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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한국은행의 신용정책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한국은행의 신용정책

    신용정책은 민간 부문의 자금 흐름이나 배분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으로 금리 결정 등의 통화정책과 함께 중앙은행이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하는 정책이다. 중앙은행은 금융 부문의 시장 실패나 금융위기 시 시장기능 저하 등으로 자금 배분이 왜곡되는 경우 이를 고치기 위해 신용정책을 쓴다. 예를 들면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져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중앙은행은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저리로 유동성을 공급한다. 과거 신용정책은 경제 발전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특정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데 주로 활용되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보완하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최근 영란은행의 은행대출자금 지원제도, 일본은행의 대출지원기금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한 적격담보 범위 확대 등이 좋은 사례다. 한국은행의 신용정책은 1960년대 이후 고도성장 기간 동안 경제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된 부문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의 형태로 시행됐다. 즉, 은행이 전략산업 등에 자금을 지원하면 한국은행은 그중 일부를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은행에 대출해줬다. 1990년대 들어서는 금리 자유화와 금융시장 개방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시장 기능에 의한 간접 조절 방식의 통화관리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1994년 3월 기존 정책금융을 축소·정비하고 유동성 조절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출제도를 전면 개편해 총액한도대출제도를 도입하였다. 총액한도대출제도는 은행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빌릴 수 있는 총 한도를 미리 정해 둔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제도 도입 이후 한국은행은 금융·경제 상황에 맞춰 총액대출한도 및 대출금리, 지원 부문 등을 신축적으로 조절해 왔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2001년 미국 9·11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내외 경제 충격이 발생했을 때 신용경색을 완화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은행은 금융중개기능이 떨어지고 경기 부진이 심화되자 통화정책기조를 완화하는 한편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용정책을 적극 활용했다. 지난해 4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술형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 총액한도대출제도를 전면 개편하였다. 이어 지난해 12월 중앙은행의 신용정책 기능의 재정립, 총액한도대출제도의 성격 변화 등에 맞춰 총액한도대출제도의 이름을 금융중개지원대출로 바꿨다. 총액한도대출이란 이름은 과거 통화량목표제하에서 통화량 관리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한국은행이 주도적으로 은행의 차입한도를 미리 정하겠다는 성격이 강조돼 있다. 그러나 금리 중심의 통화정책 운용체계가 되면서 이런 취지는 크게 약화됐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신용공급이 부족한 부문에 대해 은행의 금융중개 기능이 강화되도록 지원하는 중앙은행의 대출제도라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2월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총 한도는 12조원이며 대출금리는 연 0.5~1.0%로 기준금리(2.5%)보다 낮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지원 대상에 따라 5개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지원 대상은 무역금융, 신용대출, 영세자영업자전환대출(바꿔드림론), 지방중소기업 및 기술형창업기업 등이다. 무역금융지원프로그램(한도 1조 5000억원)은 수출금융 지원을 위해 은행의 무역금융 취급 실적을 기준으로 운용된다. 신용대출지원프로그램(2조원)은 은행의 담보 위주 대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신용대출 실적이 기준이다. 영세자영업자지원 프로그램(5000억원)은 취약계층의 금리부담을 완화하고 은행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12년 9월 신설됐다. 은행의 영세자영업자전환대출 실적에 연계된다. 지방중소기업지원프로그램(4조 9000억원)은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에서 지방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용하고 있다. 기술형창업지원프로그램(3조원)은 우수 기술을 보유한 창업 초기의 중소기업을 길러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과 고용창출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도입됐다. 기업이 창업 초기 기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 사업 실패로 이어지는 문제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술형창업지원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총 6283억원의 대출자금이 지원됐다. 평균금리는 연 3.96%로 전체 중소기업대출금리(4.84%)보다 낮다. 주요 지원 대상은 특허권·실용신안권 보유기업이 4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정부 및 정부공인기관 인증기술 보유기업(31.5%),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의 2%를 초과하는 기업(18.1%) 등이 지원받고 있다. 앞으로 한국은행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신용정책의 주된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다음과 같은 기본 운영방향을 설정했다. 먼저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지원 대상은 종전 총액한도대출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은 정보의 비대칭성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크고 경기 둔화나 금융위기 시 그 어려움이 가중되므로 중앙은행이 지원할 필요가 있다. 둘째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내리는 것보다는 신용공급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가용성을 높이는 데 보다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은행들이 한국은행의 저리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신용위험을 부담하면서 자체 조달자금을 더해 신용공급이 부족한 부문에 자금공급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끝으로 한국은행은 금융·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총 한도와 개별 프로그램을 신축적으로 조정해 통화정책을 보완하면서 금융의 경기 순응성을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계획이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영세자영업자전환대출 신용등급이 낮고 소득이 적은 영세 자영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금리가 연 20% 이상인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을 금리가 10% 수준인 시중은행 대출로 바꿔 주는 제도다.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시중은행 16개 기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시중은행의 지원 실적과 연계해 지원한다. 신용등급 5등급 이상이면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신용등급 6등급 이하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지난해 말까지 한은은 1460억원가량을 지원했다. 전환 전 연평균 30% 중반 수준이었던 대출금리는 10%대 수준으로 낮아졌다. ■정보비대칭성 경제 주체 간에 갖고 있는 정보가 같지 않아 정보 격차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시장에 정보비대칭성이 존재하면 정보를 더 많이 보유한 사람의 도덕적 해이 문제 혹은 정보가 부족한 사람의 역선택 문제가 발생해 시장에서 최적의 가격결정 및 자원 배분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
  • 檢, 국정원 문서 입수 경로 질문엔 “…”

    檢, 국정원 문서 입수 경로 질문엔 “…”

