘우치더라고, 제법 직업에 대한 긍지를 느낀다는 듯 우쭐대기도 했다. 「바카스」파가 반드시 나쁜짓만 하는 걸로 알면 천만의 말씀이라면서 사창가에 드나드는 청소년선도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고 자랑을 늘어놓아 취조경찰관을 웃기기도 했다. 구속영장이 떨어져 수갑을 차고 유치장에 끌려가면서도 이들은 『우리가 없으면 사창가의 질서가 큰 걱정』이라며 못마땅하다는 듯 투덜투덜. <안태석(安泰錫)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12월 5일호 제4권 48호 통권 제 165호]
  • [사설] 거대 여당 무능 확인시킨 추경안 표류

    민생 현안인 추가경정예산안의 추석 전 국회 통과가 끝내 무산됐다. 한나라당이 어제 새벽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강행 처리를 시도했으나, 예결위 의결정족수 충족 논란만 자초하면서 본회의를 열지 못했다. 국회법도 제대로 모르는 여당과 발목잡기에 급급한 소수야당이 가뜩이나 스산한 추석 민심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다. 우리는 먼저 원내의석 172석인 거여 한나라당이 이번 헛발질을 뼈아프게 자성해야 한다고 본다. 야당을 설득하지 못한 채 국회법 절차도 못 지키는 어이없는 행태만 연출했다. 한나라당은 당초 고유가·고물가에 따른 정부의 민생종합안정대책을 뒷받침하겠다며 추석 전 추경안 처리를 공언했다. 그러나 18대국회 들어 처음 ‘강행처리’라는 강수를 뒀지만, 실패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이 의정활동 대신 지역구 행사에 나서는 통에 의결정족수도 못 채운 탓이다. 추경안 의결 때 부랴부랴 위원 1명을 교체했으나, 이런 사보임 절차를 표결 전에 완료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뒤늦게 홍준표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 소동이 빚어졌으나, 국회를 팽개친 의원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민주당의 행태도 한심하기는 오십보 백보다. 여당과 그제까지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해 놓고도 한전과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요금인상 억제 손실분 보조금 지급을 반대하면서 끝까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고도 무슨 수로 전기료·가스료 등 기초요금의 인상을 막고, 물가고에 허덕이는 서민을 돌보겠다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추경안처럼 민생과 직결된 사안도 타협·절충하지 못한 채 무한 대치를 계속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이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선량들이 깨닫기를 바랄 뿐이다. 여야 의원들은 추석 귀향 활동을 하면서 성난 민심부터 제대로 헤아려 보기를 당부한다.
  • [사설] 김정일 중병설 급변사태 대비하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와병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장은 어제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현재 의식이 있고,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올해 66세인 김 위원장의 동정이 남북관계와도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놀라운 일이다. 다만 회복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상태라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우리로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하겠다. 김 위원장은 그제 정권 수립 60주년 기념 열병식에 불참했다.1991년 최고사령관 취임 이후 전군 열병식을 빠짐없이 참관해온 그다. 몇 주 전부터 그의 건강이상설이 나돌던 터다. 이런 판에 열병식에 불참했으니 억측이 구구했다.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오전 “오래 전에 김 위원장의 중병설 관련 정보를 입수해 점검해왔다.”고 확인했다.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하는 정보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고, 중병설은 증폭됐다. 반면 미 백악관측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보도를 봤지만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어제 일본 교도통신 기자에게 김 위원장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회복 가능하더라도 와병 중이라는 것만도 비상한 사태로, 정부에 여러 과제를 안겼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먼저, 한반도 안보의 제1 변수인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해 한·미간 정보공조가 원할한 지 차제에 철저히 점검하기 바란다. 둘째, 북한에서의 급변사태 발생시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나리오별 대책이 제대로 수립되어 있는지 거듭 확인해야 할 것이다.2004년 용천 폭발사고가 터지자 당시 고건 총리가 “친중 군부가 북한을 장악하는 것 아닌가.”하고 걱정했다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지 따져보기 바란다.
