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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비 차량, 도로 침하 탓에 “벌러덩”

    중장비 차량, 도로 침하 탓에 “벌러덩”

    29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 도로가 침하되어 중장비 차량이 전도되어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강남·신촌 지반 침하… 통행 불안에 시달린 주말

    강남·신촌 지반 침하… 통행 불안에 시달린 주말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반침하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신촌에서 지반침하로 차량이 넘어졌고, 강남에서는 오토바이가 침하된 도로에 걸려 쓰러지면서 탑승자가 부상을 당했다. 서울 강남소방서는 29일 오전 6시 44분쯤 코엑스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지름 1m, 깊이 30㎝의 지반침하가 발생해 봉은사에서 종합운동장 방향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A(19)군과 동승자가 넘어지면서 찰과상 등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에는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 도로(가로1m, 세로 3m, 깊이1m)가 내려앉아 25t 트럭의 한쪽 뒷바퀴가 빠지고 차량은 인도 방향으로 넘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행인이 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지난 2월에는 용산구 한강로에서 2m 크기의 지반이 약 3m 아래로 내려앉아 보도블록 위를 걷던 보행자 2명이 떨어지며 다쳤다. 지난해 8월에는 석촌지하차도에서 초대형 동공이 발견됐고, 송파구 다세대 주택 4채가 기우는 사건도 있었다. 지반침하 사고는 2010년도 435건에서 2013년 854건으로 2배로 증가했다. 문제는 예방이 힘든 점이다. 석촌지하차도 동공은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원인이었고, 용산구 보도 침하는 아파트 신축공사장의 부실한 물막이 공사 때문이었다. 이날 발생한 코엑스사거리 지반침하 장소도 밑으로 지하철 9호선이 통과해 공사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강남 지역의 경우 한강의 지천들을 매립한 곳으로 기반이 약해 대형 빌딩과 지하철 터널 공사 등이 집중되면서 각종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반시설의 노후 역시 위협요인이다. 이날 발생한 코엑스 부근 사고도 노후된 상수도관의 누수가 문제였고, 트럭 전도 사고 역시 새 하수도관을 설치하기 위해 상수도관을 이전하다 생긴 일이다. 하수도와 관련된 사고는 2012년 11건에서 지난해 27건으로, 상수도 관련 사고는 같은 기간 7건에서 10건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코엑스사거리 오토바이 사고의 경우 직접적인 원인은 40년 이상 노후된 상수도관의 누수가 도로함몰을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9호선 공사가 노후관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주민의 불안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모든 원인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 도로 지반 침하 “차량 쓰러져” 아찔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 도로 지반 침하 “차량 쓰러져” 아찔

    29일 오후 2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 도로가 내려 앉으면서 차량이 넘어져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반이 침하되면서 하수도 준설 차량이 인도 방향으로 넘어졌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교통 통제선을 설치하고 안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돈의동 쪽방촌에 행복과 희망 꽃피운다

    [현장 행정] 돈의동 쪽방촌에 행복과 희망 꽃피운다

    서울 종로2가 도심 뒤편에 위치한 돈의동 쪽방촌. 약 85개 건물에 성인 1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크기의 쪽방이 755개나 모여 있다. 가구별 욕실이나 화장실, 온·냉방 시설, 취사도구 등은 갖춰져 있지 않다. 주민들은 취사·세탁·화장실을 공동으로 이용한다. 목조건물 대부분은 노후화돼 전기·가스 사고 등으로 인한 화재에 취약하다. 좁은 골목 사이로 밀집돼 있어 소방차 진입도 어렵다. 이같이 열악한 쪽방촌에 생활여건이 개선된다는 반가운 봄 소식이 날아들었다. 종로구는 ‘지금이 행복하고 미래가 희망인 돈의동 쪽방생활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2018년까지 사업비 56억 5000만원(국비 42억 4200만원, 시비 6억 9000만원, 구비 7억 1800만원)을 투자한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회 ‘취약 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뽑혀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행복생활권 정책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도입된 사업이다. 최소한의 기본 생활인프라를 확충,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지난 1월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진행된 공모사업에 250여개 지역이 신청했다. 구는 서류심사, 전문평가단 현장실사 및 발표평가 등 공모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20년 넘게 쪽방에서 지내고 있는 차모(58)씨는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보니 며칠 전엔 시끄럽다는 이유로 이웃끼리 시비가 붙기도 했어”라며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지금보다는 나아질 테니 잘됐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저소득층 집수리, 범죄예방디자인 적용 마을경관 개선, 다목적 커뮤니티 시설 조성을 통한 공동이용시설 확충, 공동체 삶터 조성을 위한 마을공동체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나뉜다. 세부적으로 노후·불랑 도로 정비를 비롯해 폐쇄회로(CC)TV 설치, 녹지·화단 조성, 전기설비·화재예방 정비, 보건·위생사업 등이 추진된다. 마을배움터, 마을힐링학교, 공동체주민제안 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활동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그동안 환경 개선 방법을 고민했지만 예산문제 때문에 추진이 쉽지 않았다”면서 “주민, 전문가 등과 협업해 돈의동 쪽방생활개선 프로젝트를 충실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제7차 세계 물 포럼 개최] 고령 ‘스마트 물관리’ 현장