    검찰이 전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34)씨의 간첩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위조했다는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사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6일 “해당 문건은 정상적으로 입수한 문건이기 때문에 위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김진태 검찰총장도 이날 “검찰 신뢰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유관기관과 협조해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겠다”면서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의 사태 진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법무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의 사퇴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서를 입수한 중국 선양 주재 한국영사관에서 해당 업무를 수행한 직원이나 국정원 측이 문서를 입수한 경로 및 조작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검찰로서는 확인 의무를 다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따라 증거 조작 파문은 “해당 문건은 사실과 부합한다”는 입장만 밝힌 채 침묵하고 있는 국정원으로 번질 전망이다. 이날 유씨의 변호를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 측이 제출한 기록은 위조된 것임을 단박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조악한 수준”이라면서 “경찰과 검찰이 증거 위조 여부를 수사하지 않을 경우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주한 중국 대사관 영사부가 위조됐다고 밝힌 문건은 허룽시 공안국으로부터 받은 유씨의 ‘출입경기록’과 ‘허룽시 공안국이 선양 주재 한국영사관에 발송한 공문’, 유씨 측이 제출한 출입경기록이 사실과 다르다는 ‘정황설명서 진위 여부에 대한 회신’ 등 모두 3건이다. 출입경기록을 포함한 2건은 국정원이 직접 입수한 것이고, 나머지 사실확인서만 검찰이 입수했다. 3건의 문건 입수에는 모두 국정원과 중국 선양 주재 한국영사관이 직간접적으로 개입돼 있다. 특히 선양은 국정원 정보관이 상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같은 인물이 문건 개입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공기관의 관인이 있고 영사관에 제대로 발급된 공문인지 여부까지 확인했다”며 대답을 피했다. 유씨의 출입경기록은 ‘2006년 5~6월 유씨가 북한 보위부에 포섭돼 간첩 활동을 시작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뒷받침해 주는 강력한 증거로, 어머니 장례식 이후 북한에 간 적이 없다는 유씨의 주장을 뒤집는 것이다. 증거가 위조로 결론 날 경우 검찰의 공소 사실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6월 대검찰청을 통해 외교부와 선양 주재 한국영사관에 유씨의 출입경기록을 입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중국 측은 “전례가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국정원은 지난해 10월 허룽시 공안국에서 발급한 출입경기록을 확보했고 이를 검찰에 전달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유씨 측이 증거 능력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자 검찰은 ‘외교부→선양 주재 영사관’을 통해 허룽시 공안국이 출입경기록을 발급해 준 사실이 있다는 회신을 받아 지난해 12월 법원에 제출했다. 또 국정원은 유씨 측이 제출한 출입경기록이 잘못됐다는 내용의 ‘삼합변방검문소의 회신’을 검찰에 전달했다. 검찰은 “여러 자료 가운데 가장 객관적이고 증거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자료를 법원에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씨 측은 “검찰이 제출한 기록은 기관의 팩스 번호도 잘못됐고 공문의 어법 역시 틀렸다”고 반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가짜 증거’ 알고 있었다면 무고·날조죄

    檢 ‘가짜 증거’ 알고 있었다면 무고·날조죄

    검찰이 전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34)씨의 간첩 혐의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라며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증거 기록물이 모두 위조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거센 역풍을 맞게 됐다. 유씨의 변호를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이번 사안이 국가보안법 사건이어서 검찰이 위조된 사실을 알고도 증거로 냈다면 국가보안법상 무고·날조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14일 유씨의 변호를 맡은 민변 등에 따르면 검찰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유씨의 간첩 혐의를 입증할 증거라며 외교부와 선양 주재 한국 영사관 등을 통해 발급받은 유씨의 출입경기록 등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에 민변은 검찰 측 증거가 조작된 것이라며 재판부에 중국 영사관의 확인을 요구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23일 중국 영사관에 출입경기록의 진위를 확인해 달라는 사실조회를 보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는 지난해 10월 국정원이 선양 주재 한국 영사관의 협조로 허룽시 공안국으로부터 받은 유씨의 ‘출입경기록’과 이런 문서를 발급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의 중국 허룽시 공안국의 사실확인서 등이다. 검찰이 제출한 3건의 문서는 모두 선양 주재 한국 영사관을 통해 입수됐다. 그러나 이날 중국 영사관 측이 보낸 사실조회 신청 답변서에서는 “검사 측에서 제출한 3건의 문서는 모두 위조된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이 제출한 기록에는 유씨가 2006년 5월 27일 북한으로 갔다가 그해 6월 10일 중국으로 다시 나온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유씨가 2006년 5월 북한에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유씨는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5월 23일 북한에 갔다가 27일 다시 중국으로 나왔다고 맞서고 있다. 민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제출한 서류는 허룽시 공안국에서 발급한 것으로 돼 있지만 출입경기록을 발급할 권한이 없는 곳”이라며 “검찰이 위조된 공문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유씨는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 진실이 규명됐으면 좋겠고 이렇게 조작된 간첩 사건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달 7일 경찰에 자신을 수사·기소한 수사기관을 국가보안법상 무고·날조 혐의로 고소해 둔 상태다. 국가보안법 12조 1항은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국가보안법 위반죄에 대해 무고 또는 위증을 하거나 증거를 날조·인멸·은닉한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원은 “영사관에서 보낸 팩스가 도착한 것은 맞지만 아직 정식으로 증거조사 절차가 이뤄진 것이 아니므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중국 영사관 측이 보낸 회신에는 문서가 위조됐다고 판단한 근거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다”면서 “통상적인 절차로 입수된 문건이다. 진상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재북화교 출신인 유씨는 북한 국적의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입국,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고 여동생을 통해 탈북자 200여명의 신원 정보를 북한에 넘긴 혐의로 지난해 2월 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간첩 혐의는 무죄,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법과 여권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위조된 증거…공소사실 무너지나

