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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윤아, 불륜 언급 네티즌에 “나쁜 일 한 적 없어”

    송윤아, 불륜 언급 네티즌에 “나쁜 일 한 적 없어”

    배우 송윤아가 불륜을 언급한 네티즌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26일 송윤아의 인스타그램에 한 네티즌은 “배우님 궁금한 게 있어요. 진짜 불륜 아니에요?”란 댓글을 남겼다. 송윤아가 올린 게시물은 북챌린지와 관련된 내용이었지만 이와 무관한 댓글이 달렸다. 이에 송윤아는 “살면서 착하게만, 바르게만 살아지지는 않겠지만, 도덕적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일들이 있겠지요”라며 “저 역시 그런 나쁜 일은 안해왔다고 자부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렇게 살아도 안되고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님이 여쭤보신 질문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에요”라고 일침하며 “모두가 힘든 요즘 힘내시고 늘 좋은 일 함께하시길 바라요. 이 질문은 지워주시겠어요? 제가 지워도 될까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질문은 삭제된 상태다.한편, 설경구와 송윤아는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자신들을 둘러싼 각종 소문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3월 해당 방송에서 설경구는“이혼을 하고 나서 송윤아를 만났다. 알고 지내던 걸 사귀었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광복절 특사’를 찍었던 2002년부터 연애를 하고 ‘사랑을 놓치다’ 때 동거를 했다고 하는데, 그때 송윤아는 부모님과 살았다”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말이 말을 더하다가 말을 안하니까 사실이 돼버렸다.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말이 재생산되고 하는 것에 대해 답답했다”며 “송윤아는 말하고 싶어 했지만 내가 입을 막았다. 내 어린 딸을 위해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송윤아와 설경구는 지난 2009년 결혼해 다음해 아들을 얻었다. 당시 설경구는 재혼이었다. 설경구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지만 10년 만인 2006년 이혼했다. 둘 사이에 딸이 한 명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그들은 과연 누구를 대표하는가

    [이종수의 헌법 너머] 그들은 과연 누구를 대표하는가

    한바탕 떠들썩했던 잔치가 끝났다. 서로 앞다투어 일꾼이 되겠다고 기껍게 나서니 선거는 어쨌든 좋은 이벤트다. 많이들 내보내고 새 일꾼들을 다시 뽑았으니 이제 제대로 일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일꾼들을 부리는 주인이 누군지가 여전히 궁금하다. 선거유세에서도 지역사업 공약이 대부분이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서도 다들 한 목소리로 주민들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니 지역주민들의 대표가 맞겠다. 이렇게 해서 모든 지역이 고루 좋아지면, 벤담의 공리주의가 그렇듯 나라 전체가 발전할 법도 하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내세우는 업적이라는 게 한정된 나라 예산에서 자기 지역구에 예산을 더 많이 따 왔다는 자랑질이 고작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 내걸렸던 공약과 비교해 봐도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러니 이럴 거면 지방선거가 따로 왜 있나 하는 의구심도 든다. 헌법재판소도 여러 번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사건에서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이지만 지역대표성도 함께 겸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헌법 제46조 제2항이 이렇다.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 그런데 각자가 생각하는 국익이 다르고, 양심의 생김새도 또한 제각각이니 따지고 보면 별 의미가 없는 조항이다. 이 법조항을 두고서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이고 ‘자유위임원칙’을 근거 짓는다고 이해하고 있다. 그냥 마음대로 하게끔 자유롭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를 뽑아 준 지역 주민들로부터 자유롭다는 게 그것의 본래 의미다. 그래서 소속 정당을 바꾸는 당적 변경에도 불구하고 의원직을 유지하는 논거로 주로 사용돼 왔다. 이와는 달리 독일 기본법 제38조 제1항은 “연방의회의원은 전체 국민의 대표이고, 위임과 지시에 구속되지 않으며, 오로지 양심에 따른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래서 한 명을 뽑는 지역구선거에서 설령 지더라도 해당 후보자가 비례대표로 당선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마련해서 자유위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처럼 지역구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된다. 이렇듯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라는 관념은 오늘날 보수주의의 원조로 잘 알려져 있는 에드먼드 버크의 유명한 ‘브리스톨 연설’에서 비롯됐다. 여기서 버크는 “나는 브리스톨(지역구)의 대리인이 아니라 영국의 대표”임을 강조했었다. 그런데 당시 18세기 후반의 영국은 지금처럼 보통선거가 아니라 제한선거였고 전체 국민들 가운데 5% 남짓한 극히 일부만이 선거권을 가졌다. 그러니 의회 의원을 지역구민의 대표라고 부르기도 민망하고 또한 극히 일부의 유권자들만을 대표하는 셈이어서 전체 국민의 대표라는 상상적 허구와 당위론적인 요청이 필요했으리라고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다. 국회의원들로 구성되는 국회가 주권자인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헌법기관인 점은 분명하다. 그런데 어느새 개별 국회의원을 독자적인 헌법기관으로도 부르고 있다. 지난 1997년에 헌법재판소가 권한쟁의심판에서 국회의원의 청구적격을 줄곧 부인해 왔던 선례를 바꾸면서(96헌라2사건) 다소 모호하게 언급한 이래로 의원들 스스로도 헌법기관임을 자처하고 있다. 예컨대 법원이 모 의원에게 인터넷상의 부적절한 게시 글에 이행강제금 부과를 결정하자 ‘일개 판사가 어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운운하듯이 자신의 높은 지위를 과시하는 빌미가 돼 왔다. “국회의원은 국회 내 부분기관의 지위에서 국회의장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쯤으로 헌재가 정리했어야 할 사안인데, 어쨌든 이로써 오해의 단초를 남겨 두었다. 이렇듯 우리 정치현실에서 규범과 실제 사이의 괴리가 가장 큰 표현이 국회의원을 두고서 국민의 대표라고 규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정작 실제로 그들이 대표하는 것은 지역과 소속정당이다. 개별 의원이 소속 정당의 당론에 반대하기로 작정하면 다음번 공천의 포기를 감수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도 사례가 있었다. 결국 오늘날의 정당제민주주의에서는 사실상 정당들이 제각각 국민을 대표하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의 역할과 기능이 특히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야당에 마치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처럼 여러 패인이 지적되고 있다. 그 정당이 아쉬워서가 결코 아니라 그만큼 우리 정치의 변화와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는 까닭이라고 짐작된다. 부디 새겨듣기를 바란다.
  • “인터넷 은행법·금산분리 완화 역점”

    “인터넷 은행법·금산분리 완화 역점”

