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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동치는 세계경제] “美·유럽 더블딥 위험수위” 경고에 글로벌 증시 또 ‘경악’

    [요동치는 세계경제] “美·유럽 더블딥 위험수위” 경고에 글로벌 증시 또 ‘경악’

    미국 경제에 드리운 더블딥(이중침체)의 그림자가 시장의 불안감을 공포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세계 증시를 또다시 요동치게 만들었다. 미국 경제가 최악의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 섞인 보고서가 나오고, 이를 뒷받침하듯 부정적 경제지표가 잇따르면서 더블딥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낙관론을 단박에 덮어버렸다. 미국 증시는 널뛰기를 거듭했고, 미 정부는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18일(현지시간) 동반 폭락했다. 모건스탠리가 “향후 6~12개월 내에”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였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이 침체에 위험스럽게 접근했다.”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불안정한 길을 가고 있고 신흥시장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3.9%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3.8%로 낮췄다. 보고서는 ‘유럽이 부채위기에 너무 늦고 불충분하게 대응한 것과 미국이 부채협상을 질질 끈 것’을 거론하며 미국과 유럽 정부의 정책오류도 도마에 올렸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의 경우 현 금융시장 불안의 후유증이 가시화될 “올 4분기가 가장 심각한 시기”라면서 재정 부양 효과가 소진될 내년 1분기 역시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미국 정부가 내놓을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2007년 금융위기를 진정시켰던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부채한도 협상으로 스스로 포기했다. 시중에 돈을 더 푸는 팽창적 통화정책은 두 차례 양적완화에서 보듯 실물경제로 흘러들지 않았다. 기업들은 향후 경제전망이 불투명하자 투자를 미루고 돈을 쌓아뒀다. 금융기관들은 제로금리를 이용해 돈을 빌린 뒤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금융권에서만 돈을 돌리면서 월가 배만 불렸기 때문이다. 반면 시중에는 돈이 말랐다. 서민경제와 관련된 작은 기업이나 자영업체인 ‘비법인 업체’들은 2007년에 은행에서 5260억 달러를 대출한 반면 2009년에는 3460억 달러를 상환했고 올해 8월 현재도 수백억 달러를 상환만 하고 있다. 대출은커녕 상환 독촉만 받는 상황에서 일자리 증가와 소비증가는 먼나라 얘기일 뿐이다. 암울한 상황은 각종 경제지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40만 8000건으로 1주일 전보다 9000건 증가했다. 지난달 주택거래실적도 467만채로 전달보다 3.5%나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CCI)도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인 -34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5%로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없지는 않지만 현재는 미 경제에 대한 신뢰가 곳곳에서 무너지면서 낙관보다 비관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 가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만삭부인 살해’ 의사 무기징역 구형

    검찰은 18일 만삭의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고인 백모(31)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한병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돌보던 하나밖에 없는 아내를 살해하고 태중의 아이까지 죽게 한 범죄는 무게를 말로 할 수 없으며 중형이 선고돼야 마땅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의 구형이 내려지자 숨진 아내 박모씨의 가족들이 앉아 있던 방청석 쪽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서부지법 303호 대법정에서 열린 공판에는 피고인 백씨와 숨진 박씨의 가족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70명가량이 자리했다. 검찰은 “피고인 측이 주장하는 대로 이상 증세에 의한 질식사라면 다른 사인이 없어야 하는데 현장 상황과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 법의학자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볼 때 명백한 손에 의한 목눌림 질식사”라면서 “게임중독인 피고인이 전문의 1차 시험을 마치고 불안 상태에서 군입대 문제 등을 놓고 아내와 다투다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토색 반팔 수의를 입고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백씨는 이날 검찰 측의 모든 질문에 대해 “방청하고 있는 가족과 피해자 유족들이 동요할 수 있다.”면서 진술을 거부,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진술거부권에 숨어 사건의 진실을 밝히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백씨의 변호인 측은 “검찰 주장을 뒷받침하려면 백씨가 집을 나서기 전에 피해자가 사망했고 피해자의 사망 원인이 목졸림에 의한 질식사라는 사실이 입증돼야 한다.”면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는 신빙성이 없고 오히려 이상 증세에 의한 질식사라는 증거가 더 많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이어 “그럼에도 유죄라면 한 달 후 자신의 아이를 낳을 부인을 살해한 인면수심의 살인마”라면서 “재판부가 유죄라고 판단한다면 법이 허용하는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결심공판은 다음 달 1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수학실력이 경제성장 좌우한다는데 한국은?

    수학 실력이 궁극적으로 경제성장을 좌우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통계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는 17일 이같은 연구내용을 담은 하버드대 폴 피터슨 교수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글로벌 도전:미국 학생은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보고서에서 미국 대학생들은 수학 실력이 조사대상국 65개국 가운데 32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011년 교교를 졸업한 학생을 기준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관리하는 2009년 PISA(국제학업성취도 평가) 테스트와 2007년 NAEP(미국교육진전평가) 시험 등 두 가지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몇가지 통계적 가정을 전제로 해 NAEP 기준으로 수학실력 백분위 점수가 50%를 웃도는 나라는 한국과 핀란드, 그리고 스위스, 일본, 캐나다 및 네덜란드 등이었다. 한국은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각국의 도시를 포함했을 때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4위에 랭크돼 있다. 핀란드와 타이완이 5, 6위로 그 뒤를 있고 있다. 보고서는 이를 토대로 미국 학생들의 수학 실력을 한국이나 캐나다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미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0.9%포인트 내지 1.3%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피터슨 교수는 미국 학생들의 수학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향후 80여년에 걸쳐 75조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 7월 생산 0.9%↑… 올 최고

    미국의 7월 산업 생산이 자동차와 컴퓨터, 가구 생산 증가에 힘입어 올 들어 최고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6일(현지시간) 7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증가 폭 0.4%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당초 전문가 예상치(0.5%)의 두배 가까운 실적이다.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실물 경제의 핵심인 소비가 여전히 부진하고 실업률도 9.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낙관하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자동차 부문의 호조로 0.6% 증가했다. 자동차와 부품 생산은 4개월 만에 확대돼 연중 최대 폭인 5.2%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후유증으로 인한 부품 공급 중단 사태가 해소되면서 생산 활동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를 뺀 제조업 생산은 6월 0.2% 증가에 이어 7월 0.3% 증가를 기록했다. 설비가동률은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인 77.5%로 올랐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상승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월마트의 할인 체인 매출은 지난 2분기에 0.9% 하락해 9분기 연속 감소했다. 그럼에도 공장 가동이 2008년 8월 이후 가장 활발하고 인플레도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특파원 칼럼] 보스가 앞에 서라/김상연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보스가 앞에 서라/김상연 워싱턴특파원