    [제7차 세계 물 포럼 개최] 고령 ‘스마트 물관리’ 현장

    26일 오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고령권관리단 중앙제어실 전면 대형 스크린에 적신호가 켜졌다.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 아니라서 직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근무자들이 적신호 지점을 확대하자 스크린에는 관리단에서 승용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경북 고령 다산공단길의 한 공장 앞 수도관 압력이 갑자기 떨어졌다는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근무자들은 수도관이 터진 것을 직감했다. 즉시 기동반을 출동시키고 단장에게 보고했다. 상황실 담당자가 기동반에 무선으로 정확한 사고 지점을 통보하고 작업 지시를 내렸다. 사고 현황은 기동반원의 휴대전화에도 그대로 떴다. 이날 새로 짓는 공장에서 중장비가 굴삭 작업을 하다가 공단 입구 상수도관을 잘못 건드려 상수도관이 터진 것이다. 과거 같으면 물이 지상으로 뿜어져 나오고 신고가 들어와야 사고를 인식할 수 있어 출동이 늦었을 것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출동 20분 만에 응급조치를 했다. 중앙제어실에서 정확한 사고 지점과 함께 단수를 최소화하면서 공사를 할 수 있는 주변 밸브를 정확히 알려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과거 같으면 공단 입주 기업 60여곳에 한나절 이상 물을 공급할 수 없는 사고였다. 밸브 통제를 최소화해 실제 단수 피해를 본 공장은 7~8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단수 피해를 최소화한 것은 수자원공사가 시범 구축한 ‘스마트 물관리(SWM) 시스템’ 덕분에 가능했다. 이 시스템은 수자원공사가 낙동강에서 취수해 정수부터 개인 수용가에 물을 공급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첨단정보통신기술을 응용해 자동 관리할 수 있는 물관리 체계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원격 누수 감지는 물론 수질 관리, 요금 체계 계측 등도 자동으로 할 수 있다. 사고 발생을 육안으로 확인한 뒤 주민들의 신고에만 의존했던 누수, 수도관 파열 사고를 상황실에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상수도 공급 단계마다 관로에 초소형 멀티센서를 달아 실시간으로 수질을 정확히 측정하고, 매달 수용가를 방문해 아날로그 미터기를 검침하던 것을 바꿔 상황실에서 실시간 단위로 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다. 현장 계측 장비가 측정한 정보를 주변 기지국으로 보내면 이곳에서는 고령정수장 중앙제어실로 정보를 전송하고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시스템 애플리케이션도 만들어 물 이용 가구들이 휴대전화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상수도 공급자 입장에서는 최적의 운영 관리 시스템이고, 소비자는 투명한 수돗물 사용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인 셈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 1월 구축에 나선 지 3개월 만에 완료됐다. 다산공단과 개진공단, 5개 아파트 및 마을 배수지 등 147곳에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투자비는 5억원이다. 기대 효과는 엄청나다. 누수율을 3% 줄여 연간 17만t의 물을 절약해 2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평록 고령권관리단장은 “고령에 설치된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은 선진 물관리 체계로 도약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고령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무성 ‘청년 껴안기’ 문재인 ‘경제심판론’

    김무성 ‘청년 껴안기’ 문재인 ‘경제심판론’

    여야 모두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경제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키며 승부처로 삼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의 득표력을 가늠할 시험대이자 차기에 유리한 선거 지형을 선점하려는 포석의 성격도 짙다. 이에 따라 여야 후보 간 밑바닥 표심을 다지는 ‘지상전’ 못지않게 선거 지형을 자극하는 당 차원의 ‘공중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거물급 후보’의 맞대결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대형 정책 이슈’가 여야의 승패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與, 고시촌 찾아 1인가구 실태 점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보궐선거 대상 지역인 서울 관악을에 위치한 대학동 고시촌을 찾아 20·30세대와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재·보선 지원의 첫 일정으로 여당의 취약 지역과 지지층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미팅에 앞서 실제 고시촌을 방문해 청년 1인가구 실태를 점검했고, 조만간 정책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오는 24일과 25일 부산 해양대와 모교인 한양대에서도 청년층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선다. 행사명도 자신의 별명(무성대장·무대)이 연상되는 ‘청춘무대’다. ●野, 경제 석학들 만나 ‘정책 과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등 국내 석학들과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경제 과외을 받았다. 박 전 총재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예로 들면서 “정부가 하는 일 가운데 옳은 일은 통 크게 협조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문 대표는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정권심판론’ 대신 이번 재·보선에서는 ‘경제심판론’으로 승부를 본다는 구상이다. 문재인 체제의 수권정당 프레임인 ‘유능한 경제정당’을 뒷받침할 경제 전문가 영입도 추진되고 있다. ●김기식 “年소득 3억 이상 과세 강화” 부자 감세 철회와 공평 과세 기조를 뒷받침하는 야당의 소득세법 개정안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기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현행 ‘1억 5000만원 초과’만 있는 소득세율 최고구간을 1억 5000만~3억원 및 10억원 초과 구간 등 4개 구간으로 세분화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고소득자 과세 강화 정책으로 연평균 2조 2276억원의 세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우리 경제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 정당정책토론회에서도 경제 현안을 놓고 조목조목 공박했다. 우선 증세·복지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 김세연 정책위부의장은 “유사·중복 부분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먼저 하고, 증세 노력은 그다음”이라면서 ‘복지 지출 구조조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홍종학 정책위수석부의장은 “(정부·여당은) 재벌에 비과세 감면으로 세금을 깎아주고 법인세를 건드리지 못하겠다는 이데올로기적 독선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법인세 인상을 요구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김 부의장은 “양질의 임대주택을 포함해 주택 공급 물량을 늘려 공급시장에서 경쟁이 좀 더 있어야 수요자 입장에서 낮은 가격에 주택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공급 확대론’을 폈다. 그러나 홍 수석부의장은 “전세금이 천정부지로 뛰는데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방관하고 있다”고, 조 의장은 “빚내서 집을 사라고 한다. 박근혜 정부도 경제가 어려워지니까 ‘악마의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고 반박했다.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홍 수석부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때 고용률 70% 공약을 했지만 청년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중앙부처 인사 때 같은 직급 동료가 평가

    정부 중앙부처에서 인사 때 같은 직급의 동료를 평가위원으로 추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사 운영 3대 혁신 원칙에 따라 이런 제도를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략적, 과학적 활용을 통해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국정 운영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는 튼튼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혁신 방안은 성과와 역량에 근거한 능력 중심 인사, 소통과 배려가 있는 따뜻한 인사, 시스템에 근거한 과학적 인사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행자부는 앞서 구글코리아와 네이버, 유한킴벌리 등 민간 기업을 방문해 동료평가제를 벤치마킹했다. 3대 혁신 방안 중 과학적 인사 운용에 해당한다. 지난달 5일 처음으로 직원 전보인사 때 함께 일할 동료를 평가에 참여시켰다. 이슈를 감안한 업무 중요도와 직원 사이에서 얼마나 인기를 끄는가를 가리기 위해 내부 공모를 거쳤다. 감사담당관실 지방감사계, 자치행정과 인사교류계가 선정됐다. 이어 지난 12일 8, 9급 지방기술직에 대한 전입시험 때도 같은 기술직 주무관을 동석시켰다. 시설, 공업, 전산, 방송통신 등 직렬별로 1명씩 고루 뽑았다. 경험, 성과, 성품 등 다방면에서 인정받는 직원을 동료들로부터 추천받았다. 지원자들은 보통은 공무원으로서의 정신 자세, 성실성, 창의력, 전문 지식 및 응용력 등 의례적인 질문에 그치는데 상급자뿐 아니라 동료들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으로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에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며 동료평가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와우! 과학] 돈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