    “기존 정책으로 우리 경제는 수많은 기회를 잃었습니다. 정부여당에 건설적 비판을 내놓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미래한국당 윤창현(60) 당선자는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경제를 소비자 보호나 서민금융 지원의 관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산업 발전의 길도 함께 모색해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금융연구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지낸 그는 경제학계에서도 대표 ‘금융통’으로 불려 왔다.●소비자 보호·서민금융 지원이 다 아냐 윤 당선자는 21대 국회는 당분간 ‘코로나 국회’로 가야 한다고 봤다. 경계위기를 비롯해 코로나19의 여파로 발생한 수많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일부 경제정책에 대해선 “유턴도 하고 다듬으면서 이번 기회에 문재인 정부 2기 정책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턴’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탈원전과 소득주도성장을 꼽았다. 그는 “현 정책은 경기하락 국면과 정반대되는 정책”이라며 “우리 상황에 맞는 정책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특히 인터넷은행법 처리, 금산분리 완화 등에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금산분리와 같은 도그마로 인해 우리는 세계경제에 나타난 수많은 기회를 잃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온라인 금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핀테크뿐 아니라 전자지급을 이용한 스테이블 코인(암호화폐의 일종), 최근 나타난 페이스북의 가치고정 코인 리브라 등 새로운 기회가 많이 생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새 기회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이를 뒷받침하는 법을 만들어 우리 경제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금융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 관련 법들도 챙겨야 한다”며 할 일이 많다고 했다. 희망 상임위원회로는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를 꼽았다. ●여당에 건설적 비판, 합리적 대안 내겠다 야당 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정책통, 경제통 등으로 말씀해 주시는데 그만큼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알맞은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여당에는 합리적 비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열린세상] 재난기본소득과 ‘K경제’/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재난기본소득과 ‘K경제’/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 범위 논란으로 지급 시기가 자꾸 늦어지고 있다. 세계는 ‘코로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재정건전성’의 허울조차 깨뜨리지 못하고 있다. 은근히 야당에 기대어 ‘내일도 배 고플 테니 오늘은 일단 굶자’는 기획재정부의 고집 때문이다. 청와대 정책실은 기재부 뒤에 숨어 존재감을 상실했다. 한국의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K방역’을 넘어 ‘K경제’를 건설할 것을 요구받는 나라와는 너무나 멀다. 보편적 기본소득제를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설계해 시행한다면 적어도 ‘K경제’의 한구석은 메울 수 있을 것이다. 생계를 보장하고, 소득이나 재산과 관계없이 무조건 지급하며 가족이 아니라 개인별로 모두에게 지급한다는 요건을 가지는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의 급격한 위축과 함께 크게 고조되고 있다. 당초 복잡한 복지국가체제를 단순화해 복지국가를 사실상 해체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은 신자유주의적 구상이었지만,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일자리를 잃게 되는 노동자들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일자리의 수 자체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부상한 사회정책 대안이다. 여기에 코로나19의 확산이 4차 산업혁명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세했다. 한국처럼 복지환경이 척박한 나라에서 (재난)기본소득이 보편적인 방식으로 도입된다면 커다란 진전이다. 하지만 기본소득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제기되는 문제가 기본소득의 수준과 재원이다. 한국에서 기본소득 구상을 가장 먼저 정책적 논쟁의 장으로 끌어들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토보유세를 신설해 기본소득 재원과 부동산 불평등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시행하고 있는 ‘청년배당’은 엄밀한 의미에서 기본소득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이전소득이지만 기본소득을 지향하는 특징을 가진다. 코로나 방역국면에서 다수의 지자체와 중앙정부까지 지급하기 시작한 재난긴급지원금은 기본소득의 관점에서 본다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명실상부한 기본소득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노동 및 시장과의 연결성을 확보하는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기존의 국내외 논의에서 노조가 보이고 있는 거부감은 바로 여기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기본소득이 당면한 임금 인상 요구를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이다. 이는 다시 혁신을 지연시킬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기본소득으로 생활이 충분하다면 노동이 불필요해져 기본소득제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다. 나아가 노동이 인간에게 소득창출원 이상이라는 사실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 노동에서 인간은 자아실현과 자기존중의 계기를 구하고 사회적 인정의 기회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기본소득이 지급되면 노동(시장)정책은 사실상 불필요해질 것이므로 노조는 ‘좋은 일자리’를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국가의 정책역량도 여기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헌법상의 경제질서인 사회적 시장경제에서 사회정책은 경제정책과의 관계에서 ‘보충성의 원리’에 입각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이 이유에서도 기본소득과 시장소득을 균형 있게 양립시키는 것이 핵심과제가 된다. 저성장,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가 중첩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총노동량의 감소가 초래하는 충격이 고스란히 고용감소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노동시간을 단축하면서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한국 코로나 방역의 ‘개방성’은 전 세계의 칭송을 받고 있지만 기업인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하자는 제안은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기재부가 전 세계의 천문학적인 재정팽창의 대열에서는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빠지면서 혹여 옛날처럼 세계경제의 회복에 ‘무임승차’하겠다는 심산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4?19 기념사에서 야심 차게 선언한 ‘K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K경제’가 지향하는 ‘연대와 협력’의 가치는 국제적 차원에서도 적용돼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100% 재난기본소득의 조속한 실행이 필요한 경제적 이유이다.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K경제’는 기술뿐만 아니라 가치관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 [2030 세대] 그건 사랑이 아니다/한승혜 주부