    국가 중대사를 볼모로 정쟁을 벌이는 건 미국이라고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정부 부채 상한 논란을 통해 알았다. 그런데 한 가지 인상적인 것이 있었다. 여야 영수(領袖)가 정쟁의 맨 앞에 당당히 서는 모습이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귀족적 엄숙주의를 포기하고 싸움꾼으로 변신했다. 브리핑룸에 자주 나타나면 몸값이 떨어지는 것처럼 새침하게 굴던 두 사람은 하루가 멀다하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한국 같으면 대변인끼리, 아니면 측근 장관이나 의원이 대신 총대를 메고 주고받을 설전을 ‘황송하게도’ 대통령과 야당 당수가 직접 교환했다. 압권은 지난달 26일이었다. 밤 9시 오바마가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공화당을 비판하자 곧 이어 베이너가 의회에서 똑같이 대국민 연설로 응수했다. 그 전날 오바마는 기자들에게 민주당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이 일은 내 일이다. 책임은 내가 진다.”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오바마가 가장 멋져 보였던 순간이었다. ‘보스’가 앞에 나서는 정치문화에는 몇 가지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첫째, 열매를 얻기 쉽다. 보스끼리 합의안을 타결짓자 의회 표결은 일사천리였다. 원내대표끼리 가까스로 합의하더라도 청와대나 야당 대표로부터 퇴짜를 맞곤 하는 한국과는 달랐다. 아래에서 위를 설득하는 것보다는 위에서 아래를 달래는 게 더 쉬운 법이다. 둘째, 몸싸움이 없다. 위에서 합의를 했기 때문에 아래에서 악다구니를 할 명분이 없다. 따라서 전기톱으로 의회 문 부수기, 상대 의원 코피 터뜨리기, 옷찢기, 목조르기 등 저질 육탄전이 벌어지지 않는다. 지난 1, 2일 상·하원 표결은 지극히 신사적으로 이뤄졌다. 셋째, 상생한다. 보스끼리 1대1로 맞붙는 특성상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하기 때문에 금도를 지킨다. 링 위에서 쓰러진 상대를 공격하지 않는 신사도 같은 것이다. 그토록 열심히 싸웠던 오바마와 베이너였지만, 합의안 타결 후에는 서로를 치켜세우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보스가 당당하려면 두 가지가 충족돼야 한다. 첫째, 똑똑해야 한다. 측근이 아니라 보스 본인이 정책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오바마와 베이너는 기자들의 까다로운 질문공세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둘째, 담력이 있어야 한다. 정치생명을 걸고 백척간두에 설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OK 목장의 결투’ 유전자를 이어받은 미국인들은 결투를 숙명으로 여긴다.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도 정적과의 결투로 목숨을 잃었을 정도다. 이쯤 되면 한국에서는 이런 반론이 나올 법하다. 앞에 나서는 것보다는 뒤로 빠져 있는 게 리스크를 덜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그렇다면 묻고 싶다. 그렇게 보신(保身)을 해서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느냐고. 아무리 몸을 사려도 임기말만 되면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풍낙엽이고, ‘2%가 부족한’ 제왕적 야당 총재는 대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보스가 숨어 있어도 국민은 누구한테 책임이 있는지를 다 안다. 그럴 바에는 당당히 앞에 서는 게 낫다. 그래서 잘되면 크게 얻고 잘못되더라도 그 당당함만은 인정받는다. 머리가 나쁠 리 없는 미국의 정치인들이 결투를 마다하지 않는 것은 이런 속성을 체득했기 때문은 아닐까. 사실 한국의 힘있는 정치인들도 OK 목장식 결투를 통해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반대를 무릅쓰고 청계천 복원을 밀어붙였을 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차떼기로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고자 천막당사를 고집하며 광야로 나섰을 때,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한나라당의 아성인 분당에 뛰어들었을 때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개인적으로, 그들이 가장 멋있게 보인 때였다. 민감한 정치 현안에서는 뒤로 빠진 채 아무리 올림픽 유치 현장에서 만세를 불러도, 아무리 트위터에 감성적인 글을 올려도, 아무리 수해 현장에 가서 사진을 찍어도 지지율은 결코 오르지 않는다. carlos@seoul.co.kr
  • [기고] 더 고민해야 할 北수해 지원/박상현 한국국방연구원·안보전략연구센터 선임연구원

    [기고] 더 고민해야 할 北수해 지원/박상현 한국국방연구원·안보전략연구센터 선임연구원

    북한 중남부 지역 홍수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일부 민간단체가 기다렸다는 듯 40억원 상당의 대북 수혜지원을 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또 일부에서는 이번 수해물품 지원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이 AP통신에 수해 피해를 부풀린 조작된 사진을 제공하면서 정확한 북한의 피해규모와 수해를 부풀려야만 했던 속내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북한에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6월 30일 재일 친북 단체인 조선신보의 ‘200㎜의 비가 내렸지만, 태풍 메아리가 큰 피해 없이 소멸했고, 농사에 오히려 큰 도움이 되는 ‘복비’가 되었다.’는 보도이다. 그런 북한이 최근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마치 큰 피해가 난 것처럼 대동강의 수해사진을 조작했다. 이는 피해상황을 부풀려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1990년대 중반의 수해 이후 만연한 북한의 ‘구걸근성’이 또 한 번 드러난 것이다. 특히 평양주변 대동강 지역의 사진을 조작한 것은 대표적인 쌀 농사지역의 피해를 부풀려 지난 두 차례 최악의 홍수 때와 같이 국제사회로부터 쌀을 비롯한 수해물품을 지원받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수해지원을 하더라도 북한 주민들에게 분배되지도 않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우리 적십자사가 신의주 지역으로 보낸 수해물품이 군부대로 보내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북한은 권력층의 호화 사치 생활을 위한 명품과 기호품의 수입을 늘리고 김정일 부자의 우상화를 위해 돈을 마구 쓰면서도 식량수입 규모는 제자리걸음이다. 또한 우리가 대북 수해물품을 지원한다고 해서 남북관계가 개선될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우리 적십자사가 준비한 대북 수해물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하여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일부 대북지원단체는 정부가 앞서서 대북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대북지원단체들은 수해지원이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지 냉철히 판단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홍수피해는 자연적 원인보다는 1976년부터 5대 자연개조 사업의 하나로 야산을 계단식 농지로 만들었던 농지개량사업에 기인한다. 주체농법에 따라 만들어진 경사면 농지에서 토사가 흘러나와 하천에 퇴적되고 하천의 범람을 유발하여 홍수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이는 북한에 반복되는 홍수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다. 우리가 4대 강 사업을 통해 하천을 정비함으로써 이번 기록적인 폭우에도 수해 피해가 미미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북한은 많지 않은 비에도 가옥이 잠기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북한의 수해를 해결하려면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시대착오적인 주체농법을 폐기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치수 기술을 받아들여야만 매년 반복되는 수해를 예방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고흥 ‘김태영축구장’ 축대 붕괴