    검찰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유우성(34)씨의 간첩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라며 제출한 북한 출입경 기록이 모두 위조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해당 기록들은 유씨가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검찰이 제출한 핵심 증거여서 공소사실 전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씨는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간첩 활동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 따르면 중국 영사관은 항소심 재판부의 사실조회 요청에 대해 “검찰 측이 제출한 출입경 기록은 모두 위조된 것”이라는 회신을 전날 보내왔다. 검찰이 법정에 제출한 기록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위조된 것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1심에서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를 받은 유씨의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이끌어 내려고 조작된 증거를 제출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가 위조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이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고의로 출입경 기록을 위조했거나 위조된 기록인지 알고도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국정원과 검찰 수사의 신뢰성도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단이 지난달 출입경 기록이 위조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후 검찰은 재판부에 “공식 절차를 통하진 않았으나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은 문서가 맞다”는 의견서까지 낸 바 있다. 검찰이 법정에 낸 유씨의 출입경 기록의 출처가 어디인지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처음 수사한 곳은 국정원이고, 기소는 검찰에서 했기 때문에 기록 출처가 국정원일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재판과정에서 출입경 기록을 뗀 사람이 누구냐는 변호인단의 끈질긴 질문에도 ‘공문을 통해 받았다’는 말만 할 뿐 정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아왔다. 또 출입경 기록이 위조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며 오는 28일 중국 공안에서 근무했다는 조선족에 대한 증인신청까지 해놓고도 직접 서류를 뗀 사람을 증인 신문하게 해달라는 변호인단의 요청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문서를 위조한 사람에 대한 형사책임을 묻겠다며 우리 재판부에 협조 요청을 해옴에 따라 양국간 외교적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영사관은 “한국 검찰 측이 제출한 위조 공문은 중국 기관의 공문과 도장을 위조한 형사범죄에 해당한다”며 “형사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위조 문서의 상세한 출처를 제공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순방전 한·일 관계 개선해야… 美도 물밑작업”

    “오바마 순방전 한·일 관계 개선해야… 美도 물밑작업”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적극 압박하고 나섰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1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4월 아시아 순방 이전에 한·일 간 관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해 오바마 순방을 한·일 관계 정상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시아·중동지역 순방의 첫 일정으로 이날 한국을 방문한 케리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이 역사를 극복하고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의 동맹국이기에 역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미국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참배) 판단에 대해서는 (미·일 간) 이견이 있다”고 비판했다. 케리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4월 한국과 일본 순방 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중재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 대통령이 중재할 만큼 그렇게 악화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오마바 대통령 순방 전까지 우리가 물밑 작업을 통해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초 2박 3일간 일본만 방문하려다 한국의 강력한 요청으로 양국 모두를 방문하게 됐다는 점에서 미국이 한·일 양국에 강한 관계 개선의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그는 현재 박근혜 대통령, 윤 장관,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함께 이 부분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활동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4월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미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드러낸 대목이다. 케리 장관은 역사 문제로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는 한·일 양국을 겨냥한 듯 “과거보다는 현재가 더 중요하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동북아) 안보이며 많은 사람의 목숨이 걸려 있는 안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일본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아베 총리를 겨냥해 “일본 지도부의 역사 퇴행적인 언행이 양국 간의 신뢰 구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주변국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무라야마 담화 계승 등 역사 인식에 대한 명시적인 액션이 없는 상황에서 한·일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상황 인식을 다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일본과 북한의 비밀 접촉설을 묻는 질문에는 “일본 정부가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한·미·일 3국의 북핵 협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북한은 아직 (비핵화 관련) 의무를 완수하거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을 핵으로 무장한 국가로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윤 장관은 북한 체제가 매우 유동적이고 불안정하다는 점을 적시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느 정도로 김정은 정권이 체제 유지의 내구력을 갖고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집 앞 인도, 내 집처럼 관리해요

    광진구가 효과적인 관리와 예산 절감을 위해 인도(人道)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구는 다음 달부터 인도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보도 입양제’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구에는 20개 간선·지선 도로가 있으며 도로변 보도의 길이는 66.74㎞에 이른다. 도로 양쪽의 인도 파손과 침하 등 보수 예산과 인력 등이 다른 자치구보다 훨씬 많다. 그래서 자기 건물이나 집 앞의 인도를 ‘입양’ 형태로 건물주나 기업에 나눠 주는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 구는 연면적 1만㎡ 이상 신축 건물 인허가 때 보도입양 협약을 맺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기존 도로변 건물주들에게 주민센터를 통해 사업에 동참하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협약을 체결한 건물주는 건물 앞 보도를 3년 동안 관리한다. 서로 이견이 없을 땐 자동 연장한다. 보도입양 건물주는 보도 청소와 블록 파손 때 고치도록 하고 자체 비용으로 화단·쉼터 조성, 인도 재포장 등을 할 권한을 주기로 했다. 구는 입양된 보도에서 일어난 보행자 사고 처리와 보도 형태 변경 때 행정처리에 적극 협조하는 등 입양 주민과 기업의 보도 개선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절차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보도에 입양 안내 표지석을 설치해 주고 언론매체를 통해 참여 기업을 홍보해 기업 이미지 향상과 공공시설을 아끼는 사회적 문화가 조성되도록 이끌 계획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공공재산인 인도를 주민과 기업 등이 함께 관리함으로써 각종 예산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지역 기업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태극기 휘날리며 달린다~ 3·1절 100% 게양 목표로!

    태극기 휘날리며 달린다~ 3·1절 100% 게양 목표로!

