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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韓·美 실무접촉 가동… ‘朴대통령 북핵·통일외교’ 가속도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성과를 계기로 북핵 관련 논의를 위한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통일 여건 조성을 위한 정상 외교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당국은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경사론’을 적극 반박하는 등 균형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6일 긴밀해진 한·중 관계로 인해 한·미 동맹이 훼손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한·중 관계가 가까워진다고 한·미 동맹이 훼손되거나 약화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파트너십이 동맹을 대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 관계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 관계의 진전과 북핵 6자회담을 끌어내는 등 여러 성과를 위해 한·미 간 소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의 전략적 목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북·중 관계에 대해서는 “최악의 상태로, 북핵 문제에서 진전이 없는 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렇다고 중국이 당장 북한을 버릴 것이라는 기대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방중 후속 조치로 한·중, 한·미 간 실무 접촉을 가동한다. 당장 7일에는 중국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샤오첸(肖千) 외교부 한반도사무 부대표가 방한한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는 9~11일 사이에 미국을 방문해 미측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사 등과 차례로 만난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한·중 정상회담을 뒷받침하고 10월 중순 예정된 한·미 회담을 준비하는 동시에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전후로 우려되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억제하려는 노력의 하나이기도 하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방중의 성과를 극대화해 북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선제적으로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지난 5일 한 방송에 출연해 “(동북아 주요국 정상들 간에) 비핵화 대화를 다시 한번 살려 보고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논의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중국을 상대로 통일 논의도 심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에 설치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간 대화, 2+2(양측 외교부 국장급 인사와 국방부 부국장급 인사 참여) 외교안보대화, 국책연구기관 합동전략대화, 정당 간 정책대화 등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는 “이를 근거로 북한 설득에 회의적이고 소극적인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좀 더 적극적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0~11월 한·중·일 정상회의와 하반기 각종 다자회의를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조율 등을 거치고 나면 방중을 시작으로 전개된 박 대통령의 통일 논의 외교의 성과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국감 ‘군기잡기’ 벗어나 효용성 살려야

    19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10월 1일부터 8일까지 두 번에 걸쳐 실시된다.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전초전이자 추석 연후 전후로 열리는 만큼 ´명절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정부 정책과 내년도 예산안 검증, 경제 활성화, 통일 준비를 위한 국감을 예고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국감에서 현 정부의 책임과 국민 안전과 국정운영의 구체적 대안 제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국정감사는 행정부 견제라는 국회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의미가 있지만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여야의 준비 작업을 보고 있으면 걱정부터 앞선다. 현재까지 결정된 피감 기관만 779개에 달해 지난해보다 100여개가 늘어난 최대 규모다. 기업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 간 실랑이도 한창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측에서 요구하는 재계 대표급 인사만 해도 150명에 이르고 산업통상자원위 등 상임위별로 검토되고 있는 대상자까지 합하면 200명도 넘는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올해 국정감사도 기업인들 불러다 망신 주고 호통치다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피감 기관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만큼 문제의 본질을 파헤치기보다 마구잡이 식 ‘호통 국감’이나 ‘갑질 국감’으로 변질될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의원들이 지역구의 표심을 의식해 한탕주의로 흐르거나 내년 지역구 예산을 따내기 위해 ‘봐주기 식 국감’으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되는 형국이다. 정치불신 해소를 위해서라도 국회의원들의 후진적 특권의식부터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이유다. 1988년 국정감사가 부활한 이래 26년 동안 국감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했다고 믿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정부 부처와 기업의 ‘군기 잡기’ 기회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컸다. 국민들은 피감기관이나 기업인에게 호통치고 삿대질하는 의원들만 기억하고 있고 피감기관 역시 이번 국감만 피해가면 다음 1년은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이 앞서 문제점을 숨기고 회피하면서 그럭저럭 순간을 모면하려는 타성에 젖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간 낭비, 혈세 낭비, 인력 낭비 등으로 인해 국감 자체가 비효율적이라는 국민적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지난해 무산됐던 상·하반기 분리 국감을 정착시키는 한편 궁극적으로 상시 국감체제로 가고 자료 및 증인 신청 등에 별도의 제어장치를 마련하는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많은 국민들은 이번 국감만큼은 달라진 모습을 간절하게 고대하고 있다. 심도 있는 질의와 답변을 통해 행정부의 잘잘못을 엄격하게 짚어내고 개선책을 제시하는 국감 본연의 기능을 살려야 한다.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이나 규제 개혁과 경제 활성화 등 국가 대개혁을 뒷받침하는 수준 높은 정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은 어느 정당이 진실로 국가를 위해 일하는 정당인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여야는 이번 19대 마지막 국감에서 국회의 존재 이유를 묻는 국민들에게 국감의 효용성을 입증할 책임이 있다.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저비용항공사 경쟁력 제고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동영상]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저비용항공사 경쟁력 제고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동영상]