    전남 고흥군 도양읍 체육공원 내 ‘김태영축구장’이 건립된 지 2년도 채 안 돼 축대벽이 무너지는 등 부실시공 지적을 받고 있다. 24일 고흥군 등에 따르면 이 축구장은 용정리 일대 4만 3000여㎡에 총 사업비 55억 여원을 투입, 인조 축구장 2개면을 지난해 2월 완공했다. 2009년 5월 착공, 당초 지난해 11월 중순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설계 변경으로 9개월 가량 준공이 앞당겨졌다. 그러나 지난 5월 수직에 가까운 높이 6~8m의 축대벽 수 십여m가 무너지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붕괴했다. 축대벽이 설치된 장소는옛 쓰레기 매립장이 있던 곳이지만 지반을 제대로 다지지 않아 침하 등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군은 현재 하자보수 공사를 발주한 상태로 추가 붕괴와 미관을 위해 비닐로 덮어놓은 상태다. 그러나 흙깎기, 배수공 추가 설치 등 3차례 설계변경을 통해 순수 공사비(14억 8000천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7억 8000여만원이 증액됐다. 전문가들은 변변한 관람석조차 없는 인조구장 건설에 가장 기초적인 토공 등의 설계 변경으로 공사비가 절반이나 늘어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하도급체가 문을 닫은 바람에 고흥군은 하자보수금(2억 7000천만원)까지 써가면서 보수공사를 해야 할 처지다. 여기에 축구장과 인접한 테니스장 축대벽도 금이 가는 등 곳곳에서 부실 여파가 드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여수지역 종합건설업체가 수주한 뒤 고흥지역 업체인 B토건이 하도급을 맡아 시공했다.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12층 헬스장서 뛰자 38층 진동계측기 ‘요동’

    12층 헬스장서 뛰자 38층 진동계측기 ‘요동’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동 프라임센터 12층 피트니스클럽에서 회원 23명이 일제히 제자리 뜀뛰기를 시작했다. 5분가량 지나자 38층에 설치된 진동계측 모니터의 그래프가 요동쳤다. 평소 때보다 두 배 높이로 출렁였다. 10분쯤 지나 회원들이 휴식을 취할 때에도 38층의 진동계측 그래프는 계속 움직였다. 3분 정도의 휴식을 끝낸 회원들은 다시 더 빠른 템포로 뜀뛰기에 들어갔다. 그러자 진동 그래프는 갑자기 평상시에 비해 10배 높이로 그려졌다. 건물 38층에 있는 화분의 난 잎이 흔들렸다. 같은 시각 31층에서도 같은 진동이 느껴졌다. 사람이 쓰러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진동이었다. 지난 5일 오전 10시 테크노마트의 사무동인 프라임센터가 상하로 흔들려 직원 30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의 원인을 찾기 위한 시연이 이뤄진 것이다. 대한건축학회와 프라임산업은 이날 테크노마트 진동 원인 규명 설명회를 갖고 당시 진동의 원인이 12층 피트니스센터에서 30여분간 진행된 ‘태보’라고 불리는 집단군무 때문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화분 잎 흔들… 누구나 진동 느껴 이동근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저층에서 일정한 템포로 진행된 뜀뛰기 때문에 고층부의 진동폭이 커져 공진이 발생, 건물이 상하로 흔들린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 달린 실을 손(저층)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아래에 달린 추(고층)가 큰 폭으로 흔들리는 원리와 같다.”고 설명했다. 공진현상이란 약하지만 일정한 템포의 움직임이 고층부에 큰 진동을 전달하는 현상이다. 이 교수는 “4D 영화관을 통한 계측, 러닝머신을 통한 실험에서는 평상시의 진동폭을 벗어나는 진동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태보 운동에 참여했던 회원들도 태보가 진동의 원인이라는 결론에 힘을 실었다. 이모씨는 “그날 새로 온 강사가 열정적으로 수업을 해서 양말까지 땀에 젖었다.”면서 “회원들이 망아지같이 뛰었다고들 했다.”고 말했다. 성모(57·여)씨는 “상당수 회원들이 민폐라며 항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흥수 프라임산업 대표는 “진동의 원인이 지반침하 때문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며 “당시 대피하던 직원들은 아주 편안한 모습이었다. 이번 소동은 해프닝에 불과하다.”며 건물의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당시 광진구의 퇴거조치에 대해 “판단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시비를 가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종 진단 결과 2 ~ 3개월 뒤 나와 프라임센터 진동 원인을 정밀 분석한 대한건축학회는 근무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이날 진동 시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추후 태풍이 불 때에도 진단하기로 했다. 최종 진단 결과는 2~3개월 뒤 나올 예정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58개띠, 세상을 바꾼다] 개띠 4인방 “우린 베이비 부머 세대의 허리”

    [58개띠, 세상을 바꾼다] 개띠 4인방 “우린 베이비 부머 세대의 허리”

