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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지였던 땅에 지은 오피스텔 고작 28㎜ 비 온 날 ‘기우뚱’

    충남 아산에서 준공을 앞둔 7층짜리 오피스텔이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12일 오전 8시 7분쯤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 J 오피스텔 건물이 갑자기 크게 기울어졌다. 기울기는 정면에서 왼쪽으로 20도 정도다. 골조가 완료된 상태에서 내부 마감 공사를 앞두고 있었고, 보름여 후 준공 예정이었다. 이 건물 바로 옆에는 비슷한 높이와 크기의 E 오피스텔이 함께 건축되고 있었으나 J 오피스텔이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지면서 충돌은 하지 않았다. 두 건물의 건물주는 김모(56)씨로 모두 I시공사에서 건립해 겉모습이 쌍둥이 형태다. 사고 건물 옆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한 근로자는 “덤프트럭에서 벽돌이 쏟아지는 것처럼 와르르 소리가 나 밖을 쳐다보니 (옆 건물이) 이미 크게 기울어져 있어 재빨리 몸을 피했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사고 이후 균열 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전기는 사고 전까지 들어갔고, 가스는 준공 전이어서 공급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반침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시공 및 감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곳은 당초 논과 수로가 있던 데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28.25㎜의 비가 내렸다. 경찰은 또 건축 중이던 지난해 10월 지하층을 없애는 설계변경이 이뤄진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 소방 당국, 한국전력 등은 현장에 출동해 전기를 차단한 뒤 주변을 통제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공기업 탐방] ‘철도마피아’거론은 각성 기회…편리하고 안전한 철도 만들 것

    [공기업 탐방] ‘철도마피아’거론은 각성 기회…편리하고 안전한 철도 만들 것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강영일(58)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집무실에 들어서면 수수한 표구액자에 담긴 글이 눈에 들어온다. 조선시대 서산대사의 시 ‘답설야’(踏雪野)에 나오는 구절로 ‘오늘 내가 남기는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뜻이다. 강 이사장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경구로, 지인이 써 준 글씨를 직접 표구해 곁에 두고 있다. 기대와 우려 속에 철도공단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지 두 달을 넘긴 강 이사장으로부터 경영 계획을 들어봤다. 행정고시(23회) 합격 후 28년간의 공직생활 대부분을 교통 분야에 몸담았기에 철도에 대한 ‘내공’이 만만치 않다. 그는 철도의 해외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철도공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위상 제고를 위해 공사명 변경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부채 경감 등 산적한 현안 해결과 관련해서는 자신을 서커스에서 ‘접시 돌리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속도가 떨어지는 접시는 가끔씩 건들어만 주면 스스로 돌아간다. 하지만 수많은 접시를 혼자서 다 돌리겠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것이다. →최근 안전 문제가 국가적 화두다. 앞서 호남고속철도 건설 현장에서 터널 붕괴사고가 발생하는 등 철도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은데. -잘 만들어진 매뉴얼도 위급 상황에서 제 기능을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매뉴얼과 절차를 쉽게 숙지해 행동할 수 있도록 간소화하고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모의훈련을 주기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사고 유형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휴대용 재난관리 매뉴얼과 사고 발생 때 보고 체계의 신속성을 기하기 위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활용할 계획이다. 안전역량 강화를 위한 재난안전 관리 사이버 교육 과정도 신설하겠다. 연말 완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는 6~7월 관련 기관 합동 시설물 점검을 거친 뒤 12월까지 고속열차를 투입해 검증을 한다. 또 개정된 철도안전법상 종합시험운행도 시행하는 등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철도공단이 코레일의 자회사라는 인식이 강한데. -공단은 철도 건설과 시설관리를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공기업으로서 국민의 교통편의 증진과 국가 철도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우수한 철도기술을 발판으로 삼아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국민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레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공단의 위상 제고를 고민하고 있다. 여전히 부정적인 철도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명 변경까지 검토하고 있다. 철도 건설과 시설관리 업무가 법규에 명시돼 있어 살펴봐야 할 부분이 아직 많다. →공단의 강점과 약점을 평가한다면. -공단은 경부고속철도를 개통한 주역이자 철도 건설 전문조직으로 역량을 이미 인정받았다. 현재 호남고속철도와 수도권고속철도, 원주~강릉 간 고속화철도를 건설 중이다. 직원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나고 감리 등 철도 건설 노하우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철도 건설 부채가 많고 방만경영, 특히 비리와 연계된 것으로 세상에 보여지고 있다. ‘철도마피아’라는 말이 거론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철도인들에게도 각성의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직렬이 모인 조직이라 분파가 심하고 조직문화도 침체돼 있다. 다양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소통과 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노사 갈등을 겪은 뒤 조직 화합이 시급할 텐데. -취임 당시 연고지와 지역주의를 철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이뤄진 처·부장 인사는 본부장에게 일임했다. 간부들의 면면을 모르기에 의견을 내놓기 어려웠다. 본부장이 함께 일할 처장, 처장이 부장을 직접 고르도록 했다. 또 권한도 부여했다. 권한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나중에 결과로 평가할 생각이다. 기준은 제시했다. 과거 경력과 평판을 고려하되 징계는 감정적인 부분이 없도록 하겠다. 잘못에 대한 처벌은 필요하지만 과도한 징계는 오히려 조직을 위축시킬 수 있다. 직원들을 ‘철도마니아’로 탈바꿈시켜 열정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8월 조직개편도 준비 중이다. 본사 인력을 15% 줄이고 현장을 강화해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으로 만들겠다. →부채 경감 대책은 무엇인가. -공단의 부채 17조원은 대부분 건설 부채다. 연간 이자로 4000여억원이 나간다. 지난해 적자액만 930억원에 이른다. 고속철도 건설 사업비의 50~60%를 채권 발행으로 자체 부담하기 때문에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부채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평온한 바다는 노련한 어부를 키우지 못하듯이 현재의 위기 상황이 공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부채 경감의 큰 원칙은 비용 절감과 새로운 수익의 창출이다. 2017년까지 1조 2000여억원을 줄일 계획이다. 비용에서는 철도 역사 등의 과도한 설계를 바로잡아 4000억원을 줄이고 경상경비 절감과 채권발행 시기 조정을 통한 이자비용 축소 등으로 1700여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수익성 등을 감안한 국유자산 사용료율 개선 등 임대수입을 높이고 민자역사 개발 등으로 2744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가 구간 공사의 국가 부담을 높이는 한편 선로사용료 산정 방식을 개선해 2600여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운영기관 부담은 소비자 이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국토교통부, 코레일과 긴밀히 협의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 2017년 230억원 흑자 달성은 결코 실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공단의 직접 감리와 설계가 늘고 있는데. -법률 개정으로 공단이 책임감리 의무시행기관에서 제외됐다. 엔지니어링 전문 공기업으로서 역량 강화와 예산 절감 등을 위해 직접 감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장에 상주하면서 도면과 내역서, 시방서를 검토하고 시험입회 등으로 기술 노하우 축적이 가능하다. 신속한 협의와 처리를 통해 착오도 줄일 수 있다. 2009년 이후 20개 현장을 직접 감독함으로써 37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설계 역량 축적도 필요하다. 민간과 경쟁하기는 힘들겠지만 그 수준은 돼야 한다.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도제 방식의 육성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을 밝혔는데. -그동안 해외 진출은 설계·감리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로 재정사업에 진출했다. 중국을 시작으로 현재 필리핀과 인도, 방글라데시 등에서 설계·사업 감리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별도의 수익사업이 없는 공단으로서는 해외 사업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무대다. 해외사업 파트에 전사적 기능을 부여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역량을 확대해 시공사와의 컨소시엄으로 건설사업에 진출하고 턴키 사업 수주를 목표로 설정했다. 가격경쟁력에서 중국에 밀리지만 건설 경험이 축적돼 있고 품질이 높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충분하다. →철도 현장에서 부실 제품 논란이 끊이질 않는데. -부끄럽고 위험한 일이다. 의혹이 제기되는 부자재나 제품은 제3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성능 재검사를 받겠다. 객관적 검증이 이뤄지도록 업무 담당자도 교체할 방침이다. 가격차는 환수조치하고 이미 설치된 자재나 부품의 경우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 보강해 사용하되 관리시스템을 강화해 투명한 계약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KR 규격’을 확대해 국산화를 유도하거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설계자문위원과 설계심의위원은 점수제를 적용, 인맥이 아닌 투명한 기준을 통해 선정되도록 기준을 개정하겠다. 청렴 모델 확산을 위해 ‘정정당당 KR인’을 제정했다. 형식적으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는 올바른 사람만이 영예를 차지할 수 있다. 어렵고 힘든 길목에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지 않고 공단의 명예를 드높인 ‘영웅’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경영철학을 밝혀 달라. -편리하고 안전한 철도망 구축이라는 역할에 충실하겠다. 2020년까지 전국 주요 거점을 90분대로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해 편리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매진할 것이다. 두 달간 수시로 현장을 찾아다니며 결국 해결책은 현장에 있다는 것(우문현답)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외부 고객과 함께 내부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다. 기업의 미래는 결국 사람에게 달려 있다. 인재 경영과 인재 양성은 공단의 가치 및 역량 제고와 직결된다.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활력 있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강영일 이사장은 ▲1956년 전북 익산 ▲한국외대 무역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석사) ▲행정고시 23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건설교통부 국제항공협력관·육상교통국장·도로국장·물류혁신본부장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재)한국부동산연구원장 ▲㈜새서울철도 대표이사
  • 한은 총재 “기준금리 방향, 인상이 타당”