    [2030 세대] 그건 사랑이 아니다/한승혜 주부

    얼마 전 법무부는 미성년자 의제강간의 기준연령을 현행 13세에서 16세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의제강간이란 미성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준연령 미만의 대상과 성관계를 할 경우 미성년자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강간죄로 처벌하는 것을 뜻한다. 전 세계에 의제강간연령이 13세인 곳은 한국을 포함해 7개국밖에 안 되는 현 상황에서 매우 환영할 만한 처사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법무부의 발표를 두고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는 모양이다. 이들은 해당 법률이 청소년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 미성년자와 성인도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개인의 사생활에 국가가 개입할 권리가 없다고 반발한다. 목소리를 내는 이들 중에는 청소년 당사자들도 포함돼 있다. 얼핏 맞는 말 같기도 하다. 청소년들에게도 욕구와 감정이 있으며 그 대상이 성인인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지점은 청소년은 어떤 권리를 행사하기에 앞서 우선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란 것이다. 술, 담배, 운전 그리고 투표권 등이 청소년에게 허락되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청소년의 의사판단이 성인에 비해 미숙할 수 있으며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질 능력 또한 미흡하기에 법적으로 제한을 두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은 청소년의 다른 모든 욕구는 엄격하게 제한하는 가운데 오직 성적 자기결정권에만 관대한 모습을 보여 왔다. 의제강간연령을 높여 달라는 목소리가 수년간 있어 왔음에도 이를 무시해 왔다. 사랑이라고 주장하는 성인이 청소년을 합법적으로 착취할 수 있도록 방치해 왔다. 13세의 소녀가 6명의 남성에게 강간을 당한 사건을 두고 “떡볶이를 사 주었으므로 화대를 지급한 것이며, 그러므로 강간이 아니”라는 판결이 내려진 것이나, 15세의 청소년을 수차례 강간하고 임신시킨 42세의 남성이 “순수한 사랑이었다”고 주장해 무죄판결을 받은 것은 모두 이러한 맥락이다. 일각에서는 의제강간연령의 상향 조정이 성적으로 더욱 경직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성을 현재보다 더 터부시하는 보수적인 사회를 만들지 모른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성적 자유가 지금 이상으로 억압될 것이라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르고 있다. 자유는 무조건 허용만 한다고 자동으로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을. 자유는 적절한 제도적 뒷받침하에 구성원들이 안전을 보장받는 환경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러므로 적어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미성년자와 성인 간의 관계는 사랑이 될 수 없다. 지금처럼 여성의 성관계 사실이 낙인으로 작용하는 사회, 성폭행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도망 다녀야 하는 사회, 여성 연예인이 성관계 동영상 때문에 전 연인 앞에 무릎을 꿇고 빌게 되는 사회, 섹스했다는 사실을 부모에게 알린다는 협박이 성착취의 빌미가 되는 한국 사회에서는 더욱더.
  • 中 ‘유니콘’ 매출 조작에 연쇄 몰락… 투자금으로 덩치만 키웠다

    中 ‘유니콘’ 매출 조작에 연쇄 몰락… 투자금으로 덩치만 키웠다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루이싱(瑞幸)커피(Luckin coffee)의 주식거래가 결국 중단됐다. 미국 뉴욕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루이싱은 지난 7일 오전 9시 15분부터 주식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루이싱커피가 앞서 2일 류젠(劉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임직원들이 지난해 2~4분기 매출을 22억 위안(약 3800억원) 부풀린 것으로 내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는 83%나 곤두박질쳤다. 이후 루정야오(陸正耀) 루이싱커피 회장이 5억 1800만 달러(약 6312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디폴트(채무불이행)하자 주요 채권자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담보 주식을 동결하고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루이싱커피의 몰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스타벅스 등 해외 유명 커피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무리하게 출혈 경쟁을 펼친 탓이다. 루이싱커피는 할인권을 남발하고 소액의 비용을 추가 부담하면 집 앞까지 배달해 주는, 이른바 제 살을 깎아 먹는 서비스를 시행했다. 아침에 출근해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루이싱커피의 아메리카노(24위안)를 한 잔 주문하면서 전날 받아 놓은 82% 할인권을 적용하면 단돈 4위안에 커피 한 잔을 살 수 있는 방식이다. 여기에다 배송비(6위안)를 추가하더라도 10위안밖에 안 든다. 이에 따라 실제로 2018년 루이싱커피는 9000만 잔의 커피를 팔고 16억 19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해 커피 한 잔당 평균 18위안의 손해를 봤다. 커피 원가조차 나오지 않는 금액을 받으면서 배달 인력을 고용해 사업을 확장했으니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교육기관 ‘하오웨이라이’도 매출 부풀리기 미국 월가에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글로벌 스타트업(신생 기업)들을 향한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는 바람에 이들 기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글로벌 스타트업들은 14억명이 포진한 광활한 내수 시장을 무기로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모아 몸집을 불려 직원 수천명을 고용한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수익모델이 여전히 취약해 재무 상태가 위태로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 초·중등 온·오프 전문교육기관인 하오웨이라이(好未來·TAL Education Group)는 7일 정기적인 내부 회계감사에서 한 직원이 계약을 위조해 매출을 부풀린 사실을 발견했다며 해당 직원은 현재 경찰에 구속됐다고 밝혔다. 다만 허위로 기재된 매출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2010년 뉴욕 증시에 입성한 하오웨이라이는 앞서 2018년 미국 상장사 비리고발 조사업체인 머디워터스가 71쪽에 이르는 익명의 보고서를 입수해 하오웨이라이가 2016회계연도 보고서부터 매출 조작을 해왔다고 지적하자 하오웨이라이 측은 잘못된 정보로 근거가 부족한 추측일 뿐이라고 반박해 사건을 무마한 까닭이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도 회계부정 시비에 휘말렸다. 머디워터스는 나스닥에 상장된 아이치이의 이용자 수와 매출, 인수 대가 등이 허위로 기재됐다며 2018년 아이치이가 기업공개(IPO)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실적 등을 부풀려 왔다고 주장했다. 머디워터스는 특별위원회의 1차 조사 결과 아이치이가 뻥튀기한 2019년 매출액이 80억~130억 위안에 이르며 이용자 수도 42~60% 허위로 부풀려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계 조작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했다. 1563명의 아이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9%의 이용자가 아이치이 협력 파트너인 징둥(京東) 공동 회원제를 이용하고 있는데, 아이치이는 이를 통합해 통계에 포함시켰다고 머디워터스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아이치이와 징둥의 매월 회원비가 10위안이면 각각 5위안으로 나눠야 하는데 아이치이는 회계 보고서에 10위안으로 계산해 매출을 조작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아이치이 측은 성명을 통해 “보고서가 많은 오류와 잘못된 결론을 담고 있다”며 자사 재무 회계가 ‘최고 기준의 거버넌스와 내부 통제’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이치이는 지난 2월 낸 어닝 리포트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7% 늘어난 75억 위안이며 가입자 1억 690만명 가운데 98.9%가 유료라고 밝힌 바 있다. ●‘건수이쉐’ 순익 10배 뻥튀기 ‘의혹’ 중국 3위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多多)와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라이(蔚來·NIO), 온라인 교육업체 건수이쉐도 ‘넥스트 루이싱’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루이싱커피처럼 수년째 투자금을 소모하면서 기업 덩치를 키웠으나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는 공통적인 이력이 있다. 핀둬둬는 2015년 설립된 이후 3년 만인 2018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이 양분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모이면 할인’이라는 슬로건으로 나타난 핀둬둬는 처음부터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가 아닌 중국 3·4선 중소 도시를 공략했다. 친구와 함께 ‘공동구매’를 할수록 가격을 할인해 주는 정책으로 이용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덕에 시가총액이 한때 2위 업체인 징둥닷컴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핀둬둬의 적자 규모는 85억 4000만 위안에 이른다. 할인을 유지하기 위해 100억 위안의 보조금을 남발했고 주 고객층이 중저가 소비자들에 집중돼 수익성 자체가 낮은 탓이다. 같은 기간 핀둬둬의 매출은 301억 4000만 위안으로 징둥닷컴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전기차 업계의 ‘스타’인 웨이라이는 2014년 설립 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적자 규모의 확대폭도 크다. 2016년엔 25억 73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손실 규모가 112억 위안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웨이라이가) 자체 기술 개발의 속도도 느리고 테슬라 모델3와의 경쟁에서 추가 투자금을 유치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건수이쉐는 2019년 재무보고서상의 순이익을 10배로 불리고 학생수도 허위 조작했다는 것이다.●중국 스타트업 급성장의 이면 검증해야 사정이 이렇다 보니 향후 중국 기업들의 해외 IPO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는 4~5년간 지속된 스타트업 투자 과열 분위기를 과거 ‘닷컴 버블’에 비교하며 ‘넥스트 루이싱’ 기업들을 솎아 내려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니샤 고팔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스펙터클한 붐이 일었다가 꺼진 중국 공유 자전거 회사 오포’를 루이싱커피와 함께 언급했다. 투자자들이 급성장의 이면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도 루이싱커피 회계 부정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중국 금융당국은 3일 “루이싱커피의 사기 혐의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력한 처벌에 나설지는 의문이다.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중국 정부는 금융 사기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했지만 처벌 강도가 무시해도 좋을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이란 함정 도발 땐 쏴라”… 유가·증시 급반등 부른 트럼프 트윗