    인터뷰를 마치고 한태근(58) 에어부산 대표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항공에 있을 때 해외 한번 나갔거든요. 모친이 편찮으셔서 의무근무기간을 다 못 채우고 들어왔어요.” 불이익이 따랐다. “너 이쪽으로 와라.” 고민하던 그는 선배의 권유로 아시아나항공 사람이 됐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진짜 신나게 열심히 일했어요.” 그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서비스 철학을 만든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그 회사의 보배가 됐다. 에어부산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대 주주다. 4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에어부산이 서비스도 좋아지고 후배들이 오고 싶은 직장, 경남 지역에서는 취업 선호도 1등 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온화해 보이는 생김새와 달리 이 대목에선 아주 야무지다. 입에 올리진 않았지만 큰 꿈이 있음을 슬쩍 내보이는 듯하다. 한 대표와의 인터뷰는 지난달 26일 부산에 있는 에어부산 본사에서 진행됐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이 눈부시다. 경쟁력이 뭔가. -우리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쟁력은 안전성과 가격이 가장 큰 관건이었는데 저희를 포함한 LCC들이 안전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한 결과 안전성과 경제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 그게 아마 LCC의 성장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저희 같은 경우도 안전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정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해 왔고 경영 키워드 중의 하나가 안전이다. 전 임직원이 노력한 결과 지금까지 안전 사고가 없었다. 손님들이 볼 때 가장 큰 항공료의 가치 중의 하나가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전을 모든 사람이 연계했던 사항이고, 그게(불안) 불식되면서 성장의 발판이 마련됐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항공기 사고 때문에 비행기 타기가 겁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게 안전인데. -우선 운항 승무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뽑을 때 좋은 자원을 뽑는다. 훈련을 잘 시키고 훈련받은 내용을 잘 준수하게 하는 것, 이 세 가지를 안전에 대한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뽑을 때부터 시뮬레이터를 두 번 태워서 합격하지 않으면 무조건 뽑지 않는다. 두 번째는 훈련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 왔다. 특히 작년에 에이피티(APT)라는, 시뮬레이터를 타기 전에 절차를 익히는 훈련이 있는데 3억원 정도 들여 투자했고 이는 LCC 최초다. 장비는 유럽항공연합에서 인정한 검증장비인데 승무원들이 항시 와서 이용함으로써 자신들의 기량을 높일 수 있는 장비다. 올 초에 컴퓨터 기반 훈련장치인 시비티(CBT)도 새로 구입해 비행 전후에 훈련할 수 있는 장비를 갖췄다. 또 훈련 시간의 경우 작년 4월 25일부로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얻어 법적 요구량보다 일부 과목은 두 배 이상 시킨다. 전투에서 이기려면 훈련이 강해야 하는 것처럼 훈련을 많이 시킨 것이 에어부산 안전운항을 뒷받침하는 백그라운드가 되고 있다. →인명 사고는 있었나. -인명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안전을 강조하기 위해 연 2회 내가 직접 주관해 안전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전반적인 안전에 대해서는 모든 임직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 직종 간에도 모여 토론회를 하고 임직원이 상시 안전에 대해 이벤트를 하고 있다.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나에게 휴대전화로 연락이 오기 때문에 상황을 바로 파악할 수 있고 거기에 지침이 필요하면 지침을 준다. 현장과 내가 항상 일치해서 경영을 해 오고 있는 것이 에어부산의 특징이다. 이런 효과들로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인명 사고도 없었다. →기내 서비스는 어떤가. 저가다 보니 형편없을 거라는 말들이 있다. -에어부산은 처음 사업할 때부터 콘셉트를 달리했다. LCC지만 융합형이라는 서비스 모델을 채택해 기본적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자고 해서 커피 서비스도 하고 있고 음료수 서비스도 무료로 하고 신문 서비스도 하고 있다. 국제선 같은 경우는 식사를 무료로 드린다. 이는 타사와 다른 서비스인데 에어부산의 기내 서비스는 소프트한 것도 타사와 다르고 특히 좌석 의자도 31인치, 34인치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우리 회사 베이스가 부산이다 보니 부산 손님들은 우리 단골손님이라는 개념으로 자리를 좀 덜 늘리고 수익을 좀 줄여도 친척들 같은 단골손님을 위해 융합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게) 많이 알려져서 소비자들도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10초면 항공기 예약이 가능하다는데. -부산 지역에 서울의 많은 본사들이 이주해 오면서 젊은이가 많아졌다. 주말이 되면 서울에 가는 일이 많기 때문에 8월 11일부로 예약·결제 시스템을 개선했다. 기존의 모바일도 굉장히 강했는데 나 홀로 예약이라고 해서 두 단계만 거치면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줄였다. 반응이 굉장히 좋다. →지난해 에어부산 성적은 어떠했나. -작년에 목표했던 것을 다 이뤘다. 그전에도 2010년부터 소규모 흑자는 났지만 작년에는 매출 3510억원을 달성했고, 특히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0억원을 넘어서 올 초에 처음으로 배당도 하는 좋은 일이 있었다. →올해 매출이나 영업이익 목표 달성은 가능한가. -올해 신규 운항 취항지는 계획대로 완성했다. 더불어 치토세공항도 신규로 취항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매출은 계획보다 조금 빠질 것 같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때문에 6~8월 3개월 동안 200억원 정도 매출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계획한 대로 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노선을 많이 늘리고 있다. 해외 노선에서 승부를 거는 건가. -국내선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네트워크가 됐다고 보고 해외 노선에 치중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동남권에 있는 고객들이 여행하려면 서울 가서 타야 되기 때문에 시간적, 경제적으로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것을 줄이기 위해 국제선을 많이 취항하고 있다. 국제선을 취항하는 것이 회사 이익만을 생각했을 때는 좀 덜 남더라도 목적지를 많이 취항해서 동남권 고객들이 많은 곳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에어부산이 타사와 다른 것은 인바운드 손님들, 부산에 도착하는 손님들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 지역의 식당이라든지 호텔이라든지 관광업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0년도에는 3만명이 채 안 됐는데 지난해에는 36만명의 도착 손님들을 모셔서 저희가 계획한 것들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 결과 동남권 관광업체들도 상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근 괌에 취항했는데, 어디까지 나갈 생각인가. -우선 올해 말에는 치토세를 생각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중장거리 노선은 수요를 잘 따져야 하는데 중장거리 노선의 한계는 사실은 부산만 떼어 가지고는 아직은 약간 한계가 있다. 우리는 근거리에 없는 목적지 공항들로부터 셔틀을 많이 시키고 있다. 후쿠오카 3편, 오사카 3편 들어가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와서 우리나라를 통해 먼 데 갈 수 있는 수요를 개발하고 있다. 장거리 수요와 네트워크가 갖춰지면 머지않아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장거리 노선, 승산은 있다고 보나. -현재로서는 약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가 갖춰지면 장차는 승산 있는 노선이 있을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을 잘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을 많이 뽑고 있다. 얼마나 뽑았나. -올해만 130명 뽑았다. 올 연말까지 70명 정도 뽑아 모두 200명 정도를 뽑을 계획이다. 통상 100명에서 120명 정도 뽑는데 올해 많이 뽑았다. 2008년도 말 기준으로 177명으로 시작했는데 정직원만 750명이고, 협력사까지 하면 1200명 정도다. 식구가 많이 늘어났다. 책임감을 느끼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뽑나.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은데. -올 하반기 70여명 정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도 100여명을 뽑을 것이다. 이제 에어부산은 부산 지역에서는 인기 있는 직장이 됐다. 기업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회공헌은 일자리 창출인데 그룹도 그런 철학을 갖고 있고, 우리도 일자리 창출을 하나라도 더 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어떤 인재들을 뽑나. -소수 정예로 가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그런 결과로 기업우대탑승 등 많은 좋은 상품들이 직원들을 통해 나왔다. 우리 회사가 연구소는 아니지만 이런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들이 회사의 먹을거리를 만들어 낸다고 보고 이런 아이디어가 많은 청년들을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대표의 경력을 보면 온통 서비스다. ‘미스터 서비스’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 -항공사에서 서비스는 기본이라고 본다. 운항이 됐든 공항서비스가 됐든 캐빈이 됐든 일반 직원이든 마찬가지다. 서비스 마인드가 전 직종에 퍼져야 된다고 보고 서비스가 회사 내에 팽배하지 않으면 그 회사는 아무리 잘해도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항공사의 서비스는 넘버원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직장인이다. 직장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직장에서는 부지런해야 한다. 운동선수나 연예인만 몸값이 있는 게 아니다. 자기 직급, 직책에 맞게 몸값을 상승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원칙에 입각한 메뉴얼을 많이 보도록 권장하고 있다. 개개인들의 경쟁력이 회사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개개인들이 열심히 해야 한다. 부지런히 자기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모두 다 직장에서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텐데 어떻게 푸나. -생김새는 까다로워 보이지만 잘 잊어버리는 성격이다. 아무래도 회사 전체를 맡게 되니까 예전보다 많은 중압감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걷는 것을 많이 한다. 부산은 걸을 데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때는 책도 보며 스트레스를 푼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은퇴 이후 꿈은 뭔가. -내가 재임하는 동안 에어부산을 더 탄탄하고 강하게 키우는 게 가장 큰 목표고, 은퇴하면 항공사에서 배운 여러 지식과 노하우를 알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내가 배운 것들을 전수해서 항공업종에 종사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런 일을 해 보고 싶다. →항공사인데 사옥이 없다. -다음주 월요일(지난달 31일) 사옥 착공식을 한다. 본사가 여기에 있고 공항출입구에도 사무실이 있고 공항 내에도 있고, 사무실이 3원화돼 있다. 나는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데 현장 직원들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적다. 내년 12월쯤 입주하면 비효율성이 제거되고 나도 현장 중심의 경영을 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최용규 선임기자 ykchoi@seoul.co.kr ■ 한태근 대표는 누구 승무원 서비스 철학 만든 아시아나의 ‘미스터 서비스’ 위아래로 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로스앤젤레스공항 지점장을 하고 서비스본부장도 했다. 서비스본부장은 승객과 가장 접점에 있는 공항 직원, 승무원들을 총괄하는 자리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한 대표를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의 서비스 마인드 철학을 만든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서비스 마인드라든가 온화하고 좋은 인상은 서비스본부장으로서 적격이다. 그는 현지에 부임할 때 메뉴얼을 100% 외우고 나갈 만큼 업무에 관한 한 프로다. 서비스와 기획 쪽 본부장을 하다 에어부산 사장으로 갔다. 에어부산은 규모는 적지만 흑자를 내는 건실한 항공사다. 취임 이후 재무 성적도 좋다. 그와 함께 일했던 후배들은 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라고. ▲국민대 무역학과 졸업 ▲아시아나항공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아시아나항공 캐빈서비스부문 전무 ▲아시아나항공 서비스본부 본부장 ▲아시아나항공 LA공항서비스지점장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공항서비스지점장
  • 서울시, MBC와 전면전 선포