    한은 총재 “기준금리 방향, 인상이 타당”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세월호 여파가 한두 달 이상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한은은 3조원을 푼다. 새로 돈을 찍어 내는 것은 아니고 갖고 있던 지원자금을 적극 집행하는 차원이다. 세월호 충격 차단에 중앙은행이 동참하되, 발권력 남용 논란도 비켜 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방향은 인상이 타당하다고 단호하게 언급해 정부와 시장 일각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못을 박았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끝낸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기조적으로는 회복세를 이어 가고 있으나 세월호 여파로 소비와 투자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과거에는 (대형 재난) 여파가 한두 달에 끝났으나 이번엔 2분기 내내 갈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해 내수 살리기에 나서는 것은 좀 더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 비해 한은이 경기 회복세나 세월호 충격에 있어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금융중개지원대출(옛 총액한도대출) 한도 12조원 가운데 아직 집행되지 않은 3조원을 지방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 지원 등에 적극 사용하기로 했다. 이 자금의 지원 항목과 한도는 각각 정해져 있다. 항목 간 전용(轉用)도 금통위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한도 자체를 늘리는 것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세월호 여파가 예상보다 길게 갈 경우 한도 자체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환율 방어와 맞물려 금리 인하 필요성도 다시 거론한다. 이 총재는 “지금의 금리 수준이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기 어렵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기준금리 방향은 당장 인상하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렇게 (인상 쪽으로) 설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12개월째 동결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세월호 계기 기업 책임 다하게 ‘사회적 경제’ 공통공약 추진을”