    “왜요? 이상합니까?” 장난기 어린 반문이다. 보통 지역 살림에 대한 얘기들이 많다 했더니 다른 답이 돌아왔다. “지역 살림이란 게 크게 보면 교육, 복지, 개발입니다. 교육은 꿈나무키움장학재단을 통해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뒷받침하는 일이 추진되고 있고, 복지는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수유사거리 역세권에 대한 정지 작업도 마무리됐습니다. 그런 일들은 그것대로 당연히 열심히 진행하는 것이고, 좀 다른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13일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내놓은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태극기 달기’다. 자치행정과장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태극기 달기 으뜸 강북’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했다. 왜 태극기 달기일까. “생뚱맞다고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요즘 일본을 보세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교과서를 만들겠다는데, 그 말은 이제 10년 뒤엔 독도가 자기네 땅인 줄 아는 일본 사람들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린 요즘 너무 다 풀어져 버렸습니다. 지난해 광복절에 조사해 보니 태극기 게양 비율이 고작 30%예요. 이래선 안 되는 거지요.” 급조된 아이디어는 아니다. 취임 초부터 태극기의 소중함에 대한 얘기들을 꾸준히 해 왔다. 중·고교생 특강 때마다 빼놓지 않는 레퍼토리였다. 요즘도 사람을 만날 때마다 태극기 얘기를 빼놓지 않는다. 지난해엔 신축건물 준공허가 때 아예 태극기 꽂이를 의무적으로 달도록 했다. “태극기를 보급하려 했더니 꽂이가 없대요. 미관을 해친다고 꽂이를 잘 안 달아요.” 지역 특성도 작용했다. 북한산의 자연, 이준(1859~1907) 열사와 손병희(1861~1922) 선생 등 이 지역에 묻힌 순국선열·애국지사 16인의 묘역, 국립4·19민주묘지 등을 한데 묶어 근현대사기념관을 지을 예정이다. 11월 착공한다. “근현대사기념관을 토대로 역사문화관광 중심지로 거듭나야 하는 마당에 태극기를 어찌 안 달 수 있겠습니까. 지금 당장은 다가오는 3·1절에 50% 수준을 넘길 겁니다. 다음엔 100%를 향해 뛰어야죠.” 정말 100%가 될 수 있을까. “분위기예요 분위기. 번3동의 한 아파트 단지는 다 답니다. 안 달면 이상한 사람 되는 거죠. 벌써 조짐은 있습니다. 번1동에서는 통장협의회에서 자발적으로 돈을 마련해 태극기와 꽂이를 마련했고요. 개인이나 단체에서 태극기와 꽂이를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 힘을 모아 100%를 꼭 이뤄 내겠습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피겨 여자싱글, 샛별이냐 퀸이냐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의 행보는 김연아(24)와 닮았다. 피겨스케이팅 성인 무대 데뷔 전 그는 2011~12시즌 두 차례의 주니어 그랑프리와 파이널대회,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러시아 팬들은 리프니츠카야가 러시아 피겨의 영광을 재현하기를 바랐다. 과연 리프니츠카야는 성인 무대에서도 눈부신 연기를 펼쳤다. 만 15세 8개월인 리프니츠카야는 올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대회에 출전했다.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파이널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겁없는 소녀는,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김연아 역시 성인 무대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다. 김연아는 2005~06시즌, 역시 두 번의 주니어 그랑프리와 파이널, 세계선수권대회를 연달아 제패했다. 성인 무대 첫 시즌인 2006~07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1, 3위를 차지한 그는 마침내 파이널까지 제패했다.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도 목에 걸었다. 어린 시절부터 고난도 기술을 구사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리프니츠카야는 현재 기본 점수 10.1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다. 김연아는 2007년 당시 9.50점이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둘의 차이는 완벽함에서 구별된다. 점프의 디테일이나 구성 요소 면에서 리프니츠카야는 아직 김연아에 미치지 못한다. 올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와 파이널, 올림픽 단체전 등 네 차례 대회에서 리프니츠카야는 5차례나 러츠 점프에서 롱에지 판정을 받았다. 김연아는 지난 1월 한국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흠잡을 데 없는 점프를 보여줬고 모든 점프에서 가산점을 받았다. 풍부한 경험과 감성이 뒷받침하는 예술성에서도 김연아에게 뒤진다는 평가다. 프리 개인 최고 기록(141.51)을 세운 단체전 리프니츠카야의 예술점수(PCS)는 69.82점. 반면 지난 1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프리 131.12점을 받은 김연아의 예술점수는 71.52점이었다. 총점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술점수만은 김연아가 한발 앞섰다.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남자 피겨 싱글 금메달리스트이자 영국 BBC 방송 해설자인 로빈 커즌(57·영국)은 “김연아가 이번 시즌 큰 규모의 국제대회에 나선 적은 없지만 대회 직전 한국종합선수권에서 보여준 연기를 보면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김연아의 금메달을 전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개학과 맞물려 인플루엔자 다시 기승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학에다 늑장 예방접종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에 계절성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최근 일선 학교들이 잇따라 개학을 하고 있어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계절성 인플루엔자로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는 지난 3일 14명을 시작으로, 6일 21명, 11일 25명, 12일 29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입춘이 지났지만 뒤늦게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기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마저 생겨나는 기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보통 늦가을인 10월말 ~11월 중순에 걸쳐 실시된다.    물론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고 인플루엔자가 모두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조용선 교수는 “건강한 사람이 독감 백신을 맞았을 경우 기대되는 예방효과는 80% 내외로,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행시기 이전에 접종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손 씻기, 입 가리고 기침하기 등을 생활화하고,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낄 경우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이어 “특히 만성 호흡기질환자의 경우 폐렴 등의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가장 큰 특징은 온몸이 쑤시고 ‘동통이 심한 근육통’을 동반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38도를 넘는 고열과 기침·인후통·전신 쇠약감·무력감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최근에는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선거판과 주류세력/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선거판과 주류세력/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6·4지방선거가 시·도지사 지망자 등의 예비후보 등록으로 본선에 돌입했지만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과 민주당 주류들의 활약은 미약하다. 새누리당에서는 수도권에서 비박들이 강세이고, 친박들은 약세다. 민주당도 김한길 대표가 취임 뒤 새 주류세력을 형성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지방선거 국면에서 주류가 미약하다. 이례적이다. 4년 전 지방선거 때 양측 주류세력이 대충돌했을 때와 다르다. 현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이처럼 특이하게 전개 중이다. 새누리당은 서울시장에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등 비박 인사들이 초강세다. 출마를 선언한 원조 친박 이혜훈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에게 밀린다. 경기에서도 친박 가운데 출마를 선언한 김영선 전 의원과 출마후보군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지지세가 미덥잖다. 비박인 정병국·원유철·남경필 의원이 강세다.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볼 때도 친박 이학재 의원이 믿음을 못 줘 비박 황우여 대표의 차출설이 여전하다. 부산에서는 친박 서병수 의원이 독주세를 굳혀나가지 못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조원진 의원 등 친박들이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최고경영자(CEO)급 비정치권 인사가 나선다는 얘기가 나돈다. 울산시장도 친박 정갑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비박 김기현 정책위의장의 출마설이 현실화됐다. 원인은 다양하다. 친박 현역 의원들은 중앙무대에서 박 대통령의 남은 4년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나서지 않겠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5월 원내대표와 지방선거 전후 예상되는 당 대표 선거에 나서 당을 확실히 장악, 국정안정을 도모하려는 취지에서란다. 아울러 친박들은 자칭 2인자를 탐탁해하지 않는 박 대통령 밑에서 장기간 참모체질로 길들여져 자기만의 정치, 도전에 약하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주류도 답답하다. 김 대표의 주류세력에는 수도권 큰 승부에 나설 인물이 부족해 비주류인 친노(친노무현)나 시민사회 세력 후보들이 나서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박원순 서울시장과 주류 측 인사를 경쟁시켜 볼 움직임도 없다. 대선패배로 당내갈등이 격렬, 주류가 약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비주류 강경파들은 지방선거 패배 시 책임론까지 거론하며 선거체제 협조에도 미온적인 상황이다. 실제 후보군도 비주류가 강세다. 현역으로 경쟁력을 보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세력, 송영길 인천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친노인사로 분류된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언론운동 출신이다. 광주시장, 경기나 전남·북 지사 후보 거론자들도 주류세력은 아니다. 주류들은 당내갈등 추스르기에 많은 정성을 기울인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야권 주도권 잡기 경쟁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선거는 여야 주류세력이 그동안 집행한 정책의 실적을 평가받고, 차기 집권 비전을 제시해 기반을 넓혀가는 대표적인 행사다. 주류세력이 선거에 나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선거가 새 인물을 수혈하는 기회라고도 하지만 국민들은 새누리당·민주당에서 당을 책임진 주류 인사들이 지방선거에 출전하는 진검승부를 보고 싶어한다. taein@seoul.co.kr
  • 보라!세계를 움직이는 ‘부드러운 힘’