    할리우드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처럼, ‘돈’에 의해 사람이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은 우리 주변에 셀 수 없이 많다. 이는 ‘돈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는 생각을 일종의 고정관념처럼 만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사람은 돈에 의해 바뀔 수도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에 대해서 영국 BBC 뉴스는 ‘돈이 당신을 가치 있게 하는가?’(Does money make you mean?)라는 제목으로, 최근 ‘테드’(TED) 강연에 나와 주목받고 있는 미국 UC버클리(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의 폴 피프 교수를 소개했다. 사회심리학자이기도 한 폴 피프 박사는 매일 오후가 되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해안가의 한 산책로를 찾는다. 이곳은 이국적인 야자수가 즐비하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다니는 젊은이부터 개와 함께 산책 나온 노인까지 수많은 사람이 오고 간다. 하지만 피프 박사의 목적은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 이 지역은 LA에서도 많은 부유층이 사는 곳으로 유명한 데 도로에는 수억에서 수십억 원이 넘는 고급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피프 박사는 보행자가 건널목을 건너려고 할 때 어떤 차량이 차를 세우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LA에서는 법적으로 횡단보도에서 파란불이 들어오지 않아도 보행자가 건너려고 할 경우에는 차량은 무조건 횡단보도 앞에서 정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 실험 결과에서는 고급 차량일수록 보행자 앞을 위험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피프 박사는 설명한다. 피프 박사는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자동차에 탄 운전자들은 모두 법을 어기지 않았다. 즉 횡단보도 앞에 확실하게 정차한 것”이라면서도 “반면 가장 비싼 부류에 들어가는 차를 타고 다니는 운전자들의 거의 절반이 법을 어기고 보행자 앞을 당당하게 지나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부유층과 빈곤층에 관한 이미지에 대한 최근 조사에서는 많은 사람이 빈곤층은 규칙을 깨는 경향이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빈곤층은 재정적으로 불안정해 다른 사람들보다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피프 박사는 이런 성향은 정반대라고 지적한다. 많은 돈을 가진 부자들이야말로 타인에 관한 관심이 거의 없고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고 그는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피브 박사는 돈이 사람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10년 가까이해왔다. 이에 대해 그는 “사람들은 부자가 되면 자비와 도덕심이 줄어든다”고 결론짓고 있다. 피프 박사의 말로는 사람은 돈이 많아지면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추구하게 되고 돈은 사람을 심리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고립시킨다. 피프 박사와 그가 속한 심리학 연구소는 지금까지 수많은 실험을 통해 서서히 돈이 사람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밝혀왔다. 이전 실험결과 가운데 부자는 가난한 사람보다 주사위를 사용한 간단한 게임에서도 더 나은 보상을 얻기 위해 자주 부정을 행하려고 했으며, 어린이를 위한 과자를 준비하고 먹지 말라고 놔둔 것도 마음대로 먹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타인을 돕도록 설정한 상황에서도 규칙을 무시하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경향을 보였다. 심리학에서 ‘독재자의 시험’(Dictator Test)이라는 유명한 테스트가 있다. 한 그룹에는 개개인에게 10달러씩 주고 나머지 그룹에게는 돈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돈을 받은 그룹에 돈이 없는 사람에게 일부를 기부해도 좋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시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을 조사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돈이 없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돈을 아껴야 하고 부유한 사람은 돈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와 반대로 부유할수록 타인에게 기부하는 돈의 액수가 적었고 가난할수록 많게는 150% 더 돈을 나눠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무작위로 추출한 두 사람에게 유명 보드게임 ‘모노폴리’를 하도록 하고 한 사람에게는 시작할 때부터 많은 돈을 주는 특혜를 준 상태에서 이떤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한 실험도 있었다. 이 게임의 결과는 처음에 많은 돈을 획득한 사람이 결국 부자가 됐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더 가난해졌다. 이는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같은 조건에서 게임을 하게 하고 옆에 간식을 놔두자 게임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거만한 자세로 서슴없이 간식을 집어먹는 행동을 보였다. 이에 대해 피프 박사는 “이런 행동은 인간은 자신이 부유하다고 느낄 때 타인에 관한 관심이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빈곤층일수록 어려운 일을 극복해나가기 위해 서로 돕는 등 대인 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것을 중요시했지만, 부유층일수록 모든 문제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어 타인에 관심을 쏟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는 피프 박사가 2010년 발표한 결과로 지금까지 많은 학자가 이를 검증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그의 결론을 뒷받침하는 연구도 있는 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경우도 있다. 한 예로, 네덜란드에서 발표한 한 연구는 ‘독재자의 시험’에서 부유층이 더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관대하다는 결과를 보였다. 반면 홍콩에서 시행한 윤리적 딜레마에 관한 실험에서는 부유한 사람들이 속임수와 거짓말 같은 도덕적 위반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게임 중 상대방에게 소리를 들려줄 수 있도록 했을 때 피험자는 불쾌한 소리를 내 상대방을 방해했고 이 실험에서 보상을 더 얻을수록 소리를 내는 빈도는 높았다고 한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펜으로 자신을 나타내는 원을 그려 달라고 했을 때, 그리는 원의 크기가 개인의 실제 부에 비례했는데 큰 원을 그린 경우가 부자였고 작은 원을 그린 쪽은 가난했다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계빚 증가 따른 실물경제 활성화 효과 감소

    가계빚이 늘어도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빚 증가가 실물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보험연구원은 15일 ‘최근 가계부채 증가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2년 이후 가계부채 증가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과거보다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이후 주택 매매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다”며 “그러나 과거 LTV·DTI 변화가 있던 2009년 9월과 2011년 3월 이후에는 주택매매 건수가 각각 31.3%, 33.7%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9년 규제 변화 이후 소매판매 증가율은 10.9%에 달했으나 규제가 완화된 이후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1.4%로 규제 완화 이전 분기(1.5%)와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늘어난 가계 부채가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효과가 줄어든 까닭으로 인구구조 변화와 저성장 고착화를 들었다. 또한 고령화와 저성장으로 이런 현상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부채 급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실물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효과는 줄어들어 가계부채의 위험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부채가 소득보다 빠르게 늘기 때문에 가계의 재무건전성 악화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환경 변화와 금융산업의 미래를 고려한 포괄적인 가계부채 관리 정책과 경영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다혈관 협심증, 스텐트보다 수술이 효과적”

    “다혈관 협심증, 스텐트보다 수술이 효과적”