    “세월호 계기 기업 책임 다하게 ‘사회적 경제’ 공통공약 추진을”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사회적 역할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이윤 챙기기에 몰두한 청해진해운의 행태가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 사회적경제특별위원장인 유승민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사회적경제정책협의회 위원장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신계륜 의원은 지난 2일 한목소리로 “여야가 6·4 지방선거에서 시장경제의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취지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공통 공약을 추진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특별대담에서 두 사람은 여야 공동 입법을 통한 사회적경제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왜 지금 사회적 경제인가. 신계륜(이하 신) 새누리당에서 사회적 경제특별위를 만든 것이 의미 있다. 중앙정부에서 사회적 경제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없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논의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양당이 필요에 의해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유승민(이하 유) 사회적 경제의 필요성은 수십년 전부터 있었다. 양당이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은 협동조합법 등이 생겨서 나타난 측면도 있지만 공감했기 때문이다.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사회적 경제를 뒷받침하려는 노력이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 된다. 여당이 공명하고 같이 움직여야 국회에서 결실을 맺겠다는 생각이 있다. (새누리당 측) 사회적 경제기본법 당론 발의가 쉽지 않아 우선 64명의 서명을 받아서 했다. 6월 국회는 어려워도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가 추진 중인 법안들을 종합해 (공동) 입법화를 했으면 좋겠다. →사회적 경제가 기여할 수 있는 여지는. 유 성공해야 한다고 본다. 성공하면 기여할 부분이 많다. 지금은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진화, 진보라는 분명한 확신이 들었다. 지속 가능하고 성공해야 한다. 잘되기까지 과정은 힘들 것이다. 신 여야가 서로 토론회를 하면 네거티브 토론회가 많다. 포지티브가 없다. 사회적 경제는 양당이 협력하면서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주제다. 정당 사상 초유의 일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주제다. 매우 의미가 크다. 사회적 경제가 등장하면서 시장경제가 더 건강하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경제에서 고쳐 나가자고 말할 수 있는 견제 기능이 될 수 있다. 유 우리가 1997년, 2008년 두 번 금융위기를 겪을 때 양극화가 훨씬 심해졌다. 공동체가 무너지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정의롭지 못한 문제, 세월호 생명 안전의 문제, 사회적 가치 같은 것들이 굉장히 무너졌다. 양극화 대응 방법이 복지 재정을 늘리는 것 외에는 없었다. 사회적 경제가 공동체 안에서 연대와 신뢰 등의 싹을 틔우면 바람직한 현상이다. →우리에게도 향약, 두레, 계 등 사회적 경제 전통이 있었는데 최근 불씨가 살아나고 있는 것인가. 신 사회적 경제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토착형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우리도 내부에 (사회적 경제 토양이나 전통이) 있는데 그것을 포착해 우리 것으로 만들어 가면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야가 협조하는 부분이 있나. 신 사회적 경제 용어를 사용한 것은 우리 둘이 처음이다. 사회적 경제와 관련된 제도를 정비하려는 것이라 목표가 대부분 일치한다. 사회경제기본법은 역사적 발걸음이 될 거다. 보완하고 협력해 완성품을 만들 것이다. 공동 행사도 많이 할 것이다. →사회적 경제는 시장경제의 보완인가. 유 사회적 경제가 자유시장경제를 대체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일부 기능은 대체도 가능할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기업의 영역, 시장의 영역하고 이 영역은 차이가 있다. 기업들이 (사회적 경제를) 돕겠다면 연결해 주고 촉진해 주고 하는 것은 정부나 제도의 역할이다.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 많다. 민간 기업들이 기여를 하고 싶다면 당연히 받아 주고, 세제 혜택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신 기업의 노동조합이 사회적 기업을 만든 것은 있긴 한데 미미하다. 노조 분들이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다. → 국내에 수천개의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이 생겨나고 있는데. 문제는 없나. 유 협동조합이든 사회적 기업이든 다양한 분야에서 생기고 있다. 수가 많아지면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닐 테고 실패도 나올 것이다. 통계적으로 연연할 필요는 없다. 성공 확률을 높여 가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간 성공에만 집착하면 안 된다. 지원금만 챙기려는 사람들을 잘 식별하면서 장기적으로 보고 소수라도 성공하면 좋겠다. 사회라는 단어가 들어가 사회주의를 연상시킨다며 찜찜해하는 분위기도 있다. 신 아직 태동기다. 시행착오가 많을 것이다. 바른 원칙을 제시하면 대로가 열릴 것이다. 어려움을 고쳐 가는 쪽으로 가야 한다. →정부, 정치권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신 지원은 간접지원이 좋다. 정치권에서 나설 수 있는 문제들은 많다. 유 정부지원금 한 푼 없이도 원리에 충실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돈도 벌고, 분배하고, 재투자하면 된다. (일례로 생협이 성장기에 접어들 때) 제도적 장벽이 많아 소송을 하는 일이 있는데 정부가 빨리 방향을 잡아 줘야 한다. →지원금이 잘 쓰이는지 감시할 수 있는 체계는. 유 투명성 관리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신 사회적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면 임금을 일정 기간 지원하는 정도다. 부정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사회적 경제 공통 공약 개발하나. 유 각 지역에서 지역공동체를 복원하려는 노력과 맞닿아 있다. 지방이 (사회적 경제가) 더 필요하다. 새누리당도 사회적 경제 공약을 할 필요가 있다. 여야 간에 최대한 공통분모를 찾아낼 수 있으면 같이 약속을 드리는 것도 필요하다. 지방선거이니까 공통으로 약속할 수 있으면 의미가 있다. 신 전국 사회적 경제매니페스토실천협의회가 있는데 처음으로 하는 거다. 지금까지 여야가 공통 공약으로 하는 게 거의 없었다. 낮은 수준으로 해도 매우 의미 있다. 공통 공약을 내는 것은 좋지만 성과를 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경제기본법도 정략적으로 가지 않는 게 좋겠다. 우리 둘이서는 할 수 있겠지만 큰 정쟁 때문에 정책을 희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유 공약을 표절해서 하는 경우도 많다. 기초의회 폐지 약속 등 비슷한 공약도 많았다. 여야가 같이하겠다는 것은 없었다. →농협, 축협 등 기존 협동조합과의 차이는. 유 8개 개별법에 의해 설립된 농협 같은 것은 (2012년의) 협동조합기본법에서는 제외가 됐다. 운영 원리나 정체성이 너무 다른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갈등이 있기 때문에 제외됐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사회적 경제기본법에는 다 집어넣었다. 사회적 경제기본법에 오래된 협동조합들을 넣어 내부 개혁 같은 것들을 희망해 보자는 생각도 있다. 당장 혼선은 없지만 거부감은 있을 것이다. 신 새누리당이 기존 협동조합을 넣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농협 등 관계된 분들의 충분한 이해와 동의 속에서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가서 토론과 논의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의사를 무시하는 것도 문제다. →사회적 경제의 강점은. 신 사회적 경제라고 말한 공공부문이 중간자 역할로서 시도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공공기업을 민영화시키는 데 사회적 경제를 넣어서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유 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문제가 있으니까 나온 것이다. 제3의 길, 제3 섹터, 사회적 경제라는 것이 성공만 할 수 있다면 기업들도 정신을 차릴 것이다. 공기업 민영화 때 충분히 생각해 볼 여지는 있다고 본다. 사회적 경제의 모든 원리는 아니더라도 일부만이라도 (공기업 민영화에) 적용시키는 방법이 있다면 충분히 생각 가능하다. →사회적 경제에 대한 양당 분위기는. 유 새누리당은 뜨악해하거나 저게 뭐지 하는 기류가 있지만 점점 관심도 생기고 있다. 동료 의원들이 뭔지만 알게 되면 대부분 찬성해 줄 것이라고 본다. 신 새정치연합 소속 전체 의원들이 온당하게 이해하고 있지는 않다. 보편화된 개념이라기보다는 선진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유 아직 사회적으로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현장에서 협동조합이나 자활센터가 생겨나는 것을 보고 알게 되면서 우리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늘고 있다. 진행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정리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y)란 자본보다 사람 우위… 부의 분배를 중시 협동조합·공제조합·자활기업이 대표적 사회적 경제(Social Economy)는 자본보다 사람을 우위에 두는 경제개념으로 인식된다. 자본시장경제의 대체가 아닌 보완적 역할을 한다. 그래서 SK 등 대기업들도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적 경제 조직으로는 협동조합, 공제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비자생협, 사회적 기업 등이 있다. 최근엔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로 사회적 경제가 조명받는다. 사회적 경제는 그러나 한계와 과제도 많다. 만능열쇠가 아니다.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사회적 경제의 개념을 정립해 가는 것도 과제다. 한때의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사회적 경제라는 용어는 프랑스의 자유주의 경제학자 샤를 뒤느와이에가 1830년 발표한 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학에서 사회적 경제는 노동계급의 상태 및 노동계급과 타계급의 관계에 대한 연구라고 정의된다. 경제학자 왈라스는 사회적 경제를 사회정의와 부의 분배에 대한 학문으로 정의했다. 호혜와 나눔 정신을 토대로 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은 근대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근대적 형태를 갖춘 사회적 경제 조직은 19세기에야 정립됐다. 우리나라도 향약과 두레, 계 등 사회적 경제의 전통이 오래됐지만 일제 식민지를 거치며 거의 없어졌다가 최근 들어 착한 경제 차원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참여주체들에게 협동과 연대, 자립 의지가 요구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공개채용의 함정/문소영 논설위원

    “적선이 오지 않았다. 여러 장수를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 우수사 김억추(億秋)는 겨우 만호깜냥이나 될까 대장으로 쓰일 재목은 못되는데도 좌의정 김응남(應南)이 서로 친밀한 사이라고 해서 억지로 임명하여 보냈다. 이러고서야 조정에 사람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다만 때를 못 만난 것을 한탄할 뿐이다.” 정유재란 중인 1598년 9월 8일(음력)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은 ‘난중일기’에 이렇게 써놓았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면서 선조와 조정을 안심시키던 이순신이었지만 명랑해전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중앙 정부에서 대장감이 아닌 인사를 전라우수사로 발령하자, 신세 한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김억추가 대장감이 아니라는 평가는 8일 뒤 작성한 난중일기에서 적나라하게 확인된다. “여러 장수가 적은 군사로써 많은 적을 맞아 싸우는 형세임을 알고 돌아서 피할 궁리만 했다. 우수사 김억추가 탄 배는 물러나 아득히 먼 곳에 있었다. 나는 노를 바삐 저어 돌진하여 지자총통, 현자총통 등 각 총통을 어지러이 쏘아대니….” 이순신은 배와 빈약한 병력뿐만 아니라 능력이 모자라는 정실로 발탁된 장수들을 껴안은 채 130여척의 왜군과 싸워 30여척을 격침하는 전과를 냈다. 이순신을 보면 유능한 지도자는 무능하고 부족한 부하들을 데리고도 혁혁한 전과를 올리는 것이지, 그들의 무능을 탓하며 자신의 무능을 덮지는 않는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용욱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이 지난 1일 본청의 국제협력관으로 보직 이동됐다. 우선 세모 조선사업부에서 1991~97년까지 일한 이 국장은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로 주목받는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의 지원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만큼 세월호 구조작업 총괄자로 부적절하다고 지적됐다. 또 1997년 해경의 경정 특채가 특혜라는 의혹도 나왔다. 이 국장은 부산대 조선공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조함 분야에 채용됐지만, 당시 응시자격은 ‘해군 소령 이상, 정부부처 5급 이상, 정부관리업체 차·과장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자’였다. 즉 채용기준에 맞지 않았다. 게다가 경비함 건조와 관리담당인 조함직으로 들어와 막강한 권한의 정보수사국장직에 오른 것도 논란거리다. 채용부터 승진까지 ‘보이지 않는 힘’이 개입했을 개연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민간인 전문가를 영입해 관료 조직을 자극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던 공개채용에 공무원 출신이 내정되거나, 정실이 개입한 지 오래다. ‘무늬만 공개채용’으로 변질됐다. 권력과 줄 닿은 정실 인사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오래된 관행이자 적폐들인데, 어떻게 개혁해 나갈지 걱정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부산시 세수 年 527억 늘어난다