    “이란 함정 도발 땐 쏴라”… 유가·증시 급반등 부른 트럼프 트윗

    공급 감소 가능성에 WTI 6월물 19%↑ 美·유럽·亞 주요 주식시장도 상승 마감 ‘전쟁이 나야 경제 회복’ 비정상 논리 작동 이란 혁명수비대 “美군함 위협하면 파괴”이번 주 들어 기록적 폭락을 거듭한 국제 유가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전포고’성 트윗 한 줄로 급반등했다. 전 세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란 함정이 미군에 도발하면 격침하라”는 그의 폭탄 발언에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졌는데, 이에 속절없던 유가 하락세가 멈추는 아이러니가 연출됐다. ‘중동에서 전쟁이라도 나야 원유 공급이 줄어 유가가 회복되고 세계 경제도 살아난다’는 논리가 먹힐 정도로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대륙간거래소(ICE)에서도 6월물 브렌트유가 5.38%(1.04달러) 오른 20.37달러에 마감하며 20달러대로 복귀했다. 이번 주 들어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생산 과잉으로 원유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빠르게 하락했다. 5월물 WTI는 계약 만기(21일)를 하루 앞둔 20일 원유 거래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배럴당 -3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번 상승은 그간 과도하게 폭락한 국제 유가가 일단 기술적 반등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도 한몫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고속단정 11척이 지난 15일 걸프 해역 북부에서 훈련 중이던 미 해군·해안경비대 함정 6척에 접근해 동태를 살피고 돌아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맞서 ‘군사적 제압’을 경고하자 하락세가 멈췄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올레 핸슨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정학적 위기가 커지자 원유 가격 하락에 돈을 건 투기 세력들이 공매도를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전쟁 위험 고조에 유가가 오르면서 전 세계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유럽 등 주식시장은 전날에 비해 2% 가까이 올랐고, 코스피 등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이런 기현상은 감염병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세가 여전해 반등세가 계속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지난달 ‘마이너스 유가’를 예견한 폴 생키 미즈호은행 원유 분석가는 “다음달에는 배럴당 -100달러로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날 국영방송에 출연해 “미군의 군함 등이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우리 군함이나 상선의 안전을 위협하면 즉시 파괴하라고 해군에 명령했다”고 맞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군의무사, 코로나 진단기술 첫 국내 특허 등록

    국군의무사, 코로나 진단기술 첫 국내 특허 등록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따라 진단 키트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국내에서 진단 기술이 처음으로 특허 등록됐다. 특허청은 20일 국군의무사령부가 올해 2월 출원한 코로나19 진단 기술에 대해 이날 특허 등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역전사고리매개등온증폭법(RT-LAMP)을 이용해 적은 시료를 가지고도 1시간 이내 진단이 가능하다. 특허청은 국군의무사령부가 우선심사를 신청함에 따라 심사관 3명이 신속심사를 거쳐 2개월 만에 등록을 마쳤다. 진단 키트는 강한 전파력으로 빠른 진단이 필요한데 현재 특허청에는 검사 시간 단축과 정확도 향상 등 20여건의 코로나19 진단 기술이 출원된 가운데 2건이 우선심사 중이다. 특허청은 사스·메르스에 대한 유전자 정보 공개 후 1~3년 사이 진단 기술 개발이 활발했던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코로나19 진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 심사관으로 구성된 합의형 협의심사를 통해 빠른 권리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백영란 특허청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코로나19 진단 기술 등에 대한 신속·정확한 심사로 우리 기업이 ‘K바이오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개발 돕는다”...범정부 실무추진단 출범

    “코로나19 백신 개발 돕는다”...범정부 실무추진단 출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조기 개발을 돕기 위한 ‘범정부 실무추진단’이 출범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첫 회의를 열고, 실무추진단의 역할을 논의했다. 실무추진단은 관계부처 장·차관으로 구성된 회의체인 ‘민관합동 범정부 지원단’의 업무를 뒷받침하게 된다. 범정부 지원단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와 임상·인허가를 지원한다. 추진단 공동단장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장과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맡았다. 또한 추진단 내 ‘치료제’와 ‘백신’, ‘방역물품·기기’ 등 3개 분과를 구성해, 산·학·연·병·정 관계자가 각 분과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첫 회의에 참여한 실무추진단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방역물품·기기 수급상황을 공유했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로드맵’을 마련해, 범정부 지원단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로드맵에는 치료제·백신 후보물질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상용화를 위한 관련 규제개선 방안 등을 담을 예정이다. 추진단은 범정부 지원단 산하에 설치될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와 함께 국내 기업에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실무추진단은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치료제·백신을 조기에 개발하고 방역물품·기기를 적재적소에 보급해야 한다”면서 “실무추진단이 범정부 지원단을 뒷받침해 현안을 중심으로 개선 대책과 해결방안을 찾아내고,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검경대결 충북 중부3군 경찰출신 임호선 당선