  • [특별교부금 집중분석-좌담] ‘교부기준 강화·국회보고 의무화’ 장치 즉시 나와야

    [특별교부금 집중분석-좌담] ‘교부기준 강화·국회보고 의무화’ 장치 즉시 나와야

    “통제받지 않는 예산은 낭비될 수밖에 없다. 특별교부금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개혁이 바로 지금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들이 교육과학기술부의 특별교부금을 둘러싼 문제 해결방안으로 특별교부금의 국회보고 의무화 및 규모 축소, 교부기준 강화 등을 제시하면서 강조한 발언이다. 박영아 한나라당 국회의원, 최홍이 서울시교육위원회 위원, 정광모 희망제작소 연구위원, 이병국 함께하는 시민행동 참여예산팀장은 지난 5일 서울신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린 특별교부금 대안 모색을 위한 좌담회에서 뜨거운 토론을 펼쳤다. 다음은 박현갑 기획탐사부장 사회로 열린 좌담 전문. 1 교부 우선순위 기준없어 문제 ●사회 왜 특별교부금의 문제점이 반복되나. 국회의 감시기능이 약한 건가, 아니면 교과부의 자의적 운용이 더 큰 문제인가. ●최 위원 특별교부금은 교과부에서 국회의원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예산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어느 의원이 교과부에 날카로운 질문을 한다든가 발목을 잡는 발언을 하면 특별교부금이 거기로 넘어가는 것이다. 여기에 국회의원들의 책임이 있다. 교과부로서는 본인들이 추진하는 사업이 방해받지 않고 치부가 드러나지 않았으면 하는데, 그걸 다스리는 길은 예산뿐이다. 그것을 특별교부금 형태로 집어주면 의원은 본인 지역구에 가서 생색내는 경향이 반복된다. 국회의원들이 재정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 올 들어 교과부 간부의 자녀학교 지원 문제 등이 부각됐고 이에 제동이 걸렸지만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박 의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4%는 특별교부금이고 2004년 9%에서 4%로 낮춰졌다. 정부는 특별교부금은 집행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고 국회에서도 2000년 이후에 몇번 문제가 됐으나 17대 국회 때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았다. 국민의 세금이 투명하고 올바르게 쓰여지도록 국회의 감시가 필요하다. 국회에 보고되도록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정 연구위원 특별교부금은 일종의 파생정치를 양산한다. 미국 서브프라임이 문제된 것은 주택대출채권으로 파생상품을 자꾸 만드는 바람에 그런 것이다. 마찬가지로 특별교부금 1조 1700억원은 그보다 열배 스무배의 악영향을 미친다. 모든 지역에 현안사업 수요가 있다. 그런데 특별교부금 배분의 최종 결정권은 교과부 장관에게 있다. 국회의원들이 무슨 파워가 있겠나. 두번째로, 예산은 통상적으로 기획·배정·심사·집행·결산이라는 5가지 단계를 거친다. 그러나 특별교부금은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는다. 헌법 52조에 따라 위헌소지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런 통제가 없으면 돈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가계나 나라 살림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폐해가 근본적인 제도개혁이 돼야 되지 않겠나. ●박 의원 이 토론회가 공정하려면 정부 관계자를 불렀어야 한다. 대부분 학교가 30∼40년 돼 개·보수해야 하는데 하다 보면 전국 몇 천개 학교에 동등한 예산이 배정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어떤 해에는 한 구에 두 개 학교에 갈 수가 있고 하나도 안 갈 수도 있다. 가장 문제되는 건 지역현안사업 30%인데 이게 교과부가 정하는 게 아니고 각 시·도교육청에서 현안 파악해서 요청하는 것이고 배분 과정에서 내부지침이 있는데 그것이 검증이 안 돼서 문제의 여지가 있지만 그 지역의 특수한 사정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입장 등이 있을 것이다. 통계만으로 특정 지역구에 특별교부금이 많이 갔다고 하는 것은 단정적이지 않을까. ●사회 안 그래도 (교과부에)요청했는데 그쪽에서 난색을 표명했다. ●이 팀장 열악한 학교시설들이 많은데, 우선순위를 정하는 원칙이 없는 게 문제다. 예를 들어 전국적으로 111개 학교가 재난위험시설이다. 다른 학교는 차치하더라도 2등급 위험시설은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데도 111개 학교 중에서 특별교부금을 받은 학교는 4개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모두 민간자본유치사업(BTL)이다. 