    부산시가 시세 조례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연간 527억원의 세입이 늘어나 재정운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지방소득세의 독립세 전환에 따른 세목·세율 정비, 대형 화재위험 건축물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의 중과세율 세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산광역시세 기본 조례’와 ‘시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시의회에서 원안 통과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인 지방소득세의 독립세 전환은 종전 소득세·법인세액의 10%를 지방소득세로 징수하던 것을 소득세·법인세의 과세표준은 공유하되, 그 과세표준에 지방소득세의 독자적인 세율과 세액공제·감면 사항을 적용해 지방소득세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개편한 것이다. 종전에는 국가정책 목적을 위한 소득·법인세 세율 조정, 공제·감면 등에 따라 지방의 자주재원인 지방소득세 세입이 일방적으로 변동돼 지방자치단체 세입의 불안정을 초래했었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국세개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방재정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온전한 지방세로 기능할 수 있도록 세율 체계를 재설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법인에 대해서만 세액공제·감면을 정비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시는 또 취득세 과세 대상에 요트회원권을 추가해 취득형태와 권리내용, 사회적 인식이 골프회원권, 승마회원권, 콘도미니엄 회원권 등 다른 회원권과 유사함에도 과세 대상 제외에 따른 과세 불형평을 해소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기초연금 또 여론조사 꺼낸 安… 고도의 전략? 리더십 부재?

    기초연금 또 여론조사 꺼낸 安… 고도의 전략? 리더십 부재?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벼랑 위에 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지난 28일 기초연금법 절충안 의견 수렴을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당내 강경파들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도부는 당 소속 의원 130명의 의견 전수조사와 함께 29~30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다시 의총을 열기로 했다. 기초연금법 처리는 다음달 2일로 못 박았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여론조사당”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한 당직자는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여론조사를 통해 해결하려는 모습이 지도부의 책임을 국민들에게 전가하려는 것처럼 비쳐진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 대표는 6·4 지방선거 기초공천 폐지 여부에 대한 국민·당원 여론조사를 했다가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불렀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카드’는 안 대표가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경파들의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의총을 연 뒤 여론조사로 방향을 돌리고 그 결과를 무기로 다시 의총을 열어 결론을 내는 번거로운 작업을 굳이 거치는 것은 법안 통과를 위한 ‘안철수식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29일 실시된 의원 의견 전수조사에서는 기초연금법 절충안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옛날식 정치가 사전에 의원들을 각개격파 식으로 설득한 뒤 의총에서는 형식적으로 안건을 통과시키는 식이라면, 안 대표식 정치는 의원들의 중구난방식 의견을 여론조사 한 번으로 일거에 정리해 버리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높거나 끝까지 강경파 반발이 극심하다면 기초연금법안 처리가 2일 본회의에서도 무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경우 민생법안 처리를 최우선으로 한 안 대표의 리더십은 상처를 입게 된다. 광주시장 전략공천과 관련해서도 안 대표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안 대표와 김한길 공동대표는 28일 만나 30일 또는 늦어도 다음달 1일까지는 전략공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안 대표 측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안 대표는 ‘자기 사람 심기’로 비쳐질 수 있어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위원장이 공천받으면 이용섭 의원과 강운태 광주시장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시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민간의 역할/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민간의 역할/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올해 연초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워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이루고 통일에 대비한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는 대통령의 신년 구상이 발표됐다. 그에 이어 지난달 초에는 정부가 그를 뒷받침하는 세부 실행 과제들을 밝혔다. 나라 경제가 대상이니만큼 거기에는 많은 과제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요약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 경제에서 낭비적인 요인들을 제거함으로써 경제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창의성과 혁신을 유도해 경제 성장의 활력을 찾겠다는 점이다. 그 외에도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통일 시대를 앞서 준비하는 등 중요한 측면들이 포함돼 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경제는 1960년대에서 199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 나라들의 선두에 서서 경제 성장을 이룩해 왔다. 그러나 특히 2000년대 이후 한국 경제는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우리 모두가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체계적인 계획과 점검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진력하겠다는 점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현 정권에 대한 높은 지지율에도 그런 점이 적지 않게 반영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경제 혁신을 위한 계획과 방안 수립에서 정부의 의지와 방향 못지않게 민간의 역할도 역시 중요하다. 그동안 한국 경제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해 온 데 비례해서 민간의 비중도 확대돼 왔다.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어 정부 역할이 큰 것은 여전히 사실이겠으나 예전보다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제도를 마련하고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정부지만 경제 현장의 주역은 결국 민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통령의 신년 구상이 성공적으로 실현되고, 나아가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견실하게 성장해 나아가려면 민간의 실력이 더없이 중요하다. 우리 국민은 매우 우수한 자질을 지니고 있다.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나라별로 지능지수(IQ)를 비교한 자료를 보면 한국인의 IQ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거기에다가 부지런함을 갖추고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다만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외관에 비해 아직 우리나라의 교육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에는 고루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다가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갈수록 역동적으로 교류하게 되면서 보편적인 구성원에게서 기대되는 지식의 깊이와 다양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그리하여 이제는 학교에서의 정규 교육을 넘어서 스스로 자기계발을 일상화해야 하는 세상이 돼 가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빼어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더군다나 오늘날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대학을 안 다닌 사람이라도 어지간한 대학 졸업생보다 더 훌륭한 지식을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쌓을 수 있다. 세계적인 기업가의 강연을 통해 기업 경영에 관한 지식과 영감을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인 학자의 한 학기 분량의 그리스 신화 강의도 들을 수도 있다.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는 방대한 양의 지식과 정보에 비하면 이것들은 모두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관심 있는 독자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오픈컬처 사이트 (http://www.openculture.com)를 한 번 방문해 보시라) 장기적 경제 발전의 가장 중요한 근간은 결국 인적 자본이다. 그런 점에서 체계화된 과학적 사고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사고, 이런 것들에 익숙한 인재들을 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터넷에 산적해 있는 유용한 정보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자기계발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정부가 시도할 만한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 정부, 후유증 막기 위한 지원 총력