    검경대결 충북 중부3군 경찰출신 임호선 당선

    경찰청 차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임호선(55) 후보가 검찰과 경찰간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던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임 당선자 상대는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와 제주지검 검사장 등을 지낸 재선 현역의원인 미래통합당 경대수(62) 후보였다. 경 후보는 고향인 괴산이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에서 떨어져 나간 게 악재로 작용한 듯 하다. 반면 임 당선자는 고향은 진천이고 중학교는 증평에서 다녔다. 임 당선자는 “가능성을 믿고 선택해주신 군민 여러분의 위대함에 존경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현장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군민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살피고 따지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군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군정과 도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대를 졸업한 임 당선자는 진천경찰서장, 충주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 경찰청 본청 기획조정관 등을 거친 뒤 경찰청 본청 차장을 지내고 정치에 입문했다. 경찰 재직시 경찰혁신단, 새경찰추진단을 이끌며 변화와 혁신을 선도했다. 검경수사권 조정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농작물 로컬푸드 공동배송센터 건립, 중부3군 신성장클러스터 구축, 태양광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 종합휴양복지타운 조성 추진 등이 대표 공약이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문 대통령, 빌 게이츠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협력

    문 대통령, 빌 게이츠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의 제안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25분 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 주정부의 자택대기령에 따라 요즘 자택에서 근무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전화로나마 처음 인사를 하게 되어 반갑다”면서“통화를 제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면서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지도력을 보여주셨다”면서 “저 역시 한국의 대응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여러 계기에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며 “다행스럽게도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아래까지 줄어들었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을 방역의 모범 사례로 꼽으며 주목해왔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토크쇼 ‘더 데일리 쇼’에 출연해 신속한 검사를 강조하며 ‘한국의 코로나19 검사는 24시간 안에 결과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5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는 한국처럼 미국도 주정부가 아닌 연방정부 차원에서 국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 정부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공동 기여하고 있는 국제기구를 통해 백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아시아 지역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공여했고, 올해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며 “게이츠 재단도 GAVI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 등 국제기구를 후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도 함께 라이트펀드(Right Fund)에 공동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GAVI는 백신 개발 및 보급, 개발도상국 지원을 목적으로 2000년 창설된 민관협력 파트너십이다. 게이츠재단은 GAVI 설립 파트너로 연 3억달러 이상, 누적 41억달러를 기여해왔다. 정부도 2010년부터 공여국으로 참여한 이후 지속적으로 공여액을 늘려와 2019년~2021년 1500만달러를 공여하고 있다. CEPI는 감염병 백신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2017년 설립됐으며 게이츠재단은 출범 당시 5년간 1억달러 공여를 약속했다. IVI는 백신 연구개발 및 보급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재원의 대부분을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기여하고 있다. IVI는 산학연 컨소시엄에 참여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라이트펀드는 한국 보건복지부와 게이츠 재단, 한국 생명과학기업이 지난해 7월 공동출자해 설립했으며, 총 500억원의 기금 중 정부가 250억원, 게이츠 재단이 125억원을 기여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라이트 펀드와 관련 “올해 두 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IVI에는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코로나 사태에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하면서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에 취약한 나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백신 개발 및 보급 등의 분야에서 재단 측과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이 개도국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여러 나라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는 사실 자체가 한국이 코로나 대응에 성공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을 비롯해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치료제 개발 보급을 위해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치료제는 백신보다 빨리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사망자를 감소시킬 수 있고 의료진의 과부하 역시 막을 수 있다”며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 한국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진행을 찾아봤다. 한국과 협력해서 백신 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 대응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다짐하면서 통화를 마쳤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연준 ‘코로나 직격탄’ 맞은 美경제에 2800조원 쏟아붓는다