     심장혈관의 여러 곳이 동시에 막히거나 좁아진 다혈관 협심증에는 무분별한 스텐트 시술보다 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안정민 교수팀(사진)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다혈관 협심증에서 관상동맥 우회수술과 관상동맥 중재술의 임상결과 비교’ 라는 임상연구 논문을 게재한데 이어 16일 오전 8시(미국 현지시각) 미국 샌지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연구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동맥경화로 인해 심장에 혈액을 공금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협심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스텐트를 끼워넣어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거나, 개흉수술을 통해 좁아진 심장 혈관을 대체할 건강한 혈관을 이어 붙여주는 관상동맥우회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박승정 교수팀은 2008년 7월부터 2013년 9월까지 한국 등 아시아 4개국 27개 병원에서 여러 개의 심장혈관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협심증 환자 880명을 선별, 이들을 최신 스텐트시술 그룹 438명, 관상동맥 우회수술 그룹 442명 등으로 구분한 뒤 평균 4년 6개월 이상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사망 및 뇌졸중의 발생률에는 두 그룹 간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들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재시술의 위험이 약 2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군에서 시술 1달 후 심근경색 발생 확률이 약 1.7배 정도 높게 분석되었다. 그러나, 스텐트 시술이나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최근에 사용되고 있는 2세대 약물용출 최신형 스텐트를 사용한 환자들의 임상 결과를 관상동맥 우회수술과 비교한 것으로, 다발성 협심증에 수술을 추천하는 현재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연구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시술자의 주관적인 선택을 배제, 연구 결과를 좀 더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도록 무작위로 연구를 배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의료계의 분석이다.  박승정 교수는 “과거 다른 연구들에서는 초기에 개발된 스텐트 시술과 수술과의 비교 연구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다혈관 협심증에 최신 스텐트를 사용하더라도 수술이 여전히 더 좋은 임상결과를 보였다는 점을 입증한 첫 연구”라면서 “5년 동안의 장기간 관찰 결과에서도 스텐트 시술을 받은 경우에는 재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으나 두 치료방법간의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박승정 교수는 이어 “최근 스텐트의 기술적인 발전과 심장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스텐트 시술을 선호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됐듯이 심장혈관의 여러 곳이 동시에 좁아져 있다면 무분별한 스텐트 시술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우회혈관 수술 등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여러 곳의 심장혈관이 동시에 막히는 협심증의 경우, 최신형 스텐트를 사용한 시술에 비해 심장수술이 더 효과적이라는 기존 가이드라인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세계 심장 치료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구 결과가 게재된 NEJM은 임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의학전문 잡지로, 학술지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인용지수가 54.4점에 이르고 있으며, 박승정 교수팀은 국내 의학자로는 처음으로 NEJM에 5번이나 연구 논문을 게재하게 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그림자 안 지는 고층건물 봤어?

    그림자 안 지는 고층건물 봤어?

    낡은 도심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키는 도심재개발 때마다 논란을 빚는 건 고층 빌딩이다. 짓는 쪽에서는 랜드마크 운운하지만 주변 거주민들은 햇빛을 다 가려 어두침침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내놓는다. 특히 햇빛이 부족한 고위도대 국가들에는 더 민감한 문제다. 그렇다면 건물을 거울로 활용해 햇빛을 반사시킨다면 어떨까. ●美건축회사, 건물을 거울로 써 햇빛 반사 미국 건축회사 NBBJ가 도심재개발 문제의 해법으로 이 같은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15일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설계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일단 건물 모양 자체를 햇빛을 최대한 가리지 않는 쪽으로 만든다. 그다음 쌍둥이처럼 부근에 비슷한 건물을 짓되 태양 각도를 계산해 2개의 건물이 서로에게 거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한 건물이 드리우는 그림자를 다른 건물에 반사되는 햇빛으로 지운다는 전략이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최대 60~70%의 그늘을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 NBBJ 디자이너 크리스틴 쿱은 “자오선이 지나가는 영국 그리니치에 모델이 될 수 있는 건축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늘 60~70% 없애… “재개발 해법 기대” NBBJ의 이런 아이디어는 대도시 도심재개발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 영국 때문에 나왔다. 런던, 맨체스터, 레딩 등에서 진행 중인 고층 빌딩 건립 사업만 해도 수백 건 이상이다. 일조권 문제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의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다. 런던 도심재개발 사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뉴런던건축포럼의 피터 머리는 “아주 현실감 있는 제안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新국토기행] 충남 서천군