    서울시가 거대 방송사인 MBC와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다시 보도한 MBC의 해당 기자와 간부진을 형사 고발하기로 한 것이다.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일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MBC의 박주신씨 병역기피 의혹 관련한 보도는 의도적인 허위왜곡 보도”라면서 “박원순 시장 명의로 해당 방송을 보도한 기자와 사회부장, 보도본부장, 사장 등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임 부시장은 “2년 전에 이미 사실 확인 끝난 문제를 MBC가 다시 보도를 할 때는 (병역비리임을)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거나 최소한의 사실 관계 확인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MBC 보도는 검찰과 법원에 의해 허위사실임이 확인됐음에도 이를 모두 무시하고 현재 관련 사실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의 구체적 허위 진술을 그대로 보도해 고의적 왜곡”이라고 밝혔다. 주신씨의 병역비리 논란은 2012년 2월22일 세브란스병원 공개 신검으로 동일 인의 MRI임이 입증돼 종결된 사항이란 입장이다. 실제로 이듬해 5월 검찰은 병역법 고발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련 사실에 대해 허위사실유포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7월엔 당시 고발당사자 1명이 울산지법에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임 부시장은 “MBC는 모든 객관적 사실 관계가 병역비리 의혹이 허위임을 뒷받침하고 (허위사실유포에 대해) 일부 유죄판결까지 난 상황에서 관련자의 허위진술을 그대로 반복했다”면서 “박 시장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해서 대응을 자제했지만 이번 보도를 계기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문화 융성’ 예산 6조 6000억 편성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문화 분야에 올해 대비 7.5% 증가한 6조 6000억원을 내년 예산으로 편성해 문화 융성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제3차 재정정책자문회의’에서 민간위원과 간담회를 하고 “내년에 1300억원을 투입해 문화창조융합벨트를 본격 가동하고 문화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구축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서울 명동 방문 때 약속한 문화사업 지원과 관련해 “한류 융복합 콘텐츠 개발에 25억원, 공연장 안전시스템 선진화에 37억원, 통합 문화이용권 발급에 550억원의 예산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의 구체적인 편성 방향에 대해 “청년 일자리와 경제 재도약, 민생 안정, 문화 융성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가 없어 힘겨워하는 우리 아들, 딸의 취업 역량을 키우고 일할 기회를 확대하겠다”면서 “개별급여 등 취약계층의 소득 기반을 확충하고 보육과 주거, 의료서비스 제공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오는 11일 국무회의를 거처 ‘201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과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오바마, 미국판 정글의 법칙 ‘베어 그릴스’ 출연 논란

    오바마, 미국판 정글의 법칙 ‘베어 그릴스’ 출연 논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미국판 '정글의 법칙'에 출연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주장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NBC 방송의 서바이벌 쇼 '러닝 와일드 위드 베어 그릴스'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서 연말 방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북극회의 참석 등을 위해 사흘 일정으로 31일(현지시간) 알래스카를 찾는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기후변화 어젠다를 알리기 위해 '생존 전문가'인 베어 그릴스가 진행하는 NBC방송 서바이벌 쇼를 녹화하기로 했다. 알래스카 북극회의는 오바마 대통령의 기후변화 어젠다를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개최한 국제회의다. 오바마 대통령은 '생존 전문가' 그릴스와 함께 알래스카 험지를 트레킹하며 생존기술을 전수받고 기후변화 양상을 관찰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알래스카 방문은 이 곳이 '기후변화의 그라운드 제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환경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알래스카의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어 수면상승으로 인한 해안선 침식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알래스카의 해안가 4개 마을이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어느 섬 마을은 수면상승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 금세기 말까지 알래스카의 기온이 6∼12도 상승할 것”이라며 “기후변화는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바이벌 쇼 출연 외에도 빙하가 녹는 현장인 남쪽 수어드 지역으로 이동해, 세계 최대의 빙하로 꼽히는 키나이피오르국립공원의 엑시트 빙하에 올라가 약 1마일가량 등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난도 일고있다. 세계적 규모의 동물권익단체인 '동물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성명을 통해 혐오스럽고 성차별적인 쇼에 대통령이 출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여성 출연자들에게 새끼돼지의 목을 가르게 하거나 오줌에 절인 쥐를 먹게하는 이 쇼는 미국 대통령이 나가서는 안될 곳"이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호소하는데 혐오스러운 쇼에 출연하는 것 외에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비만인 뇌 활동, 일반인과 달라...고열량 쾌감 못끊어”

    “비만인 뇌 활동, 일반인과 달라...고열량 쾌감 못끊어”

    비만인 사람들이 고열량 음식을 쉽게 ‘끊지’못하는 이유는 그들의 두뇌 활동이 일반인과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31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교와 호주 모나쉬 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기능성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통해 비만인 사람들의 두뇌 활동을 분석한 결과 그들의 뇌가 음식에 대해 ‘중독’된 것 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비만체중인 사람 39명과 정상체중인 사람 42명을 모집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먼저 다양한 종류의 간식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한 뒤, 잠시 후 이들에게 방금 섭취한 음식들의 사진을 차례로 보여주며 뇌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비만 참가자들의 경우 음식 사진을 볼 때 일반인들에 비해 미상핵미(dorsal caudate)와 체감각피질(somatosensory cortex)이 서로 연결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드러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미상핵미는 쾌감을 일으키는 두뇌의 ‘보상반응’에 관여하며, 체감각피질은 음식들의 칼로리를 기억하는 기능에 관련돼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볼 때, 비만인 사람들의 경우 칼로리가 높은 음식에 의해 보상중추 자극이 활발히 일어나며 이에 따라 중독물질을 접한 것과 유사한 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오렌 콘트레라스 로드리게즈는 “비만을 ‘음식중독’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오랜 기간 논쟁이 벌어져왔지만 정작 이를 실제로 확인하려는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가 “음식에 대한 비만 환자의 두뇌활동이 여타 중독 환자들의 두뇌활동과 유사한 측면을 가진다는 기존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약물요법 등을 통해 그들의 음식 섭취를 제어하는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몽실언니’가 용공 동화였다고?