    연준 ‘코로나 직격탄’ 맞은 美경제에 2800조원 쏟아붓는다

    재무부 종잣돈으로 10배 유동성 제공 뉴욕증시 상승 레이스… 다우 2% 올라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최대 2조 3000억 달러(약 2803조 7000억원)의 유동성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모든 규모의 기업체와 가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연방의회를 통과한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따라 재무부 자금을 종잣돈으로 최대 10배 안팎의 유동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총 2조 2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서 연준 대출프로그램 지원금으로는 4540억 달러가 배정됐다.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한 이른바 ‘양적완화’(QE) 정책을 이어가는 동시에,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실물경기에도 직접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취지다. 연준은 우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MSLP)을 통해 6000억 달러를 투입한다. 직원 1만명 이하, 매출 25억 달러 이하인 업체에 대해 최대 4년 만기 대출이 이뤄진다. 또 회사채와 지방채 매입도 본격화한다. 연준은 회사채와 개인소비자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3개 비상기구를 통해 8500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방채 매입을 위해 설치된 ‘지방채 지원 기구’(MLF)에서는 5000억 달러가 제공된다. 이같은 2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2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9.37포인트(1.92%) 오른 23,882.9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53포인트(1.73%) 상승한 2,797.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2포인트(0.5%) 오른 8,131.52에 거래됐다. 증시 투자자들은 이날 진행될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긴급 회동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루 평균 1000만 배럴 이상의 대규모 감산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와 산유국 간의 견해차가 여전한 만큼 합의가 쉽게 도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는 중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분기 경제가 매우 약하고 실업률도 일시적으로 높아지겠지만, 경제가 재개된 이후 회복은 빠르고 강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강력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유망 스타트업들의 ‘민낯’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유망 스타트업들의 ‘민낯’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루이싱(瑞幸)커피(Luckin coffee)의 주식거래가 결국 중단됐다. 미국 뉴욕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루이싱은 7일(현지시간) 오전 9시15분부터 주식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뉴스 대기’ 상태로 주식 거래가 언제까지 중단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루이싱커피가 앞서 2일 류젠(劉健) 최고운영책임자(COO)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해 2~4분기 매출을 22억 위안(약 3800억원) 부풀린 것으로 내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는 83%나 곤두박질쳤다. 이에 주요 채권자인 골드만삭스는 루정야오(陸正耀) 루이싱커피 회장이 5억 1800만 달러(약 6312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디폴트(채무불이행)하면서 담보 주식을 동결하고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스타트업(신생기업) 관련 업계에서는 루이싱커피가 출혈을 감수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바람에 ‘몰락’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루이싱커피는 스타벅스 등 해외 유명 커피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할인권을 남발하고 소액의 비용을 추가 부담하면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이른바 제 살을 깎아먹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침에 출근해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루이싱커피의 아메리카노(24위안)를 한 잔 주문하면서 전날 받아 놓은 82% 할인권을 적용하면 단돈 4위안에 커피 한 잔을 살 수 있는 방식이다. 여기에다 배송비(6위안)을 추가하더라도 10위안 밖에 안 든다. 이에 따라 실제로 2018년 루이싱커피는 9000만 잔 커피를 팔고 16억 19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해 커피 한 잔 당 평균 18위안 손해를 봤다. 커피 원가조차 나오지 않는 금액을 받으면서 배달 인력을 고용해서 사업을 확장시켰으니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스타트업들을 향한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잇달아 터지는 통에 이들 기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14억이라는 광활한 내수시장을 무기로 빠르게 규모를 키울 수 있었던 중국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유망주’로 사랑받으며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몸집을 불려 왔지만, 직원 수천명을 고용한 대기업으로 성장한 후에도 재무 상태는 여전히 위태로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중국 초·중등 온·오프 전문교육기관인 하오웨이라이(好未來·TAL Education Group)는 7일 정기적인 내부 회계감사에서 한 직원이 계약을 위조해 매출을 부풀린 사실을 발견했다며 해당 직원은 현재 경찰에 구속됐다고 밝혔다. 다만 허위로 기재된 매출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2010년 미국 뉴욕 증시에 입성한 하오웨이라이는 앞서 2018년 미국 상장사 비리고발 조사업체인 머디 워터스가 71쪽에 이르는 익명의 보고서를 입수해 하오웨이라이가 2016회계연도 보고서부터 매출 조작을 해왔다고 지적하자, 하오웨이라이 측은 잘못된 정보로 근거가 부족한 추측일 뿐이라고 반박해 사건을 무마한 까닭이다. 하오웨이라이는 과외라는 전통산업에 인터넷을 결합, 교육 수요자의 접근성을 끌어올려 ‘대박’ 기업이 됐다.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과 맞물려 교육에 관심을 갖는 중산층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자녀에게 보다 좋은 교육 환경을 경험시켜주고 싶은 부모의 교육열이 회사 성장세를 이끈 것이다.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의 급성장세도 하오웨이라이의 성공을 거들었다. 2018년 중국 온라인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7.3% 증가한 1560억 위안을 기록했다. 2019년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배에 가까운 2600억 위안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iQIYI)도 회계부정 시비에 휘말렸다. 머디 워터스는 나스닥에 상장된 아이치이의 이용자 수와 매출, 인수 대가 등이 허위로 기재됐다며 2018년 아이치이가 기업공개(IPO)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실적 등을 부풀려왔다고 주장했다. 머디워터스는 특별위원회의 1차 조사 결과 아이치이가 뻥튀기한 2019년 매출액이 80억~130억 위안에 이르며 이용자 수도 42~60% 허위로 부풀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계 조작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했다. 1563명의 아이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9%의 이용자가 아이치이 협력 파트너인 징둥(京東) 공동 회원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아이치이는 회계연도에 이를 통합해서 통계에 포함시켰다고 머디워터스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아이치이와 징둥의 매월 회원비가 10위안이면 각각 5위안으로 나눠야 하는데 아이치이는 회계연도 보고서에 10위안으로 계산해 매출을 조작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아이치이 측은 성명을 통해 “보고서가 많은 오류와 잘못된 결론을 담고 있다”며 자사 재무 회계가 ‘최고 기준의 거버넌스와 내부 통제’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이치이는 지난 2월 낸 어닝 리포트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7% 늘어난 75억 위안이며 가입자가 1억 690만 명 가운데 98.9%가 유료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3위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와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라이(蔚來·NIO), 온라인 교육업체 건수이쉐도 ‘넥스트 루이싱’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업체는 루이싱커피처럼 수년째 투자금을 소모하면서 기업 덩치를 키웠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는 공통 이력이 있다. 핀둬둬는 2015년 설립된 이후 3년만인 2018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징둥닷컴이 양분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모이면 할인’이라는 슬로건으로 나타난 핀둬둬는 처음부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가 아닌 중국 3·4선 중소 도시를 공략했다. 친구와 함께 ‘공동구매’를 할수록 가격을 할인해주는 정책으로 이용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덕분에 시가총액이 한때 2위 업체인 징둥닷컴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핀둬둬의 적자 규모는 85억 4000만 위안에 이른다. 할인을 유지하기 위해 100억 위안의 보조금을 남발했고 주 고객층이 중저가 소비자들에 집중돼 수익성 자체가 낮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핀둬둬의 매출은 301억 4000만 위안으로 징둥닷컴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전기차 업계의 ‘스타’인 웨이라이는 2014년 설립 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적자 규모의 확대폭도 크다. 2016년엔 25억 73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손실 규모가 112억 위안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웨이라이가) 자체 기술 개발의 속도도 느리고 테슬라 모델3와의 경쟁에서 추가 투자금을 유치하긴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건수이쉐는 2019년 재무보고서 상의 순이익을 10배로 불리고 학생수도 허위 조작했다는 지적이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향후 중국 기업들의 해외 IPO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는 4~5년간 지속된 스타트업 투자 과열 분위기를 과거 ‘닷컴 버블’에 비교하며 ‘넥스트 루이싱’ 기업들을 솎아 내려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니샤 고팔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스펙타클한 붐이 일었다가 꺼진 중국 공유 자전거 회사 오포’를 루이싱커피와 함께 언급했다. 투자자들이 급성장의 이면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도 루이싱커피 회계 부정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중국 금융당국은 3일 “루이싱커피의 사기 혐의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력한 처벌에 나설지는 의문이다. 싱가포르 언론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중국 정부는 금융 사기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했지만, 처벌 강도가 무시해도 좋을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문대통령 “수출기업에 36조 무역금융…공공부문 선결제로 내수 지원”