    [新국토기행] 충남 서천군

    충남 서천군은 바다와 산, 갯벌과 백사장 등 관광자원이 다채롭다. 철새들의 낙원 금강하굿둑,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 신성리 갈대밭, 서해안에서 손꼽히는 노을을 볼 수 있는 비인면 선도리 등 자연관광지와 농산어촌이 어우러진 체험관광지가 많다. 근대 산업화의 상징 장항제련소로 널리 알려졌던 곳이 비옥한 들과 바다가 뒷받침하는 생태관광지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풍부한 물산 덕에 먹거리 여행도 즐겁다. 충절로에 있는 서천특화시장에는 인근 홍원·마량·장항항에서 갓 올라온 갖가지 해산물이 모인다. 철마다 꽃게와 새조개 등이 넘쳐난다. 축제도 하는 주꾸미와 광어도 흔하다. 장항읍 장서로 장항음식특화거리는 싱싱한 원료로 끓이는 해물탕이 주특기다. 금강하굿둑 옆 놀이공원 음식촌은 해물칼국수의 명소다. 칼국수집이 집성촌을 이룬다. 놀이기구, 자동차 전용극장, 잔디밭 광장도 있어 가족 나들이 겸 외식 장소로 제격이다. 맛이 좋은 ‘항만’ 박대, 겨울철의 별미 물메기도 서천이 내세우는 먹거리다. [볼거리] ●마량리 동백숲과 마량포구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서천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이다. 둥근 모양의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들어서 있다. 300년 전쯤 수군 첨사가 꿈을 꾼 대로 바다에 나갔더니 정말 꽃이 떠 있어 이를 건져 심은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바닷가 낮은 언덕에 있고, 정상 부분에 ‘동백정’이란 아담한 정자가 있다. 동백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상에 있고 전설과 풍어제를 간직한 가치 때문에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됐다. 이곳 동백나무는 춘백(春栢)으로 잎이 두껍고 진한 녹색의 광택을 띠는 데다 빽빽하게 돋아나 눈길이 간다. 인근 마량포구는 해돋이·해넘이 명소로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황금색으로 물들며 잠기는 낙조와 서서히 바다를 물들이며 떠오르는 은근한 일출은 자연이 매일 만들어 내는 예술품이다. 만과 곶이 발달한 마량포구는 경관도 좋지만 뛰어난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어민들이 잡아온 해산물을 경매하는 어판장도 있다. 주변에 전어축제로 유명한 홍원항과 춘장대해수욕장 등이 있어 서천 관광의 묘미를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문헌서원 고려 말 충신 목은 이색과 가정 이곡의 학문적 업적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기산면 영모리에 세운 서원이다. 1871년(고종 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졌으나 1969년 문중과 지방 유림이 복원했다. 정부와 서천군이 2007년부터 5년여간 재정비에 들어가 2013년에 전통 한옥으로 새로 탄생했다. 경내에 효정사, 진수당, 목은 영당, 장판각, 목은 신도비 등이 있다. 입구에 ‘서원으로 들어서려면 말에서 내려라’라는 하마비가 세워져 있다. 가까운 기린산에 이색과 셋째 아들 양경공의 묘가 있다. 이색의 묘터는 풍수지리의 대가인 무학대사가 정했다고 전한다. 기린이 풀을 뜯어 먹는 명당으로 알려져 풍수지리를 공부하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다. 서원에서 이색의 사상과 철학을 통해 지혜로운 삶과 진취적인 창의력을 전파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늑한 기린산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서원을 거닐며 고결한 선비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금강하굿둑 철새도래지 매년 겨울이면 40여종 50만 마리의 철새가 장관을 이룬다. 400여리를 달려온 금강의 끝 부분이 서해를 만나면서 풍부한 먹잇감을 풀어 놓기 때문이다. 큰고니, 가창오리, 청둥오리, 개리 등 월동하는 물새들의 낙원이다. 광활한 하굿둑부터 펼쳐진 갈대숲은 철새들이 머물면서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철새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탐조의 최적지여서 호기심을 한껏 채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성리 갈대밭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뿐 아니라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추노’ 등을 촬영한 명품 터다. 폭 200m에 길이 1.5㎞의 광활한 갈대밭은 푸른 하늘, 햇빛이 흩날리는 금강 물결과 신비한 조화를 이룬다.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다.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최적의 자연학습장이고, 예비 부부에게는 최고의 웨딩사진 촬영지다. 인근에 한산모시 마을에다 독립운동가인 월남 이상재 생가와 기념관이 있어 오가는 길에 둘러볼 수 있다.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국내 유일의 천연해송림으로 알려진 곳이다. 종천면에 있는 산 전체를 해송들이 뒤덮어 사계절 내내 푸름을 뽐낸다. 휴양림은 초입의 저수지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치를 자아낸다. ‘숲속의 집’에서는 갖가지 해송의 향기를 맡을 수 있어 절로 힐링이 될 듯하다. 이 밖에 야생화 관찰 등도 가능해 청소년 자연교육장으로도 좋다. 희리산 정상 문수봉(해발 329m)에서 바라보는 서해 풍경은 일품이다. 카라반 등 캠핑카로 휴양림을 찾으면 야영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쉼터로 제격이다.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둘 다 장군국가산업단지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서천을 위해 건립한 시설이다. 국립생태원은 99만 8000㎡의 부지에 34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로 만들어졌다. 동물 240종 8000마리와 식물 4865종 110만 그루를 기른다. 핵심 시설은 ‘작은 지구’로 불리는 에코리움이다. 열대·사막·지중해·온대·극지 등 5개 관으로 꾸며 지구의 기후대별 생태계를 재현하고 있다. 영상관의 최첨단 4D 영상은 에코리움 탐방의 즐거움을 더한다. 세계 각 기후대의 자생 식물이 가득한 재배온실단지, 한반도 숲, 고산생태원, 습지생태원, 금구리못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온실의 창틀 난방 시스템, 자연친화 하수처리 시스템, 천장 복사패널 등 첨단 환경시설도 살펴볼 수 있다. 다음달 정식 개관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1279억원을 들여 33만㎡ 부지에 지어졌다. 실내생태관과 해양생물연구동 등으로 꾸며진다. 5200여종의 우리나라 바다생물 표본이 전시된다.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전문적으로 연구, 해양생물에 대한 국가주권 기반을 다지고 21세기 해양생물산업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곳이다. 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은 각각 마서면과 장항읍에 있지만 둘 사이의 거리는 5㎞ 안팎에 불과하다. 한편 서천군은 코레일과 손잡고 지난달 5일부터 ‘서해금빛 관광열차’ 운행에 들어갔다. 서울 용산역에서 장항선을 이용해 충남 아산, 홍성 등을 거쳐 내려오는 열차로 이를 타고 와 서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도 있다. 한산모시관, 금강하굿둑, 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 서천특화시장, 솔바람길, 문헌서원 등이 주요 투어코스다. [먹거리] ●한산모시식품 한산모시로 유명한 ‘입는 모시’에서 ‘먹는 모시’로 발상을 획기적으로 바꾼 상품이다. 줄기로만 모시옷을 짜고 버려지던 모시잎을 활용해 먹거리를 만든 것이다. 2009년 모시잎차를 시작으로 모시송편, 모시막걸리, 모시젓갈, 모시칼국수 등이 줄줄이 개발됐다. 매년 6~11월 모시잎을 따 삶고 말려 가루로 만든 뒤 식품을 제조할 때 넣는 방식이다. 모시잎에 칼슘, 마그네슘,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인기를 끈다. 당뇨와 골다공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서천 지역 28개 업체가 이들 식품을 제조하고 있다. 주로 주문 판매를 하고, 일부 백화점 등에 납품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송편 등 한산모시송떡은 인기가 대단히 높다. 모시재배 농가 소득과 모시산업 활성화를 위해 군이 발벗고 지원하고 있다. ●아귀 요리 갓 잡아 주로 홍원항으로 들어오는 아귀를 원료로 써 싱싱하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미나리를 얹어 끊이는 탕과 찜 요리가 주종을 이루지만 씨알이 굵은 아귀를 사용해 푸짐하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살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 식감이 배가된다.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요리지만 봄에 아귀가 많이 잡혀 조금 있으면 제철 맞은 아귀 요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유명 음식점은 장항읍에 몰려 있다. 3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할매온정집을 비롯해 우리식당, 유정식당, 대영식당 등 아귀 요리 전문 음식점이 여럿 있다. ●서천김 생산량이 충남의 95%, 전국의 15%를 차지하는 김 주산지다. 금강의 민물이 서해 바닷물과 섞이면서 김 양식에 천혜의 조건을 제공했다. 민물 덕에 비타민 등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명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갯벌이 펼쳐진 것도 영양 함유량을 높이는 요인이다. 인근 보령 등에서 이곳 김으로 조미 김을 제조할 정도다. 서천에서는 200여 가구가 물에 그물을 띄워 기르는 부류식으로 김을 양식하고 70여개 업체에서 김밥용 등 주로 마른 김을 만들고 있다. 국내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등에서 팔린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10여개 나라에 김을 수출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서천읍 봄의마을 광장에서 첫 서천김 축제가 열렸다. ●한산소곡주 1500년간 이어져 온 전통 술이다. 백제가 멸망하자 왕족과 유민이 망국의 한을 달래기 위해 빚어 마셨다고 한다. 달콤함과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일어나기 전까진 취한지 모른다고 해서 ‘앉은뱅이술’로 불린다. 조선시대 들어 더 유명해져 ‘동국세시기’ 등에 제조법이 실렸을 정도다. 일반 전통주가 물과 쌀을 1.6대1로 섞는 데 비해 이 술은 0.6대1로 물을 적게 쓴다. 원재료의 풍미와 영양을 살리기 위해서란다. 도수는 18도로 꽤 높다. 일반 발효주는 20∼30일 걸려 완성되지만 말린 민들레 등을 넣어 빚는 한산소곡주는 100일간 발효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백일주’로도 불리면서 고급술로 인정받고 있다. 한산면 일대에서 명맥을 이어오다 1997년 우희열(75·여)씨가 충남도 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돼 시판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우씨의 아들 나장연(48) ‘한산소곡주’ 대표가 계승자로 지정받아 술을 생산하고 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新국토기행’은 이번주부터 목요일로 옮겨 게재됩니다.
  • 기준금리 사상 첫 1%대 ‘1.75%’ 도대체 왜?