    ‘몽실언니’가 용공 동화였다고?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작가회의,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 등 20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이하 독서문화시민연대)는 독서의 달 첫째 주간인 9월 1일부터 7일까지를 ‘제1회 금서 읽기 주간’으로 정하고 시대적 배경에서 금서였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장을 펼친다. 전국의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등에서 동서고금의 금서(禁書)를 읽으며 어떤 책이 왜 금지됐는지를 살펴보고 민주주의 기본원리이자 근본 규범인 표현의 자유와 이를 뒷받침하는 독서 및 도서관의 자유를 확대한다는 취지에서다. 1차로 추천한 금서 목록 44권을 보면 국내는 군사독재정권 시절 반공·반북 이데올로기에 묶이거나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책이 대부분이다. 해외 사례 역시 풍기 문란을 이유로 금서가 된 책이 눈에 띈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던 해방 전후 한국사회의 역사적 실체를 알려 줬고, ‘오적’(위)은 1970년대 언론도 쉬쉬하던 부패한 관료, 재벌의 타락상을 조롱했으며, ‘전환시대의 논리’는 한국사회가 어떤 곳인지, 어디로 가야만 하는지 각성을 안겨 줬기에 당시 군부정권 지배세력에 의해 금서로 지정됐다. 반면 유아그림책 ‘갈색곰아, 무얼 보고 있니’, 만화 ‘아기공룡 둘리’, 권정생의 ‘몽실언니’(아래) 등에 이르면 실소가 절로 터진다. ‘갈색곰아’는 2010년 미국 텍사스 교육위원회가 금서로 지정했다. 저자의 이름(빌 마틴 주니어)이 좌파 철학자(빌 마틴)와 같아서 생긴 일종의 해프닝이었다. 마치 1980년대 막스 베버의 책을 불심검문 뒤 연행의 증거로 삼던 한국사회의 모습과 닮았다. ‘몽실언니’가 용공 동화로 분류됐던 것은 그리 멀지 않은 시절 얘기다. 이와 더불어 박지원의 ‘열하일기’,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등도 당대에서는 허용하기 힘든 내용이라는 이유로 금서의 낙인을 벗지 못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훈련 불참 손흥민… 팀은 챔스 본선행