    4차 비상경제회의, 공공 선결제 등 내수 부양 17.7조원 스타트업·벤처 자금 2.2조원 추가공급 문 대통령 “아직 충분치 않다”…재정부담에도 총56조 추가 투입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코로나19 경제 대책 관련해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거래 위축으로 타격이 극심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36조원 이상의 무역 금융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정부가 그동안 100조원 규모 비상금융조치, 긴급재난지원금 등 초유의 결정도 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면서 “가용한 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 투입도 주저하지 않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수 부양, 수출활력 제고,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 등 3개 분야 총 56조원 규모 추가 투입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3차에 걸친 비상경제회의에서 파격적인 금융지원책을 내놓긴 했지만, 코로나19가 시장에 가져올 전대미문의 충격을 고려하면 더욱 과감한 자금투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내수 진작을 위한 공공부문 선결제·선구매, 개인사업자 보호를 위한 세부담 완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거래 위축으로 타격이 극심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했다”며 “36조원 이상의 무역 금융을 추가 공급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신용도 하락이 수출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수출 보험과 보증을 만기 연장해 30조원을 지원한다“면서 ”수출 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도 1조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경기 부양 시점에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5조원 이상 무역 금융도 선제 공급할 것”이라며 “수출에서도 위기의 순간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자금문제로 수출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방역 모델이 세계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듯 코로나19 시대라는 새로운 무역 환경에 맞춰 한국형 수출 모델을 개발해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선제 대응해 가겠다.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효과적 방역으로 봉쇄와 이동제한 없이 공장들이 대부분 정상가동되면서 우리가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라는 인식이 세계에 각인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 이 위상을 살려 핵심 기업의 국내유턴, 투자유치, 글로벌 M&A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17조 7000억원 규모 내수 보완방안에 대해서는 정부 구매 선결제·선구매 방식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의 착한 소비 운동에 호응해 공공부문이 앞장서 선결제, 선구매 등을 통해 3조 3000억원 이상 수요를 조기 창출하고자 한다”며 “중앙부처뿐 아니라 공공기관, 지자체, 지방 공기업까지 모두 동참해 어려운 전국 곳곳의 상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에서 일어나는 착한 소비 운동에 대해서도 전례없는 세제 혜택을 통해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로 결손기업이 증가하고 700만명 가까운 개인 사업자의 피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12조원 규모로 세부담을 추가 완화하는 특별한 조치도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벤처 투자 지원 관련해서는 “저금리로 자금을 추가 공급하고 특례 보증 신설과 함께 민간 벤처투자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 확대로 약 2조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수출 의존성이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원, 스타트업·벤처기업 자금 공급 방안을 마련한 것은 혁신 동력에 다시 불을 지피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쓰나미와 같은 충격을 받고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어두운 터널 속”이라며 “정부는 힘들고 어려운 기업과 국민들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위기 극복에 필요한 조치들을 언제든지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아직 도래하지 않은 상황까지 내다보며 미래의 위기에도 대비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우리가 코로나19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진정시킬 수 있다면 경기 부양 시기도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맞이할 수 있다. 경기 부양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 경제 회복 속도를 높일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런 언급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층 과감한 재정 투입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정부는 앞서 세 차례의 비상경제회의에서 100조원 규모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 및 소득하위 70%에 4인 기준 가구당 100만원씩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상공인·영세자영업이 역대 최악의 휴·폐업 위기를 겪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기업 도산, 장기 휴직·실직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치리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상황이다. 재정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라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지만, 유례없는 경제위기에 나라 곳간을 한층 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방역에서 전 세계에 저력을 보여줬다. 착한 임대료 운동, 착한 소비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경제에서도 위기 극복의 주역으로 나서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어떤 거친 풍랑도 반드시 헤쳐 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대통령 “36조 무역금융 추가 공급 등 과감한 재정투입”(종합)

    문대통령 “36조 무역금융 추가 공급 등 과감한 재정투입”(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투입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제4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거래 위축으로 타격이 극심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36조원 이상의 무역 금융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내수 진작을 위해 공공부문이 과감하게 선결제·선구매에 나서 수요를 창출할 것을 약속했고, 개인사업자 보호를 위한 세부담 완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36조원 이상 무역 금융 추가 공급…한국형 수출 모델 개발” 우선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거래 위축으로 타격이 극심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했다”며 “36조 원 이상의 무역 금융을 추가 공급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신용도 하락이 수출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수출 보험과 보증을 만기 연장하여 30조 원을 지원한다. 수출 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도 1조 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경기 부양 시점에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5조 원 이상의 무역 금융도 선제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수출에서도 위기의 순간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자금문제로 수출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방역 모델이 세계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듯이 코로나19 시대라는 새로운 무역 환경에 맞추어 한국형 수출 모델을 개발해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적 IT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상담, 계약, 결제 등 수출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구현하고 대면접촉 없는 온라인 특별전시회와 상설전시관 등으로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적극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겠다.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효과적 방역으로 봉쇄와 이동제한 없이 공장들이 대부분 정상가동되면서 우리가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라는 인식이 세계에 각인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이 위상을 살려 핵심 기업의 국내유턴, 투자유치, 글로벌 M&A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17조7천억 원 내수보완방안 마련…착한소비운동 세재 혜택” 또한 문 대통령은 “급격히 얼어붙은 내수를 살리기 위해 추가적으로 17조7천억원 규모의 내수 보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민간의 착한 소비 운동에 호응해 공공부문이 앞장서 선결제, 선구매 등을 통해 3조3천억원 이상의 수요를 조기에 창출하고자 한다”며 “중앙부처뿐 아니라 공공기관, 지자체, 지방 공기업까지 모두 동참해 어려운 전국 곳곳의 상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간에서 일어나는 착한 소비 운동에 대해서도 전례없는 세제 혜택을 통해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더해 오늘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로 결손기업이 증가하고 700만명 가까운 개인 사업자의 피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12조 원 규모로 세부담을 추가 완화하는 특별한 조치도 한다”면서 “연체위기에 직면한 취약계층을 위해 개인채무를 경감하고 재기를 지원하는 대책도 마련했다.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내는 데 작은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벤처에 자금 추가공급…벤처투자 인센티브 확대” 스타트업·벤처 투자 지원과 관련해서는 “저금리로 자금을 추가 공급하고 특례 보증 신설과 함께 민간 벤처투자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 확대로 약 2조2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쓰나미와 같은 충격을 받고 있다. 취약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은 생존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고, 대기업과 주력 산업도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우리 기업을 살리고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전례없는 조치를 신속히 취하며 미증유의 경제 위기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정부는 힘들고 어려운 기업과 국민들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위기 극복에 필요한 조치들을 언제든지 내놓겠다. 가용한 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며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 투입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국가경제를 지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현재의 비상국면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우리가 코로나19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진정시킬 수 있다면 경기 부양의 시기도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맞이할 수 있다. 경기 부양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 경제 회복의 속도를 높일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대출’ 병목 없도록… 금융권 단순 과실은 제재 안 한다

    ‘코로나 대출’ 병목 없도록… 금융권 단순 과실은 제재 안 한다

    “사적 이해관계·절차상 문제 없으면 면책” 혁신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업무도 해당코로나19 같은 재난 상황에서 피해기업 금융지원 업무가 금융당국의 제재 면책 대상이 된다. 면책 대상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실 등이 발생하더라도 사적인 이해관계나 절차상 하자가 없으면 임직원에게 고의·중과실이 없는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이런 내용의 ‘금융부문 면책제도 전면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개편된 금융 면책제도는 관련 규정과 시행세칙 개정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시행된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100조원+α 규모의 ‘2차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후속 조치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 임직원이 제재에 대한 우려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코로나19 등 재난안전법상 재난 상황에서의 금융지원 업무와 동산·지식재산권 담보대출, 혁신기업 대상 모험자본 투자, 기술력·성장성 기반 중소기업 대출, 금융혁신법상 규제 샌드박스 업무 등은 면책 대상으로 지정된다. 혁신성이나 시급성 등이 인정되면 금융위 면책심의위원회에서 추가로 면책 대상을 지정할 수 있다. 면책 대상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기관 임직원에게는 면책 추정 제도가 도입된다. 금융당국은 사적인 이해관계가 없고 법규·내규상 절차를 고려했을 때 중대한 하자가 없으면 임직원에게 고의·중과실이 없는 것으로 추정하기로 했다. 다만 금융소비자에게 중대한 손실을 입히거나 시장안정성을 저해하고 대주주·계열사의 거래제한 위반 때에는 면책받을 수 없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각각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면책위원회를 신설한다. 면책 제도의 공정한 운영을 위한 조치다. 면책위원회는 심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내 면책제도 정비도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회사 임직원이 내부에서 징계받는 것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일할 수 있어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부의 세계’ 귀때기 김영민, 김희애 유혹에 성공하다