    기준금리 사상 첫 1%대 ‘1.75%’ 도대체 왜?

    기준금리 1.75% 기준금리 사상 첫 1%대 ‘1.75%’ 도대체 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 연 1%대로 떨어졌다. 급증세인 가계부채 등 부담은 크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낳을 정도로 미약한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려는 결정이다. 한은은 1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1.75%로 인하했다. 작년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린 데 이어 다시 5개월만에 0.25% 포인트 더 내린 것이다. 지난해 두차례 금리 인하와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에도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하려고 추가 인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는 나라들이 늘면서 이른바 ‘통화전쟁’이 전세계로 확산된 점도 이번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에 나섰고 중국, 인도, 덴마크, 폴란드, 인도네시아, 호주, 터키, 캐나다, 태국 등 많은 나라가 기준금리를 내려 결과적으로 자국의 통화가치를 낮췄다. 엔화와 유로화의 평가절하는 이미 우리 수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금리 인하가 소비나 투자 심리를 얼마나 자극해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데에 도움이 될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소비와 투자 부진은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며 “금리 인하가 실물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기대효과는 이처럼 의문시되지만 부작용은 오히려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당장 작년 두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금융 규제 완화 이후 지속돼온 가계부채의 급증세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층 더 가속도를 낼 수 있다. 풀린 돈이 소비나 투자로 이어지기보다는 부동산 시장에 몰려 전세가와 집값만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중후반으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개시 등 출구전략의 본격화를 앞두고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여서 내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도 유의해야 하는 사안이다. 이날 결정은 비교적 ‘깜짝 결정’에 해당된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14명 중 92.1%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그럴 만도 한 게 현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2.00%로 운영된 종전 사상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다. 시기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르면 6월께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조기인상론의 가부가 정해지는 회의를 1주일 정도 앞둔 미묘한 시점이다. 연준은 내주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데 이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성명에서 ‘인내심’(patient)이라는 단어가 빠지면 6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가 된다. 최근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가 사상 첫 1%대로 인하될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이번 인하를 앞두고 충분한 사전 신호를 주지는 않았다. 방향지시등을 충분히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한 셈이다. 이르면 4월에나 내릴 것이라는 채권전문가 등 시장의 예측은 이런 배경에서 견고하게 유지됐다. 이에 따라 작년 두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때처럼 소통 부족과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무언가에 쫓기듯이 급하게 금리 인하를 결정한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준금리에 대해 직접적인 발언은 자제했지만 지난 11일 디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해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발언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금통위를 하루 앞둔 11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통화완화 흐름 속에 우리 경제만 거꾸로 갈 수 없다”며 정부와 함께 통화당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2012년 7월 종전 3.25%에서 3.00%로 내린 뒤 10월 2.75%로, 2013년 5월 2.50%로 각각 인하하고서 14개월 연속 동결하다가 작년 8월과 10월에 0.25% 포인트씩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준금리 사상 첫 1%대 ‘1.75%’ 전셋값 폭등 부르나

    기준금리 사상 첫 1%대 ‘1.75%’ 전셋값 폭등 부르나

    기준금리 1.75% 기준금리 사상 첫 1%대 ‘1.75%’ 전셋값 폭등 부르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 연 1%대로 떨어졌다. 급증세인 가계부채 등 부담은 크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낳을 정도로 미약한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려는 결정이다. 한은은 1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0%에서 1.75%로 인하했다. 작년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린 데 이어 다시 5개월만에 0.25% 포인트 더 내린 것이다. 지난해 두차례 금리 인하와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에도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하려고 추가 인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는 나라들이 늘면서 이른바 ‘통화전쟁’이 전세계로 확산된 점도 이번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에 나섰고 중국, 인도, 덴마크, 폴란드, 인도네시아, 호주, 터키, 캐나다, 태국 등 많은 나라가 기준금리를 내려 결과적으로 자국의 통화가치를 낮췄다. 엔화와 유로화의 평가절하는 이미 우리 수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금리 인하가 소비나 투자 심리를 얼마나 자극해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데에 도움이 될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소비와 투자 부진은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며 “금리 인하가 실물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기대효과는 이처럼 의문시되지만 부작용은 오히려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당장 작년 두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금융 규제 완화 이후 지속돼온 가계부채의 급증세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층 더 가속도를 낼 수 있다. 풀린 돈이 소비나 투자로 이어지기보다는 부동산 시장에 몰려 전세가와 집값만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중후반으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개시 등 출구전략의 본격화를 앞두고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여서 내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도 유의해야 하는 사안이다. 이날 결정은 비교적 ‘깜짝 결정’에 해당된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14명 중 92.1%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그럴 만도 한 게 현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2.00%로 운영된 종전 사상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다. 시기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르면 6월께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조기인상론의 가부가 정해지는 회의를 1주일 정도 앞둔 미묘한 시점이다. 연준은 내주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데 이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성명에서 ‘인내심’(patient)이라는 단어가 빠지면 6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가 된다. 최근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가 사상 첫 1%대로 인하될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이번 인하를 앞두고 충분한 사전 신호를 주지는 않았다. 방향지시등을 충분히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한 셈이다. 이르면 4월에나 내릴 것이라는 채권전문가 등 시장의 예측은 이런 배경에서 견고하게 유지됐다. 이에 따라 작년 두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때처럼 소통 부족과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무언가에 쫓기듯이 급하게 금리 인하를 결정한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준금리에 대해 직접적인 발언은 자제했지만 지난 11일 디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해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발언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금통위를 하루 앞둔 11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통화완화 흐름 속에 우리 경제만 거꾸로 갈 수 없다”며 정부와 함께 통화당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2012년 7월 종전 3.25%에서 3.00%로 내린 뒤 10월 2.75%로, 2013년 5월 2.50%로 각각 인하하고서 14개월 연속 동결하다가 작년 8월과 10월에 0.25% 포인트씩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싱크홀 예방… 노후 하수관로 조사