    같은 해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이렇듯 집단적 정체성을 부여받은 전례가 없다. 전쟁이 끝난 뒤 매년 60만~70만을 헤아리던 신생아 울음이 갑자기 80만의 합창으로 증폭됐다. 이렇게 1958년에 태어난 이 땅의 ‘개띠’들은 초등학교 내내 콩나물 교실과 2부제 수업에 시달려야 했고 중학교와 고교 입시제도가 바뀌는 행운(?)을 누렸다. 권력자의 아들 덕을 봤다는 얘기가 평생 따라붙었다. 1977년을 전후해 최고의 경쟁률을 뚫고 대학에 간 이들은 유신과 휴교령에 맞서야 했고, 산업화 진군에 부응해 울산과 포항·마산 등으로 몰려간 이들은 막강한 숫자와 특유의 응집력으로 다른 연령집단의 부러움과 시샘을 받았다. 몇몇의 비아냥에서 시작된 별칭은 스스로 몸을 굴려 영향력을 키웠고 이제 그것이 ‘집단 운명’을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군대에선 운동권으로 ‘찍혀 박박 기어야’ 했고, 1987년 6·10 항쟁에 넥타이 매고 머리띠 두르고 나서 민주화와 민주노조 운동에 함께 나섰던 이들. 이제 사회에서 제대로 자리 잡나 싶을 즈음, IMF 구제금융 사태로 엄청난 희생을 강요당했다. 어느새 53년, 이제 어쩔 수 없이 제2 또는 제3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해 기준 712만명으로 추산된 베이비 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허리’인 이들이 과연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감히 질문을 던져 본다. 4인의 속내도 들어봤다. 앞선 베이비 부머와도 차별되는 ‘신노년’의 도래가 가시권에 들어왔는데 정부나 사회는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지도 짚어본다. ■ ‘우리가 맏형’ 임영빈 바른몸 상무 서울 청량리에서 버스를 운전하던 이북 출신 아버지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 미군이 나눠준 빵을 뜯어먹고 자란 우리에겐 가난과 인내가 ‘DNA’처럼 새겨져 있다. 중학교 진학할 실력이 안 됐는데 박지만 덕분에 추첨제(서울지역 첫 시행은 1969년)로 바뀌어 어렵지 않게 진학했다. 집안이 어려운 데다 동생들 뒷바라지도 해야 할 것 같아 고교 때부터 ‘내 밥그릇은 내가 챙겨야지.’ 생각하고 컸다. 고교 졸업 뒤 대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에 취직, 당시 삼성보다 훨씬 많은 월급을 받았다. 술 사 먹고, 동생들 학비 보태라고 집에 돈을 보내고도 남을 정도였다. 그곳에서 병역을 해결하면서 지방 대학에 다녔다. 전두환 정권 들어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라는 압력이 거세지자 그만두고 무역회사에 들어갔다. 컴퓨터 설계 장비 등을 주로 취급했는데, 남들은 전에 일하던 회사 제품과 경쟁하는 제품을 거래해 재미를 보곤 했다. 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우리 세대의 특징이기도 한데 남한테 폐 끼치지 않겠다는 의식이 유달랐다. 그렇게 여러 무역업체를 운영해봤다. 후배를 믿고 사업을 벌였다가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의료 관련 비즈니스를 새로 준비하고 있다. 오랫동안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큰 수익은 못 내도 힘들지 않은 일을 하면서 동시에 하기 때문에 난 괜찮은 편이다. 항상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와 도전을 하면서 살아왔다. 남은 24년 정도를 ‘작게 꾸준히’ 수익을 내면서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 직장에서 한 우물만을 파온 동년배들이 걱정된다. 이들을 위해서 정부와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임금피크제 등 정부 정책이 피부에 와 닿는 뭔가를 전해주지 못하더라. 고교 동창들 모두 부모 봉양과 동생들 뒷바라지에 아이들 부양까지 책임져야 하는 ‘낀 세대’라고 입을 모은다. 일부는 자녀가 노후를 돌보지 않겠느냐는 미련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그런 태도에 대해 구박하는 분위기가 대세다. 유난 떤다고 좋지 않게 보는 시선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늘 변화를 선도했다. 우리가 뭉쳐 일자리와 제2의 삶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낸다면 그 열매는 우리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베이비부머 세대의 동생들, 나아가 우리 아이들까지 혜택을 본다. ■ ‘개띠 공돌이’ 김형만 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경남 마산 바닷가 마을에서 5남3녀의 일곱째로 태어나 열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강냉이죽, 이듬해 빵을 학교에서 나눠줬다. 우리만 이런 추억이 유달리 강렬한 건 이전 세대는 아예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골인데도 한 반에 65~70명이나 됐는데 절반만 빵을 먹을 수 있었다. 겨울엔 난로에 들어갈 솔방울 주우러 다녔으니 공부할 시간이 어디 있었나. 1974년에 고입 시험이 추첨제로 바뀌었지만 마산은 시험을 치렀는데 떨어졌다. 2차로 공고에 진학했는데 학생들이 가방에 끌, 대패, 망치 등을 넣어다녔다. 흉악했는데도 의리가 있었다. 공부 잘하던 애들은 시험 보면 정답을 알려주곤 했다. 전국의 공고 학생들이 졸업하면 취업할 데는 널려 있었다. 울산, 포항에 전국의 ‘공돌이’들이 모여들었다. 58년 개띠는 그때 나온 얘기 아닌가 한다. 마산수출자유지역엔 여성 근로자가 엄청 몰리면서 연애 문화도 급변했다. 공고를 졸업한 뒤 포철에 입사해 쇳물 만드는 일을 8년 정도 했다. 장학금 준다고 해 창원대학에 진학한 뒤 1989년부터 서강대 대학원에서 또래 교수들 밑에서 공부하며 박사학위까지 땄다. 1994년에야 사회로 나와 올해로 사회생활 17년째다. 그러니 뭔들 준비가 돼 있겠나. 첫아이가 이제 고2다. 역사와 세월에 맡기고 열심히 사는 것뿐이다. 직장에도 또래가 4명 있는데 잘 뭉친다. (1957년생) 닭띠들도 꼼짝 못한다. 베이비 부머 중에서도 늘 변화의 중심이었다. 숫자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제도가 바뀌지 않았나 싶은데 이런 때 우연히 첫 주자(중학 추첨제가 전국으로 확대된 건 1971년)였을 뿐이다. 우리 뒷세대만 해도 자기 생각에 빠지곤 했는데 우리는 그런 게 없었던 것 같다. 내일 어떻게 될지라도 오늘 끝장을 본다, 뭐 이런 거. 조국이나 집단에 대한 애착에서도 그렇다. 사회 구조가 몇 사람의 의기투합으로 바뀌지 않을 때 방향성을 찾아가는 힘이 뭔지 궁금하다. 그때 개띠란 게 한몫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미래가 확실해서 간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좌절하지도 않고 이겨낼 수 있다고 그냥 생각하는 것이다. 알 수 없는 그런 게 있다. 분명히 다른 띠에 견줘 또래끼리 얘기가 잘 통하는 것이 있다. 그렇다고 58년 개띠에게 필요 이상의 기대를 할 것도 없다. 과거의 표상일 뿐이지, 하지만 미래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띠를 제쳐두고 개띠만 중심에 놓고 볼 때는 말이 안 되는 구석이 있다. ■ ‘해외에서 본 개띠’ 한주호 GE 헬스케어 전무 일본과 미국에서 20년 가까이 살았다. 초등학교 마친 뒤 아버지 직장 때문에 일본에 갔다. 미군이 배급하던 빵의 추억은 공유하고 있다. 박지만 때문에 중학 입시가 바뀌었다는 소식에 ‘그 친구가 뭔데?’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또렷하다. 일본에서 고교 2년까지 다녔는데 어느 날, 세살 위 형을 제치고 소집 영장이 나와 귀국했다. 병무청은 사무 착오라 했다. 학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해 고교를 다시 들어가 두 살 아래 동생들과 다녔다. 1979년 입대해 전북 정읍에서 근무하면서 광주항쟁을 지켜 봤다. 이런 비극은 우리 세대에 끝내고 50~100년 뒤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나라를 만들려면 제대로 민주주의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버드 대학 진학을 결심했다. 인터넷이 없어 대학 주소 알아내는 데만 석달 걸려 5년 동안 도전해 입학 허가를 얻었다. 들것에 실려갈 정도로 열심히 공부해 우등생 졸업했다. 환경미화원 일도 했고 미국 명문가 자제들이 얼마나 겸손하고 겉멋 부리지 않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지 보고 감명받았다. 코넬대학 로스쿨에 진학해 94년 미국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강단에 서겠다는 꿈은 집안 사정 탓에 포기했다. 한국에 돌아와 법무법인 광장에 들어가 일하다 2005년 10월에 지금의 직장으로 옮겼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힘든 시절을 견뎌내며 오늘의 민주주의를 이뤘다. 그리고 이전 세대보다 고등교육을 받았고 컴퓨터와 영어를 할 수 있어 정치와 사회·문화적으로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 앞으로 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 양극화, 부패, ‘SKY’란 표현으로 상징되는 1등주의 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특정한 해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집단적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일 수 있다. 정부나 사회에 요구해 기회를 갖자는 주장에는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그로 인해 과도한 ‘파워’를 갖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직장 그만두는 게 은퇴가 될 수 없다. 지금도 나는 미국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면접을 본 뒤 따로 시간을 내 그 친구들에게 나의 경험을 들려 주고 있다. 일종의 사회 환원이라고 생각한다. 정년 연장이나 임금피크제, 재취업 등이 목적이 될 수도 없다고 본다. 많은 이들이 그런 고민과 기대를 하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가정을 꾸리고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 이 사회, 자녀, 후손에게 뭘 넘겨줄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탤런트를 사회에 환원하고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여자 58개띠’ 옥선희 영화칼럼니스트 초등학교 3학년까지 수원에서 다니다 서울로 와 부모와 따로 떨어져 학교를 다녔다. ‘마누라는 없어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던 구로동에 인구가 엄청 유입되면서 학교가 둘로 나뉘기도 했다. 고교 진학할 때 재단이 새로 생기면서 담임 교사들이 몇 등부터 몇 등까지는 어느 학교로, 그 아래 점수는 다른 학교로 이런 식으로 배정했고 장학금 몇푼으로 유혹했다. 좋은 학교 간 아이들은 좋은 대학 가는데, 다른 쪽에선 돌멩이 주워 학교 건물 지었다. 그게 싫어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도 않았다. 한 번도 직장을 가져본 적이 없고 우연히 시작한 영화 칼럼과 책 쓰는 일이 평생 일이 됐다. 하도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니까 아이를 낳지 않는 게 애국하는 길인가 보다 생각했다. 그 정도로 내가 단순하다.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으니 누가 결혼하겠는가. 지금 아이들 취업도 못해 낑낑대는데 정부 등에선 많이 낳아야 한단다.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우리 때는 성실하게만 일하면 직장 구해 먹고살 수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않잖은가. 중학교가 남녀 공학이라 동창들이 많이 모였는데 IMF 외환위기로 인해 고꾸라진 친구들이 많았다. 동창회 시작할 때만 해도 ‘아이들 신경 쓰지 말고 부부가 시골 가서 살자.’고 다짐했는데 요즘은 그런 얘기가 쑥 들어갔다. IMF 이후 요식업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모두 힘들어하고 미래를 불안해한다. 여자친구들에게 이제 한숨 돌렸으니 시민단체라도 가입해 활동하자고 권하면 젊은 시절, 젖먹이 떼놓고 직장 다녔던 죄의식으로 “손자들이라도 봐야지.” 하더라. 그런 친구들 은근히 많다. 사회에 봉사할 때가 됐는데 손자 보겠다고 하는 것이다. 소모되는 삶을 사는 것 같아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장학금 주는 성공회대 NGO 여성학 대학원에서 공부하느라 고생하고 있다. 중년의 우울을 건강하게 극복하는 방법은 일하는 것과 공부밖에 없다고 하더라. 폴란드에서 공공기관 근무자들이 대부분 머리 희끗한 분들이어서 놀랐다. 왜 우리는 어르신들이 해야 할 일을 젊은이가 하는 등 거꾸로 돼 있는가 많이 생각했다. 거리 청소 같은 건 젊은이들이 하고 체력이 덜 소모되는 일은 어르신들이 하는 게 맞지 않나. 또 경제가 이만큼 됐으니 정부나 사회도 문화를 가꾸는 쪽으로 우리 ‘58년 개띠’들을 유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정리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中 고속철 속도는 시속 130㎞?