    ‘부부의 세계’ 귀때기 김영민, 김희애 유혹에 성공하다

    배우 김영민이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바람둥이 손제혁 역으로 완벽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가운데 김희애를 유혹해 동침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전작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주인공 현빈을 도청하는 귀때기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영민의 김희애와의 베드씬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제혁은 우연히 시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남편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는 선우(김희애 연기)를 보게 되었다. 선우가 힘들어하는 것을 간파한 제혁은 고민 상담을 핑계로 술 자리를 권유하는가 하면, 병원으로 꽃바구니를 보내는 등 호시탐탐 그녀에게 다가갈 기회를 엿본다. 지난 토요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 4회에서는 평소 선우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제혁이 선우를 유혹해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는 남편의 회사 자금을 관리하는 제혁에게 정보를 빼내기 위한 선우의 계획이었다. 제혁은 자신의 아내에게 동침 사실을 말하겠다며 자신을 협박하는 선우의 태도에 오히려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제혁의 아내가 차에 위치 추적 장치를 달아 그가 호텔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 그려지며 앞으로 제혁에게 어떤 위기가 닥칠지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다. 김영민은 바람기 많은 손제혁 역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능글맞은 태도와 노골적인 눈빛,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제혁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귀때기란 자신의 역할이 현빈에게 아픔을 낳자 고뇌하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데 이어 김희애를 유혹하는 역할도 눈빛으로 표현하고 있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장국영 역할을 맡아 속옷 차림으로 맘보춤을 추는 홍콩 스타를 완벽하게 재연했던 김영민의 김희애를 유혹하는 눈빛 연기는 영화 ‘화양연화’의 양조위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이것’ 덜 먹는 여성, 유방암 위험 높다 (하버드大 연구)

    [건강을 부탁해] ‘이것’ 덜 먹는 여성, 유방암 위험 높다 (하버드大 연구)

    여성의 섬유질 섭취 부족이 유방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섬유질 섭취와 유방암 발병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2019년 7월 이후 발표된 추적 관찰 연구 20건을 재분석한 결과, 섬유질 섭취량이 가장 적은 여성은 섭취량이 가장 많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최대 8% 더 높았다. 일반적으로 섬유질은 자연계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유기화합물로, 이산화탄소와 물을 이용한 광합성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 중 인간이 섭취할 수 있는 섬유질을 식이섬유로 부르며, 시금치 줄기나 파 줄기, 호박 줄기 등 채소나 과일, 해조류, 통곡물 등이 이에 해당된다. 섬유질 섭취가 부족할 경우 대장암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유방암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섬유질이 혈당을 조절해주고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줌으로써 유방암 예방 효과를 가져온다고 추측했다. 또 재분석에 활용된 대부분의 연구는 폐경 후 유방암 발병과 관련한 것이었지만, 폐경 전 유방암과 관련한 5개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섬유질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훨씬 더 컸다. 연구진은 폐경 전 여성이 섬유질을 많이 섭취할 경우 최대 18%까지 유방암 위험이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암세포는 혈액 속 포도당 등 당 성분이 많을 경우 더욱 활발히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섬유질은 유방암의 또 다른 원인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치를 적절하게 조절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혈당을 낮춰줘 유방암 위험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의 마리암 파비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활 습관이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와 같다. 동시에 미국암협회의 식이 지침을 뒷받침하며, 과일과 채소 및 통곡물을 포함해 섬유질이 풍부한 식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권장섭취량은 27~40g이다. 식품별 섬유질의 g당 함유량은 해파리 74.18%, 미역 37.95%, 현미 2.92%, 호밀빵 5.21%, 강낭콩 19.76%, 당근 2.55% 등이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월 28일 이후 확진자, 해외 입국자 중 일부도 투표권 행사 가능할 듯

    3월 28일 이후 확진자, 해외 입국자 중 일부도 투표권 행사 가능할 듯

    코로나19 사태로 자가격리자 등의 ‘참정권 박탈’이 논란이 된 가운데 정부가 확진환자와 해외 입국자도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거소투표 신청 기한이 지난 확진환자와 해외 입국자 일부의 투표권 행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진영 “확진자 투표권 행사 보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진환자의 투표권 행사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확진환자는 거소투표와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특히 발열 등 증상이 없는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도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관계기관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자가격리자들만 따로 투표할 수 있는 투표소를 시도별로 1~2곳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자가격리자 수가 급증하면서 고스란히 투표 기회를 잃게 되는 유권자들이 너무 많아졌다”며 “방역 당국이 자가격리자의 외출을 허용하면 특별투표소 설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도 등 5개국도 재외국민투표 중지 이날 선관위는 5개국 5개 재외공관의 선거사무를 추가 중지하기로 했다. 인도, 엘살바도르, 러시아, 이라크, 오만 등이다. 현재까지 재외선거 사무가 중지된 지역은 55개국 91개 공관으로 전체 재외선거인 중 50.7%가 해당한다. ●유권자 10명 중 7명 “반드시 투표” 한편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적극적인 투표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관위가 지난달 23~24일 한국갤럽에 의뢰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2.7%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보다 8.8%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전화해 욕설한 대학생 유튜버 기소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2일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 전화를 해 욕설한 혐의(모욕·경범죄처벌법 위반)로 대학생 A(19)군을 불구속 기소 했다. A군은 지난 2월 26일 경남 창원시 자신의 집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하던 중에 질본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상담원에게 ‘제가 기침하고 열이 있어서요. XXXX야. 말끝마다 욕하는 틱장애가 있어요. XXXX야’라는 등 욕을 하며 상담원을 모욕하고 상담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경찰에 자수했다. A군은 “방송 중에 시청자들이 질본 콜센터로 장난 전화를 요구해 범행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피해 상담원이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다른 민원인 응대에 차질이 생긴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이 모욕죄로 송치한 A군을 경범죄처벌법 상 업무방해 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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