    세월호 참사 사고 수습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정부가 사고 후유증을 막기 위한 심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5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심리치료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필요한 지원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심리치료는 진도와 안산 중심으로 부상자와 실종자 가족에 대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목포 등 다른 지역에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수요를 파악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본부 회의에서 부상자 치료비 지원과 집에 홀로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서비스 등도 논의했다. 여성가족부는 부모나 가족들이 사고현장으로 내려가 집에 남게 된 아동과 노인에게 무료 식사 제공 등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상실감과 죄책감으로 끼니도 거르고 있는 이들에게 자원봉사자가 매일 찾아가 식사와 빨래, 청소 등을 돕고 있다. 단원고 인근 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에게는 심리적 외상 예방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경기·전남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들은 경기 안산의 원곡고와 단원중 등을 찾아 급성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 및 대처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은 안산 신길고에서 심리상담 교육을 진행했다.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을 운영 중인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심리 상담소를 확대 운영하는 한편 단원고 재학생과 교사 등에 집단심리 치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본부는 이동 심리상담소 버스를 1대에서 2대로 늘려 화랑유원지와 중앙역에 추가 설치하고, 2인 1조 상담사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토록 했다. 또 지원단의 심리지원 교육팀과 유가족 입원환자 지원팀을 4개 팀에서 6개 팀으로 추가 운영하고, 오는 30일까지 자원봉사자 교육도 진행한다. 단원고 회복 지원단은 3학년 학생들 등교 첫날인 지난 24일에 맞춰 단원고 안에 ‘상담심리치유센터’를 설치, 심리 치료와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당초 우려보다 학생들의 반응과 효과가 좋아 오는 28일 등교하는 1학년생들도 같은 방식의 프로그램을 적용할 예정이다.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는 3개월 이상 입원이 필요한 학생과 28일 이후 학교로 돌아갈 학생을 나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합동대책본부에서 ‘학교현장지원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관의 지원 방식이 파상적이라는 교사와 학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체계적인 지원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조만간 참여기관과 인원 등 세부내용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TF를 가동한다. 또 고려대 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74명의 학생에 대해서는 병원 측과 협의해 수련시설에서 자연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아플 때 ‘숙면’이 치료효과 높여주는 까닭

    아플 때 ‘숙면’이 치료효과 높여주는 까닭

    몸이 아플 때 깊은 잠을 자고나면 한결 기분이 나아지고 몸 회복속도가 빨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다면 ‘숙면’이 질병 치유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일까?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최근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페렐만 의과대학에서 진행된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결과를 소개했다. 숙면이 질병치유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을 초파리를 이용해 밝혀낸 것이다. 페렐만 의대 수면·생체리듬 신경생물학센터 연구진은 초파리들을 수면박탈로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한 그룹과 수면박탈이 이뤄지지 않은 보통 그룹으로 나눠 동시에 세라티아마르세센스균, 녹농균 등의 박테리아를 주입시켰다. 단, 박테리아가 주입된 이후 두 초파리 그룹에 대해서는 수면에 대한 제재가 가해지지 않았다. 일정시간이 지난 후 나타난 결과는 흥미로웠다. 처음에 수면이 박탈됐던 초파리 그룹은 대다수 박테리아로부터 살아남은 반면, 수면이 박탈돼지 않았던 초파리 그룹은 그렇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신경생물학 센터 줄리 윌리엄스 연구원은 “수면이 박탈됐던 초파리들은 그렇지 않았던 초파리들에 비해 박테리아 감염 이후 더욱 자주 깊은 수면을 취했다. 즉, 얕은 잠을 자주잔 경우보다 깊은 숙면이 체내 박테리아 박멸을 위한 자가 치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후 연구진은 심층 실험을 진행했다. 초파리 그룹의 유전조직을 변형시켜 박테리아 감염 전에도 깊은 숙면을 취하도록 한 것이다. 이어진 박테리아 감염 실험에서 이 초파리 그룹은 그 어떤 초파리들보다 살아남는 숫자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자가 회복속도도 빨랐고 면역체계도 훨씬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숙면이 체내 염증유발 유전자인 ‘NFkB’에 영향을 미쳐 박테리아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키고 생존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면서 “깊은 잠이 체내에 강력한 면역체계를 구성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기존 가설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수면저널(SLEEP)’에 최근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씨줄날줄] 관치금융 재현 유감/오승호 논설위원

    지난 1월 산업은행 수석 부행장 출신이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임명 제청됐을 당시 경제관료 출신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옛 재무부 관료 출신은 “산업은행 출신이 가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의 위상이 과거와 같지 않음을 가늠할 수 있는 단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장 등 3개 국책은행장 모두 경제관료 출신이 배제됐으니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다. 일부 현역 고위 경제관료들은 퇴직한 선배들이 “자리 좀 만들 수 없느냐”고 조르는 통에 피곤해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1961년 5·16 이후 금융회사들은 대기업 위주의 수출 주도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관치의 대상이었다. 통화신용정책의 최고 의결기관인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은 옛 재무부장관이 맡았고, 한국은행 총재는 부의장이었다. 과거 은행감독원장은 재무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했다. 우리 금융을 관치금융이라 부르는 이유였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관치금융은 은행 부실화 원인으로 꼽히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1997년 12월 31일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금통위원장은 한은 총재로 바뀌었다. 한은 독립성 확보 차원도 있지만, 관치금융을 타파하기 위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관치금융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모두발언한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관치금융이라는 표현은 낙하산 인사와 관련된 경우 많이 쓰는데, 그것은 현상에 불과하며 관치금융의 개념적 본질은 과도한 재량권의 남용이 가능한 법·제도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금융기관의 검사 및 제재는 금융감독상 중요한 수단이기에 중한 제재는 국회의 통제를 받는 법률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문책 경고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사퇴 여부와 관련해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문책 경고는 중징계이기는 하지만 해임권고·업무정지 다음으로 강도가 가장 낮다. 금감원은 김 행장이 내년 3월 임기까지 마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내심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다. 그러나 현행 제도로는 금감원은 물리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다. 설령 해임 권고라 해도 강제력은 없다. 주주총회에서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은행도 기업이기에 경영 실적에 의해 최고경영자(CEO)의 진퇴가 판가름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감독 당국은 투명한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징계 조치의 확실한 이행을 담보할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오바마, 집단자위권 지지…아베 ‘스시 외교’ 통했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7시 전용기편으로 일본 도쿄에 도착, 아베 신조 총리와 비공개 ‘스시 만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집권 2기 첫 아시아 4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1기 임기 초반인 2009년 11월과 2010년 11월에 이어 세 번째이며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18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이날 NHK는 하네다 공항을 통해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생중계하는 등 일본 열도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도쿄의 상징인 도쿄타워는 미국의 성조기 색과 같은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조명을 밝혔다. 도착 직후 오바마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비공개 만찬을 위해 들른 도쿄 긴자의 초밥집 ‘스키야바시지로’에는 취재진은 물론 일반 시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1965년 문을 연 이 초밥집은 10자리 남짓한 좌석에 완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7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았고, 메뉴는 1인당 3만엔(약 30만 4000원)의 코스 요리뿐이다. 올해 88세의 스시 장인인 오노 지로가 여전히 현역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메뉴 선정과 관련해 햄버거를 좋아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향에 맞춰 소고기로 할 경우 미국산으로 할지, 와규(일본산 소고기)로 할지 고민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던 차에 오바마 대통령이 초밥을 좋아한다는 정보를 입수, 아베 총리가 직접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만찬에는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회의 국장이 동석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사전에 일본 측이 타진한 ‘스시 만찬’을 오바마 대통령이 흔쾌히 승낙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일에 앞서 요미우리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국제 안보에서 좀 더 큰 역할을 하려는 일본의 의지를 환영한다”며 아베 내각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역시 일본의 참가 확대로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주창하는 ‘적극적 평화주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센카쿠 열도는 일본의 시정(施政)하에 있기 때문에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범위 안에 있다. 일본의 시정을 저해하는 어떠한 일방적인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미국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센카쿠 열도에 대한) 미·일안보조약의 적용 의사를 밝혔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해서도 처음 지지를 표명했다”면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뭘 안다고!’ 비키니 미녀들에 시선 빼앗긴 아이 영상 화제