    개통한 지 보름밖에 안 된 중국의 징후(京?·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가 잇따른 설비 고장과 부실 시공 의혹 등으로 여론의 집중적인 질타를 받고 있다. 징후고속철도는 지난 10일과 12~13일 전력선 이상 등으로 상당수 열차가 지연 운행되는 등 최근 4일간 모두 세 차례 고장이 발생했다. 일부 열차는 고속철도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시속 130㎞의 속도로 운행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부실 시공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3일 난징(南京) 남역은 지붕에서 물이 새고 지반이 침하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바닥에 깔린 대리석이 깨지거나 금이 갔고, 역사 내 일부 낮은 지역은 최근 잇따라 내린 비로 물이 종아리 높이까지 고여 있었다고 장쑤(江蘇)망이 전했다. 세 차례 발생한 집단 연착 사고는 각각 접촉망 고장, 전력선 고장, 열차 고장 등에서 비롯됐다. 13일 오전 장쑤성 전장(鎭江)역 부근에서 발생한 G114호 열차의 고장은 변압기 이상 등 열차 자체의 결함이라는 점에서 철도 당국도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열차는 상하이 훙차오(紅橋)역을 출발했을 때부터 이상이 발생해 시속 130㎞ 정도의 속도로 운행되다 결국 전장역에서 멈춰섰다. 결국 예비 열차가 동원됐고, 승객들은 도착 예정 시간보다 2시간 44분 늦게 베이징 남역에 내릴 수 있었다.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1일)에 맞춰 지난달 30일 무리하게 개통한 것이 아니냐는 질책과 함께 철도 당국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진다. 한 네티즌은 “징후고속철도는 서비스와 운영 등이 성숙되지 못했다.”면서 “민항기 회사들은 고속철도와의 경쟁을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고 꼬집었다. 징후고속철도의 초기 운영 미숙에 대해 국가행정학원 쑹스밍(宋世明) 교수는 선진적인 교통 방식과 구시대적 관리 모델 사이의 모순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철도부 왕융핑(王勇平) 대변인은 14일 인민일보의 인터넷사이트 인민망과의 인터뷰에서 “운영 초기에 설비들이 제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에서 발생한 사소한 고장”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전북 물난리 주범 = 하천 정비 불량