    훈련 불참 손흥민… 팀은 챔스 본선행

    손흥민(23·레버쿠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이 올바른 결정인지, 성공적으로 적응할지를 놓고 국내에서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그가 영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고 영국 매체 메트로 등이 27일 전했다. 통상 메디컬 테스트는 입단 계약에 서명하기 전 거치는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 전날 밤(한국시간) 갑자기 제기된 손흥민의 이적설을 뒷받침하듯 그는 이날 새벽 홈인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팀 훈련에 불참했다. 레버쿠젠이 이날 3-0으로 이겨 1, 2차전 합계 3-1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과 친했던 하칸 찰하노을루는 독일 매체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훈련장에 나오지 않은 손흥민과 전화와 문자로 연락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며 “아버지와 에이전트로부터 잘못된 조언을 받은 것 같아 유감스럽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찰하노을루는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좋은 친구다. 동료에게 작별 인사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며 “손흥민이 이렇게 떠나면 레버쿠젠은 아주 뛰어난 선수를 잃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저 슈미트 감독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떠나기로 결정했다면 팀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루디 폴러 레버쿠젠 단장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으로부터 이적 제의가 와서 협상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어쨌든 손흥민은 최근 몸이 좋지 않아 라치오전에 나서지 못한 것이며 그는 엄연히 레버쿠젠 소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서도 계약에 이르지 못하는 사례를 많이 봐 왔다”며 “이적 협상을 잘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우리의 주도 아래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파리 노트르담성당의 무량보주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파리 노트르담성당의 무량보주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서양 미술에는 로제트(rosette)라는 국화같이 생긴 조형이 있다. 문양집에는 ‘장미’항(項)에 로제타 조형이 들어 있다. 실제로 로제트라는 말은 장미(rose)의 축소형이지만 무늬에만 쓴다. 그런데 장미와 로제트는 조형이 전혀 다른데 왜 이런 오류로 혼란을 일으킬까. 로제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1. 장미꽃 모양의 다이아몬드 2. 땅 위에 붙어 방사상으로 퍼져 나는 잎. 또는 잎이 그러한 모양으로 나는 식물 3. 꽃잎을 방사상으로 그린 둥근 모양의 장식 등의 뜻이 있지만 장미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세계 학자들이 로제트라고 부르는 조형을 살펴보면 ‘꽃잎을 방사상으로 그린 둥근 모양의 장식’을 일컫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화나 연꽃 모양에 가깝다. 그런데 꽃의 모양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국화 모양이고 연꽃 모양이다. 그런데 왜 이런 조형이 세계 곳곳에 보편적으로 있을까. 그렇다면 로제트의 순수 조형은 어느 특수한 식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보편적인 상징을 띠는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바 로제트라는 조형은 고대 아시리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 인도, 한국 등에 널리 퍼져 있다. 그 가운데 고딕 성당의 거대한 투명 원형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로제트 창’이라 부르지 않고 ‘장미 창’이라 잘못 부르고 있다. 즉 장미와 로제트는 전혀 다른데 이처럼 큰 오류는 어찌 된 것일까. 동양에 이르면 같은 조형을 보고 ‘국화’라고 부른다. 그 조형이 만일 보편적인 상징을 띤다면 특정한 장미가 아니듯 특정한 국화가 아닐 것이다. ●고대 아시리아, 이집트, 그리스에 널리 퍼진 ‘로제트’ 조형 어느 날 ‘꽃잎을 방사상으로 그린 둥근 모양의 장식 무늬’를 뚫어지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침내 채색 분석을 하다가 이렇게도 시도할 수 있지 않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용기와 결단성이 없으면 어렵다. 위아래 조형은 다르나 같은 개념이다①. 즉 로제트나 국화 모양은 중앙에 보주가 있고 주변에 보주가 둘려 있는 무량보주가 된다. 그런데 동양에서와 마찬가지로 BC 700~600년 그리스 항아리에 그려진 신화 배경에 중앙에 보주가 있고 주변에 보주가 둘려진 무량보주들을 보고 놀랐다②. 조선 불화의 검은 하늘에 있는 무량보주와 똑같았기 때문이다③. 즉 로제트의 채색 분석에서 중앙의 보주와 주변의 보주들만 남기면 무량보주가 되는데 그저 정적인 상태가 아니고 주변으로 무한히 확산하는 역동적인 보주의 무량한 확산이 된다. ●채색 분석에서 중앙·주변 보주만 남기면 ‘무량한 확산’ 우리 교육 과정은 지식의 수집에 익숙해 인식의 문제는 등한시하는 것 같다. 인식은 끝없는 체험의 과정이다. 이 연재는 학교 교육 과정에 배우는 것처럼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고 조형의 인식 과정을 쓰지 않을 수 없으므로 간혹 중대한 것을 발견할 때마다 감성적 표현을 아니 할 수 없다. 특히 조형예술 분야는 요즘 에피소드 중심의 답사기가 유행하면서 인식 면에서는 오히려 퇴보해 가는 것 같다. 위대한 조형예술 작품을 대하면 놀라기도 하고 감동을 느낀다. 인간은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감성이라는 것을 지니고 있지만, 상대 개념인 이성과 균형과 조화를 지키지 않으면 미술사학은 연구할 수 없다. 감성이 결핍돼 있는 사람은 작품 앞에서 아무 느낌이 없어서 감성적 표현을 부정하기까지 한다. 놀라거나 감동을 받지 않으니 작품의 진위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감성과 이성의 분별이 어디 있으랴. 만물생성의 근원인 ‘무량보주’라는 용어는 필자가 만들었으나 요즈음 ‘보주의 무량한 확산’이라고도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새로이 느낀다. 처음에 이른바 로제트의 조형언어를 채색 분석하기 시작하면서 직감이지만 방사선으로 뻗어나간 긴 잎은 잎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긴 잎 모양의 끝 부분 안에는 완벽한 원이 내재돼 있다는 확신이 들어 원을 그려 채색 분석해 보니 과연 완벽한 원이며 보주였다. 그리고 보니 중앙의 보주에서 많은 보주가 사방팔방으로 확산하는 조형이 아닌가. 그런데 과연 이렇게 해독해도 될까.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경이를 느꼈다고 해도 증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며, 분명히 증명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 있었다. ●크노소스 궁전 천장에는 백제 동하총과 똑같은 연꽃 크레타의 수도 헤라클리온에서 5㎞ 남동쪽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크노소스 궁전은 BC 1700년 건축됐으며, BC 1400년까지 이용됐다. 그 스타코 천장에는 놀랍게도 백제의 수도 웅진(공주) 능산리 왕릉 군 가운데 하나인 동하총(東下塚) 천장과 똑같이 연꽃같이 보이는 무량보주가 영기문과 하나가 돼 소용돌이치고 있다④, ⑤. 그리스 것은 양식화됐고, 백제 것은 자유분방하고 역동적이되 영기문은 형태는 다르나 모두 제1영기싹의 변형일 뿐이다. 크노소스 궁전이나 백제의 무덤이 모두 영기문에서 무량한 보주가 확산해 소우주인 궁전에 대생명력이 가득하고, 역시 소우주인 백제 왕릉 안에서 우주의 대생명력이 보주로 형상화돼 가득 차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놀랍다. 고구려 무덤벽화 천장에는 대부분 큰 연꽃이 그려져 있다. 왜 천장에 연꽃이 그려져 있는지 그 까닭을 알 수 없었으며 아무도 의문을 제시한 사람도 없었다. 일본 학자들은 천장에 그려져 있으니 하늘에 있는 연화, 즉 천연화(天蓮花)라고 불렀고 아무 설명도 하지 못했으며 우리도 그 용어를 따랐다. 그러나 그 조형들을 수없이 그려 보고 채색 분석하면서 보주의 무량한 확산이라고 해독하고 나니 이 소우주인 무덤 안에 대우주의 대생명력을 보주가 가득하도록 천장에 조형화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꽃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기와를 연구한 필자는 의문점이 많았다. 조형상의 연꽃잎에서는 한 개 혹은 두 개의 타원체 혹은 구체(球體) 모양이 생겨나고 있는데, 일본학계에서는 돌기가 하나 있으면 단판(單瓣·하나의 꽃잎)이라 부르고⑥, 두 개가 있으면 복판(複辦·많은 연꽃잎)이라 부른다⑦. 그런데 그 얇은 연잎에 그런 팽만감 있는 돌기가 따로 한 개 혹은 두 개가 있을 리 없으며, 그대로 쓸 것이면 복판도 쌍판(雙瓣)이라 불러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돌기는 하나이거나 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세계적으로 기와 연구가 가장 활발하다. 한국의 기와 전공자는 일본의 엄청난 연구 성과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러나 기와의 조형과 상징의 본질이 새로이 밝혀진 지금 수백 년 연구 성과는 물거품이 돼 버리고 만다. 그런 가운데 한국의 와당 가운데 통일신라 월지 출토 수막새 조각은 연잎이 아예 없고 중앙에 보주가 있으며, 주변이 보주들로만 이루어진 것을 보고 놀랐다. 중국 북제의 와당을 보고는 더욱 그런 조형이 완벽해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이것은 불교미술 연구의 대전환점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이런 기와들로 단판이나 복판이라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됐다. 더 나아가 넓은 잎 전체가 풍만해지면서 보주화하는 조형도 눈에 새로이 인식하게 됐다. 연꽃의 씨앗들만 보주가 되는 것이 아니고, 뜻밖에 연잎들도 모두 보주화해 가는 과정을 찾아내면서 큰 놀라움에 흥분했다. 이것은 세계미술사학 연구사에서 중대한 발견이기 때문이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에도 같은 조형 중국 수나라 석불의 연화대좌를 보면 넓은 연잎에서 각각 두 개의 보주가 생겨나는 듯하다. 이것을 복판이라 했으니 그 말 자체가 틀리다. 필자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공부하면서 높이 5m에 이르는 드높은 석등을 매일 대하면서도 하대의 연잎에서 큰 반구형 보주가 생겨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것이 보주로 보인 것은 보주가 무엇인지 밝히고 난 다음이었다. 지난봄 건축학회 발표차 프랑스에 갔을 때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고 경악했다. 1190년 완성된 초기 고딕 양식의 웅장한 대성당 천장 바로 밑 부분에 화려하고 큰 영기창의 조형은 거대한 보주의 무량한 확산이었으며, 보주마다에서 성스런 조형들이 화생하고 있는 광경을 보았기 때문이다⑧. 그 조형을 단순화해 채색 분석하여 보니 와당에서 일어나는 보주의 무량한 확산과 똑같지 않은가⑨. 그 성당의 여러 장미창(Rose Window·실은 ‘보주창’이라 불러야 한다)은 조금씩 다를 뿐 모두가 보주의 무량한 확산을 보여 주는 조형이었다. ●그리스 문명 이전의 미케네 문명 발굴품, 한국 와당과 유사 그러면 서양에서는 언제부터 무량보주 혹은 보주의 무량한 확산의 조형이 만들어졌는가. 지난해 여름 아테네 국립박물관에서 그리스 문명 이전의 미케네 문명 발굴품을 보면서 완벽한 금제 무량보주 조형이 이루어진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런 금제 조형이 만들어진 곳은 그리스 남부 아르골리스의 선사시대 도시 티린스다. 이 문명은 BC 1400~1200년 절정을 이루었는데 출토품에서 눈을 의심할 만큼 우리나라 와당의 무량보주와 똑같은 조형을 보았다10. 연꽃의 꽃잎이 씨앗과 더불어 보주화돼 갈 뿐만 아니라 보주의 무량한 확산이라는 개념을 얻어 가는 과정과 이를 뒷받침하는 동서양의 작품들을 발견할 때마다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세계 조형예술의 많은 부분이 풀리는 감동적인 시간들이었다. 대우주에 가득 찬 보주를 ‘보주에서 무량하게 확산하는 조형’으로 표현한 것은 동서양이 같았으나, 수천 년 동안 이 모든 무지와 오류들이 축적돼 온 것은 지금까지 보주의 개념을 알아낸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용에서 알아낸 보주이기에 용의 본질을 모르면 세계 조형예술은 풀리지 않는다. 서양에는 동양에서와 같은 용은 그리 많지 않으나 용성(龍性)을 지닌 조형들은 많기 때문에 ‘세계의 조형예술, 용으로 읽다’라는 연재의 표제가 가능했던 것이다. 서양에는 서양인들에게 보이지 않았던 용성을 지닌 조형들이 너무나 많아서 필자가 하나하나 소개해 나가는 동안 여러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놀라움이란 철학의 시작이며, 인식의 극치에서 큰 놀라움을 체험한다.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 한국정책방송원(KTV) 유현순 원장 경쟁력 강화 시동