    보라!세계를 움직이는 ‘부드러운 힘’

    중국이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질서와 안보 등 주요 이슈를 끌어가는 주요 2개국(G2)으로 급부상하면서 중국의 핵심 가치관과 문화를 형성하는 소프트파워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서점가에는 중국 소프트파워를 다룬 국내외 저자들의 책들이 말 그대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전해 온 동양 고전에 담긴 사상은 중국인의 사고와 전략을 이해하는 지름길을 터준다. 중국 런민(人民)대 중문과 교수인 렁정친(成)은 ‘중국의 지혜’(시그마북스, 김인지 옮김)에서 유가, 도가, 법가, 종횡가, 병가 등 5개 전통사상을 전략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봤다. 저자가 최고로 꼽은 것은 공자의 사상을 출발점으로 하는 유가다. 유가의 지략은 모략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서 시작하는 까닭에 유가야말로 가장 심오하고 진정한 지혜의 보고라고 했다. 유가가 주장하는 이상적인 왕도는 개인이 아닌 사회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유가는 법가나 병가처럼 강경한 방법이 아닌 지혜로 상대방을 굴복시킨다. 공적 가치와 사적 이익을 분명히 구분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학파보다 합리적이다. 법가의 지혜는 법(法·강력한 통제), 술(術·술수), 세(勢·막강한 권세)가 그 핵심을 이룬다. 법가는 역대 황제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지략이지만 평등과 정의가 없고 오로지 봉건 왕조의 통치권력 유지를 목표로 존재했다는 점에서 가장 악독하다고 평가했다. 법가의 법은 그것이 도의에 맞는지, 백성에게 이익이 되는지 따지지 않는다. 한비자나 관중, 상앙 등이 법가의 대표적 인물들이다. 반면 도가의 지략은 마음과 지혜로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다. 인간사에 존재하는 모든 이해관계와 그 관계의 전환을 꿰뚫어 보는 경지에서 가능하다.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리며 모든 일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방해물이 없도록 만드는 처세의 지혜이기도 하지만, 종종 어둡고 냉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횡가의 지혜는 중국의 지략 역사에서 가장 몰염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정한 정치적 주장이나 가치관 없이 이익에만 끌려다닌 결과다. 병가는 큰 이익을 얻으려면 못할 것이 없다는 사상으로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지략이라는 평가가 붙는다. 지켜야 할 원칙도 없고 오로지 상대방을 이기면 승자로 인정한다. 저자는 “사람은 지략의 동물이 아니라 문화의 동물이다. 문화적 소양이 없는 사람이 지략을 구사하면 자신이 지른 불에 타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중국의 지혜는 곧 인생경험을 통해 깨달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의 신정근 교수는 ‘공자와 손자, 역사를 만들고 시대에 답하다’(사람의무늬)에서 동아시아 문(文)과 무(武)의 세계를 대표하는 두 인물을 교차 분석했다. 공자는 현실에서 실패했지만 역사를 만들었고, 손자는 현실에서는 성공했지만 역사를 만들지는 못했다는 것이 후세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두 거장은 각자의 방식으로 문무를 겸비하려 했으며, 공통의 역사관과 시대감각을 갖고 있었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2007년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중국 소프트파워론’을 꺼낸 이후 전략 분야를 연구하는 중국 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중국의 매력국가 만들기: 소프트파워전략’(성균관대학교출판부)은 중국 최고 엘리트 양성교육기관인 중앙당교가 세계 각국의 전략학자들과 발행한 중국전략보고 시리즈의 첫 번째 발간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관념의 혁신, 중국문화의 건설, 모델 탐색, 중국이미지 형상화, 세계속의 중국이라는 5개의 큰 주제 아래 중국 소프트파워의 특징을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이 책의 편저자인 먼훙화 중앙당교 교수는 “후발 강대국으로서의 중국을 선진국, 특히 미국과 비교할 때 차이가 가장 큰 부분은 국내총생산(GDP)이나 군사력이 아닌 소프트파워”라며 “중국이 소프트파워 건설을 강화하는 것은 평화적 발전의 길을 견지하는 중요한 지침이자 중국의 부상을 실현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신촌 로터리 이젠 물난리 걱정 마!