    전북도 내 지방하천 정비율이 낮아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수해가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금강과 섬진강, 만경강, 동진강 등 도내 국가하천 정비율은 2010년 말 기준 94~100%에 이르고 있다. 만경강과 동진강은 100%, 섬진강과 금강은 각각 94%가 정비됐다. 반면 이들 4대강 본류로 흐르는 72개 지방하천의 정비율은 34.8~61.9%에 지나지 않아 물난리가 끊이지 않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금강의 경우 정비대상 지방하천 4016㎞ 가운데 완전 정비구간은 61.9%이고 불안전 정비구간은 19.3%, 미정비 구간은 18.9%였다. 섬진강은 1688㎞ 가운데 50.4%만 완전 정비됐다. 나머지 구간은 20.3%가 불완전 정비 구간이고 29.4%는 미정비 구간이었다. 특히 전주시와 익산시를 가로지르는 만경강은 679㎞ 가운데 34.8%만 완전 정비돼 도내 4대강 가운데 정비율이 가장 낮았다. 36.1%가 불완전 정비 상태이고 29.1%가 미정비 상태로 남아 있다. 또 동진강은 427㎞ 가운데 61%가 완전 정비됐으나 19.8%는 불완전 정비, 19.2%는 미정비 상태다. 이는 수해가 반복되는 악순환의 원인이 된다. 지난해에는 77건 122억원의 수해가 발생해 이를 복구하는 데 330억원이나 썼다. 올해도 집중호우로 이들 지방하천 지류 등에서 크고 작은 물난리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정비에는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비 대상이 많아 속도감이 떨어지고 있다. 전북도는 “이들을 빠른 기간에 정비하기 위해선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열악한 지방재정으로는 이를 뒷받침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검지 대비 약지 길수록 ‘남성’도 길어

    손가락 길이비(검지/약지 길이)가 성인 남성의 음경 길이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가천의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길수록 음경 길이도 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뇨기과 문제로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20세 이상 남성 144명을 대상으로 손가락과 음경 길이를 측정·비교했다. 손가락 길이비(比)는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눈 값으로 정했다. 검지와 약지가 같은 경우를 1로 봤을 때, 약지에 비해 검지가 작을수록 손가락 길이비가 낮아진다. 조사 결과 손가락 길이비가 낮은 남성일수록 신전시 음경의 길이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음경 길이란 신전(음경을 잡아당긴 상태)상태에서 치골부터 귀두 끝까지의 길이를 말한다. 김 교수는 “이 같은 결과는 태아기적 남성 호르몬이 손가락의 형성뿐 아니라 남성 생식기관의 발생 및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학계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단서”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과학논문색인에 등재된 학술지 ‘아시아 남성과학회지’ 최근 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은 앞서 2009년에도 손가락 길이비가 전립선암에 미치는 영향을 세계 최초로 연구해 주목받았다. 연구팀은 당시 국제과학논문색인에 등재된 ‘영국비뇨기과학회지’에 나이가 40세 이상이면서,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40ng/㎖ 이하인 남성 3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손가락 길이비가 0.95 이하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PSA 수치가 1.7배 높았고, 전립선암 환자는 3.2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검지에 비해 약지 길면 남성 성기도 크다

    [건강]검지에 비해 약지 길면 남성 성기도 크다

     손가락 길이비(검지/약지 길이)가 성인 남성의 음경 길이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가천의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길수록 음경 길이도 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뇨기과 문제로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20세 이상 남성 144명을 대상으로 손가락과 음경 길이를 측정·비교했다. 손가락 길이비(比)는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눈 값으로 정했다. 검지와 약지가 같은 경우를 1로 봤을 때, 약지에 비해 검지가 작을수록 손가락 길이비가 낮아진다.  조사 결과, 손가락 길이비가 낮은 남성일수록 신전시 음경의 길이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음경 길이란 신전(음경을 잡아당긴 상태)상태에서 치골부터 귀두 끝까지의 길이를 말한다. 김 교수는 “이같은 결과는 태아기적 남성 호르몬이 손가락의 형성뿐 아니라 남성 생식기관의 발생 및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학계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단서”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과학논문색인에 등재된 학술지 ‘아시아 남성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은 앞서 2009년에도 손가락 길이비가 전립선암에 미치는 영향을 세계 최초로 연구해 주목받았다. 연구팀은 당시 손가락 길이비가 0.95 이하인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결과를 국제과학논문색인에 등재된 ‘영국비뇨기과학회지’ 등에 발표했다. 당시 연구에서는 나이가 40세 이상이면서,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40ng/㎖ 이하인 남성 3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손가락 길이비가 0.95 이하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PSA 수치가 1.7배 높았고, 전립선암 환자는 3.2배나 높게 나타났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 고교선택제 폐지 결론’ 논란