    한국정책방송원(KTV) 유현순 원장 경쟁력 강화 시동

    “한국정책방송원(KTV)의 사명은 국민에게 정부 정책을 제대로 알려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일입니다. 진정한 공감은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지난 2월부터 KTV를 이끌고 있는 유현순(59) 원장은 정책의 일방적 전달자가 아닌 국민과 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 정책전문채널인 KTV는 1995년부터 케이블 TV의 공공채널을 통해 방송을 내보내고 있으며, 거슬러 올라가면 1961년 만들어진 공보부 산하 국립영화제작소가 전신이다. ●‘밑바닥 민심의 충실한 전달’ 주력 유 원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KBS 기자와 대외정책팀장, 정책기획본부장을 거쳐 방송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실무와 정책을 섭렵한 전문가라는 점에서 KTV의 발전과 도약, 위상 제고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유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밑바닥 민심의 충실한 전달’을 강조했다. 정책을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알려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국민 정서를 정책 담당자에게 전달해 보다 나은 정책 생산을 위한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시스템이 움직이는 조직’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공무원과 비정규직 등 구성원이 복잡해 전문성이 낮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못하면서 성과창출이 미흡했다”면서 “프로그램 생성·소멸이 예견될 수 있도록 제작 전 과정을 시스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웰 메이드·타이밍 강조… 시청률 파괴 선언 완성도 높은 웰 메이드 프로그램과 적절한 방송 시점도 강조했다. 방송에서 성패는 사람과 자본이 결정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정부가 운영하는 방송매체로서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 정책을 굴곡 없이 보여 줄 수 있는 유일한 매체이자 과거 ‘대한뉴스’ 등 방대한 역사·문화 영상을 보유한 곳간이 있다는 점은 어느 방송도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다. 보유 자산을 프로그램 제작에 활용하고 시의적절하게 방송한다면 매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 원장은 취임 이후 ‘시청률 파괴’를 선언했다고 한다. 시청률에 연연하지 말고 기본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뜻이라고 했다.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다하는 공무원을 소개하는 ‘철밥통은 가라’,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한 사례를 보여 주는 ‘혁신을 혁신하라’, 정부와 정책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대한민국 정책 퀴즈왕’ 등을 선보였다. 그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편성됐던 영화나 과거 영상 프로그램 등을 폐지하고 정책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가을 개편에서는 사내 공모와 외주업체 제안 등으로 선정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공 라디오 방송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여건 열악해도 정부 정책 효율적 전달 노력” 유 원장은 “여건은 열악하지만 좌고우면할 겨를이 없다”며 “정부 정책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발굴,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뉴욕 연방준비은행장 “9월 금리인상 설득력 떨어져”

    뉴욕 연방준비은행장 “9월 금리인상 설득력 떨어져”

    9월 금리인상 설득력 떨어져 뉴욕 연방준비은행장 “9월 금리인상 설득력 떨어져”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해진 가운데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이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서 한 발 물러섰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이 제로(0)에 가까운 현재의 기준금리를 내달부터 올리기 시작할 가능성이 작아졌음을 시사했다. 더들리 행장은 뉴욕에서 연설을 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 관점에서는 9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기로 결정하는 것이 몇 주 전보다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상황과 금융시장의 상황은 (미국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세계 시장의 변동이 미국의 성장에 하락 압력을 가중시켜 왔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환경이 미국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연준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더들리 행장은 시장이 균형을 되찾을 경우, 9월이 금리인상 시점이 될 가능성도 닫지 않았다. 연준이 이후 몇 달을 더 기다리더라도, 금리인상이 연내에는 이뤄져야 한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어떤 성과를 내는 지에 대해 추가 정보가 발표되면, 회의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설득력은 더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세계 증시가 출렁이는데 대해 더들리 행장은 “단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미국 경제 전망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주식시장이 실제로 큰 움직임을 보이고 변동된 상태로 지속한다면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거듭하면서 9월 금리인상은 정설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중국발 쇼크로 전 세계 증시가 요동 치면서,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시장은 12월 인상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더들리 행장의 이날 발언은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첫 공개 언급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문제는 27∼28일 열리는 ‘잭슨홀’ 회동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동은 미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매년 열리는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주최 경제 심포지엄’이다. 옐런 의장은 불참하지만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회동을 주도할 계획이어서 미국 금리 추이에 대한 시사가 나올지 주목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참석하지 않지만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장과 고위 간부들이 집결하기 때문에 최근 ‘차이나 쇼크’의 파장과 대책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21만명 일자리 만들 것”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21만명 일자리 만들 것”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최첨단 스마트 공장과 혁신적인 연구소도 낡은 노사제도로는 잘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신규 D램 반도체 메모리 공장 준공식에서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설비투자 못지않게 이를 뒷받침하는 소프트웨어인 제도 혁신이 중요하다”며 노사제도의 개혁을 역설했다. 이날로 임기 반환점을 맞은 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첫날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서 올해 하반기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노동개혁을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준공된 신공장에 대해서도 “신공장이 가동되면 21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와서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세계경제 침체 장기화와 내수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자동차, 조선, 반도체와 같은 우리 주력 산업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한 특단의 각오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6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투자 조기 집행 및 확대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달성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해 “존경하는 대통령님”,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정말 밤낮으로 여념이 없으신 대통령님”, “개인적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는 등 극존칭을 사용하며 예우를 갖췄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어느 날 계단 밑 안 보여 발 헛디디면 녹내장 주의!