    마포구는 6일 여름철 상습 침수 지역이던 신촌로터리의 하수관 확대와 개량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신촌로터리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집중호우 때마다 상습적으로 도로침수를 겪은 곳이다. 하수관이 작아 빗물 압력으로 인해 아스팔트 포장이 침하되고, 묵직한 하수 맨홀 뚜껑이 밀려 올라와 차량 통행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대형 사고 위험도 제기됐다. 예전에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집중호우가 최근 몇 년 사이 아주 강력해지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이에 따라 구는 시에서 27억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하수관로 유로 변경에 들어갔다. 백범로와 서강로에 지름 700~1650㎜인 649m 길이 하수관을 들여놨다. 심한 굴곡 탓에 물의 흐름이 급격히 꺾이는 곳을 부드럽게 고쳐 물 흐름이 완만하게 되도록 구조를 바꿨다. 일부에는 좁은 하수관을 넓은 하수관으로 갈았다. 주민들과 교통흐름에 불편을 주지 않게끔 공사를 되도록 밤에 진행, 안전사고와 민원 발생도 최소화했다. 하수관로 깊이, 기울기, 경로 등을 적당히 재조정해 전기, 가스, 상수도 등 기존 매설물을 옮기는 추가 예산을 들이지 않고 공사를 마무리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세심한 공사를 통해 예산 9억원을 절감하면서 집중호우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됐으니 일석이조”라면서 “올여름부터는 집중호우 때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황우여, 대연정 성격 ‘초당적 미래기구’ 제안

    황우여, 대연정 성격 ‘초당적 미래기구’ 제안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4일 ‘대연정’(大聯政) 취지의 초당적인 ‘국가미래전략기구’ 신설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당면한 국가적 난제들을 해결하려면 정권을 넘어서서 중장기적으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여야 협력 체제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가미래전략기구가 논의할 3대 중장기 과제로 ▲양극화 극복을 위한 일자리 정책 ▲대북정책 및 동북아 외교전략 ▲한국형 복지모델 등을 제시했다. 또 “여야 협력정치 실현이야말로 정치쇄신의 완결판”이라며 “협의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가 ‘초당적 협치’를 강조한 것은 여야가 그동안 정쟁에만 매몰돼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 추진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기초연금 등과 관련된 ‘박근혜표’ 법안이 국회에 상정만 되면 이뤄지던 ‘발목잡기’를 국가 발전이라는 일념 아래 거둬 보자는 제안인 셈이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전날 2월 임시국회 개회사에서 “적어도 안보와 민생 그리고 핵심적 경제 문제를 비롯한 큰 틀에서는 여야를 넘어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황 대표가 제시한 일자리·대북정책·복지라는 3대 화두는 여야의 당리당략이 최대한 배제될 수 있는 분야여서 야당으로서도 딱히 제안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야당을 진정한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하는 적극적 소통의 정치를 펼치겠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 사회 지도 원로가 만나는 ‘국가지도자회의’를 제안했다. 이 또한 야당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기 위한 ‘배려의 제스처’로 보인다. 그러나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은 금태섭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국민의 기대와 민심의 본질이 어디 있는지 아직도 파악하지 못한 집권 여당의 상황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황 대표의 연설을 혹평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진정성을 보이려면 국민의 목소리보다 청와대 눈치부터 살피는 집권당의 잘못된 체질과 행태부터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황 대표가 이날 “한국의 사회적 경제의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사회적 경제론’을 강조한 점도 주목된다. 사회적 경제란 이윤 극대화보다는 지속 가능성과 조화 등을 추구하는 경제활동을 일컫는다. 자활센터나 협동조합이 이를 이행하는 대표적 조직이다. 즉 자유시장 경제만으로는 양극화의 폐해를 줄이기 어려운 만큼 여기에 ‘경제민주화’를 가미한 사회적 경제를 바탕으로 한국형 복지국가를 건설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또 개인정보 보호 강화 대책과 관련해 “주민등록번호 대체 수단으로 개인정보가 들어 있지 않은 일반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일을 고안하고, (정보유출) 피해자에 한해 우선적으로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허락하는 일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종 금융사기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차원의 ‘국민정보보안기구’ 신설도 제안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일하는 여성 지원은 ‘전진’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가 오는 10월부터 육아휴직 대신 단축근무를 선택하면 단축급여(회사급여와 별도)가 통상임금의 40%에서 60%로 확대된다. 내년부터는 최대 2년까지 단축근무를 할 수 있다. 부부 중 두 번째 육아휴직자의 첫 달 육아휴직 급여 한도는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늘고 아이돌봄서비스는 선착순에서 ‘취업모 우선’으로 바뀐다.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하는 여성의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을 시행키로 확정했다.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박 대통령의 신년 구상을 뒷받침하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임신·출산-영유아·초등-재취업 등 여성의 생애주기별로 정책을 마련했다. 임신·출산단계에서는 육아휴직 대신 주당 15~30시간을 근무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성화한다. 지금은 12개월 한도에서 육아휴직과 단축근무를 원하는 기간만큼 선택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24개월까지 쓸 수 있다. 육아휴직을 최대한(1년 한도) 사용하면 단축근무를 1년 할 수 있고, 육아휴직 없이 단축근무만 2년 할 수도 있다. 단축급여도 통상임금의 40%에서 60%로 는다. 단축급여 상한액은 오는 10월부터 62만 5000원에서 93만 7000원으로 오른다. 10월부터 월급 300만원까지는 기존 근무시간의 절반까지 단축근무를 해도 240만원(임금 150만원·단축급여 90만원)의 총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보육 부분에서는 남성의 육아휴직을 늘리기 위해 부부 중 두 번째 육아휴직 사용자의 첫 달 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100%로 올리고 상한액을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높인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만 2900년 전 혜성 충돌로 매머드 등 멸종”

    “1만 2900년 전 혜성 충돌로 매머드 등 멸종”

    지금으로 부터 약 1만 2900년 전 북미에 거대한 혜성의 파편이 떨어져 털매머드, 세이버투스(검치호·윗니 두 개가 휘어진 칼처럼 생긴 호랑이)등이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는 논문이 나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알렉산더 심스 교수 연구팀은 오클라호마에서 발견된 나노다이아몬드 입자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그간 매머드의 멸종을 놓고 학계에서는 다양한 이론이 발표됐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학설은 당시 인류가 매머드를 사냥해 ‘씨’가 말랐다는 것.그러나 2000년대 들어 운석 충돌의 영향으로 매머드가 멸종했다는 이론이 학계에서 힘을 얻어왔다. 이 가설을 세운 대표적인 학자가 캘리포니아 대학 제임스 케네트 교수. 그는 혜성 충돌의 영향으로 지구의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매머드를 비롯한 동물 멸종, 인류 문명이 소멸됐다는 소위 ‘영거 드라이아스기 충돌 이론’(Younger Dryas impact theory)을 펼쳐왔다. 이번 알렉산더 심스 교수팀의 연구는 이같은 가설에 힘을 싣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바로 오클라호마에서 발견한 나노다이아몬드로 이는 대부분 천체 충돌의 영향으로 생긴다. 따라서 과거 북미 대륙에 혜성 파편이 떨어졌으며 ‘영거 드라이아스기’로 이어져 매머드 등의 멸종을 야기했다는 설명이다. 심스 교수는 “49개의 나노다이아몬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중 일부는 1만 2900년 전 지층에서 발견됐다” 면서 “이는 ‘영거 드라이아스기 충돌 이론’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9호선·첨단산업단지로 ‘그린경제’ 꽃피운다