    ‘뭘 안다고!’ 비키니 미녀들에 시선 빼앗긴 아이 영상 화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남자는 다 늑대’라고 했던가. 최근 미국의 시청자들의 동영상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퍼니스트 홈 비디오’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 이를 뒷받침하는 재미있는 영상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영상은 어린 아이가 해변의 모래사장 위에 놓여있는 장난감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어린 아이가 장난감을 집어 들고 자리를 옮기려는 찰나, 비키니를 입은 세 명의 여성이 아이 앞을 지나간다. 이 순간 아이는 장난감을 손에서 떨어뜨리며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을 바라본다. 고개까지 꺾으며 물끄러미 여성들을 보는 아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키니 입은 여성들을 쳐다보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웃긴다”, “아이의 본능적인(?) 행동이 정말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영상의 정확한 촬영 날짜와 장소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영상=AF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진도 VTS, 11분의 골든타임 놓치지 않았더라면…“모든 선박 실시간 추적 불가능” 해명

    진도 VTS, 11분의 골든타임 놓치지 않았더라면…“모든 선박 실시간 추적 불가능” 해명

    ‘진도 VTS’ ‘골든타임’ 진도 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진도 VTS)가 세월호 침몰 전 급선회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하지 못하고 관제를 소홀히 해 첫 교신까지 11분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에 대해 해경은 “모든 선박의 항적을 실시간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3일 해명자료를 내고 “진도 VTS는 관제구역이 제주도 면적의 2.2배인 3800㎢로 넓고 사고 당시 160여척의 많은 선박이 다녔다”며 “모든 선박의 항적을 실시간 추적하며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VTS의 주요 업무를 선박 간 충돌, 위험지역에서의 선박 좌초 방지로 규정해놓은 대책본부가 정작 관련 업무를 할 수가 없다고 ‘무능’을 드러낸 셈이다. 실제 항만 주 출항로를 중심으로 정밀관제가 실시되는 항만청 VTS에 비해 연안VTS는 항로 중심이라 관제범위가 넓다. 진도 VTS 담당구역은 전남 신안 도초면을 비롯해 대흑산도, 제주 추자군도, 해남 어란진을 연결한 내측 해역으로, 진도 서망항을 기점으로 반경 63㎞에 달한다. 대책본부는 “선박의 관제구역 진입 시 일정 거리 안에 다른 물체가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도메인 워치를 선박에 설정하고 항로가 교차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예상 항로를 관찰해 위험이 예견될 시에 주로 관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충돌 위험이 없이 갑자기 변침하거나 속력을 줄였다고 하더라도 모니터 상 점이나 작은 도형으로 나타나는 선박의 위험을 감지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진도 VTS에 신고를 하지 않고 관제 구역을 지나던 세월호 측도 문제지만 진도 VTS 역시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호출을 해서라도 승객수와 화물 내용 등을 파악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국내 최대의 여객선인 세월호는 400명이상이 승선한 정기 운항 여객선으로 물살이 센 맹골수도로 진입했을 때 관제사가 좀 더 집중해 감시를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명벌 작동 안 시키고 먼저 탈출한 승무원들…끝까지 변명 일관

    구명벌 작동 안 시키고 먼저 탈출한 승무원들…끝까지 변명 일관

    ‘구명벌’ ’워키토키’ ‘세월호 침몰’ 세월호 침몰 당시 선원들이 조타실 바로 옆에 구명뗏목(구명벌)을 두고도 이를 작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해양경찰청과 당시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선장 이준석(69)씨 등 선원 10명은 조타실에 있다가 탈출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9시 30분 사고지점에 처음 도착한 목포해경 경비정 123정(100t급)에 옮겨 타며 탈출을 시도했다. 이들은 그러나 수백명의 승객을 배에 놔두고 탈출하면서 조타실 바로 옆 구명벌조차 작동시키지 않았다. 구명벌은 선박이 침몰하면 일정 수압에 의해 자동 팽창되는 튜브식 구조장비로 상자의 잠금장치를 풀어 수동으로 펼칠 수도 있다. 구명벌은 비상식량과 낚시도구까지 구비돼 있는데다 천막을 올려 입구를 닫아 해수 유입도 막을 수 있다. 겨울철이 아니라면 최대 10일까지도 버티게 해 주는 구조 장비다. 운항관리계획서 상으로는 세월호에 25인승 구명벌이 총 46개 있었고 실제로 조타실에서 불과 2m 앞에 있는 왼쪽 선측에는 14개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 현장상황을 담은 연속사진을 분석한 결과 선원들은 구명벌을 바다에 던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지금 배가 넘어간다”며 최초로 조난사실을 알린 오전 8시 55분에 구명벌을 바다에 투척하고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다면 수백명의 인명을 구조할 수 있었지만 이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제주VTS 다음 교신 대상이었던 진도VTS가 오전 9시 24분 “방송이 안되더라도 최대한 나가셔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및 두껍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조치바랍니다”라고 했지만 선원들은 해경 경비정이 언제 오느냐고 되물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선원들은 123정이 세월호 좌현에 바짝 붙자 서둘러 배를 빠져 나갔다. 이 때가 오전 9시 50분으로 400명에 가까운 승객이 여전히 배에 갇혀 있을 때였다. 구명벌을 바다에 투척한 것은 123정 소속 해양경찰관이었다. 그는 선측 좌현 구명벌 14개 중 2개를 풀어 바다에 던졌다. 14개 모두를 던지지 않은 것은 선박 왼쪽 바다에 빠진 승객들이 서해해경청 헬기 B511이 하늘에서 던져 준 구명벌 덕분에 대부분 구조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당시 현장 사진에는 123정에 구조된 한 선원의 손에 워키토키 형태의 무전기가 쥐어진 장면도 포착됐다. 선원들이 무전기로 선원들끼리만 상황을 공유하며 탈출했다는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않는 대목이다.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이 무전기를 이용, 자기들끼리만 상황을 공유하며 탈출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선원들은 ”구조에 애썼다”며 여전히 변명에 급급한 태도를 보여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워키토키는 꼭 들고…세월호 침몰 전 구명벌 작동도 안 하고 먼저 탈출한 선원들