    환경부는 10일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싱크홀) 현상을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전국의 노후 하수관로를 정밀 조사한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지난해 하반기 전국 하수관로 샘플을 점검한 결과 노후 하수관 1㎞당 0.8곳이 지반침하를 유발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조사 대상은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 4만㎞로, 조사 기간은 2016년 말까지다. 올해 712억원을 들여 서울 등 90개 지방자치단체의 하수관로 1만 2000㎞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는 설치된 지 20년이 넘었거나, 사고 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관로,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 또는 10층 이상 건물 등 대형 공사장 인근 관로, 차량하중의 영향이 예상되는 도로 구간에 매설된 관로 등이다. 환경부는 하수관로 내부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거나 폐쇄회로(CC)TV를 장착한 소형 장비를 진입시켜 관로의 부식과 파손 등 전반적인 상태와 결함 여부를 확인토록 했다환경부 관계자는 “노후 하수관 정밀조사는 처음이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반침하의 원인인 하수관로의 결함과 관로 주변 정비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슈&이슈] 9년 망설임 끝내고…취수원 이번엔 제자리 찾을 수 있을까요

    [이슈&이슈] 9년 망설임 끝내고…취수원 이번엔 제자리 찾을 수 있을까요

    9년간 표류해 온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대구 취수원의 경북 구미 이전에 타당성이 있다는 검토용역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대구시와 구미시가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논의는 2006년 9월 구미공단에서 1, 4-다이옥산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시가 국토부에 건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논의는 2009년 2월에야 이루어졌다. 2009년 1월 구미공단에서 1, 4-다이옥산 수질 오염 사고가 다시 발생하자 한 달 뒤 대구시가 국토부와 새누리당에 취수원 이전을 두 번째로 건의한 것이다. 이에 2010년 10월 구미시가 대구 취수원 이전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구시의 계획에 반발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2011년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취수원 이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KDI는 조사에서 신규 댐 4개가 준공되면 취수원 이전에 따른 용수 확보는 가능하나 구미시와의 갈등을 이유로 타당성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2년 1월에는 국토부가 취수원 이전 대안 지역으로 구미시 해평광역취수장을 제시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취수원 이전 사업은 2013년 12월 용역비가 10억원 책정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나왔다. 국토부는 지난해 핵심과제로 대구취수원 이전을 선정했다. 같은 해 3월 국토부는 취수원 이전 검토 용역을 추진했고 지난달 12일 두 가지 안을 내놓았다. 하나는 구미·칠곡(일부)·김천(일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해평취수장으로 대구취수장을 이전하는 안이다. 이곳으로 취수장을 이전하면 대구시는 수질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고 구미시는 기존 취수장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규제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구미에서 대구까지 관로 55㎞ 매설에 따른 비용 등으로 모두 3300억원이 든다. 구미시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 데다 가뭄이 들면 수량이 크게 줄고 수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가 있다. 국토부는 구미 지역 강변여과수 개발을 제2안으로 제시했다. 구미 낙동강변에 취수정을 설치해 하천 바닥의 모래층을 뚫고 여과한 물을 상수원으로 쓰자는 것이다. 강변여과수를 개발하면 물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취수정 주변이 오염돼 있거나 주변 농경지에 비료·농약이 사용되면 수질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또 초기 투자비와 유지 관리비가 많이 들며, 지반 침하나 주변 지하수 고갈에 따른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 해평취수장 이용과 마찬가지로 대구시는 각종 혜택을 얻지만 구미시는 별 다른 혜택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이 같은 국토부 결과가 나온 이후 남유진 구미시장이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17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에 민관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남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두 도시 학계·전문가·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며 “협의회가 실증적이고 현실성 있는 결론을 내릴 때까지 국토부·대구시는 취수원 이전을 위한 사전 절차를 모두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민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겠다는 것에는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낙동강은 우리 모두의 생명줄이다. 취수원 이전 문제는 대구·경북 상생발전이란 큰 틀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부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대구와 구미가 취수원 이전 문제로 본의 아니게 불편한 관계에 있다”며 “협의체 구성 제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즉답했다.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대구시와 구미시가 이견을 보이는 핵심 쟁점은 크게 4개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상수원보호구역 확대 지정으로 인한 주민 재산권 침해 문제다. 대구시는 해평취수장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대구시 취수원을 이전하면 낙동강 하류 밀양·창원·부산 등도 상류로 취수원을 옮기겠다고 주장하면 어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상수원 상류 이전 도미노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낙동강 유지수량 감소로 구미국가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4대 강 사업 보 설치와 군위, 부항, 영주, 성덕 등 4개 댐의 완공으로 용수 공급은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 구미시는 이에 대해 갈수기 안동댐 저수율이 떨어지면 구미시도 사용할 물이 모자란다면서 안동댐과 임하댐의 평균 담수율은 26~27%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 번째는 낙동강 유량 감소로 인한 구미지역 수질 악화다. 대구취수원을 구미로 이전해도 수량·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으며 구미취수장 하류 지역의 현재 수질 유지가 가능하다고 대구시는 밝히고 있다. 구미시는 같은 농도의 폐수를 방류해도 낙동강에 유지수가 많을 때와 적을 때 오염농도의 차가 크다면서 대구시의 수돗물 취수로 낙동강 유지수가 줄면 오염농도가 강하게 나타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설할 경우 55㎞에 이르는 관로 매설구간의 재산권 침해 문제에 대해서도 대구시와 구미시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구미시는 이 구간에 대해서 도시계획과 개발행위가 제한돼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매설구간은 대부분 국유지이고 또 지하로 지나가게 돼 있어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 시장의 제안에 따라 이 같은 팽팽한 쟁점을 다룰 대구와 구미시의 민관협의회가 오는 13일까지 구성된다. 협의회는 시민단체·학계·공무원 등 각 10명, 모두 20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 지자체의 입장이 쟁점마다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어 협의회에서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中성장률 7%로 하향… ‘중속 성장 시대’ 선언