    9호선·첨단산업단지로 ‘그린경제’ 꽃피운다

    “지난해 7월 지하철 9호선 연장(보훈병원~고덕강일 1지구 3.8㎞) 확정으로 주민 숙원이 풀렸습니다. 이젠 후보 노선으로 선정된 고덕강일 1지구~강일동 추가 연장(1.5㎞)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후보’ 단어를 반드시 떼도록 해야죠.”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3일 올해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5년 내 재검토가 가능한 후보노선의 경우 타당성이 확보되면 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추가 연장을 성사시키는 게 이 구청장의 숙제다. 그도 그럴 것이 9호선 연장은 강동의 미래 비전과 궤를 같이한다. 이 구청장은 “9호선 연장으로 강일동 3만여 주민과 보금자리 주택지구에 입주할 1만여 가구 2만 5000여명의 교통이 편리해졌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등의 연계 발전과 맞닿았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개발 사업도 착착 진척을 보이고 있다. 서울 동남권 중심지로서 ‘그린 경제벨트’ 꿈이 영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르면 7~8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의 지구계획 변경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조성 땐 9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4만여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상일동 엔지니어링복합단지는 올해 그린벨트 해제 등 행정절차를 밟고 토지 보상을 시작하면 2017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일 2지구 첨단업무단지엔 2012년 삼성엔지니어링, 지난해 세종텔레콤 등 10개 기업이 입주했다. 올해 한국종합기술, 나이스홀딩스,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세스코, 디지털스트림 테크놀로지가 들어선다. 또 올해부터 서울시 최초로 지역 농산물을 지역 내 26개 전 초등학교 2만 2000여명에게 학교 급식 식자재로 공급한다.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 조례를 기반으로 동물교실 운영, 동물생명 존중헌장 제정 등 생명존중 문화 정착에도 힘쓸 계획이다. 2008년 보궐선거로 당선돼 2010년 재선에 성공한 그는 앞으로 진행될 개발 사업을 본인이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구청장으로서 철학을 묻자 ‘마저작침’(磨杵作針)이라는 사자성어를 소개했다. 쇠공이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한번 시작했으면 끝까지 노력해야 성공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그는 “지속성장 가능한 도시가 선진 도시”라며 “환경, 경제, 사회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행복도시를 만드는 데 마저작침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강북 삼양초교 앞 삼양육교 철거

    서울 강북구가 3일 삼양초등학교 앞 삼양보도육교를 철거한다고 밝혔다. 5~11일 1주일에 걸쳐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작업한다. 사람과 차량이 드나드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육교 철거 결정은 지난해 박겸수 구청장이 지역 내 학교를 모두 다니면서 진행한 ‘학교 관계자 및 학부모 대상 구청장 간담회’의 결과물이다. 이 자리에서 주민 제안으로 육교 철거 방안이 나왔다. 이어 삼양·송천동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97.2%가 찬성했다. 이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에서 예산 1억 2400만원을 교부받았고 철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새롭게 설치할 예정이다.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보차도 디자인 펜스를 설치해 보행자 안전도 지킬 예정이다. 삼양보도육교는 1981년 설치된 것으로 너무 낡아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 정밀안전점검에서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 D등급을 받았다. 장애인이나 어린이, 임신부 등 교통 약자들의 보행 편의를 해치고 육교 아래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마저 제기됐다. 박 구청장은 “육교 상부 대들보를 들어내고 계단을 없앨 땐 교통 통제 등에 따른 주민 불편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도로를 자주 이용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면서 “이번 철거 작업을 계기로 차량 중심의 도로 환경이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1만 2900년 전 혜성 충돌로 매머드 멸종됐다”

    “1만 2900년 전 혜성 충돌로 매머드 멸종됐다”

    지금으로 부터 약 1만 2900년 전 북미에 거대한 혜성의 파편이 떨어져 털매머드, 세이버투스(검치호·윗니 두 개가 휘어진 칼처럼 생긴 호랑이)등이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는 논문이 나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알렉산더 심스 교수 연구팀은 오클라호마에서 발견된 나노다이아몬드 입자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그간 매머드의 멸종을 놓고 학계에서는 다양한 이론이 발표됐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학설은 당시 인류가 매머드를 사냥해 ‘씨’가 말랐다는 것.그러나 2000년대 들어 운석 충돌의 영향으로 매머드가 멸종했다는 이론이 학계에서 힘을 얻어왔다. 이 가설을 세운 대표적인 학자가 캘리포니아 대학 제임스 케네트 교수. 그는 혜성 충돌의 영향으로 지구의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매머드를 비롯한 동물 멸종, 인류 문명이 소멸됐다는 소위 ‘영거 드라이아스기 충돌 이론’(Younger Dryas impact theory)을 펼쳐왔다. 이번 알렉산더 심스 교수팀의 연구는 이같은 가설에 힘을 싣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바로 오클라호마에서 발견한 나노다이아몬드로 이는 대부분 천체 충돌의 영향으로 생긴다. 따라서 과거 북미 대륙에 혜성 파편이 떨어졌으며 ‘영거 드라이아스기’로 이어져 매머드 등의 멸종을 야기했다는 설명이다. 심스 교수는 “49개의 나노다이아몬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중 일부는 1만 2900년 전 지층에서 발견됐다” 면서 “이는 ‘영거 드라이아스기 충돌 이론’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슈&이슈] 고교 입학 땐 100만원 양육비…시골마을이 ‘꿈의 교육場’으로