    ‘서울 고교선택제 폐지 결론’ 논란

    서울시교육청이 고교선택제 시행 2년 만에 제도 자체를 축소 혹은 폐지하는 방침을 결정하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대다수가 지지하는 제도임에도 학교 간의 학력 격차를 유발시킨다는 이유로 줄곧 반대 입장을 밝혀온 곽노현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제도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어서 학부모와 교육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8일 열리는 서울 후기고 배정과 관련한 시민과 전문가 공청회를 하루 앞둔 7일 ‘학생 배정 방법 개편 방안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앞서 시교육청 학교지원과는 공청회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 배정 방법은 (교육청이) 먼저 개편 방안을 만든 후에 의견을 묻는 방식이 아니라 권역별 공청회를 통해 충분히 토론하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교육 공동체적 정책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지난해 환경경영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만든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선택제 개선 방안 핵심 기조’라는 항목에서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단일학교군과 3단계 통합학교군을 폐지하고, 일반학군(거주지 학교군)을 중심으로 학생을 배정한다.” “2013년부터 선지원-근거리 균형 배정제도’로 수정해 추진한다.”고 적었다. 연구진은 “고교선택제는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존중, 학교 간 선의의 경쟁 유도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학교 간 학력 격차 등 서열화가 유발되고 학생 쏠림 때문에 수업과 생활 지도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기존 3단계 배정 방법을 폐지하는 대신 학생 정원에 비해 배정 학생이 적거나 타 학교군에 지원하는 비율이 높은 중구와 강남구에 한정해 1단계에서 선지원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연구 용역 과정에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학부모 대부분이 고교선택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점을 핑계로 집을 옮기지 않고도 강남 8학군에 지원이 되는 등 고교선택제의 긍정적인 면까지 모조리 폐기하겠다는 교육청의 방침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게다가 연구진에 참여한 현직 교사 3명 전원이 교육감의 정책을 지지하는 특정 교원단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져 편향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제도 도입 이전부터 예상된 문제점들에 대해 대안을 찾지도 않고, 바로 정책을 폐기하겠다는 것은 곽 교육감의 공약(고교선택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을 뒷받침하려는 편향적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北, 핵기술 ‘사교육’

    북한이 1998년 파키스탄으로부터 핵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파키스탄군 수뇌부에 현금 350만 달러(약 37억원)와 보석 등을 뇌물로 건넸다고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파키스탄에서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칸 박사가 이 같은 주장을 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998년 북한이 자신에게 보낸 공문을 함께 공개했다고 7일 보도했다. 전병호(현 당 책임비서) 북한노동당 비서 명의의 1998년 7월 15일자 서한에는 당시 파키스탄 주재 북한대사관의 강태윤 참사가 300만달러를 제항기르 카라마트 당시 파키스탄 참모총장에게 전달했고, 50만 달러와 다이아몬드, 루비 3세트를 줄피카르 칸 당시 중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돼 있다. 전 비서는 칸 박사에게 사람을 보낼 테니 북한이 파키스탄에 미사일 부품을 보내고 나면 그 비행기에 핵무기 개발 관련 문서와 부품 등을 실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지나친 ‘미용 살빼기’ 화 부르는 7가지 이유

    지나친 ‘미용 살빼기’ 화 부르는 7가지 이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過猶不及,과유불급)는 옛말이 있다. 이는 현대 여성의 미용이나 건강관리에도 적용할만한 동양적 지혜일 듯싶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 루드 루스 박사를 비롯한 다수 전문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미용을 위한 과도한 살빼기가 비만 못잖게 큰 화를 부른다고 경고했다. 영국 식이요법 협회 대변인이자 다이어트 컨설턴트인 션 포터는 이와 관련, “신문들의 헤드라인이 ‘비만은 위험하다’이란 말로 장식되면서 저체중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건강이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지를 간과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만 비만으로 인해 한해 11만2000명이 사망하지만, 저체중으로 인해 또한 평균 3만4000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18.5 이하인 사람은 2종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앓을 위험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지나치게 깡마른 사람은 지방을 간이나 심장 등 장기 내부에 위험하게 저장할 개연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학자들은 지나치게 야윈 여성은 중년 이후 골절 위험이 커진다고 전하면서 여성들의 과도한 미용 살빼기를 경계했다. 데일리 메일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저체중이 부를 7가지 건강상 위험성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골절: 지방은 건강한 뼈에 필요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만드는데 필요하고, 지나치게 여윈 여성은 골밀도의 저하로 골반 등의 골절 위험성이 현저히 높아진다. 관절염과 심장병: 관절염에다 저체중을 지닌 사람은 중년 이후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정상 체중인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유산: 임신 전 너무 낮은 체질량지수를 기록한 여성은 임신 초기 3개월 이내에 유산할 확률이 정상체중 여성에 비해 72% 더 높다. 우울증: 깡마른 사람은 정상체중인에 비해 자살 확률이 12% 더 높다는 추계가 있다. 폐질환: 지난 20년간 추적한 자료를 보면 과도하게 여윈 나이든 여성이 결핵이나 천식 등에 쉽게 걸리는 경향이 있다. 남성 불임: 지방과 관련 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간 균형이 정자 생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교통사고 사망: 적당한 살집은 교통사고 때 내장형 에어백( built-in airbag )을 착용한 효과를 갖는데 너무 마른 사람은 그런 효과가 없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북한, 핵확보하려고 파키스탄에 뇌물