    워키토키는 꼭 들고…세월호 침몰 전 구명벌 작동도 안 하고 먼저 탈출한 선원들

    ’워키토키’ ‘세월호 침몰’ ‘구명벌’ 세월호 침몰 당시 선원들이 조타실 바로 옆에 구명뗏목(구명벌)을 두고도 이를 작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해양경찰청과 당시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선장 이준석(69)씨 등 선원 10명은 조타실에 있다가 탈출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9시 30분 사고지점에 처음 도착한 목포해경 경비정 123정(100t급)에 옮겨 타며 탈출을 시도했다. 이들은 그러나 수백명의 승객을 배에 놔두고 탈출하면서 조타실 바로 옆 구명벌조차 작동시키지 않았다. 구명벌은 선박이 침몰하면 일정 수압에 의해 자동 팽창되는 튜브식 구조장비로 상자의 잠금장치를 풀어 수동으로 펼칠 수도 있다. 구명벌은 비상식량과 낚시도구까지 구비돼 있는데다 천막을 올려 입구를 닫아 해수 유입도 막을 수 있다. 겨울철이 아니라면 최대 10일까지도 버티게 해 주는 구조 장비다. 운항관리계획서 상으로는 세월호에 25인승 구명벌이 총 46개 있었고 실제로 조타실에서 불과 2m 앞에 있는 왼쪽 선측에는 14개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 현장상황을 담은 연속사진을 분석한 결과 선원들은 구명벌을 바다에 던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지금 배가 넘어간다”며 최초로 조난사실을 알린 오전 8시 55분에 구명벌을 바다에 투척하고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다면 수백명의 인명을 구조할 수 있었지만 이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제주VTS 다음 교신 대상이었던 진도VTS가 오전 9시 24분 “방송이 안되더라도 최대한 나가셔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및 두껍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조치바랍니다”라고 했지만 선원들은 해경 경비정이 언제 오느냐고 되물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선원들은 123정이 세월호 좌현에 바짝 붙자 서둘러 배를 빠져 나갔다. 이 때가 오전 9시 50분으로 400명에 가까운 승객이 여전히 배에 갇혀 있을 때였다. 구명벌을 바다에 투척한 것은 123정 소속 해양경찰관이었다. 그는 선측 좌현 구명벌 14개 중 2개를 풀어 바다에 던졌다. 14개 모두를 던지지 않은 것은 선박 왼쪽 바다에 빠진 승객들이 서해해경청 헬기 B511이 하늘에서 던져 준 구명벌 덕분에 대부분 구조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당시 현장 사진에는 123정에 구조된 한 선원의 손에 워키토키 형태의 무전기가 쥐어진 장면도 포착됐다. 선원들이 무전기로 선원들끼리만 상황을 공유하며 탈출했다는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않는 대목이다.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이 무전기를 이용, 자기들끼리만 상황을 공유하며 탈출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선장·3등 항해사 구속…‘안타까운 1분 1초’ 대피명령 빨리 내렸더라면

    세월호 선장·3등 항해사 구속…‘안타까운 1분 1초’ 대피명령 빨리 내렸더라면

    ‘세월호 선장’ ‘3등 항해사’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선장 등 승무원 3명이 구속된 가운데 사고 단초가 무리한 항로변경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승선에서 하선 때까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선장의 이해 못 할 행동이 상상을 초월한 인명피해를 부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 내용과 구속된 선장, 항해사의 진술, 해양전문가의 의견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승객 등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인천항을 떠난 지 9시간여 만에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孟骨水道)’를 막 지나 병풍도 북쪽 해상에 이른 시각은 지난 16일 오전 8시 42분쯤. 운항 경력 13개월째, 입사 5개월이 채 되지 않은 항해사 박모(25.여)씨와 조타수 조모(56)씨의 눈앞에는 거센 물살이 넘실거렸다. 평소에도 소용돌이가 발생하는 이 구간은 이날 막 사리(15일)를 지난 데다 썰물 때와 맞물려 물살이 더 거세진 것으로 알려졌다. 물살 거세기로 이름난 맹골수도 항로에서 조타지휘를 하기는 처음인 박씨는 조타수에게 방향전환을 지시했다. 이곳은 병풍도를 끼고 제주를 향해 뱃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변침점(變針點)이다. 조타수 조씨는 이날 오전 구속 전 진술에서 “항해사 지휘에 따라 평소대로 조타키를 돌렸다. 하지만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고 말했다. 조씨는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조타키가 유난히 빨리 돌았다”고 말했다. 이는 일반적인 항로에서 보통 5도 안팎의 조타기 조정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5도 이상 돌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 대목에서 항해사와 조타수의 결정적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물살이 거센 맹골수도에서 2∼3도 정도로 작은 각도로 전환하는 이른바 소각(小角)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삼열 전 목포지방해난안전심판원장은 19일 “뱃머리를 심하게 꺾는 과정에서 거센 물살 저항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며 “순간 배가 휘청거리고 복원되지 않자 당황해 조타기를 더 무리하게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도 해상관제센터(VTS)에서 확인된 항적에도 세월호는 계속해서 우현 변침으로 조작했으나 뜻과는 반대로 좌현으로 계속 쏠렸다. 세월호는 정상적인 방향에서 무려 115도나 틀어졌다. 뱃머리가 오던 방향으로 거꾸로 되돌려진 상태로 사실상 추진동력을 잃었다. 배가 좌현으로 밀리면서 제대로 결박되지 않은 화물, 차량 등이 쏟아지고 세월호는 급속히 기울기 시작했다. 많은 승객들이 배가 기우뚱한 뒤 ‘쿵’하는 소리가 났다는 진술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해양 전문가들도 세월호가 외부 충격에 의해 침몰한 것이 아닌 만큼 선체에는 파공(破孔) 흔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 등도 항로에는 어선 등 외부적인 위험상황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국민들의 공분을 산 것은 사고 전후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가 벌인 행적이다. 수사결과 이씨는 맹골수도 항행을 박씨에게 맡기고 자신은 선실에서 쉬고 있었다. 탈출 당시 입고 있는 반바지 차림은 이를 잘 보여준다. 24시간 배를 책임져야 하는 선장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배가 기우뚱하자 당황한 채 조타실에 뛰어온 선장은 우왕좌왕 시간만 허비하다 수백여명의 승객들은 선실에 남긴 채 자신만 빠져나왔다. 이씨는 구속 전 진술에서 ‘승객에게 대기하라’고 한 이유는 “조류가 빠르고, 수온도 차고, 주변에 인명 구조선이 없어서 그랬다”고 변명했다. 서둘러 유보갑판 등으로 대피하라는 말만 했어도 수백명이 사망 또는 실종하는 참사는 결코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이다. 세월호 선장·3등 항해사 구속 ‘안타까운 1분 1초’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선장·3등 항해사 구속 ‘안타까운 1분 1초’, 대피명령만 빨리 내렸더라면”, “세월호 선장·3등 항해사 구속 ‘안타까운 1분 1초’, 분통터진다”, “세월호 선장·3등 항해사 구속 ‘안타까운 1분 1초’, 화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맹골수로 3등 항해사 첫 조타지휘였다…맹골수도 해역 얕봤나