    어느 날 계단 밑 안 보여 발 헛디디면 녹내장 주의!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얼마 전 라식 수술을 위해 안과를 찾았다가 뜻밖의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특별한 자각 증상도 없었고 그저 나이 들면 생기는 질환이라고 여겼던 이씨는 적잖게 놀랐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실명에까지 이르는 질환으로 ‘소리 없는 그림자’라고 불린다. 나이가 들면서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지만, 녹내장은 환자의 연령대가 다양하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환자 71만 6767명 가운데 50대 이상이 67.7%(48만 5081명)를 차지했지만 40대가 10만 6075명, 30대가 6만 3451명, 20대 4만 3824명으로 40대 이하 환자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10대 환자도 1만 5649명이나 됐다. 녹내장이 생기면 시야가 침침하고 어두워지므로 노안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나이가 젊고 시력이 좋아도 발병할 수 있다. 안과 검진에 대한 인식이 낮다 보니 나빠진 시력을 라식 수술 등으로 교정하고자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빨리 발견하면 더는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 차원에서 치료할 수 있지만 뒤늦게 발견하면 시신경이 손상돼 회복이 어렵다. 황영훈 건양의대 김안과 병원 녹내장센터 교수는 “시신경이 상당히 손상되는 말기까지도 중심 시력은 거의 정상이고 주변 시야만 서서히 소실되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해 환자가 병원을 찾았을 때는 녹내장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은 사람에게서 잘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성경림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77%가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로 밝혀졌다”며 “안압이 낮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녹내장 초기에는 사물을 볼 때 명암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대비감도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대비감도가 저하되면 계단을 내려갈 때 잘 보이지 않아 발을 헛디디는 일이 잦아진다. 빛이 번져 보이거나 시야가 좁아졌다고 느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빨리 진료해야 한다. 40세 이상,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자, 고도근시 환자,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환자 등이 고위험군이다. 서서히 시력을 앗아가는 또 하나의 질환은 백내장이다. 빛이 잘 통과하려면 수정체가 투명해야 하는데, 어떤 이유로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면 초점이 깨끗하게 맺히지 않아 사물이 흐리게 보이고 시력이 감퇴한다. 수정체의 혼탁이 심해지면 눈동자가 하얗게 변해 백내장(白內障)이라고 부른다. 시력 감소는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데, 밝은 햇빛 아래서 더 잘 안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어두운 곳에서 시력 감소를 더 느낄 수도 있다. 눈물이 나거나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끼는 것은 백내장 증상이 아니다. 백내장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현상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약한 수준의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수정체 중심부에 혼탁이 없다면 시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김재용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백내장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할 필요는 없으며, 독서나 운전 시 문제가 있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백내장을 너무 오래 내버려두면 백내장 제거가 매우 어렵다. 전문가들은 되도록 1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기창원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중년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시력, 안압 등을 측정해야 하며 일단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면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고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30대라도 10㎝ 앞 신문글씨 안 보이면 노안 의심!

    30대라도 10㎝ 앞 신문글씨 안 보이면 노안 의심!

    40세를 넘긴 독자라면 지금 든 신문을 눈앞 10㎝에 대고 읽어보자. 코앞의 글씨인데도 잘 보이지 않는다면 노안을 의심해봐야 한다. “내가 벌써 노안?”이라고 놀랄 일도 아니다. 눈을 혹사하는 현대인에게 노안은 노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여겨지는 30~40대에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노안의 증상은 가까이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것 외에도,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눈의 통증이나 두통, 눈이 자주 침침하고 흐릿해지는 증상, 가까운 물체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물체도 잘 보이지 않는 증상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나이가 들며 노안이 오는 것은 수정체의 탄력성이 점차 떨어져서다. 눈은 사물을 볼 때 사진기의 렌즈처럼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을 갖고 있다. 자동사진기의 초점을 근거리에 맞추면 렌즈가 앞으로 나오듯, 우리 눈도 가까운 곳을 볼 때 수정체의 두께가 변하며 자동으로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며 수정체를 지탱해주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고 수정체 또한 혼탁하고 딱딱해지면서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보통 40세부터 증상을 느끼기 시작해 서서히 진행된다. 원시가 있는 사람은 노안 증상이 더 빨리 나타나고 그 정도도 심하다. 노안을 일으키는 원인은 특별할 게 없다. 사람의 신체에서 가장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곳은 다름 아닌 눈인데, 대부분 20살이 넘어가면서 눈이 퇴화하기 시작하고 40대가 되면 노안의 증상을 자각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 노화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는 일종의 신호다. 그래서 노안이 생긴 이들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데서 오는 불편함보다 심리적 박탈감을 더 호소한다. 수정체를 조절해 초점을 맞추는 조절력은 대개 50대 중반에 소실된다. 이 시기에는 수정체뿐만 아니라 눈의 다른 부위에서도 노화 현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눈꺼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눈물 분비 및 순환 장애, 건조함, 충혈, 이물감, 만성 염증 등이 생긴다. 노안은 질병이라기보다 나이가 들어가며 예외 없이 오는 현상이므로 예방이란 게 무의미하다. 다만 평소 눈 관리로 시기를 늦출 수는 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 화면과 눈의 거리를 30㎝ 이상 유지하고, 1시간 작업 후 최소 10분은 쉬어야 하며 눈이 피로하고 어깨 근육이 뭉쳤다고 생각되면 1시간이 안 됐더라도 그때마다 쉬어야 한다. 컴퓨터를 장시간 쓴다면 일하는 사이 의도적으로 눈을 한 번씩 깜빡거려준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보기, 흔들이는 지하철이나 차 안에서의 독서도 피하는 게 좋다. 임현택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TV나 컴퓨터 모니터를 올려봐야 하는 위치에 두면 눈을 크게 떠야 해 눈이 쉽게 건조해지고 눈을 피로하게 만든다”며 “15~25도 정도 약간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외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눈의 노화도 촉진하기 때문에 한낮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 한번 노안이 시작됐다면 눈을 원상복구시키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40~50대는 ‘노안 라식’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노화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 김병엽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노안 라식을 해도 3~5년 정도 지속하고 다시 노안 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안이 시작되면 보통 돋보기를 사용하는데, 무작정 안경점에 가서 고르는 것은 좋지 않다. 너무 높은 도수의 돋보기를 쓰면 눈이 남아있는 조절력을 쓰지 않아 노안이 더 심해질 수 있고, 너무 낮은 돋보기를 쓰면 억지로 가까운 곳을 보려고 무리를 하게 돼 만성피로가 생긴다. 김 교수는 “안과 검진을 받고 작업하는 거리에 따라 돋보기 도수를 달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실형 받은 첫 前총리

    실형 받은 첫 前총리

    한명숙(71)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9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총리(2006~2007년)를 지낸 한 의원은 의원직 상실과 동시에 헌정 사상 실형을 살게 되는 첫 총리가 됐다. 검찰은 한 의원의 서울구치소 입감을 21일 집행키로 하고 오후 2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 의원에게 대법관 8(유죄) 대 5(일부 무죄) 의견으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 8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기소된 지 5년, 대법원으로 사건이 넘어온 지 2년 만이다. 이에 따라 한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게 됐다. 또 공직선거법에 따라 2년간 옥살이를 한 뒤에도 향후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한 의원은 2007년 3월부터 8월까지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불법 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2010년 7월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한 전 대표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며 한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나 2심 재판부는 “다른 증거에 의해 신빙성이 인정된다”면서 1심을 뒤집고 징역 2년에 추징금 8억 83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한 전 대표의 검찰 수사 단계 진술과 정황 등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한신건영 전 경리부장이 일관되게 한 의원에게 비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하는 동시에 비자금 장부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다수 의견으로 한 의원이 유죄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대법원 판결 직후 입장 발표를 통해 “저는 오늘 정치 탄압의 사슬에 묶인 죄인이 됐다”며 “법원의 판결을 따르지만 유감스럽게도 인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정치 보복이 한명숙에서 끝나기를 빈다”고도 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동생이 쓴 전세금 1억’이 결정타… 대법관 8대5로 유죄 판단