    中성장률 7%로 하향… ‘중속 성장 시대’ 선언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11년 만에 최저치인 7%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국방비 증가율은 5년 연속 10%대를 유지키로 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7% 안팎이라고 밝혔다. 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3% 선에서 막는 한편 도시 신규 취업자 수를 1000만명 이상 증가시키고, 실업률을 4.5% 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 성장률 7%는 2004년에 7%로 설정된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다. 지난해 목표치는 7.5%였고, 실제 성장률은 7.4%였다. 중국의 성장률은 4년째 하락세다. 중국 정부가 성장률 자체에 얽매이지 않고, 실제 성장동력이 둔화됐음을 감안하면 7%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오바’(保八·목표 성장률 8%대 유지)는커녕 ‘바오치’(保七)도 쉽지 않은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이는 중국이 고도성장을 확실히 포기하는 대신 중속성장을 유지하며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는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리 총리는 “중진국의 함정을 뛰어넘고 현대화를 실현할 것”이라면서 “성장 목표 7%는 수요와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전면적인 ‘샤오캉(小康·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 건설과 경제 구조 혁신에 대한 요구, 객관적인 현실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오치’ 수성을 위해 중국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 전망이다.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2.3%에 해당하는 1조 6200억 위안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목표치인 1조 3500억 위안에 비해 2700억 위안 늘어난 것으로 돈을 풀어 경기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성장률 목표치에 ‘안팎’이라는 꼬리표를 붙인 것은 성장률 수치에 크게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이미 공업 주도의 성장 대신 서비스 산업이 이끄는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300만개 일자리 창출의 실적은 목표 성장률 미달의 충격을 완화하고도 남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성장률 둔화는 중국 자체보다 중국과 교역량이 많은 미국, 유럽, 한국 등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으로만 국방분야에 전년보다 10.1% 늘어난 8868억 9800만 위안(약 155조원)을 배정했다. 증가폭이 지난해(12.2%)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이지만 두 자릿수의 대폭적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갔다. 통계에 잡히지 않거나 과학기술 예산에 포함된 국방비도 적지 않아 전체 국방 관련 예산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국방예산의 사용처는 군의 현대화와 첨단무기 개발, 해·공군력 강화 등에 상당 부분 투입될 것이란 관측이다. 리 총리는 “국경·해안·영공 방위의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미국과 영토와 과거사 문제로 갈등관계인 일본, 남·동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불편한 관계인 동남아시아 각국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단독] 세계유산 돈화문이 위태롭다

    [단독] 세계유산 돈화문이 위태롭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 돈화문(보물 383호)의 지붕이 내려앉고 있다. 또 흥인지문(동대문·보물 1호)은 옹성 벽체가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급속히 진행돼 곳곳에서 균열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전국 곳곳의 주요 문화재들 가운데 보존관리가 시급한 56건을 ‘중점관리 대상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돈화문, 흥인지문 등 우리나라 대표 문화재들의 훼손 심각성을 정부가 공식 인정해 집중 관리 대상으로 정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숭례문,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경주 첨성대,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등 국보 21건과 흥인지문, 창덕궁 돈화문, 강릉 오죽헌 등 보물 26건, 수원화성, 한양도성, 남한산성 등 사적 9건을 중점관리 대상 문화재로 지정해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6개월간 진행한 문화재 특별점검의 결과이며 점검은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이뤄졌다. 중점관리 대상 문화재 선정 제도는 그런 개선 방안의 하나다. 문화재청은 “전국 문화재 전수조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훼손 및 노후 정도가 심각해 특별관리가 시급한 문화재 56건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확정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라면서 “경사기, 진동측정기 등의 과학 기기를 동원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정기적으로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문화재 전문위원과 함께 현장을 확인한 결과 창덕궁 돈화문의 기둥 침하 현상은 심각했다. 아래층 기둥들이 좌우 바깥 쪽으로 벌어지면서 지붕을 떠받치는 위층 기둥들이 가라앉고 있는 데다 위층의 목재들이 휘어지고 있었다. 한쪽 기둥은 밖으로 심하게 벌어져 와이어로 묶어 놨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비슷한 구조의 전남 여수 진남관의 경우 기둥 침하가 심해져 지난해 결국 해체 결정을 내렸다”고 우려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기둥들이 어느 정도나 기울어야 해체한다는 기준은 따로 없다. 지난 2년간 해마다 기둥 기울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훼손 문화재 관리 안 하면 50년도 기약 못해”

    [단독] “훼손 문화재 관리 안 하면 50년도 기약 못해”

    “목조·석조 문화재들은 현 상태로 두면 10~20년은 괜찮겠지만 보수를 하지 않으면 당장 50년 뒤도 기약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적기에 보수를 해야지 그대로 뒀다간 막대한 예산이 드는 대대적인 공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언곤(72·홍익대 명예교수) 문화재특별점검단장은 문화재 관리·보수의 미래적 가치를 강조했다. 문화재특별점검단은 박 단장을 필두로 각계 전문가 100여명으로 꾸려졌다.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6개월간 국가지정 문화재 1447건, 시·도지정 문화재 5305건 등 6752건을 전수조사했다. 거기에서 56건의 중점 관리대상 문화재를 추려냈다. 박 단장은 “문화재 점검 과정에서 석조 문화재의 훼손이 가장 눈에 많이 띄었다”면서 “문화재위원들도 지방문화재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고 눈이나 비바람에 노출돼 지반 침하, 균열 등이 상당히 심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문 인력 양성이 우선돼야 하고 관리 시스템이나 문화재 주위 환경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면서 “지역마다 문화재 보호 도우미 활동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베이비카라 소진 사망, “어쭙잖은 말로 위로하지마” 에이젝스 형곤 일침하더니..

    베이비카라 소진 사망, “어쭙잖은 말로 위로하지마” 에이젝스 형곤 일침하더니..

    베이비카라 소진 사망, “어쭙잖은 말로 위로하지 말라” 에이젝스 형곤 일침하더니 결국.. ‘베이비카라 소진 사망 에이젝스 형곤’ 베이비카라 소진이 안타깝게 사망한 가운데, 같은 소속사였던 에이젝스 형곤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에이젝스 형곤은 자신의 트위터에 소진의 사망 소식을 언급하며 “이쪽 일을 같은 날에 시작한 연습생 동기로서 나도 비록 이런 말 할 자격은 없지만, 살아 생전 이렇게 관심 좀 가져 주었으면. 충격과 후회와 아쉬움과 자기 반성. 그러니 그 누구도 이제 와서 어쭙잖은 말들로 SNS 따위로 위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에이젝스 형곤의 글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일었다. 비난이 거세지자, 에이젝스 형곤은 해당 글을 삭제한 후 “전달하려는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의 소지가 있어 글을 지웠습니다”라며 “살아생전 더 관심 가져주지 못한 제 자신이 후회스럽다는 점, 그리고 SNS로 이렇다 저렇다 오해와 추측 욕설들이 난무한 상태의 글 등을 비판한건데 경솔했다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베이비카라 소진은 24일 오후 2시 7분경 대전 대덕구 한 아파트 화단에 쓰러진 채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1992년생인 소진은 지난해 걸그룹 카라의 새 멤버를 선발하는 MBC 뮤직 ‘카라프로젝트: 더 비기닝’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당시 7명의 멤버 중 생방송에 진출하는 4명의 멤버가 됐지만 안타깝게도 카라의 새 멤버로 합류하지는 못했다. 소진은 한달 전 소속사 DSP를 떠난 고향인 대전으로 내려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울신문DB(베이비카라 소진)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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