    맹골수로 3등 항해사 첫 조타지휘였다…맹골수도 해역 얕봤나

    ’맹골수로’ ‘맹골수도 해역’ ‘3등 항해사’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구속된 3등 항해사는 ‘맹골수로’ 해역에서 처음으로 조타지휘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9일 오후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구속된 3등 항해사 박모(27·여)씨가 맹골수로를 조타지휘하며 운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박씨가) 인천에서 제주 구간을 6개월 전부터 운항해 왔으나 맹골수로는 이번에 처음 통과했다”며 “근무 순서상 조타지휘를 맡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해역인 맹골수로는 목포-제주, 인천-제주를 오가는 선박이 서로 항로를 바꾸는 이른바 ‘변침점’이다. 운항 경험이 적은 3등 항해사가 변침점에서 조타지휘를 한 경위에 대해서는 “정해진 근무표 상 이번에 3등 항해사가 맡게 된 것”이라며 “선장이나 1·2등 항해사가 근무시간을 일부러 조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수사본부 측은 사고 전날 기상 문제로 세월호가 평소보다 지연 출항한 것이 근무 교대 일정상 3등 항해사 박씨가 변침점에서 조타 지휘를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선장 이모(69)씨가 퇴선명령을 내렸는지에 대해선 “본인은 했다고 하나 아직 명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다”며 “구조된 승객 진술 등을 거쳐야 할 문제”라고 못박았다. 수사본부 측은 이어 ‘침몰 직전 침실에 있었다’는 선장 진술에 대해 “선장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근무 중 침실로 갔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도 주의의무를 다했는지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배가 넘어지기 전 변침하는 과정에서의 선체결함 가능성 등 여러모로 조사하고 있다”며 “안전검사 적절성 여부와 선체 개조 등도 수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을 적용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장 이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3등 항해사 박씨, 조타수 조모(55)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했다. 수사본부는 이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사고 원인과 구호조처 등에 대한 수사는 목포, 승선 과정과 관련한 조사는 인천에서 각각 참고인 진술 조사와 압수수색 자료 분석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세월호 침몰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으로 늘어났다. 세월호 침몰사고 범부처 사고대책본부는 19일 오후 4시 55분쯤 실종자 1명을 1509함 단정에서 인양해 513함으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 실종자는 신원미상의 여성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했다. 선체에서 약 10m 가량 떨어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세월호 침몰 사고로 사망자는 30명째가 됐다. 구조자는 174명, 실종자는 272명이다. 세월호 선장 구속 3등 항해사 맹골수로 조타지휘 처음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선장 구속 3등 항해사 맹골수로 조타지휘 처음, 분이 안 풀린다”, “세월호 선장 구속 3등 항해사 맹골수로 조타지휘 처음, 어이없다”, “세월호 선장 구속 3등 항해사 맹골수로 조타지휘 처음, 말이 안 나오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3등 항해사, 맹골수로 해역서 조타지휘 처음”…사망자 잇따라 발견

    “세월호 3등 항해사, 맹골수로 해역서 조타지휘 처음”…사망자 잇따라 발견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구속된 3등 항해사는 ‘맹골수로’ 해역에서 처음으로 조타지휘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9일 오후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구속된 3등 항해사 박모(27·여)씨가 맹골수로를 조타지휘하며 운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박씨가) 인천에서 제주 구간을 6개월 전부터 운항해 왔으나 맹골수로는 이번에 처음 통과했다”며 “근무 순서상 조타지휘를 맡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해역인 맹골수로는 목포-제주, 인천-제주를 오가는 선박이 서로 항로를 바꾸는 이른바 ‘변침점’이다. 운항 경험이 적은 3등 항해사가 변침점에서 조타지휘를 한 경위에 대해서는 “정해진 근무표 상 이번에 3등 항해사가 맡게 된 것”이라며 “선장이나 1·2등 항해사가 근무시간을 일부러 조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수사본부 측은 사고 전날 기상 문제로 세월호가 평소보다 지연 출항한 것이 근무 교대 일정상 3등 항해사 박씨가 변침점에서 조타 지휘를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선장 이모(69)씨가 퇴선명령을 내렸는지에 대해선 “본인은 했다고 하나 아직 명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다”며 “구조된 승객 진술 등을 거쳐야 할 문제”라고 못박았다. 수사본부 측은 이어 ‘침몰 직전 침실에 있었다’는 선장 진술에 대해 “선장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근무 중 침실로 갔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도 주의의무를 다했는지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배가 넘어지기 전 변침하는 과정에서의 선체결함 가능성 등 여러모로 조사하고 있다”며 “안전검사 적절성 여부와 선체 개조 등도 수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을 적용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장 이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3등 항해사 박씨, 조타수 조모(55)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했다. 수사본부는 이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사고 원인과 구호조처 등에 대한 수사는 목포, 승선 과정과 관련한 조사는 인천에서 각각 참고인 진술 조사와 압수수색 자료 분석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세월호 침몰로 인한 사망자가 이날 오후 6시 현재 31명으로 잇따라 늘어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범부처 사고대책본부는 19일 오후 4시 55분쯤 실종자 1명을 1509함 단정에서 인양해 513함으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 실종자는 신원미상의 여성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했다. 선체에서 약 10m 가량 떨어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또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또 발견됐다. 이로써 세월호 침몰 사고로 사망자는 31명째가 됐다. 구조자는 174명, 실종자는 271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사고]“세월호 선장 먼저 탈출” 학생들 증언 잇따라

    [세월호 침몰사고]“세월호 선장 먼저 탈출” 학생들 증언 잇따라

    ‘세월호 선장’ ‘세월호 침몰’ 지난 16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선장과 일부 승무원이 승객구조를 팽개치고 서둘러 탈출했다는 학생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안산 단원고 A양은 1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고 직후 우왕좌왕하는 사이 선장이 혼자 먼저 탈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감적으로 위험을 느꼈다”며 “맨발로 갑판으로 무작정 뛰어나가 공중의 헬기 사다리를 붙잡았다”고 말했다. 단원고 학생 중 최초로 구조된 A양은 그러나 자신보다 먼저 도착해있는 선장을 목격하고 “무책임한 선장 때문에 배에 갇힌 선생님과 친구들이 구조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분개했다. 그는 “사고 직전 뭔가에 부딪히듯 ‘쾅’ 소리가 난 뒤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수 초만에 배가 급격히 기울었다”며 “그러나 누구 하나, 어떻게 대피하라고 안내하지 않았다”고 분해했다. 같은 학교 B양은 “배가 갑작스럽게 기울어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졌을 때 아이들 사이에 선장이 혼자 탈출하고 없다는 이야기가 퍼졌다”면서 “탈출은 생각도 못한 채 친구들과 방 안팎을 오가며 우왕좌왕했다”고 회고했다. B양은 “당시 학생들을 인솔하는 어른도 없었고 어떤 아저씨는 힘이 약한 여학생들을 손으로 밀치며 먼저 나가기까지 했다”고 흥분했다. 4층 휴게실에서 친구 10여명과 있던 B양은 탈출과정에서 뼈가 골절돼 안산 고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C군은 “조종실 같은 곳에서 선장인지 승무원인지로 보이는 사람이 사다리 타고 내려왔다”며 “그때 다른 승무원은 방송으로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나는 4층 갑판에 있었기 때문에 쉽게 나왔는데 방안에 있던 다른 친구들은 어려웠을 것”이라며 “배가 순식간에 넘어가면서 아수라장이 됐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D군은 “헬기가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3층에서 선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 한마디 없이 열심히 (밖으로)올라갔다”며 “그때 상황이 무척 안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쪽에서 어떤 아저씨가 살려달라며 욕을 해댔다”며 “그땐 왜 저러나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모든 상황을 알고 그런 거 같다”고 했다. 검찰과 경찰이 세월호 침몰원인에 대해 여러모로 수사 중인 가운데 나온 학생들의 이런 증언은 선장과 일부 승무원의 부적절한 처신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탑승자 475명 중 71%인 339명(학생 325명·교사 14명)이 단원고 수학여행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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