    [이슈&이슈] 고교 입학 땐 100만원 양육비…시골마을이 ‘꿈의 교육場’으로

    인구 2만 5000명인 경북 군위군은 전체 가구 가운데 44%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촌 지방자치단체다. 재정자립도는 5.7%로 전국 꼴찌 수준이다. 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34%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늙은 도시’다. 다른 도시에 내세울 만한 특산물과 축제도 없다. 희망이라곤 전혀 없을 것 같은 이런 시골 동네가 전국 최고·최대의 교육복지를 실현해 주목받고 있다. 교육복지에 관한 한 다른 자치단체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통 큰 투자를 하고 있어서다. 지역 학생들이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돈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바탕에는 주민과 출향인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224억원이란 엄청난 장학기금을 조성한 눈물겨운 노력이 있다. 이 같은 장학기금은 전국 자치단체 장학회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지역 여건은 전국 최하위권이지만 육영사업 열기만큼은 최고를 자랑한다. 군의 본격적인 교육기금 조성 및 장학사업은 1999년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군교발위)가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군위보다 인구가 17배 정도 많은 경북 구미시장학회는 장학기금 183억원 조성에 그치고 있다. 인구 14만명인 칠곡군장학회는 40억원, 역시 인구 5만명과 4만 6000명인 충북 영동군·전남 보성군장학회 각 100억원, 4만 3000명인 강원 평창군장학회가 30억원에 불과한 정도다. 물론 자치단체별 모금 기간은 다르다. 군교발위의 교육기금을 구체적으로 보면 군 출연금 121억원, 출향인 및 지역 주민 성금 74억원, 이자 수익 26억원 등이다. 기금을 낸 사람 중에는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평생 어렵게 모은 전 재산 30억원을 고향 인재 육성에 써 달라며 쾌척한 재일교포 출향 인사를 비롯해 회갑연과 자녀 결혼 비용을 아끼거나 공공근로에 참여, 폐지를 모아 판 돈을 낸 주민도 있었다. 장욱 군수도 5차례에 걸쳐 모두 6400만원을 내놨다. 군교발위는 이를 토대로 각종 장학 및 교육 여건 개선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우선 2009년부터 전국 최초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양육비는 부모와 함께 군위에 거주하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1인당 60만원, 중학교 입학생 50만원, 고등학교 입학생 100만원 등이다. 중학교 3학년생에게도 50만원의 양육비가 지원된다. 지난해의 경우 초등생 77명, 중학생 259명(중 3학생 153명 포함), 고교생 121명 등 모두 457명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파격적인 장학사업도 편다. 국내 우수 7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경북대, 부산대)에 진학하면 최고 1000만원, 수능 시험 1~3위 학생에게는 200만~50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 따라서 수능 성적 1위인 학생이 서울대에 진학하면 총 15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또 대학 진학자 중 성적 우수 및 효행 등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 20명에게는 각 100만원을 준다. 이와 함께 중·고 입학생 및 재학생 가운데 성적 우수자 각 50명에게는 20만~50만원의 장학금 혜택이 돌아간다. 초·중·고생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매년 각급 학교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3박 4일간의 영어체험학습을 실시하는 한편 고교 성적 우수생 등 30여명을 선발해 해외 연수를 보내고 있다. 학교 운영지원사업도 펼친다. 고교 기숙사 운영과 원어민 영어강사·방과 후 학교 지도교사·진학 지도교사·예체능 지도코치 등의 수당으로 연간 3억원 정도를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엔 연간 7억원의 예산으로 운영하는 공립학원인 군위인재양성원을 개원했다. 현재 이곳에선 선발 시험을 통과한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20명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과 후 4시간 동안 수업을 받는다. 토요일에는 보강 수업을 한다. 강사는 대구 등의 유명 학원에서 초빙된다. 서울·대구 등지 유학생들을 위한 장학숙도 운영한다. 군은 2011년 30억원을 들여 서울 강동구 천호동 6층짜리 건물(연면적 1220여㎡)을 매입, 학숙으로 리모델링했다. 현재 28명이 생활한다. 이용료는 월 15만원으로 대학 기숙사나 원룸 임대 비용의 4분의1~3분의1 정도로 저렴하다.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대 등 대구권 4개 대학에는 각 30명, 모두 120명이 이용 가능한 학숙이 있다. 군교발위 관계자는 “군위는 지난해부터 대구·경북에서 최초로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하는 등 ‘교육이 미래다’라는 슬로건으로 ‘전국 최고의 교육복지 도시 군위’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면서 “머지않아 지역 인재육성을 통한 군위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틀란티스, 북유럽에 있었다? 1만년 전 해저유적 발견

    아틀란티스, 북유럽에 있었다? 1만년 전 해저유적 발견

    고도로 발달된 문명 속에서 풍요와 번영을 누리다 하룻밤 새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는 전설 속 ‘아틀란티스 대륙’. 그런데 이 대륙이 본래 북유럽에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스웨덴 소더튼·런즈 대학 공동 연구팀이 북유럽 발트 해 인근 해저에서 고대 문명의 흔적으로 보이는 유적들을 발굴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스코네 지역 수심 16m 해저에서 발견된 해당 유물들은 사냥용 ‘작살’, ‘농기구’, ‘뿔피리’, ‘가축 뼈’ 등으로 보존상태가 매우 훌륭했는데 이는 동식물 시체가 침전·퇴적된 식토인 해니(骸泥, gyttja)에 묻혀있었기 때문이다. 발굴을 주도한 소더튼 대학 비요른 닐슨 교수는 “해당 유물들이 약 11,000년 전 것으로 조사됐다. 북유럽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 형태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플라톤의 저작 ‘티마이오스’와 ‘크리티아스’에 언급된 아틀란티스 대륙의 위치는 대서양 한 가운데였지만, 후에 지중해 산토리니 섬 인근, 스페인 카디스 북부 해안 등 여러 주장이 나와 실제 위치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학계 일각에서는 해당 유적과 ‘아틀란티스 대륙’과의 연관성을 조심스럽게 제기 중이다. 전설에 따르면, 아틀란티스는 폭이 최대 533m인 3개의 거대 운하에 둘러 싸여 있었고 항구는 배들로 항상 북적거렸다. 도시 중심부 건물들은 모두 금과 은으로 덮여 있었고 고도로 발달된 과학문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는 수많은 소설과 영화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스웨덴 국립 헤리티지 재단 후원으로 3년째 진행 중인 유물탐사 프로젝트 중 한가지로 연구팀은 계속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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