    ‘동생이 쓴 전세금 1억’이 결정타… 대법관 8대5로 유죄 판단

    “피고인 한명숙에 대해서는 다수 의견에 따라, 피고인 김문숙(한명숙 의원의 비서)에 대해서는 일치된 의견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선고한다.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 한명숙(71)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은 2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상훈 대법관) 선고에서 단 10분 만에 ‘유죄 확정’으로 종결됐다. 2010년 7월 검찰의 기소 이후 5년 1개월에 걸친 기나긴 공방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전체 180석의 대법정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한 의원 지지자, 취재진 등으로 꽉 들어찼지만 선고를 앞두고는 극도의 긴장 속에 서늘한 적막감이 흘렀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입에서 한 의원에 대한 유죄 확정을 뜻하는 언급이 나오자 문 대표는 눈을 질끈 감았고 몇몇 의원은 기도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법원이 끝내 상고를 기각하고 실형 선고 원심을 확정하자 새정치연합 의원들과 한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허탈감으로 나지막한 탄식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눈시울이 붉어진 의원도 있었다. ●무죄→유죄→유죄… 5년 재판 끝 실형 확정 하급심에서 유무죄 판단이 엇갈렸던 한 의원 재판의 핵심 쟁점은 그에게 돈을 준 사람으로 지목된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 진술의 신빙성을 얼마나 인정하느냐였다. 1심은 한 전 대표의 검찰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 한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해 유죄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수사 자료와 증거, 1·2심 재판 자료를 토대로 “한 의원이 한 전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받았다”고 인정한 2심 재판부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다른 증거로 한 전 대표를 추궁해 진술을 받아 낸 게 아니라 한 전 대표의 진술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확보한 점 ▲한 전 대표가 건넸다고 진술한 1억원짜리 수표를 한 의원 동생이 실제 전세금으로 사용한 점 ▲한 의원이 입원한 한 전 대표의 병문안을 갔고 이튿날 2억원을 돌려준 점 등을 주요 근거로 삼았다. 하지만 이인복, 이상훈, 김용덕, 박보영, 김소영 대법관은 “한 전 대표가 7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회 진술서와 5회 진술 조서 외에는 자료가 전혀 없는 등 증거 수집 과정이 수사의 정형적 행태를 벗어났고 허위가 개입될 여지가 있다”며 검찰 공소사실 전체를 유죄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또 “비자금 장부 사본은 입수 경위가 의심스럽고 한 의원이 사용처로 직접 적시돼 있지 않아 실질적 증명력도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이 전원합의체 의결 기준인 7명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한 의원은 검찰 공소사실 전체가 유죄로 인정됐다. ●71세에 옥살이… 사면되지 않는 한 2년간 수감 이번 확정판결로 한 의원은 1948년 정부 출범 이후 역대 40명(현 황교안 총리 포함)의 국무총리 가운데 처음으로 실형을 살게 됐다. 지금까지 역대 총리 가운데 14명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고 장면(2·7대), 장택상(3대), 김종필(11·31대), 박태준(32대), 이한동(33대), 한명숙(37대), 이완구(43대) 전 총리 등 7명이 기소됐다. 이 가운데 한 의원 외에 나중에 공소가 취소된 박 전 총리,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이완구 전 총리를 빼고는 모두 집행유예를 받았다. 한 의원은 앞으로 검찰 소환을 거쳐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수형자 분류 후 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 왔기 때문에 사면이 되지 않는 한 앞으로 꼬박 2년간 수형 생활을 해야 한다. 만기 출소를 하더라도 공직선거법 제18·19조에 따라 출소 후 10년간 선거에 후보로 나설 수 없다. 검찰은 한 의원의 서울구치소 입감을 위해 21일 오후 2시까지 서울중앙지검이나 서울구치소 중 한 곳으로 나오라고 통보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청주 지게차 사고, 충북 경실련 “사고 진상 철저히 규명하라”

    청주 지게차 사고, 충북 경실련 “사고 진상 철저히 규명하라”

    청주 지게차 사고 청주 지게차 사고, 충북 경실련 “사고 진상 철저히 규명하라”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충북경실련)은 20일 “지난달 29일 청주의 한 화장품 공장에서 30대 근로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진 사고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충북경실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사고 직후 신속히 후송했더라면 살릴 수 있었다는 유족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회사 측의 사고 대처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며 “이번 사고는 기업들이 작업장 내 산재에 얼마나 안일하게 대처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충북경실련은 ”경찰은 회사측의 사고 은폐 시도나 먼거리에 있었던 지정병원으로 후송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충북경실련은 기업들의 산재 은폐 사례를 철저히 조사하고 산재 방지를 위한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5분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의 한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작업하던 이모(35)씨가 동료가 몰던 지게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이 경미한 사고라며 출동한 119구급대를 돌려보내는가 하면 회사 지정병원으로 이씨를 이송해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주 지게차 사고, 충북 경실련 “회사 측의 대처 철저히 조사하라”

    청주 지게차 사고, 충북 경실련 “회사 측의 대처 철저히 조사하라”

    청주 지게차 사고 청주 지게차 사고, 충북 경실련 “회사 측의 대처 철저히 조사하라”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충북경실련)은 20일 “지난달 29일 청주의 한 화장품 공장에서 30대 근로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진 사고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충북경실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사고 직후 신속히 후송했더라면 살릴 수 있었다는 유족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회사 측의 사고 대처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며 “이번 사고는 기업들이 작업장 내 산재에 얼마나 안일하게 대처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충북경실련은 ”경찰은 회사측의 사고 은폐 시도나 먼거리에 있었던 지정병원으로 후송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충북경실련은 기업들의 산재 은폐 사례를 철저히 조사하고 산재 방지를 위한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5분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의 한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작업하던 이모(35)씨가 동료가 몰던 지게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이 경미한 사고라며 출동한 119구급대를 돌려보내는가 하면 회사 지정병원으로 이씨를 이송해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용석 디스패치, 홍콩 호텔 수영장 사진에 “사진 속 인물? 나 아니다” 조작 가능성 있나

    강용석 디스패치, 홍콩 호텔 수영장 사진에 “사진 속 인물? 나 아니다” 조작 가능성 있나

    강용석 디스패치, 홍콩 호텔 수영장 사진에 “사진 속 인물? 나 아니다” 조작 가능성 있나 ‘강용석 하차’ 디스패치가 강용석의 불륜 정황을 보도한 가운데 강용석이 ‘고소한19’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tvN 관계자는 18일 “‘강용석의 고소한19’의 강용석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19일 편성된 방송은 불방될 계획”이라면서 “프로그램 MC 교체, 리뉴얼 등에 대한 변동사항이 생기면 추후에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디스패치는 강용석의 불륜설을 뒷받침하는 몇 장의 사진과 문자 내용 등을 공개해 강용석 불륜설을 재점화했다. 이와 관련해 A씨의 남편은 지난 1월 강용석을 상대로 손해배상금 1억 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최근엔 강용석의 ‘썰전’ 출연을 중지해달라는 출연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용석과 강용석의 불륜녀로 제기된 A씨는 불륜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강용석은 18일 법무법인 넥스트로를 통해 “법정에 제출된 사진과 디스패치가 게재한 사진이 명백히 다르다”며 “두 사진에 촬영된 인물은 강용석 변호사가 아니다. 어떻게 사진이 촬영되었는지 그 경위를 알 수 없다. 만일 이 사진이 조작 또는 위·변조된 것이라면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용석 하차, 강용석 하차 강용석 하차, 강용석 하차 강용석 하차 강용석 하차 사진 = 서울신문DB (강용석 하차)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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