     북한이 1998년 파키스탄으로부터 핵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파키스탄군 수뇌부에 현금 350만달러(약 37억원)와 보석 등을 뇌물로 건넸다고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파키스탄에서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칸 박사가 이같은 주장을 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998년 북한이 자신에게 보낸 공문을 함께 공개했다고 7일 보도했다.  전병호 북한노동당 비서(현 당 책임비서) 명의의 1998년 7월 15일자 서한에는 당시 파키스탄 주재 북한대사관의 강태윤 참사가 300만달러를 제항기르 카라마트 당시 파키스탄 참모총장에게 전달했고, 50만달러와 다이아몬드, 루비 3세트를 줄피카르 칸 당시 중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돼 있다.  전 비서는 칸 박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사람을 보낼 테니 북한이 파키스탄에 미사일 부품을 보내고 나면 그 비행기에 핵무기 개발 관련 문서와 부품 등을 실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이 문서의 진위는 아직 100%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신문은 미국 당국이 과거 의심했던 정황과 일치해 상당한 신빙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파키스탄은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몰래 북한에 원심분리기 등 우라늄 농축설비를 수출하면서 대신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기술을 전수받아온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된 바 있다.  그러나 뇌물을 받은 주체로 지목된 카라마트 전 참모총장과 칸 전 중장 모두 칸 박사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편지를 조작해 거짓으로 꾸민 일이라며 뇌물 수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북한 역시 이 서한에 대한 논평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상하진동 매우 드문 일… 기둥균열·지반침하 가능성”

    “상하진동 매우 드문 일… 기둥균열·지반침하 가능성”

    5일 발생한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프라임센터 건물의 ‘이상 흔들림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전면 철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권기혁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여러 층이 함께 움직이는 것은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진동장애’라고 해서 외부 차량 운행이나 발파공사, 스포츠센터의 격렬한 댄스로도 건물의 슬래브 판이 흔들릴 수 있다. 이때는 건물 사용에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구조체에 문제가 생겼거나 지반침하에 의해 건물이 내려앉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경우라면 진단 결과에 따라 길게는 3~4개월 정도 건물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길면 3~4개월 사용 못할수도” 홍성걸 서울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우선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기초구조물이나 수직부재가 별안간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직으로 힘을 떠받치는 기둥이 부러졌거나 기초구조가 파괴됐을 때 상하 진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세용 고려대 건축공학과 교수도 “지진 등의 외부조건 없이 건물이 스스로 흔들렸다는 것은 구조체에 중요한 문제가 생겼다는 말인데, 시공상의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갑표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옛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처럼 안심하고 있다가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듯이 원인 규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또 사람들의 심리도 고려해 기둥 균열이나 지반침식 등 건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명쾌하게 원인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립대 권 교수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을 건물에 들여보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흥수 프라임산업 대표이사는 “건물은 평상시에도 풍압에 의해 좌우로 진동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저층구역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고층에 올라오면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면서 “장기간 근무해 온 사람들은 익숙한 일이다. 일부 층에서 진동이 다소 강하게 있었다고 느껴서 이렇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설공단에 정밀 안전진단 의뢰 광진구는 테크노마트와 프라임센터에 3일간 퇴거명령을 내렸다. 광진구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일단 사흘 동안 퇴거명령을 내려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가며, 이 기간에도 원인이 규명되지 않으면 퇴거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진구 치수방재과 관계자는 “건물 안전도에 대한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3일 후 퇴거명령을 철회할지 연장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인들의 출입도 똑같이 금지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테크노마트 준공 승인기관인 광진구 박종용 부구청장은 “흔들림이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건물 상태가) 더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는 서울시 관계자들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구조안전 전문가들을 현장에 보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도 “단시간 내에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적어도 단시간 내에 크게 훼손되는 등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적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동삼·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약지 손가락 길어야 남성 크기 발달?

    약지 손가락 길어야 남성 크기 발달?

    손가락 길이의 차이가 남성의 성적 발달의 특징을 나타낸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의 연구팀이 최근 손가락과 음경 길이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이색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손가락 길이 연구의 권위자인 영국 센트럴랭커셔대학 심리학과 존 T. 매닝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매닝 교수는 국내에도 출간된 저서 ‘핑거북, 나를 말하는 손가락’을 통해 약지와 검지의 성(性)적인 관계를 나타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가천의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팀은 비뇨기 관련 수술을 받은 20세 이상의 한국 남성 144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음경과 ‘손가락 비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손가락 비율이 낮은 남성일수록 음경 길이가 길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손가락 비율은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눈 것으로, 검지와 약지의 길이가 같은 경우를 1.00로 본다. 즉, 손가락 비율이 낮은 1.00 이하는 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흔히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이 약지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학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테스토스테론이 많을수록 약지가 발달하며, 그 반대인 에스트로젠이 많을수록 검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하지만 검지가 약지보다 길다고 무조건 좋지만은 않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 약지가 검지보다 긴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일 발행된 남성학 분야 국제과학논문색인(SCI) 등재 학술지 ‘아시아 남성학 저널’(Asian Journal of Andrology)에 게재됐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헉! 바다거북 몸서 뭔 조각이 317개나 나와…

    헉! 바다거북 몸서 뭔 조각이 317개나 나와…

    썩지 않은 플래스틱 쓰레기가 태평양 등 대양의 생태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는 경보음이 나왔다. 영국의 일간지 더선과 데일리 메일은 최근 무려 317개의 플라스틱 조각을 삼킨 바다거북 한 마리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바다거북은 호주 동부 해안의 뉴 사우스 웨일즈의 발리나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다. 거북이의 뱃속에는 쇼핑백과 오디오테이프 조각 및 낚싯줄에 이르기까지 온갖 플라스틱이 망라되어 있었다. 해양 생물학자인 로첼 페리스는 “플라스틱이 거북이의 소화기간을 완전히 망가뜨렸다.”고 진단했다. 다른 과학자들도 “이번 거북이의 죽음은 지금까지 기록된 바다 오염 사고중 최악의 사례중 하나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플라스틱이 대양 곳곳을 오염시키고 있는 생생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사이언스 데일리는 3일 태평양의 ‘‘플라스틱 아일랜드’로 불리는 거대한 쓰레기 밀집 해역에 서식하는 중간 수심대 물고기 중 9%의 뱃속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됐으며 실제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최신 연구를 소개했다. 미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플라스틱 축적환경 조사단(SEAPLEX)은 지난 2009년 캘리포니아 서부에서 북태평양 아열대 환류 동부에 이르는 1600㎞ 구간에서 수집한 27종 141마리의 물고기 가운데 9.2%의 위장에서 플라스틱이 나왔다고 해양생태학 저널(Marine Ecology Progress Series) 최신호에 발표했다. SEAPLEX 과학자들은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지역의 중간 수심대 어종이 삼키는 플라스틱의 양이 연간 1만2000~2만40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물고기들은 먹은 것을 토해내기도 하고 배설하기도 했을 것이며 플라스틱 때문에 죽기도 했을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물고기가 플라스틱을 삼키는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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