당장 건물이 위험한데도 민간자본을 유치하라고 하고 대책 없어서 강구하겠다는게 대부분이다. 아무리 상식적으로 봐도 위험시설을 우선 해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은 건 교과부가 원칙을 갖고 특별교부금을 주지 않는다는 방증 아닌가. ●박 의원 예산은 집행이 중요하다. 교과부에 갑자기 특별교부금을 없애고 보통교부금만 두라고 하면 예산계획의 유연성이 없어진다. 연착륙해야 한다. 특별교부금의 필요성은 인정하되 그것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별교부금이 제대로 쓰여지도록 국회에 보고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한다면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본다. ●최 위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차 몰고 다니다 교량이 시원치 않으면 차 세워 놓고 여기에 다리 놔줘라 했다. 이렇게 예산 쓰면 안 된다. 특별교부금 인정은 앞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손대지 말자는 것과 같은 얘기다. 특별교부금은 철저히 통제받는 예산이어야 한다. 2 규모 대폭 줄이고 내역 공개를 ●박 의원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드니 연착륙이 필요한 것이다. 예전처럼 교과부 장관이 학교방문해서 격려 차원에서 사전에 교부금 지원을 약속하는 건 없애야 한다. ●정 연구위원 특별교부금 선별과정이 문제다. 아파트 당첨 기준처럼 세밀하게 선별과정이 진행되면 상관없으나 그게 아니고 교과부 고위 관료의 손에 전적으로 맡겨져 있다. 그러다보니 국회·정부 엘리트들의 역량이, 진짜 행정의 문제를 고쳐야 할 에너지들이 로비하고 줄서는 데 많이 나가 버린다. 다른 하나는 대통령이 20조 예산 절감한다는데 어디서 줄여야 하냐면 특별교부금 같은 데서 줄여야 한다. 교과부가 주범이고 정치권이 공범이니까 못 줄이는 것이다. 지금 나온 얘기들 대부분이 2005년 국회 예산정책처 등에 의해 지적된 것이다. 시정사항이 됐으나 지금껏 시정이 안 됐다. ●사회 그렇다면 특교를 없애야 한다고 보나. ●정 연구위원 특별교부금은 비상금 성격이다. 우리도 호주머니가 텅 비어서 현금 없으면 불안하잖나. 어느 정도의 돈은 있어야 한다. 다만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 사용내역 보고는 후순위다. 다음으로 투명한 사용기준과 배분기준을 정하기 위해 가능한 한 교과부 관료가 손을 떼도록 해야 한다. 기준을 명백하게 정하고, 내역을 공개하고, 국회에 보고하는 건 맨 마지막 순서다. ●이 팀장 시책사업은 교과부 사업을 뒷받침하는 게 대부분이다. 교과부가 하고 싶어 하는 시범사업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교과부 예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현안사업은 대개 시설 개·보수비용인데 여기에는 정치적 영향력이 끼친다. 판단이 어렵긴 하지만 재해대책비 가운데서 실제로 재해를 위해 쓰이는 건 4∼5%인 것 같다. 나머지는 인센티브로 교과부 용돈 형식인 것이다. 내가 봤을 때는 현안사업비와 재해사업비 중 4∼5%를 제외한 나머지는 불필요한 예산이다. 일반회계로 편입돼야 한다. 또 재해대책비는 교과부에도 있고 행안부에도 있는데 왜 양쪽에서 나눠 쓰는지 궁금하다. 다 없애고 재난안전본부 등에서 통제하는 방향이 올바르지 않은가 한다. 3 재정 민주주의 철저히 지켜야 ●박 의원 반드시 나눠먹기 식으로 썼다기보다는 좋게 보자면 수요 중 차순위로 밀린 걸 집행한 것이다. 특교 1조원 중 지역현안사업 3000억원이 굉장히 큰 것 같지만 전국 시·도교육청 다 하면 220억원 정도밖에 안 돌아간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것이다. 특정 국회의원이 어필해서 될 때도 있었지만 안 될 때도 있었을 것이다. 또 문제해결 시 정 연구위원이 말한 것도 좋지만 처음부터 해결되는 게 힘들다. 처음부터 규모 축소하고 배분 기준 자세히 나눠서 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역순으로 가서 공개 먼저 하고 동시에 정교화된 내부 기준을 보고받고 그러고 나서 규모 축소하는 건 다시 예산을 봐야 할 것 같다. 왜 특별교부금으로 4% 썼고 그게 제대로 썼는지를 보고과정을 통해서 시뮬레이션해 본 뒤에 예산축소를 해나가는 게 행정 연속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정 연구위원 제도개혁을 위해서는 기득권 가진 사람이 일부를 내놔야 한다. 지금껏 얘기만 많고 고쳐지지 않은 이유는 기득권을 내놓지 않아서다. 특별교부금은 정치적 선별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10억원짜리라고 해도 실제로 100억,200억원 효과를 낳는다. 이 돈이 국회에서도 여러 번 지적됐기 때문에 좀더 깊게 추적해 보면 국민들이 놀랄 얘기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실제로 그 돈들이 투명하게 집행됐는지, 집행결산 감사가 안 되고 있다. 하물며 동네 계모임도 결산하는데, 특별교부금은 결산을 안 하니 제대로 썼는지 알 수 없다. ●박 의원 현재 감사원에서 감사 중이다. 결과가 곧 나올 것이다. ●최 위원 근본적으로 통제받지 않는 예산은 사후보고가 의미 없다. 어떻게든 수지결산은 맞춘다. 이 점이 다년간 교육위원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다. 철저하게 재정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으면 국민의 세금은 정당하게 쓰이지 않는다. ●이 팀장 조사하면서 자세한 내역이 없다 보니 답답해서 인터넷으로 사업을 찍어서 봤는데 일단 시책사업비로 나가는 사업 중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사업이 있다. 계획서를 몇년치 모아봤는데 얼마 썼는지 알 수가 없더라. 일반회계와 특별교부금으로 동시에 나가기 때문이다. 현 담당자도 모르겠다고 하더라. 과거 일은 담당자가 바뀐 측면이 있으나 본인들 스스로도 알 수 없을 만한 예산 운용들이 이뤄지는 것은 문제다. 태안의 경우 기름유출 사건 때문에 돈이 20억원 내려갔다. 처음 계획은 방과후교실, 종일유치원, 통학 시켜주기, 수업료 지원 등이었는데 나중에는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학교운영비예산, 즉 전기값 난방비 등에 지원됐다. ●박 의원 미시적인 예로 지난주 대전에 과학연구소 현장을 갔다가 청소년 토털자활지원사업인 ‘두드림’을 알게됐다. 두드림존이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서 애들 데리고 상담하면서 사회에 적응시키고 꿈을 주더라. 거기에 감명받았는데 그 학교가 문을 닫을 처지가 됐다고 했다. 그 학교를 이번에 교과부 현안보고에서 언급해 복지 차원에서 교과부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것들은 보통교부금으로 나가기 힘들다. 아직도 특별교부금이 필요한 현장이 있다는 얘기다.100% 없애는 건 행정의 연속선상에서 옳지 못하다. 일부 잘못 쓰이는 게 있다고 해서 전부 없애는 것은 안 된다. 지금까지는 100% 공개 안 된 것이 문제였다. 따라서 일차적으로는 공개해야 한다. 그게 진전이다. 정부의 어떤 사업이라도 예산 파악하려면 몇달 걸린다. ●최 위원 두드림 같은 경우도 제도적인 지원 속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팀장 말처럼 선심성 사업은 안 된다. 박 의원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현장에서 특수학교든 일반학교든 간에 특별교부금 쟁탈전을 끝내게 해달라는 것이다. 지난번 교육감 선거에서 서울시교육청이 3년 연속 청렴도 꼴찌라는 얘기가 있었다. 공무원들도 자존심 있어서 이제는 교육청 직원들이 학교 가서 조사하고 사진 찍고 건축연도 보고 하자보수한 것까지 조사해서 지원 결정한다. 그런데 특별교부금이 있는 한 그냥 특정 학교로 돈이 내리꽂히게 된다. 그러면 순위에서 벗어나는 학교가 들어갔을 때 정상적인 예산 심의를 했던 공무원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고 누구든 국회의원 하나 잡자 할 수밖에 없다. 4 언론 추적보도 등 상시 점검을 ●정 연구위원 예산은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배정받게 된다. 국회에서 심사하는 과정에서도 힘들게 상임위와 예결위 거치면서 깎느니 마느니 싸움하고 또 부처에서 집행한다. 그 후에 국회와 감사원 결산도 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1000만원,2000만원이 지원되는데 특별교부금은 그런 과정이 전혀 없다. 그로 인한 어두운 면이 이전에는 불가피했다손 치더라도 이제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바라보는 선진국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누적된 적폐를 해소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국회도 솔직하게 시스템 개선에 나서줬으면 좋겠다. 언론에서도 2년쯤 있다가 다시 한번 추적보도해서 일회성이 아닌 상시적인 점검을 하면 좋겠다. ●박 의원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살피면서 열심히 하겠다. 정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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